박희창

박희창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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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희창 기자입니다.

ramblas@donga.com

취재분야

2026-01-09~2026-02-08
칼럼100%
  • 진짜 금값된 ‘金’

    금, 은, 달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유동성 파티를 벌이는 가운데 시중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몰리고 있다. 국제 금값은 9년 만에 사상 최대로 치솟았다. 가치가 하락한 달러에는 저가 매수세가 붙어 국내 달러 예금이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통상 안전자산은 주식시장과 반대로 움직이지만 최근엔 넘치는 유동성이 안전자산(금)과 위험자산(주식)을 동시에 밀어 올리는 모양새다. 22일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서 1kg짜리 금 현물의 g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04%(1430원) 오른 7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14년 3월 개장 이후 최고치로, 연초 대비 26.1%(1만4840원) 올랐다. 21일(현지 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 7월물 가격은 온스(약 31.1g)당 1842.4달러로 전일 대비 1.5%(26.5달러) 올랐다. 2011년 9월 이후 최고로, 역대 최고치(1888.7달러, 2011년 8월)에 바짝 근접했다. 금 가격은 지난해부터 급격한 상승세를 탔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은 위험자산인 주식시장 하락에 대비한 헤지 수단으로 활용된다. 최근 코로나19로 실물경기가 위축되자 금에 투자하려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달러 가치가 하락한 점도 금의 매력을 부각시켰다. 특히 KRX 금현물은 실물 골드바를 인출하지 않는 한 부가가치세, 양도소득세 등을 내지 않아도 돼 최근 부동산 관련 세금이 증가하는 분위기 속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이자 및 배당 소득을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투자 환경 속에서 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향후 코로나19 백신 개발 등 호재로 경기가 정상화되면 인플레이션이 진행돼 금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받던 은도 금과 ‘키 맞추기’를 하고 있다. 21일(현지 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은 선물 7월물 가격은 전일 대비 6.9%(1.38달러) 오른 온스당 21.50달러로 2014년 7월(21.45달러)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연초 대비로는 19.6%(3.53달러) 올랐다. 은은 산업용으로도 많이 쓰여 경기 회복 기대감을 반영해 가격이 오르기도 한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자 ‘쌀 때 사두자’는 심리로 달러 예금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845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5월 말보다 36억1000만 달러 늘어난 규모로 2012년 6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다. 거주자 외화예금에는 △내국인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이 모두 포함된다. 외화예금의 86.9%가 미 달러화다. 한국은행 측은 “달러 값이 떨어지면 수출 기업은 대금으로 받은 달러 환전을 미루고, 수입 기업은 앞으로의 비용 지급을 위해 미리 사 둔다”며 “개인 입장에서도 송금과 환차익을 기대하고 쌀 때 사두려는 움직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강유현 yhkang@donga.com·박희창·김자현 기자}

    • 202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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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출액-상권 반영해 소상공인 신용평가

    BC카드는 카드사 데이터 등을 활용해 소상공인의 신용도를 더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게 해주는 새로운 신용평가(Credit Bureau·CB) 서비스 ‘비즈 크레딧(Biz-Credit)’을 운영하고 있다. 비즈 크레딧은 전국 306만 개 BC카드 가맹점에서 발생된 카드 결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상공인 신용평가 △휴·폐업 예측 서비스 △알람 서비스 △요약 정보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지난 38년 동안 가맹점에서 발생된 매출 패턴, 업력, 상권, 부정거래 사고, 민원 등까지 분석하고 수치화해 결과값에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BC카드는 “대부분의 금융기관은 고정적으로 수입이 들어오는 직장인 등 신용등급이 높은 고객 위주로 대출 서비스를 제공해왔는데, 비즈 크레딧을 이용하면 금융기관 입장에선 새로운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생 가능한 위험 요소들이 금융기관에 제공돼 사전 대응이 가능해지면서 더 많은 소상공인들에게 대출 등 금융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가맹점 유지 기간, 매출액 등을 분석해 가맹점 연체율과의 연관성도 도출한다. BC카드가 2018년 7월부터 2019년 6월까지의 가맹점 관련 정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개업한 지 1년이 넘지 않은 가맹점은 개업 10년이 넘은 가맹점보다 연체율이 2.2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1년 동안 매출액이 100만 원 이하인 가맹점의 연체율이 매출액 2000만 원이 넘는 가맹점보다 2.25배 높았다. 개업한 지 얼마 안 됐거나 매출액이 낮은 소상공인의 경우 대출 부실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다. 소상공인은 예전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다. 비즈 크레딧을 이용하면 매출액, 상권 등 다양한 정보도 신용등급 평가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보통 소상공인은 고정적인 수입을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직장인 등 수입 확인이 쉬운 이들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적용받았다. 비즈 크레딧은 불법영업으로 고객에게 피해를 입힌 가맹점 정보를 금융기관에 전달하는 알람 서비스도 제공한다. 해당 가맹점에 대출을 실행한 금융기관의 피해를 줄일 수 있고 앞으로 발생 가능한 피해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사업자·대표자 개요, 매출 실적, 매출 지속성, 연체·사고 정보, 이용고객 형태, 업종·상권 등 주요 가맹점 정보 영역 내 500여 개의 항목으로 구성된 리포트가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BC카드는 이를 통해 관련 마케팅도 가능해지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원상헌 CB사업팀장은 “비즈 크레딧 서비스는 금융기관의 신규 고객 유치뿐만 아니라 신용정보가 부족해 합리적인 금융 혜택을 누리지 못한 소상공인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신용정보법 개정에 맞춰 본격적으로 개인사업자 CB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2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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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ICT 인재 육성 ‘하나드림’ 저소득층 아이들에 맞춤 교육

    하나금융그룹이 저소득 계층 아동들이 금융,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에 나섰다. 하나금융의 하나금융나눔재단과 국제아동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은 최근 사회공헌사업 지원과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사회공헌 프로그램 ‘하나드림’을 시작했다. 하나드림은 금융과 ICT 분야로 진로를 희망하는 저소득 계층 아동에게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상대적으로 해당 분야의 진로 교육을 받기 어려운 조손가정, 농어촌 지역의 저소득 가정 아동들을 중점적으로 지원한다. 하나금융나눔재단은 하나금융그룹이 2005년 12월 국내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설립한 자선 공익 재단법인이다. 하나금융나눔재단과 세이브더칠드런은 앞으로 1년 동안 총 215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조손가정 아동 70명에게는 금융·ICT 교육을 진행하고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돕는다. 농어촌 지역 아동 145명에게는 코딩 교육과 로봇 만들기, 드론 체험 등 체험형 ICT 교육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함영주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은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나갈 금융·ICT 인재 육성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꿈을 이뤄갈 수 있도록 지원해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준 세이브더칠드런 이사장은 “아이들이 금융과 ICT 분야 진로를 희망하더라도 경제적 부담 등의 이유로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나드림’은 어려운 환경에 놓인 아동들이 충분한 교육을 받고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든든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하나금융은 다문화가정을 위한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4일에는 하나금융그룹 명동 사옥 대강당에서 ‘제12회 하나다문화가정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3개월 동안 전문가 심사, 현지 실사 등을 거쳐 개인 13명과 단체 3곳을 최종 수상자로 선정했다. 대상인 여성가족부 장관상은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으로 두 딸을 둔 윤아영 씨(39)가 수상했다. 2004년 처음 한국 땅을 밟은 윤 씨는 가정에서는 좋은 아내이자 엄마로, 직장에서는 이주근로자의 멘토로 한국 사회 정착을 돕고 있다. 윤 씨는 경찰서나 법원 등에서 베트남어 통역을 지원하고 이주근로자를 위한 전문교재를 번역하기도 했다. 결혼이주여성의 삶을 보여주기 위해 독립영화에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으로 결혼이주여성의 본보기가 된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하나다문화가정대상은 다문화가정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이들의 복지를 향상함으로써 사회 통합에 기여하기 위해 2009년 만들어졌다. 이날 시상식에는 함 이사장, 김희경 여성가족부 차관, 롱 디망쉐 주한 캄보디아 대사, 크리스찬 대 해수스 주한 필리핀 대리 대사, 쑤멧 출라찻 주한 태국 공사, 김우식 KAIST 이사장, 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함 이사장은 “한국 삶을 선택하고 자리 잡은 결혼이주여성들이 꿈을 이루며 행복하게 살길 희망한다”며 “다문화에 대한 포용과 배려로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을 계속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2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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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값 폭등에… 국내 총 주택가치 5000조 첫 돌파

    부동산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주택의 평가금액이 처음으로 5000조 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주거용 건물과 부속 토지를 합한 주택의 총 자산가액은 5056조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7.4%(347조2000억 원) 늘어난 규모로, 199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다. 현 정부가 출범한 2017년 말과 비교하면 2년간 17.2%(742조8000억 원) 불어났다. 국민대차대조표는 매년 말을 기준으로 각 경제 주체의 자산과 부채, 순자산을 파악해 국부(國富)의 규모를 가늠하기 위해 작성되는 자료다. 주택 부지, 공원, 체육 용지 등을 모두 합친 토지자산의 평가 금액도 국내총생산(GDP)의 4.6배에 달해 사상 최대였다. 지난해 국부 증가액의 80%가 부동산 가치 증가분이었다. 국부를 의미하는 국민순자산은 1경6621조5000억 원으로 2018년(1경5563조8000억 원)보다 6.8%(1057조7000억 원) 증가했다. 가구당 평균 보유 자산은 2018년 말보다 5.5% 늘어난 4억6268만 원으로 추산됐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2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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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행 노조, 4년만에 민노총 탈퇴

    한국은행 노동조합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을 탈퇴했다. 한은 노조는 17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상급단체인 민노총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사무금융노조) 탈퇴를 결의했다고 21일 밝혔다. 대의원대회에는 전체 대의원 59명 가운데 57명이 참석했다. 52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46표로 탈퇴가 가결됐다. 한은 노조는 탈퇴 결의서에서 “부득이 탈퇴를 결정하게 됐다”며 “총회에 갈음하는 대의원대회의 결의가 있어 상급단체와의 관계도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김영근 한은 노조위원장은 “상급단체의 방향성이 우리와 맞지 않았다”고 탈퇴 이유를 설명했다. 한은 노조는 1997년 민노총에, 2016년 사무금융노조에 각각 가입했다. 민노총 산하인 사무금융노조를 탈퇴하면 민노총도 함께 탈퇴하게 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안이 무산되면서 밖으로 드러난 민노총 내부의 정파 갈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2018년 말 기준 한은 노조 가입률은 65%다. 한은 노조는 앞으로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등 다른 상급단체 가입은 대의원 결의를 통해 결정할 방침이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2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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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주택 시총 5000조 돌파…보유 자산 76% 부동산에 집중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주택의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5000조 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주거용 건물과 부속토지를 합한 주택의 총 평가금액은 5056조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7.4%(347조2000억 원) 늘어난 규모로, 199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다. 현 정부가 출범한 2017년 말과 비교하면 2년간 17.2%(742조7600억 원) 올랐다. 국민대차대조표는 매년 말을 기준으로 각 경제 주체의 자산과 부채, 순자산을 파악해 국부(國富)의 규모를 가늠하기 위해 작성되는 자료다. 주택 부지, 공원, 체육 용지 등을 모두 합친 토지자산의 평가 금액도 국내총생산(GDP)의 4.6배에 달해 사상 최대였다. 지난해 국부 증가액의 절반 이상이 토지자산 증가분이었다. 국부를 의미하는 국민순자산은 1경6621조5000억 원으로 2018년(1경5563조8000억 원)보다 6.8%(1057조7000억 원) 증가했다. 가구당 평균 보유 자산은 2018년말보다 5.5% 늘어난 4억6268만 원으로 추산됐다. 가계와 비영리단체가 보유한 자산의 76%는 주택과 건물, 토지 등 부동산에 집중됐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20-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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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주식 직구 열풍… 최근 한달 순매수, 1년전의 4.8배

    최근 들어 중국 증시까지 가파른 상승 랠리를 보이면서 개인 등 국내 투자자들의 중국 주식 투자가 1년 전보다 5배 가까이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해외 주식 ‘직구’ 열풍 등이 겹치면서 투자자들이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가 장기적으로는 상승세를 이어가겠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미중 갈등 등 단기적 리스크 요인이 많아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 달 내내 순매수 행진 1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6일까지 한 달 동안 국내 투자자들은 중국 주식 2억117만 달러(약 2425억 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4221만 달러)보다 377% 급증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순매수는 지난달 16일부터 이어지고 있다. 국내 투자자에는 개인, 법인, 기관 등이 포함된다. 같은 기간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 금액이 1년 전보다 220% 늘어난 것과 비교해도 매우 가파른 상승세다. 해외 주식 직구 열풍이 미국을 넘어 중국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 투자자들이 중국 주식을 한 달 내내 매수한 데는 중국 증시의 급등이 큰 영향을 미쳤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7일 3,214.13으로 마감했다. 최근 주가가 조정을 거쳤음에도 지난달 16일(2,931.75)보다 9.6% 오른 상태다. 박수현 KB증권 수석연구원은 “중국은 코로나19 충격에서 가장 빨리 벗어나 영화관, 관광지 등을 다시 열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시장 일각에선 미국과 한국 증시의 최근 상승 랠리에서 소외됐던 국내 투자자들이 ‘소외공포(FOMO·Fear Of Missing Out)’로 뒤늦게 중국 주식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장기 상승해도 단기 조정 커질 수 있어” 최근 중국 증시는 ‘주차이(구菜·부추)’와 정부의 정책적 의지가 반영되면서 빠르게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차이’는 한국의 ‘개미’와 같은 말로, 윗부분을 잘라내도 또 자라나는 부추처럼 주식 시장에 붙어 있는 개인투자자들을 일컫는다. 유안타증권은 “이달 들어 중국 증권사들의 일평균 신규 계좌 개설 수는 한 달 전보다 30∼50% 증가해 3∼5월 한국의 동학개미운동이 떠오르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개인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주식 시장에 뛰어들면서 중국 증시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가 시중에 풀린 유동성(돈)을 부동산이 아닌 주식 시장으로 유도하기 위해 주가 부양을 선택했다는 시각도 많다. KB증권은 중국 70대 도시 주택 가격이 3개월 연속 전월 대비 상승세를 보이면서 유동성이 부동산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정부가 전략적으로 유동성의 방향을 설정해 줬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자본 시장의 성숙도가 낮은 중국 시장은 급등락을 반복하는 등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6월 30일부터 이달 9일까지 8거래일 연속 상승하던 상하이종합지수는 16일 4.5%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를 넘어서는 ‘V’자 반등을 보인 상황에서 나온 폭락이라 충격은 더 컸다. 신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 달 동안 너무 많이 올라 차익 실현이 많았다”며 “단기적으로 더 하락할 수는 있겠지만 하락으로 추세가 전환된 것은 아니다”라고 전망했다. 미중 갈등 고착화 등 단기적 리스크 요인도 적지 않다. 지난해 5월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율을 올리겠다고 하면서 중국 증시는 하루에 5.6% 급락하기도 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2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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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투자자들, 中주식으로 몰린다…순매수 5배 가까이 늘어

    최근 들어 중국 증시까지 가파른 상승 랠리를 보이면서 개인 등 국내 투자자들의 중국 주식 투자가 1년 전보다 5배 가까이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해외 주식 ‘직구’ 열풍 등이 겹치면서 투자자들이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가 장기적으로는 상승세를 이어가겠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미중 갈등 등 단기적 리스크 요인이 많아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 달 내내 순매수 행진 1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6일까지 한 달 동안 국내 투자자들은 중국 주식 2억117만 달러(약 2425억 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4221만 달러)보다 377% 급증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순매수는 지난 달 16일부터 이어지고 있다. 국내 투자자에는 개인, 법인, 기관 등이 포함된다. 같은 기간 동안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 금액이 1년 전보다 220% 늘어난 것과 비교해도 매우 가파른 상승세다. 해외 주식 직구 열풍이 미국을 넘어 중국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 투자자들이 중국 주식을 한 달 내내 매수한 데는 중국 증시의 급등이 큰 영향을 미쳤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7일 3214.13으로 마감했다. 최근 주가가 조정을 거쳤음에도 지난달 16일(2931.75)보다는 9.6% 오른 상태다. 박수현 KB증권 수석연구원은 “중국은 코로나19 충격에서 가장 빨리 벗어나 영화관, 관광지 등을 다시 열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시장 일각에선 미국과 한국 증시의 최근 상승 랠리에서 소외됐던 국내 투자자들이 ‘소외공포(FOMO·Fear Of Missing Out)’로 뒤늦게 중국 주식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장기 상승해도 단기 조정 커질 수 있어” 최근 중국 증시는 ‘주차이(韭菜·부추)’와 정부의 정책적 의지가 반영되면서 빠르게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차이’는 한국의 ‘개미’와 같은 말로, 윗부분을 잘라내도 또 자라나는 부추처럼 주식시장에 붙어 있는 개인투자자들을 일컫는다. 유안타증권은 “이달 들어 중국 증권사들의 일평균 신규 계좌 개설 수는 한 달 전보다 30~50% 증가해 3~5월 한국의 동학개미운동이 떠오르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주식 시장에 뛰어들면서 중국 증시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가 시중에 풀린 유동성(돈)을 부동산이 아닌 주식 시장으로 유도하기 위해 주가 부양을 선택했다는 시각도 많다. KB증권은 중국 70대 도시 주택 가격이 3개월 연속 전월 대비 상승세를 보이면서 유동성이 부동산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정부가 전략적으로 유동성의 방향을 설정해줬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자본시장의 성숙도가 낮은 중국 시장은 급등락을 반복하는 등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6월 30일부터 이달 9일까지 8거래일 연속 상승하던 상하이종합지수는 16일 4.5%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를 넘어서는 ‘V’자 반등을 보인 상황에서 나온 폭락이라 충격은 더 컸다. 신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급등에 따른 일시적인 숨고르기로 봐야 한다”며 “단기적으로 더 하락할 수 있는 있겠지만 하락으로 추세가 전환된 것은 아니다”라고 전망했다. 미중 갈등 고착화 등 단기적 리스크 요인도 적지 않다. 지난해 5월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율을 올리겠다고 하면서 중국 증시는 하루에 5.6% 급락하기도 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20-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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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8%→3.2%, 中성장률 ‘V자 반등’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상 처음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던 중국 경제가 한 분기 만에 반등했다. 미국도 지난달 산업생산이 증가하는 등 세계 경제를 이끌어가는 주요 2개국(G2) 경제가 나란히 코로나19의 충격을 딛고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하고 미중 무역분쟁 등 변수가 많아 확실한 회복세라고 평가하기는 이르다는 전망도 나온다.○ 코로나19 이후 첫 경기 반등에 성공한 중국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늘었다고 밝혔다. 1992년 분기 성장률 발표 이후 처음으로 올 1분기(1∼3월) 역성장(―6.8%)을 했다가 석 달 만에 다시 플러스 성장으로 복귀했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던 중국이 주요국 가운데 처음으로 코로나19를 딛고 ‘V자 반등’(급격 침체 후 급반등)을 연출한 것이다. 중국 경제는 상대적으로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6월 산업생산은 1년 전보다 4.8% 증가했다.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0.9로 두 달 연속 50을 넘었다. PMI는 50보다 크면 경기 확장을, 50보다 작으면 경기 수축을 의미한다. 5월 ―3.3%를 기록했던 수출 역시 6월 들어 전년 동월 대비 0.5% 증가했다. 세계 각국이 속속 경제 정상화를 단행하면서 중국 상품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 경제가 세계 주요국보다 비교적 빨리 회복되고 있는 것은 소위 ‘매를 먼저 맞은 효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올해 1, 2월에는 확진자가 속출해 한때 세계 1위 감염국에 올랐지만 3월 중순부터 뚜렷한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당국이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을 집행하면서 2분기 성장률을 견인했다.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은 5월과 6월 두 달 동안에만 최소 2조6750억 위안(약 450조4000억 원)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미국도 산업생산이 두 달 연속 증가하는 등 회복세를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5일(현지 시간) 미국의 6월 산업생산이 전달보다 5.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4% 안팎을 뛰어넘는 증가폭이다. 산업생산은 코로나19 여파로 3, 4월 급감했다가 5월 1.4% 회복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늘어났다. 6월 이후 경제 재개가 시작되면서 소비가 증가하고 이에 따라 제조업 공장의 생산 활동이 다시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코로나19에 여전히 경제 전망은 불투명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이 이어지면서 G2의 경기 회복세가 꾸준히 이어질지에 대해선 여전히 물음표가 따라붙고 있다. 2분기 깜짝 반등에 성공한 중국의 경제 호조가 올해 내내 유지될 수 있을지도 현재로는 불확실하다. 6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감소해 여전히 소비가 위축돼 있고, 사상 최악인 미중 관계 여파로 무역협정 또한 지지부진하다. 6월부터 계속된 남부지방의 대홍수 또한 하반기 경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준도 경기 회복세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연준은 15일 발표한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서 “경제활동이 여름 들어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훨씬 낮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예측하기가 어려워 경제 전망은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베이징=김기용 / 뉴욕=유재동 특파원}

    • 2020-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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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올 성장률 ―0.2%도 안될듯”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한 ―0.2%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전망치는 한 달 반 전에 낮춰 잡은 것인데 이를 또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6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연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예상보다 수출 감소폭이 대단히 커서 5월 전망치의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5월 말 한은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성장률을 ―0.2%로 제시했다. 이때도 3개월 전 전망치(2.1%)와 비교하면 크게 낮춰 잡은 수치였다. 이 총재는 “여러 지표로 짚어봤을 때 올 2분기(4∼6월)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낮아졌다”고 하향 조정 필요성의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6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9% 감소했고, 이는 2분기 성장률을 낮추는 결과로 이어진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저금리가 계속되면서 집값이 상승하는 등 일부 부정적인 모습이 나타나고 있지만 기준금리는 현 수준인 연 0.50%로 동결했다. 이 총재는 “국내 경제 흐름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통화정책은 국내 경제가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나타낼 때까지 완화 기조를 유지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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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반등한 中 ‘매 먼저 맞은 효과’?…불안 불안한 G2 경제 회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상 처음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던 중국 경제가 한 분기 만에 반등했다. 미국도 지난달 산업생산이 증가하는 등 세계 경제를 이끌어가는 주요 2개국(G2) 경제가 나란히 코로나19의 충격을 딛고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하고 미중 무역분쟁 등 변수가 많아 확실한 회복세라고 평가하기는 이르다는 전망도 나온다.● 코로나19 이후 첫 경기 반등에 성공한 중국16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늘었다고 밝혔다. 1992년 분기 성장률 발표 이후 처음으로 올 1분기(1~3월) 역성장(―6.8%)을 했던 중국 경제가 석 달 만에 다시 플러스 성장으로 복귀한 것이다. 시장 전망치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이다.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2분기 성장률을 각각 2.5%, 2.4%로 전망했었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던 중국이 주요국 가운데 처음으로 코로나19를 딛고 ‘V자 반등(급격 침체 후 급반등)’을 연출한 것이다. 중국 경제는 상대적으로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6월 산업생산은 1년 전보다 4.8% 증가했다.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0.9로 두 달 연속 50을 넘었다. PMI는 50보다 크면 경기 확장을, 50보다 작으면 경기 수축을 의미한다. 다만 6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감소해 여전히 소비 위축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제가 세계 주요국보다 비교적 빨리 회복되고 있는 것은 소위 ‘매를 먼저 맞은 효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올해 1, 2월에는 확진자가 속출해 한때 세계 1위 감염국에 올랐지만 3월 중순부터 뚜렷한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당국이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을 집행하면서 2분기 성장률을 견인했다.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은 5월과 6월 두 달 동안에만 최소 2조6750억 위안(약 450조 4000억 원)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미국도 산업 생산이 두 달 연속 증가하는 등 회복세를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5일(현지 시간) 미국의 6월 산업생산이 전달보다 5.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4% 안팎을 뛰어넘는 증가폭이다. 산업생산은 코로나19 여파로 3, 4월 급감했다가 5월 1.4% 회복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늘어났다. 6월 이후 경제 재개가 시작되면서 소비가 증가하고 이에 따라 제조업 공장의 생산 활동이 다시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코로나19에 여전히 경제 전망은 불투명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이 이어지면서 G2의 경기 회복세가 꾸준히 이어질 지에 대해선 여전히 물음표가 따라 붙고 있다. 2분기 깜짝 반등에 성공한 중국의 경제 호조가 올해 내내 유지될 수 있을지도 현재로는 불확실하다. 여전히 소비 심리가 위축돼있고, 사상 최악인 미중 관계 여파로 무역협정 또한 지지부진하다. 6월부터 계속된 남부지방의 대홍수 또한 하반기 경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준도 경기 회복세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연준은 15일 발표한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서 “경제활동이 여름 들어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훨씬 낮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경제가 재가동되면서 기업들이 고용을 늘리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해고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미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예측하기가 어려워 경제 전망은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 2020-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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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올해 성장률 -0.2%도 힘들 듯”…한달반 만에 또 하향조정 예고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한 ―0.2%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전망치는 한 달 반 전에 낮춰 잡은 것인데 이를 또 하향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6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연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예상보다 수출 감소 폭이 대단히 커서 지난 5월 전망치의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5월 말 한은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성장률을 ―0.2%로 제시했다. 이 때도 3개월 전 전망치(2.1%)와 비교하면 크게 낮춰 잡은 수치였다. 이 총재는 “여러 지표로 짚어봤을 때 올 2분기(4~6월)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낮아졌다”고 하향조정 필요성의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6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감소했고, 이는 2분기 성장률을 낮추는 결과로 이어진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5월 전망치는 코로나19가 2분기에 정점을 찍고 이후 진정되는 상황을 전제로 했다. 하지만 7월 들어서도 미국에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진정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이 총재는 “5월에 전망할 때 최악의 시나리오대로 상황이 전개되면 성장률이 ―1.8%가 될 것이라고 했는데, 결국 우리나라 경제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의 향방은 코로나19 전개 상황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저금리가 계속되면서 집값이 상승하는 등 일부 부정적인 모습이 나타나고 있지만 기준금리는 현 수준인 연 0.50%로 동결했다. 이 총재는 “국내경제 흐름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통화정책은 국내 경제가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나타낼 때까지 완화 기조를 유지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상당히 강력한 대책을 내놓은 만큼 앞으로 주택 가격의 추가 상승 가능성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20-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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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행, 기준금리 현행 연 0.50% 동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현재의 0.50%로 동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이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이미 선제적으로 유동성 추가 공급에 나선 만큼 5월 단행한 추가 금리 인하의 효과를 더 지켜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16일 서울 중구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0.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앞서 올해 3월, 5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3월에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금융시장 불안이 나타나자 임시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낮추는 ‘빅 컷’을 단행했다. 두 달 뒤에도 당초 시장의 전망을 깨고 0.25%포인트를 더 낮췄다. 이번 한은의 금리 동결은 예상됐던 결과다. 금융투자협회가 2~8일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99%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5월 금리를 한 번 더 인하하면서 “기준금리가 실효하한에 상당히 가까워졌다”고 말한 바 있다. 실효하한은 금리를 낮춰도 더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실질적 금리 하한선으로, 기준금리를 낮출 수 있는 만큼 다 낮췄다는 의미다. 시장에선 정부가 집값을 잡기 위해 모든 정책 수단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낮춰 시중에 돈을 더 풀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진행된 기준금리 결정에는 조윤제 금통위원이 처음으로 의결에 참여했다. 4월 신임 금통위원으로 취임한 조 위원은 5월 28일 열린 금통위 의결 과정에선 보유 주식이 문제가 돼 기준금리 결정에 참여하지 못했다. 금통위원이 제척((除斥·사안과 특수 관계에 있는 사람을 직무 집행에서 배제) 사유로 회의에 불참한 것은 조 위원이 처음이었다. 조 위원은 문제가 됐던 비금융 중소기업 3곳의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 1월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에 따르면 조 위원이 보유한 주식은 SGA 74만588주, 쏠리드 9만6500주, 선광 6000주였다. 인사혁신처 ‘주식백지신탁 심사위원회’는 지난달 23일 조 위원의 보유 주식에 대해 직무와 관련이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심사 결과를 조 위원에게 통보했다. 공직자윤리법에는 직무 관련성이 있다고 통보받은 날로부터 1개월 이내에 해당 주식을 매각하거나 백지신탁계약을 하도록 규정돼 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20-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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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에 소비 줄고 소득은 늘어…1분기 가계 여윳돈 역대 ‘최대’

    가계가 금융권에 맡긴 돈에서 빌린 돈을 뺀 잉여 자금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불확실성이 커지자 가계가 씀씀이를 줄이고 돈을 쌓아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20년 1분기 중 자금순환(잠정)’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잉여 규모는 66조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배 수준으로 늘어난 규모다. 새 국제기준을 적용해 자금순환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최대치다. 자금잉여는 예금, 보험, 주식, 채권 투자 등으로 굴린 돈(자금 운용)에서 금융회사로부터 차입한 돈(자금 조달)을 뺀 것이다. 자금잉여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돈을 바로 쓰지 않고 금융회사에 쌓아뒀다는 의미다. 비영리단체는 종교단체, 노동조합, 학술단체 등을 뜻한다. 한은은 가계의 여윳돈이 크게 늘어난 건 전반적으로 소득은 늘어난 반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가 줄어든 탓이 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가계별 월 평균 처분가능소득이 1년 전보다 약 21만 원 늘어나는 동안 민간 최종소비지출은 8조5000억 원 줄었다. 또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조금이라도 더 수익률이 좋은 투자처를 찾기 위해 요구불예금 등에 잠시 맡겨둔 돈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보유한 현금·예금은 65조9800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37조6800억 원)보다 28조3000억 원 늘었다. 코스피가 V자 반등에 성공하면서 가계의 주식 투자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자 발행주식 및 출자지분은 9조93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가계가 주식 투자 금액을 10조 원 가까이 늘렸다는 의미다. 지난해 1분기 해당 금액이 마이너스(―)로 오히려 주식 투자 금액을 줄였던 것과는 대비된다. 많은 여윳돈에도 불구하고 가계는 오히려 대출을 더욱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이 이날 함께 내놓은 ‘6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928조9000억 원으로 전달보다 8조1000억 원 늘었다. 증가 규모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4년 이후 6월 기준으로 가장 큰 규모다. 가계의 신용대출이 증가 폭을 키웠다. 전체 증가분 가운데 3조1000억 원은 신용대출, 나머지는 주택담보대출이다. 윤옥자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과장은 “주택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주택담보대출을 받고도 모자란 자금에 대한 수요,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증거금 수요 등이 일시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박희창기자 ramblas@donga.com}

    • 2020-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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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가 부른 新골드러시… 상반기 金 ETF에 47조원 몰려

    금(金) 시세 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오르내리는 각국의 ‘금(金) 상장지수펀드(ETF)’에 올해 들어 6월까지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금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신(新)골드러시’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세계 각국이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유례없는 돈 풀기에 나서면서 화폐 가치가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깊어져 당분간 금값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6개월 동안 400억 달러 유입8일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 세계 금 상장지수펀드(Gold-Backed ETF)에 유입된 돈은 400억 달러(약 47조8000억 원)로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였다. 이를 금 실물로 환산하면 734t으로 한국 금 보유량(104t)의 7배다. WGC는 이 같은 금 ETF의 기록적인 증가는 투자자들이 금을 가치의 저장 수단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금값이 오르면서 금 ETF가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이는 또다시 금 ETF로 돈이 몰리게 하고 있다. 실제 국내에서 투자할 수 있는 주요 금 ETF 상품들은 20%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KINDEX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H)는 1년 전보다 46.10% 올랐고, KODEX 골드선물도 23.39% 상승했다. 금 ETF는 적은 돈으로 투자할 수 있고 거래도 쉬워 현물 금 투자의 대안 중 하나로 꼽힌다. 국제 금값은 연일 9년 만의 최고가를 다시 써나가고 있다. 7일(현지 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약 31.1g)당 0.9% 오른 180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1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한국거래소 금시장(KRX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금값은 올해 들어서만 g당 5만 원대에서 6만 원대로 21% 상승했다.○ 금값 온스당 3000달러?금 ETF에 자금이 몰리고 금값이 계속 상승하는 이유는 돈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블룸버그 통화공급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말 전 세계 통화량(M2·광의통화)은 86조 달러(약 10경3200조 원)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6월 말보다 100% 증가했다.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면 돈 가치는 떨어지게 되고, 투자자 입장에서는 금이라는 현물을 통해 자산 가치를 유지하고자 한다. 국내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김현섭 KB국민은행 도곡PB 팀장은 “돈 가치 하락을 걱정하는 자산가들이 많다”며 “이미 금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금 투자에 나서려는 투자자들은 추이를 지켜보면서 가격이 내려올 때를 기다리거나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구입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올 4월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금값이 3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각국의 돈 풀기 정책과 11월 미국 대선, 미중 신냉전 등 시장 불안정성이 커질 것이라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2008∼2011년 금값 상승의 경험에 비춰 추가적인 상승 여지에 의문을 표시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실제 금값 상승률은 20∼25%를 보였다”며 “지난 12개월 동안 금값은 27%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미 금 투자에 대한 기대 수익률이 낮아졌다는 의미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20-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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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지속에 ‘新골드러시’…상반기 金 ETF에 47조원 몰려

    금(金) 시세 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오르내리는 각국의 ‘금(金) 상장지수펀드(ETF)’에 올해 들어 6월까지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금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신(新)골드러시’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세계 각국이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유례없는 돈 풀기에 나서면서 화폐 가치가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깊어져 당분간 금값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6개월 동안 400억 달러 유입 8일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 세계 금 상장지수펀드(Gold-Backed ETF)에 유입된 돈은 400억 달러(약 47조8000억 원)로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였다. 이를 금 실물로 환산하면 734t로 한국 금 보유량(104t)의 7배다. WGC는 이 같은 금 ETF의 기록적인 증가는 투자자들이 금을 가치의 저장 수단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금값이 오르면서 금 ETF가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이는 또 다시 금 ETF로 돈이 몰리게 하고 있다. 실제 국내에서 투자할 수 있는 주요 금 ETF 상품들은 20%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KINDEX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H)는 1년 전보다 46.10% 올랐고, KODEX 골드선물도 23.39% 상승했다. 금 ETF는 적은 돈으로 투자할 수 있고 거래도 쉬워 현물 금 투자의 대안 중 하나로 꼽힌다. 국제 금값은 연일 9년 만의 최고가를 다시 써나가고 있다. 7일(현지 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약 31.1g)당 0.9% 오른 180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1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한국거래소 금시장(KRX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금값은 올해 들어 21% 상승했다.● 금값 온스당 3000달러? 금 ETF에 자금이 몰리고 금값이 계속 상승하는 이유는 돈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블룸버그 통화공급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말 전 세계 통화량(M2·광의통화)은 86조 달러(약 10경3200조 원)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6월 말보다 100% 증가했다.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면 돈 가치는 떨어지게 되고, 투자자 입장에서는 금이라는 현물을 통해 자산 가치를 유지하고자 한다. 국내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김현섭 KB국민은행 도곡PB 팀장은 “돈 가치 하락을 걱정하는 자산가들이 많다”며 “이미 금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금 투자에 나서려는 투자자들은 추이를 지켜보면서 가격이 내려올 때를 기다리거나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구입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올 4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금값이 3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각 국의 돈 풀기 정책과 11월 미국 대선, 미·중 신냉전 등 시장 불안정성이 커질 것이라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2008~2011년 금값 상승의 경험에 비춰 추가적인 상승 여지에 의문을 표시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실제 금값 상승률은 20~25%를 보였다”며 “지난 12개월 동안 금값은 27%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미 금 투자에 대한 기대 수익률이 낮아졌다는 의미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20-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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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상수지 한달만에 흑자전환 했지만… 규모는 작년 반토막

    경상수지가 ‘9년 만의 최대 적자’에서 한 달 만에 벗어났다. 해외 주식 ‘직구’ 열풍에 힘입어 한국인의 해외 주식 투자 규모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5월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22억9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앞서 4월 경상수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2011년 1월 이후 가장 큰 적자 폭(―33억3000만 달러)을 보였다. 경상수지가 한 달 만에 다시 흑자로 돌아선 데는 4월에 집중됐던 외국인투자가에 대한 배당금 지급이 사라진 영향이 컸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하지만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년 전(51억8000만 달러)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감소 여파가 계속되면서 수출과 수입의 차이인 상품수지 흑자가 25억 달러에 그쳤기 때문이다. 수출은 345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5월보다 28.2% 줄었고, 수입도 320억5000만 달러로 24.8% 감소했다. 수출과 수입 모두 전년 동기 대비 3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한은은 올해 경상수지 전망치는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문소상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상품수지와 밀접한 6월 통과무역수지 실적치를 보면 대(對)중국 수출이 증가 전환하고 전월보다 흑자 폭도 확대돼 다소 긍정적”이라며 “당초 예상대로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은은 5월 내놓은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경상수지 흑자는 연간 570억 달러로 상·하반기 각각 170억 달러, 4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개미 투자자들이 해외 주식 투자에 적극 나서면서 내국인의 해외 주식 투자는 1년 전보다 200% 가까이 늘어난 55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8년 이후 5월 기준으로 가장 큰 규모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27억7000만 달러로 외국인은 여전히 자금을 회수해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20-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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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계 돈살포에 통화량 10경원… 거품경제 경고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이 헬리콥터로 살포하듯 돈을 쏟아부으면서 세계 경제가 몸살을 앓고 있다. 올 들어 G4(미국, 유로존, 영국, 일본) 중앙은행이 푼 돈만 6조 달러(약 7200조 원)로 추산된다. 우리나라 한 가구당 3억 원 넘게 돌아갈 수 있는 금액(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대상 기준)이다. 5일 블룸버그 통화공급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말 전 세계 통화량(M2·광의통화)은 86조 달러(약 10경3200조 원)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6월 말보다 100% 증가한 규모다. 한국에 풀린 돈도 12년 동안 2배 이상으로 늘었다. 4월 말 M2는 3018조6000억 원으로 사상 처음 3000조 원을 돌파했다. 정부의 전폭적인 자금 지원에 힘입어 이번 경제 위기에서 각국 기업들은 과거보다는 돈 가뭄에 덜 시달리고 있다. 한국만 해도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에서 안정적 흐름을 보이는 등 1997년 외환위기와 같은 급격한 시장 불안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시중에 풀린 자금이 자산 시장 곳곳으로 흘러가면서 곳곳에서 거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올해 일본의 새 아파트 분양가는 사상 최고였던 1990년대 초 수준을 넘어섰고, 영국 런던 집값은 10년간 70% 뛰었다. 미국 나스닥지수는 2008년 말 대비 6.5배로 상승했는데, 일부 기술주를 빼고는 기업 가치보다 과장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제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시장에 풀렸던 돈이 미처 다 회수되지도 못한 상태에서 코로나19 위기로 또다시 돈이 쌓여가고 있다는 것. 유동성을 회수하자니 경기가 더 추락하고, 그대로 두자니 자산 거품이 팽창하는 현실 사이에서 각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어느 수준까지 회수하느냐에 대해선 아직 답을 내리지 못한 문제”라며 “글로벌 금융위기가 끝나고 미국이 다시 유동성을 줄이려고 시도했는데 그 시도만으로도 세계 경제가 침체되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실물 경제와 금융 시장의 괴리가 지나치게 커지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잠잠해져야겠지만 결국은 경제성장률을 높여 유동성을 회수하는 정책들을 펼 수 있는 여지를 넓혀 나가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박희창 ramblas@donga.com·김동혁 기자 / 뉴욕=유재동 특파원}

    • 2020-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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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기꾼 잡겠다던 대출규제, 실수요자까지 잡았다

    회사원 유모 씨(38)는 2018년 결혼하면서 서울 영등포구의 한 주상복합아파트에 5억8000만 원짜리 전셋집을 얻었다. 맞벌이인 그는 전세로 사는 2년간 집을 사기 위해 악착같이 6000만 원을 모았다. 하지만 그새 집값이 저축액보다 훨씬 많이 뛰었고, 그나마 대출 규제 강화로 차액을 빌릴 수도 없게 됐다. 결국 그는 집을 사는 대신 같은 단지 내 다른 전셋집으로 옮기기로 했다. 집값이 날이 갈수록 치솟는데 정부가 주택 시장 안정화를 이유로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무주택자들의 허탈감이 커지고 있다. 집을 사기 위해 돈을 모으는 속도보다 집값 상승 속도가 빠른데, 은행에서 빌릴 수 있는 돈의 한도는 갈수록 낮아져 ‘금수저’나 현금부자가 아니고선 내 집 마련이 어렵다는 불만이 나온다. 3일 경제 부처 등에 따르면 현 정부 출범 직후 서울 기준 각각 70%, 60%였던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은 각 40%로 줄었다. 9억 원보다 비싼 아파트를 살 때 9억 원 초과분은 LTV가 20%만 적용되고 15억 원 이상 아파트를 살 때는 대출이 아예 안 된다. 이처럼 정부가 대출 한도를 옥죄는 이유는 부동산 등 자산시장으로 몰리는 유동성을 제어할 마땅한 방도가 없어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시장에 풀린 막대한 유동성이 부동산과 주식, 가상화폐 시장 등을 옮겨 다니며 쏠림현상을 빚고 있지만 경기가 부진하다 보니 섣불리 금리를 끌어올릴 수 없어 대출 규제로 수요를 잠재우려는 취지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2월 1430조 원이던 통화량(M2·광의통화)은 작년 말(2908조 원) 두 배로 늘었다. 이 기간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연 6.81%에서 2.45%로 떨어졌다. 유동성 관리에 어려움을 겪던 정부는 주택 수요를 억제하려 대출 규제를 강화해 왔지만 집값을 잡는 데 실패했다. 이에 매번 더 강화된 대출 규제를 내놓자 집값 상승과 대출 제한 압력을 동시에 받게 된 미래의 실수요자까지 서둘러 주택을 사들이는 소위 ‘공포 구매(panic buying)’가 발생하고, 이는 다시 집값을 자극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동아일보가 시중은행에 의뢰한 결과에 따르면 연소득 8000만 원인 무주택 부부가 서울 동작구 흑석한강센트레빌 2차 아파트(전용 84m²)를 살 때 2017년 6월(매매가 8억9500만 원)에는 대출을 끼고 본인 자금 3억9200만 원이 필요했지만 올 6월(매매가 12억5000만 원)에는 자기 돈 8억5700만 원이 필요하다. 집값은 뛰었지만 대출 가능액은 줄어든 때문이다. 정부 지원도 서울의 경우 갈수록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표적인 서민정책자금인 보금자리론은 6억 원 이하 집을 사는 무주택자에게 최대 3억 원까지 빌려준다. 하지만 서울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이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집 자체가 적어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의 6억 원 이하 아파트는 현 정부 출범 첫해인 2017년엔 60%대였지만 올해는 30%로 줄었다. 무주택자에게 유리한 내 집 마련 수단인 아파트 청약조차 2017년 8·2대책 이후 가점제 물량이 확대되면서 20, 30대 젊은층에겐 ‘그림의 떡’이 돼버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가 경기 침체 상황에서 금리를 올려 유동성을 흡수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대출 규제 등 수요 억제 정책을 펼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인정한다. 하지만 현재의 정책이 장기적으로 가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놨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수요를 충족시켜 준다는 시그널을 주지 않은 채 대출만 조이는 방식으로는 집값을 더 높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세종=송충현 balgun@donga.com·주애진 / 박희창 기자}

    • 2020-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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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기업 상반기 파산신청 7년만에 최대

    올해 상반기(1∼6월) 파산보호를 신청한 미국 기업 수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에 전 세계에서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한 기업 수 또한 이미 2019년 1년 동안의 디폴트 건수를 넘어섰다. 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24일까지 미국에서 연방 파산법 제11조(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한 기업 수는 3427개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되기 직전인 2008년 상반기(3491개)에 육박하는 규모다. 상반기 기준으로 2013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은 숫자기도 하다. 챕터11은 우리나라의 기업회생절차와 비슷한 제도다. FT는 공장 가동 중단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기업의 매출이 급감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분석했다. 기업회생 분야의 전문가인 래리 영 앨릭스파트너스 매니징 디렉터는 “현재 닥친 파산의 파도는 단지 수많은 물결들 중 처음”이라며 “두 번째 파도는 항공사, 호텔, 부동산 회사 등까지 아우르면서 더 도전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난 2009년 파산보호를 신청한 미국 기업 수는 1만2644개로 전년(8614개)보다 47% 증가했다. 전 세계적으로 디폴트를 선언한 기업도 빠르게 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글로벌 레이팅에 따르면 지난달 25일까지 디폴트를 선언한 기업 수는 119개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전체(118개)보다 많은 수치다. 전체 디폴트 기업 가운데 66%가 미국 기업이었고, 섹터별로는 석유·가스, 소비재 기업이 19개씩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20-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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