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채은

전채은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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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채은 기자입니다.

chan2@donga.com

취재분야

2026-05-15~2026-06-14
사회일반35%
환경33%
사고13%
기상/기후7%
노동3%
지방뉴스3%
교육3%
교통3%
  • 한국, 비자 발급 없이 여행할 수 있는 국가 총 189개국…세계 몇번째?

    한국 여권 소지자가 별도 비자를 받지 않고 여행할 수 있는 국가가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국제교류 전문업체 헨리앤드파트너스가 8일 발표한 최신 ‘헨리 여권지수’에 따르면 한국 여권으로 비자 발급 없이 여행할 수 있는 국가는 총 189개국으로 싱가포르와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조사가 시작된 2006년 이후 최고 순위다. 한국은 지난해 조사에서는 188개국으로 전체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여기에 지난해 10월부터 인도가 한국인 방문객에게 자동으로 비자를 발급해주는 ‘도착비자’ 제도를 적용하며 1개국이 늘었다. 비자 발급 없이 가장 많은 국가를 여행할 수 있는 여권발행국은 2년 연속 일본이 차지했다. 일본 여권으로는 190개국에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다. 프랑스와 독일 여권 무비자 여행 국가가 188개국으로 3위 그룹에 들었고 186개국을 여행할 수 있는 덴마크, 핀란드, 이탈리아, 스웨덴이 4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북한의 경우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는 국가는 지난해 43개에서 1개 줄어든 42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은 에티오피아, 이란과 함께 96위 그룹에 포함됐다. 반면 중국은 무비자로 여행할 수 있는 국가가 74개국으로 역대 최고인 69위를 기록했다. 무비자 여행이 가능한 곳이 가장 적은 나라는 30개국을 여행할 수 있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로 지난해와 동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104위 그룹에 포함됐다 ‘헨리 여권지수’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수집한 여행 정보를 토대로 산출한 결과로 분기마다 발표된다.전채은기자 chan2@donga.com}

    • 2019-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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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붕괴 현장서 구조된 10개월 아기 빠르게 회복… ‘크리스마스의 기적’

    39명을 숨지게 한 러시아 첼랴빈스크주 아파트 붕괴 사고에서 1일(현지 시간) 구조됐던 생후 10개월 된 아기 ‘바냐’가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베로니카 스크보르초바 러시아 보건부 장관은 “구조된 아기가 눈에 띄게 회복됐다고 말할 수 있다. 그가 이틀째 자가 호흡을 하고 있으며 외부 자극에도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엄마와도 자유롭게 소통한다”고 밝혔다. 바냐는 지난달 31일 마그니토고르스크에서 발생한 아파트 붕괴 사고로 잔해에 매몰됐다 사고 발행 이틀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바냐가 입원해 있는 모스크바의 응급 아동 전문병원 측도 “아이가 스스로 숨을 쉴 수도 없고 먹지도 못하는 등 많은 문제가 있었지만 이제 주변 사람들에게 반응을 보이고 침을 삼키고 있으며 인공호흡기도 뗐다”고 소개했다. 이날은 러시아 력 기준으로 크리스마스여서 많은 이들에게 더 큰 기쁨을 안겼다. 병원 측은 “아기의 상태가 호전됐다는 소식은 부모와 우리 모두에게 온 성탄절 선물”이라며 기쁨을 전했다. 의료진들은 심각한 동상을 입은 바냐의 발 치료 등에 더욱 매진할 예정이다. 아파트 붕괴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도시가스 폭발을 유력한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9-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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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학대 피해 도망치다 태국서 억류된 사우디 10대 “송환되면 난 죽어” 호소

    “저는 라하프입니다. (쿠웨이트행) 비행기는 이미 떠났고 저는 호텔에 있습니다. 제가 망명을 신청할 수 있도록 저를 보호해줄 나라가 필요합니다.” 가족의 학대를 피해 호주로 망명하려던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10대 여성이 경유지인 태국 공항에서 억류되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강제송환을 막아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7일(현지 시간) AFP 통신,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호주에 입국해 망명을 신청하려던 18세 사우디 출신 여성 라하프 무함마드 알-쿠눈은 전날 저녁 경유지인 방콕 수완나폼 공항에 도착했지만 이곳에 억류됐다. 알-쿠눈은 가족들과 쿠웨이트를 여행하다 가족들이 한눈을 판 사이 태국행 비행기를 탔고 이어 호주로 넘어가 망명을 신청할 계획이었다. 방콕 공항에 도착하자 사우디와 쿠웨이트 대사관 관계자들이 여권 등 여행 관련 서류를 빼앗고 태국 경찰이 자신을 억류했다고 알-쿠눈은 주장했다. 허락을 받지 않고 여행에 나섰다는 이유로 자신의 남성보호자가 당국에 신고했고 이에 따라 서류를 빼앗긴 채 공항에 억류됐다는 것. 그러나 태국 경찰은 BBC 인터뷰를 통해 “태국 비자가 없어 억류했을 뿐”이라며 “돈이나 비행기 티켓과 같은 여행 관련 추가 서류도 압수하지 않았다”고 알-쿠눈의 주장을 부인했다. 공항에 억류된 채 가족들이 있는 쿠웨이트로 송환될 위기에 처하자 알-쿠눈은 공항 내 호텔에서 문을 걸어 잠그고 트위터에 도움을 호소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당초 태국 당국은 7일 오후 알-쿠눈을 쿠웨이트행 비행기에 태울 계획이었지만 그는 유엔난민기구 관계자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호텔에서 나오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알-쿠눈의 사연을 알게 된 트위터 이용자들은 ‘라하프를 구하라(#SaveRahaf)’, ‘라하프알쿠눈(#RahafAlQanun)’ 등의 해시태그를 달아 게시물을 공유하며 지지를 보내고 있다. 알-쿠눈은 AFP와의 인터뷰를 통해 가족들의 육체적·정신적 학대를 견디다 못해 도망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 가족은 엄격해 여섯 달 동안 나를 방안에 가두고 머리카락을 잘랐다”면서 “사우디로 돌아가면 감옥에 갇힐 것이 확실하고, 감옥에서 나오자마자 그들이 나를 죽일 것이라고 100% 확신한다”고 말했다. 알-쿠눈의 망명 계획에 도움을 주고 있던 호주에 사는 20세 사우디 출신 여성은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더 이상 이슬람교를 믿지 않았으며 이 때문에 가족들의 폭력과 성적 학대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녀의 한 남성 친척은 살해 위협까지 했다”고 전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의 아시아지국 부국장 필 로버트슨은 알-쿠눈에겐 호주행 비행기 티켓이 있었고, 태국에 입국할 의도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태국 비자 소지 유무로 억류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알-쿠눈이 쿠웨이트행 비행기에 타지 않은 것은 ‘중요한 승리’”라며 “알-쿠눈은 정부 고위 공무원인 아버지를 포함한 가족들을 두려워하고 있다. 그에게 망명이 필요한 것은 명백하다”고 말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9-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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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英, 신재생에너지-車 교류 확대 기대”

    “신재생에너지부터 자동차, 의약품까지 교류할 분야는 무궁무진합니다.” 이달 4일 한국을 찾은 마크 필드 영국 외교부 아태지역담당 부장관(54·사진)이 한국과 영국이 교류를 확대할 수 있는 분야로 이같이 꼽았다. 필드 부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세종대로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통해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고 있는 유일한 아시아 국가”라며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후에도 순조롭게 교역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단단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3월 29일로 예정된 브렉시트를 앞두고 영국과 EU의 막바지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필드 부장관은 브렉시트 이후에도 양국의 교류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무 협정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의 가능성은 낮지만 그렇게 될 경우에도 교류를 이어갈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양국의 교역 규모는 138억 파운드(약 19조6327억 원)에 이른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담당하는 그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 대북제재가 유지돼야 한다고 했다. 필드 부장관은 “역사적으로 국가의 평화와 안정은 경제 성장과 번영으로 이어졌다”며 “지금 같은 변화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로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필드 부장관의 이번 방한은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계획하는 울산을 방문해 관련 분야에 대한 협력을 논의하기 위한 것. 그는 “영국이 전문지식을 가진 탈원전과 신재생 에너지 개발에서 한국과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9-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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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포커스]관공서 주변 공영주차장 텅텅… 간이 화장실 앞엔 인파 북적

    2일 미국 수도 워싱턴을 대표하는 링컨기념관 앞 간이 화장실의 줄이 유달리 길어 보였다. 미국 연방정부 업무 일시 정지(셧다운) 여파로 기념관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거 몰렸다. 인파에 섞여 간이 화장실 이용 차례를 기다렸다. 순서가 다가올수록 악취가 코를 찔렀다. 화장실 안에는 오물이 가득했다. 한 10대 여학생은 기자에게 “미국의 수도 워싱턴 한복판에 저렇게 더러운 시설이 있다는 것이 창피하다”고 했다.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논란으로 2018년 12월 21일부터 시작된 셧다운이 2주를 넘겼다. 민주당은 하원 다수당이 된 3일 116대 미 의회 개원 첫날을 맞아 일부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멕시코 국경장벽 부분을 제외하고 작성한 예산이어서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 통과가 쉽지 않아 보인다. 상원을 통과해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커 셧다운 사태가 언제 해소될지 불투명하다. 이날 권력 서열 3위인 하원의장에 오른 민주당 낸시 펠로시 의원은 “국경장벽 건설 예산은 없으며 대통령 탄핵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취임 후 이렇게 많은 지지를 받은 적이 없다. 장벽 건설 철회는 없다”고 맞불을 놨다. 양측 대립이 이어지면서 전례 없는 당파 싸움과 국론 분열로 인한 미 민주주의의 후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마비된 수도 워싱턴 국무부, 상무부, 교육부 등 주요 행정부처에선 생기조차 사라지고 있다. 셧다운 후 국무부를 방문한 적이 있다는 한 정부부처 관계자는 2일 기자에게 “대부분의 사무실이 텅텅 비었다”며 “북한 이란 등 핵심 외교안보 임무를 맡은 일부 필수 인력만 남아 있더라”고 했다. 그는 “까다롭기로 악명 높던 국무부 보안검사 절차도 아예 사라져 살짝 걱정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가 찾은 국무부 청사 주변도 한산함만이 가득했다. 자동차가 빼곡했던 인근 공용 주차장도 텅 비었다. 밤늦게까지 영업하던 일부 식당도 오후 1, 2시에 문을 닫았다. 워싱턴의 대표 관광지인 ‘내셔널 몰’ 광장 역시 관광객으로 넘쳐나던 평상시와 다른 풍경이었다.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스미스소니언박물관 인근에선 관광객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이날은 셧다운 여파로 박물관마저 문을 닫은 첫날. 휴관 소식을 들은 관광객들이 모두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린 듯했다.○ 일상이 된 셧다운 “셧다운에 놀라는 사람이 없어요. 다들 대수롭지 않다는 듯 어깨만 으쓱하고 말죠.” 1일 8선 출신의 스티브 이즈리얼 전 연방 하원의원(민주·뉴욕 3선거구)이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셧다운이 더 이상 이례적이거나 예측 밖 사건이 아니며 유권자들도 둔감해지고 있다는 뜻이다. 셧다운 주기는 확연히 짧아지고 있다. 빌 클린턴 행정부 때인 1995년 12월 시작된 21일간의 셧다운 후 다음 사례는 18년이 흐른 뒤인 2013년 9월 말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발생했다. 약 4년 4개월 뒤인 2018년 1월 20일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자마자 또 셧다운이 발생했다. 그리고 불과 1년도 지나지 않은 2018년 12월 21일 그 위기가 재연됐다(2018년 2월 9일 하루짜리 셧다운 제외). ‘18년→4년→1년’이란 주기 변화만 봐도 셧다운의 일상화가 피부로 느껴진다. 빌 슈나이더 조지메이슨대 정치학과 교수는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셧다운이라는 극단적 수단이 워싱턴의 일상이 됐다는 점이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불어나는 경제적 피해 경제적 피해도 심각하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셧다운이 진행되는 매주 미 국내총생산(GDP)이 12억 달러(약 1조3560억 원)씩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의 마크 잰디 수석연구원도 셧다운이 올해 1월 말까지 계속되면 미 GDP가 87억 달러(약 9조8310억 원) 줄고 1분기 미 성장률 또한 0.2%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워싱턴은 도시경제 전체가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미 노동통계국(BLS) 등에 따르면 워싱턴 광역권 고용 인원의 52%에 달하는 170만 명이 직간접적으로 연방정부에 생계를 의존하고 있다. 워싱턴 주민 둘 중 한 명이 연방정부 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셈. 이들의 급여 지급이 중단되면 소비심리 위축 및 내수 악화가 불가피하다. 누구보다도 두려움을 안고 있는 이들은 이른바 사회적 약자들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연방정부 자금 의존도가 높은 약 190만 명의 인디언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네바다, 미시간, 위스콘신, 아이다호주 등의 인디언 부족 거주 지구에서 식량, 생필품, 의약품 부족 사례가 빈번하다. 캔자스주 포타와토미의 인디언 조지프 러프닉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셧다운은 언제나 가장 궁핍한 사람들에게 먼저 영향을 미친다”고 비판했다.○ 왜 자주 발생하나 트럼프는 한 해에만 세 차례의 셧다운을 겪은 대통령이 됐다. 1977년 지미 카터 당시 대통령 이후로는 41년 만에 처음. 재임 중 카터 전 대통령은 5회,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8회의 셧다운을 경험했다. 하지만 카터 행정부 때는 예산안 합의만 불발됐을 뿐 연방정부 업무가 실제 정지되지는 않았다. 일종의 ‘명목상 셧다운’이었다. 레이건 때의 셧다운도 길어야 며칠에 불과했다. 트럼프 정권 출범 후 발생한 셧다운은 기간도 길 뿐 아니라 사회 전체에 미치는 악영향도 커졌다. 격화된 사회 분열과 정쟁(政爭)으로 ‘정치적 이득을 위해서라면 정부 업무를 멈출 수도 있다’는 생각이 자리 잡으면서 눈에 보이는 피해 이상으로 치러야 할 사회적 비용이 더 크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일각에서는 잦은 셧다운의 이유를 미국 사회 체계에서 찾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국회에서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정부가 전년 예산에 준해 ‘준(準)예산’을 편성할 수 있다. 반면 미국은 의회가 예산안 심의, 의결, 편성 권한을 모조리 쥐고 있어 의회 다수당과 대통령의 소속 정당이 다르면 충돌이 불가피하다. 셧다운 발생 후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장벽 건설비 50억 달러’, 민주당은 ‘기존 국토안보부 예산 13억 달러’만 앵무새처럼 되풀이하고 있어 접점 찾기의 묘책이 요구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바나나 공화국의 민낯 2013년 9월 셧다운을 눈앞에 둔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곳은 바나나 공화국이 아니라 미 합중국”이라며 정치권 대타협을 촉구했으나 실패했다. 바나나 공화국은 농산물 수출에만 의존하는 저개발국을 뜻한다. ‘마지막 잎새’로 유명한 미 작가 오 헨리가 단편 ‘양배추와 왕’에서 자연자원에만 의존하고 독재와 부패로 망가진 중남미 가상 국가를 지칭하며 유명해진 표현이다. 연이은 셧다운 사태는 세계 최강대국 미국 또한 바나나 공화국의 오명에 휩싸일 수 있음을 잘 보여준다. 의회 설득 대신 행정명령만 남발하는 대통령, 대통령의 정책을 무력화하기 위해 셧다운이란 위협 카드를 꺼내는 다수당의 등장. 그 모습 자체가 초당파적 국정 운영이 사라지고 당리당략만 우선하는 미국 정치의 민낯을 드러냈다는 뜻이다. 몰리 레이놀즈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은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양당이 상대방 탓만 하는 상황에서 초당적 협력이 성사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美 최초의 셧다운은 언제?…셧다운의 역사▼ 미 최초의 셧다운은 제럴드 포드 대통령 재임 기간인 1976년 9월 30일 발생했다. 워터게이트 사태로 갑작스레 권좌에 오른 포드 대통령은 ‘선거로 뽑히지 않은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정통성 논란에 시달렸다. 오일쇼크에 따른 인플레, 만성 재정적자 등도 그를 괴롭혔다. 이 와중에 야당 민주당이 복지·노동·교육을 총괄하는 신설 부처를 만들겠다고 하자 포드는 거부권을 행사했다. 민주당은 거세게 반발했고 같은 해 10월 10일까지 총 10일간 연방정부가 마비됐다. 포드 대통령은 한 달 후 치러진 대선에서 민주당의 지미 카터에게 백악관을 내줬다. 카터 대통령도 집권 첫 해인 1977년에만 세 차례의 셧다운을 겪었다. 이는 소위 ‘낙태 셧다운’으로도 불린다. 당시 집권 민주당은 낙태 비용을 저소득층 의료보험(메디케이드) 예산에서 보조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공화당은 반대했고 셧다운으로 이어졌다. 카터는 1978년과 1979년에도 각각 한 차례씩 셧다운을 경험했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횟수로는 미 대통령 중 최다인 무려 8차례의 셧다운을 겪었다. 집권 공화당과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은 국방, 교육, 해외 원조 등 각종 예산안을 두고 사사건건 충돌했다. 이에 1981년(1회), 1982년(2회), 1983년(1회), 1984년(2회), 1986년(1회), 1987년(1회) 등 거의 매년 셧다운이 발생했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재임 중 두 차례의 셧다운을 겼었다. 두 번째 셧다운은 1995년 12월 15일부터 이듬해 1월 6일까지 21일간 이어졌다. 1회 셧다운 기간 중 가장 길다. ::셧다운(업무 일시 정지):: 셧다운은 미국 연방정부의 공공업무가 일시 정지되는 현상이다. 예산안이 제출 기한 안에 의회를 통과하는 데 실패하거나 대통령이 통과된 예산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때 발생한다. 셧다운이 발생해도 국민 생명과 재산 보호에 직결되는 필수 서비스, 즉 국방, 범죄 수사, 소방, 교통 업무는 차질 없이 가동된다. 반면 여권 및 비자 발급, 정부 발주 공사, 국립공원 도서관 박물관 면허시험장 운영 등은 중단된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 한기재 기자 / 전채은기자 chan2@donga.com}

    • 2019-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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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켈 개인정보도 털렸다’ 해킹으로 뒤숭숭한 독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포함한 독일 주요 정치인 및 언론인 수백 명의 개인 정보가 해킹 후 트위터를 통해 유출된 사실이 드러났다. 용의자와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러시아나 독일 극우세력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4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BBC 등 주요 외신은 독일 정부가 이날 “수백 명의 정치인 및 유명인사의 개인 정보가 인터넷에 유포됐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독일 정부는 하루 전 해킹 사실을 파악했으며 배후를 찾기 위해 미국 국가안보국(NSA)에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 정보가 유출된 주요 인사는 메르켈 총리,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 로베르트 하베크 녹색당 대표 등이다. 독일 연방의회에 진출한 주요 정당 관계자가 대부분 피해를 입었지만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 소속 정치인은 없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메르켈 총리는 팩스 번호 및 두 개의 이메일 주소가 유출됐다. 총리실 측은 “민감한 정보와 데이터의 유출은 없었다”고 했지만 최고 권력자의 정보가 유출됐다는 사실 자체가 큰 충격이라는 평가가 많다. 이 외 래퍼 마르테리아, 랩 그룹 K.I.Z, 유명 방송 기자 크리스티안 에링과 얀 보머만 등 유명인사들도 해킹 대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에링은 지난해 알리스 바이델 AfD 대표를 ‘창녀(slut)’라고 불러 논란을 낳았다. 유출 정보는 주로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 등이다. 일부 피해자는 등 신용카드 정보, 채팅 내역, 휴가 때 찍은 사진 등 민감한 정보도 있었다고 독일 dpa 통신이 전했다. 해킹 배후에 관해서는 여러 설이 난무한다. 독일 사이버 보안 전문가 스벤 헤르피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해킹 수법이나 올해 상반기에 유럽 의회 및 독일 4개 주 지방선거가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러시아가 용의자”라고 주장했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지난해 11월 러시아 해커 그룹 ‘스네이크(Snake)’가 독일 연방하원의원 및 연방군의 이메일을 1년 가까이 해킹했다고 보도했다. 전채은기자 chan2@donga.com}

    • 2019-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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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첫날 도쿄 차량 테러 용의자 “옴진리교 사형에 대한 보복으로 범행”

    새해 첫날 일본 도쿄 번화가에서 벌어진 무차별 테러 사건의 용의자가 일본의 사형 제도에 반대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혀 일본 사회에 충격을 안겼다. 2일 ANN 등 일본 언론은 1일 도쿄 시부야 다케시타 거리에서 차량을 몰고 행인들에게 돌진해 체포된 용의자 A씨(21)가 경찰에 “옴(진리교) 사형에 대한 보복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20여 년 간 일본에서 거의 매년 집행되고 있는 사형제도에 대한 반발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뜻이다. A씨가 언급한 ‘옴진리교 사형’은 지난해 7월 집행됐다. A씨는 1일 12시 10분 경 메이지진구 인근의 차량 통행금지 도로로 운전해 행인 8명을 다치게 했다. A씨는 같은 날 살인미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조사 과정에서 범행 당시 차량 폭파를 통한 테러를 위해 등유 20리터를 준비한 것이 추가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A씨가 옴진리교 관계자들이 사형된 것에 보복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A씨가 옴진리교와 모종의 관계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옴진리교는 1986년 만들어진 신흥 종교로 1995년 3월 13명을 숨지게 한 지하철역 사린가스 테러로 전 세계에 널리 알려졌다. 당시 재판 과정에서 옴진리교가 1989년 11월 변호사 일가족 3명 살해, 1994년 6월 나가노 현 마쓰모토 시 사린가스 살포 등 무려 13건의 범죄를 저질렀음이 추가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교주 아사하라 쇼코(麻原彰晃·본명 마쓰모토 지즈오·63)가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의 사형은 지난해 7월 6일 집행됐다. 교주가 세상을 떠났지만 아직 일부 신자들이 새로운 단체를 만들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보도도 나온다. A씨가 이 후속 단체와 관련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9-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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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트럼프가 트윗 쉰 날은 단 16일뿐

    “대통령이 된 후엔 더 이상 트위터를 하지 않을 겁니다. 대통령답지 않잖아요.”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했던 말이다. 이 말이 무색하게 그는 집권 후 트위터 정치를 시작했고 이로 인해 ‘트위플로머시(Twiplomacy·트위터와 외교의 합성어)’란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지난해 12월 31일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계정에 올린 트윗 2843건을 분석했다. 개수는 2017년 2227건보다 약 600건 늘었다. 지난해 그가 트윗을 쉰 날은 16일에 불과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그의 트윗은 크게 ‘홍보(promotional)’와 ‘공격(attack)’ 목적으로 나뉜다. 절반이 넘는 52%를 통해 자신의 업적을 자랑하고 광고했다. 32%는 민주당, 자신을 비판하는 일부 언론 등 소위 ‘적’을 공격하는 트윗이었다. 북한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관한 트윗은 총 84건으로 전체의 약 3%였다. 특히 이 중 75%가 북한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홍보하는 내용이어서 눈길을 끈다. 반면 한국이나 문재인 대통령에 관한 언급은 거의 없었다. 소재별로는 미국 경제, 멕시코 국경 장벽, 러시아 스캔들, 가짜뉴스 등을 주로 다뤘다. 특히 감세 정책이나 고용 호조를 홍보하는 경제 관련 트윗이 360건, 반(反)이민 정책의 핵심인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을 강조한 게시물도 336건에 달했다. 러시아 스캔들 수사, CNN 등 언론을 겨냥한 공격성 트윗도 각각 200건 이상이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9-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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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티스, 트럼프 겨냥해 “어떤 것에도 방해받지 말라” 작별인사

    지난해 마지막 날 미국 국방부 직원들은 ‘작별 인사’라는 제목의 편지를 받았다. 발신인은 이날 퇴임하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매티스 장관은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의 글을 인용해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다. 31일(현지 시간) AP 등 주요 언론에 공개된 편지에서 매티스 장관은 “어떤 것도 군사 행동이나 계획을 바꾸거나 늦추거나, 방해하게 두지 말라”고 썼던 1865년 링컨 전 대통령의 전보를 그대로 옮겨 적었다. 링컨 전 대통령은 남북전쟁 당시 북부 연합군 사령관 율리시스 그랜트 장군에게 전보를 보내 노예제 폐지를 반대하던 남부에 대한 압박을 늦추지 말라고 당부했다. 매티스 장관은 인용구에 이어 “나는 여러분들이 우리의 생활방식을 보호하면서 헌법을 지지하고 수호하겠다고 맹세한 것을 지킬 것이라고 믿는다”며 “미국의 신념과 굳건한 동맹을 지켜달라”고 썼다. 그가 편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 편지는 동맹국과의 관계에 소홀하다고 비판받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시리아 주둔 미군을 철수시키겠다고 발표하자 이에 반발해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동맹국에게 존중을 보여주지 않고서는 우리의 이익을 보호하거나 그런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며 2월 말에 직을 내려놓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비판적 여론이 형성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사임 시기를 앞당겼다. 1일부터는 패트릭 섀너핸 국방부 부장관이 장관 대행을 맡는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9-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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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장거리미사일 개발관련 실험 재개?

    북한이 평화 무드를 보이는 가운데에도 미사일 개발 관련 실험으로 보이는 행동을 하거나 사이버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30일 북한 군사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과거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에 실험적으로 발신했던 ‘텔레메트리(telemetry·원격측정신호)’라는 전파 신호를 이달 초에 송신했다고 보도했다. 텔레메트리는 미사일이 날아갈 때 탄두 부분에 장착한 장치를 통해 미사일의 각도와 위치, 속도 등 데이터를 지상에서 관측할 수 있도록 송신되는 신호. 북한은 과거 장거리미사일 발사 실험 이전에 시험적으로 텔레메트리를 송수신할 때가 많았다. 이 신호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의 전조일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과 일본, 미국은 상시적으로 감시해 왔다. 이 소식통은 북한의 텔레메트리 발신 실험은 △제재 완화를 위한 교섭용이거나 △실제로 미사일 개발 관련 실험용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미국 유력 일간지들은 과거 북한의 행태와 비슷한 사이버 공격을 받아 발간과 배송에 차질을 빚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29일(현지 시간) 시카고트리뷴, 볼티모어선 등이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LAT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공격은 외국 조직체가 ‘류크(Ryuk)’라는 랜섬웨어를 사용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한 사이버보안업체는 올해 8월 북한 해커조직이 류크 랜섬웨어를 이용해 전 세계 기업을 공격한 뒤 복구 대가로 비트코인을 요구하고 있다고 폭로했다.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 전채은 기자}

    • 2018-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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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쟁지역도 아닌데… 목숨 잃는 언론인들

    특정 언론인을 겨냥한 공격이나 테러가 언론인의 안전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엔 언론인이 분쟁 지역이나 재난 현장과 같이 위험한 현장을 취재하다 다치고 목숨을 잃는 경우가 대다수였지만 최근엔 특정 언론인이 의도된 공격에 의해 숨지는 경우가 더욱 많아진 것이다. 국경없는기자회(RSF)가 최근 발표한 ‘2018년 세계 언론인 폭력 및 학대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올해 언론인이 가장 많이 숨진 ‘위험 국가’ 상위 6개국 중 3개국이 비(非)분쟁 지역이다. 분쟁 지역인 아프가니스탄(15명), 시리아(11명), 예멘(8명)에서 숨진 언론인도 많았으나 멕시코(9명), 미국(6명), 인도(6명)는 분쟁 지역이 아님에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특히 미국은 1995년 이 조사가 시작된 이후 한 번도 ‘톱5’에 꼽힌 적이 없었지만 이번엔 인도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위험 국가’ 순위에 드는 비분쟁 지역의 수는 해마다 늘고 있다. 2014년엔 5위까지가 모두 분쟁 지역이었지만 2015년(프랑스)과 2016년(멕시코)엔 각각 1개국, 2017년엔 2개국(멕시코, 필리핀)으로 늘더니 올핸 다시 3개국으로 증가한 것이다. 사고가 아닌 공격에 의해 목숨을 잃은 언론인의 비율도 2015년(49%)부터 꾸준히 증가해 올해는 61%나 됐다. 크리스토프 들루아르 RSF 사무총장은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이들의 언론인을 향한 혐오 발언이 전례 없는 폭력의 증가를 낳았다”며 “이런 증오심의 표출은 폭력을 정당화한다”고 경고했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이 위험 국가 공동 5위에 오른 이번 결과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CNN은 19일 “기자들이 정부의 고위 관료들로부터 ‘국민의 적’으로 매도됐던 올해 미국은 ‘기자들에게 가장 위험한 국가 중 하나’로 데뷔했다”고 꼬집었다. 올해 6월 총격 사건으로 언론인 4명을 잃은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 지역 신문 캐피털 가제트는 시사주간지 타임이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진실의 수호자들’ 중 하나로 뽑혀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전체 5위, 아시아 국가 중에선 가장 많은 언론인이 살해됐던 필리핀도 미국과 비슷한 경우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필리핀에서 살해당하는 언론인은 대부분 부패했다”, “당신(기자)이 무언가를 잘못 썼다면 표현의 자유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등의 발언으로 언론에 적대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 RSF는 지난해 보고서에서도 “두테르테 대통령은 당선 직후부터 언론인을 겨냥한 공포스러운 발언을 많이 해 왔다”고 지적했다. 인도는 집권당인 인도국민당에 각을 세우는 언론인들이 힌두교 극단주의자들의 표적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인도국민당 출신의 정부 관료는 기자(press)와 성매매 여성(prostitute), 두 단어를 결합한 ‘프레스티튜트(presstitute)’라는 말을 만들어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인을 조롱하기도 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8-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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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5년 前 크리스마스 앞두고 쓴 링컨 대통령 편지 6700만 원에 팔려

    “평화롭고 충성스러운 미국 시민인 크레이그 부부가 그들의 농장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길 희망한다.” 미국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1809~1865)이 숨지기 2년 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아내의 사촌 부부를 위해 쓴 편지가 6만 달러(약 6700만 원)에 팔렸다. 24일 CNN에 따르면 링컨 전 대통령이 직접 쓴 이 편지는 역사 자료 수집상 ‘라브컬렉션’을 통해 지난주 미국 북서부 지역에 거주하는 구매자 손에 들어갔다. 이 편지는 링컨 전 대통령 부인 메리 토드의 후손들이 소장해오다 최근 매매를 의뢰해 13일부터 라브컬렉션 웹사이트에 게재됐다. 구매자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남북전쟁이 한창이던 1863년 12월 21일 연합군에게 부쳐진 이 편지에는 피난길에 오른 아내의 사촌 부부가 미시시피강 인근의 가족 농장으로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당부하는 내용이 담겼다. 링컨 전 대통령은 “전쟁 때문에 가족 농장을 떠났던 이들이 이제 다시 돌아가려 한다”며 “돌아가는 길에 군이 그들을 괴롭히거나, 그들이 누군가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방관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적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가족 농장으로 돌아가길 바랐다는 크레이그 부부는 당시 무사히 농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고 CNN은 전했다. 나단 라브 라브컬렉션 대표는 “링컨 대통령이 가족을 사랑하는 모습 이상의 것이 담겼다”며 “편지를 통해 남북전쟁이 그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엿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채은기자 chan2@donga.com}

    • 2018-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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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밤 예고없이 덮친 쓰나미… 해변 관광객 순식간에 삼켜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둔 토요일 밤 인도네시아 순다 해협 인근 해변에 갑자기 쓰나미가 밀어닥치면서 최소 222명이 숨지는 대참사가 빚어졌다. 특히 쓰나미 발생 전 아무런 경보가 발령되지 않아 해변을 찾은 관광객들과 주민들이 무방비로 당했다. 23일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에 따르면 22일 오후 9시 27분경 최고 3m 높이의 쓰나미가 자바섬의 반텐주 판데글랑과 세랑 지역 해변을 덮쳤다. 쓰나미는 내륙으로 밀어닥쳤고 놀란 관광객들과 주민들이 고지대로 급히 대피했다. 한국시간 오후 10시 반 현재 최소 222명이 숨지고 843명이 부상했다. 실종자도 28명에 이른다. 재난당국은 또 다른 쓰나미가 올 수 있다며 해안가에 머물지 말라고 경고했다. 희생자들은 대부분 현지 주민과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해변을 찾은 관광객들이었다. 유명 관광지인 판데글랑에서만 160명 이상이 숨졌다. BNPB의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대변인은 “현재까지 외국인 사망자는 없다”며 “사망자들은 모두 인도네시아 국적자들”이라고 밝혔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측은 23일 “세랑 지역 안예르 해변에 있던 한국인 관광객 7명이 안전지대로 피신했다”고 밝혔다. 아직 구조대가 들어가지 못한 지역이 적지 않아 구조 활동이 본격화되면 사망자와 부상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강력한 쓰나미의 위력에 주택 558채가 부서지고 호텔 9곳이 심하게 파괴됐다. 보트 350척도 부서졌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을 비롯한 과학자들은 순다 해협에 있는 작은 화산섬인 아낙크라카타우의 분화가 쓰나미로 이어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크라카타우의 자식’이라는 뜻의 아낙크라카타우는 1883년 크라카타우 화산이 대폭발을 일으킨 뒤 새로 생겨난 작은 화산섬이다. 당시 화산 폭발로 41m 높이의 쓰나미가 발생해 3만 명 이상이 숨졌고 섬 전체가 거의 사라졌다. 기상당국에 따르면 아낙크라카타우는 22일 오후 9시 3분 분화했고, 이로부터 24분 뒤 쓰나미가 해변으로 밀려들었다. 인도네시아 기상당국은 아낙크라카타우 분화로 발생한 해저 산사태가 쓰나미를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만조로 수위가 높아진 상황이라 쓰나미가 더 위력을 얻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조산대에 있는 인도네시아는 지진과 쓰나미 등으로 인한 피해가 잦다. 2004년에는 수마트라섬 연안에서 규모 9.1의 대지진과 대형 쓰나미가 일어나 인도네시아에서만 12만 명을 비롯해 23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석 달 전인 9월에는 규모 7.5의 강진과 쓰나미가 술라웨시섬을 강타해 2500여 명이 숨졌다.구가인 comedy9@donga.com·전채은 기자}

    • 2018-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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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中, 불공정한 이득 가로채” vs 中 “美, 통제 잃고 과한 조치” 깊어지는 미중 갈등

    미국 법무부가 중국 정부의 지시를 받는 중국인 해커 2명을 기소해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중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중국 언론은 “미국이 법률을 무기로 중국을 압박하려 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CNN,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일(현지 시간) 미국 법무부는 중국 정부의 지시를 받아 미국을 비롯한 최소 12개 국가에서 안보기밀과 기업기밀, 지식재산권 정보를 빼돌린 혐의로 중국인 해커 주후아와 장시롱을 기소했다. 이들은 중국 정부가 운영하는 해킹단체 ‘APT 10’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2006년부터 올해까지 미국과 브라질, 캐나다, 핀란드, 프랑스, 독일, 인도, 일본, 스웨덴, 스위스, 아랍에미리트(UAE), 영국 등 최소 12개국의 정부기관과 기업을 해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미 해군 10만여 명의 개인정보도 해킹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드 로젠스타인 미 법무부 부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조치는 (해킹을 당한) 12개국과 조율된 결과”라며 “이는 명백한 부정행위와 절도로, 세계 경제 시스템에 참여하는 대가로 법을 준수하는 기업과 국가들을 희생시켜 불공정한 이득을 가로채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법무부는 주후아, 장시롱과 함께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해커 7명도 공범으로 지목했다. 미 국토안보부는 피해가 우려되는 미국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관련 웹사이트를 신설할 방침이다. 이번 조치는 무역갈등을 겪고 있는 미·중 간 협상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 법무부의 발표 하루 만에 중국 언론은 “과도한 조치”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21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런민일보 자매지인 환추시보는 “미국이 ‘주화입마(走火入魔)’ 상태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주화입마’는 자신의 힘을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상태를 표현한 말로 미국이 힘을 이용해 과한 조치를 취했다고 비판한 것이다. 환추시보는 또 “중국은 미국이 거론한 두 명의 해커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며 “그들(해커)이 과연 미국의 중요 정보를 대상으로 그런 광범위한 해킹을 할 수 있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8-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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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적 지원물품 김정은 방해 없이 전달돼야”

    미국 정부가 민간 차원의 대북 인도적 지원을 위해 자국민에 대한 북한 여행 금지 조치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 상원 외교위원들은 인도적 대북 지원의 실효성에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0일 보도했다. 밥 메넨데스 상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는 VO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이런 폐쇄적인 나라에 (인도적 지원 물자가) 제대로 전달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메넨데스 의원은 특히 “(인도적 지원금이나 물품이)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의 방해를 받지 않고 (북한 주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될 수 있는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북 인도적 지원을 위한 제재 예외 규정을 악용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인 코리 가드너 의원(공화당)은 “일부 국가가 제재 예외 규정을 악용할 수도 있다”며 “이것(제재 예외)이 미국이 부과한 강력한 제재를 우회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8-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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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北 감시중인 정찰기, 中 공군이 방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 위반 감시 활동을 벌이던 캐나다 정찰기가 중국 공군기에 비행 방해를 받았다고 조너선 밴스 캐나다 합참의장이 밝혔다. 밴스 의장은 19일(현지 시간) 캐나다 C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10월 북한 인근 공해 상공에서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를 위반하는 화물선과 유조선 활동을 감시하던 (캐나다) 공군 CP-140 오로라 정찰기가 중국 공군기로부터 비행 방해와 부적절한 도발을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공군기가 우리 정찰기에 지나치게 가까이 비행했으며 부당한 무전 교신과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공군기가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지는 않아 캐나다 정찰기는 임무 수행을 마치고 기지로 귀환했다. 밴스 의장에 따르면 일본과 호주, 뉴질랜드 공군기도 인근 해역 상공에서 감시 활동을 위한 비행 중에 중국 공군기로부터 비슷한 위협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국가는 대북 제재 위반 활동 감시를 위해 연합 정찰을 벌이고 있다. CBC는 외교 전문가들을 인용해 중국 공군기의 비행 방해에 대해 “중국이 (북한 인근 공해 상공의) 유엔 정찰 해역을 자신들이 우월적 지위를 보유한 지역으로 여긴다는 것을 서방에 알리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고 전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8-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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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SJ “10년간 탈북자 500여명 도운 중국인, 한국 망명 신청 거절 돼”

    한 중국인이 약 10년 간 위험을 무릅쓰고 중국 내 탈북자 500여 명의 라오스 입국을 도왔고 그 때문에 신변 위협을 느껴 한국 정부에 망명을 신청했지만 거부당했다고 주장했다. 18일(현지 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인 투아이룽(55)은 이같이 밝히고 “2016년 한국 망명 신청이 거부된 후 법적 다툼을 하고 있으며 21일 그 결과가 나온다”고 말했다. 투아이룽은 자신이 중국 장시성 출신이며 라오스에서 건설 관련 업무 등을 하다 2004년부터 중국 내 탈북자를 돕게 됐다고 주장했다. 중국에선 탈북 사실이 적발되면 탈북자를 본국으로 송환하는데, 이 때문에 중국을 탈출하고자 하는 탈북자의 라오스 입국을 도왔다는 것이다. 투아이룽은 “(해외 영업을 하는 과정에서) 한국인 비즈니스맨을 알게 됐는데, 그 비즈니스맨의 (한국인) ‘보스(상사)’가 ‘탈북자 한 사람 당 500달러씩을 지불하겠다’고 해서 그들을 라오스행 배에 태우게 됐다”고 말했다. 투아이룽은 한국인 비즈니스맨과 그 상사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중국의 탈북자들을 돕기 시작한지 1년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100명 정도의 중국 내 탈북자를 라오스로 입국시켰고, 이들 중 일부는 2004년 제정된 미국의 북한인권법에 따라 이후 미국 시민권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투아이룽은 2006년부터는 한국의 천기원 목사와 손을 잡고 탈북자들을 라오스를 거쳐 태국으로 밀입국시키는 일을 했다고 한다. 당시엔 1인당 1000달러를 받으며 한 달에 3번 씩 중국-라오스-태국을 왕복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활동이 중국 공안에 발각돼 2007년과 2008년 두 차례에 걸쳐 7개월 간 구류생활을 하기도 했다. 그는 구류 기간이 끝난 뒤 2009년 3월 중국을 떠나 태국으로 거처를 옮겼다. 이후 2010년 유엔난민기구(UNHCR)를 통해 태국에 망명을 신청했지만 거부됐다. 다시 라오스에서 살던 그는 2016년 주라오스 중국대사관으로부터 본국으로 돌아가자는 회유를 받았으나 중국에 돌아가면 체포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제주도로 거처를 옮겼다고 한다. 당시 투아이룽은 제주도에서 한국 망명을 신청했지만 거절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라오스에서의 그의 신변이 위험하지 않고 중국에서도 그가 정치적 이유로 처벌받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망명 신청이 거절된 이후 법적 다툼을 벌여온 투아이룽은 21일 그 결과가 나온다고 WSJ에 전했다. 현재 제주도에 거주 중인 그는 “나는 내 양심이 내게 시키는 대로 했다. 미래엔 상황이 더 나아지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어떤 한국인은 내게 한국이 싫으면 떠나라고 하지만, 나는 이곳이 아니면 갈 곳이 없다”며 토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관계자는 19일 동아일보 기자와 통화에서 “개인의 난민 신청과 관련한 정보는 제공할 수 없다”면서도 “탈북자를 돕다 망명을 희망하게 된 사람의 망명 신청이 통과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8-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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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뚝 선 내 조각상… 세계챔피언 우뚝 서야죠”

    “조각상이 이렇게 클 줄 몰랐는데 얼떨떨합니다. 그래도 제 실물이 더 잘생긴 것 같아요.”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카메룬 출신 복서인 길태산(본명 장 에투빌·31) 선수는 1층 한복판에 세워진 자신의 조각상이 신기한 듯 한참을 이리저리 뜯어보더니 장난스레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높이 2.6m의 이 대형 조각상은 세계 이주자의 날(12월 18일)을 맞아 유엔 국제이주기구(IOM) 한국대표부가 진행한 ‘당신의 이웃은 누구입니까(My Migrant Neighbor)’ 캠페인의 일환으로, 조각가 이환권 씨가 재능기부한 작품이다. 길태산 선수는 올해 7월 슈퍼미들급 한국챔피언 타이틀을 따냈고, 그 후 세계챔피언 도전을 위해 땀 흘리고 있다. 길 선수는 “한국챔피언이 된 후 받은 상금 212만 원을 카메룬에 계신 아버지에게 보냈다”며 “한국에서 살기로 한 것은 정말 잘한 선택이다. 한국은 내게 꿈과 자유와 안전이라는 큰 선물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2015년 10월 경북 문경에서 열린 세계군인체육대회 출전차 한국을 방문했을 때 카메룬 출신의 동료 복서 이흑산 선수와 함께 몰래 숙소를 빠져나와 난민 신청을 했다. 복서의 꿈도 이루고, 돈도 벌려고 카메룬 군대 소속 스포츠단에 들어갔으나 복싱과 상관없는 육체노동을 강요당하고 월급조차 제대로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앞으로 한국어도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한국 국적도 취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복싱계의 큰 산(太山)이 되겠다는 의미로 ‘길태산’이라는 한국 이름을 짓고 한국에서 프로복서로 살고 있지만 그는 아직 법적으로 완전한 한국인이 아니다. 체류 허가 연장시기를 놓쳐 2016년 12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외국인보호소에 수감된 적도 있다고 한다. 그는 “한국에서 받은 은혜를 차근차근 갚아나가고 싶다”고 했다. “10대 청소년들에게 종종 무료로 복싱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기부도 하고 봉사활동도 더 열심히 할 계획입니다.” 그의 원대한 ‘코리안 드림’을 닮은 대형 조각상은 31일까지 전시된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8-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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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문점선언-한국 개도살장 폐쇄, 올해의 굿뉴스”

    CNN은 ‘2018년 세계에서 벌어진 좋은 일들’ 중 하나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월 판문점선언을 통해 종전선언 추진을 합의한 것을 꼽았다. 16일 CNN은 2018년 세계 각지에서 벌어진 일들 중 국제사회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의미 있는 사건들을 소개했다. 국제, 국내(미국), 인권, 건강·과학, 환경, 스포츠, 우주, 기타 부문에 걸쳐 소개된 50여 개의 사건 중에는 ‘판문점선언’과 ‘평창 겨울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 등 한반도 긴장 완화와 관련된 사안들도 포함됐다. 판문점선언과 종전선언 추진 합의는 ‘국제’ 부문의 첫 번째 꼭지에 올랐다. 그러나 6월 싱가포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난 북-미 정상회담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는 북-미 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지며 북한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인 움직임이 일어나지 않고 있는 현 상황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국제’ 부문에는 ‘한국의 최대 도살장 폐쇄’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국내 최대 규모의 개 도살장인 경기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도살단지가 11월 영구 폐쇄된 것을 언급한 것이다. ‘평창 겨울올림픽 남북 단일팀’은 ‘스포츠’ 부문에서 첫 번째 꼭지로 꼽혔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8-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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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NN ‘2018 좋은 뉴스’에 남북 종전선언 추진-한국 개 도살장 폐쇄 선정

    CNN은 ‘2018년 세계에서 벌어진 좋은 일들’ 중 하나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월 판문점선언을 통해 종전선언 추진을 합의한 것을 꼽았다. 16일 CNN은 2018년 세계 각지에서 벌어진 일들 중 국제사회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의미 있는 사건들을 소개했다. 국제, 국내(미국), 인권, 건강·과학, 환경, 스포츠, 우주, 기타 부문에 걸쳐 소개된 50여 개의 사건 중에는 ‘판문점선언’과 ‘평창 겨울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 등 한반도 긴장 완화와 관련된 사안들도 포함됐다. 판문점선언과 종전선언 추진 합의는 ‘국제’ 부문의 첫 번째 꼭지에 올랐다. 그러나 6월 싱가포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난 북-미 정상회담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는 북미 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지며 북한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인 움직임이 일어나지 않고 있는 현 상황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국제’ 부문에는 ‘한국의 최대 도살장 폐쇄’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국내 최대 규모의 개 도살장 성남시 태평동 도살단지가 11월 영구 폐쇄된 것을 언급한 것이다. ‘평창 겨울올림픽 남북 단일팀’은 ‘스포츠’ 부문에서 첫 번째 꼭지로 꼽혔다. 좋은 뉴스의 ‘미국’ 부문에는 ‘첫 무슬림·원주민 하원의원 탄생’, ‘첫 성소수자 주지사 탄생’, ‘해병대 첫 여성 보병 소대장 탄생’ 등 사회적 약자 및 소수자의 약진을 보여주는 사건들이 다수 포함됐다. ‘인권’ 부문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여성 운전 허용’, ‘아일랜드 임신중절 금지 폐지’, ‘이란의 여성 축구 경기 관람 허용’ 등 여성의 권리 신장을 의미하는 사건들이 주를 이뤘다. ‘기타’ 부문에서는 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블랙 펜서’ 등 할리우드의 다양성이 확대된 점이 꼽혀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건강과 과학’ 부문에서는 ‘유엔의 목표를 넘어선 영국의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진단·치료 성과’, ‘10분 내 암 검진법 개발’ 등이 포함됐다. ‘환경’ 부문에서는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뉴질랜드의 신재생 에너지 전환 계획’, ‘기후 변화를 믿는 미국민의 증가’ 등 기후 변화와 관련된 항목들이 다수 뽑혔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8-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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