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현

강유현 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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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강유현 랩장입니다.

yhkang@donga.com

취재분야

2025-11-12~2025-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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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重 7월부터 임금 반납

    삼성중공업이 본격적으로 임금 반납 절차에 돌입했다. 2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다음 달부터 임원과 부장, 8월부터 차장과 과장들의 임금을 2018년까지 삭감할 계획이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사내 자구안 발표를 통해 최고경영자(CEO)인 박대영 사장은 임금 전액, 임원은 30%, 부장은 20%, 과장은 15%, 사원은 10%를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임금 반납과 복지 축소를 통해 2018년까지 9000억 원을 절감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이르면 27일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에 대비해 발행 가능한 주식 총수를 늘리는 내용의 정관변경 안건을 결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1분기(1∼3월) 말 기준 삼성중공업의 발행 가능 주식 총수는 보통주 기준 2억4000만 주, 발행 주식 총수는 2억3087만5386주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6-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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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R]품격의 차이 vs 액션의 참맛…선택의 폭, ‘확’ 넓어진다

    하반기(7∼12월) 국내 자동차 시장은 대형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에서 격전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1∼6월)에 중형 세단이 세단 시장의 부활을 이끌었다면, 하반기엔 대형 세단이 잇달아 출격하며 고급차 경쟁에 불을 지핀다. SUV 시장은 실용적인 소형 세단부터 재규어, 마세라티 등 고급 브랜드의 첫 SUV까지 스펙트럼이 넓어져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더욱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대형 세단 격전 현대자동차는 7월 제네시스 브랜드의 두 번째 모델이자, ‘제네시스 DH’의 상품성 개선모델인 ‘G80’을 내놓는다. G80은 안전 사양을 확대하는 동시에 3.3L 터보엔진을 탑재한 ‘G80 스포츠’ 트림을 추가했다. 연말에는 ‘그랜저’ 풀체인지(완전 변경) 모델이 나온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는 링컨의 대형 세단 ‘컨티넨탈’을 내놓는다. 단종 이후 14년 만에 돌아온 컨티넨탈은 3.0L 트윈터보 V6 엔진을 적용하고 최고급 시트와 오디오 등으로 고급화했다. 그물망 형태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링컨의 새로운 패밀리룩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대형 세단 ‘S90’을 선보인다. 반자율 주행기능인 ‘파일럿 어시스트’를 적용했다. 시속 130km 이하에서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조작하지 않아도 자동차가 차선을 이탈하지 않고 스스로 달리는 기능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3분기(7∼9월) S클래스의 컨버터블(지붕개폐형) 모델인 ‘S클래스 카브리올레’를 내놓는다. 메르세데스벤츠가 1971년 이후 처음으로 선보인 4인승 럭셔리 컨버터블 모델이다. GM코리아는 캐딜락의 대형 세단 ‘CT6’를 7월 중 내놓는다. 340마력의 3.6L V6 자연흡기 엔진이 탑재된 4륜구동 모델이다. 평소에는 뒷바퀴에 60%의 힘을 전달하지만, 스포츠 모드에서는 80%를 전달해 모드에 따라 다른 주행 감성을 느낄 수 있다.실용부터 고급까지, SUV의 향연 르노삼성자동차는 ‘QM5’의 후속 모델인 ‘QM6’를 내놓고 국산 중형 세단 시장에 이어 국산 중형 SUV 시장에서도 ‘판 흔들기’에 나선다. 포르자모터스코리아(FMK)는 마세라티의 첫 번째 SUV ‘르반떼’를 11월 내놓는다. 3개 트림 중 고성능 모델인 ‘르반떼S’(1억4600만 원부터)는 3.0L V6 트윈터보 엔진과 ZF 8단 변속기를 탑재해 최고 출력이 430마력, 최대토크가 59.1kg·m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재규어의 첫 SUV ‘F-페이스’와 세계 최초의 컨버터블 SUV인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을 내놓는다. 한국닛산은 7, 8월 중 중형 SUV ‘무라노’의 3세대 모델을 선보인다. 닛산 모델 중 처음으로 1, 2열에 저중력 시트를 적용해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혼다코리아는 소형 SUV ‘HR-V’를 7월 출시한다. 뒷좌석 등받이를 아래로 완전히 내려 접는 ‘매직 시트’ 시스템을 탑재했고, 뒷좌석 엉덩이받침 부분을 위로 접어 올릴 수 있는 기능도 있어 공간 효율성이 높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수입차 판매 1위 모델인 ‘티구안’ 풀체인지 모델을 내놓는다. 다양한 차종을 같은 플랫폼에서 조립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MQB(가로배치 엔진 전용 모듈 매트릭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최초의 SUV다. 한불모터스는 시트로엥의 소형 SUV ‘C4 칵투스’를 판매한다. 차체 전·후면과 측면에 적용된 에어범프가 특징이다. 이 에어범프에는 에어캡슐이 들어 있어 이른바 ‘문콕(옆 차가 문을 열면서 차체에 흠집이 나는 것)’ 사고가 나도 안심할 수 있다. 또 조수석 에어백을 지붕으로 옮기면서 대시보드 수납공간이 8.5L로 넓어졌다.친환경, 고성능차도 나와 한국GM은 2세대 쉐보레 ‘볼트’를 선보인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이지만, 전기차 모드로 최대 89km(미국 기준)를 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로 부르기도 한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을 합해 1회 충전 후 최대 676km(미국 기준)를 달릴 수 있다. 이와 함께 미국 ‘머슬카’의 대표 모델인 ‘카마로 SS’도 판매를 시작한다. 카마로의 고성능 모델로, V8 6.2L 엔진을 탑재해 최대 출력이 455마력, 최대 토크가 62.9kg·m다. BMW코리아는 하반기 신차 5종 중 3종이 PHEV다. ‘X5 xDrive 40e’는 BMW ‘i’가 아닌 BMW 브랜드에서 나온 첫 PHEV SUV다. 7시리즈와 3시리즈의 PHEV 모델인 ‘740e’와 ‘330e’도 첫선을 보인다. 아우디코리아는 9월 고성능차 ‘R8’의 2세대 모델을 선보인다. 5200cc V10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장착해 ‘자연흡기 엔진 슈퍼카’를 선호하는 소비자를 공략한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6-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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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통관일? 수입차 개소세 인하분 적용시점 제각각 ‘혼란’

    개별소비세율을 5%에서 3.5%로 깎아주는 혜택이 이달 말 종료된다. 그러나 수입차업체들마다 개소세 인하분 적용 시점을 ‘등록일’과 ‘통관일’ 등 제각각으로 둬 혼란이 예상된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인하분 적용 시점을 등록일로 정했다. 이달 안에 통관을 마쳐 개소세 인하를 받은 차량이더라도 소비자가 7월 1일 이후 등록하면 세금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없다. 국산차가 출고 시점에 개소세가 부과되는 것과 달리 수입차는 차가 통관을 할 때 개소세가 부과된다. 이 때문에 수입차업체들이 세금 할인분을 가격에 반영하지 않으면서 생기는 ‘부당 이득’ 논란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통관 시점에 따라 이중가격이 생기는 혼란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세금 인하분은 판촉비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BMW코리아는 당초 개소세 인하 적용 시점을 등록일로 잡았다가 여론이 악화되자 전면 재검토에 나섰다. 3월에는 지난해 개소세 인하분 적용 시점을 등록일로 삼은 BMW코리아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해당 브랜드 딜러사를 대상으로 개소세 인하분 반환 청구 소송이 제기되기도 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폭스바겐코리아, 아우디코리아 등 대부분 업체들은 개소세 인하 시점을 통관일로 정했다. 그러나 통관일을 기준으로 하면 다음달 같은 날 차를 사더라도 통관 시점에 따라 소비자들끼리 다른 가격을 지불하는 ‘형평성 논란’이 벌어질 수 있다. 수입차업체들은 영업사원들이 소비자에게 통관 시점을 미리 알려주도록 해 혼란을 방지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차를 구입할 때 딜러사에 ‘수입신고필증’을 요구해 통관시점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6-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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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츠 신형 E클래스·볼보 XC90 보험료, 각각 10%·31% 인하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의 중형 세단 E클래스와 스웨덴 볼보자동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90’의 자차보험료가 각각 10%와 31% 내린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신형 E클래스가 보험개발원 신차등급평가 결과 9등급에서 11등급으로 상향조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자차보험료가 연간 최대 29만 원 내린다. 앞서 볼보자동차코리아는 22일 XC90 중 최고가 모델인 ‘XC90 엑설런스’를 제외하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인하 폭은 70만~80만 원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차등급평가 결과 2등급에서 10등급으로 상향조정된 데 따른 것이다. 이윤모 볼보차코리아 대표는 “앞으로 모든 신차에 대해 등급평가를 받아 고객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보험개발원은 충돌 실험을 통한 차량 손상 정도, 부품 공급 가격, 과거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등을 종합 평가해 자차 보험료 산정 기준이 되는 차량별 등급을 1~26등급으로 평가한다. 26등급에 가까울수록 보험료가 낮다. 1~5등급까지는 10%씩, 6~26등급까지 5%씩 자차 보험료 차이가 발생한다. 국내 판매 중인 수입차 평균 등급은 6등급이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6-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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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기아車, 중국내 생산-판매조직 2년만에 재통합

    현대자동차그룹이 이달 초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중국사업 컨트롤타워를 2년 만에 통합했다.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부진한 중국 판매량을 끌어올린다는 의도다. 2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기획실 산하 베이징(北京)현대기차와 해외영업본부 산하 중국사업부를 그룹 산하 중국사업본부로 이관했다. 베이징현대기차는 현대차의 중국 생산법인, 중국사업부는 중국 내 판매조직이다. 기아차는 기획실 산하 중국 생산법인 둥펑위에다(東風悅達)기아와 중국사업부를 그룹 산하 중국사업본부로 옮겼다. 중국사업본부의 사령탑은 지난해 10월 임명된 김태윤 현대차 중국사업본부 전략담당 사장이 맡았다. 이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최측근인 설영흥 전 현대차그룹 중국사업총괄담당 부회장(현 고문)이 중국사업을 이끌던 시절로 조직 형태가 돌아간 것이다. 2014년 4월 설 부회장 퇴진 후 그해 7월 현대·기아차는 각사에 책임경영을 맡기며 조직을 분리했다. 중국은 현대·기아차 한 해 판매량의 20% 이상을 담당하는 주요 시장이다. 2014년엔 현대·기아차 중국 판매량이 176만6084대로 전년 대비 11.9% 증가했으나, 지난해부터 판매량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토종 업체들의 ‘반값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공세와 주력 모델 노후화로 지난해 판매량은 4.9% 줄어든 167만8922대였다. 올해 1∼5월 판매량도 66만6148대로 전년 대비 6.9% 줄었다. 이 때문에 설 전 부회장 이후 중국사업총괄담당 임원은 3번이나 바뀌었다. 현대·기아차는 이달 중국에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내놓은 데 이어, 다음 달 기아차 ‘K5 하이브리드’, 3분기(7∼9월) 기아차 ‘니로’, 10월 현대차 신형 ‘베르나’와 기아차 ‘K2’를 선보여 판매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6-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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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너지 강국]포스코, 인도네시아, 베트남, 이란 등 발전사업 진출

    포스코그룹 에너지부문 주력 계열사인 포스코에너지는 최근 선진국보다 전력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개발도상국의 발전 사업에 선제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포스코에너지는 인천 액화천연가스(LNG) 복합발전소를 47년간 운영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몽골, 베트남, 이란 등에서의 발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4년 1월 포스코에너지는 인도네시아에 200MW급 부생가스발전소를 준공해 해외 발전소 사업에 진출했다. 포스코와 동반 진출해 그룹사 간 시너지를 창출한 사례다. 지난해 10월엔 총 18억5000만 달러를 투자한 ‘베트남 몽즈엉Ⅱ 석탄화력발전소’를 준공했다. 이 몽즈엉Ⅱ 발전소는 베트남 최초의 석탄화력 민자발전(IPP)사업으로 1200MW규모다. 몽즈엉Ⅱ의 발전량은 베트남 총발전 설비 용량의 약 4%를 차지한다. 또 포스코에너지는 올해 2월 베트남 지방정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베트남에서의 두 번째 석탄화력발전사업인 1200MW 규모 ‘꾸인랍Ⅱ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몽즈엉Ⅱ 발전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결과다. 포스코에너지 관계자는 “글로벌 전력회사인 미국 AES와 함께 몽즈엉Ⅱ를 추진하면서 임직원들이 건설 노하우와 선진 운영 기술을 습득했다”며 “향후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지에서 추가 사업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에너지는 2월 이란 테헤란에서 개최된 한국-이란 비즈니스포럼에서 한국전력, 포스코건설, 이란 철강기업 PKP와 함께 500MW 규모의 부생가스발전소 건설 및 담수화사업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포스코가 추진 중인 이란 차바하르 경제자유구역 내 파이넥스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원료로 활용해 발전소를 건설하고 담수화설비를 구축·운영하는 사업이다. 포스코에너지와 한국전력은 부생가스발전소와 담수화 설비에 대한 운영 및 관리를 공동으로 담당한다. 포스코건설은 발전소 및 담수화 설비 건설을 맡게 될 예정이다. 이 밖에 포스코는 제철소 내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2006년 제철소 온실가스 배출량과 에너지 사용량을 산정하기 위해 ‘온실가스-에너지 통합 정보 시스템’을 도입했다. 2011년부터 2년간 제철소 조업 부서의 에너지 효율 개선 및 온실가스 감축 활동에 대한 성과를 인센티브로 부여하는 사내 배출권거래제를 실시했다. 특히 포스코는 철강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의 대부분을 공정 에너지원으로 회수해 사용하거나 자가 발전에 활용하고 있다. 또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는 코크스 건식 소화설비(CDQ), 고로 노정압발전(TRT) 등 에너지 회수 설비와 LNG 복합발전설비를 통해 사용 전력 중 60%가량을 자체 생산해 사용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장 에너지 절감 업무의 프로세스 개선과 온실가스 감축 목표 실행 관리의 시스템화를 추진하는 등 글로벌 기준의 온실가스 및 에너지 통합 정보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6-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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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 시장 양극화…경차 판매량, 준중형차 앞질러

    1~5월 국내 경차 판매량이 준중형차를 뛰어넘었다. 경차는 원래 개별소비세가 면제되는 만큼 세금 인하 혜택이 없는 데도 불구하고 준중형차보다 더 많이 팔렸다. 뜨거운 판촉전과 자동차 시장 양극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내 시장에서 경차 판매량은 7만2151대였다. 같은 기간 준중형차 판매량 6만9978대보다 2173대(3.1%) 더 팔렸다. 연간 누적 판매량에서 경차가 준중형차를 앞지른 것은 1998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에는 한국GM ‘스파크’의 전 모델인 ‘마티즈’가 선보인 데다 외환위기까지 겹쳐 경차 판매량이 많았다. 올해 경차 판매량이 꾸준히 준중형차를 앞선 가장 큰 이유는 스파크와 기아자동차 ‘모닝’의 치열한 경쟁 때문이다. 스파크와 모닝은 올해 경차 시장 선두를 차지하기 위해 각각 100만 원 현금 할인을 제시했다. LG전자 ‘프리스타일 냉장고’, 삼성전자 ‘무풍 에어컨’ 같은 고가 가전제품을 사은품으로 내걸기도 했다. 그 결과 신형 모델을 앞세운 스파크가 올해 경차 시장 1위에 올랐다. 모닝은 연말 풀체인지(완전 변경) 모델을 선보여 시장 판도를 뒤집는다는 계획이다. 3위는 기아차 ‘레이’가 올랐다. 반대로 준중형차 시장에서는 현대자동차 ‘아반떼’의 신차 효과가 거의 없어졌다. 이와 동시에 중형차 시장에서 르노삼성자동차 ‘SM6’, 한국GM ‘말리부’ 출시로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준중형차 시장에서 중형차 시장으로 옮겨가기도 했다. 이와 함께 자동차 시장 확대와 경기 침체 영향으로 자동차 시장이 양극화되면서 준중형차 시장이 상대적으로 힘을 쓰지 못한 것으로 자동차업계는 풀이하고 있다.강유현기자 yhkang@donga.com}

    • 2016-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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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생 기로 중형 조선 3사… “선박펀드로 보릿고개 넘겨야”

    STX조선해양이 7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돌입한 이후 비슷한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중형 조선소인 성동조선해양, SPP조선, 대선조선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은 모두 2010년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를 시작해 올해로 6년 차다. 올해 조선업계는 기존 수주량으로 버틸 수 있지만 최근 수주가 급감해 내년이 회생의 고비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성동조선, 7만∼15만 t 상선 집중 14일 경남 통영시 성동조선해양 조선소. 지게차가 여기저기 기자재를 실어 나르느라 분주했다. 올해 38척을 인도할 예정인 성동조선은 현재 계획 대비 공정 진행률이 98% 이상이다. 채권단 관리 이후 가장 좋은 효율이다. 성동조선의 전문 분야는 7만∼15만 t급 상선이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빅3’가 들어가기엔 작은 배들. 이른바 틈새시장이다. 현재 10만∼15만 t급 중형 탱커 시장에서 점유율은 10% 미만이지만 기술개발을 통해 2018년 20%까지 높이는 것이 목표다. 성동조선 관계자는 “10만∼15만 t급 중형 탱커에서는 ‘빅3’보다 연료소비효율이 4∼5% 높다”며 “현재 저유가로 탱커 수요가 늘면서 수주 잔량의 80%를 탱커로 채웠지만 향후 시장 변화에 따라 컨테이너선과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등 선종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영협력을 하고 있는 삼성중공업과의 시너지도 나고 있다. 성동조선은 삼성중공업을 벤치마킹해 올해 설계 분야에서 18억 원을 절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일감이 부족해지는 시기를 대비해 삼성중공업의 블록을 제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SPP조선, 5만 t 탱커 주력 같은 날 찾은 경남 사천시 SPP조선 사천조선소는 업무량이 평소의 70∼80% 수준이었다. 통상 한 해 20척을 건조하지만 수주 잔량이 12척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달 말 선박 건조의 맨 첫 단계인 강재절단 작업이 끝나고 8월엔 조립, 10월엔 탑재 공정이 끝나 연내 사천조선소의 야드는 완전히 빈다”며 “내년 3월엔 갑판실을 붙이는 경남 통영 덕포의장공장도 일감이 없어진다”고 말했다. 향후 수주가 없다면 근로자들은 무급휴직을 하거나 뿔뿔이 흩어질 수도 있다. SPP조선의 강점은 5만 t 탱커다. 누적 인도량 290척 중 165척이 5만 t 탱커로 현재 남은 일감 12척도 모두 5만 t급 탱커다. 설계와 독(dock) 규모 등이 5만 t에 최적화돼 있다. SPP는 생산인력은 100% 외주를 준다. 인건비가 저렴해 원가가 절감되는 것은 장점이지만 인력 이동이 잦아 숙련도가 떨어지는 점은 단점이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SPP조선이 지난해 577억 원 영업이익을 낸 만큼 재매각을 추진할 방침이다.○ 대선조선, 수주량 80%가 국내 중소 해운사 대선조선은 소형 선박에 특화돼 있다. 21세기조선, 신아에스비, 녹봉조선 등 경쟁사들이 폐업 또는 파산하면서 현대미포조선을 제외하고는 국내 경쟁자가 없다. 이 때문에 2013년 이후 현재까지 수주량 41척 중 32척(78%)이 국내 중소 해운사가 발주한 물량이다. 대선조선은 스테인리스 화학운반선과 1000TEU급 컨테이너선, 참치어선망, 연안여객선 등 소형 선박으로 특화 중이다. 특히 스테인리스 화학운반선과 참치어선망은 국내에서 대선조선이 유일하게 건조한다. 회사 관계자는 “아시아지역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특정 지역에만 운항하는 소형 컨테이너선의 발주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사고’ 이후 연안여객선 현대화 계획을 추진하는 가운데 대선조선은 지난해 10월 선형개발 국책과제 사업자에 선정됐다. 대선조선 측은 “인력 380명 중 40명을 분사하고 임직원들이 월급 17∼28%를 반납해 올해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박펀드 통해 ‘보릿고개’ 넘겨야 전문가들은 이들 조선사가 선종별로 특화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제언한다. 선종을 특화하면 해당 선박의 표준설계를 기반으로 비슷한 선박 여러 척을 찍어내듯 건조해 원가를 절감하는 ‘시리즈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특정 선종에 여러 조선사가 경쟁하면서 벌이는 저가 수주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당장은 얼어붙은 발주 상황을 타개해야 한다. 이 때문에 정부가 선박펀드를 확대해 중국과 일본처럼 국내 해운사들이 자국 조선소에 발주를 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백점기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정부가 계획 중인 12억 달러의 선박펀드 규모를 앞으로 100억 달러까지 키우고 대상 선종을 초대형 컨테이너선뿐 아니라 중소형 선박까지 다양화해야 한다”며 “선박펀드를 통해 시장이 살아날 때까지 내수 물량을 건조하며 버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동 연구개발(R&D)의 필요성도 지목된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중소형 선사는 향후 환경 규제와 시장 트렌드를 예측하고 선행 개발을 하기에는 역량이 모자란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국내 조선 5개사의 사내협력사 대표들은 18일 ‘조선 5사 사내협력사 연합회’를 출범했다. 연합회는 정부와 원청사에 공정 거래질서 확립,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선정, 최저임금제도 개선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통영·사천·부산=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6-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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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조선해양 이어 STX조선해양 노조도 파업 가결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STX조선해양 노조도 파업을 가결했다. 그러나 당장 파업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STX조선해양지회는 15일부터 3일간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돌입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조합원 987명 중 767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543명이 찬성(55.0%)해 파업이 가결됐다고 19일 밝혔다. 이와 관련 STX조선 노조는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냈다. 노조는 사측의 일방적인 임금 협상과 구조조정에 반발해 투표를 했다고 설명했다. STX조선 노조 측은 “2013년 자율협약 체결 이후 4년간 임금을 올리지 않았다”며 “사측에서 자구계획이라며 임금 삭감과 직원 감축, 근로자 복지 후퇴 등을 추진하려 한다”고 밝혔다. STX조선해양은 이달 7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돌입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14일 조합원 투표를 통해 파업을 가결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17일,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15일 각각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발생을 결의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6-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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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규 여신은커녕 기존 만기연장도 어려워… 삼성重, 올 3조원 유동성 공백 우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사진)이 올해 3조 원의 유동성 공백이 생길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수주가 한 척도 없는 데다 시중은행이 여신 관리 강화에 나서면서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는 분석이다. 설상가상으로 비교적 ‘온건파’로 분류되던 노동자협의회가 파업을 결의하면서 구조조정 반대에 나섰다. 1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박 사장은 15일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구안을 설명하면서 “계약 취소 및 인도 지연 등으로 올해 추가로 필요한 자금이 약 4조 원”이라며 “1조 원은 자산 매각 및 유보금으로 충당 가능하나 나머지 3조 원은 추가 여신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국책은행을 포함한 금융권은 현 상태에서 신규 여신은커녕 기존 만기 연장도 어렵다는 입장”이라며 “전 분야에 걸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삼성중공업이 올해 필요한 자금은 3조9000억 원으로 파악됐다. 이 중 연내 만기가 돌아와 만기를 연장해야 하거나 상환해야 하는 차입금은 2조2000억 원이다. 나머지 1조7000억 원의 운영자금은 유보금과 신규 대출로 충당해야 한다. 삼성중공업이 유동성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해양플랜트와 수주절벽 때문이다. 국내 조선업체는 인도 시점에 계약액의 최대 90%를 받는 ‘헤비테일’ 방식으로 수주했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5월 말 기준 수주잔량 299억 달러 중 해양플랜트 비중이 65%에 이른다. 그러나 최근 해양플랜트 인도 일정이 지연되고, 계약 취소로 선수금도 들어오지 않아 자금이 돌지 않게 된 것이다. 셸 프렐류드 부유식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인도 일정은 올해 9월에서 내년 4월로 연기됐고, 4월엔 47억 달러 규모의 브라우즈 FLNG 계약이 해지됐다. 보유한 계열사 지분과 자산 등도 경쟁사에 비해 적어 유동성 확보가 쉽지 않다. 다만 삼성중공업은 올해 하반기(7∼12월)와 내년 상반기(1∼6월) 주요 해양플랜트 인도가 몰려있는 만큼 인도만 제때 된다면 내년엔 유동성 우려가 수그러들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금융권은 자구안이 이행되지 못할까 우려해 삼성중공업에 대한 만기 연장과 신규 대출에 소극적이다. KB국민은행은 7일 삼성중공업의 차입금 1000억 원에 대한 만기를 연장하면서 대출 기간을 1년에서 3개월로 단축했다. 신한은행도 17일로 예정된 1500억 원 규모의 대출 만기에 대해 3개월 연장 방침을 세웠다. 삼성중공업은 자금 조달을 위해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경영진단 결과를 보고 유상증자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신규 대출이 어려운 만큼 유상증자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김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약 6000억 원어치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는 점, 저유가로 시추설비 인도가 지연될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1조 원가량의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1분기(1∼3월) 말 기준 삼성중공업의 단기차입금 규모는 2조9000억 원, 현대중공업은 8조7000억 원, 대우조선해양은 4조5000억 원이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6-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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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총 “현대車-현대重 7월 공동파업”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다음 달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조의 공동 파업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실제 공동 파업으로 이어지면 현대그룹 계열 분리 이전인 1993년 임금 및 단체협상 과정에서 현대그룹노동조합총연합(현총련)이 공동 파업을 한 이후 23년 만의 공동 파업이다. 산업계에 전방위적으로 구조조정 폭풍이 몰아치는 가운데 노조들이 연합 투쟁을 예고하면서 ‘하투(夏鬪)’가 본격적인 산업계 이슈로 등장했다. 민노총 울산본부와 현대중공업 노조는 16일 울산시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재벌과 정부의 책임 규명은 사라지고 대량 해고, 분사와 외주화, 해고 협박을 통한 임금 삭감 등 노동자의 고통 전담을 강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금속노조 울산지부, 건설노조, 보건의료노조 등 가맹 산하 조직도 공동 총파업을 결의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9월에도 조선업계 8개사 노조 및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가 가입한 조선업종노조연대(조선노련)와 현대차그룹 계열사 노조들의 연합체인 현대·기아차그룹사 연대회의가 공동 집회를 열기로 결의했다. 하지만 막판에 현대차 노조가 불참을 선언하면서 무산됐다. 재계에서는 이번 움직임이 ‘제2의 현총련’ 구성으로 이어질지 우려한다. 현총련은 1987년 현대그룹 계열사들에 노조가 생기면서 출범해 그룹의 파업을 주도했다가 2001년 해산했다. 올해는 저성장으로 인해 기업들의 임금 인상 여력이 줄어들고, 구조조정까지 본격화되자 노조들이 연합 투쟁에 나서고 있다. 금속노조와 현대차그룹 계열사 노조는 그룹 계열사 공동 교섭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이 “회사별 근로 조건이 달라 불가능하다”고 거부하자 금속노조는 이달 말 교섭 결렬을 선언한 후 다음 달 중하순 파업 투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개별기업 노조들의 투쟁도 본격화됐다. 현대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16일 울산공장 본관 앞 잔디밭에서 조합원 4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단협 출정식을 가졌다. 공동 파업을 선언한 현대중공업 노조는 17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파업 등 쟁의 발생을 결의한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15일 중앙집회를 열고 “철야·천막농성과 점거투쟁, 파업 등 투쟁 강도를 높여나가겠다”며 ‘옥쇄파업’ 카드도 꺼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13, 14일 조합원 파업 투표에서 85% 찬성률로 파업이 가결됐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15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발생을 결의했다. 재계 관계자는 “산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의 구조조정이 시급한 상황에서 강성 노조 때문에 구조조정의 동력이 약해질까 봐 우려스럽다”고 말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박은서 기자}

    • 2016-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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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 올때 우산 뺏는 구조조정” 중소 조선사의 눈물

    8일 중소 조선업체인 대선조선은 수협으로부터 ‘선박 건조자금에 대한 대출 확정서를 발급해 줄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정부가 이날 산업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면서 대선조선에 대해 “2018년까지 673억 원 규모의 추가 자구계획 이행 시에도 내년 중 자금 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대선조선은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유동성 우려를 공표하자 금융권에서 자금 회수에 대한 불확실성을 들어 돈줄을 조이면서, 중소 조선소가 피해를 보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 정부 발표로 기업 피해 지난해 매출이 2870억 원인 대선조선은 4월 국내 해운업체인 하나마린으로부터 스테인리스 화학운반선을 수주했다. 하나마린은 수협에 176억원 규모 선박 건조자금 대출을 신청했고, 8일은 수협이 대출 확정서 발급 여부를 결정하기로 한 날이었다. 대출 확정서가 나오면 KDB산업은행이 선수금환급보증(RG)을 발급해주고, 하나마린은 수협으로부터 대출을 받아 대선조선에 선수금을 주기로 했다. 그러나 수협은 정부 발표를 보고 반려 통보를 냈다. 이 때문에 설계 작업을 이미 시작한 대선조선은 아직 선수금도 받지 못했다. 대선조선은 “유동성에 문제가 없는데 억울하다”고 밝혔다. 대선조선이 올해 수주한 선박은 총 6척이다. 정부는 발표를 앞두고 연간 수주량이 △12∼13척인 최적의 상황 △8척인 상황 △올해 6척을 수주하고 내년에 1척도 수주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 등 3가지 시나리오를 두고 스트레스 테스트(재무안전성 평가)를 했다. 첫 번째, 두 번째 시나리오에서는 유동성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됐지만 정부는 최악의 시나리오만 발표했다. 대선조선 관계자는 “최근 3년간 연간 최저 수주량이 8척, 최대가 17척이었고 올해와 내년 각각 8∼10척의 수주가 전망되는 만큼 정부 발표가 현실화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정부 발표를 보고 일부 협력사가 ‘60일 어음결제를 하던 것을 현금결제로 바꿔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할 경우 자금 부족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힌 것이지 유동성 문제를 과대 해석한 일은 없다”며 “회생 가능성이 있는데도 금융회사들이 자금줄을 조이는 일이 없도록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 ‘사즉생’, 대우조선 ‘급여체계 손질’ 한편 삼성중공업은 ‘사즉생(死則生)’의 각오로 자구안 실행에 돌입했다. 박대영 사장은 다음 달부터 경영 정상화까지 임금 전액을 반납하고, 임원들은 전원 사직서를 낸 뒤 임금 30%를 반납하기로 했다. 향후 부장은 20%, 과장은 15%, 사원은 10%씩 임금을 반납할 계획이다. 올해 희망퇴직 1500명 등 1900명을 줄이고 이를 포함해 3년간 전체 인력의 30∼40% 수준인 5400여 명을 감축하기로 했다. 그러나 노동자협의회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이날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파업 등 쟁의 발생을 결의하고 박 사장에게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금융권에서는 자구안의 실효성 여부에 의문을 품고 여신 축소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7일 삼성중공업의 1년짜리 단기차입금 1000억 원에 대한 만기를 연장하면서 대출 기간을 기존 1년에서 3개월로 축소했다. 신한은행도 17일로 예정된 1500억 원 규모의 대출 만기 연장에 대해 ‘3개월만 연장’ 방침을 세웠다. 대우조선해양은 생산직 급여 체계를 손질하기로 했다. 거제 옥포조선소에 근무하는 약 7000명의 생산직 중 용접과 전기공사, 의장 작업 등을 하는 ‘직접 생산직’의 임금은 그대로 두되 안전 관리, 공구 수리 등의 업무를 하는 ‘간접 지원직’의 임금은 낮추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15일 중앙집회를 열고 설비 지원 부문 외주화, 분사 등 구조조정을 저지하기 위해 공장을 세우는 ‘옥쇄파업’ 등 점거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노조는 17일 대의원대회를 열고 쟁의 발생을 결의한다.강유현 yhkang@donga.com·장윤정 기자}

    • 2016-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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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 올때 우산 뺏나” 정부 무리한 발표에 중소 조선소 ‘눈물’

    8일 중소 조선업체인 대선조선은 수협으로부터 ‘선박 건조자금에 대한 대출 확정서를 발급해 줄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정부가 이날 산업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면서 대선조선에 대해 “2018년까지 673억 원 규모의 추가 자구계획 이행 시에도 내년 중 자금 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대선조선은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유동성 우려를 공표하자 금융권에서 자금 회수에 대한 불확실성을 들어 돈줄을 조이면서, 중소 조선소가 피해를 보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정부 ‘무리한 발표’로 기업 피해 대선조선은 4월 국내 해운업체인 하나마린으로부터 176억 원 규모의 스테인리스 화학운반선을 수주했다. 하나마린은 수협으로부터 선박 건조자금 대출을 신청했고, 8일은 수협이 대출 확정서 발급 여부를 결정하기로 한 날이었다. 대출 확정서가 나오면 KDB산업은행이 선수금환급보증(RG)을 발급해주고, 하나마린은 수협으로부터 대출을 받아 대선조선에 선수금을 주기로 했다. 그러나 수협은 정부 발표를 보고 반려 통보를 냈다. 이 때문에 설계 작업을 이미 시작한 대선조선은 아직 선수금도 받지 못했다. 대선조선은 “유동성에 문제가 없는데 억울하다”고 밝혔다. 대선조선이 올해 수주한 선박은 총 6척이다. 정부는 발표를 앞두고 연간 수주량이 △12~13척인 최적의 상황 △8척인 상황 △올해 6척을 수주하고 내년에 1척도 수주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 등 3가지 시나리오를 두고 스트레스 테스트(재무안전성 평가)를 했다. 첫 번째, 두 번째 시나리오에서는 유동성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됐지만, 정부는 최악의 시나리오만 발표했다. 대선조선 관계자는 “최근 3년간 연간 최저 수주량이 8척, 최대가 17척이었고 올해와 내년 각각 8~10척의 수주가 전망되는 만큼 정부 발표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정부 발표를 보고 일부 협력사들이 ‘60일 어음결제를 하던 것을 현금결제로 바꿔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할 경우 자금 부족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힌 것이지 유동성 문제를 과대해석한 일은 없다”며 “회생 가능성이 있는데도 금융회사들이 자금줄을 조이는 일이 없도록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 ‘사즉생’, 대우조선 ‘급여체계 손질’ 한편 삼성중공업은 ‘사즉생(死則生)’ 각오로 자구안 실행에 돌입했다. 박대영 사장은 다음 달부터 경영 정상화까지 임금 전액을 반납하고, 임원들은 전원 사직서를 낸 뒤 임금 30%를 반납하기로 했다. 향후 부장은 20%, 과장은 15%, 사원은 10%씩 임금을 반납할 계획이다. 올해 희망퇴직 1500명 등 1900명을 줄이고 이를 포함해 3년간 전체 인력의 30~40% 수준인 5400여 명을 감축하기로 했다. 주말 버스 유료화, 오후 5시 석식 운영 폐지 등 복지도 감축하고, 자산 매각을 통해 5460억 원을 조달한다. 내년 하반기(7~12월) 건조 물량이 급감하면 플로팅독(부유식 선박건조대)과 해상크레인 등 잉여 설비도 가동을 중단한다. 그러나 노동자협의회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이날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파업 등 쟁의발생을 결의하고 박 사장에게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또 성명서를 통해 “사측이 설명한 자구안은 절대 수용 불가”라며 “일방통행식 자구안을 실행으로 옮길 시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자구안의 실효성 여부에 의문을 품고 여신 축소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7일 삼성중공업의 1년짜리 단기차입금 1000억 원에 대한 만기를 연장하면서 대출 기간을 기존 1년에서 3개월로 축소했다. 신한은행도 17일 예정된 1500억 원 규모 대출 만기 연장에 대해 ‘3개월만 연장’ 방침을 세웠다. 대우조선해양은 생산직 급여 체계를 손질하기로 했다. 거제 옥포조선소에 근무하는 약 7000명의 생산직 중 용접과 전기공사, 의장 작업 등을 하는 ‘직접 생산직’의 임금은 그대로 두되 안전관리, 공구 수리 등의 업무를 하는 ‘간접 지원직’의 임금은 낮추기로 했다. 현대미포조선은 15일 장 개시 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을 통해 보유하고 있던 KCC 주식 전량(39만7000주)을 매각해 1421억 원을 확보했다. 주당 매각 가격은 35만8000원으로 전날 종가 37만9000원 대비 5.5% 할인된 가격이다. 9일엔 노조에 설비 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를 분사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는 등 슬림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장윤정기자 yunjung@donga.com강유현기자 yhkang@donga.com}

    • 201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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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상선-한진해운 합병’ 운 뗀 임종룡

    금융당국이 현대상선과 한진해운 등 양대 해운사의 합병 카드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사진)은 13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한진해운의 정상화 추진 상황을 봐가며 합병이나 경쟁체제 유지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한진그룹의 한진해운 지원을 압박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일부러 합병 가능성까지 언급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 “양대 해운사, 합병 검토” 지난해부터 시장에서는 유동성 위기에 빠진 양대 해운사의 합병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해운업이 장기 침체 국면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각자 살 길을 찾기보다는 합병을 통해 군살을 빼고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논리였다. 정부는 지금까지는 “양사의 합병을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반응만 되풀이하다가 이날 처음으로 합병 가능성을 공론화했다. 임 위원장은 “두 회사가 채권단 주도로 정상화만 원만히 이뤄진다면 그 후에 합병 등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현대상선은 용선료 협상의 최종 타결에 성공한 뒤 해운동맹 가입을 준비하는 등 정상화에 바짝 다가섰지만 한진해운은 구조조정에 험로를 걷고 있다. 용선료 인하 협상이 지체되고 있는 데다 당장 2017년 말까지 1조∼1조2000억 원의 자금이 부족한데 마땅한 해결방안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진그룹은 단기자금 지원을 채권단에 요청했지만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이를 단칼에 거절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생사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담보도 없이 신규 지원은 불가능하다”며 “현대상선이 현대증권을 팔아 자금을 마련했듯이 한진도 조양호 회장이 어떤 식으로든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진해운이 벼랑 끝에 몰리면서 채권단 안팎에서는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을 흡수합병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일단 지금은 한진해운의 정상화에 집중할 때”라면서도 “한진이 끝내 무너진다면 우량자산은 살아남은 현대상선이 매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합병 가능성에 대해 두 회사는 모두 “특별히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경영 여건이 취약한 한진해운의 불안감이 더 큰 분위기다.○ 대우조선 노조 향해 고통 분담 촉구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파업 찬반투표를 예고한 대우조선해양 노조에 경고 메시지도 보냈다. 대우조선해양은 13, 14일 양일간 거제조선소에 근무하는 조합원 6980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벌인다. 대우조선 노조는 특수선 부문 분사와 인위적 구조조정에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방위산업인 특수선 부문을 분할하면 채권단이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대우조선을 해외에 매각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이유다. 채권단은 이날 실제 노조가 파업을 하면 신규 자금 지원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채권단은 지난해 대우조선에 4조2000억 원을 지원키로 하면서 노조로부터 쟁의행위를 자제하겠다는 동의서를 받았다. 임종룡 위원장은 노조 측에 “기업 정상화는 채권단, 주주, 노조 등 여러 이해관계자의 고통 분담이 전제되지 않고는 이뤄지기 어렵다”며 “현명하고 냉철한 판단을 내려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대우조선 노조 측은 “채권단과 회사가 노조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노동자에게 고통 분담을 강요하고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겠다는데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장윤정 yunjung@donga.com·강유현 기자}

    • 201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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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랠리팀 “잘나가요”… WRC 개인부문 또 1위

    현대자동차 월드랠리팀 소속 선수가 ‘2016 월드랠리챔피언십(WRC)’ 6차 대회에서 개인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9∼12일(현지 시간) 이탈리아에서 열린 WRC 6차 대회 ‘사르데냐 랠리’에서 소속 선수인 티에리 누빌 선수가 개인 부문 1위에 올랐다고 13일 밝혔다. 누빌 선수는 첫째 날 6위로 출발해 둘째 날 1위에 오른 뒤 마지막까지 선두를 고수했다. 누빌 선수가 개인전 1위에 오른 것은 2014년 독일 랠리 이후 2년 만이다. WRC는 르망24시, 포뮬러1(F1)과 함께 세계 3대 모터스포츠 대회로 꼽힌다. F1과는 달리 일반 도로에서 양산차를 개조해 출전한다. 현대차는 제조사 부문에서는 폴크스바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로써 현대차는 올 시즌 제조사 부문 누적점수에서 108점을 기록해 종합 2위를 유지했다. 이로써 현대차는 6차전 중 2개 대회에서 개인 부문 1위, 제조사 부문 1위에 각각 올랐다. 4월 아르헨티나 랠리에서 헤이든 패든 선수가 개인 우승을 차지했다. 1, 4월엔 제조사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올해 상위 성적을 꾸준히 유지한 이유로 올해 투입한 신형 ‘i20 랠리카’를 꼽았다. 이 차는 유럽 현대모터스포츠법인과 국내 남양연구소의 협업으로 개발했다. 미쉘 난단 현대차 월드랠리팀 총책임자는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한 번 신형 i20 랠리카의 경쟁력이 입증됐다”며 “올해 남은 시즌에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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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사장 사진 내밀던 정주영 회장의 패기가 내 맘 움직여”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믿고 현대중공업의 ‘첫 고객’이 됐던 그리스 선엔터프라이즈사(社)의 조지 리바노스 회장(82)이 13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를 방문했다. 그는 선엔터프라이즈에서 발주한 15만9000t급 원유 운반선 2척의 명명식에 참석했다. 리바노스 회장은 1971년 정 명예회장이 영국 조선소에서 빌린 유조선 설계도면과 울산 미포만 백사장 사진, 그리고 축척 5만분의 1 지도를 갖고 그를 찾았을 때, 정 명예회장의 패기를 믿고 유조선 2척을 발주했다. 리바노스 회장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아들 스타브로스 리바노스 씨(36)와 함께 현대중공업을 찾았다. 이날 정 명예회장의 손자인 정기선 현대중공업 그룹선박·해양영업부문 총괄부문장(34·전무)이 리바노스 부자를 영접했다. 명명식 후엔 리바노스 부자와 오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나가기로 해 대를 이은 우정을 확인했다. 리바노스 회장은 오찬에서 “40여 년 전 나를 찾아와 ‘반드시 좋은 배를 만들어내겠다’던 정 명예회장의 모습을 또렷이 기억한다. 그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나의 마음을 움직였고, 몇 년 뒤 최고의 선박으로 그 약속을 지켰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한국 조선업계의 위기에 대해 “이 고비를 넘기면 반드시 좋은 날이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 전무는 “창업자를 향한 리바노스 회장의 믿음이 오늘날의 현대중공업을 만들었다”며 “최고의 선박으로 그 믿음에 보답하며 앞으로도 끈끈한 관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리바노스 회장은 2005년 울산에서 열린 명명식에 참석하면서 현대중공업의 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참석을 요청하기도 했다. 정 명예회장이 타계한 이후 첫 방한인 만큼 그를 추모하기 위해서다. 그는 역대 11번의 명명식 중 8번의 행사에 직접 참여해 현대중공업에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이날 명명식에는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7월 말 인도되는 이 선박은 리바노스 회장의 고향과 딸의 이름을 따 각각 ‘키오스’와 ‘크리스티나’로 이름 붙였다. 선엔터프라이즈는 현재까지 현대중공업에 15척의 원유 운반선을 발주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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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뭄에 단비’ 숨통 트인 조선업계…현대중공업, 유조선 2척 수주

    현대중공업이 유조선 2척을 수주했다. 최근 대우조선해양과 성동조선해양도 수주에 성공하는 등 2분기(4~6월) 들어 국내 조선업계에 ‘수주 단비’가 내리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쿠웨이트 AMPTC 사로부터 15만8000DWT(재화중량톤수·선박에 실을 수 있는 화물 무게)급 LR3(롱레인지3) 탱커(유조선) 2척을 수주했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3월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할 당시 옵션으로 두었던 내용이 지난달 발효된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들 선박을 2018년 인도할 예정이다. 계약 금액은 선주사 요청 등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 포함)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탱커 6척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1척 등을 수주했다. 총 9척, 9억 달러(약 1조530억 원)어치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이달 9일 그리스 안젤리쿠시스그룹 산하 마란가스 사와 마란탱커스 사로부터 LNG운반선 2척과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2척을 각각 수주했다. 총 계약 규모는 5억8000만 달러다. 이 계약에는 LNG운반선 2척, VLCC 2척 등 총 4척의 옵션이 포함돼 있어 규모가 최대 11억6000만 달러로 늘어날 수 있다. 성동조선해양도 이달 10일 그리스 차코스 사로부터 7만5000t급 정유운반선 4척(옵션 2척 포함)을 1억7000만 달러에 수주했다.강유현기자 yhkang@donga.com}

    • 2016-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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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동조선, 7개월 만에 유조선 수주…1972억 원 규모

    성동조선해양이 7개월 만에 유조선을 수주했다. 성동조선해양은 세계 10대 탱커(유조선)선사인 그리스 차코스 사로부터 7만5000t급 정유운반선 4척을 약 1억7000만 달러(약 1972억 원)에 수주했다고 10일 밝혔다. 2척은 확정, 2척은 추후 상황에 따라 추가 발주하는 조건이다. 성동조선은 해당 선박을 2018년 상반기(1~6월) 인도한다. 성동조선은 그리스 아테네에서 6~10일(현지시간) 열린 선박박람회 ‘포시도니아’에서 김철년 사장과 강기성 금속노조 경남지부 성동조선해양지회장이 선주들과의 미팅을 함께 했다. 차코스와의 미팅에서 강 지회장은 선주 측에 노사 화합을 바탕으로 납기, 품질, 안전 등 모든 면에서 최고 수준의 선박을 건조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차코스는 2006년부터 10년 간 성동조선에 원유 및 정유운반선 등 15척의 선박을 발주했다. 강유현기자 yhkang@donga.com}

    • 2016-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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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기가 미래다]웰크론그룹, 3M-암웨이에 납품 ‘극세사 강자’ 바이오-플랜트사업으로 영역 확장

    웰크론그룹은 1992년 극세사 클리너(걸레, 행주)로 시작해 알레르기 방지 침구와 고흡수성수지(SAP), 수처리 플랜트와 산업용 발전 시설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중견기업이다. 지난해 그룹 매출은 2354억 원. 이영규 웰크론그룹 회장(57)은 2022년 그룹 매출을 2조 원으로 늘리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세웠다. 그를 지난달 9일 서울 구로구 디지털로 본사에서 만났다. 한양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한 이 회장은 동양나이론(현 효성)에서 극세사를 개발하고 상사에서 의류 무역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1992년 ㈜웰크론을 설립했다. 당시까지는 주로 옷을 만들던 극세사로 걸레를 만들었다. 일본 경쟁제품 대비 3분의 1 가격에 비슷한 품질을 앞세워 2000년 3M에 납품을 시작했다. 이 회장은 “가격을 낮춘 덕분에 면 클리너 시장을 극세사로 대체해 대중화했다”며 “당시 3M에 공급하기 위해 2년간 보낸 샘플만도 트럭으로 3대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웰크론은 암웨이에도 납품한다. ㈜웰크론은 위기마다 투자를 늘렸다. 1997년 외환위기 땐 경기 부천시에 공장을 세웠다. 이 회장은 “당시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오히려 환차익을 봤다”며 “2002년 본사에 2공장을 건설했다”고 밝혔다. 2008년 금융위기 땐 충북 음성군에 공장을 짓고 나노섬유를 생산했다. 이 회장은 ㈜웰크론의 제품군을 클리너에서 침구과 타월, 마스크 필터 등으로 확장했다. 백화점용 브랜드 ‘세사’, 대리점용 브랜드 ‘세사리빙’을 만들어 별도 매장도 운영한다. 지난달엔 침구뿐 아니라 소품과 가구 등 인테리어와 관련해 원스톱 쇼핑을 할 수 있는 플래그십 매장 ‘세사에디션’을 열었다. 웰크론그룹은 인수합병(M&A)을 통해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2007년 한방 생리대 업체 웰크론헬스케어(옛 예지미인), 2010년 수처리 플랜트 기업 웰크론한텍(옛 한텍엔지니어링)과 산업용 보일러 기업 웰크론강원(옛 강원비앤이)을 인수했다. 이 회장은 “웰크론헬스케어와 웰크론한텍은 ㈜웰크론의 고흡수성수지와 멤브레인 필터를 사용한다”며 “웰크론강원은 웰크론한텍 플랜트 설비에 필요한 스팀을 생산하는 산업용 보일러 기업이라는 점에서 연관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 에너지, 환경 등이 미래 산업의 대세가 될 것”이라며 “최근엔 웰크론헬스케어와의 시너지를 위해 제약과 화장품 등 바이오 산업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M&A 대상으로 꼽는 기업에 대해 “엔지니어가 설립한 매출 300억 원대의 기술기반 제조업체”라고 밝혔다. “직접 제품을 개발하고 회사도 차린 제 경험에 비춰봤을 때 매출이 300억 원까지 갈 수 있다는 것은 기술노하우가 축적돼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그 이상 성장하려면 투자 유치나 상장, 영업, 철학 등 경영적 요소가 필요합니다.” 웰크론그룹은 해외 사업도 확장 중이다. 이 회장은 “향후 중국에 그룹 계열사들의 사업을 통합 관할하는 법인을 세울 계획”이라며 “이란에서 그간 황회수설비(SRU) 사업을 지속해온 것을 기반으로 중동에서 플랜트와 발전사업 먹을거리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웰크론한텍은 지난해 중국에서 138억 원 규모 바이오디젤 플랜트 사업을 수주했다. 내년 상반기(1∼6월) 장쑤(江蘇) 성에 연산 5만 t 규모 공장이 완공된다. 이 회장은 “웰크론그룹을 인류의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6-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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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카페]구조조정 부담에… 생일날 웃지못한 철강업계

    9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포스코센터에서 ‘제17회 철의 날’ 행사가 열렸다. 철의 날은 국내 최초의 고로인 포스코 포항1고로에서 1973년 처음 쇳물이 생산된 6월 9일을 기념해 한국철강협회가 제정했다. 철의 날에는 매년 정부가 산업 유공자들에게 산업훈장과 포장 등을 수여한다. 철강인들의 ‘축제’다. 올해도 1년 전과 마찬가지로 27명이 정부 포상을 받았다. 그러나 예년과 달리 올해 행사 분위기는 무거웠다. 긴장감이 감돌았다. 철강업계의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탓이다. 오전 10시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권오준 포스코 회장,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등 업계 대표단을 함께 만난 VIP 티미팅은 행사 시작 시간인 오전 10시 30분을 넘겨 40분가량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주 장관은 지난달 미국 반덤핑 관세로 인한 부담은 얼마나 되는지, 현대제철 1고로 문제는 잘 해결되고 있는지 등을 묻고 구조조정을 강하게 주문했다. 권 회장과 우 부회장은 무거운 분위기를 의식했는지 이날은 기자들의 질문 공세에 유독 말을 아꼈다. 공식 행사에서도 구조조정이 화두였다. 주 장관은 축사에서 “업계가 자발적인 사업재편 노력을 해왔으나 이는 단기적인 처방에 불과하다”며 “저부가, 비핵심 부문을 과감히 털어내고 고부가, 핵심 영역 위주로 사업재편을 가속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도 인사말에서 “강력한 구조개혁으로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간 철강업계는 자발적 구조조정을 해왔다. 포스코는 포스코특수강을 세아베스틸에 매각하는 등 계열사를 정리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동부특수강과 SPP율촌에너지 인수, 현대하이스코와 합병 등을 했다. 동국제강은 포항 후판2공장을 폐쇄했다. 그러나 이만큼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게 철강업계 관계자들의 견해다. 대외 환경은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 세계 철강 생산능력(23억3000만 t)은 수요를 7억 t이나 초과했다. 중국은 저가 철강 제품의 밀어내기 수출을 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과의 통상 마찰이 격화되자 한국 철강업체에까지 반덤핑 관세를 물리고 있다. 약 한 달 전 중소 철강업체 관계자가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당장은 팔리니 그냥 생산하는 겁니다. 나중에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고 대책도 없습니다.” 쉽지 않겠지만 국내 철강업계가 장기적 안목에서 구조조정을 단행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길 기대한다.강유현 산업부 yhkang@donga.com}

    • 2016-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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