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영

임재영 기자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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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임재영 기자입니다.

jy788@donga.com

취재분야

2026-03-01~2026-03-31
지방뉴스97%
사건·범죄3%
  • 원희룡 제주도지사 “제주해군기지 아직 갈등… 정부, 화합차원서 구상권 철회를”

    《 제주 제주시 제주목(옛 행정구역) 관아지(官衙址)는 조선시대 정치와 행정의 중심지를 복원한 곳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중앙무대 정치 활동을 접고 이곳에서 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제주목 관아지에서 동아일보, 채널A와 공동 인터뷰를 한 지난달 26일 원 지사는 3년 연속 ‘대한민국 유권자 대상’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유권자시민행동’이 국민 행복을 위한 정책 추진, 선거공약 실천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선출직 공직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원 지사는 공약사업 정상 추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원 지사는 “공약은 어떤 일이 있어도 꼭 실천하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며 “그래서 공약의 양보다 질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   ―문재인 정부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제주는 물론 지방정부의 공통 사항인 지방분권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핵심은 재정에 대한 권한이다. 돈도 권한도 안 주면서 ‘(지방정부) 하고 싶은 대로 하라’는 식은 안 된다. 문재인 정부는 지방분권에 역대 어느 정부보다 진지하고 전향적이라고 보기 때문에 지방분권을 실질적으로 이뤄내고 가능하면 개헌에도 담았으면 좋겠다. 경제 분야에서는 제주도가 추진하는 탄소 없는 섬 프로젝트, 스마트 융·복합 신산업, 코딩 교육 등을 국가적인 프로젝트로 지정해 함께 추진했으면 한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관광객이 많이 줄었다. 일자리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나. “다행히 내국인 관광객이 많이 오면서 공백을 메워주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이 관광산업에 도움을 주지만 수익은 중국 여행사가 챙기고 쓰레기만 제주에 남는다는 불만도 있었다. 이번 기회에 양적 관광에서 질적 관광으로 전환하고 해외 관광객도 동남아와 일본 등으로 다변화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여기에 회의와 인센티브 등의 목적 관광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최대 복합리조트인 제주신화월드는 목적 관광을 위주로 하고 있다. 이 리조트는 제주지역 사상 최대 규모의 공개채용을 진행하고 있어 일자리 창출에도 긍정적이다.” ―광풍이라고 할 정도로 제주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다. 그만큼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은 더욱 힘들어졌다. “이주민과 관광객 증가로 부동산 가격이 상당히 뛰었는데 실수요 반, 투기 반이라고 보고 있다. 편법이나 불법으로 취득한 농지에 대해 처분 명령을 내리고 기획부동산의 토지 쪼개기 등에 대해 강력한 투기억제 정책을 펼쳐 어느 정도 안정을 찾고 있다. 그럼에도 주택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 내 집 마련이 버거워졌다. 시가지나 외곽 공공용지에 신혼부부와 대학생 저소득층 등이 6년간 저렴하게 임차할 수 있는 행복주택을 우선 신축한다. 앞으로 10년 동안 행복주택 2115채, 국민임대 1162채, 공공임대 951채를 공급하는 주거복지계획을 세웠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제주가 미래를 이끌 전략 요충지라고 강조했는데…. “미래 산업혁명을 이끌 세계적 두뇌들은 전원도시를 선호한다. 제주는 1시간 이내에 스쿠버다이빙과 숲 속 힐링, 골프 등이 모두 가능하다. 1, 2시간이면 중국이나 일본을 오갈 수 있다. 세계 두뇌들이 머무르면서 교류하기에 좋은 환경을 살려 4차 산업혁명의 선도 기지로 가자는 것이다. ―서귀포 강정마을에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 해군기지)이 들어섰는데 갈등이 여전하다. 구상권 철회를 정부 측에 요청했는데…. “해군기지가 완성됐는데도 지역주민들의 상처를 끌어안지 못하고 있다. 공사 지연으로 해군이 본 손해를 주민들에게 청구했는데 이제는 봉합이 우선이라고 본다. 법정으로 가서 싸우면 갈등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경제적 법리적 부분보다 국민 통합과 화합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제주 신항만이 필요한가. “배편과 비행기편이 막히면 제주의 잠재력이 아무리 좋아도 성장할 수 없다. 접근성을 높여야 하는데 시설 노후화, 선석 포화상태에 이른 지금 항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물류와 여객 해양레저 크루즈 등을 포괄하는 신항만이 필요하다. 해양수산부가 제주 신항만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있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신항만 완공 시기를 앞당겨 조기 개항하도록 하겠다’는 공약을 꼭 지켰으면 한다.” ―남은 임기 동안 중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얼마 전 제주에서 열린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참가한 각국 관계자들이 ‘대한민국에 이런 곳이 있었냐’고 할 정도로 자연생태 환경과 관광 인프라 등에 놀랐다. 그들이 감탄한 자연생태 환경을 지키기 위해 난개발을 막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대중교통을 비롯해 도민과 관광객이 불편을 겪는 쓰레기 처리와 상하수도 문제를 우선 해소하겠다.” ―보수에 대해 일부에서는 “지리멸렬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책임감을 느끼는가. “문재인 정부는 과거 참여정부보다 한 단계 진화한 모습을 보이겠지만 한계에 부닥칠 것이다. 과거의 보수가 아니라 문재인 정부에서 나타날 진보의 한계를 대체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대항마, 콘텐츠와 세력, 인물이 필요하다. 그 중심에 서겠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1964년 제주 서귀포시에서 태어났다. 제주제일고와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했다. 학력고사 전국수석, 서울대 수석 입학, 사법시험 수석 덕분에 늘 ‘수석’이라는 표현이 따라다닌다. 검사와 변호사 생활을 거쳐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 선거(서울 양천갑)에서 당시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됐다. 내리 3선(16∼18대)을 하며 한나라당 사무총장과 최고위원 등을 지냈다. 민선자치 부활 후 비관료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2014년 제주도지사에 당선됐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원희룡 제주도지사 인터뷰는 12일 오전 8시 시작하는 채널A ‘김현욱의 굿모닝’에서도 방송됩니다. 다음은 이시종 충북도지사입니다. }

    • 2017-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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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발부터 삐걱거리는 제주 ‘태양광 전기농사’

    “태양광 사업이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해준다고 했지만 여태까지 아무런 소식이 없어 속만 태우고 있습니다. 감귤농사를 포기하는 바람에 잡초로 뒤덮인 과수원이 황무지로 변해가 걱정이 태산입니다.” 11일 제주에서 만난 농민 신모 씨(72·여)는 한숨부터 내뱉었다. 감귤농사를 짓고 있는 신 씨는 “20년 동안 수익을 보장한다는 말을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지만 제주도가 장담했기에 믿을 수밖에 없었다”며 “태양광 사업체 직원의 말을 듣고 태양광시설이 들어설 자리에 있는 감귤저장고 시설도 이미 허물었는데 사업이 성사되지 않으면 손해가 막심하다”고 말했다. 제주도가 전국 최초로 추진한 ‘감귤 폐원지 태양광 전기농사’ 사업이 시작부터 삐걱거리면서 사업에 참여한 농가들이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 태양광 전기농사는 제주도가 사업 모델을 개발했다. 사업자가 감귤 폐원지나 유휴농지 등에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 및 운영해 농가에 20년 동안 확정된 수익을 보장하는 방식이다. 태양광 전기농사를 짓는 농가는 1만5000m² 면적에 발전설비 1MW 기준으로 연평균 5100만 원의 수익을 얻는다. 같은 면적에서 감귤은 2500만 원, 마늘은 2300만 원의 연평균 수익을 거두는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높다. 태양광 전기농사 사업은 당초 4월 착공될 예정이었지만 사업자인 ‘대우건설 컨소시엄’의 내부 문제로 늦어지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해 9월 태양광 전기농사 사업자 공모를 통해 선정된 대우건설 컨소시엄의 주사업자인 대우건설이 당초와 다른 입장을 보이면서 사업이 지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우건설 측은 ‘20년간 1MW 기준 연평균 5100만 원’의 임대료가 너무 높고 장기간이어서 경제성이 낮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에는 ㈜한국테크, ㈜원웅파워, IBK투자증권 등이 참여하고 있다. 사업을 추진할 특수목적법인(SPC)인 ㈜제주감귤태양광도 지난해 10월 설립됐다. 하지만 제주감귤태양광에 대우건설이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4월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뒷수습에 나섰다. 고상호 제주도 경제통상국장은 “대우건설이 당초와는 다르게 장기간 사업 참여가 부담스러워 자신들이 책임지고 관리 및 운영해야 하는 사업구조를 변경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대우건설과 협의해 8월에는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해 농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지난해 4월 감귤 폐원지 등을 활용한 태양광발전 보급 사업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1111MW 규모의 태양광발전시설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1차 사업으로 145농가가 사업 참여를 신청했고 심사 등을 거쳐 올 3월까지 최종 85농가가 사업자와 계약을 체결했다. 전체 발전용량은 40MW 규모다. 제주도와 사업자는 지난해 12월까지 시범적으로 2MW 사업을 완료하고 4월에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중단된 상태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7-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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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화산섬-용암동굴’ 세계적 생태관광지로 발돋움

    구실잣밤나무, 참식나무 등이 높이 솟아 하늘을 가렸고 발아래 바위는 푸른 이끼로 덮였다. 인류보다 오랜 시간을 보낸 양치식물도 곳곳에서 손을 벌린 가운데 상큼한 숲 향기가 가득이다. 나무에서 다른 나무로 옮겨가는 휘파람새, 직박구리의 울음소리가 숲의 정적을 깨뜨리기도 했다. 후텁지근한 장마 기운이 감싸다가도 용암 함몰구 주변에서는 에어컨 바람보다 청량한 바람이 불어오기도 했다. 2일 찾은 제주시 조천읍 거문오름 ‘용암길’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았던 원시의 제주 모습을 엿보는 듯했다. ‘2017 세계자연유산제주 거문오름 국제트레킹’이 10일까지 열린다. 세계자연유산거문오름국제트레킹위원회(위원장 강만생)가 마련한 이번 트레킹은 1일 개막했다. 트레킹 코스는 용암길 5km를 비롯해 오름 분화구와 능선을 도는 태극길 10km 등이 있다. 이 행사는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생태관광 모델을 만들어 가는 등 명성을 높이고 있다. 올해는 세계자연유산 등재 10주년이라 더욱 뜻깊다. 2007년 6월 27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열린 유네스코 제31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세계자연유산으로 결정됐다. 한국 최초로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한라산 천연보호구역과 성산일출봉, 거문오름 용암동굴계(김녕굴, 만장굴, 벵뒤굴, 당처물동굴, 용천동굴)가 세계자연유산 핵심으로 면적은 제주 전체 면적의 10%가량인 188.45km²이다. 다양한 형태의 기암괴석, 호수를 이룬 화구 등은 지구의 특징과 생성 과정에 대한 역사를 밝혀줄 수 있는 증거를 간직하고 있고 세계 어느 용암동굴보다 동굴 생성물 등이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전 국민이 펼친 범국민서명운동 등도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세계자연유산 등재 이후 해외 유수의 TV 방송사를 비롯한 언론들이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집중 조명했고 국내 교과서에 세계자연유산 등재 내용이 실렸다. 세계자연유산은 제주도가 보유한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지질공원 등과 함께 유네스코 자연과학 분야 3관왕 타이틀의 핵심이기도 했다. 세계자연유산 등재로 제주는 ‘국내용 휴양관광지’에서 ‘세계적인 생태관광지’로 발돋움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제주연구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5년까지 8년간 세계자연유산으로 유발한 관광객 380만 명이 지출한 비용과 파급 효과 등을 합치면 경제효과는 10조3508억 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있다. 외국인 인지도는 2008년 12.5%에서 2015년 59.6%로 급상승했다. 한라산 관음사 탐방 코스에서 만난 미국인 레이철 로버트슨 씨(23·여)는 “인터넷을 검색하다 제주가 세계자연유산이라는 사실을 알고 여행을 결정했다”며 “직접 와서 보니 원시적인 숲, 뻥 뚫린 경관, 화산 분화구 등이 너무나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세계자연유산 제주’를 알리는 데는 어느 정도 성과를 이뤘지만 화산섬, 용암동굴 등을 소재로 한 상품 개발, 생태체험 프로그램 등은 여전히 부족하고 지역주민 소득과의 연계도 걸음마 수준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홍두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당시 권고에 따라 핵심 지역 내 사유지를 대부분 매입했고 탐방예약제, 친환경 작물 재배, 학술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세계인이 보고 싶어 하는 유산이 되도록 관리체계를 보강하겠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7-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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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지통]“돈내놔… 경찰에 신고해” 황당한 편의점 강도

    2일 오후 2시 55분경 제주 제주시 삼도동을 향해 달리던 택시 안. 잠시 전 탑승한 손님 이모 씨(39)가 갑자기 택시 운전사 신모 씨(57)에게 흉기를 들이댔다. 그리고 “돈을 내놓으라”며 소리쳤다. 당황한 신 씨는 “지금 현금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허탕을 쳤다고 생각한 이 씨는 택시를 멈추게 했다. 이어 손에 흉기를 든 채 근처 편의점으로 들이닥쳤다. 그리고 혼자 있던 여성 아르바이트생(17) 눈앞에 흉기를 휘두르며 돈을 요구했다. 겁이 난 아르바이트생은 계산대를 뒤지며 돈을 챙겼다. 이때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이 씨는 갑자기 “경찰에 신고하라”고 외쳤다. 아르바이트생은 당황해하며 112로 전화를 눌렀다. 통화가 시작되자 이 씨는 전화기를 넘겨받아 “제주항 부두에 남자 2명이 감금돼 있다. 택시 운전사가 공범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아르바이트생은 이 씨가 전화기를 붙잡고 횡설수설하는 틈을 타 내부 사무실로 달아났다. 마침 이 상황을 편의점 밖에서 지켜보던 신 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이 씨는 결국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는 평소 매일같이 술을 마셨고 범행 당일에도 취한 상태였다. 이 씨는 경찰에서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씨를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또 택시 운전사 신 씨에게 감사장과 범인 검거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7-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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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라산 영실탐방로에 ‘구상나무’ 시험 식재

    세계적으로 한라산에 가장 광대한 숲을 형성하고 있지만 기상이변 등으로 서식지가 감소하고 있는 구상나무를 복원하기 위한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제주도는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와 공동으로 구상나무 자생지의 종 복원 연구를 위해 4일 한라산 영실탐방로 해발 1630m 일대에 3∼5년생 어린 구상나무 2000그루를 시험적으로 심는다고 3일 밝혔다. 시험 식재 대상지 5000m²는 최근 10년 동안 구상나무가 대량으로 고사하면서 숲이 사라진 곳이다. 이곳에 심는 어린 구상나무는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등이 자체 증식한 것이다. 시험 식재에 따른 토양 훼손 등을 방지하기 위해 부식이 가능한 친환경 특수용기를 자체 제작했다. 시험 식재 이후 생존율, 생육 상황 등을 정기적으로 관찰한 뒤 구상나무 종 복원 매뉴얼을 만들 예정이다. 제주도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10년 동안 국비 45억9000만 원을 투입해 구상나무 쇠퇴 및 고사 원인 규명 등 모두 11개 세부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한라산 구상나무의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2만2400m² 규모의 양묘 증식 시험포를 조성한다. 세계유산본부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2006년 738.3ha였던 한라산 구상나무 숲 면적은 2015년 626.0ha로 15.2% 감소했다. 태풍과 가뭄 폭설 등 복합적인 기상이변이 감소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7-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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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기초단체 부활대신 행정시장 직선 선출을”

    제주지역 행정체제와 관련해 기초자치단체를 부활하지 않는 대신 행정시장을 직선으로 선출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제주도 행정체제개편위원회(위원장 고충석)는 △현행 유지 △기초자치단체 부활 △행정시장 직선제 등 3가지 안을 놓고 논의를 벌인 결과 행정시장 직선제 안을 최종 대안으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위원회는 행정시장 직선제가 행정시에 의회를 두지 않고 주민이 시장을 직접 선출하는 안으로 확실한 임기 보장을 통해 안정적인 시정 운영이 가능하고 지역의 특수성과 다양성을 반영한 행정을 펼칠 수 있는 제도라고 판단했다. 위원회는 또 행정시장 직선제가 주민을 위한 풀뿌리 민주주의를 보완하면서 도민의 변화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제주시와 서귀포시로만 나뉜 행정권역은 4곳으로 조정할 것을 권고했다. 제주시(제주시 동지역)와 동제주시(조천읍, 구좌읍, 우도면, 성산읍, 표선면, 남원면), 서제주시(애월읍, 한림읍, 추자면, 한경면, 대정읍, 안덕면), 서귀포시(서귀포시 동지역)로 재편하자는 것이다. 고충석 위원장은 “행정시장을 주민이 선출하지만 행정기관장의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정당 공천을 배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제주특별자치도 설치와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을 12월까지 개정하면 내년 6월 지방선거 적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이 권고안에 대해 제주도의회 등과 협의를 거쳐 행정체제 개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제주지역은 2006년 7월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제주시, 서귀포시, 북제주군, 남제주군 등 4개 기초자치단체를 제주시, 서귀포시 등 2개 행정시로 전환했다. 임명직 행정시장 체제에 대해 민의 전달의 불편함, 행정시장 권한 한계에 따른 생활민원 처리 지연, 행정서비스 질 저하 등의 문제가 제기됐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7-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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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는 관광서 체험관광으로… ‘제주의 비경’ 즐기세요

    제주에서 새로운 비경을 탐방하거나 짜릿하게 즐길 수 있는 체험거리, 이색적인 맛 등을 찾는다면 매달 발표되는 ‘관광 10선’을 주목할 만하다. 제주관광공사는 여름 휴가시즌을 맞아 ‘7월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관광 10선’을 27일 발표했다. ‘물 좋은 곳에서 제대로 놀아보자’는 테마를 주제로 체험, 트레킹, 자연, 음식, 축제 등 5개 분야에서 10가지를 뽑았다.○ 눈길 끄는 비경과 체험 발굴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을 맞으며 더위를 물리치고 신경통과 근육통을 달래는 ‘물맞이’는 음력 7월 15일인 백중을 전후해 절정을 맞는다. 얼음처럼 차가운 물이 쏟아지는 서귀포시 돈내코 원앙폭포, 정방폭포 옆에 위치한 소정방폭포 등이 물맞이 명당으로 꼽힌다. 한라산 지하를 흐르다 해안에서 솟구치는 용천수를 이용한 노천 목욕은 한여름 더위를 식혀줄 이색 피서다. 서귀포시 소남머리, 제주시 삼양동 큰물, 제주시 도두동 오래물 등이 주민이 즐겨 찾는 곳이다. 서귀포시 솜반천, 강정천, 남원용암해수풀장, 예래동 논짓물, 화순 용천수풀장 등은 ‘아이들과 놀기 좋은 물 놀이터’로 선정됐다. 제주 인근 밤바다 어선 위에서 펼쳐지는 한치잡이 체험은 인조 미끼를 사용한다. 뱃멀미를 견딜 수 있다면 초보자도 가능하다. 한치의 표준명은 창오징어. 다른 오징어 종류에 비해 몸통이 길쭉하고 다리가 짧은 것이 특징으로 제주시 이호동, 도두동, 한경면 고산리 등지에서 유료 체험을 할 수 있다. 수족관이 아닌 파도치는 바다에서 직접 돌고래를 보고 싶다면 서귀포시 대정읍 동일리 포구의 ‘제주어민과 함께하는 야생 돌고래 탐사’나 김녕요트투어가 제격이다. 해녀를 양성하는 해녀학교 외에 서귀포시 법환어촌계, 사계어촌체험마을, 하도어촌체험마을에서는 현직 해녀와 함께 바다에 들어가는 2∼3시간의 해녀체험을 할 수 있다. ‘여름보다 더 뜨거운 축제’로 함덕해수욕장 스테핑스톤페스티벌, 삼양검은모래축제, 쇠소깍검은모래축제 등이 있다.○ 질적 관광 위한 새로운 시도 관광 10선은 유명 관광지를 중심으로 한 ‘보는 관광’ 행태에 변화를 주기 위해 올 1월부터 선정됐다. 제주관광공사 자문위원 5명의 추천을 받아 축제, 트레킹, 관광지(자연 및 시설), 음식, 쇼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프로그램을 골라낸다. ‘언제나 아름다운 제주’, ‘이색적인 모험, 디스커버리 제주’ 등 시기에 맞는 주제를 매달 정해서 비경과 체험거리를 선정한다. 이는 질적 관광을 위한 기반을 쌓아가는 과정이다. 일부 프로그램은 다수의 관광객을 맞이하기에는 아직 미숙하지만 ‘제주의 재발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관광 10선에 선정된 이후 관련 프로그램에 대한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얕은 바다나 해안에서 보말(고둥의 일종), 조개, 미역 등을 채취하는 ‘바릇잡이’를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고 싶다는 여행사가 나타났고,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 ‘반딧불이 축제’는 참가자가 크게 몰렸다. 서귀포시 ‘치유의 숲’, ‘보롬왓 메밀밭’도 이색 탐방장소로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오창현 제주관광공사 관광산업처장은 “제주의 알려지지 않은 속살과 새로운 여행 콘텐츠를 발굴해 즐거운 제주여행 이미지를 쌓아가려고 기획했다”며 “내년 말까지 진행할 정도로 아이템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7-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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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지역 축제에 제주어 공연 포함시켜야”

    유네스코(UNESCO)는 2010년 ‘제주어’를 사라지는 언어 5단계 가운데 소멸 언어 직전 4단계인 ‘소멸 위기 언어’로 등록했다. 제주어가 갖고 있는 문화유산의 가치를 인정했다는 의미가 있지만 보전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제주어는 제주 전 지역에서 독특하게 사용하는 언어로 9개 단모음과 20개의 자음체계를 갖고 있다. 아래아(·) 등 중세고어가 일부 살아있다. 접사가 다양하고 중세 어휘의 쓰임, 몽골 차용어 등은 제주어의 특징이다. 그동안 제주어 보전과 활용을 위해 관련 조례가 만들어지고 제주어사전 발간, 초중고교 제주어 교육프로그램 운영, 제주어축제, 제주어 창작음악제 등 다양한 활동이 펼쳐졌다. 제주지역 문화재, 관광안내 등에 ‘제주어 병기’ 사업도 추진되고 있으며 제주연구원 제주학연구센터는 내년부터 적용하는 제주어 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도 제주어에 대한 중요한 문화자원으로서 활용, 이주민에 대한 제주어 교육프로그램, 콘텐츠 개발 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양정원 대표는 “제주지역에서 열리는 수많은 축제에 제주어로 이뤄지는 공연이나 행사를 필수적으로 포함시켜 제주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는 것도 제주어를 전승하는 방법이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7-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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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新 명인열전]“비 왐쩌∼ 날래 걷으라… 팝송처럼 제주어 노래가 널리 불렸으면”

    “비 왐쩌∼ 날래 걷으라/비왐쩌∼ 날래 들이라/우리 어멍 저들암시난/혼저 걷으라/우리 아방은 궨당네집 잔치밧듸 가곡/넉둥배기 놀멍 정신어신 생이여/비 오민 날래걷읍샌 골아동 밧듸 가신디/술 혼잔에 넉둥배기가 조미난 생이우다/비야비야 오지말라 장통밧듸 물 골람저/비야비야 오지말라 영장밧듸 물 골람저.” 24일 오후 7시 제주시 삼양3동 한라마을도서관에서 제주문화창작연구소인 ‘졸바로’ 양정원 대표(49)의 구성진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양 대표가 직접 작사, 작곡한 ‘비야비야 오지말라’ 제목의 제주어 노래를 부르자 어린이와 이주민들은 언뜻 이해를 하지 못하는 표정이지만 나이 지긋한 지역 주민들은 눈을 감고 회상에 잠겼다. 표준어로는 ‘비 온다 곡식 걷어라/비 온다 곡식 들여라/우리 어머니 근심 걱정하니/얼른 걷어라/우리 아버지는 친척집 잔치하는데 가고/윷놀이 하면서 정신이 없는 모양이시네/비 오면 곡식 들여놓으라고 말씀하시고 가셨는데/술 한잔에 윷놀이하다 보니 재미가 있으신 모양이시네/비야비야 오지마라 옴팡진 밭에 물 고인다/비야비야 오지마라 장례식장에 물 고인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양 대표 노래 외에도 시낭송, 민요 등 다양한 공연이 이뤄졌다. 제주어인 졸바로는 ‘똑바로, 제대로’라는 뜻으로 시낭송 김동호, 소리꾼 문석범, 샌드 아트 고혁진, 국악인 정애선, 음향엔지니어 양국진, 영상제작 윤석모 등이 참여해 지난해 창립했다. 제주의 역사와 문화, 제주어를 소재로 음악, 시, 공연 등을 하고 음반을 제작해 청소년, 이주민, 다문화가정 등에 제주의 소중한 가치를 알린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도와주는 제주정신, 문화가 이어지지 못한 채 단절되는 느낌입니다. 비록 작은 공간이지만 공연을 통해 제주의 정서와 소통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연구소를 만들었습니다.”○ 제주어 가수 활동 10년 양 대표는 2007년 자신의 첫 번째 노래집인 ‘삶 그리고 사랑의 노래’를 발매하면서 제주어 가수로서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제주어로 노래를 한다는 것이 처음에는 쑥스러웠지만 주변 반응이 예상외로 뜨거워서 자신감을 얻었다. 홀로 기획, 공연을 하다가 2008년 2집 ‘제주인의 삶을 노래하다’에 수록된 자작곡 ‘삼춘’이 알려지면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삼춘은 삼촌뻘 친척이나 이웃집 아저씨, 아주머니 등을 두루 지칭한다. 가족과 친척을 위해 희생하는 ‘삼춘’에 대한 애틋한 정을 표현했다. 이 노래가 뜨면서 양 대표는 ‘삼춘 가수’로도 불리기 시작했다. 소규모 공연장에서 활동하다 ‘제주 4·3 평화음악회’ 등 굵직한 무대에 서면서 인지도를 넓혔고 현대사의 최대 비극인 제주 4·3사건을 다룬 독립영화 ‘지슬’(2013년 개봉)에 주인공으로 출연한 뒤 배우로도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 영화에서 ‘용필이 삼춘’ 역으로 출연한 양 대표는 제주어로 찰진 욕 등을 내뱉으며 긴장 속에서도 웃음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소화했다. 양 대표는 물 흐르듯, 마치 옆에서 이야기하듯 자연스럽게 말하는 제주어 대사가 일품이다. 공중파 드라마 등에 출연할 때는 다른 배우의 제주어 대사를 감수해 주기도 했다. 배우로도 활동 폭을 넓히고 있지만 양 대표에게 삶의 기둥은 노래다. 중산간(해안과 산간사이) 마을인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에서 태어난 양 대표는 둘째 형이 치는 기타, 참전에서 얻은 총탄 상처를 안고 살던 아버지가 아픔을 달랜 하모니카 연주 등을 들으며 자연스럽게 음악과 친해졌다. 제주 노동요를 구성지게 불렀던 외할아버지, 어머니(3년 전 작고)도 양 대표의 노래에 영향을 끼쳤다. 성산수산고를 졸업한 뒤 해병대 568기로 자원입대하면서 그의 노래인생은 시작됐다. 해병대 밴드에서 보컬로 활동하면서 노래를 배우고 불렀다. 제대하고 나서는 서귀포지역 음악다방 등지에서 언더그라운드 생활을 시작했다. 정규적인 과정에서 음악을 배울 여건이 아니었기에 독학했다. 나이트클럽 등에서 밴드 보컬을 하면서 베이스 기타 등을 어깨너머로 익혔다.○ 기적 같은 노래 인생 통기타 가수 겸 보컬 생활에 재미가 더해지던 1994년, 교통사고는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수산리 고향집에서 지내던 중 동료들과 인근 마을을 다녀오다 승용차가 뒤집어진 것이다. 이 사고로 양 대표는 목뼈가 탈골됐다. 눈만 껌벅일 수 있을 뿐 전신마비였다. 국립중앙의료원에 이송돼 뇌에 지지대를 박아 몸 전체를 고정시켰지만 나아질 기미가 없었다. “살아있는 지옥이었습니다. 귀로는 모든 말이 들리는데 어떤 움직임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옆에서 간호하는 어머니가 너무 가여웠지만 눈물마저 나오지 않았습니다. 살아나도 휠체어 신세를 면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듣는 순간 그저 죽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손가락조차 움직이지 못하니 내 마음대로 죽지도 못하는 신세였습니다.” 서울에서 내려와 제주의 한 병원에서 수개월이 지나는 동안 양 대표에게 마지막 소원이 생겼다. ‘죽을 때 죽더라도 노래 한 곡 한번 실컷 불러보자’는 마음이 들었다. 목표가 생기자 의욕도 생겼다. 다른 환자의 도움으로 허리를 일으키는 연습을 거듭하다 앉을 수 있는 정도까지 진전했다. 앉을 수 있자 퇴원했다. 입원비를 감당할 집안 형편이 아니었다. ‘앉을 수 있으면, 설 수 있다’는 집념으로 발가락을 움직이고 무릎을 조금씩 세웠다. 걸음이 가능해지자 동네를 하염없이 돌아다녔다. 오그라든 손, 절뚝거리는 발걸음 때문에 ‘귓것(바보)’으로 놀림을 받기도 했다. 걸음이 익숙해지자 오그라든 손으로 기타를 잡는 연습에 매달렸다. 그저 노래 한 곡을 제대로 불러 보고픈 집념뿐이었다. 사고가 난 후 4년이 지나서야 남들에게 제대로 노래를 들려줄 수 있었다. 국립중앙의료원 담당 의사는 “기적이다”고 감탄했다. 몸이 불편한 가운데도 경기 양평지역 등지에서 음악 활동을 했다. 2001년부터는 매년 ‘불우장애아동 돕기 사랑의 콘서트’를 열었다. 같은 해 열린 제6회 대한민국 장애인 문화예술대상 대중예술상을 받기도 했다. 양 대표는 “우리가 팝송 가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좋아하듯이 제주어 노래가 보편적이면서 독특한 정서와 감성을 담아낸다면 대중성을 얻을 수 있다”며 “경제적인 여건 등으로 2013년을 끝으로 중단한 장애우를 위한 사랑의 콘서트를 올해 다시 재개해 꿈과 희망을 노래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7-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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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라산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가능성

    소나무재선충병이 한라산 해발 900m에서 확인되는 등 고지대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5월 22일부터 6월 12일까지 한라산국립공원 소나무를 조사한 결과 고랭지시험포 입구(해발 730m) 2그루, 어리목 입구 도로변(해발 900m) 1그루 등 3그루가 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한라산국립공원에서 재선충병이 확인된 것은 지난해 5월 해발 683m 지점 1그루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이다. 그동안 해발 700m 이상은 낮은 기온 등으로 재선충병이 번지기 힘든 것으로 여겨졌으나 이번 조사에서 한라산 고지대도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도는 재선충병의 확산 원인 등을 밝히기 위해 국립산림과학원과 함께 역학조사를 벌인 뒤 10월까지 방제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기존 해발 700m 이하에 한해 실시했던 예방 나무주사를 해발 1000m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김창조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장은 “지난해 감염 나무에서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가 이동하거나 차량에 의해 번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방제와 감시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2015년 수립한 ‘한라산국립공원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전략’에 따라 국립공원 내 해발 700m까지 소나무 12만3000그루에 예방 나무주사를 주입하고 고사목 1479그루를 제거했다. 한라산국립공원에 서식하는 소나무는 50만 그루로 추정된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7-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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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득한 몽골 초원에 올레길 열렸다

    파란 하늘에 점점이 떠가는 구름과 길가에 흐드러지게 핀 야생화가 한 폭의 수채화를 만들었다. 칭기즈칸이 말을 타고 누빈 초원과 작은 능선이 두 겹 세 겹 이어진 언덕 그리고 아기자기한 마을 덕분에 올레꾼의 마음은 걷는 내내 편안했다. 18일 몽골에 선보인 ‘몽골올레’ 1코스의 풍경이다. 제주올레가 몽골에 떴다. 2012년 일본 ‘규슈올레’에 이어 두 번째 해외 진출이다. 사단법인 제주올레(이사장 서명숙)가 몽골 울란바토르 시, 제주관광공사 등과 함께 준비해 개장했다. 18일 1코스에 이어 19일에 2코스가 연이어 개장했다. 몽골올레 개장에는 한국에서 온 올레꾼과 현지 걷기 동호회원 등 500여 명이 참가했다. 몽골올레 1코스는 보그드칸산을 기반으로 길이가 약 14km다. 울란바토르 시내에서 동쪽으로 25km 정도 떨어진 헝허르 마을에서 시작한다. 오밀조밀한 주택가를 지나면 광활한 대지와 보그드칸산의 겹겹 능선이 올레꾼을 반긴다. 2코스인 칭기스산 코스는 고르히-테렐지국립공원에 위치한다. 시작과 끝이 같은 원점회귀코스다. 초반 평지구간과 후반 산 구간의 풍광의 차이가 드라마틱한 11km 구간이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테렐지국립공원의 진면목을 만끽할 수 있다. 제주올레처럼 현지 자원봉사자들이 길 조성에 참가했다. 몽골올레는 이름뿐 아니라 제주올레의 길 표시도 똑같이 사용한다. 길을 걷다가 만나는 작은 어워(돌무더기를 쌓아 만든 성황당) 옆에 세워진 제주마(일명 조랑말) 모형의 간세(길 표시)는 몽골과 제주를 이어주는 역사적 고리이기도 하다. 고려시대 말 몽골의 지배를 받은 제주에서 몽골 조랑말이 길러졌었는데 약 800년 후 올레 표시가 돼 몽골에 온 것이다. 개장식에 참석한 바추흐 다브가잠츠 울란바토르 시 관광청장은 “몽골올레를 통해 생태 관광 여행지로서 몽골의 가치가 더욱 빛날 거라 믿는다”며 “제주올레의 운영 철학을 바탕으로 주민들과 함께 올레길을 잘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올레는 2019년까지 모두 4개의 몽골올레 코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코스 유지와 보수뿐 아니라 제주올레 기념품인 간세인형(낡은 천을 이용해 제주 여성들이 만든 인형) 제작법과 여행자센터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자립형 생태여행 및 수익모델 구축을 지원한다. 서 이사장은 “제주올레 자매의 길, 우정의 길 등 글로벌 프로젝트를 통해 올레 브랜드를 확장하고 전 세계 도보 여행자들과 네트워크를 강화해 한국의 문화와 가치를 알리는 활동을 펼쳐가겠다”고 말했다.울란바토르=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7-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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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 “인공지능 CCTV 2019년부터 시범운용”

    범죄나 교통사고 발생 등을 알려주는 인공지능(AI) 폐쇄회로(CC)TV가 제주에서 처음 선보인다. 제주도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경찰청 등과 공동으로 지능형 기술을 접목한 AI CCTV를 개발해 2019년부터 시범 운용한다고 15일 밝혔다. AI CCTV에는 구글의 알파고처럼 수많은 CCTV 영상 데이터를 분석해 상황을 예측하는 영상 딥 러닝(Deep learning), 특정인이나 사물을 연속으로 인식하고 추적하는 재인식, 저해상도 차량번호판 자동식별 기술 등이 적용된다. 이 기술들이 장착되면 AI CCTV는 교통사고를 자동으로 감지해 3초 이내에 경찰청과 119구조대 등에 통보한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7-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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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는 지금 음식물쓰레기와의 전쟁

    11일 오후 제주시 노형동 P음식점. 돼지고기 구이와 찌개류를 파는 곳이다. 점심 손님이 빠져 나가고 난 뒤 음식물쓰레기가 수북이 쌓였다. 종업원은 별다른 처리 과정 없이 음식물쓰레기를 정문 옆에 설치한 음식물건조기에 담았다. 7, 8시간이 지나자 음식물쓰레기는 커피를 내리고 난 뒤 생기는 찌꺼기처럼 바짝 마른 흑갈색의 모래 형태로 나왔다. 인근 주민은 “화분이나 밭에 뿌리는 거름으로 최고”라고 말했다. 이 음식점은 제조업체의 지원을 받아 하루 최대 99kg까지 처리할 수 있는 음식물건조기를 시범 설치했다. 음식물건조기는 악취 제거와 멸균 처리는 물론 무인운전으로 가동이 가능하다. 음식점 사장 강모 씨(48)는 “주방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는 악취가 나고 벌레가 많이 생기는 등 항상 골칫거리였다”며 “음식물건조기를 사용한 뒤부터 깨끗하게 처리돼 음식물쓰레기에서 해방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제주에서 음식물쓰레기를 다량으로 배출하는 업소는 이 같은 음식물쓰레기 감량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제주도 음식물류 폐기물의 발생 억제, 수집·운반 및 재활용에 관한 조례’에 따른 것이다. 신규 대규모 점포와 관광숙박업소는 7월 1일부터 적용되고 기존 업체는 올해 말까지 설치해야 한다. 신규 집단급식소는 내년 1월 1일부터, 기존 업소는 내년 말까지다. 식품접객업(음식점) 가운데 면적 330m² 이상은 2018년, 200∼330m² 미만은 2019년부터 적용된다. 제주도는 사업장 부담을 줄이기 위해 20억 원을 들여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기 보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보조사업자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회복지시설 85곳, 일반음식점 62곳, 공동주택 1곳 등 148곳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음식물쓰레기 감량사업을 놓고 업체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처리 방식은 크게 건조, 미생물 발효 등 두 가지다. 업체마다 장점을 내세우며 시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제주지역 음식물쓰레기 문제는 인구와 관광객 증가 등으로 포화 상태를 넘어섰다. 제주시 봉개매립장의 하루 음식물쓰레기 처리 능력은 110t이지만 40t 초과된 150t이 매일 반입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음식물 90t(60%)을 발효 처리하고 나머지 60t(40%)은 미생물제를 뿌린 뒤 매립하지만 염분을 제거하기 위해 수분을 짜내는 과정에서 상당량의 침출수와 이물질이 나온다. 음식물쓰레기에 미생물제를 투입하는 과정에서 악취와 수증기가 발생해 700m 떨어진 봉개동 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지속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음식물쓰레기는 계속 밀려드는데 발효시킬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서귀포시 지역에서도 색달매립장 처리 용량이 하루 46t인 데 비해 반입량은 64.7t으로 24.7t이 제대로 처리되지 못한 채 그대로 매립되고 있다. 음식물쓰레기 관련 업계 관계자는 “매립으로는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자원 재활용 방식의 신기술을 적용해야 한다”며 “시범사업을 통해 효과가 높은 기술을 신속히 적용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7-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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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벨기에 주류품평회서 한라산소주 은상 수상

    제주의 대표 제조업체인 한라산소주㈜(대표 현재웅) 제품이 세계적 권위의 주류품평회에서 상을 받았다. 한라산소주는 ‘2017 벨기에 몽드셀렉션 주류품평회’에서 ‘한라산 허벅술’(증류식소주)이 금상을, ‘오리지널’(희석식 투명병)과 ‘올래’(희석식 녹색병)가 각각 은상을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 몽드셀렉션은 1961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들어진 국제품평회로, 전 세계의 뛰어난 제품 발굴이 목적이다. 영국 런던 국제주류품평회(IWSC),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주류품평회(SWSC)와 함께 세계 3대 주류품평회로 꼽힌다. 몽드셀렉션은 매년 주류 전문가 100여 명이 5개월간 제품의 품질을 분석하고 심사한다. 60점 이상 동상, 70점 이상 은상, 80점 이상 금상, 90점 이상 제품에는 최우수상을 수여한다. 현재웅 대표는 “미네랄이 풍부한 화산암반수와 제주에서 나는 고품질의 밭벼, 한라산 800m 이상 고지에서 자생하는 조릿대같이 청정 제주의 자연을 담았기에 수상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인이 지분 100%를 보유한 도민의 향토기업으로서 지역주민과의 상생을 통해 글로벌 명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표 소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7-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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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날벼락 제주… 31년 혈통보존 재래닭도 매몰

    7일 낮 12시 제주 제주시 노형동 제주도 축산진흥원 재래닭 사육장. 방역복을 입은 축산진흥원 직원 20여 명이 닭을 한 마리씩 잡더니 포대에 담았다. 이어 포대 안으로 가스를 주입했다. 4시간 동안 재래닭 572마리가 도살 처분됐다. 죽은 닭은 매몰지에 묻혔다. 이 사육장은 AI 양성 반응이 나온 가금류 사육농가로부터 반경 3km에 포함돼 예외 없이 도살 처분 대상이 됐다. 1986년부터 이어온 제주도의 재래닭 혈통 보전 사업은 그렇게 물거품이 됐다. 역대 최대 규모의 조류인플루엔자(AI)가 덮쳐 제주가 울고 있다. AI 의심신고가 접수된 이후 7일까지 제주에서 도살 처분이 이뤄진 오골계와 닭, 오리 등은 18개 농가 13만4000여 마리에 이른다. 제주 지역 전체 가금류(183만3700마리, 2016년 기준)의 7.3%다. 올 1월 AI가 전국을 휩쓸었을 때 제주의 야생 조류에게서 감염이 확인되기는 했지만 사육농가의 고병원성 AI 발병으로 도살 처분이 이뤄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특수를 기대했던 농장에서는 허탈한 표정이 역력했다. 제주시 애월읍 닭 사육농장에서는 6일 하루 만에 5000마리가 도살 처분됐다. 농장주 K 씨(45)는 “야생 조류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그물망, 거울 등을 설치했고 AI 전염이 우려되는 지역은 가지도 않았다”며 “건강하게 키우고 있었는데 예방적 도살 처분 조치 탓에 그동안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고 했다. 토종닭 특구인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 식당 주인은 “마당에 풀어놓고 토종닭을 기르고 있는데 AI가 덮치면 장사를 접어야 한다”며 “벌써부터 닭고기를 꺼리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제주시 애월읍과 조천읍에는 공무원과 유관기관 직원 443명이 투입됐다. 이들은 가금류를 생포해 비닐에 담아 이산화탄소 가스로 도살 처분한 뒤 25t 탱크에 담아 폐사체를 처리했다. 침출수 등이 새어나와 지하수를 오염시키는 등 2차 오염의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양제윤 제주도 총무담당은 “처음 경험하는 일이라 긴장이 됐지만 AI 확산을 막기 위해서 기꺼이 나섰다”며 “더 이상 피해가 커지기 전에 진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AI 불쏘시개’로 불리는 오리까지 감염되면서 AI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7일 의심신고된 전북 익산의 한 오리농장에서는 폐사가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소규모 농가를 중심으로 AI 의심신고가 계속되자 농림축산식품부는 100마리 미만 규모 농가를 대상으로 수매해 도축시키고 그 이상의 규모는 수매를 희망하는 경우에 한해 도축해 비축하기로 했다.제주=임재영 jy788@donga.com / 최혜령 기자}

    • 2017-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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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여름 AI, 종식선언 하루만에 재습격… ‘경계’ 위기경보

    정부가 조류인플루엔자(AI)가 사실상 종식됐다고 선언한 지 하루 만에 AI가 다시 발생했다. 사상 최악의 피해를 낸 이번 AI 사태에서 청정 지역을 유지한 제주에서 처음으로 AI가 발견된 데다 전국의 농장으로 퍼져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초여름에도 AI가 발생하자 일부에서는 동남아시아나 중국처럼 국내에서도 AI가 연중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AI 의심신고를 한 제주 제주시의 한 토종닭 농가의 폐사한 닭에서 H5N8형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3일 밝혔다. 폐사한 닭은 전북 군산의 한 농장에서 제주의 농가 2곳을 거쳐 현지 5일장에서 유통된 오골계로 확인됐다. 군산의 이 농장은 제주뿐 아니라 경기 파주시, 경남 양산시, 부산 기장군에도 오골계를 공급했다. 이들 농장 모두에서 AI 양성반응이 나와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다.○ 초여름의 AI 왜? 군산에서 직접 오골계를 사들인 두 농장은 지난달부터 이미 닭의 폐사가 진행됐지만 늑장 신고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초 신고 농가에 닭을 판매한 A농장은 3일 도살처분 당시 남은 오골계가 100마리밖에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군산에서 사온 닭이 매일 폐사했기 때문이다. 다른 B농장 역시 하루 80, 90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당국은 이번 AI의 최초 발생지가 군산이 아닌 전북 정읍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군산 농장은 전북 정읍의 한 농장에 오골계 150마리를 팔았다가 30마리가 폐사하자 나머지 120마리를 회수했다. 이후 폐사한 닭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날씨가 따뜻한 초여름에 AI가 발생한 것은 겨울에 발생했던 AI 바이러스가 잠복한 채로 오랫동안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봉균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야외에 남아있거나 오리류에 남아있던 바이러스가 옮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바이스러는 잠복기가 상대적으로 긴 특징이 있다. 반면 지난겨울 큰 피해를 냈던 H5N6형은 전파가 빠르고 폐사율이 높아 ‘학살자’로 불리며, 2014, 2015년 크게 유행한 H5N8형은 초기 발견이 어려워 ‘암살자’로 비유된다.○ 연중 발생, 토착화 우려 6월에 AI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에도 6월 10일까지 H5N8형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일각에서는 국내에서도 계절에 관계없이 1년 내내 AI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철새 등이 옮기는 것이 아니라 국내에 잠복해 있다가 기온 등 환경이 맞으면 발병하는 AI의 ‘토착화’가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다. AI가 토착화되면 가장 우려되는 것은 인체 감염의 위험성이 커진다는 점이다. 모인필 충북대 수의학과 교수는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처럼 여름에도 AI가 발생하면 바이러스가 오래 남아 있게 돼 인체 감염 위험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사안은 AI가 연중 발생하는 신호가 될 수 있어 경각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2일 의심신고가 접수되자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3일 확진판정이 나오자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했다. 1일 위기경보를 평상시 수준으로 조정해 사실상 AI 종식을 선언한 지 불과 하루 만의 일이다. 7월 초에는 AI 청정국 지위 회복을 국제사회에 선언할 수 있을 것이라던 정부의 기대도 물거품이 됐다.최혜령 herstory@donga.com / 제주=임재영 기자}

    • 2017-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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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화제]눈앞엔 환상, 다리는 천근… 22시간 ‘죽음의 레이스’

    주민들이 딸랑거리는 워낭을 열심히 흔들며 100km 울트라 트레일러닝 대회 선수들의 기운을 북돋아줬다. 휴일을 맞아 별장에서 쉬고 있던 휴양객도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초등학교를 갓 입학한 듯한 파란 눈의 어린이는 고사리 같은 손을 내밀어 ‘하이 파이브’를 청했다. 대회 자원봉사자는 어두컴컴한 숲 속에 홀로 있으면서도 띄엄띄엄 지나는 선수들의 건강상태를 먼저 챙겼다. 선수 가족들은 중간에 있는 쉼터에서 열정적인 응원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선수와 가족, 자원봉사자 모두가 축제처럼 대회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지난달 20일 오전 6시 20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카툼바의 시닉월드. 호주울트라트레일(UTA) 100km 부문에 도전한 선두그룹 선수들이 카운트다운이 끝나자 빠른 속도로 달려 나갔다. 남자 941명, 여자 339명 등 1280명의 선수가 7개 그룹으로 나뉘어 순차적으로 출발했다. 호주의 대표적인 국립공원이자 세계자연유산인 블루마운틴 산악지대를 오르내리는 극한의 레이스에 돌입한 것이다. 30여 개국에서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한국에서는 기자를 포함해 한국에서 날아간 9명, 재외동포 2명 등 11명이 도전장을 냈다.세계자연유산 비경의 코스 대회 전날 소나기가 쏟아진 가운데 출발 직전까지 비가 내리는 날씨가 이어졌다. 체감온도는 10도 이하로 뚝 떨어졌다. 완주에 대한 부담과 함께 날씨마저 악조건이어서 긴장감이 더욱 컸다. 여명 속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다행히 해가 뜨면서 비는 잦아들었다. 아스팔트 도로를 벗어나 협곡 레이스에 접어들면서 풍경이 조금씩 눈에 들어왔다. 내린 비 덕분에 수량이 풍부해진 폭포수를 따라 내리막이 하염없이 이어졌다. 지그재그 계단은 물론이고 직각 수준의 절벽을 내려가기도 했다. 오르막내리막을 반복할 즈음 안개가 서서히 걷히면서 블루마운틴의 진면목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늘 푸른 나무인 유칼립투스(Eucalyptus)에 태양빛이 반사되면서 계곡과 숲에 파란빛이 감돌았다. 유칼립투스 세계 최대 자생 군락지인 블루마운틴의 이름이 붙은 이유다. 선명한 파란빛은 아니었지만 구름 사이로 보이는 진한 파란 하늘과는 달리 은은한 빛을 띠었다. 유칼립투스는 수십 m에 이를 정도로 하늘 높이 시원스레 솟았고, 거무튀튀한 나무껍질을 벗고 우윳빛 속살을 드러냈다. 성인 4명이 안아도 손이 닿지 않을 만큼 거대한 유칼립투스도 군데군데 보였다. 유칼립투스 나뭇잎을 주식으로 한다는 코알라는 보이지 않았다. 유칼립투스 잎을 비벼 보니 한라산 특산수종인 구상나무와 비슷한 상큼한 향기가 났다. 호주에서는 유칼립투스에서 추출한 에센셜 오일을 일상에서 사용한다. 살균과 해충 퇴치, 공기청정 등으로 사용하는데 국내에서도 수입해서 판매한다. 해발 1000m가량의 고지에 서자 적갈색의 사암(砂巖)지대 절벽과 함께 밀림이 끝없이 펼쳐졌다. 직접 볼 수 없었지만 숲 어딘가에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로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울레미 소나무(Wollemia nobilis)’가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니 살짝 흥분됐다. 고요한 숲의 정적을 깨는 이는 은방울 굴러가듯 낭랑하거나, 때론 날카롭게 울부짖는 새들이었다. 국내에서는 좀처럼 들을 수 없는 소리다. 마치 회초리가 빠른 속도로 지나가듯 강한 소리를 내는 동부채찍새(Eastern Whipbird) 울음은 신기하기만 했다. 공룡시대 익룡의 소리인 듯한 상상을 하게 하는 코카투(유황앵무)는 귀가 따가울 정도로 요란했다. 길가에서는 뱅크시아계통의 식물에 노란 꽃이 피었다. 꿀샘이 풍부해 다양한 종류의 새를 블루마운틴으로 불러 모은다고 했다.한계를 극복하는 도전 레이스가 중반을 지나 관광지로 유명한 바위산인 ‘세자매봉’ 인근을 지났지만 어둠이 밀려들어 형태를 확인할 수는 없었다. 70km를 넘어서면서 졸음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잠시 눈을 붙이고 싶은 유혹을 이겨내야만 했다. 얼굴을 꼬집고 허벅지를 짓누르며 참았다. 1시간 정도를 견디자 졸음은 어느 정도 물러갔지만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마지막 체크포인트(CP·통과시간을 측정하고 음료와 간식을 제공하는 장소)를 지나면서 완주에 대한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지만 10km가량을 남기고 급경사 내리막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내려간 만큼 오르막을 올라야 결승선이었다. ‘끝까지 완주하려면 체력을 안배하고 성급한 마음을 버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고비는 ‘퍼버 계단(Furber step)’으로 불리는 가파른 오르막 지역. 1908년 당시 계단을 조성한 토지조사원의 이름을 딴 곳으로 높이 300m, 길이 1km에 921개 계단이 놓여 있는 구간이다. 오르고 올라도 끝이 보이지 않았다. 한 계단 오를 때마다 발목에 모래주머니를 찬 듯 무겁기 그지없었다. 중도 포기의 창피함, 완주 후 마실 시원한 맥주 등을 떠올리며 견뎌낸 끝에 결국 결승선을 통과했다. 기록은 21시간 59분28초. 제한시간인 28시간 이내 완주에 성공했다. 이 대회는 호주에서 가장 규모가 큰 트레일러닝대회로 국제트레일러닝협회(IRTA)가 인증한 울트라트레일월드투어(UTWT) 시리즈 대회다. 2008년 참가자 174명으로 처음 대회를 치른 이후 올해로 10회를 맞았다. 코스의 누적 해발고도는 4156m로 한라산 성판악탐방안내소를 출발해 정상을 3∼4회 왕복해야 하는 난도다. 이번 대회 1위는 8시간52분을 기록한 미국인 팀 톨렙슨이 차지했다. 100km 부문 외에도 50km, 22km 등의 레이스가 펼쳐졌다. 전체 대회 참가자는 5000여 명에 이른다. 이번 대회를 위해 500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했으며 식수는 물론이고 콜라 1000L, 수박 1200kg 등이 쓰였다. 100km 참가자 1280명 가운데 완주는 83.2%인 1065명이다. 한국인(동포 포함) 11명 모두 완주에 성공했다. 이진혁 씨(32)는 “해외 대회 참가는 처음이라 두려움과 긴장감이 상당했고 레이스 도중에 포기하고픈 생각도 들었지만 고통을 이겨냈다”며 “한계를 넘어서는 데 성공한 만큼 앞으로 직장생활에서 닥치는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12시간19분 만에 완주한 신순철 씨 “산, 숲, 바람과 함께 달리는게 트레일러닝 매력”▼“쉬는 날 한꺼번에 여러 끼를 몰아 먹지 않듯이 운동도 매일 꾸준히 자신의 능력에 맞춰서 해야 합니다.” 단신이지만 언뜻 보기에도 다부진 몸매의 신순철 씨(51·사진)는 100km 울트라 트레일러닝에 도전하고 싶어 하는 아마추어들에게 “꾸준히 운동을 하면서 조금씩 강도를 높여 나가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조언을 했다. 신 씨는 호주 시민권자로 이번 대회 100km에 참가해 62위인 12시간19분25초를 기록했다. 신 씨는 정보기술(IT) 전문가로 기업에 다니다가 경영학 공부를 하기 위해 호주로 건너온 뒤 1996년 그대로 눌러앉았다. 2002년부터는 한국인들의 호주 정착을 돕는 이민법무사 활동을 하고 있다. 테니스와 수영 등을 즐기다가 호주에서 트레일러닝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2013년 호주울트라트레일 100km 대회에 처음 도전한 뒤 매년 참가해왔다. 신 씨는 트레일러닝을 하면서 제주에서 열린 국제트레일러닝대회 100km, 전주순례길 100km 레이스 등에 참가했다. 그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자신의 한계가 어디인지 알아보기 위해 트레일러닝을 시작했다”며 “산과 숲 바람과 함께 달리며 자연의 일부가 되는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호주와 유럽 등지에서는 매주 토요일 오전 7시에 시작하는 파크런(parkrun) 대회가 있다. 공원 5km 달리기로 자원봉사자에 의해 경기가 진행된다. 그는 “한국에서도 공원과 체육관을 중심으로 정기적으로 운동하는 시스템이 잘 갖춰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트레일러닝 참가하려면▼방수재킷-나침반-랜턴 등 필수 장비 없으면 실격포장길을 달리는 일반 마라톤과 달리 트레일러닝(trail running)은 산과 들 계곡 사막 밀림 등 비포장 길을 달리는 아웃도어 스포츠다. 유럽에서는 새로운 트레일러닝 대회가 속속 생겨날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최근 아시아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등산로나 트레일을 기반으로 코스가 만들어진다. 모험적이지만 위험이 뒤따르기 때문에 도로 마라톤과 달리 장비에 대한 점검이 까다롭다. 장비를 갖추지 않으면 아예 참가 등록도 할 수 없으며 레이스 도중 장비 점검에서 필수 품목이 없으면 감점을 받거나 실격 처리된다. 대회마다 조금 다르지만 방수 및 방풍 재킷, 비상식량, 압박붕대, 호루라기, 생존담요, 헤드랜턴, 식수, 나침반, 휴대전화, 모자 또는 버프 등은 필수 품목이다. 이번 호주 100km 대회에서는 특이하게도 야광조끼가 필수 품목에 포함됐다. 아스팔트 도로와 밀림 속에서 선수들을 구별하기 위해서 주최 측이 정한 것이다. 이 밖에도 아마추어 선수들은 야간에 레이스를 해야 하기 때문에 여분의 랜턴 배터리, 방한 장비 등을 갖춰야 한다.카툼바=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7-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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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에 국내 첫 ‘전기車 연관 산업’ 추진

    탄소 없는 섬을 위해 ‘전기자동차 왕국’으로 향하고 있는 제주지역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기자동차 연관 산업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전기자동차 연관 산업으로 ‘폐배터리 재사용센터 구축’과 ‘신재생에너지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기반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 실증 사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폐배터리 재사용센터는 제주시 아라동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제주테크노파크 용지에 지상 2층, 전체 면적 4000m² 규모로 지어진다. 배터리 진단, ESS 설계 등 관련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제주테크노파크와 제주대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이 사업에는 올해부터 2019년까지 3년 동안 국비, 지방비, 민자 등 모두 189억 원이 투입된다. 폐배터리 재사용센터는 배터리 검증을 위한 분석 장치, 배터리 검사 시스템 등을 개발한다. 재사용 배터리의 등급을 판정하는 국내 표준을 제정하고, 국제표준안도 만들어 전 세계 국가에 제안한다. 신재생에너지 및 ESS 기반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 실증 사업은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력을 전기자동차에 충전하고 남은 전력을 판매하는 비즈니스 모텔이다. 제주테크노파크와 제주에너지공사가 내년 3월까지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신재생에너지홍보관과 주변 부지에 0.5MW 규모의 태양광발전설비와 1MW 규모 ESS, 급속충전기 10기, 체험공간 등을 마련한다. 전력 생산과 충전, 판매, 체험, 휴식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복합 공간으로 총사업비 40억 원이 책정됐다. 고상호 제주도 경제통상산업국장은 “전기자동차 보급 위주의 정책에서 벗어나 다양한 연관 산업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선도 지역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7-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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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름-곶자왈 활용해 ‘제주국가정원’ 조성

    제주 지역 천혜의 자연자원인 오름(작은 화산체), 곶자왈(용암 암괴 위에 형성된 숲), 자생 식물 등을 활용한 힐링 문화공간인 ‘제주국가정원’이 만들어진다. 제주도는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물영아리오름 일대 산림청 소유 170만 m²를 제주국가정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고 31일 밝혔다. 용역수행기관인 제주연구원은 제주국가정원 조성의 필요성과 타당성, 지역주민과의 연계방안 등을 포함한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국가정원 대상지의 지리적 여건, 식생 및 생태, 토지 이용, 지명 유래, 시설 배치 등을 비롯해 운영 관리, 연차별 투자 규모, 재원 조달 방안, 안전관리계획 등을 마련한다. 제주국가정원에는 오름과 곶자왈, 돌, 바람 등을 활용한 테마공원, 한국의 생활사와 연계한 권역별 민속정원 등이 들어선다. 숲길, 생태전시관 등도 만들어진다. 제주국가정원 조성기간은 내년부터 2026년까지로 사업비 9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김양보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정부는 2015년 순천만정원을 제1호 국가정원으로 지정했다”며 “제2호 제주국가정원을 획득하면 심신을 치유하는 공간을 제공하고 지역주민 일자리 창출 등에도 기여한다”고 말했다. 물영아리오름은 해발 508m로 산정에 바닥면적 5600m² 규모의 원형 습지 화구가 있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인 물장군과 맹꽁이 등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2007년 람사르 습지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7-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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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제비용 자급자족하는 ‘제주노랑축제’ 열린다

    ‘제주노랑축제’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없이 기업이나 단체, 개인 등이 개최하는 이색 축제다. ‘자급자족 축제’로 유명한 제주노랑축제가 다음 달 2일부터 한 달 동안 펼쳐진다. 이번 축제는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서 3년째 테마공원을 조성하고 있는 ‘탐나라공화국’이 기획하고 장소를 제공한다. 남이섬을 관광명소로 히트시킨 강우현 씨(64)가 제주에서 조성하고 있는 공원으로 축제 기간에만 한시적으로 개방한다.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귀화식물로 노란색 꽃을 피우는 루드베키아가 만발한 것에서 착안해 노랑축제 이름을 붙였다. ‘모든 상상은 노랑으로 통한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참가자들이 업종, 장르, 종목에 제한 없이 직접 축제를 운영한다. 한국YMCA연맹,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등 사회단체부터 제주만화가협회, 설문대여성문화센터 등 지역단체, 광동제약, 한독약품 등 기업까지 150여 개 단체와 기업이 참여한다. 개인이 공연·전시를 하고 장사를 해도 된다. 축제 관람이나 참가자가 노란색 옷을 입거나 장신구를 착용하면 음료나 기념품을 준다. 다양한 전시와 함께 제주의 자연을 소재로 한 체험 공간도 마련된다. 현무암과 송이점토를 활용한 도자체험과 공예체험, 흑돼지 시식 코너가 운영된다. 국내외 민간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대나무 악기 만들기, 인문학 특강, 돈벌이 특강 등 특별기획 프로그램도 있다. 제2의 남이섬을 꿈꾸며 제주 탐나라공화국을 만든 강우현의 ‘탐나라공화국 스토리투어’, 가든파티와 함께하는 퓨전국악 퍼포먼스도 펼쳐진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7-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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