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식

김갑식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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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갑식 부국장입니다.

취재분야

2026-02-26~202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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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합-공존이 세상난제 풀 열쇠”

    “대종사의 초기 법문 중 강자·약자의 진화(進化)에 관한 말씀이 있다. 강자와 약자는 항상 공존해야 하고, 둘이 대립하면 세상은 불행에 빠진다는 것이다. 강자는 약자를 이끌어 주고 약자는 강자에게서 배워야 한다. 갈등을 억압과 투쟁으로 풀려고 해서는 안 된다.” 원불교 최대 축일인 대각개교절(大覺開敎節·28일)을 앞둔 15일 오후 전북 익산시 총부에서 만난 남궁성 교정원장(63·사진)은 창시자인 소태산 박중빈(1891∼1943)의 법문을 들어 화합과 공존이야말로 세상의 난제들을 해결할 열쇠라고 강조했다. 대각개교절은 소태산이 1916년 깨달음을 얻은 4월 28일. 원불교는 이 시기를 전후해 여러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최근 남북한 사이의 긴장 수위가 몇 년 새 가장 높다. “남북뿐 아니라 주변국과 공조해 평화적으로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화 제의를 북에서 정치적 의도로 해석한 것은 섭섭한 일이지만 감내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방식으로 안 되니 새로운 방법을 써야 한다는 것은 성급하고 위험한 발상이다.” ―타 종단 지도자들과도 의견을 교환했나. “7대 종단 지도자들의 모임인 종교지도자협의회 차원에서 뜻을 모아 공통의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그렇지만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고 그러다 시간이 많이 지나갔다. 원불교 차원에서는 전국적으로 각 교당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기도를 진행하고 있다.” ―외국에서 볼 때 한반도가 일촉즉발의 위기인데 싸이 콘서트도 열리고 사람들의 생활에 변화가 없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우리 국민이 남북 간의 긴장에 영향을 받지 않고 평안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도 그렇다고 한다. (역설적으로) 우리가 마지막 남은 분단국가라는 것은 세계 평화를 완성할 수 있다는 의미도 갖는다.” ―대각개교절을 어떻게 준비하나. “원불교 행사이지만 시대와 함께해야 한다는 과제를 잊지 않고 있다. ‘모두가 은혜입니다’ ‘이웃에 은혜를’이라는 취지로 준비하고 있다. 자신을 이롭게 하고 남도 생각하는 ‘자리이타(自利利他)’가 중요하다. 요즘 말로 하면 윈-윈의 정신이다.” ―삶 속에서 은혜롭게 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세상 사람들은 가족뿐 아니라 이웃, 나아가 공동체 속에서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상대방에게 항상 감사하다는 마음을 억지로라도 표현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상호 은혜로운 관계로 바뀐다.” ―원불교가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는 혁신적, 현대적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그렇지 않다고 볼 수 있다. “동의한다. 그렇다고 원불교의 역할이 끝난 것은 아니다. 사람들 내부에 들어가 인권이 살아나고, 삶의 질이 좋아지는, 가난한 층이 제대로 살아갈 수 있는 사회로의 변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최근 일부 종교지도자가 구속되는 등 종교인의 모습이 비판받고 있다. “아무리 좋은 것도 계속 먹다 보면 맛을 못 느낀다. 타성에 빠지면 문제가 생긴다. 진리 앞에서 긴장하는 마음이 식어서는 안 된다. 큰 교당과 교회, 절 등 성장에 대한 욕심을 부리면 탈이 나기 마련이다.”익산=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 2013-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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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기불교 연구 선운사 승가대학원 첫 졸업생 배출

    동백꽃으로 잘 알려진 전북 고창 선운사에서 7일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2011년 개원한 초기불전불학승가대학원(원장 재연 스님)이 첫 졸업생을 배출한 것이다. 이곳에선 부처가 살던 인도의 지방 서민언어인 팔리어 원전으로 초기불교를 공부한다. 화두를 참구하는 간화선(看話禪)을 중시하는 조계종 분위기에서 교구 본사 사찰의 초기불교 연구는 이례적이다. 이곳의 교육과정은 팔리어 기초문법과 경율론(經律論) 삼장 강의, 호흡을 위주로 한 위파사나 수행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팔리어로 경전을 읽는 찬팅을 통해 학업과 수행의 일치를 추구한다. 인도와 스리랑카에서 초기불교를 공부한 성륜 스님과 환성 스님이 각각 학감과 교수사를 맡고 있다. 성륜 스님은 “2년 과정을 수학하고 나면 팔리어 원전을 해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며 “이번 학기에도 11명의 스님이 입학해 다른 사찰보다 승가대학원 입학생이 두 배가 넘는다”고 말했다. 선운사 주지 법만 스님은 “초기불교와 간화선을 대립적으로 보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보완적 관계에서 부처님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초기불교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각(화엄사) 진일 스님(해인사)이 졸업한 이날 행사에서는 사찰에서는 드물게 색소폰 연주와 가수의 축하 노래도 이어졌다. 스님들이 기념사진을 찍을 때는 선운사에 사는 16개월 된 진도개 장군이가 자리를 떠나지 않고 재롱을 부려 웃음꽃을 피웠다. 고창=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 2013-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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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동안 너무 많이 말했다” 혜민스님, 묵언수행 선언

    50여만 명의 팔로어가 있는 파워 트위터리안이자 베스트셀러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의 저자인 혜민 스님(미국 햄프셔대 교수·사진)이 말을 하지 않고 내면을 성찰하는 묵언(默言)수행을 선언했다. 혜민 스님은 1일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제가 트위터(페이스북)를 하면서 그동안 너무 많은 말을 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하게 됐다”며 “당분간 묵언수행을 하면서 부족한 스스로를 성찰하고 마음을 밝히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트위터에선 “수행을 마치고 다시 소통의 공간에 나오셨을 때 더 주옥같은 말들로 사람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해 주실 수 있기를 바란다” “이제 무슨 재미로 살지…. 빠른 시일 안에 다시 뵙기를 고대하고 있겠다”는 반응들이 나왔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 2013-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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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에서 터져나오는 선승들의 사자후

    산사에서 수행에 전념해온 선승(禪僧)들이 도심에서 사자후(獅子吼)를 터뜨린다. 재단법인 선원수좌회(대표이사 의정 스님)는 24일∼5월 2일 오전 10시 반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대웅전에서 ‘간화선(看話禪) 대법회’를 연다. 9일간 열리는 법회에는 종정 진제 스님을 비롯해 혜국(석종사 금봉선원장), 월탄(조계종 원로의원), 대원(학림사 오등선원 조실), 무여(전국선원수좌회 공동대표), 설정(덕숭총림 방장), 현기(상무주암 수좌), 도문(조계종 원로의원), 고우(조계종 원로의원) 스님이 차례로 법문한다. 종정 스님과 총림 방장, 선원장급 수좌들이 대거 도심 법회에 참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의정 스님은 2일 “현대의 물질지향적 가치관을 반성하는 분위기가 강해지면서 한국불교 전통수행법인 간화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시대를 대표하는 선지식 아홉 분을 모시고 매순간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지도받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법회 기간에는 조계사 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나무갤러리에서 ‘수좌 수행복지기금 조성을 위한 선서화전’이 개최된다. 선서화전에는 청담, 서옹, 성철, 월하, 혜암 스님 등 역대 종정 스님과 경봉, 전강, 향곡, 구산 스님 등 큰스님의 글씨와 그림 600여 점이 전시된다.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 2013-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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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도교 교령에 박남수 선도사 추대

    천도교 최고 지도자인 교령에 박남수 선도사(71·사진)가 2일 추대됐다. 천도교 중앙총부는 이날 서울 종로구 경운동 천도교중앙대교당에서 열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교령 선거 도중 상대 후보가 사퇴해 대의원들이 만장일치로 박 선도사를 신임 교령에 선출했다고 밝혔다. 박 신임 교령은 천도교 종무원장, 종의원의장을 지냈으며 현재 사단법인 동학민족통일회 상임의장, 한국종교연합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박 신임 교령은 교령직 수락 소감에서 “신바람 나는 천도교, 세상이 주목하는 천도교, 세상을 새롭게 하는 천도교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임기는 3년.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 2013-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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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학 스님 “기도하면 나를 낮추고 더 멀리 볼 수 있죠”

    천지만물을 깨우고 도량을 청정하게 하는 도량석(道場釋)에 맞춰 오전 3시 반 눈을 뜬다. 오전 4시와 10시, 오후 6시 세 차례 예불, 금강경 독송, 108배 등 하루 5시간의 기도가 이어진다. 2010년 5월 마무리한 1차 1000일 기도에 이어 20여 일 뒤 2차 기도에 들어가 올해 2월 20일 2000일 기도를 마쳤다. 서울 길상사 초대 주지를 지낸 광주 무각사 주지 청학 스님(60) 얘기다. 스님은 절문을 나서지 않은 채 햇수로 6년에 걸친 2000일 기도를 수행했다. 지난달 28일 무각사 한편에 자리 잡은 사찰식당 사랑채에서 만난 스님은 “중이 기도하고, 염불하고, 절집 지키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무각사는 옛 상무대 자리에 조성된 5·18기념공원 내 도심 사찰이다. “1998년 길상사를 떠나 프랑스와 미얀마, 싱가포르 등을 떠돌면서 출가 시절의 초심을 많이 떠올렸습니다. 한번은 외국 학교에 있는 법당이 먼지를 뒤집어쓴 채 방치된 것이 안쓰러워 빗자루와 걸레질을 시작했습니다. 쓸고 닦은 지 사흘 만에 뽀얀 대리석이 나오더군요. 그 뒤 내가 안 해도 다른 사람이 빗자루질을 하더군요.” 2008년 무각사 주지로 부임하면서 “청학아, 3개월은 꼭 기도하라”는 은사 스님의 말과 초심을 잊지 않기 위해 기도수행을 시작했다. 500일이 됐지만 누구에게도 말을 꺼내지 않았다. 950일이 지나자 달력에 하루씩 기록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누구에게 보이기 위한 아만(我慢·스스로를 높여 잘난 체하고, 남을 업신여기는 마음)에 가득 찬 기도였죠. 다시 시작한 1000일 기도는 마음 편하게 했습니다.” 스님은 2000일 기도 중 단 하루 절 밖을 나섰다. 오랜 시간 함께 시간을 보낸 법정 스님과의 인연 때문이었다. 입적하기 사흘 전 그날의 기도를 마치고 병실을 다녀왔다. “법정 스님은 말씀을 할 수 없는 상태였는데 두 손을 꼭 잡고 무수한 말을 나눴습니다. 너무 아쉬워 종이에 ‘지금 심경이 어떠시냐’고 물었더니 ‘생과 사가 따로 없다’고 하시더군요.” ‘1000일도 아니고 2000일 기도했는데 세상을 꿰뚫는 무언가를 얻지 않았느냐’는 속된 질문이 저절로 나왔다. 스님은 “안 그래도 남들은 100일만 기도해도 앉아서 세상사를 본다는 ‘천안통(天眼通)’이 생긴다는데 전 아무런 변화가 없어 걱정이다”라며 씩 웃었다. “달라진 게 있다면 모든 것을 멀리서 볼 수 있게 됐다는 것입니다. 왜 사람을 클로즈업 모드로 보면 코빼기밖에 못 보는데, 멀찌감치 떨어져 있으면 여유도 생기고 더 잘 볼 수 있는 것과 비슷해요. 제가 기도할 때 한 번도 혼자 한 적이 없어요. 언제나 다른 신도들의 동참이 있었죠. 기도를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주변 분들의 도움 덕분입니다.” 2000일 기도가 끝났지만 스님의 생활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늦은 점심 공양상에 화전(花煎)이 나왔다. 스님은 창 너머 진달래를 가리키며 “저 꽃잎을 쓴 것”이라고 했다. 강화도에서 구해 심은 진달래다. 앞마당에는 무각사가 운영하는 문화관과 갤러리, 나눔장터 ‘보물섬’이 있다. 무각사는 사람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쉼터로 바뀌고 있다. “제가 기도를 좀 했으니 자랑 한마디는 할 수 있어요. 기도하면 좋습니다. 건강해지고, 정신이 맑아지고, 자신을 더 낮출 수 있습니다.” 광주=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 2013-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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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란형 전구 장식 부활절 트리 ‘계란형 교회’에서 30일 점등식

    국내 유일의 부활절 트리가 등장한다. 이 트리는 가정사역에 주력해온 개신교 단체 ‘행복발전소 하이패밀리’(대표 송길원 목사)가 제작했다. 하이패밀리는 부활절 전날인 30일 오후 5시 경기 양평해피랜드에서 트리 점등식과 함께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이 부활절 트리는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혔을 때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꽃산딸나무에 500여 개의 계란형 전구로 장식했다. 전구들은 지난해 7월 경기 양평군 서종면 양평해피랜드에 문을 연 ‘카펠라 오비(Capella Ovi·라틴어로 계란교회라는 뜻)’ 방문객들이 기부 형태로 남긴 에그아트 작품들을 활용한 것이다. 세계 최초의 계란형 교회로 알려진 카펠라 오비는 높이 9m, 가장 넓은 곳의 폭이 6m로 15.87m²(약 4.8평)의 크기. 계란교회는 담임목사나 정해진 예배시간이 없다. 하지만 신청하면 자신들만의 예배를 올릴 수 있고 예식장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문의 www.hifamily.net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 2013-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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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르몬 사과나무’ 30만 그루, 북한 과일郡에서 무럭무럭

    북한 황해남도 과일군(郡)에는 ‘모르몬 사과나무’가 자라고 있다. 모르몬으로 불리는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The Church of Jesus Christ of Latter-day Saints·LDS)가 북한에 지원한 것이다. LDS 북아시아지역 총책임자인 마이클 링우드 회장은 25일 간담회에서 “지금까지 세 차례 방북해 교회에서 보낸 사과나무들이 잘 자라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소개했다. 이 나무들은 미국 워싱턴 주에서 자란 묘목들로 30만 그루에 이른다. 이 지역 묘목을 지원한 것은 북한 기후에 적합하고 신자들이 묘목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기 때문이다. 과일군은 북한의 전체 과일 생산량의 25%가량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링우드 회장은 “과수원 주변 주민들은 사과나무들을 ‘LDS 사과’로 불렀지만 LDS가 우리 교회 약칭이라는 사실은 몰랐다”며 “LDS를 외국의 인도주의 단체 정도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링우드 회장은 이어 “북한에 사과나무를 보내온 것은 인도적 차원의 지원이자 특히 기아에 시달리는 아이들을 돕기 위한 노력”이라며 “9년간 묘목과 비료, 기계 등을 지원했지만 최근 남북 관계의 어려움 때문에 올해에는 지원 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다”고 했다.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 2013-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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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의 현장에서 신앙인으로 나눔의 삶 살아야”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대주교는 25일 발표한 부활절(31일) 메시지에서 “각자의 자리에서 시간과 재능, 재물을 이웃과 나누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기꺼이 도우며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하려고 노력할 때 부활하신 예수님을 체험하게 된다”며 “우리가 삶의 현장에서 신앙인으로 충실히 살아갈 때 많은 이들이 도처에서 주님 부활의 숨결을 느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 총무도 이날 메시지에서 “부활절을 맞아 절망과 고통이 있는 곳, 굶주림과 아픔이 있는 곳에 예수 부활의 능력이 함께해 모든 눈물이 기쁨으로 부활하는 새 생명의 역사가 가득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 2013-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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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파일]조계종 “스님의 언론매체 대표 폭행 엄중 문책”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호법부(부장 정안 스님)는 지난해 ‘백양사 도박사건’을 보도한 불교계 언론매체 대표가 이 사건에 관련됐던 스님에게 폭행당한 사건과 관련해 “철저히 조사해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25일 밝혔다. 호법부는 이날 발표한 자료에서 “징계 기간에 또 다른 종법을 위반한 부분에 대해 책임을 엄중하게 묻겠다”면서도 “종단 위상을 훼손하고 사회적 파장을 확대하는 행위 등을 자제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2013-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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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국진 통일재단 이사장 전격 해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과 통일그룹을 총괄하는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유지재단(통일재단)의 문국진 이사장(43)이 24일 전격 해임돼 통일교 후계구도에 지각 변동이 일고 있다. 통일재단은 이날 “박노희 씨(72)가 이사회를 통해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됐다”며 “문국진 이사장은 여의도 소송 패소 책임으로 해임됐다”고 밝혔다. 문국진 씨는 일화와 선원건설, 세일여행사, 용평리조트, 세계일보, 프로축구단 일화가 속한 통일그룹 회장에서도 물러나게 된다. 신임 박 이사장은 박보희 한국문화재단 이사장의 동생으로 유니버설문화재단 부이사장을 지냈다. 통일재단은 최근 서울 여의도에 개발 중인 사업비 2조3000억 원 규모의 복합건물 ‘파크원’을 둘러싼 시행사와의 소송 끝에 패소했다. 통일교는 지난해 9월 문선명 총재 사후 부인 한학자 총재(70)를 중심으로 4남 국진 씨가 재단과 그룹, 7남 형진 씨(34·통일교 세계회장)가 교회 분야를 각각 책임지는 것으로 후계 구도를 정리했다. 두 형이 사망해 사실상 장남인 3남 현진 씨(44·글로벌피스재단 이사장)는 문 총재 장례식에서 배제되면서 통일교권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국진 씨의 이번 해임으로 형제 중에는 교회 분야를 담당하는 형진 씨만 남게 됐지만 한총재와 소원한 관계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인사를 앞두고 한 총재와 국진 씨 사이의 불협화음은 곳곳에서 감지됐다. 국진 씨의 통역이자 통일재단 대외협력실장인 티머시 엘더 씨는 20일 통일그룹 홈페이지에 “문 이사장이 어머니 말씀에 순종하기로 했으며 한국 귀국 일정을 비롯해 모든 일정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엘더 씨는 23일 페이스북에서 “문 이사장은 뉴욕의 호텔에서 이사회를 열자고 했으나 이사회 개최를 요청한 이사 4명이 나타나지 않아 정족수에 미달했다”며 “4명의 이사는 청평에서 밤 12시에 회의를 따로 열고 문 이사장을 해임했다”고 밝혔다. 통일교 일각에서는 한 총재가 국진 씨에게 형제 간 소송 취하 등을 요청했으나 국진 씨가 반발하자 해임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로써 통일교를 포함한 통일재단은 한총재가 이끄는 구도로 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 2013-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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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가는 스님… ‘백양사 도박’ 보도한 매체 대표 무차별 폭행

    “방에 들어서려는 순간 A 스님이 달려와 주먹으로 얼굴을 수차례 가격했다. (넘어져 있는데) 다시 얼굴을 수차례 가격한 뒤 무릎으로 왼쪽 얼굴을 때렸다. …방안에서 일부 스님이 일단 방안으로 들어오라고 해서 다시 들어서는 순간 A 스님이 맥주잔을 집어 얼굴을 향해 찍으려는 것을 스님 4, 5명이 만류했다.”지난해 ‘백양사 도박사건’을 보도한 불교계 언론매체 대표 B 씨가 이 사건에 관련됐던 A 스님에게 폭행을 당해 파문이 일고 있다. 폭행을 당한 대표의 한 지인은 B 씨가 작성한 것이라며 당시 상황을 일지로 상세하게 기록한 e메일을 보내왔다.이 일지와 불교계에 따르면 폭행사건은 조계종의 국회 격인 제193회 중앙종회 임시회를 하루 앞둔 18일 서울 인사동의 한 음식점에서 발생했다. 이날 B 씨는 백양사사건 등 조계종과 관련한 일련의 보도에 대한 사과의 뜻을 밝히기 위해 조계종 종책(계파) 모임이 진행되고 있는 네 곳의 음식점을 차례로 방문했다. 폭행사건은 당시 조계사 주지와 부주지로 있던 스님들이 중징계를 받은 계파 모임에서 벌어졌다. 폭행을 한 A 스님은 지난해 도박사건으로 종단으로부터 공권 정지 3년의 징계를 받았다.A 스님은 사건 뒤 사과하라는 다른 스님의 말에 응답하지 않다가 사흘이 지난 뒤 B 씨에게 “스님으로서 이유 여하를 떠나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마음 상하셨다면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를 보냈다.B 씨가 소속된 매체 관계자는 “폭행을 당한 대표는 22일 경기 고양시 일산 동국대병원에서 정밀진단을 받고 입원했다”며 “폭행으로 치아 4개를 발치하고 혈뇨가 나오는 증세를 보여 치료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불교계 일부 단체는 폭행을 저지른 A 스님에 대한 징계와 조계종 총무원 지도부 스님들의 공개 참회를 촉구했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 2013-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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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0자 다이제스트]낚시하는 그리스 노인의 지혜… 문명-종교서 배우는 삶 이야기

    “노 피시(고기가 없네).” “매니 피시(고기 많은데).” “보이 피시(새끼들이야).” 에게 해 사모스 섬 항구에서 만난 낚시꾼 할아버지와 저자의 짧은 대화다. 매일 물고기를 낚아야 하는 노인의 지혜에 이방인은 고개를 끄덕거린다. 책은 절벽에 솟아 있는 수도원부터 올림포스, 델포이, 에게 해의 섬까지 문명과 종교의 발자취를 더듬는다. 그리스라는 단어에서 한때 유행한 기행 또는 역사서를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종교전문기자로 활동해온 저자는 인간의 삶을 파고들었다. 그가 현실에서 해답을 얻으려고 노력해온 고민에 대한 자문자답(自問自答)이 이어진다. 책은 문명과 종교를 통해 배우는 오늘날 삶의 이야기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 2013-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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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진석 추기경, 교황 알현

    19일(현지 시간) 교황 즉위 미사가 끝난 직후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오른쪽)과 정진석 추기경이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정 추기경이 “훌륭한 교황님을 보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하자 교황은 “고맙습니다”라며 추기경을 두 팔로 반겨 안았다. 정부 사절단으로 참석한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우리나라 순교자 125위에 대한 시복시성에 관심을 가져 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의 박근혜 대통령 친서를 전달했다. 서울대교구 제공}

    • 2013-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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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철스님 열반 20주기 기념 ‘육조단경 대강좌’… 자기를 바로 보는 삶 살려면…

    성철 스님(1912∼1993) 열반 20주기를 기념하는 ‘육조단경(六祖壇經) 대강좌’가 4월 8일부터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내 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다. 육조단경은 중국 선종의 제6조인 혜능(638∼713)의 법문집. 혜능은 글자를 배우지 못한 채 나무꾼으로 살면서 어머니를 봉양하다 금강경 읽는 소리를 듣고 홀연히 출가했다. 8개월 행자 생활 중 깨달음을 얻어 이미 명성이 높던 신수를 제치고 오조 홍인의 법을 이었다. 백련불교문화재단(이사장 원택 스님)과 조계종 중앙신도회 부설 불교인재원(이사장 엄상호)은 종단 원로의원 고우 스님(사진)을 강사로 초청해 성철 스님 기일인 11월까지 모두 8회에 걸쳐 육조단경과 관련한 법문과 토론회를 진행한다. 이 행사가 마련된 것은 성철 스님도 생전 깨달음과 관련해 혜능의 ‘돈오(頓悟·단박에 깨달음)’설을 따랐기 때문이다. 학술대회와 전시회, 순례 등 다양한 행사도 이어진다. 지난해 시작된 성철 스님 수행처 순례는 30일 충남 예산 수덕사를 시작으로 11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진행된다. 9월 25일에는 ‘육조 혜능과 퇴옹 성철 그리고 한국불교’를 주제로 한 학술대회가 열린다. ‘성철 스님 법어 특별 서화·사진전’은 8월 30일∼9월 15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성철 스님 열반 20주기 칠일칠야 팔만사천배 참회법회’는 10월 13∼20일 해인사 백련암, ‘남을 위한 기도, 3000배’ 행사는 10월 19일 해인사 부도전 성철 스님 사리탑 앞에서 이어진다. 원택 스님은 “여러 행사를 통해 ‘자기를 바로 보는 삶’ ‘남을 위해 기도하는 삶’ ‘남모르게 남을 돕는 삶’이라는 성철 스님의 가르침이 널리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육조단경 대강좌 참가비는 15만 원, 문의는 불교인재원. 02-735-2428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 2013-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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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신교 지도자 빌리 그레이엄 목사 3대째 각별한 한국사랑 “생큐 코리아, 가족들 여의도 100만 집회 못잊어”

    “휠체어에 의지하고 있는 빌리는 눈과 귀가 어두워져 육체는 고통 속에 있지만 정신만은 매우 명철합니다. 요즘 구술로 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세계 개신교 지도자 중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빌리 그레이엄 목사(95)의 최근 근황이다. 미국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 이후 ‘대통령들의 조언자’로 불려온 그의 설교는 TV와 라디오, 부흥회 등을 통해 22억 명에게 전해진 것으로 추산된다. 과거의 ‘위대한 부흥사’는 15년 이상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 그의 손자이자 ‘빌리 그레이엄 복음주의협회’ 부회장인 윌 그레이엄 목사(38)를 12일 만났다. 윌은 극동방송(이사장 김장환 목사) 초청으로 10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국내 개신교 목회자들을 만나고 몇몇 교회에서 강연을 했다. “올해 가을에 나올 빌리의 31번째 책 제목은 ‘Salvation(구원)’입니다. 거동이 불편해 인터뷰나 외부와의 접촉은 거절하고 있지만 책에 들어갈 사진을 고르는 등 활기차게 지내고 있죠. 11월 7일 빌리의 96번째 생일 파티를 위해 책 표지에 특별한 커버를 씌운 서프라이즈(깜짝) 선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가족 모두 그날을 기다리고 있죠.” 그레이엄 가문의 목회 전통은 빌리와 그 아들 프랭클린(61), 그리고 손자 윌에게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어릴 적 윌의 꿈은 파일럿이었다고 한다. 그는 “원래 아이들은 다양한 꿈을 갖는 것 아니냐”며 “면허는 있지만 비행기를 직접 조종할 기회는 별로 없다”고 말했다. 결국 할아버지, 아버지를 따라 목회의 길을 걷게 된 윌에게 ‘혈관에 특별한 피가 흐르는 것 아니냐’고 묻자 “대학 시절, 단 스무 명 앞에서 기도하면서도 가슴에서 쿵쿵 펌프 소리가 나기도 했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탤런트(재능)가 있다면 그것은 축복이다. TV와 대중설교 등 커뮤니케이션 방식은 바뀔 수 있지만 성경의 말씀은 언제나 심플해야 한다는 설교 원칙에 충실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할아버지에 관한 기억을 유쾌하게 더듬던 그는 지난해 미국 대통령선거 당시 빌리가 모르몬(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 신자인 밋 롬니 후보를 지지하면서 큰 파문을 일으킨 대목에 이르자 진지한 표정이 됐다. 윌은 “롬니 후보 지지는 개인적 차원의 일이고, 신앙이나 우리 단체와는 상관이 없다”며 “선거라는 정치공학이 불필요한 논란을 키운 것 같다”고 말했다. 할아버지로부터 자신까지 이어진 ‘코리아 스토리’도 들려줬다. “한국은 우리 가족에게 매우 특별합니다. 어릴 때부터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들었죠. 저의 이번 방문이 처음이라는 것이 오히려 놀라운 일이죠.” 할아버지 빌리는 1973년 여의도광장에서 100만 명이 몰린 가운데 전도집회를 열었다. 이 집회가 국내 개신교 부흥의 계기가 됐다는 것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1994년에는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과 면담한 뒤 평양 봉수교회에서 집회를 열었다. 아버지 프랭클린 목사는 그동안 북한을 다섯 차례나 방문해 식량 지원과 학교 건립 지원 활동을 펼쳤다. 프랭클린도 2008년 봉수교회에서 설교해 이곳에서 설교한 유일한 부자(父子) 목사로 기록됐다. “할아버지와 아버지 모두 한국에 대해 영적이면서도 놀라운 기억들을 많이 갖고 있죠. 지금도 가족들은 100만 명이 모인 여의도 집회의 그 열기에 대해 가끔 얘기합니다. 불행하지만 저는 태어나기 전이었죠. 공교롭게도 당시 집회의 통역을 했던 빌리 킴(김장환 목사)이 지금의 나와 같은 38세였다고 하더군요.” 윌은 그의 할아버지가 뿌린 대형 집회의 ‘씨앗’이 한국 교회의 대형화와 세속화로 이어진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는 거리를 뒀다. 그는 “이번에 방문한 한국 교회들이 매우 커서 놀라기는 했다”며 “그러나 단지 규모를 문제 삼기보다는 올바른 신앙의 길로 가고 있는지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엑스폴로와 같은 집회 개최는 어떨까? “그런 의견이 나왔지만 올해는 아닙니다. 협회와 한국 개신교계와 상의하겠습니다. 사흘 밤의 짧은 일정 속에 내가 할 모든 얘기는 ‘생큐 코리아’입니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 2013-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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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채널A]박철언이 말하는 ‘北도발 대응방안’

    북한의 군사적 도발 위협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노태우 정부 시절 정무장관을 지낸 박철언 전 장관이 출연해 북한의 잇단 도발을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짚어본다. 또 미국과 중국에 대한 박근혜 정부의 외교 전략도 진단한다.}

    • 2013-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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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6대 교황 프란치스코]첫 만남에 “추기경 대신 파드레라고 부르세요”

    새 교황으로 선출된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 추기경. 이제 프란치스코 교황이 된 그분은 아르헨티나가 낳은 교회의 일꾼이다. 나는 1986년 14세 때 아르헨티나로 이민을 떠났다. 부에노스아이레스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다 신학을 접한 뒤 영성 강화를 최우선으로 삼는 ‘오푸스데이’(신의 사역) 사제가 됐다. 그동안 한국에서 사목활동을 하다 가족을 만나기 위해 아르헨티나를 방문했다가 추기경의 교황 선출 소식을 들었다. 내가 만난 베르고글리오 추기경은 평생 알고 지낸 사이처럼 친근한 ‘할아버지 신부님’이다. 동네 축구팀 산로렌소를 응원하는 것에서 기쁨을 느끼고 친구들과 고기를 구워 먹거나 옆집 할머니들과 수다를 떨 수 있는 여유를 가진 분이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시간이 있을 때마다 주교좌성당의 작은 고해소에 몰래 들어가 신자들의 고해성사를 들어주기도 했다. 추기경이 1998년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장으로 임명됐을 때 나는 로마 오푸스데이 신학교에 입학했고 2004년 사제 서품을 받은 뒤 귀국했다. 이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사목생활을 했던 5년 동안 교구 행사 전후에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이탈리아에서는 철저하게 추기경은 에미넨차(Eminenza), 주교는 에첼렌차(Eccellenza)로 불러야 하지만 베르고글리오 추기경은 달랐다. 첫 만남부터 ‘추기경님’ 대신 더 가깝게 느껴지는 ‘몬시뇰’ 또는 ‘파드레’(신부님)라고 부르라고 했다. 유머도 곧잘 즐겨 남미에서 동양인 사제로 겪는 어려움을 넘길 수 있도록 자주 도와줬다. 특히 부에노스아이레스 교구 소속으로 있는 문한림 신부 등 두 명의 한국인 신부를 많이 아꼈다. 처음에 추기경은 예수회 출신이고, 나는 오푸스데이 소속 사제라 영성적으로 다른 점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착각이었다. 추기경은 교구 안의 모든 단체, 모든 신자를 위해 열정적이면서도 너그러운 모습으로 격려했다. 콘클라베를 위한 여행 준비를 도와주던 신부들이 돈을 모아 추기경의 낡은 구두 대신 새 구두를 사드렸다고 한다. 추기경은 비즈니즈석을 사려 했던 비서신부에게 일반석을 사라고 지시했다. 자가용을 타지 않고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추기경에게는 당연한 일이었다. 할아버지 같은 모습으로 신자들을 만나고 아버지 모습으로 사제들을 만나는 추기경은 그 흔한 고기 외식도 꺼릴 정도로 검소하다. 프란치스코 교황. 이제는 평온한 팜파를 떠나 위기에 빠진 세계교회를 이끌게 됐다. 그분이 가진 온유한 마음은 희망을 잃어가는 많은 이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홍지영 신부 오푸스데이 한국센터 지도사제}

    • 2013-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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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님 7명, 불교방송 프로그램 진행 중단선언 왜?

    BBS 불교방송(101.9MHz)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조계종 스님 7명이 13일 프로그램 진행 중단을 선언했다. 진행자들이 무더기로 방송 출연을 중단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 방송의 프로그램 ‘행복한 미소’를 진행하는 성전 스님은 이날 오전 방송 도중 “오늘이 방송 마지막 날이다. 오늘을 기점으로 불교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스님들은 출연을 거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진행 중단을 선언한 스님들은 성전 정안 정목 마가 자용 주석 지현 등 7명이다. 평소 조계종과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는 법륜, 지광 스님과 태고종 법안 스님은 여기에 참여하지 않았다. 성전 스님 등은 성명에서 “불교방송 이채원 사장이 이사장 및 이사 스님들을 ‘○○이’라 부르며 스님 호칭을 사용하지 않았고 (스님들을) ‘앵벌이’라고 부르는 등 승가(僧家) 비하 발언을 한 것을 낱낱이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이 사장이 불교에서 가톨릭으로 개종했다가 2011년 사장 후보로 거론되면서 다시 개종했다며 “불교방송 사장이 종교성을 의심받는다면 중대한 문제”라고 했다. 이에 앞서 불교방송이 ‘오늘의 부처님 말씀’이라는 유료 문자서비스를 통해 모은 수익금 처리 문제도 갈등의 원인이 됐다. 지난해 일부 누리꾼이 신도들의 정성이 모인 돈이 불교 발전이 아니라 방송사 직원의 성과급으로 지급됐다며 댓글로 비판하자 불교방송은 그 내용이 악의적이라면서 ID를 근거로 누리꾼들을 고소했다. 이 사건의 수사 과정에서 고소된 누리꾼 중 한 명이 대구BBS ‘혜문입니다’의 진행자인 혜문 스님인 것으로 최근 확인됐다. 김봉래 불교방송 기획관리국장은 “방송을 중단할 수 없기 때문에 다른 진행자를 찾고 있다”며 “비하 발언이나 승가 모독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국장은 “문자 서비스는 방송사의 수익 사업”이라며 “ID 소유자가 스님인 줄 알았다면 고소하지 않았을 것이다. 13일 고소를 취하했다”고 밝혔다. 불교계 안팎에서는 “겉으로는 이채원 사장을 둘러싼 스님들의 출연 거부로 나타나고 있지만 그 배경에는 조계종 실세 스님들의 갈등이 작용하고 있다. 여러 차례 파행을 겪은 불교방송이 정상화할 수 있는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 2013-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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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문만 30만명… 대구 한국불교대학 大관음사 회주 우학 스님

    신도가 아니라 동문만 30만 명이 넘는 사찰이 있다. 대구 남구 봉덕3동 ‘한국불교대학 대(大)관음사’. 사찰이지만 특이하게도 불교대학이라는 이름이 앞에 있다. “불교 경전은 자동차와 내비게이션, 배와 나침반의 관계처럼 사람들에게 불교의 참된 진리를 안내하는 길잡이입니다. 그동안 한국 불교는 기도 위주의 신행 생활로 경전 공부를 소홀히 했습니다.” 지난 20여 년간 교육과 수행, 봉사 등 이른바 신도들을 위한 ‘인간불사’에 주력해온 이곳의 회주 우학 스님의 말이다. 스님은 1992년부터 실생활과 접목한 경전 강의로 30만 명의 제자 겸 동문을 배출했다. 매 학기 대관음사와 관련 도량 수강생이 1만 명에 이른다. 스님은 100만 부 넘게 팔린 에세이 ‘저거는 맨날 고기묵고’를 비롯해 200여 권의 책을 출간한 베스트셀러 저자이기도 하다. 우학 스님은 “다리가 머리를 끌고 가는 게 아니라 머리가 다리를 이끄는 게 사람”이라며 경전 공부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대관음사의 3대 지표는 ‘지혜도량, 복된도량, 정법도량’. 등록 신도는 5만여 명에 이른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중고교, 병원과 노인전문요양원, 장례시설, 네팔 후원학교 등이 산하 시설로 있다. 사찰 내에서 ‘요람에서 무덤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대관음사에는 하루 3000여 명이 찾고 있다. “제대로 된 신행 생활은 공부와 수행, 봉사의 3박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게 스님의 지론이다. 실제로 신도들은 대관음사 내 경전 연구와 참선을 위한 다양한 수행단체에 참여하면서 병원과 학교 등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한다. 스님은 한국 불교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신도보다는 스님의 명분을 위한 불사, 불사를 위한 불사가 너무 많습니다. 불교가 신도들을 위해 봉사하지 않으면 지금보다 더 큰 위기를 맞을 겁니다.” 불가피한 법인을 빼면 사찰과 시설 대부분을 조계종 소속으로 등록시킨 스님은 종단 행정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 스님은 “사람마다 타고난 자질, 근기(根氣)에 맞는 삶이 있다”며 “어울리지 않는 삶을 추구하면 큰 탈이 나게 마련이다. 낙이불착(樂而不着), 즐기되 집착하지 않고 살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살아 있는 강의를 위해 매년 한 차례 선방에서 수행해온 스님은 부처님오신날 후 도반 10명과 함께 밖으로 나가지 않는 무문관(無門關) 수행에 3년간 들어갈 계획이다. 불교대학은 최근 목요일 오후반, 금요일과 화요일 오전반으로 나눠 신입생 1만 명을 선착순 모집하고 있다. 053-474-8228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 201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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