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호

차준호 기자

동아일보 인천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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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인천취재본부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인천시청 인천경제청 등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run-juno@donga.com

취재분야

2024-03-27~20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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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시, 아파트 부실시공 예방 나선다

    인천시는 11월부터 두 달간 현재 시공 중인 아파트 10개 단지를 대상으로 부실 시공 예방을 위한 긴급 점검을 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4월에 발생한 인천 검단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조사 결과에 따른 조치다. 설계·시공 과정에서의 무량판 구조 전단보강 철근 누락에 이어 설계 오류로 벽체 철근이 빠진 사실이 최근 또 확인됐다.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설계 오류가 있는지를 살펴보려는 것이다. 시는 우선 검단신도시 내 민간 아파트 공사 현장의 설계 도서를 긴급 점검하고, 내년부터는 공동주택 품질 점검을 확대해 설계 도서 검토와 설계 도면대로 제대로 시공되고 있는지를 단계별로 점검할 계획이다. 검단신도시 내 공사가 진행 중인 민간 아파트 현장을 대상으로 전문 기관을 선정해 구조 계산서 및 구조 도면을 검토하고 구조 안전성을 검증해 점검에 대한 공신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양호 시 주택정책과장은 “이번 점검은 설계 적정성을 근본적으로 확인하기 위한 점검이 될 것”이라며 “인천시 차원에서 설계 오류 사항을 철저히 검증하고 부실 시공을 예방해 입주예정자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내년부터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공사 초기 단계부터 구조 계산, 설계 도서 등을 확인하고, 공사 중에는 설계 도면대로 시공됐는지 빈틈없이 확인해 주거 안전망을 갖추겠다는 방침이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23-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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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첫 경제자유구역… 세계가 주목하는 바이오 허브 도시로

    1998년 외환위기 상황에서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5.1%를 기록한다. 저성장의 늪에 빠진 한국 경제는 위기 상황에서 벗어날 확실한 처방이 필요했다. 2003년 8월 11일 정부는 외국인 투자를 적극 유치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2001년 개항)과 송도·청라·영종 등 3개 지역을 국내 첫 경제자유구역(FEZ)으로 지정한다. 글로벌 기업이 입주한 빌딩들이 즐비한 상하이·홍콩·싱가포르 같은 동북아 최대 비즈니스 허브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 정부의 목표였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15일 개청 20주년을 맞는다. 국내 첫 경제자유 구역인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이끌고 있는 인천경제청은 지난 20년 동안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며 국내 경제자유구역을 선도하고 있다.● 20년 만에 바이오 허브 도시로 성장서울 여의도 면적의 17배에 달하는 규모로 조성된 송도국제도시는 국내외 바이오산업을 이끄는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2030년까지 송도 4·5·7·11공구의 산업시설·교육 연구용지 일대 총 2000만 ㎡에 조성 중인 송도바이오클러스터에는 현재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국내 빅3 바이오 기업이 입주해 있다. 머크, 싸토리우스, 생고뱅 등 글로벌 바이오 원·부자재 기업들이 대규모 연구개발 및 제조시설에 투자를 진행하면서 송도는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로서의 위상을 확보했다. 여기에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송도 11공구 내 바이오의약 플랜트 건립을 위한 토지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역량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에 우뚝 올라섰다. 올해 기준 116만 L 규모로 단일 도시 기준 세계 최대 바이오 의약품 생산 역량을 확보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5공장이 완공되면 130만 L의 생산 역량을 갖추게 되고 6, 7, 8공장이 완공될 경우 총 170만 L의 생산 능력을 자랑하게 된다. 인천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설립할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를 유치했다. 바이오 공적 기능을 확대하는 등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의 위상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WHO는 지난해 2월 중·저소득국 백신 자급화를 위한 ‘글로벌 바이오 인력 양성 허브’로 한국을 단독 선정했다. 송도는 정부가 주관하는 미국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를 벤치마킹한 ‘K바이오 랩 허브’ 사업지로도 선정됐다. 향후 바이오 분야 스타트업과 기술력을 가진 우수 바이오 기업들이 잇달아 진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송도에는 6월 바이오공정인력양성센터와 제약바이오실용화센터가 함께 착공됐다. 이들 센터는 내년 말 준공된다.● ‘퀀텀 점프(대도약)’ 도전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한 외국인 투자기업 수는 2003년 3곳으로 시작해 2018년 146곳, 2020년 171곳으로 늘어났고 10월 초 현재 206곳에 이른다. 지구별 외국인 투자기업 수는 송도 143곳, 영종 53곳, 청라 10곳이다. 거주 인구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지정 첫해인 2003년 2만5000여 명에 불과했지만 2006년 5만 명, 2011년 10만 명을 돌파했다. 올해 8월 기준 43만 명을 넘어섰고 개발이 마무리되는 2030년에는 54만6000여 명이 거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직접투자(FDI) 실적도 올해 7월 말 현재 147억56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국내 9곳 경제자유구역의 총신고액 208억 달러의 70%가 넘는 수치다. 국내 외국 자본 유치에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유엔 기후변화 협약에 따라 만들어진 녹색기후기금(GCF)을 비롯한 15개 국제기구가 송도 G타워에 입주해 있다. 세계 유수의 교육 기관을 유치하면서 인재도 몰리고 있다. 인천글로벌캠퍼스(IGC)에는 뉴욕주립대(SBU)를 비롯해 조지메이슨대, 겐트대, 유타대, FIT(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등 5개 외국 대학이 입주해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이들 대학은 컴퓨터과학과, 데이터과학과, 게임디자인학과, 영화영상학과, 생명공학과, 패션디자인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최적화된 학과를 운영해 졸업생 가운데 다수가 국제기구, 글로벌 기업, 첨단산업 분야 등에 진출하고 있다. 4월 말 현재 5개 외국 대학의 충원율은 89.3%에 달해 글로벌 교육 허브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0년 송도 채드윅 국제학교, 2011년 청라 달튼 외국인학교가 문을 열었고 최근에는 칼빈 매니토바 국제학교가 문을 열었다. 인천경제청은 현재 해로 스쿨(Harrow School) 설립을 추진 중이다. 영국 경제 분석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송도를) 2025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할 도시 세계 2위”로 예측했다. 미국 CNN은 “송도가 미래 도시 개발의 해답”이라고 찬사를 보냈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최첨단 친환경 기술의 시험대”라며 호평했다.● 풀어야 할 과제도 많아현재 경제자유구역 내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의 신규 사업에 대해 타당성 조사와 투자 심사를 이행해야 하는 강제 규정에 대한 제도 개선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경제자유구역은 국가 경쟁력 강화 차원으로 추진되는 정부 주도 사업”이라며 “타당성 조사와 투자 심사를 면제하는 등 행정 절차를 간소화해 외자 유치 등 사업의 신속한 추진이 가능하도록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투자사업의 심사 규칙을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자유구역의 개발 이익 재투자 대상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 경제자유구역 개발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 기반시설이나 공공시설이 이미 충분히 설치된 경우 개발 이익의 재투자 대상 확보에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경제자유구역 지정 20년 만에 현재와 같은 도시를 조성한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려운 경이로운 성공 사례”라며 “생명과학과 건강, 안티 에이징을 테마로 한 다양한 투자 전략으로 세계 초일류 도시로 성장하는 토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2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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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구 경쟁자 국감 증인 신청 논란[디지털 동서남북]

    동아일보 사회부에는 20여 명의 전국팀 기자들이 있습니다.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지역의 생생한 목소리를 찾기 위해 뛰고 있습니다. 전국팀 전용칼럼 <동서남북>은 2000년대 초반부터 독자들에게 깊이있는 시각을 전달해온 대표 컨텐츠 입니다. 이제 좁은 지면을 벗어나 더 자주, 자유롭게 생생한 지역 뉴스를 전달하기 위해 <디지털 동서남북>으로 확장해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지면에 담지 못한 뒷이야기, 잘 알려지지 않은 따뜻한 이야기 등 뉴스의 이면을 쉽고 빠르게 전달하겠습니다. -편집자주“국정감사 자료요청이 너무 많아 예년보다 긴 추석 연휴 기간에도 고향에 못 내려갔어요.”인천시 산하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직원들이 추석 연휴는 물론 한글날이 낀 연휴도 반납한 채 국정감사 준비에 매달리고 있다. 인천경제청 사무실이 위치한 인천 송도 G타워에는 다수의 직원이 출근해 국정감사 자료 등을 준비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었다.이번 국정감사가 예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라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국회는 이 기관에 80여 건에 달하는 국감 자료를 요청했다. 이 가운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가 30여 건의 자료를 요청했고, 이중 약 25건은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인천 연수을)이 요청한 자료다.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인천 산하기관인 인천경제청은 주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를 받는데, 산자위에서 이렇게 많은 감사 압박을 받아본 건 매우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산자위는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의 국감 증인 신청도 추진 중이다. 국회 산자위 여야 간사실에 따르면 정 의원은 종합감사에 김 청장을 증인으로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언론을 통해 ‘지역구 경쟁자를 증인으로 부르려고 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증인 신청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증인신청을 둔 미묘한 눈치싸움은 내년 총선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의 한 지역전문가는 “정 의원이 내년 총선의 잠재적 여권 후보인 김 청장을 국감을 통해 견제하려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정 의원 측은 “김 청장이 인천 송도의 ‘K팝 콘텐츠시티’ 조성 사업을 하면서 특정 사업자에게 특혜를 주려 했다는 의혹이 있어 이를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며 “정치적 고려보다는 지역 사업에 대한 철저한 검증 차원”이라는 입장이다. 지역구인 송도국제도시 R2 블록에서 이뤄지는 대규모 투자 유치사업으로 주민 민원도 큰 만큼 철저히 검증해야 하는 것이 지역구 의원의 맡은 바 임무라는 것이다. 김 청장은 특혜 의혹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올해 초 미국 출장 당시 K팝 콘텐츠 시티 민간 사업자에게 호텔 스위트룸 등을 후원 받았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도 “해당 매체가 정정보도를 냈고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이다.정 위원은 일단 10일 국감에 인천경제청 퇴임 과장과 K팝 콘텐츠 시티 관계자를 참고인으로 부를 예정이다. 하지만 인천경제청은 “해당 퇴임 과장이 허위사실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된 피고소인 신분인데 국감에서 발언 기회를 주는 게 올바른 처사인가”라며 반박하고 있다.인천 지역의 주요 성장동력인 ‘K팝콘텐츠시티 사업’을 검증하겠다는 노력 자체는 틀리지 않은 방향이다. 하지만 신성한 국정 감사장이 지역 발전보다는 정치적 이득을 위한 장으로 변질한다면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인천 시민들이 산자위 국감장을 지켜본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2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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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종합어시장서… 제철맞이 ‘꽃게 축제’

    인천시는 가을 꽃게 철을 맞아 7, 8일 이틀간 중구 연안부두 인천종합어시장 앞 행사장에서 꽃게 축제(직거래 장터)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직거래 장터 축제는 인천 대표 수산물인 꽃게의 우수성을 알리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우리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마련했다. 꽃게 할인 판매 행사와 꽃게 경매, 수산물 퀴즈, 꽃게 시식회 등 체험 행사, 수산물을 활용한 포토존, 사진 전시 등이 진행된다. 노래자랑, 무대 공연, 걷기대회 등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화합할 수 있는 행사도 마련된다. 7일 오후 6시 개막식과 축하 공연에는 류지광, 한가빈 등이, 8일 오후 6시 폐막식에는 정미애, 노지훈 등 초청 가수 축하 공연도 펼쳐진다. 오국현 인천시 수산과장은 “연안부두 꽃게 축제를 통해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는 인천 꽃게의 소비가 더 활성화되길 바란다”며 “인천시는 앞으로도 이러한 행사를 통해 안전한 우리 수산물 소비 활성화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23-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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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공항서 실탄류 적발 올해만 208건

    최근 인천국제공항에서 실탄을 소지한 채 해외로 출국하려던 외국인이 적발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입국 시 보안 검색을 안 하다 보니 실탄을 소지한 채 시내 관광 등을 다니다 출국 시에야 적발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를 두고 공항 검색 강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탄 소지한 채 관광지 등 다녀인천공항경찰단은 미국인 40대 남성 A 씨와 60대 남성 B 씨를 실탄을 소지한 혐의(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6시경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기내 수하물에 권총용 실탄 한 발을 넣은 채 비행기를 타려다 적발됐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8월 중순 입국해 국내에 한 달 넘게 머무른 뒤 일본 도쿄행 비행기를 타려다가 실탄 보유 사실이 적발됐다. 한 달가량 실탄을 소지한 채 관광지 등 국내 곳곳을 다닌 것으로 추정된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수하물에 실탄이 들었는지 몰랐다”고 했다. B 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3시경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권총용 실탄 2발을 가방에 넣고 비행기를 타려다 적발됐다. B 씨는 지난달 중순 한국에 입국했는데 적발 당시 미국 시애틀행 비행기를 타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총기 면허 소지자인데 연습용 실탄이 가방에 들어 있는 줄 몰랐다”고 진술했다. 지난달 12일에도 70대 미국인이 권총용 실탄 1발을 소지한 채 출국하려다 적발됐다. 올 4월에는 미국 유나이티드항공 기장이 45구경 실탄 8발이 담긴 탄창을 소지한 채 출국하려다 적발되기도 했다. 미국인이 주로 적발되는 것은 미국에서 총기 보유가 허용되기 때문이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규정에 따르면 실탄은 기내에 들고 탈 수는 없지만 위탁수하물로 보내는 건 가능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한국에선 실탄 반입이 금지되는데 규정을 제대로 몰랐거나, 가방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미국인들이 적발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했다. 인천공항에 따르면 올 들어 인천공항에서 실탄류가 적발된 건 8월까지 208건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5건보다 약 80% 늘었다.● 전문가 “계도 및 규제 강화해야”외국인이 실탄을 소지한 채 문제없이 입국할 수 있는 건 입국 시 보안 검색을 따로 안 하고 세관 검사만 하기 때문이다. 위탁수하물의 경우 세관에서 X선 검사를 하지만 기내수하물의 경우 출국 공항에서 검사를 한 것을 감안해 따로 검사를 하지 않는다. 한국항공보안학회장인 황호원 한국항공대 교수는 “보안 검색은 비행기 내 테러 등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된 조치이기 때문에 세계적으로도 출국할 때만 실시하는 공항이 대부분”이라며 “비행기에서 세관 신고 등 입국서류를 안내할 때 한국에선 총기 및 실탄 소지가 불가능하니 자진 반납해 달라는 안내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성용 계명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최근에는 3차원(3D) 프린터로 개인이 총기 제작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실탄 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입국 과정에서도 총기나 실탄을 마약처럼 규제하는 등 관련 대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3-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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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입제한’ 인천항 1·8부두 140년만에 개방

    인천항이 개항(1883년) 140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인천시는 제59회 시민의 날을 맞아 14일 국가 주요 시설로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히 제한됐던 인천항 내항 1·8부두에서 기념행사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선 에일리, 다이나믹 듀오, 웅산밴드 등 유명 가수가 출연하는 ‘인천 하버 페스타 2023’이 펼쳐진다. 또 해가 질 무렵 드론 라이트 쇼와 불꽃놀이가 인천항의 가을 밤바다를 수놓는다. 해양경찰 함정에선 해경 관현악단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인천하늘수 페스티벌, 119소방 안전체험교실 등이 열리고 빛의 거리 포토존, 식음료존, 휴게존 등도 마련된다. 시민의 날을 기념해 인천시티투어 순환형 노선 무료 탑승 이벤트도 진행된다. 4∼6일과 11∼13일 총 6일 동안 무료 탑승이 가능하다. 유용수 인천시 행정국장은 “올해 시민의 날 행사는 140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인천항 1·8부두의 개방을 기념하는 뜻깊은 행사로 준비했다”며 “많은 시민이 가족·친구와 함께 오셔서 즐겨 달라”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23-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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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공항 보안 총탄에 연이어 뚫렸다…실탄소지 승객 또 적발

    최근 인천국제공항에서 실탄을 소지한 채 해외로 출국하려던 외국인이 적발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입국 시 보안검색을 안 하다 보니 실탄을 소지한 채 시내 관광 등을 다니다 출국 시에야 적발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를 두고 공항 검색 강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탄 소지한 채 관광지 등 다녀인천공항경찰단은 미국인 40대 남성 A 씨와 60대 남성 B 씨를 실탄을 소지한 혐의(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A 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6시경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기내 수하물에 권총용 실탄 한 발을 넣은 채 비행기를 타려다 적발됐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8월 중순 입국해 국내에 한 달 넘게 머무른 뒤 일본 도쿄행 비행기를 타려다가 실탄 보유 사실이 적발됐다. 한 달 가량 실탄을 소지한 채 관광지 등 국내 곳곳을 다닌 것으로 추정된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수하물에 실탄이 들었는지 몰랐다”고 했다.B 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3시경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권총용 실탄 2발을 가방에 넣고 비행기를 타려다 적발됐다. B 씨는 지난달 중순 한국에 입국했는데 적발 당시 미국 시애틀행 비행기를 타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총기 면허 소지자인데 연습용 실탄이 가방에 들어 있는 줄 몰랐다”고 진술했다.지난달 12일에도 70대 미국인이 권총용 실탄 1발을 소지한 채 출국하려다 적발됐다. 올 4월에는 미국 유나이티드항공 기장이 45구경 실탄 8발이 담긴 탄창을 소지한 채 출국하려다 적발되기도 했다.미국인이 주로 적발되는 것은 미국에서 총기 보유가 허용되기 때문이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규정에 따르면 실탄은 기내에 들고 탈 수는 없지만 위탁수화물로 보내는 건 가능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한국에선 실탄 반입이 금지되는데 규정을 제대로 몰랐거나, 가방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미국인들이 적발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했다.인천공항에 따르면 올 들어 인천공항에서 실탄류가 적발된 건 8월 까지 208건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5건보다 약 80% 늘었다. ● 전문가 “계도 및 규제 강화해야”외국인이 실탄을 소지한 채 문제 없이 입국할 수 있는 건 입국 시 보안검색을 따로 안 하고 세관 검사만 하기 때문이다. 세관에서 X-레이 검사를 하지만 마약이나 밀수 등 의심 정황이 없는 한 자세히 들여다보진 않는다.한국항공보안학회장인 황호원 한국항공대 교수는 “보안검색은 비행기 내 테러 등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된 조치이기 때문에 세계적으로도 출국할 때만 실시하는 공항이 대부분”이라며 “비행기에서 세관 신고 등 입국서류를 안내할 때 한국에선 총기 및 실탄 소지가 불가능하니 자진 반납해달라는 안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이성용 계명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최근에는 3D 프린터로 개인이 총기 제작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실탄 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입국 과정에서도 총기나 실탄을 마약처럼 규제하는 등 관련 대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3-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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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시, 도시형 생활주택 심의 기준 강화

    인천시는 심각한 주차난과 열악한 주거 환경 등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도시형 생활주택에 대한 개선 방안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신축 도시형 생활주택 주거 환경의 질을 높이기 위해 자주식 주차장 설치를 원칙으로 하고, 화재 발생 시 안전 확보와 주거 환경 조성 등 건축위원회 심의 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도시 문제가 심각하게 발생(예상)되는 지구단위계획구역은 ‘도시형 생활주택을 불허 용도’로 지정한다. 도시형 생활주택, 가로주택, 오피스텔, 생활형숙박시설 등 유사 건축물로 인해 심각한 이면도로 주차난 등이 발생하는 지역의 경우 해당 기초단체(군·구)와 협조해 기계식 주차장 설치 제한을 검토하기로 했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도시 지역에 건설하는 300가구 미만의 주택으로 주차장과 건설 기준 등이 기존 아파트보다 완화됐다. 2009년 2월 1인 가구 등 소규모 가구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을 고려해 ‘주택법’이 개정되면서 도입됐는데 인천에는 약 4만 가구가 공급됐다. 도시형 생활주택 공급이 늘면서 이면도로 주차난, 시민 안전 위협, 주거환경 악화 등 다양한 도시 문제를 일으켜 개선이 요구됐다. 인천시는 2016년 9월 ‘인천시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를 개정해 주차장 설치 기준을 가구당 1대로 강화해 도시형 생활주택의 무분별한 증가를 억제해 왔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23-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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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 숙원’ 인하대 송도캠퍼스 건립… 수익용지 확보 관건

    10년 넘게 추진해온 인하대 송도캠퍼스 건립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2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인하대는 송도캠퍼스 건립에 필요한 송도 11공구 수익용지(4만9500㎡·지식기반서비스 용지)를 인천경제청으로부터 매입해야 했지만 계약 기한인 2017년 4월을 넘기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013년 두 기관이 맺은 협약에 따라 인하대는 소유권 보존등기일로부터 6개월 내 매매계약을 맺어야 했다는 것이다. 인천경제청 내부에서는 “이미 기한이 끝나 추후 계약 체결은 법에 어긋난다”는 입장과 “지역 거점 대학인 만큼 계약을 유지해줘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인하대는 “송도캠퍼스 조성과 관련된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의 요청에 따라 10년 넘게 캠퍼스 조성이 늦어졌다”며 “지역사회를 위해 다양한 기여 활동을 벌여 온 인하대를 홀대하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여곡절 많은 인하대 송도캠퍼스인하대 송도캠퍼스 조성에는 수많은 시련과 사연이 있다. 2008년 1월 인천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인하대는 송도캠퍼스 조성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세웠다. 송도 5·7공구에 33만 ㎡ 규모의 캠퍼스를 조성하기 위해 용역까지 진행했다. 2011년 12월 인천경제청과 토지 매매계약을 하면서 캠퍼스 조성에 가속도가 붙는 듯했다. 그러나 2012년 3월 인천경제청이 인하대 송도캠퍼스 부지에 반도체 회사를 유치한다며 땅을 양보해 줄 것을 요구했다. 당시 인천시장까지 발 벗고 나서 인하대에 요청한 탓에 인하대는 캠퍼스 부지를 반도체 회사에 넘겨줘야 했다. 동문회와 재학생의 거센 반발에도 인하대는 인천시와의 관계 악화를 우려해 당시 매립도 되지 않아 바다였던 11-1공구 캠퍼스 이전 요구에 따라야 했다. 이는 인하대 구성원의 염원인 송도캠퍼스 조성이 10년 이상 늦춰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결국 11공구 이전에 합의한 인하대는 보상 차원에서 오피스텔과 업무·판매시설 등을 지을 수 있는 11공구 지식기반서비스 용지 4만9500㎡를 조성원가 80%, 감정가 20%에 제공 받기로 했다. 그러나 인천경제청은 인하대에 주기로 한 수익용지를 2019년 12월 통보도 없이 일방적으로 용도변경 했다. 바이오 클러스터를 확대 조성한다는 목적으로 인하대에 제공할 수익용지인 지식기반서비스 용지를 산업시설(제조업) 용지로 바꾼 것이다.● 인하대 수익용 부지 확보할 수 있을까인하대는 송도캠퍼스 건립 사업과 관련해 대형 로펌 3곳에 법률 자문을 한 결과, 협약 사항 이행은 특혜가 아니라 대학의 정당한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인하대는 2017년 전후로 수익용지와 관련된 쟁점이 있었지만 △수익용지의 매매계약 시한 연장 요청 △수익용지 조건에 대한 협의 의사 표현 등 협약서를 기반으로 협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수익용지에 대한 대학의 권리를 인정한다는 취지의 문서를 2020년 8월 3일 인천경제청 해당 부서로부터 받은 만큼 논란은 이미 마무리됐다는 입장이다. 2020년 8월 이후 지식기반서비스 용지의 토지 매매계약이 체결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선 지난해 3월 인천경제청이 수익용지 위치를 송도동 479 일대 ‘연구개발 부지’로 조정 제안했지만 부지의 위치가 정확히 특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토지매매 계약 체결을 위해 필요한 수익용지의 지구단위 계획 변경 확정 고시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인하대는 송도국제도시에 바이오, 미래모빌리티, 반도체 등 미래 첨단산업에 특화한 ‘인하 오픈 이노베이션 캠퍼스(IOIC·Inha Open Innovation Campus)’를 조성할 계획을 마련한 상태다. 인하대 관계자는 “송도캠퍼스 건립을 위해 그동안 인천경제청과의 협의를 성실하게 임해 왔다”며 “법률 자문 결과를 토대로 송도캠퍼스 건립사업이 일정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해당 부지 문제와 관련해 법률 자문을 요청했고 자문 결과에 따라 수용할 부분이 있으면 받아들여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23-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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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선진국이 선호하는 아시아 최고의 바이오산업 파트너”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거주하는 아시아는 바이오 산업의 최대 시장입니다. 아시아에서도 한국은 선진국들이 원하는 최고의 바이오 산업 파트너입니다.” ‘2023 대한민국 청소년 바이오 아카데미’에서 강연을 진행한 유전체 연구기업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의 이민섭 회장(57·사진)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유럽의 대형 바이오 기업도 아시아 지역 파트너가 없으면 사업에 제약이 크다는 걸 알고 있다”며 “한국이 글로벌 바이오 기업의 아시아 파트너로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박사 출신인 이 회장은 올해로 3년째인 청소년 바이오 아카데미에 매년 연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인공지능(AI)―유전체학(Genomics)’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 후 참가 학생들의 질문에 놀랐다고 했다. 그는 “강연장에서 만난 학생들의 열의도 인상적이었는데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 높은 질문을 듣고 다시 한번 놀랐다”며 “미래 바이오 산업을 주도할 인재들을 육성할 수 있도록 이런 기회가 더 많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된 한국의 바이오 산업이 앞으로 정보기술(IT)이나 반도체 산업만큼 성장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과정에서 현재 ‘치료’에 중점을 둔 의료 패러다임은 ‘예방과 예측’ 중심으로 완전히 바뀔 것”이라며 “개인 맞춤형 의료가 핵심이 될 텐데 한국은 유전체 정보 같은 개인 의료 데이터를 국가가 관리한다는 점에서 상당한 강점을 갖고 있다”고 했다. 또 바이오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핵심 인재를 양성하려면 ‘융합형 인재’를 키우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전학 전공자에게도 지금은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다룰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고, 또 이를 분석할 수 있는 기술적 능력도 필요해졌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전통적 바이오 산업에선 생물이나 화학 등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성만 있어도 할 수 있는 게 많았지만 지금은 아니다”며 “융합의 정점에 바이오 분야가 있지만 한국은 아직 학문 융합 교육에 걸림돌이 많다. 다양한 학문을 접할 수 있도록 사회적 인식과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23-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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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적 바이오 기업 직접 와서 보니 꿈 더 커졌어요”

    “미생물을 키우는 과정을 뜻하는 단어는 무엇일까요.” 23일 오후 인천 송도국제도시 BT센터. 글로벌 바이오기업인 써모피셔사이언티픽의 바이오 프로세스 디자인 센터(BDC)에서 안내를 맡은 직원이 질문을 던졌다. 한 학생이 ‘배양’이란 정답을 내놓자 미리 준비한 선물이 전달되면서 긴장했던 학생들 표정이 조금씩 풀렸다. 충북 청주시에서 온 류진성 군(14·옥산중 2학년)은 “연간 매출 50조 원이 넘는 생명과학 분야의 세계적 기업을 직접 방문할 기회를 얻어 기쁘다”며 “미생물 분리, 배양 및 정제까지 모든 공정 솔루션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세계 바이오 산업 흐름 눈으로 확인”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동아일보, 채널A가 공동 주최한 ‘2023 대한민국 청소년 바이오 아카데미’가 16∼17일(1주차), 23∼24일(2주차) 일정을 성황리에 마쳤다. 전국에서 인천 송도국제도시 바이오 클러스터를 찾은 학생 800여 명은 “글로벌 바이오 기업을 직접 둘러보고 세계 바이오 산업의 흐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입을 모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글로벌 기업을 견학한 학생들은 실제 의약품이 생산되고 세포 배양이 이뤄지는 시설 등을 눈으로 확인하고 탄성을 감추지 못했다. 셀트리온을 방문한 이은솔 양(18·인천 미래생활고 3학년)은 “생각했던 것보다 시설이 거대하면서도 매우 세밀화된 공정이 이뤄지고 있어 놀랐다”며 “이론뿐 아니라 실제 의약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둘러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신약 개발 전문 기업 보로노이를 방문한 학생들은 신약 개발이 이뤄지는 연구소를 돌아보면서 데옥시리보핵산(DNA)을 세포 안에 넣는 과정 등을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 민홍진 찰스리버 래보래토리즈 코리아 대표는 휴일에도 출근해 바이오 꿈나무들의 질문에 직접 답했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을 방문한 학생 34명은 고분자 첨단 기술 기반 바이오의약품의 연구, 생산이 이뤄지는 현장을 둘러봤다.● “수준 높은 질문에 학생들 열정 느껴”강사로 나선 세계적 석학들은 강의가 끝난 후 끊임없이 이어지는 학생들의 질문에 감탄하면서 “수준 높은 질문을 통해 생명과학 분야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 강서구에서 참가한 신소희 양(11·공진초 5학년)은 “이민섭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 회장의 강의가 흥미롭고 재미있었다”며 “유전자 분석을 통해 암 등 인류가 극복해야 할 질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는 내용을 듣고 관련 학문을 공부하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1주차 강의에서 “인공지능(AI) 유전체학(Genomics)을 통해 정밀 의료 시대가 열리고 있으며 이를 통해 노화를 극복하는 시대가 펼쳐질 것”이라고 했다. 2주차인 23일에는 화학 분야 노벨상 후보로 거론되는 서울대 화학부 석차옥 교수가 강사로 나서 ‘생명과 분자, 데이터로부터 세상을 이해하는 방법’을 주제로 강연했다. 참가 학생들은 석 교수에게 단백질의 3차원(3D) 구조를 예측하는 AI ‘알파폴드’에 대해 묻는 등 수준 높은 질문을 다수 던졌다. 올해 강사진에는 생명공학 분야를 이끄는 겐트대 교수들도 합류했다. 웨슬리 드 네브, 쇼단 라오, 막달레나 라드반스카, 스테판 마게즈 교수는 ‘바이오 데이터 사이언스’, ‘바이오 머신 러닝’, ‘백신을 통한 면역체계 활성화’ 등 최첨단 바이오 인포매틱 산업의 흐름 등을 강의해 큰 호응을 얻었다. 학부모 이현정 씨(46)는 “아이가 평소 제약 분야에 관심이 많아 약대 진학을 꿈꾸는데 바이오 분야에 대한 시각이 한층 넓어진 것 같다”며 “관심 분야를 더 깊이 공부할 계기가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생쥐 등 이용한 실험실습도 진행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각 대학에선 다양한 실험실습도 진행됐다. 연세대 약대 민도식 교수는 암세포가 어느 정도 독성을 가졌는지를 확인하는 실험을 학생들과 열정적으로 진행했다. 이 실험에 참여한 김민지 양(18·전주대 부설 국제영재아카데미 12학년)은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더 심층적으로 배우고 실험까지 할 수 있어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했다. 인하대에선 생명공학과 학과장인 백종윤 교수 등 교수 5명이 실험실습을 함께 진행했다. 가천대 이길여 암당뇨연구원 노형준 실장은 생쥐를 이용한 실험을 직접 시현하며 흥미를 자아냈고, 인천대 생명공학부 송광훈 교수도 참가 학생들과 함께 실험실습을 진행했다. 행사를 공동 주최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김진용 청장은 현장을 찾아 참가 학생들을 격려했다. 김 청장은 인사말에서 “바이오 산업에 대한 열정으로 모인 청소년들이 전문가 강의, 기업 방문 등을 통해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얻어가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송도가 바이오 분야 젊은 인재들이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바이오 혁신’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3-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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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 전기 선박, 송도서 내달 15일 운항

    수도권 시민들이 즐겨 찾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에 새로운 볼거리가 등장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내달 15일부터 센트럴파크에 친환경 전기 추진 선박인 ‘센트럴커낼호’의 운항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센트럴커낼호는 인천경제청에서 발주했다. 해양수산부가 인증하는 친환경 선박 전용 배터리와 전력 변환 장치 형식 승인 절차 등을 밟은 ‘국내 최초의 1호 순수 전기추진 선박’이다. 인천경제청 개청 20주년을 맞아 현재 시험 운전 중인 전기추진 선박을 다음 달 15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2021년 12월에 선박 건조에 들어간 센트럴커낼호는 17t급 선박으로 전장 16.13m, 너비 4.6m 규모다. 선체는 알루미늄으로 제작됐으며 선원 2명을 포함해 45명이 탑승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6노트에 평균속도 3∼4노트다. 배터리는 추진용 230KW와 시스템용 115KW를 탑재했다. 센트럴커낼호는 송도 센트럴파크에 있는 해수로를 운항한다. 기존 센트럴파크에는 승선 인원이 12명인 미추홀 2호, 승선 인원이 38명인 미추홀 3호 등 3대의 수상택시가 왕복 약 2.4km의 코스를 운항해 왔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이산화탄소와 대기 오염물질 배출이 없는 탄소 제로 전기추진 선박이 운항을 시작한다는 것은 친환경 도시 인천경제자유구역을 널리 알리고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선박 안전 운항 등을 꼼꼼하게 챙겨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국내 최초의 전기 추진 선박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23-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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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경제청 “G타워 주차장 유료화 검토”

    현재 무료로 운영되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G타워) 주차장이 인근 빌딩 입주자와 지하철 이용객의 공용주차장으로 변질되면서 정작 민원인은 주차에 어려움을 겪는 등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20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녹색기후기금(GCF)과 인천경제청 등 다양한 기관이 입주해 있는 송도국제도시 G타워는 지상과 지하 1, 2층에 총 730면의 주차장을 운영하고 있다. 14일 오후 G타워 내에 입주한 우체국을 찾은 주부 서인정 씨(54)는 “지하 1층 주차장의 빈 곳을 찾지 못해 서너 번 돌다가 2층 지하 주차장으로 갔는데 빈자리가 없어 10여 분을 기다리다가 겨우 차를 세울 수 있었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인천경제청이 운영하는 송도의 명소 G타워 전망대를 이용하는 시민들도 평일 낮 시간대에 주차장을 이용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G타워 주차장 혼잡도가 가중된 것은 올해 들어서다. 송도 대형 건축물 가운데 유일하게 요금을 받지 않는 탓에 G타워 주변 대형 빌딩 입주자들이 하루 종일 G타워 주차장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G타워 인근에는 인천항만공사와 셀트리온, 중부지방해양경찰청과 각종 병원이 입주해 있는 IBS타워가 있다. IBS타워의 하루 주차요금은 2만 원이다. 이들 기관은 사용 면적에 따라 주차장 면수를 받는데 상주 근무 인원이 많아 주차장이 부족한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G타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건널목을 건너 IBS타워로 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인천경제청은 주차장 등 청사 관리에도 문제점을 드러냈다. 2013년 2월 G타워 준공 직후 대당 1000만 원이 넘는 주차요금 정산기 7대를 설치했다. 하지만 무료로 주차장을 운영하는 탓에 고철 덩어리로 방치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G타워 입주기관 차량을 파악한 후 민원인의 불편이 없도록 조치를 취하고 개선이 어려울 경우 G타워 주차장 유료화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현재 80여 대의 외부 차량이 하루 종일 주차를 일삼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무료 주차장이라는 소문이 나면서 IBS타워를 비롯해 인근의 대형 유치원, 지하철 이용자가 차량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23-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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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하대병원 메디스토리]심장내막에 염증 생겼다면 ‘판막성형술’로 치료하세요

    지난해 허리 수술을 받았던 김정현(가명·58) 씨는 수술 후 계속되는 발열과 숨이 차오르는 증상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다. 동네 병원 등 여러 병원에 다니며 원인을 찾았지만 뚜렷한 병명을 찾지 못했다. 고통을 견디다 못해 인하대병원을 찾은 김 씨는 ‘감염성 심내막염’(세균이나 곰팡이 등 미생물이 심장의 내막에 균체를 형성해 염증이 생긴 상태)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인하대병원 심장내과는 김 씨에게 곧바로 항생제 치료를 시작했다. 하지만 판막의 역류가 줄어들지 않았고 뇌졸중(뇌기능 장애가 상당 기간 지속되는 상태) 증상이 나타나고 다른 장기까지 손상돼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심장내과와 마취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의료진이 한자리에 모였다. 의료진은 긴급 논의를 거쳐 ‘판막성형술’(자기 판막을 교정하는 수술)이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어 심장혈관흉부외과 강철웅 교수의 집도가 빠르게 이뤄졌다. 강 교수는 수술 과정에서 김 씨의 판막 손상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2개의 판막 모두 판막성형술이 가능하다고 판단했고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쳐 김 씨는 현재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강 교수에 따르면 감염성 심내막염은 주로 심장 판막에 균 덩어리가 들러붙어 판막을 손상시키고 판막 역류를 일으켜 심장과 폐의 기능을 떨어뜨린다. 항생제 사용 등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뇌졸중을 비롯해 장기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자칫 전신감염으로 이어질 경우 패혈증(박테리아 등 다양한 미생물이 혈액 속에 번식해 생기는 염증성 질환)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감염성 심내막염은 판막의 상태에 따라 판막치환술(인공 판막을 넣는 수술)이나 판막성형술을 통해 치료한다. 판막치환술은 손상된 자기 판막을 잘라내고 인공 판막을 넣는 수술이다. 보통 판막의 손상 정도가 심한 경우 사용한다. 인공 판막은 기계판막과 조직판막이 있는데, 기계판막은 수명이 반영구적이나 항응고제를 평생 복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조직판막은 항응고제 복용 기간은 짧지만 판막 수명이 평균 15년 정도여서 젊은 환자에게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 반면 판막성형술은 판막치환술에 비해 수술이 까다롭지만 환자 본인의 심장 조직을 그대로 살릴 수 있어 심장 기능 보전에 유리하다. 또 항응고제 복용 기간이 짧아 합병증 발생 확률이 낮다. 판막성형술은 난도가 높지만 치료에 성공해 퇴원한 환자는 정상인들과 같은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 다양한 임상 경험을 쌓은 숙련된 전문의에게 수술받아야 하는 이유다. 강 교수는 “심장 판막 질환은 환자의 나이와 건강 상태, 수술 시기, 수술 방법, 수술 후 관리뿐만 아니라 최종적으로 환자의 삶의 질까지 생각해야 한다”며 “이 때문에 여러 의료진과의 긴밀한 협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심장내과에서 판막의 상태를 3차원으로 재구성해 입체적으로 정확한 수치와 함께 보여주고, 심장혈관흉부외과에서 이를 토대로 수술 시뮬레이션을 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환자의 상태와 수술 위험성을 감안해 수술 방법을 결정하고 최선의 치료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23-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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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 위한 축제서 재능 뽐내볼까

    인천시는 23일 남동구 구월동 인천문화예술회관 광장에서 ‘제18회 인천 청소년 문화 대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12일 시에 따르면 인천 청소년 문화대축제는 청소년들의 끼와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축제로 인천의 대표 청소년 행사다. ‘상상을 깨우다! 미래로 나아가는 인천 청소년!’을 주제로 길놀이, 갬블러크루(비보이 그룹), 버꾸춤(전통놀이) 등의 축하공연으로 시작해 ‘원슈타인’과 ‘댄스팀 원화’가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12팀이 본선에 올라 끼와 재능을 발휘하는 ‘청소년 슈퍼스타 경연대회’를 비롯해 청소년 동아리와 단체들이 참여해 다채로운 문화체험마당을 펼친다. 32개 체험부스에는 디퓨저 만들기, 타임캡슐 만들기, 방탈출 게임, 두더지 게임, 과자 화분 만들기, 프라모델(조립식 장난감) 캐릭터 조립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가상현실(VR) 롤로코스터, VR 어트랙션, 오조봇코딩(코딩에 따라 움직이는 작은 로봇) 등 4차산업존도 새롭게 선보여 다양한 놀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지영 인천시 여성가족국장은 “청소년 문화축제가 청소년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2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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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오 인재, 송도로 모인다… 전문가 강연 듣고 기업 탐방

    국내외 바이오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청소년을 대상으로 열리는 ‘2023 대한민국 청소년 바이오 아카데미’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로 3회째인 바이오 아카데미는 정상급 석학의 강의와 글로벌 바이오 기업 견학, 대학 실험 실습 등의 프로그램으로 알차게 꾸며져 청소년과 학부모의 호응이 높다. 바이오 아카데미는 세계 최대 바이오 의약품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한 인천 송도국제도시 바이오 클러스터 일대에서 열린다. 청소년들은 국제 바이오 도시로 성장한 인천 송도를 둘러보고, 최고의 강사진을 만나 유익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특히 올해 바이오 아카데미는 오전에 진행되는 하버드대, 겐트대, 서울대 등 국내외 최고 석학의 바이오 강연을 보호자, 가족, 인솔 교사도 모두 함께 들을 수 있도록 했다. ● 더욱 알차게 짜인 현장 중심의 커리큘럼올해 새롭게 추가된 견학 프로그램에는 세계적인 약물전달시스템(DDS·Drug Delivery System) 연구기관인 (재)유타-인하 DDS 및 신의료기술 개발 공동연구소가 있다. 유타대 약학대 약물전달시스템 연구소와 인하대병원 임상시험센터의 협력을 통해 고효율 약물전달시스템 및 신의료기술 개발의 임상 적용을 위한 기초 연구 등을 수행하는 비영리 연구소다. 연구소는 바이오 아카데미 참가 청소년들에게 나노기술을 활용한 생명과학 기술 중 약물전달시스템이 국가 차세대 성장 동력 산업이자,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신의료 기술’이라는 것을 설명한다. 또 임상 적용을 위한 공동 연구 현장과 연구 시설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새로운 견학 장소인 ‘인천스타트업파크’도 눈길을 끈다. 한국판 실리콘밸리를 목표로 스타트업을 양성하는 기관으로 2021년 2월 송도에 문을 열었다. 스타트업, 투자자, 대기업, 대학, 연구기관이 소통·교류하는 국내 1호 개방형 혁신 창업 클러스터인 인천스타트업파크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기반 스마트시티 및 바이오 융합 분야의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참가 청소년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서모피셔사이언티픽, 보로노이, 찰스리버래보래토리즈코리아, 싸이티바, EDGC, 바이오FD&C 등 바이오 기업을 직접 방문해 바이오 산업의 현장과 미래를 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 바이오 아카데미에 ‘과학 중점학교’ 큰 관심교육부 지정 과학 중점학교인 인천 송도고등학교는 바이오 아카데미에 재학생 86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연속으로 재학생 단체 참가 신청을 한 것이다. 단체 참가에는 송도중고교 총동창회(회장·이만기) 장학회가 힘을 보태면서 이뤄졌다. 후배들이 미래 바이오 산업을 이끌어 나갈 인재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실험 실습 비용 전액을 후원한 것이다. 송도고는 2011학년도부터 교육부 지정 ‘과학 중점학교’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송도고 1학년 김서준 군(17)은 “청소년 바이오 아카데미의 커리큘럼이 석학 강연은 물론이고 현장 중심의 견학 코스로 상당히 짜임새 있는 것 같아 너무 기대된다”고 말했다. 생명공학 세계 최정상 대학인 겐트대 교수들도 이번 아카데미에 처음 참여해 ‘바이오 데이터 사이언스’ 등 최첨단 바이오 인포매틱 산업의 흐름을 청소년들에게 전달한다. 겐트대 한태준 총장은 “겐트대의 우수 교수진이 미래의 바이오 산업을 이끌어갈 청소년에게 생명공학의 미래를 설명할 기회가 주어져 기쁘다”고 말했다. 바이오 아카데미 참가 대상은 초등학교 5학년∼고등학생이며, 9월 16∼17일(1차), 9월 23∼24일(2차)로 나눠 인천글로벌 캠퍼스에서 연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동아일보, 채널A가 공동 주최한다. 온라인(www.bioacademy.co.kr)으로 참가 신청을 받으며 세션별 선착순으로 마감한다. 모든 과정을 마친 참가자에게는 인천시장 명의의 ‘인증서(certificate)’를 제공하며 우수 수강생에게는 외국 대학 입학을 위한 추천서도 발급한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2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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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오 산업 인재 위한 아카데미 열린다

    바이오 산업의 미래를 이끌 청소년을 대상으로 열리는 ‘2023 대한민국 청소년 바이오 아카데미’ 개막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로 3회째인 바이오 아카데미는 정상급 석학 강의와 글로벌 바이오 기업 견학 등의 프로그램으로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바이오 아카데미는 오전에 진행되는 하버드대, 겐트대, 서울대 등 국내외 정상급 석학의 강연을 보호자와 가족, 인솔 교사 등도 들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까지는 참석 청소년만 강연을 들을 수 있었다. 강사로는 생명공학 분야에서 정상급으로 꼽히는 겐트대 교수들이 추가돼 최첨단 바이오 인포매틱 산업의 흐름을 설명해 준다. 견학 코스에는 올해 세계적인 약물전달시스템(DDS) 연구기관인 ‘유타-인하 DDS 및 신의료기술 개발 공동연구소’와 한국판 실리콘밸리를 목표로 스타트업을 양성하는 ‘인천 스타트업파크’가 추가됐다. 참가 청소년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서모피셔사이언티픽, 보로노이, 찰스리버래보래토리즈코리아, 싸이티바, EDGC 등 글로벌 바이오 기업을 직접 방문해 첨단 바이오 산업 현장을 둘러볼 수 있다. 참가 대상은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다. 대상에 따라 9월 16∼17일(1차), 9월 23∼24일(2차)에 나눠 인천글로벌 캠퍼스에서 연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동아일보, 채널A가 공동 주최하며 온라인(www.bioacademy.co.kr)으로 참가 신청을 받아 세션별로 선착순 마감한다. 아카데미의 모든 과정을 수강한 청소년들에게는 인천시장 명의의 ‘인증서’를 준다. 우수 수강생에게는 해외 대학 입학을 위한 추천서도 발급한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2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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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스토킹 피해 유족 “경찰 요구해 스마트워치 반납뒤 참변”

    올 7월 법원의 접근금지 명령을 받은 30대 남성이 옛 연인을 찾아가 흉기로 살해한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 유족 측이 “경찰 요청에 따라 스마트워치를 반납하고 나흘 만에 참변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경찰은 “스마트워치 반납을 요청한 적 없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른바 ‘인천 스토킹 살인 사건’의 유족 측은 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스토킹에 시달리다 제 동생이 죽었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피해자 고 이은총 씨의 실명과 사진을 공개했다. 이 씨는 17일 오전 5시 54분경 인천 남동구 논현동의 아파트 복도에서 그를 스토킹하던 A 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이 씨의 사촌 언니라고 밝힌 글쓴이는 “수차례 스토킹 위협을 받던 은총이는 스마트워치를 매번 차고 있었다. (그런데) 한 달이 채 안 된 6월 29일 경찰이 집을 찾아와 ‘가해자와 동선이 겹치지 않는다면 스마트워치를 반납해 달라’고 안내했다”고 썼다. 실제로 이 씨는 7월 13일경 스마트워치를 경찰에 반납했는데 나흘 만에 참변을 당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6월 29일 이 씨를 찾아간 건 맞지만 A 씨가 계속 찾아오는지 등을 묻기 위한 방문이었고 스마트워치 반납을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유족 측에 따르면 이 씨는 테니스 동호회에서 만난 A 씨와 교제를 시작했지만, 결혼을 요구하는 등 A 씨의 집착이 심해지면서 결별을 통보했다고 한다. 이후 팔에 멍이 들 때까지 폭행하거나 자동차로 계속 따라오는 등 스토킹 행위가 시작됐다는 것이다. 이 씨는 올 5월 스토킹으로 신고했고, 6월 인천지법은 A 씨에게 “이 씨 100m 내에 접근하지 말고 (전화나 메신저 등) 전기통신을 이용한 접근도 하지 말라”고 명령했다. 경찰은 형법상 살인죄보다 형량이 무거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죄를 A 씨에게 적용할지 검토했으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해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23-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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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스토킹 피해자 유족 “경찰 요청에 스마트워치 반납”

    올 7월 법원의 접근금지 명령을 받은 30대 남성이 옛 연인을 찾아가 흉기로 살해한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 유족 측이 “경찰 요청에 따라 스마트워치를 반납하고 나흘 만에 참변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경찰은 “스마트워치 만납을 요청한 적 없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이른바 ‘인천 스토킹 살인 사건’의 유족 측은 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스토킹에 시달리다 제 동생이 죽었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피해자 고 이은총 씨의 실명과 사진을 공개했다. 이 씨는 17일 오전 5시 54분경 인천 남동구 논현동의 아파트 복도에서 그를 스토킹하던 A 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이 씨의 사촌 언니라고 밝힌 글쓴이는 “수차례 스토킹 위협을 받던 은총이는 스마트워치를 매번 차고 있었다. (그런데) 한 달이 채 안 된 6월 29일 경찰이 집을 찾아와 ‘가해자와 동선이 겹치지 않는다면 스마트 워치 반납을 해달라’고 안내했다”고 썼다. 실제로 이 씨는 올 7월 13일경 스마트워치를 경찰에 반납했는데 나흘 만에 참변을 당했다.이에 대해 경찰은 “6월 29일 이 씨를 찾아간 건 맞지만 A 씨가 계속 찾아오는지 등을 묻기 위한 방문이었고 스마트워치 반납을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유족 측에 따르면 이 씨는 테니스 동호회에서 만난 A 씨와 교제를 시작했지만, 결혼을 요구하는 등 A 씨의 집착이 심해지면서 결별을 통보했다고 한다. 이후 팔에 멍이 들 때까지 폭행하거나 자동차로 계속 따라오는 등 스토킹 행위가 시작됐다는 것이다. 이 씨는 올 5월 스토킹으로 신고했고, 6월 인천지법은 A 씨에게 “이 씨 100m 내에 접근하지 말고 (전화나 메신저 등) 전기통신을 이용한 접근도 하지 말라”고 명령했다.경찰은 형법상 살인죄보다 형량이 무거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죄를 A 씨에게 적용할지 검토했으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해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유족 측은 “스토킹 신고로 화가 나 죽였다는 동기가 파악되지 않아 보복살인이 아니란 얘기를 전해들었는데 그럼 가해자는 왜 이 씨를 죽인 건가”라며 “스마트워치 재고가 부족하고 사고가 일어나야만 쓸모가 있는데 스토킹 피해자들이 안전해질 수 있는 실질적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했다.인천=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 2023-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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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하대 연구팀, 심해 미생물 실체 밝혀

    인하대(총장 조명우)는 조장천 생명과학과 교수 연구팀이 심해 미생물 군집의 최대 30%를 차지하는 ‘사르202’ 세균 첫 배양과 게놈 해독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심해 청소부’로 알려진 사르202 세균의 실체를 규명한 연구팀의 연구 결과 논문이 국제 저명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최근 게재됐다. 연구팀은 서해 바닷물을 채취해 배지(미생물 등의 배양을 위한 영양물)를 만들고, 미생물 세포를 주입한 후 한 달 동안 빛을 주지 않고 배양했다. 그 결과 서해 시료에서 24개의 사르202 균주를 얻었고, 유전체 분석을 통해 전체 게놈 서열을 해독했다. 연구팀은 배양된 사르202 세균을 ‘빛을 싫어하는 해양세균’이라는 뜻의 ‘루시푸기모나스 마리나’라고 이름 붙였다. 사르202 세균은 생물 분류체계에서 새로운 목에 해당한다. ‘루시푸기모나달레스’라는 목이 새롭게 탄생한 것이다. 사르202 세균은 약 20억 년 전에 유기물을 부분 산화할 수 있는 효소의 진화로 지구의 산소 대폭발 사건을 촉진한 세균으로 알려졌지만 배양체가 없어 연구에 어려움이 있었다. 사르202 세균은 1990년대 버뮤다 해역에서 유전자 분석을 진행해 실존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그동안 실체를 규명하지 못했던 미생물이다. 이번 연구 성과로 향후 해양미생물 연구 발전에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장천 교수는 “전 세계 미생물학자들이 오랜 시간 실체를 확인하고자 했던 사르202 세균을 국내 바다에서 배양해 해양 미생물 연구의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뜻깊다”며 “사르202 세균에 있는 수많은 유기물 분해 유전자의 기능을 확인하기 위해 후속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23-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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