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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마약 밀매 조직과 공모해 이른바 ‘물뽕’으로 불리는 마약류의 원료인 감마부티롤락톤(GBL)을 대량으로 밀수출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국내에서 1군 임시마약류 지정 물질을 대량으로 수출한 일당을 적발한 것은 처음으로, 한국이 ‘마약 청정국’ 지위를 잃은 데 이어 ‘마약 수출국’으로 전락했다는 우려가 나온다. 30일 경기남부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임시마약류 수출 혐의로 30대 여성 A 씨와 그의 사실혼 관계 남편인 20대 등 3명을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같은 혐의로 A 씨의 친구 3명도 불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72차례에 걸쳐 시가 159억 원 상당의 GBL을 미국에 밀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80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이들은 호주에도 23kg을 밀수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미용용품 수출업체를 운영하던 A 씨는 국제 마약 조직원의 제안을 받고 속눈썹 접착제 등에 포함된 GBL을 미국에 밀수출했고, 이는 멕시코 카르텔과 연계돼 미국 전역에 유통됐다. 호주 연방경찰이 이들의 첩보를 국내 경찰과 미국 마약단속국(DEA)에 공유하면서 꼬리가 잡혔다. 경찰은 A 씨 일당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현장에서 GBL 1.3t을 압수하고, 범죄 수익금 18억2000만 원을 기소 전 추징보전 신청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하남시는 지역 첫 종합병원인 ‘연세하남병원’이 미사 3동에서 착공식을 가졌다고 30일 밝혔다. 전체면적 2957㎡, 지하 5층·지상 10층 규모에 210병상을 갖췄으며 2027년 개원이 목표다. 소아청소년과, 부인과, 내과, 외과, 응급의료시설 등 시민 수요가 많은 11개 진료과목의 최첨단 의료 시설을 갖췄다. 개원과 함께 의사와 간호사 등 300명 이상의 인력을 채용하는데, 이 중 절반 이상 하남 시민을 고용한다.강연승 연세하남병원 이사장은 “오늘 착공은 단순한 건축의 시작이 아니라, 시민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지켜드릴 든든한 기반을 세우는 역사적인 출발점”이라며 “수준 높은 의료진과 첨단 시스템을 통해 누구나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는 의료 환경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연세하남병원은 시민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는 중요한 시설”이라며 “시민이 보다 빠르게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행정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착공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민관 협력의 결정판이다. 하남시는 건축 인허가 절차를 ‘원스톱 서비스’ 방식으로 신속하게 처리하고, 병원 측도 사전 안내를 통해 인허가 과정을 신속히 마무리했다. 이러한 긴밀한 협력이 통상 한 달 이상 걸리던 인허가 기간을 2주로 단축하는 성과로 이어졌다.그동안 하남 시민은 중증 질환 치료를 위해 서울의 대형 병원을 전전하는 ‘원정 진료’의 불편을 겪어왔다. 2027년 연세하남병원이 문을 열면 ‘우리 동네’에서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누리는 혁신적인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남시는 사회안전지수에서 해마다 전국에서 열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살기 좋은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에 핵심 의료 인프라 경쟁력까지 확보해 ‘건강도시’라는 도시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시흥시는 추석 명절을 맞아 10월 1~5일 오이도 전통수산시장과 삼미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과 골목상점가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발행하는 소상공인 지원 상품권이다.행사 기간 지정 품목을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면 결제액의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준다. △3만4000원 이상~6만7000원 미만 1만 원 △6만7000원 이상 2만 원 등으로, 1인당 최대 2만 원까지 환급이 가능하다. 구매 영수증을 행사 부스에 제출하고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치면 된다.오이도 전통수산시장에서는 국내산 수산물과 국내산 원물 70% 이상을 사용한 젓갈류 등 가공식품이, 삼미시장에서는 국산 신선 농축산물이 대상 품목이다. 다만 일반 음식점 구매, 제로페이 수산대전 상품권 결제, 정부 비축 수산물, 수입산 수산물은 환급 대상에서 제외된다.임병택 시흥시장은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는 전통시장 소비 촉진과 장바구니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한 행사”라며 “소비 지원을 넘어 명절 장보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성남시는 국방부가 서울공항 인근 비행안전구역을 변경 고시함에 따라 분당구 야탑·이매동 일부 지역의 고도 제한이 완화됐다고 30일 밝혔다.완화 대상은 △탑마을 선경·대우 △아름마을 태영·건영·한성·두산·삼호·풍림·선경·효성 △이매촌 진흥 등 11개 단지다. 일부 아파트는 동별 위치에 따라 종전보다 5~21층 더 높게, 최고 48층까지 재건축이 가능해졌다.예를 들어 16층 규모인 탑마을 선경아파트는 20층 이상으로, 25층 규모인 아름마을 효성아파트는 40층 이상으로 재건축할 수 있다. 같은 단지라도 동별 위치에 따라 건축 허용 높이가 달라질 수 있어, 실제 적용 범위는 국방부 홈페이지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성남시는 이번 조정이 2013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건축 당시 동측 활주로 각도를 2.71도 변경했음에도 고도 제한 규제가 그대로 유지돼 온 것을 현실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신상진 성남시장은 “그동안 자체 용역을 통해 마련한 고도 제한 완화 방안 5가지를 지속적으로 국방부에 건의해 왔는데, 이번 조정은 그 노력의 성과”라며 “야탑·이매 일부 지역의 고도 제한이 완화돼 주민 재산권 회복과 정비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수원대는 ‘제33회 고운(皐雲) 문화상’ 수상자로 경북도 119 산불특수대응단이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고운문화상’은 수원대와 수원과학대, (재)고운문화재단을 설립한 고(故) 고운 이종욱 박사의 뜻을 기려 1990년에 제정된 상이다. 해마다 정부의 추천을 받아 심사를 거쳐 다양한 분야에서 국가와 사회에 기여한 인물이나 단체를 선정한다. 경북 119 산불특수대응단은 60여 명의 대원과 산불 진화차 11대를 운영하는 산불 현장 대응 전문 조직이다. 체계적인 진화·예방 시스템을 구축해 대형 산불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산림자원 보호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 3월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당시 신속한 지휘를 통해 조직적인 진화 작업을 펼치며 인명 피해를 최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상식은 고운문화재단 주관으로 25일 수원과학대 신텍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이인수 고운문화재단 이사장은 “신속한 지휘체계 구축,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력, 현장 중심의 실전 대응을 통해 모범적인 재난 대응 사례로 평가받았다”며 “앞으로 국내 학술·교육·문화·공공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숨은 공로자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안전’은 민생의 기본이자, 경찰의 존재 이유입니다.”황창선(58) 제44대 경기남부경찰청장이 29일 열린 취임식에서 “범죄와 사고로부터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황 신임 청장은 “1000만 도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치안 책임자로서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라며 “지역별 치안 특성을 분석해 도민이 느끼는 불편과 위험부터 차근차근 해결하겠다”라고 약속했다.일상생활과 밀접한 민생범죄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황 청장은 “교통·생활·서민경제 3대 기초 질서 확립과 함께 서민경제를 위협하는 피싱 범죄와 마약범죄, 산업현장 안전사고 같은 민생범죄, 부정·부패행위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법을 집행하겠다”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집회·시위의 자유는 헌법상 기본권으로 적극 보장하겠다”면서도 “명백한 불법행위는 신중하고 절제된 공권력을 행사할 것”이라고도 했다.현장에 있는 경찰에게도 “법과 원칙이 통용되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고, 유능하고 당당한 경찰이 될 것”을 주문했다.황 청장은 “어떤 사건·사고가 발생할지 예측할 수 없는 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찰관의 현장 대응 역량”이라며 “수사에 있어 경찰의 역할과 책임이 커진 만큼, 수사의 전문성과 완결성을 한층 높이겠다”라고 강조했다. 황 청장은 첫 일정으로 충혼탑을 참배하고 취임식을 한 뒤 경기남부 32개 경찰서장과 화상 간담회를 가졌다.황 청장은 경기 화성 출신으로 서울 영일고와 경찰대(6기)를 졸업하고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 △경기 안산단원경찰서장 △경찰청 수사국 수사구조개혁팀장 △충북 청주흥덕경찰서장 △경찰청 기획조정관 △ 대전경찰청장 등을 역임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수원대는 ‘제33회 고운(皐雲) 문화상’ 수상자로 경상북도 119 산불특수대응단이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고운문화상’은 수원대와 수원과학대, (재)고운문화재단을 설립한 고(故) 고운 이종욱 박사의 뜻을 기려 1990년에 제정된 상이다. 해마다 정부의 추천을 받아 심사를 거쳐 다양한 분야에서 국가와 사회에 기여한 인물이나 단체를 선정한다.경북 119 산불특수대응단은 60여 명의 대원과 산불 진화차 11대를 운영하는 산불 현장 대응 전문 조직이다. 체계적인 진화·예방 시스템을 구축해 대형 산불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산림자원을 보호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 3월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당시 신속한 지휘를 통해 조직적인 진화 작업을 펼치며 인명 피해를 최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시상식은 고운문화재단 주관으로 25일 수원과학대 신텍스 그랜드볼륨에서 열렸다. 이인수 고운문화재단 이사장은 “신속한 지휘 체계 구축,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력, 현장 중심의 실전 대응을 통해 모범적인 재난 대응 사례로 평가받았다”며 “앞으로 국내 학술·교육·문화·공공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숨은 공로자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문재인 정부 당시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한미 관세 협상에 대해 ‘미국의 요구를 그대로 들어주는 건 위험하다’라고 경고했다. 김 지사는 미국의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요구는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을 야기한 플라자합의처럼 “한국판 플라자합의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플라자합의’는 1985년 무역적자와 재정적자 문제로 골머리 앓던 미국이 미국·일본·영국·프랑스·서독 등 선진 5개국(G5)과 합의한 대규모 달러화 매도 등을 결정한 것을 의미한다.당시 합의 전 1달러당 240엔대였던 엔화 가치는 2년 뒤 1987년 말 120엔 대로 급등했다. 엔고 불황이 이어지자, 일본은 대규모 금융완화를 실시했고 이 여파로 1990년대부터 버블(거품) 경제 사태를 겪었다. 이후 일본은 30여년간 불황의 늪에 빠졌다.김 지사는 27일 자신의 SNS에 “일본은 40년 전 플라자 합의로 ‘잃어버린 30년’을 겪었다”라며 “트럼프 정부의 일방적인 현금 대미 투자 요구를 수용한다면 대한민국도 잃어버린 30년의 문을 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외환보유액 4100억 달러는 미국 국채, 금, 외화예금 등 다양한 자산 형태로 보유돼 있어 즉시 현금화가 불가능하다”라며 “직접투자 규모는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투자 실행 기간은 최대한 늘려 외환시장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협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김 지사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선불(up front)’ 발언 이후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이 크게 출렁였다는 점을 들어 “무제한 통화스와프(currency swap) 체결이야말로 최소한의 방어장치”라고 강조했다.통화스와프는 서로 다른 통화를 미리 약정된 환율에 따라 일정한 시점에 상호 교환하는 외환거래다. 우리나라는 캐나다, 중국, 일본, 호주 등 세계 주요국과 통화스와프를 맺었지만, 미국과의 통화스와프는 2021년 말 종료됐다.우리 정부가 미국과 협상에 있어 “방향을 잘 잡았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김 지사는 “(미국에 대한) 직접투자 규모는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투자 실행 기간은 최대한 늘려 외환시장과 금융시장에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까지 협상해야 한다”고 했다.미국도 ‘양적 투자’가 아닌 ‘질적 투자’에 집중해야 한다고 충고했다.그는 “미국이 다시 위대해지려면 동맹국 ‘팔 비틀기’가 아닌 껴안기를, 제로섬(zero-sum·한쪽이 득을 보면 반드시 다른 한쪽이 손해를 보는 상태)이 아닌 윈-윈(win-win·상호 이익)으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이번 한미 관세 협상이 대한민국 경제의 운명을 좌우할 중요한 협상”이라며 “정부 비판을 목적으로 수용을 압박하는 식의 정치공세가 아닌 이재명 대통령과 협상팀에 힘을 실어줄 때”라고 목소리 높였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이동환 경기 고양시장 등 인구 50만 명 이상 대도시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기준 인건비 제도개선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기준 인건비’는 지자체가 인력을 운영할 때 투입할 수 있는 비용 한도로, 인구·면적·산업·농경지·외국인 등 9개 행정 지표를 기초로 산정된다. 26일 고양시 등에 따르면 대한민국대도시시장협의회(회장 이강덕 포항시장)는 전날 킨텍스에서 제7차 정기 회의를 열고 “지자체의 유연하고 탄력적인 조직 운영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기준 인건비 제도의 개선이 시급하다”라는 데 뜻을 모았다.최근 복지·안전·기후 위기 등 대도시 행정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기준 인건비 산정 방식은 이런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부터 기준을 초과하면 재정 페널티가 부과되는 등 지자체 재정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이 때문에 협의회 소속 지자체장들은 지자체의 재정 부담은 곧바로 시민에게 제공되는 행정서비스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신도시 개발 등으로 인구와 행정수요가 급증한 지역의 경우, 정원 확대나 인력 충원이 제도적으로 어려워 행정서비스 지연이나 민원 증가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실질적인 대응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이에 고양시 등 협의회 소속 19개 지자체는 공동 대응을 통해 행정안전부에 지속해서 제도개선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기준 인건비 제도가 변화하는 행정 환경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채 운영되면서, 대도시의 행정 부담이 점차 커지고 있다”라며 “정부가 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유연한 제도 운영 방안을 함께 고민해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협의회도 지자체 간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제도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와의 소통과 건의를 지속해서 해나가겠다”라고 했다.협의회 관계자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지방정부가 보다 능동적이고 유연하게 조직을 운영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라며 “앞으로도 대도시 간 협력과 논의를 이어가며 제도 개선을 위한 공동 대응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시흥시에서 세차장 주인을 살해한 종업원이 ‘일을 그만두라’라는 얘기를 듣고 화가 나 범행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26일 시흥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살인 혐의로 세차장 종업원 60대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 씨는 이달 24일 오후 10시 27분경 시흥시 대야동에 있는 한 세차장 사무실에서 주인 60대 B 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A 씨는 전화로 “내가 사람을 죽였다”라고 스스로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사무실 앞에 서 있던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당시 A 씨는 구토 증세를 보이는 등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은 것으로 전해졌다.A 씨는 경찰 조사에서 “B 씨와 술을 마시다가 일을 그만두라는 얘기를 듣고 말다툼을 하다가 화가 나서 범행했다”라는 취지로 진술했다.경찰은 A 씨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되는 대로 추가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판교’와 ‘상하이(上海)’를 잇습니다.”이달 22~27일 5박 6일 일정으로 경기도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상하이에서 강력한 ‘AI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중국은 미국과 함께 AI 기술의 두 축이다. 그런 중국에서도 IT를 대표하는 곳이 바로 상하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5일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텐센트 클라우드 사업부의 상하이 지사를 찾았다. 경기도 AI 산업의 각 분야를 대표하는 ‘판교클러스터’의 주요 기업과 함께였다.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경기도의 AI 기업이 상하이에서 중국 최대 AI 기업 텐센트 클라우드와 교류 협력의 기회를 가진 건 뜻깊은 일”이라며 “텐센트 클라우드 방문에 동행하지 못한 기업들도 추가로 연결해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유일 ‘1000조 클럽’ 텐센트14억 명이 넘는 중국인에겐 텐센트 없는 일상을 상상하기 어렵다. 중국의 ‘국민 메신저’인 ‘웨이신(Weixin)’ 서비스와 ‘QQ메신저’ 서비스, 여기에 결제서비스 ‘웨이신 페이’가 핵심사업이다. 웨이신으로 소통하고, 웨이신 페이로 결제하며, 텐센트의 게임을 한다. 쉽게 말해 구글과 카카오, 넷플릭스의 주요 사업을 합쳤다고 보면 이해하기 쉽다.세계 35개 나라에 지사를 둔 텐센트는 시가총액은 무려 7639억 달러, 한화로 환산하면 1000조 원이 넘는다. 세계 14위 정도인데 중국에선 단연 1위 기업이다. 우리나라 카카오의 2대 주주도 텐센트다. 그런 텐센트 클라우드가 모든 사업 부문에 AI를 적용하는 ‘AI IN ALL’ (AIA)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 개별 미팅 성사김 지사와 함께 텐센트 클라우드를 찾은 기업은 중국 AI 기업이 협력을 희망하는 NHN 클라우드부터, 중국 시장 확대를 추진하는 메가존 클라우드, 한글과컴퓨터, 에이아이웍스, 하이퍼놀로지, 이니텍의 대표 또는 부사장, CTO(최고기술관리자)다.텐센트 클라우드 측은 김 지사와 한국 기업인들에게 AIA 전략을 포함한 사업 현황 등을 상세하게 안내했다. 한국 기업인들과 텐센트 클라우드 측 간에 기술정보 등에 관한 질문과 답이 현장에서 이뤄졌고, 텐센트 클라우드 측과 개별 미팅을 하기도 했다. 김 지사의 방문이 우리 기업과 텐센트 클라우드의 가교(架橋)가 된 셈이다.● 김동연의 AI 드라이브김 지사는 상하이 방문에 앞서 충칭에서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충칭시 량장신구(兩江新區) 간 체결한 첨단산업 협력 업무협약(MOU)에서 경기도 AI 클러스터와 충칭 첨단산업단지 간 연결망을 마련했다. 경기도는 14억 인구의 중국 AI 시장 진출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수립할 예정이다.김 지사는 “새로 출범한 국민주권 정부는 AI 3대 강국을 목표로 설정했다”라며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AI국’을 신설한 경기도가 이제는 AI 강국으로 가는 길에 가장 앞장서서 견인하겠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충칭(重慶) 외교, ‘경기도형 협치’의 상징으로 남을 만합니다.”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대표단을 이끌고 22~27일 5박 6일 일정으로 중국 충칭시 상하이, 장쑤성을 찾았다.이번 중국 방문에는 눈길을 끄는 장면이 하나 있다. 김 지사와 함께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이 함께 중국 출장길에 오른 ‘투톱 외교’라는 점이다. 광역의회 의장이 광역단체장과 함께 세일즈 외교에 나선 자체가 매우 이례적이다.● 원팀 된 ‘민·관·정 대표단’경기도는 23일 충칭시와 우호 협력관계를 맺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통상 MOU를 처음 맺을 때는 회담만 하고 공식 오찬은 하지 않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충칭시는 공식 오찬을 마련해 경기도 대표단을 환대했다.경기도 대표단이 외교적으로 묵직해졌기 때문으로 경기도는 해석했다. 그도 그럴 것이 김 의장이 동행한 데다, NHN 클라우드, 메가존클라우드, 한글과컴퓨터, 다임리서치, 하이퍼놀로지, 에이아이웍스, 이니텍, 엔닷라이트 등 도내 인공지능(AI) 기업인 8명이 대표단에 합류해 ‘민-관-정 대표단’ 성격을 띠고 있다.● 실사구시 외교로 실리경기도와 충칭시는 김 지사가 협약식 현장에서 즉석 제안한 양측간 ‘AI 교차 협력’에 합의했다. 충칭시 량장신구와 경기도 판교 등 6개 AI 클러스터 간 협력을 통해 기업들이 교차 진출하고, 경기도와 충칭시가 서로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량장신구는 푸둥신구, 톈진신구와 함께 중국 3대 국가급 신구로 꼽힌다.△2026년 충칭 기업박람회 개최 △공동 관광마케팅 △협약 이행 실무협의회 구성 추진 등 MOU에 포함되지 않은 내용이 현장에서 즉석 성과로 나왔다. 실무협의회 대표로 충칭시장은 부시장을 지목했다. 통상적으로 국장급이 맡아오던 것을 격상시키면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김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서명만 하는 형식적인 행사로 그치는 것을 원치 않는다”라며 “‘사인을 하는 세리머니’가 아니라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경기도의회-인민대표회의 교류 추진김 지사는 후헝화(胡衡華) 충칭시장에게 “도지사와 도의회 의장이 함께 와서 손 붙잡고 이와 같은 협력과 외교를 같이한다고 하는 것은 아마 전례가 없는 일 아닌가 한다”면서 김 의장을 소개했다. 이에 후헝화 충칭시장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김 의장은 “경기도와 충칭시 간 우호 관계 체결이라는 뜻깊은 계기를 맞아서 앞으로 경기도의회와 충칭시 인민 대표대회 상무위원과 교류 협력의 기회도 함께 맞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했다. 후헝화 충칭시장도 “두 나라 관계에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밝은 미래, 특히 지방정부 간 협력관계가 앞으로는 더욱더 활발해져야 한다”고 화답했다.● 도지사-의장, 독립유공자 후손 공동 초청김 의장은 김 지사와 함께 경기도-충칭시간 MOU 협약식, 충칭시 마련 공식 오찬 참석 이외에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찾아 독립유공자 후손 간담회 일정도 했다.김 의장은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광복 80주년을 맞이하는 해에 이렇게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숨결이 깃든 충칭에서 자랑스러운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만나 뵙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면서 “대한민국과 경기도가 그러한 헌신을 잘 기억해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간담회에서 김 지사가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경기도로 초청할 뜻을 비치자, 김 의장은 “지사님과 협력해서 좋은 공간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도 “제가 혼자 초청하는 것보다 의장님과 같이 초청하면 경기도민들 마음이 오롯이 더 많이 담겨 있을 것”이라고 하자 김 의장도 흔쾌히 동의했다. 김 지사와 김 의장은 독립유공자 후손을 경기도로 초청할 경우 도지사-의장 공동명의로 초청하기로 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2025 제10차 세계지방정부연합 아시아·태평양지부(UCLG ASPAC) 고양 총회’가 25일 킨텍스에서 개회식을 시작으로 주요 포럼 등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했다. 고양시는 기초지자체로는 처음으로 UCLG ASPAC 총회를 주최하게 되면서 아시아·태평양 지방정부 협력의 중심적인 역할을 맡게 됐다.이동환 고양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도시는 기후 위기와 에너지 전환, 디지털 격차 등 인류가 직면한 도전의 최전선에 있다”라며 “자족성과 회복력을 갖춘 도시로 나아가야 하며, 연대와 협력을 통해 미래 세대의 번영을 함께 열어가야 한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이번 총회가 각 도시의 경험과 혁신적 해법을 나누고 연대와 협력을 공고히 함으로써 미래 세대 번영을 이끄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개회식에는 애초 예정된 22개 나라보다 많은 27개 나라 지방정부 대표와 국제기구, 전문가 등 6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장우 대전광역시장, 다킬라 카를로 쿠아 UCLG ASPAC 회장,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 등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다킬라 카를로 쿠아 UCLG ASPAC 회장은 “우리의 단결과 함께 행동에 대한 명확한 촉구를 위한 자리이며 가장 작은 마을에서 가장 큰 대도시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목소리는 세상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라며 “연대를 재확인하고 협력을 강화해 지속가능하고 정의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자”고 밝혔다.개회식은 큰북 공연을 시작으로 강윤선 고양댄스컴퍼니의 전통무용과 고양시 태권도 시범단 공연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에세이·사진·스타트업 공모전 등 시상식을 비롯해 CLG(도시 및 지방정부 연구소) 출범식도 함께 진행됐다.오전 11시부터 진행된 메인 포럼은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한 글로벌 자족도시와 지역’을 주제로 열렸다. 장 타드 UN 도로안전 특사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호주 지방정부 기후·재난 대응 정책(다리아 털리 호주 지방정부연합 부위원장) △중국 이우시의 디지털 공급망과 녹색교통 도입(가오 진 중국 이우시 부시장) △아시아 도시의 통합적 기후 대응 전략(카즈코 이시가키 유엔 해비타트 소장) 등에 대해 발표가 이어졌다.메인 포럼에서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재생에너지 전환, 순환경제 구축, 스마트 인프라 도입 등 도시의 회복력을 높이는 전략을 공유하고, 국가·민간·학계와 협력해 이를 제도화할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도시 간 협력과 기술·재정 통합이 자립적 도시의 핵심”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오후에는 △일자리 창출 △청년 리더십 △에너지 자족 △가족친화도시 △도시 성장 등 5개 주제에 대한 서브 포럼이 동시에 진행됐다. 26일에는 아태지역 협력과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고양선언’이 발표된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이달 22일부터 5박 6일 일정으로 중국을 순방 중인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시흥 3)이 25일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찾았다.상하이 임시정부는 정부 수립의 역사적 기반이 된 곳이자, 대한민국 민주공화국의 씨앗이 뿌려진 상징적 장소다. 김 의장은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임시정부의 발자취를 따라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선열들의 숭고한 헌신을 기렸다.김 의장은 김구 선생 흉상 앞에 헌화와 묵념을 마치고, 방명록에 ‘자유와 독립을 향한 선열의 뜻, 도민과 함께 지키겠다’라는 다짐을 적었다. 임시정부 청사 전시실과 복원된 집무실 등을 둘러보며, 독립운동의 흔적을 되짚었다.김 의장은 “충칭에서 상하이까지, 고난의 길 속에서도 독립의 희망을 놓지 않았던 선열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숙연함을 느꼈다”라며 “그 숭고한 정신을 계승해 1420만 도민 삶 속에서 민주주의와 평화의 가치를 더 굳건히 세워가겠다”라고 말했다.그는 앞서 23, 24일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 경기도 대표단과 충칭 임시정부 청사와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등을 찾았다.충칭 임시정부 청사 방문에서는 독립유공자 후손인 이소심(이달 선생 후손)·유수동(유진동 선생 후손)·김연령 씨(김동진 선생 후손)와 간담회를 가졌다.김 의장은 “선열들의 희생이 있어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다. 헌신을 기억하고, 보답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더 평화로운 경기도, 더 발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로 그 숭고한 헌신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 싶다”라고 말했다.김 의장 등 경기도 대표단은 중국과의 우호 협력 확대를 위해 충칭과 상하이에 이어 26일 장쑤성을 방문한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보고를 위한 보고가 돼서는 안 됩니다.”김용진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이 24, 25일 고양과 광명에 있는 주요 사업 현장을 찾아 “주거 안정과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현장 중심의 경영을 강화해 나가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사장은 고양방송영상밸리와 일산테크노밸리, K-컬처밸리, 그리고 광명시흥·학온지구 등 주요 현장을 찾아 현장에서 첫 업무보고를 받았다.그는 “현장에서 답을 찾고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는 것이 바로 GH의 존재 이유이자 역할”이라며 “사업 추진 현황을 직접 챙기면서, 현장에서 체감한 내용을 향후 경영 전략에 적극 반영해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겠다”라고 밝혔다.그러면서 “현장을 통해 배우고 점검한 것은 GH의 미래 사업을 추진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업무보고는 단순한 실적 보고가 아니라 직원들과의 소통 중심으로 진행됐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문제점과 개선 과제를 함께 찾고, 현안 공유, 앞으로의 사업 방향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김 사장은 추석 이후까지 주요 사업 현장을 차례대로 방문할 예정이다.김 사장은 GH 임원 추천위원회와 경기도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이달 22일 제13대 사장에 취임했다. 1986년 제30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들어왔고, 기획예산처 복지노동예산과장, 주영국대사관 재정경제관, 기획재정부 공공혁신기획관·대변인, 한국동서발전 사장,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등을 지낸 손에 꼽히는 재정·경제전문가다. 풍부한 정책 경험과 공공경영 전문성을 바탕으로 GH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시민과 함께 만드는 정책이 완성도가 높고, 국가 경쟁력까지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박승원 경기 광명시장이 24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기본사회를 실현하는 지방정부 정책발표회’ 사례 발표자로 나서 “지속가능한 정책의 핵심은 시민의 활발한 참여에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기본적인 사회 권리를 보장하는 ‘기본사회’ 조례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작동하기 위해서는 기본권의 구성과 실현 방법에 시민 참여가 필수적이라는 의미이다.박 시장은 “시민을 중심으로, 시민에 의해 만들어지는 기본사회만이 지속가능하며, 동시에 지방정부만의 특색을 담은 살아 있는 정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세미나에는 박주민 국회의원(국회 기본사회포럼 대표의원)과 정명근 화성시장, 전춘성 전북 진안군수, 최영일 전북 순창군수 등이 참석했다.박 시장은 이날 광명시가 전국 최초로 제정한 ‘기본사회 조례’에 대해 발표했다. 조례는 이달 17일 광명시의회에서 의결돼 다음 달 2일 효력이 발생한다. 기본사회 실현을 위한 재정 확보와 제도적 기반, 종합계획 수립, 실태조사, 교육 등 기본사회 정책 전반이 담겼다. 기본사회위원회 설치 조항을 넣어 시민 주도를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있다. 기본사회위원회는 시장과 시민 대표 2명을 공동위원장으로 25명 이내로 구성하며, 기본사회 실현에 필요한 사항을 심의하고 자문하는 역할을 맡는다. 박 시장은 그동안 시민 중심의 기본사회 실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기본사회 정책을 전담할 기본사회팀을 최근 새로 만들었고, 올해 3월에는 전 국민 대상 ‘2025 광명시 기본사회 정책 아이디어 공모전’을 열어 7건의 실행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달 13일에는 시민 500명이 참여하는 원탁토론회에 ‘기본사회’를 의제로 올려 45건의 기본사회 아이디어도 도출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신상진 경기 성남시장의 공약사업으로 추진해 오던 성남하이테크밸리의 청년친화형 아름다운거리 180m 구간에 ‘미디어광장’(사기막골로62번길)이 29일 문을 연다.청년친화형 아름다운거리는 산업단지 내 1.2㎞ 구간의 보행환경과 경관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내년 6월 마무리된다. 성남시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단지 환경개선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총사업비 60억 원 중 국비 20억 원을 지원받았다.거리에는 미디어광장과 쉼터가 조성되고, 디자인 담장을 리모델링해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인다. 미디어광장은 △유리 미디어벽 △ 영상 투사 장치 △안개 분수 △LED 월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갖춘 야간경관 시설이 들어선다.이달 29일 열리는 미디어광장 개장식에는 성남시립예술단의 식전 공연과 미디어월 제막식, 성남청년프로예술단의 축하공연, 경품 추첨 등의 행사가 이어진다. ‘하이테크&푸드페스타’를 열어 문화 공연과 기업 홍보부스, 체험 프로그램, 먹거리 마당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운영된다.신상진 시장은 “미디어광장 개장으로 산업단지 내 근로자들이 휴식과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라며 “낡고 오래된 산업단지를 산업과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발전시키고,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과천시는 지역의 숙원인 종합병원 건립을 포함한 첨단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공개했다. 단순한 병원 건립을 넘어 의료·산업·문화·주거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이라는 비전을 내놨다. 과천시는 23일 시민회관 대극장에서 ‘막계동 특별계획구역 개발사업 시민설명회’를 열었다. 과천도시공사가 ‘종합병원 유치 추진 과정과 사업 경과’를 소개하고, 민간 컨소시엄 사업자가 ‘막계동 특별계획구역 세부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아주대학교병원이 ‘대학병원의 강점과 향후 운영 구상’을 설명했다.아주대 병원 컨소시엄이 제안한 계획에 따르면, 축구장(7130㎡) 10개 크기와 맞먹는 개발구역(10만 8333㎡)에는 5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이 들어서고, 응급의료센터, 암·심뇌혈관 전문센터, 소아·노인 특화 진료 기능을 갖춘다. 정보통신기술(ICT)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병원 시스템을 도입해 최신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연구·교육 기능을 통해 바이오·헬스케어 산업과 연계된 혁신 생태계를 조성한다.여기에 △바이오·의료기기 기업이 입주할 13개 오피스타워 △다양한 세대가 어울리는 새로운 복지시설과 커뮤니티 공간 △1만 8000㎡ 규모의 ‘센트럴가든’ △문화·상업 복합시설 등도 들어선다.과천시는 이곳을 발판 삼아 ‘자연과 산업, 삶과 문화가 공존하는 미래도시’로 이끌 핵심 동력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시민 건강권 보장과 지역 일자리 창출, 도시 경쟁력 강화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성장 모델을 실현할 예정이다.신계용 과천시장은 “종합병원 유치는 시민의 오랜 염원이자 과천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역사적 순간”이라며 “지역 응급의료 체계의 한계를 해소하고, 의료·연구·산업·문화가 어우러진 첨단 융복합 클러스터로 시민의 삶의 질을 높여 나가겠다”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수원시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에서 이달 27일부터 다음 달까지 ‘수원화성문화제’와 ‘정조대왕 능행차’ 등 3대 가을 축제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62회를 맞는 수원화성문화제(27일∼10월 4일)의 주제는 ‘새빛팔달’이다. 종전 3일이던 축제 기간을 8일로 늘리고 프로그램도 대폭 확대했다. △조선시대 뱃놀이인 선유놀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선유몽’(9월 29일∼10월 4일) △정조대왕의 야간 군사훈련을 재현한 ‘야조’(10월 3∼4일) △정조대왕이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위해 베푼 잔치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진찬’(9월 29일∼10월 4일) 등이 열린다. 시민이 직접 가마를 메고 달리는 ‘가마 레이스’,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전통놀이를 즐기는 ‘축성 놀이터’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올해는 전통문화관에서 복식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글로벌빌리지를 운영해 외국인 관광객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창덕궁에서 출발해 수원화성과 융릉까지 이어지는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 행사는 28일 진행된다. 장안문, 행궁광장 등 주요 지점에서 경기도무용단, 무예24기, KBS국악관현악단과 전통 소리꾼이 함께하는 축하 공연도 펼쳐진다. 수원화성 미디어아트(27일∼10월 12일)도 열린다. 화서문을 중심으로 장안문과 장안공원 일대에 다양한 미디어아트 작품이 설치돼 야간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화성시는 최근 민원인이 정명근 시장을 폭행한 것과 관련해 이례적으로 입장문을 내고 “형사·민사상 모든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라고 밝혔다.화성시에 따르면 이달 16일 오전 11시40분경 화성시 정남면 한 식당에서 열린 지역 기관장 점심 식사 자리에서 70대 남성 A 씨가 정 시장을 밀치고 당기는 등 폭력을 가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 씨는 민원 해결 문제에 불만을 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정 시장은 뒤로 넘어지면서 인대가 파열되는 등 전치 4주의 상처를 입었다. 화성시는 A 씨를 ‘악성 민원인’으로 규정하고 “경찰 수사와는 별도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라는 강경 입장을 내놨다.화성시는 입장문을 통해 “A 씨는 2016년 LH로부터 특별계획구역 내 토지를 매입한 뒤, 수년간 법과 절차를 무시하며 수년간 정당한 공무집행을 방해한 부동산 업자”라며 “천문학적인 개발이익이 예상됨에도 공공기여금 부담을 회피하려 공직자를 상대로 상습적으로 폭언·협박·갑질을 일삼던 전형적 악성 민원인”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형사처벌은 물론 민사적 책임까지 포함한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며 “공직자들을 악성 민원으로부터 보호할 제도적 장치 마련에도 속도를 내겠다”라고 강조했다.이번 사건을 왜곡하고 있는 일부 언론 매체에 대해서도 무관용 원칙으로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다.화성시는 “일부 언론은 악덕 부동산 업자와 유착해 폭력을 두둔하고 조롱하는 패륜적 행태를 저지르고 있다”라며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유언비어를 확산시키는 SNS 계정, 공유·댓글 작성자에 대해서는 민·형사상의 법적 조치 등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