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예나

최예나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구독 53

추천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교육팀 기자입니다. 유초중고와 대학 같은 학교 영역뿐 아니라 사교육까지 취재합니다. 2009년 입사해 법조팀과 산업부에서 일한 3년을 제외하고 교육팀에 있었습니다.

yena@donga.com

취재분야

2026-03-02~2026-04-01
교육58%
사회일반20%
보건7%
과학일반3%
건강3%
인사일반3%
사건·범죄3%
기타3%
  • 조희연 “특채는 ‘특별한’ 채용” 재심의 신청…공수처 수사 계속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해직 교사 5명을 특혜 채용했다는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 불복해 20일 감사원에 재심의를 신청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감사원에 유감을 표하며 재심을 청구한다”며 “감사원이 잘못 판단한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오해석한 법리를 재검토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특별채용은 말 그대로 ‘특별한’ 채용으로 시대적 정당성과 교육적 타당성이 중요하다”며 “공개경쟁 전형은 모든 이에게 동등하게 기회가 열려있고 특정한 사유를 조건으로 제기하지 않기 때문에 특별채용 제도 취지와 모순되는 지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조 교육감은 외형상 공개 채용인 것처럼 절차를 밟으면서 사실상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요구해온 해직교사 5명을 실무진의 반대를 무릅쓰고 특혜 채용했다는 감사 결과를 의식해 이같이 해명한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는 조 교육감의 재심의 신청과 무관하게 관련 수사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앞서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에 관여했던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도 검찰 수사를 받던 도중 감사원에 재심의를 신청했지만 검찰은 이들을 계속 수사해 공용전자기록손상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겼다. 18일 서울시교육청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친 공수처는 ‘특별 채용’을 진행한 부서인 서울시교육청 중등교육과 직원들의 당시 업무용 메신저 및 내부 보고 문건 등 압수물을 분석하고 있다. 공수처는 압수물 분석을 통해 당시 결재라인에 있던 교육정책국장과 중등교육과장이 “조 교육감의 지시대로 해직교사 5명을 특별채용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채용 반대 의견을 낸 뒤 결재라인에서 빠진 상황을 재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1-05-20
    • 좋아요
    • 코멘트
  • 수시 논술고사 치르는 대학 늘었다… 가천대 등 총 36곳

    올해 수시모집에서 논술고사를 치르는 대학은 36곳으로 지난해보다 3곳 늘었다. 지난해까지 적성고사를 치렀던 가천대, 고려대(세종), 수원대가 적성고사를 폐지하면서 논술고사를 도입해서다. 19일 진학사에 따르면 올해 논술고사는 11월 20일에 가장 많이 실시된다. 가톨릭대, 건국대, 경희대, 단국대 등 12개 대학이다. 다음 날인 21일에도 8개 대학이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등 상당수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직후 주말에 몰려 있다. 그러나 올해는 평일에 논술고사를 시행하는 대학도 많아져 일정 중복이 늘진 않았다. 대학은 보통 계열 또는 모집단위별로 논술고사를 다르게 진행한다. 날짜가 중복돼도 시간대가 다르면 응시할 수 있는 만큼 꼼꼼하게 일정을 체크해야 한다. 지난해와 일정이 달라진 대학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지난해 연세대는 논술고사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수능 이후에 치렀지만 올해는 수능 전인 10월 2일에 실시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연세대 논술전형 경쟁률은 2020학년도에 44.38 대 1이던 것이 2021학년도에는 70.67 대 1까지 올랐다”며 “수능 전에 논술고사를 치르면 준비 부담 때문에 학생들 지원 심리가 약해져 올해는 경쟁률이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톨릭대는 기존에 의예과 논술만 수능 이후 실시하고 다른 모집단위는 수능 전에 치렀다. 하지만 올해는 전 모집단위가 수능 이후에 논술고사를 본다. 올해 서울과기대와 서울시립대는 인문계열 모집단위 논술고사를 실시하지 않는다. 한국외국어대는 지난해에는 자연계열 논술고사를 실시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시행한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1-05-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올해 통합형 수능 실시… 이과생 표준점수 올라 대학 선택권 넓어져

    11월 18일 치러질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까지와 다른 ‘확 바뀐’ 수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이과 계열 구분 없이, 국어와 수학 영역이 ‘공통과목+선택과목’으로 출제되는 ‘통합형’ 수능으로 치러지기 때문이다. 예컨대 수학은 지난해까지는 문·이과용 수능 문제지 자체가 다르고 점수도 따로 냈지만 올해는 그렇지 않다. 이 때문에 수험생들은 이런 변화가 입시에 어떤 영향을 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9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이런 수능에서는 문과생이 불리할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올 3, 4월에 치러진 전국연합학력평가 점수를 분석했더니 두 모의고사에서 모두 이과생의 표준점수가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수학에서 격차가 컸다. 현재 수능 체제에서는 문·이과 구분을 없앤다는 계획이지만 여전히 고교에서는 사실상 문·이과 구분이 남아 있다. 특히 수학에서는 선택과목 중 확률과 통계를 선택하면 문과, 미적분이나 기하를 택하면 이과로 본다. ○문과생 수능 점수에서 불리 이런 상황에서 이과생의 표준점수가 올라가다 보니 대학의 자연계열 학과 정시모집 지원 가능점수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반대로 문과생의 점수는 낮아지다 보니 인문·사회계열 합격점수는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다시 말해 자연계열 학과를 선택하면 건국대나 서울시립대에 갈 정도의 점수가 인문계열로 교차 지원하면 상대적 우위가 있어 고려대나 연세대 합격도 가능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앞서 3, 4월 모의고사에서는 문과생이 이과생에 비해 수학 평균점수가 20점 이상 뒤처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학은 100점 만점 중 공통과목이 74점, 선택과목이 26점이다. 3월 학력평가에서 확률과 통계 선택자의 평균점수는 30.5점으로 미적분(50.6점)과 기하(44.1점)를 선택한 학생들에 비해 최대 20.1점 낮았다. 4월에는 그 격차가 21.5점까지 벌어졌다. 확률과 통계는 평균 36.0점, 미적분 57.5점, 기하 50.0점이었다. 수험생 3304명을 표본으로 등급대별로 살펴봐도 상위권에는 이과생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3월 학력평가에서 1등급 중 이과생(미적분, 기하 선택자)은 92.5%, 문과생은 7.5%였다. 이과생은 2등급에서도 79.0%, 3등급에서도 58.3%로 문과생보다 많았다. 4월 학력평가에서는 그 비율이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이과생이 1, 2등급에서 각각 82.0%, 75.6%를 차지했다. 같은 원점수 100점을 맞더라도 이과생의 표준점수가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3월 학력평가에서 확률과 통계 선택자의 표준점수는 150점인 반면 미적분 선택자는 157점, 기하는 152점이었다. 임 대표는 “확률과 통계에서 실력이 저조한 학생은 낮은 점수를 받더라도 미적분을 선택해 표준점수를 높이는 전략을 고려해볼 수도 있다”고 했다. 실제로 확률과 통계 선택자는 3월에 60.5%에서 4월에 59.0%로 낮아졌고, 미적분은 33.6%에서 34.6%로 올라갔다.○교차 지원 시 합격 가능 대학권 바뀔 듯 정시에서는 대부분의 대학이 이과생의 인문계열 교차 지원을 제한하지 않는다. 올해 수능에서 이과생은 표준점수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교차 지원 전략을 잘 쓰면 상향 지원 및 합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이 3월 학력평가를 기준으로 추정한 결과에 따르면 건국대 미래에너지공학과에 합격 가능한 점수는 인문계열로 교차 지원할 경우 고려대 통계학과나 연세대 응용통계학과도 합격이 가능하다. 동국대 통계학과에 합격 가능한 점수는 한양대 행정학과도 가능하다. 반면 올해 일부 문과생은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이과생보다 등급도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상위권 대학 중에는 인문계열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자연계열보다 높게 잡은 곳들이 있어서다. 고려대의 경우 학생부종합전형의 인문계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인문계열은 4개 등급 합이 7이지만 자연계열은 8이다. 인문계열에서 수시 미충원 인원이 늘어나면 정시모집 선발 인원이 늘어날 수도 있다. 이 역시 인문계열로 교차 지원하는 이과생에게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1-05-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올해 확 바뀌는 통합형 수능, 이과생에 유리할 듯

    오는 11월 18일 치러질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까지와 다른 ‘확 바뀐’ 수능이 될 전망이다. 처음으로 문·이과 계열 구분 없이, 국어와 수학 영역이 ‘공통과목+선택과목’으로 출제되는 ‘통합형’ 수능이 제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수학은 지난해까지는 문·이과용 수능 문제지 자체가 다르고 점수도 따로 냈지만 올해는 그렇지 않다. 이 때문에 요즘 수험생들은 이런 변화가 과연 입시에 어떤 영향을 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9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이런 수능에서는 문과생이 불리할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올 3, 4월에 치러진 전국연합학력평가 점수를 분석했더니 두 모의고사에서 모두 이과생의 표준점수가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수학에서 격차가 컸다. 현재 수능체제에서는 문·이과의 구분을 없앤다는 계획이지만 여전히 고교에서는 사실상 문·이과 구분이 남아 있다. 특히 수학에서는 선택과목 중 확률과 통계를 선택하면 문과, 미적분이나 기하를 택하면 이과로 본다. ● 문과생 수능 점수에서 불리이런 상황에서 이과생의 표준점수가 올라가다보니 대학의 자연계열 학과 정시모집 지원 가능점수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반대로 문과생의 점수는 낮아지다 보니 인문·사회계열 합격점수는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다시 말해 자연계열 학과를 선택하면 건국대나 서울시립대에 갈 정도의 점수도 인문계열로 교차지원하면 상대적 우위를 누려 고려대나 연세대 합격도 가능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앞서 3, 4월 모의고사에서는 문과생이 이과생에 비해 수학 평균점수가 20점 이상 뒤쳐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학은 100점 만점 중 공통과목이 74점, 선택과목이 26점이다. 3월 학력평가에서 확률과 통계 선택자의 평균점수는 30.5점으로 미적분(50.6점)과 기하(44.1점)를 선택한 학생들에 비해 최대 20.1점 낮았다. 4월에는 그 격차가 21.5점까지 벌어졌다. 확률과 통계는 평균 36.0점, 미적분 57.5점, 기하 50.0점이었다. 수험생 3304명을 표본으로 등급대별로 살펴봐도 상위권에는 이과생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3월 학력평가에서 1등급 중 이과생(미적분, 기하 선택자)은 92.5%, 문과생은 7.5%였다. 이과생은 2등급에서도 79.0%, 3등급에서도 58.3%로 문과생보다 많았다. 4월 학력평가에서는 그 비율이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이과생이 1, 2등급에서 각각 82.0%, 75.6%를 차지했다. 같은 원점수 100점을 맞더라도 이과생의 표준점수가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3월 학력평가에서 확률과 통계 선택자의 표준점수는 150점인 반면 미적분 선택자는 157점, 기하는 152점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확률과 통계에서 실력이 저조한 학생은 미적분을 선택해서 낮은 점수를 받더라도 표준점수를 높이는 전략을 고려해볼 수도 있다”고 했다. 실제로 확률과 통계 선택자는 3월에 60.5%에서 4월에 59.0%로 낮아졌고, 미적분은 33.6%에서 34.6%로 올라갔다.● 교차 지원시 합격 가능 대학권 바뀔 듯정시에서는 대부분의 대학이 이과생이 인문계열로 교차 지원하는 걸 제한하지 않는다. 올해 수능에서 이과생은 표준점수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교차 지원 전략을 잘 쓰면 상향 지원 및 합격이 가능할 전망이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이 3월 학력평가를 기준으로 추정한 결과에 따르면 건국대 미래에너지공학과에 합격 가능한 점수는 인문계열로 교차 지원하면 고려대 통계학과나 연세대 응용통계학과도 합격 가능하다. 동국대 통계학과에 합격 가능한 점수는 한양대 행정학과도 가능하다. 반면 올해 일부 문과생은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기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가뜩이나 이과생보다 등급도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상위권 대학 중에는 인문계열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자연계열보다도 높게 잡은 곳들이 있어서다. 고려대의 경우 학생부종합전형의 인문계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인문계열은 4개 등급합이 7이지만 자연계열은 8이다. 인문계열에서 수시 미충원 인원이 늘어나면 정시모집 선발 인원이 늘어날 수도 있다. 이 역시 인문계열로 교차지원하는 이과생에게 호재가 될 전망이다. 올해 수시 논술고사 치르는 대학 36곳 올해 수시모집에서 논술고사를 치르는 대학은 36곳으로 지난해보다 3곳 늘었다. 지난해까지 적성고사를 치렀던 가천대, 고려대(세종), 수원대가 적성고사를 폐지하면서 논술고사를 도입해서다. 19일 진학사에 따르면 올해 논술고사는 11월 20일에 가장 많이 실시된다. 가톨릭대, 건국대, 경희대, 단국대 등 12개 대학이다. 다음날인 21일에도 8개 대학이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등 상당수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직후 주말에 몰려 있다. 그러나 올해는 평일에 논술고사를 시행하는 대학도 많아져 일정 중복이 늘진 않았다. 대학은 보통 계열 또는 모집단위 별로 논술고사를 다르게 진행한다. 날짜가 중복돼도 시간대가 다르면 응시할 수 있는 만큼 꼼꼼하게 일정을 체크해야 한다. 지난해와 일정이 달라진 대학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지난해 연세대는 논술고사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수능 이후에 치렀지만 올해는 수능 전인 10월 2일에 실시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연세대 논술전형 경쟁률은 2020학년도 44.38 대 1이던 것이 2021학년도 70.67 대 1까지 올랐다”며 “수능 전에 논술고사를 치르면 준비 부담 때문에 학생들 지원 심리가 약해져 올해는 경쟁률이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톨릭대는 기존에 의예과 논술만 수능 이후에 실시하고 다른 모집단위는 수능 전에 치렀다. 하지만 올해는 전 모집단위가 수능 이후에 논술고사를 본다. 올해 서울과기대와 서울시립대는 인문계열 모집단위 논술고사를 실시하지 않는다. 한국외대는 지난해에는 자연계열 논술고사를 실시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시행한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1-05-19
    • 좋아요
    • 코멘트
  • 보육원 버려졌던 아이, 보육원 ‘희망 쌤’으로

    1981년 네 살 아이는 동생과 함께 경북 김천의 한 보육원 앞에 버려졌다. 몇 년 후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선생님이 물었다. “혹시 우리 반에 보육원 사는 학생 있나요?” 새 학년 시작 때마다 같은 질문이 반복되면서, 아이는 자신의 처지를 깨달았다. 하지만 무시당하기는 싫었다. 더 인정받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보육원 동생들에게 희망이 되고 싶었다. 그렇게 노력한 끝에 스물다섯 살이 된 2002년 보육원 생활을 마치고 체육선생님이 됐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14일 열린 ‘제40회 스승의날 기념식’에서 옥조근정훈장을 받은 이성남 김천 어모중 교사(44)다. 그는 교단에 서게 된 뒤 무엇보다 학생들이 재미있게 수업 받기를 희망했다. 야구를 응용한 새로운 스포츠 종목인 ‘투투볼’을 개발한 이유다. 그 덕분에 이 교사는 2017년 ‘한국체육대상 교육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이 교사는 한국고아사랑협회 회장을 맡아 자신과 같은 처지의 ‘보호종료아동’을 돕고 있다. 또 ‘나는 행복한 고아입니다’라는 책도 펴냈다. 지금도 자신이 살았던 보육원 등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아이들과 상담한다. 그는 “보육원에서 나가면 통장을 어떻게 개설하고, 집은 어찌 구할지 알려주고 공부나 심리 상담도 해준다”며 “내가 거기서 성장했으니까 말해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사는 “열심히 노력한 만큼 좋은 사람들이 많이 도와줬다”며 “덕분에 절망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었다”고 밝혔다. 스승의날(15일)을 기념해 이 교사 등 17명이 근정훈장을, 16명이 근정포장을 받는 등 우수 교원 3133명에게 포상과 표창이 수여됐다. 기념식이 열린 충남 논산 강경고는 스승의날이 유래한 곳이다. 1958년 이 학교 청소년적십자단(JRC) 단장 노창실 씨(81·여)와 단원들이 아픈 선생님이나 퇴직한 은사를 찾아뵌 활동이 시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노 씨는 “어려운 시절이었는데 선생님들이 돈 없는 학생의 수업료를 대신 내주고, 아픈 학생에게 죽을 쒀주는 등 정말 많은 사랑을 주셨다”며 “선생님의 말씀 한마디는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이었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1-05-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법원 “중앙고-이대부고 자사고 취소 위법”… 교육당국 4연속 패소

    2019년 서울시교육청이 이화여대사범대부속이화금란고(이화여대부속고)와 중앙고의 자율형사립고 지정을 취소한 건 위법하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지난해 12월 부산 해운대고를 시작으로 올 2월 서울 배재고와 세화고, 3월 숭문고와 신일고에 이어 네 번째 같은 판단이 내려졌다. 이로써 교육당국이 지정을 취소한 전국 자사고 10곳 중 7곳이 지위를 회복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판사 이주영)는 14일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중앙고)과 이화학당(이화여대부속고)이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제기한 자사고 지정 취소 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학교들의 손을 들어줬다. 앞서 다른 자사고 1심 결과와 마찬가지로 서울시교육청이 재지정 평가 기준을 이전보다 높이면서 지표가 변경된 사실을 자사고에 미리 알리지 않고 소급 평가해 재량권을 일탈·남용했다는 취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법원은 자사고 관련 판결에서 “부작용을 시정해야 하는 건 교육 정책을 수립하는 국가의 의무”라고 인정하면서도 “국가에 의해 일정 방향으로 유인된 것이라면 보호 가치가 있는 신뢰 이익이 인정될 수 있다”고 밝혀 왔다. 자사고 역시 장기간 국가의 교육 정책 방향에 따라 운영돼 보호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판결문이 송달되는 대로 항소할 계획”이라며 “거친 풍랑에도 불구하고 배는 목적지에 도달해야 한다는 믿음으로 고교 교육 정상화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중앙고 1975년 졸업생이다. 자사고 지정 취소 소송의 1심 판결은 28일 서울 경희고와 한양대사범대부속고, 6월 17일 경기 안산동산고가 남아 있다. 세 학교에 대해서도 다른 학교와 같은 판결이 내려진다면 교육당국이 취소한 자사고 10곳 모두가 원래 지위를 되찾게 된다. 서울 자사고들은 서울지역 8개 학교가 모두 승소할 경우 잘못된 평가로 학교 명예를 실추시킨 혐의로 조 교육감을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다만 행정소송에서 자사고 10곳이 모두 최종 승소해도 지위는 2025년 2월까지만 유지된다. 모든 자사고와 특수목적고, 국제고가 2025년 3월 일반고로 전환되도록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이 개정됐기 때문이다. 자사고 등은 개정 시행령이 부당하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한 상태다. 만약 헌법재판소가 위헌 결정을 내리면 자사고 지위는 계속 유지될 수 있다. 합헌 결정이 내려지면 자사고들은 2024년 12월 다른 일반고처럼 2025학년도 신입생을 받아야 한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1-05-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法 “이대부고·중앙고 자사고 취소는 위법”…조희연 “항소”

    2019년 서울시교육청이 이화여대부고와 중앙고의 자율형사립고 지정을 취소한 건 위법하다는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지난해 12월 부산 해운대고를 시작으로 올 2월 서울 배재고와 세화고, 3월 숭문고와 신일고에 이어 네 번째 같은 판단이 내려졌다. 이로써 교육당국이 지정을 취소한 전국 자사고 10곳 중 7곳이 지위를 회복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판사 이주영)는 14일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중앙고)과 이화학당(이화여대부고)이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제기한 자사고 지정취소 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학교들의 손을 들어줬다. 앞서 다른 자사고 1심 결과와 마찬가지로 서울시교육청이 재지정 평가 기준을 이전보다 높이면서 지표가 변경된 사실을 자사고에 미리 알리지 않고 소급 평가해 재량권을 일탈·남용했다는 취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법원은 자사고 관련 판결에서 “부작용을 시정해야 하는 건 교육정책을 수립하는 국가의 의무”라고 인정하면서도 “국가에 의해 일정 방향으로 유인된 것이라면 보호가치가 있는 신뢰이익이 인정될 수 있다”고 밝혀왔다. 자사고 역시 장기간 국가의 교육정책 방향에 따라 운영돼 보호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판결문이 송달되는 대로 항소할 계획”이라며 “거친 풍랑에도 불구하고 배는 목적지에 도달해야 한다는 믿음으로 고교교육 정상화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중앙고 1975년 졸업생이다. 자사고 지정 취소 소송의 1심 판결은 28일 서울 경희고와 한양대부고, 6월 17일 경기 안산동산고가 남아 있다. 세 학교에 대해서도 다른 학교와 같은 판결이 내려진다면 교육당국이 취소한 자사고 10곳 모두가 원래 지위를 되찾게 된다. 서울 자사고들은 8개 학교가 모두 승소할 경우 잘못된 평가로 학교 명예를 실추시킨 혐의로 조 교육감을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다만 행정소송에서 자사고 10곳이 모두 최종 승소해도 지위는 2025년 2월까지만 유지된다. 모든 자사고와 특수목적고, 국제고가 2025년 3월 일반고로 전환되도록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이 개정됐기 때문이다. 자사고 등은 개정 시행령이 부당하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한 상태다. 만약 헌법재판소가 위헌 결정을 내리면 자사고 지위는 계속 유지될 수 있다. 합헌 결정이 내려지면 자사고들은 2024년 12월 다른 일반고처럼 2025학년도 신입생을 받아야 한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1-05-14
    • 좋아요
    • 코멘트
  • 경찰대 필기 출제경향 수능과 비슷… 난도는 높은 편

    2022학년도 경찰대 입학전형이 시작됐다. 12일 유웨이에 따르면 경찰대는 특별전형 원서를 10∼20일, 일반전형 원서를 21∼31일 접수한다. 일반대보다 전형이 3개월가량 빠르게 진행되는 경찰대는 지원이나 합격 여부와 관계없이 일반대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있다. 또 수시 6회 지원 제한을 받지 않아 일반대에 합격했을 경우에도 어디로 갈지 선택할 수 있다. 다만 사관학교는 1차 필기시험일이 겹쳐 복수 지원은 불가능하다. 경찰대는 지난해부터 연령 제한을 완화했다. 1980년 1월 1일부터 2005년 12월 31일 사이에 출생한 대한민국 국민이면 지원 가능하다. 군복무를 한 지원자는 그 기간만큼 연령 제한을 연장해준다. 2019학년도부터 의무경찰 전환복무 제도가 폐지돼 경찰대 학생은 휴학계를 내고 병사로 입대하거나 졸업 뒤 학사장교로 복무해야 한다. 학비 지원도 축소되고, 기숙사는 자율 이용으로 바뀌었다. 1∼3학년은 평소에 사복을 착용하고 필요할 때만 제복을 착용하면 된다. 경찰대 입학전형은 1차 필기시험이 가장 중요하다. 일반전형을 기준으로 1차 성적으로 모집인원의 6배수를 선발하고, 1차 성적 200점, 2차 시험인 체력검사와 면접을 각각 50점, 100점 반영하고, 학교생활기록부 150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500점 반영해 최종 선발한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필기시험 원점수는 최종 성적에도 적지 않게 반영된다”며 “필기시험은 출제 경향 등이 수능과 비슷하지만 난도는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면접은 적성 면접 40점, 창의성·논리성 면접 30점, 집단토론 30점으로 이루어지며 생활태도 평가를 통해 최대 10점 내에서 감점한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1-05-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신규 확진 하루 500명 이하 유지땐, 영업제한-모임인원 등 탄력적 조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하루 500명 이하로 유지될 경우 영업제한 등 방역조치 완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는 1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일일 확진자 수를 500명 이하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걸 목표로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500명 이하) 상황이 유지되면 영업제한 조치, 사적 모임 인원 제한 등에 대한 탄력적 조정 문제를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635명이다. 홍 총리대행은 “이와 별도로 7월에 새로 적용할 사회적 거리 두기 개편안도 검토 중”이라며 “경북 등 일부 지역의 시범 적용 성과를 바탕으로 최종안을 마련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방역당국은 6월 말까지 계획대로 1300만 명의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 새로운 거리 두기 개편안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백신 접종에 대한 인센티브를 개편안에 어떻게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기준과 완화 수위에 대해선 신중한 모습이다. 방역당국은 “일일 신규 확진자 500명이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라며 “7월 이전에 5인 이상 모임 금지도 유행 상황이 개선되면 언제든 완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는 거리 두기 단계와 별도로 운영된다. 이날 교육부는 9월부터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전면 등교수업 추진 방침을 처음 밝혔다. 무조건 등교수업은 아니다. 교사와 고3 백신 접종이 계획대로 마무리되고, 확진자가 1000명 아래로 유지되는 상황이 충족돼야 한다. 교육부가 전면 등교수업을 계획하는 건 지난해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을 병행하며 발생한 학습격차와 심리발달 저해 등의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딱히 없어서다. 5월 초 기준으로 전 세계 109개국이 전면 등교수업 중인데, 여기에는 한국보다 확진자가 많은 국가가 있는 점도 고려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거리 두기 개편 때 등교 밀집도를 현재보다 완화할 것”이라며 “현재는 선택방안에 전면 등교수업이 없지만 확진자 1000명 아래 수준에서는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최예나 기자}

    • 2021-05-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7월 새 거리두기 적용…9월 모든 학교 등교수업 추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하루 500명 이하로 유지될 경우 영업제한 등 방역조치 완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는 1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일일 확진자 수를 500명 이하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걸 목표로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500명 이하) 상황이 유지되면 영업제한 조치, 사적모임 인원제한 등에 대한 탄력적 조정 문제를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1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635명이다. 홍 총리대행은 “이와 별도로 7월에 새로 적용할 사회적 거리 두기 개편안도 검토 중”이라며 “경북 등 일부 지역의 시범 적용 성과를 바탕으로 최종안을 마련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방역 당국은 6월 말까지 계획대로 1300만 명의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 새로운 거리 두기 개편안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백신 접종에 대한 인센티브를 개편안에 어떻게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기준과 완화 수위에 대해선 신중한 모습이다. 방역 당국은 “일일 신규 확진자 500명이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라며 “5인 이상 모임 금지도 유행 상황이 개선되면 언제든 완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는 거리 두기 단계와 별도로 운영된다. 이날 교육부는 9월부터 유치원과 초중교고의 전면 등교수업 추진 방침을 처음 밝혔다. 무조건 등교수업은 아니다. 교사와 고3 백신 접종이 계획대로 마무리되고, 확진자가 1000명 아래로 유지되는 상황이 충족돼야 한다. 교육부가 전면 등교수업을 계획하는 건 지난해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을 병행하며 발생한 학습격차와 심리발달 저해 등의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딱히 없어서다. 5월 초 기준으로 전 세계 109개국이 전면 등교수업 중인데, 여기에는 한국보다 확진자가 많은 국가가 있는 점도 고려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거리 두기 개편 때 등교 밀집도를 현재보다 완화할 것”이라며 “현재는 선택방안에 전면 등교수업이 없지만 확진자 1000명 아래 수준에서는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지윤기자 asap@donga.com최예나기자 yena@donga.com}

    • 2021-05-12
    • 좋아요
    • 코멘트
  • 학생에 카톡 1건당 지도비 13만원 받은 교수들

    지난해 A국립대는 교직원들이 밤에 캠퍼스를 순찰하는 ‘교내안전지도활동’을 1주에 8시간씩 하기로 계획했다. 이 활동을 하면 ‘학생지도비’를 연간 최대 690만 원 받을 수 있기 때문. 하지만 A국립대 교직원들은 20분 만에 캠퍼스 내 두 곳에서 증빙사진을 촬영했고 일부 교직원은 윗옷을 바꿔입어가며 사진을 찍는 꼼수를 부렸다. 이틀에 걸쳐 활동한 것처럼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서였다. 이런 식으로 이 대학은 11억7000만 원을 부당 지급받았다. 국민권익위원회가 11일 전국 주요 12개 국공립대의 학생지도비 실태를 조사해 발표한 결과의 일부다. 이날 권익위 발표에 따르면 국립대 12곳 중 10곳의 교직원들이 학생상담과 안전지도를 허위로 하거나 실적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지난해 94억 원을 부당 지급받았다. 학생지도비는 과거 국공립대 기성회비에서 교직원에게 급여 보조성으로 지급하던 수당이 폐지되면서 생긴 것으로 교직원의 학생상담, 안전지도활동에 따라 개인별로 차등 지급된다. 그러나 실태조사 결과 교직원들은 실적과 무관하게 관련 비용을 타가고 있었다. B국립대는 교수가 학생에게 5분 내외의 짧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것을 상담으로 간주하고 메시지 1건에 13만 원을 지급했다. 상담 내용은 대부분 코로나19 관련 건강 상태를 확인하거나 안부를 묻는 것이었다. 이 대학 교수는 이런 식으로 28회에 걸쳐 370만 원을 받았다. C국립대는 교직원들이 학생을 30명 이내 팀으로 묶어 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e메일로 보내고 1명이라도 수신하면 ‘멘토링’ 실적으로 인정했다. 이런 방법으로 직원 551명이 건당 10만 원씩, 총 27억5500만 원을 타냈다. 권익위는 교육부에 국립대에 대한 전면 감사를 요구했다. 교육부는 이날 전체 국립대 38곳을 대상으로 학생지도비 특별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1-05-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공수처, 조희연 부당특채 의혹… ‘1호 사건’으로 정해 수사 착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사진)이 해직 교사 5명을 부당하게 특별 채용했다는 의혹을 ‘1호 사건’으로 정해 수사에 착수했다. 10일 공수처는 최근 조 교육감 관련 사건에 사건번호 ‘2021년 공제1호’를 붙여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공제1호’는 공수처의 첫 사건을 뜻한다. 감사원은 지난달 조 교육감을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경찰은 공수처의 요청에 따라 사건을 이첩했다. 공수처는 올 1월 말 출범 후 3개월여 만에 1000건 넘게 접수된 사건 중 조 교육감 사건을 1호 사건으로 선택했다. 공수처는 조 교육감이 해직 교사들을 특별 채용하도록 한 조치가 공정의 가치를 위반한 소지가 있다고 보고 첫 수사 대상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지난달 말 정부과천청사 5동에 입주해 있는 공수처 건물 안팎의 참고인 및 피의자의 출석 경로를 점검하며 수사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조 교육감 사건의 경우 공수처가 수사만 할 수 있을 뿐 기소를 할 수 없어 1호 사건으로서는 부적합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공수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조 교육감 사건은 공수처가 아닌 서울중앙지검이 기소권을 갖고 있다. 공수처가 기소를 할 수 있는 사건은 피의자가 검사와 판사, 경무관 이상의 경찰인 경우에 한정된다. 감사원에 따르면 조 교육감은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대법원에서 해직이 확정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소속 교사 4명 등 해직 교사 5명을 2018년 교육공무원으로 채용하라고 지시했다. 전교조 측이 “특별 채용을 해달라”고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이들 교사 중 2명은 조 교육감의 선거운동을 도왔다. 특히 이들 중 한 명은 2018년 교육감 선거에서 예비 후보로 출마했지만 조 교육감으로 후보 단일화를 한 이후 선거 과정에서 조 교육감 측 캠프 공동 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감사원은 조 교육감이 당시 서울시교육청 담당자들이 반대했지만 실무진의 결재 없이 채용을 강행했다고 판단했다. 또 조 교육감의 지시로 채용에 관여한 직원은 자신과 인연이 있는 인물들로 채용 심사위원 5명을 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직원은 당시 심사위원들에게 채용 목적이 해직 교사 5명을 뽑기 위한 것이라고 알리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 교육감은 “공수처가 균형 있는 판단을 할 것으로 생각하고, 특별 채용의 제도적 특성과 혐의 없음을 적극 소명하겠다”고 밝혔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최예나 기자}

    • 2021-05-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중고교 교사 10명중 8명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 반대”

    전국 중고교 교사 10명 중 8명이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교학점제는 100여 개의 다양한 선택과목을 개설해 대학처럼 학점 이수로 고교를 졸업하는 제도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로 2025년 전국 고교에 일제히 도입된다. 10일 전국중등교사노동조합과 인천교사노동조합에 따르면 최근 전국 중고교 교사 65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83.1%(540명)가 고교학점제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고교학점제 연구·시범학교에 미리 근무한 교사의 반대율 역시 81.4%에 달했다. 교사들은 일선 학교의 준비가 부족하다는 이유를 꼽았다. 또 입시제도가 바뀌지 않은 상황에서 고교 교육과 입시의 괴리가 너무 크다는 점도 지적했다. 특히 고교학점제의 다양한 과목 개설에 필요한 강사를 교원자격증 없는 기간제 임용을 통해 확보하겠다는 법안에 대해선 응답자의 95.7%가 반대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1-05-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공수처 ‘1호 사건’은 조희연 특채 의혹…조희연 “혐의 없음 소명하겠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해직 교사 5명을 부당하게 특별 채용했다는 의혹을 ‘1호 사건’으로 정해 수사에 착수했다. 10일 공수처는 최근 조 교육감 관련 사건에 사건번호 ‘21년 공제1호’를 붙여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공제1호’는 공수처의 첫 사건을 뜻한다. 감사원은 지난달 조 교육감을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경찰은 공수처의 요청에 따라 사건을 이첩했다. 공수처는 올 1월 말 출범 후 3개월 여만에 1000건 넘게 접수된 사건 중 조 교육감 사건을 1호 사건으로 선택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조 교육감은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대법원에서 해직이 확정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소속 해직교사 4명 등 해직교사 5명을 2018년 교육공무원으로 채용하라고 지시했다. 전교조 측이 “특별채용 해달라”고 요구한데 따른 것이다. 이들 교사 중 2명은 조 교육감의 선거운동을 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조 교육감이 당시 서울시교육청 담당자들이 반대했지만 실무진의 결재 없이 채용을 강행했다고 판단했다. 또 조 교육감의 지시로 채용에 관여한 직원은 자신과 인연이 있는 인물들로 채용 심사위원 5명을 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 교육감은 “공수처가 균형 있는 판단을 할 것으로 생각하고, 특별채용의 제도적 특성과 혐의 없음을 적극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1-05-10
    • 좋아요
    • 코멘트
  • 중학생 선배와 유치원생이 함께 등교… ‘한 지붕 두 학교’의 특별한 아침

    “내 걸음이 빠르진 않지?” 4일 오전 서울 강동구 강빛초중이음학교에서 중2인 김경민 양(14)이 박서준 군(6)의 손을 꼭 붙잡고 물었다. 교문 앞에서 할머니와 헤어진 서준 군은 자원봉사자 누나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 어린이날 맞아서 벽화그리기 한다는데 재미있을 것 같아?” 교문에서 유치원 현관까지 걸어가며 김 양은 계속 말을 붙였다. 유치원에 도착한 뒤에는 서준 군이 실내화로 갈아 신는 것과 체온 측정을 하는 것을 도와줬다. 김 양을 비롯해 이 학교 중학생 25명은 매일 아침 정문에서 유치원 후배들을 맞고 손을 잡고 유치원 현관까지 데려다준다. 서울지역 최초의 유초중 통합운영학교로 올 3월 개교한 이 학교만의 특별한 봉사활동이다. 통합운영학교는 ‘한 지붕 두 학교’로,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등 급이 다른 학교가 시설·설비와 교원을 공동으로 활용하는 모델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음학교’라고 부른다. 전국에 113곳 있는데 서울은 3곳에 불과하다. 통합운영학교가 생긴 건 학령인구 감소 때문이다. 학생 수가 갈수록 적어지는 상황에서 각각 별도의 급별 학교를 운영하는 게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 서울도 학령인구 감소 추이가 빨라지면서 통합운영학교를 늘린다는 게 서울시교육청의 계획이다. 하지만 가장 큰 걸림돌은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중학생에게 자녀가 괴롭힘을 당하지 않겠느냐’고 우려하는 것이다. 기존 학교를 처음 통합하는 사례로 서울 마포구 창천초중이음학교가 추진됐지만 초등학교 학부모들의 반발로 지지부진하다. 강빛초중이음학교에서는 이런 걱정이 무색하게 중학생들이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돕는다. ‘등원맞이 봉사’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참여하는 중학생들은 유아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한 교육까지 받았다. 4일 최시양 군(5)이 마구 뛰어가자 봉사자 학생은 “넘어져. 손잡고 뛰자!”라며 쫓아갔다. 이날 중2와 초6 29명은 초1, 2의 어린이날 기념 소체육대회에 도우미로도 투입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거리 두기를 위해 14가지 경기종목이 체육관과 도서실, 복도 등 곳곳에서 진행됐는데 각 종목의 놀이방법을 가르쳐주는 역할이었다. “이렇게 하면 실패야. 많이 넣으면 이기는 거야! 누가 먼저 시작할지 정하자. 가위바위보!” 병 앞에서 ‘투호’ 화살이 떨어지자 당황한 최이석 군(12)이 웃으면서 말했다. 분명히 동생들을 만나기 전에 수없이 연습했는데 쉽지가 않다. 하지만 최 군은 1학년들이 직접 해볼 수 있도록 능숙하게 이끌었다. 홍재영 군(12)은 큰 라켓으로 공을 튀기는 놀이를 한 뒤 진 팀에 “진 거 아냐. 진짜 잘했어. 한 명 한 명 열심히 했어”라고 말했다. 학교급이 다른 아이들은 서로 교류하며 도와주고 나누는 법을 스스로 배우는 모습이었다. 이날 소체육대회에서도 교사들은 나서지 않고 옆에서 지켜봤다. 중학교 이지영 교사는 “학교급이 다양하다 보니 아이들이 서로 도와주는 법을 더 잘 배울 수 있다”며 “앞으로 중학생들이 초등학생에게 책을 추천하고 읽어주는 활동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1학년 신소율 양은 “오빠와 언니들이 무섭지 않고 도와줘서 고맙다”며 웃었다. 강빛초중이음학교는 현재 초중 연합 국악오케스트라도 운영 중이다. 중학교 수업이 늦게 끝나는 탓에 토요일 오전에 모여 연습 중인데 12월에 발표회를 열 예정이다. 등원맞이 봉사는 내년에 초1까지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최창수 교장은 “학부모들도 아이들이 형님들과 친해질 수 있다며 좋아하고 믿어준다”며 “같은 울타리 내에서 생활을 오래 하는 게 장점이 돼 학생들의 학교 적응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1-05-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위기의 지방대, 신입생 확보 ‘생존게임’

    대구에서 30년간 고교 교사였던 채문기 씨는 올 3월 명함이 바뀌었다. ‘대구진학지도협의회 공립대표’에서 ‘대구가톨릭대 입학부처장’으로. 대구 시내 일반고 진학담당 부장교사들 모임인 대구진학지도협의회에서 공립고 대표였던 채 부처장은 특임교수로서 대구가톨릭대에 임용됐다. 지역 고교 진학지도부장들에게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인지 누구보다 잘 아는 그에게 대학이 그야말로 ‘특임’을 맡긴 것이다. 채 부처장은 교사들에게 배포할 학과별 취업률, 각 대학 전형 유형별 자료 등을 정리하며 대구가톨릭대의 학과를 함께 소개한다. 학과별 상담 교수 전화번호와 e메일 정보를 넣는 것도 빼먹지 않는다. 채 부처장은 “대학 홍보를 하는 동시에 교사들에게 필요한 자료를 만들어 서비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로 대규모 신입생 미달사태를 겪은 지방대들 사이에서 진학지도 업무를 오래 한 퇴직 교사나 교장을 모셔가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방대는 70∼80%가 지역 인재로 구성되는 만큼 해당 지역 고교를 돌며 대학을 홍보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퇴직 교사나 교장 출신의 ‘후배 교사 네트워크’를 활용하려는 것. 한 대학 총장은 “학교에서 후배들과 관계가 좋았던 퇴직 교원을 모셔오면 대학들이 ‘찾아가는 설명회’를 할 때도 고교를 접촉하기가 훨씬 쉽다”고 말했다. 실제 대구대는 입학전형 관련 현장 의견을 듣기 위해 3월에 퇴직 교장을 객원교수로 초빙했다. 내년에 개교하는 전남 한국에너지공과대도 고교에서 진학부장을 오래 하고 교육부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대입제도 개편 관련 위원회에서 일했던 교사를 입학센터장으로 임용했다. 지방대들은 특히 올해 초저출산(합계출산율 1.3명 이하)이 시작된 2002년생이 입학하면서 더욱 비상이 걸렸다. 2021학년도 기준 대입 정원은 학생 수보다 7만6000명이나 많다. 이전 같았으면 지방대에 갈 학생들도 수도권에 지원해 빠져나가다 보니 거꾸로 학생이 아니라 대학이 나서 학생 모집을 위한 ‘대입전형 컨설팅’을 받는 처지다. 대학가의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대입원서 대행업체가 컨설팅을 하더라도 입학처 관계자들만 참석하는 게 보통이었다”며 “하지만 올해는 확대교무회의에 총장 이하 모든 보직교수가 참여하고, 학과장들은 심지어 줌(ZOOM)으로 듣는다”고 전했다. 대학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건 ‘어떻게 해야 지원자를 더 모을 수 있냐’다. 이에 대입원서 대행업체들은 자신들이 갖고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해당 지역 수험생이 선호하는 대학과 성적별 지원 경향 등을 알려준다. 한 대행업체 관계자는 “때로는 어떤 학과를 이렇게 바꿔야 한다, 왜 백화점식으로 모든 학과를 다 홍보하려 하냐, 선택과 집중을 하라는 잔소리까지 하게 된다”며 “총장 이하 모두가 심각한 표정으로 듣는다”고 전했다. 지방대 한 관계자는 “지방대 입시는 더 이상 ‘선발’이 아닌 ‘모집’”이라며 “그렇다 보니 현장의 학생 선호도를 반영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다 소용없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지방대의 한 교수는 “대학은 많고 학생은 없는데 무슨 방법을 쓴다고 없는 학생이 오겠냐”며 “이미 지방대의 위상은 생존을 고민하는 처지에 놓인 것”이라고 토로했다.최예나 yena@donga.com·이소정 기자}

    • 2021-05-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단독]서울대, 올해도 고3 지역균형선발 기준 완화

    서울대가 올해도 고3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구제방안으로 수시모집 지역균형선발전형의 합격 조건을 완화하는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음대 별도)을 기존 4개 영역(국어 수학 영어 탐구) 중 3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에서 ‘3등급 이내’로 변경하는 것.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일선 고교의 정상적인 교육 활동에 제약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했다는 게 서울대 설명이다. 서울대는 최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2022학년도 지역균형선발전형의 수능 최저기준을 완화하겠다며 입학전형 변경 심의를 신청했다. 서울대는 지역균형선발전형이 생긴 2005학년도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3등급으로 완화했다. 이후 지난달 2022학년도 입학전형을 발표할 때 이를 2등급으로 되돌렸는데, 다시 이를 변경하려는 것이다. 대교협 관계자는 “원래 입학전형은 입학연도의 1년 10개월 전까지 공표된 것에서 변경할 수 없지만, 교육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는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입학전형 변경이 가능한 사유 중 천재지변에 해당한다’고 밝혔다”며 “현재 서울대 건을 심의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도 통과됐던 만큼 서울대는 올해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고3 구제 방안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한 것은 서울대 뿐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른 대학들도 수능 최저학력기준 변경을 고심 중이다. 코로나19가 아닌 2022학년도 수능 때문이다. 올해는 수능 수학과 국어영역이 ‘공통과목+선택과목’으로 치러진다. 이에 문과생이 대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하지 못하며 수시에 불합격할 가능성이 높다.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수학 1등급 학생의 92.5%는 이과생이었고 문과생은 7.5%에 불과했다. 2등급은 각각 79.0%, 21.0%였다. 상당수 대학이 인문계열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자연계열보다 높게 설정한다. 하지만 일부 대학은 인문계열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자연계열 수준으로 낮추고 싶어 한다. 그러나 교육부는 이런 사유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변경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입학전형 변경 심의 신청은 대학 자유고 대교협이 판단할 것”이라면서도 “2022학년도 수능은 천재지변이 아니고 이미 예측됐던 거라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대교협 관계자는 “(교육부의) 정책적 판단이 필요한 일”이라고 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1-04-30
    • 좋아요
    • 코멘트
  • 現고2 대입때 정시 40%로 확대… “고교학점제 취지 어긋나” 지적

    현재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2023학년도 대학입학전형 때는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모집 비율이 40%를 넘는다. 정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결과를 위주로 선발하는 전형이다. 29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전국 198개 대학의 2023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서울 주요 16개 대학의 수능 위주 전형 선발 비중은 40.5%다. 올해보다 9.1%포인트 늘어난다. 이 같은 변화는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비리 의혹으로 ‘대입 공정성’을 둘러싼 국민 분노에 놀란 정부가 서울 주요 대학에 “2023년까지 수능 위주 전형을 40% 이상으로 늘리라”고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 교육부가 이를 재정지원사업과 연계하면서 서울 16개 대학은 2022학년도부터 수능 위주 전형 비중을 37.6%까지 늘렸다. 그리고 2023학년도에 40.5%로 늘려 정부 목표치를 맞췄다.○ ‘수시 이월’ 감안하면 사실상 정시가 절반 가장 많이 늘어나는 곳은 서울대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통한 선발을 선호해 온 서울대의 2022학년도 정시 선발 비중은 30.1%(1029명)였다. 하지만 2023학년도에는 40.2%(1395명)로 10.1%포인트 급증한다. 서울대 입시는 10년 전으로 회귀했다는 평가다. 서울대의 수능 위주 전형은 2010학년도에는 42.1%였지만, 학종 선호가 이어지면서 2011학년도에는 37.9%로 줄었고 2021학년도에는 22.4%까지 낮아졌다. 그러나 정부 주문에 따라 2023학년도에 다시 40.2%로 높아지게 됐다. 16개 대학 가운데 수능 위주 전형 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서울시립대(45.9%)다. 다음은 △한국외국어대(42.6%) △서강대(40.5%)다. 고려대와 연세대 등 나머지는 40.0% 또는 40.1%를 맞췄다. 입시전문가들은 “수시 미충원 인원이 정시로 이월되는 것을 감안하면 수능 위주 전형 비중은 45∼50%까지 육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는 서울 주요 대학을 노리는 상위권 학생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능에 강세인 특수목적고와 자율형사립고, 비평준화 지역 우수고 학생들에게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신도 소홀해선 안 된다. 서울대는 2023학년도부터 정시에서도 ‘교과평가’라는 이름으로 내신도 반영할 방침이다. 수능 선발을 선호하지 않음에도 정부 지시대로 선발 비중을 늘릴 수밖에 없었던 서울대의 궁여지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5년 뒤 대입 또 바뀔 듯문제는 2025년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된다는 것이다. 고교학점제는 소질과 적성에 따라 학생 스스로 교과를 선택해 배우는 제도다. 다양한 사회 변화에 맞춰 올바른 진로를 찾고 대학 진학 때 최적의 전공을 선택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교육계에선 수능점수만으로 입학생을 뽑는 ‘줄세우기식’ 선발 확대가 고교학점제 도입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2025년 고교 신입생이 대학에 진학할 2028학년도에 입시제도가 다시 한번 크게 바뀔 가능성이 높다. 고교학점제 취지를 살리기 위해 다시 수능 비중을 약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지방대의 학생 미달 문제는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2023학년도 전체 대학의 모집정원은 34만9124명으로 2022학년도보다 2571명 증가했다.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고3 학생 수는 4904명 줄어드는데 모집정원은 늘어난다. 대교협 관계자는 “2021학년도 미충원 인원을 차차연도에 반영할 수 있어서”라고 설명했다. 비수도권 대학의 모집정원은 2022학년도 21만6991명에서 2023학년도 21만7342명으로 351명 늘어난다. 특히 수시 선발 비중이 82.3%(17만8553명)에서 86.1%(18만7222명)로 크게 늘어난다. 이들 대학은 정시로는 학생 선발이 어려워 수시를 늘린 것이다. 수도권 대학의 경우 모집정원이 12만9562명에서 13만1782명으로 2220명 증가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모집정원이 늘어 비수도권 대학은 수시에서 못 뽑는 인원이 정시로 이월되고 결국 대규모 미달과 추가모집으로 이어지는 올해 같은 현상이 반복될 것”이라고 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1-04-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영재학교서 의-약대 지원땐 ‘학생부 불이익’ 받는다

    전국 8개 영재학교가 입학 후 의대나 약대에 진학하려는 학생에게는 대입에 불리한 학교생활기록부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공계 인재 양성이라는 설립 취지와 다르게 졸업 시 의대를 지원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8개 영재학교는 경기과학고 광주과학고 대구과학고 대전과학고 서울과학고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한국과학영재학교다. 전국 8개 영재학교로 구성된 영재학교장협의회는 29일 “영재학교 학생의 의·약학계열 진학 제재 방안을 공동으로 마련해 2022학년도 입학전형 모집 요강에 반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협의회에 따르면 앞으로 영재학교에 와서 의·약대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은 사실상 수시전형 응시가 어렵게 된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의·약대 진학을 고려할 시 어떠한 상담도 하지 않고 일반고 전출을 권고하기로 했다. 학생부 역시 ‘영재학교 학생부’가 아닌 ‘일반고 학생부’로 변환할 예정이다. 영재학교에서 한 연구 활동, 리더십 활동, 연구발표 실적은 상당부분 삭제된다. 내신도 A+부터 F까지 학점 표기 방식이 아닌 석차 등급으로 변환해 제공하기 때문에 등급이 매우 불리해진다. 정규 수업 시간 외 기숙사와 독서실 등 학교 시설 이용도 제한된다. 앞서 영재학교들은 재학생들의 의대 선택을 막기 위해 △의대 진학 시 정부가 지원한 교육비와 장학금을 환수하고 △대입 추천서도 써주지 않았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이 ‘지원금만 반환하면 된다’는 식으로 생각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학교들은 이달 30일이나 5월 1일 중 이 같은 달라진 입학 전형을 공고할 예정이다. 이 모든 방침에 학생과 학부모가 자필로 서명을 해야 입학원서 접수가 가능하다. 새 방침은 내년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할 때 적용되지만 일부 학교는 올해 고3부터 적용하는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여전히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진학사 우연철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시 지원은 확실히 불리해지지만 의·약학계열은 정시 선발도 적지 않다”며 “수시 지원에서도 만약 대학이 면접을 통해 정성평가로 학생을 선발하면 그만”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입시업체 관계자는 “영재학교 출신을 뽑은 의대에 교육부가 페널티를 주는 게 가장 확실한 처방”이라고 내다봤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1-04-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의대·약대 지원하는 영재고 학생, ‘학생부 불이익’ 받는다

    전국 8개 영재학교가 입학 후 의대나 약대에 진학하려는 학생에게는 대입에 불리한 학교생활기록부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공계 인재양성이라는 설립 취지와 다르게 졸업시 의대를 지원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8개 영재학교는 경기과학고 광주과학고 대구과학고 대전과학고 서울과학고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한국과학영재학교다. 전국 8개 영재학교로 구성된 영재학교장협의회는 29일 “영재학교 학생의 의·약학계열 진학 제재 방안을 공동으로 마련해 2022학년도 입학전형 모집요강에 반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협의회에 따르면 앞으로 영재학교에 와서 의·약대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은 사실상 수시전형 응시가 어렵게 된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의·약대 진학을 고려시 어떠한 상담도 하지 않고 일반고 전출을 권고하기로 했다. 학생부 역시 ‘영재학교 학생부’가 아닌 ‘일반고 학생부’로 변환할 예정이다. 영재학교에서 한 연구활동, 리더십활동, 연구발표실적은 모두 삭제된다. 내신도 A+부터 F까지 학점 표기방식이 아닌 석차등급으로 변환해 제공하기 때문에 등급 따기가 매우 불리해진다. 정규수업시간 외 기숙사와 독서실 등 학교시설 이용도 제한된다. 앞서 영재학교들은 재학생들의 의대 선택을 막기 위해 △의대 진학시 정부가 지원한 교육비와 장학금을 환수하고 △대입 추천서도 써주지 않았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이 ‘지원금만 반환하면 된다’는 식으로 생각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학교들은 이달 30일이나 5월 1일 중 이 같은 달라진 입학전형을 공고할 예정이다. 이 모든 방침에 학생과 학부모가 자필로 서명을 해야 입학원서 접수가 가능하다. 새 방침은 내년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대학 진학 시 적용되지만 일부 학교는 올해 고3부터 적용하는 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여전히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진학사 우연철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시지원은 확실히 불리해지지만 의약학 계열은 정시 선발도 적지 않다”며 “수시지원에서도 만약 대학이 면접을 통해 정성평가로 학생을 선발하면 그만”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입시업체 관계자는 “영재학교 출신을 뽑은 의대에 교육부가 패널티를 주는 게 가장 확실한 처방”이라고 내다봤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1-04-29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