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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에 임산부와 영·유아를 위한 교육·체험 공간인 ‘태교(胎敎)랜드’가 들어선다. 청주시는 “2023년 말까지 청원구 내수읍 우산리 1만4700여 m²의 터에 ‘사주당 태교랜드’(조감도)를 조성한다”고 20일 밝혔다. 이곳에는 태교 체험관, 태교 교육관, 태교 테마공원 등이 들어선다.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이달 8일까지 건축설계공모를 해 ㈜선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 사무소의 출품작을 선정했다. 당선작은 ‘자연경관과 지형의 형태를 잘 반영해 태교와 자연치유 기능을 조화롭게 계획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는 8월 말까지 실시설계를 한 뒤 10월경 착공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조선 최초의 태교서인 ‘태교신기’(胎敎新記·1801년)를 바탕으로 추진된다. 충북도가 추진 중인 ‘충청 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사업’ 8개 가운데 하나이다. 예정지인 내수읍은 편리한 교통을 갖춘 도농복합지역이라는 좋은 입지를 갖고 있다. 주변에는 세계 3대 광천수 가운데 하나인 초정약수, 운보의 집, 상당산성, 대청댐 등이 있다. 태교신기는 청주 출신인 조선 후기 여성 실학자 사주당(師朱堂) 이씨(1739∼1821)가 순조 때 펴낸 책이다. 태교 중요성의 이론과 실제를 체계적으로 정립했으며, 19세기 초 한자음과 근대국어를 알 수 있는 자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임산부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신청하세요.” 충북도는 “임산부를 대상으로 12개월 동안 48만 원 상당의 친환경 농산물을 지원하는 ‘임산부 친환경 농산물 지원 시범 사업’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대상은 지원일 현재 기준으로 도내 임산부이거나 출산 후 1년 이내 산모다. 신청 기한은 12월 31일까지다. 임산부 본인 신분증과 임신·출산 확인 서류를 갖춰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제출하면 된다.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쇼핑몰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 지원 대상이 되면 온라인 통합 쇼핑몰에서 본인 부담금 20%를 제외한 순수 지원금을 적립금 형태로 받는다. 도는 올해 임산부 4573명에게 21억9500만 원어치의 도내에서 생산된 친환경 농산물을 지원할 계획이다. 품목은 화학비료와 합성농약을 쓰지 않은 유기농산물과 무농약농산물 등이다. 다음 달 출산을 앞두고 있는 문정혜 씨(44·청주시 상당구 수영로)는 “1년 동안 과일과 채소 등을 신청해 소비하고 있는데 도내에서 생산된 친환경 농산물이라 믿음이 간다”며 “출산 이후에도 이 농산물을 계속 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은 충북도가 2019년 전국 최초로 ‘산모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지원 사업’이란 이름으로 시작했다. 지난해 국민참여예산으로 채택돼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이름이 바뀌었다. 반주현 충북도 유기농산과장은 “친환경 농산물 발전 기반을 다지고 출산을 장려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 사업을 적극적으로 알려 많은 임산부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이제는 세계지질(地質)공원 인증이다.” 충북 단양지역 지질공원에 대해 지난해 7월 국내에서 13번째이자 충청권 첫 번째로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은 단양군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다. 단양군은 “△세계지질공원 인증 연구용역 △단양지질공원 탐방객센터 구축 △안내시스템 정비 △유네스코 총회 홍보 부스운영과 교류 등을 내용으로 하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종합계획’을 마련했다”고 18일 밝혔다. 다음 달 세계지질공원 인증 학술용역을 시작해 연말까지 영문 보고서 초안과 추진 전략을 마련하기로 했다. 지질학적으로 뛰어나고 자연유산의 가치가 있는 공원을 선정·보호하는 세계지질공원은 세계유산, 생물권 보전지역과 함께 유네스코 3대 보호제도의 하나다. 세계적으로 40개국 140곳이 있으며, 국내에는 제주도 청송 무등산 등 3곳이 지정돼 있다. 군은 현재 12개인 지질명소를 30개로 늘리는 신규 발굴에도 나선다. 군 측은 “현재 지질명소는 고수동굴, 다리안 연성전단대, 노동동굴, 도담삼봉, 두산활공장, 여천리 돌리네군, 구담봉, 선암계곡, 사인암, 삼태산 경관, 온달동굴, 만천하 경관 등”이라고 설명했다. 단양 지질공원 투어의 전초기지가 될 탐방객센터도 3월에 첫 삽을 뜬다. 한강수계 단양지오컬처 조성사업의 하나로 추진되는 이 센터는 25억 원을 들여 단양읍 상진리에 세운다. 총 90억 원이 들어간 단양지오컬처는 착공 5년 만인 내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탐방객센터와 함께 탐방로, 등산로, 주차장 등 지질공원의 기반시설이 구축된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다리안관광지 탐방로 설치, 고수동굴 제3주차장 조성, 지질공원 임시 안내센터 구축 등 13개의 사업을 끝냈다”며 “올해는 만천하스카이워크 내 탐방로와 제5주차장 신설, 주요 지질명소 내 무인안내소 구축 등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군은 단양지질공원을 알리기 위해 국가지질공원 홈페이지 구축, 국내외 홍보 동영상과 리플릿 제작, 안내판 제작 공모전을 개최한다. 9월 제주에서 열릴 예정인 세계지질공원 총회에 참석해 홍보부스를 운영하고 유네스코 관계자들도 만난다. 국내외 유사 지질공원을 찾아 교류협력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내년 6월까지 환경부 심의를 거쳐 2023년 11월에 세계지질공원 신청 의향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하고, 2025년에 인증을 마친다는 구상이다. 류한우 군수는 “단양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지질학적 가치와 뛰어난 자연경관을 갖고 있다”며 “국내 최고 명품 관광지에 더해 세계적 지질명소로 커나갈 수 있도록 올해 사업 추진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단양은 고원생대의 변성암을 비롯해 단층과 습곡 등이 다수 분포한 국내 대표 석회암 지형을 갖추고 있다. 한반도와 동아시아 지각진화 규명에 중요한 지질구조를 갖고 있으며 남한강 등과 어우러져 자연경관이 뛰어나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전국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충북 영동곶감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18일부터는 영동 대표 겨울축제인 곶감축제가 온라인으로 열린다. 영동군은 “반건시와 감말랭이 등 영동곶감의 베트남과 호주 수출이 지난해 10t을 넘었다”고 17일 밝혔다. 군은 2018년 홍콩 시장에 진출하면서 점차 해외 수출 시장을 넓혀가기 시작했다. 영동곶감 해외 진출의 1등 공신은 심천면의 신농영농조합법인(대표 정혜숙)이다. 2002년 설립된 이 조합은 곶감과 반건시를 비롯해 자체 개발한 아이스홍시 등을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현지 판촉전과 수출박람회 등을 통해 곶감이 설탕 등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건강한 건조식품임을 알리며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영동곶감의 맛과 품질이 동아시아에 이어 오세아니아 소비자의 식감을 만족시키고 있다”며 “수출 활성화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의한 내수 부진을 만회하고 지역 곶감 생산 농가의 소득을 증대하는 데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곶감 생산 농가에 건조기를 보급해 미세먼지 걱정이 없는 깨끗한 곶감 명품화 사업을 추진하고 해외 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영동 곶감축제는 ‘영동곶감장터’로 이름을 바꿔 18일부터 비대면으로 개최한다. 곶감은 상강(霜降·서리가 내리는 절기·10월 23일경) 전부터 말리기 시작하는데 이즈음이면 제대로 맛이 들어찬다. 2003년부터 열리기 시작한 곶감축제는 생산 농민과 소비자가 직접 만나 곶감을 직거래하는 방식으로 치러져 왔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홈페이지와 유튜브, 콜센터, 스마트 스토어, 우체국 쇼핑몰 등 다양한 온라인 창구가 이를 대신한다. 다음 달 5일까지 열리는 행사에서는 영동곶감 4행시, 곶감 보자기 만들기 등 다양한 이벤트가 홈페이지 등에서 수시로 열린다. 또 영동곶감 이야기, 곶감 농가 소개, 영동곶감 콘퍼런스 등의 비대면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군은 온라인 직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곶감 생산 농가에 택배비를 지원해 주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축제가 무산돼 아쉽지만 영동곶감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2021 영동곶감장터’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경북 상주, 경남 산청과 함께 손꼽히는 곶감 생산지인 영동은 2007년 감 산업특구로 지정됐다. 2009년에는 영동곶감이 지리적 표시와 상표로 등록됐다. 지난해에는 2024곳의 농가에서 2342t의 곶감을 생산했다. 영동곶감은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풍부한 소백산맥 추풍령 산간지역에서 말려 당도가 높고 쫄깃한 게 특징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에서 생산되는 전통주인 ‘풍정사계’(사진)가 문화체육관광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우수문화상품’(K-RIBBON)에 지정됐다. 14일 청주시에 따르면 풍정사계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1차 ‘품질심사’를 거친 뒤 문체부와 농식품부의 2차 ‘문화 가치심사’까지 통과해 우수문화상품이 됐다. 우수문화상품에 지정되면 시상금 500만 원을 받고, 관련 부서에서 진행하는 각종 사업과 연계해 국내외 유통, 홍보, 투자 등의 지원을 받는다. 청주시 측은 “이 술은 국산 소재 원료를 사용하고, 상품의 차별성·독창성, 판매 실적, 외국인 선호도, 글로벌 적합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풍정리에 있는 농업회사법인 화양이 생산하는 풍정사계는 춘(약주), 하(과하주·약주에 소주를 섞어 빚은 혼양주), 추(탁주), 동(증류식 소주) 등 4종류로 구성돼 있다. 풍정사계는 한미 및 한-벨기에 정상회담, 평창 패럴림픽 개회식, 포스코 창립 50주년 기념식 등에서 만찬주로 올랐다. 대한민국 주류대상을 받았고, 미국 수출 실적도 1만5000달러(약 1653만 원)가 있다. 시 관계자는 “식품 분야에서 청주시 최초로 풍정사계가 우수문화상품으로 지정돼 자랑스럽다”며 “청주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우수 식품을 발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5년 시작된 우수문화상품 지정 제도는 대한민국의 문화적 가치를 담은 우수문화상품을 지정해 체계적인 관리와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코리아 프리미엄을 창출하기 위한 것이다. 지정된 상품에는 한복의 옷고름 모양을 딴 K-RIBBON 마크를 부착한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대 명예교수회는 “‘제1회 명예교수상’ 수상자로 성진근(농업경제학과·학술 분야) 신방웅(토목공학부·봉사 분야) 교수를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성 명예교수는 2007년 2월 퇴임한 뒤 농업경제 유통 분야 저서 8권, 연구보고서 19건, 논문 8건, 학술발표 8건 등을 내는 업적을 이뤘다. 또 농협중앙회 농협개혁위원회 위원장과 (사)한국농업경영포럼 이사장, 서울시 시장관리위원장을 지냈다. 신 명예교수는 2007년 8월 퇴임 뒤 한양대 공학대학원 석좌교수로 학술연구를 수행했다. 중원포럼 제1, 2대 이사장과 충북대 명예교수회 제1∼3대 회장, 한국시설안전공단 제6대 이사장 등을 지냈다. 수필집 ‘시설안전과 삶’을 펴내기도 했다. 이융조 충북대 명예교수회장은 “교수들이 퇴직 뒤에도 용기를 갖고 학문 등 많은 분야에서 업적을 세울 수 있도록 전국에서 처음으로 명예교수상을 제정했다”고 말했다. 충북대 명예교수회는 2010년 창립됐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도는 음성 품바축제와 옥천 지용제를 ‘도 지정 최우수 축제’로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전국 유일의 정신문화 축제인 음성 품바축제(사진)는 국내 최대 사회복지시설인 ‘음성 꽃동네’를 일군 고 최귀동 할아버지(?∼1990)를 기리기 위해 시작됐다. 2016년부터 6년 연속 충북도 최우수 축제로 지정됐다. 충북에서 유일하게 문화체육관광부의 ‘2020∼2021년 문화관광축제’로도 선정됐다. 지난해 21회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유튜브 등 비대면 온라인으로 열었다. 품바LIVE공연과 글로벌 품바래퍼 경연, 품바뮤지컬 공모전 등의 유튜브 조회수가 12만 건을 넘었고 최고 댓글은 2000건을 기록하는 등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4년 연속 최우수 축제에 이름을 올린 옥천 지용제는 문학을 통한 힐링을 주제로 온라인 콘텐츠에 초점을 맞춰 호평을 받았다. 이 축제는 ‘향수’의 작가 정지용 시인(1902∼1950)의 생일을 전후해 그의 문학 정신을 기리기 위해 열린다. 두 축제에는 3000만 원씩의 도비가 지원된다. 이 밖에 2000만 원씩 지원되는 우수축제에는 괴산 고추축제·청주 세종대왕과초정약수축제가, 1500만 원씩 지원되는 유망 축제에는 증평 인삼골축제와 영동 포도축제가 각각 선정됐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단양군에 친환경 민물고기 우량종자를 생산하는 시설이 3월에 완공된다. 쏘가리와 비단잉어 등 고부가가치 어종의 치어를 생산하는 이 시설은 ‘기르는 민물어업’의 전진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1일 단양군에 따르면 영춘면 상리에 조성 중인 민물고기 우량종자 생산 시설 조성 공사가 마무리에 접어들었다. 다음 달부터 시험 가동을 한 뒤 4, 5월부터 본격 운영될 계획이다. 이곳에는 실내 양식이 가능한 12t 규모의 수조 4대와 4.8t짜리 7대 등의 수조가 있다. 또 야외에도 1대의 수조가 조성됐다. 수조는 어미고기 사육조, 먹이 사육조, 관찰실 등을 갖췄다. 이 시설은 2018년 9월 해양수산부의 ‘2019년도 친환경 양식어업 육상사업 공모’에 선정돼 사업이 시작됐다. 모두 25억 원이 투입됐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연간 5만∼10만 마리의 치어는 지역 어업인 등의 소득 증대와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내년부터 단양강에 방류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치어 생산 기술을 민간에 이전해 민물고기 양식 산업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국내 최대 민물고기 전시관인 다누리아쿠아리움에도 치어가 보급돼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보다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단양군 남한강변에 2012년 5월 문을 연 이 아쿠아리움은 연면적 1만4397m² 규모로 지어진 다누리센터 안에 도서관, 낚시박물관, 관광홍보관, 농특산품판매장, 시외버스터미널 등과 함께 있다. 크고 작은 수조 170개에는 천연기념물 제190호인 황쏘가리를 비롯해 중국 보호종 홍룡, 아마존의 거대어 피라루쿠 등 국내외 민물고기 187종 2만2000여 마리가 전시돼 있다. 저수 용량 650t 규모의 아치 형태인 메인 수조는 철갑상어를 비롯해 남한강에 살고 있는 쏘가리, 은어, 가물치 등 모두 12종 3000여 마리의 물고기를 한눈에 볼 수 있어 가장 인기 있는 코스다. 인근에 조성해 입식 시험에 돌입한 민물고기 축양장(畜養場·어류를 일정 기간 보관하고 기르는 곳)과 연계하면 치어를 키우는 것 외에도 자연학습과 생태교육장으로 활용이 가능해 가족 단위의 관광객을 유치할 것으로 기대된다. 민물고기의 생산, 사육, 전시가 가능한 단계별 종합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2023년 완공을 목표로 240억 원을 들여 진행 중인 내륙어촌 재생 사업과 북벽지구 테마공원 등의 연계 사업이 완공되면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 여러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류한우 단양군수는 “민물고기 우량종자 생산 시설이 성공적으로 운영되면 주민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도움이 되고 체류형 관광도시 단양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시는 교차로 중 직진 차량이 많고 좌회전 차량과 보행자가 적은 12곳에 ‘좌회전 영상 감응식 교통신호 시스템’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충북경찰청과 이달 말까지 시범운영을 한 뒤 문제점을 보완해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좌회전 감응식 신호 시스템은 좌회전 차로에 영상 검지(檢知) 센서를 설치해 좌회전 대기 차량이 있으면 이를 영상으로 인지해 좌회전 신호가 켜지도록 하는 방식(개념도 참조)이다. 기존 일반 신호등은 통행 차량의 유무에 상관없이 정해진 시간과 순서에 따라 반복적으로 작동하는 ‘정주기(定週期) 운영 시스템’이다. 시 관계자는 “좌회전 차량과 보행자가 없을 경우 직진 차량이 우선 통과하게 돼 불필요한 좌회전이나 보행 신호로 인한 직진 차량의 대기 시간을 줄여 원활한 교통흐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응식 시스템이 설치된 곳에서 보행자가 보행신호를 누르면 횡단보도 보행 신호가 켜지는 시스템도 적용된다. 이 시스템은 국지도 32호선 7곳과 도심 내 5곳 등에 설치됐다. 이 가운데 남일면 가산 삼거리에서 문의면 남계2리 교차로 사이의 7곳에 적용돼 문의 나들목과 청남대 방면 통행시간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영동군청 여자씨름단이 출범했다. 영동군은 “최근 공개채용을 통해 변영진 감독(44)과 선수 5명을 선발했다”고 6일 밝혔다. 황간·새너울중 씨름단 감독을 지낸 변 감독은 제72회 전국씨름선수권대회 청장급 1위 등 우수한 성적을 올렸다. 선수단은 매화급(60kg 이하) 이서후(27) 김단비 선수(24), 국화급(70kg 이하) 이나영(21) 임수정 선수(36), 무궁화급(80kg, 이하) 백주희 선수(25)로 구성됐다. 영동군 관계자는 “씨름 활성화 및 국악과 과일의 고장인 영동을 알리기 위해 여자씨름단을 창단했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청주국제공항에 거점을 둔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로케이(대표 강병호)가 이르면 이달 말부터 항공기 운항을 시작한다. 4일 충북도와 에어로케이에 따르면 항공사는 이달 말 첫 취항을 목표로 국토교통부에 국내 제주 노선에 대한 노선 허가와 운임 신고를 할 예정이다. 에어로케이는 설립 4년 7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28일 국토교통부로부터 국제·국내 항공운송사업 운항증명(AOC)을 발급받았다. 에어로케이 1호기(에어버스 A320·180석 규모)를 하루 4회 왕복 운항할 계획이다. 1호기는 미국에서 운항과 안정성 등 각종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지난해 2월 들여왔다. 청주공항의 국제노선이 회복되면 일본을 시작으로 국제선에 같은 기종 두 대를 취항한다. 에어로케이는 2019년 3월 항공운송사업 신규면허 취득 당시 자본금 480억 원으로 운항증명을 준비해 왔다. 운항증명은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한 항공사가 운항 시작 전 안전 운항을 위해 필요한 전문 인력과 시설, 장비, 운항·정비 지원 체계를 갖췄는지 종합적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국토부는 2019년 10월 7일부터 지난해 12월 23일까지 운항증명 검사를 했다. 국가 기준에 따라 안전 운항에 필요한 조직과 인력, 시설, 규정 등 적정성 여부를 확인했다. 또 에어로케이가 낸 유상증자 방안 등 재무 건전성 확보 계획도 검토했다. 그 결과 추가 자본 확충(100억 원 이상)과 운항 개시 후 발생할 매출로 인건비와 정비비 등 영업 비용을 충당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에어로케이는 정부의 중점 감독 대상으로 지정돼 특별 관리를 받는다. 국토부는 에어로케이 전담 감독관(조종, 정비 각 1명)을 지정하고 취항 후 1개월까지 현장에 머물며 비행 계획 수립, 출발 전후 항공기 점검, 실시간 운항 통제 등 규정 준수 상태 전반을 밀착 감시한다. 취항 후 6개월이 되면 운항증명 당시 확인한 안전 운항 체계가 계속 유지되는지 종합 점검한다. 이와 함께 재무 상태 등도 관리 감독한다. 제출된 재무건전성 확보 계획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거나 안전 미흡사항 등이 발견되면 항공안전법에 따라 안전 개선 명령, 항공기 운항 정지, 재무구조 개선 명령, 면허취소 조치 등이 내려질 수 있다. 강병호 에어로케이 대표는 “코로나19라는 보이지 않는 터널 속에서 어려운 첫발을 뗀 만큼 해결해야 할 남은 과제를 충실히 이행하기 위하여 더욱 신중하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역사회와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는 대표 항공사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충북연구원은 청주공항에 지역 항공사가 운영될 경우 충북 내에서 3년간 생산유발효과 5911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546억 원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지난해 3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충북 제천 청풍호 케이블카’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2020 한국관광의 별’에 뽑혔다. 충북도에 따르면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도 차별화된 매력과 철저한 방역관리로 국내 관광 발전에 기여한 관광지 5곳을 선정했다. 청풍호 케이블카는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관광 약자를 위해 노력하는 관광자원’ 분야에 이름을 올렸다. 청풍면 물태리에서 비봉산 정상(해발 531m)까지 2.3km 구간을 왕복 운행하는 청풍호반 케이블카는 8분 정도면 출발지에서 정상까지 갈 수 있다. 승객을 태우는 캐빈은 10인승으로 모두 43대이다. 이 가운데 10대는 바닥이 투명해 이동하는 동안 발 아래로 아찔하면서도 시원한 청풍호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하부 정류장 입구에는 지름 15m 크기의 공 모양 형상을 한 가상현실 영상관인 ‘시어터 360’이 있다. 청풍호의 사계절과 애니메이션이 복합된 다양한 영상물을 상영한다. 상하부 탑승장에는 엘리베이터와 경사로 등을 설치해 거동이 불편한 관광객과 어르신, 영·유아 동반 가족도 휠체어나 유모차를 타고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나머지 2020 한국 관광의 별은 ‘전북 익산 미륵사지’와 ‘강원 양양 서피비치’ ‘인천 개항장 거리’ ‘강원 영월 와이파크(술샘박물관)’가 선정됐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대병원(원장 한헌석)이 보건복지부 제4기(2021년∼2023년) 상급종합병원 지정 평가에서 ‘충북 유일 상급종합병원’으로 재지정됐다. 상급종합병원은 중증 질환에 대해 난이도 높은 의료 행위를 전문적으로 하는 종합병원이다. 전국 11개 권역에서 모두 45개 종합병원이 지정됐다. 진료, 인력, 시설, 장비, 교육 등의 항목을 종합 평가, 보건복지부장관이 3년마다 지정한다. 한헌석 원장은 “중부권 최고의 거점 대학병원으로서 중증 질환에 대한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내년 9월 충북 괴산에서 열리는 ‘2022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괴산유기농엑스포)가 국제행사로 치러진다. 충북도와 괴산군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12월 30일 괴산유기농엑스포를 국제행사로 최종 승인했다. 충북도와 괴산군은 당초 190억 원으로 잡았던 총사업비를 128억 원으로 줄이고, 비대면 온라인 애플리케이션 개발, 4차 산업 전시 연출, 유기농 치유 프로그램 등 행사 내용을 보완해 국제행사 승인을 받았다. 도 관계자는 “총사업비 128억 원 가운데 38억4000만 원은 국비이며 도비 34억6000만 원, 군비 23억 원, 민자 32억 원”이라고 설명했다. 도와 군이 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IFOAM)과 함께 여는 이 행사는 2015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국제유기농행사이다. 2022년 9월 30일부터 10월 16일까지 17일간 괴산유기농엑스포공원 일대(79만6185m²)에서 펼쳐진다. 주제전시관과 유기농국제협력관, 국제유기농식품관, 유기농치유관 등이 차려지며 학술행사, 체험, 공연 등을 진행한다. 군 관계자는 “72만 명의 관람객을 유치해 생산유발 1188억 원, 부가가치유발 534억 원 등 1722억 원의 경제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차영 괴산군수는 “내년 괴산유기농엑스포는 ‘코로나엔 유기농이 답’이라는 해법을 제시하고 전 세계인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 K오가닉의 확산을 실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유기농산업이 미래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괴산군은 그동안 행사 유치를 위해 활발한 노력을 기울였다. 아시아지방정부유기농협의회(ALGOA) 의장국 수장인 이 군수는 지난해 2월 초 유럽을 찾아 2022년 유기농산업엑스포 개최 의지를 알렸다. 이탈리아 농림부를 방문해 살바토레 바실레 유럽 유기농협의회(에코리전) 회장과 세계 지방자치단체들이 유기농 발전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어 독일 본에 있는 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IFOAM) 본부를 방문해 루이서 뤼틱홀트 사무총장을 비롯한 각 유기농단체 대표들을 만나 괴산유기농엑스포 개최에 협조를 요청했다. 유기농산업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에도 적극적이다. 2012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유기농업군(郡)을 선포한 이후 가축 분뇨 공동자원화시설, 농축산 자원화센터, 우렁이 종패장 등을 조성했다. 또 사료작물 재배를 늘리고 완전배합사료를 통한 축산 자급 기반 마련에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톱밥과 임업 부산물, 미생물을 가축분뇨 처리에 이용하는 경종농업(땅을 갈고 씨를 뿌려 가꾸는 농업)을 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를 통해 축산·임업을 연계하는 1단계 자연순환형 농업체계 구축을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충북도 역시 ‘유기농 특화도’ 정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괴산을 중심으로 청주 충주 제천 증평 등 인근 지역을 유기농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4년 유기농 전담 부서를 설치하고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2016년에는 괴산에 충북 유기농업연구소를 설립했고, 2018년부터 전국 처음으로 유기농업공영관리제를 시행 중이다. 2019년부터는 친환경농업 육성과 출산 장려를 위해 산모에게 친환경농산물 꾸러미를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은 국가 시책으로 채택됐다. 김장회 충북도 행정부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환경과 건강,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괴산유기농엑스포가 세계인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 ‘K오가닉’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7시경 서울 동작대교 상행선 옆 인도에는 1000여 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동작대교 위에서 해돋이를 보기 위해 모여든 시민들이었다. 이들이 불법 주차한 차량이 다리 위 2개 차로에 길게 늘어서면서 한때 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해가 떠오를 무렵인 오전 8시경에는 1330m 길이의 다리 전체에 걸쳐 인파가 빼곡히 늘어섰다.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서로 어깨가 닿을 정도로 촘촘히 붙어 있었다. 정부가 이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서울 남산과 울산 간절곶, 제주 서귀포 성산일출봉 등 전국 주요 해맞이 명소를 통제하면서 예년과 같은 많은 인파가 몰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일출을 보려는 시민들이 비통제구역으로 모이는 ‘풍선 효과’가 곳곳에서 발생했다. 이날 서울 한강에는 동작대교뿐 아니라 잠수교, 서강대교 등 시야가 트인 다리마다 일출을 보려는 시민들로 붐볐다. 아들과 함께 잠수교를 찾은 시민 강모 씨(53)는 “매년 동해안에 새해 첫 일출을 보러 가는데 올해는 멀리 가기가 꺼려져 집에서 가까운 잠수교를 찾았다”고 말했다. 산에서 일출을 보려는 시민도 많았다. 이날 연인과 함께 서울 청계산을 찾은 이정욱 씨(29)는 “산을 오르며 100팀 정도 마주친 것 같다. 야외 활동이다 보니 마스크를 안 쓴 사람이 20% 정도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 중구 남산 안중근의사기념관 옆 광장에도 100여 명이 몰려 단체 ‘셀카’를 찍는 등 해맞이를 즐겼다. 남산 정상 팔각정으로 올라가는 산책로가 통제되자 산 중턱에 위치한 이곳에 시민들이 모인 것이다. 강원 강릉시는 이날 새벽부터 공무원은 물론 드론까지 동원해 일출을 보려는 관광객들이 해안선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았다. 하지만 시민들은 비교적 통제가 느슨한 해변을 찾아 통제선 밖에 줄을 지어 서서 일출을 기다렸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역시 출입이 전면 통제됐지만 시민 수십 명이 통제선 근처에 몰려 경찰이 해산을 요청하기도 했다. 방역에 동참하기 위해 ‘집콕 해맞이’를 즐긴 시민도 많았다. 서울 성북구 안암동에서 사는 대학생 박성진 씨(25)는 친구 2, 3명과 함께 주택 옥상에서 해돋이를 지켜봤다. 박 씨는 “한라산에서 일출을 보려고 했다가 취소했다. 집이 지대가 높은 편이라 일출이 잘 보여서 좋았다”고 말했다. 재난감시용 폐쇄회로(CC)TV를 이용해 온라인으로 실시간으로 해돋이를 지켜보는 ‘랜선 해맞이’도 인기였다. 일출 시간에 맞춰 지도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해안가 CCTV에 접속하는 방식이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누리꾼들이 ‘CCTV 해돋이 명소’를 서로 공유하기도 했다. 취업준비생 박모 씨(23)는 친구 2명과 함께 집에서 태블릿PC로 해돋이를 봤다. 박 씨는 “올해 다들 ‘취뽀(취업 뽀개기)’에 성공하자는 의미로 해돋이를 봤다. 원래 동해안에 함께 놀러가서 소원을 빌려고 했지만 거리 두기에 동참하기 위해 집에서 모였다”고 말했다. 조응형 yesbro@donga.com / 부산=강성명 / 강릉=장기우 기자}
서울 송파구의 한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40여 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27일 송파구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해당 장애인 복지시설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45명으로 집계됐다. 25일 입소자 6명이 처음 확진 판정을 받자 방역당국이 이동선별검사소를 설치하고 시설 입소자, 직원, 종사자 등 177명을 대상으로 추가 전수검사를 벌인 결과 39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송파구 관계자는 “시설 운영을 잠정 중단하고 방역소독을 마쳤으며 확진자는 시설 안 별도 건물에 격리 조치했다”며 “입소자, 직원,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3일 간격으로 검체검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요양시설, 종교시설 등과 관련한 코로나19 집단감염도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의 한 요양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27일 0시 기준 총 2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북 청주의 한 요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105명으로 늘었다. 이 요양원에서는 17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입소자 74명 중 67명이 확진됐고 종사자, 확진자의 가족 등 38명이 감염됐다. 청주의 소규모 교회에서도 22일 확진자가 처음 나온 뒤 27일 오전까지 5개 교회에서 목사, 신도, 확진자 가족 등 29명이 잇따라 확진됐다. 광주 광산구의 한 교회에서 24일 시작된 집단감염은 신도, 가족 등 ‘n차 감염’으로 3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교회 목사와 신도들은 20일과 23일 대면예배를 했는데 특히 20일에는 예배 후 함께 모여 식사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교회를 폐쇄하고 내년 1월 6일까지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충북 음성 소망병원, 진천 도은병원, 괴산 성모병원 관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14명으로 집계됐다. 공동격리자 추적 검사 과정에서 26일 하루 동안 26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소망병원은 정신질환, 알코올의존증 등을 치료하는 곳으로 15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7일 6명 확진을 시작으로 집단감염이 시작됐다. 도은병원도 정신 관련 질병 치료 시설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소망병원과 도은병원 환자들이 협력 의료기관인 괴산 성모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 거제에서는 해수보양온천 관련 확진자가 7명이 추가돼 총 27명으로 늘었다. 거제시는 이 온천에 다녀온 뒤 확진된 어린이집 원생, 중학교 교직원과 학생 등 200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벌였다.박창규 kyu@donga.com / 청주=장기우 / 광주=이형주 기자}
충북 진천종박물관이 2021년 2월 28일까지 기획 초대전 ‘솟대 뉴트로 그래픽전’을 마련했다. 22일 개막한 이 전시는 한국교통대 장효민 교수(디자인학부)가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상품 가운데 하나인 솟대의 이미지를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시각적 융합으로 그려냈다. 장 교수는 조병묵 솟대 작가의 작품을 모티브로 해 솟대의 사계, 컬러, 그리드, 아리랑 등 4개 주제로 다양한 그래픽 작품을 표현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서울 노원구에 있는 관절·척추 질환 전문병원에서 20여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전국에서 병원들의 집단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병원 특성상 면역력이 약한 환자들이 많고 연쇄 감염 위험성이 커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서울시에 따르면 노원구의 A병원은 23일 0시 기준 관련 확진자가 24명으로 늘어났다. 병원 직원이 7명이고, 환자는 17명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첫 확진자는 이미 해당 병원에서 퇴원한 환자로 20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A 병원은 관절과 척추 질환을 치료하는 데 특화된 곳으로, 확진된 환자들은 상당수가 60대 이상의 입원 환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나 감염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병원 대기실과 입원실은 창문을 통해 수시로 환기가 이뤄지고 있었다”며 “엘리베이터와 화장실 등 공동사용 시설에 대해 추가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에선 병원 3곳의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진천의 도은병원과 음성의 소망병원, 괴산에 있는 성모병원은 이날 합쳐서 17명이 추가로 확진되며 세 병원의 관련 확진자가 146명으로 늘어났다. 충북도 관계자는 “소망병원의 누적 확진자는 88명, 성모병원은 37명, 도은병원 21명이다”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도은병원과 소망병원은 모두 성모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돌아온 환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두 병원은 정신질환과 알코올중독 전문치료시설이라 성모병원을 협력의료기관으로 정해 운영해 왔다고 한다. 경기 파주에 있는 한 병원도 지금까지 21명의 관련 확진자가 발생했다. 최초 확진자인 환자는 21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전수검사를 통해 추가 확진이 드러났다. 종교시설 집단 감염도 여전히 이어졌다. 경북 구미에 있는 송정교회에서는 23일 교인 2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으며 관련 확진자가 34명까지 늘었다. 교인 400여 명이 다니는 이 교회에서는 20일 130여 명이 모여 예배를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20일 양성 판정을 받은 첫 확진자가 수일 전 지인들과 모임을 가진 것으로 확인돼 정확한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기준을 지키지 않고 122명이 참석해 대면예배를 진행한 서울 금천구 예수비전교회는 관련 확진자가 8명이 추가되면서 21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20명은 교인, 1명은 교인의 가족이다.김하경 whatsup@donga.com·장기우 / 구미=명민준 기자}
서울 금천구에 있는 한 교회에서 120여 명이 모여 대면예배를 강행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방역수칙을 위반한 해당 교회에 대해 6일간 폐쇄 명령을 내렸다. 서울시는 “금천구 독산동에 있는 예수비전교회에서 최근 목회자와 교인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해당 교회는 17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교인과 목회자, 가족 등 밀접 접촉자 137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20일 11명, 21일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그런데 이 교회는 13일 주일예배에 122명이 참석해 한 공간에서 예배를 드린 것으로 확인됐다.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에서 종교시설의 대면활동은 20명 이하만 가능해 명백한 방역수칙 위반이다. 금천구 관계자는 “첫 확진자가 이 예배에 참석해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예수비전교회는 6월에도 교인 등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적이 있다. 구 관계자는 “당시에도 해당 교회는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았다. 이번이 두 번째 위반이라 집합 금지와 더불어 27일까지 폐쇄 명령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광주시에서도 종교 모임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광주시는 “지난달 27, 28일 경북 상주에서 열린 한 선교단체의 모임에 참석한 교인 등 3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확진자들은 광주는 물론이고 전남·북 곳곳에 거주하고 있으며 광주에 있는 교회 4곳의 교인들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이들의 접촉자들을 파악해 전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광주에서는 북구의 한 요양원도 환자 12명과 직원 4명, 요양보호사 1명이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환자 62명과 직원 42명이 머물고 있는 해당 요양원을 코호트(동일집단) 격리했다. 전남 화순에 있는 한 요양병원 역시 15명이 확진됐다. 집단 감염이 발생했던 충북 음성의 소망병원은 22일 환자 32명과 간병인 5명이 추가로 확진되며 관련 확진자가 84명으로 증가했다. 정신질환과 노인성치매 등을 치료하는 해당 병원은 환자와 종사자가 1000명이 넘는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역학조사 결과 병동마다 환자와 간병인이 화장실 등을 함께 사용하는 구조라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지훈 easyhoon@donga.com / 광주=이형주 / 음성=장기우 기자}
대전시와 세종시, 충북도, 충남도 등 충청권 4개 시도가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을 정부에 공동 건의했다. 충청권 시도는 14일 오전 대전광역시청 대회의실에서 4개 시도 단체장과 지역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각 시도가 제안한 광역철도 사업에 합의하는 공동 건의문을 채택했다. 지난달 20일 합의한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메가시티)’ 추진을 위한 후속 조처이다. 충청권은 수도권 집중화에 대응하기 위해 광역지자체의 권역별 초광역화 전략과 행정수도 완성 필요성에 뜻을 모았다. 메가시티 구축을 위해 충청권을 연결하는 광역철도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동건의문에 담긴 충청권 광역철도망은 대전 신탄진∼세종 조치원∼충북 오송∼청주 시내∼오근장(청주공항)을 잇는 광역철도를 구축하는 것이다. 또 정부세종청사∼조치원, 보령∼공주∼세종청사를 연결하는 일반철도 신설 노선 등도 포함됐다. 각 시도는 이를 정부가 추진하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국내 미래 철도망의 청사진인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은 10년 단위로 이뤄진다. 4차 계획(2021∼2030년) 안에 담길 철도망 구축 계획은 내년 초 발표된다. 충청권 4개 시도 단체장들은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을 위해서는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이 반드시 필요한 선제적 사업”이라며 “정부는 충청권의 염원인 충청권 광역철도망 사업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드시 반영시켜 주실 것을 간곡히 건의한다”고 밝혔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