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락

정재락 기자

동아일보 부산경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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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재락 기자입니다.

raks@donga.com

취재분야

2025-11-12~2025-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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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울산 태화강에 수륙양용버스 운행 추진

    울산 태화강에 수륙(水陸)양용버스가 운행된다. 울산 중구는 원도심 관광활성화 차원에서 도심지와 태화강을 연계하는 수륙양용버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울산의 상징인 태화강은 시가지를 가로지르며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연안에 위치해 대공원과 십리대숲, 백로와 까마귀 등의 철새 서식지 등으로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태화강 중하류는 중구 원도심과 바로 연결된다. 중구는 이 같은 특성을 살려 태화강과 원도심을 연계하는 ‘태화강 리버파크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현재 강북공영주차장 자리를 광장이나 분수 등을 갖춘 한강둔치처럼 수변공원으로 조성하는 게 사업의 핵심이다. 이를 위해 중구는 6월 태화강 중·하류 관리권을 가진 국토교통부 산하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의견을 교환했다. 국토관리청에서는 태화강의 흐름을 방해하거나 범람 우려 등이 없으면 사업이 가능하다고 통보했다. 수륙양용버스는 이 사업과 연계한 것. 중구 관계자는 “원도심 육지와 태화강을 잇는다는 점에서 수륙양용버스는 가장 적합한 관광 아이템으로 판단된다”며 “내년에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5-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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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현장속으로]‘울산대교 전망대’ 5개월째 정식개장 못하는 까닭은?

    “망원경으로도 잘 안 보이지요?” 4일 오후 4시 반경 울산 울산대교 전망대. 30대 남성이 망원경에 눈을 붙이고 있는 기자에게 이같이 물었다. 이 전망대는 울산 동구 염포산 정상에 지상 4층 높이(63.2m)로 세워졌다. 염포산을 포함한 전망대 전체 높이는 203m로 울산대교 주탑 높이와 같다. 전망대에 오르면 울산대교는 물론이고 울산 공단과 도심, 동해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이 전망대는 울산대교와 접속도로 개통에 맞춰 6월 개관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문을 열지 않고 있다. 일부 개관된 3층 실내에는 ‘산업보안시설 사진촬영금지’라는 문구가 유리창 곳곳에 붙어 있다. 또 유리창에는 컬러 필름을 붙여 망원경으로도 제대로 볼 수 없다. 전망대가 기능을 상실한 것이다. 울산대교 전망대는 울산대교 및 접속도로 시공사인 울산하버브릿지㈜가 개통에 맞춰 개관하기로 울산시와 합의했다. 총 5398억 원이 투입된 울산대교와 접속도로는 계획대로 올 6월 개통됐다. 당초 울산시와 건설사가 합의한 울산대교 전망대 높이는 23m. 이 과정에서 동구청이 “전망대를 높여 울산타워로 만들자”고 제안했고 울산시와 건설사는 이를 받아들여 전망대 높이를 63.2m로 변경했다. 해발로는 전망대 높이가 울산대교 주탑 높이와 같아진다는 점도 고려됐다. 설계변경으로 공사기간이 연장돼 전망대는 8월 임시 개장했다. 행정당국의 안일한 준비도 문제였다. 전망대로 가기 위해서는 동구청과 울산과학대 옆에서 가파른 산길을 따라 1km 이상을 걸어야 한다. 하지만 전망대 주차장은 20여 대밖에 주차할 수 없어 진입로에서부터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일정이 빠듯한 외지 관광객들은 전망대를 눈앞에 두고 발길을 돌리고 있다. 이 여파로 1층 식당은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4층 야외 전망대는 산업보안을 이유로 개방되지 않고 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이는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울산석유화학공단의 산업정보들이 경쟁사와 경쟁국에 유출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시민과 관광객의 불만이 이어지자 울산시와 동구청은 내년 3월까지 7억여 원을 들여 시설을 보강하기로 했다. 4층 야외전망대 난간 높이를 1m에서 1.5m로 높이고 1층 식당도 정비할 예정이다. 전망대 인근에 8500m²의 주차장도 새로 짓기로 했다. 한 시민은 “울산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된 울산대교 개통에 맞춰 전망대가 제대로 문을 열었다면 명품 관광코스로 자리 잡을 수 있었을 텐데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울산대교 전망대 이용객은 임시 개장을 한 8월 1만4939명에서 9월 1만5277명, 10월 1만6345명으로 늘어나고 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5-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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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울산 명물 ‘시계탑’ 50년만에 복원

    울산의 명물인 ‘시계탑’이 50년 만에 복원됐다. 1966년부터 울산의 대표적 만남의 공간이었던 중구 성남동 시계탑이 역사성과 상징성 장소성이 가미된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사거리에 둥근 돔 형태로 들어선 시계탑은 1912년 철도역이 위치했다는 역사성과 장소성을 고려해 시계탑 상부에 6량 규모의 모형 기관차가 설치됐다. 기관차는 매시 정각에 증기를 뿜고 기적을 울리며 시계탑을 한 바퀴 돈다. 시계탑 주위에는 120여 개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설치돼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 멋진 야경이 연출된다. 시계탑은 울산라이온스클럽이 1966년 창립 1주년 기념으로 75만 원을 들여 설치했다. 시민들에게 정확한 시간을 알려주기 위해서였다. 당시 시계탑은 만남의 장소이자 울산의 중심을 상징하는 곳이었다. 시계가 대중화되면서 1977년 철거됐지만 ‘시계탑 사거리’ 지명은 계속 남았다. 이후 20년이 지난 1998년 왕관 모양과 반구대 암각화 모양을 형상화한 높이 10m, 직경 25m의 시계탑으로 재정비됐지만 울산 상징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정체성 논란이 일었다. 이에 따라 중구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자문과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시계탑 디자인을 최종 확정했다. 이후 2012년 12월부터 9억600만 원을 들여 시계탑 재설치에 들어가 3년 만에 완공했다. 박성민 중구청장은 “시계탑은 새롭게 뻗어나가는 도시 비전을 제시하고 산업과 문화가 어우러진 울산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5-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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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창작뮤지컬 ‘겨레의 등불 최현배’ 30일 울산문화예술회관서 열려

    울산 출신 국어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인 외솔 최현배 선생(1894∼1970)이 뮤지컬을 통해 되살아난다. 울산시는 창작뮤지컬 ‘외솔-겨레의 등불 최현배’ 제작을 끝내고 30일 오후 7시 반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올린다고 29일 밝혔다. 뮤지컬은 2막 5장에 노래 27곡으로 구성됐으며 공연 시간은 1시간 50분가량이다. 1막은 외솔 탄생의 시대적 배경을 담은 ‘혼돈의 시대’로 울산에서 주시경 선생을 만나는 과정과 일본 유학 때 민족 글과 문화의 중요성을 자각하고 설파하는 이야기로 꾸며졌다. 2막은 조선어학회 창립과 투옥을 담은 ‘겨레사랑의 길’로 6·25전쟁 뒤 울산에서 민족의 나아갈 길을 고민한 과정이 그려졌다. 외솔의 탄생부터 조선어학회 창립과 투옥, 한글 가로쓰기 연구, 우리말 큰사전 집필 등 한국어와 관련한 사건 등을 담았다. 뮤지컬에는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농촌 계몽과 문맹 퇴치 운동을 펼친 동아일보의 ‘브나로드(민중 속으로) 운동’도 상세히 소개된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5-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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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조선해양산업에 ICT 접목 경쟁력 강화

    심각한 불황을 겪고 있는 조선해양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 조선해양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ICT 융합 인더스트리 4.0s(조선해양)’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울산시는 차세대 조선해양산업의 도약을 위해 핵심 사업으로 추진한 ‘ICT 융합 조선해양 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조선해양 분야에 ICT를 접목해 고부가가치를 선도하고 조선해양 1위 도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울산시는 2020년까지 연구개발 사업 720억 원 등 총 1074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세부 사업을 살펴보면 남구 두왕동 울산테크노일반산업단지 안에 총면적 1만1898m² 규모의 산학융합형 하이테크타운이 건립된다. 이곳에는 실선 환경 테스트를 위한 9개의 테스트베드실이 설치된다. 소프트웨어(SW) 품질 검증실과 클라우드 통합관제 센터도 구축된다. 연구개발 사업은 스마트 선박관제를 비롯해 자율항해 지원 기술 등 총 26개 과제의 조선해양 ICT 융합 기술 혁신 기반과 응용기술 개발이 이뤄진다. 사업이 완료되면 한국 조선해양산업의 세계 시장점유율이 4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세계 시장점유율은 31%였다. 조선해양 ICT 기자재산업 경쟁력도 세계 4위에서 2위로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이 조선해양 제조·생산도시에서 ICT 융합 창조도시로 탈바꿈해 7만3000명의 고용효과를 얻는 동시에 조선해양 ICT 서비스의 세계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시는 앞서 지난해 6월 지역 조선해양산업을 살리기 위해 미래창조과학부에 ICT 융합 조선해양 사업을 신청했다. 이태성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일부 사업 규모와 예산이 축소됐지만 핵심 사업은 모두 포함돼 전체 사업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며 “사업이 완료되면 부산과 울산 경남에 흩어져 있는 중소 규모의 조선 기자재 업체들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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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重 직원-협력업체 대표-교수 등 9명, 허위 납품서류 만들어 회삿돈 45억 챙겨

    협력업체와 짜고 허위 납품 서류를 만들어 수십억 원의 회삿돈을 챙긴 대기업 직원이 검찰에 적발됐다. 울산지검 특수부(부장 최호영)는 현대중공업그룹 직원 4명과 협력업체 대표 2명, 대학교수를 포함한 브로커 3명 등 모두 9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27일 구속 기소했다. 또 협력업체 대표 3명을 배임증재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 직원들과 협력업체 대표들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자재 납품 서류를 허위로 작성한 뒤 대금 45억 원을 편취한 혐의다. 현대중공업 차장 A 씨(52)는 2010년 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납품대금 13억5000만 원을 챙겼다. 생산부서 기원(과장급)이었던 B 씨(53)는 2011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3개 협력업체로부터 납품 비리를 묵인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4000만 원을 받았다. 협력업체 대표 C 씨(44)는 2007년부터 올 3월까지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 직원 2명과 공모해 같은 방식으로 납품대금 29억 원을 받아냈다. 지방 사립대 교수 D 씨(49) 등 브로커 3명은 올 4월 C 씨로부터 검찰 고발을 막아 달라는 청탁을 받고 1억1000만 원을 받은 뒤 현대중공업그룹 임원들에게 형사 합의 등을 부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현대중공업그룹 직원들은 협력업체 대표에게 ‘오늘 결제라고, 월화수목요일은 뭐하고, 월 초에는 신경 써야지’ ‘결제 빨랑요’ ‘밥 사먹을 돈도 없어서 기다릴게’라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노골적으로 금품을 요구했다. 일부 직원의 집에서는 5만 원권이 1억2500만 원이나 발견됐다. 또 가족들 명의 계좌에 현금으로 6억여 원을 입금해 보관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내부 감사를 통해 납품비리를 확인한 뒤 올 7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해당 직원들을 해고했다. 회사 측은 피해액 가운데 17억 원을 변제받았다고 밝혔다.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5-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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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현장속으로]울산 ‘동대산 풍력발전단지’ 놓고 주민-사업주 마찰

    “소음과 저주파 피해는 물론이고 환경 훼손이 우려된다.” “입증되지 않은 피해를 확대해석해 터무니없이 반대하고 있다.” 울산 동대산(해발 447m) 일대에서 추진 중인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놓고 이 같은 주장을 내놓으며 주민과 사업주가 마찰을 빚고 있다. 동해와 접한 동대산의 연평균 풍속은 초속 7.5m(2013년 울산대 청정자원순환연구소 조사). 초속 4m 이상이면 풍력발전의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돼 동대산은 울산에서 풍력발전단지 후보지 중 하나로 꼽혀 왔다. 환경 관련 회사와 민간인으로 구성된 동대산풍력발전㈜은 2012년부터 동대산 정상 부근인 울산 북구 대안동 일대 4km 구간에 발전용량 3.2MW급 풍력발전기 6대를 설치키로 하고 사업을 추진했다. 예산은 550억 원. 동대산풍력발전 측은 올 들어 주민 설명회를 두 차례 연 데 이어 최근에는 북구청에 풍력발전기 설치를 위한 개발행위허가를 신청했다. 도로 개설 등을 위한 행정 절차를 밟기 시작한 것. 북구청의 개발행위 허가 신청은 풍력발전단지 조성의 막바지 행정 절차다. 앞서 사업자 측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2013년 동대산 풍력발전사업 허가를 받았다. 이곳에서 생산한 전력을 한전에 판매하기로 계약도 체결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최근 동대산 현장에서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했다. 북구청은 개발행위 허가 신청과 관련해 두 차례 보완 통보를 했다. 사업자 측이 이달 초 서류를 보완해 제출하자 현재 해당 실과에서 의견 조회를 하고 있다. 북구청은 실과 의견 조회가 끝나면 사업 인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동대산 풍력발전 사업이 구체화되자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동대산풍력발전단지 건설반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9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풍력발전기술이 발달한 외국도 주거지와 1.5km 이상 떨어진 곳에 건립하는데 동대산 풍력발전단지는 이보다 가깝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2018년 입주 예정인 ‘에일린의 뜰’과 풍력발전단지와는 1.18km, 주민이 거주 중인 월드메르디앙과는 1.36km 떨어져 소음성 난청과 불면증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 풍력발전 터빈의 높이가 80m, 날개 직경이 최대 90m로 주변 수목을 모두 제거해야 하고 도로 개설로 인한 산림 훼손이 불을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비대위 공동위원장인 문석주 울산시의원은 “울산시민들이 등산 코스로 가장 많이 찾는 동대산에 풍력발전단지가 건립되지 못하게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동대산풍력발전 측은 “풍력발전단지와 아파트단지 사이에는 왕복 8차로의 오토밸리로와 대규모 공단이 있어 풍력으로 인한 소음은 감지되지 않을 뿐 아니라 소음과 저주파 등의 문제는 의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동대산에는 소음이 가장 적은 독일 G사 제품을 쓸 예정이며 현재 같은 제품으로 운영 중인 제주 가시리 풍력발전단지(10기)에는 소음 민원이 없다”고 말했다. 김옥색 동대산풍력발전 대표는 “명확한 이유도 없이 서류를 계속 반려하는 북구청을 상대로 이미 행정심판청구소송을 제기했으며 허가가 계속 지연되면 손해배상청구소송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5-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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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동서남북]제몫 못 하는 울산 국회의원

    ‘국립산업기술박물관과 국립산재모(母)병원 건립….’ 정부가 울산에 짓기로 확정한 국가 시설들이다. 울산에는 국가 시설이 거의 없어 이들 사업 진행에 시민들의 기대도 높다. 사업 추진의 필요충분조건은 국비 확보다. 하지만 울산은 완패했다. 울산시가 확보한 내년도 국비는 2조1407억 원이다. 신청액의 96.8%로 전년도 대비 2.3%포인트 늘어나 긍정적이라는 것이 울산시의 자평이다. 지역 국회의원들도 앞다퉈 자신들의 공을 내세웠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사정이 다르다. 국립산업기술박물관 건립 사업을 보자.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인 이 사업은 정부가 지난해 8월 4393억 원을 들여 울산 남구 신정동 울산대공원 일대 23만2112m²에 건립한다고 발표했다. 문제는 2020년 개관 일정에 맞추기 위해서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설계비 173억 원이 포함돼야 하나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전국 산재병원의 ‘어머니’(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산재모병원도 마찬가지다. 박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정부는 지난해 1월 총 3034억 원을 들여 UNIST(울산과학기술원) 캠퍼스 남쪽 10만여 m²에 500병상 규모로 산재모병원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역시 2020년 개원 일정을 맞추기 위해서는 내년도 예산안에 설계비와 공사비 일부인 427억 원이 반영돼야 하지만 아직 감감무소식이다. 예비타당성 조사가 끝나지 않아 예산 미반영은 정부의 당연한 조치다. 하지만 정부가 발표한 일정에 맞춰 개관하도록 예비타당성 조사 시기를 앞당기게끔 하는 것은 정부를 상대로 하는 지역 출신 국회의원들의 몫이다. 특히 이들 두 시설은 부처 심의 과정에서 당초 정부가 발표한 규모보다 축소되고 있지만 지역 정치권은 이렇다 할 대응을 못 하고 있다. 정치권과 자치단체장이 똘똘 뭉쳐 국립대인 UNIST를 지난달 국가 과학기술원으로 전환시킨 것은 박수 받을 만하다. 하지만 정원 축소 권고(입학 정원 360명을 200명으로)를 수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내년도 신청 예산의 21%인 177억 원이 기획재정부에서 삭감됐다. KAIST등 다른 3개 과학기술원은 신청액보다 오히려 증액된 것을 감안하면 UNIST가 받은 수모는 더 크다. 주무 부처에서 확정 발표한 대통령 공약 사업이 차질을 빚고 국가 예산이 타 지역의 기관과는 반대로 삭감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손에 쥐여 줘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느냐”는 시민들의 비난이 나오는 건 당연하다. 시장과 국회의원(6명), 기초자치단체장(5명) 모두 여당 출신인 울산에서 정부가 확정한 사업조차 제대로 성사시키지 못한다면 지역의 수치다. 정재락 부산경남취재본부 raks@donga.com}

    • 201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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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차가 덮치는 순간에도… 장애인 구하려 끌어안은 경관

    정년을 불과 3년 앞둔 50대 경찰관이 21일 철길에서 소란을 피우던 장애 청소년을 구하려다 열차에 치여 숨졌다. 이날은 경찰의 생일인 제70주년 ‘경찰의 날’이다 이날 오전 11시 55분경 울산 북구 신천동 청구아파트 앞 동해남부선 철길에서 경주경찰서 내동파출소 소속 이기태 경위(57)와 김태훈 경사(45), 자폐성 장애 2급인 김모 군(16)이 경주에서 울산 방향으로 달리던 화물열차(Y3091)에 치였다. 이 사고로 이 경위와 김 군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김 경사는 오른쪽 다리가 부러지는 등 중상을 입었다. 앞서 이 경위와 김 경사는 이날 오전 10시경 경주 불국사역 근처의 한 모텔에서 김 군이 난동을 부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두 사람은 김 군을 파출소로 연행했지만 장애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훈방하기로 했다. 연락을 받은 김 군의 부모는 “열차를 태워 보내 달라”고 부탁했다. “울산에 집이 있다”는 김 군의 말에 따라 이 경위 등은 불국사역에서 울산행 승차권을 구입했다. 그러나 김 군은 역 대합실에서 물을 뿌리는 등 또다시 난동을 부렸다. 이 경위 등은 김 군을 열차에 혼자 태워 보낼 경우 다른 승객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판단해 승차권을 환불했다. 김 군을 순찰차에 태워 직접 울산으로 데려가기로 한 것이다. 국도 7호선을 따라 울산으로 향하던 중 김 군은 “집이 서울에 있다”고 말을 바꿨다. 이 경위 등은 김 군을 열차에 태워 보내기 위해 가까운 호계역으로 순찰차를 돌렸다. 순찰차가 신천동에 이른 순간 김 군이 “용변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경찰이 도로변에 순찰차를 세운 순간 김 군은 갑자기 근처 철길로 달아났다. 이 경위와 김 경사가 철길을 따라 200m가량 추격한 끝에 겨우 붙잡자 김 군은 “집에 가기 싫다”며 철길에 드러누웠다. 두 사람이 끌어내려 했지만 김 군은 철길을 붙잡고 완강하게 버텼다. 멀리 열차가 오는 소리가 들렸지만 두 사람은 김 군의 몸에서 손을 떼지 않았다. 김 군의 가슴을 끌어안고 놓지 않던 이 경위는 결국 순식간에 다가온 열차에 치여 김 군과 함께 숨졌다. 김 경사는 가까스로 열차를 피했지만 오른쪽 다리가 부러졌다. 사고가 난 철길은 야산을 끼고 도는 굴곡진 곳이어서 기관사가 이들을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숨진 이 경위는 1982년 10월 경찰관이 됐다. 2008년 9월 경위로 승진해 파출소에서 주로 근무했다. 올 7월 정기인사에서 내동파출소에 발령받았다. 3년만 있으면 정년을 맞는다. 그의 부인은 행정공무원이며 두 아들(26세, 19세)이 있다. 이 경위는 사고 현장 인근의 울산 21세기병원에 안치됐다. 오병국 경주경찰서장은 “이 경위는 한 번 일을 맡으면 어떤 상황에서도 끝까지 해낼 정도로 책임감이 투철해 동료들의 신망이 두터웠다”며 안타까워했다. 오 서장은 “경찰의 생일인 경찰의 날 행사에도 참석하지 못하고 장애인을 순찰차에 태워 안전하게 집에 데려 주려다 사고로 숨진 이 경위의 희생정신에 고개가 숙여진다”고 말했다. 부상한 김 경사는 현재 경주 동국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치원 경북지방경찰청장 주재로 유족들과 함께 이 경위의 장례 절차를 논의하고 있다. 또 순직한 이 경위의 1계급 특진도 경찰청과 협의 중이다. 한편 경찰 조사 결과 숨진 김 군은 서울에 살고 있으며 19일 경기 수원시에서 열차를 타고 대구로 간 뒤 시외버스편으로 경주로 이동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울산=정재락 raks@donga.com /대구=장영훈 기자}

    • 201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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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울산대교-염포산터널 경제적 효과 크다

    울산 중구에서 동구 현대중공업으로 출퇴근하는 이모 씨(56)는 울산대교와 염포산터널 개통의 최대 수혜자다. 6월 울산대교와 염포산터널이 개통되기 전에는 출퇴근 때 승용차로 50분 이상 걸렸지만 개통 이후에는 30분이면 충분하기 때문이다. 시간을 아낄 수 있을 뿐 아니라 통행거리가 짧아져 기름값도 많이 절감된다. 울산시가 울산대교와 염포산터널 유료화 100일(6월 11일∼9월 18일)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연간 620억 원의 경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대교와 터널 개통에 따른 주변 7개 도로의 혼잡비용 절감 편익을 산정한 결과 연간 시간가치 비용 절감 548억 원, 차량운행 비용 절감 72억 원 등으로 분석됐다고 19일 밝혔다. 100일 동안 교통량은 총 373만5402대로 집계됐다. 구간별로는 염포산터널 227만7543대(60.9%), 울산대교 90만2877대(24.2%), 예전영업소 55만4982대(14.9%)였다. 울산대교보다는 염포산터널 구간만 다니는 차량이 특히 많았다. 하루 평균 교통량은 3만7354대로 목표 5만4388대 대비 68.7% 수준을 보였다. 교통량은 이달 들어 하루 평균 4만258대로 나타나는 등 증가 추세라고 울산시는 밝혔다. 울산대교 개통으로 접근성이 좋아진 남구 장생포 고래마을과 고래박물관 고래바다여행선, 동구 대왕암 등의 관광객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염포산 정상의 울산대교 전망대에도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이곳에서는 울산석유화학공단은 물론이고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울산시 전경이 한눈에 보인다. 하지만 미비점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울산대교 남구 연결지점인 장생포로와 산업로(명동삼거리∼여천오거리)에는 연계 도로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울산대교 진출입 과정에서 큰 혼잡을 빚고 있다. 울산대교와 염포산터널은 현대건설㈜ 등 9개 건설사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울산하버브릿지㈜가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착공 5년 만인 5월 완공했다. 사업비 5398억 원 가운데 하버브릿지가 투자한 3695억 원은 30년간 통행료를 받아 회수한다. 총연장은 8.38km. 울산대교는 주탑과 주탑 사이의 거리가 국내 최장(1150m)인 현수교다. 현수교 부분은 중국 룬양(潤揚·1490m)과 장진(江津·1385m)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긴 교량이다. 다리 높이는 65m로 현대자동차 수출용 선박 출입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시공됐다. 통행료는 소형(승용차, 16인승 이하 승합차, 2.5t 미만 화물차) 기준으로 울산대교(남구 매암동)∼예전나들목 1000원, 아산로∼염포산터널 500원, 울산대교∼염포산터널 1500원이다. 이 요금은 내년 5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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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울산 나눔축제’ 17일 태화강 대공원서 열려

    울산 나눔 축제가 17일 태화강 대공원에서 열린다. ‘나눔으로 하나 되는 따뜻한 울산’을 주제로 울산사회복지협의회가 주최하고 보건복지부와 울산시 등 34개 기관 및 단체가 참여한다. 개막식을 전후해 장애인 청소년 합창단 공연, 퍼포먼스, 신춘향전 마당극 등이 이어진다. 나눔 희망 재능 행복 등 4개 마을로 구성된 34개 나눔 체험 부스에서는 씨앗화분 나누기, 희망가방 만들기, 아동학대예방 서명운동, 북한음식 체험, 장애인과 노인 체험활동, 바자, 무료 건강검진 등이 진행된다. 재능나눔 사랑콘서트에는 18개 팀이 참여해 난타 댄스 합창 등 다양한 공연을 펼친다. 울산에는 인구 대비 22%인 26만여 명이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 중 전문 봉사단 195개 팀은 소외계층을 위해 의료 법률 문화활동을, 5개 대학 9962명의 대학생 봉사단은 학습지도와 환경활동을 실천하고 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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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세계관광기구 산악관광회의’ 국내 첫 개최

    국내외 산악관광 전문가 등이 참가하는 ‘2015 세계관광기구(UNWTO) 산악관광회의’가 국내 처음으로 14∼16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열린다. UNWTO는 관광 진흥을 통한 경제발전과 국제평화를 목적으로 1975년 설립됐다. 155개 회원국과 400개 단체가 참여하는 유엔의 특별기구다. 행사는 ‘산악관광지의 밝은 미래 조성’을 주제로 장관급 회의와 주제토론, 테크니컬 투어 등으로 진행된다. 14일에는 ‘국가의 경제관광 자산으로서의 산’을 의제로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주재하는 장관급 회의가 열린다. 이어 산악관광 패러다임의 변화, 도시 배후지로서의 산 등을 주제로 토론이 진행된다. 제2주제 발표자로 나서는 울산대 구광렬 교수는 한국과 울산의 관광자원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15일에는 △산악관광지에서의 접근 가능하고 포괄적인 관광산업 △상품 개발, 다양화, 혁신 △효과적인 거버넌스와 정책 도구 등을 주제로 토론의 장이 마련된다. 이 자리에는 스위스 일본 중국 프랑스 캐나다 등 세계 10개국 산악관광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특히 ‘세계 알프스 산악관광 도시협의회 회원도시 간담회’도 열려 알프스 지명을 사용하는 나라 간 공동 브랜딩 방안과 도시협의회 순회 개최 등을 논의한다. 16일에는 울산의 산업과 문화, 영남알프스를 체험하는 테크니컬 투어가 열린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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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2030년까지 세계 10위권 명문 대학 만들겠다”

    “인류의 삶에 공헌하는 세계적 과학기술 선도 대학을 만들겠다는 개교 이념을 충실하게 실천하겠습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의 정무영 초대 총장(66·사진)은 “2030년까지 세계 10위권 대학으로 성장하고 2차전지 등 연구 브랜드 10개를 집중 육성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UNIST 개원식 및 총장 취임식은 12일 오전 11시 열린다. 정 총장은 서울대 항공공학과를 졸업하고 캔자스주립대에서 산업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위스콘신대 조교수와 포항공대 연구처장 등을 지냈다. 또 UNIST 전신인 울산과학기술대에서 교학부총장과 연구부총장, 연구처장, 산학협력단장, 융합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총장의 임기는 4년이며 연임이 가능하다. 다음은 정 총장과의 일문일답. ―UNIST 발전 계획은…. “2030년까지 세계 10위권 대학이 되는 것이다. 울산과기대는 개교 후 6년 동안 논문 1편당 피인용 횟수는 국내 최고 수준이며 연구 경쟁력은 세계 16위권으로 나타났다. 세계 대학 평가 기관에 자료를 제공하는 2017년부터는 구체적 성과를 대내외에 알릴 수 있을 것이다. 초대 총장으로서 영광스럽고 사명감을 느낀다. 퇴임할 때는 이런 사명감이 성취감으로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하나의 과기원이 아니라 아주 새로운 과기원을 만들고 싶다.” ―기존 과기원과의 차별화 방안은…. “UNIST는 세계적인 대기업이 밀집한 울산에 위치해 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좋은 입지조건을 갖췄다. 2차전지, 차량 경량화 소재, 오일허브 사업 등 세부 연구 분야를 집중 발굴해 울산 산업을 고도화하면서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할 것이다. 2차전지는 이미 미국의 매사추세츠공과대(MIT)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이다. 차량 경량화 소재는 독일 프라운호퍼 화학연구소와 함께 ‘꿈의 나노물질’로 불리는 그래핀 기반 첨단소재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오일허브는 국내 석유화학제품 생산의 34%를 담당하는 울산의 새로운 성장산업이다.” ―울산시와 울주군에서 받는 출연금에 논란이 있는데…. “지난 6년간 울산시와 울주군으로부터 재정적 특혜를 받았다. 출연금이 세계적 석학을 초빙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연구 경쟁력을 위해 앞으로도 지자체 지원금은 필요하다. 출연금을 투명하게 사용하도록 지자체에 승인을 받고 결산을 보고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국립대학법인 울산과학기술대학교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이 2007년 제정된 뒤 교육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15년간 총 1500억 원의 대학발전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울주군은 2010년 UNIST에 10년간 5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협약했다. 이에 대해 지역에서는 국가연구기관에 자치단체가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있다.) ―기획재정부가 UNIST의 내년도 예산 일부를 삭감했는데 대책은…. “정부안이 국회로 넘어갔기 때문에 지역 국회의원들의 도움을 받아야 할 상황이다. 미래창조과학부 소속 의원들께도 읍소해야 할 처지다. 예산 확보를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5-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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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오이소! 부울경으로…” 가을축제가 시작됐다

    몸과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가을 축제가 부산과 울산 경남에서 다채롭게 마련된다.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란 슬로건으로 유명한 부산자갈치축제(051-600-4060)는 8∼11일 중구 자갈치시장과 광복로 일대에서 펼쳐진다. 올해 24회째로 ‘용궁 가는 길’이란 주제로 고기야 친구하자, 낚시를 즐겨라 등 체험 프로그램 위주로 진행된다. 전통어구 체험과 재현 극으로 꾸며지는 ‘그땐 그랬지’를 비롯해 어묵 만들기, 장어·문어 이어달리기 등 재미있는 행사가 많다. 2만4000명분의 세계 최대 회 비빔밥도 만든다. 헌책방이 밀집돼 있는 중구 보수동 책방골목에서는 9∼11일 제12회 보수동책방골목 문화행사(051-253-7220)가 열린다. ‘책마을로 가자’라는 주제로 음악 공개방송과 시낭송회, 책읽어주는 할머니, 책방주인 되어 보기, 1책방 1이벤트 등으로 꾸며진다. 책방골목 주인들의 애장도서전, 조선시대 한적전, 창간호 전시회 등 독특한 행사도 마련된다. 해넘이 광경이 일품인 사하구 다대포 몰운대와 을숙도 생태공원에서는 8, 9일 문학기행과 갈대숲을 걸어보는 제3회 사하예술제(051-220-4064)가 열린다. 작가와 함께 몰운대∼다대포 해변공원∼아미산전망대 코스를 돌면서 문학 속 이야기를 풀어낸다. 8∼11일 해운대 벡스코에서는 음식축제인 2015 부산국제음식박람회(051-711-0052)가 열린다.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해 일본 후쿠오카(福岡)특별관이 설치된다. 전통혼례와 음식 소개, 한식조리경연대회 등 체험 프로그램이 많다. 31일 오후 6시부터는 금정구 두구동 스포원에서 ‘연인과 함께 달빛 자전거 추억 만들기’(051-550-1535)가 10월의 마지막 밤을 장식한다. 수영강변 6km를 자전거로 달리고 달빛 음악회, 인문학 토크 콘서트 등으로 진행된다. 200쌍을 선착순 모집한다. 해운대 동해남부선 옛 철길에서는 17일 철길 따라 가을 문화 산책(051-749-4075)이, 역사의 고장인 기장읍에서는 9∼11일 차성문화제(051-709-4064)가, 해운대 반송동 도시철도 4호선 영산대역 근처 아랫반송로에서는 9, 10일 반송한마음·거리극축제(051-749-2910)가, 금정구청 금샘 뜰에서는 9일 금정백일장(051-519-4064)이 열린다. 울산에서는 제49회 처용문화제(052-260-7544)가 8∼11일 달동문화공원과 울산문화예술회관 일대에서 열린다. 내년 축제 50주년을 앞두고 시범 프로그램 운영과 함께 보고 즐길 거리를 늘렸다. 같은 기간 울산상공회의소와 외솔기념관에서 울산산업문화축제(052-228-3101)와 한글문화예술제(052-228-6159)도 이어진다. 9∼11일 울주군 두동면 봉계리에서는 봉계한우불고기축제(052-254-2448)가, 16∼18일 중구 원도심 일대에서는 울산의 전통놀이인 마두희 축제(052-244-2008)가, 11일 울주군 신불산 간월재에서는 영남알프스 전국 산악자전거(MTB)대회가 진행된다. 경남에서는 개천예술제와 남강유등축제(055-749-2055)가 10, 11일 진주 일대에서 열린다. 같은 기간 열리는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에선 인기 드라마의 출연진을 만나볼 수 있다. 진주실크박람회를 비롯해 진주공예인 축제한마당, 전국 민속 소싸움대회 등도 이어진다. 남해군 삼동면 독일마을에서는 9∼11일 맥주축제(055-867-8897)가 펼쳐진다. 독일마을은 1970년대 독일에 파견됐던 광부와 간호사들이 돌아와 사는 곳. 퍼레이드와 퍼포먼스, 라틴댄스 공연, 맥주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항공우주도시인 사천에서는 8∼10일 제11회 경남사천항공우주엑스포(055-831-2061)가 열린다. ‘사천 비상(飛翔)-항공 우주의 꿈, 우리의 힘으로’를 주제로 사천비행장과 사천종합운동장에서 에어쇼와 체험비행, 항공대회, 항공부품 전시 행사가 펼쳐진다. 마산어시장에서는 16∼18일 어시장 축제(055-221-0671)가,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에서는 ‘평사리 너른 품, 문학을 품다’라는 주제로 2015 토지문학제(055-880-2363)가 열린다.조용휘 silent@donga.com / 정재락·강정훈 기자 }

    • 2015-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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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현장속으로]‘신불산 케이블카’설치 사업 이번엔 공문 논란

    해발 1209m의 울산 신불산에 로프웨이(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사업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찬반 단체의 대립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인 울산시·울주군과 사업주무 기관인 낙동강유역환경청 사이의 마찰로 번지고 있다. 신불산 케이블카 사업은 울산 울주군 상북면 복합웰컴센터 근처에서 신불산 서북 측 방향으로 2.46km 구간에 상·하부 정류장을 설치하는 것이다. 총 587억 원을 들여 공공개발(울산시 50%, 울주군 50%) 방식으로 2018년 1월 완공할 예정이다. 현재 이를 위한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다. 울산시에 따르면 울주군은 올 들어 환경영향평가협의회 위원들에게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작성에 반영할 서면심의 의견 제출을 요청했다. 환경영향평가협의회는 환경전문가, 낙동강유역환경청 환경평가과장, 찬성과 반대 단체 인사 등 8명으로 구성하도록 돼 있다. 위원 추천을 하지 않고 있는 반대 측 위원 2명을 제외한 6명이 최근 의견을 보내왔다. 이 가운데 문제가 된 것은 낙동강유역환경청 A 환경평가과장의 ‘반려’ 의견. A 과장은 낙동강유역환경청장 직인이 찍힌 공문에서 △용역 결과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점 △군립공원위원회를 먼저 거치지 않은 점 △환경영향평가협의회의 찬반 위원이 균형 있게 구성되지 못한 점 등을 반려 이유로 제시했다. 이 공문을 근거로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신불산 케이블카 사업을 반려해 사업추진이 어렵게 됐다’는 내용의 언론보도가 이어졌다. 그러나 울산시와 울주군은 “협의회 위원 개인 신분인 과장이 개인 의견을 낙동강유역환경청 전체의 입장인 것처럼 청장 명의의 직인을 찍어 ‘반려’ 공문을 보낸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또 “(신불산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용역 결과를 공개한 뒤(6월 28일) 추가 자료를 지난달 24일 제출했고, 군립공원위원회 회의는 환경영향평가 초안 접수를 위한 선행절차가 아니다”며 A 과장의 주장을 반박했다. A 과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낙동강유역환경청 환경평가과장은 환경영향평가협의회의 당연직 위원으로 기관을 대표하기 때문에 청장 직인 사용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또 “환경영향평가 초안도 환경영향평가 전체 절차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에 군립공원위원회를 먼저 개최해야 한다”며 울산시의 주장을 다시 반박했다. 신불산 케이블카 설치 반대 단체는 울주군의 두 차례(7월 23일, 9월 18일)에 걸친 위원 추천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반대 단체인 영축사환경위원회(위원장 성법 스님)는 “갈등조정협의회를 통해 신불산 케이블카의 경제성 환경성 안전성 등 관련 입증 자료를 제출해 달라는 요구를 울산시와 울주군이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환경영향평가협의회 위원 위촉은 갈등조정협의회가 끝난 뒤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불산 케이블카는 2001년부터 추진됐으나 환경단체의 반대와 민자유치 실패 등으로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울산시와 울주군은 지속적인 주민 건의에 따라 2013년 공공개발을 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공공개발 방침만 밝혔을 뿐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서명운동 등 세부적인 사업은 민간에 맡겨두고 있어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5-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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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암각화 떼어내 박물관 보존을”“댐수위 낮춰 훼손막자”

    “진행 중인 가변형 물막이(카이네틱)댐으로 암각화 훼손을 막을 수 없으니 유로(流路)를 변경하자”, “암각화 하류의 사연댐 수위를 낮추는 것이 유일한 보존 방안이다”, “울산에 식수용 맑은 물 공급이 전제돼야 댐 수위를 낮출 수 있다”. 선사시대 바위그림인 울산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 보존 방안을 놓고 다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반구대 암각화는 발견 6년 전인 1965년 하류에 사연댐이 건설되면서 훼손이 가속화되기 시작했다. 정부와 울산시는 2009년 12월 암각화 보존 대책의 하나로 사연댐 수위를 60m에서 암각화 침수 수위 이하인 52m로 낮추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른 울산시민들의 생활용수 부족분은 1544억 원을 들여 경북 청도군 운문댐에서 울산까지 지하관로를 매설해 하루 7만 t을 공급하기로 했다. 또 663억 원을 들여 공업용수댐으로 사용하고 있는 울산 대암댐을 생활용수댐으로 전환해 하루 5만 t을 생활용수로 공급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 대책은 대구 경북지역 주민과 정치권의 반대로 진전이 없다. 울산시는 암각화 앞에 생태제방을 쌓거나 산에 터널을 뚫어 물길을 우회시켜 암각화를 보존하는 ‘유로 변경안’을 제시했지만 문화재청은 “환경훼손 우려가 있다”며 반대했다. 결국 국무총리실 중재로 울산시와 문화재청은 2013년 6월 암각화 앞에 88억 원을 들여 카이네틱댐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일부 문화재 및 토목 전문가들은 카이네틱댐을 설치해도 암각화로 스며드는 물을 차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댐 설치를 위해 암각화 인근 바위 면에 접착제를 사용하면 또 다른 훼손이 우려된다며 반대했다. 10여 년 만에 마련한 카이네틱댐 설치도 완벽한 보존 방안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돼 또 다른 방안이 제시되고 있는 것이다. 울산시의회 임현철 의원은 최근 시정 질의에서 “카이네틱댐 모형실험에서 실효성이 입증되지 않으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진품 반구대 암각화를 떼어 내 울산박물관에 영구 보존하고 그 자리에 모형 암각화를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기현 울산시장은 “자연절벽에 새겨진 암각화를 훼손 없이 떼어 내 이전·보존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며 난색을 표시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반구대 암각화는 그대로 두고 자연환경과 비슷한 곳에 ‘반구대 암각화Ⅱ’를 만들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역동적인 들소 그림이 있는 프랑스 라스코 동굴벽화(1940년 발견)도 진품은 현장에 보존하는 대신 1983년 복제품 ‘라스코Ⅱ’를 만들어 관광객에게 개방하고 있다는 것. 울산시와 문화재청은 모의실험을 위해 현재 카이네틱댐 크기의 절반 정도로 임시 물막이 공사를 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국보인 반구대 암각화의 보존 방안은 울산시가 독자적으로 마련할 수 없다”며 “다양한 의견을 참조해 문화재청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5-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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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울산시 “드론 이용해 산업단지 안전관리”

    울산시가 산업단지 안전관리를 위해 무인비행장치(드론)와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활용한 스마트 특수재난 대응시스템을 구축한다. 울산소방본부는 22일 중구 MBC컨벤션에서 소방관과 국가산업단지 기업체 안전관리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u-IT(만능정보통신망) 기반 스마트 특수재난 대응 지원시스템 구축 워크숍’을 개최했다. 워크숍은 대응 지원시스템 중간보고와 특강, 장비 시연 등으로 진행됐다. 스마트 특수재난 대응 지원시스템은 국민안전처와 울산시가 국비 9억 원을 들여 올해 말 완료된다. 이 사업은 울산 국가산업단지의 위험물 시설 관리, 재난대응 체계를 GIS와 드론, 모바일,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정보통신망을 활용해 구축하는 것이다. 입주업체의 위치 정보, 물질정보 관리, 특수 재난상황을 자동 인식하는 ERPG 모델에 GIS를 적용하면 피해 위치와 풍향 풍속까지 인지해 정확한 방호활동을 할 수 있다. 또 드론이 실시간 재난상황을 찍은 영상을 현장 지휘자, 울산소방본부 종합상황실, 합동방재센터, 관계기관, 기업 안전관리자 등에게 모바일로 제공하면 신속하고 유기적인 민관 재난대응이 가능하다. 울산시는 이를 위해 드론 3대를 구입하고 330개 기업체와 안전관리시스템 통합모니터링 체제를 구축한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평소에는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구축된 산업단지의 기업 통합 모니터링시스템으로 재난을 예방하고 사고 발생 때는 특수재난 대응 지원시스템을 가동해 ‘안전도시 울산 실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5-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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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고무신서 고급 바닥장식재 회사로 변신한 ‘강소기업’

    프랑스의 ‘에르메스’는 원래 안장 부츠 고삐 등 마구(馬具)를 잘 만드는 회사였다. 하지만 19세기 후반 자동차의 등장으로 마구가 사양산업이 되면서 위기를 맞았다. 이에 최고경영자는 “우리가 최고인 가죽 다루는 기술을 응용해보자”며 변신을 시도해 핸드백 허리띠 장갑 등 세계적인 명품 가죽 제품을 만드는 회사로 다시 태어났다. 울산 남구 여천동 ㈜진양화학(대표 정진욱·60)도 에르메스의 변신과 닮았다. 지금의 중장년층이 어릴 때 즐겨 신던 고무신 중에는 진양화학 제품이 많았다. 당시 진양화학은 태화(말표) 삼화(범표) 국제(왕자표) 등과 함께 고무신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다. 고무신을 주로 생산하던 진양화학은 지금 세계적인 고급 바닥 장식재와 자동차 내장재 생산업체로 변신했다. 고무신을 만들던 PVC 가공기술로 새로운 제품을 생산해 도약하고 있다. 진양화학의 모태는 1949년 부산에 설립된 국제상사다. 국제상사는 신발과 합성수지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기 위해 1963년 7월 부산에 진양화학공업을 설립했다. 주력 생산품은 고무신 장화 등 고무 신발이었다. 신발 생산 공장은 부산에 두고 비닐장판 생산 공정을 지금의 울산으로 옮긴 때는 울산석유화학공단 조성 이듬해인 1973년 9월이었다. 울산공장에서는 부산 신발공장으로 고무신 등 신발 원료를 공급했다. 그러다 고무신이 사양길로 접어들고 노동집약형 신발산업이 동남아 등지로 옮겨가자 1992년 10월 신발업에서 완전 철수했다. 이어 진양화학은 2001년 1월 합성수지 사업 부문을 다시 분리해 새롭게 출발했다. 현재 진양화학이 주로 생산하는 제품은 고급 바닥 장식재와 자동차 시트커버 소파 등을 만드는 고급 인조가죽, 타포린(천막지) 등이다. 모두 친환경 인증을 받은 세계적인 제품이다. 고급 바닥재는 LG 한화 KCC 등 대기업에서도 생산하지만 진양화학은 꾸준한 기술 개발로 경쟁력에서 뒤지지 않는다. 지난해 매출액은 793억 원. 70%는 내수, 30%는 미국 중국 브라질 등 수출이 차지한다. 아파트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해 주는 6mm 두께의 바닥재도 생산하고 있다. 진양화학은 최근 중소기업청의 ‘세계시장을 선도할 지역의 강소기업’ 72곳 가운데 1곳으로 선정됐다. 강소기업은 성장성과 수출 역량을 겸비한 비수도권의 유망 기업을 발굴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월드클래스 기업 후보로 성장하도록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는 사업이다. 진양화학은 신발을 신고 걸어도 흠집이 나지 않는 중고형(重固形) 바닥재와 버스 기차 등에도 사용할 수 있는 바닥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수와 외국인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기술자문단의 기술지도를 받고 있다. 회계법인을 통해 장기 성장전략도 수립하고 있다. 정진욱 대표의 사무실 벽면에는 ‘달성 1111’이라는 경영 목표가 적혀 있다. 2017년까지 3년 안에 매출 1000억 원, 영업이익 100억 원, 영업이익률 10%, 고객만족도 1위 기업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정 대표는 “친환경 바닥재의 세계시장은 매우 넓다. 내수시장에는 한계가 있어 현재 30%인 수출 비중을 40% 이상으로 높여 세계 일류 바닥재 생산업체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5-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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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노사 현주소]파업동력 잃은 조선 노조

    조선업계 노조가 파업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 17일 오후 3시 울산 태화강 둔치에서 열린 전국조선업종노조연대(조선노련) 공동 파업에는 현대중공업 노조 680명, 현대삼호중공업 노조 40명, 대우조선해양 노조 152명 등 약 950명이 참석했다. 9일 조선노련 1차 공동파업에 참여한 2000여 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규모다. 이날 집회에 참여하기로 했던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불참을 선언하면서 22년 만의 현대차·현대중공업 노조 공동 집회도 무산됐다. 원래는 이날 조선업체 9개사의 노조가 가입한 조선노련과 현대차 등 18개 계열사 노조가 결성한 현대·기아차그룹 연대회의가 공동 집회를 열기로 했지만, 현대차그룹 노조들은 우천을 이유로 내세워 집회에 불참했다. 조선노련 중에서도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대우조선해양만 파업에 참여하고 나머지 회사들은 노조 간부만 극소수 참여해 명분 없는 집회가 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조선업계 1위인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매출이 2013년보다 3% 줄고 3조2495억 원의 영업 손실을 냈지만 직원 1인당 임금은 7232만 원에서 7527만 원으로 4.1% 올렸다. 올해도 적자 상태지만 노조가 회사 임금 동결안을 거부하고 파업에 나서 ‘귀족노조’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강유현 yhkang@donga.com / 울산=정재락 기자}

    • 2015-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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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울산시민대상 수상자 4명 선정

    제14회 울산광역시민대상 수상자로 사회봉사·효행부문 김길자 여성중앙회 울산시지부 회장(71), 산업·경제부문 류해열 ㈜유성 대표(54), 문화·체육부문 심규화 전 울산시체육회 사무처장(62), 학술·과학기술부문 조무제 전 UNIST 총장(71) 등 4명이 16일 선정됐다. 사회봉사·효행부문 김 회장은 홀몸노인, 결식아동 등 소외계층 돕기와 여성 권익 신장과 지위 향상, 여성 경제인력 등 여성의 사회적 참여 확대를 위한 노력을 인정받았다. 산업·경제부문 류 대표이사는 울산벤처기업협회를 재창립해 340여 개 벤처기업 활성화와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한 공로다. 문화·체육부문 심 전 사무처장은 2007년부터 울산시체육회와 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을 역임하면서 학교체육과 장애인체육 발전에 헌신했다. 학술·과학기술부문 조 전 총장은 UNIST 개교 이후 지난달까지 8년간 총장을 맡아 과학기술 특성화 명문 대학으로 정착시켰다. 시상식은 울산시민의 날인 다음 달 1일 열린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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