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우

장기우 본부장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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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장기우 본부장입니다.

straw825@donga.com

취재분야

2025-11-27~2025-12-27
지방뉴스90%
사회일반7%
미술3%
  • “단양군 가상공간에서 우주 체험하세요”

    충북 단양군에 우주와 별을 주제로 한 전시·체험시설인 ‘단양별별 스토리관’이 다음 달 2일 문을 연다. 25일 군에 따르면 단양읍 별곡리 다누리센터 내에 연면적 400m² 규모로 조성된 별별스토리관은 가상공간에서 우주를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꾸며졌다. 21억 원을 들여 단양관광관리공단 사무실 등 유휴공간을 구조 변경해 만들었다. 지하 1층의 감성존(내 손 안의 별)에 들어서면 3개의 벽면과 바닥에서 입체적으로 표현되는 3차원(3D) 매핑 영상과 사운드, 미디어아트를 통해 시공간을 넘어서는 미지의 세계에 들어선 듯한 이색 경험을 할 수 있다. 지상 3층 체험존(우주 속으로)에서는 우주비행사, 외계인과 사진을 찍고 증강현실(AR) 영상을 통해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다. 지상 1층에 있는 활동존(레벌업)은 휴식과 체험·놀이가 동시에 가능한 곳으로 구성됐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 반부터 오후 4시 반까지 하루 7회이다. 회당 30분가량의 시간이 소요된다. 이용요금은 6000원이며 다누리아쿠아리움 이용객은 1000원을 할인해준다. 단양군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완공한 뒤 원활한 운영을 위해 3개월 동안 시범 운영을 했다”며 “체류형 관광 단양을 이끄는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1-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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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팽이버섯 활용해 잼-젤리 만들어… 충북도농업기술원

    충북도농업기술원(원장 송용섭)이 팽이버섯을 활용해 잼과 젤리(사진)를 만들었다. 충북농기원은 팽이버섯을 수증기로 쪄 분쇄한 뒤 블루베리와 사과, 인삼 등을 접목해 잼과 젤리 등의 가공식품을 만드는 제조법을 개발해 특허출원했다고 24일 밝혔다. 팽이버섯은 찌고 분쇄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특유의 냄새를 낮췄다. 또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 재료들에 접목해 생리활성과 기호성을 높였다고 충북농기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휴대가 편하고 쉽게 먹을 수 있는 가공식품이 나와 생산 농가의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팽이버섯은 국내 버섯 생산량의 18.3%(2019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항암과 항염증 효과가 있는 베타글루칸과 식이섬유 함량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충북농기원은 2013년 갈색 팽이버섯인 ‘여름향 1호’ 품종을 육성했다. 백색 팽이버섯보다 베타글루칸 함량이 1.6배 높고 아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충북농기원 윤향식 식품개발팀장은 “개발된 팽이버섯 가공식품 제조법을 도내 농식품 가공업체에 기술 이전해 상품화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1-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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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동 산불 21시간만에 진화… 전국 산림 300ha 잿더미로

    “불이 집 뒷산 바로 코앞까지 넘어왔을 땐 정말 아찔했어요. 마당에 LPG 가스통이 있는데 하마터면 큰 폭발사고가 날 뻔했습니다.” 눈앞에서 큰 불길과 맞닥뜨린 강성용 씨(53·경북 안동시)는 그제야 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강 씨는 불이 난 후 이틀을 뜬눈으로 지새우다시피 했다. 그는 “집만 빼고 뒤쪽 야산이 싹 다 타버렸다. 이웃 중에는 남편이 다리를 다쳐 구조대원의 도움을 받아 겨우 탈출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전국 300ha 산림 소실 21일 오후 3시 20분경 안동시 임동면 망천리 야산에서 시작된 불은 21시간 만인 다음 날 낮 12시경에야 겨우 큰 불길을 잡았다. 불은 5km 떨어진 중평리까지 초속 11∼13m의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번졌다. 불이 난 야산 일대는 검게 탄 잿더미만 남아 있었다. 소방당국은 잔불 정리 상황에서 불씨가 되살아날 것에 대비하고 있다. 불길은 수백 년 된 목조 문화재도 집어삼킬 뻔했다. 임동면 수곡리의 정재종택(경북도기념물 170호) 만우정(경북도문화재자료 37호) 바로 앞까지 불길이 이어졌지만 다행히 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이 문화재 주변에 미리 물을 뿌리고 방호선을 그어 불길을 끊는 데 힘을 쏟았다. 예천군 감천면 증거리 야산에서 난 불도 18시간 만인 22일 오전 10시 25분경 잡혔다. 불은 바람을 타고 영주시 장수면 갈산리 일대까지 번졌다. 전문가들은 피해가 컸던 이유를 무덥고 건조했던 날씨와 메마른 산림 때문으로 보고 있다. 소방청 관계자는 “올해 강수량이나 적설량이 적어 전반적으로 건조한 상태”라며 “산불이 멀리까지 번진 건 이런 환경적 요인이 크다”고 설명했다. 안동에는 이달 1일 10.5mm의 비가 내렸지만 이후 20여 일 동안 비가 오지 않았다. 전날 오후 충북 영동군 매곡면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임야 20ha를 태우고 22일 오전 9시 반경 진화됐다. 불이 난 지 17시간 만이다. 한때 야산 인근 마을주민 39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같은 날 지리산 자락인 경남 하동에서 발생한 산불도 아름드리 소나무 등이 울창한 20ha의 삼림을 태우고 23시간 만에 꺼졌다. 이번 불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안동 예천 영주 일대 255ha를 포함해 전국 산림 300ha 정도가 잿더미가 됐다. 축구장 420개와 맞먹는 넓이다.○ 3∼5월 집중 ‘각별한 주의 필요’ 21일 충청과 영남 9곳에서 산불이 났다. 2월에 산불이 많이 발생한 건 이례적이다. 소방청의 최근 10년간 화재 분석 자료를 보면 원래 산불은 봄(3∼5월)에 많이 난다. 산불의 66% 정도가 이 기간에 일어났다. 특히 3월(1286건), 4월(1041건)에 집중됐다. 2000년 고성, 2005년 양양, 2019년 동해안 산불 모두 봄에 일어났다. 원인도 △입산자 실화(1594건)가 가장 많았고 △논밭 소각(717건) △쓰레기 소각(649건) 등의 순이었다. 이번 산불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소각 과정에서 옮겨 붙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농민이 논을 태웠거나 성묘객이 나뭇가지를 모아 불을 피웠다가 불이 났다는 얘기가 있어 현재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소방청도 산불주의보를 내렸다. 소방청 관계자는 “동해안 지역에 건조·강풍특보가 계속되고 있어 화재 대비와 대응 태세 강화를 지시했다”며 “작은 불씨도 크게 번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강승현 byhuman@donga.com / 안동=명민준 / 영동=장기우 기자}

    • 2021-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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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예로 전세계에 치유-희망 메시지 전하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싸우고 있는 인류에게 공예가 치유와 희망, 인간성 회복의 메시지를 전달하겠다.” 9월 충북 청주시에서 열리는 ‘2021 청주공예비엔날레’ 프로그램이 공개됐다. 공예분야 세계 최초·최대 규모인 이 행사는 청주시가 현존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直指)의 고장임을 알리고, 공예산업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1999년부터 열고 있다. 올해는 40여 개 나라 1000여 명의 작가가 참가한 가운데 9월 8일∼10월 17일 청주문화제조창 일원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열린다.○ 공예의 새로운 정의 제시 22일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행사의 주제는 ‘공생의 도구’이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사상가 이반 일리치의 저서 ‘공생을 위한 도구’에서 빌려왔다. 본전시는 25개 나라 작가 100여 명의 200여 작품을 4개 섹션으로 구성했다. 단순 전시를 넘어 공예의 기능과 역할, 전환까지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노동―사물의 고고학’ 섹션은 재료와 기술에 대한 경험과 탐구로 일정 반열에 오른 작가들의 솜씨를 보여주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생명―일상의 미학’에서는 의식주에 기반한 공예품의 기능과 역할 등을 소개하고, 버려진 사물들의 업사이클을 다루는 공예가와 스튜디오를 소개한다. 사회적 이슈를 표현하는 작가들의 시선이 담긴 ‘언어―감성의 분할’과 공예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아카이브―도구의 재배치’ 섹션 등도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임미선 예술감독은 20일 태엽시계 제작자인 현광훈, 1세대 안경 디자이너 김종필, 전북 무형문화재 제13호 옻칠장 이의식, 인도네시아 스타작가 물아냐 등 본전시에 나서는 국내외 작가 15명을 1차로 소개했다. ○ “K공예 붐 조성 기대” ‘K공예’를 전 세계에 알릴 2개의 글로벌 프로젝트도 준비됐다. 우선 충북 및 외국의 공예가가 함께 작업 과정을 공유하면서 작품을 창작하는 ‘크래프트 캠프’를 개막전까지 개최한다. 다른 하나는 공방 형태의 전시를 구성해 충북 지역 작가들의 작품 제작 전 과정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충북공예워크숍’이다. 또 조직위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양한 언어의 온라인 전시를 마련해 전 세계에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예키트 이용 온·오프라인 워크숍 △공예가 협업 온·오프라인 LAB △소외 지역 찾아가는 온라인 프로그램 등을 마련했다. 이 밖에 △청주국제공예공모전 △공예페어 △초대국가관 △미술관 프로젝트 등의 프로그램도 열린다. 조직위는 D-200일인 20일부터 ‘공예백신 백일(100일)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휴대전화, 노트북, 자가용 등 일상에서 필수라고 생각하는 도구 한 가지가 없는 하루를 살아본 뒤 그 후기를 3월 1일까지 지정 해시태그(#청주공예비엔날레, #도구가없는세상)와 함께 개인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200명에게 DIY 공예키트와 코로나 위생용품이 담긴 공예 구급상자를 나눠준다. 또 유리문이 있는 공간 10곳을 선정해 비엔날레 아트 광고를 설치하고 장소 홍보의 기회도 주는 ‘그린 윈도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한범덕 조직위원장(청주시장)은 “코로나19 백신 못지않게 감성의 백신이 절실한 때”라며 “인류의 삶과 함께한 공예가 위안과 용기를 되찾게 할 마음의 백신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행사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1-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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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동 예천 하동 영동… 전국 곳곳 산불에 주민대피령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휴일인 21일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대응 단계를 높이고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5시 45분 경북 안동시와 예천군, 경남 하동군, 충북 영동군 등 4개 지역에 산불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안동시 임동면 망천리 야산에서 불이 난 건 오후 3시 20분경. 능선을 따라 불길이 이어지면서 주변에는 온통 검은 연기와 화염이 치솟았고 인근 마을은 희뿌연 연기로 뒤덮였다. 헬기와 소방차 등을 동원해 긴급 진화에 나섰지만 불은 주변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오후 9시 현재 진화율은 20% 정도다. 소방당국은 부산 대구 대전 울산 경남 충남 등 인근 지역 산불 화재 진압 인력 5%를 소집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피해가 우려되는 350여 가구 450여 명의 주민들은 인근 지역으로 대피했다. 안동시는 국도 34호선을 통제했다. 오후 4시 12분경에는 예천군 감천면 증거리 야산에서 불이 났다. 헬기 3대와 소방차 19대가 투입됐지만 바람이 거세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민가와 100m가량 떨어진 지역까지 불길이 번지자 예천군은 주민 대피령을 내리고 불이 더 확산되지 않도록 방어선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리산 자락인 하동군 악양면 구재봉(해발 773m) 4분 능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오후 2시 41분경 시작된 불은 오후 8시 현재 임야 5ha를 태우고 계속 번지고 있다. 불이 난 곳은 섬진강과 가깝고 자연휴양림과 활공장 등이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산림청과 경남도는 헬기 14대와 공무원 600여 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하다 일몰에 맞춰 헬기는 철수시켰다. 하동군 관계자는 “건조한 데다 바람이 불어 완전 진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일출 시간에 맞춰 다시 진화 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3시 26분 충북 영동군 매곡면 옥전리 야산에서 산불이 났다. 큰 불길은 잡았지만 잔 불씨가 바람을 타고 날리면서 완전 진화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9시까지 피해 규모는 0.3ha 정도다. 소방당국은 인근 밭에서 소각 흔적을 발견하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앞서 20일 오후 3시 50분경 강원 정선군 여량면 구절리 야산 3분 능선에서도 산불이 났다. 불은 이틀 동안 12ha의 산림을 태우고 약 18시간 만인 다음 날 오전 9시 40분경 진화됐다. 초속 6.2m의 강풍을 타고 산 정상 쪽으로 확산됐고, 지형이 급경사인 데다 강풍이 불어 진화에 애를 먹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관계 부처에 긴급 지시를 내리고 “강풍으로 산불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만큼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 대피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안동=명민준 mmj86@donga.com / 하동=강정훈 / 영동=장기우 기자}

    • 2021-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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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염 위험 없는데 살처분 하라니…”조류독감 피해 극심한 전국 농가

    “달걀 120만 개가 출하를 앞두고 있습니다. 선별 검사라도 해서 팔게 해달라고 (정부에)매달리고 있지만 점점 희망이 사라지는 것 같아 속상하네요.” 김상보 산안마을 영농조합법인 대표(63)는 긴 한숨을 내쉬었다. 김 대표는 15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잠복기(최대 3주)가 끝나 감염 위험이 없는 상황인데 살아있는 닭을 죽이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정부의 강제적 살처분을 비판했다. 산안마을농장은 경기 화성시 향남읍에서 산란계 3만7000마리를 키우고 있다. 40년 가까이 닭을 사육했지만 단 한번도 AI가 발생하지 않은 청정농장이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22일 인근 농장에서 AI가 발생했고 지금까지 하루 평균 유정란 2만2000개를 출하하지 못했다. 사실상 농장운영이 올 스톱된 상태다. 닭 3만7000 마리도 살처분 될 위기에 처했다. 피해액만 수십억 원에 이른다. 방역당국이 AI 발생 농장에서 1.6㎞나 떨어진 산안마을농장의 가금류를 살처분을 하는 것은 2018년 확진농가 반경 500m로 제한됐던 예방적 살처분 기준이 3㎞로 확대했기 때문이다. AI 긴급행동지침(SOP)상 전파력과 농장 형태, 지형적 여건 등에 따라 범위와 시행 여부를 조정할 수 있는 예외 조항이 있기는 하지만 실제 무차별적인 예방적 살처분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이 농장은 살처분 명령을 거부하고 행정심판을 제기했고, 지난달 25일 경기도 행정심판위원회 결정에 따라 강제적 살처분 집행이 유예됐다. 김 대표는 “살처분 명령 이후 농장 측에서 실시한 정밀검사와 매일 한 차례의 간이 키트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왔다”며 “강제적 살처분이 잠시 유예됐지만 이마저도 언제 진행될지 모르겠다. 답답한 마음 뿐”이라고 토로했다. 빠른 속도로 살처분 규모가 늘자 업계에서는 ‘과잉 살처분’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국 광역지자체 중 AI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경기도의 경우, 닭과 오리 등 살처분이 진행된 농장 161곳(1415만여 마리) 가운데 발생 지점과 3㎞ 정도 인접했다는 이유만으로 살처분된 농장만 128곳(918만여 마리)이다. AI 발생 농가 33곳에서 살처분 된 497만여 마리보다 420만 마리 이상 많다. 충북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음성군의 경우 발생 농장 5곳을 포함한 반경 3㎞ 안에 19곳의 농장들도 예외없이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했다. 가금류 235만9000마리가 강제 살처분된 것이다. 박열희 음성군 양계협회장은 “수평전파를 막기 위한 조치라고는 하지만 올해 AI 전파 양상은 수직전파가 대부분인데도 살처분은 수평전파가 심할 때처럼 했다”라고 말했다. AI가 제주까지 확산되면서 달걀 소비자가격도 치솟고 있다. 제주지역 양계업계에 따르면 15일 현재 30개들이 달걀 한판 도매 공급가격은 6000원, 소비자 판매가격은 7400원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소비자 가격 5000원 중반대와 비교하면 30% 가까이 오른 수치다. 방역 일선에서는 고병원성 AI 감염원을 찾는데 애를 먹고 있다. 지역에서 처음 확진판정을 받은 경북 상주시 공성면 농장의 경우 최신식 무창(無窓) 형태로 사육장 안에 창문이 없고 내부 환기 시스템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고병원성 AI의 주요 감염원인 철새가 침입할 수 없는 구조다. 지은지 3년 밖에 되지 않아 위생상태도 좋았다. 하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이 농장 산란계 18만8000여 마리와 3㎞ 안 4곳의 농가 육계 메추리 등 모두 55만9000여 마리가 살처분 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역대 최대 피해였던 2016~2017년 AI 유행사태를 겪고도 형식적인 대책만 세우는 등 방역에 안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소속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실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농식품부의 신년업무계획 중 AI 방역 계획은 2015년 농식품부 연구용역보고서 ‘AI 방역체계 개선방안 후속대책연구’ 내용을 그대로 반복했다. 2015년 당시 보고서는 △가축 질병 발생 위험이 높은 지역을 중점방역관리지구로 지정 △농경지를 이용한 비닐하우스 형태가 대다수인 국내 오리농장의 경우 차단방역 대책 마련 등을 다뤘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AI 유행 와중 농식품부가 발표한 신년업무계획에도 똑같은 내용만 기재했다. 화성=이경진 기자 lkj@donga.com상주=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음성=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1-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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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동군, 전국 최고의 교통문화 지자체로

    충북 영동군이 전국 최고의 교통문화 지방자치단체로 인정받았다. 14일 영동군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2020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에서 87.75점을 받아 전국 광역 및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전국 평균 점수(78.94점)를 크게 상회했다. 교통문화지수는 해마다 전국 229개 시군구 주민을 대상으로 운전행태와 보행행태, 교통안전 등을 평가해 지수화하고 있다. 군은 대부분의 평가 지표에서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 가운데 도로 횡단 중 스마트기기 사용률은 3.7%로 나타나, 전년도 7.97%보다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런 배경에는 영동군이 ‘스몸비족’(스마트폰에 열중해 걷는 사람들을 좀비에 빗대는 말)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군청 인근 사거리인 영동읍 현대쇼핑 앞에 바닥형 보조신호등을 설치한 것이 효과를 본 것으로 보인다. 또 교통 혼잡구간의 주차난을 줄이기 위해 공영주차장 복층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용자 눈높이에 맞춘 버스 승강장 설치 △회전교차로 확대를 통한 교통체계 개선 △군민과 함께하는 교통안전 캠페인 △자동차등록증 교통문화개선 문구 삽입 등의 교통안정 정책을 추진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군은 분석했다. 남기대 영동군 주무관은 “군의 교통문화지수는 2018년에 68.73점으로 전국 66위 수준이었지만, 지난해(88.57점)와 올해 2년 연속 전국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라며 “주민들의 불편을 없애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선진 교통문화 개선을 위한 군의 의지와 노력이 값진 결실을 맺었다”고 말했다. 군은 최근에는 어린이보호구역에 무인단속 장비를 설치하고, 차선 도색과 교통안전시설 정비 등 다양한 사고 예방 사업을 펼치고 있다. 교통안전 실천문화 정착을 위한 ‘어린이 교통안전 릴레이 챌린지’도 하고 있다. 올 연말까지 6억 원을 들여 레인보우 힐링관광지 안에 2700m² 크기의 실내·외 교통안전교육장도 만들 계획이다. 박세복 영동군수는 “사업의 효과와 필요성, 주민만족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군민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안전 교통 시책을 펴나갈 것”이라며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 환경을 구축해 선진 교통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평가에서는 영동군과 함께 강원 원주시(인구 30만 명 이상인 시), 충남 계룡시(30만 명 미만인 시), 인천 남동구(자치구 단위)가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1-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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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청주박물관, 설 연휴 온·오프라인 행사 풍성

    “소福소福, 복(福) 얻어 가세요!” 국립청주박물관(관장 이양수)이 설을 맞아 ‘박물관에서 소 잡았소’라는 온·오프라인 행사를 마련했다. 11∼14일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소 이미지를 찾아 이벤트 게시판에 해당 이미지 캡처 화면과 당첨 시 기프티콘을 받을 수 있는 휴대전화 번호를 작성하면 응모가 된다. 당첨자는 18일 발표하고, 24일 이전에 상품을 보내줄 예정이다. 또 14일에는 청명관 로비에서 사전 예약한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소·복·소·복주머니 뽑기’ 이벤트를 연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4차례 진행되며, 회차마다 50명만 참여할 수 있다. 미니 등갓 만들기 키트, 조리개 가방, 박물관 내 상품권 등을 준다. 박물관은 설 당일만 휴관한다. 전시 관람은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해야 한다. 이벤트 참여는 모두 무료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1-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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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은군 “천연기념물 정이품송 자목 200그루 분양”

    충북 보은군이 지난해에 이어 2번째로 정이품송(正二品松·천연기념물 103호·사진) 자목(子木)을 분양한다. 군은 유전자원 보존과 우리나라 소나무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정이품송 자목 200그루를 공공기관과 민간에 각각 100그루씩 분양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2014년생인 자목은 밑동 지름 7∼8cm, 높이 2.5∼3m이다. 유전자 검사를 거쳐 정이품송의 자목으로 지정됐다. 가격은 그루당 110만 원이며 인증서도 제공된다. 기관은 5그루 이내, 개인은 2그루 이내에서 신청할 수 있다. 분양 신청서는 17일까지 받는다. 희망 기관이나 개인은 군 산림녹지과 산림경영팀에 신청서를 내면 된다. 22일 오후 5시 추첨을 해 분양 대상자를 선정한다. 군은 지난해 12월에도 정이품송 6년생 자목 100그루를 분양했다. 정이품송은 1464년 조선 7대 임금인 세조의 보은 행차 때 어가 행렬이 무사히 통과하도록 가지를 스스로 들어 올려 벼슬을 받았다는 전설을 갖고 있는 한국 대표 소나무이다. 특유의 원뿔형 좌우 대칭 꼴에다 왕과 얽힌 전설이 있어 영험함을 갖췄다고 믿는 사람들의 ‘소원목’으로 사랑받아 왔다. 국립산림과학원은 2001년 정이품송에서 채취한 꽃가루를 강원 삼척 준경릉 소나무에 수정시켜 58그루의 장자목(長子木·양친에 대한 정보가 밝혀진 첫 번째 자식)을 생산했다. 또 정이품송 혈통 보전을 위해 나무에서 꽃가루를 채취해 유전자은행에 영구 보관 중이다. 이와 별개로 군은 2008년 문화재청의 승인을 받아 정이품송의 솔방울에서 씨앗을 채취해 묘목을 길러냈다. 2010년부터 장안면 오창·개안리 2곳의 군유림 2.4ha에 양묘장을 조성해 1만2000여 그루의 후계목을 키우고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1-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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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교육청 ‘무상교육 시스템’ 완성됐다

    충북도교육청이 올해부터 중고교 신입생에게 교복비를 지원한다. 또 고교 1학년에게는 교과서 구입비도 지원한다. 이로써 도교육청이 추진한 무상교육 시스템이 완전체를 이루게 됐다. 8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도내 중학교 신입생 1만4178명과 고교 신입생 1만2624명 등 모두 2만6802명 전원에게 교복비가 지원된다. 대상은 교복을 입는 학교에 입학하는 학생과 다른 시도 또는 국외에서 교복을 입는 학교에 1학년으로 전입하거나 편입학하는 학생이다. 1인당 30만 원(동·하복)이 한도이며 재학 중 1회 지원한다. 하복 대신 생활복 착용을 규칙으로 정한 학교는 생활복으로 지원된다. 이 사업에는 80억 원이 투입된다. 1학년 신입생이 없는 목도고 주덕고, 교복을 입지 않는 충북과학고 양업고, 체육복을 지원하는 충북체육고는 예외이다. 도교육청은 올해부터 고교 1학년에게 교과서 구입비도 지원한다. 이에 따라 도내 초·중학교와 고교, 특수학교의 모든 학생이 교과서 구입비를 지원받게 됐다. 대상 인원은 초등생 8만5135명, 중학생 4만1458명, 고교생 4만1459명, 특수학교 학생 1294명 등 총 16만9346명이다. 예산규모는 138억 원이다. 도교육청 학생복지팀 이은희 사무관은 “정규 교육과정이 아닌 현장체험학습과 방과후 학교 등을 제외하면 이번 중고교 신입생 교복비 지원과 고교 1학생 교과서 구입비 지원으로 충북도교육청이 추진한 무상교육이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또 올해부터 4개 대안학교 학생 593명도 무상급식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해당 학교는 다다예술학교 글로벌선진학교 은여울중 은여울고 등이다. 한국폴리텍 다솜고는 고용노동부에서 지원을 해 제외했다. 충북은 2011년 초·중학교와 특수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시작했다. 2019년에 고교생까지 확대했다. 올해 지원 대상 규모는 초·중·고·특수·대안학교 모두 합쳐 17만401명이다. 관련 예산은 1801억여 원이다. 이 가운데 식품비 597억 원의 75.7%는 충북도와 각 시군이, 나머지는 도교육청이 나눠 부담한다. 이 밖에 정부의 단계적 고교무상교육에 맞춰 올해부터 예정됐던 고교 1학년 무상교육은 지난해 2학기부터 조기 시행에 들어갔다. 김병우 교육감은 “무상교육은 가정환경이나 계층 등과 관계없이 모든 학생에게 평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해 헌법이 보장하는 교육기본권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며 “충북의 모든 아이들이 안심하고 배움을 즐기며 학교에 다닐 수 있기 바란다”라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1-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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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인력-장비 활용해 中企 신제품 개발 돕겠다”

    “대학과 연구소의 인력·장비를 중소기업과 연계해 경쟁력 있는 신제품을 개발 생산하도록 돕는 ‘중매인’ 역할을 제대로 하겠습니다.” 한국산학연협회 제13대 회장에 23일 취임하는 조동욱 충북도립대 교수(62·사진)는 5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는 전체 기업 가운데 중기(中企)가 차지하는 비율이 99.8%이기 때문에 국가 기술경쟁력과 고용창출을 위해 중기를 적극 육성해야 한다”며 “정부도 이 같은 중요성을 알고 중소기업청을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우리 사회는 ‘다른 소리’를 ‘틀린 소리’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는데, ‘다른 소리’가 기술로 인정받는 풍토를 만들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산학연협회는 어떤 곳인가. “산학연 간의 협력과 교류를 토대로 중기의 기술혁신과 국가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기 위해 1998년 1월에 세워졌다. 2005년 중기청(현 중소벤처기업부) 산학연 협력사업 전문기관에 지정됐고, 지난해에는 중기 연구인력 지원사업 운영기관이 됐다.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영남권에 지역협회가 있다. 230여 개 대학과 연구 기관이 회원이다.” ―협회 운영 방향은…. “그동안 수도권 위주의 사업 수주가 많았다. 전국 공모다 보니 아무래도 서울 등 수도권 업체들이 유리한 게 사실이다. 지방에도 해당 지역 전략 산업에 맞는 좋은 업체들이 많다. 우수 아이템을 갖춘 지방의 업체들을 찾아내 지원하겠다.” ―협회와 중기 간 협력은 어떤 것들이 있나. “산학연 코디네이터 양성, 연구개발 기획역량 강화 등이다. 또 산학연 협력기술 개발, 연구기반 활용과 전담 코디네이터제 운영도 하고 있다. 3만여 명의 전문가 풀을 활용한 기술파트너 매칭서비스도 추진 중이다.” ―이런 협력을 통해 어떤 성과를 거뒀나. “2차전지 개발업체인 피앤이솔루션은 코스닥에 상장됐다. ㈜이엠텍은 ‘히든챔피언’(분야별 세계적인 경쟁 기술을 보유한 업체)에 선정됐다. 두 회사 모두 사업 초기 어려움을 겪던 곳들이다. 이외에도 수많은 중기들이 고용창출과 매출액 증대 등의 성과를 냈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1993년부터 1조5800억 원을 들여 4만3000여 개 중기를 지원한 결과다.” ―국내 연구개발 투자에 대한 생각은…. “사실 우리는 단기간에 실패하지 않을 과제 위주로 지원한다. 실패할 경우 해당 과제를 선정한 공무원이 징계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풍토를 바꿔야 한다. ‘퍼스트 팔로어’가 아니라 ‘퍼스트 무버’가 돼야 한다. 실패가 예상되는 기술에도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 퍼스트 무버는 실패를 겪고 갈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기 활성을 위한 정부 노력이 와닿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혜택을 받는 업체가 집중적으로 받는 경우가 있다. 지원받는 ‘요령’을 알기 때문이다. 이 점을 적극 고쳐나가겠다. 또 중기에 대한 연구개발 예산도 대폭 늘려 지원할 것을 정부에 적극 요청하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중기들의 어려움이 많다. “산학연 협력사업 강화와 내실화를 기하고, 전문가 풀을 활용한 기술파트너 매칭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겠다. 중기 연구인력 양성 사업도 할 예정이다. 중기들이 좋은 인력을 많이 확보해 기술경쟁력을 갖춰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것이다.”○조동욱 교수는 누구?전국 대학 최초로 생체신호분석연구실을 만들어 활발한 연구활동을 하고 있는 음성 분석 전문가. 표정이나 음성 등 생체신호를 이용해 질병이나 성격, 감정 등을 분석한다. 독자적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한국통신학회가 주는 LG학술상을 2차례 받았다. 한국정보처리학회 학술대상, ICT전략기술대상, 한국산학기술학회 학술대상, 대통령 표창 등도 수상했다. 한국산학연협회장 취임식은 23일 오후 2시 대전 선샤인호텔에서 열린다. 임기는 2년. 1차례 연임이 가능하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1-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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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양아쿠아리움에 새식구 희귀어종 ‘모오케’ 들어와

    국내 최대 민물고기 전시관인 충북 단양다누리아쿠아리움에 희귀 어종인 ‘모오케’(사진)가 새 식구로 들어왔다. 4일 단양군에 따르면 다누리아쿠아리움은 대구과(大口科) 가운데 유일하게 민물에서만 발견되는 냉수어종인 모오케 5마리를 최근 수족관에 풀어 넣었다. 밑바닥에서 기어 다니거나 고착하는 저서성(底棲性) 어종인 모오케는 북한 압록강 상류 지역과 유럽 아시아 북아메리카의 차가운 냇물이나 호수에 산다. 얼룩덜룩한 녹색 또는 갈색을 띠며 1.1m 정도 자란다. 군은 2016년부터 모오케 전시를 추진했지만 희귀 어종이라 반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중국 측과의 논의 끝에 최근 검역 과정을 거쳐 국내 첫 입식에 성공했다. 다누리아쿠아리움은 20도 이하 찬물에 사는 모오케의 빠른 정착을 위해 수조에 냉각기를 가동하는 등 특별관리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돼지코거북과 작은발톱수달, 유전적 돌연변이가 나타난 흰 철갑상어 등 특수·희귀생물도 전시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2012년 5월 문을 연 단양다누리아쿠아리움은 72개의 수조에 단양강과 아마존, 메콩강 등 국내외에 사는 민물고기 230종 2만3000여 마리를 전시 중이다. 지금까지 246만4600여 명이 다녀갔다. 아쿠아리움 관계자는 “이 수중생물들이 관람객들의 ‘코로나 블루’를 치유하는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1-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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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도, 올해 지방도 7곳 신설 추진 원활한 차량소통-물동량 수송 꾀해

    충북도는 올해 지방도 7곳을 신설하거나 확장·포장한다고 2일 밝혔다. 신규 사업은 △청주 무심동로∼오창 나들목 도로 건설 △제천시 황석∼월굴 지방도 확장·포장 △청주시 대율∼증평 지방도 확장 △단양군 연곡도로 수해복구 사업 등이다. 총 연장은 23.4km이며, 사업비는 2982억 원이다. 도는 이 사업이 해당 지역 주민들의 숙원 해결과 원활한 차량 소통, 물동량 수송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이와 함께 638억 원을 들여 11건(42.1km)을 계속 사업으로 추진한다. 내용은 △영동 상촌∼황간 도로 건설 △옥천 매화∼동이 지방도 확장 및 포장 △음성 대소∼삼성 지방도 확장·포장 △진천 합목도로 지방도 △청주 초정∼증평 지방도 건설 등이다. 이호 충북도 도로과장은 “모든 도로 공사는 환경과 철저한 품질·안전 관리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겠다”며 “지역 건설 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역에서 생산되는 우수 자재와 인력·장비 등을 활용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1-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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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교회發 집단감염, 고교로 확산… 학생 8명 확진

    광주의 한 대형 교회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학교, 학원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1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남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여학생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방학 중에도 메이크업이나 미용 등을 배우는 방과 후 실습 활동을 함께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시 관계자는 “수업 진행 과정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아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구 대형 교회와의 연결고리도 파악됐다. 확진된 한 학생의 동생이 교회에서 운영하는 선교원을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생의 가족 7명은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고 학생의 어머니가 다니던 학원에서도 강사, 동료 수강생 등 5명이 확진됐다. 이 과정에서 수강생 중 1명이 일하는 주민센터가 일시 폐쇄되기도 했다. 이 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110명을 넘어섰다. 성인오락실 관련 확진자도 잇따르면서 누적 감염자는 48명으로 늘었다. 추가 확진자 중에는 성인오락실 방문자의 지인인 시내버스 기사도 포함돼 있어 지역사회의 n차 감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호남권의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51.6명으로 (수도권을 제외한) 다른 권역보다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충북 충주시의 한 고교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이 학교 축구부원과 감독 등은 경남 통영시로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단체로 시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진단검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4명이 양성으로 판명됐다. 확진자 모두 무증상이었으며 다른 축구부원 2명은 재검 대상으로 분류됐다. 충북도교육청 조사 결과 이 학교는 별도의 기숙사가 없어 겨울방학 동안 학교 인근에 방을 얻어 축구부원이 함께 생활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학생 선수 29명과 올해 입학 예정인 18명, 지도자 3명 등 50명이 방 9곳에 나눠 생활해 왔다. 방역당국은 이 학교 급식소에 임시 선별검사소를 설치하고 학교 교직원, 학생 등을 전수 검사하기로 했다. 서울 동대문구의 한 고시텔에서는 1일 오후 6시 현재 1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역학조사 결과 이 시설은 입주자들이 주방과 화장실, 샤워실, 세탁실 등을 공동 사용하며 확진자 가운데 일부는 함께 식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 구미시에서는 30대 여성이 남아프리카공화국발(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이 여성은 지난달 12일 두바이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했고 이틀 뒤 확진됐다. 여성의 어머니도 같은 달 29일 병원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였다. 어머니와 접촉한 13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 중이다.광주=이형주 peneye09@donga.com /충주=장기우 / 구미=명민준 기자}

    • 2021-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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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 대통령 휴양시설 청주시 ‘청남대’ 재개관

    충북 청주시 문의면의 대통령 옛 휴양시설 청남대가 2일 재개관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지난해 12월 22일 문을 닫은 지 42일 만이다. 청남대관리사업소에 따르면 이날부터 청남대는 실내외 제한 없이 모든 시설을 관람할 수 있다. 다만,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방역지침에 따라 실내 시설의 동시 관람 인원은 30명 이내로 제한한다. 관람객은 청남대 입장 전 정문에서 1차 발열체크를 하고, 실내시설 출입 때 다시 2차 발열체크와 마스크 상시 착용, 손 소독, 2m 간격 두기 등을 의무적으로 지켜야 한다. 이설호 소장은 “방문객들이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서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 안내와 현수막, SNS 알림 등을 통해 알리겠다”고 말했다. 청남대는 1983년 대통령 휴양시설로 지어져 사용되다가 2003년 4월 민간에 개방됐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1-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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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명소 15곳 ‘한국관광 100선’에 올랐다

    대전과 충남, 충북, 세종 등 충청권의 관광지 15곳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21∼2022 한국관광 100선’에 포함됐다. ‘한국관광 100선’은 한국인은 물론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꼭 가볼 만한 대표 관광지 100곳을 2년에 한 번씩 선정해 홍보하는 사업으로 이번이 다섯 번째다. 낙조가 아름다운 해넘이 명소인 충남 태안의 안면도 꽃지해변은 한국관광 100선이 시작된 이래 빠짐없이 선정됐다. 공주 부여의 백제유적지와 대전의 주류업체인 ㈜맥키스컴퍼니(회장 조웅래)가 조성한 계족산황톳길은 네 번째다. 대전 장태산자연휴양림과 충북 청주의 청남대는 세 번째, 대천해수욕장과 단양 만천하스카이워크와 단양강 잔도는 두 번째로 선정됐다. 이번에 새로 선정된 곳은 충남 예당호출렁다리와 음악분수, 예산황새공원, 아산 외암마을, 태안 신두리해안사구, 세종호수공원, 충북 제천의 청풍호반케이블카와 의림지 등이다. 충남 서천의 국립생태공원은 2019∼2020년에는 100선에 들었으나 이번에 탈락했으며 충북 괴산의 산막이옛길도 빠졌다. 100선 가운데 충남은 2019∼2020년 5곳에서 8곳으로 늘었다. 예산군(군수 황선봉)이 예당호와 황새공원 등에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조성하면서 100선에 진입했다. 세종호수공원은 최근 개관한 국립세종수목원 및 인근 대통령기록관 등과 연계 관광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에 비해 서천국립생태공원과 의림지는 볼거리를 제대로 살리지 못해 탈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새로 100선에 포함된 곳은 전국적으로 모두 29곳이고 이 가운데 충청권은 8곳이다. 전체 100곳 중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자연관광 자원은 51곳, 역사와 문화 인문 등 문화관광 자원은 49곳이다. 문화관광 자원 비율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해당 지방자치단체들은 이번에 선정된 관광 100선에 대해 관광 안내 체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온·오프라인 홍보를 적극 펼칠 계획이다. 허창덕 충남도 관광진흥과장은 “각 관광지에 맞춘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코로나19로 침체된 관광산업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했다. 김창일 대전시 관광마케팅과장도 “이들 지역을 포함한 언택트 관광지 13곳에 대해 빅데이터 기반 홍보 마케팅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대전관광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임보열 충북도 관광항공과장은 “100선에 선정된 충북의 4곳은 해마다 전국의 많은 관광객이 즐겨 찾는 대표 관광지”라며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기진 doyoce@donga.com·장기우 기자}

    • 2021-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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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 미호천서 멸종위기 1급 어류 ‘흰수마자’ 발견

    충북 청주시 미호천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어류인 흰수마자(사진)가 발견됐다. 미호천에서 흰수마자 서식이 확인된 것은 35년 만이다. 28일 충북생물다양성보전협회에 따르면 24일 오전 흥덕구 오송읍 미호천교 하류 50m 지점에서 생물 관찰 활동을 하던 김대호 씨(와일드라이프컨설팅 연구원)가 흰수마자 1마리를 발견했다. 김 씨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전달받은 방인철 순천향대 생명시스템학과 교수팀은 미호천 생태조사 활동을 하는 박현수 충북생물다양성보전협회 사무처장과 함께 현지 탐사를 벌여 흰수마자 2마리를 추가로 찾아냈다. 흰수마자는 국내 고유종이며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다. 1935년 낙동강에서 처음 발견됐고, 미호천에서는 1983년 확인됐다. 이후 환경 훼손 등의 이유로 사라졌다가 이번에 서식이 확인된 것이다. 방 교수는 “흰수마자가 세종보 상류 본류나 미호천 하류에서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긴 장마로 무심천 바닥 환경이 개선되고 대청댐 유입수로 인해 무심천 수질이 좋아졌는데 이런 다양한 원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1-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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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청주 ‘소부장 특화단지’ 된다

    충남 천안과 충북 청주가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화단지로 육성된다. 충남도와 충북도는 산업통상자원부 제6차 소부장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충남은 디스플레이로, 충북은 2차전지로 소부장 특화단지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경기(반도체)와 전북(탄소 소재), 경남(첨단 기계)을 포함해 전국 5개 지역이 이번에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산업부는 글로벌가치사슬(GVC) 재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고부가가치 핵심 품목 중심의 튼튼한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특화단지 구축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천안 제2, 4 일반산단, 천안 제3산단 외국인투자지역, 제1, 2 아산테크노밸리, 아산스마트밸리 등 모두 6개 산업단지(695만6354m²)가 디스플레이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충남도는 2029년까지 디스플레이 소부장 전문 기업 90개사를 양성해 15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와 8200명 규모의 신규 고용 창출 등 경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병락 미래산업국장은 “핵심 소부장의 국산화율을 높여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하고 상생 협력을 기반으로 한 기술 자립 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현재 5281억 원 규모로 추진 중인 디스플레이 혁신공정플랫폼 구축 사업과 연계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미래 핵심기술 개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도 내 디스플레이 기업은 221곳이며 2019년 기준 매출액 229억 달러를 기록해 국내 매출액의 52%, 전 세계 매출액의 21.2%를 차지하고 있다. 2차전지 특화단지는 LG화학, 에코프로비엠, 파워로직스, 아이티엠반도체 등이 위치한 오창과학산업단지 일원에 조성돼 이 분야의 차세대 산업을 선도한다. 오창과학산업단지와 방사광가속기가 구축될 오창테크노폴리스를 연계한 산업단지다. 전체 면적은 1233만3000m²다. 도는 한국전지산업협회, 한국화학연구원 등 2차전지 관련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2차전지 산업 육성을 위한 디딤돌을 꾸준히 다져왔다. 도는 15개 과제를 선정해 기업들의 연구개발과 제품 국산화, 역량 강화 등을 돕고 있다. 이 사업에는 총 35억 원이 투입된다. 연구개발 여건이 안 되는 기업을 선정해 전문가 그룹이 애로 사항 등을 해결해 주는 ‘전문가 스테이션’ 사업도 추진한다. 김상규 충북도 신성장산업국장은 “2차전지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와 함께 자립화가 필요한 업종이어서 국가 차원에서 미래 신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2차전지 소부장 특화단지가 충북에 들어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지명훈 mhjee@donga.com·장기우 기자}

    • 2021-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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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권광역철도망 청주도심 통과해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청주 도심을 통과하는 충청권광역철도망을 반영시켜야 한다는 충북 지역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7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시종 충북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이장섭(청주 서원), 임호선(증평-진천-음성) 국회의원, 최충진 청주시의장 등은 26일 정세균 국무총리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을 만나 충청권 광역철도망이 청주 도심을 통과하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청주시민들이 대전시와 세종시를 편리하게 이용하려면 기존 충북선을 활용하지 않고 청주 도심을 통과하는 노선을 신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신탄진∼조치원∼오송∼청주시내∼청주공항을 잇는 광역철도망 구축을 말한다. 충북도는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와 함께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을 추진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광역철도망을 구축해 달라고 지난해 12월 정부에 공동 건의했다. 이 의원은 “기존 충북선을 활용해 광역철도망을 구축하면 충청권 광역 도시 간 쌍방 교류를 기대하기 힘들다”며 “충청권이 하나의 생활권을 형성할 수 있도록 청주도심 관통 광역철도망 구축을 제4차 국가광역철도망 계획에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 등을 접견한 정 총리는 “충청권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 충북도가 전했다. 앞서 충북도의회와 청주시의회는 25일 건의문을 통해 “충청권 핵심 도시인 청주와 대전, 세종은 광역 대중교통 체계가 미흡하고, 청주국제공항과 KTX 오송역 간의 연계성도 현저히 떨어진다”며 “수도권 과밀 해소와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균형발전지방분권 충북본부와 충청권 4개 시도 시민사회단체도 21일 성명을 통해 청주 도심을 통과하는 노선의 반영을 촉구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1-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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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주 ‘수소융합복합충전소’ 5월에 들어선다

    ‘수소 메카’를 꿈꾸는 충북 충주에 관련 기반시설 구축이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충북도와 충주시에 따르면 바이오가스를 활용하는 국내 첫 수소융합복합충전소가 5월경 봉방동 음식물바이오에너지센터 인근에 들어선다. 이 충전소는 음식물 폐기물을 활용해 만든 바이오가스에서 수소를 뽑아 내 99.995% 이상의 고순도로 정제한 뒤 자동차 연료로 공급한다. 이 기술은 2019년 5월에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121억여 원을 들여 2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됐다.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수소충전소에서 직접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인 ‘온사이트형 수소충전소’의 국내 첫 시설이다. 이 충전소가 가동을 시작하면 충북은 하루 500kg의 그린수소 생산 시설을 구축하게 된다. 이에 따라 현재 비싼 운반비를 내고 들여오던 다른 지역 생산 수소를 대체할 수 있게 된다. 충북도 김상필 에너지신산업팀장은 “도내에 수소생산기지가 본격적으로 건립되기 전까지 도내에 구축되는 수소충전소에 싼 가격으로 수소를 공급할 예정”이라며 “버려지는 자원인 음식물 쓰레기를 효율적으로 재활용하고 수소 사회 진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충주시 칠금동에는 수소교통 복합기지가 구축된다. 이 일대는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의 수소교통 복합기자 구축사업 공모에서 2022년 사업 추진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교통 수요가 많은 곳에 활용성과 확장 가능성을 고려한 대용량 수소충전소와 관련 시설을 설치하는 것이다. 충주시는 칠금동 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 하루 버스 200대와 승용차 600대의 충전이 가능한 대용량 수소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수소전기차 종합정비소, 수소홍보관, 시내버스 환승센터, 공영주차장도 조성한다. 또 목행동 화물공영차고지에는 9월까지 수소버스충전소가 들어서고, 수소저상버스도 시내 순환선에 투입된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충주휴게소(창원 방향)에는 올해 말까지 수소충전소가 설치된다. 충북테크노파크가 주관하는 이동식 수소충전 시스템 성능평가와 실증시설 구축사업도 올해 진행된다. 메가폴리스산업단지에 수소 충전장을 만들어 이동식 충전차량을 개발한 뒤 충주와 진천 구간에서 수소차량에 수소를 공급하는 게 사업의 내용이다. 수소 관련 업체 유치에도 적극적이다. 현재 충주에서는 국내 유일의 수소연료전지인 ‘스택’을 생산하는 현대모비스 공장이 있다. 스택은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결합해 전기를 만드는 수소차의 핵심 장치다. 충주첨단산단에는 스택에 사용되는 금속분리판을 만드는 세종이브이가 입주했다. 충주기업도시에는 친환경 자동차 배터리팩을 만드는 HL그린파워가 둥지를 틀었다. 시는 수소 관련 업체 유치를 위해 산단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충주시는 지난해까지 110대의 수소차를 보급했다. 2030년까지 시내버스, 산단 통근버스 등 지역 내 모든 차종의 30%인 3만 대를 수소체로 교체할 방침이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수소교통 복합기지 조성과 바이오가스 수소융복합충전소 등을 중심으로 수소경제도시 건설에 노력하겠다”라며 “시민들과 함께 현대모비스 제3공장 유치에도 적극 나서 수소거점도시로서의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1-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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