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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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종석 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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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 국보센터… 앞으로도 그를 넘을 순 없다

    207cm, 115kg의 ‘골리앗’ 서장훈도 눈물 한 방울의 무게를 이기기 힘든 날이었다. ‘국보급 센터’ 서장훈(39·KT)이 선수로서 마지막 경기를 뛰고 26년간 정들었던 코트를 떠났다. 19일 부산에서 열린 2012∼2013시즌 정규리그 최종전 KCC와의 안방경기에서 은퇴경기를 치른 그는 “몸도 마음도 지쳐 있다. 앞으로 뭘 할지는 당분간 쉬면서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경기에 앞서 전창진 KT 감독과 동료 선수들을 껴안으며 인사를 나눴다. 전 감독은 “한국 농구에 한 획을 그은 레전드인데 은퇴를 앞두고는 한 경기라도 더 뛰려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짠했다. 장훈이를 좀더 일찍 만났더라면 좋았을 것이다”라며 아쉬워했다. 상대 벤치도 찾아갔다. 허재 KCC 감독과 포옹하고 후배들과 악수를 나눴다. 서장훈은 2007, 2008년에 KCC에서 뛰면서 사령탑인 허 감독과 한솥밥을 먹었다. KT가 84-79로 앞선 상태에서 종료 버저가 울리자 서장훈은 코트 안에 있던 양 팀 선수 9명을 다시 한 번 껴안았다. 경기 뒤 팬들에게 은퇴 인사를 하던 중에는 목이 메었고 끝내 울음을 참지 못했다. 그는 “담담한 마음으로 은퇴하려고 했는데 며칠 전부터는 감상에 젖는 일이 잦았다. 내일 아침에 눈을 떠봐야 은퇴했다는 실감이 날 것 같다”고 했다. 서장훈은 연세대에 입학하던 1993년부터 20년 동안 한국 농구를 대표해 온 간판스타다. 1998년 SK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그는 이날 넣은 33점을 포함해 15시즌 동안 688경기를 뛰면서 통산 1만3231득점을 기록했다. 역대 통산 득점 1위다. 1만19득점으로 역대 2위인 추승균(KCC 코치)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현역선수 중 서장훈 다음인 동부 김주성(8076득점)은 5000점 이상 뒤져 있어 서장훈의 기록은 당분간 깨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통산 리바운드에서도 5235개로 역대 1위다. 2위 조니 맥도웰(3829개)보다 1400개 이상 많다. 서장훈은 선수생활을 마감하는 자리에서 팬들의 이해를 구했다. 그는 “경기 중 판정에 대한 지나친 항의와 과격한 내 몸짓이 팬들이 보기에 불편했을 수 있다. 지금이라도 사과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농구장은 버라이어티쇼를 하는 곳이 아니다. 목숨 걸고 치열하게 승부를 가리는 곳이다. 강한 승부욕의 표현이었다고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1995년 2월 1일 농구대잔치에서 라이벌 고려대와의 맞대결을 꼽았다. 이 경기에서 그는 종료와 동시에 버저비터를 성공시켜 77-75의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선수로서 팬들에게 가장 강한 인상을 남긴 장면이 아닐까 싶다”고 했다. 국내 성인농구 무대에서 그의 활약은 연세대 시절부터 시작됐다. 신입생이던 1993∼1994시즌 농구대잔치에서 2학년 우지원(SBS-ESPN 해설위원), 3학년 이상민(삼성 코치), 4학년 문경은(SK 감독)과 호흡을 맞춰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며 연세대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한편 이날 서장훈의 절친한 후배인 ‘월드 스타’ 싸이(본명 박재상)가 경기장을 찾아 시투한 뒤 경기를 끝까지 지켜봤다.부산=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3-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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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 골프세상으로 가자]짧아진 샤프트-무거워진 헤드… 국내 골퍼에 딱 맞춘 한국형 시리즈

    ‘짧아진 샤프트로 헤드 스피드를 빠르게, 무거워진 헤드로 볼 스피드를 빠르게.’ 젝시오 프라임 시리즈로 유명한 던롭스포츠코리아가 국내 골퍼들의 요구에 맞춘 한국형 ‘뉴 젝시오 프라임 드라이버’를 새로 내놨다. 젝시오 프라임 시리즈는 지난 해 선보인 젝시오7, 올해 출시한 젝시오 포지드 시리즈와 더불어 젝시오의 풀 라인업 중 하나다. 시니어 골퍼를 위한 프리미엄 클럽인 한국형 뉴 젝시오 프라임 드라이버는 던롭의 독자 기술인 ‘듀얼 스피드 테크놀로지(DST)’를 적용해 클럽의 무게를 기존에 비해 2g 줄였다. 또 무게 중심을 그립 쪽으로 10mm 옮겨 샤프트의 관성 모멘트를 낮췄다. 이와 함께 그립 부분의 강도를 부드럽게 만들어 큰 원심력이 작용하도록 설계해 평소와 같은 스윙으로도 헤드 스피드가 올라가도록 했다. 샤프트를 가볍게 한 대신 헤드의 무게는 1g 더 늘렸다. 이에 따라 치기 편한 느낌은 그대로 살리면서 볼 스피드는 더 빨라지게 했다. 전용 샤프트인 ‘XXIO SP-700K’를 장착했고 헤드 스피드가 빠르지 않은 시니어 골퍼를 위해 샤프트의 선단부(헤드 쪽)를 경량화하는 ‘DST 스트럭처’를 채용했다. 임팩트 순간의 로프트 각도를 크게 해 볼을 쉽게 올리는 것이 가능해졌다. 골드, 그린 색상과 맑고 청아한 타구음은 한국형 뉴 젝시오 프라임 드라이버의 특징이다. 홍순성 던롭스포츠코리아 대표이사는 “2011년 합작법인이 된 뒤로 한국 골퍼와 한국 시장의 중요성에 목소리를 높여 왔다. 일본 역시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컸기 때문에 최근 2년 동안 공동으로 한국 골퍼의 스윙과 구매 패턴, 라이프스타일 관련 데이터를 축적하고 분석해 한국형 클럽 개발을 준비해 왔다. 그 결과물이 바로 한국형 뉴 젝시오 프라임 시리즈다. 고객들이 성능에 대해 만족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던롭스포츠코리아는 한국형 뉴 젝시오 프라임 시리즈 출시를 기념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해당 드라이버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젝시오 프리미엄 볼 한 더즌(12개)을, 아이언 세트 구매 고객에게는 젝시오 CR웨지를 사은품으로 준다. 이벤트 기간은 4월 30일까지. 던롭스포츠코리아는 또 같은 기간까지 젝시오 포지드 드라이버 무상 스펙 교환 이벤트도 실시한다. 젝시오 포지드 드라이버를 구매한 뒤 스펙이 맞지 않을 경우 1회에 한해 무상 교환해준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3-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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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 서울국제마라톤]16년 묵은 한국기록과 1분차

    김성은(24·삼성전자·사진)은 국내 여자부 2연패를 달성하면서 지난해 런던 올림픽에서의 부진을 말끔히 털어냈다. 김성은은 이날 2시간27분20초의 개인 최고기록으로 여자부 국내 1위, 국제 4위를 했다. 김성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개인 최고기록뿐 아니라 한국 기록 경신에도 도전해 보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일단 개인 최고기록을 깨는 데는 성공했다. 그는 이날 2010 대회에서 세운 자신의 종전 최고기록(2시간29분27초)을 2분 이상 앞당겼다. 그러나 16년 묵은 한국 기록에는 1분8초가 못 미쳤다. 여자 마라톤 한국 기록은 권은주가 1997년에 작성한 2시간26분12초. 하지만 김성은은 2004년 대회에서 이은정이 세운 2시간26분17초에 바짝 다가선 역대 3위의 좋은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한국 여자 마라톤의 희망을 엿보게 했다. 그는 “한국 기록을 깨지 못한 게 아쉽지만 개인 최고기록을 경신했다는 데 만족한다. 의미 있는 기록이다”고 말했다. 그는 훈련량 증가와 초반 페이스 조절에 성공한 것을 기록 단축의 요인으로 꼽았다. 김성은은 이번 대회 준비를 위해 지난해 12월 20일부터 70일 동안 제주에서 매일 세 시간씩 30km를 달렸다. 그는 “이전까지는 주로 25km 지점에서 고비가 왔는데 훈련량을 늘린 덕분에 이번에는 35km 지점까지 괜찮았다. 35km 지점 이후 조금만 더 속도를 냈더라면 더 좋은 기록이 나왔을 텐데 아쉽다”고 했다. 김성은은 런던 올림픽에서 2시간46분38초의 부진한 기록으로 96위에 그쳤다. 2011년 대구 세계선수권(2시간37분5초·28위)에 이은 국제대회 연속 부진으로 ‘국내용’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세계선수권에서 다시 한 번 한국 기록에 도전해 보겠다. 지금 같은 페이스로 부상 없이 계속 훈련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는 8월 모스크바 세계선수권에서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한국 기록 수립과 ‘국내용’이라는 평가를 잠재우는 것.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목표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3-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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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 서울국제마라톤]달리고… 나누고… ‘맨발 소녀’의 꿈도 영근다

    “희망 프로젝트의 도움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꿈꿔요.”17일 열리는 2013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4회 동아마라톤대회 현장을 지켜볼 예정인 에티오피아 소녀 걸미 테클레(16)의 꿈은 데라르투 툴루 언니처럼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툴루는 1992년 바르셀로나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1만 m에서 우승한 에티오피아 육상의 중거리 ‘여제(女帝)’다.2008년에 달리기를 시작한 테클레는 3년 만인 2011년 에티오피아 최고 권위의 육상 학교 ‘보코지’에 장학생으로 입학할 만큼 뛰어난 자질을 보였다. 이 학교 아베이 네가시 코치는 “이대로라면 테클레가 3, 4년 안에 에티오피아 국민을 깜짝 놀라게 할 수도 있다”며 테클레의 빠른 성장을 강조했다. 테클레는 “3년 안에 국가대표가 되는 게 1차 목표”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테클레의 이런 성장 뒤에는 ‘희망 프로젝트’의 도움이 있었다. 희망 프로젝트는 국제구호개발단체인 월드비전과 동아일보가 함께 벌이는 마라톤 나눔 캠페인이다. 희망 프로젝트는 2007년부터 ‘42.195는 사랑입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돛을 올렸다. 3월 열리는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동아마라톤대회와 10월의 희망서울레이스 참가 마라토너들로부터 기부를 받아 에티오피아 아르시 지역의 육상 꿈나무를 양성하고 어린이 영양상태 개선 등을 지원하는 캠페인이다. 2009년에는 희망 프로젝트 성금으로 마련한 운동 용품을 전달하기 위해 월드비전 홍보대사인 가수 박정아 씨가 아르시를 직접 찾기도 했다.11남매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맨발로 흙길을 뛰어다녀야 했던 테클레에게 ‘희망 프로젝트’는 큰 힘이 됐다. 테클레는 “맨발로 달리기 연습을 하다 발에 가시가 박힐 때가 많았다. 너무 아파 운동을 못한 날도 있었다”고 했다. 희망 프로젝트는 그동안 에티오피아의 유소년 육상 선수 70여 명에게 운동화 등의 용품을 제공하고 가족들에게는 영양 개선을 위해 소, 양, 염소 등의 가축을 지원했다.테클레는 16일 한국을 찾는다. 2009년에는 바샤두 다바, 캐피탈 데게파 톨라, 제네베 케테마 이르도 등 에티오피아의 육상 꿈나무 3명이 월드비전과 동아일보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한편 비영리 공익단체인 ‘아름다운가게’는 대회 당일 ‘뷰티풀레이스’ 행사를 벌인다. 이 행사는 출발 전 대회 참가자들이 체온 유지를 위해 입고 있던 옷을 출발선 부근의 기증함에 벗어 놓고 가면 아름다운가게가 수거해 매장에서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다. 판매 수익은 불우이웃을 위해 쓰인다. 체온 유지를 위해 평소 잘 입지 않는 옷을 입고 나온 뒤 출발 직전에 벗어 기증함에 넣으면 된다. 출발선 뒤편의 광화문광장 양옆으로 5개의 기증함이 마련된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3-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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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앞에 쓰러진 한국농구 레전드

    돈을 받고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11일 구속 수감된 강동희 프로농구 동부감독(47)은 설명이 따로 필요 없는 한국 농구의 전설이다. 송도고를 나온 그는 중앙대와 실업팀 기아에서 선수로 뛰던 1980, 90년대 2년 선배인 ‘농구 대통령’ 허재 KCC 감독과 호흡을 맞춰 코트를 쥐고 흔들었던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프로농구 출범 원년인 1997시즌에는 1인자 허재를 뛰어넘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히기도 했다. 그는 선수 시절 ‘코트의 마법사’란 별명을 달고 다녔다. 현란한 드리블과 송곳 같은 패스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한 불세출의 포인트가드였다. 프로에서 기아와 모비스, LG를 거치면서 2004년 선수 생활을 마칠 때까지 어시스트상을 네 차례나 받았다. 프로에서 뛴 8시즌 동안 통산 3738득점, 938리바운드, 220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997년 11월 8일 SBS와의 경기 때 달성한 ‘가로채기 조합의 트리플더블(득점 어시스트 가로채기)’은 국내 프로농구 사상 처음이자 이후로도 나오지 않은 대기록이다.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가로채기, 블록슛 중 세 가지 부문에서 두 자릿수를 기록해야 하는 트리플더블을 가로채기 조합으로 달성하기는 말 그대로 ‘하늘의 별 따기’다. 은퇴 후 LG와 동부 코치를 거쳐 2009년 동부 감독으로 프로 사령탑에 데뷔한 그는 내리 세 시즌 동안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 중 두 차례는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선수와 지도자로 모두 성공한 농구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2011∼2012시즌에 동부를 정규리그 1위에 올려놓으면서 선수(1997시즌)와 코치(2007∼2008시즌), 감독으로 정규리그 정상을 밟은 첫 농구인이 됐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역대 최다승(44승)과 최고 승률(0.815), 최다 연승(16연승) 기록을 모두 새로 작성하면서 최고의 한 시즌을 보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3-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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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짜 감독의 오기, 모래알 팀을 알짜로… SK 사상 첫 정규리그 우승 이끈 문경은 감독

    2011∼2012시즌 개막전이 열린 2011년 10월 13일. 그는 감독 뒤에 ‘대행’이란 꼬리표를 달고 프로 사령탑 데뷔전을 치렀다. 결과는 참담했다. KCC의 안방 전주에서 26점 차 완패를 당했다. 역대 개막전 최다 점수 차 패배였다. 경기 후 구단 버스를 타고 전주에서 선수단 숙소가 있는 용인으로 돌아오는 동안 넋이 나가 있었다. 운전석 바로 뒷자리에 앉아 숙소에 도착할 때까지 시선은 바닥에 꽂아 놓았다. 숙소에 들어가서도 눕지 못했다. 소파에 앉아 오전 4시까지 줄담배를 물었다. 그는 당시 “막막했다”고 했다. 시즌을 제대로 마칠 수 있을까 하는 생각까지 했다. 그가 지휘하는 SK는 2011∼2012시즌을 9위로 마쳤다. 17개월 전 혹독한 사령탑 신고식을 치렀던 전주에서 그가 팀에 정규리그 우승을 안겼다. ‘대행’이란 꼬리표를 떼고 정식 감독이 된 첫 시즌에 팀을 리그 정상으로 이끈 것이다. SK는 9일 전주 방문 경기에서 KCC를 73-66으로 꺾고 남은 4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2012∼2013시즌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SK의 정규리그 우승은 1997년 창단 후 16년 만에 처음이다. 그동안 안준호 최인선 이상윤 김태환 김진 신선우 등 내로라하는 감독들이 거쳐 갔지만 한 번도 없던 정규리그 우승이다. 1위를 확정하고 숙소로 돌아오는 구단 버스 안. 이번엔 휴대전화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축하 전화를 받고 문자메시지를 확인하느라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도 모른다. 평소 볼 시간이 없어 녹화해 둔 TV 드라마를 틀어 놨지만 전화를 받느라 결국 또 보지 못했다. 그리고 그는 17개월 전의 줄담배가 아닌 말술로 날을 새웠다. 9일 오후 11시부터 시작된 축하 회식 자리가 다음 날 오전 5시에야 끝이 났다. SK의 정규리그 우승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SK는 “잘해야 6강”이란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그는 “감독이 초짜라 팀이 무시를 당하나 싶은 생각에 선수들한테 미안했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SK가 선두를 달릴 때도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며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 순하기로 소문난 그가 역정을 낼 정도로 듣기 싫어하는 말이다. 프로농구 대세 김선형, 리그 최고 용병으로 평가받는 애런 헤인즈, 신인왕 후보 1순위 최부경. 이번 시즌 SK의 환골탈태를 설명할 때 단골처럼 등장하는 이름들이다. 하지만 그는 ‘뭉쳐야 산다’는 팀 분위기가 자리 잡은 것을 정규리그 우승의 가장 큰 동력으로 꼽았다. 그는 “그동안 SK는 모래알 팀이라는 부정적인 평가가 따라다녔다. 인정하는 부분이다. 몇 년 전만 해도 이름값 하는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면 숙소가 아닌 집에서 자고 오곤 했다. 이제는 뭉쳐야 산다는 분위기가 자리를 잡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감독이 되자마자 주전이든 벤치 멤버든 혼자 잘났다고 설치는 건 그냥 두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침에 체육관에 모여 다 같이 자유투를 던지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게 했고 밥도 반드시 함께 모여 먹게 했다. 정식 감독 1년 차에 정규리그 정상을 맛본 문경은 SK 감독. 그는 “막내 감독이란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연차가 낮은 감독이라고 목표까지 낮을 수는 없다. 나는 그냥 10명의 감독 중 한 명이다. 날마다 오는 기회가 아니다. 반드시 플레이오프까지 통합 우승을 이루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승부조작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강동희 감독이 벤치를 비운 동부는 10일 삼성에 67-97로 30점 차 완패를 당했다. 9일 모비스전부터 김영만 코치가 팀을 이끌고 있는 동부는 김 코치에게 남은 시즌 지휘를 맡기기로 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3-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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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대 저 괴물센터 누구야?”

    “고려대에서 뛰는 4년간 전승이 목표다.” 고려대 신입생인 ‘괴물 센터’ 이종현(206cm·사진)은 지난해 11월 프로-아마추어 농구 최강전 기간에 “내가 뛰는 동안 대학 팀에 패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당시 이종현은 경복고 졸업반이었지만 ‘입학 예정자도 출전할 수 있다’는 대회 규정에 따라 고려대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이종현이 고려대 입학 후 나선 첫 대회에서 팀의 전승(5연승) 우승을 이끌며 무패 행진을 향한 시동을 힘차게 걸었다. 고려대는 8일 영주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영주시장배 MBC 전국대학농구대회 결승전에서 대회 3연패를 노리던 경희대를 연장 접전 끝에 84-83으로 꺾고 1996년 대회 후 17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지난해 12월 농구대잔치에서 상무의 109연승을 저지하면서 우승한 고려대는 두 대회 연속 정상에 올라 전성시대를 예고했다. 고려대는 농구대잔치에서도 4연승으로 전승 우승을 했다. 4쿼터 정규 경기에서 74-74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전에 들어간 두 팀의 승부는 이종현의 활약에 의해 갈렸다. 이종현은 팀의 연장전 전체 득점 10점 중 8점을 혼자서 해결했다. 특히 경기 종료 20초를 남기고 82-83으로 뒤진 상황에서 역전 결승 덩크슛을 내리꽂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종현은 22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희대는 ‘4학년 3인방’인 두경민(22득점)과 김종규(15득점), 김민구(12득점)가 분전했지만 고려대 더블 포스트의 위력을 넘어서지 못했다. 이종현과 더블 포스트를 이룬 고려대 3학년 이승현(197cm)은 26득점, 17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3-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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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강동희감독 사전영장 청구

    의정부지검 형사5부(부장 유혁)는 8일 프로농구 동부 강동희 감독(47)에 대해 승부조작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혐의를 입증할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대가성이 없는 개인적인 금전 거래라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승부 조작을 위한 대가성 거래로 보고 있다. 영장실질심사는 11일 오후 4시 반 의정부지법에서 열린다. 강 감독은 2010∼2011시즌 정규리그 순위가 확정된 뒤 브로커 최모 씨(37·구속)와 프로야구 선수 출신 조모 씨(39·구속)로부터 4700만 원을 받고 4차례 승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선교 한국농구연맹(KBL) 총재는 이날 긴급 이사회가 끝난 뒤 “법원의 확정 판결에서 강 감독이 승부조작에 연루된 것으로 나오면 가장 강한 제재를 할 수밖에 없다. 이사회에서 영구제명까지 얘기했다”고 말했다.의정부=조영달 기자·이종석 기자 dalsarang@donga.com}

    • 2013-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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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트 지킨 강동희 감독 명예도 지킬수 있을까

    “공인으로서 이런 물의를 일으켜 상당히 죄송스럽다. 많은 팬들과 농구인들께도 죄송하다.” 수천만 원을 받고 승부 조작에 관여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는 강동희 동부 감독은 6일 고양에서 열린 오리온스와의 방문 경기에 앞서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검찰에서 충분히 소명하겠다”고 얘기했다. 강 감독은 승부 조작 의혹과 관련해 7일 경기 의정부지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다. 강 감독은 경기 시작 20분 전인 오후 6시 40분쯤 경기장에 도착했다. 선수들보다 한 시간 이상 늦게 도착한 것이다. 그는 선수단 버스를 타지 않고 따로 움직였다. 그리고 도착 후 바로 인터뷰실을 찾아 기자들 앞에 섰다. 정규리그 때는 좀처럼 보기 힘든 이례적인 일이다. 평소에는 기자들이 경기 시작 30분 전쯤에 감독이 있는 라커룸으로 찾아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눈다. 구단 측이 “강 감독이 선수와 코치들이 드나드는 라커룸에서 취재 기자들을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양해를 구해 이날 기자들의 라커룸 방문은 없었다. 한국 농구를 대표하는 스타 출신 감독의 승부 조작 의혹에 쏠린 관심을 반영하듯 이날 고양체육관에는 예년의 플레이오프 때보다 더 많은 50여 명의 기자가 몰렸다. 강 감독은 인터뷰실에서 2분도 채 머물지 않았다. 굳은 표정으로 “검찰에서 성실하게 밝히겠다”고 짧게 얘기한 뒤 라커룸으로 향했다. 경기 시작에 앞서 애국가가 연주되는 동안에도 강 감독은 코트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평소라면 선수단의 맨 앞줄에 서 있어야 했다. 강 감독은 경기 시작 직전에야 벤치에 앉았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취재진에 양해를 구한 뒤 경기 내용과 관련한 별도의 인터뷰 없이 경기장을 떠났다. 승부 조작이라는 대형 악재 탓인지 이날 고양체육관을 찾은 관중은 1921명에 그쳤다. 이번 시즌 오리온스의 안방 경기 최소 관중이다.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KT 경기에는 더 적은 1461명의 관중만 들어 10개 팀을 통틀어 이번 시즌 최소 관중을 기록했다. 오리온스는 동부를 88-68로 꺾었고, 삼성은 연장 접전 끝에 KT를 87-77로 눌렀다. 한편 구속된 승부 조작 브로커 최강욱 씨는 “강 감독이 도박 빚이 있고 가족이 경영하는 음식점이 잘 안 돼 힘들어 한다는 정보를 듣고 강 감독에게 접근해 승부 조작을 제안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이종석·조영달 기자 wing@donga.com}

    • 2013-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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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리랑TV 통해 188개국 생중계

    17일 열리는 2013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4회 동아마라톤대회가 아리랑국제방송(아리랑TV)을 통해 세계 188개 나라에 생중계된다. 정부가 1998년 한국을 해외에 알리는 홍보방송의 운영 주체로 지정한 아리랑TV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 미주 지역 등에 1억367만 수신 가구를 보유한 글로벌 미디어다. 아리랑TV는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인도네시아어, 베트남어, 아랍어 등 7개 언어로 해외에 방송되지만 이번 대회는 영어로 중계한다. 중국중앙(CC)TV5와 국내 지상파 MBC도 이번 대회를 중계한다. 아리랑TV의 생중계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공인한 골드라벨 대회인 서울국제마라톤은 국외에 중계되기 시작한 2002년 이후 11년 만에 세계 구석구석까지 전파를 타게 됐다. 서울국제마라톤은 2002년 일본의 TV아사히, 중국의 CCTV와 중계 계약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2006년에는 유로스포트를 통해 생중계됐다. 2002년 TV아사히의 중계는 국내 단일 마라톤 사상 첫 일본 내 독점 중계였다. 유로스포트는 유럽과 아프리카 70여 개 나라에서 시청하는 세계적인 스포츠 전문 채널이다. 서울국제마라톤은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유로스포트를 통해 서울 도심을 달리는 명품 레이스를 세계 시청자들에게 전달해 왔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3-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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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각데뷔 임현규, 번개같은 니킥쇼

    임현규(28·코리안탑팀)가 체중 감량 실패로 겪은 마음고생을 니킥(무릎차기) 한 방으로 시원하게 날렸다. 임현규는 3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UFC 웰터급(77kg) 경기에서 마르셀로 구이마라에스(30·브라질)를 2라운드 4분 만에 니킥으로 옥타곤 바닥에 눕히면서 데뷔전을 화끈한 KO 승으로 장식했다. 임현규는 “오랫동안 기다리고 간절히 원했던 순간”이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임현규는 넉 달 전에 UFC에 데뷔할 기회가 있었다. 그는 지난해 11월 10일 마카오 대회에 출전하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경기를 이틀 앞두고 막바지 체중 감량을 하다 쓰러졌고 데뷔전은 무산됐다. 그 뒤로 마음고생이 심했다. 철저하게 체중 관리를 해야 하는 격투기 선수가 감량에 실패했다는 건 스스로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속된 말로 ‘쪽팔려서’ 한동안 사람들도 못 만났다. 임현규는 이날 승리한 뒤 “너무 좋다. 아무 생각이 안 나고 머릿속이 정리가 안 되지만 이제 좀 살 것 같다”고 말했다. 강한 인상을 남긴 임현규의 니킥은 말 그대로 번갯불이 번쩍하는 ‘전광석화’ 같았다. 잽을 던지면서 다가서던 상대 얼굴에 묵직한 왼발 카운트 니킥을 적중시켰다. 니킥으로 상대를 쓰러뜨린 임현규는 안면에 두 차례의 강펀치를 얹어 경기를 끝냈다. 임현규는 “1라운드에서 내가 좀 밀린 것 같았다. 하지만 상대가 잽을 던질 때 고개를 오른쪽으로 젖히는 습관이 있다는 걸 1라운드 때 간파했다. 그래서 왼발 카운트 니킥을 노리고 2라운드에 들어갔는데 제대로 들어맞았다”고 KO 상황을 설명했다. 임현규는 승리를 결정지은 뒤 캔버스에 뒤로 벌러덩 드러눕는 세리머니로 UFC 첫 승을 자축했다. 이날 임현규는 8각의 링 옥타곤을 향해 걸어나오면서 배경음악으로 한국 가요 ‘풍문으로 들었소’를 틀어 경기장을 찾은 한국 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장기하와 얼굴들’이 부른 이 노래는 지난해 개봉한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 삽입된 곡으로 조직폭력배의 젊은 보스 최형배(하정우)가 조직원들을 이끌고 상대 조직을 치러가는 장면에서 흘러나온다. 임현규는 상대를 제압하고 데뷔전 승리를 챙기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온 상황이 영화에 나오는 분위기와 어울리는 것 같아 이 노래를 골랐다고 했다. 한국인 1호 UFC 파이터 김동현(32·부산팀매드)은 웰터급 경기에서 시야르 바하두르자다(29·아프가니스탄)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심판 전원일치의 3-0 판정승을 거뒀다. UFC에서 8승(2패)째를 올린 김동현은 2연승한 것을 기뻐하면서도 “또 판정까지 왔다”며 KO로 이기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동현은 2008년 5월 UFC 데뷔전에서 KO로 이긴 뒤로 KO승을 거두지 못했다. 임현규와 함께 UFC 데뷔전에 나선 밴텀급(61kg)의 강경호(26·부산팀매드)는 알렉스 카세레스(25·미국)에게 1-2 판정으로 져 첫 승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사이타마=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3-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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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초 안에 끝장낸다” 초살의 도쿄 격투

    1일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만난 양성훈 부산팀매드 감독과 전찬열 코리안탑팀 대표는 자신감이 넘쳤다. 둘은 종합격투기 UFC 출전을 앞둔 소속 팀 선수들의 승리를 낙관하면서 싸움의 전개 양상까지 예상하는 여유를 보였다. 양 감독이 지도하는 김동현(32) 강경호(26·이상 부산팀매드)와 전 대표가 가르치는 임현규(28·코리안탑팀)는 3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리는 UFC에 동반 출전한다. 종합격투기의 메이저리그인 UFC에 한국인 파이터 3명이 한꺼번에 출전하는 건 처음이다. 양 감독과 전 대표는 마른 수건을 짜는 듯한 막바지 체중 감량으로 숨쉬기조차 힘들어하는 선수들의 대변인 역할을 자처했다. 양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김동현과 강경호의 숨겨놓은 무기로 각각 암트라이앵글초크와 백초크를 꼽았다. 상대 선수의 경기를 분석해 고른 무기로 둘 다 조르기 기술의 일종이다. UFC에 진출한 코리안 파이터 1호인 김동현은 UFC 통산 8승째에 도전한다. 웰터급(77kg)인 김동현의 상대는 시야르 바하두르자다(29·아프가니스탄)다. 김동현이 지난해 11월 판정으로 꺾은 파울루 티아구(브라질)를 같은 해 4월 1라운드 42초 만에 KO로 때려 눕혔던 만만치 않은 실력자다. 스피드와 타격, 그래플링 기술이 모두 뛰어난 데다 얼굴까지 잘생겨 ‘미스터 퍼펙트’로 불리는 강경호는 이번 출전이 UFC 데뷔전이다. 지난해 11월 마카오 대회 때 데뷔전이 잡혀 있었다가 발가락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밴텀급(61kg)인 강경호는 알렉스 카세레스(25·미국)를 상대로 첫 승을 노린다. 전 대표는 ‘초살(秒殺)’이란 말을 꺼냈다. 초살은 격투기 판에서 쓰이는 용어다. ‘1분이 지나기 전, 초 단위의 시간대에 상대를 죽인다’는 살벌한 뜻이다. 주로 1라운드 중반이 넘기 전에 결정짓는 승리를 의미한다. 전 대표의 말은 타격이 필살기인 임현규가 일찌감치 경기를 끝낼 수도 있을 만큼 준비가 잘돼 있다는 얘기다. 임현규는 지난해 11월 마카오 대회에서 UFC 데뷔전을 치르기로 돼 있었지만 대회를 이틀 앞두고 감량 중에 쓰러져 데뷔전이 무산됐다. 웰터급인 임현규의 상대는 지난해 11월 붙기로 돼 있었던 마르셀로 구이마라에스(30·브라질)다. 이번 대회는 3일 오전 9시부터 케이블채널 수퍼액션이 생중계한다.도쿄=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3-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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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겨도 웃지 못한 전자랜드

    전자랜드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하고도 웃을 수 없는 날이었다. 전자랜드는 27일 인천에서 열린 삼성과의 안방 경기에서 83-75로 승리했다. 28승(18패)째를 챙긴 3위 전자랜드는 이번 시즌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최하 6위를 확보해 세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이날 ‘살림꾼’ 주태수가 경기 초반에 부상으로 실려 나가 걱정이 커졌다. 주태수는 1쿼터에서 삼성 대리언 타운스와 몸싸움을 벌어다 넘어지면서 오른쪽 발목과 무릎을 한꺼번에 다쳤다. 주태수는 이번 시즌 한 경기를 빼고 모두 출전하면서 골밑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움직임을 보여 ‘마당쇠’, ‘주돌쇠’란 별명이 붙었다. 전자랜드는 팀의 해결사 문태종도 21일 KT전에서 당한 발목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3주 진단을 받은 문태종은 3월 중순이나 돼야 코트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자랜드는 리바운드에서 29-35로 밀렸지만 3점슛 8개가 터진 외곽포를 앞세워 승리를 낚았다. 전자랜드 리카르도 포웰은 20분만 뛰고도 21점을 넣는 득점력을 자랑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노선인 6위 싸움으로 갈 길이 바쁜 삼성은 18승 28패가 되면서 동부에 공동 7위를 허용했다. 오리온스는 고양 안방 경기에서 최하위 KCC를 84-65로 꺾었다. 22승(24패)째를 거두면서 6위 KT와의 승차를 세 경기로 벌린 오리온스는 5위 굳히기에 나섰다. 오리온스는 KCC의 팀 전체 리바운드(19개)보다 많은 20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낸 리온 윌리엄스의 골밑 장악에 힘입어 완승했다. 윌리엄스가 버틴 오리온스는 리바운드에서 43-19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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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삼공사, 또 너냐” SK 12연승 꿈 좌절

    멈출 것 같지 않던 SK의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SK의 12연승을 저지한 팀은 대학 시절 문 감독의 룸메이트였던 이상범 감독이 지휘하는 인삼공사다. 두 감독은 연세대 동문이다. 이 감독이 문 감독보다 2년 선배다. 1월 11일 SK의 11연승을 막았던 팀도 인삼공사다. SK는 26일 안양에서 열린 인삼공사와의 방문 경기에서 58-66으로 져 연승 행진이 11경기에서 멈췄다. SK는 눈앞에 뒀던 팀 역대 최다 연승(12연승) 기록도 날렸다. 8패(38승)째를 당한 선두 SK는 정규리그 1위 매직 넘버를 3으로 유지했다. SK의 경기가 워낙 풀리지 않은 날이었다. SK는 이번 시즌 들어 전반 최소 득점(22점)에 그쳤을 만큼 공격이 부진했다. 리바운드에서 40-32로 앞서면서 골밑 싸움에서는 우위를 보였으나 상대(8개)보다 배나 많은 16개의 실책이 연승 행진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됐다. 외곽포도 부실했다. 4쿼터 들어 변기훈이 넣은 3점슛이 이날 터진 유일한 3점포다. SK는 3점슛을 13차례 시도했다. 3쿼터를 41-51로 10점 뒤진 채 마친 SK는 4쿼터 시작과 함께 변기훈의 3점슛과 김선형의 연속 6득점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전세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4위 인삼공사는 한 차례의 역전도 내주지 않은 채 승리를 거두면서 4연패에서 벗어났다. 후안 파틸로가 30점을 퍼붓고 리바운드 10개를 잡아내는 더블더블의 활약으로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인삼공사는 이번 시즌 SK와의 6차례 맞대결을 3승 3패로 마쳤다. SK와의 상대 전적에서 밀리지 않은 팀은 인삼공사가 유일하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3-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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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사회 =경마, 고정관념 깨고 레저산업 이끄는 선두마 될것”

    경제학 석사, 세무학 박사답게 그는 숫자에 아주 밝았다. 자신이 이끄는 조직의 경영 상태를 설명하는데 일사천리였다. 외워서 얘기하나 싶을 정도였다. 21일 경기 과천 서울경마공원 내 집무실에서 만난 장태평 한국마사회장(64)은 취임 1년 남짓 만에 조직의 모든 것을 꿰뚫어 보고 있었다. “와서 보니 여기(한국마사회)는 경영이란 게 없더라. 늘 하던 대로 세금 낼 것 내고 뗄 것 떼고 남는 돈으로 살았으니까. 매출이 줄든 말든 돈이 항상 넘치는 것처럼 그러고 지냈더라.” 장 회장은 처음 왔을 때 본 마사회에 불만이 많았다. 마사회는 최근 5, 6년 동안 해마다 가용 자금이 800억 원씩 줄었다. 그가 취임한 2011년 11월에는 3000억 원 밑으로 떨어질 판이었다. “그런데도 5년간 1조 원대 사업 계획을 세워놨어요. 어이가 없는 거지.” 수입은 늘지 않는데 물가 상승 등으로 쓰는 지출은 많아지니 적자를 보는 건 시간문제라고 그는 생각했다. 마사회의 지난해 매출은 7조9000억 원. 10년 전인 2002년의 7조6000억 원과 별 차이가 없다. 그래서 그가 3년 임기 중 역점 과제로 삼은 것 중 하나가 수익 모델 다양화다. 돈 들어올 곳을 늘리자는 것이다. “마사회는 매출의 98%가 경마 분야에서 나와요. 재무구조 안정화를 위해 수익 모델을 창출하는 도전 정신이 필요해요.” 마사회는 장 회장의 지휘 아래 경마공원 관람대 컨벤션홀을 활용한 웨딩과 전시, 컨벤션 사업과 말 캐릭터 상품화를 추진 중이다. 또 경마공원을 테마파크로 바꾸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과천에는 미술관이 있고 동물원도 있어요. 경마공원을 에버랜드 같은 테마파크로 만들면 과천은 훌륭한 레저 도시가 될 겁니다. 장기적으로는 마사회가 레저산업을 이끄는 공적인 엔진 역할을 하고 싶어요.” 마사회 이미지 개선도 장 회장이 공을 들이는 부분이다. “마사회가 좋은 일을 엄청 많이 해요. 사회공헌 1등 기업이라고 자부합니다. 그런데 부각이 잘 안되는 게 아쉬워요.” 마사회는 지난해 1조4650억 원의 세금과 193억 원의 기부금을 냈다. 이제는 돈만 쏟아 붓는 게 아니라 감동이 있는 사회공헌이 필요하다는 게 장 회장의 생각이다. 마사회가 지난해 시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 승마힐링센터와 ‘꿈을 잡고(Job Go)’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승마힐링센터는 정서장애가 있는 아이들을 승마를 통해 치료하는 것으로 마사회는 앞으로 10년 동안 1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꿈을 잡고(Job Go)’는 장애 청년들을 위한 직업훈련 프로그램이다. “마사회 하면 경마, 경마 하면 사행성이라는 인식이 강해 사회공헌을 아무리 많이 해도 이미지가 쉽게 안 바뀌는 것 같아요. 그래서 조직 이름까지 바꾸는 것을 검토해 보라고 했습니다. ‘말’이란 단어를 아예 빼는 것까지 포함해서요.” 마사회 이미지 개선에 도움이 된다면 바꿀 수 있는 건 다 바꾸겠다는 게 그의 의지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3-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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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시즌 두번째 10연승

    선두 SK가 거침없는 10연승 행진을 이어가면서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최소 2위를 확보해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SK는 22일 인삼공사와의 안양 방문경기에서 83-77로 승리를 거두고 37승(7패)째를 올려 정규리그 1위 매직 넘버를 4로 줄였다. 이날 승리로 이번 시즌 두 번째 10연승을 달린 SK는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한 시즌에 10연승을 두 차례 기록한 최초의 팀이 됐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역대 최다승(44승)과 최고 승률(0.815) 최다 연승(16연승) 기록을 세우며 1위를 한 동부도 10연승 이상은 한 번뿐이었다. SK는 46점을 합작한 ‘해결사’ 애런 헤인즈(28득점)와 ‘살림꾼’ 최부경(18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정규리그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최부경은 리바운드 9개를 잡아내며 골밑도 든든하게 지켰다. 문경은 SK 감독은 “연승 기록도 욕심이 나지만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해 정규리그 1위를 빨리 확정짓고 싶다”고 말했다. 4위 인삼공사는 4연패에 빠졌다. 동부는 원주 안방경기에서 LG를 88-73으로 꺾고 8연패 뒤 2연승했다. 동부는 줄리안 센슬리가 이번 시즌 개인 최다인 39점을 몰아넣는 맹활약에 힘입어 모처럼 연승을 맛봤다. 18승 27패가 된 동부는 공동 6위인 KT, 삼성(이상 18승 26패)과의 승차를 반 경기로 좁혔다. LG는 아이라 클라크가 25득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12개의 실책 때문에 발목을 잡혔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3-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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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수에 맞춰야죠” 생각 바꾼 농구대통령

    허재와 꼴찌. 어울리지 않는 말이다. 선수 시절 한국 농구를 쥐고 흔들었던 그다. 마음만 먹으면 코트 안에선 안 되는 게 없던 ‘농구 대통령’이었다. 그런데 감독이 되고 보니 이번 시즌 같은 때도 있다. 마음대로 안 된다. 허재 감독이 지휘하는 KCC는 시즌 막바지인 22일 현재 11승 33패로 10개 팀 중 최하위다. 2년 차 감독이던 2006∼2007 시즌에도 꼴찌를 한 적이 있지만 이번엔 사정이 더 안 좋다. 그때는 4라운드 들어 붙박이 꼴찌로 떨어졌지만 이번 시즌엔 1라운드부터 내내 꼴찌다. 예상됐던 일이다. 그래서 KCC의 성적을 나무라는 사람은 없다. 하승진이 공익근무로 전력에서 빠졌다. 팀의 정신적 지주이던 추승균(KCC 코치)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은퇴했다. 전태풍은 오리온스로 팀을 옮겼고 강병현도 군 복무를 마치고 1일에야 복귀했다. 허 감독은 “시즌 도중 전자랜드에서 영입한 이한권마저 부상으로 다섯 경기만 뛰고 전력에서 빠졌다. 선수를 교체하려고 벤치 쪽으로 돌아보니 코치 셋하고 트레이너 얼굴만 눈에 들어올 때도 있었다. 부상 선수가 워낙 많아 바꿔 줄 선수가 없더라”며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그는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남은 10경기에서 최소 4승을 챙겨 15승 이상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치는 게 목표다. 최근 10경기에선 5승 5패로 선전했다. “성적이 안 좋은 팀일수록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 안 그러면 선수들이 ‘다음 시즌에도 힘들겠구나’ 하고 생각한다. 승부의 세계에서는 ‘해도 안 되겠구나’ 하고 생각하는 순간 그걸로 끝이다.” 20일 동부에 패한 뒤 밤 12시 넘어서까지 야간훈련을 시킨 것도 마무리를 잘하겠다고 작심했기 때문이다. “2005년에 감독이 되고 나서 경기 끝난 뒤 야간훈련을 시킨 건 처음이다. 졌다고 그런 게 아니다. 이번 시즌에 한두 번 진 것도 아니고…. 경기 중에 선수들끼리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이 보였다. 이런 걸 그냥 두면 팀이 망가진다.” 이날 이후로 허 감독은 ‘밥자리 열외’를 없애버렸다. 먹든 안 먹든 하루 세 끼 식사 때마다 선수들이 다 모이게 했다. 빨리 먹어도 먼저 일어설 수도 없게 했다. 그는 “잘났든 못났든 모두 한 팀이다. 다른 건 몰라도 남 탓하는 꼴은 내가 못 봐준다”고 했다. 내년이면 어느덧 10년 차 감독이 되는 그는 선수로 지도자로 모두 성공한 농구인이다. 감독 데뷔 후 우승 두 번에, 준우승 한 번을 차지하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선수 시절부터 불같은 성격에 평생을 ‘갑’으로 살 것 같던 그가 다소 예상 밖의 얘기를 했다. 그는 인터뷰 끝 무렵에 “이제는 선수들한테 맞춰가면서 팀을 끌고 가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조금씩 들기 시작했다. 앞으로는 선수들과의 대화도 코치들에게만 맡기지 말고 직접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도 내년이면 한국 나이로 50세다. “농구인들 사이에 ‘허재도 이제 성질 많이 죽었다’는 얘기가 있던데 그런 거냐”고 물었더니 “허허허” 웃기만 했다. 그는 “요즘 신인들은 내가 처음 감독됐을 때 뽑은 신인들과 거의 10년 차이가 난다. 개인주의 성향이 많이 강해졌다. 예전처럼 무조건 감독한테 맞추라고 하기는 힘든 환경인 것 같다”며 그에게 어울리지 않는 말을 했다.용인=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3-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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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연패 끝… 김주성 없는 동부의 환호

    김주성이 빠진 동부가 오랜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동부는 20일 원주에서 열린 KCC와의 안방경기에서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79-73으로 이기고 8연패에서 벗어났다. 동부로서는 팀의 기둥인 김주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뒤로 9경기 만에 거둔 승리다. 김주성은 지난달 28일 팀 훈련 도중 발목을 다쳤고 이후 동부는 내리 8경기를 패했다. 이날 동부는 2001∼2002 시즌에 있었던 팀 최다 연패(9연패) 타이 위기에 몰려 있었다. 1쿼터를 17-19로 뒤진 채 끝낸 동부는 연패 탈출이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2쿼터에서만 11점을 몰아친 줄리안 센슬리(18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전세를 뒤집은 뒤 역전을 내주지 않고 승리를 낚아 지난달 22일 LG전 후 약 한 달 만에 승수를 쌓았다. 동부는 이승준이 14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더블더블의 활약으로 연패 탈출을 이끌었고 리차드 로비(13득점)와 박지현(11득점)도 공격에 힘을 보탰다. 최근 마음고생이 심했던 강동희 동부 감독은 이날 승리로 한시름 덜게 됐다. 동부의 연패가 길어지면서 강 감독은 다음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 확률을 높이기 위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아왔다. 최하위 KCC는 안드레 브라운(25득점)과 강병현(17득점)이 분전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모두 한 자릿수 득점 지원에 그쳐 2연패를 당했다. 2위 모비스는 안방 울산에서 인삼공사를 78-51로 꺾고 3연승했다. 모비스는 22점을 넣은 문태영을 포함해 양동근 리카르도 라틀리프(이상 11득점) 로드 벤슨(10득점) 등이 고른 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인삼공사는 3연패를 당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3-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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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퇴 또 미룰겁니다, 챔프반지 못 끼면” 여자프로농구 스타 박정은

    “은퇴를 하느냐 마느냐는 우승 여부에 달렸습니다.”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기분이 어떤지 물으려고 전화를 걸었다 예상 밖의 얘기를 들었다. 그는 “은퇴요?”라며 잠시 뜸을 들이다 “이번 시즌에 우승을 못 하면 1년 더 뛸 겁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하기로 했던 ‘명품 슈터’ 박정은(36·삼성생명)이 ‘우승하지 못할 경우’라는 조건을 달아 선수 생활 1년 연장 의사를 밝혔다. 박정은은 여자 프로농구 출범 원년인 1998년부터 삼성생명 한 팀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 역대 최다 출전 시간(1만7330분41초)과 최다 3점 슛 성공(988개) 기록을 보유한 한국 여자 농구의 간판이다. 정규리그 출전 경기 수에서는 KDB생명 신정자(486경기)보다 두 경기가 적은 484경기로 역대 2위에 올라 있다. 그는 “우승 축포가 터지는 코트 위에서 은퇴식을 치르겠다는 꿈을 한 번도 버린 적이 없다. 선수 생활의 마지막은 꼭 우승으로 장식하고 싶다. 그래서 이번에 우승하지 못하면 한 시즌을 더 뛰려고 한다”고 했다. 정규리그 3위를 확정한 삼성생명은 3월 2일부터 4위 국민은행과 3전 2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포스트시즌을 치른다. 19일 현재 각각 7경기, 6경기 승차로 앞서 가고 있는 선두 우리은행과 2위 신한은행의 전력을 감안하면 우승으로 가는 길이 순탄치 않다. 박정은은 지난 시즌에도 “시즌이 끝나면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004년 배우 한상진과 결혼한 그는 미뤄온 2세 출산을 위해 유니폼을 벗기로 결심했었다. 하지만 4강 플레이오프에서 신한은행의 벽을 넘지 못해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하자 은퇴 의사를 접고 1년 더 뛰기로 했다. 그는 당시 “마무리를 아름답게 하고 싶다. 우승과 역대 첫 3점 슛 1000개 달성 목표를 이룬 뒤 한상진의 아내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19일 조건부로 한 번 더 선수 생활 연장 의사를 밝힌 그는 비장했던 모습의 1년 전과는 달리 농담까지 섞어가며 얘기하는 여유를 보였다. “남편이 최근 ‘남자가 혼자 살 때’라는 TV 프로에 출연을 했더라고요. 혼자 사는 남자라고 광고를 해놨으니 1년쯤 더 혼자 살아도 되지 않겠어요.” 숙소 생활을 하는 박정은은 주말 부부다. 오른쪽 무릎 인대 부상으로 재활 치료 중인 박정은은 정규리그 두 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무릎 통증으로 풀타임 출전이 어려워 남은 경기에서 3점 슛 1000개 달성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무리를 해서라도 뛰면 출전 시간을 늘릴 수 있겠지만 개인 기록에 대한 욕심은 접고 플레이오프에 모든 에너지를 집중할 겁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3-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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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연승 - 홈 18연승… SK ‘매직 넘버 5’

    이번 시즌 들어 ‘무적’의 팀으로 환골탈태한 SK의 파죽지세를 꺾기에 삼성은 역부족이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6강 싸움으로 갈 길이 바쁜 삼성이 1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SK와의 방문경기에서 75-83으로 패했다. 전날까지 단독 7위였던 삼성은 17승 26패가 되면서 LG에 공동 7위를 허용했다. 삼성은 전날까지 SK와의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2승 2패로 팽팽히 맞서 SK의 상승 기세를 꺾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다. 이번 시즌에 SK를 상대로 2승을 챙긴 팀은 삼성과 인삼공사뿐이다. 삼성은 지난해 11월과 12월 안방인 잠실실내체육관으로 SK를 불러들여 2승을 챙겼다. 하지만 삼성은 SK의 홈인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문경은 SK 감독은 경기에 앞서 “삼성에 패한 두 경기는 다 이유가 있었다. 대리언 타운스에게 골밑을 내준 게 패인이었다. 오늘은 타운스를 막는 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삼성이 SK를 꺾은 두 경기에서 타운스는 17개와 13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SK는 이날 타운스에게 6개의 리바운드만 내주며 제공권 싸움에서 크게 앞섰다. SK는 삼성보다 리바운드 8개를 더 따냈다. 9연승과 함께 안방 경기 18연승을 달린 SK는 36승(7패)째를 거두며 정규리그 우승 매직 넘버를 5로 줄였다. 이번 시즌 홈경기 20승(2패) 고지에 오른 SK는 한 시즌 홈경기 최다승(23승)에 3경기 차로 다가섰다. SK는 안방에서 5경기가 남아 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3-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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