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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과 유럽이 현금 살포에 나선 가운데 한국에서도 정치권을 중심으로 재난기본소득 도입 논의에 불이 붙고 있다. 서울 등 각 지방자치단체는 취약계층에 직접 현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속속 실행에 옮기고 있다.○ 정치권 압박에 정부도 “방안 검토”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18일 코로나19 당정청 회의를 열고 “지자체가 재난기본소득에 가까운 긴급지원정책을 펴고 있는데 바람직한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낙연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자체가 하는 건 중앙정부가 준비하는 데 필요한 시범 실시의 의미가 있다”며 “19일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회의에서 결정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자체가 긴급 지원하고 중앙정부의 보전이 필요하면 추후 (2차) 추경을 통해 도와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발언이 정부 측에서도 나왔다”고 덧붙였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 역시 이날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전 국민에게 100만 원씩 재난기본소득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당에 비해 청와대와 정부는 아직 재난소득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이다.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주요 경제주체 초청 원탁회의에서도 이와 관련한 논의는 없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 국민에게 현금을 주는 건 경기 부양의 실효성이 낮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재정 건전성에 문제도 생길 수 있고 4월 총선을 앞두고 포퓰리즘 논란을 부를 수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17일 국회 답변에서 “재원 문제도 고민해야 하고 국민의 공감대도 필요하다”며 신중한 견해를 밝혔다. 그럼에도 정치권의 목소리가 커지고 해외 도입 사례가 잇따르자 정부도 이와 관련한 모든 대책을 선택지 위에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로 인한 민생경제 침체가 길어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피해 극복을 위해 필요한 대책은 추가적으로 얼마든지 만들겠다는 입장”이라며 “(재난기본소득은) 재원이나 효율성을 다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게 되면 실행은 지자체가 하고 해당 비용을 정부가 적자 국채 발행 등으로 조달한 2차 추경으로 보전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물론 중앙정부 차원에서 직접 현금 지원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국민에게 100만 원을 일시에 지급할 경우 약 50조 원이 필요한 만큼 재정 압박이 불가피하다. 국회입법조사처는 18일 보고서에서 “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수단과 방법을 마련하는 데만도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때문에 일부 지자체장들은 ‘중위소득 이하’ 등 기준을 정해 선별 지원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약 4조8000억 원을 투입하면 중위소득 100% 이하인 796만 가구에 60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서울시 등 지자체, 정부보다 앞서 도입 지자체들은 이미 재난기본소득 도입에서 정부보다 진도를 빨리 내고 있다. 서울시는 18일 327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다음 달부터 저소득 근로자, 영세 자영업자, 프리랜서와 아르바이트생 등 117만7000가구에 재난 긴급생활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중위소득 100% 이하 191만 가구 가운데 추가경정예산 등을 통해 정부의 지원을 받는 73만 가구를 제외한 것이다. 서울시는 가구원 수에 따라 최소 30만 원(1∼2인 가구)에서 최대 50만 원(5인 이상 가구)을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이나 선불카드로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전북 전주시 의회 임시회에서도 취약계층을 위한 재난기본소득 지원금 263억5000만 원이 포함된 추경안이 통과됐다. 경기 화성시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재난생계수당 지급을 추진하고 있다. 이달 초 1인당 50만∼100만 원의 재난기본소득 도입을 주장한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당장 중앙정부 차원의 도입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독자적인 코로나19 피해지원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송충현 balgun@donga.com·김하경·한상준 기자}
서울시가 ‘2020년 시민실천 에너지절약 공모사업’에 참여할 단체, 법인, 협동조합, 시민모임(3인 이상) 등을 18일부터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공모사업은 시민, 단체 등이 에너지를 절약하고 관련 내용을 홍보하는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는 것으로 2013년부터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공모에선 43개 단체가 참여했으며 ‘에너지절약 실천 교육 연극’ 등 창의적인 교육방법이 제시됐다. 한 극단은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는 공연을 제작해 어린이들이 미래와 직결된 문제로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시민실천 에너지절약 공모사업에는 약 4억 원이 배정돼 선정된 단체, 법인 등에는 최대 5000만 원을, 시민모임에는 최대 1000만 원을 지원한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서울시는 올해 공공도서관 건립과 노후 시설 개선 등 자치구 도서관에 385억 원을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먼저 공공도서관 15곳 개관에 220억900만 원을 배정한다. 지난해 5곳 개관에 52억4400만 원을 지원했던 것과 비교할 때 예산이 4배가량 더 늘었다. 자치구의 공공도서관 추가 건립은 누구나 걸어서 쉽게 도서관으로 가고 관련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목표다. 도서관 운영비와 도서 구매에 132억 원을 지원한다. 구립 공공도서관 152곳에 78억7700만 원을, 공립 및 사립 작은 도서관 385곳에 7억7000만 원을 들인다. 장애인 도서관 9곳(8억 원)과 교육청 도서관 22곳(37억7000만 원) 등에도 지원금을 배정했다. 지원금은 자치구 재정자립도와 법정 사서확보율, 정책통합성 등을 평가해 차등 배분된다. 강북청소년문화정보도서관 등 공공도서관 5곳의 시설 개선에 26억6100만 원을 쓴다. 시설 개선뿐만 아니라 도서관에서 다양한 활동이 진행될 수 있도록 특화공간을 조성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이 사업에는 8곳에 6억5000만 원을 지원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치구 도서관 지원은 2023년까지 추진되는 2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에 따른 사업으로 공공도서관의 균형발전을 정책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서울 종로구 창신동과 숭인동 골목의 낡고 위험한 계단이 안전한 계단으로 바뀐다. 종로구는 16일 ‘창신·숭인 도시재생지역 계단 정비공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종로구는 정비공사를 통해 골목길 계단에 노인 등 보행 약자를 위한 안전손잡이를 설치하고 계단 높이와 경사도를 조정한다. 계단 정비는 이면도로 계단 중 폭이 3m 안팎으로 비교적 작은 계단을 대상으로 한다. 그 대신 주민들의 이용이 잦고 보수나 구조 개선이 필요한 계단을 고른다. 보수할 계단은 친환경 재료인 화강통석이 사용된다. 화강통석은 콘크리트보다 덜 미끄럽고 겨울에도 잘 깨지지 않아 유지와 관리가 편리하다. 주변 환경과 잘 어울리는 소규모 화단도 만들고 보행 약자가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의자 등 쉼터도 조성한다. 가까운 이면도로도 함께 정비한다. 종로구 관계자는 “골목 계단 상당수는 사유지에 만들어져 토지 소유자의 동의를 받고 주민 의견을 수렴한 뒤 정비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창신동과 숭인동은 2007년 뉴타운으로 지정됐으나 주민 반대로 해제됐고 그 대신 2014년 전국 1호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선정됐다. 기존 주택을 모두 허물고 아파트와 상가를 새로 짓는 방식 대신 현 주거지에 편의시설을 추가하는 도시재생 방식으로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채석장 전망대와 봉제역사관, 백남준기념관 등 지역 특성을 살린 시설이 들어섰으며 곳곳에는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좁은 골목과 계단이 다수 남아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서울 구로구 콜센터의 집단 감염이 또 다른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콜센터 직원에서 간호조무사로 이어진 2차 감염이 수도권 처음으로 병원 코호트(집단) 격리까지 몰고 왔다. 이로 인해 13일 오후 11시 기준 114명으로 증가한 콜센터 관련 확진자도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경기 부천시는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49세 여성 A 씨가 소사본동 부천하나요양병원에서 간호조무사로 근무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 요양병원을 코호트 격리 조치했다. 이 병원에는 현재 환자 142명과 직원 85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A 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콜센터 직원에게 감염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A 씨가 8일 부천의 한 교회에서 콜센터 확진자와 함께 예배를 본 이동 동선이 파악됐기 때문이다. 이 교회에서는 12일 A 씨와 목사 등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13일에도 교인 3명이 추가 확진됐다. A 씨는 예배를 다녀온 뒤 11, 12일 병원에서 근무했다. 이틀 동안 병원 2∼5층을 오가며 최소 112명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시는 특히 병원 직원 38명을 A 씨의 밀접 접촉자로 판단하고 있다. 현재 22명은 병원에서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고 나머지 16명은 자가 격리하고 있다. 13일 콜센터 집단 감염과 관련해 또 다른 변수도 불거졌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정례브리핑에서 “같은 건물 10층에서 기존에 확진 받은 환자가 1명 더 있었다는 것을 추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초 보건당국은 콜센터 건물이 감염원에 노출된 시점을 지난달 28일로 추정해 왔다. 대다수 확진자가 나온 콜센터 11층 직원들이 그 시기부터 증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층(10층)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남성 확진자(61)가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며 상황이 뒤바뀌었다. 이 확진자는 발열 등 증상을 보인 시점이 지난달 22일부터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이번 집단 감염이 콜센터가 아닌 다른 경로에서 시작됐을 수도 있다는 뜻”이라며 “또 다른 정황이 나온 만큼 감염원을 다각도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서울 관악구에 있는 한 소프트웨어 개발사에서도 소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직원 20명 가운데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첫 확진자인 28세 남성은 최근 스페인 체코 등 유럽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이 남성이 사무실에서 동료들과 배달음식을 함께 시켜 먹는 과정에서 다른 직원이 감염됐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대구에 있는 한 병원은 18명이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관절 치료 전문병원인 ‘K마디병원’은 13일 현재 환자 9명과 직원 7명, 직원의 가족 2명 등 모두 18명이 확진됐다. 지난달 22일 입원한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계속해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박창규 kyu@donga.com·김하경 / 대구=장영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서울 구로구 콜센터의 집단 감염이 끝내 지역 감염으로 번지고 있다. 12일 콜센터 직원이 다닌 경기 부천의 한 교회에서 교인 4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수도권 전역에서 2차 감염이 발생했다. 확진자들이 서울 목동과 여의도뿐만 아니라 제주 등에도 다녀가 다른 지역도 안심할 처지가 아니다.○ 목동 반찬가게·여의도 녹즙… 일상을 파고들어 100명이 넘는 콜센터 확진자의 이동 동선은 복잡하고 광범위했다. 특히 콜센터 말고도 다른 직업 활동을 했던 ‘투잡’ 확진자들은 여의도와 목동 등에서 시민들과 접촉했다. 대형 빌딩과 학원, 주거단지가 밀집된 지역이라 추가 감염 가능성이 작지 않다. 보건당국은 12일 “서울 강서구에 사는 확진자 A 씨는 평일에는 콜센터 근무를 하고 주말에는 양천구 목동 반찬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밝혔다. A 씨는 확진 판정을 받기 이틀 전인 7일에도 이 가게에서 일했다. 해당 점포는 목동 파리공원 인근이라 주변에 아파트 단지가 많다. 10일 확진 판정을 받은 B 씨도 여의도에서 다른 일을 했다. 이른 아침마다 여의도에 있는 증권사와 금융기관 등에 녹즙을 배달했다. 6일 콜센터를 관뒀지만 퇴사 직전까지 배달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의 한 증권사에서 근무하는 김모 씨(33)는 “고층 빌딩이 밀집한 여의도 특성상 한 번 터지면 무더기 감염이 발생할까봐 두렵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구로구와 양천구에서 확진자 가족이 감염된 ‘가족 2차 감염’이 벌어진 콜센터 집단 감염이 ‘지역 2차 감염’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한다. 실제로 12일 콜센터 확진자가 다닌 부천의 교회에서 추가 감염이 발생했다. 콜센터가 있는 빌딩 11층에서만 발생했던 확진자가 9, 10층에서 1명씩 추가로 나온 것도 불안 요소다. 서울시 관계자는 “천안 ‘줌바댄스’ 집단감염이 2차, 3차로 걷잡을 수 없이 퍼졌듯이, 콜센터 집단감염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확진자 2명, 제주 곳곳 여행 다녀 또 다른 확진자 2명은 7, 8일 제주 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밝혀지면서 현지에서도 비상이 걸렸다. 서울 양천구에 사는 확진자 C 씨는 7일 가족 4명과 함께 1박 2일 일정으로 제주도를 방문했다. 이들은 한 리조트에 묵으면서 서귀포 일대를 여행했다. 여행 기간에 면세점을 비롯해 해수욕장, 카페, 횟집 등 다양한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했다. 동작구에 거주하는 확진자는 7일 당일치기로 제주도를 찾았다. 홀로 여행을 떠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제주를 둘러봤다. 466번 버스를 이용해 공항에서 제주버스터미널까지 이동하는 등 총 6차례 버스를 탔다. 뷔페식 식당과 마트 등도 들렀다. 10일 함께 확진 판정을 받은 두 콜센터 직원은 모두 김포와 제주를 오가는 비행기를 이용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2일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해 김포공항을 포함해 국내 모든 공항 국내선 출발 게이트에서 발열 검사를 시행해주길 정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백화점·재래시장·대형마트에 교회, 장례식장까지 확진자들은 서울과 경기 전역에서 일상생활을 영위했다. 서울 강남북 대형 백화점 3곳과 대형마트, 재래시장 등 다중이용시설 곳곳을 들렀다. 노원구에 사는 확진자는 증상이 발생한 하루 전날인 6일 롯데백화점을 갔고, 부천에 사는 확진자는 7일 이마트를 찾았다. 양천구에 사는 한 확진자는 최근 강동구에 있는 한 장례식장에 들르기도 했다. 12일 오후에는 구로구 콜센터 직원들이 최근 영등포센터로 이동한 사실이 알려져 영등포구에 비상이 걸렸다. 구에 따르면 직원 19명이 5일 신길동 영등포센터로 근무지를 옮겼다. 이날 오후 11시 기준 자가 격리에 들어간 19명 가운데 13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6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구로구 관계자는 “구로 콜센터 직원들이 영등포로 근무지를 옮기기 전 발열 등의 증상을 호소하긴 했지만 근무 층이 달라 감염됐을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강승현 byhuman@donga.com·김하경·홍석호 기자}

서울시가 무(無)관객 온라인 공연 중계부터 미술관 온라인 전시 해설까지 다양한 온라인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13일 오후 3시부터 1시간 동안 유튜브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온라인 음악회를 연다. ‘함께 이겨내는 우리 모두가 이 시대의 영웅’이라는 메시지를 담아 베토벤 교향곡 제3번 영웅을 연주한다. 서울시향 부지휘자 윌슨 응이 지휘하고 단원 등 40여 명이 연주한다. 세종문화회관은 이달 31일 무관객 온라인 공연 중계를 선보인다. 31일 서울시오페라단의 ‘오페라 톡톡 로시니’를 시작으로 다음 달까지 유튜브, 네이버TV 등을 통해 무관객 온라인 중계 공연이 이어진다. 해설도 덧붙인다. 공연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체임버홀 등에서 하지만 일반 공연과 달리 카메라 화면에서 공연을 구현해야 하기 때문에 공연 인원을 줄이기도 한다. 다음 달에는 10여 개의 민간 예술단체 온라인 공연도 준비돼 있다. 12, 13일 공연이 예정됐던 서울시무용단의 ‘놋-NOT’도 취소되고 대신 다음 달 18일 온라인 공연으로 대체됐다.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이미 지난달 말부터 무관객 온라인 중계 공연을 하고 있다. 이달 19∼29일엔 ‘운당여관 음악회’ 7회 공연을 페이스북 계정 등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로 볼 수 있다. 서울도서관은 전자책과 오디오북 등 3만여 종의 디지털콘텐츠를 웹사이트에서 무료 제공한다. 서울문화재단은 웹 판소리 달문의 영상 14편을 공개한다. 서울시립미술관과 서울역사박물관, 한성백제박물관, 돈의문박물관마을은 전시 해설 영상이나 전시 관련 영상을 온라인으로 제공한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자택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시민들이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무료 문화 콘텐츠를 마련했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서울 구로구 금융·보험 관련 콜센터에서 근무했던 한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여의도 증권가를 돌며 배달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직원은 확진 전 제주도를 다녀왔다. 영등포구에 따르면 1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여성은 배달사원으로 여의도 증권가를 돌았다. 이 여성은 구로구 콜센터에 다니다가 6일 퇴사했고 이후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등의 여의도 사무실에서 녹즙을 배달했다. 그는 9일 구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른 콜센터 직원(40·여)은 10일 동작구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전 제주도를 방문했다. 이 직원은 7일 제주도에 도착해 당일 여행으로 기사식당, 펜션, 해변, 편의점 등을 찾았다. 제주도는 여객기 승무원과 음식점 직원, 버스 운전사 등 접촉자 33명을 확인해 자가 격리했다. 콜센터 확진자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시와 인천시, 경기도 등에 따르면 11일 오후 10시 현재 구로구 코리아빌딩 11층 콜센터에서 근무한 직원 207명 중 81명(39.1%)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99명으로 전날 86명(오후 11시 기준)보다 13명이 증가했다. 가족, 친지로 퍼지는 2, 3차 감염도 이어지고 있다. 콜센터 직원의 가족, 친지 등 18명도 확진자로 판명됐다.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20대 여성 확진자는 어머니가 8일 확진 판정을 받은 콜센터 직원이다. 그는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택에서 격리 조치를 받다 10일 인후통, 발열 등의 증상으로 검사를 받았고 1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부 직원은 지난달 말부터 코로나19 증상을 보였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 50대 여성 직원은 지난달 28일부터 인후통 증상을 보였고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같은 날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직원은 지난달 29일부터 증상이 나타났지만 자택인 양천구에서 직장까지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했다. 10일 구로·양천·강서구 등 23개 기초자치단체에서 나왔던 콜센터 확진자는 11일 오후 10시 현재 중랑·서대문구 등이 추가돼 26개 기초자치단체로 확산됐다. 인천에선 10개 기초자치단체 중 6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했고 경기 고양시에서도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김하경 whatsup@donga.com·박창규 기자}
서울시는 중고차 매매와 차량 정비, 부품 구입 등 자동차 관련 통합 정보를 제공하는 ‘자동차산업통합정보시스템’을 12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에 접속하면 중고차 매물의 정비이력, 사고이력, 주행거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매물의 데이터 위조와 변조도 방지한다. 장안평 일대 자동차 관련 업체들에 대한 검색도 가능하다. 순정부품, 재생부품 등 자동차 부품 구입과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부품을 교체하는 경정비 업체도 확인할 수 있다. 자동차 튜닝 전문업체와 비용 등에 대한 상세한 내용도 제공한다. 장안평 자동차산업종합정보센터가 제공하는 정비, 디자인 등 자동차 관련 교육 프로그램과 지역 행사 소식도 제공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러 곳에 나뉘었던 중고차 매매, 정비, 튜닝 등 자동차 관련 산업 정보를 한곳에 모았다. 관련 산업 활성화에 도움을 주기 위한 취지”라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입주민 여러분. 현재 선별진료소가 매우 붐빕니다. 잠시 뒤 검사받으러 오시기 바랍니다.” 10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에선 다급한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아침 일찍부터 빌딩 앞 선별진료소는 순식간에 100여 명이 몰려들었다. 이 건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들은 입주민들이다. 주민 양모 씨(33)는 “너무 겁이 나 마스크에 일회용 장갑까지 끼고 검사 받으러 왔다”며 초조해했다. 서울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터졌다. 구로구 신도림동에 있는 금융·보험 관련 콜센터에서 대거 86명(10일 오후 11시 기준)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경북 지역을 빼면 최대의 집단 감염이자 대규모 직장 내 감염이다. 확진자들은 서울(56명)과 인천(15명) 경기(15명) 등 수도권 전역에 거주하고 있다. 주로 사람이 붐비는 지하철 1호선 구로역 등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해 왔다. 게다가 30∼50대 여성이 대부분인 콜센터 직원들은 가족 등에게 2, 3차 감염을 일으키고 있다.○ 수도권 집단 감염의 발화점이 되나 집단 감염이 발생한 콜센터는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7∼9층과 11층을 사용한다. 1층에 커피숍, 2∼4층에 웨딩홀이 있고, 13∼19층 오피스텔엔 140가구가 거주하는 건물이다. 이 때문에 유동인구가 상당히 많다. 현재까지 확진자는 모두 콜센터 11층에서 나왔다. 방역 당국은 1∼12층을 폐쇄하고 11층에서 근무했던 직원 148명과 교육생 59명 등 207명에 대한 검체 검사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콜센터는 7∼9층 근무 인원 550명까지 합하면 750명이 넘는다. 현장에 가보니 콜센터 사무실에서 직원들은 너비가 1m 정도인 책상에 앉아 근무해왔다. 5개 정도씩 가로로 붙어 있고 각각 마주보는 구조라 대략 10명이 한 파티션을 이룬다. 의자 간격은 1m 정도였다. 자리마다 대부분 칸막이가 있지만, 없는 자리도 여러 곳 있었다. 콜센터 직원 A 씨는 “감기가 유행할 때 동료 직원들에게 빠르게 퍼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진 뒤 직원들에게 2번에 걸쳐 모두 마스크 10장씩 배부했다. 근무할 때도 착용을 권고했으며 곳곳에 손 소독제도 비치했다. 하지만 하루 많게는 70통까지 전화를 받는 직원들은 마스크 착용이 불편했다고 한다. A 씨는 “마스크를 쓰지 않는 직원이 꽤 됐다”고 했다. 직원 B 씨도 “업무에 따라 직원끼리 얼굴을 맞대고 소통하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업무 특성상 재택근무도 불가능했다고 한다. 다른 은행 콜센터에서 2년간 근무했던 C 씨는 “콜센터는 고객 정보를 다루는 곳이라 개인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 자체가 금지돼 있다. 재택근무는 쉽지 않다”고 전했다. ○ 가족이나 대중교통으로 무차별 감염 우려도 10일까지 확인된 확진자 동선에는 대형마트나 지하철 환승역 등 다중이용시설이 다수 포함됐다. 서울 노원구에 사는 콜센터 직원은 롯데백화점 노원점에, 구로구에 거주하는 확진자는 대중사우나를 이용했다.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한 확진자가 적지 않다는 점도 문제다. 콜센터가 있는 빌딩은 지하철 1호선 구로역에서 도보 7분, 지하철 1·2호선 신도림역에서 도보 12분 거리에 있다. 8일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 D 씨는 노원구 자택에서 구로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구로역은 하루 평균 2만 명 이상 내리고 탄다. 신도림역은 하루 약 11만8000명이 이용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0일 브리핑에서 “(콜센터는) 4일경 환자가 증상이 처음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8일 노원구에 거주하는 콜센터 직원이 처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아직 어디서부터 감염됐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했다.전채은 chan2@donga.com·김하경·이청아 기자}

지난달 중국 우한 교민들이 머물렀던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한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0일 진천군에 따르면 인재개발원 여성 직원(26)이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직원은 지난달 말 보건복지부 공무원과 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 공무원은 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인재개발원 직원과 접촉한 직원 등 40여 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인재개발원에는 1월 31일부터 지난달 15일까지 우한 교민 173명이 수용됐고 교민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세종시에 따르면 반곡동 거주 50대 남성과 한솔동의 또 다른 5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반곡동 남성은 대통령기록관 직원으로 확진자인 바이올린 강사와 접촉했다가 9일 확진된 40대 여성의 남편이다. 40대 여성은 충남 천안 줌바댄스 강사에서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의 4차 감염자로, 반곡동 남성은 5차 감염자에 해당한다. 한솔동 남성은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으로 감염 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경기 성남시 분당제생병원의 첫 확진자인 70대 남성이 퇴원한 뒤 집에 머물다 이달 2일 방문한 내과의원의 의사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내과의원에는 의사 이외에도 직원 2명이 더 근무했는데,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 대구 서구보건소에선 소장을 포함한 직원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추가로 받았다. 서구보건소 직원 확진자는 8명으로 늘었다. 지난달 23일 서구보건소 감염 예방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밀접 접촉자 등으로 분류해 자가 격리한 직원 38명 가운데 추가 환자가 나온 것이다. 이탈리아 등 유럽 여행을 다녀온 뒤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남성의 동생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염태영 경기 수원시장은 10일 “권선구 주민인 10대 남성이 9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10대 남성은 인후통, 고열 등의 증상이 나와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주한미군에선 9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주한미군은 이날 “대구 캠프워커에 근무하는 한국인 근로자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대전에선 육군 부사관이 자가 격리 중 9일 사망하는 일도 있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 간부는 2일 발열 증상으로 3일부터 휴가를 내고 숙소에서 격리 중이었다. KBS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도 확진 환자가 나왔다. KBS 자회사 소속 파견 청소 직원으로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직원은 전날 아들이 확진 판정을 받자 회사에 보고했고, KBS는 동료들을 격리 조치한 뒤 긴급 방역을 했다. 경기 고양시 일산백병원을 찾은 환자가 10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와 병원 응급실이 임시 폐쇄에 들어갔다.김하경 whatsup@donga.com / 수원=이경진 /신규진 기자}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서울시와 광주시가 공동으로 기념사업을 추진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9일 이용섭 광주시장과 화상 협약식을 맺고 기념행사 개최와 문화예술 공연 등 5개 분야에서 두 광역자치단체가 협력하기로 했다. 서울시와 광주시는 5월 12∼18일을 민주인권주간으로 정했다. 서울시청과 서울광장 일대에서는 40주년 기념음악회와 국제콘퍼런스, ‘서울의 봄’ 라이브 콘서트, 민주·인권·평화 도시 선언 전국대회 등이 열린다. 5·18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담은 문학과 무용, 연극, 영화 등도 두 도시에서 선보인다. 민주와 인권, 평화 관련 우수 정책도 교류한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임신부가 8명으로 늘었다. 임신부 한 명은 국내 확진자 가운데 처음으로 출산했다. 8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 강서구 주민 A 씨(38·여)가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됐다. A 씨는 임신 3개월로 대구의 직장에 다니는 남편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주말부부인 A 씨는 지난달 23일 이후 남편과 접촉하지 않았지만 남편이 5일 대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관계자는 “A 씨의 동선은 제한적이고 접촉자가 정확히 파악돼 감염 경로는 남편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대구 임신부 7명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 명은 6일 출산했다. 20대인 출산한 임산부는 지난달 24일 서구보건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자가 격리 상태로 있다 6일 대구파티마병원에서 제왕절개로 분만했다. 임신 37주 6일 만으로 정상 출산이다. 신생아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산모와 신생아 모두 건강하고 산모는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아이는 신생아실에 머무르고 있다. 나머지 대구 임신부 6명도 현재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신부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자 출산을 앞둔 ‘예비 맘’들이 술렁이고 있다. 경기 광주시에서 자영업을 하는 임신부 윤모 씨(34)는 8일 외출할 때 쓰는 마스크를 KF94 보건용 마스크로 교체했다. 온라인 예비 맘 커뮤니티에선 7, 8일 내내 ‘임신부를 위한 코로나19 정보’ 같은 글들이 속속 올라왔다. 임신부들은 코로나19 수직감염이 해외에선 없었는지, 임신부 확진자가 쓸 수 있는 치료가 있다는 게 맞는지 궁금해했다.김하경 whatsup@donga.com / 부산=조용휘 / 전채은 기자}
서울 동대문구는 생후 4주 신생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동대문구에 따르면 이 신생아는 현재 동대문구에 머무르는 A 씨(38)의 딸이다. A 씨의 아내도 딸과 함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성북구에 거주하지만 아내의 출산을 준비하며 올 1월부터 동대문구 처가에서 함께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이달 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장인과 장모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딸과 아내까지 모두 양성 반응이 나왔다. 아내와 딸은 4일부터 코로나19와 관련된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남편이 확진 판정을 받은 6일부터는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또 대부분 집에만 머물러 별다른 외부 동선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A 씨의 딸은 현재 확진자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리다. 이전까지는 지난달 29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경북 경산시에 거주하는 생후 45일의 남아였다. 올 1월 태어난 이 남아는 지난달 22일부터 엄마와 함께 경북 의성군의 할머니 집에서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기 엄마도 검사 결과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와 모자가 함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이 아빠는 지난달 2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30대 남성이 자가 격리 조치를 어기고 두 차례 무단 외출해 경찰에 고발됐다. 서울 강남구는 8일 강모 씨(30)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강남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강 씨는 지난달 26일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논현동 자택에서 나오지 말 것을 통보받았다. 2일 담당 공무원이 강 씨의 집을 불시 점검했을 때 그는 친구 집을 방문하느라 집에 없었다. 강남구는 강 씨에게 또다시 무단 외출할 경우 지체 없이 고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강 씨는 7일 불시 점검 때도 집을 비운 상태였다. 경찰이 강 씨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보니 영등포구 여의도에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주소지를 서울이라고 밝힌 한 70대 여성이 서울의 대형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실제 거주지가 대구라는 사실을 뒤늦게 털어놨다. 여성이 머무르던 대학병원은 외래 및 응급실, 병동 일부를 폐쇄했다. 8일 서울백병원에 따르면 구토, 복부 불편감 등의 소화기 증상을 보인 A 씨(79)가 보호자와 함께 이 병원을 방문했고 이달 3일부터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당시 A 씨는 소화기 증상만을 보였고 백병원 의료진은 관련 진료를 실시했다. 의료진은 A 씨의 입원 기간 여러 차례 대구 방문 여부를 물었으나 A 씨는 이를 부인했다. A 씨는 입원했을 당시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딸의 주소지를 자신의 주소지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A 씨의 호흡기에서 코로나19와 관련된 유사 증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의료진은 이후 A 씨에게 방사선 촬영과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 등 여러 검사를 실시했다. 또 A 씨는 병실에서 대구와 관련된 이야기를 여러 차례 했고 청진 소견 등을 종합할 때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의료진은 결국 7일 A 씨에게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고 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백병원 관계자는 “A 씨는 지난달 29일 서울 딸의 집으로 옮겨왔고 이달 3일 다른 병원에 먼저 예약했으나 거주지가 대구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진료를 받지 못했다. 이후 백병원으로 왔다”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비로소 실거주지가 대구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A 씨가 대구에서 다녔던 교회의 목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도 털어놓았다”고 말했다. A 씨는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서울백병원의 음압병실에 격리 입원했다가 다른 국가지정병원으로 이송됐다. 서울백병원은 입·퇴원 금지와 모든 직원 이동 금지, 병원 입구 방문객 차단 등의 조치를 내렸다. 또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팀과 공동으로 진료 기록, 폐쇄회로(CC)TV 동영상 확인 등을 통해 A 씨와 동선이 겹치는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오상훈 서울백병원 원장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입원 환자와 교직원의 안전을 위해 확진자와 조금이라도 접촉한 것으로 의심되는 모든 환자와 의료진들의 검체를 채취해 철저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의료계에서는 A 씨의 주장처럼 설사 병원이 진료를 거부했더라도 자신의 거주지를 속이고 대형병원을 찾은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코로나19 확진 환자와 접촉한 대구 거주자라면 먼저 1339(질병관리본부 콜센터)에 전화를 걸었어야 했다는 것이다. 대형병원이 응급실을 폐쇄해 의료 공백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경기 지역 병원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 성남 분당제생병원 등에 따르면 입원하다 치료를 받고 퇴원한 환자 2명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5일 처음으로 확진자가 나온 분당제생병원은 모두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8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은 81병동에 입원했었다. 81병동은 앞서 3명의 확진 환자가 머무르던 병동이다. 분당제생병원은 폐암 환자 가운데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자 81병동의 밀접 접촉자를 추려내고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김하경 whatsup@donga.com·이미지 / 성남=이경진 기자}

주소지를 서울이라고 밝힌 한 70대 여성이 서울의 대형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거주지가 대구라는 사실을 털어놨다. 앞서 이 여성은 다른 병원에 예약했으나 대구에서 왔다는 이유로 진료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대학병원은 외래 및 응급실, 병동 일부를 폐쇄했다. 8일 서울백병원에 따르면 구토, 복부 불편감 등의 소화기 증상을 보인 A 씨(78·여) 이달 3일부터 이 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A 씨는 방사선 촬영,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 등의 검사를 받았다. 의료진은 A 씨에게 여러 차례 대구 방문 여부를 물었으나 A 씨는 부인했다. 하지만 A 씨는 병실에서 대구와 관련된 이야기를 여러 차례 했고 청진 소견 등을 종합할 때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의료진은 7일 A 씨에게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고 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백병원 관계자는 “실거주지가 대구라고 밝힌 A 씨는 지난달 29일 서울 딸의 집으로 옮겨왔고 이후 다른 병원을 찾았으나 거주지가 대구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진료를 받지 못했다”며 “대구에서 다녔던 교회의 목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고 말했다. A 씨는 음압병실에 격리 입원했다가 다른 국가지정병원으로 이송됐다. 서울백병원은 입퇴원 금지와 직원 이동금지, 병원 입구 방문객 차단 등의 조치를 내렸다. 또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팀과 공동으로 진료기록, 폐쇄회로(CC)TV 확인 등을 통해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오상훈 서울백병원 원장은 “확진자와 조금이라도 접촉한 것으로 의심이 되는 모든 환자와 의료진들의 검체를 채취해 철저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지역 병원과 교회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 보건당국과 분당제생병원 등에 따르면 이날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한 환자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5일 처음으로 확진자가 나온 분당제생병원은 모두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8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은 81병동에 입원했다. 81병동은 앞서 3명의 확진 환자가 머무르던 병동이다. 분당제생병원은 폐암 환자 가운데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자 밀접 접촉자를 추려내고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이들은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을 보이지는 않았다. 5일 광명시 ‘함께하는 교회’의 40대 여성 교인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목사인 남편(49)과 아들(11)도 다음 날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547명의 전체 교인을 대상으로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교회는 자진 폐쇄했다. 광명시에 따르면 남편과 아들은 발열, 기침 등으로 5일 검사를 받았고 다음 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으로 이송됐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8일 페이스북에 “밀접 접촉한 것으로 확인된 42명의 검체를 채취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임산부가 8명으로 늘었다. 임산부 한 명은 국내 확진자 가운데 처음으로 출산했다. 보건당국은 임산부가 코로나19에 감염돼도 태아에게 전염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8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 강서구 주민 A 씨(38·여)가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됐다. A 씨는 임신 3개월로 대구 직장에 다니는 남편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주말부부인 A 씨는 지난달 23일 이후 남편과 접촉하지 않았지만 남편은 5일 대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관계자는 “A 씨의 동선은 제한적이고 접촉자가 정확히 파악돼 감염 경로는 남편일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까지 코로나19가 태아에게 직접 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좀 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임산부 7명도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한 명은 6일 출산했다. 20대인 출산 임산부는 지난달 24일 서구보건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자가 격리 상태로 있다 6일 대구파티마병원에서 제왕절개로 분만했다. 임신 37주 6일만으로 정상 출산이다. 신생아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산모와 신생아 모두 건강하고 산모는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아이는 신생아실에 머무르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중국 우한(武漢)에서 임산부 9명이 출산했는데 태아는 모두 음성이었고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코로나19는 일종의 감기 바이러스라서 임산부가 감기에 걸렸다고 해서 태아에게 전염되지 않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보면 된다. 태아의 기형이나 사산 사례도 없다”고 말했다. 나머지 대구 임산부 6명도 현재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임산부 가운데 5명은 자택에서 격리 상태로 치료중이고 1명은 경북 경주 생활치료시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달 26일 대구파티마병원을 코로나19 산모전담 의료기관으로 지정해 임산부를 관리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임산부의 태아 전염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7일 “국내외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볼 때 혈액으로 코로나19가 (태아에게) 전파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대한소아감염학회도 태아의 자궁 내 감염 확률은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 대한소아감염학회 관계자는 “다만 확진 판정을 받은 임신부로부터 태어난 신생아는 일단 ‘의심환자’로 간주하고 검사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임대주택 ‘청신호’의 첫 프로젝트가 2년 만에 완공됐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청신호 1호인 ‘정릉 하늘마루’(사진)에 다음 달 1일부터 첫 입주자들이 들어간다고 5일 밝혔다. 정릉 하늘마루는 재난 위험 시설이었던 정릉 스카이연립주택을 철거하고 해당 용지에 지하 2층, 지상 4층의 공동주택을 지어 166가구가 입주할 수 있게 했다. 청년에게 108채, 신혼부부에겐 25채가 공급된다. 나머지 33채에는 고령자와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이 들어간다. SH공사는 정릉 하늘마루에 커뮤니티 시설, 빌트인 가전기기, 가구 등을 설치했다. 다만 청년과 신혼부부들이 사전 설문조사에서 선호했던 특화평면은 이번 공공임대주택 설계엔 적용되지 못했다. 이런 조사가 나올 때 이미 공사가 상당 부분 진척됐다. 특화평면은 수납, 배치 등으로 공간 활용을 최대한 높이는 설계안이다. SH공사는 2022년까지 청신호 주택 3만 가구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오류동 행복주택이 청신호 2호 주택으로 공급된다. 정릉 하늘마루의 건축 과정과 현재 모습 등이 담긴 ‘E-오픈하우스’ 영상은 5일 SH공사 홈페이지에 공개됐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밑 빠진 독에 물 붓고 있는 거죠. 서서히 말라죽는 기분입니다.” 서울에서 10년째 음식점을 운영해온 김모 씨(57)는 최근 종업원을 6명이나 내보냈다. 올 초만 해도 8명도 빠듯하게 일하던 식당이 2명만 남겼는데도 할 일이 없을 정도다. 이 식당은 월세가 800만 원인데, 김 씨의 최근 하루 매출은 겨우 20만 원 안팎. 저축했던 돈을 찾아 한 달은 버텼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이 기약 없단 생각만 하면 가슴이 턱 막힌다. 코로나19 여파로 국민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식당이나 주점 같은 자영업자들이 ‘생계 사각지대’에 내몰리고 있다. 매출은 없는데 임차료 등 쓸 곳은 여전해 울며 겨자 먹기로 빚을 지는 소상공인도 가파르게 늘었다. 문화센터 등이 문을 닫으며 갈 곳을 잃은 계약직 강사들 역시 생계 사각지대에 놓인 피해자들이다. 3일 서울 광진구에 있는 ‘양꼬치 거리’는 저녁 퇴근 시간인데도 인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가게도 30% 정도는 문을 닫았다. 한 음식점 사장 A 씨(34)는 “코로나19 이전에 하루 약 100만 원이던 매출이 지금은 20만 원도 안 된다”며 “혹시나 하고 문을 열어두는 ‘희망고문’만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자영업은 특성상 바로바로 현금이 돌지 않으면 버티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임차료나 인건비 압박에 못 이겨 돈을 꾸고 있는 소상공인이 많다. 신용보증재단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13일부터 시작한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특례 보증’의 신청 건수는 총 2만1423건. 총금액은 7042억 원에 이르렀다. 각 지자체와 협업하는 건수까지 합치면 2만9441건이다. 이 특례 보증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사업장이 대상이다. 제조업은 10인 미만, 도소매, 음식업 등은 5인 미만이다. 최대 7000만 원까지 대출 보증을 해준다고 한다. 지역별로는 피해가 극심한 대구(4027건)와 경북(1553건)이 가장 많았다. 경남(1479건)과 서울(1361건), 경기(526건)가 뒤를 이었다.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도 특례 보증을 실시했다. 코로나19 특례 보증은 개시 뒤 사흘 동안 1일 평균 377억 원이 집행됐다. 이는 같은 기간 1일 평균 75억 원이었던 메르스 때와 비교하면 5배가 넘는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산업별 대출금 자료에서도 자영업자들의 고충이 엿보인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서비스업의 대출 잔액은 741조9000억 원이다. 3개월 전보다 22조7000억 원이 늘어난 액수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8년 이래 최대 증가 폭이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까지 밀어닥쳐 자영업자를 더욱 옥죄고 있다. 정부 지원마저 기댈 수 없는 처지도 있다. 정규직이 없는 계약직 강사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수입 자체가 끊겨버렸다. 지방자치단체들이 개설한 문화강좌 등이 대다수 무기한 휴업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서울에 있는 한 동주민센터와 노인복지관 등에서 4년째 스포츠댄스를 가르치는 이정선(가명·48·여) 씨는 지난달부터 말 그대로 수입이 ‘0원’이다. 그간 하루 평균 6시간씩 주 5일을 근무하며 월 300만 원가량 벌었지만, 코로나19로 강좌가 모두 잠정 폐쇄됐다. 이 씨는 “말 그대로 생계 자체가 막막해져 버렸다”며 “언제 다시 강의를 할 수 있을지 몰라 답답할 뿐”이라고 호소했다.강승현 byhuman@donga.com·김하경·이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