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승배

공승배 기자

동아일보 히어로스쿼드

구독 17

추천

인천에서 벌어지는 사건사고를 취재합니다.

ksb@donga.com

취재분야

2025-11-27~2025-12-27
지방뉴스93%
사회일반7%
  • “게임기 사려 모은 돈, 어려운 이웃 돕는데 써주세요”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4시경. 충남 공주시 금학지구대의 폐쇄회로(CC)TV에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남자 어린이 2명이 포착됐다. 공주 지역은 이날 대설주의보가 발효돼 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다. 두 어린이는 슬금슬금 지구대 문 앞으로 다가오더니 조심스레 검은색 종이가방 하나를 놓았다. 경찰관이 무슨 일인지 확인하기 위해 밖으로 나갔지만 아이들은 이미 사라진 다음이었다. 종이가방 안에는 빨강 파랑 분홍 돼지저금통 3개와 손편지 2장이 들어 있었다. 저금통 안에 든 현금은 모두 100만8400원이었다. 또박또박 써 내려간 편지에는 “게임기 사려고 모았던 동전이에요. 저희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데 써주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추운 날씨에 근무하는 경찰관을 걱정하며 “감기 조심하세요”라는 따뜻한 글도 남겼다. 경찰이 수소문한 결과 두 어린이는 공주 교동초등학교에 다니는 5학년, 3학년 형제인 것으로 밝혀졌다. 공주경찰서 금학지구대는 형제가 놓고 간 기부금에 직원들이 그동안 모은 돈을 합쳐 총 120여 만 원을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심은석 공주경찰서장은 “초등학생이 게임기를 사려고 오랫동안 한 푼 두 푼 모은 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선뜻 내놓다는 게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라며 “조만간 형제에게 표창장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예년같지 않은 연말연시지만 전국 각지에서는 ‘얼굴 없는 천사’들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60대 초반으로 보이는 한 여성이 “기부를 하고 싶다”며 인천 중구 영종1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것은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11시 반경이었다. 여성이 내민 봉투 안에는 10만 원권 수표 5장과 250만 원권 수표 1장 등 총 300만 원이 들어있었다. 여성의 얼굴을 본 직원은 2020년 11월 찾아와 이름을 알리지 않고 100만 원을 기부한 인물과 동일인이라는 걸 알아차렸다. 2년째 선행을 이어간 여성은 이번에도 신분을 감춘 채 “코로나 19와 추운 날씨로 어려움 겪는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한다”는 말을 남기고 행정복지센터를 떠났다.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2시경에는 인천 중구 신흥동 행정복지센터에 한 중년 남성이 찾아와 현금 20만 원이 든 봉투를 건넸다. 직원이 이름을 물었지만 이 남성은 “인천시로부터 받은 재난지원금인데 더 어려운 이웃에게 써달라”는 말만 남기고 황급히 사라졌다. 공주=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2-01-04
    • 좋아요
    • 코멘트
  • ‘택시 추락’ 마트에 방호울타리 없었다…대부분 미설치

    지난해 12월 30일 부산의 한 대형마트 5층 주차장에서 택시가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난 가운데 이 대형마트엔 추락방지시설이 설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국내 대형마트의 상당수가 방호울타리 같은 별도의 추락방지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주차장법과 관련 시행령·시행규칙 등에 따르면 2층 이상의 건축물식 주차장에는 △2t 차량이 시속 20㎞의 주행속도로 정면충돌 때 견디는 강도의 구조물 △방호울타리(1.8m 간격으로 지지대가 있는 가드레일 또는 지름 10㎝ 이상의 파이프가 2m 이상 이어진 가드레일 등) 등의 추락방지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그러나 4일 동아일보가 사고가 발생한 홈플러스 연산점 주차장을 확인한 결과 각 주차장마다 방호울타리 없이 벽만 세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당시 71세 남성이 몰던 택시는 빠른 속도로 돌진해 벽을 뚫고 20m 정도를 날아 왕복 7차선 도로로 추락했다. 사실상 유일한 추락방지시설인 벽이 뚫리며 택시의 추락을 막지 못한 것. 방호울타리가 있었다면 택시가 빠른 속도로 돌진했더라도 참사가 빚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는 이유다. 부산 연제구는 홈플러스 측이 방호울타리를 설치를 하지 않은 것이 ‘주차장의 구조·설비 및 안전 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과징금 부과를 검토 중이다. 연제구 관계자는 “마트 측의 의견을 듣고, 경찰의 교통사고 원인 조사결과를 토대로 과징금 부과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 위반으로 결론이 날 경우 250만 원의 과징금이 부과된다. 문제는 홈플러스 연산점뿐만 아니라 국내 상당수의 대형마트가 추락방지시설을 별도로 설치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연산점에서 2.5㎞ 떨어진 다른 대형마트 2층 주차장에도 방호울타리가 없었고, 인천 연수구의 한 대형마트도 지상 주차장에 별도의 추락방지시설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4층 옥상주차장 출구 램프에도 높이 1.5m, 두께 1m 정도의 콘크리트 벽만 있었고 ‘추락의 위험성이 있으니 접근하지 말라’는 경고문만 붙어 있었다. 광주 역시 대형마트 5곳 중 1곳만 방호울타리 같은 추락방지시설이 설치돼 있었다. 이 때문에 차량이 돌진해 주차장 벽이 뚫리는 사고는 과거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다. 2012년 11월 부산진구 한 대형마트 5층 주차장에서 승용차가 벽을 뚫고 돌진하다 멈춰서 공중에 아슬아슬하게 걸치는 사고도 있었다. 방호울타리를 설치하지 않은 대형마트들은 관련법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강도 높은 구조물’이 설치된 것도 추락방지시설로 볼 수 있다. 벽 안에 있는 철근이 이 구조물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구조안전진단업체에 점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대형마트 관계자도 “철근과 콘크리트로 돼 있는 마트 외벽 자체가 (주차장법의) 기준을 충족하는 추락방지 구조물이라 별도의 구조물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며 “매년 합동 점검에서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벽이 추락방지 구조물 역할을 한다는 주장은 말이 안 된다. 벽이 굉장히 취약했던 탓에 사고차량이 영화처럼 벽을 뚫고 멀리 떨어진 도로까지 날아들 수 있었던 것”이라며 “전국 모든 지상2층 주차장 벽 앞에는 방호울타리 같은 시설이 설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2-01-04
    • 좋아요
    • 코멘트
  • 10년 넘게 미룬 배다리 관통도로, 2025년 개통 재추진

    주민 반발에 막혀 10년 넘게 답보 상태에 있던 인천 동구 송현동∼중구 신흥동 연결도로 사업이 2025년 개통을 목표로 다시 추진된다. 인천시는 3일 오후 중구, 중구 주민대표와 숭인지하차도(송림로∼유동삼거리 구간 725m) 착공을 위한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숭인지하차도는 이른바 ‘배다리 관통도로’라고 불리는 동구 송현동∼중구 신흥동 연결도로(2.92km) 사업의 4개 구간 중 하나다. 시는 2010년부터 이 구간에 대한 지하차도 건설 사업을 추진했지만 주민들이 지역 분리로 인한 단절, 주거환경 저해 등을 이유로 반대하며 10년 넘게 추진되지 못했다. 송현동∼신흥동 연결도로의 나머지 3개 구간은 2011년까지 모두 준공했지만 숭인지하차도 구간이 추진되지 못하면서 10년 넘게 완공하지 못했다. 시는 이달 숭인지하차도 건설에 착공한 후 2025년 말까지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숭인지하차도 건설이 완료되는 대로 송현동∼신흥동 연결도로의 모든 구간도 전면 개통한다.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모든 구간에는 3t 초과 화물차 통행을 금지하고, 속도를 시속 50km로 제한하는 한편 안전통행로, 방음시설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숭인지하차도 상부에는 복합커뮤니티센터도 들어선다. 인천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40여 차례에 걸친 주민대책위원회 협의와 주민간담회 등을 통해 합리적인 공존 방식을 모색하는 과정을 진행해 왔다”며 “중구와 동구 지역의 남북 축을 연결하는 교통체계를 구축하고 주민지원사업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2-01-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인천시 만35∼39세 저소득 청년 주거비 지원

    인천시가 정부의 월세 지원을 받지 못하는 만 35∼39세 청년에게 주거비를 지원한다. 시는 내년 8월부터 만 35∼39세 저소득 무주택 청년 1500명에게 월 최대 20만 원의 주거비를 최대 12개월간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정부의 청년월세 지원사업 대상이 만 19∼34세인 점을 감안해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는 청년에게도 주거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부모와 따로 거주하는 저소득 무주택 청년으로 전체 가구원의 소득 인정액이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이면서 청년 독립가구 소득이 기준 중위소득 60% 이하여야 한다. 또 임차보증금 5000만 원 이하 월세 60만 원 이하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신청일 기준으로 인천에 있는 주택에 임대차 계약이 체결돼 있고 전입신고까지 완료돼 있어야 한다. 지원을 희망하는 청년은 신청서와 소득신고서, 임대차 계약 증빙 서류 등을 갖춰 복지로 홈페이지나 관할 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신청 기간은 내년 6월부터 2023년 6월까지다. 시는 지원 대상을 결정해 2022년 8월부터 2024년 9월 사이 주거비 지급을 완료할 계획이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1-12-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인천시, 송도에 K바이오 허브 유치해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

    민선 7기 인천시 임기가 6개월 남은 가운데 시는 올해의 주요 성과로 바이오산업 등 첨단산업 고도화, 친환경 자원순환 정책 제도화 등을 꼽았다. 주민 반발에 막혀 어려움을 겪는 소각장 확충과 송도 화물차 주차장 조성 등의 현안은 과제로 남아 있는 상황에서 시는 내년도 시정 비전을 ‘함께 극복하고 성장하는 인천’으로 정했다. 인천시는 28일 박남춘 인천시장 주재 실·국장 회의를 열어 올해의 주요 성과로 △바이오산업 등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 △2026년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등 친환경 자원순환 정책 수립 △영종도 제3연륙교·서해남북평화도로 착공 △세브란스병원 송도 유치, 서울아산병원 청라 유치 △재정 건전화 달성 등 17가지를 정했다. 특히 산업 고도화와 환경 교통 분야에 대한 성과가 눈에 띈다. 올해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바이오산업 인프라 구축에 힘쓴 인천시는 최근 SK바이오사이언스와 연구소 건립을 위한 토지 매매계약까지 체결했다. 이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와 백신 연구개발 시설은 2024년 송도에 들어선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국내 주요 바이오기업이 모두 송도에 자리를 잡으면서 바이오 클러스터 구축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서구에 수소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도 올해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 선정되며 인천의 미래 먹거리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주장하는 인천시는 2026년부터 생활폐기물을 직매립할 수 없게 법이 개정된 것도 올해의 성과로 평가했다. 하지만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위해선 권역별 소각장 확충이 필수지만 대상 지역인 중구와 동구 권역 주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드러난 열악한 공공의료 체계 개선과 올해 한 차례 실패를 경험한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 등도 풀어야 할 과제다. 시는 내년도 시정 비전을 ‘함께 극복하고 성장하는 인천’으로 정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어려움을 시민과 함께 극복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한 4대 전략으로는 △세대별 시민 행복 정책 강화 △민생경제 회복과 경제 고도화 △균형발전 도시 조성 △기후위기 대응 강화를 내세웠다. 새로운 경제산업 전략과 구도심 문화재생 전략 등을 수립하고 수도권매립지 주변을 환경특구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계획을 만들 예정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올해는 코로나19로 시작해 코로나19로 마무리하지만 많은 성과도 있었던 다사다난한 해”라며 “올해 이룬 결실이 시민들의 관심과 애정 없이는 불가능했던 만큼 내년에도 시민들의 염원을 시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치료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모든 시민이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1-12-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먹을 것 달라는데 잠자서 화나”…엄마 때려 숨지게 한 30대 아들

    음식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60대 어머니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30대 아들이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28일 존속폭행치사 혐의로 A 씨(37)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23일 오후 8시경 인천 서구 가정동의 한 주택에서 60대 어머니 B 씨를 주먹과 발로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범행 후 19시간이 지난 다음 날 오후 2시 56분경 직접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B 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고, 경찰은 A 씨의 손과 발 등에 상처가 있는 점 등을 수상히 여겨 그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먹을 것을 달라고 했는데 어머니가 계속 잠을 자서 화가 나 그랬다”며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1-12-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인천시, ‘청년 맞춤형 재정 설계 프로그램’ 운영

    인천시는 내년 청년 500명을 대상으로 재정 자립을 돕는 재정 설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시가 마련한 재정 설계 프로그램은 총 10시간으로 구성됐으며 투자의 기본 원리와 자산 배분, 부채 관리, 주택 임대차, 주택 청약 등의 교육과정으로 이뤄진다. 학업과 취업, 결혼 등 청년들의 생애주기별 특성을 반영해 교육하는 게 특징이다. 인천에 거주하는 만 19∼39세 청년이 대상이며 참여자는 주 1, 2회 수강을 기준으로 한 달 내에 내 모든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교육은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시는 내년 2월까지 프로그램 제작을 완료한 뒤 참여자를 모집해 내년 12월까지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참여를 희망하는 청년은 청년공간 유유기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많은 청년들이 주거 비용과 학자금 대출 등의 문제로 힘들어하고 있는데 이번 교육이 부채 해소와 재정 자립도 향상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청년들이 주체적인 인생 설계를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1-12-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母 폭행해 숨지게 한 30대 아들…수차례 입건에도 못 막았다

    음식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60대 어머니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30대 아들이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28일 존속폭행치사 혐의로 A 씨(37)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23일 오후 8시경 서구 가정동의 한 주택에서 60대 어머니 B 씨를 주먹과 발로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범행 후 19시간이 지난 다음날 오후 2시 56분경 “어머니가 많이 다쳐 병원에 가야 한다”며 직접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B 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고, 경찰은 A 씨의 손과 발 등에 상처가 있는 점 등을 수상히 여겨 그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먹을 것을 달라고 했는데 어머니가 계속 잠을 자서 화가 나 그랬다”며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 씨는 이전부터 어머니를 반복적으로 폭행해 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B 씨와 단 둘이 살던 A 씨는 “TV 소리가 크다”는 등의 이유로 올해에만 세 차례 어머니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올 4월에는 특수존속상해 혐의로, 올 10월에는 존속폭행과 존속상해 혐의로 각각 입건돼 검찰에 송치됐다. 4월에는 경찰이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도주 우려가 없다”며 기각했다. A 씨는 고관절 질환을 앓고 있어 평소 휠체어를 타고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인천 서구청은 A 씨와 B 씨가 모두 기초생활수급자인 점과 A 씨의 어머니 폭행 사실을 인지하고 이들 가정에 대해 관리를 해 왔다. 특히 이달 초에는 관계기관 협의까지 진행했지만, 결국 범행을 막지는 못했다. 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1-12-28
    • 좋아요
    • 코멘트
  • 인천시, 모든 여성청소년에게 생리용품 구입비 준다

    2025년까지 인천의 모든 여성청소년들이 월 1만2000원의 생리용품 구입 비용을 지원 받는다. 인천시는 내년부터 생리용품 구입 비용 지원 대상을 확대해 2025년에는 만 11∼18세의 모든 여성청소년에게 지원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현재는 국비 지원을 통해 만 11∼18세의 저소득층 여성청소년에게만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와 별도로 저소득층이 아닌 청소년에게도 지원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만 18세(2004년생) 여성청소년에게 우선 지원을 하고 2023년에는 만 17∼18세, 2024년에는 만 15∼18세, 2025년에는 만 11∼18세로 지원을 확대한다. 시는 2025년 지원 대상이 저소득층 자녀를 제외하고 9만6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상자에게는 1인당 월 1만2000원이 지역화폐인 인천e음 카드로 지급된다. 지원 예산은 시와 각 구군이 50%씩 부담한다. 시는 지난해 여성청소년 보건위생물품 지원에 관한 조례를 만들어 지원 확대에 대한 근거를 마련했다. 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1-12-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인천대 기숙사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지정

    인천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인천대 제1기숙사를 추가 생활치료센터로 지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최근 인천대와 이 같은 내용의 협약을 맺고 이날부터 기숙사 A동과 B동 일부를 생활치료센터로 운영한다. 195실에 최대 390명의 코로나19 경증 확진자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센터에는 환자 지원, 관리를 위한 의료 인력과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40여 명의 현장 근무반도 편성된다. 전날까지 인천에서는 6개의 생활치료센터가 운영돼 1096명의 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할 수 있었다. 6개 생활치료센터의 가동률은 66.8%(22일 기준)로 다소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시는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 급증하고 있어 생활치료센터를 한 곳 더 늘렸다. 총 수용 인원도 1486명으로 늘었다. 시는 이달 말에 사용 종료 예정이었던 서구 하나글로벌연수원 등 2곳의 민간 생활치료센터도 사용 연장에 합의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1-12-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인천 CEO 모임 ‘인천대 남북아카데미’ 수십명 만찬행사 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천의 주요 최고경영자(CEO) 모임인 인천대(총장 박종태) 남북아카데미가 최근 수십 명이 모여 저녁 식사를 겸한 모임을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대 남북아카데미는 15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한 호텔에서 40여 명이 모인 행사를 열었다. ‘평화도시 조성’을 주제로 특강을 한다는 목적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약 1시간 동안 특강을 진행한 뒤 나머지 2시간가량은 호텔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총 원우회 전임 회장에 대한 감사패 전달과 신임 회장에 대한 추대패 전달 등의 행사도 함께 이뤄졌다. 인천대 남북아카데미는 ‘인천대 동아시아평화경제연구원’ 주관으로 2011년 만들어진 CEO 강좌다. 15일은 전국에서 역대 최다인 7850명(0시 기준)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날이었다. 연일 확진자가 7000명을 웃돌며 정부가 사적모임 인원을 기존 6명 이하에서 4명 이하로 다시 제한하는 등 ‘특단의 대책’까지 검토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더욱이 수도권 내 사적모임 인원이 6명으로 제한된 상황에서 방역수칙을 위반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사적모임 인원 제한에 학술행사 등을 예외로 하고 있긴 하지만 단순히 1시간 정도 강의 후 더 많은 시간을 식사에 할애한 건 일반적인 학술행사로 보기 어렵다”며 “당시 현장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야겠지만 일정상 식사가 불가피한 경우도 아닌 것으로 보여 방역수칙을 위반한 것으로 볼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인천대 아카데미 측은 “올해 인천시의 ‘평화도시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된 뒤 사업 기간 중 자체 비용으로 특강을 진행했기 때문에 이날 행사를 공적 모임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인천시는 지난달 말로 공모사업 기간이 끝났기 때문에 이날 행사는 공모사업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 인천대 아카데미의 공모사업 기간은 11월 말로 종료됐다. 2000여만 원의 시 보조금 집행도 이미 마무리돼 이번 행사에 시 보조금은 전혀 지원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인천대 아카데미 관계자는 “올해 마지막 송년 특강을 진행하기 위해 만든 자리로, 끝까지 고민한 끝에 공적인 모임이라고 판단했다”며 “참석자 모두 2차 백신 접종까지 완료한 상태였고 입장 전 자가진단 키트로 음성 확인 후 입장하는 등 방역수칙을 지켜 행사를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인천대 관계자는 “최근 상황의 엄중함을 고려해 대학 구성원 모두가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할 수 있도록 다시 공지하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1-12-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8개월 아들 폭행한 아빠… 경찰 부실대응으로 추가 학대

    생후 8개월 아들을 학대해 뇌병변 장애를 입힌 아버지가 징역형을 선고받은 가운데 당시 경찰이 첫 학대 의심 신고를 받고도 초동 대응이 미흡해 이후 추가 학대가 벌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이규훈)는 최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중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A 씨(34)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A 씨는 지난해 1월 26일 연수구 집에서 당시 생후 8개월이던 B 군의 눈을 3차례 내리치고 쇄골을 움켜쥐는 등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A 씨는 같은 해 3월에도 B 군을 학대해 허벅지 부위 뼈를 부러뜨린 혐의도 받는다. B 군에 대한 학대 의심 신고가 처음 접수된 건 첫 범행 다음 날인 지난해 1월 27일이었다. 병원에 온 B 군의 몸 곳곳에 멍이 있어 의사가 경찰에 신고했다. 이 의사는 B 군에게서 최근 생긴 뇌출혈 증상도 있다고 진술했고, B 군은 같은 달 30일 뇌출혈 진단을 받았다. 그런데 B 군의 부모를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경찰은 이들이 모두 학대를 부인하고, 병원의 다른 신경외과 의사도 “선천성 수두증에 의한 뇌출혈로 보인다”고 밝힌 점 등을 근거로 분리 조치를 하지 않았다. 범행을 부인한 A 씨는 처벌을 받지 않기 위해 아내와 짜고 경찰 조사에서 거짓 진술을 했고 경찰은 이를 그대로 믿고 입건하지 않았던 것이다. B 군은 다음 달인 2월 18일 퇴원해 다시 A 씨에게 인계됐다. A 씨는 3월 초 B 군이 울음을 멈추지 않는다는 이유로 2차 학대를 가했고, 경찰은 3월 9일 병원 측에서 다시 신고가 접수되고 나서야 이들을 분리 조치했다. 이때서야 대한법의학회에 감정을 의뢰했고 학회는 처음 경찰이 참고한 의료진 소견과 반대로 “선천성 수두증이 뇌출혈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냈다. 결국 B 군은 같은 해 6월 평생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으며 생활해야 하는 뇌병변 장애 판정을 받았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1차 신고 때 여러 정황을 고려했지만 아동학대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아 즉시 분리 조치를 하기는 어려웠다”고 해명했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1-12-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세월호 막말’ 차명진에 “유족 126명에 100만원씩 배상”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에게 막말을 한 차명진 전 국회의원(62)에게 법원이 손해배상 판결을 내렸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민사2부(부장판사 이정희)는 22일 세월호 유가족 126명이 차 전 의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선고 공판에서 차 전 의원에게 유가족 1명당 100만 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차 전 의원은 2019년 4월 15일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유가족들을 비방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고, 유가족들은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1인당 300만 원의 위자료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건전한 비판이 아닌 악의적인 비난과 조롱을 가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며 “유가족들의 인격권을 침해하는 모욕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또 “세월호 참사 5주기를 하루 앞두고 올린 게시물은 유가족 집단을 비난한 내용이지만 개별 구성원을 특정할 수 있다”며 “게시물을 올린 지 1시간 만에 스스로 삭제한 점 등을 감안해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차 전 의원은 “다소 거칠거나 과장된 표현은 표현의 자유 범위 안에 있고 명예훼손이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기소돼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데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지만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자 최근 대법원에 재항고했다.부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1-12-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8개월 아들 폭행해 뇌병변 장애 입힌 父…경찰 부실대응 논란

    생후 8개월 아들을 학대해 뇌병변 장애를 입힌 아버지가 징역형을 선고받은 가운데 당시 경찰이 첫 학대 의심 신고를 받고도 초동 대응이 미흡해 이후 추가 학대가 벌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이규훈)는 최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중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A 씨(34)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A 씨는 지난해 1월 26일 연수구 집에서 당시 생후 8개월 B 군의 눈을 3차례 내리치고 쇄골을 움켜쥐는 등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A 씨는 같은해 3월에도 B 군을 학대해 허벅지 부위 뼈를 부러뜨린 혐의도 받는다. B 군에 대한 학대 의심 신고가 처음 접수된 건 첫 범행 다음날인 지난해 1월 27일이었다. 병원에 온 B 군의 몸 곳곳에 멍이 있자 의사가 경찰에 신고했다. 이 의사는 B 군에게서 최근 생긴 뇌출혈 증상도 있다고 진술했고, B 군은 같은달 30일 뇌출혈 진단을 받았다. 그런데 B 군의 부모를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경찰은 이들이 모두 학대를 부인하고, 병원의 다른 신경외과 의사도 “선천성 수두증에 의한 뇌출혈로 보인다”고 밝힌 점 등을 근거로 분리 조치를 하지 않았다. 범행을 부인한 A 씨는 처벌을 받지 않기 위해 아내와 짜고 경찰 조사에서 거짓 진술을 했고 경찰은 이를 그대로 믿고 입건하지 않았던 것이다. B 군은 다음달인 2월 18일 퇴원해 다시 A 씨에게 인계됐다. A 씨는 3월 초 B 군이 울음을 멈추지 않는다는 이유로 2차 학대를 가했고, 경찰은 3월 9일 병원 측에서 다시 신고가 접수되고 나서야 이들을 분리 조치했다. 이때서야 대한법의학회에 감정을 의뢰했고 학회는 처음 경찰이 참고한 의료진 소견과 반대로 “선천성 수두증이 뇌출혈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냈다. 결국 B 군은 같은해 6월 평생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으며 생활해야 하는 뇌병변 장애 판정을 받았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1차 신고 때 여러 정황을 고려했지만 아동학대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아 즉시 분리 조치를 하기는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1-12-22
    • 좋아요
    • 코멘트
  • 조두순 둔기 공격 20대 “아동성범죄 분노”

    성범죄자 조두순(69·사진)의 집에 들어가 둔기를 휘두른 A 씨(21)가 경찰 조사에서 “조두순이 저지른 범죄에 분노를 느껴 범행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17일 A 씨에 대해 특수상해와 주거침입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16일 오후 8시 47분경 경기 안산시에 있는 조두순의 집에 침입해 집에 있던 둔기로 조두순의 머리를 수차례 내리쳐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두순은 머리 부위가 일부 찢어지는 상처를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곧바로 퇴원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조두순이 범한 아동 성범죄에 분노를 느껴 겁을 주려고 집을 찾아갔다”며 “(조두순을) 보자마자 분노가 치밀어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경기 광주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물류센터에서 일용직으로 근무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16일 조두순의 집에 찾아가 자신을 경찰관이라고 속여 문을 열게 한 뒤 조두순과 몸싸움을 벌이다 집 안에 있던 둔기로 조두순을 공격했다. 그러자 조두순의 부인이 집에서 20m 떨어진 곳에 있던 간이 컨테이너 형태의 특별치안센터로 달려가 경찰관에게 상황을 알렸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조두순과 실랑이 중이던 A 씨를 제압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당시 치안센터 안에는 경찰관 2명이 있었지만 조두순이 사는 다세대주택 입구에 차량들이 주차돼 있어 건물로 들어서는 A 씨를 보지 못했다고 한다. A 씨는 올 2월에도 흉기를 가방에 숨긴 채 조두순의 집을 찾아갔다가 주변을 순찰 중이던 경찰에 붙잡혀 주거침입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A 씨는 당시 경찰 조사에서 “조두순을 응징해야 내 삶에 가치가 있을 것 같다”고 진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두순은 16일 오후 11시 반경 경찰서에서 피해자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 다 나로 인해 이뤄진 거니까”라고 답했다. 조두순은 2008년 안산시에서 등교하던 초등학교 2학년생을 납치해 잔인하게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아 복역한 후 지난해 12월 출소했다.안산=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1-12-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조두순 습격 20대 “아동 성범죄에 분노”…2월에도 찾아갔었다

    성범죄자 조두순(69)의 집에 들어가 둔기를 휘두른 A 씨(21)가 경찰 조사에서 “조두순이 저지른 범죄에 분노를 느껴 범행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17일 A 씨에 대해 특수상해와 주거침입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16일 오후 8시 47분경 경기 안산시에 있는 조두순의 집에 침입해 집에 있던 둔기로 조두순의 머리를 수차례 내리쳐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두순은 머리 부위가 일부 찢어지는 상처를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곧바로 퇴원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조두순이 범한 아동 성범죄에 분노를 느껴 겁을 주려고 집을 찾아갔다”며 “(조두순을) 보자마자 분노가 치밀어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경기 광주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물류센터에서 일용직으로 근무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16일 조두순의 집에 찾아가 자신을 경찰관이라고 속여 문을 열게 한 뒤 조두순과 몸싸움을 벌이다 집 안에 있던 둔기로 조두순을 공격했다. 그러자 조두순의 부인이 집에서 20m 떨어진 곳에 있던 간이 컨테이너 형태의 특별치안센터로 달려가 경찰관에게 상황을 알렸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조두순과 실랑이 중이던 A 씨를 제압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당시 치안센터 안에는 경찰관 2명이 있었지만 조두순이 사는 다세대 주택 입구에 차량들이 주차돼 있어 건물로 들어서는 A 씨를 보지 못했다고 한다. A 씨는 올 2월에도 흉기를 가방에 숨긴 채 조두순의 집을 찾아갔다가 주변을 순찰 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 A 씨는 당시 경찰 조사에서 “조두순을 응징해야 내 삶에 가치가 있을 것 같다”고 진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두순은 16일 오후 11시 반경 경찰에서 피해자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묻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해요. 다 나로 인해 이뤄진 거니까”라고 답했다. 조두순은 2008년 안산시에서 등교하던 초등학교 2학년생을 납치해 잔인하게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아 복역 후 지난해 12월 출소했다. 안산=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1-12-17
    • 좋아요
    • 코멘트
  • 청라국제도시에 ‘BMW 연구개발 시설’ 들어선다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인 독일 BMW의 연구개발 시설이 들어선다. 인천시는 BMW코리아와 ‘BMW 연구개발(R&D)센터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BMW는 서구 청라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5295m² 부지에 R&D센터를 착공해 2023년 완공할 계획이다. 센터에서는 독일에 있는 BMW 본사와 함께 자율주행, 전기화 시스템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 기술에 대한 연구를 담당한다. 연구뿐 아니라 차량 테스트 시설까지 갖춰 차량 인증과 전동화 기술 검증 등의 역할도 수행한다. BMW의 R&D센터는 현재 미국 중국 일본 브라질 등 4개국에 있다. BMW그룹은 2015년 인천 영종도에 자사 차량을 체험 주행할 수 있는 드라이빙센터를 건립했다. 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1-12-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조두순 둔기 피습… 20대 남성, 집 찾아가 공격

    성범죄자 조두순(69·사진)이 둔기를 든 괴한에게 피습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16일 오후 8시 47분경 경기 안산시 소재 조두순의 집에 20대 남성이 침입해 조 씨의 머리를 둔기로 내리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씨의 가족이 경찰에 신고해 20대 남성은 특수상해 혐의로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조 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큰 부상은 입지 않았다고 한다. 자신을 조두순의 집 옆 건물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고 소개한 한 시민은 페이스북에 “일을 마치고 주차를 하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소리를 지르자 치안센터에 있던 분들과 잠복 중이던 형사 6, 7명이 뛰어 올라갔다”며 “조두순을 망치로 때린 사람은 현행범으로 검거됐다”는 글을 올렸다. 지난해 12월 12일 출소한 조두순은 안산보호관찰소의 일대일 보호관찰을 받으며 24시간 위치추적을 받고 있다. 경기남부청 소속 기동대원들이 2명씩 짝을 지어 조두순이 사는 동네 주변을 24시간 순찰하고 있다. 조두순은 올 1월부터 배우자와 함께 기초연금과 생계급여, 주거급여 등 총 100여만 원을 매월 복지급여로 받으며 생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안산=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1-12-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조두순, 집에 침입한 20대에 둔기 피습… 병원 이송

    성범죄자 조두순(69)이 둔기를 든 괴한에게 피습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16일 오후 8시 47분경 경기 안산시 소재 조두순의 집에 20대 남성이 침입해 조 씨의 머리를 둔기로 내리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씨의 가족이 경찰에 신고해 20대 남성은 특수상해 혐의로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조 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큰 부상을 입지 않았다고 한다. 자신을 조두순의 집 옆 건물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고 소개한 한 시민은 페이스북에 “일을 마치고 주차를 하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소리를 지르자 치안센터에 있던 분들과 잠복 중이던 형사 6, 7명이 뛰어 올라갔다”며 “조두순을 망치로 때린 사람은 현행범으로 검거됐다”는 글을 올렸다. 지난해 12월 12일 출소한 조두순은 안산보호관찰소의 1대1 보호관찰을 받으며 24시간 위치추적을 받고 있다. 경기남부청 소속 기동대원들이 2명씩 짝을 지어 조두순이 사는 동네 주변을 24시간 순찰하고 있다. 조두순은 올 1월부터 배우자와 함께 기초연금과 생계급여, 주거급여 등 총 100여만 원을 매월 복지급여로 받으며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안산=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1-12-16
    • 좋아요
    • 코멘트
  • 인천시, 탄소포인트제 우수 아파트 11곳 선정

    인천시는 올해 ‘탄소포인트제’ 우수 아파트 11곳을 선정해 모두 860만 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했다고 15일 밝혔다. 탄소포인트제는 150가구 이상 아파트에서 전기나 상수도, 도시가스 사용량을 지난 2년 평균 대비 5% 이상 감축하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제도다. 인센티브는 감축량에 따라 최소 20만 원에서 최대 100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올해는 서구 청라우미린 아파트가 240만 원으로 가장 많은 인센티브를 받았고, 미추홀구 관교풍림 아파트가 120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시는 2016년부터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현재 인천 지역 820곳의 대상 아파트 중 354곳이 참여하고 있다. 참여를 원하는 아파트는 관리사무소장이나 입주자 대표가 탄소포인트제 홈페이지에서 가입할 수 있다. 개별 가구로도 탄소포인트제에 참여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아파트 단지 내 지하주차장과 가로등, 엘리베이터 등의 에너지를 우선 절약하면 감축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1-12-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