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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8억 원의 보험금을 노리고 남편을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이은해 씨(31)가 19일 구속영장 실질심사 때 재판부에 제출한 자필진술서에서 “혐의를 받는 부분에서 인정할 수 없는 사실들이 있다”며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숨진 남편 윤모 씨(사망 당시 39세)에 대한 언급이나 사과는 없었다. 20일 채널A가 공개한 진술서에 따르면 이 씨는 “언론에 나와 있는 부분에서도 허위 사실이 난무하고 있다”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지난해 12월 검찰 조사를 앞두고 도주한 이유에 대해선 공범인 조현수 씨(30)가 “감금과 강압적 수사를 받았다”는 이유를 들었다. 또 “무서워 함께 도망치게 된 선택을 한 자신이 너무 원망스럽다”고 적었다. 이 씨는 2019년 2월 강원 양양의 한 펜션에서 남편에게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여 살해하려 했다는 혐의도 부인했다. 그는 “복어를 구매해 회 손질을 맡겼고 누구 하나 빠짐없이 맛있게 먹었다”며 “복어 독으로 음독 살해하려 했다면 왜 다 같이 먹었겠나. 식당은 독이 섞인 부분을 절대 주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다만 조 씨와 텔레그램으로 ‘복어 피를 넣었는데 왜 안 죽지’라는 대화를 나눈 것을 두고선 “너무나도 나쁜 얘기를 나눈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체포 후 진술을 거부한 것은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기 위해서’라고 해명했다. 이 씨는 “변호인 조력 없이 조사를 받고 부당한 처우를 당했던 조현수처럼 같은 일을 겪게 되진 않을까 해서 변호사 입회하에 조사를 받겠다고 했다”고 했다. 이 씨는 진술서에서 “판사님께서 넓은 아량으로 기회라는 밧줄을 주신다면 잘못된 선택을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19일 결국 구속됐다. 인천지방검찰청은 이들의 도피를 도운 사람이 최소 4명인 것으로 보고 있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최주현 채널A 기자}

약 8억 원의 보험금을 노리고 남편을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이은해 씨(31)가 19일 구속영장 실질심사 때 재판부에 제출한 자필진술서에서 “혐의를 받는 부분에서 인정할 수 없는 사실들이 있다”며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채널A가 공개한 진술서에 따르면 이 씨는 “언론에 나와 있는 부분에서도 허위 사실이 난무하고 있다“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지난해 12월 검찰 조사를 앞두고 도주한 이유에 대해선 공범인 조현수 씨(30)가 ”감금과 강압적 수사를 받았다“는 이유를 들었다. 또 ”무서워 함께 도망치게 된 선택을 한 제 자신이 너무 원망스럽다”고 적었다. 이 씨는 2019년 2월 강원 양양의 한 펜션에서 남편 윤모 씨(사망 당시 39세)에게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여 살해하려 했다는 혐의도 부인했다. 그는 “복어를 구매해 회 손질을 맡겼고 누구 하나 빠짐없이 맛있게 먹었다”며 ”복어 독으로 음독 살해하려 했다면 왜 다같이 먹었겠나. 식당은 독이 섞인 부분을 절대 주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다만 조 씨와 텔레그램으로 ‘복어 피를 넣었는데 왜 안 죽지’라는 대화를 나눈 것을 두고선 “너무나도 나쁜 얘기를 나눈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체포 후 진술을 거부한 것은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기 위해서’라고 해명했다. 이 씨는 “변호인 조력 없이 조사를 받고 부당한 처우를 당했던 조현수처럼 같은 일을 겪게 되진 않을까 해서 변호사 입회하에 조사를 받겠다고 했다”고 했다. 이 씨는 진술서를 통해 사건 발생 후 2년 반 동안 경찰과 검찰의 조사에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는 점을 들며 “판사님께서 넓은 아량으로 기회라는 밧줄을 주신다면 잘못된 선택을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19일 결국 구속됐다. 인천지방검찰청은 이들의 도피를 도운 사람이 최소 4명인 것으로 보고 있다. 1명은 은신처인 오피스텔 계약을 도왔던 명의자이고, 2명은 이달 초 경기 외곽으로 1박 2일 여행을 다녀올 때 동행했던 남녀다. 나머지 1명은 이 씨가 여행에서 숙박업소를 결제할 때 사용했던 신용카드 명의자다. 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채널A 최주현 기자 choigo@donga.com}
인천시는 미추홀구와 남동구에 걸쳐 9개 지구로 나뉘어 있는 인천 중앙공원을 하나로 잇는 ‘그린e음’ 사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중앙공원은 미추홀구 관교동부터 남동구 간석동까지 3.9km에 걸쳐 있는 도심공원이다. 인근에 인천시청과 인천터미널, 백화점, 대단지 아파트 등이 있어 인천에서도 이용 인구가 많은 공원으로 꼽힌다. 그러나 공원의 9개 지구가 도로로 단절돼 있어 공원 이용 시 도로 횡단보도를 건너 인근 공원으로 넘어가야 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시는 2020년 두 곳에 육교를 설치했지만 여전히 나머지 지구는 단절돼 공원 이용에 불편이 있다. 시는 2028년까지 나머지 지구에도 모두 육교를 설치해 모든 지구를 하나로 잇겠다는 계획이다. 시가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94%가 추가 육교 설치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시 관계자는 “공원을 하나로 잇고 노약자와 교통 약자 등의 보행 안전을 확보해 주민들이 겪는 불편을 해소하겠다”며 “중앙공원이 만남과 소통의 공간으로 활성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약 8억 원의 보험금을 노리고 남편 윤모 씨(사망 당시 39세)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이은해 씨(31)와 공범 조현수 씨(30)가 검찰에 구속됐다. 사건 발생 2년 10개월 만이다. 인천지방법원은 19일 이 씨와 조 씨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인천지검은 전날 살인과 살인미수,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미수 등의 혐의로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2019년 6월 30일 윤 씨를 계곡에 데려가 물에 빠뜨려 살해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 씨는 윤 씨에게 마지막 순간 “뛰어내리라”고 압박해 다이빙을 하게 한 것으로 검경 수사 결과 나타났다. 수사당국은 이 씨와 조 씨가 사전에 여행을 가장해 윤 씨를 데려가 살해하기로 공모한 뒤 사건 당일 오후 8시경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구조요원이나 야영객이 없는 틈을 타 절벽에서 물속으로 뛰어들라고 윤 씨를 압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절벽의 높이는 4m, 수심은 3m였다. 이 씨는 조 씨와 윤 씨, 또 다른 남성 일행에게 “남자들만 한 번씩 물속에 다이빙하라”고 제안했으나 수영을 못하는 윤 씨는 이를 거부했다고 한다. 이에 이 씨가 “나도 뛰어내리겠다”고 했고, 조 씨가 먼저 다이빙한 뒤 물에 떠 있던 튜브에 몸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 씨가 윤 씨에게 다시 “뛰어내리라”고 압박했다는 것이다. 19일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위해 인천지법에 들어서면서 회색 트레이닝복 차림의 조 씨는 고개를 숙였고 카키색 외투를 입은 이 씨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말없이 이동했다. 윤 씨의 누나는 실질심사에 참석해 재판부에 절절한 심경을 호소했다. 법원은 이날 오전까지 변호인을 선임하지 않은 이 씨와 조 씨에게 국선 변호사 1명씩을 지정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 도주한 후부터 경기 고양시 지하철 3호선 삼송역 인근 오피스텔에 숨기 전까지 2개월간 부산과 경남 김해, 충남 서산 등을 돌며 도피생활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조재빈 인천지검 1차장검사는 19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피의자들이 잠적 후 전국을 돌아다녀 추적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도피를 도운 이에 관해서도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전 세계 50개 나라, 2500여 명이 참가하는 ‘세계큐브협회(WCA) 월드 챔피언십’이 내년 8월 12∼15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다. 국내에서 이 대회가 개최되는 건 처음이다. WCA 월드 챔피언십은 2년마다 열리는 세계큐브협회의 최대 규모 대회로, 1982년 헝가리에서 처음 시작됐다. 지금까지 10만 명이 넘는 선수가 이 대회에 참가했다. 큐브는 정육면체의 각 면을 같은 색으로 맞추는 장난감으로, 대회에서는 큐브 빨리 맞추기 등 17개 정식 종목 경기가 열린다. 인천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인천의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대회를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한국 최초로 인천에서 열리게 되는 행사가 마이스 산업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계속해서 대규모 마이스 행사를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이은해 씨(31)와 공범 조현수 씨(30)는 도주 4개월 만에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광수대)에 체포됐다. 광수대는 8년 전 세월호 참사 후 횡령 등의 혐의를 받던 세월호 실소유주 유병언 씨의 장남을 검거했던 부서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이 씨와 조 씨를 공개수배하고도 수사에 큰 진척이 없자 1주일 뒤인 이달 6일 경찰과 합동검거팀을 구성했다. 인천경찰청은 강력범죄를 전담하는 광수대를 투입했다. 광수대는 검찰에서 넘겨받은 자료로 두 사람의 기본적 생활 패턴 등을 분석했고 주변인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이 씨 가족과도 수시로 만나며 신뢰 관계를 쌓았다. 광수대는 이 씨 주변인 조사 과정에서 이 씨와 조 씨가 이달 초 지인들과 여행을 다녀왔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폐쇄회로(CC)TV 확보와 차적 조회 등을 통해 이달 13일 은신처가 경기 고양시 삼송역 인근 한 대규모 오피스텔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광수대는 이들이 살고 있는 정확한 호실을 알아내기 위해 이 씨와 조 씨가 알아채지 못하도록 유의하며 탐문수사를 벌였다. 신뢰를 쌓은 이 씨 아버지에게도 계속 ‘자수를 설득해 달라’고 요청했다. 결국 이 씨는 16일 아버지를 통해 자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광수대 관계자는 “금융·통신 정보, 주변인 등 모든 걸 종합해 이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의 퍼즐을 맞춰나갔다”고 말했다.광수대는 2014년 세월호 참사 후 유병언 씨의 장남을 검거할 때도 1000명 넘는 그의 주변인의 부동산 자료까지 분석했다. 그중 유 씨 장남 수행원의 가족 소유 오피스텔에 출입 흔적이 없음에도 전기·수도 계량기가 돌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해 투입 52일 만에 그를 검거했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약 8억 원의 보험금을 노리고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공개 수배됐던 이은해 씨(31)와 공범 조현수 씨(30)가 과거 여행 때 사용했던 지인의 신용카드로 다시 숙박 예약을 하다가 수사당국에 덜미를 잡힌 것으로 나타났다. 4개월간의 도피 기간 동안 주로 어두워진 후 외출하고 통화기록을 남기지 않기 위해 대포폰으로 카카오톡 통화기능(보이스톡)을 이용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지만 한 번의 방심이 검거로 이어진 것이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도피를 도운 조력자를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과거 썼던 지인 카드로 다시 결제 18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2월부터 경기 고양시 삼송역 인근 오피스텔에서 도피생활을 이어가던 이 씨와 조 씨의 행적은 공개 수배 나흘 만인 이달 3일 지인들과 1박 2일 일정으로 여행을 다녀온 후 꼬리가 잡혔다. 경기 외곽의 한 숙소를 예약했는데 이 씨가 과거 여행 때 썼던 지인의 카드로 숙박비를 결제한 것이다. 카드 명의자는 검경의 주변인 수사에 포함된 인물이었다. 수사팀은 이후 카드 명의자가 해당 기간 숙소가 있는 지역에 다녀오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했다. 검경은 즉시 수사관을 이 씨 일행이 묵었던 숙소로 보내 폐쇄회로(CC)TV를 확보한 뒤 차적 조회에 나섰다. 이를 통해 두 사람과 함께 여행을 다녀온 지인들을 찾아냈다. 그리고 이들을 조사해 이달 13일 두 사람이 3호선 삼송역 인근 오피스텔에 있다는 결정적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 전담수사팀이 인력을 40여 명으로 대폭 늘린 것도 수사망을 좁힌 이때였다.○ 조력자 찾는 데 수사력 집중… 구속영장 청구 검찰은 이 씨와 조 씨가 본인 명의의 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어떻게 4개월 동안 도피생활을 이어갔는지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16일 체포 당시 두 사람은 야위고 초췌한 모습이었다고 한다. 도피 과정에서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공범인 조 씨가 도피 전 상당한 현금을 갖고 있었고 다른 사람 이름으로 계약한 오피스텔 월세로 2월부터 매달 100만 원을 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작 오피스텔에선 현금이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 방에는 생수통과 그동안 음식을 해 먹고 남은 식재료 약간만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런 정황을 볼 때 도피 과정에서 이들에게 큰 금액을 지원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들과 연락을 주고받던 지인들이 은신처 인근에서 음식물을 사다주거나 소액의 도피자금을 전달했을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 또 이들이 이달 초 1박 2일 여행을 다녀올 때 숙소 등을 결제한 카드의 명의자가 도주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 씨와 조 씨는 검찰 조사에서 도피 과정에 대해 거의 진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변호인이 없는 상태에선 조사를 받지 않겠다”며 진술을 거부하고 있고, 조 씨는 진술을 회피하는 등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여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검찰은 18일 이 씨와 조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일단 살인과 살인미수 2건,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미수 등 4개 혐의를 적용했다. 이들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19일 오후 3시 반 인천지법에서 열린다. 검찰은 또 도주 기간 사용한 대포폰 2대의 통화기록과 텔레그램 대화 내용 등을 분석한 뒤 조력자로 의심되는 이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조 씨와 이 씨는 2019년 6월 30일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남편 윤모 씨(사망 당시 39세)를 다이빙하도록 해 사망하게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약 8억 원의 보험금을 노리고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공개수배된 이은해 씨(31)와 공범 조현수 씨(30)가 도주 4개월 만에 경기 고양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붙잡혔다. 이들은 공개수배가 내려진 뒤에도 대담하게 지인들과 1박 2일 수도권 여행을 갔다가 수사당국에 꼬리가 잡힌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지검·인천경찰청 합동검거팀은 16일 낮 12시 25분경 고양시 덕양구 삼송역 인근의 한 오피스텔에서 살인과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이 씨와 조 씨를 체포했다. 지난해 12월 14일 검찰의 2차 조사를 앞두고 도주한 지 123일 만이다. 17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 씨는 16일 아버지에게 ‘자수할 테니 경찰관과 동행해 오피스텔 15층으로 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경찰관이 아버지와 함께 오피스텔을 찾아 15층에서 조 씨를 먼저 체포한 뒤 곧바로 22층에 있던 이 씨도 붙잡았다타인 명의로 오피스텔 계약… 2월부터 은신 여행 동행 지인 “오피스텔에 있다”경찰, CCTV 추적해 숨은 곳 확인李씨 아버지의 자수 설득도 도움 이 씨와 조 씨는 지난달 30일 공개수배로 얼굴이 공표된 후에도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들과 태연하게 여행까지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공개수배 4일 뒤인 이달 3일 지인의 승용차를 함께 타고 경기지역 외곽으로 1박 2일 여행을 갔다가 은신처인 오피스텔에 돌아온 것이다. 숙박 예약 및 결제는 이 씨가 갖고 있던 다른 사람의 신용카드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정황을 포착한 검경은 차적 조회 등을 통해 여행을 함께 다녀온 지인을 찾아내 조사했고, 이 과정에서 “이 씨와 조 씨가 3호선 삼송역 인근 오피스텔에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한다. 13일 이 일대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해 이들이 숨어 있는 오피스텔을 특정한 뒤 점차 수사망을 좁혀갔다. 이 씨와 조 씨가 이 오피스텔에서 숨어 지내던 것은 올 2월부터라고 한다. 도피 전 상당한 현금을 갖고 있던 조 씨가 제3자 명의로 월세 100만 원에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피스텔은 지난해 12월 준공됐는데, 2000채가 넘는 대규모 단지인 데다 아직 입주가 완료되지 않아 숨어 지내기에 용이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오피스텔에서 지내며 배달음식을 주로 시켜 먹었고, 가끔 마트나 편의점에서 재료를 사와 직접 음식을 만들기도 했다고 한다. 경찰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도주 전 구입한 ‘대포폰’을 이용했고 주로 텔레그램을 통해서만 지인들과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검거에는 경찰의 요청을 받은 이 씨 아버지의 끈질긴 설득이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언제까지 도피할 수 있다고 보느냐’ ‘억울한 부분이 있으면 자수 후 진술하면 되지 않겠느냐’는 이 씨 아버지의 설득에 이 씨는 결국 아버지에게 16일 오전 ‘자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합동검거팀은 이 씨 아버지와 함께 오피스텔 15층에서 조 씨를 만나 체포한 뒤 곧바로 22층에 있던 이 씨도 붙잡았다. 검거 당시 두 사람은 체념한 듯 고개를 떨구고 “죄송하다”며 순순히 체포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 아버지는 현장 인근에 있었지만 이 씨와 직접 만나진 않았다고 한다. 검찰은 잠적 후 체포될 때까지 행적과 도피 과정을 도운 조력자가 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또 조 씨와 이 씨에 대해 18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檢, 살인-사기미수 등 4개 혐의 적용… 이은해-조현수, 진술 회피 ‘계곡 살인’ 용의자 고양서 검거수영 못하는 남편에 다이빙 유도, 구조 요청 묵살해 살해한 혐의檢, 구조의무 밝혀내는 게 관건… 복어 피 섞은 음식 먹게 하거나낚시터 빠뜨려 살해하려다 실패… 李, 前남친 익사에 관여 의혹도검찰 수사를 받다 도주한 지 4개월 만에 체포된 이은해 씨(31)와 조현수 씨(30)는 2019년 세 번의 시도 끝에 이 씨의 남편 윤모 씨(사망 당시 39세)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17일 인천지검은 전날 신병을 확보한 이 씨와 조 씨를 상대로 이틀째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하지만 이들이 조사에서 진술을 회피하는 등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는 바람에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살인·살인미수 등 4개 혐의 적용검찰이 이 씨와 조 씨에게 적용한 혐의는 △살인 △살인미수 2건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미수 등 각각 4건씩이다. 검찰이 수사를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2019년 6월 30일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윤 씨를 살해한 혐의다. 윤 씨는 당일 이 씨 등 6명과 함께 계곡을 찾았다가 오후 8시 24분경 조 씨 등에 이어 4m 높이 절벽에서 물속으로 다이빙을 한 뒤 숨졌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이 씨와 조 씨가 수영을 못하는 윤 씨에게 구명조끼 등 아무런 장비 없이 다이빙을 하도록 하고, 윤 씨의 구조 요청을 묵살해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같은 해 11월 보험사에 윤 씨 앞으로 든 약 8억 원의 생명보험금을 청구했지만 보험사기를 의심한 회사 측으로부터 거절당했다. 검찰은 ‘부작위에 의한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구조 의무가 있는 이 씨와 조 씨가 구조를 제때 하지 않고 소극적으로 행동해 윤 씨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것. 하지만 두 사람은 윤 씨를 밀지 않았고 스스로 다이빙을 했다는 점을 들어 혐의를 부인할 가능성이 크다. 검찰이 혐의를 입증하려면 이 씨와 조 씨에게 구조 의무가 있었다는 점을 밝혀내는 게 관건이다. 이들은 두 번에 걸쳐 윤 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는다. 2019년 2월 강원 양양군의 한 펜션에서 윤 씨에게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여 살해하려 했지만 치사량 미달로 실패했고, 같은 해 5월 경기 용인시의 한 낚시터에서 윤 씨를 물에 빠뜨려 살해하려 했지만 지인에게 발각돼 실패했다. 검찰은 이들이 범행 후 ‘복어 피를 이만큼 넣었는데 왜 안 죽지’라는 내용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교환한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장에 함께 있던 지인들의 구체적인 진술도 확보한 만큼 살인미수 혐의 입증에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사망한 윤 씨의 누나는 17일 인터넷 카페에 글을 올려 “보험금 지급이 계속 미뤄지자 내게 도움을 청했던 그 뻔뻔함을 아직도 기억한다. 동생을 담보로 경제적 이득을 취하려 했던 그 짐승들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했다.○ 전 남친 사망 의혹도 수사이 씨는 2014년 7월 태국 파타야에서 함께 여행을 갔던 전 남자친구 A 씨가 스노클링 중 익사한 것에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다. 조사 결과 당시 보험금은 A 씨의 유족이 받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검찰은 이 씨의 범죄 혐의가 있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검찰은 이 씨가 2017년부터 2019년 사이 여러 차례 ‘해외여행 중 가방을 도난당했다’는 등의 허위 신고를 해 보험사로부터 수백만 원의 보험금을 타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들여다볼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 씨와 조 씨가 진술을 회피하고 있어 예상했던 것보다 수사가 더디다”면서도 “18일 오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검찰 수사를 받다 도주한 지 4개월 만에 체포된 이은해 씨(31)와 조현수 씨(30)는 2019년 세 번의 시도 끝에 남편 윤모 씨(사망 당시 39세)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지방검찰청은 17일 진상을 밝히기 위해 전날 신병을 확보한 이 씨와 조 씨를 상대로 이틀째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하지만 이들이 조사에서 진술을 회피하는 등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는 바람에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살인·살인미수 등 4개 혐의 적용 검찰이 이 씨와 조 씨에게 적용한 혐의는 △살인 △살인미수 2건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미수 등 각각 4건 씩이다. 검찰이 수사를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2019년 6월 30일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윤 씨를 살해한 혐의다. 윤 씨는 당일 이 씨 등 6명과 함께 계곡을 찾았다가 오후 8시 24분경 조 씨 등에 이어 4m 높이 절벽에서 물 속으로 다이빙을 한 뒤 숨졌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이 씨와 조 씨가 수영을 못하는 윤 씨에게 구명조끼 등 아무런 장비 없이 다이빙을 하도록 하고, 윤 씨의 구조 요청을 묵살해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같은 해 11월 보험사에 윤 씨 앞으로 든 약 8억 원의 생명보험금을 청구했지만 보험사기를 의심한 회사 측으로부터 거절당했다. 검찰은 ‘살인’ 혐의 중에서도 ‘부작위에 의한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구조 의무가 있는 이 씨와 조 씨가 구조를 제때 하지 않고 소극적으로 행동해 윤 씨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윤 씨를 밀지 않았고 스스로 다이빙했다는 점을 들어 혐의를 부인할 가능성이 크다. 검찰이 혐의 입증을 위해 이 씨와 조 씨에게 구조 의무가 있었다는 점을 밝혀내는 것이 관건이다. 이들은 두 번에 걸쳐 윤 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는다. 2019년 2월 17일 강원 양양군의 한 펜션에서 윤 씨에게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여 살해하려 했지만 치사량 미달로 실패했고, 같은 해 5월 경기 용인시의 한 낚시터에서 수영을 하지 못하는 윤 씨를 물에 빠뜨려 살해하려 했지만 지인에게 발각돼 실패했다. 검찰은 이들이 범행 후 ‘복어 피를 이만큼 넣었는데 왜 안 죽지’라는 내용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교환한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장에 함께 있던 지인들의 구체적인 진술도 확보한 만큼 살인미수 혐의 입증에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사망한 윤 씨의 누나는 17일 인터넷 카페에 글을 올려 “동생을 그저 돈으로만 이용했다는 사실이 너무나 기가 막히다”며 “보험금 지급이 계속 미뤄지자 내게 도움을 청했던 그 뻔뻔함을 아직도 기억한다. 동생을 담보로 경제적 이득을 취하려 했던 그 짐승들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했다.● 전 남친 사망 의혹도 수사…18일 구속영장 청구 이 씨는 2014년 7월 태국 파타야에서 함께 여행을 갔던 전 남자친구 A 씨가 스노클링 중 익사한 것에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다. 조사 결과 당시 보험금은 A 씨의 유족이 받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검찰은 이 과정에 이 씨의 범죄 혐의가 있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검찰은 이 씨가 2017년부터 2019년 사이 여러 차례 ‘해외여행 중 가방을 도난당했다’는 등의 허위 신고를 해 보험사로부터 수백만 원의 보험금을 타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들여다볼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 씨와 조 씨가 진술을 회피하고 있어 예상했던 것보다 수사가 더디다”면서도 “18일 오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앞으로 4년 간 전국 17개 시·도의 교육정책을 책임질 사람을 뽑는 6·1 시·도교육감 선거가 39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역 교육 정책에 막강한 권한을 가져 ‘교육 소(小)통령’이라고 불리는 시·도교육감 선거에 교육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보수와 진보 진영 모두 후보 단일화가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2018년 시·도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 진영에서 14명, 보수 진영에서 2명, 중도 진영에서 1명의 교육감을 각각 배출했다.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치러지는 데다 단일화 여부에 따라 판세가 요동칠 수 있어 섣불리 결과를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서울과 경기, 대전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판세를 분석해봤다.● 보수 진보 모두 단일화가 최대 변수먼저 수도권인 인천은 진보 성향인 도성훈 교육감이 재선에 도전한다. 보수 진영에선 박승란 전 숭의초 교장과 이대형 경인교대 교수, 최계운 인천대 명예교수 등 3명이 단일화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여론조사 70%와 선거인단 현장 투표 30% 방식을 거쳐 24일 단일화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보수 진영에선 허훈 전 인천하이텍고 교장이 단일화 방식을 거부하고 독자 출마를 선언했고, 중도를 표방하는 서정호 전 인천시의회 의원이 선거 완주를 목표로 하고 있는 점이 변수로 꼽히고 있다. 충청 지역도 진보 성향의 현직 교육감들과 보수 진영 후보 간 대결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충북은 3선에 도전하는 진보 성향의 김병우 교육감에 맞서 김진균 전 충북교총 회장, 심의보 충청대 명예교수, 윤건영 전 청주교대 총장 등 보수 성향 후보 3명이 각축전을 벌이는 4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대 관심사는 역시 보수 후보 간 단일화 여부다. 심의보, 윤건영 예비후보는 단일화에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김진균 예비후보는 “단일화 프레임에서 벗어나 진정한 교육 정책으로 적임자를 가려야 한다”며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충남에선 김영춘 전 공주대 대외부총장, 명노희 전 충남도의회 교육위원, 박하식·이병학 예비후보, 조삼래 공주대 명예교수, 조영종 전 오성고 교장 등 6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중 단일화를 거부한 김영춘 전 부총장과 조영종 전 교장을 제외한 4명이 단일화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일각에선 4명의 단일화가 일단 추진된 이후에 추가적인 단일화 논의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진보 진영에서는 김지철 교육감이 3선에 도전한다. 최교진 교육감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세종시에서는 최 교육감 외에 무려 8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3선 도전 의지를 내비친 최 교육감까지 9명의 대결 구도다. 보수 진영에선 “후보들의 난립으로 현 교육감이 어부지리로 당선될 가능성이 크다”며 단일화를 논의 중이고, 진보 진영도 단일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선 연임을 한 민병희 교육감이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못하는 강원도는 8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진보 성향 2명과 중도·보수 성향 6명으로 분류된다. 진보 진영에선 강삼영 전 도교육청 기획조정관과 문태호 전 전교조 강원지부장이 나섰고, 중도·보수 진영에선 민성숙 강원글로벌미래교육연구원장, 신경호 전 춘천교육장, 원병관 전 강원도립대 총장, 유대균 전 장학관, 조백송 전 강원도교원단체총연합회장, 최광익 전 하노이한국국제학교 교장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각 진영은 단일화가 안 되면 승리가 어렵다는 데 공감하면서도 단일화 방법론에 대해서는 후보들마다 이견을 보이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부산은 3선에 도전하는 김석준 교육감과 이에 맞서는 하윤수 전 부산교육대 총장의 양자대결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울산은 진보 진영의 노옥희 교육감이 출마할 예정이고, 보수 진영에선 김주홍 울산대 명예교수와 장평규 울산혁신교육연구소 대표가 출마를 선언했다. 조만간 보수 진영의 후보 단일화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경남은 진보 진영에서 3선에 도전하는 박종훈 교육감과 중도·보수 진영 단일 후보인 김상권 전 도교육청 교육국장의 양자 대결 성사가 최대 관심이다. 하지만 단일화 불복 가능성 등 변수도 적지 않다.● 광주-전북 현 교육감 출마 불가…달아오르는 선거 열기대구는 재선에 도전하는 강은희 교육감 외에 출마자가 아직 없는 상태라 무투표 당선 가능성이 거론된다. 경북은 재선에 도전하는 임종식 교육감과 마숙자 전 김천교육장, 임준희 전 대구시교육청 부교육감이 출사표를 던졌다. 장휘국 교육감의 3선 연임으로 이번 선거에서 무주공산이 되는 광주는 6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쳐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전남은 재선에 도전하는 현 장석웅 교육감과 김대중 전남교육대전환실천연대 상임위원장, 김동환 광주전남미래교육희망포럼 대표의 3파전 양상이다. 광주와 마찬가지로 3선 연임의 김승환 현 교육감이 선거에 나설 수 없는 전북은 김병윤 전 군산중앙초 교장과 김윤태 우석대 교수, 서거석 전 전북대 총장,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 황호진 전 전북교육청부교육감 등 5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제주에선 진보 성향의 이석문 교육감과 보수 성향의 고창근 전 도교육청 교육국장, 김광수 전 제주도의회 교육의원 등이 나선다. 고창근 전 국장과 김광수 전 의원은 최근 후보 단일화에 합의해 단일화 후보와 이석문 현 교육감의 2파전이 될 전망이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보험금을 노리고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은해 씨(31)와 공범 조현수 씨(30)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경찰이 수사 인력을 대폭 증원했다. 경찰은 이들이 “조력자의 도움을 받으며 국내에 은신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주변인 탐문에 집중하고 있다. 검찰과 합동검거팀을 구성한 인천경찰청은 이 사건 전담팀 인원을 기존 11명에서 42명으로 최근 늘렸다고 15일 밝혔다. 이들은 2019년 6월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윤모 씨(사망 당시 39세)를 살해한 혐의로 지난달 30일 지명 수배됐다. 수사당국은 아직 두 사람의 소재를 파악할 만한 뚜렷한 단서를 잡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카드 사용 및 통신 내역도 전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검경은 이들이 해외로 밀항했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범죄자가 신뢰할 만한 밀항 브로커를 찾는 것은 원래도 어렵지만 이번 사건에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이상 더욱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들이 자신들의 범행에 연관된 조력자의 도움을 받아 숨어 있을 공산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 씨가 조건 만남을 미끼로 남성들의 돈을 훔치는 등의 범죄를 저지를 당시 알고 지내던 지인의 협력을 받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이 씨가 보험사기나 윤 씨의 유족연금 수급 등을 통해 돈을 빼돌린 점으로 미뤄 상당한 도피 자금을 갖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윤 씨 사망 뒤 1년 9개월이 지난 지난해 3월 경북 예천의 한 관광지에서 이 씨와 조 씨가 서로에게 써 보낸 엽서도 15일 뒤늦게 확인됐다. 이 엽서는 ‘느린 우체통 서비스’에 따라 333일 뒤 도착하게 돼 있었다. 엽서에서 이 씨는 조 씨에게 “나 때문에 온갖 풍파 다 겪었는데 함께해줘서 고맙다”고 썼고, 조 씨는 이 씨에게 “아직 살고 있다면 큰 재앙은 없었다는 거겠지”라고 썼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애정을 활용해 ‘동맹’ 관계가 끊어지지 않도록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며 “엽서에 혼인 관계였던 피해 남성에 대한 언급은 어디에도 없고 죄의식이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여성 가사도우미 6명에게 수면제를 탄 커피를 먹이고 강제로 추행한 4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경찰 수사 결과 17명의 피해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경찰은 가사도우미 업체들에 남성 1인 가구가 출장 요청을 하면 도우미가 출장 여부를 선택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강제추행치상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40대 남성 A 씨를 검찰에 추가로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6개월간 가사도우미 호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여성 가사도우미 23명을 자신의 집으로 불러 수면 유도제 ‘졸피뎀’을 섞은 커피를 마시게 한 뒤 강제로 추행하거나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은 불면증 환자에게 주로 처방되는 약으로 마약류로 분류돼 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A 씨가 가사도우미 6명에게 범행한 것을 확인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뒤 A 씨의 추가 범행을 의심해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해 계속해서 수사를 벌였다. 그 결과 A 씨 집을 방문했던 17명의 가사도우미가 추가로 피해를 본 것을 파악하고 지난달 A 씨를 검찰에 추가로 송치했다. A 씨는 피해 여성들의 모습을 불법으로 촬영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피해 여성들은 대부분 50, 60대였다. 경찰은 이 같은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가사도우미 업체 3곳에 제도 개선을 요청했다. 1인 남성 가구에서 출장 요청이 있을 경우 가사도우미가 출장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고객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를 도우미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또 범행 대처 요령 등도 가사도우미들에게 알려줄 것을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가사도우미로 종사하는 분들이 이같은 범죄 피해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며 “범죄를 예방할 수 있도록 업체들에 운영 시스템 개편을 요청했다. 범행이 발생하면 경찰에 적극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인천=공승배기자 ksb@donga.com}

검찰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국민의힘 안상수 전 의원(76·사진)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인천지방법원 김현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4일 안 전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 후 “피의자 주거가 일정하고 신분, 경력 등에 비춰 도주 우려가 없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김 판사는 이어 “압수수색 등으로 증거가 확보돼 증거 인멸의 우려도 없어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안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실질심사 후 취재진을 만나 “무죄가 확실할 것 같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인천지검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안 전 의원 측근으로 알려진 A 씨(54)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안 전 의원이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지난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당시 홍보대행업체 대표 B 씨(50)에게 약 1억1000만 원을 주고 ‘2020년 총선에서 윤상현 의원 캠프가 여론을 조작해 안 전 의원이 억울하게 졌다’는 동정 여론을 만들어 방송사에 제보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와 B 씨는 올 2월 구속 기소돼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서해 북방한계선(NLL)이 마치 중국 바다가 된 것 같아요. 대책이 없어 답답합니다.”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서 어업을 하고 있는 A 씨는 눈앞에 있는 수십 척의 중국 어선을 보면 한숨부터 나온다. 금어기도 없이 밤낮으로 NLL을 넘어온 중국 어선이 언제 꽃게를 쓸어갈지 몰라 불안하다.● 중국어선 출몰에 속 타는 어민들 백령도를 포함한 서해 NLL 인근은 중국 어선들이 NLL과 한국 수역의 경계를 오가며 불법 조업을 일삼는 대표적인 곳이다. 서해 최북단 섬인 백령도와 NLL의 거리는 3km 정도. 섬에서 육안으로 중국 어선을 볼 수 있을 정도로 가깝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5도특별경비단(서특단)에 따르면 국내 휴어기가 끝난 이달 초부터 서해 NLL 인근 해상에는 하루 평균 약 100척의 중국 어선이 출몰하고 있다. 지난해 4월 하루 평균 약 190척의 중국 어선이 나타난 것과 비교하면 줄어든 수치이지만 여전히 적지 않다. 중국 어선들은 NLL 북측 해역에 있다가 야간 등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국내 어장 쪽으로 내려와 꽃게 등을 싹쓸이한 뒤 다시 북측 해역으로 달아나는 ‘치고 빠지기’식 불법 조업을 한다. 남북 접경해역 특성상 해경의 적극적인 단속이 어렵다는 점을 악용하고 있는 것이다. 해경 단속에 무력으로 대응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3, 4개의 엔진을 단 고속보트를 활용해 단속을 피하는 등 수법이 교묘해지고 있다. 반면 백령 대청 연평 등 서해 5도 어민들은 야간 조업이 금지돼 있는 데다 국가 안보상 NLL에는 접근조차 어려워 어린 물고기까지 모두 쓸어가는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에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해경, 경비함 4척 배치 해경은 지난달부터 서해5도 해역에 기존 경비함정 3척에 1척을 추가 배치하는 등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11일에는 올 들어 처음으로 불법 중국 어선을 나포하기도 했다.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NLL을 4km 침범해 불법 조업을 한 5t급 중국 고속보트 1척을 나포했는데 보트에는 범게 등 300kg의 어획물이 실려 있었다. 서해 NLL 불법 조업 어선을 주로 단속하는 서특단은 2017년 창설 이후 △2018년 21척 △2019년 19척 △2020년 3척 △2021년 16척의 중국 어선을 나포했다. 해경 내부에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주요 공약에 중국 어선 불법 조업 단속 강화 등 해양영토 주권을 수호하겠다는 내용이 담겼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역대 인수위 중 처음으로 해경 간부가 포함되면서 해경의 대응 역량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해경은 최근 인수위 업무 보고에서 3000t급 이상 대형 경비함(10척) 확충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경찰청 관계자는 “불법 중국 어선은 최근 단속에 대응하기 위해 조타실을 철판 등을 이용해 폐쇄하는 등 해경 단속을 피하고 있다”며 “해경의 대응 역량을 강화해 해양 주권을 지키기 위해 경비함 확충 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검찰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국민의힘 안상수 전 의원(76)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인천지법은 14일 오후 3시 안 전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진행했다. 안 전 의원은 법원에 들어서기 전 취재진을 만나 “선거법 위반이라고 들었지만 정확한 건 잘 모르겠다. (선거법 위반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인천지검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안 전 의원의 측근으로 알려진 A 씨(54)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안 전 의원이 연루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지난해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당시 홍보대행업체 대표 B 씨(50)에게 약 1억 1000만 원을 주고 ‘2020년 총선에서 윤상현 의원 캠프가 여론을 조작해 안 전 의원이 억울하게 졌다’는 동정 여론을 만들어 방송사에 제보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와 B 씨는 올 2월 구속 기소돼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지난 총선에서 윤 의원과 안 전 의원이 맞붙은 인천 동·미추홀을에서는 윤 의원이 당선됐다. 안 전 의원은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인천시장 최종 경선 후보 3명에 포함돼 있어 그의 구속 여부가 선거 막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잠을 깨웠다는 이유로 수업 중인 교사에게 흉기를 휘두른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인천의 한 직업전문학교 3학년인 A 군(17)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A 군은 이날 오전 10시 반경 교실에서 40대 교사 B 씨를 흉기로 찌르고, 이를 말리던 동급생 2명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A 군은 이날 오전 9시 50분경 B 씨가 수업 중에 잠이 든 자신을 깨우고 꾸짖자 학교 밖으로 나왔다. 이후 인근 생활용품 매장에 들어가 흉기를 훔친 뒤 교실에 들어와 수업을 하고 있던 B 씨를 찔렀다고 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학교에 있던 A 군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A 군이 예전부터 B 씨에 대해 안 좋은 감정을 갖고 있었는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중동 지역에 주재했던 대사가 현지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강제추행 혐의로 중동의 한 국가에 주재했던 전 한국 대사 A 씨를 수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11월 주재 지역 공관 만찬에서 현지 국적 여직원 B 씨를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현재 퇴직한 상태다. 경찰은 올 2월 외교부로부터 A 씨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외교부는 해당 사건을 인지해 자체 조사를 벌인 뒤 A 씨를 경찰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외국에 있는 피해자 B 씨에게 현지어로 서면 질의를 보낸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B 씨에 대한 조사를 먼저 진행할 예정”이라며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선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수원=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중동 지역에 주재했던 대사가 현지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강제추행 혐의로 중동의 한 국가에 주재했던 전 한국 대사 A 씨를 수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11월 주재 지역 공관 만찬에서 현지 국적 여직원 B 씨를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현재 퇴직한 상태다. 경찰은 올 2월 외교부로부터 A 씨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외교부는 해당 사건을 인지해 자체 조사를 벌인 뒤 A 씨를 경찰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외국에 있는 피해자 B 씨에게 현지어로 서면 질의를 보낸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B 씨에 대한 조사를 먼저 진행할 예정”이라며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선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 수원=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우리 그만하자. 알았어. 내가 미안, 사과할게.” 2019년 6월 30일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윤모 씨(사망 당시 39세)는 자신이 탄 튜브를 A 씨가 위아래로 거칠게 흔들자 양손으로 귀를 막으며 애원하듯 이렇게 말했다. A 씨는 이 말을 듣고도 “그만 안 할 거야. 뭔 소리야”라며 윤 씨를 무시하듯 말했고, 이를 지켜보던 일행들은 깔깔거리며 웃었다. 현장에는 윤 씨와 이은해 씨(31) 등 모두 7명이 있었다. 윤 씨를 살해한 혐의로 공개수배 중인 이 씨와 조현수 씨(30), 그리고 공범인 A 씨가 사건 당일 윤 씨를 조롱하고 괴롭히는 듯한 영상(사진)이 7일 공개됐다. 이날 채널A가 보도한 영상에는 조 씨가 여러 차례 윤 씨가 탄 튜브를 수심이 깊은 곳으로 끌고 가는 모습도 담겼다. 윤 씨는 불안한 듯 조 씨의 손을 필사적으로 떼어내려 했다. 이 씨는 조 씨가 혼자 윤 씨의 튜브를 뒤집지 못하자 A 씨에게 조 씨를 도와 ‘튜브를 뒤집으라’고 했다. 이 씨는 윤 씨가 머리로 수박을 깨며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며 웃기도 했다. 영상은 윤 씨가 사망한 당일 오후 6시 15분경 촬영된 것으로, 윤 씨는 약 2시간 뒤 4m 높이 절벽에서 조 씨와 A 씨에 이어 다이빙을 한 뒤 숨졌다. 검찰은 이 씨 등이 윤 씨 앞으로 돼 있는 생명보험금 8억 원을 노리고 다이빙을 유도해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2014년 이 씨와 함께 태국 파타야에 갔다가 현지에서 숨진 전 남자친구의 형이라고 밝힌 이는 6일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동생의 타살 가능성을 제기했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이솔 채널A 기자 sol0619@donga.com}

7일 검찰이 비위 의혹을 받는 현직 경찰서장 집무실을 이례적으로 압수수색하면서 검찰과 경찰 사이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검경 수사권 재조정 등이 논의되는 가운데 검경이 ‘물밑 힘겨루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천부평경찰서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이날 오전 8시 반 강모 부평경찰서장 집무실과 자택, 인천서부경찰서 교통과 사무실과 생활안전과장실 등 7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2020년 12월 현직 경찰들이 인천서부경찰서 관내에서 발생한 음주 교통사고를 무마해 주는 대가로 접대 골프 등 뇌물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강제수사에 나섰다. 강 서장은 사건 당시 인천서부경찰서장이었다. 이날 검찰이 집행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뇌물수수 및 수뢰 후 부정처사 등의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경찰 길들이기” 검찰이 현직 경찰서장의 집무실을 압수수색한 건 2017년 11월 이후 약 4년 5개월 만이다. 당시 서울중앙지검은 경찰의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와 관련해 서울경찰청 수사2계장을 지낸 김병찬 당시 용산경찰서장 집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을 두고 경찰 내부에선 “검찰의 경찰 길들이기”란 말이 나오고 있다. 경찰에서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하던 인천지검은 지난해 현직 경찰관들의 비위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바로 강제수사를 벌이는 대신 대선이 끝나고 새 정권 출범을 앞둔 시점에 압수수색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최근 현직 경찰관의 비위가 잇달아 불거진 데다 서장실까지 압수수색을 당하자 경찰 수뇌부는 당혹해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7일 제주동부경찰서는 사귀던 여성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뒤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A 경위를 5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6일에는 서울의 한 경찰서 과장인 B 경정이 지난해 말 경찰서장급 총경 인사를 앞두고 브로커를 통해 인사 청탁을 시도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브로커는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에게 전화를 해 ‘청와대 실장’을 사칭했다.○ 검경 알력 불거져 지난해 7월 현직 부장검사가 일으킨 차량 충돌사고를 검찰이 불기소한 사건이 최근 불거진 것도 검경 간 알력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사건을 조사한 경찰은 부장검사의 중과실 행위를 사고 원인으로 보고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하지만 검찰은 경찰의 판단을 180도 뒤집어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했다. 이를 두고 경찰 내부에선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 아니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1월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경찰은 사건에 대한 1차 수사종결권을 갖게 됐다. 검찰은 경찰 수사에 대한 보완 수사만 요구할 수 있다. 검찰이 직접 수사를 개시할 수 있는 범위는 부패, 경제, 공직자, 선거, 방위사업, 대형 참사 등 6대 범죄로 제한됐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검찰 권한 확대 공약에 따라 검경은 검찰의 직접 보완 수사 및 경찰 불송치 사건에 대한 송치 요구 가능 여부 등을 놓고 다시 줄다리기 중이다. 검찰이 직접 수사를 개시할 수 있는 범위 확대 등의 이슈에서도 검경의 입장이 갈리고 있다. 이창현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새 정부에서의 수사권 조정은) 정치적 이슈나 조직 간 힘겨루기 차원이 아닌 수사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따져보고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김기윤 기자 pep@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