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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예산안을 짤 때 경제성장률 전망치 등에 낀 거품을 빼기로 했다. 세입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가 실제론 기대에 못 미쳐 만성적인 세수 결손이 생기는 부작용을 막기 위한 것이다. 19일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예산을 편성할 때 경제 성장률을 다소 높게 전망해 세수결손이 발생한다는 지적이 있어 경제지표 전망치를 현실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도 전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내년 예산은 그런 부분(경제성장률 전망치 등에 낀 거품)을 아주 엄격하게 해서 제출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2012년부터 3년 연속 세수결손이 발생했고 지난해의 결손 규모는 10조9000억 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세수결손의 가장 큰 원인은 경기 침체이지만 지나치게 낙관적인 정부의 전망도 적지 않은 몫을 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예산 편성 당시 경제성장률에 물가성장률을 합한 ‘경상성장률’ 전망치와 실적치를 비교하면 전망치보다 실제 성장률이 매년 3∼4%포인트 낮게 나타났다. 성장률을 높게 보고 세입을 예상했다가 실제 성장률이 기대에 못 미치면 세수 결손이 발생하고 추가경정예산 편성, 국채 발행, 국가부채 증대 등의 악순환이 이어진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한-에콰도르 통상장관 회담을 개최하고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회담에는 한국 측에서는 윤상직 산업부 장관이, 에콰도르 측에서는 나탈리 셀리 생산고용조정부 장관, 디에고 아울레스티아 대외무역부 장관 등이 참석한다. 양국은 협상 개시 선언에 합의하고 공동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4월 관련 공청회와 국회 보고 등 협상 개시를 위한 국내절차를 마무리한 바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에콰도르는 남미의 3대 석유 매장국으로 최근 4년 동안 평균 5%대의 안정적인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향후 플랜트, 건설개발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교역규모는 지난해 기준 11억5000만 달러로 크지 않지만 한국이 자동차 및 부품, 합성수지를, 에콰도르는 원유, 새우, 알루미늄 등을 주로 수출하고 있어 품목이 겹치지 않아 상호 보완적인 구조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에콰도르가 남미공동시장(MERCOSUR)과 FTA가 체결돼 있어 향후 한국 기업의 중남미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김재영기자 redfoot@donga.com}
한국가스공사는 평택기지본부와 인천기지본부에서 18일 ‘2015 을지연습’과 연계해 대테러 현장방재훈련을 실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가상의 불순분자가 침입해 설비 폭파를 했다는 상황을 가정해 화재발생에 따른 인명구조, 화재진압, 긴급설비복구 등의 대응활동이 이어졌다. 가스공사는 “재난상황에 대한 종합적 관리를 통해 안전한 천연가스 생산·공급시설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김재영기자 redfoot@donga.com}
전남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대학 진학을 위해 서울로 갔던 최모 씨(26·여)는 올해 1월 귀향했다. 고향을 떠난 지 약 7년 만에 최 씨가 다시 돌아온 이유는 최근 전남으로 이전한 공공기관으로 이직했기 때문이다. 최 씨는 “비싼 자취 비용에 늘 교통체증에 시달리던 서울 생활에 진력나던 차에 평소 일해보고 싶던 공공기관이 고향으로 이전한다고 해서 적극 지원했다”며 “부모님이 계신 고향으로 돌아오니 마음도 편하고 좋다”고 말했다. 최 씨는 이른바 ‘귀향 취업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이 마무리되면서 최 씨처럼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다 귀향하는 인재들이 늘고 있다. 고용 안정성이 높은 공기업에 취직하면서 귀향으로 심리적 안정감까지 생긴다는 게 이들이 말하는 귀향 취업의 장점이다. 생활비를 아껴 재산을 늘릴 수 있다는 점도 이들을 고향으로 이끄는 이유다. 서울의 회계법인에서 9년간 일하다 고향인 전북 전주의 공공기관에 재취업한 정모 씨는 “집값이 서울의 5분의 1도 안 돼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겼고, 자녀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 정신적으로도 윤택해졌다”며 “여유로운 삶을 찾아 귀농하는 사람이 늘고 있듯 고향의 공공기관에 취업하는 사람들도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북지역으로 이전한 한 공공기관의 인사담당자는 “경력직 채용 때 고향이 전북인 지원자 수가 늘고 있다”며 “회사로서는 우수한 경력자를 확보할 수 있어 귀향 취업자를 적극 환영한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에서 대학을 졸업했지만 고향의 공공기관에 취업하려는 지방 출신 취업준비생도 늘고 있다. 지난해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한 뒤 고향인 대구로 돌아가 공기업 취업을 준비 중인 박모 씨(26·여)는 “어차피 고향에서 취직할 거라면 취업 준비도 고향에서 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공공기관 이전은 지방 대학가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해 경북대를 졸업한 뒤 신용보증기금 입사를 준비하고 있는 배모 씨(26)는 “금융 공기업은 ‘신의 직장’으로 불릴 정도로 경쟁률이 높아 예전엔 꿈도 못 꿨지만 이제는 한 번 도전해볼 만하다는 얘기를 친구들끼리 많이 한다”고 말했다. 최근 공공기관 채용에 국가직무능력표준(NCS·직무 수행에 필요한 지식 등을 797개 직무로 체계화)이 도입돼 소위 ‘스펙’이 덜 중요해진 점도 고무적이다. 한 지방대 출신 취업준비생은 “학력, 토익성적보다 직무에 필요한 능력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만큼 지방대 출신에게 취업문이 더 넓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전문가들은 현 정부 후반기를 책임질 차기 경제부총리의 조건으로 정치적 소통능력을 가장 중요하게 꼽았다. 구조개혁을 일관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반대세력을 설득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신성환 한국금융연구원장은 “다양한 경제부처를 총괄하고 국회와 상대하면서 현안을 돌파하려면 기술 관료로는 부족하다”며 “정치력을 갖춘 경제전문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설문에 답한 경제 오피니언 리더 8명 중 5명이 차기 경제팀 수장의 덕목으로 ‘정치력’을 들었다.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4대 개혁 추진과정에서 야권, 노동계 등의 저항이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되 개혁의 필요성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밖에도 전문가들은 △한국 경제가 나아가야 할 중장기 비전에 대한 확실한 신념 △대화하며 설득하려는 자세 △대통령과 정치권의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에 맞설 소신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할 용기 등이 차기 경제수장이 꼭 갖춰야 할 덕목이라고 설명했다. 차기 경제팀이 최우선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노동 교육 공공 금융 등 4대 분야 구조개혁을 꼽았다. 이일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구조적 병폐가 고쳐지지 않으면 성장, 소비, 투자, 고용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장기 비전을 갖고 구조조정을 강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석 여의도연구원장도 “성장잠재력의 추세적 하강을 극복하고 신성장동력을 만들어 내려면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며 4대 개혁 중 노동개혁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미국의 연말 할인행사인 ‘블랙 프라이데이’와 같은 한국판 온라인쇼핑몰 할인 행사가 19일부터 3일간 열린다. 중국의 해외 직구족을 겨냥해 화장품, 의류, 식품 등 1700여 개 제품이 최대 50% 싼 가격에 판매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트레이드타워 대회의실에서 전자상거래 관련 민관 수출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제5차 전자상거래 수출협의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 등을 확정했다. 19∼21일 열리는 ‘싱싱(星星)코리아’ 1차 행사에는 인터파크, G마켓, 롯데면세점, GS홈쇼핑 등 17개 쇼핑몰이 참여한다. 할인 대상 품목은 화장품 등 뷰티 제품과 신발, 가방 등 잡화, 전기밥솥 청소기 등 소형가전, 의류, 식품 등 1700여 개 품목이다. 행사 기간에는 8%의 할인쿠폰을 기본으로 받을 수 있고 상품별 할인도 추가돼 최대 50%까지 할인 폭이 커진다. 구체적인 정보는 싱싱코리아 홈페이지(xingxingkorea.com)에서 19일 0시부터 확인할 수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중국에서 물건을 구입할 경우 중량에 관계없이 국제특급우편 배송비를 36% 일괄 할인해 주기로 했다. 국내 소비자를 위한 특별할인도 진행된다. 롯데닷컴, 11번가, AK몰, 인터파크 등 4개 쇼핑몰이 화장품, 잡화, 항공권, 놀이공원 상품권 등에 대해 최대 55%를 할인해 준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한국산 상품 위조 방지를 위해 한국 정품인증 사업을 10월부터 시범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무역협회는 국내 중소기업 생산 제품에 위조 방지 기술을 적용한 인증마크를 붙여 중국산 모조품과 구별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미국의 연말 할인행사인 ‘블랙 프라이데이’와 같은 한국판 온라인쇼핑몰 할인행사가 19일부터 3일간 열린다. 중국의 해외 직구족을 겨냥해 화장품, 의류, 식품 등 1700여개 제품이 최대 50% 싼 가격에 판매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 대회의실에서 전자상거래 관련 민관 수출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제5차 전자상거래 수출협의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 등을 확정했다. 19~21일 열리는 ‘싱싱(星星)코리아’ 1차 행사에는 인터파크, G마켓, 롯데면세점, GS홈쇼핑 등 17개 쇼핑몰이 참여한다. 할인대상 품목은 화장품 등 뷰티 제품과 신발, 가방 등 잡화, 전기밥솥 청소기 등 소형가전, 의류, 식품 등 1700여개 품목이다. 행사 기간 중에는 8%의 할인쿠폰을 기본으로 받을 수 있고 여기에 상품별 할인이 추가돼 최대 50%까지 할인 폭이 커진다. 구체적인 정보는 싱싱코리아 홈페이지(xingxingkorea.com)에서 19일 0시부터 확인할 수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중국에서 물건을 구입할 경우 중량에 관계없이 국제특급우편 배송비를 36% 일괄 할인해주기로 했다. 국내 소비자를 위한 특별할인도 진행된다. 롯데닷컴, 11번가, AK몰, 인터파크 등 4개 쇼핑몰이 화장품, 잡화, 항공권, 놀이공원 상품권 등에 대해 최대 55%를 할인해 준다. 이인호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싱싱코리아가 전자상거래를 통해 우리 소비재 수출에 기여하길 바란다”며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코리아 그랜드세일(21일~10월 31일)’과 함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해 위축된 내수경기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한국산 상품 위조 방지를 위해 한국 정품인증 사업을 10월부터 시범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무역협회는 국내 중소기업 생산제품에 위조 방지 기술을 적용한 인증마크를 붙여 중국산 모조품과 구별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김재영기자 redfoot@donga.com}

서울에 사는 직장인 김상준 씨(40)는 요즘 키가 쑥쑥 크는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이 무척 대견스럽다. 최근 137cm를 넘어선 아들은 같은 나이 때 자기보다 2년 이상 성장이 빨라 보인다. 김 씨의 키 174cm도 아버지보다 6cm 큰 것이다. 김 씨는 “길거리에서 키 크고 다리 긴 젊은이들을 보면 수십 년 사이에 아예 ‘인종’이 바뀐 것처럼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광복 이후 70년간 한국인의 체격은 급속히 커졌다. 1890년대 조선을 찾은 영국의 지리학자 이사벨라 버드 비숍이 측정한 조선인 남성 평균 키는 164cm. 이후 큰 변화가 없다가 1970년대 부터 늘어나기 시작했다. 교육부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고3 나이인 만 17세 기준 남자 키는 1965년 163.7cm에서 2013년 173.2cm로 9.5cm 커졌다. 같은 기간 여자 키도 156.9cm에서 160.8cm로 3.9cm 증가했다. 몸무게도 남녀가 각각 같은 기간 13.9kg, 5kg 불었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보릿고개를 겪으며 성장기에 풀뿌리로 허기를 채운 한국인들이 많았다. 하지만 1970년대 이후 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육류, 유제품 섭취가 크게 늘면서 아이들의 키가 빠르게 커지기 시작했다. 보건복지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1969년 전체 식품 섭취량 중 고기, 우유 등 동물성 식품의 비율은 3%에 불과했지만 2013년에는 7배인 21.3%였다. 국제대회에서 신장의 열세로 고전했던 스포츠계도 바뀌었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 참가한 한국 축구대표팀의 평균 키는 167.92cm. 머리 하나가 더 큰 유럽 선수들에게 주눅 들었던 선배들과 달리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의 평균 신장은 184.04cm나 됐다. 체격뿐 아니라 체형도 바뀌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에 따르면 20대 초반(20∼24세) 남성의 전체 신장 중 다리 길이 비율은 1979년 44.1%에서 2010년 45.8%로, 같은 기간 20대 초반 여성은 45.0%에서 45.4%로 높아졌다. 머리 크기는 작아지고 다리가 길어지면서 1979년 6.7∼6.8등신에서 2010년 7.4∼7.5등신으로 점차 ‘8등신’에 가까워지고 있다. 부드러운 음식 섭취가 늘면서 턱 근육이 퇴화돼 턱이 갸름한 ‘V라인’으로 얼굴 형태도 전체적으로 바뀌고 있다. 광복 이후 한국인의 체격은 커졌지만 같은 기간 북한 주민들은 정체 상태다. 고려대 의대 내분비내과 김신곤 교수팀의 조사에 따르면 30대 북한 이탈 남성의 경우 입국 당시 같은 나이 남한 남자보다 키(평균 166.5cm)가 6cm 작고 체중(평균 62.8kg)은 9.5kg 가벼웠다. 남북한의 신체 격차가 심각하게 벌어지면서 통일 이후 극복해야 할 또 하나의 과제가 되고 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서울에 사는 직장인 김상준 씨(40)는 요즘 쑥쑥 키가 크는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이 무척 대견스럽다. 최근 137cm를 넘어선 아들은 같은 나이 때 자기보다 2년 이상 성장이 빨라 보인다. 김 씨의 키 174cm도 아버지보다 6cm 큰 것이다. 김 씨는 “길거리에서 키 크고 다리 긴 젊은이들을 보면 수십 년 사이에 아예 ‘인종’이 바뀐 것처럼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광복 이후 70년 간 한국인의 체격은 급속히 커졌다. 1890년대 조선을 찾은 영국의 지리학자 이사벨라 버드 비숍이 측정한 조선인 남성 평균키는 164cm. 이후 큰 변화가 없다가 1970년대 이후 늘어나기 시작했다. 교육부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고3 나이인 만 17세 기준 남자 키는 1965년 163.7cm에서 2013년 173.2cm로 9.5cm 커졌다. 같은 기간 여자 키도 156.9cm에서 160.8cm로 3.9㎝ 증가했다. 몸무게도 남녀가 각각 같은 기간 13.9kg, 5kg 불었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보릿고개로 성장기에 풀뿌리로 허기를 채운 한국인들이 많았다. 하지만 1970년대 이후 경제발전과 함께 육류, 유제품 섭취가 크게 늘면서 아이들의 키가 빠르게 늘기 시작했다. 보건복지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1969년 전체 식품섭취량 중 고기, 우유 등 동물성식품의 비율은 3%에 불과했지만 2013년에는 7배인 21.3%였다. 국제대회에서 신장의 열세로 고전했던 스포츠계도 바뀌었다. 1954년 스위스월드컵에 참가한 한국 축구대표팀의 평균키는 167.92cm. 머리 하나가 더 큰 유럽선수들에 주눅 들었던 선배들과 달리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의 평균 신장은 184.04cm나 됐다. 체격뿐 아니라 체형도 바뀌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에 따르면 20대 초반(20~24세) 남성의 전체 신장 중 다리길이 비율은 1979년 44.1%에서 2010년 45.8%로, 같은 기간 20대 초반 여성은 45.0%에서 45.4%로 높아졌다. 머리 크기는 작아지고 다리가 길어지면서 1979년 6.7~6.8등신에서 2010년 7.4~7.5등신으로 점차 ‘8등신’에 가까워지고 있다. 부드러운 음식 섭취가 늘면서 턱 근육이 퇴화돼 턱이 갸름한 ‘V라인’으로 얼굴형태도 전체적으로 바뀌고 있다. 광복 이후 한국인의 체격은 커졌지만 같은 기간 북한 주민들은 정체상태다. 고려대 의대 내분비내과 김신곤 교수팀의 조사에 따르면 30대 북한이탈주민 남성의 경우 입국 당시 같은 나이 남한 남자보다 키가 6㎝ 작고(평균 166.5㎝) 체중은 9.5㎏(평균 62.8㎏) 가벼웠다. 남북한의 신체격차가 심각하게 벌어지면서 통일 이후 극복해야할 또 하나의 과제가 되고 있다.김재영기자 redfoot@donga.com}
겨울철 난방 지원이 필요한 저소득 취약계층이 현금처럼 난방용 전기, 가스, 등유 등의 구입 대금을 결제할 수 있는 ‘에너지 바우처(이용권)’ 제도가 올해부터 시행된다. 정부는 11일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제10차 사회보장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에너지 이용권 지원 대상은 기준 중위소득 40% 이하(생계급여, 의료급여 수급자·4인 기준 월 167만 원)이면서 노인, 영유아, 장애인이 포함된 가구로, 약 80만 가구로 추산된다. 가구원 수(1∼3인 이상)에 따라 월 2만7000∼3만8000원 범위에서 차등 지원한다. 겨울철 석 달(12월∼다음 해 2월)간 1인 가구는 총 8만1000원, 2인 가구 10만2000원, 3인 이상은 11만4000원을 전자카드 형태의 에너지 이용권으로 받는다. 이를 이용해 전기 도시가스 지역난방 등유 액화석유가스(LPG) 연탄 등 난방에너지를 구입할 수 있다. 11월부터 전국 읍·면사무소와 동주민센터에서 에너지 이용권을 신청할 수 있다. 사용 기간은 12월부터 이듬해 3월 말까지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기존의 에너지복지제도가 요금 할인에만 집중됐고, 에너지 수요가 많은 겨울철의 특징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따라 바우처 제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한전, 중국이주여성 자녀 中방문행사 열어한국전력은 7일부터 11일까지 광주·전남지역에 거주하는 중국 이주여성 자녀 24명을 대상으로 중국 방문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백두산을 트레킹하고 베이징대, 한전 베이징지사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참가 대상은 지역 다문화가족 지원센터의 추천을 받아 열악한 가정환경에서도 학업 성적이 우수한 중고교 학생들로 선정했다고 한전 측은 밝혔다.■ 국내 저축銀 7년만에 흑자… 순이익 5008억국내 저축은행이 2008년 이후 7년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11일 영업 중인 79개 저축은행의 2014회계연도(2014년 7월∼2015년 6월) 순이익이 500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저축은행의 자산 건전성이 좋아지면서 대손충당금이 줄었고, 적극적인 영업을 통해 이자 수익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현지 시장의 치열한 경쟁과 수요 부진으로 매출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의 주력 사업인 자동차, 전기·전자 업종 회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226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2분기(4∼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71로 조사됐다. 1분기(1∼3월) 77보다 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두 분기 연속 100을 밑돌았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로 100을 넘으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낮으면 경기 악화를 느끼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조사 결과 2분기 현지 판매 BSI가 66으로, 1분기(81)보다 15포인트 하락했다. 매출 BSI도 76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자동차(94→45)와 전기·전자(88→54),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74→62)의 매출이 상대적으로 더 부진했다. 기업들은 현지 수요 부진(28.4%), 경쟁 심화(27.5%) 등을 경영의 주요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기업들은 3분기(7∼9월)에도 경영 실적이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전망 BSI는 90으로, 2분기 전망(116)보다 크게 낮아졌다. 매출(84), 현지 판매(92), 영업 환경(66), 자금 조달(78) 등의 전망이 전반적으로 어두운 것으로 조사됐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현지 시장의 치열한 경쟁과 수요 부진으로 매출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의 주력 사업인 자동차, 전기 전자업종 회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 226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2분기(4~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71로 조사됐다. 1분기(1~3월) 77보다 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두 분기 연속 100을 밑돌았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로 100을 넘으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낮으면 경기악화를 느끼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조사결과 2분기 현지판매 BSI가 66으로, 1분기(81)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 매출 BSI도 76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자동차(94→45)와 전기·전자(88→54),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74→ 62)의 매출이 상대적으로 더 부진했다. 기업들은 현지 수요부진(28.4%), 경쟁심화(27.5%) 등을 경영의 주요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기업들은 3분기(7~9월)에도 경영실적이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전망 BSI는 90으로, 2분기 전망(116)보다 크게 낮아졌다. 매출(84), 현지판매(92), 영업환경(66), 자금조달(78) 등의 전망이 전반적으로 어두운 것으로 조사됐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비행 중 혼선을 막기 위해 드론(무인항공기)을 개인, 기업, 공공 등 용도별로 색깔을 달리 적용하면 어떨까요.” “제각각인 초보운전 스티커를 표준 픽토그램(그림문자)으로 만들면 편리할 것 같아요.” 6, 7일 경기 안성시 한국표준협회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10회 표준올림피아드’에서는 생활 속에서 표준화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학생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많이 제시됐다. 올해부터 국제대회로 격상된 이 대회를 통해 한국이 향후 국제적으로 표준화 분야를 선도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엿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주최로 열리는 ‘표준올림피아드’는 표준의 중요성에 대한 청소년들의 이해를 높이고 창의적 기술개발을 독려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2006년 한국에서 최초로 시작된 청소년 대상 표준분야 경진대회로, 국제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일본, 인도네시아, 페루, 르완다 등 해외 6개 팀을 포함해 중고등부 53개 팀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대회에서는 학생들이 생활 속에서 표준을 이해할 수 있는 체험활동과 함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한 과제 해결 능력이 중점적으로 평가됐다. 중등부는 ‘풍력 발전 표준날개 만들기’ ‘우리 생활에 필요한 새로운 표준 픽토그램 구상하기’ 등의 과제가 주어졌다. 학생들은 지형과 풍향, 풍속에 관계없이 잘 돌아가는 날개를 만들기 위해 날개의 모양, 크기, 위치, 각도 등을 표준화하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고등부는 ‘열 변환 효율이 최적화된 전기 포트 만들기’ ‘신산업 분야의 표준화 요소 구상하기’ 등의 과제를 수행했다. 드론,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 자율주행 자동차 등에 필요한 표준화 기술을 연구해 배터리 및 충전방식 표준화, 용도별 고도기준 설정 등을 제안했다. 기표원은 학생들의 아이디어 가운데 현실화가 가능한 것을 국가 표준화 추진에 참고하고 있다. 전국 호환 교통카드, 음식점 1인분 정량 표준화, 청소기 먼지봉투 표준화 등은 청소년들의 의견이 실제 표준화 과제로 채택된 사례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권영빈 중앙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학생들이 기발한 아이디어로 문제 해결에 접근하는 모습을 보며 대견스러웠다”며 “다음 달 열리는 국제표준화기구(ISO) 서울총회와 표준올림피아드를 계기로 선진국 주도로 이루어지는 국제표준 분야에서 앞으로 한국이 점차 주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최고상인 국무총리상은 청심국제중 CSIA-standard팀(박세연 유진일 최준범, 지도교사 김민경)에게 돌아갔다. 박세연 양(15)은 “1차 과제에선 날개의 마찰력을 최소화하려면 어떤 부분을 표준화해야 할지에 중점을 뒀다”며 “대회를 통해 표준이 일상생활과 산업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제대식 국가기술표준원장은 “한국이 독자적으로 고안한 표준올림피아드를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대회로 발전시켜 전 세계 청소년들이 즐길 수 있는 표준 축제의 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정부가 ‘종교인 과세’의 법제화를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종교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했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정치권이 종교계의 눈치를 보고 있어 국회에서 통과될지가 관건이다. 기획재정부는 6일 발표한 세법 개정안에서 소득세법상 기타소득에 ‘종교 소득’ 항목을 신설해 소득세 과세 대상임을 명확하게 하기로 했다. 현재도 종교인 과세에 대한 근거 규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정부는 2013년 종교인 과세와 관련한 소득세법 개정을 추진했지만 국회에서 무산되자 소득세법 시행령을 개정한 바 있다. 종교인의 소득을 기타소득 중 ‘사례금’의 일종으로 반영한 것이다. 시행령은 올해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내년 1월로 미뤄진 상태다. 정부는 과세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종교인 과세를 시행령보다는 상위의 법률로 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종교 소득을 ‘사례금’으로 분류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반영했다. 또 소득이 많을수록 세금을 더 내도록 필요경비 공제율을 소득 수준에 따라 20∼80%까지 차등화하기로 했다. 현재 시행령은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80%를 필요경비로 인정해 고소득자라도 실제 세율은 4.4%에 불과하다. 주형환 기재부 1차관은 “일부 종교단체를 제외하고는 상당수가 종교인 과세에 공감하고 있다”며 “국회와 종교인 단체를 설득해 법이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6월 말 이미 한국 롯데그룹을 지배하는 일본 L1∼L12투자회사 중 10개 회사의 대표이사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또 L투자회사 일부를 지배하는 롯데스트러티직인베스트먼트의 대표이사에도 등재됐다. 지난달 15일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가 되면서 일본 내 양대 지주회사를 장악한 것이다. 6일 일본 법인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신 회장은 6월 30일 L1∼L12 투자회사 중 L3, L6을 제외한 10곳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L3, L6은 등기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신 회장이 대표이사에 올랐을 가능성이 높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신동빈 회장이 대표이사가 된 투자회사 10곳 중 8곳(L4, L5 제외)에서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신동빈 회장은 10곳 모두 이사진 중 과반수를 고바야시 마사모토(小林正元) 한국 롯데캐피탈 사장 등 ‘신동빈파’로 채웠다.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은 롯데홀딩스 이사회에서 해임된 1월 L투자회사 8곳의 대표이사 및 이사직에서도 물러났다. 12개 L투자회사는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 지분 72.65%를 갖고 있다. 이 때문에 L투자회사만 접수하면 한국롯데 지배가 가능하다. 일본에서는 롯데스트러티직인베스트먼트와 롯데홀딩스가 L투자회사들을 나눠 지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동빈 회장이 한국과 일본의 지배구조 핵심에 있는 회사들을 차례로 접수한 것이다. 한편 정부와 새누리당은 이날 국회에서 ‘롯데 등 대기업 소유구조 관련 당정협의’를 열고 대기업이 해외 계열사 현황을 공시하도록 공정거래법을 개정하기로 합의했다. 당정은 다만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순환출자 제한을 확대하진 않기로 했다.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 김재영 기자}
중국 경기 부진과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로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L당 1400원대 주유소가 등장하는 등 국내 주유소의 기름값이 하락하고 있다. 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에서 보통휘발유와 자동차용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3일까지 35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보통휘발유는 6월 말보다 23.77원 하락한 L당 1560.91원, 자동차용 경유는 37.17원 떨어진 L당 1331.98원으로 집계됐다. 유가가 떨어지면서 ‘1400원대 주유소’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휘발유 판매 가격이 1500원 미만인 주유소는 6월 말 9곳에 불과했지만 지난달 말에는 743곳으로 늘어났다. 앞서 3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95달러(4.1%) 빠진 배럴당 45.17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유도 1월 30일 이후 처음으로 5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어린이용 비옷과 장화에서 생식 및 출산 능력을 떨어뜨리고 암을 유발하는 환경호르몬이 대거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비옷과 장화 30종을 조사한 결과 11종에서 다이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 잔량이 기준치를 최대 385배 초과했다고 4일 밝혔다. 하나슈즈의 뽀로로 패턴라이트 장화는 기준치의 385배, 타올미의 티거어린이비옷은 249배가 넘는 DEHP가 검출됐다. 이 업체들은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이미 판매된 제품에 대해서는 교환이나 환불을 해주기로 했다. DEHP는 사람과 동물의 내분비계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호르몬으로 정자 생산, 생식 및 출산에 악영향을 미치고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은 프탈레이트계 물질 함유량을 0.1%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도 이날 유해성분이 검출된 유아용 모자, 완구, 의류 등 42개 제품에 대해 리콜(회수) 명령을 내렸다. 리콜 제품에 대한 정보는 제품안전정보센터 홈페이지(www.safetykorea.kr)에서 확인할 수 있다.백연상 baek@donga.com·김재영 기자}
어린이용 비옷과 장화에서 생식 및 출산 능력을 떨어뜨리고 암을 유발하는 환경호르몬이 대거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비옷과 장화 30종을 조사한 결과 11종에서 다이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 잔량이 기준치를 최대 385배 초과했다고 4일 밝혔다. 하나슈즈의 뽀로로 패턴라이트 장화는 기준치의 385배, 타올미의 티거어린이비옷은 249배가 넘게 DEHP가 검출됐다. 이들 업체는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이미 판매된 제품에 대해서는 교환이나 환불을 해주기로 했다. DEHP는 사람과 동물의 내분비계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호르몬으로 정자 생산, 생식 및 출산에 악영향을 미치고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은 프탈레이트계 물질 함유량을 0.1%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도 이날 유해성분이 검출된 유아용 모자, 완구, 의류 등 42개 제품에 대해 리콜(회수) 명령을 내렸다. 리콜 제품에 대한 정보는 제품안전정보센터 홈페이지(www.safetykorea.kr)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백연상 기자 baek@donga.com}
지난해 말부터 원자력발전소 관련 자료를 인터넷에 올려 파문을 일으켰던 ‘원전반대그룹’이 또다시 원전 및 정부 부처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아홉 번째다. 3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원전반대그룹’이라고 자신을 밝힌 해커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대한민국 청와대·국방부·국정원·외교부·한수원에서 넘겨받은 기밀자료 국제입찰’이라는 제목의 글을 공개했다. 올해 3월 정부합동수사단은 관련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북한 해커조직의 소행으로 판단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공개된 파일 120여 개 중 60개(원전 관련 문서 45개 포함)가 새로 공개된 것이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에게 보낸 서신, 국정원 조직개편 및 대북정보 역량 강화 관련 문건, 2013년 을지훈련 각본 등의 자료도 포함됐다. 이 해커는 “원전도면 10여만 장과 중요 프로그램을 돌려주는 협상을 여러 차례 요구했으나 청와대와 대통령은 탄핵이 두려워 움츠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수원 관계자는 “이날 공개된 자료는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는 일반 문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 측도 “공개된 육군 화생방 정찰장비 운용 교본은 폐기 대상 수준인 옛날 자료”라고 밝혔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