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인

황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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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계 고교, 日 야구성지서 첫승… 우리말 교가 두번 울려퍼졌다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토(일본의 옛 이름)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 24일 오후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한신고시엔구장. 한국계 민족학교 교토국제고교 야구부 선수들이 전광판을 바라보며 교가를 나지막이 불렀다. 전광판 위엔 교기가 게양돼 있었다. 선발고교야구대회(봄 고시엔)에 처음 출전한 이 학교 선수들은 이날 첫 경기를 이기고 승리 팀 자격으로 그라운드에 도열해 교가를 함께 불렀다. 관중석에서 응원하던 재학생, 졸업생들도 따라 불렀다. 학부모들은 교가가 끝날 때까지 박수를 보냈다. 일본 야구의 성지로 불리는 고시엔구장에서 이날만 한국어로 된 교가가 2번 울려 퍼졌고 일본 공영방송 NHK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이 대회는 1회 말이 끝나면 초 공격 팀, 2회 말이 끝나면 말 공격 팀 교가가 방송을 통해 전국에 울려 퍼진다. 승리 팀은 경기 후 교가를 한 번 더 부를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이긴 팀이 교가를 부를 때 패한 팀 교기는 내린다. 이날 교토국제고교는 역시 처음 출전한 미야기현 시바타고교를 연장 승부 끝에 5-4로 눌렀다. 1924년 시작돼 100년 가까운 역사의 이 대회에서 한국어 교가가 울려 퍼진 건 처음이다. 한국계 고교가 출전한 게 처음이기 때문이다. 1999년 창단한 이 학교 야구부는 작년 가을 대회 성적을 기준으로 전국 32개 학교만 출전할 수 있는 이번 대회에 이름을 올렸다. 이를 두고 일본 언론들은 ‘기적’이라는 표현을 썼다. 3월 현재 일본에는 4000개 가까운 고교 야구팀이 있다. 이날 NHK는 교토국제고 교가를 내보내면서 한국어 자막 옆에 괄호로 일본어 번역본을 함께 올렸는데 ‘동해(東海)’가 아니라 ‘동쪽의 바다(東の海)’라고 표기했다. 또 ‘일본어 번역은 학교로부터 제출받았다’는 설명도 달았다. 하지만 박경수 교토국제고 교장은 “한국어로 녹음한 CD를 대회 주최 측에 제출했을 뿐 번역까지 해서 주지는 않았다”고 했다. 주최 측이 우익들의 반발을 우려해 고유명사인 동해를 ‘동쪽의 바다’라고 바꿔 표기한 것으로 보인다. 교토국제고가 0-2로 뒤지던 7회 3-2로 역전에 성공하자 응원석에서는 “와∼” 하는 함성과 함께 “그럴 줄 알았어” “역시” 하는 한국어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붉은색 점퍼를 맞춰 입은 응원단은 응원 고깔을 두드리며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교토국제고 응원석엔 약 900명이 모였다. 아직 1학년이 입학하기 전이라 재학생은 50여 명이었다. 한일 양국 정부의 인가를 받은 이 학교는 전교생이 130명(일본인 학생 93명, 한국 국적 학생 37명)으로 32개 출전 고교 중 가장 적다. 하지만 오사카에 있는 한국계 민족학교인 금강학교(37명)와 건국학교(9명) 학생들이 찾아와 함께 붉은 점퍼를 입었다. 일본에 4개뿐인 한국학교 중 간사이 지역 3개 학교가 연합응원을 한 것이다. 재일본대한민국민단에서도 100명 넘게 경기장을 찾았다. 오사카 총영사관 관계자들도 응원에 힘을 보탰다. 교토국제고 인근 편의점에는 고시엔 출전 축하 문구가 내걸리는 등 지역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교토의 택시기사들 사이에서도 이 학교의 고시엔 출전이 화제다. 교토국제고의 고마키 노리쓰구(小牧憲繼·38) 감독은 승리 후 인터뷰에서 살짝 울먹이며 “졸업생들이 경기장에 와 매우 열심히 응원해줬는데 경기 도중에도 그분들의 얼굴이 떠올랐다”고 했다. 교토국제고는 창단 첫해인 1999년 처음 출전한 지역대회에서 교토세이쇼고교에 0-34의 대패를 당했다. 고마키 감독이 당시 이 학교 1학년 선수였다. 박 교장은 “고시엔 첫 출전으로 역사를 새로 썼고, 첫 경기를 이겨 또다시 새 역사를 썼다. 감개무량하다”며 기뻐했다. 앞서 박 교장은 대회 목표를 얘기하면서 “1승만 올렸으면 좋겠다”고 했었다. 이 학교 출신으로 한국 프로야구 두산 소속인 신성현 씨(31)는 “중계방송에서 한국어 교가가 나오는데 뭉클했다. 후배들이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회전에 오른 교토국제고의 한국어 교가는 27일 다시 전파를 타고 일본 전역에 울려 퍼진다. 상대 팀은 ‘도카이다이스가오(東海大菅生)’고교다. 공교롭게도 학교 이름에 ‘동해’라는 명칭이 들어 있다. 27일에도 금강학교와 건국학교 학생들이 함께 응원할 예정이다.효고·교토=박형준 lovesong@donga.com / 교토=김범석 특파원 / 황규인 기자}

    • 2021-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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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고속 3D 카메라로 샷 연습 촬영 앱으로 최대 비거리-스피드 확인

    골프 정보기술(IT) 전문 기업 골프 IT 전문기업 ㈜브이씨(대표이사 김준오)에서 시뮬레이터 VSE(Virtual Swing Emulator)를 출시했다. 브이씨는 3월 초 서울 강남구 율현동에 VSE 직영점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골프 시뮬레이터 사업을 시작했다. 브이씨는 “VSE는 이용자 설문 분석을 통해 기존 시뮬레이터 단점을 보완해 보다 쉽고 효율적으로 골프 연습을 도와준다”면서 “때로는 정보가 너무 많은 게 오히려 독이 되기도 한다. VSE는 스윙 영상을 기반으로 연습에 필요한 정보만 쉽고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때문에 골프 연습의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VSE는 저조도(低照度) 듀얼 카메라로 정면과 측면에서 촬영한 영상을 32인치 고화질(풀HD)급 터치 액정표시장치(LCD) 키오스크에서 선명하게 보여준다. 또 ‘V. 모션 솔루션(Motion Solution)’ 가이드를 제공해 연습자가 혼자서도 쉽게 스윙을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스윙 장면을 찍은 영상을 최대 4배 느리게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임팩트 슬로 모션 기능을 활용하면 임팩트 구간만 느린 영상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브이씨는 “초고속 3차원(3D) 카메라를 활용한 ‘마하(Mach) 401 센서’로 샷을 측정하고 브이씨만의 노하우를 접목해 정확한 결과를 연습자에게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브이씨는 국내 대표 골프 거리 측정기 ‘보이스캐디’ 생산 업체로 꾸준한 연구개발(R&D)을 통해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전에 초점을 맞춘 건 역시 VSE의 장점이다. VSE는 △드라이빙 레인지 △코스 티샷 △그린 공략 △퍼팅 △실전 코스 등 5개 모드를 지원한다. 브이씨는 “골퍼가 취약한 부분을 골라 집중 연습하고 실전 코스 모드를 통해 연습을 완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습 영상 및 결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VSE 앱에서는 연습 시간과 타수는 물론 △클럽별 최대 비거리 △볼스피드 △샷의 좌우 편차 △스윙 영상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브이씨는 “자기 스윙을 확인하려고 어렵게 영상을 촬영하는 시대는 가고 편하게 손 안에서 스윙 영상을 내려 받을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준오 브이씨 대표는 “이제는 골프 라이프를 보다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다”며 “실제 골퍼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VSE가 탄생했다. VSE를 시작으로 골퍼에게 유용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출시하고 새로운 골프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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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흥국생명-IBK 벼랑끝 승부… 24일은 누가 폭발할까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이제 한 경기만 패하면 흥국생명의 이번 시즌은 막을 내린다. 상대팀 IBK기업은행도 마찬가지다. 패하는 팀은 곧바로 짐을 싸야 한다. 흥국생명은 22일 화성에서 열린 2020∼2021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3전 2승제) 2차전에서 IBK기업은행에 1-3으로 졌다. 20일 열린 1차전은 흥국생명의 3-1 승리로 끝났다. 챔피언결정전에 나가는 팀은 24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결정된다. 흥국생명이 승리를 가져오려면 김연경(사진)이 후위로 물러났을 때 공격 성공률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다. 앞선 두 경기에서 김연경이 전위에 있을 때 흥국생명은 팀 공격 성공률 46%를 기록했지만 후위로 가면 29.6%로 기록이 떨어졌다. 그런 점에서 김연경과 전·후위를 맞바꾸는 김미연의 활약이 3차전 향방을 가를 가능성이 높다. 김미연은 1차전 때 21.7%였던 공격 성공률을 2차전 때는 40%까지 끌어올리면서 예열을 마친 상태다. 2차전에서 흥국생명의 ‘히든카드’ 구실을 톡톡히 해낸 센터 김나희의 활약도 주목해 볼 만하다. 흥국생명은 2차전 1, 2세트를 허무하게 내줬지만 김나희가 들어간 뒤 3세트를 따냈고 4세트도 막판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갈 수 있었다. IBK기업은행으로서는 백업 세터 김하경이 언제까지 버텨 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IBK기업은행 감독은 주전 세터 조송화가 1차전에서 부진하자 2차전에 김하경을 선발 투입했고 승리를 따냈다. 한편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3일 남자부 경기에서는 우리카드가 OK금융그룹에 3-0(25-21, 25-22, 25-22) 완승을 거뒀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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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신수 2타점 적시타로 첫 타점… “밸런스에 큰 의미”

    역시 3월은 롯데를 위한 달인 모양이다. 롯데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SSG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시범경기 3전 전승이다. 반면 SSG는 시범경기 3연패에 빠졌다. 이날 경기 첫 점수는 SSG 추신수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추신수는 3회 2사 만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추신수는 롯데 선발 박세웅의 초구를 받아쳐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타구를 날렸고 그 사이 3루 주자 고명준에 이어 2루 주자 박성한까지 홈을 밟았다. 추신수의 국내 무대 첫 타점이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한 추신수는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2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추신수는 “안타는 잘 맞았다기보다 코스가 좋았던 것 같다. 좀 더 강한 타구를 만들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던 부분이 아쉬웠다”며 “시범경기이기 때문에 타점에 큰 의미를 두고 싶지는 않다. 그보다 타격 밸런스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추신수가 물러나자 롯데 백업 선수들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0-2로 뒤진 7회말 배성근의 적시타로 1점을 쫓아간 롯데는 8회말 김재유의 선두 타자 2루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추재현의 땅볼 때 신용수가 홈을 밟으면서 결국 3-2로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한화 역시 6회초에 나온 새 외국인 타자 힐리의 역전 3점포를 앞세워 시범경기 3연승을 기록했다. 힐리는 이날 잠실 경기에서 팀이 0-2로 뒤진 6회초 무사 1, 2루에 타석에 들어서 두산 윤명준의 커브를 왼쪽 담장 바깥으로 날려 버렸다. 힐리의 국내 무대 첫 홈런이었다. 키움 새 외국인 타자 프레이타스도 국내 무대 첫 홈런을 신고했다. 프레이타스는 이날 대구 방문경기에서 1-2로 뒤진 6회초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삼성 이승민의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남겼다. 키움과 삼성은 3-3으로 비겼다. LG와 KT도 수원에서 4-4 무승부를 기록했고 KIA는 NC를 11-1로 꺾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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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문 감독 “신에게는 154명의 태극전사가 있나이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39·SSG)를 비롯한 154명이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와 공동으로 심의해 선발한 도쿄 올림픽 야구대표팀 예비 선수 명단을 22일 공개했다. 예비 명단에는 △프로야구 선수 136명 △아마추어 선수 14명 △해외리그 소속 선수 4명이 포함됐다. 이 명단에 이름이 있는 선수만이 6월 무렵 확정될 24인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프로야구 구단별로는 삼성에서 18명(투수 11명, 타자 7명)이 이름을 올려 최다 배출 팀이 됐고, LG가 16명(투수 10명, 타자 6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두산(투수 8명, 타자 6명)과 롯데(투수 7명, 타자 7명)가 각각 14명으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해외 리그 소속 선수 가운데서는 김하성(26·샌디에이고), 박효준(25·뉴욕 양키스), 양현종(33·텍사스), 최지만(30·탬파베이) 등이 예비 명단에 포함됐다. KBSA에서 선정한 아마추어 선수 명단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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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번 타자 추신수, 안타-볼넷-득점까지

    ‘추추 트레인’ 추신수(39·SSG)가 KBO리그 공식경기 첫 볼넷과 득점에 이어 안타까지 신고했다. 추신수는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와 맞붙은 프로야구 시범경기에 이틀 연속 SSG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1회초 공격 때 롯데 선발 노경은(37)으로부터 볼넷을 얻어낸 뒤 득점에 성공한 추신수는 3회초에 삼진으로 숨을 고른 뒤 5회초에 김건국(23)을 상대로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냈다. 김원형 SSG 감독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추신수를 2번 타자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메이저리그 아시아 타자 통산 최다 홈런 기록(218개) 보유자인 추신수는 2번보다 ‘클린업 트리오’에 어울리는 타자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메이저리그뿐 아니라 KBO리그에서도 ‘강한 2번 타자’가 대세가 되면서 클린업 트리오도 3∼5번이 아니라 2∼4번 타자로 바뀌고 있다. 지난해 KBO리그 2번 타자는 OPS(출루율+장타율) 0.799를 기록했다. 이보다 OPS가 높은 타순은 3번(0.876)과 4번(0.845)밖에 없었다. 2번 타자 자리가 9개 타순 가운데 세 번째로 OPS가 높았던 것이다. 전통적으로 클린업 트리오로 분류됐던 5번 타자 OPS는 0.755였다. 2번 타자가 5번 타자보다 OPS가 높은 건 프로야구 39년 역사상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올해부터 LG 지휘봉을 잡게 된 류지현 감독도 이 흐름에 동참했다. 류 감독은 이날 수원 KT전에서 외국인 타자 라모스(27)를 2번, 김현수(33)를 3번 타자 자리에 넣는 라인업을 선보였다. 류 감독은 “(오프시즌 동안) 리그 전체 2번과 3번, 우리 팀 2번과 3번 타자의 주자별, 아웃카운트별 타격 데이터를 분석했다. 요즘은 3∼5번보다 2, 3번에 찬스가 많이 걸린다”면서 “우리 팀에서 가장 잘 치는 김현수가 장타력을 갖춘 라모스 뒤에 나오면 전체적인 상승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LG 타자가 득점권(주자가 2루 이상에 있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횟수는 △2번 682회 △3번 661회 △4번 642회 △5번 623회였다. 2번 타자에게 찬스가 제일 많았고 타순이 뒤로 갈수록 찬스도 줄었다. 이날 경기에서 SSG는 롯데에 3-10으로 패해 2연패를 기록했다. LG는 KT에 3-9로 졌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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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개비]그 이름은 아버지

    휠체어에 전신마비 아들 릭 씨를 태워 마라톤과 철인 3종 경기 등 1130개 대회를 완주한 딕 호이트 씨가 향년 80세로 세상을 떠났다. ‘자선 달리기 한 번’이었다. 그러나 레이스가 끝난 뒤 “달리고 있을 땐 아무 장애도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쓴 아들의 일기를 본 아버지는 계속 달리기로 했다. 그렇게 40년을 함께 했다. 호이트 씨는 “나는 영웅이 아니라 그저 평범한 아버지일 뿐”이라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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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둥이 없어도 자신” “최근 맞대결 2연승”

    ‘배구 여제’ 김연경(33·흥국생명)은 터키 페네르바흐체 소속이던 2015∼2016시즌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양 팀 최다인 33점을 올리며 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1차전에서 1-3으로 패해 4강에 가려면 승점 3이 필요했던 상대팀 디나모 모스크바(러시아)는 5세트가 되자 벤치 멤버로 경기를 꾸렸다. 그렇게 코트를 밟은 선수 가운데 아직 10대였던 라자레바(24·IBK기업은행)가 있었다. 라자레바는 마지막 세트에 2점을 올리는 동안 김연경에게 블로킹을 한 개 당하는 영광(?)도 누렸다. 그로부터 다섯 시즌이 지나 두 선수는 20일 오후 2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막을 올리는 프로배구 2020∼2021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맞붙게 됐다. 정규리그에서는 흥국생명(승점 56)이 IBK기업은행(승점 42)에 승점 14 차로 앞선 데다 맞대결 전적에서도 4승 2패로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흥국생명이 당한 2패는 모두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이상 25)가 빠진 뒤에 나왔기에 흥국생명과 김연경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김연경은 쌍둥이 자매가 빠진 뒤 치른 8경기에서 129득점과 100디그를 기록하며 공수 모두에 걸쳐 팀을 ‘하드 캐리’했다. 득점과 디그 모두 팀 내 최다 기록이다. 이제 어엿한 ‘주 공격수’로 성장한 라자레바 역시 정규리그 때 공격 점유율(41.9%)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맞대결 성적도 좋다. 김연경은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공격 성공률 48.0%를 남겼다. 5개 상대팀 가운데 KGC인삼공사(50.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라자레바는 47.7%로 흥국생명 상대 기록이 제일 좋았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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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도 ‘봄데’? 꽁꽁 숨겨둔 김진욱 있다”

    프로야구 롯데 팬들에게 4월은 유독 잔인한 달이었다. 시범경기에서 깔끔한 경기력을 선보이던 롯데가 정규시즌만 막을 올리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게 한두 번이 아니기 때문이다. 롯데는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부터 지난해까지 시범경기에서 총 10번 1위에 올랐지만 정작 정규리그 우승은 한 번도 차지하지 못했다. 최하위를 기록한 건 9번이나 된다. 그래서 얻은 별명이 봄과 롯데를 합쳐서 만든 ‘봄데’다. 지난해에도 그랬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때문에 정식 시범경기는 열리지 않았다. 롯데는 그 대신 열린 연습경기에서 5승 1패로 10개 팀 가운데 제일 좋은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정규리그에서는 71승 1무 72패(승률 0.497)로 7위에 그치고 말았다. 올해는 어떨까. 올해는 코로나19 탓에 모든 팀이 국내에서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하면서 시범경기에 앞서 팀 간 연습경기가 활발하게 열렸다. 롯데는 8차례의 연습경기에서 7승 1패를 기록했다. 17일 NC에 0-3으로 패하면서 전승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공수 양면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것도 김민수(23) 김재유(29) 오윤석(29) 추재현(22) 등 백업 선수들을 적극 활용하면서 얻은 결과였다. 그리고 아직 1군 무대서 실전을 경험하지는 못한 2021년도 2차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김진욱(19)도 롯데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김진욱은 지난해 모교인 강릉고를 황금사자기 전국고교대회 준우승, 대통령배 우승으로 이끌면서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70을 기록한 ‘초고교급’ 왼손 투수로 평가받는다. 롯데는 당초 김진욱을 불펜 투수로 활용할 계획이었지만 자체 분석 결과 선발이 더 어울린다는 판단에 따라 서준원(21), 이승헌(23) 등과 제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을 붙이기로 했다. 만약 1군 선발 로테이션 진입에 실패할 경우에는 퓨처스리그(2군)에서 선발 수업을 받도록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첫 시험대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키움과의 시범경기 개막전이다. 이날 선발 등판하는 김진욱은 “신인상을 타고 싶다. 지난해 소형준 형(20·KT)이 10승을 넘겼으니까 일단 10승부터 넘기고 싶다”면서 “장재영(키움), 이의리(KIA·이상 19) 등과 신인상 경쟁을 할 것 같은데 이겨내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만약 김진욱이 신인상을 받는다면 롯데는 1992년 염종석(48) 이후 29년 만에 신인상 수상자를 배출하게 된다. 그해 롯데는 6승 3무 2패로 시범경기 우승을 차지한 뒤 기세를 몰아 한국시리즈 정상까지 차지했다. 올해는 롯데가 그 시절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 20일 시작되는 2021시즌 시범경기는 30일까지 팀당 10경기씩 총 50경기가 치러진다. 대부분 경기가 오후 1시에 시작되며 무관중으로 운영된다. 정규리그는 내달 3일 개막한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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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숙진 스포츠윤리센터장 자진 사퇴…“조사 전문 인력 부족”

    이숙진 스포츠윤리센터장이 조사 전문 인력 부족 문제를 지적하며 센터 출범 7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 센터장은 19일 사임사를 통해 “(정부는) 스포츠계에 만연한 폭력, 성폭력 사건들에 대한 대책의 일환으로 (센터) 출범을 서둘렀지만 필요 인력에 대한 정확한 직무 분석과 이에 기반한 채용이 병행되지 못했다”면서 “센터 핵심 업무인 조사 관련 경험이 있는 경력직은 팀장 이하 인력 중 2명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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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텍사스 우완 4명 마이너행 양현종 개막 엔트리 파란불

    메이저리그 개막 엔트리 진입을 노리고 있는 왼손 투수 양현종(33·텍사스·사진)이 두 번째 고비를 넘겼다. 텍사스 구단은 18일 드루 앤더슨(27), 루이스 오티스(26), 자렐 코튼(29), 제이슨 바(39) 등 투수 4명을 마이너리그 캠프로 내려보낸다고 발표했다. 양현종은 당분간 더 메이저리그 캠프에 남아 훈련할 수 있다는 뜻이다. 텍사스에서 이날 마이너리그 캠프 합류를 지시한 네 명은 전부 오른손 투수고 양현종은 왼손 투수라는 차이가 있다. 메이저리그 각 구단은 스프링캠프 때 마이너리거도 초청해 함께 연습하면서 시범경기 일정을 소화한다. 그러다가 일정 기간별로 메이저리그급 기량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하는 선수는 마이너리그 캠프로 내려 보낸다. 텍사스는 72명으로 올해 캠프를 시작했으며 13일에 10명을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낸 데 이어 이날 추가로 4명을 또 마이너리그로 보냈다. 메이저리그 현역 엔트리는 26명이기 때문에 현재 남아 있는 58명 가운데 32명이 더 짐을 싸야 한다. 두 차례의 시범경기에 등판해 3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 중인 양현종은 이날 애리조나와의 경기에는 나서지 않았다. 한편 양현종의 팀 동료이자 한국계 투수인 데인 더닝(27)은 이날 시범경기에서 5회에 등판해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텍사스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에 더욱 가까이 다가갔다. 더닝은 8일에도 LA 다저스를 상대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더닝은 한국인 어머니와 주한미군이었던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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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FL 구영회 “나도 조롱받아… 인종혐오 멈춰달라”

    “STOP HATE(혐오를 멈춰 달라).”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애틀랜타 팰컨스에서 키커로 활약 중인 구영회(27)가 인종차별적인 범죄가 늘어나는 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소속팀의 연고지인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16일(현지 시간) 연쇄 총격 사건이 일어나 한국계 여성 4명을 포함해 8명이 숨졌다. 총을 난사한 에런 롱(21)은 경찰에 붙잡힌 뒤 “인종 범죄는 아니다”라고 주장했지만 현지에서는 이 사건을 아시아계 혐오 범죄로 보는 평가가 우세하다. 구영회는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어제 애틀랜타에서 일어난 사건을 보고 깊은 슬픔에 빠졌다”면서 “아직 이 사건의 범행 동기가 구체적으로 드러난 건 아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모든 인종에 대한 혐오 범죄가 늘어난 것에 대해 이야기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남겼다. 그는 계속해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 나 역시 놀림과 조롱을 받은 적이 있다. 그때마다 신경을 끄고 내 할 일에 집중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해 왔다”면서 “하지만 이런 문제를 애써 무시하는 게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 어느 때보다 더 분명하게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1994년 서울에서 태어난 구영회는 초등학교 6학년 때 미국 뉴저지로 이민을 떠났으며 애틀랜타에서 차로 3시간 정도 떨어진 조지아서던대를 졸업했다. 구영회는 “이 글 하나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건 안다. 그러나 이 글이 모든 혐오 범죄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그는 이 글에 ‘#stophate’(혐오를 멈춰 달라)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다양한 피부색으로 된 ‘불끈 쥔 주먹’ 이모지를 올렸다. 단결, 도전, 저항 등의 상징을 담은 것이다. 구영회는 2017년 LA차저스에서 지명을 받아 한국 국적 선수로는 처음으로 NFL에 입성했다. 4경기 만에 방출됐지만 이후에도 계속 NFL의 문을 두드린 끝에 2019년 10월 애틀랜타와 계약했다. 그 뒤로 실력을 인정받아 지난 시즌 프로볼(올스타) 멤버로 선정됐으며 재계약에도 성공했다. 아서 블랭크 애틀랜타 구단주도 구영회에게 지지 메시지를 보냈다. 블랭크 구단주는 “아시아계 미국인, 태평양제도계 미국인을 향한 혐오 범죄가 늘어나고 있는데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외할머니가 한국인인 NFL 애리조나 카디널스의 주전 쿼터백 카일러 머리(24)도 같은 날 인스타그램에 아시아계 팬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혐오를 멈춰줄 것을 호소했다. 머리는 “도저히 혐오를 이해할 수 없다. 불의의 사고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족들에게 진심어린 위로와 기도를 보낸다”고 애도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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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경은 쌍둥이가 빠진 뒤 얼마나 못했나? [발리볼 비키니]

    끝까지 뚜껑을 다 열어봤지만 결국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적어도 정규리그에서는 그랬습니다.이다영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흥국생명에 합류한 뒤 한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그래도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고 하는 데 열 필요도 없다”면서 자신만만해했습니다. 심지어 당시에는 ‘배구 여제’ 김연경이 팀에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 전인데도 그랬습니다.그러나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다영은 뚜껑을 다 열어 보지도 못한 채 쌍둥이 언니 이재영과 함께 코드를 떠나야 했습니다. 그 탓에 김연경 혼자 남은 뚜껑 여덟 개를 열어야 했습니다. 그 결과 ‘승점’이 나온 뚜껑은 두 개밖에 없었고 나머지 여섯 개는 전부 ‘꽝’이었습니다.●공격 효율 0.364 → 0.295일단 뚜껑 여덟 개를 여는 동안 김연경이 그 전만 못했던 건 사실입니다. 김연경은 2월 5일 GS칼텍스전까지 프로배구 2020~2021 V리그 여자부 22경기에서 공격 효율 0.364(1위)를 기록했지만 이후 8경기에서는 0.295(6위)에 그쳤습니다. 그러니 “김연경이 조금 더 결정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가 잘못된 지적이었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이렇게 공격 효율이 떨어진 제일 큰 이유는 역시 세터 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다영은 김연경이 공격 효율 0.380을 기록할 수 있도록 공을 띄워주는 세터였습니다. 이다영이 공을 예쁘게만 올려주면 김연경이 알아서 예쁘게 요리하는 게 가능했던 것. 반면 김다솔은 김연경으로부터 공격 효율 0.311을 끌어내는 데 그쳤습니다. 기본적인 세팅 능력 자체가 김다솔이 이다영보다 한 수 아래인 데다 김연경과 호흡도 더 잘 맞지 않았습니다. 이다영이 다른 선수에게 공을 띄웠을 때 공격 효율은 0.266이었습니다. 김연경에게 띄우면 이 기록이 42.9% 올랐습니다. 반면 김다솔은 0.245에서 26.9%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단, 공격 효율 0.295 자체가 아주 못한 성적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시즌 전체를 놓고 보면 공격 점유율 15% 이상을 선수 가운데 공격 효율이 0.295 이상인 선수는 △현대건설 양효진(0.366) △흥국생명 김연경(0.349) △GS칼텍스 이소영(0.314) △GS칼텍스 러츠(0.303) 등 네 명밖에 없습니다. 김연경이 ‘그 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는 성적도 가장 강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손꼽히는 이소영 바로 아래 레벨이었던 겁니다. 그것도 사실상 생애 처음으로 주전 구실을 맡은 데다 자신과 호흡이 잘 맞지 않는 세터가 띄운 공을 때려서 남긴 기록입니다.●흥국생명은 김연경 전·후위에 따라 다른 팀문제는 김연경을 제외한 나머지 흥국생명 선수들은 병따개 사용법을 몰라도 너무 몰랐다는 겁니다. 브루나는 이씨 쌍둥이 자매가 빠진 채 치른 여덟 경기에서 공격 효율 0.141을 남겼습니다. 이 기간 리그에서 공격 효율이 가장 떨어진 선수가 바로 브루나입니다. 이 여덟 경기에서 흥국생명 공격 시도 가운데 14.5%를 책임진 김미연도 공격 효율 0.174가 전부였습니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김연경이 전위와 후위에 있을 때 흥국생명은 다른 팀이 됩니다. 김연경이 전위에 있을 때는 팀 공격 효율 0.260으로 이 기간 리그 평균(0.264) 수준은 됐습니다. 김연경이 후위로 가면 이 기록은 0.183으로 내려갑니다. 리그 평균 기록 70%에도 미치지 못하는 성적입니다. 이러고도 팀이 잘 나간다면 그게 더 신기한 일입니다.김연경이 후위에 있을 때 나타나는 또 한 가지 특징은 상대 블로킹에 맞고 돌아오는 공이 늘어난다는 점입니다. 김연경이 후위에 있을 때는 흥국생명 전체 공격 시도 가운데 13.4%가 다시 흥국생명 코트로 돌아왔는데 김연경이 전위에 있을 때는 이 비율이 6.8%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김연경이 후위에 있으면 이 비율이 거의 두 배가 늘어나는 셈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김연경이 후위에 있을 때 △블로킹에 맞고 다시 흥국생명 코트로 넘어 온 공 가운데 44.6%를 김연경이 받아냈습니다. 이렇게 김연경이 공을 걷어 올리고 나면 브루나에게 공을 띄우는 게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가 됩니다. 그러면서 브루나의 공격 시도 횟수도 시나브로 오르게 됩니다.김연경은 전위에 있을 때 팀 전체 공격 시도 가운데 60.7%를 책임졌습니다. 브루나가 전위에서 남긴 공격 점유율은 48.8%였습니다. 두 선수가 모두 전위에 있을 때는 김연경이 53.3%였고 브루나는 38.3%였습니다. 그런데도 전체 기록을 놓고 보면 브루나에게 공격 시도 횟수가 뒤진 건 바로 이렇게 수비를 열심히 했기 때문입니다.그러니까 이다영 체제에서 김연경이 공격 점유율이 뒤졌던 것과 김다솔 체제에서 공격 점유율이 줄어든 건 서로 이유가 다릅니다. 전위에서는 호흡이 잘 맞지 않는 세터를 가르쳐 가면서 선봉장 구실을 맡고, 후위에서는 본인이 걷어 올리지 않았으면 기록지에 ‘블로킹 차단’으로 남았을 공을 온몸으로 막아내는 지원 사령관 구실을 해내느라 공격까지 가담할 여력이 없었던 겁니다.김연경은 이 여덟 경기에서 디그 성공도 100개를 기록했습니다. 물론 팀에서 제일 많은 숫자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MVP 후보로 손꼽히는 선수 성적에 바로 못 미치는 수준으로 공격 효율을 유지하면서 수비에서도 이런 기록을 남겼습니다.●상대방도 김연경 전·후위에 따라 다른 팀김연경이 코트 앞뒤 어디에 자리 잡고 있는지에 따라 상대 팀 분위기도 달라졌습니다. 김연경이 전위에 있을 때 상대 팀 공격 효율은 0.271, 후위에 있을 때는 0.399였습니다. 김연경이 후위로 물러나면 상대 팀 공격수가 평균적으로 2010~2011 시즌 인삼공사 몬타뇨(0.400) 수준 공격력을 선보였던 겁니다.이런 일이 생기는 제일 큰 이유는 김연경이 후위로 가면 흥국생명 블로킹 벽이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김연경이 전위에 있을 때는 상대 공격 시도 가운데 6.9%를 블로킹으로 잡아냈지만 후위에 있을 때는 이 비율이 3.2%로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 김연경은 이 씨 쌍둥이 자매 없이 치른 2020~2021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8경기에서 블로킹 11개를 잡아냈습니다. 이는 브루나와 함께 팀 내 공동 1위 기록입니다. 또 김연경이 전위에 있을 때는 상대 팀에서 전체 공격 시도 가운데 8%가 범실로 끝이 났지만 후위에 있을 때는 4.5%에 그쳤습니다.다시 말씀드리지만,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MVP 후보로 손꼽히는 선수 성적에 바로 못 미치는 수준으로 공격 효율을 유지하면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어택 커버와 디그를 기록하고도 부족하다는 듯, 블로킹에서도 이런 기록을 남긴 겁니다.● 군계일학(群鷄一鶴) 고군분투(孤軍奮鬪)김연경이 이렇게 고군분투하는 데도 팀은 2승 6패를 기록하는 데 그쳤습니다. 현실은 영화도 만화도 아니니까요. 그리고 배구는 리베로까지 최소 일곱 명 아니면 여덟 명이 함께 뛰는 단체 종목이니까요. 만약 외국인 선수가 브루나가 아니라 루시아(지난 시즌 공격 효율 0.265) 수준만 되었더라도 결과는 달라졌을 수 있습니다.물론 이재영만이라도 계속 뛰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확률이 더 높습니다. 이재영은 리시브 효율 0.396을 남겨둔 채 학교 폭력 가해자가 되어 코트를 떠났습니다. 이는 리시브 점유율 15% 이상을 기록하고 있던 선수 가운데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습니다. 이재영은 지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이다영이 팀에 합류하자 서를 받아 ‘택배처럼 보내주겠다’고 말했는데 이 약속을 나름 잘 지켰다고 할 수 있습니다.반면 이재영 대신 코트에 들어서게 된 김미연은 시즌 마지막 여덟 경기에서 리시브 효율 0.205를 기록하는 데 그쳤습니다. 같은 기준으로 최하위(18위)에 해당하는 성적입니다. 김미연이 공격 효율(0.174)에서만 이재영(0.274·9위)보다 떨어졌던 게 아닙니다.왼쪽 날개 한 쪽이 떨어져 나가면 목적타 서브가 날아오게 마련. 김연경은 이 와중에도 0.338이었던 리시브 효율을 시즌 마지막 8경기에서는 0.373까지 끌어올렸지만 혼자 서브 폭탄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냉정하게 말하면 흥국생명은 플레이오프에서 IBK기업은행을 물리칠 거라고 장담하기도 힘든 게 사실. 그렇다고 김연경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을까요? 김연경은 팀을 망가뜨린 장본인이 아니라 어떻게든 수습에 나선 주인공에 가까울 겁니다. 그런데도 정규리그 최종전이 끝난 뒤 동료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정작 “미안하다”고 무릎을 꿇어야 할 장본인들은 머리카락 보일라 꼭꼭 숨어 있는데 말입니다.※아, 이 칼럼은 자양강장제 뚜껑을 여러 번 따면서 썼습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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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등진 임효준의 거짓말… 왜?

    전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임효준(린샤오쥔·25·사진)이 지난해 6월 이미 중국 국적을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출입국·외국인사무소가 17일 고시한 관보에 따르면 임효준은 지난해 6월 3일 중국 국적을 취득하면서 한국 국적을 상실했다. 중국 국적 취득 당시 임효준의 주민등록상 주소는 대구 서구였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남자 1500m 금메달리스트인 임효준은 진천선수촌에서 후배 선수의 바지를 잡아당겨 둔부를 드러나게 한 혐의로 지난해 5월 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300만 원 벌금형을 받았다. 이로부터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중국 국적을 선택했다. 임효준의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임효준이 강제추행 사건으로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뒤로 중국 쪽에서 계속 귀화 요청을 받았다”며 “중국 국적을 취득하면서도 한국 국적 회복을 항상 염두에 뒀다”고 말했다. 임효준은 지난해 11월 27일 열린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태극마크를 달기가 여의치 않다는 판단에 따라 결국 중국행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효준은 현재 중국빙상경기연맹이 아니라 허베이성빙상연맹과 플레잉코치 계약을 맺은 상태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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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수아레즈, 151km 찍고 3K… 처음 등판 두산 로켓에 ‘힘 자랑’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투수로 가장 재미를 많이 본 구단은 두산이다. 지난해까지 두산 유니폼을 입고 뛴 외국인 선수들은 420승 289패(승률 0.592)를 합작했다. 프로야구 10개 팀 가운데 외국인 투수가 400승 이상을 거둔 팀은 두산이 유일하다. 반면 ‘잠실 라이벌’ LG는 외국인 투수가 승리(271승)보다 패배(294패)를 더 많이 기록한 팀이다. 그동안 외국인 투수는 두 팀 라이벌전 구도도 바꿔놓았다. 두 팀이 잠실구장을 공동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1986년 이후 1997년까지는 두 팀 맞대결에서 LG(옛 MBC 시절 포함)가 119승 9무 93패(승률 0.561)로 앞서 있었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 제도가 도입된 1998년 이후로는 옛 OB 시절을 포함해 두산이 238승 8무 161패(승률 0.596)로 LG를 앞선다. 그런 점에서 LG와 두산의 새 외국인 투수 맞대결에서 LG 수아레즈(29)가 완승을 거둔 건 의미가 남다르다. 수아레즈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연습경기에서 두산 타선을 4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삼진은 3개를 잡았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1km까지 나왔다. 수아레즈는 10일 울산 문수구장에서도 KT 타선을 상대로 2이닝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국 무대 데뷔 이후 6이닝 무실점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한국 무대 첫 등판에 나선 두산의 새 외국인 투수 로켓(27)은 최고 구속 149km를 기록했지만 LG 타선에는 위협이 되지 못했다. LG 타자들은 이날 로켓을 상대로 안타 5개와 볼넷 2개를 얻어내면서 3점을 뽑아냈다. 투구 수 40개를 예정하고 등판에 나선 로켓은 결국 3회부터 마운드를 이교훈(21)에게 넘겨야 했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스피드업 규정 개정안을 발표했다. 공수 교대 시 타자는 이전보다 5초 줄어든 1분 55초 이내에 타석에 들어서야 하고, 투수 교체 시에도 이전보다 5초 줄어든 2분 15초 안에 타석에 서야 한다. 새 스피드업 규정은 20일 시작하는 시범경기부터 적용한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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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5세에 선택한 ‘늦깎이 센터’의 성공시대

    국내 4대 프로 스포츠(야구 축구 농구 배구)에서 개인 기록상을 연속으로 가장 오래 받은 건 프로배구 현대건설 양효진이다. 양효진은 2009∼2010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11년 연속으로 프로배구 여자부 블로킹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에는 주인공이 바뀌었다. KGC인삼공사 한송이(37·사진)가 새로운 ‘블로킹 퀸’이다. 한송이는 2020∼2021 V리그 정규리그 29경기 113세트에 출전해 블로킹 79개를 기록하면서 세트당 블로킹 0.699개로 1위에 올랐다. 30경기 122세트에 출전한 한국도로공사 정대영(40)이 블로킹 수에서는 85개로 최다 기록을 남겼지만 세트당 평균 기록은 0.697개로 한송이에게 0.002개 뒤져 2위로 밀려났다. 원래 국가대표 왼쪽 날개 공격수로 활약하던 한송이가 미들 블로커(센터)로 포지션을 바꾼 데는 정대영이 작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GS칼텍스에서 한솥밥을 먹던 정대영이 2014∼2015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한국도로공사로 떠나자 당시 팀을 이끌고 있던 이선구 감독이 한송이에게 센터 전향을 권했다. 그러나 한송이는 좀처럼 센터 포지션에 정착하지 못했고 2017∼2018시즌 KGC인삼공사로 팀을 옮겨 다시 레프트로 뛰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이 되어서야 결국 센터 전향을 선택했다. 한송이는 지난 시즌 ‘베스트7’으로 뽑힌 데 이어 이번 시즌 블로킹 퀸 타이틀을 따내면서 포지션 전향에 성공했다. 한송이는 “내가 어떤 마음을 먹는지에 따라 상황이 달라진다는 것을 느꼈다. 스스로 ‘노장’이 아니라 ‘더 발전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을 바꾼 뒤로 플레이가 더 좋아졌다”면서 “도쿄 올림픽이 열린다면 꼭 참가해서 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17일 남자부 인천 경기에서는 선두 대한항공이 한국전력에 3-0(25-19, 34-32, 25-20) 완승을 거뒀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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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타겸업’ 맞대결 오타니가 웃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아메리칸리그를 대표하는 ‘이도류(二刀流)’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와 내셔널리그 투타겸업의 대명사 마이클 로렌즌(29·신시내티)이 시범경기 맞대결을 벌였다. 결과는 오타니의 KO 승이었다. 오타니는 16일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MLB 시범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신시내티 선발로 등판한 로렌즌과 마주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왼쪽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날린 오타니는 3회말에는 초구 커브를 공략해 또 한번 같은 쪽으로 1점 홈런을 터뜨렸다. 오타니는 이번 시범경기 기간 투수로는 2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3.50에 그치고 있지만 타석에서는 16타수 9안타(타율 0.563)로 불방망이를 자랑하고 있다. 오타니는 “좋아하는 일을 해야 좋은 결과가 나온다. 로렌즌 역시 계속 투타 겸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로렌즌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일본프로야구 데뷔 시절부터 투타 겸업을 선택한 오타니와 달리 로렌즌은 원래 투수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선수였다. 투수로 등판했을 때 3할에 육박하는 통산 타율(0.299)을 기록하고, 대타 만루홈런을 터뜨리는 등 불방망이를 자랑하자 야수로 출전하는 시간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하이라이트는 2019년 9월 5일 경기였다. 로렌즌은 이날 7회초에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구원 등판한 뒤 8회말에 역전 2점 홈런을 날렸고 9회초에는 중견수로 수비 위치를 바꿨다. 신시내티가 결국 6-5로 이기며 로렌즌은 승리 투수가 됐다. 메이저리그에서 한 선수가 홈런을 치고, 야수로 수비도 하고, 승리 투수 타이틀까지 얻은 건 1921년 6월 14일 베이브 루스(1895∼1948) 이후 로렌즌이 처음이었다. 로렌즌은 그해 타자로 100경기, 투수로 73경기에 출전했다. 단, 60경기 단축 일정을 소화한 지난해에는 타자로 딱 1타석 출전에 그쳤다. 이번 시범경기 때도 아직 타석에 들어선 적은 없다. 로렌즌은 “타석에서 방망이 솜씨를 보여줄 기회가 오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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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개비]3월의 광란

    3월의 광란(March Madness)이 막을 올린다.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디비전 I에 속한 350개 남자 농구부 가운데 68개 팀이 이 대회에 참가해 승부를 겨룬다. 2019년 이 대회 광고 수입은 약 13억2000만 달러(약 1조5000억 원)로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광고 수익(9억7000만 달러)보다도 많았다. 한국 대학 농구는 ‘오빠 부대’를 몰고 다녔던 그 시절 영광을 언제나 되찾을 수 있을까.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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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대 커지는 양현종, 2이닝 3K

    양현종(33·텍사스·사진)은 초록불, 김하성(26·샌디에이고)은 노란불, 김광현(35·세인트루이스)은 유턴 신호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개막 엔트리 합류에 도전하고 있는 왼손 투수 양현종은 14일 밀워키와의 두 번째 시범경기 등판에서 2이닝 3탈삼진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 아메리칸 패밀리 필즈 오브 피닉스에서 양 팀이 3-3으로 맞선 5회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공 20개로 아웃카운트 6개를 빼앗았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경기 후 “양현종이 왼손 타자를 상대로 브레이킹 볼(커브 등 떨어지는 변화구)을 던져 삼진을 잡아낸 게 인상적이었다”면서 “경기 두 번째 선발이 양현종에게 가장 잘 맞는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드워드 감독은 원래 제4, 5선발이 등판해야 하는 날에는 선발급 자원 두 명을 동시에 투입하는 ‘1+1’ 전략을 계획하고 있다. 양현종 역시 이 전략에 맞는 카드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이 구장에서 차로 25분 정도 떨어진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는 애리조나와 샌디에이고가 맞붙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7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볼넷 1개를 골라냈지만 나머지 타석에서는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범경기 타율은 0.111(18타수 2안타)로 내려갔다. 더 큰 문제는 이 안타 2개가 내야 안타를 포함해 모두 단타라는 점이다. 최대 3900만 달러(약 424억3000만 원)에 달하는 계약 조건을 고려하면 김하성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 개막을 맞이할 확률은 거의 없다. 그러나 시즌 개막 후에도 타격감을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구단에서 ‘플랜 B’를 가동할 수 있는 상황이다. 같은 날 등판 예정이던 김광현은 허리 통증 때문에 아예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통증 부위가) 장기적으로 크게 걱정할 건 아니지만 현재 투구에는 지장을 주는 상태”라면서 “정규리그 첫 등판을 건너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제3선발 후보인 김광현이 충분히 회복할 수 있도록 대체 선발 자원을 투입해 시즌 초반 일정을 소화할 방침이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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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위부터 한 시즌 한 계단씩… ‘원팀 GS칼텍스’로

    ‘럭키금성’ 시절부터 GS그룹을 상징하는 표현은 ‘인화단결(人和團結)’이었다. 만약 이 네 글자가 사람으로 변해 배구를 한다면 그 팀 이름은 ‘GS칼텍스 서울 KIXX’일 게 틀림없다. 웜업존에 있는 선수들까지 끈끈함으로 똘똘 뭉친 GS칼텍스가 결국 프로배구 2020∼2021 V리그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프로배구 여자부 선두 GS칼텍스는 시즌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둔 13일 현재 승점 58(20승 9패)을 기록하고 있었다. 2위 흥국생명(승점 56)이 이날 대전 방문경기에서 승점 3을 따낸다면 시즌 최종전까지 치러야 정규리그 순위를 확정할 수 있었던 상황. 그러나 흥국생명이 KGC인삼공사에 0-3(18-25, 15-25, 16-25)으로 무릎을 꿇으면서 GS칼텍스의 우승이 그대로 확정됐다. GS칼텍스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건 2008∼2009시즌 이후 12년 만이다. 만약 GS칼텍스가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에서도 승리를 거두게 되면 프로배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챔프전 통합우승을 경험하게 된다. GS칼텍스는 2007∼2008시즌, 2013∼2014시즌 챔프전 승리팀이지만 당시에는 정규리그 우승은 차지하지 못했었다. 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은 2016∼2017시즌 5위에서 시작해 매 시즌마다 순위를 한 계단씩 끌어올린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주장 이소영(27)과 베테랑 한수지(32), 김유리(30)가 팀 분위기를 잘 이끌어주면서 웜업존 선수들이 시즌 중에 지속적으로 성공하는 걸 느꼈다”면서 “어떤 선수가 코트에 들어와도 자기 몫은 하고 나갔다. 그 덕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팀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조직력이 살아나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었지만 팀워크로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여자부는 개막 전부터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슈퍼 쌍둥이’ 이재영-다영(이상 25) 자매가 흥국생명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데다 터키 리그에서 활약하던 ‘배구 여제’ 김연경(33)까지 친정팀 흥국생명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이다영은 시즌 개막 전 “사람들이 ‘그래도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고 하는데 열기는 뭘 열어요”라면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흥국생명은 지난해 제천·MG새마을금고컵 대회에서 GS칼텍스에 무릎을 꿇은 데 이어 V리그 페넌트레이스에서도 GS칼텍스에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다영은 학교폭력 가해 사실이 드러나 이재영과 함께 코트를 떠나야 했다. 김연경 혼자 고군분투했지만 시즌 마지막 8경기에서 2승 6패에 그치면서 결국 정상을 내주고 말았다. 물론 ‘어우흥’이 아주 실패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IBK기업은행과 맞붙는 플레이오프(PO)에서 승리하면 다시 GS칼텍스와 챔피언 자리를 놓고 맞붙을 수 있다. PO 1차전은 20일 오후 2시 30분 흥국생명의 안방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막을 올린다. 한편 남자부 선두 대한항공은 14일 안방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에 3-0(25-17, 25-17, 25-21)의 완승을 거뒀다. 여자부 수원 경기에서는 한국도로공사가 안방팀 현대건설에 3-2(15-25, 17-25, 25-19, 25-20, 15-13)로 역전승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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