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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나 가족 중에 입원 환자가 생기면 질환 치료이외에 간병도 문제다. 정부는 병원의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건강보험화하고 2018년부터 전국 대형병원에 의무화할 예정이다. 서울의료원은 서울시가 운영하는 의료기관으로, 신규 의료정책 개발 등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병원이다. 국내 최초로 환자안심병원(현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시스템을 개발해 안착에 성공시킨 김민기 서울의료원 원장에게 간호·간병 통합서비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는 어떤 계기로 도입하게 됐나. “현대인은 모두 바쁘다. 가족 중 입원 환자가 생기면 보호자인 가족은 직장을 휴직하거나 간병을 위해 회사를 그만두기도 한다. 간병은 고스란히 환자와 가족의 부담이다. 여기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다른 나라들의 사례를 알아봤다.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환자 간병은 가족이…’라는 생각은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많은 나라에서 가족 간병 문화 없이 병원에서 환자를 돌봐주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이에 간호·간병 통합서비스에 확신을 가지고 박원순 시장께 상의를 드렸더니 흔쾌히 동의를 해주었고 서울의료원 직원들은 서울시 지원을 받으며 1년여 동안의 힘든 준비 과정을 거쳐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었다.” ―서비스를 개발하고 안착시키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보다 간병의 역할을 간호사가 모두 맡아 수행한다는 개념을 도입하는 과정이 가장 어려웠다. 간병이라는 부분이 그동안은 기본간호에 포함되지 않았다. 치료를 위한 간호 이외에 식사 보조, 용변 처리 등 많은 일들이 간호의 영역이 아니었다. 결국 가족들이나 간병인이 해결해야 했는데 시스템을 도입하면 간호사들이 떠안게 되는 것이어서 간호 인력의 동의가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보호자가 없는 상황에서 잠깐 사이 환자의 낙상 사고라도 발생할 경우 책임 문제 같은 것은 정말 답을 내기가 어려웠다. 취지와 필요성에 대해서는 모두가 공감하지만 도입이 쉽지 않았던 이유다. 우리는 문제에 대해 관계자들과 끊임없는 소통을 했다. 간호사와 보조원의 역할을 토의하고 연구하면서 1년간 100회가 넘는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를 통해 매뉴얼도 만들어지게 됐다. 매뉴얼은 지금 전국의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도입 병원의 교과서로 쓰이고 있다.” ―서비스에 대한 환자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우선 비용적으로 사설 간병인을 한 달간 고용하면 280∼300만 원 정도가 든다.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이용하면 20만 원 정도만 추가 부담하면 된다. 비용뿐만 아니라 병원의 간호 인력에게 전문적인 간병을 받게 되니 환자, 보호자 모두 만족도가 높다. 전문 인력이 간호·간병을 하고 치료의 차도도 좋아졌다.” ―국내 최초로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성공시켰는데 또 다른 관심사가 있나? “현재 새롭게 주목하고 있는 것은 병문안 방문객과 보호자의 출입을 철저하게 관리하는 ‘방문객 관리 시스템’이다.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는 간병 문화를 바꾸는 것이 핵심이었다. 간병 문화에 대한 문제는 지난 메르스 사태 때 뼈저리게 느꼈다. 당시 무질서한 병문안 문화가 대규모 감염 사고의 큰 허점으로 밝혀졌고 전 국민이 문제를 인식했다. 그 뒤 각계각층에서 “메르스 이후, 한국 의료가 바뀔 것”이라고 했지만 여전히 부족한 부분들이 많다. 일부 병원에서 방문객 면회시간 제도를 도입해 방문시간을 통제하고 있긴 하지만 더 나아가 누가, 언제 왔는지, 어떤 경로로 이동하는지에 대한 파악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RFID 시스템을 방문객에게 제공해 기록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벌써 공사가 많이 진척돼 올 7월이면 운용이 가능할 것이다. 초기에는 많이 불편할 수 있다. 방문객의 혼란과 항의도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꼭 필요한 제도다. 운용하면서 계속적으로 수정·보완해 개선해 나갈 것이다. 시스템이 정착되면 지난 메르스 때처럼 수많은 방문객들을 인상착의로 CCTV에서 하나하나 찾아내고 추적하는 무모한 일은 없어질 거라 생각한다.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도입하는 병원들이 늘고 있다. 최초 개발기관으로서 조언을 한다면…. “최대한 현장 인력들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병원 전체가 합심해 도와줘야 한다. 보건복지부나 지자체에서는 어려운 간호·간병의 일을 해내고 있는 현장 인력들에게 사명감만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 적극적인 지원과 다양한 장려 제도 등을 제공해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뒷받침을 해줘야 한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모든 관절은 쓰면 쓸수록 닳게 마련이다. 특히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고령화 시대에 대표적인 관절 질환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과도한 운동 등으로 젊은층에서도 관절연골 질환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뼈를 감싸고 있는 관절 연골이 손상되고 점차 닳아 없어져 극심한 통증과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증상과 관절 변형 정도에 따라 그 치료법도 줄기세포 치료, 근위경골절골술, 부분인공관절치환술, 인공관절치환술 등 다양하다. 손상된 무릎 관절의 연골 복원 과거 무릎 퇴행성관절염 치료로 초기에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했다. 중기나 말기에는 인공관절을 이용한 수술 방법을 주로 썼다. 요즘은 줄기세포 이식술을 이용해 치료하는 병원들이 늘고 있다. 줄기세포 이식술은 5년 사이에 발전을 거듭하며 탁월한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인공관절 수술 없이 줄기세포 이식수술과 휜다리 교정술로 무릎 퇴행성관절염을 치료하고 있는 송준섭 서울제이에스병원 원장은 “인공관절 수술은 금속 구조물을 무릎 안에 삽입하기 때문에 구성품의 내구성에 무릎을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보통의 경우 15년 이내에 재수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줄기세포 이식수술은 손상된 관절의 연골을 복원시켜주는 방법이다. 연골 손상이 심한 퇴행성관절염 말기 환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 말기가 되면 심한 연골 결손으로 뼈와 뼈가 부딪쳐 통증을 느끼기 시작한다. 송 원장은 “줄기세포 이식술과 휜 다리 교정술은 인공관절의 재수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 줄기세포 이식술의 방법은 간단하다. 손상된 관절의 연골 부위를 다듬고 일정 간격으로 미세한 구멍을 낸 뒤 그 안에 줄기세포를 이식한다. 고령 환자에도 수술 가능해 줄기세포 이식술의 가장 큰 장점은 나이와 손상면적 등에 제약받지 않고 수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요즘 같이 수명이 길어진 시대에 40∼50대에 인공관절수술을 받을 경우 구조물의 특성상 재수술이 불가피한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줄기세포 이식술은 젊은층의 환자들에게 효과적이다. 수술이 힘든 90대의 고령 환자도 이식술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줄기세포 이식술은 관절연골의 손상면적이 크든 작든 복원이 가능하다. 생활 운동이 보편화되면서 골프, 테니스, 배드민턴 등 스포츠 활동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식술로 연골이 복원되면 스포츠 활동이 가능하다. 줄기세포 이식술은 뼈에 구멍을 뚫어야 하는 정밀한 천공 과정과 의료진의 노하우가 필요한 줄기세포 이식 과정을 거치므로 경험 많은 의료진 선택이 중요하다. 수술 후에는 체계적인 재활운동과 치료 관리도 받아야 한다. 줄기세포 이식술은 다른 수술에 비해 부작용이 거의 없지만 모든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치료법은 아니다. 정확한 검사 등을 통해 이식수술이 가능한지 확인한 후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 세계 유일한 줄기세포 이식술 현재 많은 분야에서 줄기세포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퇴행성관절염 역시 과거에는 불치병 중 하나였다. 하지만 줄기세포 이식술로 지금은 충분히 극복 가능한 질환이 됐다. 아직까지 줄기세포를 적용할 수 있는 질환은 많지 않다. 현재 이식술은 한국에서만 가능한 수술법이다.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줄기세포 이식술이 아직 임상 실험단계다. 줄기세포 이식술에 쓰이는 제대혈 줄기세포가 국내 바이오의약사에서 생산되는 바이오의약품이고 현재 한국과 홍콩에서만 출하되고 있다. 히딩크 감독 등 외국 환자들이 국내 병원을 찾아오는 이유다. 퇴행성관절염 치료 방법인 줄기세포 이식술에 있어서는 국내 기술이 독보적이다. ●인터뷰 / 아랍에미리트의 소하일 알마주르이 씨“줄기세포 치료후 연골 계속 자라는 것 확인” 한국에서 줄기세포 이식술을 받은 아랍에미리트의 소하일 알마주르이 씨(65)를 만나 이식수술 전 상태와 치료 후 경과에 대해 들어봤다.―한국을 방문한 이유는. 무릎 골관절염 때문에 몇 년 동안 힘들었다. 서울제이에스병원의 송준섭 원장에게 줄기세포 이식술을 받기 위해 왔다. ―치료는 언제 처음 시작했나. 2016년 1월 처음 한국에 왔고 왼쪽 무릎에 줄기세포 이식술을 받았다. 9월에는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았다. ―수술 전 무릎 상태는 어떠했나. 20여 년 전 관절염으로 퇴행성 변화가 오기 전부터 무릎에 이상을 느끼고 많은 의사들을 만났다. 모두 수술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골프나 테니스를 했는데 2∼3년 전부터 심한 무릎 통증 때문에 고통 받았다. 줄기세포 수술을 하기 6개월 전에 연골판 수술을 했는데 그 때문에 연골에도 이상이 생긴 것 같았다. 한국 병원에 오기 전에 무릎 손상이 심한 상태였다. 연골판과 연골 손상, 무릎 내반 변형 (O다리) 등 심각했다. ―수술 후 1년이 지났다. 지금은 어떠한가. 수술 전 왼쪽 무릎의 상태가 특히 심각했다. 연골문제뿐만 아니라 다리가 16도 정도 휘어지기까지 했다. 줄기세포 이식술은 나에게도 큰 도전이었다. 다행스럽게도 송 원장을 만나 성공적으로 줄기세포 이식과 휜 다리 교정술을 받았다. 수술은 아주 성공적이다. 정기적인 MRI를 통해서 연골이 아주 잘 자라고 있는 것도 확인했다. 왼쪽 무릎 수술 후 오른쪽 무릎 수술도 받았는데 역시 경과는 아주 좋다. 검사 할 때마다 좀 더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 완전히 나으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연골은 3년까지 계속해서 자란다고 들었다. ―한국의 줄기세포 치료는 어떻게 알게 됐나.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관절염 치료에 보통 인공관절치환수술을 한다. 그러나 이것은 무릎 관절을 다 들어내고 기계적인 보형물을 삽입한다. 나는 그런 방법을 원하지 않았다. 한국에서 관절의 연골을 복원하는 줄기세포 이식술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수술을 결심하게 됐다. ―수술 후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 나는 좀 더 보수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3∼4개월에 한 번씩 한국을 방문해 무릎 상태를 확인한다. 병원에 올 때마다 물리치료와 재활치료 등을 받고 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헬스동아의 건강 인터뷰. 평소 궁금했던 유명인의 건강한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재미있는 주변 이야기와 건강을 지키는 그들만의 방법을 들어 보고, 전문의의 진단과 조언을 함께 싣습니다. 이번 건강 스토리의 주인공은 배우 이시영(37)입니다. 이시영은 현재 MBC 드라마 ‘파수꾼’에서 사랑하는 딸을 범죄로 잃고 범죄자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처벌하는 조수지 역을 맡아 열연 중입니다.계절보다 어두운 진한 색 커튼이다. 조금 있으니 묵직한 커튼에 가려져 있던 유리문이 활짝 열린다. 이시영이 눈부신 햇살을 가득 안고 들어왔다. 꽃무늬 치마에 아이보리 블라우스. 가냘픈 외모와 조근조근한 목소리. 누가 봐도 예쁜 이야기로 엮어낸 순정만화 속 주인공이다. 이시영은 외모만 예쁜 것이 아니다. 잘 먹고 운동 열심히 하고 누구보다 부지런하게 움직인다.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예쁜 배우다.“먹는 것을 좋아해요. 식탐도 있어요” 드라마 파수꾼에서 이시영은 각종 흉악범죄를 저지르고도 법망을 피해 돌아다니는 범인을 끝까지 추격해 흠씬 두들겨 팬다. 그런가 하면 거칠게 오토바이를 몰고 범인을 쫓기도 한다. 보는 이들은 통쾌한데 거친 액션을 해야 하는 본인은 쉽지 않을 것 같다. “액션 장면이 많기 때문에 다른 드라마보다 체력이 많이 필요해요. 운동은 평소에도 많이 하는 편이라서 먹는 것을 특히 신경 쓰고 있어요.” 이시영은 백종원과 함께 요리 방송 MC도 맡고 있다. 보는 사람까지 갑자기 배고프게 만드는 그의 ‘먹방’은 예능 방송을 통해 종종 볼 수 있다. “낙지, 문어 같은 해산물을 좋아해요. 식탐이 있어서 많이 먹는데, 다행히도 제가 좋아하는 음식은 몸에 좋은 것이 많아요.” 그는 체질적으로 기름진 음식을 잘 먹지 못하기 때문에 인스턴트 음식이나 패스트푸드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대신 몸에 좋은 해산물과 야채 등을 즐긴다.“자기 전에 저렴한 수분 팩 한 장이면 피부 관리 끝” 드라마, 예능, 각종 화보 촬영까지. 바쁜 그는 피부 관리를 어떻게 할까. 이시영은 한동안 뷰티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만큼 나름 피부 관리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피부가 건조해져요. 요즘에는 화장품도 꼼꼼히 따져서 발라요. 아이크림도 매일 바르고 피부 보습 관리에 많은 노력을 해요.” 그가 보습을 위해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1일 1팩. “시중에서 파는 저렴한 보습 팩을 자기 전에 10∼15분 정도 얼굴에 올려놓고 충분히 흡수시켜줘요. 비싼 마스크 팩은 고기능성이라 너무 자주 하면 오히려 피부도 힘들어해요. 매일 해도 자극 없고 천 원 정도면 살 수 있는 데일리용 수분 팩을 추천해요.”“일어나 매일 아침 뛰는 걸로 하루를 시작해요” 이시영은 부지런하다. 몸 움직이는 걸 좋아해서 아침 일찍 일어나 달리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매일 뛰어요. 해뜨기 전에 뛰기 시작해서 해가 올라오는 것을 보면서 아침 달리기를 마무리 하죠.” 그는 헬스장 같은 답답한 공간은 좋아하지 않는다. 달리기는 탁 트인 한강을 바라보거나 올림픽 공원 같은 야외에서 해야 제맛이다. “등산도 좋아해요. 공기 좋고 나무 많고… 자연이 좋아요. 제가 시골에서 자라서 그런가 봐요. 산 냄새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물론 등산을 마친 후엔 산 아래에 있는 식당에서 엄청나게 많이 먹고 집에 돌아가죠. 등산은 그런 재미가 또 있으니까요.”(웃음) “올해 목표는 한 달에 100km씩 뛰는 것” 그는 작게라도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는 편이다. 2017년 목표는 한 달에 100km씩 달리는 것. 그의 달리기 사랑은 해외 촬영장에서도 이어진다. 해외 일정이 잡히면 새로운 장소를 뛸 수 있다는 생각에 무엇보다 설렌다. “파리 촬영이 잡히고 에펠탑, 몽마르트르 언덕, 센강을 달릴 수 있다는 생각에 정말 좋았어요.” “파리에서 아침마다 10km씩 뛰었어요. 루브르박물관, 파리 시내를 다 달려봤죠. 덕분에 목표치도 잘 지키고 있어요.” 그는 자신이 달리면서 느낀 벅찬 기분을 같이 간 사람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었다. 이른 아침, 쏟아지는 잠으로 침대에 붙어 일어나려고 하지 않는 일행들을 깨워서 새벽에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를 달렸다. 그야말로 ‘고요 속 천국’이었다. 명품 매장으로 가득한 샹젤리제였지만 새벽에 찾은 그 곳은 또 다른 느낌이었다. “돈이 필요 없구나.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부지런하다는 이유로 이 거리가 모두 우리 것이 되는구나. 저와 일행들 모두 잊지 못할 경험이었어요.” 이시영이 달리는 이유는 하나다. 땀을 주체할 수 없이 흘리고 몸 안에 노폐물이 다 빠지고 나면 새롭게 태어나는 느낌이 들기 때문. 그는 그렇게 매일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달리기만 했던 그가 요즘 새로운 취미를 찾았다. 일주일에 한 번씩 사람들과 모여 함께 배우는 꽃꽂이 클래스. “꽃을 다듬고 있으면 차분해지고 여성스러워지는 기분이에요.” “그동안 저는 운동만 했어요. 스트레스 푸는 방법을 그것밖에 몰랐거든요.” 하지만 그가 꽃꽂이를 좋아하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주변 사람들에게 일주일에 한 번씩 예쁘고 아름다운 것을 선물하는 재미에 흠뻑 빠졌기 때문이다. 꽃을 받고 기뻐할 지인들을 생각하면 손끝에 저절로 정성이 들어간다. 자신이 선물한 꽃을 다들 좋아한다고 말하는 그의 입에 미소가 한가득이다. ●달리기전 전신 스트레칭부터 / 김동환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달리기는 대표적인 유산소운동이다. 심폐기능을 향상시키고 에너지원으로 지방을 사용해 체지방 조절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하체 근육 강화 효과가 크지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면 상체 근육 운동도 동시에 할 수 있다. 달리기도 모든 운동과 마찬가지로 무리하면 여러 가지 근골격계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개개인의 능력에 맞는 적절한 운동 강도 설정이 꼭 필요하다. 달리기 전엔 전신 스트레칭 운동을 해야 한다. 전신 운동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큰 동작을 반복하는 것이 좋다. 동작별로는 10초 정도 하는 정지 동작도 함께 해준다. 충분한 준비운동 없이 하는 달리기는 갑작스러운 근육 뭉침 현상으로 통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심한 경우 인대 손상이나 근육 부분 파열 등의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근육이 약하거나 관절에 문제가 있는 노년층은 달리기보다 걷기 운동이나 하지 근력 강화 운동을 우선 시행한 후 서서히 시도하는 것이 좋다. 비만인 경우에도 무리한 달리기는 오히려 2차적인 관절 부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변 근육을 조절한 후 시도한다. 러닝화처럼 가벼우면서 깔창이 쿠션 역할을 제대로 하는 운동화를 신는 것이 좋다. 일부 기능성 신발이나 효도 신발은 발이 편안하고 걷기에 좋을지 몰라도 달리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한편 달리기와 비슷한 효과를 내는 운동으로는 빠르게 걷기, 수영이나 계단 오르내리기, 실내자전거 등이 있다. 수영을 하지 않더라도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가슴 높이의 수영장에서 빠르게 걷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계단으로 올라가서 내려올 때는 관절의 충격을 줄이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이용한다. 실내자전거를 탈 때에는 가슴을 펴고 팔을 쭉 편 상태에서 페달을 밟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1일 1팩 피부 수분 보충에 도움 / 유박린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피부 유형을 결정하는 대표적인 요소는 피부표면의 유분(피지)과 수분이다. 피부 유분이나 수분이 부족하면 건성 피부, 유분이 과다하면 지성 피부, 유분과 수분이 적당하면 중성 피부, 그리고 티존(T zone)과 유존(U zone)의 피부 상태가 다른 복합성 피부로 분류할 수 있다. 건성 피부는 유분부족건성과 수분부족건성으로도 세분할 수 있다. 이시영의 피부는 유분은 적당하나 수분이 조금 적은 수분부족건성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여성은 20, 30대를 지나면서 건성 피부가 된다. 건조한 피부 관리의 기본원칙은 각질층에 수분을 공급하고 유지하는 것이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수분을 직접 피부에 공급해 주는 것이지만 피부가 수분을 유지시킬 능력이 없으면 이것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자연보습인자를 씻겨내며 더 건조해질 수 있다. 건조한 피부는 과도한 세정을 피하고 외부의 유해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 적절한 보습제를 사용해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피부에 피지를 너무 과도하게 제거하지 않는 세안을 하고 바로 보습제를 도포해 수분 소실을 피한다. 이시영의 1일 1팩은 피부 수분을 보충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다. 매일 사용하는 팩은 각질 제거 효과가 강한 것은 피한다. 팩을 하기 전, 피부에 먼저 영양을 주는 에센스와 수분을 주는 에센스를 충분히 바르고 그 위에 팩을 올려준다. 팩을 하고 난 후, 곧바로 보습제를 바르면 보습과 영양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피부는 우리 몸 전체를 싸고 있는 보호막으로 표면적이 넓다. 피부를 통해 많은 수분 소실이 생긴다. 따라서 매일 꾸준하게 깨끗한 물을 섭취하는 것도 피부 수분 유지에 많은 도움이 된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한국건강관리협회(건협)는 여성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지원과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질병관리본부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 사업의 참여의료기관으로 만 12∼13세 여성청소년을 대상으로 올해에도 무료 예방접종을 시행하기로 했다. 올해 지원대상자는 2004년 1월 1일∼ 2005년 12월 31일 사이에 태어난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1학년) 전국 여성청소년 약 43만8000명이다. 대상자는 보호자와 함께 참여의료기관을 방문해 건강상담과 함께 1차 접종을 받고 6개월 후에 다시 상담과 2차 접종을 완료하면 된다. 건협은 학교생활로 인해 병원 방문 시간을 맞추기 힘든 학생들의 접종 기회를 높이기 위해 평일뿐만 아니라 매주 토요일과 매월 셋째 주 일요일에도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으며 상담을 통해 건강한 여성으로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정보도 지원한다(세부일정 및 접종시간은 관할지부로 문의).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사람 이름이 왜 이리 생각이 안 나지? 어느 날부턴가 자주 쓰던 전화번호가 생각나지 않고 집주소나 아는 사람의 이름, 심지어 아침에 먹은 반찬조차 떠오르지 않고 가물가물하다. 여기저기서 휴대전화를 찾느라 바쁜 일도 부지기수다. 기억력 저하의 원인은 과음, 흡연, 스트레스, 우울증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노화로 인해 뇌세포가 점점 없어지기 때문이다. 대부분 갱년기가 되면서 뇌의 전두엽 등 대뇌피질 세포가 퇴화하면서 자연히 기억력이 떨어지게 된다. 이처럼 기억력 저하는 자연적인 신체노화의 현상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미리부터 실망하고 포기할 필요는 없다. 기억세포가 후천적 노력으로 신경돌기를 많이 만들어내면 기억세포의 역할을 얼마든지 대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의 뇌세포는 나이 들수록 퇴화한다고 여겼지만 최근에는 뇌가 새로운 세포를 계속 만들어내고 노년에도 얼마만큼의 신경세포를 만든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렇다면 퇴화하는 뇌세포를 활성화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무언가를 억지로 하기보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책이나 신문을 읽고 바둑이나 장기 등의 취미활동을 하면 뇌 활동이 왕성해져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또 규칙적인 운동이나 단단한 식품을 먹는 것도 뇌에서 기억을 주관하는 해마가 활성화되게 해준다. 여기에 기억력 개선에 효과 있는 ‘원지’라는 식물이 있다. 국내 유명 의과대학 서유현 교수팀이 개발한 원지추출물(BT-11)을 대학병원 2곳에서 3회 인체적용시험을 시행한 결과 기억력 부분과 CVLT(언어기억력 측정)에서 회상 부분이 개선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원지추출물은 뇌세포 퇴화를 감소시켜 기억력을 개선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비타민A를 함유하고 있어 눈 건강에도 도움을 주는 물질이다. 원지추출물인 BT-11을 주성분으로 일양약품㈜에서 개발한 ‘일양 브레인300’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과학적 기능성과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국립 의과대학 서유현 교수팀이 개발하고 68년 전통의 일양약품㈜이 만든 ‘일양 브레인300’. 날로 흐려지는 기억력 개선을 위해 ‘일양 브레인300’만은 꼭 기억해두자.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치과의사 김모 씨(50). 평소 어깨가 뻐근하다. 목 주변 통증도 자주 경험한다. 얼마 전부터는 어깨 통증이 심해지고 팔까지 아파 정형외과에서 물리치료를 받았지만 전혀 낫지 않았다. X선 촬영과 근전도 검사도 해봤지만 목 디스크도 아니고 어깨 질환도 아니어서 약 처방만 받았다. 지금은 통증 때문에 하루 종일 아파서 일도 못하고 불면증과 극심한 피로에 시달린다.정모 군(7)은 출생 당시의 분만 외상으로 인한 말초신경장애성 마비를 겪고 있다. 손이나 손가락은 움직일 수 있지만 팔을 위로 올리지는 못한다. 신생아 때는 그대로 두면 낫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정 군의 경우는 그렇지 못했다. 손저림, 어깨통증… 신경문제 가능성 갑자기 손에 힘이 빠져서 젓가락을 놓치거나 글씨 쓰기가 힘들고 어깨나 목 부위가 아프다면 대다수는 목 디스크나 어깨 질환 검사를 한다. 흉곽출구는 갈비뼈와 쇄골 사이의 목 근육이 만나 삼각형을 이루는 부분이다. 흉곽출구증후군은 목에서 팔로 내려오는 혈관, 신경 다발이 쇄골, 첫 번째 갈비뼈, 근육에 둘러싸여 눌리면서 한쪽 팔이 아프거나 감각이 저하되고 손이나 팔이 붓는 증상을 말한다. 심할 경우 피부색까지 변하기도 한다. 특히 머리 뒷부분의 두통이나 자고 난 뒤 어깨통증이 있다면 흉곽출구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흉곽출구증후군은 대부분의 영상검사나 MRI 검사로도 잘 나타나지 않는다. 김 씨와 같이 목 디스크나 어깨 병으로 오인해 비싼 비용을 들여 검사를 하고도 알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발견되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어깨와 팔의 통증, 저리고 시린 느낌, 힘이 없는 위약감 등이다. 대부분 어떤 치료에도 낫지 않는 만성 통증에 시달리고 이로 인해 환자들은 예민하고 우울해져 아파서 못 자고 자다가도 깬다. 목 어깨 등 날개 뼈 주위가 주로 아프지만 목에서 손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고 뒤통수, 눈, 턱과 가슴까지 아프기도 하다. 팔이 무겁고 피곤해 약해진 느낌을 받으며 저린 느낌, 이상감각을 동반한다. 이러한 증상은 팔을 머리위로 올리거나, 목과 어깨를 앞으로 굽힐 때 악화된다. 심하면 손이 차갑고 피부색이 파랗게 변하기도 하는데 이는 신경이 과도하게 눌리기 때문이다. 주로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 사람이나 치과의사, 연주가, 운동선수 등 팔을 많이 쓰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발생한다. 진단을 하기까지는 어렵지만 제대로 진단이 내려지면 치료는 대부분 수술 없이 약물, 주사, 물리치료로 호전된다. 특히 근육에 의한 압박이 확인된 경우엔 주사치료 한 번으로도 드라마틱한 회복이 되기도 한다. 김상수 김상수마이크로의원 병원장은 “흉곽출구증후군은 일단 회복이 된 이후에는 올바른 생활습관과 목 어깨의 균형 잡힌 바른 자세가 중요하다”며 “간단한 목 스트레칭 등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팔·다리 마비시키는 상완신경총 손상 신경계는 우리 몸을 조절하고 통제하는 기관이다. 뇌와 척수를 중추신경계라고 하며 사고 와 감정을 포함한 정신작용뿐만 아니라 운동, 감각기능을 포함해 인간의 생존에 필요한 거의 모든 것을 조절하고 있다. 이때 중추신경계에 정보를 전달하고 다시 중추신경계에서 내린 명령을 근육과 장기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말초신경이다. 말초신경은 중추신경과 장기를 연결하는 통로이며 전기가 흐르는 전선과 같은 역할을 한다. 상완신경총은 경추 5, 6, 7, 8번과 흉추 1번 등 다섯 개 신경 뿌리가 합쳐 만들어진 신경 다발이다. 목부터 겨드랑이 사이에 위치한다. 어깨, 팔, 손으로 가는 모든 신경이 상완신경총으로부터 분지돼 내려가므로 이 부위 손상은 운동, 감각, 자율신경 기능 등 상지 전체의 마비를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손상이다. 상완신경총 손상은 오토바이 사고, 추락사고, 과도한 스포츠 후 손상 등 주로 사고에 의해 발생한다. 손상의 정도에 따라 어깨 부위만 마비 된 경우, 손 부위만 마비된 경우, 5·6·7 신경 뿌리 손상, 어깨부터 손까지 마비된 경우 등 네 가지 형태로 분류할 수 있다. 상완신경총 손상은 주위의 뼈와 혈관 등이 골절되거나 혈관 손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있어 진단 시 주의가 필요 하다. 반대로 쇄골, 견갑골, 상박골, 늑골, 경추 골절이 있을 때는 상완신경총 손상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신경수술의 국내 최고 권위자 김상수 원장 상완신경총이 손상되면 먼저 손과 발의 감각 이상이 생긴다. 감각을 느끼지 못하거나 둔해지고 손과 발이 저리고 마비 증상을 느낀다. 이런 증상이 생길 때 바로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조기에 받으면 예후가 비교적 양호한 편이지만 치료시기를 놓치면 좋은 예후를 장담할 수 없다. 신경 손상은 비가역적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신경손상이 더욱 진행하면 운동신경까지 침범해 근육이 위축되고 손과 발에 변형이 발생하게 된다”며 “이 단계에 병원을 방문하면 일반적인 수술로는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런 경우 ‘신경전이술’을 고려할 수 있다. 신경전이술은 기능적으로 덜 중요한 신경을 희생해 손상된 신경을 재생시키는 수술법으로 상지 기능이 마비된 환자들에게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신경손상으로 사지 마비가 된 환자도 어깨나 목으로 가는 신경의 일부는 살아 있을 수 있다. 살아 있는 신경의 일부를 마비된 신경 쪽으로 연결해주면 신경 기능이 되살아나 팔꿈치를 굽히거나 손목을 움직일 수 있게 된다. 미세한 신경을 절단·봉합해줘야 하는 수술로 웬만큼 수술 경험이 있지 않은 의사는 엄두도 낼 수 없다. 김상수마이크로의원의 김상수 원장은 상지 신경마비 수술의 국내 최고 권위자다. 세계 최초로 전기자극 치료를 말초신경수술에 도입해 성공하기도 했다.뇌 손상 후유증, 상지마비… 회복 가능성 보여줘 아직은 신경수술이 하반신 마비 환자를 걷게 하는 ‘기적’을 일으킬 정도로 발전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상지 마비 환자의 회복에 좋은 효과를 내고 있다. 신경수술은 뇌졸중 등으로 뇌기능이 부분적으로 손상된 경우에도 가능하다. 한쪽 뇌가 손상을 입으면 반대편 쪽 팔, 다리가 마비된다. 이 경우에 목 부분의 신경을 신경이식이나 봉합술로 서로 교차 연결해 마비된 상지의 경직을 완화하고 약해진 근육을 강화시키는 수술이 가능하다. 김 원장은 “이는 한쪽 뇌의 기능이 살아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며 “신경수술이 뇌 질환 후유증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4명 중 1명꼴 사망하는 암. 전체 암 환자의 23%가 폐암으로 사망할 만큼 암 사망률 1위로 악성도가 가장 높다. 폐암은 자각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병원을 찾는 환자의 대다수가 수술이 불가능한 전이성 폐암인 경우가 많다. 폐암 환자마다 암 유전자 변이 양상도 달라 이에 맞는 치료계획을 다 세울 수도 없다는 점도 폐암 사망률을 높이는 원인이다.치료 노하우로 최적의 치료법 제시 우리나라 첫 암 전문병원으로 1969년 개원한 연세암병원은 반세기 동안 암 환자 치료 경험을 축적해왔다. 연세암병원 폐암센터(센터장 백효채 흉부외과 교수)는 국내 폐암환자 특성에 맞는 치료와 연구에 차별화된 경험을 갖고 있다. 더욱이 2014년 새 암 병원을 개원하면서 보다 확장된 진료공간과 첨단 진단 및 치료 장비를 보강했다. 2016년 한 해 동안 연세암병원 폐암센터를 찾은 폐암 환자는 2000여 명에 이르며 500여 건에 이르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 올해는 지난해 보다 큰 폭으로 증가된 치료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난치성 폐암 환자의 희망인 신약 연구에 있어서도 지난 3년간 재발성 및 전이성 폐암 환자를 위한 임상연구가 전체 약 80건에 이른다. 그중에서 면역항암제 연구가 30여 건, 표적항암제 연구가 50여 건에 이르는 등 다국적 제약사와의 신약 임상연구가 국내 병원 중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제약사와 연구협약을 맺고 3세대 EGFR 표적 약제 개발 등의 국산 폐암신약 치료제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연세암병원 폐암센터의 전 의료진은 ‘난치질환’에서 ‘관리하는 질환’으로, 나아가 ‘완치되는 질환’으로 폐암 치료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기 위해 진료와 연구에 더욱 노력하고 있다. 의료진의 협진시스템, 환자별 맞춤형 치료 원칙 연세암병원 폐암센터는 호흡기내과, 종양내과, 흉부외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핵의학과 등 7개 진료과 교수진과 전문의 및 전문상담 간호사로 이뤄져 있다. 폐암전담 의료진들은 환자와 보호자가 참여한 가운데 환자의 상태를 상세히 알리고 최적의 치료법을 제시하는 ‘베스트 팀’ 진료를 시행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폐암은 여러 세부 폐암으로 나눠고 각 환자에 따라 폐암세포의 돌연변이 유무와 양상이 매우 다양해 진단과정부터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 세심한 치료계획 수립이 필요하다. 때문에 의료진 간 협력시스템 구축은 매우 중요하다. 연세암병원 폐암센터는 그동안 축적된 폐암치료 경험을 토대로 2014년 국내 폐암센터 중 처음으로 ‘폐암치료 가이드’에 따른 표준적인 치료방침을 수립했다. 다양한 최신 수술기법과 방사선 기법, 신약 임상을 접목해 환자가 가장 안전하고 최신의 치료를 받도록 하고 있다. ○ 호흡기내과 최근 국내에서 미세먼지 등 환경적 요인으로 흡연력이 없는 여성 폐암 환자 비율이 늘고 있다. 특히 ‘간유리 음영 결절’의 모양을 띤 조기 폐암은 흉부 X선 검사로는 발견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중년 이상의 여성이라면 흡연 유무와 관계없이 저선량 흉부 CT 촬영으로 조기 폐암 발생 유무를 확인해 볼 것을 권한다. 간유리 음영 결절은 조기 폐암 외에도 일시적인 염증이나 염증 후 흉터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폐암 진료를 전문으로 하는 호흡기내과 전문의의 세밀한 진단이 필요하다. 호흡기내과는 흉부 CT상 폐결절, 간유리 음영 결절이 발견된 환자에 대한 특화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일반적인 저선량 흉부CT(방사선 선량 ≤3 mSv)보다 방사선 노출이 적은 1mSv 노출, 64채널 저선량 흉부CT로 안전하고 정밀하게 조기 폐암 가능성이 있는 병변을 찾아낸다. 이와 더불어 조기 폐암 가능성이 있는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혈액 내 종양 DNA를 찾아내는 국가 지정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폐 결절이 폐암으로의 발전 유무를 정밀 예측함으로써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폐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종양내과 항암제는 크게 3가지로 과거부터 사용해오던 ‘세포독성 항암제’와 최근에 개발돼 사용하고 있는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로 나눌 수 있다. 종양내과는 환자의 암세포 유전자 특성에 따른 맞춤 표적치료를 한다. 기존에 잘 알려진 EGFR/ALK 유전자 변이에 대한 새로운 약제뿐만 아니라 ROS1, MET, RET, NTRK 등의 새로운 표적에 대한 정밀의학 기반의 신약임상치료를 진행 중이다. 연세암병원 폐암센터에서는 기존 EGFR 표적항암제에 내성이 발생한 환자들을 위한 차세대 표적치료제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3세대 EGFR 억제제인 유한양행의 YH25448 임상시험을 주도하며 향후 국내 혁신 신약 개발에 힘쓰고 있다. 조병철·김혜련·홍민희 교수팀은 ALK를 표적으로 만들어진 세리티닙(Ceritinib)이 ROS1 변이에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는 것을 처음으로 밝혀 세계적인 국제학술지인 임상종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기존 항암제의 단점을 극복한 면역항암제 치료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며, 기존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 옵디보 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면역항암제를 더하는 복합 (combo) 면역항암제 임상도 활발 하게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과거 사망선고나 다름 없던 4기 폐암에서 완치에 가까운 효과를 보이는 환자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추후 면역항암제의 사용은 지속적으로 확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들이 3기 폐암에서 항암방사선 동시요법이후에 면역항암제 유지요법을 하는 것이 더 좋은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가 발표되어 향후 3기 폐암의 표준치료가 바뀌게 될 가능성도 매우 높다. 또한 현재 매우 고가인 면역항암제를 가능한 많은 환우분들께 제공하고자, 다국적 제약사로부터 많은 임상신약프로그램을 유치하여 진행 중에 있다.○ 흉부외과 가슴을 크게 열어 폐를 절제하는 폐암수술은 환자들에게 큰 부담이었다. 최근에는 발전된 수술기법과 조기 진단에 따른 초기 폐암 환자가 늘면서 흉강경으로 암이 생긴 폐를 절제하는 ‘폐엽 절제술’이 전체 수술에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저선량 CT검사에서 간유리 음영 결절을 보인 환자들에게는 폐의 기능과 구조는 최대한 살리는 ‘폐구역 절제술’도 시행하고 있다. 일차적으로 수술이 어려운 환자는 항암약물 및 방사선 치료로 암세포 크기를 줄인 후 수술을 진행해 폐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있다.○ 방사선종양학과 폐는 호흡에 따라 계속 움직이는 장기이기 때문에 방사선치료의 경우 이러한 변수까지 고려한 정밀한 치료 계획과 치료 장비가 필요하다. 1972년 국내 처음으로 선형가속기를 도입한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방사선종양학과는 현재 상용화되고 있는 치료 장비 중 가장 최신의 장비를 도입·운영 중이다. 아시아 최초로 도입한 ‘버사(Versa) HD’와 ‘로봇 세기조절방사선치료 (Robotic IMRT)’, ‘토모세러피(Tomotherapy)’를 통해 환자의 병기와 전신 건강 및 종양 위치와 상태를 정확하게 판단해 가장 최적의 방사선 치료를 하고 있다. 특히 재발성 폐암 환자와 고령이거나 폐기능 저하, 기저 질환 문제로 인해 수술이 어려운 폐암환자를 대상으로 이러한 첨단 장비를 활용한 세기조절방사선치료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조기 폐암이나 크기가 작은 단일 재발 혹은 전이 암의 경우 고선량의 방사선을 3∼5회에 걸쳐 암 발생 부위에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체부 정위적 방사선치료(Stereotactic Body Radiation Therapy, SBRT)’를 시행하고 있다. 실제로 체부 정위적 방사선치료의 치료건수는 2014년 31건을 시작으로 이듬해에는 74건으로 두배 이상 증가하는 치료 실적을 거뒀다. 향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암예방센터를 통한 재발 방지와 생활습관 개선 많은 폐암 환자는 금연 실패로 인해 치료 효과가 감소하고 암 재발 또는 이차암의 발생을 경험하거나, 암 자체의 영향과 치료 후유증으로 인한 체력, 면역력, 호흡 기능 저하 등으로 또 다른 고통을 받게 된다.2014년 연세암병원이 확장 개원하면서 국내 유일의 ‘암예방센터’가 신설되었다. 암예방센터에서는 폐암 치료 후 장기 생존자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검사를 통해 폐암 재발과 이차암 발생을 예방하고 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우리 아이 키가 좀 더 컸으면, 아프지 않았으면….” 부모들의 마음은 모두 같다. 이런 부모들에게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권하는 가장 최우선의 처방은 바른 생활습관이다. 우리 아이 키 크고, 바르게 자라기 위한 생활습관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대한소아내분비학회에서 실시하는 ‘하하스마일건강’ 캠페인으로 함께 알아보자. 하. 하루 8시간 이상 푹 자기 성장호르몬은 주로 깊은 수면에 빠져 있을 때 나온다. 잠자는 동안 하루 분비량의 3분의 2가 분비된다. 미취학 아동은 하루 10시간 이상, 초등학생은 9시간 이상, 중학생은 8시간 이상 자야 한다. 그러나 대한소아내분비학회에서 지난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등학생의 35%는 8시간 미만 잔다. 9시간 이상 자는 경우는 18%에 그쳤다. 수면습관에 부정적인 영향일 미치는 요인은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과도한 사용, 부모의 늦은 귀가 등 부모의 생활패턴, 학업 스트레스의 순이었다. 특히 최근에는 초등학교 고학년만 돼도 학원에서 저녁 늦게 귀가하는 경우가 많다. 중학생이 되면 말할 것도 없다. 학원에서 밤 열 시 넘어 귀가해 숙제를 마치고 나면 밤 12시 이후에 잠드는 경우가 태반이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사용하는 시간이 늘어난 것도 수면을 방해하는 중요한 원인이다. 침대에 누워 잠들 때까지 스마트폰을 보는 것은 삼가해야 한다. 수면의 질도 중요하다. 코골이 등으로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경우 숙면을 방해하는 원인을 찾아 교정해 줘야 한다. 숙면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시간에 잠자리에 드는 습관을 들려 수면 리듬을 잃지 않는것이 중요하다. 멜라토닌이 잘 분비되도록 조명을 어둡게 하고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하. 하루 30분 이상 운동하기 대한소아내분비학회의 조사에 따르면 일주일에 세 번 이상 운동하는 초등학생이 46%밖에 되지 않았다. 하루 한 시간 이상 운동하는 경우는 20%에 불과했다. 우리나라 초등학생이 운동을 많이 못하는 주된 이유는 함께 운동할 사람이 없어서, 운동할 장소가 마땅치 않아서, 아이가 너무 바빠서의 순이었다. 하지만 운동은 성장에 매우 중요하다. 비만을 예방하고 심폐기능을 향상시키며 두뇌 발달에도 도움을 준다. 아이들 성장을 저해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도 좋아 정서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충분한 성장을 위해서는 매일 한 시간 이상 운동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최소한 하루 30분 이상은 활발한 신체활동을 해야 한다. 수영, 자전거, 에어로빅과 같은 유산소 운동이 주3회 이상, 철봉에 매달리기와 같은 근력강화 운동이 주 3회 이상 포함되면 더욱 좋다. 평소 운동이 부족하던 아이에게 갑자기 과격한 운동을 강요하면 무리가 될 수 있으므로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운동으로 매일 조금씩 늘려 나가야 한다.스마. 스마트폰, 컴퓨터, TV 사용 줄이기 대한소아내분비학회의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교 고학년 어린이의 경우 30%가 하루에 두 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절반 이상이 잠자기 직전까지 스마트폰을 사용했다. 최근 20년간 우리나라 남자아이에서 비만의 빈도가 특히 급증했는데 이는 밖에서 뛰어 노는 대신 컴퓨터나 스마트폰 게임을 즐기는 시간이 늘어나게 된 것도 한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컴퓨터 모니터나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늘어나면 상대적으로 운동할 시간, 야외활동할 시간, 잠잘 시간이 부족해진다. TV, 컴퓨터,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이 하루 두 시간이 넘으면 소아비만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일. 일조량은 충분히, 하루 30분 이상 햇빛 쬐기 최근 수십 년간 아이들의 야외활동보다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빠르게 증가했다. 방과 후 아이들이 밖에서 뛰어 노는 모습을 거의 찾아 볼 수가 없다. 아이들이 실내에만 있으면 운동 부족과 비타민D 부족으로 아이 성장을 방해한다. 비타민D는 햇빛을 받아 피부에서 합성되는데 최근에는 이 비타민D가 단순히 뼈를 위해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면역기능을 비롯한 여러 가지 신체기관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혀졌다. 아이들이 잘 자라기 위해서는 충분한 야외활동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매일 한 시간 이상 햇빛을 받으며 실컷 뛰어 놀 수 있다면 가장 좋다. 건강. 건강한 식단, 하루 세끼 꼭 먹기 균형 잡힌 영양소들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은 올바른 성장에 필수적이다. 잘 자라려면 적당한 양의 질 좋은 음식을 규칙적으로 먹어야 한다. 열량만 높은 패스트푸드를 섭취하거나 환경호르몬에 노출되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하루 세 끼 적당한 양의 탄수화물과 어육류, 야채류를 골고루 섭취하고 유제품과 과일도 매일 한두 번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끼니를 거르면 몸은 저장된 단백질을 분해해서 에너지원으로 사용해버린다. 성장기 아이들은 단백질을 만드는 동화작용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규칙적으로 영양분을 섭취해 줘야 한다. 아침식사를 잘 챙겨먹는 것은 성장뿐 아니라 두뇌 활동에도 큰 도움이 된다. 대한소아내분비학회는 5가지 생활습관을 소아청소년들이 관심을 가지고 잘 지킬 수 있도록 ‘바른성장캠페인’ 주간을 선포하고 만 5세 이상부터 초등학생까지의 소아청소년 및 보호자를 대상으로 바른성장 5계명인 ‘하하스마일건강’ 실천 인증사진 공모 이벤트를 2017년 6월 11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학회가 제공하는 페이퍼토이를 조립해 캠페인 캐릭터인 ‘새싹이’를 완성하고 새싹이와 함께하는 하하스마일건강 실천 인증 사진과 간단한 소감을 바른성장 캠페인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이기형 대한소아내분비학회 회장(고려대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은 “소아청소년이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온 가족이 함께 건강한 생활습관을 꾸준히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캠페인을 계기로 많은 소아청소년이 바른 성장에 필요한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해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신규 참여 병원이 서비스 도입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병원 간 서비스 질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선도병원’ 12곳을 지정했다고 밝혔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간병인이나 가족 대신 간호사가 중심이 돼 간병과 간호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다. 간호사가 입원 환자의 전문 간호를 24시간 전담하고 간호조무사는 보조 역할을 수행하면서 편의를 돕는다. 환자는 따로 간병인을 두거나 보호자가 돌보지 않아도 입원생활을 편안하게 유지할 수 있다. 통합서비스 시행 후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병상과 이용 환자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2016년 기준 300곳, 1만 8646병상이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으며 42만 명이 이용하고 있다. 이번에 지정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선도병원은 △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서울)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인천)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경기) △의료법인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경기) △의료법인 토마스의료재단 윌스기념병원(경기) △충청북도 청주의료원(충청) △대자인병원(전북) △빛고을전남대학교병원(전남) △보광병원(대구) △의료법인 인당의료재단 부민병원(부산) △의료법인 고려의료재단 부산고려병원(부산) △의료법인 대우의료재단 대우병원(경남) 등 12개 병원이다. 선도병원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을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신청서를 접수 받아 보건복지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선도병원 선정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선정됐다. 선도병원은 향후 새롭게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병원에게 현장 견학과 맞춤형 상담을 통해 그간의 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하는 멘토 기능을 하게 된다. 병동 운영에 필요한 각종 서식과 사례를 수록한 ‘표준운영지침’을 개발하고 ‘입원환자 병문안 기준’ 권고안에 따른 병문안 문화 개선과 홍보 등에도 참여한다. 고영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 추진단 단장은 “선도병원의 견학 및 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사업 참여를 계획하고 있는 병원들에게는 준비과정 중 느끼는 막연한 두려움과 궁금증을 해소하고 병원 특성에 맞는 운영 방법을 설계하는 등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인하대학교의대부속병원 인하대병원(병원장 김영모)은 보건복지부가 처음 ‘보호자 없는 병동’으로 사업을 시작했던 2013년 7월부터 전국 상급종합병원 중 최초로 간병인이 필요 없는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인하대병원의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는 전문 간호인력 서비스가 제공되며 환자와 보호자 모두에게 안전하고 편리하게 운영되고 있다.■일산병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병원장 강중구)은 환자들의 간병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보험자 병원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가고 있다. 일산병원은 2013년 7월 시작된 시범사업에 최초로 참여했다. 170병상을 시작으로 단계적 확대해가며 현재는 특수병동을 제외한 전 병동을 통합서비스로 운영한다. ■윌스기념병원 윌스기념병원(병원장 박춘근)은 국내 척추전문병원 중 유일하게 2013년 보호자 없는 병원 시범사업 수행기관으로 최초 선정됐다. 병동 시설 개선과 인력 채용 및 교육을 실시했고 올해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선도병원으로 지정됐다. 윌스기념병원은 2013년 66병상에서 시작한 통합서비스를 127병상으로 확대하며 병동의 약 88%에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청주의료원 청주의료원(병원장 손병관)은 선도병원으로 지정되면서 공공보건의료서비스와 진료 영역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청주의료원은 23일 본관 6병동에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장 오픈식을 가졌다. 병상을 기존 84병상에서 42병상을 늘려 126병상으로 확대 운영한다. 2013년 8월 포괄간호서비스(보호자 없는 병동)시범기관으로 선정돼 현재까지 성공적으로 운영해 왔다. ■국내최초 ‘환자안심병동’ 서비스 개발 / 서울의료원서울의료원(원장 김민기)은 2013년 국내 최초로 보호자나 간병인 없이 환자가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환자안심병동’ 서비스를 자체 개발·안착시키는 데 성공한 병원이다.서울의료원은 서울 시민을 위한 공공의료정책을 개발하고 실행하는 역할을 수행하면서 민간 병원이 관심을 두지 않는 낮은 수가의 진료 영역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의료원은 간호·간병 통합서비스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어느 병원보다 힘쓰고 있다. 서울의료원을 찾아와 보호자 없는 환자안심병동을 둘러보고 통합서비스 매뉴얼을 받아간 국내 병원이 대학병원을 비롯해 137곳에 이른다.간호사들이 각 병실 내 모든 환자를 지켜보기 쉬운 장소에 위성 스테이션(구역)을 배치했다. 현장 간호사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간호구역에서 병실 내부가 잘 안 보이는 곳에는 볼록거울을 달아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했다. 환자가 병상 머리맡의 벨을 눌러 간호사를 부를 수 있는 비상호출시스템도 가동 중이다.의료원에는 2인실 이상 상급 병실이 많지 않다. 병동의 90%가 5인실로 구성돼 있다. 이 때문에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역시 간호사 1명이 환자 7명을 담당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보호자 없는 환자안심병동에서 일하는 간호사들은 주사, 기도관리(가래배출), 단순 드레싱, 욕창 간호 등 전문 간호 영역뿐만 아니라 간호조무사 등의 도움을 받아 개인위생, 스스로 식사가 어려운 환자의 식사 보조, 운동시키기 등의 서비스도 직접 제공한다. 사회복지사를 투입해 입원 환자들에 대한 심리·경제 상담 서비스를 펼치는 경우도 있다.서울의료원은 환자안심병동 사업 도입 초기 과중한 업무에 따른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적잖은 간호사들이 퇴사하는 아픔을 겪었다. 20대 초·중반의 젊은 간호사가 간병업무까지 수행하기에는 쉽지 않은 일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서비스를 한국에 최초 도입한 김민기 병원장은 “최대한 현장인력들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병원 전체가 합심해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제도를 안정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보건복지부나 지자체 등 기관의 적극적인 지원과 다양한 장려 제도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간호스테이션 등 환자 중심의 시스템 구축 / 메디플렉스 세종병원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이사장 박진식)은 전 병동에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최초 병원 설계 당시부터 서비스에 적합한 구조를 만들어 간호사 1명이 2개 병실 입구에 항상 상주하고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는 국내 어느 병원에서도 볼 수 없는 세종병원만의 환자 맞춤형 서비스다. 단순히 보호자 없이 환자를 돌보는 수준에서 벗어나 환자를 수시로 관찰하고 낙상이나 비상상황에 즉시 조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세종병원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적용해 국내 유일의 시스템을 구축했다. 기준병실을 4인실로 구성하고 전 병동에서 서비스를 시행한다.특히 기준병실을 4인실로 설계하면서 타 병원에서 경험하지 못한 넓고 쾌적한 4인실을 만들었다. 현재 병실기준면적은 다인실이 1인당 4.3m²지만 세종병원은 이보다 훨씬 넓은 11.7m²로 병원 중에서 병실 기준 면적이 가장 높다. 또 환자 간 감염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병상 사이에는 유리벽을 설치했다. 천장까지 막힌 유리격벽으로 환자 간에 옮을 수 있는 바이러스를 철저히 차단한 것이다. 이는 세종병원이 독보적으로 구축한 국내 유일의 시스템이다.근거리에서 환자를 관찰하고 즉각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관찰창이 설치된 간호 스테이션을 2개 병실당 하나씩 구축했다. 그 뿐만 아니라 실시간으로 환자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커넥티드 케어 솔루션(모니터링 기기)을 아시아 최초로 도입을 했다. 커넥티드 케어 솔루션은 담당 주치의와 담당 간호사 휴대용 모바일로 환자 상태를 수시로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환자의 위험신호를 빠르게 전송받고 환자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를 할 수 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의 완성형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박진식 세종병원 이사장은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환자와 보호자의 간병 부담을 낮추기 위해 전 병동에 통합서비스를 도입하게 됐다”며 “환자들이 더욱 안심하고 입원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 유일 선정… 안전하고 질 높은 간호 / 대자인병원2012년에 개원한 대자인병원(병원장 이병관)은 개원 5년 만에 전북 전주를 대표하는 종합병원으로 성장했다. 특히 전북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선도병원으로 선정되면서 전북 지역 의료서비스의 수준과 위상을 높이고 있다.대자인병원은 2015년 6월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시작했다. 올해는 재활병동에도 확대·시행한다. 이는 전북지역 최초다. 대자인은 이번 선도병원 지정으로 신규 참여를 원하는 병원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병원 간 서비스 질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모범 병원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대자인병원의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안전한 간호, 질 높은 간호, 자가 간호 증진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적정 간호인력 배치를 통해 팀 간호체계를 확립하고 통합 전문 간호서비스 제공과 병동 환경 개선, 안전관리 등 효과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필요충분 조건을 충실히 이행하려 노력한다.대자인병원의 간호·간병통합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병동뿐만 아니라 재활환자, 산재환자를 대상으로 한 재활병동까지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일반병동 24병상, 재활병동 53병상에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6월부터는 일반병동(40병상)을 추가해 64병상, 총 117병상에서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이병관 대자인병원 병원장은 “지속적으로 통합서비스 병동을 추가해 환자가 안심하고 올 수 있는 병원, 보호자가 믿고 맡길 수 있는 병원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대자인병원은 지역의 선도병원으로 병원들에 그간의 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하고 병동 운영에 필요한 각종 서식과 사례를 수록한 ‘표준운영지침’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입원환자 병문안 기준’ 권고안에 따른 병문안 문화 개선과 홍보에도 참여한다. ■관절척추 분야 수준 높은 전문성 인정 / 부민병원부민병원(이사장 정흥태)은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병원이자 인증의료기관이다. 지난 33년간 관절척추 분야에서 수준 높은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부민병원은 2015년 9월부터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실시해 현재 258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전체 허가 병상 수는 394병상이다. 부산·울산·경남을 통틀어서 통합서비스병동 운영이 최대 규모다. 부민병원은 부산 외 서울, 해운대병원에서도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의 간병은 간호사와 간호조무사가 팀 간호체계를 구축해 24시간 서비스한다. 꼼꼼한 간병 서비스로 욕창 및 낙상, 병원 내 감염을 비롯한 환자 안전 부분은 물론이고 전반적인 입원 생활의 질이 크게 향상됐다. 전문적이고 즉각적인 간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어 환자 만족도도 상당히 높다. 특히 보호자나 간병인의 상주로 인한 소란함과 감염질환의 확산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어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다는 평이다.정흥태 부민병원 이사장은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는 인력 채용뿐만 아니라 시설과 장비 등 준비 할 사항이 많지만 환자와 보호자들의 신뢰와 만족도가 높은 만큼 끊임없이 개선하고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특히 부민병원은 관절척추 치료에 특화된 전문병원으로서 환자 특성상 고령 환자들이 많은데 이들의 체계적인 재활과 수술 후 회복 관리를 위해 양질의 간호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통합서비스를 실시하게 됐다”며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부민병원은 철저히 환자 중심의 시스템을 추구한다. 관절척추 분야별 경험 많은 전담간호사를 배치하고 입원 중에는 물론 퇴원 후 건강관리까지 챙긴다. 환자들의 궁금증이나 불편함은 실시간으로 해결해주는 설명 간호사 제도도 도입했다. 선도병원으로 선정되면서 부민병원도 신규 참여병원과 서비스 도입 예정병원에 현장견학과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는 등 노하우를 전수한다.현재 부산경남 지역의 의료기관이 운영사례를 배우기 위해 방문하고 있으며 건강보험공단에서 주최하는 각종 간담회에서 부민병원의 모범적인 운영사례가 소개되기도 했다. ■빛고을전남대병원빛고을전남대병원(병원장 이신석)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선도병원으로 지정됐다. 빛고을전남대병원은 2014년 2월 개원해 정형외과·류마티스내과·재활의학과로 이루어진 관절염 전문질환센터다. 현재는 소화기내과·순환기내과·호흡기내과·내분비대사내과·신장내과·감염내과·알레르기내과·노년내과·신경외과 등 특화된 내과진료와 인공신장센터·건강검진센터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대우병원대우병원(병원장 김병석)은 현재 228개 병상 규모에 18개 진료과와 간호관리 3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지역 대표 의료기관이다. 아주대병원과 모자병원 협약을 체결해 우수한 의료진을 교류하고 있으며 나날이 증가하는 환자들의 다양한 의료서비스 요구를 충족시키고 지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나가고 있다. ■부산고려병원부산고려병원(이사장 김철)은 2011년 보건복지부 정형외과 전문병원으로 지정됐다. 2013년에는 정형외과 전문병원으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보건복지부 의료기관인증도 획득하고 지역 중소병원으로는 비교적 빨리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사업에 참여했다. 2015년 9월 1개 병동, 56병상을 시작으로 12월 1개 병동을 추가해 2016년 1월부터는 전 병동 전 병상(201병상)에 대해 보호자 없는 병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담양군의 최고 브랜드는 지속가능한 생태도시이다. 민선 3기에 시작한 생태도시 정책은 담양군정의 핵심 가치로 자리 잡았으며 전국 기초자치단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었다. 담양군은 모든 정책과 사업을 시행함에 있어 생태환경 보전을 원칙으로 수립하고 부서 간 유기적으로 협조하며 실행하고 있다. 이처럼 담양군이 생태도시 정책을 기반으로 한 담양다움의 특성화를 전략적으로 추진한 결과 ‘담양’이라는 지역 브랜드 가치 향상은 물론 700만 관광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또한 가사문학을 꽃피웠던 것을 바탕으로 전국 최초의 인문학 교육 특구 지정을 통해 인문학으로 미래 천년을 디자인할 수 있는 기반을 굳건히 다지고 있다. 특히 올해로 19번째를 맞는 대나무축제는 전남관광 대상에 이어 2017년도 문화체육관광부 최우수축제에 선정되는 등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인정받았으며 남도음식문화큰잔치의 3개년 개최를 통해 음식문화의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는 계기가 되었다. 담양은 전남도 관광키워드 빅데이터 분석결과 여행지에 대한 긍정적 의견 2위로 명실상부한 내륙형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담양군은 2017년 사군자를 테마로 한 ‘남도정원’ 조성사업을 추진해 전통과 미래가 어우러진 담양의 모습을 더욱 널리 알릴 계획이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금산세계인삼엑스포’가 2017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착한브랜드 대상 공공행정 분야 글로벌 엑스포 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2017 금산세계인삼엑스포’는 9월 22일부터 10월 23일까지(32일간) ‘생명의 뿌리, 인삼’을 주제로 1500년 고려인삼의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쉬는 충남 금산군 인삼엑스포 광장 일원에서 대규모 국제행사로 개최된다. 이 행사는 충청도와 금산군이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 문화재청, 한국관광공사, 한국인삼협회에서 후원하며, 금산세계인삼엑스포조직위원회가 주관하게 된다. 총 사업비는 국비, 도비, 군비 등 총 161억원이 투입된다. 금산세계인삼엑스포조직위원회(위원장 이동필)는 지난해 7월 기획재정부로부터 ‘국제행사 승인’을 받아 관람객 300만 명(내국인 290만 명, 외국인 10만 명) 유치를 목표로 현재 행사 준비가 한창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시공사와 계약을 체결해 총 7개의 전시관(주제관, 영상관, 생활문화관, 체험관, 식물관, 국제교역관, 농기계자재관)에 대한 구체적인 전시·연출 및 운영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차질 없이 준비해 완성도 높은 인삼엑스포를 연출할 계획이다. 그 뿐만 아니라 5월에는 회장운영·이벤트 대행사를 선정해 공식행사(개·폐막식) 외 세계인삼도시 공연, 전통놀이 한마당, 인삼캐기 행사 등 관람객들에게 차별화되고 수준 높은 공연 및 이벤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조직위는 국내외 26개 도시(국내 16곳, 해외 10곳) 간 ‘세계인삼도시연맹’ 출범을 목표로 그동안 22개 도시(국내 16곳, 해외 6곳)에 대하여 협약을 체결했고 엑스포 기간에 선포식, 심포지엄, 교역전 운영을 통해 지자체 간 역량결집의 계기를 마련하고 인삼산업의 글로벌화를 촉진할 것이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C형 감염은 지구상에서 완전히 없앨 수 있습니다.” 김윤준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자신있게 말한다. 최근 2년 사이 병원 내 주사기 재사용으로 인한 C형 간염 집단 감염 사태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C형 간염 질환의 예방 및 관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그러나 여전히 질환 심각성에 대한 인지도는 부족해 실제 검진율 및 치료율은 낮은 실정이다. 간암 원인의 약 11%를 차지하는 C형 간염은 한번 감염되면 70∼80%가 만성간염으로 진행하고 이 중에서 30∼40%는 간경변증, 간암으로 진행한다. 하지만 현재 국내 C형 간염 환자 약 30만 명 중 4만5000∼7만 명만이 치료를 받고 있고,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들은 향후 간경변증, 간암으로의 진행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C형 간염 관리체계를 현행 ‘표본감시’에서 ‘전수감시’ 체계로 전환하는 개정안을 6월 3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국민건강검진에 C형 간염 검사(생애전환기 검사, 만 40세 이상) 도입을 추진하는 등 C형 간염 예방 및 관리를 위한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고 있다. 김 교수에게 C형 감염과 치료방법에 대해 들어봤다. ―간염의 종류와 감염 경로는…. 간염 바이러스의 종류는 A, B, C, D, E형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간염은 6개월 이상 염증이 지속돼 만성화로 진행될 수 있는 B형과 C형 간염이다. A형 간염은 주로 바이러스 감염자의 대변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을 섭취함으로써 전염된다. 국내에도 몇 년 전 A형 간염이 대규모 유행한 적이 있었는데, 현재는 예방 백신을 통해 이러한 유행은 막을 수 있게 됐다. B형, C형 간염은 혈액에 의해 전염된다. B형 간염은 어머니에서 딸, 어머니에서 아들로 전염되는 수직 감염이 많다. C형 간염은 사실 어떻게 전염되는지 정확히 알기는 어렵다. C형 간염 바이러스의 존재를 알기 전에는 수혈에 의해 전염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개 바이러스에 감염된 혈액에 손상된 피부나 점막이 노출돼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혹 침을 맞거나 문신을 한 후에 전염이 되는 경우도 있다. 시술을 하는 전 과정이 철저히 관리되고 깨끗해야 한다. 의사가 수술을 할 때도 어느 한 부분이라도 위생상 문제가 생기면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다.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으려면 장갑을 끼는 과정, 옷을 입는 과정 등 모든 요소들이 완벽해야 하는데 사실 모든 과정의 위생을 챙기기는 생각보다 어렵다. 생활 속에서는 면도칼, 손톱깎이, 칫솔 등 혈액에 노출될 수 있는 것들이나 귀를 뚫는 것도 모두 감염 경로가 될 수 있다. ―C형 간염의 증상은…. 특별한 증상이 없다. 초기에는 가벼운 피로, 소화불량, 우울증 정도가 증상의 전부다.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본인이 C형 간염 환자인지도 알기가 어렵다. C형 간염은 보통 20년이라는 오랜 기간에 걸쳐 진행하면서 전체 감염자의 20∼40%가 서서히 간이 딱딱해지는 간경화로 진행된다. 간경화로 진행되면 그때야 증상이 나타난다. 복수가 차고, 혈변이 보이고, 피를 토하거나 혼수가 오는 등 다양한 증상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간경화로 진행되기 전까지는 거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증상이 없다면 정기검진을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가. 그렇다. 보통 40세 전후에 한 번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대한간학회에서도 지속적으로 만 40세, 66세 때 받는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에 C형 간염 검사를 포함할 것을 요구해왔다. 우리나라에서 본인의 C형 간염 감염 사실을 알고 치료를 받는 환자 비율은 20% 미만으로 보고 있다. 나머지 80%는 증상이 없으니 영문도 모른 채 심각한 간경화, 간암으로 진행된다. 이는 큰 비극이다. 전체 국민에 걸쳐 40세 전후로 C형 간염 검사를 받게 된다면 국내 감염 환자 수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기존 치료제로는 인터페론이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됐다. 인터페론은 보통 일주일에 세 번 주사를 맞는데 이를 조금 오래 가도록 만들어서 일주일에 한 번 맞는 인터페론이 나오기도 했다. 그런데 인터페론은 부작용이 많은 것이 단점이다. 갑상샘염, 탈모, 우울증, 망막염 등의 부작용이 있는데 우울증이 심해지면 자살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고 확률이 낮기는 하지만 망막염으로 눈이 머는 등의 심각한 부작용도 있었다. 이러한 부작용은 의사로서 환자 치료에 굉장히 부담을 느끼는 요소였다. 최근에는 C형 간염 치료에 DAA(direct acting antivirals·직접 작용 항바이러스제) 제제를 쓴다. 인터페론은 본인의 면역력을 높여서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것이고, DAA는 바이러스의 분자적인 메커니즘을 억제하여 직접적으로 바이러스를 죽이는 약이다. DAA 제제는 먹는 약이고 부작용도 별로 없다. 또 인터페론의 완치율이 60∼70% 수준이었다면, DAA 제제는 95%이상의 완치율을 보이고 있다. 치료제가 60% 수준의 완치율을 보일 때는 어떤 병을 완전히 없앨 수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현재는 거의 100%에 가까운 완치율을 보이는 치료제들이 나와 있기 때문에 이제 환자 발굴만 하면 C형 간염 바이러스 자체를 지구상에서 없애버릴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치료 기간은 어느 정도 걸리나. 치료 기간은 점점 짧아지고 있다. 이전에 인터페론은 일주일에 한 번 1년 동안 주사를 맞아야 했다. 인터페론은 한 번 맞으면 심한 몸살 증상을 보이는데, 이를 48주 동안 반복을 해야 하니 환자들의 고통이 컸다. 면역력을 높인다고 하면 얼핏 좋아 보이지만 면역 반응이 일어나면 몸은 그만큼 힘들어진다. 그 다음 개발된 약은 하루에 3정씩 24개월동안 복용하는 약이 나왔다. 현재는 12주 동안 복용하는 약이 국내에 출시돼 있다. 앞으로는 8주나 6주 복용하는 약도 나올 것이다. ―최근 새로운 C형 간염 치료제가 보험 급여를 받기도 했다. 굉장히 바람직한 일이다. 효과적인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는 질환 박멸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이번에 보험급여를 받은 제파티어는 C형 간염 유전자 1형과 4형에 쓸 수 있다. 우리나라 환자의 약 45∼59% 정도는 1b형이고, 26∼51% 정도는 2형이다. 즉, 우리나라 C형 간염 환자의 반은 제파티어로 치료할 수 있는 것이다. 알약 수가 많거나 부작용이 많으면 환자들이 잘 안 먹는데 하루 한 알 12주만 먹으면 된다. DAA 중에는 다른 약과 같이 먹으면 안 되는 약이 많다. 우리나라 C형 간염 환자들의 특징은 나이가 많은 환자가 많고, 젊은 환자는 적다는 것이다. 70대 이상에서 C형 간염 유병률이 높아지는데 고령의 환자들은 상대적으로 다른 약을 많이 먹기 때문에 약물 상호작용이 적어야 한다. 또 복용법이 간단하고 부작용 없이 완치율이 높아야 한다. 처음 DAA 제제가 나왔을 때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약의 경우 약값이 한 달에 3000만 원이 넘었다.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합리적인 수준의 가격이 중요하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대장암 수술도 이젠 복강경으로….” 과거 대장암 수술은 복부를 절개해야만 했다. 개복하지 않고는 대장을 볼 수 있는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반면 복강경 수술은 복부에 작은 구멍을 뚫고 긴 막대 형태의 복강경 스코프를 넣어 수술한다. 개복 수술에 비해 출혈량과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복강경 기기의 발전으로 최소침습수술이 쉽고 정확도가 높아졌다. 박지원 서울대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에게 최근 대장암 수술에 많이 이용되고 있는 대장암 3D복강경 수술에 대해 들어봤다. ―대장암 치료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전통적인 대장암 수술 방법으로는 개복 수술이 있다. 복부를 개복해 손으로 직접 장기를 찾아 수술하는 방법이다. 최근에는 복강경을 이용한 최소침습수술을 많이 하고 있다. 막대 형태의 기구를 삽입하기 때문에 수술 상처가 작다. 직경이 5∼12mm 정도 되는 구멍을 3, 4개 뚫는다. 이 중 1개에는 복강경 카메라가 들어간다. ―현재 개복 수술과 복강경 수술 비율은 어떠한가. 국내 통계 자료에 의하면 2008년도 대장암에서 복강경 수술 비율은 약 42.6%였으며 2013년도에는 64.7%로 복강경 수술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모든 대장암에 복강경을 쓰는 것은 아니다. 전이성 암이나 종양 크기가 크고 종양에서 출혈이 있다면 개복 수술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외국에서도 복강경 수술을 많이 시행하는가. 외국은 기관마다 차이가 있다.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우리나라만큼 많지 않으나 늘어나는 추세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복강경 수술이 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개복 수술에 비해 출혈량과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 때문에 복강경을 이용한 대장암 수술은 빠르게 확산됐다. 현재 국내 복강경 수술 성적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대장암 복강경 수술을 하다 개복 수술로 전환하는 비율이 서울대병원의 경우 2.6%로 매우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처음 복강경 수술을 도입한 의료진들은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수술 테크닉을 전수하고 있다. 또 대한대장항문학회에서는 복강경 수술 연구회를 진행하고 의료진에게 꾸준한 트레이닝을 제공하고 있다. ―어떤 환자들에게 복강경 수술을 하는가. 대부분의 대장암 수술은 복강경 수술로 가능하다. 특히 조기 환자나 유전성 암으로 상처에 민감한 젊은 환자들에게 많이 시행한다. 단지 암이 너무 많이 진행돼 다른 장기에도 전이된 경우에는 개복 수술을 한다. 최근 일본에서는 전이 암에도 복강경 수술을 하는 경우가 있지만 암이 많이 진행됐다면 절개해야 할 부위가 넓기 때문에 개복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재발성 암도 복강경 수술로 진행하기가 쉽지 않다. 이미 수술한 곳을 다시 박리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개복 수술이 시야 확보에 더 용이할 것 같은데 작은 구멍에 카메라를 넣어 사용해야 하는 복강경 수술은 어떤가. 2D 복강경은 복강 내 모습이 2차원 영상으로 보이므로 장기 뒷부분까지 보기가 힘들었다. 때문에 최근에는 3D 복강경을 사용한다. 3D 복강경은 입체감과 거리감을 3D 영상으로 구현해 병변과 혈관 깊이의 파악을 용이하게 함으로써 보다 안전하고 정확한 수술을 할 수 있다. 또 스코프 선단부가 상·하·좌·우로 구부러지기 때문에 일자형 스코프로는 보기 힘든 각도에서도 장기와 병변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암세포를 제거할 때도 구멍으로 기구를 넣어 떼어내는가. 에너지 디바이스는 개복 수술이나 복강경 수술에 쓰이는 수술 장비다. 봉합을 제외하고 지혈과 절개가 가능하다. 에너지 디바이스 제품 중 하나인 썬더비트는 끝이 날카로워 장기에 붙어 있는 암 전이 부위를 박리할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다. 특히 속도나 절개에서 유용하다. 수술 시 초음파 에너지로 조직을 빠르게 절단함과 동시에 바이폴라 고주파 에너지로 즉각적인 응고와 혈관 봉합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수술의 효율성을 높이고 수술 시간을 단축하는 데 도움을 줬다. 그 밖에도 썬더비트는 두께 7㎜ 혈관까지 빠르게 지혈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복강경 기구로 암세포를 제거한 후에는 어떻게 마무리하는가. 수술 부위를 봉합한다.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우측에 위치한 장 부위인 경우 신체 외부에서 봉합하고 좌측은 대부분 항문을 통해 기구를 삽입해 봉합할 수 있다. ―복강경 수술의 정확도나 성공률은 높은 편인가. 서울대병원 본원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방사선과 항암치료 후 직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복강경과 개복 수술을 비교했다. 복강경 수술 환자는 통증이 적고 장운동이 빨리 재개돼 식사를 비교적 빠르게 시작할 수 있었다. 장기적인 생존율 차이는 지금까지의 예후로 큰 차이가 없었다. 즉 회복 속도 등 단기 성적은 좋으며 암의 치료 수준에서도 차이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복강경 수술 후 주의사항이 따로 있나. 다른 수술 후 주의사항과 비슷하다. 다만 회복 과정에는 심호흡과 가래를 뱉으며 움직이는 것이 중요한데 복강경 수술을 한 환자의 경우 통증이 덜해 회복을 위한 심호흡 등의 과정이 빠르다. 수술 직후 통증은 비슷하나 하루 이틀 지난 후엔 더 나은 회복 과정을 보여준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농사를 짓는 김모 씨(65·여)는 무거운 짐을 들어야 하는 일이 많았다. 그는 20년 전 콩 가마니를 들어올리다 허리를 삐끗했다. 제대로 허리를 펴기가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했지만 수술이 두려워 병원 가기를 망설였다. 아픈 허리로 일을 계속 하다가 다리에 아찔한 통증을 느끼고 최근 병원을 찾았다. 그가 받은 진단은 척추관협착증. 김 씨는 비수술 치료인 원리침 치료를 택했다. 처음 병원에 왔을 때는 극심한 통증으로 제대로 펴지지 않던 허리가 두 번의 침 치료로 꼿꼿해졌다. 회복도 빨랐다. 이틀 동안 침 치료를 받은 김 씨는 다음 날 바로 퇴원하고 한 달 후 다시 내원해 남은 증상을 치료했다. 엉덩이와 꼬리뼈 통증도 한결 좋아졌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려던 송모 씨(81·여)는 갑자기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았다. 다리와 허리에 심한 통증을 느껴 급하게 병원을 찾은 그에게 내려진 진단은 디스크 탈출증. 송 씨는 수술 후 회복이 오래 걸리는 것을 감안해 국소마취만으로 치료가 가능한 원리침 치료를 받았다. 입원 하루 만에 다리에 힘이 돌아오고 통증도 완화되는 것을 느꼈다.척추질환은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다. 중·장년층에 많이 나타나는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는 통로인 척추관신경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이 눌려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 주로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저림이 나타난다. 디스크는 뼈와 뼈 사이를 이어주는 연골 구조물이다. 허리디스크는 연골 구조물에 이상이 생겨 디스크가 제자리를 벗어나는 질환이다. 탈출된 디스크는 척추관을 지나는 신경에 압박을 줘 통증을 유발한다. 디스크는 나이가 들면서 퇴행 변화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평소 자세가 올바르지 못하면 젊은 나이에도 발병할 수 있다. 척추질환은 일상생활이 힘들어질 정도로 심한 통증을 동반하지만 수술에 대한 부담으로 병원 가기를 꺼리는 환자들이 많다. 이에 절개수술 없이 통증의 원인이 되는 척추·관절을 치료하는 원리침이 관심을 끌고 있다. 원리침은 한의학적 치료 방법으로 막힌 부위를 직접 뚫어내거나 튀어나온 디스크를 원래 자리로 밀어 넣어 통증을 완화한다.척추관협착증 작년 148만 명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척추관협착증으로 요양 기관을 찾은 이들은 약 148만 명으로 전년(135만 명) 대비 약 13만 명이 늘었다. 연령별 척추관협착증 진료 인원을 살펴보면 70대 환자가 전체 환자의 32.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그 뒤로 60대(30.1%), 50대(18%), 80세 이상(11.9%) 순으로 60세 이상의 환자가 전체 진료인원의 70%를 웃돌았다. 성별로는 여성이 약 93만 명으로 전체 진료 인원 중 약 64%를 차지해 남성보다 여성이 허리질환에 더욱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척추관은 뇌로부터 빠져나온 신경 다발이 지나가는 공간이다. 이 신경 가지들이 이어지는 통로는 추간공이다. 나이가 들면서 척추 주변의 뼈나 인대, 디스크는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고 척추관을 구성하고 있는 후관절 돌기, 추궁, 황색인대 등도 변형되면서 추간공이 좁아지고 척추관을 누르게 된다. 추간공이 좁아지면 염증을 유발하고 신경과 혈관을 압박하면서 심한 신경통증을 일으킨다. 척추관협착증(추간공협착증)은 허리 통증, 다리 통증, 근력 저하까지 동반한다. 특히 앉았다가 일어나서 허리를 펴고 걸을 때 엉덩이부터 허벅지가 당기며 발바닥에 열감을 느낀다면 ‘중앙협착증’도 의심해 봐야 한다. 중앙협착증은 허리를 펴고 걸으면 엉덩이 뒤쪽과 허벅지 뒤쪽으로 통증이 오며 허리를 굽혔을 때 통증이 완화되는 질환이다.척추관협착증의 비수술 치료 이건목원리한방병원은 원리침으로 수술 없이 난치성 근골격계 통증을 직접 관리한다. 원리침은 중국에서 많이 사용하는 ‘도침’을 이건목 원장이 꾸준한 연구와 임상 끝에 개선·발전시킨 것이다. 이 원장이 개발하고 특허를 낸 원리침은 끝을 둥글게 만들어 부작용은 줄이고 치료 효과는 높였다. 이 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뼈를 제거하면서 수술하기 때문에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며 “원리침은 신경 주변의 인대와 디스크의 공간을 넓혀 치료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중증 척추관 협착증은 엉덩이와 꼬리뼈 통증으로 허리를 펴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꼬리뼈에 통증이 있다면 대부분 척추 중앙이 압박을 받고 있어서다. 중앙협착증은 주사요법이나 추간공 확장으로는 치료가 어렵다. 원리침은 두꺼워진 황색 인대에 의해 압박 받고 있는 신경을 풀어줌으로써 통증을 완화한다. 이 원장은 “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수명을 다해 주저앉게 되면 뒤에 있는 인대까지 두꺼워지고 신경이 나오는 통로가 좁아지게 된다”며 “신경은 어느 정도 공간만 열어주면 혈액순환이 되고 정상생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단, 마비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원리침은 근전도 검사에도 뚜렷한 회복 데이터를 보여주고 있다. 이 원장은 2014년 중앙형, 외측형 협착증 치료법을 SCI급 ECAM학술지에 게시한 바 있다. 허리디스크 탈출증이란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은 허리 통증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마비가 오거나 일상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등 증상이 비슷해 헷갈리기 쉽다. 두 질환 모두 허리에서부터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로 내려오는 통증과 저림이 주로 나타난다. 하지만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은 통증을 느끼는 상황이 다르다. 허리디스크는 퇴행성 변화 또는 반복적인 외상으로 인해 발생한다. 중년이 되면 추간판 중심부에 있는 젤라틴 성분의 수핵 수분 함량이 70∼75%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로 인해 추간판의 탄력과 충격 흡수 능력이 떨어지고 내외부적 충격이 발생하면 디스크가 뒤쪽으로 돌출된다. 척추관협착증인지 허리디스크인지 확인하는 자가 진단법은 누워서 다리를 들어 올리는 방법이 있다. 허리디스크는 누운 채 다리를 똑바로 들어올리기 어려우며 엉덩이와 허벅지, 발까지 땅기는 듯한 통증이 나타난다. 척추관협착증은 다리를 들어 올려도 통증이 없고 60도 이상 올리는 것이 가능하다.튀어나온 디스크를 제자리로 원리침은 외과적 수술 없이 침으로 뼈·신경·근육 손상 없이 튀어나온 디스크를 제자리로 밀어 넣는다. 신경이나 혈관에 손상을 주지 않고 튀어나온 디스크만 밀거나 신경 주변을 넓혀 공간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부작용의 위험성도 크게 낮췄다. 노년층에서 발병하는 급성 디스크 탈출증도 수술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원리침은 척추관협착증과 허리디스크에 획기적인 치료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 원장은 척추에 철심을 박는 융합술 이후에 위아래 디스크 탈출로 협착이 온 경우에도 치료 가능한 비수술적 방법에 대한 연구결과 발표를 준비 중이다. 한편 척추관협착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건강관리에 힘쓰는 것이 좋다. 평상시 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척추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등산이나 달리기 같은 운동보다는 가벼운 산책이나 누워서 다리를 가슴 쪽으로 구부리는 등의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허리 코어 근육은 척추의 퇴행을 막는 효과가 있으므로 등이나 허리 주변, 복부 근육을 꾸준히 강화시키기 위한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좋다. 특히 고령 환자는 주치의와 논의해 운동 방법과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현명하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바이오·제약기업은 자신들의 노력으로 인류의 삶을 개선할 수 있다는 확신과 지속적인 연구개발 의지가 반드시 필요하다.” 조셉 카마르도 세엘진 수석 부사장의 말이다. 세엘진은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바이오·제약기업이다. 암·면역·감염성 질환 등 수요가 높은 질환의 혁신적인 치료제를 연구개발, 상업화하는 데 성공했다. 세엘진은 매년 전체 매출의 약 30%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다. 실제 전체 매출 대비 30%의 R&D 투자는 주요 다국적 제약사들과 비교했을 때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 조셉 부사장은 11일부터 12일까지 한국에서 열린 ‘한국 제약산업 공동 콘퍼런스’에 연사로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컨퍼런스는 정부기관, 국내 제약사와 다국적 제약사 간의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연구개발과 신규 사업 분야에서 가치 있는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조셉 부사장은 ‘인류 건강의 미래를 바꾼다’라는 주제를 가지고 발표했다.조셉 부사장을 만나 창립 30년 만에 세계적인 바이오제약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세엘진의 성장 동력은 무엇인지 들어보고 한국의 정책제도 환경을 짚어봤다. 또 바이오·제약 산업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선순환 R&D 생태계를 구축해가기 위해 기업과 정부 차원에서 필요한 노력은 무엇인지도 함께 들어봤다. ―세엘진에서 담당하는 일은 무엇인가. 글로벌 헬스 부문(Global Health)과 대외협력 및 메디컬 전략 부문(Corporate Affairs Medical Strategy)을 책임지고 있다. 글로벌 헬스의 주요 활동은 말라리아, 결핵과 같이 여전히 인류에게 중대하지만 소외된 질환들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하는 일이다. 대외협력 및 메디컬 전략 부문에서는 정부, 환자, 대중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세엘진이 어떻게 환자들의 건강에 기여할 수 있는지 알리고 교육하는 일들을 한다.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내용은…. 세엘진의 ‘레날리도마이드’와 같은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 배경과 바이오·제약 산업에 필요한 조건 등에 대해 소개했다. 바이오·제약 산업에 몸담고 있다면 우리의 노력을 통해서 인류의 보건과 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확신과 그를 위한 지속적인 연구개발 의지가 반드시 필요하다. 또 제약기업에는 ‘혁신에 대한 보상’도 매우 중요하다. 혁신에 대한 재정적인 보상과 혜택을 통해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R&D에 투자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세엘진이 글로벌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세엘진의 빠른 성장에는 다발골수종 치료제인 ‘탈리도마이드’의 성공을 들 수 있다. 탈리도마이드는 탄탄한 과학적 근거들을 바탕으로 기존에 특별한 치료제가 없었던 다발골수종 영역에서 기존 치료제들보다 큰 개선 효과를 보였다. 이후 세엘진의 과학자들은 지속적인 R&D를 통해서 탈리도마이드 보다 개선된 치료제 레날리도마이드를 개발할 수 있었다. 임상시험도 성공적으로 진행해 치료제의 유효성과 상용성을 크게 높일 수 있었다. 상업적으로도 성공을 거뒀다. 치료제의 성공은 수익의 일부를 다른 치료제 연구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R&D의 원동력이 됐다. 다른 바이오제약 회사와의 파트너십, 인수 역시 중요한 성장동력이라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아자시티딘, 포말리도마이드와 같은 혁신적인 치료제들도 개발·출시할 수 있었으며 유방암, 폐암 등과 같은 다른 암종에 대한 연구에 재투자할 수 있었다. 이처럼 발생한 수익을 다시 R&D에 투자하고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혁신적인 치료제들을 개발·출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낸 것이 세엘진의 중요한 성장동력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새롭게 개발 중인 치료제들이 있나. 세엘진은 인류에게 여전히 중대하지만 소외된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의미 있는 임상적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2009년 글로벌 헬스 부문을 창립했다. 현재 다양한 질환들에 대한 임상연구들이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환자들을 위한 효과적인 치료제들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전히 완치가 어려운 대표적인 질환이 결핵이다. 일부 결핵의 경우 폐에 영구적인 손상을 입히는데 이와 관련해 결핵이 가져올 수 있는 또 다른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연구가 진행 중이다. ―어떤 기준을 가지고 임상시험의 대상이 되는 질환영역을 결정하나. 세엘진의 연구 대상이 되는 질환영역에 대한 결정은 기존에 개발했던 후보물질, 치료제 등에서 비롯된다. 세엘진의 경우 일차적으로 개발했던 치료제는 다발골수종 치료제였다. 해당 치료제가 성공을 거두면서 다발골수종 주변 영역의 질환들에 대한 후속 연구들을 진행했다. 혈액종양 분야의 R&D에 집중함으로써 혈액종양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수 있었다. 기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정도의 매출이 발생하고 난 후 의학적 수요가 높은 질환영역에 더욱 집중해왔다. 많은 환자가 혜택을 볼 수 있는 질환영역이나 환자가 소수이기는 하지만 중증 환자들이 큰 혜택을 볼 수 있는 질환영역을 찾아 R&D를 진행해 오고 있다. ―신약 개발에는 많은 투자가 필요한데…. 바이오·제약 기업들은 연구하고자 하는 질환영역과 접근방법이 고유하고 특별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투자에 대한 혜택이 있을 것이라는 것에 대해 투자자들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미국은 이러한 것들을 가능하게 하는 환경을 갖추고 있는데 바로 ‘예측가능성’이다. 치료제에 대한 허가승인, 특허보호, 혁신에 대한 보상 등이 예측 가능해야 한다. 예측가능성은 R&D를 중심으로 하는 기업의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다. ―미국은 정책적인 차원에서 R&D 투자를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했는데 한국의 상황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10년 전 한국에서 임상시험에 참여한 적이 있었다. 지난 10여 년간 한국 정부가 만들어 온 정책 환경들이 매우 공정하고 과학적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한국 정부에서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ICH) 논의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국제적인 노력을 지속하고 있고 기업들의 만족도 역시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신약의 급여 결정까지 매우 긴 시간이 소요되는 점은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실제로 신약의 급여 결정은 환자가 신약을 공급받는 과정의 마지막 단계라고 할 수 있는데 이 기간이 수년씩 걸리는 점은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바이오·제약 기업의 부사장으로서 한국의 관련 업계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믿음을 가져야 한다. 혹시 실현이 어려워 보인다 하더라도 꾸준히 추진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개개인의 능력이 다른 사람들과 잘 연결된다면 그 역량이 더욱 증폭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보건의료분야에서 신약의 개발을 위한 R&D는 독자적 노력, 파트너십뿐만 아니라 보건당국, 환자들과의 연결고리도 중요하다. R&D가 실제로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한 사람들의 이해의 폭을 넓힐 필요가 있다. 질환에 대한 연구에는 국경이 없다고 생각한다. 다음 번 의학계 최고의 혁신이 한국에서도 나올 수 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고려대의료원이 2025년까지 진료수익 2조 원 달성을 위한 대도약을 시작했다. 고대안암병원은 상반기 예정돼 있는 최첨단융복합의료센터 건립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춘 지능형의료원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효명 의무부총장은 “최첨단융복합의료센터 건립을 포함한 6개 중점 분야별 TFT를 구성해 발전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상반기 중에 ‘The Great KUMC 2025 프로젝트’를 가동할 예정이며 그 첫 시작이 지능형 메디컬 센터구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의료원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2017년 예산 1조 원시대를 넘어 2025년까지 2조 원 시대를 달성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최첨단융복합의료센터 착공 고려대와 고려대의료원은 의료산업화를 선도하고 ‘질병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발족한 ‘KU-MAGIC 프로젝트’를 발족한 바 있다. 올 상반기 중 프로젝트의 구심점이자 랜드마크가 될 최첨단융복합의료센터의 첫 삽을 뜬다. 이를 통해 의과대학과 생명과학대를 비롯한 단과대학과 안암, 구로, 안산병원을 연결하고 나아가 홍릉지역의 여러 연구기관과 대학을 아우르는 거대한 HT R&D 개방형 생태계(Open Ecosystem)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총 3단계 공사로 진행될 융복합의료센터는 연면적 3만6000여 평에 시공비만 약 2300여억 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1단계 기반시설 공사는 다학제 진료, 질환별 센터 중심의 진료공간은 물론 편의시설 등을 구축할 예정이다. 1차 공사를 포함해 2차 기반시설과 3차 본공사까지 총 8년 6개월간의 대장정을 통해 고려대의료원의 미래를 책임질 대표시설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환자 중심의 지능형의료원 구축 고려대의료원은 가까운 시일 내에 환자 중심의 스마트 의료서비스를 생산·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환자 중심 지능형의료의 표준을 제시하겠다는 것. 사물인터넷(IoT),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들을 이용해 그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의료서비스 환경을 구현하겠다는 포부다. 가장 먼저 환자 중심의 외래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진료안내 시스템을 정비할 예정이다. IoT 기술과 기반 소프트웨어를 통해 병원 방문객과 환자가 스마트폰, 키오스크 단말기 등을 이용해 내원부터 귀가까지 편안하게 외래진료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또 외래진료 시 음성인식 시스템을 개발해 도입할 예정이다. 의료진이 차트를 직접 기록할 필요가 없는 편리한 환경에서 진료가 가능해지는 만큼 환자에게 더욱 집중하고 친절한 설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재 양성을 위한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의학 콘텐츠도 개발하기로 했다. 최근 의과대학이 도입 중인 온라인 강좌 클라우드 시스템, KUMC DIAMOND(디지털 아카이브를 이용한 온라인 교육)와 연계해 어떤 강좌와 의학콘텐츠도 학생과 전공의, 간호사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접근할 수 있게 돼 교육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구로 아모레퍼시픽 R&D센터와 안산 진료지원동 증축 구로병원은 연구중심 병원으로서의 연구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실질적인 연구공간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아모레퍼시픽 R&D센터 신축에 돌입한다. 40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자할 예정으로 추후 발족할 ‘KU-MAGIC Project Two’의 핵심 코어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1만여 개의 벤처기업이 위치한 구로 디지털단지에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활발한 산업적 교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부터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착안한 G-밸리 연구클러스터 사업을 기획하고 병원과 기업이 상호 투자해 개발된 연구 기술을 이전하는 산학 연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의료기기 및 바이오 영역과 IT 분야의 융합연구 활성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산병원은 이미 지난해 11월에 응급의료센터 및 진료지원동 증축기공식을 가진 바 있다. 약 200억 원을 투입해 150여 병상을 증설하고 응급의료센터 및 EICU를 증축한다. 연구시설 및 행정부서 재배치 등을 통해 환자진료 동선의 편의성도 향상시킨다. 각종 장비를 추가 도입해 진료역량을 강화하고 국내 유수의 대형병원들과 견줄 수 있는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4차 산업혁명, 의료인재를 준비하다 고려대 의과대학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의학인들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급변하는 의료계 환경에 맞는 의학 교육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세계 100대 의과대학에 진입할 수 있도록 기틀을 다지고 있는 것이다. 이미 고려대 의과대학은 국내 의대 최초로 세계의학교육연합회(WFME·World Federation of Medical Education) 기준 평가를 받는 등 의학교육의 세계화를 실현하고 있다. 최근에는 교육과정 개편과 해외 교류 강화를 위해 미국어바인 캘리포니아대를 비롯한 유수의 대학 및 연구기관들과 커리큘럼, 연구체계 등을 공유하고 있다. 인적교류 프로그램과 교원들의 장·단기적 교류를 활성화하는 한편 해외 대학 초빙교수를 임용하는 등 국제학술교류도 강화하고 있다. 2016년에는 고려대의료원의 ‘민족과 박애’ 정신을 함양하고 실천하고자 KUMC-Spirit 장학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이를 통해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로제타홀 봉사단’을 발족했다. 전임교원과 재학생이 한 팀을 이뤄 국내는 물론 필리핀, 몽골, 아프리카 말라위, 미얀마 등 해외봉사를 통해 ‘환자 중심의 최선의 진료’를 하는 의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좋은 의사연구소’를 개설해 좋은 의사에 대한 동기의식을 부여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하나되고(One), 으뜸되는(Best) 고려대의료원 고려대의료원은 2025년까지 연 매출 2조 원 달성뿐만 아니라 진료분야 국내 톱3, 연구분야 국내 톱을 달성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세웠다. 김 의무부총장은 “하나(One)의 통일된 비전을 통해 가장 뛰어난(Best) 의료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각 기관의 특성화를 위한 자유책임경영 방침을 세울 것”이라며 “각 기관 모든 구성원들의 소통과 참여를 통해 성장과 발전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헬스동아의 건강 인터뷰. 평소 궁금했던 유명인의 건강한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재미있는 주변 이야기와 건강을 지키는 그들만의 방법을 들어 보고, 전문의의 진단과 조언을 함께 싣습니다. 이번 건강 스토리의 주인공은 무대와 방송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뮤지컬 배우 김소현(42)입니다. 아름다운 4월의 벚꽃만큼이나 사랑스러운 그녀가 왔다. 얼마 전까지 남편 손준호와 함께 한 ‘뮤지컬 팬텀’의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크리스틴에서 더 밝고 깜찍한 김소현으로 돌아왔다.“저처럼 목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은 요즘같이 먼지 많은 날이 힘들어요” 김소현은 직업 특성상 공기에 민감하다. “공기가 많이 안 좋아진 것 같아요. 아침에 일어나면 목이 자주 부어요.” 연습 때나 공연 중에는 하루 종일 먼지 나는 밀폐된 극장 안에 있어야 한다. 그가 목뿐만 아니라 청결에 특히 신경 쓰는 이유다. “하루에 열 번씩 코 세척을 한 적도 있어요” “이번 팬텀 공연 때 처음으로 급성 축농증이 생겨서 연습 때부터 고생이 심했어요. 코에 좋다는 건 다 해봤죠. 그중에서 단연 최고는 코 세척이었어요.” 그는 공기 중에 미세먼지가 많을 때 꼭 해야 하는 것으로 ‘코 세척’을 꼽았다. “극장 안에 먼지가 많아요. 코 안을 식염수로 닦아내면 새까만 물이 나올 때도 있다니까요.” 보통 코 세척은 주사기 등의 세척기 양압을 이용해서 코 안을 닦아낸다. 식염수를 코의 약간 외측으로 주입해 세척하는 방식이다. 김소현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식염수에 진한 프로폴리스 한 방울을 첨가한다고 귀띔한다. 그러면 약간 따끔거릴 정도로 세척이 잘되는 상쾌한 느낌이라고. “축농증에 특히 좋은 거 같아요. 손준호 씨는 비염이 심한데 이걸 매일 하면서 좋아졌어요. 아들이 아직 어린데 조금 더 크면 양치하는 것처럼 코 세척도 습관을 들여 줄 생각이에요.” “샴푸거품으로 두피 각질도 제거할 수 있어요” “머리를 자주 감는 게 안 좋다고 하는데 요즘 같이 미세먼지가 많을 때는 어쩔 수 없어요.”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강한 무대 조명에 모발이라고 괜찮을 리 없다. 공연 하면서 땀까지 흘리고 나면 씻지 않고는 견딜 수 없다. “모발 관리도 열심히 해요. 수시로 두피 케어도 받고요.” 그가 하는 두피 관리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머리를 감을 때 지문을 이용해서 문질러주는 건 기본이고요. 저만의 방법이 하나 더 있어요. 샴푸 거품으로 두피 각질을 관리하는 거예요.” 김소현은 풍성하고 윤기 있는 모발을 위해 두피 관리를 열심히 한다. 풍부하게 낸 샴푸 거품을 두피에 약 5분 정도 머물게 한 후 씻어낸다. 이러면 두피의 묵은 각질까지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다고. “시간이 있을 땐 헤어 캡까지 쓰고 있으면 더 좋아요.”“피부는 무조건 지우고, 씻고, 클렌징이 중요해요” 김소현은 오목조목한 이목구비만큼이나 맑고 투명한 피부를 가졌다. 피부 덕에 열 살은 거뜬히 어려 보인다. “짙은 무대용 분장을 자주 하기 때문에 클렌징에 많은 시간을 써요.” 피부 클렌징이 중요하다는 건 공연 때 깨닫는다. 두꺼운 분장을 지우기 위해 평소보다 더 공을 들이면 피부가 좋아지고 있음을 느낀다. “공연을 안 할 때는 잘 씻지도 않고 관리도 안 해서 피부가 생기를 잃고 푸석해져요. 공연 때는 오히려 꼼꼼하게 세안하고 팩이라도 한 번 더 하면서 신경을 쓰니까 두꺼운 메이크업을 하고 땀도 많이 흘리는데도 오히려 피부가 좋아진다니까요.” 그는 지우고 세안하고 관리하는 게 피부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한다.“목은 소금물 가글로 씻어내요” 뮤지컬 배우인 김소현에게 가장 중요한 건 목소리. “아침에 일어나면 습관처럼 가벼운 발성부터 해봐요. 오늘의 목 상태를 확인하는 거죠.” 목을 위해 그가 하는 것은 아주 많다. 그중에서도 소금물 가글은 건강한 목을 위해 매일 빼먹지 않고 하는 일 중 하나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소금을 녹인 미지근한 물로 목을 세척해요. 물 많이 마시고요. 커피를 좋아해서 하루에 5, 6잔 마시는데 그만큼 물도 많이 마시죠.” 그 밖에도 배즙, 도라지 절편 등 목에 좋다는 음식은 빼놓지 않고 챙긴다. “비타민C도 감기가 올 거 같으면 3포씩 먹어요. 공연 중에 감기 걸리면 큰일 나잖아요. 목감기가 오려고 하면 물을 끓여서 수건을 쓰고 목에 수증기를 쐬요. 기침 날 때 좋은 거 같아요.” 사실 그가 좋아하는 식단은 목에 안 좋다는 것이 대부분이다. “매운 떡볶이, 김치찌개, 비빔냉면…. 단것도 좋아해요. 모두 목에 자극적인 음식들이죠. 특히 야식으로 이런 것들을 먹고 일어나면 목이 제일 먼저 부어 있어요. 공연 중에는 절대 하면 안되는 게 야식이죠. 밤에 먹는 거 좋아하는데, 그래서 힘들어요.” 힘들다면서도 공연 이야기를 할 때면 연신 신나는 것을 보니 그는 천생 배우다.■Tip ‘피지’는 두피 보호물질… 샴푸, 하루 한 번이 적당 두피는 보호물질인 ‘피지’를 분비해서 두피표면에 보호막을 형성한다. 이 보호막은 외부 유해 물질이나 각종 세균, 곰팡이 등으로부터 두피를 보호하게 된다. 먼지나 공기 중의 이물질이 두피에 많이 달라붙으면 피지가 산성에서 점차 중성으로 바뀌면서 보호기능이 떨어지고 가려움증, 염증 등을 일으키게 된다.샴푸 거품으로 두피 때를 제거? 몸의 때를 따뜻한 물에 불려서 세척하는 것처럼 두피도 이런 방식으로 씻어낼 수 있다. 하지만 샴푸 거품을 너무 오랫동안 두피에 남겨 두는 것은 좋지 않다. 3∼4분 정도가 적당하다. 주의할 것은 두피가 건조한 사람들은 이런 방법이 좋지 않다. 지성인 경우에 권한다. 올바른 샴푸법을 알아두자!① 샴푸는 하루에 한 번이 적당. 2번 이상 과도하게 하면 두피나 모발이 건조해지고 두피의 보호막인 피지는 적게 생성된다. 결국 두피는 예민해지고 심하면 염증까지 발생한다.② 외출 후 돌아와서 깨끗하게 잘 씻어주는 게 좋다. 아침에는 물로만 가볍게 씻어주자. ③ 샴푸는 거품을 잘 내서 두피를 고루 비벼주면서 한다. 마치 몸의 때를 밀듯이 손가락으로 두피 전체를 천천히 문질러 주면서 감는다. ④ 무엇보다 샴푸 후 헹굼이 중요하다. 충분한 물을 이용해 두피에 거품이 남아 있지 않도록 씻어낸다.⑤ 말릴 때는 꼭 드라이를 이용해서 두피부터 말려준다. 이때 뜨거운 바람보다는 찬 바람으로 말리는 것이 모발 손상을 줄일 수 있다. 특히 두피에 피부염이 있다면 두피 건조에 신경을 써야 한다. 두피 건강을 지키는 추가 팁! 두피나 모발의 건강을 잘 지키려면 무엇보다 잠이 중요하다. 수면의 질과 양은 피부질환이나 탈모에 많은 영향을 많이 주기 때문에 7∼8시간의 충분한 수면시간을 지키는 것이 좋다. 이 수면 시간은 낮잠을 통해서라도 지키는 것이 좋다. 탈모 발생 가능성은 8시간 정도 수면을 취했을 때 가장 적고 이보다 적게 잘수록 점차 높아진다. 하루 5시간 미만일 경우엔 8시간에 비해 5배 이상 높아지는 걸로 조사됐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경희의료원(의료원장 임영진)이 11일 서관 지하 1층 응급의료센터 안에 환자들을 위한 갤러리 공간인 ‘갤러리 경희’를 열었다. 이번 갤러리 조성은 질병 치료를 넘어 환자와 보호자의 마음까지 살피겠다는 경희의료원의 ‘후마니타스’ 가치 실현의 일환으로 계획됐다. 재능기부와 후원으로 완성된 전시관 갤러리에 전시된 모든 작품과 조명시설물은 재능기부 후원으로 이뤄졌다. 주요 테마로는 김지수 한글 서예가의 ‘우리들 마음 속 이야기’, 김유나 스토리 디자이너(모프컬렉션 대표)의 ‘지금 아이가 보는 세상이 예전 우리가 보는 세상입니다’ 등이다. 이번 전시에 캘리그라피 작품과 한글 기반의 조형물 등 7점의 작품을 기부한 김지수 작가는 “환자의 빠른 치유를 바라는 마음으로 한글 캘리그라피 작품에 메시지를 담았다”며 “아픈 사람들이 작품을 감상하며 치료에 대한 의지와 용기를 얻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앞으로도 환자를 위한 작품 기부와 전시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김유나 디자이너는 의료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환아들의 그림을 작품으로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김 디자이너는 그림을 매개체로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눈 후 그림에 담긴 뜻을 작품으로 편집해 완성했다. 경희의료원은 갤러리 오픈 행사에서 그림을 기부한 아동들에게 나눔상을 수여했다.환자를 위한 편안한 조명 환경 조성 갤러리 조명은 김문성 ㈜필립스라이팅코리아 대표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환자들이 편안함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도록 조도부터 색, 온도, 등기구, 환자 안전까지 세심하게 기획해 설치했다. 김 대표는 “조명으로 환자와 가족의 마음까지 위로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별도의 조명 디자인팀을 구성해 수차례의 기획회의를 거쳤다”며 “특히 12층 소아청소년과의 전 병상에 미키마우스 캐릭터 수면등을 설치해 입원한 아이들의 두려움을 조금이라도 없애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임영진 경희의료원 의료원장은 “갤러리 내 모든 것이 후원으로 이뤄진 따뜻한 마음이 깃든 공간”이라며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따뜻한 마음까지도 환자와 가족들에게 전달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갤러리 오픈식에는 신규 홍보대사의 위촉식도 이뤄졌다. 배우 정준호와 한은정, 가수 규현과 갤러리 조성에 재능기부로 참여한 김지수 작가 등이 신규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홍보대사는 경희의료원이 주최하는 환우를 위한 위로의 공연, 지역사회 기여 및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한 후원행사 등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신규 홍보대사의 활동기간은 2년이며 현재 경희의료원 홍보대사로는 서혜경 피아니스트, 황인용 아나운서가 활동 중이다. 김효종 대외협력본부장은 “질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를 위한 갤러리 공간을 마련하는 데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다”며 “환자들에게 빛과 예술을 통한 휴식과 치유의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경희의료원, 후마니타스 암병원 개원 박차 한편 갤러리 경희는 2018년 경희의료원 후마니타스 암병원 준공을 앞두고 질병 치료를 넘어 환자와 보호자의 마음을 돌보기 위해 조성됐다. 경희의료원은 후마니타스 암병원 핵심진료 모델인 정밀의료연구를 경희의과학연구원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다. 경희의과학연구원은 특성화 중개연구의 구심점이자 난치성 질환, 고난도 중증질환 환자 치료를 위해 2015년 약 35억 원을 투자해 개원했다. 총 60여 명의 주요 교수진을 중심으로 ‘정밀의학·정밀수술팀’을 결성해 후마니타스 암병원의 핵심 진료모델인 ‘정밀의학’을 위한 임상연구에 앞장서고 있다. 이태원 경희의과학연구원장은 “의·치·한 의료기관 연구 활성화를 중심으로 첨단의학 분야의 연구 활성화, 임상-기초 연계를 통한 중개연구활성화, 동서의학 협력연구 기반 강화와 임상적용이 가능한 신기술 개발을 통한 산업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대구시는 빠르게 융합하며 발전하는 글로벌 의료산업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고 선도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동아시아 첨단 의료허브 조성”이라는 비전 아래 2017년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의료산업 정책방향을 제시하였다. 2013년 조성이 완료된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는 국책기관 15개, 의료기업 112개를 유치하여 국가첨단의료허브로 도약하였다. 대구시는 기초·응용, 임상, 인력양성, 인허가 및 사업화에 필요한 기업 지원기관을 모두 유치함으로써 원스톱 기업지원이 가능하게 했다.지역 의료기기산업은 연평균 성장률(2000∼2014년)이 전국 평균의 2배(17.4%)를 기록하며, 지역에 전무하던 의약품 기업도 2014년 이후 증가 추세에 있다. 대구는 전통적 의료도시로 지역 환자 관내 의료기관 이용률 91.5%를 나타내며 전국 1위(2014년)를 차지했고, 의료관광객은 2015년 메르스, 2016년 사드 등의 영향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역 의료산업의 성장에 발맞추어 첨복단지의 활성화, 글로벌 의료기업 육성, 병원산업육성, 한방·바이오·뷰티산업 육성이라는 4개의 핵심과제를 실행하기 위해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김연창 경제부시장은 “메디시티 대구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 왔고, 많은 성과도 있었다”며 “대한민국 의료산업이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파나소닉코리아(panasonic.kr) 노운하 대표가 동아일보가 주최하는 ‘2017 대한민국 가장 신뢰받는 CEO 대상’ 사회책임경영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파나소닉코리아 노운하 대표는 파나소닉 기업이념인 ‘공존공영’ 정신을 바탕으로 더불어 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CSV(Creating Shared Value·공유 가치창출)와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파나소닉코리아는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 및 가족친화기업 조성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청소년과 대학생을 위한 각종 콘테스트나 후원사업, 올해로 19차를 맞이한 CSR 투어, 에코활동, 봉사활동뿐 아니라 사회문제와 연계한 국민구강건강, 국민효도 등의 캠페인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스포츠 후원 사업에도 앞장서고 있다. 골프선수 박인비, 유소연 등 프로 골프선수의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으며, 1988년 캘거리 올림픽부터 공식 파트너십 후원 사업을 지원하고 있고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2020년 도쿄올림픽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파나소닉코리아는 육아휴직, 자녀양육휴가 제도 등을 적극 시행하고 여직원들의 출산 장려에도 적극적인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여직원이 아기를 출산했을 때 첫째는 50만 원, 둘째는 100만 원, 셋째 이후부터는 200만 원의 지원금을 지급한다. 이 같은 노력에 여성가족부의 ‘가족친화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