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윤

이지윤 기자

동아일보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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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장바구니에 담은 세상을 들여다봅니다

leemail@donga.com

취재분야

2025-11-23~2025-12-23
문화 일반22%
역사17%
문학/출판14%
미술14%
인사일반11%
음악8%
연극6%
만화3%
대통령3%
요리/음식2%
  • 제일제당, 베트남 키즈나공장 준공 “아시아-유럽 등 해외수출 기지”

    CJ제일제당이 베트남에 해외 수출용 공장을 설립하며 아시아 및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베트남 롱안성에 키즈나 공장(사진)을 준공하고 생산에 돌입했다고 27일 밝혔다. 키즈나 공진은 총 3만4800m²(약 1만500평) 규모로 2025년까지 설비투자 등에 약 1000억 원이 투입된다. 자체 선정한 6대 글로벌 전략제품 중 만두, 가공밥, 김치, K소스 등 4개 품목을 생산한다. 키즈나 공장에서 생산·수출하는 물량은 2025년까지 올해보다 3배 이상 확대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키즈나 공장을 기반으로 아시아·유럽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제품을 생산해 해외로 수출했다면 이번 공장 설립을 통해 베트남에서 생산한 뒤 중국, 동남아, 유럽 등 인접 국가로 곧장 수출할 수 있게 된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올해는 글로벌 식품 사업 확장의 원년”이라며 “키즈나 공장은 향후 핵심적인 글로벌 수출 전초기지로 기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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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대 쿠쿠홈시스 직원 극단 선택…직장내 괴롭힘 의혹 진상 조사

    가전업체 쿠쿠홈시스의 40대 직원이 이달 초 경기 시흥시 직원 숙소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고인이 생전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경기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이달 4일 쿠쿠홈시스 기술연구소 소속 최모 과장(45)이 숙소에서 숨진 채 동료에 의해 발견됐다.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고인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우울증을 겪었으며, 이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24일 본보에 “진상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고인이 속했던 팀의 팀장은 이달 8일 직무가 정지됐고, 기술연구소 본부장은 최근 사임했다고 전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2-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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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휠라 “5년간 1조원 이상 투자해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휠라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5개년 전략 계획을 발표했다. 휠라그룹 지주회사인 휠라홀딩스는 24일 향후 5년간 1조 원 이상 투자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스포츠 브랜드’라는 브랜드 가치를 재정립한다는 중장기 운영 전략을 제시했다. 휠라가 글로벌 단위 청사진을 내보인 것은 2007년 글로벌 사업권 인수 이후 처음이다. 이를 위해 테니스, 아웃도어 등 핵심 브랜드는 집중 육성하고 모터스포츠, 동계스포츠 등 비핵심 브랜드는 중장기적으로 투자·개발할 예정이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2-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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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떡볶이값 최대 29%, 피자 20% 올라”

    정부가 23일 주요 외식품목의 브랜드별 가격 인상률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물가 잡기에 나섰다. 정부가 서민 물가 상승에 제동을 건 셈이지만 근본적인 해법이 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의 물가 억제 압박에 식품업계는 “인건비와 원자재 값 부담 때문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 외식 메뉴와 과자·술 등 가격 줄줄이 인상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죽, 김밥, 햄버거, 설렁탕 등 12개 품목의 주요 프랜차이즈별 가격을 조사해 이날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62개 프랜차이즈 업체 중 16곳(25.8%)이 가격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떡볶이 가격이 지난달에 비해 5.4∼28.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10개 업체 중 2곳이 가격을 올렸다. 죠스떡볶이의 로제크림떡볶이 가격이 5000원으로 지난달에 비해 28.7% 올라 인상폭이 가장 컸다. 피자는 10곳 중 4곳이 가격을 올렸다. 인상 폭은 3.2∼20.2%였다. 치킨은 10곳 중 1곳이 메뉴별로 가격을 5.9∼6.7% 올렸다. 과자와 아이스크림 등 간식 가격도 줄줄이 오름세다. 농심은 다음 달 1일부터 22개 과자류의 출고가를 평균 6% 인상한다고 이날 밝혔다. ‘새우깡’ 출고가가 7.2%, ‘꿀꽈배기’, ‘포스틱’, ‘양파깡’ 등이 6.3%씩 오른다. 새우깡(90g 기준) 소매점 판매가는 1300원에서 100원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빙그레는 다음 달부터 아이스크림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투게더’ 소매점 판매가는 5500원에서 6000원, ‘메로나’는 800원에서 1000원으로 오른다. ‘서민 술’ 소주도 최근 가격 인상 대열에 올랐다. 하이트진로가 23일부터 ‘참이슬’, ‘진로’ 등 소주 제품 출고가를 7.9% 인상한 데 이어 ‘좋은데이’를 생산하는 무학 역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다음 달 1일부터 ‘좋은데이’, ‘화이트’ 출고가가 기존 1072원에서 1167원(8.8%)으로 인상된다. ○ “실질적 인하효과 낮아” 지적도 정부의 외식품목 가격 공개에 업계는 최근 인건비와 원자재 값 상승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데 정부가 업계를 압박한다고 호소한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최저시급 인상으로 1년에 한 번씩 인건비가 오르는 게 가장 큰 가격인상 요인”이라며 “국제 물가, 물류비 등이 급등하니 가격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농심 관계자는 “3년간 주요 원자재인 팜유, 소맥분 등 국제시세가 급등했고 물류비를 비롯한 각종 경영비용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정부의 가격 공개가 실효성이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가격을 공개하더라도 기업들이 쉽게 가격을 낮추지 않아 실질적인 인하 효과는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가격 공개를 앞두고 준비가 미흡했다는 비판도 있다. 이날 가격을 비교해 공개하는 aT 홈페이지에 오류가 발생해 일시적으로 접속이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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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빈 “이젠 가상융합세상…롯데가 메타버스 기준 되자”

    신동빈 롯데 회장이 메타버스 회의를 진행하며 메타버스 시장 진출 의지를 다졌다. 롯데는 신동빈 회장과 주요 경영진이 참여한 메타버스 회의를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롯데지주 대표, 사업군 총괄대표 등이 참여했으며 노준형 롯데정보통신 대표가 메타버스 시장 상황과 사업 방향을 발표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날 메타버스 회의는 신 회장이 직접 주재했다. 직접 고른 아바타로 등장한 신 회장은 “이번 시도가 그룹이 변화를 빠르게 받아들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화성보다 먼저 살아가야 할 가상 융합 세상에서 롯데가 메타버스 기준이 되자”고 당부했다. 신 회장은 평소 가상현실(VR) 등 첨단기술 체험을 즐기는 ‘얼리 어답터’다. 롯데 측은 향후 메타버스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정보통신은 초실감형 콘텐츠에 기반한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올해 2분기(4∼6월) 중 결제 기능이 탑재된 메타버스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벤처스는 3차원(3D) 가상 쇼룸 플랫폼, 산업용 VR 솔루션 기업 등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2-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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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번에 37% 인상도… 에·루·샤 ‘1000만원 백’ 배짱 경쟁

    샤넬뿐 아니라 다른 명품들도 한국에서는 유독 고가 정책을 펼치면서 소위 에·루·샤(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로 불리는 인기 명품들은 제품당 ‘1000만 원 시대’를 열었다. 루이비통코리아는 이달 16일 제품 가격을 최대 37% 인상했다. 지난해 5차례 가격을 올린 후 약 5개월 만에 다시 가격을 대폭 올린 것이다. 30%대 인상 폭은 이례적인 수준이다. ‘예물 가방’으로 통하는 카퓌신MM은 기존 753만 원에서 922만 원으로 22% 올라 1000만 원에 육박하게 됐다. 명품업계에서는 ‘키 맞추기 경쟁’ 때문이란 해석이 나온다. 샤넬을 대표하는 클래식백 라인에서 1000만 원대 이하 제품은 지난해 이미 사라졌다. 에르메스 역시 지난달 초 제품 가격을 3∼7%가량 기습 인상하며 1000만 원대 품목을 넓혔다. 루이비통이 이들과 ‘동급 포지션’을 유지하기 위해서 가격 인상 폭을 무리하게 키웠다는 설명이다. 가격을 대폭 올려 ‘아무나 살 수 없는’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전략은 다른 명품 업체에도 확산되고 있다. 구찌는 21일 핸드백 등 제품 가격을 평균 6% 인상했다. ‘마몽 스몰 마틀라세 숄더백’은 17% 올라 처음 200만 원대를 넘어섰다. 지난달 디올도 레이디백 라지 사이즈를 20% 인상해 840만 원에 이르렀다. 프라다는 지난해에만 6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이달 호보백(10%) 등 대표 제품 가격을 또 올렸고 롤렉스, 티파니앤코, 부쉐론 등 시계·보석 명품류도 최근 일제히 제품 가격을 10% 안팎으로 올렸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2-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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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한국선 콧대 높은 샤넬, 7시간 줄세워… 유럽선 예약구매로 싸게

    한국의 샤넬백 가격이 아시아 국가에서 가장 높게 책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각국 물가 수준을 감안한 구매력평가(PPP) 환율로 환산한 가격은 스위스의 2배에 육박했다. 비쌀수록 잘 팔리는 한국 시장 특수성을 이용해 샤넬이 ‘배짱 장사’를 한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동아일보가 21일 한국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KOTRA 무역관을 통해 전 세계 25개 매장에서 샤넬 대표 가방인 클래식 플랩백(미디엄)의 매장 판매가(세금 포함)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샤넬은 지난해 국내에서 4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 제품 가격은 지난해 864만 원에서 1124만 원으로 1년간 30.1% 올랐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한국 판매가(9825달러)는 조사 대상 25개국 중 4번째로 높았다. 한국보다 비싼 국가는 터키(1만6196달러), 브라질(1만2103달러), 호주(9908달러)로 터키와 브라질 물가가 지난해 각각 19.6%, 8.3% 폭등하며 환율이 요동친 것을 감안하면 한국 판매가가 사실상 2위다. 아시아권에서는 한국이 가장 비쌌고 이어 싱가포르(9817달러) 중국(9722달러) 인도네시아(9679달러) 대만(9574달러) 일본(9521달러) 홍콩(8773달러) 순이었다. 한국이 홍콩보다 약 120만 원 비싼 셈이다. 프랑스 등 유럽 7개국 가격이 모두 9225달러로 아시아권보다 대체로 낮았다. 한국보다는 70만 원 정도 싸다. 스위스(9223달러)와 영국(9118달러) 가격은 이보다 더 낮았다. 한국선 콧대 높은 샤넬, 7시간 줄세워… 유럽선 예약구매로 싸게 샤넬에 한국 고객은 봉?상품 재고 물으면 “모른다” 답만… 매장 열기 전 대기 ‘오픈런’ 일쑤물가수준 감안해도 스위스 2배… 비쌀수록 잘 팔려 한국엔 고가정책매장당 매출액, 세계 평균의 3.6배 20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정문 앞. 개점 전인데도 90여 명이 줄지어 서 있었다. 샤넬 매장 대기번호표를 받으려고 모여든 사람들. 70번대 번호를 받고 7시간 만인 오후 5시 30분 매장에 들어갔다. 하지만 원하는 모델은 없었다. 직원에게 입고 시기와 다른 매장 재고 현황을 묻자 “모른다”는 답만 돌아왔다. 인기 모델 재고는 매장에 전화해도 알려주지 않고 현장에서만 확인해준다. 17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캉봉가의 샤넬 본점 상황은 사뭇 달랐다. 대기 없이 매장에 바로 입장이 가능했다. 매장에 원하는 제품이 없으면 구매 예약을 걸 수 있다. 예상 대기 기간(2∼4개월)까지 친절하게 안내받을 수 있었다. 스위스 취리히 매장 역시 한국에선 ‘돈 있어도 못 사는’ 클래식 미디엄백을 대기 없이 바로 살 수 있다. 한국 샤넬 가격은 25개국 국가 중 네 번째로 높고 아시아에서는 가장 비싸지만 오직 한국에서만 ‘오픈런’이 펼쳐진다. ○ 한국 체감 가격, 미국 영국 스위스보다 높아 21일 동아일보와 한국경제연구원이 KOTRA 무역관을 통해 조사한 샤넬 가격을 각국 물가 수준을 감안한 구매력평가(PPP) 환율을 적용해 ‘샤넬지수’를 산출한 결과 한국의 샤넬지수가 1.23으로 조사 대상 24개국(대만은 PPP 환율 최신 통계 부재로 제외) 중 10번째로 높았다. 이는 PPP 환율을 적용한 가격을 샤넬 본사가 있는 ‘샤넬 본고장’인 프랑스 가격을 기준으로 따져본 지수다. 한국의 샤넬 지수는 미국(1.03), 일본(0.98), 네덜란드(0.98), 영국(0.91), 스위스(0.67) 등 주요국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들 국가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샤넬 가격보다 한국에서의 가격이 더 비쌌다는 뜻이다. 샤넬지수가 가장 낮은 스위스보다 무려 2배나 높았다. 한국 소비자가 123원으로 체감하는 가격을 스위스 소비자는 67원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샤넬은 한국에서 지난해 네 차례 가격을 인상했다. 지난해 초 864만 원이던 클래식 미디엄백의 가격은 7월 971만 원, 11월 1124만 원으로 올랐다. 2015년 가격(538만 원)보다 두 배 넘게(109%) 올랐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는 8.1% 오르는 데 그쳤다. 한국 소비자들이 ‘호갱’(호구 고객이라는 은어) 취급 받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금융 정보업체 밸류챔피언에 따르면 2020년 한국의 샤넬 제품 가격 인상폭은 28%로 조사 대상 15개국 평균(17%)을 크게 상회했다. 샤넬은 국내 가격 인상에 대해 “마켓 간 현저한 가격 차이를 줄이기 위해 ‘조화로운 가격 정책’을 준수하고 있다. 한국 가격 역시 유로화 가격 대비 10% 범주 안에서 책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만 콧대 높은 샤넬” 샤넬이 유독 한국에서만 콧대 높은 가격 정책을 유지하는 것은 비쌀수록 잘 팔리는 한국 시장 특유의 명품 선호 현상 때문이다. 자기만족형 소비를 중시하는 2030세대가 명품 주 고객층으로 급부상하면서 한국의 명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16조 원대로 커졌다. 미국(80조 원), 일본(32조 원), 영국(22조 원) 등에 이어 7위다. 국내에서 9개 매장을 운영하는 샤넬코리아 매출은 9300억 원(2020년 기준)으로 매장 한 곳당 평균 1000억여 원의 매출을 올렸다. 같은 기간 글로벌 점포당 평균 매출(약 286억 원)의 3.6배에 이른다. 국내 시장은 베블런 효과(가격이 비쌀수록 수요가 증가)가 뚜렷해 가격이 오르면 선호도가 높아진다. 신민수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명품 허들이 높아질수록 남을 모방하고 부를 드러내길 원하는 한국 소비자들의 욕구를 더 자극하고 있다”고 했다. 잇따른 가격 인상으로 향후 추가 인상에 대한 기대감까지 높아지며 비싸도 사두는 게 이득이란 생각이 자리 잡았고, 이는 ‘오픈런’ 현상을 강화시킨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명품은 너도나도 사는 ‘동조’ 현상과 아무나 못 구하도록 허들을 높이는 ‘차별화’를 토대로 영업한다”며 “명품 시장도 소비자 보호를 위한 고민이 다각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2-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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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바백스 백신 예약 시작… 접종은 내달 7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노바백스 백신 접종 사전 예약이 21일부터 시작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8세 이상 성인 중 아직 백신을 한 번도 맞지 않은 경우 백신 사전 예약 시스템(ncvr.kdca.go.kr)에 접속해 노바백스 접종을 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나 시도 콜센터(지역번호+120)로 전화해도 된다. 접종을 예약하면 다음 달 7일부터 백신을 맞을 수 있다. 노바백스 백신을 맞은 사람은 3주 뒤에 2차 접종을 받고 3개월 이상이 지난 뒤에 3차 접종을 받으면 된다. 2차 또는 3차 접종 시 백신 종류를 노바백스로 변경하기 위해서는 의사 소견이 필요하다.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으로 1차 또는 2차 접종을 받은 뒤 아나필락시스,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등 중대한 이상반응이 발생했거나 심근염 등으로 접종이 연기된 사람에 한해 남은 접종을 노바백스로 받을 수 있다. 한편 정부는 입원 환자 보호자와 간병인의 유전자증폭(PCR) 검사 비용을 21일부터 지원한다. 입원 예정인 환자와 함께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보호자 1명은 무료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입원 후 보호자가 병원에서 추가로 PCR 검사를 받을 경우 주 1회 건강보험이 적용돼 4000원을 내면 된다. 그동안은 보호자의 PCR 검사 비용이 1회에 2만∼10만 원에 달해 비용 부담 논란이 일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2-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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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주 값도 오른다… 식당서 5000원 넘는 시대 오나

    ‘국민 술’ 소주 가격이 3년 만에 인상된다.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소주 가격은 병당 1950원 선으로 오르고 식당에서 판매 중인 소주 가격도 5000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소주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는 23일부터 소주 제품 출고가를 7.9% 인상한다고 18일 밝혔다. 2019년 5월 가격 인상을 단행한 지 약 3년 만이다. 대표 제품인 ‘참이슬 후레쉬·오리지널’ 360mL 병과 일부 페트병류, ‘진로’ 제품 출고가가 전부 7.9%씩 오른다. 참이슬 출고가는 기존 1081원에서 1166원으로, 진로는 1015원에서 1096원으로 각각 80원가량 오른다. ‘일품진로’는 이번 인상 대상에서 제외됐다. 하이트진로 측은 원재료비 등 각종 비용이 감내 가능한 수준을 넘어섰다는 입장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원부자재 가격, 물류비, 공병 취급수수료 등 지난 3년간 14% 이상 가격 상승 요인이 발생했다”며 “비용 절감을 통해 인상분을 흡수하려고 노력했으나 결국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인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소주의 출고가 인상 폭은 100원 미만이지만 소비자들이 소매점에서 실제 부담해야 할 가격은 더 높아진다. 인상된 출고가와 유통 과정에서 드는 인건비 등을 고려하면 현재 병당 4000∼5000원에 판매 중인 식당가 소주 가격은 5000∼6000원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판매가도 현재 1800원에서 1950원 선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트진로를 시작으로 ‘처음처럼’을 생산하는 롯데칠성음료 등 국내 주류업계 가격 인상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소주 주정(에탄올) 가격은 10년 만에 평균 7.8% 올랐다. 4월부터 주세법 개정안 적용으로 맥주에 붙는 세금도 L당 855.2원으로 기존보다 20.8원 인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누가 먼저 올리나 서로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물가 불안은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기획재정부는 18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대외 여건에 대해 “공급망 차질, 인플레이션 확대 등으로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의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 확산,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원자재·금융시장 변동성이 증가하고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이억원 기재부 1차관도 이날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2월에도 어려운 물가 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유류세 20% 인하 조치는 4월 말 종료 예정이나 연장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2-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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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부에 커피마저… ‘서민 먹거리’ 가격 줄인상

    이달부터 두부, 인스턴트커피 등 ‘서민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오른다. 식품업계가 가격 인상 대열에 잇달아 동참하며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국내 두부 시장 1, 2위를 달리는 풀무원과 CJ제일제당은 이달 두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고 16일 밝혔다. 우선 풀무원은 10일 수입콩 두부 제품 가격을 7∼8%가량 인상했다. 부침용은 290g 기준 기존 1350원에서 1450원으로, 찌개용은 1250원에서 1350원으로 올랐다. 17일부터는 대형마트에서 묶음 단위로 판매되는 ‘풀무원 국산콩 투컵 두부 600g’ 가격도 5950원으로 4.6% 인상된다. CJ제일제당도 3일 두부 브랜드 ‘행복한콩’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수입콩 제품은 8%, 국산콩 제품은 7% 올랐다. ‘국산콩두부 찌개용 300g 2개입’은 기존 4980원에서 310원 올라 5000원을 넘어섰다. ‘종가집 두부’를 판매하는 식품기업 대상은 다음 달 중 두부 제품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대상 관계자는 “세부 품목과 인상 폭은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업체들은 가격 인상 이유로 원자재 가격 등 각종 비용 상승을 꼽았다. 남양유업은 17일부터 커피 제품 출고가를 인상한다. 스틱커피 제품은 평균 9.5%, RTD(Ready to Drink·바로 마실 수 있는) 컵커피 제품은 평균 7.5% 오른다. 스틱커피 제품 출고가를 인상하는 건 약 8년 만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커피 원두 가격이 폭등한 데다 물류비 인건비 등 전반적인 생산 비용이 상승해 불가피한 결정을 내렸다”며 “인상 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상 요인의 일부만 반영했다”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2-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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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 美 고급 와이너리 2996억원에 인수

    신세계그룹이 신세계프라퍼티를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 고급 와이너리를 인수한다. 신세계프라퍼티는 미국 자회사인 스타필드 프라퍼티스를 통해 현지 최대 와인 산지인 내파밸리의 ‘셰이퍼 빈야드’와 관련 부동산을 약 2996억 원에 인수했다고 16일 밝혔다. 국내 유통 대기업이 미국 현지 와이너리를 인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셰이퍼 빈야드는 1979년 설립된 와이너리로 내파밸리 내 주요 입지로 꼽히는 200만 m²(약 60만 평)를 보유하고 있다. ‘힐사이드 실렉트’ 등 내파밸리를 대표하는 최고급 와인 5종을 생산한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국내 유통·상업 시설 위주의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해외 선진국 우량 자산으로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프리미엄 와이너리는 희소성이 높은 매물”이라며 “내파밸리 부동산 가격이 연평균 9%(2014∼2020년 기준) 상승한 만큼 향후 가치도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인수에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직접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그는 미식과 와인에 대한 식견이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장기적으로는 정 부회장이 2008년 설립한 주류 전문회사 신세계L&B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와인 수입·유통에 이어 직접 생산까지 도맡아 최근 가파르게 성장 중인 국내 와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2-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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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집 욕실, 호텔처럼 꾸며볼까”

    서울 송파구에 사는 한모 씨(37)는 최근 욕실 샤워부스를 없애고 욕조를 설치했다. 리모델링 업체에 당부한 건 ‘호텔처럼’ 세련된 건식 욕실. 타일은 전체 베이지 색감으로 바꾸고 은은한 간접조명까지 달았다. 퇴근 후 반신욕을 하며 유튜브를 보거나 주말에는 아이와 목욕을 즐긴다. 한 씨는 “사우나 시설 이용이 어려워지면서 집에서 편히 쉴 욕조가 필요해졌다”며 “호텔 느낌을 내려고 수건, 보디워시, 손세정제 모두 고급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한 씨처럼 최근 집 안으로 ‘호텔 욕실’을 들이는 이가 늘고 있다. 집콕 장기화로 욕실에서 휴식을 취하는 라이프스타일이 확산된 데다 호캉스 경험 대중화가 욕실 고급화 수요를 높였기 때문이다. ○ 집콕 장기화로 욕실 리모델링 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욕실 리모델링 시장은 성장세다. 재택근무와 집밥으로 거실, 주방 등을 중심으로 커진 인테리어 수요가 최근 욕실까지 확대됐다. 15일 한샘에 따르면 지난해 한샘바스 매출은 1800억 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1350억 원)보다 33% 증가했다. 현대리바트가 1년여 전 선보인 욕실 전문 브랜드는 출시 이후 주문건수가 매달 20% 이상 늘며 오름세다. 집 꾸미기가 욕실까지 번진 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진 데다 욕실에서 휴식을 즐기는 라이프스타일이 생겨나서다. 한샘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반신욕 등 욕실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이가 늘어 욕실 리모델링에 거리낌 없이 투자하는 추세”라며 “침실, 서재 등의 리모델링보다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고 하루 만에 시공이 끝나는 데다 효과가 드라마틱해 인기”라고 말했다. 특히 욕실 리모델링 시 ‘호텔 욕실’을 빼닮은 디자인이 인기다. 현대리바트에 따르면 호텔 같은 개방감을 연출하고자 벽면에 붙이는 타일은 최근 2배 이상 커진 추세다. 대리석 등 화려한 타일 대신 무늬가 옅고 따뜻한 색감이 선호되기도 한다. 지난해 욕실을 리모델링한 직장인 이유진 씨(29)는 “재택근무를 하다 보니 낡은 욕실이 눈에 거슬리기 시작했다”며 “갑갑했던 상부장을 없애는 대신 호텔처럼 큰 거울을 뒀다”고 말했다.○ 호캉스 대중화에 깐깐해진 눈높이 최근 크게 확산한 호캉스 경험도 욕실 투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해외여행이 막히고 호캉스가 늘면서 집에서 여행 분위기를 내고 스파처럼 휴식을 취하려는 소비자가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소비자들은 해외여행 대신 호캉스를, 대중 사우나 대신 프라이빗한 호텔 스파를 즐겼다. 롯데호텔에 따르면 지난해 11월∼올 1월 3개월간 시그니엘 부산의 스파 예약률은 전년 동기보다 45% 이상 증가했다. 프라이빗 샤워시설과 휴식공간, 피부관리 서비스까지 갖춘 스파는 1시간 이용요금이 20만∼30만 원대에 이른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2030세대를 중심으로 객실뿐 아니라 호텔 스파 이용객이 코로나19 이후 전체적으로 느는 추세”라고 말했다. 욕실이 고급스러워지며 고가 보디케어 제품을 찾는 이도 덩달아 늘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입욕제, 보디워시 등 보디 제품 매출은 전년보다 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 어메니티로도 쓰이는 사봉, 딥티크 등 고급 브랜드 수요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욕조에서 분위기 내기 좋은 입욕제 매출이 크게 높아졌다”며 “호캉스로 경험한 10만 원대 이상 고가 브랜드 수요도 늘어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2-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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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임원 전문 헤드헌터 채용… ‘순혈주의 타파’ 움직임 본격화

    롯데가 임원급 외부 인재 영입을 전문으로 하는 헤드헌터 채용에 나섰다. 15일 롯데 측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전날 ‘외부 핵심 인재 전문 리크루터 채용’이라는 제목의 채용공고를 띄웠다. 임원급 핵심 외부 인재를 찾고 영입하는 게 주요 업무다. 서치펌(search firm) 및 헤드헌팅 경력 5년 이상을 자격 요건으로 한다. 지원 접수는 27일까지다. 외부 임원 영입은 그동안 롯데 내부에서 주로 맡아 왔던 업무다. 해당 업무에 전문 경력자를 채용한다는 것은 롯데가 외부 수혈에 그만큼 공을 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최근 연이어 조직문화 쇄신을 강조했던 만큼 향후 공채 출신 ‘순혈주의 타파’ 움직임이 본격화될 거란 전망도 나온다. 롯데는 올해 롯데백화점에 신세계 출신 임원을 영입하는 등 인재 영입 보폭을 넓혀 왔다. 롯데 측은 “기존에 하던 업무에 전문성을 더하기 위해 경력사원을 채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2-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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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번지는 방역불복… 의심 증상에도 검사 기피, 재택치료중 등산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50대 A 씨는 방역당국으로부터 7일간 재택치료 안내를 받았지만 격리 나흘째인 8일 새벽 등산에 나섰다. 그는 “집에서 자가검사키트로 검사했는데 음성이 나와 외출해도 될 것 같았다”며 “정부가 확진자 관리에 손을 놓았으니 등산을 해도 모르지 않느냐”고 말했다. 정부가 정한 코로나19 대응 지침에 따르지 않는 ‘방역 불복’이 늘고 있다. 엄격한 방역지침에도 확진자가 폭증해 매일 5만 명 이상 나오는 데다 정부가 ‘거리 두기 완화’를 시사하는 발언까지 내놓자 ‘곧 풀어질 게 뻔한 규제를 꼭 지켜야 하나’라는 생각이 급격히 퍼지는 모습이다. 유행 중인 오미크론 변이의 위중증 환자 비율이 기존보다 낮은 것도 방역 의식을 해이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검사 미루고 자가격리 안 해 정부는 설 연휴 이후 재택치료자 모니터링을 줄이고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이용해 자가격리를 확인하는 시스템도 폐지했다. 그러자 재택치료 기간 중 외출하는 확진자가 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 후 재택치료 중이던 B 씨(33)는 격리 해제를 이틀 남기고 보건소에서 실수로 발송한 ‘격리 해제’ 문자를 받은 후 동네 슈퍼와 약국을 방문했다. 그는 “잘못 온 문자라고 생각했지만 격리가 갑갑하던 참에 별다른 증상도 없어 외출했다”고 했다. 의심 증상이 있어도 제때 검사를 받지 않는 이들도 적지 않다. 중소기업 임원 박모 씨(59)는 최근 열이 나고 목이 아팠지만 검사를 증상 발생 이틀 후 받았다. 박 씨는 “회사에서 중요한 회의가 있는데 격리되면 참여할 수 없어 뒤늦게 검사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박 씨는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는 증상 발현 2일 전부터 발현 후 2, 3일까지 바이러스가 가장 많이 나오고 전염력도 높다”면서 “박 씨는 전염원 역할을 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경기 고양시에서 도배 일을 하는 C 씨(27)는 최근 회사 사장이 발열, 기침, 인후통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불안에 떨었다. 직원 권유에도 사장은 끝까지 검사를 안 받았다. 그는 “확진되면 일을 못하니 일부러 검사를 안 한 것 같다”며 “임신한 부인이 있는 직원도 있는데 너무하다 싶었다”고 했다.○ 부스터샷 속도 둔화 뚜렷 백신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하고도 확진 판정을 받는 ‘돌파 감염’이 속출하면서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에 대한 불신도 커지고 있다. 경기도에 사는 변모 씨(40·여)는 백신 2차 접종 후 180일이 지났지만 부스터샷을 맞는 대신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할 때 어머니의 접종확인서를 대신 내보이고 있다. 변 씨는 “어머니가 2차 접종 후 응급실에 실려 갈 정도로 심각한 이상반응이 왔다”며 “추가 접종을 한 언니와 형부가 최근 확진되는 걸 보니 부스터샷을 맞는다고 안전한 것도 아니더라. 가급적 맞지 않고 버텨볼 생각”이라고 했다. 실제로 최근 부스터샷 접종 속도는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다. 인구 대비 3차 접종률은 지난해 12월 28일 30%대를 넘은 후 지난달 26일 50%대에 진입했다. 한 달 만에 20%포인트나 늘어난 건데 이후 19일이 더 지난 14일까지는 7%포인트밖에 더 올라가지 않았다. 특히 20∼40대의 접종 속도가 더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섣불리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늦출 때가 아니라고 경고한다.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확진자 폭증으로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거의 못하는 상황인 만큼 자발적 방역지침 준수가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해외 연구 결과 등을 감안하면 실제 국내 확진자 수는 현재 발표된 것의 2∼5배일 수 있다”며 “증상이 가볍다고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행동은 고령자 등 고위험군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했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2-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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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침구로 집안 분위기 확 바꿔보세요”

    롯데백화점은 27일까지 ‘홈스타일링 페어’를 열고 국내외 유명 침구류 브랜드 상품을 최대 77% 할인가에 판매한다고 13일 밝혔다. ‘집콕’ 장기화로 집 꾸미기 열풍이 불며 이불, 베개 등 침구류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밝고 산뜻한 디자인의 봄철 침구 신제품을 한데 모았다. 유명 침구 브랜드의 차렵이불을 정상가보다 50∼7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최근 위생과 건강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증가한 유해물질 차단용 고기능성 특수 침구도 행사 대상이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침구 매출은 전년보다 24% 증가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10%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김유리 롯데백화점 베딩앤배스 선임 상품기획자는 “침구 하나로 집안 분위기를 손쉽게 바꿀 수 있어 집콕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인기”라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2-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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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프레시웨이 작년 흑자 전환…당기순익 311억원 역대 최대

    CJ프레시웨이가 지난해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체질을 개선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매출액 2조2914억 원, 당기순이익 311억 원을 냈다. 전년보다 매출은 7.6% 감소한 수준이지만 당기순이익은 기존 425억 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수익성 개선은 제조사업 부문이 이끌었다. 가정간편식 수요가 크게 늘며 제조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23% 늘어난 713억 원, 영업이익은 132% 급증한 65억 원이었다. 식자재유통 부문과 단체급식 부문도 흑자전환을 이뤘다. 유아동·고령층 특화 식자재 브랜드 매출 규모가 확대된 데다 골프장, 병원 등에서 급식사업 신규 수주를 따낸 것이 영향을 미쳤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올해는 새로운 시장과 사업모델을 발굴해 ‘푸드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2-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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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밸런타인데이, 초콜릿 대신 와인

    대학생 이모 씨(23)는 14일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남자친구에게 선물할 30만 원대 명품 팔찌와 샴페인 한 병을 구매했다. 이 씨는 “밸런타인데이 때 으레 주고받던 초콜릿은 이번에 준비하지 않았다”며 “그 돈으로 남자친구와 ‘홈파티’하면서 줄 더 비싸고 좋은 선물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장기화로 밸런타인데이 선물 양상도 변하고 있다. 과거처럼 회사 동료나 친구들과 예의상 주고받던 ‘의리 초콜릿’을 줄이는 대신 가까운 사람에게 줄 와인과 명품잡화 등 고가 선물이 인기다. 올해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유통업계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건 디저트용 와인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홈파티를 즐기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은 특별한 날에 곁들이기 좋은 프리미엄 샴페인에 주력했다. 작황이 좋은 해에만 생산해 희소성 높은 샴페인 제품들을 150만∼200만 원에 선보였다. 호주에서 국보로 지정한 프리미엄 와인도 최대 120만 원에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밸런타인데이 선물 수요를 겨냥해 소믈리에 출신 상품기획자가 엄선한 디저트용 와인을 다양하게 마련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특별한 날 고급 주류 선물이 크게 늘어 이번 밸런타인데이에도 관련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고급 와인의 인기는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고가 선물 판매가 늘어난 것과도 관련이 깊다. G마켓에 따르면 1∼10일 머니클립 등 명품잡화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100%, 남성 속옷세트는 99% 늘었다. 운동화(95%)와 남성 취미생활로 인기인 피규어·무선RC(90%) 판매량도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보다 선물 가격대가 올라간 것이 특징이다. 명품잡화 객단가(고객 1인당 구매 금액)가 전년 동기보다 29% 높아졌고 남성 가방(23%), 피규어·무선RC(18%) 등도 상승세다. 여기에는 지인 여러 명을 두루 만나는 대신 가까운 사람에게 ‘통 크게’ 투자하는 최근 분위기가 영향을 미쳤다. 재택근무, 온라인 강의 등 비대면 생활방식이 확산하면서 넓고 얕은 사회생활 대신 좁고 깊은 관계에 정성을 쏟는 문화가 자리 잡은 것.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소수와 더 깊은 관계를 맺는 집중화 현상이 나타났다”며 “사회생활용 선물 지출을 줄이는 대신 가까운 사람과 고급 선물을 주고받고 홈파티를 즐기며 더 특별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초콜릿도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수요가 증가세다. 같은 기간 G마켓에서 판매된 초콜릿 객단가는 전년 동기 대비 32% 높아지며 명품잡화 등 남성용 선물보다 금액 증가폭이 컸다. 유통업계는 프리미엄 초콜릿 구색을 넓혔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는 세계 3대 초콜릿으로 꼽히는 벨기에 초콜릿 명가 제품을 오프라인 단독 판매하고, 롯데백화점은 1cm 두께로 얇게 썰어먹는 이색 초콜릿을 단독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G마켓 관계자는 “대면 모임이 줄면서 의례적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주던 초콜릿을 생략하고 꼭 마음을 전해야 하는 사람에게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 달 화이트데이에 때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2-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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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맥주 도매가 줄인상… 칭따오도 최대 12%

    맥주 공급가가 줄줄이 인상된다. 칭따오를 수입·판매하는 비어케이는 16일부터 도매상에 공급하는 칭따오 맥주 가격을 세전 기준 7∼12%가량 인상할 계획이다. 칭따오 330mL 캔 공급가는 약 100∼120원, 칭따오 640mL 병은 100∼150원씩 오른다. 주류 수입·판매업체 디아지오코리아는 1일부터 기네스 캔당 공급가를 150∼200원 높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공급가가 오르면 소비자 가격은 통상 더 큰 폭으로 오른다”고 말했다. 앞서 수입맥주 업계는 편의점 묶음 할인판매 공급가부터 올리며 가격 인상을 시작했다. 칭따오 편의점 행사가는 이달부터, 하이네켄코리아가 수입하는 하이네켄, 에델바이스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1만1000원으로 올랐다. 같은 달 오비맥주가 수입·판매하는 버드와이저, 스텔라 아르투아, 호가든 등과 하이트진로의 블랑1664, 산미상사의 산미겔 등은 행사가가 동일하게 1만1000원으로 올랐다. 이로써 편의점 ‘수입맥주 4캔 1만 원’ 공식이 깨졌다. 다음 달까지 국산 맥주 가격도 오를 가능성이 점쳐진다. 정부가 주세법을 개정하며 4월부터 맥주에 붙는 세금을 1L당 855.2원으로 20.8원가량 올리기로 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주류세가 오르며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가 맥주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맥아, 홉 등 맥주 원재료 가격이 오른 데다 세금까지 오르면서 제품 가격 인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2-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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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장기화에… “외식때 가성비보다 청결 중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13일 발표한 ‘2021 외식소비 행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들은 식당을 고를 때 가성비보다 청결과 위생을 더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13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맛집을 판단할 때 고려하는 요인으로 ‘청결과 위생’이 중요하다고 답한 이들은 92%(복수 응답)를 차지했다. 가성비(86%), 서비스(81%), 주위 평판(80.5%)보다 높았고, 맛과 품질(94%)에 버금가는 수준이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외식 시 안전을 중시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실시한 조사에서는 음식 맛의 중요도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당시에는 음식의 맛(72%), 가격(46%), 위치 접근성(38%), 식당 청결도(23%) 등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팀은 “코로나19 이후 안전한 외식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위생과 청결의 중요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2-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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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가키트 값 10배 폭등… 정부 “가격 통제할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는 새로운 방역체계 도입 이후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유전자증폭(PCR) 검사 대상이 축소되면서 자가검사키트 품귀 및 가격 급등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이르면 다음 주 방역 완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11일 온라인 쇼핑몰 쿠팡에 등록된 한 업체는 SD바이오센서의 코로나19 검사키트 1개(1회분)를 3만12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지난달 중순까지 3000∼5000원이던 것을 최대 10배로 올려 파는 것이다. 정부가 13일부터 자가검사키트의 온라인 판매를 금지하기로 하면서 가격 상승 추세는 더 가팔라졌다. 이 때문에 정부는 이날 검사키트 판매 가격의 상한선을 책정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최근 과도한 비용 부담 논란이 벌어진 입원 환자 보호자와 간병인의 PCR 검사 비용도 정부가 지원하기로 했다. 입원 전 한 차례는 무료로 검사해주고, 입원 뒤에는 주 1회 4000원 내외의 비용만 받는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방역 상황을 어느 정도 관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 들면 언제라도 ‘용기 있는 결단’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현재 사회적 거리 두기가 유지되는 20일 이전에라도 방역 조치를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총리는 이날 최근 ‘셀프 재택치료’ 논란과 관련해선 “‘재택 방치’ ‘각자도생’ 등 과격한 표현이 나오고 있다”며 “(집중관리군 외) 나머지 국민들도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고 있다”고 반박했다. 반면 같은 날 방역당국은 “(재택치료) 제도를 변경하고 정정하는 과정에서 혼선이 생겨 죄송하다”고 사과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2-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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