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승배

공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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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벌어지는 사건사고를 취재합니다.

ksb@donga.com

취재분야

2025-11-27~2025-12-27
지방뉴스93%
사회일반7%
  • 경찰, ‘부정채용 의혹’ 은수미 성남시장 조사

    2018년 지방선거에서 자신의 선거를 도왔던 자원봉사자들을 산하기관에 부정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은수미 경기 성남시장(사진)이 4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은 시장이 부정 채용 의혹과 관련해 출석 조사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은 시장을 불러 부정 채용에 직접 관여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 시장은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혹은 2020년 9월 선거캠프에서 일했던 자원봉사자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리며 시작됐다. 그는 “서현도서관 공무직 2차 면접시험이 2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는데 선발된 15명 중 7명이 은 시장 캠프 자원봉사자였다”고 주장했다. 같은 해 11월 은 시장의 비서관 출신 A 씨도 “은 시장 캠프 출신 27명을 포함해 33명이 시청과 서현도서관 등 산하기관에 부정 채용됐다”며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 제보했다. 부정 채용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은 시장 선거캠프 전 상황실장 이모 씨와 성남시 전 인사 담당 직원 전모 씨는 이미 올 1월 구속 기소돼 이달 14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검찰은 이 씨와 전 씨에게 각각 징역 5년, 3년을 구형했다. 은 시장은 지난달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결백을 주장하며 6·1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수원=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2-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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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은해, 2015년경 ‘파타야서 남친 죽었다’ 말해”

    2019년 6월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윤모 씨(사망 당시 39세)를 살해한 혐의로 공개 수배 중인 이은해 씨(31)로부터 결혼 전 남자친구의 사망 사실을 직접 들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재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 씨가 결혼 전 교제했던 남자친구 2명이 2010, 2014년 각각 세상을 떠났는데 이 씨가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글이 확산되고 있다. 지인을 통해 이 씨를 소개받았다는 정모 씨(30)는 4일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2015년경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에서 종종 이 씨 등과 술자리를 함께했다”며 “한번은 이 씨가 태국 파타야에 함께 놀러갔던 남자친구가 현지에서 사망했다고 직접 얘기했던 게 기억난다”고 했다. 정 씨는 “당시 이 씨는 주안동 일대 유흥업소에서 일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2014년 당시 이 씨의 남자친구 이모 씨가 태국 파타야에서 스노클링을 하다 사망했고 현지 경찰이 사고사로 처리하는 과정에 이 씨가 관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현지 공관에 해당 사건이 실제 있었는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2010년 인천 석바위 사거리 인근에서 당시 이 씨의 남자친구였던 김모 씨가 교통사고로 사망했고 동승자였던 이 씨가 보험금을 수령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인천경찰청이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섰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2009∼2011년 교통경찰 업무관리 시스템(TCS)상 ‘이은해’로 조회되는 사고는 없다”며 “석바위 사거리 일대에서 같은 기간 운전자가 사망하고 동승자는 생존한 유형의 사고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2-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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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시,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에 450억 무이자 대출

    인천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450억 원 규모의 경영안정 자금을 무이자로 대출한다고 3일 밝혔다. 인천시가 올해 1월(375억 원)과 2월(600억 원)에 이어 세 번째로 지원하는 경영안정 자금이다. 하나은행이 30억 원을 출연하고 시가 이에 대해 대출 후 3년간 이자 비용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인천신용보증재단은 대출을 위한 신용보증을 돕는다. 업체당 대출은 최대 2000만 원까지 가능하다. 대출 후 1년간 무이자로 거치한 후 4년간 매월 나눠 상환하게 된다. 첫 1년 동안은 이자와 원금 상환 부담이 없고 2, 3년 차에는 대출이자 중 1.5%포인트를 지원받게 된다. 지원 대상은 코로나19로 매출 감소 피해를 입은 모든 소상공인 및 소기업이다. 최근 3개월 이내 인천신용보증재단의 보증 지원을 받았거나 도박 등 보증제한 업종에 해당하는 경우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청 기간은 8일부터 예산이 모두 소진될 때까지다. 신청을 원하는 사업자는 인근 신용보증재단 지점을 방문하거나 재단 홈페이지(www.icsinbo.or.kr)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2-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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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시 “탈시설 장애인 개인별 맞춤 지원”

    인천시는 올해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인 ‘탈시설 장애인 지역사회 자립지원 시범사업’에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장애인들이 시설을 벗어나 지역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공모사업에 선정된 인천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10개 자치단체는 앞으로 3년간 국비 지원을 받아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4억3000만 원의 예산을 확보한 인천시는 장애인 20명에 대해 시범으로 개인별 자립지원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시설에 있는 장애인과 입소 적격 판정을 받고 대기 중인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자립 의사와 서비스 필요 정도를 조사해 개인별 맞춤형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또 지역사회 정착에 필요한 주거환경 개선비와 활동지원 서비스, 보조기기 구매 비용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2018년부터 장애인 탈시설 및 지역사회 통합 지원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지원 조례를 만드는 등 장애인 자립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력해 자립을 위한 주택 8채를 지원했고 올해도 38채를 추가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범사업을 통해 자기결정권에 따른 개인별 자립 지원 모형을 성공적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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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시, 새 수돗물 ‘인천하늘수’ 시민평가단 모집

    인천의 새 수돗물 브랜드 ‘인천하늘수’를 홍보할 시민평가단과 서포터스를 모집한다. 120명을 모집하는 시민평가단은 음수대에 대한 모니터링과 수돗물 관련 민원 처리 등 시 상수도사업본부 주요 서비스 평가를 하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수돗물 안전 교육’ 등을 한다. 30명을 선발하는 서포터스는 상수도사업본부의 활동을 취재한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콘텐츠 등을 제작해 홍보한다. 시는 2019년부터 연이어 발생한 ‘붉은 수돗물 사태’ ‘수돗물 유충 사태’ 등을 계기로 2020년부터 수돗물 시민평가단과 서포터스를 운영하고 있다. 22일에는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인천 수돗물의 이름도 기존 ‘미추홀참물’에서 ‘인천하늘수’로 바꿨다. 인천하늘수는 ‘하늘이 내려준 깨끗한 물’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시민평가단과 서포터스의 모집 기간은 29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로 인천에 사는 만 19세 이상 성인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시민평가단은 인천 수돗물의 안전성을 직접 경험하고 홍보하게 된다”며 “인천하늘수가 시민에게 더욱 사랑받는 수돗물이 되도록 품질 관리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2-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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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 중요시설에 또 드론… LNG기지 무단 촬영 50대 체포

    허가를 받지 않고 국가 중요시설인 한국가스공사 인천LNG기지를 드론으로 촬영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해에도 이 기지 내부를 촬영하다 추락한 드론이 1주일 만에 발견된 적이 있어 보안시설 감시 체계에 허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항공안전법 위반 혐의로 50대 남성 A 씨를 수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22일 오후 5시경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인천LNG기지 인근에서 드론을 날려 무단으로 기지 내 보안시설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내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시설인 인천LNG기지는 보안 등급이 가장 높은 ‘가’급 국가 중요시설이다. 드론 비행·촬영을 위해선 사전에 군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가스공사는 이날 탐지 시스템으로 인근에 드론이 떠 있는 것을 포착한 뒤 경찰과 군 당국에 신고했다. A 씨가 날린 드론에는 10초가량 시설을 촬영한 영상이 담겨 있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드론을 테스트하다 조작을 잘못했다. 고의성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11월에도 이 시설을 드론으로 무단 촬영한 50대 남성 B 씨를 검거했다. B 씨가 조작하던 드론은 1분 40초가량 기지를 찍다가 기지 안에 추락했다. 하지만 가스공사 측은 1주일 뒤 근무자가 땅에 떨어진 드론을 발견하기 전까지 드론이 기지 안으로 진입한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국토교통부에 기지 상공을 전파 차단이 가능한 비행 금지구역으로 설정해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2-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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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연장사업 15년만에 착공

    인천 서구에서 청라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연장사업이 도시철도기본계획에 포함된 지 15년 만인 23일 착공했다. 24일 인천시에 따르면 7호선은 현재 경기 의정부시 장암역에서 인천 석남역까지 53개 정거장을 운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인천 부평구청역에서 석남역까지 4.2km 구간은 지난해 5월 이미 개통했다. 청라연장사업은 7호선 석남역에서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까지 10.7km 구간을 잇고 7개의 지하철역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2007년 도시철도기본계획 구상에 포함됐고 2027년 12월 개통이 목표다. 총 사업비는 1조5739억 원으로, 국비 8758억 원과 시비 6981억 원이 투입된다. 7호선이 청라국제도시까지 연장되면 인천 서구 주민의 서울 접근이 한층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청라국제도시역에서 구로역까지 가는 시간이 현재 78분에서 42분으로 36분가량 줄고 강남 논현역까지 환승 없이 77분 내에 갈 수 있다. 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2-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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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자치경찰 2호 과제는 ‘여성 안전’… 성범죄-교제폭력 엄단

    인천시가 생활 밀착형 치안 업무를 담당하는 인천 자치경찰의 2호 과제로 ‘여성 안전 강화’를 추진한다. 인천 자치경찰은 지난해 출범 후 ‘어린이 안전 강화’를 1호 과제로 삼았었다. 인천시 자치경찰위원회와 인천경찰청은 22일 여성 치안 확보를 목표로 하는 ‘여성안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7월 전면 시행된 자치경찰제도는 지방자치단체가 기존 경찰 사무에서 분리된 교통, 생활안전, 여성·청소년 분야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치안 사무를 담당하는 제도다. 시는 ‘함께 만드는 여성안심도시 인천’을 슬로건으로 정하고 △여성범죄 취약환경 개선 △여성범죄 예방 및 피해자 보호 강화 △가정폭력 재범 방지 기반 마련 등 3대 정책 목표를 설정했다. 먼저 지하철역이나 버스 정류장에서 주거지까지 순찰구역을 지정하는 ‘여성안심귀갓길’을 정비하고 1인 가구가 모여 있는 지역에 범죄 예방 시설물을 보강한다. 상대적으로 범죄 예방이 취약한 섬 지역에는 이동형 상담소를 운영하며 여성들의 성폭력 피해 등을 예방한다. 또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불법 촬영 문제를 근절하기 위해 경찰과 자치단체의 통합 점검단을 확대 운영하고, 여성 대상 범죄 피해자를 지원하는 ‘통합 솔루션’팀의 지원 대상을 스토킹과 데이트 폭력 피해자로 확대해 피해자 보호를 강화한다. 가정폭력 재범 방지를 위해선 희망 군·구에 위기가정 통합지원센터를 설치해 학대예방 경찰관과 사례관리사를 배치하고, 피해 발생 시 전문 상담기관과 연계해 교정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시는 ‘사회적 약자 보호’라는 자치경찰의 큰 목표 아래 2호 과제로 여성 안전 강화를 선정했다. 최근 성폭력과 스토킹 등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자치경찰의 1호 과제였던 어린이 안전 강화는 일정 부분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고 있다.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가 지난해 14건으로 1년 전(26건)보다 크게 줄었으며 아동학대 범죄도 전년도보다 2배가량 늘어난 474건을 검거했다는 게 인천시의 설명이다. 시는 설문조사 등을 통해 시민들이 원하는 치안 정책을 계속해서 발굴할 예정이다. 인천시 자치경찰위원회 관계자는 “경찰에서 시행하고 있는 정책과 연계해 여성 안전 강화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시민단체와 전문가의 의견도 적극 수렴해 완성도 있는 정책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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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강화도서 80대 노인 경운기 바퀴에 깔려 숨져

    인천 강화도에서 경운기를 몰고 가던 80대 노인이 농로 옆으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인천 강화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48분경 인천 강화군 교동면의 한 농로에서 경운기를 몰던 A 씨(81)가 1m 아래 논으로 떨어졌다. A 씨는 경운기와 함께 추락한 뒤 상체가 뒷바퀴에 깔렸고,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혼자 경운기를 몰고 가다 좌회전을 하던 중 논으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당시 인근 농기계 수리센터에서 경운기 정비를 받고 집으로 가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삼거리 형태의 농로에서 좌회전하던 중 경운기가 일찍 꺾인 것으로 보인다”며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인천=공승배기자 ksb@donga.com}

    • 202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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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수위에 해경 간부 첫 합류… 안성식, 해양 정책 실무위원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에 해양경찰청 안성식 형사과장(54·사법연수원 37기·사진)이 합류했다. 역대 인수위에 해경 간부가 포함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1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안 과장은 해양정책을 담당하는 인수위 경제2분과 실무위원으로 선임됐다. 인수위는 최근 윤 당선인의 주요 공약인 ‘해양영토 주권 수호’를 정책화하기 위해 해경에 인력 파견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과장은 윤 당선인과 같은 서울 충암고 출신으로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47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2008년 사법시험 특채(경정)로 해경에 들어온 뒤 본청 수사과장 등을 지낸 ‘수사통’이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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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꽃게어장 다 죽는다”… 해상풍력 어민 반발 확산

    “해상풍력 발전기가 서해 특정 해역에 들어서는 건 어업에 지장을 주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생계수단을 끊어놓는 거예요.” 인천 옹진군 대이작도에서 3대가 어업에 종사하고 있는 정기수 씨(61)는 덕적도 인근에 추진되고 있는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사업에 대해 걱정을 토로했다. 최근 인천 덕적도와 굴업도 인근 해역 등에서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 사업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어민들의 반발이 점차 격해지고 있다.‘우후죽순’ 사업 추진에 어민 반발20일 인천시에 따르면 현재 모두 15개 업체가 인천 해역에서 해상풍력 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인천 해역 25곳에 풍황계측기 설치를 위한 공유수면 점용 및 사용 허가를 받았다. 풍황계측기 설치는 해상풍력 발전의 타당성을 조사하기 위해 1년간 바람 세기 등을 측정하는 절차다. 세계 최대 해상풍력 발전 기업인 덴마크 외르스테드 등 4개 사업자는 이미 풍황계측기 설치를 끝내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외르스테드는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에 발전 사업 허가를 신청했다. 이 4개 사업자가 추진하는 해상풍력 발전 규모는 약 3600MW로, 1년간 314만76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투입되는 사업비만 18조 원에 달한다. 하지만 어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해상풍력 발전기가 해역 곳곳에 설치되면 어장 훼손으로 조업 피해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옹진군 덕적도 인근 해역은 서해안의 대표적인 꽃게 어장으로 손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어민들은 전국에서 잇따라 추진되는 해상풍력 발전 사업에 반발하며 지난달 인천 등 전국 9개 지역에서 ‘어업인 생존권 사수 총궐기대회’까지 열었다. 어민 반발이 거세지자 옹진군은 앞으로 민간사업자의 무분별한 해상풍력 발전 사업을 막겠다며 최근 5개 사업자가 낸 풍황계측기 설치 신청을 모두 불허했는데, 기존 허가를 내줬던 업체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며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조현근 인천해상풍력시민대책위 정책위원장은 “서해 특정 해역에서 풍력 발전을 하는 건 쉽게 말해 그린벨트에 아파트를 짓겠다는 격”이라며 “해상풍력 때문에 생존권이 걸린 어민들과 지원을 원하는 주민들 간 갈등까지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인천시, 갈등 중재 나선다상황이 이렇게 번지자 인천시는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사업을 올해 중점갈등관리 대상으로 정하고 갈등 조정에 나섰다. 우선 이달 말까지 옹진군 덕적도와 자월도 등을 직접 찾아가 해상풍력 발전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주민과 어민들의 우려와 요구를 수렴해 해결 방안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도 전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해상풍력 발전 사업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전국 4개 권역에서 ‘워킹그룹’을 운영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일방적인 설명과 설득을 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시민들의 여러 의견을 경청하겠다”며 “사업자와 주민들 사이의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통 창구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2-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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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령도 찾는 점박이물범 개체수 늘었다

    서해 최북단 섬 인천 백령도 하늬바다를 찾는 점박이물범 개체가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백령도는 멸종위기종인 점박이물범의 주요 서식지다. 인천녹색연합 황해물범시민사업단은 지난해 백령도에서 점박이물범의 서식지를 모니터링한 결과 하늬바다 일대에서 많게는 179마리의 점박이물범이 관찰됐다고 17일 밝혔다. 이 일대에서 관찰된 점박이물범이 2019년과 2020년 각각 130마리, 161마리였던 점을 감안하면 하늬바다에서 관찰되는 개체 수는 해마다 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을 찾는 점박이물범은 전 세계 4개 개체군 중 황해 개체군에 속한다. 번식기인 겨울철에는 중국 랴오둥만 일대에서 생활하다가 2월 중순경 백령도 등을 찾아 늦가을까지 지낸다. 지난해에는 하늬바다 일대에서 100마리 이상 관찰된 날이 총 14일이었는데, 7월부터 10월 사이 집중됐다. 사업단은 낚시와 관광을 위한 어선들의 접근이 백령도를 찾는 점박이물범들의 서식을 방해하고 있다며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업단은 “일상적인 어업 활동 외에 촬영을 목적으로 하는 어선들이 서식지로 접근해 점박이물범의 서식을 방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서식지와 자연경관자원 보호 등을 위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2-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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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검사 인파에 동네병원 진료 마비… 약국은 감기약 동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7일 첫 50만 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6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집계된 확진자 수가 49만8000명을 넘었다. 17일 오전 발표되는 신규 확진자 수는 50만 명대 중반으로 전망된다. 16일 0시 기준으로 첫 40만 명대(40만741명)를 기록한 지 하루 만에 또다시 10만 명 이상 폭증해 역대 최다 확진자 수를 기록하는 것이다. 이는 정부가 오미크론 변이 정점으로 예측했던 37만 명을 훌쩍 넘는 수치다. 의료 전문가들은 최근 정부가 잇달아 방역을 완화한 가운데 동네병원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 양성도 확진으로 인정한 것이 신규 확진자 폭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16일 위중증 환자 수도 역대 최다인 1244명에 이르면서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64.2%까지 차올랐다. 재택치료자도 177만 명을 넘어서면서 의료 현장에는 대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일부 보건소가 자체 업무인 코로나19 확진 안내 문자 발송을 일선 의료기관에 떠넘기는가 하면 보건소가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잘못 통보하는 일도 생기고 있다.○ 병원이 확진 문자 발송까지?본보 취재 결과 서울 용산구보건소와 영등포구보건소 등은 최근 지역 의사회에 “각 의료기관이 코로나19 확진자에게 안내 문자를 보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확진 여부를 알리고 격리 기간과 수칙, 동거인 권고사항 등이 담긴 문자를 동네 병·의원이 발송해 달라는 것이다. 의사회 관계자는 “감염병 신고 시스템에 확진자 정보를 입력하는 일만으로도 퇴근 뒤 여러 시간 매달리는데 어떻게 문자까지 보내느냐는 불만이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확진 안내 혼선도 빚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진 뒤 며칠이 지났는데도 역학조사 내용을 기입하는 온라인 링크나 관련 안내 문자를 받지 못했다는 이들이 속출하고 있다. 병원에서 RAT 음성 판정을 받았는데 뒤늦게 보건소에서 확진 문자를 받았다는 이도 있다. 정부의 확진자 통계마저 오류를 냈다. 방역당국이 16일 발표한 신규 확진자 수가 각 시도에서 집계한 수치와 크게 차이가 나면서 혼란이 빚어진 것. 각 시도에서 15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집계한 확진자는 44만 명 이상이었다. 그런데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1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40만741명으로 더 적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숫자 및 신고 기관이 급증하며 집계에 누락이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누락 인원은 1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통계에 반영하기로 했다. ○ 검사키트, 감기약, 해열제 부족병원과 약국도 일대 혼란을 겪고 있다. 평소처럼 비염 치료를 위해 16일 서울 마포구의 이비인후과를 찾은 고모 씨(62)는 진료를 받지 못한 채 병원을 나섰다. RAT 대기자가 너무 많았던 것. 이 병원 관계자는 “사실상 일반 진료는 마비 상태”라고 털어놨다. RAT 키트가 다 떨어져 검사가 중단되는 병원도 나왔다. 서울 서초구의 한 내과는 이날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할 수 없습니다”라는 안내문을 써 붙였다. 병원 관계자는 “검사를 받으려는 이들이 며칠째 몰리며 보유했던 검사키트가 모두 소진됐다”고 설명했다. 동네 약국에는 감기약, 해열제 등 호흡기 질환과 관련된 약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서울 마포구의 약사 A 씨는 “감기약은 다 나갔고 해열제는 오늘 중으로 품절될 것 같다”면서 “재고를 많이 확보해 놨다고 생각했는데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서초구의 약사 이모 씨(41)도 “제약사도 일부 종합감기약, 기침약, 인후염약의 재고가 없다고 한다”면서 “오늘만 손님이 30명 넘게 빈손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일부 건강한 시민들까지 ‘필요할 때 못 살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관련 의약품 사재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 정부는 거리 두기 완화 움직임상황이 악화 일로인데도 방역당국은 20일 종료되는 사회적 거리 두기(모임인원 6인, 영업제한 오후 11시)를 모임인원 8인, 영업제한 밤 12시로 완화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유행 상황에 역행하는 섣부른 조치라고 지적하는 의료 전문가도 많다. 방역당국이 16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통해 각계 의견을 수렴한 결과 소상공인 단체 등으로 구성된 민생경제분과에선 인원 제한 등을 완전히 없애자고 제안한 반면 방역의료분과의 의료 전문가들은 유행이 꺾일 때까지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은 18일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기윤 기자 pep@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2-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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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시, 코로나 극복 위해 3845억원 추가지원

    인천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격리자와 감염 취약계층, 소상공인을 위해 3845억 원을 추가로 지원한다고 15일 밝혔다. 먼저 확진·격리자 생활지원비 지급에 1691억 원을 추가 투입한다. 시는 지난해 6만여 명에게 1인당 약 48만 원의 생활지원비를 지원했다. 하지만 최근 확진자 급증으로 올 들어 2월까지 4만2000여 명이 신청을 하면서 서구와 미추홀구 등 4개 자치단체는 이미 올해 예산을 모두 소진한 상황이다. 시는 지금과 같은 확산 추세라면 추가 지원 예산은 5월까지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어린이집과 노인 등 감염 취약계층에는 66억 원을 들여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196만 개를 지급하고 2000억 원 규모의 특례보증 사업을 통해 시 정책자금 대출 후 원금 상환이 어려운 소상공인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공유재산 임대점포 4000여 곳의 임대인에게 6개월간 최대 80%까지 임대료를 감면해주는 세제 감면 지원에는 69억 원을 투입한다. 임차인에게 임대료를 인하해주는 이른바 ‘착한 임대인’에게는 재산세 감면 등의 혜택을 계속해서 제공할 방침이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2-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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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은 안전한 도시라는데… 주민들은 불안하다

    ‘역시 마계 인천.’ 7일 인천 미추홀구에서 발생한 부자간 칼부림 사건 인터넷 기사에 달린 누리꾼의 댓글이다. 인천지역에서 발생한 사건·사고 기사에서는 이런 댓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마계(魔界)는 악마의 세계라는 의미로, 인천을 범죄 도시로 비하할 때 주로 쓰는 표현이다. 이 표현은 최근 유명 종합격투기 선수인 정찬성이 유튜브 채널에서 사용하며 다시 불을 지폈다. 각 지역의 이른바 길거리 파이터들이 종합격투기 선수들에게 도전하는 콘텐츠인데 이들은 첫 대상지로 인천을 정하며 영상을 소개하는 첫 이미지에 ‘마계 인천’이라는 문구를 넣었다. 지난달 게시된 해당 영상은 현재 446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인천은 정말 범죄의 도시가 맞는 걸까.● 사건 적지만 사회 이슈 많아 통계청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2020년 전국 17개 시도 경찰청(경기남부경찰청과 경기북부경찰청은 경기도로 취합)의 인구 10만 명당 범죄 발생 수는 인천이 2995건으로 전국 평균(3064건)보다 적었다. 제주가 4019건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이 3351건으로 뒤를 이었다. 행정안전부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분야별 안전수준을 평가하는 지역안전지수를 봐도 지난해 인천의 범죄 지역안전지수는 1∼5등급 중 중간 수준인 3등급을 기록했다. 2020년에 이어 범죄 분야에서 3등급을 받았다. 이 지수는 1등급에 가까울수록 안전하다는 의미다. 통계만 놓고 보면 인천에서 일어나는 범죄는 전국 평균을 약간 밑도는 수준이다. 인천이 다른 도시와 비교해 범죄가 특별히 많은 것이 아닌데 부정적인 이미지가 생긴 이유는 뭘까. 경찰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사건이 인천에서 많이 발생한다는 점을 꼽았다. 최근 발생한 사건 중에는 지난해 11월 인천 ‘층간소음 살인미수’ 사건이 대표적이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 2명이 피해자가 흉기에 찔리는 모습을 보고도 적절한 조치 없이 현장을 이탈해 사회적으로 질타를 받았던 사건이다. ● 인천 시민은 ‘불안하다’ 하지만 지표 곳곳에서는 인천 치안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일반 시민들이 해당 지역에서 느끼는 안전도를 평가하는 경찰 ‘체감 안전도’ 조사에서 지난해 인천경찰청은 전국 18개 시도 경찰청 중 최하위였다. 또 지난해 경찰 치안종합성과평가에서 인천경찰청은 전국 12위를 해 ‘B등급’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받아들었다. 인천경찰청과 같이 치안정감 계급이 청장인 서울·부산·경기남부경찰청이 나란히 ‘S등급’을 받은 것과 대조된다. 행정안전부 지역안전지수에서도 교통사고(2등급)와 범죄(3등급) 분야를 제외한 화재 생활안전 등 4개 분야에서는 모두 하위 등급인 4등급을 받아 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통계로 보면 다른 지역과 비교해 특별히 범죄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는 사건이 적지 않다”며 “올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어떤 부분에 있어 안전하지 못하다고 느끼는지 등을 조사해 시민이 안전한 치안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2-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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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하대, ‘현장연계 미래선도인재양성 지원’ 공모사업 선정

    인하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2022년도 현장연계 미래선도인재양성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산업계의 문제를 대학생 중심의 연구 활동을 통해 해결하자는 취지로 실시하는 사업이다. 인하대는 중앙대와 서울대·숙명여대·한양대 등의 대학과 함께 컨소시엄 형태로 ‘탄소중립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 미래선도 실전문제연구단’을 구성해 사업에 참여한다. 연구단은 2030 탄소중립 조기실현을 위한 지능형 에너지 기술 기반의 플랫폼을 구축하는 연구를 진행한다. 각 학교당 연간 5억 원, 4년간 20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인하대는 학교 내 ‘IN-GPS’ 사업단에서 해당 연구를 맡는다. IN-GPS 사업단은 ‘Inha Next-generation Group for Problem Solving’의 앞글자를 따 만든 이름으로, 미래의 문제를 해결한다는 뜻을 갖고 있다. 인하대는 지도교수 1명과 석박사급 팀장, 3~5명의 학생으로 한 팀을 구성해 △소재·부품·공정 △기계·항공·조선 △ICT·바이오·환경 등 3가지 분야의 연구를 진행한다. 각 연구팀에는 산업체의 멘토도 참여한다. 인하대는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대학과 함께 공동 교과를 개설하고, 대학 공동연구팀도 구성할 예정이다. 박현순 IN-GPS 사업단장은 “지난 5년 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장연계 인재양성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겠다”며 “탄소중립에 대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혁신적인 미래 산학협력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2-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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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기도박으로 후배 돈 뜯고 머리-눈썹 삭발까지…‘무서운 10대’

    후배 중학생에게 사기도박으로 빚을 씌워 돈을 가로채고 머리와 눈썹까지 삭발시킨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광명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폭행과 공갈 등의 혐의로 고등학생 A 군과 중학생 2명 등 모두 3명을 수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동네에서 알고 지내던 중학생 B 군을 올해 초부터 주먹 등으로 폭행하고 B 군의 머리와 눈썹을 강제로 미는 등 수차례에 걸쳐 괴롭힌 혐의를 받고 있다. 또 3명이 미리 짜고 B 군과 도박을 한 뒤 B 군에게 빚을 빌미로 컴퓨터를 팔게 해 돈을 가로챈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평소에도 이들이 범죄를 저지를 우려가 있다고 보고 계속해서 관리를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B 군으로부터 피해 사실을 듣고 수사에 착수했다. B 군은 피해 사실을 숨기고 있다가 B 군 어머니의 신고로 출동한 학교전담경찰관이 계속해서 설득하자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고 한다. 경찰은 A 군을 주범으로 보고 소년분류심사원에 넘겼으며, 나머지 중학생 2명도 조만간 소년부에 송치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인 B 군에 대해 보호 조치를 하고 계속해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광명=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2-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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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김포서 30대 베트남 여성 근로자 기계 끼여 숨져

    경기 김포의 한 공장에서 베트남 국적의 30대 여성 근로자가 기계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경기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30분경 김포시 대곶면의 한 반도체 부품 제조공장에서 베트남 국적 30대 여성 A 씨의 상체가 재료를 혼합하는 기계에 끼였다. 이 사고로 A 씨는 머리 등을 크게 다쳐 현장에서 사망했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A 씨는 작업 도중 한쪽 팔이 기계에 끼인 뒤 상체가 빨려 들어가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계에는 긴급 상황시 수동으로 작동을 멈출 수 있는 버튼이 있었지만, A 씨는 한쪽 팔이 끼이면서 이 버튼을 누르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이 공장에서 정규직으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 씨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하고 공장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안전 관리가 적절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해당 사업장은 상시 근로자가 10인 미만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 사업장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김포=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2-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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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표함 막아서고… “기표란 코팅돼”… 루머로 얼룩진 대선

    20대 대선 개표가 시작된 9일 오후 8시. 인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 개표소 주차장에서 보수 성향 유튜버와 부평구 선거관리위원회 사이의 대치가 시작됐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신원 미상 인물들이 정체불명의 투표함을 옮기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시청자 등 100여 명이 모여 투표함 이송을 막아선 것. 선관위는 “투표관리관이 투표함을 이송하다 다른 이송 차량이 줄지어 서 앞이 막히자 차에서 내려 들고 가던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대치는 8시간 반 동안 이어졌고 투표함은 10일 오전 4시 반에야 개표소로 옮겨졌다. 개표 결과 이 투표함에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표가 더 많이 나왔다. 선관위는 10일 이들을 선거방해죄로 경찰에 고발했다. 대선 투·개표가 이뤄진 9일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는 ‘부정선거가 진행 중’이라며 각종 루머가 확산됐다. 이날 서울 서대문구의 한 투표소를 찾은 윤태순 씨(92)는 “기호 2번 기표란이 코팅돼 있어 도장이 제대로 안 찍힌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꾹 눌러 찍으라’고 주변에 당부했다”고 했다. 중앙선관위 측은 이 같은 소문에 관해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격리·확진자 사전투표 관리 부실을 접한 일부 시민은 사전투표함 조작을 막겠다며 감시에 나섰다. 대학원생 박현우 씨(40)는 9일 정보공개청구를 하고 서울 영등포구 선관위에서 보관된 사전투표함을 찍고 있는 폐쇄회로(CC)TV 화면을 계속 지켜봤다고 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박빙 구도로 전개되다 보니 각 후보 지지자들이 예민한 상태에서 선관위의 사전투표 관리 부실까지 겹쳐 불신과 루머가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더 이상의 음모론 확산을 막으려면 (선거 관리 부실에) 선관위가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튜브와 SNS 등을 통해 음모론과 루머가 확산되면서 대선 관련 허위사실공표 사범도 느는 추세다. 대검찰청은 이번 대선에서 허위사실공표 등 여론조작 선거사범이 431명 입건됐다고 밝혔는데, 이는 19대 대선(126명) 때의 3.4배로 증가한 것이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2-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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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관인 도장이 왜 없냐고” “천장에 의문의 구멍이…” 투표소 곳곳 소동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일인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인 34만 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시민들은 “코로나19로 불안해도 투표는 소중한 권리다. 꼭 투표해야 한다”며 투표소를 찾았다. 9일 서울 관악구 대학동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투표 시작 시간인 오전 6시가 되기도 전에 이미 40명이 넘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섰다. 긴 줄을 확인한 일부 시민은 “나중에 다시 와야겠다”며 발걸음을 돌렸다. 오전 8시 양천구 시립청소년센터의 투표소에도 가족 단위 시민들이 삼삼오오 몰려오면서 투표장 밖 도로까지 줄이 이어졌다. 경기 안양시에서 집 앞 투표소를 찾은 조아현 씨(26)는 “사전투표 때 줄이 길어서 오늘 다시 왔다”며 “개인적으로 두 번째 대선 투표인데 한 표를 꼭 행사하고 싶다”고 했다. 이모 씨(58·서울 강남구)도 “누가 되든 오늘 이후 국민이 합심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투표하러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국 투표소 곳곳에서 크고 작은 소동이 벌어지면서 유권자들이 항의하는 일도 잇따랐다. 서울 강동구 상일 제1동 제6 투표소에서는 투표 시작 전인 오전 5시 53분부터 6시 38분까지 정전이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전기관리실 문을 부수고 안으로 들어간 뒤 복구했다. 30여분 간 투표가 진행되지 못해 시민들이 혼란을 겪었다. 경찰 관계자는 “전력 과부화로 인한 정전이었다”고 밝혔다. 경기 하남시 신장2동 투표소에서는 50대 한 여성이 “도장이 옅게 찍혔다”며 투표지 교환을 요구했다가 이를 거부당하자 투표지를 찢어 버리고 현장을 떠났다. 투표지는 무효 처리 됐다. 수원 정자2동 투표소에서는 투표지에 참관인 도장이 없다는 이유로, 성남 분당구의 한 투표소에서는 선거참관인 수가 적다는 이유로 일부 유권자들이 고성을 지르고 소란을 일으켜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오전 11시 40분경 수원시 권선구 곡선중학교 제5투표소에서는 기표소 안에서 자신의 투표지를 촬영한 40대 여성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부산에서도 투표용지를 휴대전화로 촬영하던 50대 여성이 적발되는 일이 있었다. 오전 6시20분경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은 A 씨가 투표하기 전 자신의 휴대전화로 투표지를 촬영했다가 경찰에 고발됐다. 비슷한 시간 북구 화명1동의 한 투표소에서 60대 남성 B 씨가 “천장에 뚫린 동전 크기의 구멍이 의심스럽다. 구멍 안에 카메라가 설치된 것이 아니냐”며 현장에 있던 투표사무원에게 문제를 제기했다. 선관위가 종이와 테이프로 해당 부분을 막은 뒤 다시 투표가 진행됐다. 대구에서도 한 유권자가 기표한 투표지를 들고 투표소를 벗어나는 일이 발생했다. 오전 6시 반분경 남구 대명동의 한 투표소에서 6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C 씨가 투표용지를 들고 투표소 밖으로 나갔다. C 씨는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한 뒤 현장 투표사무원에게 교환을 요구했는데, 이를 거절 당하자 이같은 행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선거가 끝날 때까지 투표소 안으로 들어갈 수 없어 주변 폐쇄회로(CC)TV를 통해 C 씨를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경북 울진 지역 산불 이재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은 힘든 상황에서도 이른 시간부터 투표를 찾았다. 오전 8시 울진국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 앞은 선관위가 마련한 버스를 타고 투표소로 향하려는 21명의 이재민들로 북적였다. 박금자 씨(68)는 “산불로 집이 다 타버리고 몸은 힘들지만 투표는 해야지”라며 신분증을 챙겼다. 아침밥을 먹던 남정희 씨(77)는 “좋은 사람을 뽑아야 나라가 잘되지 않겠느냐”고 투표소 안으로 들어갔다. 신분증이 불에 탔거나 대피 과정에서 미처 챙기지 못한 이재민들은 임시 신분증을 발급받았다. 전남중 씨(81)는 “산불이 났을 때 부랴부랴 몸만 피하느라 집도 신분증도 다 타버렸다”며 종이로 된 임시 신분증을 들어보였다. 교통사고로 불편한 한쪽 다리를 이끌고 투표소에 나선 이재민 홍중표 씨(63)는 “이웃들 도움을 받아 투표하러 왔다. 대피소 생활로 몸이 지쳤지만, 투표는 당연히 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새 대통령이 이재민들을 잘 보듬어주길 바란다”고 했다. 선거 전날인 8일 ‘북한 선박 북방한계선(NLL) 침범’ 사건이 발생한 서해 최북단 섬 인천 백령도에서는 큰 동요 없이 순조롭게 투표가 진행됐다. 약 5000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백령도에는 9일 오전 6시 4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투표가 시작됐다. 오전 6시 투표소를 찾은 백령도 주민 김모 씨(48)는 “다음 대통령이 후진국 수준에 머물러 있는 백령도의 의료 인프라를 개선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심효신 씨(58)는 “북한 선박이 백령도 인근 NLL을 넘어 나포되는 사건이 있었지만, 주민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날 확진·격리자 투표는 오후 6시부터 7시 반까지 진행된다. 투표 시간을 제외한 투표 방식은 일반 유권자와 동일하며, 정식 기표소에서 투표한 뒤 직접 투표함에 기표한 투표지를 넣는다. 사전투표 당시 임시 기표소에서 기표한 투표지를 투표사무원에게 넘기도록 해 전례 없는 혼란이 발생하면서 이같이 변경됐다. 하지만 9일 코로나 확진자가 역대 최다인 34만 명에 육박하면서 혼란이 재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김기윤 기자 pep@donga.com울진=남건우 기자 woo@donga.com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2-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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