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영

임재영 기자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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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임재영 기자입니다.

jy788@donga.com

취재분야

2026-02-13~2026-03-15
지방뉴스97%
사건·범죄3%
  • 제주 ‘에코파티’ 관광상품 나왔다

    제주지역 마을 구석구석을 둘러보며 지역문화를 체험하는 ‘에코파티’가 관광 상품으로 나왔다. 제주관광공사는 생태와 문화, 사람이 어우러진 생태문화 이벤트인 에코파티 프로그램을 이달 말부터 11월까지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 상품은 힐링과 즐거움, 소통, 지역 밀착 등 4가지 핵심 요소를 프로그램에 담았다. 운영은 3∼5시간이다. 해설사와 함께 지역의 생태 환경을 확인하는 트레킹, 지역 음식과 문화 체험 등으로 진행된다. 이달 27일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에서 ‘청수 에코파티’부터 시작한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곶자왈(용암암괴에 형성된 숲) 탐방, 표고버섯 접종 체험 등을 한다. 지역 음식으로는 꿩고기가 들어간 칼국수를 맛볼 수 있다. 28일에는 서귀포시 예래동에서 열린다. 해설사가 동행하는 생태공원 및 논짓물 탐방, 대나무 물총과 다육화분 만들기 등을 체험한다. 점심으로 보말(고둥의 일종)로 만든 죽과 토속 음식인 빙떡 등이 나온다. 11월까지 모두 19개 마을에서 펼쳐진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주민이 주도하는 에코파티가 제주형 생태관광, 마을관광의 성공적 모델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참가 신청은 제주관광공사 온라인 오픈마켓인 탐나오()와 ㈜티켓몬스터()에서 가능하다. 회당 50명을 선착순 접수한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8-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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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어 기생충 ‘쿠도아’ 식중독 원인물질 아니다”

    한국산 광어의 수입규제를 강화하기 위해 일본 측이 식중독 원인물질로 지정한 ‘쿠도아’가 설사, 염증 등을 유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어류양식수협은 제주대 수의대가 쿠도아 병원성 연구를 위해 쿠도아를 인체 세포에 감염시킨 결과 세포 손상이나 염증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3일 밝혔다. 쿠도아는 광어 근육에 기생하는 포자 형태 기생충으로 국제적 위생 기준이 없다. 일본은 한국에서 수입한 광어에서 검출한 쿠도아를 2012년부터 식중독 원인물질로 관리하고 있다.○식중독 원인 근거 ‘미흡’ 쿠도아는 크기가 100분의 1mm로 현미경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수의대 연구팀은 인체 소화 장기에서 추출한 세포에 쿠도아를 접종한 결과 설사 등을 일으키는 염증 반응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최근 국제학술지 ‘파라사이트’에 게재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식중독 원인이 워낙 광범위해서 쿠도아가 식중독 원인이 아니라고 단정하지 못하지만 장 세포에 염증반응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사실은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인체 세포 실험 이전에 제주대 수의대와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실험쥐에게 쿠도아를 투여한 실험에서 식중독 증상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의 최근 연구 논문에서도 쿠도아와 식중독 사고의 역학적 연관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쿠도아가 식중독 원인물질이란 과학적 근거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일본 측은 광어 수입을 규제했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 한국이 2011년 3월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시작한 데 대한 대응 차원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2012년 4월 일본산 수입식품 방사성 세슘 기준을 강화하자 일본은 2개월 뒤 쿠도아 식중독 발생방지 대책을 수립하기도 했다. 이처럼 일본은 위생기준을 명목으로 대일 수출 자율관리지침을 요청하며 진입 장벽을 높였다.○쿠도아 정책 변화 필요 일본이 식중독 원인물질을 핑계로 무역 장벽을 높이면서 쿠도아 검사 등에 연간 6억5000만 원을 투입하고 대일 수출 광어의 90%를 생산하는 제주지역 양어장은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2011년 일본 수출은 4000t(5300만 달러)에 달했으나 지난해에는 2300t(3000만 달러)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쿠도아가 나온 40여 개 양어장은 지금도 광어를 수출하지 못하고 있다. 김수종 늘푸른수산 대표는 “일본에서 최고 수준의 광어라고 인정했는데, 갑자기 쿠도아 검출로 수출이 중단됐다. 너무 답답해 쿠도아가 있는 광어를 공무원 등 수십 명이 함께 시식했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쿠도아와 식중독의 역학적 관련성에 대한 과학적 타당성이 낮다는 연구 결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쿠도아를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하기 위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정책연구용역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어류양식수협 관계자는 “쿠도아에 따른 식중독 발생 근거가 부족하다”며 “쿠도아를 바라보는 관점이나 정책에 변화가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8-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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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합으로 거듭나는 제주]마을마다 오름마다 생생한 ‘그날’ 떠올리며 ‘4·3길’ 걸어볼까

    제주4·3사건의 흔적은 마을마다 오름마다 여전히 남아 있다. 제주 전역이 유적지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주도가 집계한 유적은 ‘초토화작전’으로 가옥이 불탄 이후 사라진 마을 108곳, 희생터 154곳, 주둔지 83곳, 4·3성터(강제동원으로 축성된 집단거주지) 65곳, 수용소 18곳, 기타 169곳 등 모두 597곳에 이른다. 제주4·3 70주년기념사업위원회는 제주4·3 70주년 범국민위원회와 공동으로 제주 4·3 유적지를 소개한 ‘4·3 길을 걷다’ 지도 2만 부를 제작, 배포했다. 유적지 43곳의 위치와 개요 등을 간략하게 소개했다. 이 지도는 ‘4·3 평화기행’ 걷기 코스를 추천했다. 제주시 동부권은 관덕정∼곤을동∼4·3평화공원∼낙선동성터∼북촌너븐숭이 기념관∼다랑쉬굴 코스이고, 서부권은 정뜨르비행장∼빌레못굴∼진아영할머니삶터∼만벵듸공동장지 등으로 짜였다. 서귀포시 서부권은 동광 잃어버린 마을∼동광 큰넓궤∼백조일손지묘∼알뜨르∼섯알오름 등이고, 동부권은 4·3평화공원∼남원 현의합장묘∼의귀리 송령이골∼표선 백사장∼성산읍 터진목 등이다. 대표적인 4·3사건 유적을 소개한다.○ 관덕정 제주시 삼도2동 관덕정은 1947년 제28주년 3·1절 기념식을 마친 군중들이 빠져나오다 경찰의 발포로 6명의 희생자와 8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사상 초유의 민관 총파업이 이어졌고 수많은 도민이 관덕정 인근 경찰서에 끌려와 고문취조를 당하거나 구금됐다.○ 잃어버린 마을 곤을동 70여 가구로 이뤄졌던 제주시 화복동 곤을동마을은 1949년 1월 4일 군인들에 의해 초토화된 후 복구되지 못했다. 토벌대에 의해 가옥이 전소되고 주민들이 희생당한 비극을 겪었다. 해안마을 가운데 드물게 초토화된 마을로 현재는 마을 터만 남아 있다.○ 충혼묘지 4·3추모비 제주시 노형동 충혼묘지에는 4·3사건으로 희생된 군·경들의 추모비가 세워져 있다. 묘지 입구에는 박진경 추도비가 세워져 있다. 1948년 5월 11연대 연대장으로 제주도에 부임한 박진경 중령은 강경진압으로 일관해 많은 인명 피해를 야기했다. 그러다 박진경은 대령 진급 후 축하연을 끝내고 숙소에서 잠을 자다가 부하들에게 암살당했다.○ 다랑쉬굴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다랑쉬굴은 1948년 하도리, 종달리 주민 11명이 피신해 살다가 발각돼 희생당한 곳이다. 토벌대는 이 굴에서 주민들이 나오지 않자 굴 입구에 불을 피워 연기를 불어넣어 학살했다. 1992년 유해 11구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굴이 발견돼 4·3 진상규명 목소리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너븐숭이 4·3공원 1949년 1월 17일 북촌리 400여 명의 주민이 학살당했다. 제주에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마을이다. 학살당한 북촌주민들을 추념하려고 공원과 기념관을 속칭 ‘너븐숭이’로 불리는 곳에 조성했다. 기념관 외에 순이삼촌 문학기념비, 위령비, 방사탑 등이 들어서 있다.○ 큰넓궤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큰넓궤는 1948년 11월 중순 마을이 초토화된 이후 동광 주민 120여 명이 2개월가량 집단적으로 은신생활을 했던 굴이다. 굴이 토벌대에 발각된 후 주민들은 한라산으로 숨어 들어갔으나 영실 부근에서 토벌대에 총살되거나 잡혀서 서귀포로 이송됐다가 정방폭포 등지에서 학살됐다.○ 낙선동 성터제주 조천읍 선흘리가 1948년 11월 초토화작전으로 불타 버린다. 미을 주민들은 1949년 낙성동에 성을 쌓고 집단 거주했다. 주민들이 강제 동원돼 성이 만들어졌다.○ 성산읍 터진목서북청년회에 끌려온 성산, 구좌지역 주민들이 감자공장 창고에 수감돼 고문당하다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일출봉 인근 터진목으로 끌려와 총살됐다. 성산읍 4·3희생자 유족회가 2010년 위령비를 세웠다.○ 섯알오름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섯알오름은 6·25전쟁 발발 직후 모슬포를 중심으로 예비검속자들이 집단 학살된 장소다. 1950년 8월 20일 오전 2시에 한림어업창고 및 무릉지서에 구금됐던 63명, 5시경에는 모슬포 절간 고구마창고에 구금됐던 132명이 집단 학살됐다. 최근 학살터 주변을 정비해 위령공원을 조성했다.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8-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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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합으로 거듭나는 제주]‘그날의 사건’ 한눈에 볼 수있는 4·3평화공원 기념관

    4·3사건의 흔적. 제주사람마다 가슴 속에 담겨 있다. 실체를 확인하려면 생존자를 만나야 하지만 쉽지 않다. 하나하나 끄집어내는 기억은 고통스럽다. 생존자나 현장을 일일이 찾아가지 않더라도 유형과 무형의 4·3사건을 마주하는 대표적인 공간이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이다. 이 평화공원 조성사업은 제주4·3사건에 대한 공동체적 보상의 하나로 이뤄졌다. 2001년부터 용지 매입, 기반 정비 등의 공사가 진행됐으며 2008년 3월 개관했다. 평화공원 위령제단과 추모광장에서 매년 4·3사건 추모행사가 열린다. 4·3희생자 1만4000여기를 마을별로 모신 위패봉안실, 정뜨르 비행장 유해발굴 현장을 그대로 재현한 봉안관, 희생자 신원을 새겨 넣은 각명비, 행방불명 3800여 명을 추모하는 행방불명인표석, 방문객 및 유가족을 맞이하는 초대광장 등으로 꾸며졌다. 추모행사와 포럼, 아카데미 등의 교육행사를 진행하는 다목적홀과 어린이체험장 등을 갖춘 4·3평화교육센터도 들어섰다. 위령탑은 오름(작은 화산체) 분화구를 형상화한 공원 중심부에 가해자와 피해자의 대립을 극복하고 화해와 상생으로 승화하는 어울림을 표현했다. 4·3평화기념관은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1만1455m² 규모로 4·3사건의 발발 배경과 전개과정, 후유증과 진상 규명 운동 등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천연동굴을 모티브로 만든 상설전시실 입구를 지나면 누워 있는 ‘백비’가 나온다. 4·3사건의 진정한 해결이 이뤄지는 날, ‘4·3폭동’의 누명을 벗고 새롭게 이름을 정의하는 정명(正名)의 날에 비문이 새겨지고 일으켜 세워질 것이다. 2관에서 4관까지는 해방과 미군정, 3·1발포사건, 초토화작전, 대량학살까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각종 자료와 모형을 전시했다. 5관에서는 피해 복구, 후유증, 진상 규명 운동 등 회복과정을 보여주고 다랑쉬특별전시관은 1948년 11명의 민간인인 토벌대에 의해 질식사한 다랑쉬굴 현장을 재현했다. 이 밖에도 자연채광을 활용한 예술전시실, 기획전시실, 영상관 등을 갖추고 있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8-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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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합으로 거듭나는 제주]‘그날의 비극’ 화해와 상생으로 이어간다

    1948년 4월 3일 새벽 2시. 한라산 중허리 오름(작은 화산체)에 봉화가 붉게 타오르면서 남로당(남조선노동당) 제주도당이 주도한 무장봉기 신호탄이 올랐다. 무장대원 350여 명은 제주지역 24개 경찰지서 가운데 삼양, 함덕, 세화, 화북, 남원, 대정 등 12개 지서를 일제히 공격했다. 서북청년회 숙소 등 우익단체 요인의 집도 습격했다. 무장대의 손에는 소총, 사제폭탄, 칼, 죽창 등이 들렸다. 이날 습격으로 경찰관 4명, 우익인사 등 민간인 8명, 무장대 2명이 사망했다. 한국현대사 비극인 ‘제주4·3사건’의 시발점이었다. 당시 무장대는 경찰과 우익청년단의 탄압에 대한 저항, 단독선거(단선)·단독정부(단정) 반대, 반미구국투쟁을 봉기의 기치로 내세웠다. ○ 4·3이 머우꽈(무엇입니까를 뜻하는 제주어) 4·3사건의 배경은 상당히 복잡하고 다양한 원인을 포함하고 있어서 단순하게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1947년 3·1절 기념식 발포사건이 도화선이라는 데는 대부분 의견을 같이한다. 이날 경찰이 과잉대응을 하면서 시위군중을 향해 발포해 민간인 6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 발포에 항의한 ‘3·10 총파업’은 제주지역 관공서와 민간기업 등 전체 직장의 90%가 참여할 정도로 유례없는 민관합동 파업이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미군정 등은 제주에 서북청년회, 응원경찰 등을 파견했는데 문제 해결보다는 횡포와 만행 등으로 지역주민과 갈등이 심해졌다. 단선, 단정에 반대하는 지역 민심도 4·3사건이 확대된 배경이다. 5·10 총선거에서 제주 3개 선거구 가운데 2개 선거구가 투표수 미달로 무효 처리됐다. 접전 사태는 한동안 소강 국면을 맞았다가 남한에 대한민국이 수립되고 북쪽에 다른 정권이 세워짐에 따라 4·3사건은 단순한 지역 문제를 넘어 정권의 정통성에 대한 도전으로 인식됐다. 1948년 10월 제주 토벌군으로 파견하려던 군 병력이 반기를 든 ‘여순사건’이 발생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1948년 11월 17일 제주도에 계엄령이 선포되고 해안선에서 (한라산 방면으로) 5km 이외 통행하는 자는 폭도배로 간주해 총살한다는 포고문을 발표하면서 ‘무차별 학살’의 광기(狂氣)로 접어들었다. 이 포고문은 ‘초토화 작전’이나 다름없었다. 중산간(해발 200∼600m) 마을 95% 이상이 불탔고 주민 2만여 명이 생활 터전을 잃어 산속으로 들어가는 원인이 됐다. 이때부터 이듬해 3월까지 4·3사건 희생자 80%가 발생했다. 한 마을 주민 400여 명이 집단으로 총살된 ‘북촌사건’이 발생하는 등 곳곳에서 총성이 무차별적으로 터졌다. 6·25전쟁 당시에는 인민군을 지원할 우려가 있는 사람을 사전에 격리하는 ‘예비검속’ 명목으로 또다시 무고한 주민이 희생했다.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에서 4·3사건을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하여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으로 규정하고 있다. 2003년 정부의 제주4·3사건 진상보고서 발간 당시 접수된 희생자는 1만4028명으로 가해자별로는 토벌대 78.1%, 무장대 12.6%이다. 토벌대에 의한 희생이 압도적이다. 진상보고서는 미확인 희생자 등을 감안하면 실제 인명피해를 2만5000∼3만 명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10월 현재 정부 심의로 확정된 희생자는 사망 1만244명, 행방불명 3576명, 후유장애 164명, 수형자 248명 등 1만4232명이다. 최근 사망 36명, 행불 14명, 후유장애 5명, 수형인 9명이 추가 접수돼 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완전 해결을 향해 5·16군사정변 이후 4·3사건은 입에 올릴 수 없는 금기 단어였다. 연좌제 등에 따른 유무형 피해가 상당했다. 일부 유족은 공직 진출이나 해외여행을 할 수 없고 경찰의 감시를 받았다. ‘폭도 집안’이라는 누명을 썼다. 한 마을에 가해자, 피해자가 함께 살아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암흑의 시기를 지나 1987년 시민항쟁 이후 띄엄띄엄 논의되던 4·3사건은 1989년 재야·시민단체 등이 ‘제1회 4·3추모제’를 열며 수면 위로 떠올랐다. 1978년 4·3사건 비극을 알린 현기영 소설 ‘순이 삼촌’을 비롯해 문학, 연극, 미술 등에서도 진실을 알리는 작업이 진행됐다. 민주화 바람을 타고 4·3사건은 6·25전쟁과 더불어 한국 현대사 최대 비극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정부 차원에서 진상조사를 실시했으며 2000년 ‘제주4·3사건 특별법’이 제정되고 2014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4·3사건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에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지만 여전히 ‘미완성’이라는 지적이 많다.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는 2월 사업계획을 발표하면서 아픈 역사의 청산과 치유를 목표로 10대 요구 사항 및 과제를 내걸었다. 정부 차원의 추가 진상조사, 희생자와 유족 배·보상, 불법재판 수형인 진상 규명과 명예회복, 유적지 보존관리, 행방불명인 유해 발굴,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미국 책임 규명 등이다. 오영훈 의원(제주 제주을·더불어민주당) 등은 희생자와 유족의 보상규정, 4·3 군사재판 무효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제주4·3사건 특별법 개정안을 지난해 12월 발의하기도 했다. 일부 보수진영에서 바라보는 ‘공산폭동’ 시각 등 이념적 공세도 넘어서야 할 부분이다. 제주도는 ‘4·3 70주년 제주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4·3사건의 아픔과 비극을 화해와 상생, 평화, 인권의 가치로 승화하는 토대를 쌓고 있다. 올해 국비와 지방비 등 147억 원을 투입해 추모·위령, 문화예술, 학술, 교류협력, 세대 전승 등 5개 분야에서 117개 사업을 펼친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4·3사건 관련 일지○ 1947년 3월 1일 3·1절 기념대회 시위 후 경찰 발포로 6명 사망, 8명 중경상○ 1947년 3월 10일 3·1절 발포 책임자 처벌 요구하는 166개 기관단체 총파업○ 1947년 11월 2일 서북청년회 제주도본부 결성○ 1948년 4월 3일 무장대 봉기 시작○ 1948년 10월 17일 해안에서 5km 벗어난 지역 통행금지를 명령하는 포고령○ 1948년 11월 17일 계엄령 선포○ 1948년 12월 31일 계엄령 해제○ 1949년 1월 17일 토벌대에 의한 ‘북촌사건’ 발생. 주민 400여 명 학살○ 1949년 6월 7일 무장대(인민유격대) 사령관 이덕구 사살○ 1949년 10월 2일 제주공항 인근에서 249명에 대한 총살 집행 후 암매장○ 1954년 9월 21일 한라산 금족구역 해제○ 1989년 4월 3일 제1회 4·3추모제○ 1991년 4월 3일 제46주년 제주도 4·3사건민간인희생자 합동위령제○ 2000년 1월 12일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공포○ 2003년 10월 15일 정부 제주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 확정○ 2003년 10월 31일 노무현 대통령, 국가권력에 의한 주민 희생 사과○ 2005년 1월 27일 제주 평화의 섬 선포○ 2006년 4월 3일 노무현 대통령, 제58주년 제주4·3사건희생자위령제 참석○ 2008년 11월 10일 제주4·3평화재단 출범○ 2014년 3월 24일 제주4·3사건 국가기념일 공포}

    • 2018-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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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아열대 기후 상징 ‘담팔수’가 말라죽는다

    24일 오전 제주 제주시 연동 신제주로터리에서 신제초교 사이 1.8km 구간에 이르는 신대로 일대. 거대한 굉음과 함께 말라 죽거나 회생 기미가 없는 가로수가 잘려 나갔다. 작업 인부 10여 명이 크레인과 기계톱 트럭 등 장비를 동원해 거목을 베어내느라 안간힘을 썼다. 높이가 15m를 넘고 밑동은 어른 한 명이 두 팔로 안아도 모자랄 정도로 거대한 나무들이다. 한 그루 제거에만 1시간 가까이 걸렸다. 안전사고를 우려해 도로 1개 차로를 통제했다. 이 가로수는 제주의 아열대 기후를 상징하는 담팔수. 일부 지역에서 신목(神木)으로 여기는 상록수이다. 서귀포시 천지연폭포 일대 담팔수 자생지는 천연기념물(제163호)로 지정됐다. 이날 제거된 담팔수 8그루 외에도 잎 색깔이 누렇게 변하면서 상록수의 면모를 잃어 가는 담팔수가 곳곳에 있다. 신대로에는 담팔수 130여 그루가 심어져 있다. 1977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 지시로 조성된 ‘신제주 건설사업’에 따라 가로수로 심어진 이후 40년 이상 성장했다. 하지만 나무들이 시름시름 말라 죽으면서 30여 그루가 잘려 나갔다. 제주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가로수 중 하나인 담팔수 풍경이 사라질 위기에 놓인 곳은 이곳만이 아니다. 서귀포시 걸매공원과 신시가지, 제주시 용문로 등에 심어진 담팔수도 맥없이 말라 죽고 있다. 지난해 제주시 86그루, 서귀포시 92그루의 담팔수를 제거했다. 제주도는 지난해 2월부터 국립산림과학원, 전북대와 공동 조사를 벌여 담팔수 고사 원인을 파이토플라스마 병원균에 의한 위황병으로 추정했다. 소나무재선충병처럼 파이토플라스마는 증식을 하면서 양분과 수분 통로를 막아 식물을 고사시키고 곤충에 기생해 다른 나무로 이동한다. 방제시험을 통해 치료제와 영양제 등을 투입했지만 일시적인 회복 증세만 보였을 뿐 눈에 띄는 효과를 보지 못했다. 겨울을 넘기자 또다시 수십 그루에서 나뭇잎이 말라 떨어지는 고사 현상이 나타났다. 파이토플라스마 감염과 함께 도시화로 악화한 생육환경과 겨울철 반복되는 한파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겨울 눈이 많이 내려 담팔수 면역력이 크게 낮아진 상태에서 땅속에 잠복했던 병원균이 쉽게 침투한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관계기관과 담팔수 고사 원인을 규명하고 효과적인 방제 방안을 찾고 있다. 한태완 제주도 한라산연구부 연구사는 “상대적으로 건강한 나무들은 약품을 투입하면 회생하지만 일부는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며 “제주 전역에 걸쳐 수세가 약한 일부 담팔수에서 고사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담팔수는 국내에서 제주에서만 자생하는 희귀목이다. 추위에 약해 내륙지방에서는 월동이 어렵다. 늘푸른나무이면서도 잎이 하나둘 붉고 노랗게 물들면서 잎갈이를 하는 모습이 이색적이다. ‘잎이 떨어질 때까지 색깔이 여덟 번 변한다’는 뜻에서 담팔수 이름이 붙여졌다는 이야기도 있다. 서귀포시 천제연 담팔수는 1971년 제주도기념물 제14호로 지정됐으며 돈내코계곡과 안덕계곡, 섶섬 등지에서도 자생 담팔수를 확인할 수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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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합으로 거듭나는 제주]“4·3의 전국화-세계화 위해 노력하겠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1일 “제주4·3 희생자 추념일인 4월 3일을 지방공휴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법률에 명시되지 않아 그동안 논란이었던 ‘4·3추념일 지방공휴일 지정’ 관련 조례를 제주도의회가 의결함에 따라 이를 수용한 것이다. 지방공휴일은 민간에는 적용되지 않고 제주도와 하부 행정기관, 도의회 공직자 등에만 한정적으로 적용된다. 원 지사는 “대립과 갈등을 청산하고 진정한 도민 화합을 이루어 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4·3의 전국화와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원지사 자신도 4·3 유가족이다. 큰아버지, 큰어머니, 사촌 형과 누나 등이 희생된 아픔을 갖고 있다. ―4·3의 전국화, 세계화는 어떤 의미인가. “4·3은 냉전과 민족 분단이 빚어낸 광풍 속에서 제주도민 3만여 명이 희생당한 대한민국의 역사다. 4·3에 대한 강요된 침묵으로 그동안 제주만의 역사에 머물렀다. 진실을 모르는 국민이 많다. 올해 70주년을 계기로 대한민국의 역사라는 점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싶다. 4·3 바로알기와 더불어 4·3희생자를 추념하고 ‘평화와 인권’, ‘화해와 상생’의 정신을 국민과 세계인에게 확산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그동안 진상 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사업이 추진됐다. 앞으로의 과제는… “4·3의 극복은 대한민국 현대사의 아픔을 치유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희생자 배상·보상, 트라우마 치유센터 건립, 지속적인 진상 규명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올해를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원년으로 삼겠다.” ―당부하고 싶은 말은. “4·3의 역사를 좁히면 가족의 역사다. 제주도민들은 이러한 아픔을 오랜 세월 동안 가슴에 묻고 살고 있다. 그러면서도 도민들은 화해와 상생의 공동체를 만들어 왔고,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대장정에 함께하고 있다. 제주도민들의 담대한 여정에 국민 모두의 깊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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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합으로 거듭나는 제주]수원역 광장 등 전국 20곳에 4·3영령 추모하는 분향소 설치된다

    올해 제주4·3사건 70주년을 맞아 현대사의 비극을 넘어 화해와 상생, 평화, 인권으로 나아가는 추념식과 기념행사가 다양하게 펼쳐진다. 제주도와 제주도의회, 제주도교육청, 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21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달 10일까지 이어지는 ‘4·3희생자 추념 기간’을 선언했다. 이들은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와 공동으로 수원역 광장 등 전국 20곳에 4·3영령들을 추모하는 분향소를 설치한다. 양윤경 4·3유족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70주년을 맞아 각계각층에서 다양하게 펼치고 있는 관심과 정성에 감사드린다”며 “통곡과 비운의 70년, 그 아픔의 기억을 극복하고 평화와 인권의 새로운 시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 손을 잡자”고 호소했다. 정부가 주관하는 70주년 추념식은 다음달 3일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에서 희생자, 유가족, 학생 등 1만5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진다. 식전행사로 종교의례, 공연 등이 열리고 오전 10시 정각 1분 동안 전도에 걸쳐 묵념 사이렌이 울린다. 추념식은 헌화와 분향, 추념사, 추모시 낭송 등의 순으로 진행한다. 다음 달 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제주 4·3 제70주년 광화문 범국민문화제’가 열린다.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연극, 합창 등의 공연과 예술난장으로 꾸며진다. 광장 체험부스에서는 제주문화, 4·3역사 등을 주제로 다양한 전시가 이뤄지고 아트마켓이 들어선다. 4·3미술제, 시화전은 31일 개막하고 제주도립무용단 특별공연인 ‘지달립서’는 29일부터 30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다음 달 1일 제주민예총이 마련한 4·3역사 거리굿, 4·3집체극 ‘한라’가 제주도문예회관에서 공연된다. 추념식 당일인 4월 3일에는 청소년 문화예술한마당, 대학생 평화대행진, 역사콘서트, 오케스트라 공연 등이 펼쳐진다. 3일 이후에도 추념음악회, 국제학술대회가 열리고 일본 도쿄, 오사카 등 해외에서도 추념행사가 마련된다. 제주도교육청은 다음 달 8일까지 ‘2018 4·3교육주간’을 운영하고 올해 1000명을 시작으로 향후 10년 동안 전국 교사 1만 명을 대상으로 4·3평화인권교육 직무연수를 진행할 계획이다.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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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합으로 거듭나는 제주]“4·3 동백꽃 배지를 달아주세요”

    제주4·3사건 해결은 비극을 치유하는 국민적 통합, 국가민주주의 정립과 직결되는 사안이지만 그동안 제주도라는 일정 공간에서만 진행되고 일반 국민에게는 낯설다. 이번 70주년을 맞아 제주도와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 등이 전국화, 세계화를 내건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보수와 진보 진영을 뛰어넘어 다양한 인사가 참여하는 ‘제주4·3은 대한민국의 역사입니다’ 릴레이 캠페인은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다. 문소리, 조정래, 유홍준, 홍준표, 유시민 등 각계각층 인사가 나온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이 캠페인과 함께 ‘동백꽃 릴레이’가 등장했다. 관련 기관, 단체들은 전국적으로 ‘4 ·3 동백꽃 배지를 달아주세요’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동백꽃 배지 품귀 현상까지 나오고 있다. 제주도는 당초 20만 개를 제작 배포할 예정이었으나 전국 각지에서 신청이 쇄도해 모두 68만 개를 만들 예정이다. 제주지역 주요 행정기관과 전국 시·도 민원실, 부산민주항쟁 기념사업회, 광주 5·18기념재단 등에서 배포한다. 제주시 애월고교생은 자체적으로 디자인한 동백꽃 배지를 제작, 배포하는 등 4·3 관련 배지가 다양해지고 있다. 동백꽃은 추운 겨울 화려한 꽃망울을 터뜨리는 강인한 생명력을 지녔지만 어느 날 ‘툭’하며 통꽃으로 진다. 4·3사건 희생자 영혼들이 붉은 동백꽃처럼 차가운 땅으로 소리 없이 스러져갔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꽃으로, 4·3의 아픔을 표현한다. 제주 출신 강요배 화백이 4·3연작시리즈인 1992년 ‘동백꽃 지다’의 표지화 및 작품으로 등장한 이후부터 상징적으로 쓰이고 있다. ‘잠들지 않는 남도’의 노랫말처럼 유채꽃을 상징 꽃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있지만 제주의 4월을 대표하는 유채꽃은 1960년대 환금 작물로 도입된 이후 재배했기 때문에 4·3과는 거리가 멀다는 문제 제기가 있다.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8-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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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4·3사건 유해발굴 7년만에 재개

    제주4·3사건에 연루됐다가 행방불명된 유해를 찾는 발굴 작업이 7년 만에 재개된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발굴 및 유전자 감식비 등 모두 15억6000만 원을 투입해 다음 달부터 제주국제공항에서 유해 발굴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4·3사건 관련 유해발굴사업은 2006년부터 시작해 2011년 2월까지 3단계로 나눠 이뤄졌다. 이번이 4단계다. 지금까지 395명의 유해와 8∼10명으로 추정하는 부분유해를 발굴했다. 이 가운데 제주국제공항 남북활주로 서북과 동북 측에서 발굴한 유해가 384명으로 가장 많다. 이번 발굴은 제주 북부지역 예비검속(범죄 예방을 이유로 죄를 저지를 개연성이 있는 사람을 미리 구금하는 것) 희생자 500여 명 중 행방불명된 351명을 찾는 작업이다. 1948년 4·3사건으로 수많은 양민이 희생된 가운데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불순분자를 격리한다는 명목으로 예비검속이 단행됐다. 예비검속으로 잡혀간 주민들은 경찰서 유치장과 주정공장 창고, 육지 형무소에 수감됐다가 대부분 행방불명됐다. 제주 북부지역 예비검속자들은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된 후 공항에 끌려가 총살을 당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제주4·3평화재단 관계자는 “과거 공항 주변 발굴조사에서 유해가 더 나올 수 있었으나 활주로에 막혀 진행할 수 없었다”며 “이번 발굴은 제주 북부지역 예비검속 희생자를 찾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8-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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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최대 복합리조트 ‘제주신화월드’ 개장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인 ‘제주신화월드’가 22일 공식 개장했다. 2015년 2월 착공한 지 3년 만이다. 람정제주개발㈜과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이날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 컨벤션센터에서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장 행사를 열었다.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역사공원사업의 핵심인 제주신화월드는 홍콩 상장법인 란딩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국내 자회사 람정제주개발이 맡아 조성한 제주국제자유도시 핵심 프로젝트의 하나다. 250만 m² 규모 부지에 조성한 제주신화월드는 프리미엄 콘도미니엄인 서머셋 제주신화월드와 메리어트 리조트관, 랜딩 리조트관 등 3개 숙박시설을 운영 중으로 전체 객실 수가 1500실에 이른다. 신화테마파크, 컨벤션센터, 외국인 전용 카지노 등의 시설을 완공해 영업 중이다. 그룹 빅뱅의 리더인 지드래곤과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가 선보이는 YG리퍼블릭이 들어섰으며 제주관광공사 면세점과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푸드 애비뉴 등도 제주신화월드에 둥지를 틀었다. 올해 여름 시즌에 맞춰 워터파크와 가족 친화형 리조트관을 개장한다. 제주신화월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환경 보호, 지역 상생, 기부·후원, 도민 일자리센터 설립이라는 사회공헌 5대 분야에서 9700억 원 규모의 지역사회 기여 계획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 양즈후이(仰智慧) 란딩그룹 회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제주신화월드 개장은 제주에서 세계적인 휴양 레저 복합리조트 비전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것임을 보여준다. 세계적인 복합리조트로 만들어 지역경제는 물론이고 한국 관광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8-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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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화의 섬 제주에서 북-미, 남북미 정상회담 열렸으면…”

    “한반도를 넘어 세계 평화의 새로운 역사가 쓰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평화의 섬 제주’에서 북-미 정상회담과 남북미 정상회담이 함께 열리길 희망합니다.” 북-미 정상회담의 제주 개최를 제안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5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남북미 정상회담의 성사를 기대한다며 그 이유와 의미를 하나씩 설명하기 시작했다. 1998년 ‘북한 감귤 보내기 운동’을 시작한 제주는 남북 관계가 엄중한 상황에서도 방문단 교류 등을 계속했다. 과거 한미와 한소, 한일 정상회담이 제주에서 열렸다. 동북아를 넘어 세계 평화의 상징적 공간 중 하나다. 원 지사는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평양이나 워싱턴도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평양을 방문하거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미국에 건너가는 건 부담일 수밖에 없다. 제3국이나 중립국에서의 회담은 역사적 의미도 크지 않다. 그렇기에 제주가 최적지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혁보수 정치인에서 도정 책임자로 변신했다. 지금까지 소통을 통한 민관 협치의 싹을 키웠다는 것이 지역의 평가다. 지금 원 지사는 제주의 미래를 고민 중이다. 그는 “개발우선주의 분위기를 환경친화적 성장구조로 전환하며 성장통을 겪고 있다. 관광객이나 투자 규모에 연연하지 않고 성장 결실을 도민이 체감하도록 소득 구조와 임금 수준, 일자리 창출, 삶의 질 향상에 중점을 두려 한다”고 밝혔다. ―중국 투자자본 검증과 통제를 강력히 추진했는데 난개발 방지에 도움이 됐나. “일단 ‘브레이크’를 확실하게 걸었다. 허가된 사업이 많지만 제주의 청정 가치와 도민 이익을 지키려고 법 테두리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패를 전부 동원했다. 관광개발사업 가이드라인 설정, 투자이민제도 제한 등으로 무분별한 개발을 막았다. 환경보전과 투자 부문 간 균형, 미래가치 등 투자 유치의 3대 원칙을 제시했고 지금도 엄격히 적용하고 있다.” ―관광객과 이주민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문제점도 많다. “최근 4년간 인구 증가 12%, 경제 성장 5%, 관광 성장 10% 등을 기록했다. 경제는 활황이다. 하지만 인프라 부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하수와 쓰레기 처리가 한계에 도달한 상황이다. 응급조치나 땜질 처방으로 대응하면 얼마 뒤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우선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와 최첨단 친환경 하수처리 시스템 구축, 상수도 유수율 향상 등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국제공항 포화에 따른 불편이 크지만 제2공항 반대 의견도 여전하다. “제주공항은 연간 3000만 명이 이용한다. 세계에서 가장 혼잡한 공항 중 하나다. 그래서 제2공항을 추진하는 것이다. 최대한 주민 입장을 대변하고 제주공동체 전체의 미래에 맞는 방향으로 풀어가고 있다. 반대 주민들이 갖고 있는 의구심을 풀려고 국토교통부 공항기본계획 수립용역과 별개로 타당성 재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국책사업을 재검증하는 것은 제2공항이 처음이다. 잘 해결되면 2020년부터 실시설계와 보상, 착공에 들어가 2025년 제2공항을 개항하는 수순이다. 새로운 경제산업군을 연결할 관문이자 비즈니스 생태계 중심으로 제2공항을 키울 것이다.” ―교통혁명이라 할 만큼 대중교통체계를 전면적으로 손질하고 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해마다 자동차가 2만 대씩 늘면서 교통난과 주차난이 심각하다.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은 10%로 전국 최저다. 제주도민과 관광객 모두를 위한 교통체계 구축을 늦출 수 없었다. 1200원이면 어디든 가는 전역 시내버스화를 비롯해 급행노선 신설, 대중교통 우선차로제 등을 도입했다. 읍면지역 70세 이상 어르신이 택시를 무료로 이용하는 ‘행복택시’도 운영 중이다.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대한 도민 의식도 바뀌기 시작했다. 국토교통부 조사 결과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승객의 대중교통 만족도가 가장 높았고 교통문화지수는 전국 꼴찌에서 3위로 수직상승했다.” ―‘탄소 없는 섬’에서 진보한 ‘에코 스마트랜드’를 내세웠는데 어떤 의미인가. “제주는 전기자동차 1만 대 시대를 열었다. 돌, 바람, 여성에 이어 전기자동차가 많은 섬이 됐다. 풍력과 태양광 발전이 만드는 전기 보급률도 14%를 넘어섰다. 전기자동차와 신재생에너지 고도화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5세대(5G) 통신 등 신기술을 끌어 모아 교통체계부터 에너지산업 생활문화까지 융합하려는 것이다. 컨트롤타워를 맡을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구성하고 전기자동차 폐배터리재활용센터, 무료 코딩교육, 창조적 계급 유치를 위한 실리콘비치 사업 등을 추진하겠다.” ―문재인 정부가 지방분권을 강력히 추진 중이다. “지방분권 개헌은 중앙정부 중심의 국가 운영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담대한 도전이다. 지방정부에 재정과 입법 조직에 대한 자기 결정권을 대폭 확대하는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12년 전 제주특별자치도를 만들 당시 구상은 외교와 사법 국방을 제외하고 모든 권한을 이양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실제 운영 결과 다른 지방과의 형평성이라는 논리와 중앙 부처 반대에 가로막힐 때가 많았다. 제주특별자치도가 ‘특별지방정부’라는 헌법적 지위를 확보하고 미국 연방제 수준의 자기결정권을 갖는다면 ‘한국형 분권 모델’을 정립할 수 있다.” ―바른미래당 잔류, 무소속 출마 등 선택지가 어디냐에 따라 지방선거에서 큰 변화가 예상된다. “여당에 대한 견제세력 마련과 건강한 개혁보수 등 고려할 부분이 많다. 선택과 행동에는 책임이 뒤따른다. 조만간 결론을 내리겠다.”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8-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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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 4·3사건’ 70주년 기념행사 풍성

    제주도4·3사건 추념일인 4월 3일이 지방공휴일로 지정됐다. 제주도의회는 20일 본회의를 열고 ‘4·3희생자 추념일 지방공휴일 지정에 관한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4·3사건 70주년을 맞는 올해 4월 3일은 제주도를 비롯한 하부 행정기관 등에는 공휴일이다. 다만 금융기관과 병원, 사기업, 학교 등은 쉬지 않는다. 이와 함께 4·3사건의 아픔을 공유하며 상생의 길로 나아가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이를 위해 제주에서는 제주 4·3 70주년기념사업회, 서울에서는 제주 4·3 70주년범국민위원회가 출범했다. 제주도는 올해를 ‘4·3 70주년, 제주 방문의 해’로 정하고 국비와 지방비 등 147억 원을 투입해 추모·위령, 문화예술, 학술, 교류협력, 세대 전승 분야 117개 사업을 펼친다. 제주국제공항 등지에서 4·3사건 당시 암매장 유해 발굴 작업을 전개하고 피해자 배상 및 보상을 추진한다. 4·3사건 관련 기록물의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제주지역 각 기관과 단체는 현장체험, 역사기행, 이야기콘서트, 문화공연 등을 준비했다. 다음 달 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제주4·3 제70주년 광화문 범국민문화제’가 열린다. 4·3사건은 1987년 민주화 바람을 타고 1989년 재야·시민단체 등이 ‘제1회 4·3추모제’를 열며 수면으로 떠올랐다. 6·25전쟁과 더불어 한국 현대사의 최대 비극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정부 차원 진상조사를 했고 2000년 특별법 제정, 2014년 국가기념일 지정 등이 추진됐다.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은 4·3사건을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으로 규정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현재 사망 1만244명, 행방불명 3576명, 후유장애 164명, 수형자 248명 등 1만4232명이다. 유족은 5만9426명이다. 사망 36명, 행불 14명, 후유장애 5명, 수형인 9명이 추가로 접수돼 심의를 받는다.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8-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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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군기지 갈등’ 제주 강정마을 주민 건강조사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갈등으로 정신적, 육체적으로 피해를 입은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 주민을 치유하는 사업이 진행된다. 제주도와 제주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센터장 김문두)는 강정마을 19세 이상 주민 1918명을 대상으로 주민 건강조사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제주해군기지 건설 과정에서 발생한 신체적, 심리적 피해와 건강 상태 등을 파악해 치유하기 위한 것이다. 6월 15일까지 전문조사원이 각 가정을 방문해 일대일 면담 방식으로 스트레스와 우울감, 삶의 만족도, 자살 경향성, 음주, 수면 문제 등을 조사한다. 조사 과정에서 정신건강 고위험군이나 정기적인 사례 관리에 동의하는 주민에 대해서는 심층상담 등을 한다. 5월부터 정신건강 교육을 하고 원예, 미술, 음악 등을 통한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비를 1인당 연간 40만 원, 건강검진 비용을 20만 원까지 지원한다. 오종수 제주도 보건건강위생과장은 “이번 조사에 투입하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 전문요원 31명에 대한 교육을 마쳤다. 강정마을 주민의 고통을 줄이고 지역공동체가 화합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8-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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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 면적과 비슷한 ‘유럽의 하와이’

    트란스 그란카나리아 125km 대회가 열린 그란카나리아는 스페인 라스팔마스주에 딸린 1533km² 면적의 섬이다. ‘유럽의 하와이’로 불리는 관광휴양지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제주도와 흡사하다. 우선 제주도 면적 1849km²와 비슷하고 섬 최고 고도인 페코데라스 니에베스(해발 1949m)는 한라산(해발 1950m) 높이와 거의 같다. 화산 폭발로 섬이 만들어졌다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섬 지하수로 만든 먹는 샘물이 유명하고 1차 및 관광 산업이 지역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것도 유사하다. 이 섬은 한국 원양어업의 대서양 전진기지로 한국과 인연이 깊다. 선원들이 피땀으로 벌어들여 고국으로 보낸 돈은 나라 발전의 밑거름이 됐다. 1970년대 후반 그란카나리아 등 카나리아제도에서 원양어선 250척, 선원 8000여 명이 활동했다. 이들이 20년 동안 벌어들인 외화는 8억7000만 달러에 달했다. 독일 파견 광부와 간호사가 15년 동안 벌어들인 돈과 비슷하지만 지금까지 제대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한국 선원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라스팔마스 외곽 산나사로 시립공동묘역에 선원 위령탑이 세워졌으며 선원 101명의 유해가 안치됐다. 1990년대 원양어선에 대한 유럽연합(EU)과 환경단체의 조업 감시가 심해지면서 한국의 대서양 원양어업이 쇠락했다. 그란카나리아 등 카나리아제도 한인 동포도 800여 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협력사업은 계속되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2013년 현지에 한-스페인해양수산협력연구센터를 설치했다. 한덕훈 센터장은 “원양어업 전진기지로서 의미는 퇴색했지만 유럽에서 드물게 한인사회가 현지에서 조화롭게 뿌리 내린 점 등을 활용하면 아프리카를 향한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다”며 “해양플랜트와 수산 양식, 태양광 및 풍력발전 등 관심을 가져야 할 교류협력 사업이 많다”고 말했다. 그란카나리아=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8-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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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새워 29시간 달린 125km ‘지옥의 레이스’… 한라산 돌길은 애교 수준

    어둠이 밀려들면서 레이스는 더욱 고통스러워졌다. 초반에 있던 흙길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드문드문 포장길이 있지만 30km가량의 후반 코스는 끊임없이 이어진 돌길, 자갈길이다. ‘지옥의 구간’이라 해도 될 법했다. 국내에서 악명 높은 제주도 한라산 탐방로와 둘레길의 돌길은 ‘애교’ 수준이다. 한 발자국을 옮길 때마다 통증이 발바닥에서 종아리, 무릎, 허벅지를 거쳐 몸 전체로 순식간에 전해졌다. 포기라는 단어가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다. 그때마다 ‘유일한 한국인 참가자’라는 자존심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 마침내 결승라인을 통과했다. 걸린 시간은 29시간24분4초. 스페인 라스팔마스주 그란카나리아섬에서 열린 19회 트란스 그란카나리아 125km 대회에 참가한 기자의 완주 기록이다. 지난달 23일 오후 11시(현지 시간) 그란카나리아 북부 라스칸테라스 해변을 출발해 한숨도 자지 않고 레이스를 펼쳐 25일 오전 4시 24분경 마스팔로마스 결승선을 통과했다. 기자는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이 대회에 도전해 완주자가 됐다. 이 대회는 국제트레일러닝협회(ITRA)가 인증한 울트라트레일 월드투어(UTWT) 시리즈로, 스페인 최대 규모 트레일러닝 행사다. 트레일러닝은 산과 들 계곡 사막 등 주로 비포장길을 달리는 아웃도어 스포츠. 그중 울트라트레일러닝은100km 이상이 기본 요건의 하나다. 대회가 열린 그란카나리아섬은 화산 폭발과 관광지, 자연 풍경 등에서 제주도와 흡사하다. 트레일러닝이 새로운 스포츠 관광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제주에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대회 열리면 섬 전체가 축제장 다양한 국적의 886명(남자 787명, 여자 99명)이 125km 대회 출발선에 섰다. 북쪽 해발 1m에서 출발해 1900m가량의 코스 최고 지점을 통과한 뒤 다시 남쪽 해안으로 내려오는 섬 종단 코스로 짜여졌다. 10개의 산 정상이나 봉을 오르내리는 동안 오르막을 합한 누적 고도는 7500m에 이른다. 한라산 성판악 코스를 따라 백록담 정상을 7번가량 왕복해야 하는 난도다. 이 대회 출발시간은 이례적으로 야간이다. 참가 선수들이 웅장한 섬의 장관을 볼 수 있도록 하고, 다음 날 오후에 골인하는 엘리트 선수들의 레이스 시간 등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정열적인 나라답게 응원은 뜨거웠다. 해변을 가득 메운 관람객들은 마지막 선수가 지날 때까지 힘찬 박수를 보냈다. 일부는 축구경기 응원에 쓰는 ‘부부젤라’를 열심히 불어댔다. 도심을 벗어나자 하늘에 별이 보이기 시작했다. 반달 주변으로 오리온 별자리가 선명했다. 이방인을 경계하는 개 짖는 소리가 주택가에 울려 퍼졌다. 주택가나 산길에 계단이 없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해가 뜨기 시작하면서 주변 경치가 서서히 눈에 들어왔다. 다양한 모습의 선인장이 곳곳에서 자라고 있었다. 제주에서 볼 수 있는 손바닥선인장도 보였다. 다육식물인 사기린 유포르비아, 오방락 아에오니움은 그란카나리아가 원산지라 자주 눈에 띄었다. 주택가 주변에서는 용설란과 비파나무 감귤나무 레몬나무가 자랐다. 출발 후 40∼50km 구간 능선 길과 돌담 등은 제주의 오름(작은 화산체) 풍광과 유사했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풍광은 더욱 수려했고 협곡이 깊은 탓에 산세는 험했다. 계곡 사이 곳곳에 파이프를 설치하거나 홈을 파서 수로를 만들었다. 물이 귀한 섬에서 고지대 식수나 농업용수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그란카나리아 특산인 탁구공 크기의 조그만 감자를 생산하려고 계단 농사를 짓는 모습도 보였다. 거대한 암벽에는 창고로 쓰거나 원주민이 살았을 법한 인공 동굴이 이색적이었다. 이런 풍광 덕분에 관광객이 몰려든다. 계곡 중간과 아래의 마을은 지름 20km 규모의 거대한 분화구(칼데라) 자리에 형성됐다.○ 정신력으로 버틴 30시간 레이스를 펼친 지 80km를 지나면서 체력이 급속도로 떨어졌다. 그때 해발 1800m 지점에서 우뚝 솟은 거대한 바위가 보였다. 섬 랜드마크의 하나로 ‘구름바위’라는 뜻을 지닌 로케누블로다. 67m 높이의 바위는 다가갈수록 웅장함이 더했다. 체크포인트(CP)를 통과할 제한시간이 임박하면서 마음이 급해졌다. 이번 레이스 CP는 모두 10곳. 도착 시간을 측정해 제한시간을 넘기면 참가 선수는 더 이상 레이스를 못 한다. CP에서 선수들은 잠깐의 휴식과 함께 음료, 간식 등으로 재충전한다. 다시 밤이 됐다. 코스를 잘못 들었다가 되돌아오기를 10여 차례 하면서 체력 소모가 컸다. 기계적으로 발을 움직일 뿐이다. 제한시간 15∼30분 정도만 남겨두고 아슬아슬하게 CP를 통과한 탓에 속도를 늦출 수 없었다. 체력의 한계와 정신적 고통을 견디며 드디어 결승선을 밟았다. 886명 가운데 662등. 성적보다 레이스를 완주한 데 의의를 뒀다. 완주율은 76.6%로 207명이 중도에 기권했다. 이번 대회에는 울트라 트레일러닝 세계 톱 랭커 5명이 모두 참가한 가운데 스페인의 파우 카펠(노스페이스)이 12시간42분8초로 1위를 기록했다. 이 대회는 2003년 시작했다. 첫 대회에 65명이 참가한 뒤 해마다 참가자가 늘면서 스페인을 대표하는 트레일러닝 대회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125km를 비롯해 64km, 42km 등 모두 6개 종목에 72개국 3900여 명이 참가했다. 그란카나리아의 수려한 자연환경을 보여주고 참가자에게 도전의식과 낯선 경험을 주기 위해 2, 3년마다 코스를 조금씩 바꾼다.  그란카나리아=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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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숨도 자지 않고 달린 29시간…스페인 그란카나리아 섬에서의 마라톤

    어둠이 밀려들면서 레이스는 더욱 고통스러워졌다. 초반에 있던 흙길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드문드문 포장길이 있지만 30㎞가량의 후반 코스는 끊임없이 이어진 돌길, 자갈길이다. ‘지옥의 구간’이라 해도 될 법했다. 국내에서 악명 높은 제주도 한라산 탐방로와 둘레길의 돌길은 ‘애교’ 수준이다. 한발자국을 옮길 때마다 통증이 발바닥에서 종아리, 무릎, 허벅지를 거쳐 몸 전체로 순식간에 전해졌다. 포기라는 단어가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다. 그 때마다 ‘유일한 한국인 참가자’라는 자존심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 마침내 결승라인을 통과했다. 걸린 시간은 29시간24분4초. 스페인 라스팔마스주 그란카나리아 섬에서 열린 19회 트란스 그란카나리아(Trans Grancanaria) 125㎞ 대회에 참가한 기자의 완주기록이다. 지난달 23일 오후 11시(현지시간) 그란카나리아 북부 라스 칸테라스 해변을 출발해 한숨도 자지 않고 레이스를 펼쳐 24일 오전 4시 24분경 마스팔로마스 결승선을 통과했다. 기자는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이 대회에 도전해 완주자가 됐다. 이 대회는 국제울트라트레일협회(ITRA)가 인증한 울트라트레일 월드투어(UTWT) 시리즈로, 스페인 최대 규모 트레일러닝 행사다. 트레일러닝은 산과 들 계곡 사막 등 주로 비포장을 달리는 아웃도어 스포츠. 100㎞이상이 기본 요건의 하나다. 대회가 열린 그린카나리아 섬은 화산 폭발과 관광지, 자연풍경 등에서 제주도와 흡사하다. 트레일러닝이 새로운 스포츠관광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제주에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대회 열리면 섬 전체가 축제장 다양한 국적의 886명(남자 787명, 여자 99명)이 125㎞대회 출발선에 섰다. 북쪽 해발 1m에서 출발해 1900m 가량의 코스 최고 지점을 통과한 뒤 다시 남쪽 해안으로 내려오는 섬 종단 코스로 짜여졌다. 10개의 산 정상이나 봉을 오르내리는 동안 오르막을 합한 누적 고도는 7500m에 이른다. 한라산 성판악 코스를 따라 백록담 정상을 7번 가량 왕복해야하는 난도다. 이 대회 출발시간은 이례적으로 야간이다. 참가선수에게 웅장한 섬의 장관을 보여주고 다음 날 낮에 골인하는 엘리트 선수들의 레이스 시간 등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정열적인 나라답게 응원은 뜨거웠다. 해변을 가득 메운 관람객들은 마지막 선수가 지날 때까지 힘찬 박수를 보냈다. 일부는 축구경기 응원에 쓰는 ‘부부젤라’를 열심히 불어댔다. 도심을 벗어나자 하늘에 별이 보이기 시작했다. 반달 주변으로 오리온 별자리가 선명했다. 이방인을 경계하는 개 짖는 소리가 주택가에 울려 퍼졌다. 주택가나 산길에 계단이 없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해가 뜨기 시작하면서 주변 경치가 서서히 눈에 들어왔다. 다양한 모습의 선인장이 곳곳에서 자라고 있었다. 제주에서 볼 수 있는 손바닥선인장도 보였다. 다육식물인 사기린 유포르비아, 오방락 아이오니움은 그란카나리아가 원산지라 자주 눈에 띄었다. 주택가 주변에서는 용설란과 비파나무 감귤나무 레몬나무가 자랐다. 출발한 지 40~50㎞ 구간 능선 길과 돌담 등은 제주의 오름(작은 화산체) 풍광과 유사했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풍광은 더욱 수려했고 협곡이 깊은 탓에 산세는 험했다. 계곡 사이 곳곳에 파이프를 설치하거나 홈을 파서 수로를 만들었다. 물이 귀한 섬에서 고지대 식수나 농업용수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그란카나리아 특산인 탁구공 크기 조그만 감자를 생산하려고 계단 농사를 짓는 모습도 보였다. 거대한 암벽에는 창고로 쓰거나 원주민이 살았을 법한 인공 동굴이 이색적이었다. 이런 풍광 덕분에 관광객이 몰려든다. 계곡 중간과 아래의 마을은 지름 20㎞ 규모의 거대한 분화구(칼데라) 자리에 형성됐다.● 정신력으로 버틴 30시간 레이스를 펼친 지 80km를 지나면서 체력이 급속도로 떨어졌다. 그 때 해발 1800m지점에서 우뚝 솟은 거대한 바위가 보였다. 섬 랜드마크 하나로 ‘구름바위’라는 뜻을 지닌 로케 누블로다. 67m 높이의 바위는 다가갈수록 웅장함이 더했다. 체크포인트(CP)를 통과할 제한시간이 임박하면서 마음이 급해졌다. 이번 레이스 CP는 모두 10곳. 도착 시간을 측정해 제한시간을 넘기면 참가선수는 더 이상 레이스를 못한다. CP에서 선수들은 잠깐의 휴식과 함께 식수와 음료, 간식 등으로 재충전한다. 다시 밤이 됐다. 코스를 잘못 들었다가 되돌아오기를 10여 차례 하면서 체력소모가 컸다. 기계적으로 발을 움직일 뿐이다. 제한시간 15~30분 정도만 남겨두고 아슬아슬하게 CP를 통과한 탓에 속도를 늦출 수 없었다. 체력의 한계와 정신적 고통을 견디며 드디어 결승선을 밟았다. 886명 가운데 662등. 성적보다 레이스를 완주한 데 의의를 뒀다. 완주율은 76.6%로 207명이 중도에 기권했다. 이번 대회에는 울트라 트레일러닝 세계 톱 랭커 5명이 모두 참가한 가운데 스페인의 파우 카펠(노스페이스)이 12시간42분8초로 1위를 기록했다. 이 대회는 2003년 시작했다. 첫 대회에 65명이 참가한 뒤 해마다 참가자가 늘면서 스페인을 대표하는 트레일러닝 대회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125㎞를 비롯해 64㎞, 42㎞ 등 모두 6개 종목에 72개국 3900여 명이 참가했다. 그란카나리아의 수려한 자연환경을 보여주고 참가자에게 도전의식과 낯선 경험을 주기 위해 2, 3년마다 코스를 조금씩 바꾼다. ▼그란카나리아섬은 ▼트란스 그란카나리아 125㎞ 대회가 열린 그란카나리아는 스페인 라스팔마스 주에 딸린 1533㎢ 면적의 섬이다. ‘유럽의 하와이’로 불리는 관광휴양지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제주도와 매우 흡사하다. 우선 제주도 면적 1849㎢와 비슷하고 섬 최고 고도인 페코데 니에베스(해발 1949m)는 한라산(해발 1950m)높이와 거의 같다. 화산 폭발로 섬이 만들어졌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섬 지하 물로 만든 먹는 샘물이 유명하고 1차 및 관광산업이 지역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것도 유사하다. 이 섬은 한국 원양어업의 대서양 전진기지로 한국과 인연이 깊다. 선원들이 피땀으로 벌어들여 고국으로 보낸 돈은 나라 발전의 밑거름이 됐다. 1970년대 후반 그란카나리아 등 카나리아 제도에 원양어선 250척, 선원 8000여 명이 활동했다. 이들이 20년 동안 벌어들인 외화는 8억7000만 달러에 달했다. 독일 파견 광부와 간호사가 15년 동안 벌어들인 돈과 비슷하지만 지금까지 제대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한국 선원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라스팔마스 외곽 산나자로 시립공동묘역에 선원 위령탑이 세워졌으며 선원 101기가 안치됐다. 1990년대 원양어선에 대한 유럽연합(EU)과 환경단체의 조업 감시가 심해지면서 한국의 대서양 원양어업이 쇠락했다. 그라카나리아 등 카나리아제도 한인동포도 800여 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협력사업은 계속되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2013년 현지에 한스페인해양수산협력연구센터를 설치했다. 한덕훈 센터장은 “원양어업 전진기지로서 의미는 퇴색했지만 유럽에서 드물게 한인사회가 현지에서 조화롭게 뿌리 내린 점 등을 활용하면 아프리카를 향한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다”며 “해양플랜트와 수산양식, 태양광 및 풍력발전 등 관심을 가져야할 교류협력 사업이 많다”고 말했다.라스팔마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8-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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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전기차 1만대 시대’ 열렸다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제주도가 처음으로 전기자동차 1만 대 보유 시대를 열면서 ‘전기자동차 섬’으로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주도는 2013년 전기자동차 민간보급 사업을 시작한 지 5년 만에 2일 등록대수 1만6대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2013년 302대를 시작으로 2014년 674대, 2015년 2369대, 2016년 5629대에 이어 지난해에는 누적대수가 9206대였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99.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국 시도에 보급한 2만7425대 가운데 제주지역은 36.5%를 점유했다. 제주지역 자동차 등록대수가 전국의 2.2%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전기자동차 비중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전기자동차 보급과 함께 충전기 등 인프라 구축도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 지난해 말 기준 제주지역 개방형 전기자동차 충전기는 급속 334기와 완속 361기 등 모두 695기에 이른다. 가정 등에 설치한 개인용 충전기 7589기까지 포함하면 모두 8284기가 설치됐다. 김현민 제주도 경제통상일자리국장은 “올해 보급물량을 진행하면 제주지역 전기자동차는 1만5000여 대로 늘어난다”며 “전기자동차 관련 문화, 관광 등이 어우러져 국제적 명성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전기자동차 등록 1만 대를 기념해 17일 제주시 제주시민복지타운에서 기념 페스티벌을 연다. 전기자동차 이용자들이 직접 기획하는 축제 형식으로 개최한다. 기념 퍼레이드, 전기자동차 11종 전시회, 구매 상담 및 시승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8-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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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돌 맞은 ‘제주 삼다수’, 에비앙과 어깨 겨룬다

    국내 먹는 샘물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제주삼다수가 출시 20주년을 맞아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제주도개발공사는 1인 가구 증가 등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른 소비자 욕구를 반영하기 위해 신규 생산라인을 도입해 기존 500mL, 2L 제품 외에 330mL, 1L 제품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품질연구본부를 신설해 품질 연구와 개선·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첨단 생산시스템을 구축해 글로벌 품질 인증 수준 이상의 제품을 생산하기로 했다. 브랜드 로고에 변화를 주고 출시 20주년 기념 한정 제품도 선보인다. 지난해 말 삼다수 누적 생산량은 63억9656만 병으로 올 하반기 70억 병 돌파를 앞두고 있다.○ 최첨단 생산 관리시스템 구축 제주도개발공사는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삼다수 공장에 시간당 7만6000병을 생산하는 500mL 초고속 생산설비를 추가로 갖춘다. 무인 운반장치를 이용한 자재 이송시스템 등 ‘스마트 팩토리’를 기반으로 구축하고 있다. 5월 초 시설을 가동하면 자재를 보관창고에서 생산설비까지 무인으로 자동 공급하며 생산현장 지표를 데이터 등으로 실시간 관리한다. 고품질과 프리미엄 디자인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시동을 건다. 올해 프리미엄 디자인 개발로 탄생한 ‘제주워터’를 내세워 해외시장 진출을 노린다. 에비앙과 피지워터 등 글로벌 경쟁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현지 유통사와 함께 고급 제품을 선보인다. 해외 진출에 앞서 세계적 수준의 수질 안전성을 인정받기 위해 미국과 일본, 중국에서 해당 국가의 수질기준에 맞춰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고 있다. 국내외에 진출하는 삼다수의 고품질 원수가 오염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취수원 주변 토지를 매입해 관리한다. 2002년 12월부터 토지 매입에 나서 2017년 말 현재 사유지 29만3477m²를 사들였다. 올해 추가로 축구장(7140m²) 46개에 달하는 사유지 32만6000여 m²를 매입한다. 취수원 실시간 감시체계를 도입해 1시간 주기로 수위와 수질 데이터를 관측·수집하고 있다.○ 사회공헌활동에도 기여 먹는 샘물을 생산하기 위해 1995년 설립된 제주도개발공사는 지하 420m에서 원수를 뽑아 올리는 데 성공한 뒤 공장을 준공했다. 시험 가동 등을 거쳐 1998년 3월 500mL와 2L 제품 등을 출시했다. 출시 한 달 만에 5000t을 판매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생수 페트병 시장을 장악했다. 1년 만에 흑자를 기록한 제주도개발공사는 2002년 제주도지역개발기금 차입금 221억 원을 전액 상환하고 부채 없는 경영시대를 열었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청정 수자원을 바탕으로 창출한 가치를 도민사회에 고스란히 돌려주고 있다. 지난해 기준 공사 누적 당기순이익 4600여억 원 가운데 제주도 출자배당금으로 1840억 원, 사회공헌사업(기부금)에 270억 원을 지출했다. 주거복지 향상을 위한 주택매입임대사업과 인재육성 기반인 장학사업, 탐라영재관 운영 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오경수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은 “삼다수를 통해 제주 물의 가치를 높이고 제주의 성장 발전을 이끄는 글로벌 창의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8-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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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 ‘렌터카 총량제’ 9월말부터 시행

    제주도는 렌터카 수급 조절 권한 신설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제주특별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렌터카 수급조절위원회를 구성해 ‘렌터카 총량제’를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제주도는 이번 법 개정에 따라 관련 조례를 만들어 렌터카 수급계획 수립, 수급조절위원회 구성 등을 거친 뒤 9월 말부터 렌터카 총량제를 시행한다. 현재 3만2100여 대의 렌터카를 1차적으로 2만5000대 규모로 감축할 계획이다. 1차 감축 목표는 지난해 3월부터 올 2월까지 제주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한 제주도 차량 적정 대수 산정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 용역보고서에서 제주지역 시가지 교통체증의 주요 원인의 하나로 렌터카가 지목됐으며 수급 조절을 하지 않으면 2025년 5만1000여 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종전 제주지역에서 차량 100대 이상, 차고지 등을 확보하면 렌터카 사업 신고를 했지만 수급 조절 계획에 따라 당분간 신규 렌터카 사업 등록이 불가능해진다. 차령 초과 렌터카의 신규 보충도 렌터카 수급조절위원회 심의를 받아야 한다. 사용기한이 넘은 차량을 폐기하고 신규로 보충하지 않으면 내년에 7000여 대가 줄어든다. 오정훈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렌터카 총량제 시행으로 교통 흐름이 원활해지고 시장 질서도 바로잡을 수 있다”며 “이번에 제주도 전역에서 자동차 운행을 제한하는 권한도 넘겨받으면서 교통 문제를 자체 해결하는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8-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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