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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의 기세를 모아 내년 파리올림픽에서도 멋진 모습을 보여주길 바랍니다.”이상일 경기 용인시장이 10일 집무실에서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딴 용인시청 소속의 ‘스마일 점퍼’ 우상혁 선수를 만나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우상혁 선수는 용인시의 자랑이자 대한민국의 자랑”이라며 “아시안게임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좋은 성과까지 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우상혁 선수도 “시장님과 시민들이 많은 응원을 보내주셔서 큰 힘이 됐다”라며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남는데 13일부터 목포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에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화답했다.우상혁 선수는 이달 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 육상 높이뛰기 결선에서 2m 33㎝를 기록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2개 대회 연속 은메달을 따냈다.우상혁 선수는 이달 13일 전남 목포에서 열리는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에 경기도 대표로 출전해 18일 경기를 치르게 된다. 다음 달부터는 파리올림픽 출전 준비를 위해 해외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다.우상혁 선수는 올해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 리그 결승에서 2m 35㎝를 넘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정상에 올랐다. 다이아몬드 리그 결승은 13차례에 걸친 대회 성적을 포인트로 합산해 상위 6명만 출전하는 경기다.이미 파리올림픽 기준 기록 2m 33㎝를 통과해 사실상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우상혁 선수는 내년 한국 육상 트랙과 필드 종목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고양시는 내년부터 고양시민에 한해 일산서구 대화동에 있는 킨텍스 제1, 2전시장의 주차 요금을 30% 할인한다고 9일 밝혔다. 고양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고양시민 킨텍스 주차 편의 증진 협약식’을 최근 시청 시장실에서 킨텍스와 체결했다. 시민들의 킨텍스 방문을 활성화하고 주차비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고양시가 킨텍스에 주차 할인을 요청했고, 킨텍스가 지역 상생 및 시민 편의 증진을 위해 협력의사를 밝히며 협약이 성사됐다. 킨텍스 제1, 2전시장 주차요금은 현재 기본 30분에 1500원이며 추가 10분당 500원이 더해진다. 하루 최대 주차요금은 1만2000원이다. 협약에 따라 고양시민은 내년부터 주차요금의 3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고양시민의 킨텍스 이용 편의성과 접근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은 마약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4일 마약 예방 ‘노 엑시트(No Exit)’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 캠페인은 경찰청과 마약퇴치운동본부가 함께 추진하고 있는 범국민 예방 캠페인이다.올해 4월 25일 배우 최불암 씨가 처음 참여했으며, 캠페인 이미지 인증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올려 마약 퇴치 의지를 밝히고, 다음 참여자를 지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염 의장은 의장 접견실에서 ‘출구 없는 미로, NO EXIT 마약, 절대 시작하지 마세요’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챌린지에 참여했다. 다음 참여자로 경기도의회 두 교섭단체 대표의원인 남종섭 더불어민주당 대표(용인 3)와 김정호 국민의힘 대표(광명 1)를 지목했다.염 의장은 “최근 마약 밀수와 투약이 급증하고 관련 범죄가 잇따르면서 한국은 ‘마약 청정국’이라는 지위를 잃게 됐다”라며 “캠페인을 계기로 마약 교육 등 예방 활동을 활성화해 마약중독의 위험성을 확실히 인식하게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시청사의 이전이 합리적인 방안임을 행정안전부도 인정한 것입니다.”이동환 경기 고양시장이 시청사 이전사업의 행정안전부 타당성 조사 통과와 관련해 “후속 행정절차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라며 4일 이같이 밝혔다. 행안부는 지난달 27일 고양시에 적정성 승인을 통보했다.지방재정법에 따라 사업예산이 500억 원 이상이면 투자심사와 함께 타당성 조사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양시는 올해 1월 재정 여건 악화와 치솟는 공사비 등을 고려해 기존에 추진해오던 신청사 건립계획을 포기했다. 대신 기부채납이 확정된 일산동구 백석동 업무 빌딩으로 시청을 이전하기로 하고, 같은 해 3월 청사 이전사업 타당성 조사를 행안부에 요청했다.행안부는 △법률 및 계획검토 △기술적 검토 △적정규모 △지방재정 현황 및 총사업비 등 다각적으로 검토했다. 행안부의 타당성 조사 통과로 고양시의 청사 이전 작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양시는 행안부의 타당성 조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경기도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거쳐 시청사 이전사업 예산을 수립할 예정이다.이 시장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신청사 신축을 대신해 시청사 이전을 추진하게 됐다”라며 “타당성 조사가 완료된 만큼 향후 경기도 투자심사, 청사 이전 예산 수립 등 후속 행정절차도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고양시가 시청사 이전사업에 투입하는 예산은 건축비 493억 원, 용역비 27억 원 등 약 599억 원 규모다.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생산 유발 982억 원, 부가가치 399억 원, 취업 유발 인원은 670명으로 분석됐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연천군은 이달 6∼8일 전곡리 유적지에서 ‘제5회 고려인삼축제’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축제 행사장에 마련되는 농산물 장터에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농민이 직접 재배한 6년근 인삼과 다채로운 연천 농·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다채로운 거리공연도 열린다. 축제는 연천군 인삼연구회가 주관하고 연천군과 개성인삼농협이 후원한다. 김덕현 연천군수는 “행사가 열리는 전곡리 유적은 구석기시대 주먹도끼와 긁개 등이 출토된 곳으로 선사박물관이 있어 가족 여행지로 안성맞춤”이라며 “축제를 통해 연천의 우수한 인삼과 다양한 지역 농·특산물들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관광공사는 ‘제12회 경기도 청렴대상’ 공직유관단체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장려상 수상에 이어 올해는 한 단계 높은 ‘우수상’을 받아 대표 청렴 공공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기도 청렴대상은 청렴한 공직문화 정착을 위해 2012년부터 해마다 시·군·단체·부서·개인 등을 선정해 시상한다.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김동연 지사 등이 참석했으며 △기관 부문(3개) △단체부문(2개) △개인부문(2명) 등 모두 7개 기관·단체, 개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동안 공사는 전 직원이 청렴의무교육을 이수하는 등 청렴 공직문화 정착을 위해 애써 왔다. 피해구제, 부당행위 시정, 제도개선을 위한 청원제도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반부패·청렴 시책도 추진했다. 또 민간 참여 감사제도인 청렴시민감사관제 운영, 경기도청렴사회 민관협의회 참여 등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수상의 의미를 되새기며 앞으로도 도민으로부터 신뢰받고 더욱 성장하는 최고의 청렴기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안산시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일부 구간인 ‘시화 나들목∼남안산 분기점’ 왕복 4차로(2.65km) 도로가 5년 만에 개통했다고 26일 밝혔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는 인천과 경기도를 순환하는 총길이 263.4km의 도로다. 한국도로공사는 2018년 6월 공사를 시작한 이후 5년여 동안 사업비 1977억 원을 투입해 도로를 완공했다. 이로써 남안산 나들목을 거쳐 영동고속도로와 평택시흥고속도로로 진입할 때 18분(9.4km) 걸리던 시간이 2분으로 단축됐다. 시화 나들목에서 시화멀티테크노밸리(MTV)에 조성 중인 반달섬까지는 5분, 안산시 대부도까지는 20분대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 파주시와 포천시 등 경기 북부권에서 접근하기도 편리해졌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시화MTV와 스마트허브에서 일하는 7만5000여 명의 출퇴근 시간이 크게 단축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주민투표’ 실시를 행정안전부에 26일 공식 요청했다. 정부에 주민투표를 요청함으로써 김 지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첫걸음을 뗐다.김 지사는 이날 오전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과 함께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고기동 행안부 차관을 따로 만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 제정을 위한 법적 절차인 주민투표를 요청했다. 김 지사는 한 총리와 비공개 면담을 통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 배경을 설명하고 경기도민의 염원을 전달했다. 김 지사는 이보다 앞서 고 차관을 만나 “경기도 31개 시군 중 10개 시군을 떼어내는 일로 경기도로서는 쉽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이라며 “첫 단추가 주민투표로 빠르고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경기 북부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 성장잠재력이나 국가 발전을 염두에 두고 추진하는 일”이라며 “단순히 경기 북부가 발전한다가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 경제성장에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함께 자리를 함께한 염 의장도 “새로운 시대를 맞아 김동연 지사께서 진정성 있게 화두를 제안했고 거기에 북부 주민들의 염원이 많이 커졌다”면서 “작년 12월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갔을 때도 대통령께도 건의드렸다. 이번에 좋은 출발이 됐으면 하는 기대가 있다”고 요청했다.이에 고 차관은 “경기도가 역사적으로나 경제, 사회적으로나 워낙 중요한 곳이어서 도를 남북으로 나누는 것이 국가 정책적으로 어떤지, 또 경기도 내부의 공감대는 충분한지, 다른 시도에 어떤 영향을 줄 건지 잘 살펴보겠다”고 화답했다. 주민 의견 수렴 절차는 주민 투표나 지방의회 의견 청취가 있다. 경기도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 단위 광역지자체 분할과 관련한 사항인 만큼 경기도 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한 주민투표를 요청했다.경기도는 행안부 검토 후 주민투표까지 3, 4개월이 걸려 행안부가 최대한 빨리 주민투표 여부를 결정하기를 원하고 있다.21대 국회 임기 만료 전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계류 중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 3건이 통과할 수 있도록 주민투표가 늦어도 내년 1월 전에는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김 지사의 대표 공약이다. 김 지사는 전날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 선포식을 갖고, 2024∼2040년까지 17년간 213조 5000억 원 규모의 기반 조성 투자와 민자를 유치하겠다고 발표했다. 김 지사는 “대한민국 경제성장률을 연평균 0.31%p 끌어올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올해 3월에도 기자회견을 열고 ‘2026년 7월 1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출범’이 목표라고 밝혔으며, 최근 경기도의회 답변을 통해서 9월 중 행안부에 주민투표를 요청하겠다고 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파주시 파평면 장파리와 전동면 용산리를 연결하는 ‘리비교’(북진교)가 폐쇄된 지 7년 만인 27일 임시 개통된다. 임시 개통 기간에는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내 주민, 농민, 어업인과 적재중량 12t 미만의 영농 목적의 차량에 한해 통행이 허용된다. 리비교는 전진교, 통일대교와 함께 파주시에서 임진강을 건너 민통선 지역으로 진입할 수 있는 3개의 교량 중 하나다. 6·25전쟁 정전 직전인 1953년 7월 미군이 건설했다. 리비교는 2016년 10월 정밀안전진단 결과 ‘E등급’을 받은 후 출입이 통제됐다. 당시 교량 상판만 교체할 계획이었으나 기초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전면 재건설이 진행됐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접경지역 사회기반시설 확충과 정주 여건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행정적으로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만들고, 경제적으로는 북부 재개발을 추진하겠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5일 경기 의정부시 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열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 선포식’ 자리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지사는 이날 “그동안 묶여있던 경기 북부 성장잠재력을 깨우고 대한민국의 신(新)성장을 이끌겠다”라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깨우다! 대한민국 성장잠재력,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발표했다. 김 지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통해 2040년까지 17년간 213조 5000억 원의 투자와 민간 자본을 유치하겠다고 했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첫 행정절차로, 26일 행정안전부에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및 주민투표 실시’를 공식 요청할 예정이다. 그는 “특별자치도 설치와 대개발(大開發)의 방향은 같다”라고 언급한 뒤 “오랫동안 경기 북부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었던 규제를 완화하고, 성장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투자를 유도해서 실천에 옮기는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성장 잠재력을 갖춘 경기 북부의 발전을 위한 쌍두마차”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기 침체에 들어선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신성장 동력이 필요하다”라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는 단순히 경기 남부와 북부를 나누는 분도를 훨씬 뛰어넘는다. 대한민국 경제에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대한민국 경제성장률 연평균 0.31%p 증가’ 목표 달성을 위해 △3-Zone △9대 벨트 △경기 북부 시군 인프라 확충 등 3대 전략도 제안했다. ‘3-Zone’은 혁신 촉발을 위한 산업을 높은 밀도로 고도화하는 클러스터 조성 전략이다. 콘텐츠미디어 존(CMZ)은 경기 서북부를 콘텐츠‧방송미디어 산업으로 특화하면서 전시‧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쟁력을 고도화한다. 이를 위해 고양 JDS(장항, 대화, 송산‧송포동)지구 및 영상문화단지, 고양테크노밸리, 파주 출판단지와 연계하며, 킨텍스 제3전시장도 건립을 추진한다. 평화 경제 존(DMZ)은 평화경제특구‧기회 발전 특구를 구체화하면서 통일 대비 평화 거점으로 조성한다. 군수용 드론 산업 생태계 구축, DMZ와 주상절리 등 자연환경과 생태자원을 연계한 체류형 관광지를 만든다. 에코 의료 존(EMZ)은 기후‧환경 보전과 함께 IT‧바이오헬스 등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푸드테크 산업을 육성한다. 연천, 고양, 파주, 남양주, 의정부로 이어지는 바이오클러스터와 구리‧가평 푸드테크 집적지가 대표적이다. 3-Zone과 함께 중장기적으로 지역에 맞도록 9대 전략산업 벨트로 세분화하는 ‘9대 벨트’는 파주 디스플레이단지, 의정부 바이오 첨단 의료단지, 가평 탄소중립 관광 시범지구, 고양‧김포 가상현실‧증강현실 및 메타버스 콘텐츠 플랫폼, 포천 드론 특구, 김포 스마트 친환경도시 등 주요 사업들이 포함됐다. 인프라도 대거 확충한다. 도로 분야에서는 격자형 도로망 구축, 핵심 도로망 집중 지원,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조기 준공을 추진한다. 서울-연천·동서 10축 고속도로와 포천-철원 고속도로 조기 착공, 양평-설악 고속도로 반영 등 국가 고속도로망 구축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수도권 제1.5순환고속도로(경기 북부 광역 고속화도로) 건설과 광덕터널, 동막~개야 도로 등 강원권을 연결하는 교류 협력 도로 건설에 따라 사통팔달의 도로망을 만든다. 철도 분야에서는 순환철도망 구축 및 GTX A‧B‧C 연장 및 D‧E‧F 신설을 계속 추진하고 통일시대를 대비해 북한까지 연결할 수 있도록 KTX, SRT 같은 국가 고속철도를 파주, 연천까지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도는 2040년까지 17년간 인프라 43조 5000억 원, 기업투자유치 170조 원 등 모두 213조 5000억 원을 투자한다. 김 지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 설치되고 2040년까지 투자가 예정대로 추진된다면 대한민국 연평균 성장률이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 없을 때보다 0.31%p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경기연구원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대한민국 국내총생산(GDP) 예측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없이는 2023년 GDP 1997조 8000억 원에서 2040년 2633조 5200억 원으로 연평균 1.64% 성장한다. 그러나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 설치돼 성장 엔진으로 작동한다면, 2040년 2772조 9400억 원으로 연평균 1.95% 성장해 성장률은 더 높아진다. 김 지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통해 연평균 98조 1600억 원이 추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대한민국 평균 GDP의 4.16%에 해당한다. 또 연관 사업 파급효과 등을 통해 비수도권의 동반 성장도 가능하다고 했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 북부의 미래 변화상을 4개 부문으로 나눠 제시했는데, 2040년뿐만 아니라 민선 8기까지도 함께 명시해 임기 내 구체화할 생각이다. 우선 ‘1시간 빨리! 길 위의 시간은 줄이고 삶의 여유를 드리겠습니다’라며 고속도로 나들목 접근 거리를 현재 10.8km에서 민선 8기에 10.2km, 2040년에 8km로 줄이고, 서울 도심 통행시간도 1시간 30분에서 민선 8기에 1시간 15분, 2040년에 30분으로 줄인다는 내용을 제시했다. 또 △해마다 6만 개! 미래 산업을 이끌 일자리 조성 △일, 집, 쉼! 행복의 조건을 갖춘 살고 싶은 곳 조성 △생태관광 자원 개발! 세계적인 명소 조성 등 일자리, 교육시설 확충,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등의 변화 지표도 정리했다. 김 지사는 26일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과 함께 정부서울청사에서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을 만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및 주민투표 실시’를 공식 요청할 예정이다. 국회 행안위에 계류 중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 3건이 21대 국회 임기 만료 전 통과할 수 있도록 내년 2월까지 주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관련 특별법 제정과 출범 준비 기간을 고려할 때 늦어도 올해 말까지는 법적 선결 요건인 주민투표가 이뤄져야 21대 국회 임기 내에서 특별법 제정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당 대표 등에 칼을 꽂은 ‘수박’(겉으론 더불어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이란 의미의 은어) 의원 30여 명을 솎아내자.”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무기명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다음 날인 22일 ‘개딸’(개혁의 딸) 등 당 강성 지지층이 찬성표를 던진 의원 색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들은 ‘수박인증 홈페이지’를 개설해 비명(비이재명)계 의원 신상을 올리는가 하면, 체포동의안 가결 여파 속 원내대표직을 사퇴한 박광온 의원 등에 대한 총선 낙선운동도 시작했다. 이들이 벌이는 문자·전화 테러에 많은 비명계 의원실은 전화가 마비됐다. 한 온라인 사이트에는 비명계 의원을 대상으로 한 살인 예고 글이 올라와 경찰이 추적에 나서기도 했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경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신원을 알 수 없는 누리꾼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보이는 비명계 의원 14명의 실명을 거론하며 “라이플(소총)을 준비해야겠다”란 테러 암시 글을 올렸다. 경찰은 해당 누리꾼을 이 대표의 지지자로 보고, 인터넷주소(IP주소) 등을 추적하고 있다.● 수박인증 사이트 개설 개딸 등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이 모인 네이버 카페 ‘재명이네 마을’ 등에는 “배신자를 색출하자” “수박을 모두 출당시킬 때까지 의원 한 명 한 명을 압박하겠다” 등 격앙된 반응의 글이 쏟아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전날 밤 친명(친이재명)계 지도부가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진 건 해당 행위’라고 규정한 뒤로 가뜩이나 흥분한 강성 지지층이 더 자극받은 듯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도 지지자들이 만든 ‘가결 추정 의원 명단’이 올라왔다. 앞서 7월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 선언’에 서명했던 비명계 의원 31명이 표적이 돼 ‘체포동의안 찬성 의심 의원 명단’에 올랐다. 최근 강성 친명계 김용민 의원이 제출한 ‘검사 탄핵소추안’의 공동 발의안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의원들도 가결 의심자들로 지목됐다. 일부 지지자는 “‘수박 정치인’을 정확하게 확인해 주겠다”며 ‘수박 감별 사이트’를 개설해 설훈, 고민정, 조응천 의원 등의 사진과 신상을 올리기도 했다. 전날 거센 가결 책임론 속 원내대표직을 사퇴한 박광온 의원과 비명계 송갑석, 고민정 최고위원 등도 타깃이 됐다. 당원 청원게시판엔 박 의원의 내년 총선 불출마를 요구하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이틀 만에 8500여 명의 당원이 동의했고, ‘사리사욕으로 내부 총질하는 송 의원에 대한 최고위원 지명 철회를 요구한다’는 제목의 청원 글에는 5000여 명이 찬성했다. 가결 의심 의원 명단에 포함된 의원실들은 문자·전화 테러에 고통을 호소했다. 한 비명계 의원실 관계자는 “어젯밤부터 사무실과 개인 번호로 ‘가결한 것 다 안다’며 육두문자를 하는 전화가 계속 와 잠을 못 잤다”고 말했다. ● 의원들 잇따라 ‘부결 인증’ 강성 지지자들의 공격이 계속되자 일부 의원은 ‘부결 인증’ 글을 올리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전날 체포동의안 가결 직후 ‘재명이네 마을’에는 “살려면 이 정도는 해야지, 어기구 인정”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는데, 해당 글엔 어 의원이 직접 촬영한 것으로 추정된 체포동의안 부결 투표용지 사진이 포함됐다. 국회법상 무기명 표결 시 투표 용지는 외부에 공개하면 안 된다. 다만 이를 어길 시 처벌하는 규정은 없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한 지지자가 다짜고짜 ‘어기구 의원처럼 부결한 것을 사진으로 인증하라’고 요구해서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고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회의에서 “저는 부결표를 던졌다”면서 “그러나 제가 이런 말을 한들 제 말을 믿어주시겠느냐”고 호소했다. 고 최고위원은 전날에도 체포동의안 통과 직후 웃었다는 비판을 받자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웃고 있는) 방송 영상은 본회의가 시작되기 전이지, 표결 이후의 상황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전날 원내대변인직에서 물러난 김한규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제가 의총에서 부결 주장 발언을 반박했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했고, 친이낙연계인 이병훈 의원도 “저는 체포동의안 부결에 표를 던졌다”고 해명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당 대표 등에 칼을 꽂은 30여 명 ‘수박(겉으론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이란 의미의 은어)’ 의원들을 솎아내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무기명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다음 날인 22일 ‘개딸(개혁의 딸)’ 등 당 강성 지지층은이 본격 찬성표를 던진 의원 색출에 나섰다.이들은 ‘수박인증 홈페이지’를 개설해 비명(비이재명)계 의원 신상을 올리는가 하면, 체포동의안 가결 여파 속 원내대표직을 사퇴한 박광온 의원 등에 대한 총선 낙선운동도 시작했다. 이들이 벌이는 문자·전화 테러에 비명계 의원실 다수는 전화가 마비됐다. 한 온라인 사이트에는 비명계 의원을 대상으로 한 살인 예고 글이 올라와 경찰이 추적에 나서기도 했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경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신원을 알 수 없는 누리꾼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보이는 비명계 의원 14명의 실명을 거론하며 “라이플(소총)을 준비해야겠다”라는 테러 암시 글을 올렸다. 경찰은 해당 누리꾼을 이 대표의 지지자로 보고, 인터넷 주소(IP) 등을 추적하고 있다.● 수박인증 사이트 개설개딸 등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이 모인 네이버 카페 ‘재명이네 마을’ 등에는 “배신자를 색출하자” “수박을 모두 출당시킬 때까지 의원 한 명 한 명을 압박하겠다” 등 격양된 반응의 글이 쏟아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전날 밤 친명(친이재명)계 지도부가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진 건 해당 행위’라고 규정한 뒤로 가뜩이나 흥분한 강성 지지층이 더 자극받은 듯한 느낌”이라고 말했다.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도 지지자들이 만든 ‘가결 추정 의원 명단’이 올라왔다. 앞서 7월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 선언’에 서명했던 비명계 의원 31명이 표적이 돼 ‘체포동의안 찬성 의심 의원 명단’에 올랐다. 최근 강성 친명계 김용민 의원이 제출한 ‘검사 탄핵소추안’의 공동 발의안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의원들도 가결 의심자들로 지목됐다. 일부 지지자는 “‘수박 정치인’을 정확하게 확인해주겠다”며 ‘수박 감별 사이트’를 개설해 설훈, 고민정, 조응천 의원 등의 사진과 신상을 올리기도 했다.전날 거센 가결 책임론 속 원내대표직을 사퇴한 박광온 의원과 비명계 송갑석, 고민정 최고위원 등도 타깃이 됐다. 당원 청원게시판엔 박 의원의 내년 총선 불출마를 요구하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이틀 만에 8500여 명의 당원들이 동의했고, ‘사리사욕으로 내부 총질하는 송 의원에 대한 최고의원 지명 철회를 요구한다’는 제목의 청원 글에는 5000여 명이 찬성했다.가결 의심 의원 명단에 포함된 의원실들은 문자·전화 테러에 고통을 호소했다. 한 비명계 의원실 관계자는 “어젯밤부터 사무실과 개인 번호로 ‘가결한 것 다 안다’며 육두문자를 하는 전화가 계속 와 잠을 못 잤다”고 말했다. ●의원들 잇따라 ‘부결 인증’강성 지지자들의 공격이 계속되자 일부 의원들은 ‘부결 인증’글을 올리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전날 체포동의안 가결 직후 ‘재명이네 마을’에는 “살려면 이 정도는 해야지, 어기구 인정”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는데, 해당 글엔 어 의원이 직접 촬영한 것으로 추정된 체포동의안 부결 투표용지 사진이 포함됐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한 지지자가 다짜고짜 ‘어기구 의원처럼 부결한 것을 사진으로 인증하라’고 요구해서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고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회의에서 “저는 부결표를 던졌다”면서 “그러나 제가 이런 말을 한들 제 말을 믿어주시겠느냐”고 호소했다. 고 최고위원은 전날에도 체포동의안 통과 직후 웃었다는 비판을 받자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웃고 있는) 방송 영상은 본회의가 시작되기 전이지, 표결 이후의 상황이 아니다”며 해명했다. 전날 원내대변인직에서 물러난 김한규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제가 의총에서 부결 주장 발언을 반박했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했고, 친이낙연계인 이병훈 의원도 “저는 체포동의안 부결에 표를 던졌다”고 해명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수원화성 일대에서 가을 축제 4건이 연이어 펼쳐지는 ‘2023 힐링폴링 수원화성’ 행사가 23일부터 열린다. 행사에는 △세계유산축전 수원화성(23일∼10월 14일) △수원화성 미디어아트(10월 6일∼11월 4일) △수원화성문화제(10월 7∼9일) △정조대왕 능행차(10월 8∼9일) 등 4개 축제가 포함돼 있다. ‘세계유산축전 수원화성’은 수원화성을 축성한 장인들의 이야기와 백성들의 희로애락, 정조의 애민 사상 등을 공연과 체험·전시·투어 프로그램으로 풀어내는 행사다.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에선 정조가 꿈꿨던 수원화성을 최첨단 디지털 기술과 특수조명을 활용해 빛으로 표현한다. 올해 60회를 맞는 ‘수원화성문화제’에선 시민 배우가 참여하는 공연과 타종 행사 등이 열린다. ‘정조대왕 능행차’는 1795년 당시 수천 명이 참여했던 정조의 능행차를 고증해 재현하는 행사다. 이상수 수원시 문화청년체육국장은 “시민과 함께 만들고 즐기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2년 전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경기 의정부 호원초등학교 교사에 대한 교육활동 침해 사실이 확인됐다. 하지만 교사가 학부모들의 악성 민원에 시달릴 당시 학교 측은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거나, 아예 사실 자체를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다.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21일 수원 광교 경기도교육청 청사에서 이러한 내용의 ‘의정부 호원초등학교 사안 관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숨진 이영승 교사가 호원초에 부임 첫해인 2016년, 자신이 담임을 맡은 6학년의 한 학생이 수업 도중 페트병을 자르다가 손등을 다쳤다. 이 일로 학교안전공제회로부터 학부모는 두 차례에 걸쳐 치료비 140여만 원을 보상받았다.하지만, 해당 학부모는 이 교사에게 지속해서 연락해 민원을 제기했고, 이 교사가 휴직하고 입대한 뒤에도 반복적으로 만남을 요청하는가 하면 복직 후에도 이 문제로 계속 연락해 보상을 요구했다. 결국 이 교사는 개인 비용을 들여 8개월 동안 50만 원씩, 모두 400만 원을 학부모에게 치료비 명목으로 줬다고 한다. 이 교사를 상대로 악성 민원을 제기한 학부모는 2명 더 있었다.2021년 한 학부모는 가정학습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으로 자녀가 등교 중지, 질병 조퇴 등 오랜 기간 결석을 했지만 여러 차례 출석 처리를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학부모가 교사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만 394건이나 됐다. 심지어 이 학부모는 교사가 사망한 사실을 듣고 장례식장에 찾아와 사망 여부를 확인하기도 했다고 한다.또 다른 학부모는 2021년 12월, 자녀와 갈등 관계에 있는 학생들이 자신의 아이에게 공개 사과를 할 것을 이 교사에게 요구했다. 교사가 학생 인권 문제로 난색을 보이자 수차례에 걸쳐 전화하고 학교에 찾아간 것으로 조사됐다.교육청은 이들 학부모 3명을 이 교사의 교육활동을 침해한 업무방해 혐의로 전날 의정부경찰서에 수사 의뢰했다.하지만 교육청은 학교 측이 이 교사가 사망하기 전, 악성 민원에 시달린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다만, 교사가 사망한 이후 악성 민원에 시달린 사실을 파악하고도, 단순 추락사로 처리했다고 보고 교장과 교감 등에 대해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기로 했다.임 교육감은 “사망 이후 조치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누구이고 몇 명이며 은퇴 여부 등을 밝힐 수는 없지만, 관련자 전원에 대한 징계를 심의할 것”이라며 “교사의 유족이 순직 신청하면 교육청 차원에서 행정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순직은 피해자 측에서 신청하면 인사혁신처에서 심사해 결정한다. 이 교사와 같은 호원초에 근무하다가 앞서 사망한 김은지 교사에 대해서는 교육활동 침해 사안이 확인되지 않았다. 두 교사 모두 업무 과중과 관련된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2021년 6월과 12월 호원초에 근무하던 김 교사와 이 교사가 각각 자택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학교 측은 두 교사에 대한 각각의 사망 경위서에 ‘단순 추락사’로 교육청에 보고해 추가 조사는 없었다. 관할 경찰 수사도 수사를 종결했다.이 사건은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진 서이초 교사의 극단적인 선택을 계기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에 교육청은 4개 부서, 13명으로 구성된 합동대응반을 꾸려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18일까지 두 교사에 대한 사망 경위를 조사한 뒤 이날 결과를 발표했다.임 교육감은 “교사들이 교육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청이 직접 나서서 기관 차원에서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시흥시 오이도는 원래 육지에서 4km가량 떨어진 섬이었다. 섬 모양이 ‘까마귀의 귀’와 비슷하다고 해서 ‘오이도(烏耳島)’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섬은 일제강점기인 1922년 염전을 만들기 위해 제방을 쌓으며 육지와 연결됐다. 또 1980년대 시화지구 개발 사업 때 지금 모습의 틀이 잡혔다. 오이도는 서해안의 대표적인 일몰 명소다. 수도권 어디서든 차로 1, 2시간이면 올 수 있고 지하철(4호선)을 타고 당일치기 여행도 가능해 가족, 연인 등이 많이 찾는다. ● 가을 오이도 매력에 빠져 볼까 ‘오이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빨간 등대’다. 외양은 뱃길을 안내하는 등대지만, 실제로는 등대 모양의 4층 전망대다. 관광객들에게는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으로 통한다. 전망대에 올라가면 서해안의 검붉은 석양을 볼 수 있다. 해가 질 무렵 해안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걸으면 등대 뒤로 펼쳐지는 낙조도 감상할 수 있다. 여행의 또 다른 재미는 음식이다. 갓 잡은 싱싱한 활어와 제철을 만난 대하, 붉게 달아오른 번개탄 위에 먹기 좋게 구워진 조개구이, 오이도의 인심이 느껴지는 양 많은 바지락칼국수가 관광객들의 입을 즐겁게 한다. 어린 자녀가 있다면 어촌 체험 마을에서 진행하는 갯벌 생태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갯벌 체험에선 보드라운 진흙을 밟으며 펄 속에서 제 몸을 키워내는 조개, 바쁜 걸음으로 길을 트는 작은 게 등과 만나게 된다. 장화와 조개를 캐고 담을 호미, 바구니 등은 마을에서 돈을 내고 빌릴 수 있다. 물때를 맞춰야 하기 때문에 체험 가능 시간은 매일 조금씩 다르다. 시흥시 관계자는 “지난해 3만8000여 명이 어촌 체험 마을을 다녀갔다”며 “갯벌의 동식물을 관찰하고 해양생태계를 몸으로 체험할 수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선사유적공원 등 볼거리 가득 빨간 등대에서 바다를 등지고 길을 따라 올라가면 ‘선사유적공원’이 나온다. 오이도는 신석기 시대 패총유적이 확인돼 2002년 섬 전체가 국가사적 441호로 지정됐다. 선사유적공원에는 선사인들의 생활상을 배울 수 있는 ‘패총전시관’, 움집 체험이 가능한 ‘아영마을’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공원 곳곳에 설치된 선사인 조형물은 또 다른 재미를 준다. 선사유적공원 인근 바닷가에 있는 ‘시흥오이도박물관’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박물관은 상설전시실을 포함해 어린이체험실, 교육실, 카페테리아 등을 갖추고 있다. 선사시대 주거 형태와 먹거리, 농경 문화 등을 포함해 오이도의 역사를 모형과 인형 등으로 이해하기 쉽게 꾸몄다. 올 11월까지는 시민 예술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시민 테마전’도 진행된다. 시민 테마전에선 시흥의 역사·문화·생태·자연 등을 시민의 시각으로 해석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시흥=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하남시 미사경정공원에서 공연에 사용될 무대 구조물이 쓰러져 주변에서 작업을 하고 있던 작업자 9명이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20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4분경 하남시 신장동 미사경정공원에서 “갑자기 무대 구조물이 쓰러지면서 작업자를 덮쳤다”라는 신고가 접수됐다.쓰려진 구조물은 철제 파이프와 발판 등을 엮어 만들었으며 높이만 40m에 달해 웬만한 건물 크기와 맞먹는다. 경찰과 소방이 통제하고 있는 사고 현장은 철제 구조물이 바닥으로 널브러져 있어 마치 폭격을 맞은 것처럼 처참랬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20~30대 무대 설치 작업자 10명이 작업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소방 당국은 구조 차량 7대 등 장비 30대와 구조대 등 인력 57명을 출동시켰고, 사고 현장에서 구조물에 깔린 반모 씨(35) 등 9명을 구조했다. 이 중 6명의 신원은 확인됐다. 구조자 중 신원을 알 수 없는 30대 외국인 작업자는 전신 다발성 골절 등의 부상을 입고 현재 의식불명 상태로, 인근 강동 경희대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현장에 함께 있던 고모 씨(31)도 의식은 있지만 부상 정도가 심해 강동 성심병원으로 이송됐다. 나머지 6명은 찰과상과 어지럼증 등 부상 정도가 경미하다.경찰 관계자는 “사고 현장을 수습하는 대로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아라고 밝혔다.사고는 23, 24일로 예정된 K팝 공연 ‘슈퍼 팝(SUPER POP 2023) 콘서트’를 앞두고 무대 설치 작업을 하던 중 발생했다. 이 콘서트는 한국코카콜라가 후원하는 행사로 뉴진스와 잇지 등 아이돌 그룹과 박재범, 제시, 강다니엘, 빈지노 등 인기가수들이 출연한다. 하남시는 이 행사와 관련해 순간 최대 1만명의 인파가 모일 것으로 보고, 지난 12일 관계기관과 함께 안전관리위원회를 열고 안전대책을 논의했다..이날 하남시에는 오후 5시 반 기준으로 27㎜의 비가 내렸고, 최대 순간 풍속은 7.8㎧를 기록했다.조영달기자 dalsarang@donga.com}
취약계층의 반려동물과 유기동물을 진료하는 시립동물병원이 22일 경기 성남시 수정커뮤니티센터 지하 1층에 문을 연다. 19일 성남시에 따르면 이 병원에는 수의사 2명과 수술 보조 업무를 담당하는 동물보건사 3명이 평일 오전 10시∼오후 6시 근무한다. 44평(145.3㎡) 규모로 진료실, 조제실, 임상병리실, 수술실, 입원실, 접수실, 대기실 등이 마련됐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장애인, 65세 이상 고령층, 동물보호센터에서 유기동물을 입양한 사람 등만 이용할 수 있다. 진료비는 민간 동물병원의 30∼50% 수준이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앞으로도 취약계층과 반려동물에 대한 정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성남=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가뭄 속 단비 같은 실효성 있는 정책지원에 힘쓰겠습니다.”김완규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위원장(국민의힘·고양 12)은 19일 경기신용보증재단 고양지점 일일 명예 지점장에 위촉된 뒤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경기도의회도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김 위원장은 이날 고양시 일산 전통시장에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보증 상담 업무를 지원하며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고충과 건의 사항을 직접 들었다.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현장 상담회도 가졌다. ‘현장 상담 버스’를 찾아온 시장 상인들을 직접 맞아 이자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경기도 지원정책을 알려줬다. 영업점 방문 없이도 대출이 가능한 모바일 앱 ‘이지원(Easy One)’ 등을 안내하며 현장에서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추석(29일)을 맞아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상권의 체감 경기를 살피기 위해 직접 전통시장 장보기에도 나섰다. 김 위원장은 “금융 버팀목으로서의 경기신보의 역할뿐만 아니라 서민경기 진작을 위해 현장감 있는 정책 마련이 절실함을 다시 한번 체감했다”라며 “도민들도 추석에 품질이 우수하고 가격이 저렴한 전통시장을 많이 이용해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주소 불일치로 물품 보관 중입니다. 클릭해 확인하세요.”경기 용인에 사는 60대 남성은 이달 6일, 휴대전화로 온 문자 메시지를 아무 생각 없이 눌렀다가 낭패를 봤다. 안내대로 설치한 애플리케이션(앱)에는 악성코드가 심겨 있었고, A 씨의 예금계좌에 있던 6220만 원이 순식간에 다른 사람 통장으로 보내졌다. A 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계좌추적을 통해 범인의 행방을 쫓고 있다.추석(29일)을 앞두고 A 씨처럼 택배 배송을 가장한 스미싱 등 각종 사기 범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경찰이 19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날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8월 수원 등 경기 남부지역에서 스미싱 피해는 156이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87건보다 80% 가까이 증가했다.스미싱 피해 사례는 택배 배송이 늘어나는 명절을 전후로 많이 생긴다. 주로 ‘선물이 도착했다’라거나 ‘배송 오류가 발생했으니 확인이 필요하다’라는 내용이다. 설·추석 같은 명절이 아니어도 모바일 청첩장이나 건강검진 결과를 가장한 문자가 많다.몇 년 전만 해도 악성코드가 담긴 문자를 눌러도 200만 원 이하의 휴대전화 소액결제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금융거래가 일상화되면서 악성코드를 통해 예금 인출뿐 아니라 비대면 대출까지 받아 가는 등 피해 금액이 억대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경찰 관계자는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 메시지의 링크는 절대 클릭하지 말아야 한다”라며 “이미 눌렀는데 휴대전화에서 수상한 움직임이 감지되면 ‘시티즌코난’ 앱을 설치해 자체 점검하거나 118(인터넷진흥원)에 신고해 상담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고 거래 사이트 등을 통한 인터넷 사기 피해도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8월까지 발생한 인터넷 사기는 1만 9674건으로, 1년 전 1만 8287건에 비해 3.2% 증가했다. 해당 기간에 발생한 사기 피해 중 피의자가 구속된 사례는 전자제품 관련이 11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상품권(5건)이었다. 할인 판매를 미끼로 돈만 받아 가로채는 수법이 주를 이룬다.수원서부경찰서는 지난달 25일, 가짜쇼핑몰 사이트를 만들어 놓고 “카드 결제 대신 계좌로 현금 이체하면 추가 할인해 주겠다”라고 속여 436명에게서 9억3000여만 원을 받아 챙긴 일당 4명을 구속했다. 김포경찰서도 5월, 중고 거래 앱에 “상품권을 저렴하게 판매한다”라고 허위로 글을 올려 10명으로부터 1억 5447만 원을 가로챈 피의자 1명을 구속했다.경찰은 일단 사기 피해가 발생하면 피해 복구가 쉽지 않은 만큼 예방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찰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은 검증된 공식사이트만을 이용해야 한다”라며 “경찰청이 운영하는 ‘사이버캅’ 앱을 통해 판매자 연락처와 계좌번호를 사전 조회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파주시는 22∼24일 운정건강공원 물놀이장 일대에서 ‘도시농업박람회’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박람회의 주제는 ‘도시농부의 꿈’이다. 전시관 20곳에 식물정원, 지능형 농장 식물 재배기, 희귀식물, 야생화·분화·압화 작품 등이 전시된다. 곤충표본 만들기, 새싹 인삼 심기, 선인장 가꾸기 등을 진행하는 체험관 28곳도 운영된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도농 복합도시인 파주의 지역적 특성을 살려 주민들의 행복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