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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우경임 논설위원입니다.

woohaha@donga.com

취재분야

2026-05-16~2026-06-15
칼럼97%
사건·범죄3%
  • “금강산 다시 열려도 국민들 갈지 의문”

    정부 고위 당국자는 20일 “남북 관계에 대한 국민 인식을 볼 때 안전 문제 해결 없이 (금강산 관광) 재개한다면 비판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우선적으로 안전 문제를 해결하라고 강조한 것이다. 이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단순히 문을 열면 관광이 되고 남북 관계가 좋아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법적 기술적 문제보다 국민이 안전하게 관광을 즐길 수 있다는 생각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금강산 관광 재개에 앞서 △박왕자 씨 피격 진상 규명 △재발 방지 △신변 안전 보장을 요구해 왔다. 금강산 관광을 통한 현금 유입이 유엔 대북제재 조치 위반인지에 대해 그는 “딱 (잘라서) 이야기하기 어렵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어 “개성공단에는 1년에 1억 달러가 넘는 임금이 들어가는데 대량살상무기(WMD)와 무관하다는 공감대가 있어 유엔 제재와 상관없이 지속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태도 변화에 따라 현금 유입에 대해 국제사회를 설득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한편 북한 대남선전 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20일 관광객 신변 안전 문제에 대해 “2009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평양 방문 때 최고 수준(김정일)의 담보를 약속했다”고 주장했다.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1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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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김정은 경제 정책, 30년 전 중국 벤치마킹”

    북한 김정은 정권의 경제 정책이 30년 전 중국의 개혁·개방 정책을 벤치마킹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권영경 통일교육원 교수는 20일 ‘북한은 제2의 중국이 될 수 있나’라는 논문에서 북한과 중국의 개혁·개방 정책을 비교하고 “(북한이) 1980년대 중국의 개혁·개방 조치와 유사한 우리식 경제관리방법과 경제개발구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권 교수는 이런 내용을 2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리는 북한연구학회 특별학술대회에서 발표한다. 북한이 중국을 벤치마킹한 제도로는 농업 분야의 ‘포전담당책임제’, 공업 분야의 ‘사회주의기업 관리책임제’가 꼽혔다. 권 교수는 “북한이 농업 부문에서 선보인 포전담당책임제는 중국이 1978¤1981년 시행한 농가생산 책임제와 유사하다”고 말했다. 농민들이 토지를 공동 경작하지만 해당 토지에서 생산된 농산물 처분권을 일정 부분 개인에게 넘겨 생산량을 높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북한 협동조합의 40%가 이런 방식으로 운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주의기업 관리책임제도 공장, 기업소, 협동농장 등의 경제단위에 자율성을 확대한 조치다. 또 북한이 경제개발특구법을 제정해 총 26개의 특구와 개발구를 지정한 것도 1980년대 중국 개혁·개방 정책과 유사하다. 권 교수는 “아래로부터의 개혁·개방 압박 요인들이 김정은 정권으로 하여금 1980년대 중국의 실험들을 벤치마킹하게 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우경임기자 woohaha@donga.com}

    • 2015-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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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승-전-국회 탓’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최고지도자가 하는 말은 모두의 관심사다. 특히 권력의 상당 부분이 한 사람에게 집중된 대통령제 국가에서는 더욱 그렇다. 국가원수 가 던지는 말은 다양한 해석을 낳고, 또 예기치 않은 파장을 남긴다. 갑남을녀에게 직접적으로 전달되는 메시지는 국가를 규정하고 사회를 규정하는 틀 구실을 하기도 한다. 말이 곧 권력이요, 권력이 곧 말임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절대 진리 가운데 하나다.2015년 한 해, 한국에서 이러한 경향은 한층 두드러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남긴 수많은 말이 인구(人口)에 회자됐고, 사람들은 그 숨은 뜻이 무엇인지 가늠하느라 분주했으며, 대통령의 말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오랫동안 대중 정치인으로 단련돼온 박 대통령이다 보니 메시지 프레임을 설정해 국민 사이에서 확산시키는 전략을 매우 성공적으로 구사한 셈이다.2015년 박근혜 대통령의 머릿속을 차지했던 생각은 과연 무엇이고, 청와대가 세상에 뿌리고자 했던 메시지는 어떤 것이었을까. 이를 좀 더 정밀하게 들여다보고자 텍스트 분석(Text Analysis) 기법을 활용했다. 특정 인물이 특정 기간에 했던 말을 해체해 가장 빈번하게 등장하는 단어와 논리구조를 통계적으로 추출하고 이들 단어 사이의 관계를 확인함으로써 거시적 차원의 인식 틀이 무엇인지 유추해내는 분석 방법이다. 이를 통해 무수한 낱말 사이에 숨어 있는 패턴을 추적하는 작업은, 외국 학계나 언론에서는 주요 정치 지도자의 인식구조를 들여다보기 위해 이미 오래전부터 수행해온 일이다.본격적인 분석에 앞서 사용한 방법론을 간략히 소개한다. 대상이 된 텍스트는 박근혜 대통령이 2015년 1월 6일부터 12월 14일까지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와 수석비서관회의 중 언론에 공개된 모두발언이다. 청와대 출입기자단이 정리한 이 텍스트는 총 34회, 16만1598자 분량에 달한다. 먼저 이 텍스트 전체를 형태소 분석 프로그램으로 분해해 조사와 의존명사, 어미 등을 빼고 체언과 용언의 어간 혹은 어근만 남겼다.단어 수가 적은 이유는이렇게 정리된 텍스트는 영국 렉시컬 애널리시스 소프트웨어사(社)와 옥스퍼드대 출판부가 1996년 개발한 프로그램 ‘워드스미스’(WordSmith by Mike Scott) 2014년 버전으로 분석했다. 텍스트에 등장하는 주요 단어에는 어떤 것들이 있고 각 단어는 얼마나 자주 등장하는지, 한 단락에서 같이 등장하는 단어들은 무엇이고 어떤 맥락에서 함께 사용됐는지를 살펴보는 작업이다. 특히 자주 함께 등장하는 단어들과 그 횟수는 발언자가 어떤 메시지를 중점적으로 다뤘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중요하다. 단어들 사이의 관계를 통해 가장 지배적인 논리구조가 무엇인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러한 작업을 거치고 나면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년간 청와대 회의에서 남긴 말들의 얼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주요 작업이 모두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통해 이뤄졌으므로 단순히 발언록을 읽어 내려가는 것보다는 훨씬 수치화된 접근이 가능하다. 그 결과물이 직관적인 해석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을 수도 있겠지만, 편견이나 선입견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장점은 무시할 수 없는 덕목이다.첫 번째로 눈여겨볼 대목은 전체 텍스트에 등장하는 단어의 개수다. 국무회의와 수석비서관회의 모두 국가 정책을 다루는 고도로 전문적인 회의지만, 공교롭게도 박 대통령이 사용하는 낱말의 수는 일반 대중연설과 비슷한 수준이다. 2회 이상 등장하는 단어가 총 300개 안팎에 머무는 것. 이는 해외 다른 지도자가 사용하는 단어와 비교해보면 그 특징이 명확히 드러난다. 예컨대 쉽고 평이한 연설로 정평이 나 있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경우 일반 대중연설에서 2회 이상 사용하는 단어는 역시 300개 안팎이지만, 우리의 국무회의에 해당하는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사용하는 낱말 수는 500개에 육박한다.이러한 특징에는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먼저 원래 박 대통령의 발언 스타일이 가급적 적은 단어로 문장을 만드는 방식일 수 있다. 실제로 박 대통령이 이전에 출간한 회고록이나 수필집 역시 복잡한 개념어 대신 평이한 단어로 채워져 있다는 사실은 이러한 추론을 뒷받침한다. 여의도 정가에서 논란의 도화선 구실을 했던 ‘진실한 사람’ 같은 어구가 이러한 용법의 대표 사례다.그러나 박 대통령이 국무회의나 수석비서관회의에서의 발언을 실제로는 일반 유권자를 향한 연설과 동일시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공식적으로는 내각과 참모들 앞에서 남긴 발언이지만 실제로는 언론이나 영상을 통해 발언을 접하게 될 국민을 청자(聽者)로 전제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개연성은 박 대통령의 말이 정치권에서 끊임없이 화제의 대상으로 떠오르며 다양한 논란의 소용돌이를 일으켜온 원인이 무엇인지 가늠케 해주는 잣대다. 요컨대 모든 후폭풍은 박 대통령 본인이 의도한 것일 수 있다는 의미다.긍정적 용언과 부정적 용언다음으로 살펴볼 것은 자주 등장하는 단어들이다. 대통령의 인식체계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도구다. 다른 판단 없이 사용된 횟수로만 따지면 ‘우리’ ‘국민’ ‘경제’ ‘정부’ ‘개혁’이 각각 150회 이상씩 쓰이며 상위권을 차지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11쪽 표 참조). 대상 테스트가 총 34회의 발언이었으므로 ‘우리’와 ‘국민’은 발언당 평균 10회 내외, ‘경제’와 ‘정부’ ‘개혁’은 6~7회씩 썼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보편타당한 의미를 지닌 단어들을 빼고 구체적인 정책적 함의를 담은 낱말들만 순위를 다시 매겨보면 박 대통령의 인식체계는 한층 명확히 모습을 드러낸다. 한데 묶을 수 있는 ‘개혁’과 ‘추진’이 1,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국회’가 총 120회나 쓰여 3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4~9위를 차지한 ‘일자리’ ‘청년’ ‘과제’ ‘노동시장’ ‘활성화’는 2015년 박 대통령의 정책적 관심이 대부분 노동시장 문제에 집중돼 있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다음으로 살펴볼 것은 가치판단 부분이다. 주로 형용사와 동사 등 용언의 쓰임새를 추적해 긍정적 의미를 담은 용언의 앞뒤에 오는 단어는 무엇인지, 부정적 의미를 담은 용언과 함께 등장한 단어는 무엇인지를 살펴보는 방식이다. 전체 발언 가운데 자주 등장한 용언으로는 ‘이루다’ ‘나가다’ ‘이기다’ ‘모으다’ ‘살리다’ 같은 긍정적 단어가 있고, ‘어렵다’ ‘겪다’ ‘끌다’ ‘낡다’ ‘안타깝다’ 같은 부정적 단어가 있다.흥미로운 것은 이들 가운데 긍정적 용언의 경우 주로 정부의 정책 입안이나 추진 과정에 대한 단어들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맺는다는 점이다. 이들 용언의 앞뒤 5개 단위 범위에서 주로 등장하는 명사가 ‘정부’ ‘대책’ ‘경제’ ‘극복’ ‘개혁’이라는 것만 봐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전체 텍스트 가운데 정책 추진 과정에 대한 질타나 질책 등의 부정적 언급은 상대적으로 찾아보기 어렵다. 오히려 국제신용평가회사의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등 긍정적 사안에 대한 호의적인 평가나 다짐이 주를 이룬다. 정부 정책에 대한 단어와 문장들이 ‘알리다’나 ‘홍보’ 같은 단어와 함께 등장하는 빈도가 높다는 사실도 같은 맥락이다. 정부 정책 추진과 관련해서는 ‘성과를 국민에게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는 게 박 대통령이 갖고 있는 핵심 메시지라는 의미다.그렇다면 부정적 용언과 함께 등장하는 단어는? ‘시위’ ‘폭력’ ‘기득권’ ‘불법’ 등 다양한 단어가 있지만, 가장 압도적인 상관관계를 맺은 명사는 단연 ‘국회’(국회법, 정기국회, 임시국회 등 합성명사 제외)다. 이 낱말 자체가 전체 순위 10위를 차지할 정도로 자주 등장할뿐더러 ‘정치권’ ‘입법’ ‘법안’ ‘예산’ ‘통과’ 등 관련 단어까지 포함하면 그 비중은 기하급수적으로 뛴다. 앞서 박 대통령의 주된 관심사라고 제시했던 ‘노동’ ‘일자리’ 등의 낱말에 견줘도 밀리지 않을 정도다.‘발목’의 앞뒤를 추적해보면국회에 대한 박 대통령의 언급을 월별 추이로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1년 내내 거의 고르게 분포됐음을 알 수 있다. 다만 4월과 7월, 9월과 10월, 12월이 상대적으로 언급 비율이 늘었다(그래프 참조). 함께 사용된 단어를 추적해보면 각각 공무원연금개혁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정기국회와 이른바 ‘경제살리기 법안’ 등이 주요 화제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눈여겨볼 대목은 이 가운데 부정적 용언과 결합하는 경우가 대통령과 새누리당 당시 유승민 원내대표가 국회법 문제로 정면충돌한 6월 이후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사실이다. 이전 발언에서는 ‘국회에 협조를 부탁드린다’거나 ‘국회에 적극적으로 알린다’ 등의 조합이 심심찮게 눈에 띄지만, 이후에는 ‘마지막 기회를 놓칠 수 있다’거나 ‘그 책임은 국회에 돌아갈 것’ 등의 부정적 언급이 80%를 넘나드는 압도적 다수를 차지한다.이러한 인식을 볼 수 있는 또 다른 잣대는 부정적 뉘앙스의 단어와 함께 등장한 단어를 추적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발목’이라는 낱말의 경우, 앞뒤 5개 단어 범위에서 가장 많이 함께 쓰인 단어가 모두 ‘통과’ ‘지연’ ‘어려움’ ‘방기’ 등 국회 관련 낱말들뿐이다. 이를 다시 앞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것으로 꼽은 정책 단어들과 연결해 재구성해보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노동시장을 개혁해야 하지만, 국회에서 법안 통과를 해주지 않는 바람에 발목이 잡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바로 이것이 2015년 한 해 동안 박 대통령의 인식을 장악한 핵심 메시지인 셈이다.거대한 선악 대립구도긍정적 용언과 부정적 용언의 쓰임새만을 기준으로 크게 그림을 그려보면, 박 대통령의 인식은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살리려 애쓰는 선한 정부’와 ‘이익만 챙기며 책임을 피하고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국회 혹은 정치권’이라는 두 개의 덩어리가 거의 배타적으로 분리돼 있다. 둘 사이 협력이나 협조를 말하는 문장은 상반기, 그것도 1~2월에 주로 눈에 띌 뿐이고, 국회법 파동 이후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정부 정책에 대한 부정적 언급이나 국회와 정치권에 대한 긍정적 언급이 모두 한꺼번에 사라졌다.전체적으로 거대한 선악 대립구도에 해당하는 이러한 인식 틀은 박 대통령이 스스로를 ‘입법부와 대결하는 행정부의 수장’이라는 정체성으로 규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자신과 내각, 참모진을 한편으로 둔 뒤 이들의 노력을 방해하는 국회를 압박하는 것이 자신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임무라는 인식구조다. 특히 이러한 결론은 국무회의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남긴 박 대통령의 발언이 실은 대국민연설에 가깝다는 앞서의 분석과 연결하면 한층 명확해진다. 자신의 이러한 인식을 국민에게 확신시키는 것이야말로 입법부 압박의 핵심 수단이며, 주요 회의에서의 발언은 그 채널인 셈이다. 자신은 알지만 세상은 모르는 ‘정치권의 실체’를 국민에게 호소하겠다는 전략. 2015년 박 대통령의 말이 어느 때보다도 날 서 있었던 이유다.물론 이러한 논리구조의 끝은 2016년 총선에 가닿는다. ‘진실한 사람’으로 대표되는 인물들로 국회를 물갈이해야 한다는 메시지는 이렇게 해서 모습을 드러낸다. 국회법 파동 이후 박 대통령의 주요 발언을 다가오는 선거와 떼놓고 생각할 수 없는 결정적 이유다. 특히 이들 발언이 모두 정부 정책을 결정하는 최고 레벨의 회의석상에서 나왔다는 사실은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할 대목이다. 대통령의 이러한 인식이 사실에 부합하는지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2016년 총선까지 달라질 개연성이 극히 적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황일도 기자·국제정치학 박사 shamora@donga.com 우경임 동아일보 기자 woohaha@donga.com}

    • 2015-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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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사원 지자체 감사 강화 지방행정감사2국 만든다

    감사원이 지방자치단체 감사를 강화하기 위해 지방행정감사2국을 신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감사원에 따르면 기존 지방행정감사국을 1국, 2국으로 나누는 조직 개편을 확정하고 조만간 국장급 인사와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지방행정감사1국은 서울·경기 지역을, 지방행정감사2국은 나머지 지역을 담당하게 된다. 이 같은 개편은 전국 지방자치단체(242개)와 지방공기업(134개)을 대상으로 예산 운용 등 감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내부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동안 인력 부족 등으로 기초지방자치단체까지 정기 감사를 실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방재정 개혁을 추진해 왔으나 지자체의 재정자립도는 계속 악화되고 있다. 또 내년 총선을 앞두고 청년수당, 무상교복 도입 등 지방자치단체장의 복지 사업이 급증할 우려도 있다. 올해 실시한 ‘지방재정 감사’에서도 선심성 사업으로 인한 예산 낭비 사례가 다수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감사 제보·청구와 민원 접수 등 업무를 담당하는 감사청구조사국을 민원국과 감사청구국으로 분리해 확대한다. 지난해 12월부터 1년간 활동한 감사혁신위원회가 제안한 과제를 실행할 혁신담당과(가칭)도 기획조정실 아래 신설키로 했다.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15-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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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지지율 어떻게 변했나… 외교로 오르락 사고로 내리락

    ‘외교로 지지율 올리고, 사고·인사로 지지율 내렸다.’ 집권 3년 동안 등락을 반복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현재 40%대에 머물고 있다. 전직 대통령들이 60∼70%대의 높은 지지율로 시작했다가 집권 후반기로 갈수록 지지율이 뚝뚝 떨어졌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취임 첫해(2013년)에는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등이 줄줄이 낙마하는 ‘인사 난맥’으로 지지율(41%)이 급락했다. 하지만 한미 정상회담(5월 7일), 한중 정상회담(6월 27일) 이후 지지율이 회복됐다.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만난 뒤에는 63%까지 뛰어올랐다. 지난해 독일을 방문해 ‘드레스덴 구상’을 발표(3월 28일)했을 때 지지율(61%)이 급증해 해외순방을 떠나면 지지율이 오른다는 공식이 다시 입증됐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48%) △문창극 총리 후보자 사퇴(42%) 등 안전사고와 인사파동을 겪으면서 지지율은 떨어졌다. 정윤회 문건유출 파동으로 지지율이 최저(37%)를 기록하면서 한 해를 마무리해야 했다. 올해 시작은 ‘13월의 세금’이 된 연말정산 파동으로 지지율 29%에서 출발했다. 잠시 회복했지만 6월 말 메르스 사태가 벌어지면서 지지율은 다시 20%대로 떨어졌다. 반전의 계기는 8월 말 북한의 지뢰도발로 남북 간 긴장이 최고조로 이르렀을 때 ‘8·25 합의’를 전격적으로 이뤄내는 위기관리 능력 발휘였다. 지지율은 49%까지 급등했다. 박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보다 시 주석을 만났을 때 지지율이 더 높아 눈길을 끌었다. 중국 전승절 열병식(9월 3일)에 참석했을 때의 지지율은 50%였으나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10월 16일)을 했을 때는 42%였다. 국정 교과서와 KFX 기술 이전 논란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15-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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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경제 바람… “장마당 이용” 98%

    출퇴근 시간이면 길이 막히는 평양 거리, 고층 건물이 즐비한 미래과학자 거리, 대규모 워터파크인 문수 물놀이장…. 최근 북한 매체를 통해 보도된 이런 평양의 모습은 김정은 시대의 키워드인 ‘경제’와 맞물려 눈길을 끌고 있다. 김정일 시대와 두드러진 차이점이다. 이는 시장 활성화 덕분이라는 관측이 많다. 경제가 파탄 난 상황에서 김정은 시대 북한은 시장 매매 행위 허용, 협동농장의 분조(分組) 인원 축소 등 시장을 용인하는 조치를 취해왔다. 북한에는 현재 380여 개의 장마당(종합시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통일부가 탈북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11∼2013년 ‘시장을 이용했던 경험이 있다’는 답변이 97.8%에 달했다. ‘직접 장사를 한 적이 있다’는 응답도 25.3%나 됐다. 이석기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가가 휴대전화 사업을 독점하고, 고급 상점을 여는 등 시장에 ‘투자자’로 뛰어든 것처럼 보인다”며 “이를 통해 달러를 회수해 재정을 충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김정은 체제에 대한 불만은 줄어들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시장은 양날의 칼이다. 시장 확대로 ‘돈주’(신흥 부유층)들이 등장하면서 양극화 현상도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을 방문한 대북소식통은 “나선 중국은행 관계자가 ‘몸뻬 바지를 입은 중년여성이 중국은행에 50만 위안(약 9000만 원)을 맡기고 가더니 일주일 뒤 다시 50만 위안을 더 맡겼다’는 일화를 전하더라”고 말했다. 빈부 격차가 커지면 김정은 체제를 위협하는 악재가 될 수 있다. 경제 체질에 대한 근본적 개선이 없을 경우 한계가 뻔하다는 것이다. 조동호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 경제가 발전해야 통일 비용과 사회적 갈등을 줄일 수 있다”며 “우리 대북정책도 이에 맞춰 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1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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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통일열망, 주변국은 잘 몰라… 지한파 키워 지지 얻어야”

    “정말 한국이 통일을 원하느냐고 물어보더군요. 주변국의 지지 없이 통일은 어렵습니다.” 유현석 한국국제교류재단(KF) 이사장(52)은 올해 각국 외교정책연구소와 한국 전문가를 육성하는 ‘차세대 정책네트워크’ 사업을 시작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취임 후 2년간 세계 각국을 돌며 통일정책을 홍보했더니 “왜 한국이 갑자기 통일을 이야기하느냐” “한국이 통일을 준비하는 줄 몰랐다”는 반응이 돌아왔다고 한다. 그동안 국제사회에 알리는 데 소홀했던 셈이다. KF 창립 24주년을 맞아 16일 서울 중구 KF 글로벌센터에서 만난 유 이사장은 “오피니언 리더인 정책 전문가로부터 통일에 대한 지지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F는 올해 9월 미국, 10월 영국(유럽), 11월 태국(ASEAN·아세안), 12월 호주(오세아니아)를 방문해 대륙별 동아시아 정책 전문가를 초청해 ‘통일 공공외교’를 펼쳤다. 최근 호주에서 열린 호주국제문제연구소(AIIA)와의 포럼에서 “한국인은 통일에 관심이 없어 보이고 젊은 세대는 통일에 더 부정적인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통일 구상이 현실성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라는 돌직구성 질문을 받았다. 유 이사장은 “우리가 자꾸 통일을 공론화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통일이 주는 기회와 이익을 알리고 주변국의 지지를 얻는 작업도 필요하다. 그는 “강한 통일한국을 바라지 않는 일본, 한민족에 의한 통일이라는 원칙을 반복하는 중국, 외교적으로는 축복하는 미국 등은 적극적인 설득이 필요한 나라”라며 “독일도 주변국의 축복이 있었기 때문에 통일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특히 일본을 대상으로 한 공공외교도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그는 “최근 한국을 비판하는 일본의 외교논리 3탄도 등장했다”며 우려했다. ‘위안부 피해자 문제의 골포스트를 자꾸 옮긴다’ ‘중국에 경도돼 있다’에 이어 ‘한국이 미국, 일본과 가치를 공유하는지 의문’이라는 논리를 내놓는다는 것.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참여,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 등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추구하는 나라가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우기는 셈이다. 그는 “한국은 전 세계와 자유무역협정(FTA)을 가장 많이 맺었다, AIIB는 영국도 참여했다 는 식으로 조목조목 대응 논리를 개발하고, 일본 내 ‘지한파’를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만큼 통일외교를 하기 좋은 시기가 없다”고 덧붙였다. 경제력과 한류의 힘은 물론이고, 최근 한국의 공적개발원조(ODA)도 늘었다. 그 덕분에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많이 사라졌다. 이를 바탕으로 외국 정책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차세대 네트워킹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유 이사장은 “한국은 경제성장에 몰두하느라 지한파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다”며 “단기적으로 로비스트를 고용할 게 아니라 장기적으로 투자해서 ‘지한파 네트워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1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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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와 소통 노력은 없이… 朴대통령의 공허한 ‘질타 정치’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경제 관련 장관회의에서 ‘정치권’을 질타했다. “국민이 바라는 일을 제쳐 두고 무슨 정치개혁을 한다고 할 수 있겠느냐” “정치개혁을 먼 데서 찾지 말고 가까이 바로 국민을 위한 자리에서 찾고 국민을 위한 소신과 신념으로 찾아가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사자에게 직접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 ‘간접화법’이었다. 이 같은 박 대통령의 간접 비판은 지난달 이후 모두 6차례나 됐다. 하지만 ‘어떻게 하라’는 지시만 있고 당사자에게 직접 ‘어떻게 하자’라는 적극적인 행동은 보이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박 대통령이 직접 소통하고 공감을 이끌어내는 리더십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대통령이 직접 소통 나서야 청와대가 15일 정의화 국회의장에게 노동개혁 5개 법안과 경제활성화 2개 법안 등을 국회 본회의에 직권상정해 달라고 촉구할 때도 박 대통령은 나서지 않았다. 대신 현기환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이 정 의장에게 “국민이 원하는 법을 먼저 처리한 뒤 선거법을 처리하는 순서로 해 달라”며 대통령의 뜻을 전했다. 주요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수석들만 바쁘게 움직일 뿐 정작 리더(박 대통령)는 거리를 두고 있다. 박명호 동국대 교수(정치외교학)는 “대통령이 직접 움직였다면 국회의장도 야당을 설득할 명분이 생겼을 것이다”라며 “대통령이 정치적인 노력을 보여줘야 여론이 공감하고 그러면 국회는 움직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야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났고, 국회를 매년 찾아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며 소통 부재라는 지적을 반박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만나 봐야 결과가 뻔한 만남은 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강한 편이다. 성과가 있는 만남을 가져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윤종빈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당장 성과가 없더라도 평소 자주 만나다 보면 결정적인 순간에 물꼬가 터질 수 있다”며 ‘스킨십 정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발언의 간결함도 사라졌다 박 대통령은 옛 한나라당 대표 시절에 말이 적었다. 그리고 간결했다. 박 대통령의 절제된 발언은 ‘메시지의 힘’을 보여줬다. ‘평소 말이 적은 이유’에 대해 “말을 많이 하면 실수를 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박 대통령의 발언은 간결한 단어로 일침을 가했던 이전 ‘화법’과는 달라졌다. 6월에 새누리당 유승민 당시 원내대표를 향해 “배신의 정치”라고 직격탄을 날렸을 땐 모두발언 5864자 가운데 4461자(76%)가 정치권 성토에 할애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의 절절한 심정이 드러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통령의 말 폭탄이 일상화하면서 ‘메시지 거부’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더구나 박 대통령이 직접 소통 현장에 나서기보다 거리를 두는 듯한 모습이 반복되면서 “국회와 국무위원에게 호통만 친다”는 불만이 나왔다. 박 대통령은 16일 경제 관련 장관회의에서도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山)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라는 시조를 인용해 쟁점 법안 처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직권상정을 거부하는 정의화 국회의장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각종 회의 모두발언은 평균 15분 안팎이고, 30분 가까이 될 때도 있다. 표현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 “볼모로 잡고 있다” 등 강경한 표현이 자주 등장했다.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임기 후반으로 가면서 임기 내에 뭔가 해내고 싶다는 생각에 마음이 급해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 대통령은 내년에 집권 4년 차를 맞는다. 권력의 이완 현상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박 대통령이 정치권을 견인해 나가기 위해선 현재와는 다른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나는 선이고 너는 악”이라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상대방의 협력이나 합의를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 이현우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박 대통령의 리더십을 목적을 중시하는 목적 지향 리더십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국회를 파트너로 인정하고 절차에 좀 더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우경임 woohaha@donga.com·박민혁 기자}

    • 201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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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원 “모란봉악단 공연취소, 김정은 찬양탓” 국회 보고

    국가정보원은 북한 모란봉악단의 공연 취소 이유가 김정은에 대한 찬양 일색 공연 내용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한 것으로 14일 전해졌다. 정보위 관계자에 따르면, 모란봉악단의 리허설에서 김정은에 대한 숭배로 일관된 공연 내용을 확인한 중국이 관람자의 격을 낮췄다. 이에 북한이 반발하면서 공연이 취소됐다는 것이다. 공연 취소 이틀이 지났으나 북한과 중국 당국의 공식적인 발표가 없는 가운데 많은 전문가의 의견이 엇갈린다. 가장 유력한 설로 나오고 있는 김정은의 수소폭탄 보유 발언 때문이라는 설에 대해서도 장롄구이(張璉괴) 중국 중앙당교 교수는 “추측일 뿐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의 한 관계자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비핵화를 많이 강조하는 상황에서 김정은이 수소폭탄 발언까지 하면서 엇나가니까 중국에서 문제가 됐을 것”이라며 “여기에 공연 내용과 관람자들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공연 준비 과정에서 중국이 북한의 오해를 살 만한 실수를 했고 이것이 김정은의 심기를 건드려 귀국을 지시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모란봉악단의 공연이 무산된 직후 중국이 북한과의 접경지대에 병력을 증파했다고 홍콩의 중국인권민주화운동정보센터가 14일 밝혔다. 웹사이트를 통해 중국군 퇴역 인사의 말을 인용해 중국 인민해방군이 12일 저녁 돌발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북-중 국경지대로 2000명의 병력을 증파했다고 전했다. 북한 노동당과의 교류를 담당하고 있는 중국 공산당 중앙대외연락부(중련부) 쑹타오(宋濤) 부장이 10일 악단을 이끌고 베이징을 방문했던 최휘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선전부 제1부부장과 악수하는 사진을 홈페이지에서 돌연 삭제해 공연 취소에 대한 중국의 우회적인 불만 표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부 중국 언론에서는 공연단 단원 중 2명이 탈북을 기도해 베이징 한국영사관으로 들어와 공연이 취소됐다는 설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본보가 영사관에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런민일보 자매지인 환추(環球)시보는 14일 사설에서 “모란봉악단의 전격적인 철수가 중조 관계에 좋은 소식은 아니지만 부정적 영향이 일부 사람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환추시보가 중국 관영언론으로는 처음으로 모란봉악단의 공연 취소 사태를 다루기는 했지만 악단이 도착했던 10일 1면에 평양에서 출발할 때의 단체 기념촬영 사진을 싣고 3면에 “조선(북한)의 유명한 양대 예술단이 중국에 와서 공연하는 것은 우호를 전하는 신호”라며 대대적으로 보도했던 것에 비하면 크게 주목도가 떨어지는 것이다. 중국의 대표적인 포털사이트 바이두(百度)에서는 아예 ‘모란봉’을 치면 기사 제목만 보이고 내용은 열리지 않는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서는 ‘모란봉’이나 ‘모란봉 취소’ 등의 검색어를 치면 ‘관련 법률에 따라 검색을 제한한다’는 안내 메시지가 나온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우경임 기자}

    • 2015-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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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연평해전 결코 잊지 말아요” 여고생 ‘기억팔찌’ 수익금 해군 기탁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는 알아도, 제2연평해전은 잘 몰랐어요. 군인 아저씨가 우리 바다를 힘들게 지킨 사실을 왜 이제야 알았을까. 꼭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강소희 양(16·경남 김해시)은 7월 영화 ‘연평해전’을 보다가 눈물을 펑펑 쏟고 말았다. 바다에서 스러진 여섯 용사의 사연을 보며 울었고, 우리가 기억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또 울었다. 영화를 본 뒤 강 양은 제2연평해전을 기억할 방법을 고민하다 ‘제2연평해전 기억 팔찌’를 만들어 팔기로 했다. 또래들 사이에서 유행 중인 고무밴드 팔찌에 ‘Battle of Yeonpyeong 20020629’라는 글귀를 새기기로 했다. 숫자는 제2연평해전이 벌어진 날이다. 강 양은 8월 용돈 20만 원으로 기억 팔찌 200개를 주문했고 스마트폰 앱 번개장터를 통해 120개를 판매했다. 친구와 함께 ‘2002년 6월 29일 연평해전 결코 잊지 맙시다. 당신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합니다’라고 쓴 쪽지도 함께 넣어 보냈다. 강 양은 지난달 이렇게 모인 수익금 37만4000원을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지키는 해군 2함대에 기탁했다. 평택에 있는 해군 2함대는 감사의 뜻으로 12일 강 양과 가족들을 부대로 초청했고, 수익금으로는 작은 화분을 사서 ‘소희나무’로 명명해 장병들의 생활관에서 키우기로 했다.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15-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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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위직 관람’ 거부당한 北… 평양서 “철수하라” 지시 내려와

    북한을 대표하는 문화사절 성격의 모란봉악단이 전격적으로 베이징 공연을 취소한 것은 정상적인 국가 사이에선 좀처럼 일어나기 힘든 일이다. 단순한 문화공연이 아니라 북-중 간 ‘대형 외교활동’으로 인식돼 큰 관심을 불러 모았기에 그 충격도 더 컸다. 모란봉악단 공연 취소가 가져올 외교적 파장을 잘 알고 있는 북-중 양국은 막판까지 막후협상을 벌였지만 파국을 막지 못했다. 공연장으로 예정되어 있던 베이징(北京) 국가대극원을 기자가 찾은 때는 12일 오전 9시. 남문 쪽 주차장에는 모란봉악단과 공훈국가합창단이 탑승한 것으로 보이는 대형 버스 2, 3대가 주차돼 있었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공연이 예정대로 준비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하지만 정오경 모란봉악단 단원들이 갑자기 서우두 공항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베이징이 발칵 뒤집혔다. 이날 낮 12시 55분 출발 예정이던 고려항공 JS152편은 단원들을 태우기 위해 공항에서 계속 대기하다 오후 4시 7분에야 이륙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단원들을 공항으로 철수시키고 이륙하는 비행기까지 3시간 남짓 잡아놓으면서 양측이 끝까지 협상을 벌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단원들이 베이징을 떠난 지 20여 분이 흐른 오후 4시 반경에야 국가대극원 측은 공연 취소 공고를 인터넷에 올렸다. 초청 티켓을 받은 대부분의 사람들도 이때 취소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초청자로부터 표를 얻었거나 암표를 산 시민들은 오후 6시경 국가대극원에 왔다가 취소 사실을 알고 허탈해했다. 이번 일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외교 리더십에도 상처가 생겼다. 그래서인지 북한 대표단을 초청한 시 주석의 측근 쑹타오(宋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은 막판까지 북한 측의 마음을 돌리려고 애썼다. 실제로 단원들이 공항에 대기하고 있던 시간인 12일 오후 이들이 투숙했던 호텔에는 중국 정치협상회의 부주석인 왕자루이(王家瑞·66) 전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가 드나드는 것이 목격됐다. 지 대사는 오후 8시 반경에야 전용차를 타고 호텔을 나갔으며 오후 10시 10분 베이징 기차역을 출발한 공훈합창단원들을 전송했다. 시 주석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는 쑹 부장이 주도한 이번 공연은 북-중 관계를 종전의 혈맹에서 정상국가 관계로 조정하기 위한 ‘시진핑 대북 외교’의 출발점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결국 무산되면서 양국 관계 냉각은 물론이고 시 주석의 외교 리더십까지 구겨졌다. 북한의 돌연한 변화의 원인은 10일 나온 김정은의 ‘수소폭탄’ 발언에 대한 중국의 불만과 이에 따른 중국 고위층의 ‘공연 참관 보이콧’이 가장 설득력 있는 해석으로 평가된다. 김정은의 발언은 중국의 한반도 비핵화 및 북한 핵개발 반대 원칙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것이다. 이에 중국이 공연 참관단의 격을 낮췄고 북한이 이에 반발하면서 공연 취소 사태가 빚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시 주석이나 리커창(李克强) 총리 혹은 10월 10일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서열 5위의 류윈산(劉雲山) 상무위원, 적어도 25명으로 구성된 정치국원 중 일부의 공연 참관을 줄곧 원했다. 중국은 한때 정치국원급의 참관을 받아들였으나 김정은의 수소폭탄 발언이 나온 이후 ‘부부장급(차관급)’ 참관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일부 외교 소식통은 중국이 김정은 찬양 일색의 공연 내용에 제동을 걸었다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중국이 내용 변경을 요구하자 북한이 거절했다는 것이다. 이 소식통은 “공연 형식에는 합의했으나 세세한 내용까지는 미처 조율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김정은을 띄우기 위해 3대 세습 정당화 등을 중심으로 내용을 짰으나 중국 정부가 거부감을 보였다”고 전했다. 지 대사와 최휘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이 평양에 이를 보고했고 전격 철수 지시가 내려왔다는 설명이다. 올해 10월 류윈산의 방북으로 해빙 무드에 들어갔던 북-중 관계는 상당 기간 냉각이 불가피해졌다. 예측 불가능한 북한의 행태를 공개적으로 경험한 중국이 북한을 더더욱 믿지 못하는 상황이 굳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연을 수시간 남겨놓고 공연단을 전격 철수시킨 북한의 행동은 외교적 결례를 떠나 몐쯔(面子·체면)를 중시하는 중국인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혔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중국 누리꾼들은 웨이보(微博)에 김정은을 비하하는 표현과 공연 취소 비난 글을 올리고 있다. 북-중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되자 진위를 알 수 없는 주장도 난무하고 있다. 교도통신은 13일 홍콩 인권단체인 중국인권민주화운동뉴스센터를 인용해 “중국이 북한에 대해 석유 지원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음을 전달하고 중국군 신속대응 부대 2000명을 국경에 긴급 증파했다”며 “이에 김정은이 격노해 베이징에서 12일부터 열릴 예정이던 모란봉악단 공연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북한이 4차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같은 ‘중대한 도발’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이 이런 제재 조치를 북한에 통보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교도통신도 진위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우경임 기자}

    • 2015-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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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려운 어르신들의 ‘보일러 맨’ 박삼영 중사, 6년째 무료 봉사

    “요즘 추운 날씨에 잠을 통 못 잤는데 덕분에 따뜻하게 자겠구먼.” “바람 새는 창문도 고쳐드려야 하는데….” 이경섭 씨(78)는 9일 강원 홍천군 육군 제11기계화보병사단 소속 박삼영 중사(31)의 손을 잡은 채 한참 동안 놓지 않았다. 자비로 보일러를 수리해준 박 중사가 고마워서다. 6년간 100회 이상 어려운 이웃들의 보일러를 손수 고쳐준 박 중사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13일 육군에 따르면 4남매를 둔 ‘슈퍼맨 아빠’로 불리는 박 중사는 틈날 때마다 부대 인근 어려운 이웃들의 보일러를 무료로 고쳐줬다. 전등 교체, 웃풍 방지 비닐막 설치, 전기시설 정비 등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박 중사의 선행은 6년 전 아버지가 보일러 수리비가 많이 들었다며 “추운 겨울에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은 보일러도 못 고치겠더라”고 한 말을 들은 뒤 시작됐다. 알고 보니 시골에서 어르신들이 보일러 수리 서비스를 받으면 공임비, 출장비를 견적보다 비싸게 지불하는 경우가 많았다. 박 중사는 전기자격증, 보일러관리자격증을 소지하고 입대 전 보일러 설비업체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살려 봉사에 나서게 됐다. 박 중사의 선행은 홍천군 화촌면사무소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이 부대로 알려왔다고 한다. 그는 “부대 인근 이웃들이라도 따뜻하게 지낼 수 있다면 큰 보람”이라고 했다.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15-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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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기획]“몽골 학생에게 말 타고 학교 가느냐고 묻는 건 실례”

    지난해 11월 22일 이화영 씨(60)는 베트남·몽골 유학생과 함께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이노베이션 박물관과 경기 화성시 융건릉·용주사를 다녀왔다. 한국의 첨단 산업시설과 문화유산을 함께 소개하기 위한 시니어공공외교단의 활동이었다. 이튿날 베트남 유학생으로부터 ‘부모처럼 돌봐줘서 감사하다’는 편지를 받고 가슴이 뭉클해졌다. 이 씨는 “나라를 넘어 마음이 전해졌다는 사실에 기쁨이 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나와 나라를 위한 봉사라는 생각에 공공외교에 애착이 생겼고 지금까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총성 없는 전쟁’이라는 외교전의 최전방에 직업 외교관이 활동하고 있다면, 측면과 후방에는 공공외교단이 불철주야 국익을 지키기 위한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에서 이 씨를 포함해 최하경(71) 홍칠선(69) 김현수(59·여) 박준봉(61) 조일연 씨(61) 등 6명의 시니어공공외교단을 만났다. 외교부가 2013년부터 운영해 온 시니어공공외교단은 기업 주재원, 공무원, 교수, 의사, 요리 연구가 등 다양한 전직을 가진 ‘베테랑’들로 구성됐다. 흔히 외교 하면 외국에 나가 벌이는 활동을 떠올리는데 시니어공공외교단은 철저히 국내활동에 매진한다. 지난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이 1400만 명을 넘어선 만큼 제 발로 찾아온 외국인들에게 우리의 매력을 알리는 활동도 중요하다는 생각에서다.능숙한 외국어 구사하며 한국의 매력 알려 이 씨는 수년간 한국씨티은행 해외지점에서 근무하면서 공공외교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한국이 소프트파워를 키우려면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개선돼야 하는데 대사관이 벌이는 공식 외교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조흥은행장 직무대행을 지낸 홍칠선 씨는 은행에 재직하는 동안 중앙아시아 고려인, 중국 옌볜 조선족 등 재외동포에 대한 장학금제도를 운영했다. 홍 씨는 “재외동포를 만나 보니 교포 3세쯤 되면 한국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어 안타까웠다. 이들에게 한국을 정확히 알리고 싶어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직접 우리 문화유산을 공부했다”고 공공외교단 지원 동기를 밝혔다. 오랜 외국생활 경험을 되살려 공공외교에 나서기도 한다. 최하경 씨는 현대중공업 현대상선 등에서 17년 이상 해외근무를 했다. 50개국 이상 다니던 경험과 외국어 실력을 살려 아리랑 같은 우리 전통문화를 소개하고 있는 최 씨는 “아리랑 콘서트를 열면 외국인들이 흥얼흥얼 따라 부른다. 보편적인 감성을 건드리는 소리”라고 말했다. 원래 충주성심학교 특수교육 교사였던 조일연 씨는 한국 최초 농아인 야구부인 성심야구부를 탄생시켰다. 은퇴 이후 스리랑카 초등교육국 사무관으로 파견을 가서 교장으로 일했던 노하우를 150쪽짜리 ‘매뉴얼’로 만들었다. 경희대 치과대학장을 지낸 박준봉 씨는 올해 시니어공공외교단에 합류해 외국인 근로자,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두 차례 의료봉사를 했다. 한국 의료 수준은 이제 베풀 수 있을 만큼 높아졌다. 박 씨는 “1970, 80년대 국내서 반나절 치과 진료를 하면 치아를 반 바가지 정도 뽑을 정도로 구강 상태가 안 좋았다. 요즘 네팔 동티모르 라오스 베트남 등 해외로 치과 진료를 다니면 당시 한국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한국 홍보가 공공외교 아니다 그렇다면 공공외교란 무엇일까. 시니어공공외교단은 50여 개 활동을 꾸준히 해보니, 한국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면 일방적 홍보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으로 깨달았다고 한다. 공공외교는 상호소통이 중요하다는 것. “10월 7일 성균관대에서 한글날 기념 ‘한국학 학술제’에서 중국 멕시코 스웨덴 등 7개국 유학생이 한국 고전부터 케이팝까지 한국 문화에 대해 발표했는데 한국에 대한 이해가 상당히 높더라고요. 한국이 그만큼 다른 나라를 이해하고 존중하고 있을지 의문이 들었죠. 공공외교는 우리를 알리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알아가는 것입니다.”(홍칠선) “한국에서 함께 사는 외국인에게 먼저 다가가야 합니다.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지는 요즘 걸맞은 시민 의식, 인권 의식이 있는지 점검해 봐야죠. 예를 들어 몽골에서 온 유학생에게 ‘말 타고 학교 가느냐’고 묻는 건 실례예요. 모멸감을 느꼈다고 하더라고요. 한류에 매력을 느껴 한국을 찾은 외국인이 어떤 느낌을 갖게 될까요. 한국 사람이 선진국 사람에게 친절하고, 개발도상국 사람에게 불친절하지 않은지 스스로 돌아보면 좋겠어요.”(이화영) 공공외교 콘텐츠도 풍부해져야 한다. 이미 널리 알려진 한국 문화와 한국 역사를 비타민 먹이듯 강요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한국의 ‘성장의 경험’이 새로운 공공외교 콘텐츠가 될 수 있다. “한국을 알린다고 하면 한국 전통 문화를 소개하는 데 치중하죠. 이보다는 우리 의료 사회복지 특수교육 등 우리가 앞서 나가는 분야를 새로운 공공외교 콘텐츠로 활용해야 합니다.(조일연) “선진국보다는 한국을 롤모델로 삼으려는 개도국에서 공공외교를 확대할 필요가 있어요. 일본에서 공부한 미얀마 공무원이 일본이 아니라 한국에서 자국의 의대생들을 교육받게 하고 싶다며 방법을 물어보더라고요. 왜 한국이냐 했더니 한국의 속도, 근면, 친절 등 일본과는 다른 장점이 있대요.”(박준봉) 외국에 사는 외국인이 아닌 한국에 사는 외국인에 대한 공공외교가 더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이 1400만 명을 넘어섰다. 굳이 외국에 나가 많은 예산을 쓰지 않고도 한국의 매력을 알릴 기회가 많아졌다. “한국에서 공부하는 유학생은 그 나라 엘리트예요. 이들을 지한파, 친한파로 키워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2014년 공공외교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가나 공무원이 외교부로 돌아가 한국 교회가 학교를 짓는 데 행정적인 도움을 준 적도 있어요.”(이화영) “주한 외국기자, 파워 블로거와 남한산성을 같이 걷고, 점심 먹고 하루를 같이 보냈는데 외로웠는지 굉장히 좋아하더라고요. 이들의 시각이 곧 세계가 한국을 바라보는 시각이 되므로 이런 공공외교가 중요하죠.”(김현수) “아직도 외국에는 한국과 북한을 구별하지 못하거나 삼성이 일본 회사인 줄 아는 사람이 많아요. 주한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이해시키는 것 정말 중요한 활동입니다. 주한 기업 주재원, 기자, 블로거 등이 한국을 잘못 알면 잘못된 지식이 전파되거든요.”(최하경)외국인이 반하는 한국의 매력은? 시니어공공외교 활동을 하면서 한국에 대한 자부심이 갈수록 커졌다. 스스로 알지 못했던 한국의 매력이 외국인의 시각에서 재발견되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은 한국의 매력으로 ‘한국 사람’을 꼽아요. 역사와 문화가 녹아 있기 때문이라나. 맛있는 한국 음식도 한국 사람이 만드니까요.”(최하경) “한국의 대중교통, 인터넷, 건강보험이 부럽다고 해요. 세계에서 서울만큼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가 없어요. 밤늦게 버스나 전철로 이동할 수 있고 인터넷 접속도 어디서나 가능하다는 데 대해 놀라더라고요.”(김현수) 이들은 지금이 공공외교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시기라고 말했다. “스리랑카에 ‘코리안 드림’이 있어요. 한국으로 파견될 근로자 8000명을 뽑는 데 몇백만 명이 몰려 도시가 마비될 정도예요. 교류가 없는 볼리비아에도 한류가 대단하고요. 케이팝 등 한류에 열광하는 외국인이 많은 지금이 공공외교를 하기에 대단히 유리한 시점이라고 봐요. (조일연) “맞습니다. 외국 연예인 간담회를 하는데 한국을 ‘기회의 땅’이라고 하더라고요. 꼭 개도국에서 온 연예인만 모인 것도 아니었는데요. 예전에 우리에겐 미국이 ‘기회의 땅’이었는데…. 깜짝 놀랐죠.”(김현수) “중동이나 중앙아시아에서 본 한국은 단기간에 경제 성장을 이룬, 기적을 일궈낸 나라예요. 3년 전 우즈베키스탄에 수교 20주년 공연을 갔는데 사람들이 너무 몰려서 공연장 문을 닫아야 했죠. 한국의 위상이 한참 올라가는 지금 브랜드 관리가 필요합니다. 지속적 관리가 안 되면 한류 등이 단명할 것이라고 봐요.”(홍칠선) 현재 시니어공공외교단 2기 37명이 활동 중이다. 안혜정 외교부 문화교류협력과장은 “시니어들은 이미 전문성과 경험이 축적된 데다 열정도 대단하다”며 “한국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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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기획]청년-시니어공공외교단 ‘착한 코리아’ 알리기 앞장

    지난달 9일 한미 언론인 교류 프로그램 참여차 미국 워싱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를 방문했다. CSIS 연구원과의 인터뷰를 위해 기자들이 안내받은 회의실은 일본인 기부자의 이름을 딴 방이었다. 이곳에서 한일 관계, 한미 관계에 대한 토론이 오갔고 미국 싱크탱크로부터 ‘위안부 문제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는 것은 어렵다’ ‘한국이 중국에 경도돼 있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 등 일본의 논리를 그대로 들을 수 있었다. 일본 공공외교의 힘을 새삼 확인한 순간이었다. 공공외교는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여 결국에는 국제사회에서 우리 영향력을 높이려는 활동이다. 군사, 경제 같은 ‘하드파워’ 대신 문화, 예술 같은 ‘소프트파워’를 발휘하는 외교. 다르게 표현하면 착한 영향력을 확대하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외국인 개인뿐 아니라 대학, 언론, 비정기구(NGO)를 대상으로 한다. 1965년 미국 전직 외교관인 터프츠대 에드먼드 걸리온 교수가 ‘에드워드 머로 공공외교센터’를 설립하면서 공공외교란 용어가 처음으로 사용됐다. 냉전 구조 아래서 상대 국가의 정책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여론을 움직이려는 정책을 의미했다. 1990년대 들어 냉전이 종식되면서 공공외교의 중요성이 감소하다가 2001년 9·11테러 등 종교·지역 분쟁이 늘면서 다시 공공외교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민주주의 확산, 통신수단 혁명으로 ‘피플 파워’가 중요해진 것도 배경이다. 이에 따라 한국도 공공외교를 강화하고 있다. 2010년을 ‘공공외교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178개 재외공관을 중심으로 현지에 맞는 맞춤형 공공외교 사업을 독려하고 있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각국 오피니언 리더, 차세대 지도자 등을 대상으로 ‘한국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고 청년공공외교단 시니어공공외교단 등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공공외교 사업도 있다. 외교부는 올해 안에 ‘공공외교 활성화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공공외교 사업을 본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내년 공공외교 예산은 올해보다 10억 원이 늘어난 143억 원이다.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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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南 “이산가족 해결” 北 “금강산관광 재개”… 한밤까지 기싸움

    8년 7개월 만에 이뤄진 오랜만의 만남에 ‘탐색전’은 길었다. 남북은 11일 개성에서 열린 남북 차관급 회담에서 산적했던 현안들을 회담 테이블에 올리고 서로의 생각을 하나씩 확인했다. 오전 10시 40분에 시작된 회담은 30분 만에 전체회의를 마무리한 데 이어 이날 밤 두 차례의 수석대표 접촉을 마친 뒤 12일 오전 10시 반 회담을 다시 재개하기로 했다. 우리 대표단과 취재진은 개성 송악프라자에서 하룻밤 머물기로 했다. 합의를 도출하려는 의지가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최우선 의제로 삼은 우리 정부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원하는 북한의 줄다리기가 계속됐다고 한다. 정부 당국자는 “쉽게 합의할 의제가 하나도 없었다”고 전했다. 의견 차가 크다 보니 서울과 평양의 훈령을 기다리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박근혜 정부의 첫 남북 당국 간 정례회담은 이처럼 시작부터 팽팽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날 수석대표 접촉은 오후 6시 3분에서 7시 15분, 오후 9시 40분에서 오후 9시 55분까지 두 차례 진행됐다.○ 반갑게 인사 건넸지만 팽팽한 신경전 지속 전날 개성에 미리 도착했던 북측 대표단은 이날 회담장인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1층 로비에 나와 남측 대표단을 맞이했다. 북측 대표 중 한 명인 황철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은 북측 남북출입사무소(CIQ)로 직접 마중을 나왔다. 오전 10시 40분 전체회의는 화기애애하게 인사를 나누며 시작했지만 팽팽한 신경전이 지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 수석대표인 황부기 통일부 차관은 백범 김구 선생이 애송한 한시 ‘야설(野雪)’의 한 구절을 언급했다. ‘답설야중거 불수호란행(踏雪野中去 不須胡亂行).’ 황 차관은 “들판에 눈이 내리면 길을 걸을 때 갈지자로 걷지 말고 서로 잘 걸어가라는 의미를 담은 시”라면서 “처음 길을 걸어갈 때 온전하게 잘 걸어가는 게 중요하다”며 ‘원칙’을 강조했다. 이에 전종수 북측 수석대표는 “본격적인 남북관계를 푸는 회담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우리가 장벽을 허물고 길을 열고 대통로를 열어 나가자”고 ‘성과’에 무게를 뒀다. 정부는 회담 의제로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가장 먼저 꺼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8월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이산가족들의 생사 확인이 (이산가족 문제 해결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6만여 명의 남한 이산가족 명단을 북한 측에 일괄 전달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정부는 회담의 성과에 따라 생사 확인→서신 교환→정례화→상봉자 수 확대→고향 방문 등으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갈 계획이다.○ 남측 이산가족 대 북측 금강산 관광의 간극 북한은 2008년 7월 박왕자 씨 피격 사건으로 중단된 금강산 관광 재개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지난달 26일 열린 사전 실무접촉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를 주요 의제로 꺼낸 뒤 이산가족 문제와 연계하려는 태도를 보여 왔다. 정부는 금강산 관광 재개의 필요성을 갖고 있지만 명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2011년 공표한 금강산국제관광특구법 문제, 신변 안전 보장 및 재발 방지 약속이 우선돼야 한다”며 “속도를 내기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정부는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남북 차관급 회담 대응 전략을 막판까지 점검했다고 한다. 정부는 이번 회담에선 2차 차관급 회담 날짜를 확정하고 각각 의제를 다룰 실무 분과(운영)위원회 개최 합의를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이산가족 문제에 적극적으로 호응한다면 금강산 면회소를 활용하는 방식을 시작으로 금강산 관광 재개를 단계별로 풀어가는 해법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되면 8·25 고위급 합의에 따른 남북대화의 모멘텀을 살리고 남북관계를 개선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측 대표단은 독일 차량인 폴크스바겐 ‘제타’와 벤츠 ‘E230’, 북한제 ‘휘파람’을 타고 개성공단에 등장했다. 회담장에는 평안남도 평성시에서 생산한 ‘봉학샘물’(500mL)이 제공됐다.우경임 woohaha@donga.com·정성택 기자 /개성=공동취재단}

    • 2015-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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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야스쿠니 韓용의자’ 신상공개 日에 공식항의

    지난달 23일 일본 도쿄(東京) 야스쿠니(靖國)신사에 폭발물을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모 씨(27)가 일본 경시청 조사에서 일시적으로 혐의를 인정했다가 부인하는 등 오락가락 진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NHK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은 “전 씨가 전날 조사에서는 ‘두 차례 신사를 찾았으며 23일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진술했으나 10일 오전 조사에서는 일체를 부인하고 있다”고 보도한 뒤 일본 경시청 조사 결과 전 씨가 야스쿠니신사 남문 화장실에 들른 것은 사실상 확인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화장실에서 발견된 담배꽁초와 전 씨가 묵었던 호텔에서 채취한 DNA가 일치했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전 씨가 첫 일본 방문이었음에도 2박 3일 동안 신사 주변만 돌아다닌 것으로 나타났다”며 의심스러운 행적을 보도했다. 일본 경찰은 전 씨가 일본에 머문 지난달 21∼23일 폭발물 부품을 구입한 행적을 쫓고 있지만 일본에서 판매점 등에 들른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전 씨가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물품을 한국에서 가져왔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케이신문은 “배경을 조사하기 위해 한국에 직접 일본인 수사관을 파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인터넷이나 신용카드 등으로 부품을 산 흔적이 나오거나 거주지 등에서 관련 물품이 발견되면 유력 증거가 된다. 또 일본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화약이 담겼던 20cm가량의 금속 파이프 4개를 폭발물로 인정할 수 있을지에 대한 감정도 진행하고 있다. 전 씨의 휴대전화도 압수해 분석에 들어간 상태다. 전 씨는 현지에서 선임된 국선 변호인과 접견하면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전 씨의) 신원과 얼굴 사진, 이름이 공개되는 등(의 행태)에 대해 오늘 아침 외교채널로 일본 측에 공식 항의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본 신문들은 무죄 추정의 원칙에도 불구하고 10일자 조간과 인터넷 홈페이지에 일본 경찰과 이동하는 전 씨의 얼굴을 선명히 드러나게 실었다. 산케이신문은 10일자 조간 1면과 3면, 27면 등 3개 면에 걸쳐 관련 뉴스를 보도했으며 일부 TV 방송 해설자는 “전 씨가 또 다른 범행을 저지르기 위해 재입국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악의적인 코멘트를 했다. 이에 대해 일본의 한 고위 언론인은 “이번 사건에 대한 일본 국민의 관심은 높을 수밖에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일부 언론의 보도 행태는 지나친 감이 있다”고 말했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 우경임 기자}

    • 2015-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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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스쿠니 사건 한국인, 혐의 인정했다 부인했다 ‘오락가락’

    지난 달 23일 일본 도쿄(東京)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폭발물을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모 씨(27)가 일본 경시청 조사에서 일시적으로 혐의를 인정했다가 부인하는 등 오락가락 진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NHK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전 씨가 전날 조사에서는 ‘두 차례 신사를 찾았으며 23일 폭발물을 설치했다’ 진술했으나 10일 오전 조사에서는 일체를 부인하고 있다”고 보도한 뒤 일본 경시청 조사 결과 전 씨가 야스쿠니 신사 남문 화장실에 들른 것은 사실상 확인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화장실에서 발견된 담배꽁초와 전 씨가 묵었던 호텔에서 채취한 DNA가 일치했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전 씨가 첫 일본 방문이었음에도 2박3일 동안 신사 주변만 돌아다닌 것으로 나타났다”며 의심스러운 행적을 보도했다. 일본 경찰은 전 씨가 일본에 머문 지난 달 21~23일 폭발물 부품을 구입한 행적을 쫓고 있지만 아직 단서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케이신문은 “부품구입 행적을 찾기위해 한국에 직접 일본인 수사관을 파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인터넷이나 신용카드 등으로 부품을 산 흔적이 나오거나 거주지 등에서 관련 물품이 발견되면 유력한 증거가 된다. 일본 경찰은 또 현장에서 발견된 화약이 담겼던 20cm 가량의 금속 파이프 4개를 폭발물로 인정할 수 있을지에 대한 감정도 진행하고 있다. 파이프가 폭발물로 인정되고 전 씨와의 연관성이 드러나면 ‘폭박물단속벌칙’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 현재 전씨는 건조물 침입 혐의로만 조사를 받고 있다. 전 씨의 휴대전화도 압수되어 분석에 착수된 상태이다. 한편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전 씨의) 신원과 얼굴 사진, 이름이 공개되는 등(의 행태)에 대해 오늘 아침 외교채널로 일본 측에 공식 항의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본 신문들은 10일자 조간과 인터넷 홈페이지에 일본 경찰과 이동하는 전씨의 얼굴을 선명하게 드러나게 실었다. 특히 산케이신문은 10일자 조간 1면과 3면, 27면 등 3개면에 걸쳐 관련 뉴스를 보도했으며 일부 TV 방송 해설자들은 “전 씨가 재입국한 것은 또 다른 범행을 저지르기 위해 했을 가능성”이라는 악의적인 코멘트를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일본의 한 고위 언론인은 “이번 사건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관심은 높을 수밖에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일부 언론의 보도 행태는 지나친 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 씨의 얼굴과 신원을 공개한데 대해서도 일본의 한 메이저신문 사건팀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일본에서는 경찰이 용의자 체포라는 공권력 행사 단계에서도 얼굴과 주소를 공개하며 언론들도 주요 사건의 경우 보도한다”고 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10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경찰이 특별히 얼굴 사진을 제공한 것은 전혀 없으므로 미디어 종사자가 멋대로 한 것이 아니겠냐”며 “정부는 전혀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15-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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