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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예산 부족 사태로 경찰 등 공무원들의 초과근무 수당 및 출장비 등이 삭감되며 일선에선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지경”이란 불만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치안 및 민생 공백이 우려된다며 중앙정부 차원에서 해법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10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6일 경찰청은 전국 시도경찰청 등에 “불필요한 초과근무를 자제하라”는 내용의 ‘경찰청 근무혁신 강화 계획’을 전달했다. 교대근무를 안 하는 부서의 경우 정시 퇴근 요일을 수요일에서 수·금요일 이틀로 확대하고, 불가피하게 초과근무를 할 경우 부서장 승인을 받도록 하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올 하반기(7∼12월) 흉기 난동 등 강력범죄로 특별치안활동 등이 전개돼 올해 책정된 초과근무 수당 예산(1조3136억 원)의 87.8%를 이미 올 10월까지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일부 시도경찰청은 ‘내근직은 30시간, 외근직은 70시간’ 등 자체적으로 초과근무 수당 제한 기준을 만들고 적용에 나섰다. 여기에 일부 지방청에선 “수사비도 부족하다”며 수사비까지 깎자 “사건은 계속 발생하는데 수사를 하지 말라는 말이냐” 등 일선의 반발이 거세졌다. 윤희근 청장은 5일 경찰 내부망에 “이유를 불문하고 유감스럽고 죄송하다”는 글을 올리며 고개를 숙였다. 예산 부족으로 초과근무 수당 등을 제대로 못 받는 건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도 마찬가지다. 최근 ‘역대급 세수 펑크’로 지방교부세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올해 23조 원가량 줄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국회나 정부세종청사 등 불가피한 출장은 자비로 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중앙부처에서도 엔데믹으로 출장이 늘면서 출장비가 바닥난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세수 펑크에 공무원 업무비 삭감… “초과수당커녕 자비 출장” 사건 줄잇는데 초과근무 자제령“12월 수당없이 야근할 판” 한숨5명 가던 출장, 2명만 가기도행안부 “지자체에 3조 추가 교부” 경남의 한 경찰서에서 일하는 정보과 경찰은 “상부로부터 한 달에 44시간까지 허용해주던 초과근무를 올 11, 12월은 월 30시간까지만 인정해 주겠다는 말을 들었다”며 “최근에 불만이 이어지자 지구대와 파출소 등만 초과근무 한도를 늘려줬다. 정보과도 연말에 마무리할 일이 몰리는 건 마찬가지인데 어떻게 대응하라는 건지 모르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경찰과 공무원 사회 곳곳에서 연말 예산 부족으로 업무 추진에 지장이 크다는 하소연이 터져 나오고 있다. 민생 및 치안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경찰 “특별치안 활동 여파로 예산 부족” 경찰청은 지난달 6일 각 시도경찰청과 유관기관에 배포한 지침을 통해 파출소·지구대 등에서 교대근무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기본 초과근무’ 수당은 반드시 지급하되, 그 외의 ‘추가 초과근무’ 수당은 최대한 절감하라는 지시를 내려보냈다. ‘추가 초과근무’ 제한은 지구대와 파출소는 물론이고 수사과와 형사과 등 모든 부서에 공통으로 적용된다. 경찰청은 올해 예상치 못한 치안 수요 급증으로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입장이다. 올 1∼9월 전국 경찰 초과근무 누적 시간은 6910만 시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794만 시간)보다 1.7%가량 늘었다. 반면 초과수당 예산은 지난해 대비 0.1%밖에 안 늘어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다. 경찰청 지침에 따라 일선에는 초과근무를 줄이란 지시가 하달됐다. 서울의 한 경찰서 사이버수사팀에서 일하는 경찰은 “사건은 쉴 새 없이 접수되는데 초과근무 수당은 신청하지 말라고 한다”며 “12월에는 수당 없이 야근을 해야 할 판”이라고 했다. 초과근무 수당 제한을 부서별로 달리 두면서 형평성 논란도 일고 있다. 광주의 한 경찰은 “초과근무 시간이 제한을 넘어가면 연가를 대신 신청하라고 하는데 과중한 연말 업무로 연가를 사용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했다. 일부 경찰서에선 올해 강력 사건 등이 이어지면서 수사비 예산도 충분치 않다고 한다. 광주의 한 경찰서에서 일하는 경찰은 “팀당 월 50만, 60만 원에 달하던 수사비가 40만 원으로 줄어 수사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5명 가던 출장 2명만 가기도 초과근무 수당 등을 제대로 신청하지 못하는 건 지자체와 중앙 공무원도 마찬가지다. 지자체의 경우 ‘역대급 세수 펑크’의 영향이 크다. 울산시는 올해 1500억 원의 지방교부세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자 예산 절감 차원에서 국내 출장비를 10% 삭감했다. 한 울산시 공무원은 “예전 같으면 4, 5명이 가던 출장을 1, 2명이 가는 상황”이라고 했다. 일부 중앙부처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전년 대비 출장이 늘어 책정된 출장비가 바닥났다는 하소연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일부 부서의 경우 출장비 중 숙박비만 지급되는 경우도 있고, 출장비 전체를 본인이 부담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중앙부처와 경찰의 경우 예산이 지난해 확정됐기 때문에 세수 펑크와는 관계가 없다”며 “불필요한 초과근무 및 출장 축소는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자체의 경우 불용액을 전환하거나 다른 사업 지출을 줄이면 된다”고 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기재부와 협의해 추가로 확보한 세수 약 3조 원을 경비가 모자란 지자체에 연말에 더 교부하며 업무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재원 부경대 행정복지학과 교수는 “중앙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민생 및 치안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울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세종=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광주 광산구는 시민들이 집과 가까운 곳에서 언제나 편하게 맨발로 걸을 수 있는 맨발길을 확충하는 등 맨발 걷기 활성화에 시동을 걸었다고 10일 밝혔다. 광산구는 8일 첨단1동 31호 교통광장, 첨단아미둘레길 일원에서 주민들과 박병규 구청장, 맨발걷기시민운동본부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내집 앞 맨발길’ 주민 소통마당을 개최했다. 행사는 맨발길을 매개로 한 첫 교류의 장이었다. 광산구는 최근 맨발 걷기 열풍이 여가와 건강에 대한 시민의 욕구를 반영한다고 보고 시민들이 집과 가까운 곳에서 언제든 편하고 안전하게 맨발로 걸을 수 있는 내집 앞 맨발길을 조성하고 있다. 광산구는 수요조사, 간담회를 통해 시민들이 자주 찾는 공원, 녹지 공간을 중심으로 대상지를 발굴해 32곳(약 16km)의 맨발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민들은 맨발길 활성화를 위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맨발길을 청소하고 관리하는 맨발길 지킴이, 맨발 걷기 모임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광산구는 맨발길을 중심으로 시민 일상에 건강과 활력을 높이는 다양한 활동이 생겨나고 지역만의 문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연말 예산 부족 사태로 경찰 등 공무원들의 초과근무 수당 및 출장비 등이 삭감되며 일선에선 “일을 제대로 할 수 없을 지경”이라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치안 및 민생 공백이 우려된다며 중앙정부 차원에서 해법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10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6일 경찰청은 전국 시도경찰청 등에 “불필요한 초과근무를 자제하라”는 내용의 ‘경찰청 근무혁신 강화계획’을 전달했다. 교대근무를 안 하는 부서의 경우 정시 퇴근 요일을 수요일에서 수·금요일 이틀로 확대하고, 불가피하게 초과 근무할 경우 부서장 승인을 받도록 하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올 하반기(7~12월) 흉기 난동 등 강력범죄로 특별치안활동 등이 전개돼 올 10월까지 책정된 초과근무 수당 예산(1조3136억 원)의 87.8%를 이미 사용했다”며 “재원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을 감안한 조치”라고 설명했다.이에 일부 시도경찰청은 ‘내근직은 30시간, 외근직은 70시간’ 등 자체적으로 초과근무 수당 제한 기준을 만들고 적용에 나섰다. 여기에 일부 지방청에선 “수사비도 부족하다”며 수사비까지 깎자 “사건은 계속 발생하는데 수사를 하지 말라는 말이냐”는 등 일선의 반발이 거세졌다. 윤희근 청장은 5일 경찰 내부망에 “조직 운영 책임자로서 이유를 불문하고 유감스럽고 죄송하다”는 글을 올리며 고개를 숙였다.예산 부족으로 초과근무 수당 등을 제대로 못 받는 건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도 마찬가지다. 최근 ‘역대급 세수 펑크’로 지방교부세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올해 23조 원가량 줄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일부 부서의 경우 10월부터 출장비가 바닥났다. 국회나 정부세종청사 등 불가피한 출장은 자비로 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중앙부처에서도 엔데믹으로 출장이 늘면서 출장비가 바닥난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경남의 한 경찰서에서 일하는 정보과 경찰은 “상부로부터 한 달에 44시간까지 허용해주던 초과근무를 올 11, 12월은 월 30시간까지만 인정해 주겠다는 말을 들었다”며 “최근에 불만이 이어지자 지구대와 파출소 등만 초과근무 한도를 늘려줬다. 정보과도 연말에 마무리할 일이 몰리는 건 마찬가지인데 어떻게 대응하라는 건지 모르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최근 경찰과 공무원 사회 곳곳에서 연말 예산 부족으로 업무 추진에 지장이 크다는 하소연이 터져 나오고 있다. 민생 및 치안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경찰 “특별치안 활동 여파로 예산 부족”경찰청은 지난달 6일 각 시도경찰청과 유관기관에 배포한 지침을 통해 파출소·지구대 등에서 교대근무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기본 초과근무’ 수당은 반드시 지급하되, 그 외의 ‘추가 초과근무’은 최대한 절감하라는 지시를 내려보냈다. ‘추가 초과근무’ 제한은 지구대와 파출소는 물론 수사과와 형사과 등 모든 부서에 공통으로 적용된다.경찰청은 올해 예상치 못한 치안 수요 급증으로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입장이다. 올 1~9월 전국 경찰 초과근무 누적 시간은 6910만 시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794만 시간)보다 1.7%가량 늘었다. 반면 초과수당 예산은 지난해 대비 0.1%밖에 안 늘어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다.경찰청 지침에 따라 일선에는 초과근무를 줄이란 지시가 하달됐다. 서울의 한 경찰서 사이버수사팀에서 일하는 경찰은 “사건은 쉴 새 없이 접수되는데 초과근무 수당은 신청하지 말라고 한다”며 “12월에는 수당 없이 야근을 해야 할 판”이라고 했다.초과근무 수당 제한을 부서별로 달리 두면서 형평성 논란도 일고 있다. 광주의 한 경찰은 “초과근무 시간이 제한을 넘어가면 연가를 대신 신청하라고 하는데 과중한 연말 업무로 연가를 사용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했다. 일부 경찰서에선 올해 강력사건 등이 이어지면서 수사비 예산도 충분치 않다고 한다. 광주의 한 경찰서에서 일하는 경찰은 “팀당 월 50만, 60만 원에 달하던 수사비가 40만 원으로 줄어 수사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하소연했다.●5명 가던 출장 2명만 가기도초과근무 수당을 제대로 신청하지 못하는 건 지자체와 중앙 공무원도 마찬가지다. 지자체의 경우 ‘역대급 세수 평크’ 영향이 크다.울산시는 올해 1500억 원의 지방교부세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자 예산 절감 차원에서 국내 출장비를 10% 삭감했다. 한 울산시 공무원은 “예전 같으면 4, 5명이 가던 출장을 1, 2명이 가는 상황”이라고 했다.일부 중앙부처에서도 코로나 신종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전년 대비 출장이 늘어 책정된 출장비가 바닥났다는 하소연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일부 부서의 경우 출장비 중 숙박비만 지급되는 경우도 있고, 출장비 전체를 본인이 부담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중앙부처와 경찰의 경우 예산이 지난해 확정됐기 때문에 세수펑크와는 관계가 없다”며 “불필요한 초과근무 및 출장 축소은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자체의 경우 불용액을 전환하거나 다른 사업 지출을 줄이면 된다”고 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기재부와 협의해 추가로 확보한 세수 약 3조 원을 경비가 모자란 지방자치단체에 연말에 더 교부하며 업무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했다.이재원 부경대 행정복지학과 교수는 “중앙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민생 및 치안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울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세종=김도형기자 dodo@donga.com}

사건 브로커에게 거액을 건넨 코인 사기범은 4건의 사기행각을 펼치면서 29억 원을 가로챈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기범은 끌어모은 돈을 수사무마용 로비 자금으로 사용했고, 사기 피해자들과 합의하기 위한 합의금으로 사용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사건브로커 성모 씨(61·수감 중) 등에게 수사무마 로비자금 18억 여 원을 건넨 코인 사기범 탁모 씨(44·수감 중)는 2019년 9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4개 코인 사기 사건에 관여했다. 광주지법 형사합의 11부(부장판사 고상영)가 이날 오전 10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혐의로 구속 기소된 탁 씨에 대한 첫 심리를 가졌다. 탁 씨는 2021년 5월부터 같은 해 11월까지 코인교육센터 투자사기 4억 원, 고수익 대체 코인 투자사기 3억 원, 미술품(아티) 코인 투자사기 22억 원 등 피해자 10여명에게 총 29억 여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법정에서 “탁 씨가 ‘자신은 코인 투자의 달인’이라고 피해자들을 현혹하며 투자자들을 끌어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탁 씨가 아티 코인 사기로 끌어 모은 돈(22억)을 다른 채무 변제, 생활비, 브로커 접대비 등으로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탁 씨 변호인은 “코인교육센터 투자, 고수익 대체코인 투자는 변제를 했고 미술품 코인사건은 정상적인 거래였다”며 혐의를 부인했다.탁 씨가 가로챈 비트코인 등은 성 씨에게 수사무마 로비자금으로 흘러갔다. 탁 씨는 5일 광주지법에 진행된 성 씨 변호사법 위반혐의 재판에서 “수사무마 로비자금 17억 여 원 대부분은 코인을 팔아 만든 현금”이라고 말했다. 탁 씨는 4번째 미술품 코인 사기로 끌어 모은 약 22억 원을 각종 코인 사기 일부 피해자들과 합의를 하는데 주로 사용했다. 탁 씨는 경찰조사에서 “미술품 코인 투자금 대부분을 2019년부터 고소된 3개 코인 사건 합의금으로 썼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5·18민주화운동 사적지인 전일빌딩245가 시민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광주시는 전일빌딩245 시민문화체험 특화 프로그램인 아트오아시스가 5월부터 11월까지 7개월 동안 21개 프로그램을 198회 운영한 결과, 총 4만700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올해로 2년 차를 맞는 시민문화체험 특화 프로그램은 올 5월부터 11월 매주 토요일 전일빌딩245 일대에서 공연, 전시, 체험, 북토크, 플리마켓, 정보기술(IT) 강연, 증강현실(AR) 게임 등 다채롭게 진행됐다. 역사적 장소인 전일빌딩245와 시민들을 연결하며 문화예술 랜드마크로서 새로운 가능성을 선보였던 전일빌딩245 시민문화체험 특화 프로그램은 올해 더 다양화하고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전일빌딩245는 올해 다채로운 문화예술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에게는 휴식공간이자 복합문화공간으로, 예술인들에게는 재능과 역량을 펼쳐 보일 수 있는 새로운 전시·공연 플랫폼이 되고 있다. 이런 성과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5·18 사적지와 함께 전일빌딩245를 광주에서 꼭 들러야 할 명소로 자리 잡게 했다. 이두원 광주시 문화도시조성과장은 “전일빌딩245가 지닌 역사적 무게감에도 불구하고 올해에도 많은 분들이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 문화휴식공간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 순천시에서 70대 여성이 자신이 돌보던 50대 중증 장애인 조카 옆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7일 전남 순천경찰서와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6일) 오후 2시 58분경 순천시 행동의 한 아파트 안방 침대에서 강모 씨(78)가 숨진 채 발견됐다. 같은 침대에는 스스로 거동할 수 없는 중증 장애인 조카 선모 씨(54)가 쇠약한 상태로 누워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 당시 조카는 며칠 동안 음식물을 섭취하지 못해 탈진한 상태였고, 강 씨가 사망한 것도 모른 채 누워 있었다”고 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며칠간 연락이 안 된다”는 장애인 활동보조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집 현관문을 열고 선 씨를 구조했다. 강 씨의 시신은 막 부패가 시작된 단계였고 외부 침입이나 타살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평소 고혈압과 당뇨 등을 앓고 있었던 강 씨는 부검 결과 노환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됐다. 강 씨는 지적 수준 3, 4세로 몸을 거의 움직이지 못하는 1급 장애인 조카 선 씨를 3세 무렵부터 보살폈다고 한다. 강 씨는 소득이 거의 없었지만 재산이 다소 있다는 이유로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를 받지 못했다. 다만 조카 선 씨는 장애인으로 생계급여 수급자였다고 한다.순천=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검경 브로커’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6일 인사 청탁과 함께 금품 10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현직 치안감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치안감은 경찰청장(치안총감)과 치안정감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경찰 계급으로, 검찰이 현직 경찰 최고위직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6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부장검사 김진호)는 이날 수사관들을 충북 충주시 중앙경찰학교로 보내 학교장인 김모 치안감 사무실과 주거지,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했다. 또 검찰은 김 치안감이 2021년 7월∼2022년 6월 청장으로 근무했던 광주경찰청 청장실 PC에 대한 압수수색도 실시했다. 김 치안감은 광주청장 시절이던 지난해 1월 광주의 한정식집에서 브로커 성모 씨(61·수감 중)로부터 “A 경위를 경감으로 승진시켜 달라”는 부탁과 함께 1000만 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성 씨가 이 돈을 같은 달 7일 광주 서구의 한 골프용품점에서 A 경위로부터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A 경위는 돈을 건넨 날 경감 승진이 결정됐다고 한다. 김 치안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인사 청탁과 함께 돈을 받았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검찰 조사에서 결백을 밝히겠다”고 했다. 경찰은 인사 청탁 혐의로 지금까지 현직 경찰 7명, 전직 경찰 3명 등 총 10명을 입건했다. 또 전남경찰청장 시절 성 씨 등을 통해 승진 청탁과 함께 돈을 수수한 혐의를 받던 전직 치안감은 지난달 15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검찰은 현직 치안정감 B 씨도 조만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성 씨가 김 치안감, B 치안정감, 수사 무마 연루 의혹을 받는 경무관 장모 씨(59·수감 중)와 서울의 한정식집에서 여러 차례 만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B 씨에 대해선 일단 부적절한 접대를 받았다며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는 주변에 “(브로커 성 씨와) 밥 한두 번 먹은 게 전부”라며 인사 청탁 및 수사 무마 연루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수사 무마 및 인사 청탁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성 씨가 지방자치단체 사업을 수주한 경위를 살펴보며 지자체 관계자와 지역 정치권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송유근 기자 big@donga.com}

2일 낮 12시경 광주 동구 장동 자비신행회 건물 2층 회의실. 초등학생 5명이 잔뜩 기대에 부푼 얼굴로 회의실 문을 열고 들어섰다. 회의실 탁자에 겨울옷과 컴퓨터 무선 키보드, 신발 등이 놓여 있는 것을 보고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다문화가정의 자녀 A 양(13)은 “소원우체통에 겨울 재킷 등 옷이 필요하다고 적었는데 그 소원이 이뤄졌다”며 좋아했다. 광주 동구와 북구의 초등학생 6명은 이날 그토록 받고 싶던 선물을 한아름 품에 안고 돌아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한 학생은 소원우체통에 청소기를 받고 싶다고 썼다. 아픈 어머니를 위해서라고 했다. ‘동현 스님의 행복을 배달하는 소원우체통’으로 이름 붙여진 행사는 올해 7월부터 연말까지 광주 14개 초등학교 학생 5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우체통에 소원을 적은 초등학생들의 사연은 다양했다. 탈북민 초등학생은 중국에 홀로 남겨진 누나를 한국에 데려올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행운을 상징하는 네잎 클로버를 모으고 있다는 사연을 적었다. 또 다른 초등학생은 “몸이 아픈 아빠가 신을 수 있는 좋은 신발을 받고 싶다”고 적어 소원을 이뤘다. 광주 북구 두암동에 자리한 신광사 주지인 동현 스님은 소외계층 아이들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꿈과 희망이 꺾이지 않도록 소원우체통을 마련하고 1000만 원을 내놓았다. 소원우체통 덕분에 초등학생 55명에게 20만 원 상당의 선물이 배달됐다. 동현 스님은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이 많은데 잘 커서 이 나라의 일꾼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아이들을 도울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자비신행회 건물 1층 주방에서는 봉우리 봉사단원 10여 명이 광주 아동복지시설에 전달할 샌드위치를 만드느라 분주했다. 김인선 봉우리 봉사단 회장(50)은 “한 달에 두 번씩 모여 영아원 등 아동복지시설에 샌드위치를 만들어 보내고 있다”며 “모두 잘 먹고 힘내라는 뜻으로 주방을 ‘힘찬 샌드위치 가게’로 지었다”고 말했다. 1층 식당에서는 요리와 미술을 배우는 ‘나르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아동청소년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자비신행회 1층 식당은 평일 낮에는 어르신 90여 명에게 무료 급식을 하고 매주 목요일 저녁에는 어린이 식당으로 운영된다. 식당에서 2년째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김정아 씨(50)는 “누군가에게 든든한 한 끼가 될 상을 차리고 설거지를 하면서 작은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1999년 이화영 이사장을 비롯해 독서모임 회원 5명이 사비로 소외계층을 위한 도시락을 만드는 것이 자비신행회의 씨앗이 됐다. 회원 가운데 상당수는 20여 년째 봉사활동을 하면서 아름다운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가고 있다. 자비신행회의 가장 큰 특징은 국가보조금을 전혀 받지 않고 25년째 자원봉사자들의 기부로만 자비를 실천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비신행회는 현재 학대 피해 아동 지원, 청소년 가구 지원 사업, 푸드마켓 등 50여 개 사회복지사업의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아동·청소년 1만206명, 소외계층 9371명, 홀몸노인 8733명, 청년 303명 등 2만8613명에게 온정의 손길을 내밀었다. 무려 2229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했고 봉사활동 시간도 7389시간이나 된다. 김영섭 자비신행회 사무처장은 “자비신행회는 광주 시민이 종교, 연령 등에 상관없이 다양하게 봉사활동에 참여하도록 하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며 “언제나 사회 어두운 곳을 밝히는 등불이 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검경 브로커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6일 중앙경찰학교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현직 경찰 최고위직에 대한 검찰의 강제수사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6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부장검사 김진호)는 이날 오전 수사관들을 보내 충북 충주시에 있는 중앙경찰학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학교장인 김모 치안감이 인사 청탁에 관여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경찰학교는 신임 경찰관을 교육하는 기관이며 학교장은 경찰청장(치안총감), 치안정감에 이어 경찰 내에서 세 번째로 높은 계급인 치안감이다.김 치안감은 광주경찰청장 재임당시 사건 브로커 성모 씨(61·수감 중)로부터 금품과 함께 경찰 인사 청탁을 받은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치안감은 “억울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치안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나중에 얘기하자”고만 밝혔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호남권 최대 규모로 조성되는 광주역 창업 밸리 사업이 본격화됐다. 광주시는 광주역 도시재생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스타트업 창업밸리 조성사업의 전체 부지를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 광주역 스타트업 창업밸리 조성 사업은 광주역 유휴부지에 창업지원 인프라를 구축하고 도심을 되살리는 도시재생사업으로 출발했다. 2027년까지 공공투자 비용은 약 4400억 원이다. 사업은 △어울림팩토리 △빛고을창업스테이션 △복합허브센터 △기업혁신성장센터 △사회적경제혁신타운 △일자리연계형주택 등 창업지원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구축한다. 또 시설 간 유기적 연계를 통해 창업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빛고을창업스테이션은 연말까지 예상 공정이 약 70%이다. 내년 상반기 준공된 후 하반기부터 창업자들을 맞을 예정이다. 어울림팩토리에는 현재 창업기업 6개가 입주해 있다. 복합허브센터는 이달 말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기업혁신성장센터, 사회적경제혁신타운, 일자리연계형주택은 내년에 착공할 계획이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찔끔 찔끔 돈을 줘 사건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는다. 한꺼번에 10억원을 주면 모든 사건을 처리해주겠다.”검경 사건 브로커가 코인 사기범에게 사건 무마로비로 10억 원을 받을 때 이 같이 요구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광주지법 형사 8단독 김용신 부장판사는 5일 202호 법정에서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된 브로커 성모 씨(61·수감 중)와 전모 씨(64·수감 중)에 대한 3번째 공판을 열었다.두 사람은 2020년 1월부터 2021년 8월 동안 코인 사기범 탁모 씨(44·수감 중)가 검경에서 수사 받고 있던 코인사기 사건 4건의 수사무마를 위해 22차례에 걸쳐 18억 5450만 원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두 사람은 탁씨에게 “수사기관 고위직 청탁을 통해 구속되지 않게 해주겠다. 사건을 불기소 처리(혐의 없음)주겠다”며 인사·청탁비 명목으로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탁 씨는 이날 법정에서 “성 씨와 전 씨에게 2020년 12월 9일, 12월 22일, 12월 27일에 각각 1억원, 5억 원, 5억 원 등 11억 원을 건넸다. 2021년 2월 18일에도 3억 원을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탁 씨는 “처음 1억원을 건넬 당시인 2020년 12월 9일 저녁식사 시간에 광주 한 민속주점에는 전직 경찰 최고위급 간부, 검찰 수사관 심모 씨(57·수감 중), 국회의원 비서관 등 4~5명이 있었다. 사건무마 소개비 명목으로 쇼핑백에 1억 원을 담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5억 원을 두 차례 건넬 때에는 “모두 코인을 환전한 현금 5만 원 권을 캐리어에 담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브로커 전 씨는 혐의 대부분을 인정하고 있지만, 성 씨는 “총 14억 원 중 5억 원은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탁씨가 줄곧 구속되지 않았던 배경에 성씨의 청탁과 로비가 있던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너무 보고 싶었던 아버지를 이역만리에서 고향 산천으로 81년 만에 모시게 됐습니다.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4일 오후 2시 전남 영광군 문화예술의전당 대공연장. ‘타라와 강제동원 희생자 고 최병연 님 유해봉환 추도식’에서 최 씨의 둘째 아들 금수 씨(81)는 이렇게 말하며 감개무량한 표정을 지었다. 최 씨는 금수 씨가 생후 50일이었던 1942년 일제에 의해 남태평양 타라와섬(현 키리바시공화국)으로 끌려갔다. 이후 1년여가 지난 1943년 11월 20∼23일 태평양 관문인 타라와섬을 놓고 미군과 일본군이 벌인 전투에서 최 씨도 세상을 떠났다. 유족들은 타라와 전투가 끝난 후 전사통지서를 받고서야 사망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유족들은 최 씨의 마지막 모습을 금수 씨에게 여러 차례 얘기했다고 한다. 금수 씨는 “아버지가 일제에 끌려가면서 형님(향주 씨)과 제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어머니 잘 모시고 있으라’고 당부했다고 들었다”며 “어머니와 형님은 당시 작별인사를 나눴던 모습을 제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되풀이했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전사통지서를 받은 1943년 11월 25일을 최 씨의 기일로 삼았다. 그리고 한동안 집에서 제사를 지내다 수십 년 전부터 영광군 홍농읍 선산에 가묘를 짓고 제사를 지내고 있었다. 유족들은 이날 유해봉환 추도식을 마치고 해당 가묘에 최 씨의 유해를 안장했다. 한 유족은 “드디어 진짜 묘에서 제사를 지낼 수 있게 됐다”고 울먹였다. 최 씨는 태평양전쟁으로 남태평양에서 숨진 한국인 피해자 중 첫 귀향자다.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은 2018년 격전지였던 타라와에서 유해 발굴 사업을 시작했다. 한국 정부는 타라와 현지에서 발견된 아시아인 유골 152구와 한국인 유가족의 유전자를 대조해 2019년 최 씨의 신원을 확인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송환이 지연되다 이날 뒤늦게 성사됐다. 금수 씨는 “내 생애 아버지 유해를 모실 수 있다고 생각을 못 했는데 기적이 일어났다”며 “다른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유해를 찾는 것에도 정부가 최선을 다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해봉환 추도식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장관은 “긴 세월 생사를 몰라 애타했던 유족들에게 진심으로 위로를 전한다”며 “강제동원의 아픈 역사를 보듬는 마음으로 마지막 한 명의 유해가 봉환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영광=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 장성군은 북이면 출신 향우 부부들이 고향사랑기부에 동참했다고 4일 밝혔다. 최근 김광자 씨(65)와 김지연 씨(57)가 고향사랑기부제 연간 개인 최고액인 500만 원을 각각 쾌척했다. 김광자 씨는 북이면 백암리 출신 ㈜그린 대표 서현권 씨(66)의 배우자로 20년 이상 꾸준히 기부와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김지연 씨는 남편인 북이면 모현리 출신 류송중 씨(61)와 함께 장학금 전달, 마스크 기부 등 각종 선행을 펼치고 있다. 서 씨는 8월에, 류 씨는 5월에 각각 500만 원씩 장성군 고향사랑기부에 참여한 바 있다. 고향 선후배인 두 사람은 부부가 함께 고향사랑기부에 동참하자고 뜻을 모았다고 한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부부가 나란히 고향 사랑을 실천해줘 감사하다. 행복과 희망 가득한 장성 건설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너무 보고 싶었던 아버지를 이역만리에서 고향 산천으로 81년 만에 모시게 됐습니다. 기쁘기 그지 없습니다.”4일 오후 2시 전남 영광군 문화예술의전당 대공연장. ‘타라와 강제동원 희생자 고 최병연 님 유해봉환 추도식’에서 최 씨의 둘째 아들 금수 씨(81)는 이렇게 말하며 감개무량한 표정을 지었다.최 씨는 금수 씨가 생후 50일이었던 1942년 일제에 의해 남태평양 타라와 섬(현 키리바시공화국)으로 끌려갔다. 이후 1년여가 지난 1943년 11월 20~23일 태평양 관문인 타라와 섬을 놓고 미군과 일본군이 벌인 전투에서 최 씨도 세상을 떠났다. 유족들은 타라와 전투가 끝난 후 전사통지서를 받고서야 사망 사실을 알 수 있었다.유족들은 최 씨의 마지막 모습을 금수 씨에게 여러 차례 얘기했다고 한다. 금수 씨는 “아버지가 일제에 의해 끌려가면서 형님(향주 씨)과 제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어머니 잘 모시고 있으라’고 당부했다고 들었다”며 “어머니와 형님은 당시 작별인사를 나눴던 모습을 제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되풀이했다”고 말했다.유족들은 전사통지서를 받은 1943년 11월 25일을 최 씨의 기일로 삼았다. 그리고 한동안 집에서 제사를 지내다 수십 년 전부터 영광군 홍농읍 선산에 가묘를 짓고 제사를 지내고 있었다. 유족들은 이날 유해봉환 추도식을 마치고 해당 가묘에 최 씨의 유해를 안장했다. 한 유족은 “드디어 진짜 묘에서 제사를 지낼 수 있게 됐다”고 울먹였다.최 씨는 태평양 전쟁으로 남태평양에서 숨진 한국인 피해자 중 첫 귀향자다.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은 2018년 격전지였던 타라와에서 유해 발굴 사업을 시작했다. 한국 정부는 타라와 현지에서 발견된 아시아인 유골 152구와 한국인 유가족의 유전자를 대조해 2019년 최 씨의 신원을 확인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송환이 지연되다 이날 뒤늦게 성사됐다.금수 씨는 “내 생애 아버지 유해를 모실 수 있다고 생각을 못했는데 기적이 일어났다”며 “다른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유해를 찾는 것에도 정부가 최선을 다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이날 유해봉환 추도식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장관은 “긴 세월 생사를 몰라 애타했던 유족들에게 진심으로 위로를 전한다”며 “강제동원의 아픈 역사를 보듬는 마음으로 마지막 한 명의 유해가 봉환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영암=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검경 사건 브로커’ 사건과 관련해 코인 사기 피의자가 2020년 12월 말∼2021년 2월 말 주차장과 초밥집 등에서 한 번에 최대 5억 원씩 총 13억 원을 브로커에게 집중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백억 원의 피해를 입힌 FTB 코인에 대한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올 것으로 예상되자 수사 무마를 위해 거액을 주고 매달린 것으로 풀이된다. 3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는 코인 사기 피의자 탁모 씨(44·수감 중)로부터 2020년 8월 20일∼2021년 8월 25일 총 13차례에 걸쳐 17억6900만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브로커 성모 씨(61·수감 중)를 기소해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이 돈이 코인사기 사건 등의 수사 무마 로비 자금 명목으로 건네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금품은 FTB 사건 피해자들이 경찰 등에 피해 사실을 제보하기 시작한 2020년 12월 말부터 집중적으로 전달됐다. FTB는 탁 씨가 2020년 발행한 코인으로, 탁 씨는 자신이 비트코인 1만 개(당시 시세 1300억 원 상당)를 갖고 있다면서 전자지갑을 보여주고 “코인 가격이 떨어지면 원금을 보전해 주겠다”며 투자자들로부터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탁 씨는 2020년 12월 22일 광주의 한 스포츠시설 주차장에서 성 씨를 만나 “FTB 코인 사기 수사를 무마해 달라”며 5억 원을 전달했다고 한다. 이어 같은 달 27일에는 광주의 한 초밥집에서 5억 원을 전달하고, 이듬해 2월 18일에도 광주의 초밥집에서 3억 원을 추가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 2개월 동안 13억 원을 건넨 것인데, 검찰은 이 돈이 모두 FTB 코인 사기 무마용인 것으로 보고 있다. 성 씨는 “경찰에 다 일을 (처리해) 볼 수 있다”며 금품을 받았다고 한다. 돈이 전달된 시기는 FTB 사건 피해자 제보가 서울 강남경찰서,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등에 제보되기 시작했던 무렵이라고 한다. 탁 씨가 한 번에 수억 원을 주면서 FTB 사기 사건 무마에 총력을 기울인 것은 피해액이 서울과 충남 등을 중심으로 391억 원에 달하는 등 가장 많고 고소자 수도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탁 씨는 2020년 12월 9일 광주의 한 민속주점에서 1억 원을 성 씨에게 건네는 등 FTB 코인 사건 외에도 2020, 2021년 총 4억6900만 원을 인공지능(AI) 코인매매 프로그램 사기, 자동차 관련 코인 사기 등의 수사 무마 명목으로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성 씨에게 전달된 자금이 실제 어디로 흘러들어갔는지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FTB 사기 사건 수사를 맡았던 서울경찰청 전 수사부장을 구속하고 전 금융범죄수사대 팀장을 입건한 상태다. 탁 씨는 거액의 로비자금을 건넬 때마다 성 씨 차량에 담긴 돈다발 사진을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성 씨는 일부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17억6900만 원 중 6억, 7억 원은 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탁 씨는 별도의 미술품 코인 사기 사건으로 올 10월 구속 기소된 상태다. 성 씨와 탁 씨, 전 씨 등 3명은 5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성 씨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 재판에 출석한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수사 청탁 의혹에 연루된) 담당 팀장이 의혹에 대해 극구 부인하고 있다. 수사 상황과 관련 지침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필요하면 직위 해제 등 인사 조치가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송유근 기자 big@donga.com}

전남 고흥은 한반도 서남해에 돌출된 반도(半島)다. 면적 807.32㎢로 산, 평야가 고루 분포해 넓다. 고흥의 인구 6만1242명 가운데 44%가 65세 이상 노인으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또 전체 인구의 11%가 장애인, 8%가 기초수급자다. 땅이 넓고 노인들이 많은 고흥에서 바우처 택시가 사회적 약자 이동권 개선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바우처 택시는 평소 일반택시 영업을 하다가 장애인, 임산부, 노약자 등 교통약자가 차량을 요청하면 일반택시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흥군은 휠체어 탑승 설비 등이 설치된 장애인 콜택시 이용 수요가 늘어나면서 차량 배차 지연 등 이용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2022년 8월부터 바우처 택시 13대를 운행했다. 올 9월에는 바우처 택시를 21대로 늘렸다. 고흥군은 바우처 택시 도입 이후 교통약자들의 이동권 개선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그동안 교통약자들이 장애인 콜택시만 이용해야 해서 정작 장애인 콜택시가 필요한 휠체어 이용자들의 대기시간이 늘어나 이동 수단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장애인 콜센터의 업무량도 가중되는 문제점이 발생했다. 고흥군은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장애인 콜택시는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이 먼저 이용할 수 있게 배려했다. 휠체어를 사용하지 않는 장애인은 바우처 택시를 이용하게 하는 맞춤형 배차로 장애인들의 이동 어려움을 해소하고 장애인 콜센터 업무량을 감소시켰다. 고흥 바우처 택시는 휠체어를 사용하지 않는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이 이용하면서 운행 건수도 크게 증가했다. 장애인 콜센터 이용 건수는 바우처 택시 도입 전인 2021년 6542건이었으나 도입 이후인 2022년 1만6775건, 올해는 현재까지 3만4000여 건으로 늘었다. 장애인 콜 대기시간은 바우처 택시 도입 전에는 40분에서 1시간이 걸렸지만 현재 20∼30분으로 단축됐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바우처 택시를 도입한 이후 노인 등의 이동이 편리해지는 등 효과가 크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 바우처 택시를 더 확대해 교통약자 이동권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런 바우처 택시의 장점으로 인해 고흥을 비롯한 전남 22개 시군에서 바우처 택시 387대가 운영 중이다. 장애인 전용 콜택시 203대, 장애인 택시 16대가 운행하고 있다. 전남지역 바우처 택시 도입 후 장애인 콜센터 이용자가 크게 늘고 이용대기 시간은 줄어드는 효과를 거뒀다. 전남 바우처 택시 이용료는 기본요금 2km까지 500원, 추가 1km당 100원으로 버스요금 정도만 지불하면 된다. 다만 시군 여건에 따라 바우처 택시 이용료가 다르다. 김병호 전남도 도로교통과장은 “시군과 협력해 바우처 택시를 늘리고 운영사항을 점검해 교통약자가 편히 이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인사 비리로 지난주 직위해제된 전남경찰청 소속 경찰 5명이 2021년 1월 초 승진 후보 5배수 발표를 전후해 집중적으로 ‘승진 로비’를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검경 사건 브로커’ 성모 씨(61) 등에게 경정 승진은 3000만 원, 경감 승진은 1500만∼2000만 원을 주며 인사청탁을 했는데 대낮에 길거리와 주차장 등에서도 금품을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안팎에선 “이번 기회에 승진 기준이 모호해 외부 입김에 취약한 구조적 문제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낮에 길거리에서 금품 건네 28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은 직위해제된 경찰들이 돈을 건넨 시기를 2021년 1월 5∼9일로 파악했다. 2021년 1월 6일 승진 후보 5배수 발표를 전후해 집중적인 로비가 진행된 것이다. 직위해제된 5명은 모두 전직 경찰 이모 씨(64)를 거쳐 당시 전남경찰청장이던 A 치안감에게 인사청탁을 했고 승진에 성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씨와 A 치안감은 2009년 전남경찰청의 한 부서에서 근무한 인연이 있다. 한 경감 승진 대상자는 5일 오후 2시경 전남 해남군의 카페에서 이 씨를 직접 만나 1500만 원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이 씨를 직접 알지 못했던 나머지 4명은 브로커 성 씨나 다른 전직 경찰을 통해 이 씨에게 돈을 전했다고 한다. 한 경정 승진 대상자는 2021년 1월 9일 오전 10시경 광주 서구 모 주차장에서 브로커 성 씨를 통해 “잘 봐달라”며 이 씨에게 3000만 원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경정 승진 대상자는 같은 해 1월 7일 낮 12시경 전남 목포시 음식점 인근 거리에서 퇴직 경찰을 통해 이 씨에게 3000만 원을 전달했다. 돈이 건네진 장소는 호텔, 주차장, 카페, 길거리 등으로 다양했다. 이 씨는 검찰 조사에서 “청탁자 5명에게 받은 1억1500만 원 중 1000만 원을 제외한 1억500만 원을 A 치안감에게 건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12월 전남청장에서 물러나 퇴직한 A 치안감은 이달 15일 경기 하남시의 한 야산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상태로 발견됐다.● 심사 승진 경정·경감 13%가 비리 연루 청탁과 부정이 이뤄졌다는 의혹을 받는 2021년 1월 14일 인사에선 이번에 직위해제된 5명(경정 2명, 경감 3명)을 포함해 전남청에서 경정 7명, 경감 32명이 승진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승진했다. 그런데 39명 중 5명(13%)이 비리 연루 의혹을 받는 것이다. 경찰 안팎에선 드러나지 않은 승진 청탁이 더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경찰 승진은 시험승진과 심사승진이 주를 이루고 특별승진과 근속승진은 해당되는 이들에 대해 제한적으로만 적용된다. 그리고 시험승진은 시험 성적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객관적이지만, 심사승진은 기준이 모호해 외부 입김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한 경찰 관계자는 “심사승진의 경우 비슷한 실력이면 연줄에 의해 승진자가 가려지는 경우가 많다. 인사철만 되면 경찰 다수가 줄을 대느라 정신이 없다”고 했다. 심사승진은 승진심사위에서 결정되는데 △현 계급에서의 연도별 근무 성적 △상벌 내역 △소속 경찰기관의 장의 평가·추천 △적성 등이 반영된다. 경찰 관계자는 “인사고과 과정, 지휘관 추천, 승진심사위 등 최소 세 번 주관적 평가에 의해 좌우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경찰은 심사승진 비중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는 시험승진과 심사승진의 비율이 5 대 5지만, 2026년까지 이 비율을 3 대 7까지 조정한다는 것이다. 승진시험 준비에 몰입하면서 경찰들이 본업에 소홀하는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이번 사건 같은 인사청탁 비리를 막기 위해선 심사승진을 결정할 때 객관적 지표가 되는 업무성과를 중점적으로 보고 적성 등 주관적 여지가 높은 영역의 비중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송유근 기자 big@donga.com}

24일 오전 10시 광주 북구 임동 행정복지센터 마당. 임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주민자치회, 새마을부녀회 등 유관단체 회원 60여 명과 어린이 6명이 모여 절임김치 800kg을 김장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두 시간 동안 김장김치 300포기를 담갔다. 이들은 1년 동안 각종 회비 등으로 모은 700만 원으로 김장을 했다. 김선희 임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59)은 “김장하는 날 추위가 기승을 부려 자원봉사자들의 참여가 적을 것을 우려했지만 많은 분들이 따뜻한 정을 보태 주셨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 등은 김장김치 800kg을 임동에 사는 홀몸노인, 장애인, 차상위계층 등 소외계층 104가구에 전달했다. 사랑이 가득 담긴 김장김치는 8L들이 통에 담겨 소외계층에 온기를 전했다. 홀몸노인 이모 씨는 “날씨는 춥고 몸이 아파 김장을 담글 엄두도 내지 못했다. 김장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 김치를 담가 줘 고맙다”고 말했다. 광주 북구는 6년째 소외계층 1만여 가구에 김장김치를 전달하는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북구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행사는 2018년 배추 가격 폭등에 따른 저소득층의 김장 걱정을 해소하기 위해 28개 동 행정복지센터, 자원봉사단체들이 함께 김장을 담그면서 시작됐다. 해마다 김장철이 되면 북구 28개 행정복지센터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주민자치회, 새마을 부녀회 등 유관단체 회원 1500명이 함께 김장김치를 담가 소외계층 5000여 가구에 전달한다. 또 자원봉사센터와 일선 복지관들도 소외계층 6000가구에 김장김치를 건넨다. 이처럼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행사는 6년째 김장김치 3만 포기를 담가 소외계층 1만여 가구를 돕고 주민들 화합과 소통을 다지는 북구만의 독특한 기부문화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도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행사는 다음 달 10일까지 이어진다. 문인 광주 북구청장은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행사가 북구 주민들의 기부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힘든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검경 사건 브로커’ 등에게 1500만∼3000만 원을 주고 승진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 전남경찰청 소속 경찰 5명이 직위해제된 가운데, 검찰이 전남경찰청 소속 경찰 4명이 추가로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전남경찰청은 26일 인사비리 의혹에 연루돼 검찰의 수사 개시 통보가 이뤄진 경찰 5명(경정 2명, 경감 3명)을 직위해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21년 1월 승진 과정에서 브로커 성모 씨(61) 등에게 1500만∼3000만 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성 씨 등은 이 돈을 퇴직 경찰 이모 씨(64·수감 중)에게 전달했는데, 이 씨는 검찰 조사에서 “받은 금품의 일부를 당시 전남경찰청장이었던 A 전 치안감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를 받던 A 전 치안감은 15일 경기도의 한 야산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상태로 발견됐다. 검찰은 전남경찰청 소속 경찰 4명이 유사한 방식으로 승진을 청탁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인사 청탁과 관련해선 광주경찰청에서도 경감급 1명이 13일 검찰의 수사 개시 통보 후 직위해제됐다. 성 씨 등과의 연루 의혹으로 직위해제된 경찰은 지금까지 총 7명이다. 광주경찰청에선 26일 성 씨로부터 청탁을 받고 코인 사건을 피의자 측에 유리하게 처리하는 등 축소한 혐의를 받는 북부경찰서 경정급 1명을 직위해제했다. 한편 검찰은 성 씨가 전남 22개 시군 대부분에서 보행로 자재, 냉난방기 등 각종 공공 공사를 수주한 것으로 보고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검경 사건 브로커’ 등에게 1500만~3000만 원을 주고 승진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 전남경찰청 소속 경찰 5명이 직위해제된 가운데, 검찰이 전남경찰청 소속 경찰 4명이 추가로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전남경찰청은 26일 인사비리 의혹에 연루돼 검찰의 수사 개시 통보가 이뤄진 경찰 5명(경정 2명, 경감 3명)을 직위해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21년 1월 승진 과정에서 브로커 성모 씨(61) 등에게 1500만~3000만 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성 씨 등은 이 돈을 퇴직 경찰 이모 씨(64·수감 중)에게 전달했는데, 이 씨는 검찰 조사에서 “받은 금품의 일부를 당시 전남경찰청장이었던 A 전 치안감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를 받던 A 전 치안감은 15일 경기도의 한 야산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상태로 발견됐다.검찰은 전남경찰청 소속 경찰 4명이 유사한 방식으로 승진을 청탁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인사청탁과 관련해선 광주경찰청에서도 경감급 1명이 13일 검찰의 수사 개시 통보 후 직위해제됐다.성 씨 등과의 연루 의혹으로 직위해제된 경찰은 지금까지 총 7명이다. 광주경찰청에선 26일 성 씨로부터 청탁을 받고 코인 사건을 피의자 측에 유리하게 처리하는 등 축소한 혐의를 받는 북부경찰서 경정급 1명을 직위해제했다. 한편 검찰은 성씨가 전남 22개 시·군 대부분에서 보행로 자재, 냉난방기 등 각종 공공 공사를 수주한 것으로 보고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