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택

이은택 팀장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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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입사해 편집부, 사회부, 정책사회부, 산업부, 오피니언팀, 정치부, 국제부를 거쳤고 정책사회부 교육/노동팀, 사회부 사건팀 데스크를 지냈습니다. 현재는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장으로 일합니다.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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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연방대법원, “트럼프 세금 환급 자료 제출하라” 명령

    미국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탈세 혐의에 관한 세금 환급 자료를 검찰에 제출하라고 22일(현지 시간) 명령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일가의 비리를 수사 중인 뉴욕 검찰의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CNN방송에 따르면 이날 대법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환급 받은 세금 관련 서류를 뉴욕 검찰에 제출하도록 명령했다. 다만 대배심원 규칙을 적용해 일반에는 공개를 제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임기 중 내내 탈세 의혹을 받아왔다. 뉴욕타임스(NYT)가 지난해 9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근 18년 간 납세 자료를 입수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그는 조사기간 18년 중 11년 간 세금을 단 한 푼도 내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진행하던 TV 쇼 등을 통해 거둔 수익을 세금으로 내야 했으나 대부분 환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18년 간 낸 세금이 9500만 달러이며 그중 7290만 달러를 환급받았다고 보도했다. 낸 세금의 약 4분의 3을 다시 돌려받은 셈이다. 이를 감안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00~2017년 사이 연평균 납부한 세금은 약 140만 달러(16억 원)로 집계된다. NYT는 이에 대해 “미국 최상위 0.001% 부자들의 연 평균 연방소득세 납부액인 2500만 달러의 5.6%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뉴욕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 일가의 부동산, 세금 관련 금융거래 등을 조사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세금신고, 대출 서류 등에 거짓 정보를 적었다면 뉴욕 법에 따라 처벌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이은택기자 nabi@donga.com}

    • 2021-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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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게 기적?’ 분실된 결혼반지, 48년 만에 되찾은 사연은?

    48년 전 결혼반지를 잃어버렸던 미국 시카고 여성이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반지를 되찾은 사연이 화제다. 20일(현지 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이달 14일 저녁 70대 노인이 된 캐런 오텐리스 씨는 손주들에게 둘러싸여 남편 로버트 씨에게 결혼반지를 받았다. 이 반지는 48년 전에 잃어버렸던 것으로 거의 반세기 만에 다시 찾은 것이다. 캐런 씨는 눈이 많이 왔던 1973년 겨울, 외갓집 마당에서 세 아이를 차에 태우다 반지를 잃어버렸다. 손에서 미끄러져 눈 쌓인 마당으로 떨어진 반지는 이후 찾을 수 없었다. 결혼 7년 차에 접어들었던 캐런 씨는 “반지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못 찾았다”며 “속상했지만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캐런 씨의 결혼반지는 이달 초 시카고 주민 세라 밧카 씨가 페이스북에 댓글을 달면서 주인에게 돌아올 수 있었다. 밧카 씨는 결혼반지를 잃어버려 찾고 있다는 한 남성의 페이스북 글에 “6~8년 전에 집 마당에서 반지를 주웠는데 주인을 찾지 못했다”고 댓글을 달았다. 이 댓글에 시카고 지역 역사를 보존하고 해석하는 단체인 ‘리지 히스토리컬 소사이어티(Ridge Historical Society)’ 소속 사학자들이 태그됐다. 이들과 주민들은 신문, 행정문서, 부동산 기록 등을 뒤져 반지 주인 추적에 나섰다. 단서는 반지 안쪽에 새겨진 ‘RA가 K.B에게, 4-16-66(RA to K.B. 4-16-66)’라는 문구. 며칠 만에 사학자들과 주민들은 밧카 씨가 살고 있는 집의 주인이 앨버트 위트 씨였으며 그에게 캐런 버크(캐런의 결혼 전 성), 즉 K.B.와 연관 지을 수 있는 이름의 외손녀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결정적 실마리는 2006년 지역신문에 실린 위트 씨 딸의 부고 기사였다. 기사에 “이모가 결혼할 때 나는 화동이었고, 또 40년 전(1966년) 나는 이모의 드레스를 물려 입고 결혼했다. 이모를 잊지 못할 것”이라는 ‘캐런 버크 오텐리스’의 추모사가 있던 것이다. 캐런 버크(K.B) 씨가 A로 시작하는 성(오텐리스·Autenrieth)의 남성과 1966년 4월 16일(4-16-66) 결혼하며 받은 반지라는 추측이 이어졌다. “조금 우스운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혹시 이 반지의 주인이냐”는 연락을 받은 오텐리스 씨 부부는 “우리가 50여 년 전 외할아버지댁에서 잃어버린 반지가 맞다”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부부는 소포로 받은 반지를 밸런타인데이인 14일에 개봉했다. 캐런 씨는 CNN에 “(반지를 찾은 현실이) 믿을 수 없이 놀랍고 더없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1-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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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악 한파 닥친 텍사스…“주지사는 어디에” 비판 들끓어

    사상 최악의 한파가 전력 공급 중단과 주민들의 동사(凍死)로 번지고 있는 미국 텍사스주에서 그랙 에보트 주지사에 대한 비판이 끓어오르고 있다. 주지사의 무능한 대응이 이번 사태를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공화당 소속인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로 알려졌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22일(현지 시간) 현재 텍사스에서 400만 가구 이상이 혹한과 정전 속에서 고통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난방과 수도 공급 중단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계속 늘고 있다며 “사람들은 가구를 태워 땔감으로 쓰고, 식료품점은 물품이 동났다”고 전했다. 에보트 주지사는 최근 TV인터뷰에 잇달아 출연해 자신이 긴급사태를 발령하고 전기신뢰성위원회(ERCOT)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청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사태에 책임이 없다고 강조했다. ERCOT는 텍사스주 전력망 운영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그는 ERCOT가 예비 전력을 구축하지 않고 있었고 이러한 정보를 자신과도 공유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에보트 주지사는 보수성향의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는 이번 한파를 신재생에너지와 연관짓는 발언도 했다. 그는 “이것은 그린뉴딜이 미국에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마치 친환경 에너지 정책이 이번 혹한 사태를 불러온 것처럼 책임을 돌린 것. WP는 이에 대해 “에보트 주지사가 자신의 행정 실패를 마치 자유주의 진영의 친환경 정책 탓인 것처럼 거짓되게 몰아갔다”고 지적했다. 에보트 주지사 재임 기간에 텍사스에서 연달아 ‘재앙’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도 회자됐다. WP에 따르면 2017년에는 허리케인 하비로 텍사스에서 68명이 숨졌다. 최소 여섯 건의 대규모 총기난사 사건도 벌어져 70명이 숨졌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는 주에서 4만2000여 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이번 한파로 32명이 숨졌다. WP는 “이 사건들이 모두 에보트 주지사 임기 6년 동안 벌어졌다”고 꼬집었다.언론은 재난의 순간마다 에보트 주지사가 즉각적인 대응에 나서기 보다는 정치적인 손익 계산을 먼저 했다고 비판했다. 또 그가 ‘현실성 없는’ 입법적 해결책을 의회에 요구하며 마치 재난에 대응한 듯이 행동했다고 WP는 보도했다. 그러면서 ‘보수 진영의 리더’로 자리 매김 하기 위해 분투했다고 전했다. 이전까지는 텍사스가 경제적인 풍요를 누리고 있었기 때문에 에보트 주지사의 방식이 통했다. 그의 임기 동안 약 300만 명의 인구가 텍사스로 유입됐다. 이는 많은 일자리 때문이었다. 또 낮은 세율과 풍부한 주택 공급도 한 원인이었다. 에보트 주지사는 미국에서 가장 풍요로운 주로 꼽히는 캘리포니아보다 자신이 주지사로 있는 텍사스가 낫다며 “나의 텍사스를 캘리포니아처럼 만들지 말라!”는 후원모금회 슬로건을 내걸기도 했다. 하지만 이달 초 한파가 닥치기 전에 실시된 미국 휴스턴대 설문조사에 따르면 에보트 주지사의 지지율은 39%로 나타났다. 이는 임기 초 40~50%보다 10%포인트 이상 낮은 수준이다. 에보트 주지사의 이번 한파 대응 실패가 마치 2005년 뉴오클랜드에서 대규모 사상자를 냈던 허리케인 카트리나 사태와 닮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지사에 대한 분노는 전방위에서 감지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에보트 주지사와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텍사스)에 대한 사퇴 청원이 진행 중이다. 크루즈 의원은 한파 사태에도 불구하고 휴향지인 멕시코 칸쿤으로 가족들과 여행을 떠나 비난을 받았다. 시민들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주지사를 비난하는 콘텐츠를 올리고, 커다란 눈덩이를 만들어 ‘도대체 에보트 주지사는 어디에 있는가’라는 항의 문구를 적어 넣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미 기상학자들이 한파 전에 ‘역대급 혹한’이 몰아칠 가능성을 경고했는데도 불구하고 에보트 주지사가 대응책을 세우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전력공급 중단 문제도 이미 한파가 닥치기 일주일 전에 경고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미 10여 년 전 “혹한에 대비해 텍사스 전력망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지만 지역의 공화당 정치인들이 이를 무시했다는 비난도 쏟아지고 있다. 민주당 소속인 코너 케니 전 오스틴 계획위원장은 “에보트 주지사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그가 한 것이라고는 자신이 지휘하는 주 행정부에 대한 조사를 요구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지사 측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전통적으로 공화당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텍사스에서도 이번 에보트 주지사의 실정(失政) 탓에 다음 주지사 선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에보트 주지사는 내년 재선을 위한 선거를 치러야 한다. 공화당 로비스트인 빌 하몬드 전 텍사스 비즈니스협회장은 “이번 사태로 주지사의 지지율은 단기적으로 급락할 수밖에 없다”며 “사태 책임자인 만큼 모든 책임과 비난을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에보트 주지사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전력망 개선 등 새로운 정책을 들고 나와 여론을 반전시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몬드 전 회장은 “아직 다음 겨울이 오기 까지는 시간이 매우 많다”며 이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혹한 때문에 11살 아들을 잃은 어머니는 지역 전기회사를 상대로 거액의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ABC뉴스는 정전된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크리스티안 파본 피네다 군의 가족이 전력회사 두 곳을 상대로 1억 달러(약 1100억 원)의 손해배상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파네다 군은 혹한의 날씨에 난방이 들어오지 않는 집에서 동사(凍死)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날인 21일에는 호흡기 질환을 겪고 있던 베트남전 참전 용사가 정전 사태 때문에 호흡기를 쓰지 못해 숨졌다. 현지 언론은 참전용사 앤디 앤더슨 씨의 산소호흡기가 작동하지 않아 사망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그는 생전 고엽제 후유증과 만성 폐 질환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앤더슨 씨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자신의 차를 운전해 직접 전기를 찾으러 나섰지만 운전 중 차 안에서 숨졌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1-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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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파 덮친 텍사스 ‘1900만원 전기료 폭탄’

    사상 최악의 한파가 덮친 미국 텍사스주에 ‘전기요금 폭탄’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폭스비즈니스는 20일 이번 눈 폭풍이 전기요금 급등으로 이어졌다면서 주민들이 받아든 전기요금 고지서 사례를 보도했다. 텍사스 알링턴에 사는 타이 윌리엄스 씨는 “이번 달 1만7000달러(약 1900만 원)가 청구됐다”며 “세상에 누가 이런 요금을 낼 수 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한파가 닥치기 전만 해도 집, 게스트하우스, 사무실 등을 합쳐 월평균 660달러(약 73만 원)를 냈다고 했다. 댈러스 근처에서 방 3개가 딸린 집에 사는 한 주민도 전기요금으로 1만 달러(약 1100만 원)가 청구됐다고 호소했다. 이는 텍사스의 전기요금 체계 때문이다.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이번에 전기요금 폭탄을 맞은 주민들은 공통적으로 도매전력업체 그리디의 ‘변동 요금제’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 요금제는 전기 공급이 원활한 평상시에는 저렴한 가격에 전기를 공급받지만 한파나 폭설로 전력 공급이 어려워지면 가격이 폭등한다. 텍사스 전력 요금은 원래 메가와트시(MWh)당 평균 50달러(약 5만5000원) 미만이었으나 최근 한파로 9000달러(약 995만 원)까지 치솟았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상 한파로 대규모 정전 및 물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텍사스에 중대재난지역 선포를 승인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1-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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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트코인 급등 불지핀 머스크 “좀 비싼 듯”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 급등에 불을 지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이번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좀 높은 것 같다”고 했다. 자신이 이끄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비트코인 보유 사실이 알려지면서 투자 광풍이 일자 한 발 빼는 듯한 모습이다. 머스크는 20일(현지 시간) 비트코인 회의론자이자 금 투자 옹호론자인 피터 시프 유로퍼시픽캐피털 CEO가 “금이 비트코인이나 현금보다 낫다”고 쓴 트위터 글에 이런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머스크는 “돈은 물물교환의 불편함을 피하게 해 주는 데이터에 불과하다. 다른 데이터처럼 실시간 정보가 늦게 반영되는 문제나 오류의 영향을 받는다”며 여전히 비트코인을 옹호하면서도 “(비트코인의 현재) 가격은 좀 높은 것 같다”고 썼다. 외신들은 머스크의 발언이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가상화폐 가격을 끌어올린 머스크가 가격을 경고했다”고 평가했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머스크가 가상화폐 가격이 너무 높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비트코인이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어서자 머스크가 한 말”이라고 보도했다. 21일 현재 비트코인은 코인당 5만6600달러(약 6300만 원)를 넘기며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106조5000억 원)를 처음 돌파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1-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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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파 넘은 우정… 암 투병 밥 돌 찾아간 바이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79)이 20일(현지 시간) 암 투병 중인 밥 돌 전 공화당 상원의원(98)을 예고 없이 찾아가 위로했다. 각각 민주당과 공화당 소속인 두 정치인의 정파를 초월한 우정에 외신의 관심이 쏠렸다. 미국 CNN 등 주요 외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토요일인 이날 돌 전 상원의원이 살고 있는 미 워싱턴의 워터게이트 단지를 찾아갔다고 보도했다. 이는 당초 백악관 공식 일정에는 없었다. 외신에 따르면 돌 전 의원은 폐암 4기를 선고받고 투병 중인 사실을 18일 언론에 공개했다. 이 소식을 접한 바이든 대통령이 바로 돌 전 의원을 찾아간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돌 전 의원을 만나고 나온 뒤 기자들에게 “그는 잘 이겨내고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미 상원에서 우정을 쌓아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1973∼2009년, 돌 전 의원은 1969∼1996년 상원의원을 지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돌 전 의원은 공화당으로 서로 대립하는 진영에 몸담았지만 공개적으로 서로에 대한 존경심을 밝혔다. 백악관은 두 사람의 관계를 ‘절친(close friend)’이라고 표현했다. 지난해 11월 미 대선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불복이 이어졌을 때 공화당에서 공개적으로 바이든의 승리를 선언한 사람 중 한 명이 바로 돌 전 의원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선거는 끝났고 바이든은 1월 20일(취임식 날) 대통령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을 ‘내 친구’라고 칭하며 “정부와 의회가 어떻게 일하는지 잘 아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제2차 세계대전 육군 참전용사인 돌 전 의원은 이탈리아 전투에서 포탄을 맞아 오른손과 팔이 마비되는 장애를 갖게 됐다. 그는 2018년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추모식에 휠체어를 타고 참석했다가 거동이 불편한 몸을 일으켜 왼손으로 거수경례를 해 미국인의 감동을 자아냈다. 돌 전 의원은 1988년 공화당 대선 경선 때 부시 전 대통령과 경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11년 부통령으로 재임할 때 공식 행사에서 돌 전 의원을 향해 “그는 우리 모두가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는 것들을 나에게 가르쳐 주었다”며 “바로, 전쟁에서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과 그들의 가족을 돌보는 게 이 나라의 책무라는 것”이라고 경의를 표했다. 돌 전 의원과 둘이서 프랑스 노르망디 해안을 여행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캔자스 출신인 돌 전 의원은 1980년, 1988년 대선에 도전했지만 공화당 후보로 선출되지 못했다. 1996년 대선에서는 민주당의 빌 클린턴과 맞붙었다가 패배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1-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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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달 1900만원 청구”… 텍사스 주민들, ‘전기요금 폭탄’에 분통

    사상 최악의 한파가 덮친 미국 텍사스주에 ‘전기요금 폭탄’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폭스비지니스는 20일 이번 눈 폭풍이 전기요금 급등으로 이어졌다면서 주민들이 받아든 전기요금 고지서 사례를 보도했다. 텍사스 알링턴에 사는 타이 윌리엄즈 씨는 “이번 달 1만7000달러(약 1900만 원)가 청구됐다”며 “세상에 누가 이런 요금을 낼 수 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한파가 닥치기 전만 해도 집, 게스트하우스, 사무실 등을 합쳐 월 평균 660달러(약 73만 원)를 냈다고 했다. 댈러스 근처에서 방 3개가 딸린 집에 사는 한 주민도 전기요금으로 1만 달러(약 1100만 원)가 청구됐다고 호소했다. 이는 텍사스의 전기요금 체계 때문이다. 폭스비지니스에 따르면 이번에 전기요금 폭탄을 맞은 주민들은 공통적으로 도매전력업체 그리디의 ‘변동 요금제’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 요금제는 전기 공급이 원활한 평상시에는 저렴한 가격에 전기를 공급받지만 한파나 폭설로 전력 공급이 어려워지면 가격이 폭등한다. 텍사스 전력 요금은 원래 메가와트시(MWh) 당 평균 50달러(약 5만5000원) 미만이었으나 최근 한파로 9000달러(약 995만 원)까지 치솟았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상 한파로 대규모 정전 및 물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텍사스에 중대재난 선포를 승인했다.이은택기자 nabi@donga.com}

    • 2021-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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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트코인 열풍에 불 지펴놓고…머스크 “가격 높은 것 같다”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 급등에 불을 지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번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좀 높은 것 같다”고 했다. 자신이 이끄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비트코인 보유 사실이 알려지면서 투자 광풍이 일자 한 발 빼는 듯한 모습이다. 머스크는 20일(현지 시간) 비트코인 회의론자이자 금 투자 옹호론자인 피터 시프 유로퍼시픽캐피털 CEO가 “금이 비트코인이나 현금보다 낫다”고 쓴 트위터 글에 이런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머스크는 “돈은 물물교환의 불편함을 피하게 해 주는 데이터에 불과하다. 다른 데이터처럼 실시간 정보가 늦게 반영되는 문제나 오류의 영향을 받는다”며 여전히 비트코인을 옹호하면서도 “(비트코인의 현재) 가격은 좀 높은 것 같다”고 썼다. 외신들은 머스크의 발언이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가상화폐 가격을 끌어올린 머스크가 가격을 경고했다”고 평가했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머스크가 가상화폐 가격이 너무 높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비트코인이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어서자 머스크가 한 말”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이날 테슬라가 비트코인 투자로 약 10억 달러(약 1조1100억 원)의 차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8일 공시를 통해 비트코인 15억 달러(약 1조6600억 원) 어치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후 비트코인은 본격적으로 상승장을 타고 급등했다. 테슬라가 비트코인으로 벌어들였을 것으로 추산되는 10억 달러는 지난해 테슬라가 전기차 판매로 거둔 순이익보다 많은 금액이다. 지난해 테슬라는 전기차 판매로 7억2100만 달러(약 8000억 원)의 순익을 거뒀다. 21일 현재 비트코인은 코인당 5만6600달러(약 6300만 원)를 넘기며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106조5000억 원)를 돌파했다.이은택기자 nabi@donga.com}

    • 2021-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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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정치의 정파 넘은 우정…‘암투병’ 밥 돌 전 의원 찾아간 바이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암 투병 중인 밥 돌 전 공화당 상원의원을 예고 없이 찾아가 위로했다. 각각 민주당과 공화당 소속인 두 정치인의 정파를 초월한 우정에 외신의 관심이 쏠렸다. 미국 CNN 등 주요 외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토요일인 이날 돌 전 상원의원이 살고 있는 미국 워싱턴의 워터게이트 단지를 찾아갔다고 보도했다. 이는 당초 백악관 대통령 공식 일정에 없던 것으로 갑자기 이뤄졌다. 외신에 따르면 98살인 돌 전 의원은 18일 폐암 4기를 선고 받고 투병 중인 사실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를 알게 된 바이든 대통령이 돌 전 의원을 찾아간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돌 전 의원 만나고 나온 뒤 기자들에게 “그는 잘 이겨내고 있다”고 말했다.두 사람은 미 상원에서 오랫동안 정치를 하며 우정을 쌓아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1973~2009년, 돌 전 의원은 1969~1996년 상원 의원을 지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돌 전 의원은 공화당으로 서로 대립하는 진영에 몸담았지만 두 사람은 공개적으로 서로에 대한 존경심을 밝혔다.지난해 11월 미 대선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불복이 이어졌을 때 공화당에서 공개적으로 바이든의 승리를 선언한 사람 중 하나가 바로 돌 전 의원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중순 인터뷰에서 “선거는 끝났고 바이든은 1월 20일(취임식 날) 대통령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을 ‘내 친구’라고 칭하며 “그는 정부가 어떻게 일하고 의회가 어떻게 일하는지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같은 당 소속이었던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결코 그러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안다. 하지만 그는 1월 21일 백악관에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트럼프에게 (대선 패배가) 꽤 쓴 약이라는 걸 안다. 하지만 그가 졌다는 것은 사실(fact)”이라고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11년 버락 오마바 행정부에서 부통령 시절 공식 행사에서 매우 감성적인 헌사로 돌 전 의원의 헌신을 기렸다고 CNN은 보도했다. 제2차 세계 대전 참전 용사인 돌 전 의원은 당시 육군 소속으로 활약했으나 이탈리아 전투에서 심각한 부상을 입고 장애를 갖게 됐다.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그(돌 전 의원)는 우리 모두가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는 것들을 나에게 가르쳐 주었다”며 “바로, 전쟁에서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과 그들의 가족을 돌보는 것은 이 나라의 책무라는 것”이라고 했다. 자신이 돌 전 의원과 둘이서 프랑스 노르망디 해안을 함께 여행했다는 사실도 밝히며 돌 전 의원이 국가에 ‘비할 수 없는 헌신을 바쳤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두 사람의 관계를 ‘절친(close friend)’이라고 밝혔다.바이든 대통령의 병문안은 돌 전 의원의 지역구인 캔자스에서도 화제가 됐다. 현지 언론 더 캔자스시티스타는 “두 사람은 서로 다른 편에 섰지만 20년 넘게 우정을 이어왔다”고 보도했다. 돌 전 의원은 캔자스에서 27년 간 상원의원으로 선출돼 미 정계에 몸담은 정치인이다. 그는 1976년 미 대선에서 제럴드 포드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출마했다가 당시 민주당 소속인 지미 카터에게 패배했다. 1980년, 1988년에는 대선에 도전했지만 공화당 후보로 선출되지 못했다. 1996년 대선에서는 민주당의 빌 클린턴과 맞붙었다가 패배했다. 돌 전 의원은 “22일부터 항암치료가 시작될 것이다. 내 앞에 몇 가지 장애물들이 있는 건 분명하지만 수백만 명의 미국인들 역시 같은 문제에 직면해있다”고 트위터에 올렸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1-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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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트럼프 얼굴 빤히 보며 ‘날 어떻게 생각하나’ 물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심리와 통치 방식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공개됐다. 미국 ‘내셔널지오그래픽’이 ‘북한: 독재자의 마음속에’라는 제목으로 15일(현지 시간) 첫 방송을 내보냈다. 김 위원장을 가까이서 지켜본 이들은 그를 매우 즉흥적이면서도 자신감과 승부욕이 넘치는 인물로 묘사했다.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당시 만난 김 위원장에 대해 얘기했다.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의 얼굴을 자세히 쳐다보더니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물었다고 한다. 볼턴 전 보좌관은 “(김정은은) 그런 식으로 사람을 시험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매우 스마트하다’라는 등의 말로 칭찬을 했다고 한다. 또 트럼프가 한미 연합 군사훈련 중단을 약속하자 김정은이 매우 좋아했다는 볼턴 전 보좌관의 언급도 있다. 볼턴 전 보좌관은 2019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때도 김 위원장을 만났다. 그는 당시 트럼프는 완전한 비핵화 같은 전면 합의를 선호했고 김정은은 제한적인 딜을 주장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김정은의 좌절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다큐멘터리에는 김정은이 하노이에서 만난 트럼프에게 고모부(장성택) 처형을 자랑하듯 얘기했다는 내용도 나온다. 김 위원장의 유년기와 스위스 유학 시절에 관한 얘기도 나온다. 김정은 일가 경호를 맡았던 인물은 “(김정은은) 집에 갇혀 살았다. 다른 애들을 못 만났다. 많이 외로웠을 것”이라고 했다. 다큐는 김 위원장에게는 스위스 유학 시절이 노스탤지어(향수)였을 것이라고 전하면서 유학 시절 그의 친구들도 등장시켰다. 김 위원장과 농구를 같이 하곤 했다는 니콜라 코바체비치 씨는 “열정적이었다. 항상 이기고 싶어 했고, 빨랐다. 우리와는 레벨이 달랐다”고 김 위원장을 기억했다. 또 “북한을 자랑스러워하고 중요한 나라가 될 거라고 했다”고도 말했다. 역시 유학 시절 친구였던 조아오 미카엘로 씨는 김 위원장이 집권 초기에 사람을 보내 북한으로 초대한 일화를 소개했다. 미카엘로 씨는 “김정은이 보낸 사람이 내 식당에 와서 ‘(김정은이) 당신을 보고 싶어 한다. 내일 비행기를 탈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는 것이다. “이게 현실인가 싶었다”는 그는 북한으로 가 김 위원장을 만났고 저녁을 같이 먹으면서 유학 시절 얘기를 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여동생 김여정과 함께 ‘이중 독재(dual dictatorship)’ 방식으로 체제를 유지하면서 현대화도 이뤄야 하는 딜레마를 안고 있다고 다큐는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현대화를 추구하는 정치가(statesman)처럼 행동하고, 김여정은 ‘배드캅’ 역할을 맡았다는 것이다. 김여정은 ‘스위트 프린세스’로 불렸다는 설명도 다큐에 나온다. 김 위원장의 아내 리설주를 취재한 한 외신 기자는 “마치 북한의 케이트 미들턴(영국 세손빈) 같았다”고 말했다. 다큐는 세계 172개국에서 43개 언어로 방송될 예정이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뉴욕=유재동 특파원 / 조유라 기자}

    • 2021-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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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 美판매법인 랜섬웨어 공격당해”

    최근 기아 미국판매법인(KMA)에서 커넥티드카 서비스 ‘유보(UVO)’ 애플리케이션이 마비된 것이 해커 집단의 공격 때문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블리핑컴퓨터 등은 13일부터 기아 미국 포털 및 딜러 전산망, 유보 e서비스, 기아 커넥트 등 앱이 마비된 원인이 해커들의 랜섬웨어 공격 때문이라고 1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유보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원격으로 시동을 걸거나 도난 차량을 추적하고 차 상태를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랜섬웨어는 컴퓨터 등 시스템을 정상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게 만든 뒤 이를 복구시켜 주는 조건으로 대가를 요구하기 위해 퍼뜨리는 악성 파일을 말한다. 외신에 따르면 KMA를 공격한 해커 집단은 “감염된 파일을 복원시키고 자료 유출을 막으려면 232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지정한 계좌로 보내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KMA는 “회사 관련 앱 등이 마비된 것은 맞지만 현 시점에서는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다고 볼 근거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1-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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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처음 만난 김정은 “날 어떻게 생각하나?” 다큐멘터리에 나타난 그의 심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심리와 통치 방식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공개됐다. 미국 ‘내셔널지오그래픽’이 ‘북한: 독재자의 마음속에’라는 제목으로 15일(현지 시간) 첫 방송을 내보냈다. 김 위원장을 가까이서 지켜본 이들은 그를 매우 즉흥적이면서도 자신감과 승부욕이 넘치는 인물로 묘사했다.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당시 만난 김 위원장에 대해 얘기했다.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의 얼굴을 자세히 쳐다보더니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물었다고 한다. 볼턴 전 보좌관은 “(김정은은) 그런 식으로 사람을 시험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매우 스마트하다’라는 등의 말로 칭찬을 했다고 한다. 또 트럼프가 한미 연합 군사훈련 중단을 약속하자 김정은이 매우 좋아했다는 볼턴 전 보좌관의 언급도 있다. 볼턴 전 보좌관은 2019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때도 김 위원장을 만났다. 그는 당시 트럼프는 완전한 비핵화 같은 전면 합의를 선호했고 김정은은 제한적인 딜을 주장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김정은의 좌절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다큐멘터리에는 김정은이 하노이에서 만난 트럼프에게 고모부(장성택) 처형을 자랑하듯 얘기했다는 내용도 나온다. 김 위원장의 유년기와 스위스 유학 시절에 관한 얘기도 나온다. 김정은 일가 경호를 맡았던 인물은 “(김정은은) 집에 갇혀 살았다. 다른 애들을 못 만났다. 많이 외로웠을 것”이라고 했다. 다큐는 김 위원장에게는 스위스 유학 시절이 노스탤지어(향수)였을 것이라고 전하면서 유학 시절 그의 친구들도 등장시켰다. 김 위원장과 농구를 같이 하곤 했다는 니콜라 코바체비치 씨는 “열정적이었다. 항상 이기고 싶어 했고, 빨랐다. 우리와는 레벨이 달랐다”고 김 위원장을 기억했다. 또 “북한을 자랑스러워하고 자신이 큰 사람이 될 거라고 했다”고도 말했다. 역시 유학 시절 친구였던 조아오 미카엘로 씨는 김 위원장이 집권 초기에 사람을 보내 북한으로 초대한 일화를 소개했다. 미카엘로 씨는 “김정은이 보낸 사람이 내 식당에 와서 ‘(김정은이) 당신을 보고 싶어 한다. 내일 비행기를 탈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는 것이다. “이게 현실인가 싶었다”는 그는 북한으로 가 김 위원장을 만났고 저녁을 같이 먹으면서 유학 시절 얘기를 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여동생 김여정과 함께 ‘이중 독재(dual dictatorship)’ 방식으로 체제를 유지하면서 현대화도 이뤄야 하는 딜레마를 안고 있다고 다큐는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현대화를 추구하는 정치가(statesman)처럼 행동하고, 김여정은 ‘배드캅’ 역할을 맡았다는 것이다. 아버지 김정일이 김여정을 ‘스위트 프린세스(달콤한 공주)’로 불렀다는 설명도 다큐에 나온다. 김 위원장의 아내 리설주를 취재한 한 외신 기자는 “마치 북한의 케이트 미들턴(영국 세손빈) 같았다”고 말했다. 다큐는 세계 172개국에서 43개 언어로 방송될 예정이다.이은택기자 nabi@donga.com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조유라기자 jyr0101@donga.com}

    • 2021-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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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앗 뜨거워’ 비트코인 랠리…그 뒤켠엔 中의 화폐전쟁

    가상화폐 ‘대장’으로 꼽히는 비트코인 가격이 코인 당 5만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간 가상화폐를 둘러싼 ‘거품’ 논란이 이어진 가운데 일부 외신들은 ‘이번에는 다르다’는 분석도 내놨다. 최근 글로벌 국제 정세와 정보통신(IT) 업계의 변화가 비트코인의 지위를 끌어 올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장기적으로 미국 달러화가 차지하고 있는 기축통화의 지위를 비트코인이 위협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15일(현지 시간)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의 가치 상승은 미국 패권과 달러의 위상이 약화되고 있다는 신호(Signal)”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재임 동안 미국은 보호주의와 고립주의를 자처하며 글로벌 위상이 하락했다. 올 초 일어난 미 의회 폭동 사건도 미국의 민주주의와 정치 시스템이 완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 때문에 FT는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안정성과 신뢰도도 하락했다고 전했다. 과거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투기 세력이 이끌었지만 이번에는 ‘참전 세력’ 자체가 다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세계 최고 부자에 오른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1조7000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 보유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었다. 테슬라는 향후 테슬라의 전기차를 구입할 때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동시에 밝혔다. 머스크는 이전에도 트위터에서 공개적으로 가상화폐를 지지한다는 의견을 밝혀왔다. 잭 도시 트위터 CEO도 최근 암호화폐 개발 지원 펀드에 비트코인 260억 원 어치를 기부하며 가상화폐 지원 사격에 나섰다. 이처럼 거대 자본과 기술을 보유한 미국 최대 IT업체 거물들이 비트코인을 사들이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비트코인 가격은 급등하고 있다. 글로벌 정세 변화가 비트코인의 지위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미-중 갈등이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중국은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세계 화폐시장을 흔들기 위해 일찌감치 정부 차원에서 가상화폐를 지원해왔다. 지난달 미국 대표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는 2028년에는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미국을 추월해 세계 1위가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는 현재 기축통화인 달러화의 지위 불안과 위안화의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때문에 불확실성과 변동성을 경계하는 투자자들이 국제정세 변화나 정치적 리스크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무국적 화폐’에 쏠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비트코인이다. 세계 주요 모바일 결제 시스템도 비트코인 지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IT매체 안드로이드 어소로티는 16일 “3대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애플페이, 구글페이, 삼성페이도 머지않아 비트코인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삼성페이에 등록된 신용카드로 편의점에서 결제를 하듯, 비트코인 지갑을 등록해놓으면 자동으로 원이나 달러로 바꿔 결제가 되도록 만든다는 뜻이다. 이미 애플의 아이폰은 특정 앱을 사용하면 이와 비슷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화폐 체계의 지각변동은 미국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미 CNBC 방송에서 댄 나단 리스크리버설어드바이저 설립자는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현재의 상황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기업들이 달러화 대신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축적하기 시작하면 달러화의 위상이 급속히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다. 나단은 기업들이 결제와 자산축적 수단으로써 달러를 비트코인을 대체하고 난 뒤에는 미국 정부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이은택기자 nabi@donga.com}

    • 2021-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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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코로나 백신기술 노려 화이자 해킹 시도”

    국가정보원이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제약회사인 화이자에 대한 북한의 해킹 시도가 있었다고 보고했다고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 결과를 전하는 브리핑에서 “매일 평균 (북한의) 사이버 공격 시도가 158만 건”이라며 “전년 대비 32% 증가했고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원천기술 탈취 시도가 사이버 공격 중에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하 의원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국정원은 북한이 유럽연합(EU)의 화이자를 해킹했다고 자료에 써놨다”며 “국정원은 시도였다고 하는데 내가 본 건 분명히 해킹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국정원 측은 “(화이자에 대한) 해킹 탈취 시도가 있었다고 밝혔을 뿐 (해킹 주체가) 북한이라고 밝히지 않았다”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12월 “북한이 한국의 제넥신, 신풍제약, 셀트리온과 미국의 존슨앤드존슨, 노바백스,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등 백신과 치료제 개발사 최소 6곳을 상대로 해킹을 시도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날 국정원은 북한이 지난해 한국 영화, 드라마 등 영상물을 유입, 유포하면 최대 사형에 처하는 ‘반동사상문화 배격법’을 제정했다고 보고했다. 권오혁 hyuk@donga.com·이은택 기자}

    • 2021-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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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경찰 “수지, 코로나방역 위반” 추가 기소

    미얀마 경찰이 16일 구금 중인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조치 위반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 17일 수지 고문의 구금 종료를 하루 앞두고 억지 죄목을 추가해 구금을 무기한 연장하려는 시도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수지 고문은 쿠데타가 발생한 1일부터 가택연금 됐고 허가 없이 수입 무전기를 사용해 수출입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수지 고문의 변호사는 16일 수도 네피도에서 판사를 면담한 뒤 취재진에게 “수지 고문의 기소 혐의에 방역조치 위반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방역 위반 및 무전기 불법 수입은 각각 최대 징역 3년, 2년이 가능하다. 미얀마 군부는 이날 첫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시민들의 폭력 시위 때문에 경찰관 1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관련 증거는 공개하지 않았다. 군경은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민들에게 새총과 고무탄을 쏘고 무차별적인 곤봉 세례를 퍼붓는 등 폭력 진압 강도를 높이고 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새총과 고무탄을 맞고 피 흘리는 시민, 군용 트럭에 탄 군경들이 차에 탄 채 새총을 겨누거나 곤봉으로 무차별 진압하는 장면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강경 진압에도 시민들의 시위 참여 열기는 여전하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현재 미얀마 전역 100만 명의 공무원 중 30%가 반정부 시위에 동참했다. 행정부, 은행 및 세금 담당 관료가 상당수 포함돼 국정 운영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의료진의 시위 동참 또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당국은 16일 오전 1시부터 인터넷을 전면 차단했다. 15일에도 새벽부터 약 8시간 동안 인터넷이 끊겼다. 크리스틴 버기너 유엔 미얀마 특사는 “네트워크 차단은 민주주의의 핵심 원칙을 훼손한다”고 비판했다. 김민 kimmin@donga.com·이은택 기자}

    • 2021-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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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첨단무기 원료 희토류 美수출 제한 검토

    중국이 F-35 전투기 등 첨단 무기의 핵심 원료인 희토류(稀土類·Rare Earth Elements)의 대미 수출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16일 보도했다. 2010년 일본과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두고 영토 분쟁을 벌였을 때 희토류 수출 제한으로 일본을 압박했던 중국이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후에도 미중 갈등이 계속되자 다시 한 번 희토류 수출 제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이미 지난달 희토류 17종의 생산 및 수출 규제 초안을 만들었다. 당시 정부 관계자는 업계에 “희토류 수출을 금지하면 미국이 전투기 생산에 얼마나 어려움을 겪는지, 미국이 대체 희토류를 확보하고 자체 생산을 하는 데 얼마가 걸릴지 알고 싶다”고 문의했다. 미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생산하는 F-35 전투기에는 대당 417kg의 희토류가 필요하다. ‘4차 산업혁명의 쌀’로 불리는 희토류는 란타넘(La), 세륨(Ce), 스칸듐(Sc) 등 17개 원소를 뜻한다. 반도체, 스마트폰, 전기차, 레이저 등 첨단 제품과 군용 무기의 핵심 원료이며 전 세계 생산의 80%가 중국에서 이뤄진다. 생산 과정에서 엄청난 환경오염이 발생해 미국 등 선진국은 자체 생산보다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1-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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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디다스, 리복 인수 15년 만에 브랜드 매각 공식 발표

    독일 스포츠웨어 업체 아디다스(Adidas)가 리복(Reebok) 브랜드를 매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디다스는 16일(현지 시간) “내달 10일 발표할 5개년 경영 계획의 일환으로 리복 매각 절차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카스퍼 로스테드(Kasper Rorsted) 아디다스 최고경영자(CEO)는 “리복과 아디다스는 독립적으로 훨씬 더 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아디다스는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착수할 전망이다. 아디다스는 2005년 나이키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영국 브랜드였던 리복을 당시 약 4조 원에 인수했다. 유럽에서는 아디다스, 미국에서는 리복을 주력으로 하려는 ‘투트랙 전략’의 일환이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지난 15년 간 리복은 매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리복의 기업 가치는 약 1조 원까지 하락했다. 때문에 지난해 이미 아이다스가 리복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당시 아디다스는 “최종적인 결정이 아니다”고 밝혔다. 리복의 인수 대상자는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리복은 한국에서 1990년대 당시 신인이었던 배우 이종원이 춤을 추며 의자 위로 점프했다가 멋지게 착지하는 광고로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대세 아이돌그룹 여자친구가 광고모델로 활약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1-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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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첨단 무기 핵심 원료’ 희토류 대미 수출 제한 검토

    중국이 F35 전투기 등 첨단 무기의 핵심 원료인 희토류(稀土類·Rare Earth Elements)의 대미 수출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16일 보도했다. 2010년 일본과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댜오)를 두고 영토 분쟁을 벌였을 때 희토류 수출 제한으로 일본을 압박했던 중국이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후에도 미중 갈등이 계속되자 다시 한 번 희토류 수출 제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이미 지난달 희토류 17종의 생산 및 수출 규제 초안을 만들었다. 당시 정부 관계자는 업계에 “희토류 수출을 금지하면 미국이 전투기 생산에 얼마나 어려움을 겪는지, 미국이 대체 희토류를 확보하고 자체생산을 하는데 얼마가 걸릴지 알고 싶다”고 문의했다. 미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생산하는 F35 전투기에는 대당 417㎏의 희토류가 필요하다. ‘4차 산업혁명의 쌀’로 불리는 희토류는 란타넘(La), 세륨(Ce), 스칸듐(Sc) 등 17개 원소를 뜻한다. 반도체, 스마트폰, 전기차, 레이저 등 첨단 제품과 군용 무기의 핵심 원료이며 전 세계 생산의 80%가 중국에서 이뤄진다. 생산 과정에서 엄청난 환경 오염이 발생해 미국 등 선진국은 자체 생산보다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1-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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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녀 평등 논쟁 분수령으로 떠오른 모리 사퇴…日남성 우월주의 문화 바뀔까?

    모리 요시로 2021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84)이 성(性) 차별 발언으로 물러난 뒤 일본에서 본격적으로 남녀 평등 논쟁이 일고 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이번 사건이 일본의 남성 우월주의 문화를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15일(현지 시간) 일본이 세계경제포럼(WEF)의 양성평등 순위에서 121위에 오른 국가라고 보도했다.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매우 낮다는 의미다. 앞서 성 차별 발언으로 비판을 받은 모리 위원장은 자신의 사퇴를 발표하면서도 언론이 사태를 부풀렸다며 언론에 화살을 돌렸다. FT는 이런 모습을 “일본 정치인의 표준적인 절차”라고 꼬집었다. 일본 정치인들은 문제가 된 발언에 대해서는 적게 사과하고, 대신 언론을 더 많이 공격한다고도 설명했다. 과거에는 이런 식의 대응이 대중에게 통했고 정치 경력에도 해를 끼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모리가 위원장을 사퇴해야 할 지경까지 이르며 상황이 바뀌었다. 일본의 전반적인 성 인식 변화가 이런 결과를 만들어 냈는지, 아니면 올림픽이라는 특수한 상황과 후원 기업들의 압력이 작용한 일시적인 현상인지는 예단하기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마리 미우라(Mari Miura) 일본 소피아대 정치학과 교수는 “모리의 사퇴는 일본 사회 양성 평등의 분수령”이라고 FT에 말했다. 그는 특히 모리가 사퇴까지 이르게 된 과정을 주목하며 “일본에서 매우 많은 사람들이 목소리를 냈고 사퇴를 요구했다”며 이를 ‘꽤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남성 우월주의가 강한 일본에서는 과거 성 평등 이슈가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 미국 등 전 세계를 휩쓴 ‘미투(Me too)’ 운동도 일본에서는 별 반향이 없었다. 때문에 “일본은 미투 운동의 불모국”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야요 오카노(Yayo Okano) 교토 도시샤대 교수는 “이번에는 여성들이 매우 빠르게 그들의 의견을 온라인에 표출했다. 특히 젊은 여성들이 주도했다”고 말했다. 온라인 여론은 해외 언론의 주목을 받았고, 그제서야 일본 언론도 이를 보도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미투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말이다. 모리 사건과 관련해 도쿄의 EU(유럽연합) 대사관은 트위터에 ‘침묵하지 말라’고 올리기도 했다. FT는 모리 발언이 문제가 됐던 이달 5일 주요 올림픽 후원 기업들에게 입장을 물었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은 입장을 밝히길 거부했다고 전했다. 유일하게 노무라 투자은행만 공식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이후 사태가 점점 커지고 모리가 4일 “발언을 철회하지만 사퇴할 생각은 없다”며 기자회견을 했을 땐 후원 기업들이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한 후원 기업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우리는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지만 모리 위원장의 발언은 상황을 ‘단순 실수’에서 ‘심각한 문제’로 바꿔놨다”고 비판했다. 이런 와중에 침묵을 지켰다면 사태를 묵인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도 있었다고 밝혔다. FT는 이번 사건이 일본 내에서 진정한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미우라 교수는 “중요한 점은, 모리의 사퇴에 여성들의 여론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반대편’은 더 이상 사회적으로 용인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모리 위원장은 3일 조직위 회의에서 여성 이사 비율을 늘리자는 안건에 대해 “여성이 많은 이사회는 시간이 배로 걸린다”며 “여성은 경쟁의식이 강해서 누구 한 사람이 손을 들고 말하면 자신도 말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1-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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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카, 닛산과도 결렬… 브랜드 이견”

    ‘애플카’로 불리는 자율주행 전기자동차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미국 애플과 일본 닛산 간 협상이 결렬됐다고 15일(현지 시간)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현대차에 이어 일본 자동차 업체와의 협상도 잇달아 무산되면서 애플이 사업 파트너를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외신에 따르면 애플과 닛산의 협상은 ‘애플’ 브랜드 사용을 둘러싼 문제 때문에 결렬됐다. 양측의 논의는 별 진전을 보지 못한 채 짧게 끝났고 논의가 고위 경영진에게까지 이어지지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닛산이 애플의 단순한 조립업체가 되는 것을 거부했다”고 협상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최근 애플과의 협력 가능성이 보도되면서 한때 5% 넘게 뛰었던 닛산의 주가는 이날 도쿄증시에서 3% 가까이 하락했다. 애플은 하청업체인 대만 폭스콘을 통해 아이폰을 생산하면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과 마케팅 등 모든 것을 철저히 통제해왔다. 애플카도 이 같은 방식을 고집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외신은 주요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이미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그 나름의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애플의 ‘단순 하청업체’로 전락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1-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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