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우

장기우 본부장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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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장기우 본부장입니다.

straw825@donga.com

취재분야

2025-11-27~2025-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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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3%
  • 무릎 꿇고 양손으로 우산 받쳐… 법무차관 과잉의전 논란

    아프가니스탄인 특별기여자와 그 가족 등 390명 지원 방안을 발표한 강성국 법무부 차관이 ‘과잉 의전’ 논란에 휩싸이자 사과했다. 27일 강 차관은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아프간인 특별기여자들이 입소한 직후 이들에 대한 초기 지원 방안 등을 발표했다. 현장에 폭우가 내리고 있었는데 강 차관 수행비서가 강 차관 뒤에서 아스팔트 바닥에 무릎을 꿇고 양손으로 우산을 받친 장면이 포착되면서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당초 실내에서 브리핑할 예정이었지만 취재진이 많이 모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을 고려해 야외에서 브리핑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처음에는 직원이 차관 옆에서 우산을 들고 있었는데 취재진이 비켜 달라고 요청해 직원이 기마 자세를 하다가 브리핑이 10여 분 진행되자 다리가 아파 스스로 무릎을 꿇은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당시 영상에는 우산을 들고 있던 수행비서의 손을 또 다른 법무부 관계자가 끌어내리며 자세를 낮추라는 장면이 포착됐다. 사실상 수행비서가 지시에 따라 무릎을 꿇은 것. 야당은 “황제 의전”이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되자 강 차관은 이날 “엄숙하고 효율적인 브리핑이 이뤄지도록 저희 직원이 몸을 사리지 않고 진력을 다하는 숨은 노력을 미처 살피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강 차관은 판사 출신이다. 한편 전날(2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아프간인 특별기여자 입국 시 법무부 관계자가 기자들에게 ‘취재 허가 취소’를 언급하며 박범계 법무부 장관 촬영을 요구한 사실도 뒤늦게 드러났다. 이 관계자는 “공항 취재를 우리가 허가했는데 이렇게 협조를 안 해주면 허가를 안 해줄 수도 있다”는 말까지 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아프간인 특별기여자가 목숨 걸고 탈출한 상황에서 법무부가 이들을 취재하기 위해 현장에 간 기자들에게 박 장관의 ‘인형 전달식’을 취재해 달라고 한 것이다. 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진천=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21-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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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산 든채 기마자세→무릎 꿇어…‘과잉의전’ 논란에 법무차관 사과

    아프가니스탄인 특별기여자와 그 가족 등 377명의 지원 방안을 발표한 강성국 법무부 차관이 ‘과잉 의전’ 논란에 휩싸이자 즉각 사과했다. 27일 강 차관은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아프간인 특별기여자이 입소한 직후 이들에 대한 초기 지원방안 등을 발표했다. 현장에 폭우가 내리고 있었는데 강 차관 수행비서가 강 차관 뒤에서 아스팔트 바닥에 무릎을 꿇고 양손으로 우산을 받친 장면이 포착되면서 논란이 됐다. 야당에선 “황제 의전”이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되자 강 차관은 이날 “엄숙하고 효율적인 브리핑이 이뤄지도록 저희 직원이 몸을 사리지 않고 진력을 다하는 숨은 노력을 미처 살피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법무부는 당초 실내에서 브리핑 예정이었지만 취재진이 많이 모여 야외에서 브리핑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처음에는 직원이 차관 옆에서 우산을 들고 있었는데 취재진이 비켜달라고 요청해 직원이 기마 자세를 하다 브리핑이 10여분 진행되자 다리가 아파 스스로 무릎을 꿇은 것”이라고 했다.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진천=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1-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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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산군 ‘고추축제’ 내달 15일까지 열려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대한민국 유망축제로 선정된 충북 괴산군의 대표 농특산물 축제인 ‘고추축제’가 26일 개막했다. ‘유기농의 메카, 괴산 방방곳곳 온·오프 투어’를 주제로 다음 달 15일까지 열리는 이번 축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온·오프라인으로 열린다. 다음 달 2∼5일 열리는 ‘랜선 축제’가 행사의 중심이다. △괴산고추 라이브커머스 △모바일 앱을 활용한 괴산고추축제 킬러콘텐츠 온라인 동시게임 △최현석, 정호영, 이혜정이 출연하는 ‘셰프와 함께하는 괴산고추를 부탁해’ △김장토크쇼 ‘괴산 가서 김장하자’ △랜선 뮤지컬 ‘임꺽정, 고추나라 모험기’ △고추축제 NEWS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이 기간 동안 실시간 라이브 방송 시청자가 남긴 댓글 중에 베스트 댓글을 뽑아 군 온라인 쇼핑몰 ‘괴산장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 등을 준다. 사이버 괴산군민 홈페이지의 이벤트 참여 게시판에 응원 댓글과 퀴즈 정답을 남기면 99명을 뽑아 고춧가루와 고구마, 커피 쿠폰 등을 선물한다. 괴산장터에서는 다음 달 15일까지 건고추를 판매한다. 선착순 200명에게 1만 원을 깎아주고, 구매 후기 이벤트도 한다. 이곳에서 구매한 소비자들에게는 택배비를 전액 지원한다. 괴산농산물유통센터 내 로컬푸드 직매장에서도 건고추를 판매한다. 괴산을 찾기 어려운 소비자들을 위해 서울 서초구 양재동과 도봉구 창동, 농협충북유통 등에서 괴산청결고추 전용 판매장을 운영한다. 괴산고추생산자협의회는 이번 축제 기간에 판매할 세척 건고추(600g 기준) 가격을 1만5000원, 꼭지를 따고 세척한 건고추는 1만7000원으로 각각 결정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1-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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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픔 함께해… 편히 지내길” 진천에 환영 현수막

    아프가니스탄 조력자와 그 가족이 머물 예정인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입구 주변 도로에는 26일 오전부터 이들을 환영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렸다. 태극기와 아프가니스탄 국기가 그려져 있고 ‘여러분의 아픔을 함께합니다’ ‘당신과 당신 가족들을 응원합니다’라는 문구가 한국어와 영어, 아랍어 등으로 적혀 있다. 인천공항을 거쳐 진천에 도착하는 아프간인들을 위로하기 위해 군민들이 내건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아프간인들은 이곳에서 6주 정도 머무르게 된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신원 검증도 철저하게 했다”며 “의사 4명과 간호사 6명도 상주하고, 법무부 직원 40명도 파견돼 있다”고 말했다. 오후가 되면서 진천군 덕산읍사무소로 “불법 현수막을 철거하라”는 일부 주민들의 민원이 들어오면서 현수막은 현재 철거된 상태다. 진천군도 종합 상황실을 꾸리고 코로나19 방역 조치와 구호물품 접수 등 아프간인들을 맞을 준비가 한창이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손을 내밀어준 정부와 진천군민의 결정을 환영한다. 배려와 인도적 지원이 함께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전날 아프간인들 수용과 관련해 정부 측과 주민들의 간담회가 2시간 반가량 열렸으며 찬반 의견이 갈렸다. 주민들은 정부를 믿고 아프간인들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유재윤 진천군 이장단협의회장은 “반길 일은 아니지만 막을 일도 아니다”라며 “불안에 떨었을 이들이 편하게 지내다 가기 바란다”고 말했다.진천=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21-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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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러분의 아픔 함께 합니다’…아프간인 환영 현수막 내건 진천 주민들

    아프가니스탄 조력자와 그 가족이 머물 예정인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입구 주변 도로에는 26일 오전부터 이들을 환영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렸다. 태극기와 아프가니스탄 국기가 그려져 있고 ‘여러분의 아픔을 함께한다’ ‘당신과 당신 가족들을 응원합니다’라는 내용이 한글과 영어, 아랍어 등으로 적혀 있다. 인천공항을 거쳐 진천에 도착하는 아프간인들을 위로하기 위해 군민들이 내건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아프간인들은 이곳에서 6주 정도 머무르게 된다. 박범계 법무부장관은 “신원검증도 철저하게 했다”며 “의사 4명과 간호사 6명도 상주하고, 법무부 직원 40명도 파견돼 있다”고 말했다. 오후가 되면서 덕산읍사무소로 “불법 현수막을 철거하라”는 일부 주민들의 민원이 들어오면서 현수막은 현재 철거된 상태다. 진천군도 종합 상황실을 꾸리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조치와 구호물품 접수 등 아프가인들을 맞을 준비가 한창이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손을 내밀어준 정부와 진천군민의 결정을 환영한다. 배려와 인도적 지원이 함께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전날 아프간인들을 수용과 관련해 정부와 주민들의 간담회가 2시간 반 가량 열렸으며 찬반 의견이 갈렸다. 주민들은 정부를 믿고 아프간인들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유재윤 진천군 이장단협의회장은 “반길 일은 아니지만 막을 일도 아니다”며 “불안 속에 떨었을 이들이 편하게 지내다 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은 지난해 1월 31일 중국 후베이성(湖北省) 우한에서 입국한 교민 173명이 머물렀다. 진천=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21-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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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간인들, 우한 교민 머물렀던 진천 수용

    정부가 26일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하는 아프가니스탄인 조력자와 그 가족 391명에 대해 난민이 아닌 특별공로자 자격으로 입국을 허가할 방침이다. 외교부는 25일 이들의 입국 절차를 위해 26일부터 최대 90일까지 한국 체류가 가능한 단기비자(C-3)를 발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후 장기체류가 가능한 비자로 일괄 전환할 방침이다. 난민 자격으로 입국 절차를 밟게 될 경우 심사 절차에 따른 시간이 길고 복잡해 이 같은 방식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대신 법무부는 아프간 조력자들에게 난민 인정자에 준하는 체류 자격과 한국 사회에 원만히 적응할 수 있는 각종 지원 프로그램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법무부는 국내에 현재 체류 중인 아프간인 434명에 대해서는 아프간 정세가 안정화될 때까지 ‘인도적 특별체류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26일 오전에 도착할 예정인 아프간인 조력자들은 인천공항에서 입국 절차를 마친 뒤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입소한다. 이들은 약 6주간 인재개발원에 머무를 것으로 전해졌다. 인재개발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초기였던 지난해 1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입국한 교민 173명이 머문 곳이다. 진천 지역 주민들도 대승적 차원에서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날 진천군 덕산읍 혁신도시출장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박윤진 덕산읍이장협의회장은 “6·25전쟁 당시 우리 국민도 많은 고통을 받았던 점을 고려하면 같은 처지의 아프간인들을 외면하기 어렵다”며 “이장들은 이들을 수용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왜 매번 이곳이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 주민은 “코로나19 확산과 테러 우려로 불안감이 크다”며 “이들의 이탈에 대비한 철저한 관리감독과 함께 적극적인 방역과 치안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진천=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1-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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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륙의 바다’ 조성 순항… ‘해양 강국’ 향해 노 젓는다

    전국 유일의 ‘바다 없는 고장’ 충북에서 진행되고 있는 바다 만들기 사업인 ‘미래해양과학관’ 건립이 순항 중이다. 미래해양과학관은 내륙지역 주민들에게 바다의 중요성과 해양 과학기술의 최신 정보를 알리고,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는 바다와 관련된 배움의 기회를 주는 해양과학문화시설이다.○ 조선시대 판옥선 모양 외관23일 충북도에 따르면 미래해양과학관은 청주 시내 한복판인 청원구 정상동 밀레니엄타운 1만5406m² 터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연면적 1만5175m²)로 건립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국비 971억 원, 지방비 75억 원 등 1046억 원. 내년 상반기 중 착공해 2024년 말까지 준공한 뒤 이듬해 개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해양수산부는 건축설계와 전시설계를 전문업체에 용역 발주했다. 건축설계는 지난해 7월 시작됐는데, 도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 미래해양과학관의 외관 디자인도 도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결정했다. 4월 초 도청과 청주시청, 농협청주농산물물류센터 등지에서 도민을 대상으로 미래해양과학관의 외관 디자인에 대한 선호도 조사를 해 조선시대 수군(水軍)의 전투선인 ‘판옥선’ 모양으로 결정했다. 선호도 조사에 참여한 834명 가운데 85.9%(716명)가 1안인 판옥선 디자인을 지지했다. 이 안은 ‘육지에 바다를 담는다’를 주제로 삼아 내륙에 건립되는 특성과 해양의 느낌을 살렸다. 2안은 힘찬 느낌의 직선 건물과 바다의 물결·지층을 패턴으로 표현한 디자인이었다. 도와 해양수산부는 보완 작업을 거쳐 연말까지 건축설계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첨단기술 활용해 스마트공간으로 연출전시기획과 전시물 제작·설치를 하는 전시설계는 4월에 시작돼 2024년까지 연차적으로 진행된다. 핵심시설인 내부 전시공간은 △해양환경관 △바다체험관 △해양바이오관 △해양로봇관 △미래해양 직업체험관 △해양어드벤처관 등 6개 상설전시관과 어린이 해양체험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또 해양의 이야기를 담은 카페형 아쿠아리움도 들어선다. 조경순 도 농업정책과장은 “전시관은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4D영상, 터치스크린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한 공간으로 연출할 계획”이라며 “해양 동·식물을 이용한 바이오 연구와 최신 해양로봇, 해양 유망직업 등을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1200만 명이 내륙의 바다 체험 가능미래해양과학관이 들어서는 밀레니엄타운은 청주국제공항, 고속철도(KTX) 오송역, 중부고속도로 오창 나들목(IC)에서 승용차로 5∼10분 거리에 위치해 전국 어디서나 접근이 편리하다. 또 2022년에는 천안∼청주공항 간 복전철과 충청내륙화고속도로가 개통될 예정이고, 2027년에는 세종∼청주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 서청주∼증평 구간이 확장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저비용항공사인 에어로케이가 청주공항 거점항공사로 선정돼 하늘길을 통한 접근성도 좋아졌다. 미래해양과학관이 문을 열면 충북도민은 물론이고 충청권과 수도권, 경북 북부권과 강원권 등의 1200만 명이 1시간 안에 와서 내륙의 바다를 체험할 수 있다고 충북도는 설명했다. 충북의 미래해양과학관 유치는 4번의 도전 끝에 이뤄냈다. 충북도는 “대한민국이 해양 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내륙 주민들이 정부의 해양 전략에 공감해야 하고 이를 위해 미래해양과학관이 충북에 들어서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전국 광역 시도에는 국·공립 과학관과 해양문화시설 57곳이 있지만 충북에는 하나도 없다. 유치추진위 구성과 전 국민 서명운동 등 각고의 노력을 펼친 끝에 2019년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손색없는 최고의 미래해양과학기지로 만들어 국내 해양 관련 시설의 허브로 키우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1-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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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식물 쓰레기통 67시간 버려진 신생아 패혈증…비정한 친모 구속

    자신이 낳은 여아를 음식물 쓰레기통에 유기한 비정한 친어머니가 구속됐다. 쓰레기통 안에 67시간이나 방치됐다가 지나가는 주민의 신고로 극적으로 구조된 여아는 패혈증 등의 증세를 보이고 있다. 청주지법 이형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3일 영아살해미수 혐의를 받는 A 씨에 대해 “도주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 씨는 18일 오전 8시 경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의 한 식당 앞에 있는 음식물 쓰레기통에 자신이 낳은 여아를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아이는 사흘 뒤인 21일 오전 3시경 이 곳을 지나가던 한 주민의 신고로 발견됐다. 신고자는 “음식물 쓰레기통 안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나서 꺼내주려고 뚜껑을 열었는데 나체의 아이가 있었다”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대원이 출동했을 당시 아이는 10L 용량의 쓰레기통 안에서 손과 발을 움직이며 울고 있었다. 탯줄이 다 마르지 않은 아이는 오른쪽 얼굴부터 어깨까지 상처가 있었고, 의식과 체온은 정상이었다. 아이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처음 왔을 때보다는 생체징후가 나아졌지만 워낙 위험한 상태에서 발견된데다 감염균이 많이 퍼져 있다”라며 “여러 과에서 의료진이 최선을 다해 치료중”이라고 말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22일 오전 A 씨를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 당시 아이가 있던 음식물 쓰레기통은 음식물 쓰레기가 거의 없는 상태였다”며 “해당 음식점이 장사를 하지 않아 음식물이 쓰레기통에 없었고, 그 안에 있던 아이도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매일 수거하는 주택가의 음식물 쓰레기통과 달리 이 쓰레기통은 수거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23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법원에 도착한 A 씨는 아이를 유기한 이유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A 씨를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1-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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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아빠 아플까봐 얘기 못했어”…극단선택 청주 여중생 유서 공개

    “나 너무 아파 어쩔 수가 없었어요. 나 그날만 생각하면 손이 막 엄청 떨리고 심장이 두근대…. 마음이 너무 아파서 먼저 떠나겠습니다.” 친구의 의붓아버지에게 성범죄 피해를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진 충북 청주 여중생 A 양의 유서가 22일 공개됐다. 유서는 A 양 부모가 딸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발견했으며 가족에게 전하는 마지막 인사와 성범죄 피해에 대한 아픈 심경을 담고 있다. 유서에서 A 양은 “하나뿐인 소중한 엄마 아빠여서 고마웠고 미안해”라며 “엄마, 아빠 아플까 봐 미안해서 못 얘기했어. 아빠가 나 때문에 걱정 많이 하고 잠 못 드는 거 싫어. 울 엄마도 아프지 마셔. 걱정되니까”라고 가족을 걱정했다. A 양은 또 “1월에 있었던 안 좋은 일 꼭 좋게 해결됐으면 좋겠다. 나쁜 사람은 벌받아야 하잖아”라며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부탁했다. A 양의 부모는 “가해자가 재판에서도 뻔뻔하게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공정한 재판을 통해 엄벌에 처해 달라”고 촉구했다. A 양은 올 5월 친구 B 양과 함께 극단적 선택을 했다. B 양의 의붓아버지 C 씨로부터 성범죄 피해를 당한 것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던 중이었다. C 씨는 5월 25일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A, B 양에게 술을 마시게 한 혐의(아동학대)는 인정했지만 성범죄는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1-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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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정정순 의원 1심 당선무효형… 선거-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2년

    지난해 4·15 총선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의원(63)이 1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 청주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이진용)는 20일 정 의원의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징역 1년과 추징금 3030만 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에 대해 징역 1년(합계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검찰의 출석요구에 불응하고 민주주의의 근간이 되는 선거제도를 훼손한 점을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총선을 앞둔 지난해 3월 회계책임자 A 씨로부터 2000만 원의 정치자금을 받고 1627만 원 상당의 회계 보고를 누락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또 운전기사와 함께 지역구인 청주 상당구 자원봉사자 3만1314명의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위법하게 취득한 혐의도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1-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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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정순 정치생명 위기…회계책임자-檢 항소 안하면 즉각 의원직 상실

    지난해 4·15총선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의원(63)이 1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 청주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이진용)는 20일 정 의원의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징역 1년과 추징금 3030만 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에 대해 징역 1년(합계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검찰의 출석요구에 불응하고 민주주의의 근간이 되는 선거제도를 훼손한 점을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총선을 앞둔 지난해 3월 회계책임자 A 씨로부터 2000만 원의 정치자금을 받고 1627만 원 상당의 회계 보고를 누락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또 운전기사와 함께 지역구인 청주 상당구 자원봉사자 3만1314명의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위법하게 취득한 혐의도 있다. 선거 후 갈등을 빚다 정 의원을 고발한 회계책임자 A 씨도 이날 벌금 1000만 원을 선고받았다. 공직선거법상 회계책임자가 벌금 300만 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의원 당선이 무효가 된다. A 씨가 재판 과정에서 항소하지 않겠다고 말해온 만큼 A 씨와 검찰 모두 일주일 내 항소하지 않으면 정 의원은 2, 3심 판결을 받기도 전에 즉각 의원직을 잃게 된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1-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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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강연-북토크… ‘독서의 계절’에 펼쳐지는 책 문화 축제

    충북 청주시는 책 문화예술 축제인 ‘2021 청주독서대전’을 9, 10월 청주 동부창고와 시 권역별 도서관에서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책이 문화 U’를 주제로 한 이 행사는 책을 기반으로 도서관과 시민이 함께 지식을 나누고 폭넓은 독서문화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9월 10, 11일 동부창고에서 △북 UNIQUE △북 FOR YOU △북 UNION △북 遊놀이터 등 4개 주제로 진행된다. 북 UNIQUE에서는 에티카 앙상블&요조의 북앤드클래식 토크 콘서트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이 열린다. 또 청주시기록관 포럼, 독서콘퍼런스의 학술대회, 문화예술공동체 더뮤엘의 그림책 클래식 공연이 진행된다. 북 FOR YOU는 시민들이 작가들과 직접 만나는 시간으로 준비됐다. 신작 ‘완전한 동행’을 낸 정유정 작가와의 북토크, 문단계의 아이돌로 불리는 박준 작가 강연, 올해 책 읽는 청주와 청주 아이러북 선정 도서 작가인 김연수 이꽃님 이승범 등이 나선다. 북 UNION과 북 遊놀이터에는 출판사와 서점, 지역 기관단체 등이 어우러지고, 즐길 거리와 참여 행사를 만날 수 있다. 행사 기간 동안 지역 공공도서관, 작은도서관, 서점 등에서는 작가 강연, 공연, 체험 프로그램 등이 이어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면 참여는 청주독서대전 홈페이지에서 소규모로 선착순 사전 접수한다. 그 대신 주요 프로그램은 유튜브를 통해 송출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대면과 비대면을 병행해 준비 중”이라며 “축제 기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일부 프로그램은 전면 온라인으로 전환되거나 취소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1-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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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감만족 한국형 ‘한방 뱅쇼’ 즐기세요

    충북도농업기술원 와인연구소는 한방(韓方) 뱅쇼(vin chaud) 간편 제조기술을 특허출원했다고 19일 밝혔다. ‘따뜻한 와인’을 뜻하는 뱅쇼는 와인에 과일 및 향신료 등을 넣고 데우거나 끓여 만든다. 유럽에서는 주로 겨울철에 추위를 녹이거나 감기 예방 등을 위해 즐겨 마신다. 이번에 개발한 한방 뱅쇼 제조법은 먼저 둥근 봄(bomb) 형태의 설탕 돔을 만든 뒤 그 안에 뱅쇼 재료를 넣는다. 이어 뱅쇼봄을 다시 유리용기에 넣고 따뜻하게 데운 와인을 부어 만드는 방식이다. 뱅쇼봄에는 대추와 정향 같은 한방 재료나 마른 과일 등을 개개인의 취향에 맞게 넣으면 돼 ‘오감만족형 한국형 뱅쇼’를 만들어 즐길 수 있다고 와인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또 기존의 뱅쇼는 재료를 일일이 준비해 만들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한방 뱅쇼 기술은 제조된 뱅쇼봄을 이용하기 때문에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와인연구소 박혜진 박사는 “한방 뱅쇼 특허기술은 최근 간편식 제품의 트렌드에 맞춰 뱅쇼를 손쉽게 만들 수 있어 활용 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산 와인 소비의 저변 확대와 와이너리 농가의 실질적인 소득 창출에 도움이 되도록 실용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1-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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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동 레인보우 관광지 골프장 조성 본격화

    충북 영동군이 조성 중인 레인보우 힐링관광지에 골프장이 들어선다. 18일 영동군에 따르면 민간사업자인 레인보우㈜는 지난달 30일 군으로부터 계획시설(골프장) 실시계획인가를 받고 이달부터 공사에 들어갔다. 레인보우㈜는 지난해 3월 ‘영동 레인보우 힐링 관광지 조성 사업’ 중 민간개발 부문인 운동오락시설 및 숙박시설에 대한 민간사업자 공모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 레인보우㈜는 750억 원을 들여 영동읍 매천리와 산익리 일원 89만278m²의 부지에 18홀 규모의 대중골프장인 ‘일라이트 CC’(조감도)를 조성한다. 또 1만7508m²의 부지에 101실 규모의 호텔도 지을 계획이다. 골프장은 2023년 4월에 문을 열 예정이다. 레인보우㈜는 골프장과 호텔에 영동에서 생산된 과일과 와인 등 지역 농특산물을 파는 판매장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골프 꿈나무 육성을 위해 관내 골프 관련 학교에 발전기금 지원도 약속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상생을 위해 지역 주민도 우선 채용한다. 영동 레인보우 힐링관광지는 지역의 특화자원인 과일과 와인, 일라이트(illite) 등과 최신 관광 트렌드를 결합한 관광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2017년 과일나라 테마공원을 시작으로 와인터널(2018년), 복합문화예술회관(2019년), 웰니스 단지(2020년) 등이 들어섰다. 일라이트는 구리와 아연, 철, 납 등 중금속의 흡착률이 뛰어나고, 원적외선을 방사해 오염된 수질과 토양을 정화시키는 효과가 월등한 것으로 알려져 ‘신비의 광물’로 불린다. 영동에는 5억 t가량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1-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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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영동포도축제 내달 15일까지 온라인 진행

    명품 포도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2021 영동포도축제’가 17일 개막했다. 다음 달 15일까지 열리는 축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군과 영동축제관광재단은 영동 포도의 우수성을 온라인을 통해 제대로 알리고 판매 극대화를 위해 기존 4일간 열던 것을 30일간으로 대폭 늘렸다. 주력 상품은 전통적 재배 품종인 캠벨과 전략육성 품종인 샤인머스캣이다. 소비자들이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다양한 판매 채널을 마련했다. △네이버쇼핑(8월 26일∼9월 15일) △네이버라이브커머스(8월 26∼29일) △우체국 영동군브랜드관(8월 17일∼9월 15일) △쿠팡프레시(〃) △케이블지역채널커머스(8월 26∼31일) △현대백화점(8월 20∼23일) 등이다. 이벤트도 마련했다. 예전 영동포도축제 때 참여했던 사진을 올리는 ‘추억공유’와 4행시 짓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 홍보 등이다. 이벤트 참여자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포도와 모바일 쿠폰을 선물로 준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1-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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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시, 문화제조창-제2청사로 청사 임시 이전

    충북 청주시는 신청사 건립 기간에 사용할 임시청사로 ‘문화제조창’(청원구 내덕동)과 ‘제2청사’(옛 청원군청)를 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내년 신청사 착공을 앞두고 단계별 시공보다 일괄 시공이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청사 건축 공사 중 운영할 임시청사의 위치를 찾아왔다. 청사별 면적은 문화제조창 1만471m², 제2청사 5453m²이다. 임시청사 운영비로는 임차비 68억 원, 구조변경·이사비 114억 원 등 182억 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임대차 계약 등을 거쳐 내년 2월까지 이전을 마칠 계획이다. 다만 문화제조창에 이전할 예정인 시의회는 건물 구조 보강 등에 따라 내년 6월 이후에 이전한다. 내년 2월 착공하는 시의 신청사는 청주시와 청원군의 행정구역 통합에 따라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2751억 원을 들여 2025년 하반기까지 현 청사 주변에 지하 2층, 지상 7층(연면적 6만5000m²)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1-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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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영동포도축제 개막… 온라인으로 구매하고 SNS로 참여하고

    명품 포도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2021 영동포도축제’(사진)가 17일 개막했다. 다음달 15일까지 열리는 축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군과 영동축제관광재단은 영동포도의 우수성을 온라인을 통해 제대로 알리고 판매 극대화를 위해 기존 4일간 열던 것을 30일 간으로 대폭 늘렸다 주 판매 상품은 전통적 재배 품종인 캠벨과 전략육성품종인 샤인머스켓이다. 소비자들이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다양한 판매채널을 마련했다. △네이버쇼핑(8월 26일~9월 15일) △네이버라이브커머스(8월 26~29일) △우체국 영동군브랜드관(8월 17일~9월 15일) △쿠팡프레시(〃) △케이블지역채널커머스(8월 26~31일) △현대백화점(8월 20~23일) 등이다.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예전 영동포도축제 때 참여했던 사진을 올리는 ‘추억공유’와 4행시 짓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 홍보 등이다. 이벤트 참여자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포도와 모바일 쿠폰을 선물로 준다. 영동 포도는 일교차가 큰 소백산맥 주변의 고지대에서 주로 재배돼 평균 당도가 14브릭스(Brix·당도 측정 단위)를 웃돌 정도로 달고 향이 좋기로 유명하다. 재배면적은 전국의 9.5%인 2466㏊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1-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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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서 ‘화이자 과다투여’… 10명에 정량 5~6배 접종

    충북 청주의 한 민간위탁 의료기관에서 정량보다 5∼6배 많은 양의 화이자 백신을 투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병원에 새로 온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방식이 다른 모더나 백신으로 착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청주시 등에 따르면 청원구의 한 민간위탁의료기관인 A의원에서 12, 13일 10명의 접종자에게 화이자 백신을 정량보다 5∼6배 많이 투여했다. 화이자 백신은 1바이알(병)에 있는 원액 0.45cc에 식염수 1.8cc를 섞어 1명당 0.3cc씩 나눠 접종해야 한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이 의원에 새로 온 간호조무사가 화이자 백신을 식염수로 희석하지 않는 모더나 백신과 착각해 원액을 0.3cc씩 투여했다. A의원은 13일 오후 잔여 백신을 등록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보건소에 보고했다. 화이자 백신을 정량보다 많이 맞은 인원은 △12일 7명 △13일 3명이며, 연령대는 20∼40대다. 7명은 충북대병원에 입원 중이고 3명은 본인 의사에 따라 자가 모니터링을 통해 이상 반응을 살피고 있다. 현재 일반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주사 부위 통증과 편두통, 미열 등의 증상이 있다고 보건소 측은 밝혔다. 보건당국은 이 의원의 민간위탁의료기관 위탁 계약을 해지하고, 백신을 모두 회수했다. 이 의원에 백신 접종을 예약한 2254명에게는 예약 변경 문자메시지를 보냈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1-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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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난 아파트 7층서 추락… 이웃들이 이불로 받아내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를 피해 창문에 매달려 있다가 추락한 20대 남성을 이웃들이 이불로 받아내 생명을 구했다. 12일 충북소방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3분경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 15층짜리 아파트 7층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7층에 사는 A 씨(25)가 베란다 창문에 매달려 구조를 요청하고 있었다. 불이 나 아수라장이 된 상황에서도 주민 6명은 집에서 이불을 들고 나와 남성이 떨어질 것에 대비해 이불을 잡아 펼치고 있었다. 소방대원들이 서둘러 매트리스를 설치하던 도중에 갑자기 A 씨가 아래로 떨어졌다. 순식간에 주민들이 이불로 받아냈고 그는 화단으로 튕겨나갔다. A 씨는 갈비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주민들이 추락에 대비한 덕분에 A 씨가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A 씨는 3분 정도 창문에 매달려 있었다. 화재로 소방서 추산 6000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 주민 1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소방당국은 불이 A 씨의 집에서 충전 중이던 전동 킥보드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1-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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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 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팡파르

    음악과 영화가 어우러진 아시아 최초의 국제음악영화제이자 국내를 대표하는 음악영화제인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가 12일 오후 막을 올렸다. ‘물 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을 캐치프레이즈로 17일까지 열리는 영화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진행된다. 제천시 문화회관과 메가박스 제천을 비롯해 온라인 플랫폼 웨이브(wavve)를 통해 만날 수 있다. 25개국 116편의 영화와 △시네마 콘서트 △조이풀 짐프 △짐프 라이브 토크―짐페이스 △짐프 셀렉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관객들과 만난다. 개막작은 ‘티나’(TINA·2020년 작·사진). 롤링스톤지가 선정한 ‘100명의 위대한 아티스트’에 선정된 록의 여제인 티나 터너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자신의 목소리와 경험을 통해 스스로를 재발견하고, 자신의 역사를 다시 써 내려간 티나 터너를 설득력 있게 묘사했다. 맹수진 프로그래머는 “이 영화 속에서 우리는 고난을 극복하고 자아를 찾아 나선 여성 팝스타의 헤로이즘(영웅주의)과 조우한다”고 말했다. 감독은 아카데미상 수상 경력이 있는 댄 린제이와 T.J. 마틴이다. ‘스페셜 프레젠테이션’에서는 ‘토킹헤즈’의 리드 보컬 데이비드 번의 브로드웨이 공연을 영화화한 ‘데이비드 번의 아메리칸 유토피아’(감독 스파이크 리)와 세계 3대 여성 재즈싱어 중 한 명인 빌리 홀리데이의 삶을 극화한 ‘빌리 홀리데이’(감독 리 다니엘스)가 소개된다. 한국 음악영화의 다양한 흐름을 보여주는 ‘한국 음악영화의 풍경’에는 6편의 장편과 9편의 단편이 상영된다. 눈길을 끄는 작품은 ‘송해 1927’(감독 윤재호)이다. 국내 최고령 현역 연예인이자 ‘전국노래자랑’ 최장수 진행자인 송해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이다. 가수부터, 배우, 코미디언을 거쳐 국민 MC가 되기까지의 시간을 담담히 그려냈다. 음악과 영화에서 족적을 남긴 아티스트를 선정해 업적을 기리는 ‘짐페이스’의 첫 번째 주인공은 엄정화이다. 그녀의 대표 음악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 ‘댄싱퀸’을 비롯해 ‘싱글즈’ ‘오로라 공주’ ‘베스트셀러’ ‘미쓰 와이프’ 등이 상영된다. 13일 오후 7시 30분 제천시 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시네마 콘서트 ‘청춘쌍곡선’은 한국 최초의 뮤지컬 코미디 영화로 평가받는 한형모 감독의 청춘쌍곡선을 현대적 복합 공연으로 재창조했다. 전문 성우 7명과 뮤지션 16명이 고전 음악영화들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전해줄 예정이다. 이 밖에 ‘국제경쟁―세계 음악영화의 흐름’과 ‘한국경쟁―한국 음악영화의 오늘’에는 각각 10편과 18편의 작품이 출품됐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1-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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