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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쇠고기 자급률이 수입 자유화 당시(2001년)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쇠고기 자급률은 50.2%로, 2001년(42.8%)보다 7.4%포인트 올랐다. 개방 당시 수입 쇠고기가 국내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는 우려와는 반대되는 결과다. 이런 현상은 국내산 쇠고기 생산 기반이 확대되면서 가격 및 생산량 측면에서 국내산이 수입 쇠고기보다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산 쇠고기 소비량은 2001년(16만4382t)에 비해 56.3% 증가한 25만7000t에 달했다. 반면에 같은 기간 수입 쇠고기 소비량은 16.1% 증가(2001년 21만9672t→2013년 25만5000t)하는 데 그쳤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위니아만도가 15년 만에 범현대가(家)로 돌아간다. 10일 현대백화점그룹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위니아만도의 최대 주주인 CVC캐피털파트너스는 현대백화점그룹(현대그린푸드)과 보유 지분 100% 전체의 매각을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7일 체결했다. 양측은 위니아만도에 대한 실사가 끝난 뒤 곧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매각 대금은 약 1500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매각이 성사될 경우 위니아만도는 1999년 한라그룹을 떠난 지 15년 만에 범현대가에 복귀하게 된다. 위니아만도는 원래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동생인 정인영 씨가 회장이었던 한라그룹 계열에 속해 있었다. 그 모태는 자동차 부품회사였던 만도(당시 만도기계)의 공조사업부 가전 부문이다. 1999년 한라그룹이 해체될 당시 가전 부문만 따로 CVC캐피털파트너스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매각되면서 위니아만도가 탄생했다. 1995년에는 최초의 김치냉장고인 ‘딤채’를 선보여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지난해 매출은 4127억 원, 영업이익은 168억 원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위니아만도 인수로 식품유통(현대그린푸드) 및 가구(리바트) 등 기존 사업 부문과의 시너지가 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양해각서의 주체를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로 선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현대백화점그룹이 식품 유통 가구 가전 등을 갖춘 종합 유통 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1992년 어느 날, 스포츠 브랜드 아식스의 5년 차 신발 개발자인 카야노 도시카즈 씨(당시 28세·사진)는 답답해 미칠 지경이었다. 30장이 넘게 제품 콘셉트를 스케치했지만 어떤 것도 만족스럽지 않았다. 회사는 그를 미국으로 보냈다. 마케팅 팀과 함께 일하면서 새 아이디어를 찾아보라는 뜻이었다. 신제품 아이디어는 우연한 순간에 찾아왔다. 미국 팀원들과 저녁을 먹던 그는 냅킨 위에 급하게 무언가를 그려냈다. 어릴 때부터 좋아하던 사슴벌레 모양의 제품 콘셉트였다. 지나가듯 그린 이 디자인은 이후 20년을 넘게 이어진 아식스의 주력 러닝화 ‘젤 카야노(Gel-Kayano)’ 시리즈의 원형이 됐다. 스포츠 브랜드가 유명 운동선수가 아닌 디자이너의 이름을 제품명으로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카야노 씨는 지금도 아식스 디자인센터 글로벌 제품 마케팅부 디자인 총괄 매니저로 일하면서 같은 이름의 시리즈를 만들고 있다. 그야말로 러닝화의 장인(匠人)이다. 카야노 씨는 7일 동아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젤 카야노 시리즈는 높은 기술력과 훌륭한 디자인을 동시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기술과 디자인의 융합은 오랜 기간에 걸쳐 개발의 초점을 차례로 바꾸는 식으로 진행됐다. 초기(젤 카야노 1∼5)에는 ‘쉽고 재미있는’ 이미지를 만들어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젤 카야노 6∼19에서는 아식스의 기술력을 반영하는 데 중점을 뒀다. 과학적 분석을 통해 수치화할 수 있게 된 아식스의 기술력을 소비자에게 증명하기 위해서였다. 그 덕분에 ‘젤 카야노 10’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당시 일본 대표팀의 선택을 받기도 했다. 최근 시판된 20번째 러닝화 ‘카야노 20’부터는 개발 포인트를 다시 디자인으로 옮겼다. 기술력은 충분히 인정받았기 때문에 새로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카야노 씨는 “아식스는 지난 65년 동안 전 세계 소비자들의 발 모양 데이터(LAST)를 축적해 왔다”며 “이런 데이터가 있기 때문에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디자인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식스는 이 제품의 시판을 기념해 다음 달 13일 서울 중구 남산공원 일대에서 ‘2014 아식스 쿨 런’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6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남대문로 롯데백화점 본점 1층 앞 특별행사장. 미국 뉴욕에서 온 관광객 앨리 크래비츠 씨(21·여)가 파란 셔츠를 입은 진행요원 2명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앞이 보이지 않도록 검은색 안대를 한 채였다. 크래비츠 씨는 손바닥만 한 종잇장들이 발목 높이까지 차 있는 약 33m²(10평) 크기의 투명한 플라스틱 부스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부스 한가운데로 이동해 조심스레 꼬깃꼬깃 접힌 종이 한 장을 집어 들고 밖으로 나왔다. 그것을 전해 받은 사회자가 외쳤다. “10억 원 경품의 주인공은…. 창원점에서 응모하신 박모 씨입니다! 축하합니다!” 국내 경품 행사 사상 최대 규모의 1등 당첨금을 내걸어 화제가 됐던 롯데백화점의 ‘2014 여름 정기세일 경품 행사’ 추첨식 현장은 기대와 호기심에 가득 찬 사람들로 뜨겁게 달아올라 있었다. 사회자가 ‘1억 원’ ‘10억 원’ 등 당첨금 규모를 외칠 때마다 사람들은 “와!” 하는 탄성을 내뱉었다. 이 행사는 소비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롯데백화점이 6월 말 세일과 함께 준비한 것이다. 1등 당첨자가 받게 되는 당첨금(모두 상품권으로 지급)은 역대 최고인 10억 원. 2등(2명·각 1억 원)과 3등(5명·각 1000만 원) 등 당첨자에게 지급되는 액수를 모두 합하면 총 규모가 13억5000만 원에 이른다. 전국에서 무려 300만 명이 응모했다. 행사장에는 당첨을 기대하며 찾아온 고객들이 몰렸다. 권향숙 씨(55·여)는 이날 추첨 행사를 보기 위해 서울 노원구에서 버스를 타고 1시간 반을 달려왔다고 했다. 권 씨는 “4등 당첨자 중 가족과 이름이 비슷한 사람이 있었는데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당첨금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1등 당첨자가 내야 하는 세금만도 2억2000만 원이나 된다. 일각에서는 “세금이 너무 많아 서민들은 경품을 받기조차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백화점 측은 추첨 당일 부랴부랴 세금을 제외하고 당첨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한 대형마트서 벌어진 경품추첨 조작 사건을 의식한 듯 ‘투명한 추첨’을 보여주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었다. 1등 추첨자를 현장에 있는 외국인 고객 중에서 무작위로 고르고, 행사 장소도 일부러 사람이 많이 다니는 본점 앞거리로 정했다. 행사 당첨자의 이름은 개인정보 유출 방지를 위해 가운데 글자를 뺀 채 발표됐다. 롯데백화점은 10일까지 당첨자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해 당첨 사실을 알린 뒤 11일 홈페이지(store.lotteshopping.com)에 전체 명단(일부 정보 제외)을 공지할 예정이다. 당첨자가 17일까지 경품을 수령하지 않으면 예비 당첨자가 경품을 받는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맹서현 인턴기자 이화여대 국어국문과 졸업}

롯데가 강원 속초시 외옹치해수욕장 인근에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지하 3층 지상 10층, 연면적 8만5000m²(약 2만5700평) 규모의 대형 복합리조트를 세운다. 롯데자산개발 롯데호텔과 속초시는 4일 오후 이런 내용을 담은 ‘속초 롯데리조트 조성사업을 위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주요 시설은 특1급 호텔(객실 212실), 콘도(객실 219실), 야외 아쿠아파크, 글램핑 시설, 컨벤션센터 등이다. 사업비는 총 2400억 원이며 내년에 착공한다. 김창권 롯데자산개발 대표는 “3000여 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와 5000억 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올해 2분기(4∼6월)에 세월호 사고의 여파로 국내 소비는 부진을 이어갔지만 국민들이 해외 관광으로 쓴 돈은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나타냈다. 3일 한국관광공사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2분기 해외 관광 지출액은 50억1850만 달러(약 5조1690억 원)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75년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종전 최고치는 지난해 3분기(7∼9월)의 47억6050만 달러(4조9033억 원)였다. 이번 지출액 규모는 종전 최고치보다 5%가량 많았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6% 높을 정도로 증가세도 가팔랐다. 6월 한 달간의 해외 관광 지출액도 17억280만 달러(약 1조7539억 원)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국민 1인당 평균 해외 관광 지출액도 6월 1340달러(약 138만 원)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6% 많았다. 경기 침체에도 해외 관광객이 늘어난 것에 대해 최근 이어진 원화 강세와 5월 초 황금연휴 및 해외 정세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최근 정세가 불안한 동남아 지역 대신 상대적으로 물가가 비싼 유럽 지역을 여행하는 사람이 늘면서 1인당 관광 지출이 증가했고 전체 지출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주요 백화점들이 8월 역대 최대 규모의 해외 유명 브랜드 할인 행사를 연다. 명품 세일에는 이월 상품만 판매한다는 고정관념을 뒤집고 신상품까지 내놓았다. 롯데백화점은 6∼9일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에트로’ ‘마크제이콥스’ 등 유명 브랜드를 30∼70% 할인하는 ‘제12회 해외명품대전’을 연다. 행사 참여 브랜드는 200여 개, 상품 규모는 1000억 원에 달한다. 부산본점(7∼10일), 잠실점·대구점(14∼17일)에서 열리는 행사까지 포함하면 상품 규모는 1600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7∼14일)과 무역센터점(21∼24일)에서 ‘멀버리’ ‘파비아나필리피’ 등 모두 90여 개 브랜드, 400억 원 규모의 상품을 50∼80% 할인하는 ‘해외 패션 대전’을 연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6∼10일), 센텀시티점(14∼17일), 본점(21∼24일)에서 총 700억 원 규모의 물량을 선보이는 ‘해외 유명 브랜드 대전’을 각각 연다. ‘조르조아르마니’ ‘질샌더’ 등 총 74개 브랜드를 40∼60% 할인한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54년 역사의 제화 및 패션업체인 이에프씨(옛 에스콰이아)가 30일 서울중앙지법에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법정관리가 받아들여질 경우 160여 개 협력업체들은 줄도산 위기를 맞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프씨는 채권단과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협상이 결렬되면서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되었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프씨 관계자는 “보유 부동산 전량을 매각하는 등 실행 가능한 모든 방안을 제시했지만 채권단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빠른 기업 정상화를 위해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프씨는 3월 KB국민은행 등 채권단과 워크아웃 협상에 들어가 두 차례 채무상환 유예기간을 연장하면서까지 협상을 벌였지만 최종 합의에 실패했다. 이에프씨는 최근 2년간 총 11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으며 올해 말까지 갚아야 할 부채 규모는 850억 원에 이른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최근 몇 달간 급등했던 돼지고기 가격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kg당 도매가격이 두 달 만에 4000원대로 진입하는 등 하락세다. 업계에서는 조심스레 가격 안정을 예상하면서도, 23일 경북 의성군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6월 초 5000원을 돌파했던 돼지고기 대표가격(도매시장 경매가를 기준으로 계산한 kg당 평균가격)은 25일 4721원으로 떨어졌다. 돼지고기 가격 하락세는 이달 21일 대표가격이 4909원으로 내린 이후 계속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국산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요가 줄어든 탓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당초 휴가철 특수의 영향으로 7월에도 가격이 계속해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수입 삼겹살에 고객들이 몰리면서 매출이 부진했다. 실제로 7월 1∼21일 롯데마트의 국산 돼지고기 전체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7.6%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구제역이 가격 하락에 브레이크를 걸 가능성이 남아 있다. 김형주 롯데마트 돼지고기 담당 팀장은 “일단은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구제역이 확대될 경우 다시 상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오한결 씨(35)는 월평균 1억 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성공한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다. 흥미로운 것은 그의 활동무대가 한국이 아닌 중국의 온라인 오픈마켓이란 점이다. 오 씨는 중국 최대의 오픈마켓인 타오바오(淘寶·taobao)에서 한국산 속옷과 유아용품 등 400여 가지 품목을 판매 중이다. 그는 원래 경기 성남시에서 아웃도어 용품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었다. 2012년 중반, 대리점 일이 적성에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던 차에 아내의 부업이 눈에 들어왔다. 오 씨의 아내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를 통해 서울 동대문시장에서 떼어온 옷을 팔고 있었다. 수입이 꽤 짭짤했다. 그는 한 국내 업체가 만든 침구용 청소기를 첫 상품으로 택했다. “국내에서 16만 원 정도 하는 제품을 배송료 포함해 23만 원에 팔았는데, 하루에 20∼30개씩 팔려 나갔어요. 미세 먼지 때문에 먼지 제거에 관심이 많은 중국인들이 성능 좋은 한국 제품에 관심을 가질 거란 예상이 딱 맞아떨어진 거죠.” 이후 오 씨의 온라인숍은 성장을 거듭했다.○ 타오바오 지난해 거래금액 280조 원 매년 두 배로 성장하는 중국 온라인쇼핑 시장에 대한 국내 소상인들의 관심이 뜨겁다. 최근에는 점차 레드오션화(化)하는 국내 시장을 벗어나 중국으로 진출하려는 상인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국내 상인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곳은 단연 중국 최대의 온라인 장터인 타오바오다. 징둥상청(京東商城) 등의 사이트도 있지만 큰 관심의 대상은 아니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80%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타오바오의 지난해 거래 규모는 우리 돈으로 약 280조 원에 이른다. 국내 온라인 시장 전체 규모(42조 원·2013년 기준)의 6.7배다. 중국 온라인시장을 연구하는 전성민 가천대 교수(경영학)에 따르면 현재 타오바오에서 제품을 팔고 있는 한국 업체만 최소 100여 개에 이른다. 여기에 개인사업자 수를 더하면 이미 상당한 수의 한국인이 입점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이 올리는 연간 매출은 30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특히 최근에는 오 씨처럼 성공을 거두는 사업자가 하나둘씩 나타나고, 한류의 영향으로 중국 소비자들이 한국 제품을 선호한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중국 온라인 쇼핑몰 진출에 대한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KOTRA에 따르면 타오바오에서 팔리는 한류 제품(한국풍·韓國風, 한판·韓版)은 약 4600만 개(지난해 5월 기준)에 달한다. 2009년부터 타오바오에서 국산 여성화를 팔아 온 정민영 씨(48)는 “타오바오에서 한국 제품을 팔면 따로 마케팅 활동을 할 필요가 없다”며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 상인들이 진출하기에 알맞다”고 말했다.○ 컨설팅 업체 수강 인원 몰려 ‘조기 마감’ 타오바오 진출 방법을 따로 컨설팅 해주는 사설 교육 기관도 속속 생기고 있다. 중국 진출을 노리는 이들은 언어 장벽을 뛰어넘고 현지 실정에 맞는 쇼핑몰 운영법을 배우기 위해 최대 100만 원이 넘는 컨설팅 비용을 거리낌 없이 지불한다. 일부 컨설팅 업체는 밀려드는 수강생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사설 교육기관인 ‘타오바오 완전정복’은 지난달 수강 인원을 모집하다 신청을 급히 마감해야 했다. 하루만에 50명이 넘는 수강 신청 인원이 몰려 교실이 모자랄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었다. 이곳 관계자는 “4월 문을 열었을 때만 해도 전체 수강 인원이 20명이 채 되지 않았는데 최근 들어 급격히 신청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액티브엑스(Active X)로 대변되는 폐쇄적인 국내 인터넷 쇼핑 환경이 국내 상인들의 중국 진출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 온라인몰 대부분은 여전히 ‘역직구의 최대 장애물’로 꼽히는 액티브엑스 기반의 공인인증체계를 쓰고 있다. 이런 공인인증체계 때문에 국내 사이트로 중국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상인들의 판단이다. 국내 오픈마켓의 한 관계자는 “중국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알리페이’ 등 편리한 결제 수단을 갖춘 타오바오가 훨씬 편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타오바오 붐과 같은 현상이 중소 상인들의 새로운 판로 개척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병준 서울대 교수(경영학)는 “타오바오 판매자가 늘면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동대문 의류나 국산 화장품의 전체 매출도 덩달아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양소리 인턴기자 숙명여대 언론정보학과 졸업}
“‘로로피아나(Loro Piana)’는 그렇다 치고, ‘와시바’는 대체 어떤 브랜드죠?” 22일 전남 순천시에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숨진 채 발견되자, 뜬금없이 언론사 패션 담당 기자들이 바빠졌습니다. 유 전 회장 시신과 함께 발견된 점퍼와 신발 때문입니다. 경찰은 이날 “유 전 회장이 고가의 점퍼 ‘로로피아나’를 입고 고가의 운동화인 ‘와시바’를 신고 있었다”고 발표했는데, 이 브랜드들에 대해 자세히 알아봐야 했던 겁니다. ‘로로피아나’를 찾기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패션 담당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본 이탈리아의 유명 브랜드니까요. 문제는 신발이었습니다. ‘와시바’라는 브랜드는 유령 같았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해도, 주요 패션업체와 백화점 관계자들에게 물어봐도 “모르겠다”는 거였습니다. 인터넷 자료 검색의 달인들이라 할 수 있는 ‘네티즌(누리꾼) 수사대’도 별 수 없었습니다. 주요 포털사이트에 ‘와시바’라고 검색하면 나오는 내용이라곤 비슷한 발음의 욕설 ‘와 ××’뿐이었습니다. ‘패션 피플’들이 모인다는 인터넷 카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나름대로 패션 전문가라고 자처하고 있었는데, 경찰도 아는 브랜드를 우리가 모른다니 믿을 수가 없다는 반응들이었죠. 몇몇 누리꾼과 기자는 ‘와시바’가 독일 스포츠업체인 아디다스가 일본 디자이너 야마모토 요지(山本耀司)와 함께 만든 브랜드 ‘와시바(Washiba)’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 제품 가격은 300∼350달러(30만9000∼36만500원) 수준으로 고가의 명품이라고 할 수는 없는 데다 유 전 회장이 신고 있던 것과 디자인도 완전히 달랐습니다. 그러다 오후 늦게 ‘와시바’가 상표가 아닐 수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습니다. 결국 경찰은 신발에 적힌 로마자 표기 ‘Waschbar’, 즉 ‘세탁 가능’이라는 뜻의 독일어 단어 ‘바슈바어’를 잘못 읽었다고 했습니다. 실체도 없는 ‘와시바’를 쫓던 누리꾼들과 기자들은 일순간 허탈함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와시바? 와ㅅㅂ’라는 글을 올리는 누리꾼들의 심정이 이해가 됐습니다. ‘와시바’ 사건을 그냥 해프닝으로 치부할 순 없을 것 같습니다. 이미 포털사이트의 검색창에 ‘와’라는 글자만 입력해도 ‘와시바’가 완성 검색어로 뜨고, ‘와시바’를 검색하면 ‘와시바 운동화’ ‘명품 와시바’가 연관 검색어로 뜹니다. 지나친 속보 경쟁을 벌이다 사실 확인도 제대로 거치지 않은 인터넷 언론매체들도 성급했다는 비난을 피할 순 없었습니다. ‘유병언 명품 신발 와시바와 함께 발견’ ‘유병언 착용한 와시바 신발 가격은? 헉’ 같은 기사가 쏟아졌으니까요. 존재하지도 않는 브랜드를 만들어낸 경찰은 망신살이 뻗쳤습니다. 구글에서 번역기만 한번 써 봐도 금세 알 수 있는 ‘바슈바어(Waschbar)’를 고급 브랜드로 둔갑시켰으니까요. 안 그래도 유 전 회장의 죽음과 관련한 여러 의문점이 꼬리를 물고 있는 상황에서, 경찰의 안일한 발표는 누리꾼들의 불신만 증폭시켰습니다. 재독 철학자인 한병철 독일 베를린예술대 교수는 최근 펴낸 책 ‘투명사회’를 통해 투명성에 대한 욕구는 불신에서 시작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언론과 정부에 쏟아지는 투명한 정보 공개와 진상 규명 요구는 이들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어느 정도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경찰은 유 전 회장은 시신 사진이 유출된 것과 관련해 최초 유포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포자 추적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이 왜 경찰의 정보가 이토록 ‘투명해지기’를 바라는지부터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요.※‘ㅅㅂ’는 욕설을 나타내는 인터넷 은어입니다.권기범 소비자경제부 기자 kaki@donga.com}

《 이번 추석(9월 8일)은 38년 만에 가장 이른 시기에 찾아온다. 추석을 앞두고 과일 농가와 유통업체에는 비상이 걸렸다. 과일이 충분히 익지 않아 대표적인 제수용품이자 추석 선물인 햇과일 물량을 충분히 준비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본격적인 추석 선물세트 판매를 한 달가량 앞두고 분주해진 과일 농가와 유통업계의 움직임을 살펴봤다. 》▼ 버리고… 평택 배과수원 빨리 크게 예년보다 20% 더 솎아내 ▼21일 찾은 경기 평택시의 한빛농원. 2975m²(약 900평) 규모의 배 과수원에서는 제초와 배나무 가지의 유인(과일이 잘 크도록 가지의 위치를 조정해주는 일) 작업이 한창이었다. 농장을 경영하는 이한복 대표(54)는 “과일이 조금이라도 빨리 자라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른 추석 때문에 한빛농원은 5월부터 눈코 뜰 새가 없었다. 바빠서 농장 청소도 제때 하지 못할 지경이었다. 그 이유는 올해는 배를 예년에 비해 보름가량 일찍 출하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빛농원이 추석 선물용 배를 납품하는 롯데마트는 8월 하순부터 본격적인 추석 선물 세트 판매를 시작한다. 농장에서는 그 전까지 충분한 물량을 수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한빛농원은 배가 빨리 크도록 하기 위해 적과(솎아내기)량을 지난해에 비해 약 20% 늘렸다. 작업 횟수도 지난해(3회)보다 1회 더 늘렸다. 이는 남아 있는 과실에만 영양을 몰아줘 출하시기까지 크기를 키우기 위한 고육책이다. 기준에 맞는 큰 과일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당기고… 거창 사과농가 햇볕 더 쪼이려고 은박지도 동원 ▼경남 거창군 북상면에 자리 잡은 소정농원은 올해 사과 수확작업을 예년보다 일주일 정도 앞당겨 진행하기로 했다. 사과 수확은 보통 9월 10일을 전후해 시작된다. 올해는 사과 꽃의 개화가 예년보다 10일 정도 빨라지긴 했지만, 수확기를 앞당기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소정농원은 출하를 2주가량 남긴 8월 중순부터 잎 따기와 반사필름(은박지) 설치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두 작업 모두 일조량을 늘려 사과 열매가 잘 크고, 색깔도 빨갛고 예쁘게 만들기 위한 것이다. 농원 측은 이보다 앞서 개화기 때(4, 5월) 미량요소비료를 뿌리기도 했다. 이 비료는 농작물의 초기 양분 공급을 원활하게 해 개화시기를 앞당겨주고 과실의 성장을 빠르게 해 준다. 농장에서 일하는 김동회 대리(34)는 “걱정한다고 해결되는 일도 아니고, 하늘이 도와주길 바라고 있다”며 “날씨가 지나치게 더우면 사과가 성장을 멈추게 되는데 그런 일만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뒤지고… 백화점 바이어 과일 대체상품 찾아 DMZ까지… ▼“수삼이 잘 크고 있던데요. (돈을) 많이 버시겠습니다.”(나선권 신세계백화점 가공식품팀 과장) “(돈을) 많이 줘야 많이 벌지. 허허허.”(수삼 재배자 이원익 씨·74) 16일 강원 철원군 근북면의 비무장지대(DMZ)에 조성된 2200m²(약 680평) 규모의 수삼밭. 분위기는 내내 유쾌했지만, 본격적인 가격 협상을 앞둔 두 사람은 곳곳에서 신경전을 벌였다. 나 과장은 이날 추석 선물 세트로 쓸 수삼의 품질을 미리 확인해보려 서울에서 2시간 반을 달려왔다. 이는 이른 추석에 물량 부족에 시달릴 수도 있는 과일 선물 세트를 대체할 상품을 찾기 위해서다. 특히 주로 고급 선물 세트를 판매해 온 백화점들은 독특하고 신선한 제품을 구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 나 과장이 청정지역인 DMZ까지 찾아온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른 추석 덕분에 본격적인 수확까지 한 달이나 남은 수삼은 벌써부터 ‘귀한 몸’이 됐다. 보통 750g에 2만8000∼3만 원대에 거래되던 수삼 공급가는 급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양소리 인턴기자 숙명여대 언론정보학과 졸업}

CJ그룹은 최근 창립 60주년을 맞아 공유가치 창출(CSV·Creating Shared Value) 경영을 본격 실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CJ그룹은 이를 위해 CSV 전담 부서인 ‘CSV 경영실’을 신설하고, 지주사 임원 및 각 계열사 대표로 구성된 ‘그룹 CSV 경영위원회’도 정기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CJ그룹의 CSV 활동은 크게 △중소 협력업체와의 동행 △미래 문화예술인의 육성 △사회적 취약계층과의 상생 노력 △해외 농업 경제 활성화와 교육·문화 가치를 더하는 활동으로 나눌 수 있다. CJ그룹은 중소 협력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11년 11월부터 지역의 유망 중소 식품업체와 함께 ‘즐거운 동행’이라는 상생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CJ오쇼핑은 자회사인 ‘CJ IMC’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올해부터 택배 기사들에게 매년 건강진단 비용을 전액 지원하고 있다. 문화 콘텐츠 분야의 인재를 지원하는 사업은 2006년 설립된 CJ문화재단이 담당하고 있다. CJ문화재단은 음악 공연 영화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 분야의 인재를 지원하고, 이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연극과 뮤지컬 부문의 신인 창작자를 돕는 ‘CJ크리에이티브마인즈’, 젊은 대중음악인의 음반 제작 및 홍보를 지원하는 ‘CJ튠업’, 신인 영화인을 발굴해 작품 제작을 돕는 ‘프로젝트 S’ 등이 있다. 그림책 콘텐츠를 애니메이션으로 바꾸는 ‘CJ 애니메이션 지원사업’도 있다. 사회적 취약 계층을 돕기 위한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CJ푸드빌은 고용노동부와 공동으로 중장년층에게 창업 교육을 실시하는 ‘CJ푸드빌 상생 아카데미’를 열고 있다. 이 아카데미는 50대 이상의 은퇴 예정자나 퇴직자를 대상으로 외식업 창업 교육을 한다. CJ대한통운은 시니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아파트 택배 배송에 시니어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CJ CGV는 지난해 시니어 사원인 ‘도움지기’를 채용하기도 했다. 해외에서의 CSV 활동도 시작됐다. 5월에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손잡고 베트남에서 ‘신(新) 새마을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 운동은 농업 비중이 큰 베트남에서 저수 시설 등을 개량하는 활동을 벌이고 농산물 생산·수확·저장 등 선진 기술을 현지인들에게 가르치는 프로젝트다. CJ그룹은 이뿐만 아니라 베트남 낙후 지역의 마을 회관과 유치원을 리모델링하고, 현지인을 대상으로 영화 창작을 지원하는 사업도 벌이고 있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구찌는 활동적이고 글로벌한 감성의 남성들을 겨냥해 자신감 넘치는 사고방식을 표현한 ‘2014 맨즈 테일러링 컬렉션’을 최근 선보였다. 이 컬렉션은 구찌만의 ‘럭셔리 코드’에 충실한 것이 특징이다. 구찌는 ‘맨즈 테일러링 컬렉션’의 강점으로 흠잡을 데 없는 디자인과 세심한 부분까지 완벽한 마무리, 현대적인 스타일, 전통의 이탈리아 장인 정신이 반영된 미학적 접근 등을 꼽는다. 이 같은 구찌의 디자인 철학은 스타일을 중시하는 세계 남성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맨즈 테일러링 컬렉션’은 헐리우드의 패션 아이콘들부터 예술가들, 젯셋 라이프스타일(jet-set lifestyle·여행을 많이 다니는 부유층 콘셉트의 스타일)을 즐기는 사람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비 계층으로부터 애용됐다. 구찌는 이번 ‘맨즈 테일러링 컬렉션’을 통해 모두 7가지의 특별한 실루엣을 지닌 제품을 선보였다. 대표적인 것이 넓은 라펠(양복 상의의 접혀 있는 옷깃)과 좁은 슬리브 등으로 1970년대를 표현한 ‘헤리티지(Heritage)’, 모던한 테이퍼드 피트(끝이 점점 가늘어지며 자연스럽게 몸에 밀착되는 스타일)를 적용한 ‘마르세유(Marseille)’, 클래식한 느낌의 ‘시뇨리아(Signoria)’, 슬림 피트의 ‘모나코(Monaco)’ 등이다. 구찌가 이렇게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을 함께 선보인 것은 고객 개인의 취향에 따라 넓은 선택의 폭을 제공하겠다는 의도다. 물론 구찌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스타일은 그대로 유지했다. ‘맨즈 테일러링 컬렉션’은 이탈리아 제품답게 높은 기술적인 마무리를 선보이는 동시에 홀스빗(구찌를 상징하는 금속 버클), 디아망테, GG패턴 등 구찌를 대표하는 모티브도 함께 적용했다. 구찌 관계자는 “최고의 재봉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구찌 슈트는 자신감, 스마트함, 세련미를 추구하는 남성의 진정한 감식안(어떤 사물의 가치를 구별하는 눈)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뉴 시뇨리아(New Signoria)’는 구찌가 선보이는 모던 피트 스타일의 슈트다. 싱글 브레스티드의 투 버튼 스타일로 제작됐다. 그 외에도 티켓 포켓과 사이드 벤트(허리 부근의 양쪽 옆구리가 트여 있는 형태의 재킷), 마이크로 GG라이닝의 패턴 등이 적용됐다. ‘뉴 시뇨리아’ 라인은 패턴을 기본으로 하되 신선함을 더하기 위해 현대적 감각의 체크무늬를 적용한 것이 눈에 띄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현대적인 감각을 적용하면서도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실루엣을 자랑한다. 몸의 윤곽을 따라 아래로 갈수록 좁아지는 테이퍼드 팬츠는 샤프하면서도 젊은 느낌을 준다. 부드러운 캔버스 소재로 만들어진 인터라이닝(겉감과 안감 사이에 들어가는 천)과 얇은 숄더 패드는 신사적인 측면을 표현한 것이다. ‘마르세유’는 슬림 피트를 기본으로 한 테이퍼드 형태의 슈트다. 이 슈트는 싱글 브레스티드 투 버튼, 싱글 벤트(허리 가운데 한 줄만 트여 있는 형태의 재킷) 형태의 제품이다. 그 외에 캔버스 인터라이닝과 홀스빗 디자인도 적용됐다. 특히 이 제품에는 대표적인 최고급 소재 중 하나로 꼽히는 ‘울-실크 블렌드’ 소재가 사용됐다. 울-실크 블렌드 소재는 은은한 광택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마르세유’는 이번에 선보인 제품들 중 가장 모던한 비율이면서도 클래식한 요소를 갖추고 있기도 하다. 로프 숄더(신사복 어깨선)는 모던과 클래식을 오가는 미묘한 라인으로 디자인됐으며, 암홀(겨드랑이 부근)은 높게, 슬리브는 슬림하게 만들어졌다. ‘딜란 60s(Dylan 60s)’는 슬림 피트이면서도 보다 편안한 느낌을 강조한 슈트다. 이 라인은 1960년대의 문화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딱딱하지 않고 부드러운 어깨 부분, 패치 포켓(옵션으로 선택 가능), 극도로 슬림한 형태로 디자인된 라펠, 플랩 포켓(뚜껑이 달린 주머니)이 달린 폭 좁은 팬츠 등이 이 슈트의 디자인 포인트다. 재킷은 싱글 브레스티드 투 버튼이고, 벤트는 싱글 또는 더블 중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이 제품에는 신축성이 있는 스트레치 코튼-스웨이드 소재가 사용돼 입는 사람에게 편안한 느낌을 준다. 구찌의 오리지널 클래식 슈트인 ‘시뇨리아’는 이탈리아 피렌체 시뇨리아 광장(구찌의 브랜드 박물관은 구찌 무세오가 있는 곳)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 제품이다. 이 라인은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프리다 잔니니가 선보인 구찌의 첫 슈트이기도 하다. ‘시뇨리아’는 전체적인 균형감각이 좋고 실루엣도 자연스러워 다양한 상황에 입어도 무리가 없는 디자인을 갖췄다. 재킷은 싱글 브레스티드 투 버튼, 싱글 벤트 형태다. 세이블(담비) 모헤어(앙고라 산양) 같은 고급스러운 소재가 적용돼 구찌의 ‘모던 헤리지티’ 감성을 잘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슬림한 실루엣의 테이퍼드 슈트인 ‘모나코’는 슬림한 라펠 등을 갖춘 젊고 스타일리시한 분위기의 라인이다. 재킷은 싱글 브레스티드 투 버튼, 싱글 벤트 형태로 디자인됐다. 특히 이 제품에는 구찌 하우스의 디아망테 모티브가 적용됐다. 현대적인 감각과 구찌의 전통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소재로는 울-모헤어 등 클래식한 재질이 다양하게 쓰였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72·사진)은 18일 서울 종로구 일대의 쪽방촌 주민 500여 명에게 여름용 속옷과 티셔츠 등을 전달하는 '쪽방촌 여름나기 지원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신 이사장 이외에 이연배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과 이원준 롯데백화점 사장, 롯데백화점 봉사단 30명 등이 참가했다. 롯데복지재단은 2012년부터 전국 쪽방촌에 대한 지원 사업을 벌여 왔다. 그동안은 쌀 라면 휠체어 등을 주로 지원했지만, 올해는 상대적으로 지원이 부족한 여름에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는 것으로 사업의 초점을 맞췄다. 재단은 24일까지 전국의 쪽방촌 10여 곳을 방문할 계획이다. 신 이사장은 "쪽방촌 지원 사업이 일시적인 행사에 그치지 않고, 주민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KT가 전국 400개의 지사와 주요 데이터센터를 에너지 생산기지로 활용하기로 했다. 각 지사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고,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모아 사용 가능한 에너지로 바꿔 재활용할 계획이다.■ 효성은 22일 서울 서초구 올림픽대로 세빛섬에서 300석 규모의 수상 뷔페 레스토랑인 ‘채빛퀴진’을 오픈한다고 17일 밝혔다. 뷔페 메뉴는 한식 일식 인도요리 등 모두 160여 가지(점심은 140여 가지)다. 성인 기준 점심 2만9000원, 저녁 5만5000원.}

경쟁력 있는 국산 캐릭터를 선점하기 위한 패션·유통업계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잇달아 대박을 터뜨린 ‘라바’ ‘또봇’ 등의 캐릭터가 의류와 유통업계에서도 ‘매출 상승의 보증수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14’에서는 이런 모습이 잘 드러났다. 이번 행사에는 빈폴키즈, 블랙야크 키즈 등 유아동 브랜드 30여 곳이 참여했다. 이들은 롯데백화점이 행사장 내에 마련한 ‘롯데유통관’에 자리를 잡고 캐릭터 업체들과 30분 단위로 쉬지 않고 상담을 벌였다. 이들이 행사 이틀째인 17일까지 상담을 벌인 업체는 모두 400여 개나 됐다. 몇몇 업체들은 행사 시작 이틀 만에 구체적인 사업 방향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아동 의류업체 ‘무냐무냐’는 한 업체의 캐릭터를 아예 자기들이 사들이는 공격적인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행사에서 찾아낸 캐릭터를 활용한 임시 매장을 9월쯤 열 계획이다. ‘큰손’ 고객인 중국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캐릭터 상품을 구상하는 곳도 많았다. 이는 중국인 소비자들이 ‘빅 로고’(상표나 캐릭터가 큰 것) 제품을 선호한다는 분석에 따른 것. 아가방앤컴퍼니의 유아복 브랜드인 ‘에뜨와’는 중국 진출 때 사용할 캐릭터를 찾기 위해 이날 현장을 찾았다. 조생곤 아가방앤컴퍼니 에뜨와부문장은 “중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현지인이 좋아할 만한 캐릭터를 하나쯤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양소리 인턴기자 숙명여대 언론정보학과 졸업}

《 유럽의 유명 전통시장들은 대개 수백 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자기들만의 고유한 문양을 가진 곳도 있고, 정기적으로 기록을 남겨 역사를 기념하기도 한다. 유럽 전통시장은 이 과정에서 키워온 독특한 매력을 무기로 대형마트에 맞서고 있다. 수백 년 동안 변함없이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당기고 있는 유럽의 전통시장 중 두 곳을 찾았다. 》 ○ 전통시장서 록 공연… ‘축제 같은 시장’ 13일(현지 시간) 오전 4시 반. 독일 함부르크 시 엘베 강가에 있는 그로세 엘베스트라세 선착장. 아직 동이 트기도 전이었지만 상인들은 선착장을 따라 난 길 위에 노점을 세우느라 분주했다. 30분 뒤인 5시부터 개장하는 어시장에 찾아올 손님들을 맞이하기 위해서였다. 5시가 되자 시장 한가운데 있는 3층짜리 대형상가에서 록 밴드가 공연을 시작했다. 1시간 뒤 상가는 공연을 보러 온 300여 명의 20∼40대 손님들로 북적였다. 하드록 음악부터 ‘테이크 미 홈 컨트리 로드’ 같은 포크 음악까지 다양한 노래가 흘러 나왔다. 사람들은 음악에 맞춰 자유롭게 춤을 추며 공연을 즐겼다. 한 20대 남성은 “세대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공연이 끝나면 노점에서 간식을 사서 집에 돌아가는 친구가 많다”고 했다. ‘함부르크 어시장’은 1703년 문을 연 독일 최대의 전통시장이다. 매주 일요일 새벽이면 약 1.5km 길이의 길 위에서 420여 개(여름 기준) 점포가 문을 연다. 일요일마다 5만∼7만 명의 손님이 몰린다. 함부르크 어시장은 본래 매주 일요일, 어부들이 모여 식료품과 생선을 거래하던 곳이었다. 하지만 최근 생선으로 만든 식료품과 과일, 잡화를 함께 파는 종합시장으로 변모했다. 이는 손님과 관광객의 시선을 끌기 위해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변신’한 결과다. 30대 때부터 이 시장에서 장사를 해온 프랑크 씨(53)는 세계를 떠돌며 모은 불상(佛像)과 불화(佛畵), 세계 각지의 철제 안내판 등으로 트럭을 장식해 놓고 있었다. 고객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일종의 유인 수단이었다. 그는 “20년 전 이곳은 그냥 수산시장이었지만 지금은 다양한 상가로 구성된 ‘이벤트형 시장’이 됐다”며 “모든 상인이 유행에 뒤처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부르크 어시장이라고 인근에 대형마트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곳 상인들은 ‘이상하게도’ 대형마트 때문에 타격을 입은 적이 없다고 했다. 함부르크 알토나 지구의 소비자 보호·산업·환경국장인 지크프리트 호프만 씨(65)는 “다만 대형브랜드들이 시장에 진입하지 못하게 하는 등 전통을 지키려 노력하고 있다”며 “상업적 성공만을 생각하지 않고 시장을 ‘만남의 장소이자 화제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 통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상권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니 ‘대박’ “이 시장에선 신선한 재료를 구하기가 쉽죠. 그런데 아직 신식 커피머신을 들여 놓은 커피숍이 없더군요. 첫 장사를 시작하기에 매력적인 장소였죠.” 11일(현지 시간) 폴란드 크라쿠프 시 크로브데르스카 지역의 ‘스타리 클레파시’ 전통시장. 타마라 씨(22·여)는 친구와 함께 2주 전 이곳에 커피숍 ‘카와(KAWA·폴란드어로 ‘커피’)’를 열었다. 그는 “최근 폴란드산(産) 물건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곧 전통시장이 새로운 상권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당찬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스타리 클레파시는 올해로 정확히 개장 604년이 됐다. 전 유럽을 통틀어도 손에 꼽을 정도로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이 시장은 원래 시내 중심가의 중앙시장 광장에 있었지만 1996년 현재의 위치로 자리를 옮겼다. 6000m²(약 1800평) 규모의 부지에 자리 잡은 73개 상점이 과일 채소 꽃 생필품 등을 판다. 시장 이전은 시 당국과 크라쿠프 상인조합의 전략적 검토에 따라 진행됐다. 시는 1970년대 이후 중앙시장 광장이 시장보다는 관광지로서 높은 가능성을 보이자 기존의 전통시장을 인근 부지로 옮기고 기존 광장은 관광상품으로 재구성했다. 시는 위치를 옮긴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새로운 부지를 장기 임대(2032년까지)해주고, 약 20%의 세금 감면 혜택도 주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기존 상인들이 안정적으로 상행위를 할 수 있게 하면서 새로 장사를 해보려는 상인들에게도 기회를 주기 위해서였다. 이런 정책은 기존 상권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크라쿠프 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됐다. 크라쿠프 중앙시장 광장은 정부 정책에 힘입어 해마다 약 900만 명이 찾는 폴란드 최대의 관광 명소가 됐다. 한편 관광객이 늘면서 인근 전통시장들도 ‘낙수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크라쿠프 시의 관광홍보 담당자인 야쿱 샤틴스키 씨는 “예술가들이 직접 만든 물건을 파는 팝업스토어 같은 다양한 시도가 먹혀든 것 같다”며 “중앙시장 광장을 찾은 관광객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인근 전통시장 상권도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크라쿠프 시는 현재 유럽연합(EU) 6개 국가의 8개 도시가 2012∼2014년 진행하는 전통시장 개혁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데 그 성과가 단연 독보적이다. 이 덕분에 요즘에는 다른 나라의 전통시장 관계자들까지 성공 사례를 연구하기 위해 반드시 찾는 곳이 됐다. ▼ “페북 마케팅… 젊은 상인 오니 시장도 변해” ▼폴란드 크라쿠프 상인조합 부회장폴란드 크라쿠프 시에는 시장의 역사만큼 오래된 ‘크라쿠프 상인조합’이 있다. 이 조합은 크라쿠프 안의 16개 전통시장 중 8개 시장(회원은 총 380명)의 연합체로 운영되고 있다. 조합은 시장 소상인들을 대변해 정부와 협상을 벌이고, 법적·재정적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한다. 11일(현지 시간) 만난 얀 날레파 크라쿠프 상인조합 부회장(58)은 “변화하는 상권에 맞춰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면 전통시장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상인들과의 꾸준한 의견 교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사례로 시장 한 곳에서 젊은이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무료 와이파이 시설을 설치한 후 많은 손님을 끌어 모으는 데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해줬다. 날레파 부회장은 “페이스북 등을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은 젊은 상인들이 아니면 생각해내기 어렵다”며 “그들 덕분에 다양한 고객을 유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600년간 이어온 전통시장을 지켜야 하는 이유는 뭘까. 날레파 부회장은 ‘상인의 생존’보다 ‘문화’라는 화두를 먼저 꺼내 들었다. “전통시장은 지역문화가 집약된 곳입니다. 가족들이 손을 잡고 시장을 찾을 때 지역문화도 오래도록, 그리고 더욱 창조적으로 계승될 수 있지 않겠습니까.”함부르크·크라쿠프=글·사진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정가 1만5000원짜리 제품을 3만7000원에 팝니다.” 최근 한 포털사이트 카페에 올라온 글입니다. 이렇게 ‘높으신 몸값’의 주인공은 바로 일본산 물병인 ‘마이 보틀’입니다. 마이 보틀은 평범한 500mL들이 물병입니다. 검은색 뚜껑에 투명한 원통형 플라스틱 몸체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투명한 몸체에 삐뚤삐뚤하게 적혀 있는 ‘마이 보틀(MY BOTTLE)’이라는 검은색 글씨가 눈에 띕니다. 이 제품은 올해 초부터 20대 젊은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최근 한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마이 보틀 공구(공동 구매)’ 글에는 댓글이 160개 넘게 달렸습니다. 이 제품을 사재기하는 한국인들이 늘자, 일본 매장에서는 한국인에게 제품을 1인당 2개 이상 팔지 않기로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마이 보틀의 인기가 이어지자 국내 유명 업체들이 ‘미투(me-too·유사) 제품’을 잇따라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4월에는 망고식스가 ‘식스 보틀’을 내놨고, 락앤락도 ‘비스프리 잇 보틀’을 선보였습니다. 7월에는 세븐일레븐이 ‘럭키 세븐 보틀’을, 요거프레소가 ‘요프 보틀’을 선보였습니다. 이 제품들은 ‘마이 보틀’과 꼭 닮았습니다. 간단명료한 디자인, 검은색 뚜껑에 투명한 몸통, 삐뚤삐뚤하고 세로로 긴 영어 글씨까지…. 가격은 7000∼1만3000원대로 다양하지만, 겉모습만으로는 오리지널과 거의 구분이 어렵습니다. 문제는 국내 업체들의 태도에 있습니다. 이들은 ‘카피 행위’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오히려 베꼈다는 점을 당당하게 내세우기도 합니다. ‘마이 보틀 OEM 제조사에 부탁해 비슷한 제품을 만들었다’ ‘마이 보틀이 인기를 끌면서 우리도 비슷한 제품을 내놨다’는 식의 홍보 문구가 대표적입니다. 한 업체 관계자는 “‘마이 보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기를 끄는 것을 보고 비슷한 제품을 만들었다”며 “가격도 일부러 ‘마이 보틀’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했다”고 말하더군요. 다행히도 이런 모습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산업디자이너 김모 씨(34)는 “디자인을 베꼈다는 사실보다 그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모습이 더 부끄럽다”고 말했습니다. 성공한 제품을 무조건 따라 하기보다는 어떻게 성공했는지를 연구하는 편이 더 낫지 않을까요. ※이 기사의 작성에는 양소리 인턴기자(숙명여대 언론정보학과)가 참여했습니다.권기범·소비자경제부 kaki@donga.com}
한국을 찾은 단일 관광단 중 역대 최대 규모였던 중국 암웨이 인센티브(포상) 관광단의 생산 파급효과(도소매업에서 발생한 매출 등)가 577억 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관광공사는 암웨이 관광단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5월 말부터 지난달 12일까지 방한한 1만4791명의 관광단은 577억4900만 원 규모의 생산 파급효과를 가져왔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숙박, 관광 등 서비스업에서 311억700만 원의 부가가치 파급효과와 1235명 규모의 고용 유발효과도 발생시켰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