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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발생한 전차 ‘푸니쿨라’의 탈선 사고로 한국인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고 5일 외교부가 밝혔다.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상자인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받은 뒤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다.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우리 공관은 포르투갈 당국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부상자 지원 및 피해자 가족 연락 등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AFP통신에 따르면 포르투갈 검찰 대변인은 이날 사망자 가운데 한국인 2명과 스위스인 1명, 포르투갈인 5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지 검찰은 나머지 8구의 시신에 대해서도 신원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이다.앞서 3일(현지 시간) 오후 6시경 리스본 중심가 헤스타우라도르스 광장 인근에서 푸니쿨라가 탈선해 건물을 들이받고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6명이 숨지고 21명이 다쳤다고 당국은 밝혔다. 부상자 중 5명은 중상으로 파악됐다.연간 350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푸니쿨라는 2002년 국가기념물로 지정될 만큼 포르투갈의 자부심으로 꼽힌다. 언덕이 많은 리스본의 지형 특성상 고지대와 저지대를 잇는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자리했다.이번 사고의 원인으로는 케이블 파손, 제동장치 이상, 정비 불량 등이 거론된다. 당국은 사고 차량이 정원인 40명을 넘겨 운행했을 가능성도 살피고 있다. 마지막 정비 또한 지난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포르투갈 정부는 사고 다음 날인 4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하고 리스본 시내의 다른 전차 운행도 전면 중단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조국혁신당 성비위 사건과 관련해 2차 가해성 발언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교육연수원장이 4일 “경위와 이유가 어떻든 부적절하거나 과한 표현으로 당사자분들의 마음에 부담과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최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피해자를 대상으로 ‘2차 가해’를 한 것일 수 있다는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최 원장은 지난달 31일 대전 중구 문화원에서 열린 조국당 대전·세종 정치아카데미에서 “제가 솔직히 말씀드려서 한 발짝 떨어져 보는 사람으로서 그렇게 죽고 살 일인가 (싶다)”며 성비위 사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사람들을 “개돼지”라고 표현한 바 있다. 지난 5월 조국당의 한 당직자는 상급자 김모 씨로부터 10개월간 수차례에 걸쳐 신체적 접촉과 성희롱성 발언을 들었다고 피해를 호소하며 김 씨를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최 원장은 해당 발언과 관련해 이날 “작은 당에서 열정적인 당원과 간부들이 있을 때 벌어지는 논쟁이 필요 이상으로 격화된 경험을 열린민주당 대표 시절 절감한 바 있다”며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 필요 이상으로 감정이 실렸다”고 했다.이어 “당헌·당규나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명확한 판단과 조치가 이어져야 할 사안을 두고 당사자가 아닌 분들이 사실관계를 예단한 채 과하게 다투는 모습이 있다면 그러한 일은 당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자 했다”고 주장했다.그는 조국당 강미정 대변인이 이날 당내 성비위 사건 처리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탈당을 선언한 것을 언급하며 “강 대변인의 심적 고통을 사소한 것으로 치부하거나 관련 문제를 제기한 분들을 폄하했다는 것은 명백히 사실과 다르며 제 진의와도 무관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강 대변인은 최 원장의 발언에 대해 “(당시) 현장에 있던 당원이 충격적이라고 생각했는지 녹취된 음성파일을 보내줬다. 듣고 많이 놀랐다”고 말한 바 있다.최 원장은 “우리 당의 지도부와 윤리감찰단의 질문에 성실히 답하고 판단을 기다리겠다”며 “솔직하게 진심을 전한다며 보이는 제 언행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신중하게 성찰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날 최 원장의 발언을 놓고 2차 가해 논란이 확산하자 윤리감찰단에 긴급 진상조사를 지시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개혁신당은 4일 조국혁신당의 성비위 사건 논란에 대해 “갈라치기에는 요란하던 조국 전 대표(조국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의 스피커, 정작 지금은 왜 꺼져 있나”라고 비판했다.개혁신당 정이한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조국당 강미정 대변인이 당내 성비위 문제에 대한 미온적 대처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이유로 탈당을 선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강 대변인에 따르면 성추행·괴롭힘 사건 피해자는 떠났고, 피해자를 도운 이는 징계받고 당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며 “문제 제기는 폭력으로 막혔고, 가해자와 가까운 인물들이 윤리위와 인사위를 장악했다고 한다”고 했다.이어 “밖으로는 정의를 외치면서 안에서는 불의를 방조하는 것이야말로 최악의 이중성”이라며 “내부의 잘못조차 고치지 못하는 정당이 어떻게 국민 앞에서 혁신을 이야기할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번 사안에 대해 책임 있게 나서지 않는다면 조국당이 가장 먼저 혁신해야 할 대상은 조 전 대표일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이날 조국당 강 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이 성추행 피해자들의 절규를 외면했다고 주장하며 탈당을 선언했다.조 원장은 이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다음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답을 미뤘다. 조국당은 “피해자 요구사항을 수용한 관련 절차를 모두 마쳤다”며 강 대변인의 주장을 반박했다.개혁신당은 조 원장의 ‘2030 청년 극우화’ 발언도 비판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원장은) 연일 ‘2030은 극우’라는 주장을 거두지 않으며 하이에나처럼 어슬렁거리고 있다”며 “이런 주장을 고집하는 이유는 정치적 생존을 위해 박쥐 같은 태도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이어 “낡은 정치인의 낡은 발상”이라며 “결국 이재명 정부 시기에 ‘누구를 악마화하고 누구를 적으로 삼을 것인가’를 놓고 탐색하던 끝에 감옥에서 제한된 정보 속에서 정치 구도를 읽다 보니 2030 세대를 희생양으로 삼게 된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그러면서 “2030을 극우로 몰아가는 주장은 자기 정치적 입지를 지키기 위해 세대를 적으로 삼는 위험한 선택”이라고 덧붙였다.조 원장은 지난달 22일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서 “20·30대 남성이 70대와 비슷한 성향”이라며 “단순한 보수 성향이라면 문제가 다를 수 있는데, 이른바 극우 성향을 보인다. 아주 걱정”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같은 달 30일에는 페이스북에 ‘서울 거주 경제적 상층일수록 극우 청년일 확률 높다’는 제목의 언론 보도를 공유했다. 이후 논란이 일자 그는 2일 “국민의힘이라는 극우 정당의 영향을 받아 20~30대 청년의 일부가 그런 경향을 보인다”며 “주장을 철회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4일 수사 대상인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변호인을 민 특검이 따로 만난 데 대해 “안부 등 일상적인 인사만 나눈 것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박상진 특검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지난주 법무법인 태평양 소속 변호인이 타 사건으로 담당 특검보를 만난 후 돌아가는 길에 인사차 잠시 특검실에 들러 차담을 나눈 사실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그 변호인은 통일교 사건의 변호인이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관련 변론 사항도 없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특검은 변론권 보장과 수사 보안 및 업무 효율성 차원에서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특검보가 변호사들로부터 변론을 받고 있다”며 “수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해치지 않기 위해 언제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한 총재는 통일교 측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백 등 금품을 건네고 교단 현안을 청탁하는 데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한 총재의 변호인인 이모 변호사는 과거 민 특검의 서울중앙지법원장 시절 배석 판사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의 만남이 부적절하다는 논란이 일었다.선임계를 제출한 변호인이 ‘방문 변론’을 하는 자체는 위법이 아니다. 다만 전관 변호사에게만 이런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특혜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2016년부터 검찰에서는 방문 변론을 반드시 기록으로 남기도록 규정한다.특검은 한 총재에게 오는 8일 피의자 신분으로 사무실에 출석해 조사받으라는 내용의 통지서를 보냈다. 현재까지 변호인으로부터 불출석 사유서 등 출석 관련 통보를 받은 바 없다고 특검 측은 설명했다.한 총재는 전날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해 이날 심장 관련 시술을 마쳐 조만간 퇴원할 예정으로 전해졌다.특검 관계자는 “입원 등 여러 얘기가 있던데 공식적으로 저희에게 사유나 상황이 전달된 것은 없다”며 “현재로선 8일로 소환 통보를 했으니 8일 조사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부산의 한 편의점에서 흉기를 들고 금고 털이를 시도한 30대 남성이 인근에 있던 시민들의 도움으로 붙잡혔다.4일 부산 동부경찰서는 특수강도미수 혐의로 30대 남성 A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이날 0시 47분경 부산 동구 초량동의 한 편의점에 들어가 20대 여성 종업원을 흉기로 위협하며 금고를 열라고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당시 종업원은 금고 앞을 몸으로 가로막으며 A 씨의 지시를 거부했다. 이에 A 씨는 편의점 밖으로 도주했다.종업원은 즉시 밖으로 A 씨를 뒤따라 나와 주변에 도와달라고 외쳤다. 인근을 지나던 40대 남성과 30대 남성은 이 소리를 듣고 A 씨를 150m가량 쫓아가 붙잡았다.이후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 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동기 등을 조사한 뒤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경찰은 검거에 도움을 준 종업원과 시민 2명에게는 표창장·보상금 등을 수여할 계획이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양대 노총 위원장들을 만난 자리에서 “저는 기업인에게 친노동이라고 욕먹고, 노동자들이 보면 기업 편을 너무 많이 든다고 생각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이어 “옛날에는 노동자 편이었는데 요즘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며 “제가 편이 어디 있겠나. 모두 잘 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과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위원장을 초청한 오찬에서 이같이 말했다.이 대통령은 “요새 제가 산업재해와 체불임금 얘기를 많이 했더니 저보고 ‘너무 노동 편향적’이라는 주장이 있다”고 했다. 이어 “저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누구의 편을 얘기하기 이전에 기본적인 인권과 상식, 도리에 관한 문제”라며 “이것을 가지고 친노동이니 친기업이니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오히려 요새는 기업인들과 접촉이나 간담회를 너무 많이 하고 노동자 조직은 한 번도 안 봤다”며 “기업인에게 ‘노동자에 대한 배려 없이 어떻게 기업이 존재하겠나’라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아울러 “노동 존중 사회나 기업 하기 좋은 나라는 상호 대립적인 것이 아니다. 충분히 양립할 수 있다”고 했다.이 대통령은 최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을 두고 노동계와 기업의 입장이 엇갈린 데 대해 “양쪽을 다 보면서 우리 사회가 불신이 많고, 소통도 안 하고, 대화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이어 노사 간 대화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사회의 제일 큰 과제가 포용과 통합인데 노동자와 사용자가 정말 대화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대화해서 오해를 풀고,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적대감 같은 것도 해소하고, 진지하게 팩트에 기반해서 입장 조정을 위한 토론을 해야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민노총이 국회가 주도하는 사회적 대화 복귀를 결정한 데 대해 “중요한 결단을 했다”고 말했다.아울러 민노총을 향해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도 촉구했다. 현재 법적으로 인정된 유일한 노사정 사회적 대화 기구는 대통령 직속 경사노위뿐이며 노동계는 한국노총만 참여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양경수 민노총 위원장에게 “실제로 만나서 대화해야 싸우든지 말든지, 결론을 내든지 말든지 한다. 왜 아예 안 보는 걸까 생각이 든다”며 “경사노위 (참여) 문제도 같이 논의해 보자”고 했다.이어 “우리 사회가 근본적으로 한 단계 도약하려면 사회 안전망 문제, 고용의 안정성과 유연성 문제를 터놓고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양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이 대통령의 경사노위 참여 요구에 직접적으로 답하진 않았다. 다만 “사회적 대화는 정부의 입장을 관철하거나 정당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하면서 제 기능을 못 한 측면이 있다”며 “기후위기, 불평등, 노동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면적인 노정교섭을 제안한다”고 밝혔다.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와 타결한 관세 협상 결과를 양 위원장은 비판했다. 그는 “자동차나 조선, 철강과 같은 핵심 산업이 미국으로 빠져나가면 노동자는 일자리를 잃을 수밖에 없다”며 “트럼프의 페이스메이커가 아니라 노동자의 편이 되는 행복 메이커가 되면 좋겠다는 바람”이라고 말했다.김동명 위원장은 “복합 위기와 거대한 전환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경제 주체들의 과감한 결단에 기반한 대타협이 절실한 시기”라며 “한국노총은 이를 위해 대통령이 직접 각 경제 주체들을 모아 일정 기간 숙의 과정을 진행하고 그 틀 안에서 사회적 대타협을 선언하자는 제안을 드린다”고 했다.그러면서 남은 노동 입법에 관한 이 대통령의 관심을 당부하는 한편 주 4.5일제 도입 필요성도 환기했다. 김 위원장은 “노사 간 자율 협약을 통해 즉시 주 4.5일제 시행이 가능한 곳은 정부가 나서서 최대한 권장하고 독려하는 역할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조국혁신당 성비위 사건과 관련해 “그렇게 죽고 살 일인가” 발언으로 논란이 된 민주당 최강욱 교육연수원장에 대해 4일 윤리감찰단 긴급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2차 가해 논란이 커지자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앞서 조국당 강미정 대변인은 성추행 피해자들의 절규를 조국당이 외면했다고 주장하며 탈당을 선언했다.민주당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정 대표는 최 원장에 대해 윤리감찰단에 긴급 진상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 대표는 광복절 특별사면·복권된 최 원장을 지난달 18일 권리당원 교육을 담당하는 당 교육연수원장에 임명했다. 최 원장은 지난달 31일 대전 중구 문화원에서 열린 조국당 대전·세종 정치아카데미에서 조국당의 성비위 사건을 언급하며 “제가 솔직히 말씀드려서 한 발짝 떨어져 보는 사람으로서 그렇게 죽고 살 일인가 (싶다)”며 “누가 지금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처남처럼 여 검사 몇 명을 강제로 강간하고 그런 일이 벌어졌나”라고 말했다.이어 “조국당이 왜 그런 짓을 했다는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당하신 분은 어떻게 당하셨는지를 진짜 정확히 몰라서 드리는 말씀인데, 그렇게까지 싸워야 할 문제인지에 대해서 내가 얼마큼 알고 치열하게 싸우는지를 좀 먼저 생각해 보시면 좋겠다”고 했다.지난 5월 조국당의 한 당직자는 상급자 김모 씨로부터 10개월간 수차례에 걸쳐 신체적 접촉과 성희롱성 발언을 들었다고 피해를 호소하며 김 씨를 경찰에 고소한 바 있다. 강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4일 국회에서 당이 상급자로부터 성추행 등을 겪은 피해자들의 절규를 외면했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최 원장의 발언을 두고 “처음엔 증권가 정보지처럼 여겼다. 그렇게 말했을 거라고는 믿지 않았다”며 “현장에 있던 당원이 충격적이라고 생각했는지 녹취된 음성파일을 보내줬다. 듣고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SK텔레콤이 유심 해킹 사태로 인한 위약금 면제 기간을 연말까지 연장하라는 방송통신위원회 통신분쟁조정위원회(분쟁조정위)의 직권조정 결정을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4일 SK텔레콤은 “분쟁조정위의 결정을 심도 있게 검토했으나 회사에 미치는 중대한 영향과 유사 소송 및 집단분쟁에 미칠 파급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수락이 어렵다”고 밝혔다.앞서 SK텔레콤 침해 사고 관련 위약금 분쟁조정신청을 받은 분쟁조정위는 지난달 21일 올해 안에 SK텔레콤 이용자가 이동통신 서비스를 해지할 경우 해지 위약금을 전액 면제해야 한다는 직권조정 결정을 내렸다. 또 유·무선 결합 상품을 해지해 발생하는 위약금의 절반을 SK텔레콤이 지급해야 한다고 결정했다.직권조정 결정은 양 당사자가 모두 수락하면 조정이 성립되지만 당사자 어느 한쪽이라도 수락하지 않으면 ‘조정 불성립’으로 종결된다.전기통신사업법에 따르면 당사자가 직권조정 결정서를 송달받은 날로부터 14일 이내 서면으로 수락 의사를 표시하지 않을 경우 불수락한 것으로 본다. SK텔레콤은 기한 마지막 날인 전날까지 별도 회신을 하지 않았다.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조정 권고를 수용하지 않을 것으로 예견해 왔다. 통신분쟁조정위의 직권조정은 법적 강제력이 없는 데다, SK텔레콤이 5000억 원 규모 고객 보상안과 7000억 원 규모 정보보호 투자 계획 발표 등 1조 원 이상의 지출이 발생한 상황에서 추가 비용 부담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한편 KT도 ‘갤럭시S25’ 사전예약 취소 관련 분쟁조정신청에 대해 분쟁조정위가 내린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분쟁조정위는 KT가 올해 1월 23~25일 전개한 삼성전자 갤럭시S25 사전 예약 이벤트에서 약속했던 상품권을 신청인에게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KT는 올해 1월 갤럭시S25 사전 예약 이벤트를 운영하며 사은품 제공 혜택을 내걸었지만 당시 ‘선착순 1000명 한정’이라는 고지를 누락하고 한정 인원수를 넘은 예약을 임의로 취소한 바 있다.KT는 “분쟁조정위 결정을 신중히 검토했으며, 일반 예약자와 혜택 차액을 고려해 추가 보상한 점 등을 고려해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22대 총선을 앞두고 자체 여론조사를 공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이 벌금 90만 원을 확정받아 국회의원직을 유지하게 됐다.4일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의원의 상고심에서 벌금 90만 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김 의원은 지난해 1월 9일 페이스북에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간접적으로 공표하는 내용의 글을 올린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자신이 직접 실시한 여론조사와 비슷한 결과가 나온 2023년 9월 방송사 여론조사 그래프를 첨부하며 ‘그러면 그렇지 할 만큼의 결과가 나왔다. 그래프를 참고하면 된다’는 취지로 적었다.공직선거법은 정당 또는 후보자가 실시한 해당 선거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를 해당 선거일의 투표 마감 시각까지 공표 또는 보도할 수 없도록 규정한다.1심은 김 의원에게 벌금 90만 원을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열세였던 지지도를 볼 때 부동층에 선거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선거 과정에서 공정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는데도 여론조사 결과를 게시한 것은 고의로 인정된다”면서도 “위법성 인식이 미약하고, 자체 여론조사 결과로 선거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2심도 1심 판단을 유지했다.이날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면서 김 의원 측 상고를 기각하고 원심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은 의원직을 유지하게 됐다. 선출직 공무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100만 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직을 잃는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은 여당이 추진하는 ‘검찰 개혁’의 핵심 쟁점인 검찰 보완수사 폐지와 관련해 “적법절차를 지키면서 보완수사를 통해 실체의 진실을 밝히는 것은 검찰의 권한이 아니라 의무”라고 밝혔다. 여당의 보완수사 폐지 주장에 대해 사실상 반대 입장을 낸 것이다.4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노 대행은 전날 부산에서 개최된 제32차 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ADLOMICO)에 참석한 뒤 부산고·지검을 격려 차 방문한 자리에서 “현재에는 현재의 상황에서, 미래에는 미래의 상황에서 국민을 범죄로부터 지키기 위해 우리의 의무를 다하자”며 이같이 말했다.강경파가 중심인 더불어민주당 검찰개혁 특별위원회(특위)는 검찰의 보완수사권을 없애고 ‘보완수사요구권’만 남겨야 한다고 보고 있다.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의 경우 행정안전부 산하에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은 지난달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촛불행동 등이 주최한 공청회에 토론자로 나와 검찰개혁과 관련해 민주당 내 강경파와 같은 주장을 펼친 바 있다. 이후 검찰 내부에서는 “사건 처리 지연을 막고 원활한 공소 유지를 위해 보완수사권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반박이 이어졌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서울 광진구의 한 건물 외벽에서 페인트 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추락해 숨졌다.4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18분경 광진구 광장동 한 빌라에서 외벽에 페인트칠을 하던 40대 남성 A 씨가 추락했다.3~4층 높이에서 떨어진 A 씨는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경찰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 다른 작업자들도 함께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고용노동부와 함께 사고 경위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추락’은 ‘끼임’, ‘부딪힘’과 함께 3대 사고유형에 해당한다. 올 상반기(1~6월) 산업재해 사고로 숨진 근로자 가운데 떨어짐 사고 사망자는 129명으로, 1년 전보다 20명 늘었다.앞서 3일 오전 9시 45분경에는 서울 성동구 청계리버뷰자이 아파트 공사장에서 50대 중국인 노동자가 15층 높이에서 거푸집 작업을 하다가 추락해 숨졌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그룹 쥬얼리 출신 방송인 이지현이 헤어디자이너로 새출발을 알렸다.이지현은 2일 인스타그램에 “너무 감사하다”며 “많은 분의 관심 덕분에 9월 예약이 마감됐다. 10월 예약 게시물을 곧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예약하신 분들 노쇼는 절대 안 된다”며 “오시는 분들 마음 편하게 관대하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와달라”고 했다.그는 지난 3월 미용 국가자격증 합격 소식을 알린 바 있다. 이후 실무 교육을 받아왔다.이지현은 지난 7월 방송인 장영란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에 출연해 헤어디자이너로 새출발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그는 “연예계 활동을 너무 일찍 시작해 방송 말고는 할 줄 아는 것이 없었다”며 “내 자아를 찾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후 쿠팡에서 아르바이트하거나 식당 서빙 등의 다양한 일을 해본 이지현은 헤어디자이너의 꿈을 갖게 됐다고 한다.이지현과 함께 일하는 헤어디자이너는 장영란이 “연예인 중에 (헤어디자이너를) 하는 사람은 최초이지 않나”라고 묻자 “최초다”라고 말했다.1998년 그룹 서클의 1집 앨범 ‘졸업’으로 데뷔한 이지현은 2001년 쥬얼리 원년 멤버로 활동하며 ‘니가 참 좋아’ ‘슈퍼스타’ 등 히트곡을 냈다. 2006년 쥬얼리를 탈퇴한 후에는 배우 활동을 했다.그는 2016년과 2020년, 두 차례 이혼을 겪었고 현재는 두 자녀를 홀로 키우고 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이재명 정부 첫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으로 임명됐던 오광수 전 수석이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의 수사선상에 오른 통일교 한학자 총재가 구성한 변호인단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 특수통 출신인 오 전 수석은 차명 부동산 의혹으로 임명된 지 닷새 만에 사퇴한 바 있다.3일 김형근 특검보는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관련 질의에 “(전날) 오 전 수석이 특검에 방문한 것은 사실”이라며 “담당 특검보를 만나 변론하고 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특검은 통일교 전직 간부인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구속 기소)으로부터 건진법사 전성배(구속)를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 여사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 등 금품을 건네고 통일교 현안을 청탁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수사 중이다. 윤 전 본부장은 한 총재의 지시와 결재를 받아 현안 청탁과 함께 금품을 전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또 특검은 “한 총재 지시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정치자금 1억 원을 건넸다”는 윤 전 본부장의 진술과 관련 물증을 토대로 조사하고 있다. 2022년 2∼3월경 권 의원이 한 총재를 찾아가 큰절하고 현금이 든 것으로 추정되는 쇼핑백을 받아 갔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다.특검은 김 여사와의 친분을 내세워 각종 투자를 부당하게 받은 의혹이 있는 이른바 ‘집사 게이트’ 관련자 3인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대해선 영장을 재청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김 특검보는 “혐의 소명이 아닌 혐의 중대성이 소명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기각한 사례는 아직 보지 못했고 매우 이례적이라 그 부분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이어 “수십억 원 배임 사범이 혐의 중대성이 소명 안 됐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기각한 것은 법질서상 허용돼선 안 된다. 증거인멸의 우려가 크기 때문에 재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집사 게이트’ 의혹은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지목된 김예성 씨가 설립에 관여하고 지분도 가졌던 IMS모빌리티(전신 비마이카)가 2023년 6월 회계 기준상 자본잠식 상태인데도 사모펀드인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 HS효성 등 대기업과 금융·증권사 9곳으로부터 184억 원대 투자를 받았다는 내용이다.박정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앞서 IMS모빌리티 대표와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 대표 등에 대한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일(현지 시간)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 리셉션장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나란히 걸으며 입장했다. 시 주석은 리셉션 연설에서 “인류는 결코 약육강식의 정글 법칙으로 되돌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이날 김 위원장은 베이징 톈안먼에서 진행된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한 뒤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승절 기념 리셉션에도 참석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참석했다.시 주석은 리셉션에서 “80년 전, 중국 인민은 14년간의 피비린내 나는 투쟁을 거쳐 일본 군국주의 침략자들을 완전히 패배시켰다”며 “중화민족이 근대 이래 깊은 위기에 빠진 상태에서 위대한 부흥으로 나아가는 역사적 전환점이자 세계 발전의 중대한 전환점이었다”고 말했다.이어 “중국 인민의 침략 저항을 지원하고 도운 외국 정부와 국제 친구들에 대해 중국 정부와 중국 인민은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며 “인류는 같은 행성에 살고 있으므로, 한배를 탄 사람처럼 서로 돕고 화목하게 지내야 한다”고 말했다.시 주석은 “중국식 현대화는 평화 발전의 길을 걷는 현대화”라며 “중국은 영원히 세계의 평화의 힘, 안정의 힘, 진보의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 인민 항일 전쟁과 세계 반파시즘 전쟁의 위대한 승리를 위해, 인류의 지속적인 평화와 공동 번영의 밝은 미래를 위해”란 말로 건배를 제안했다.CNN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세계 26개국 정상들과 오찬을 가졌다. 연회장의 원형 테이블에는 흰색 식탁보가 깔렸고 와인잔과 이름표 등이 배치됐다. 꽃장식과 작은 판다 모양 젓가락 받침도 눈에 띄었다.한편 북중러 정상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탈냉전 이후 처음이다. 3개국 정상이 함께 열병식 망루에 오른 것은 195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10주년 열병식 이후 66년 만이다.김 위원장의 딸 주애도 이번 방중에 동행했으나 열병식 행사장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2015년 전승절 70주년 행사 때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셋째 아들인 니콜라이와 함께 톈안먼 망루에 오른 바 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3일(현지 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김여정은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승절 기념 리셉션에 참석해 오찬을 함께 했다.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은 리셉션 후 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양자회담을 위해 같은 차량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공개했는데, 김여정도 김 위원장을 따라 탑승했다.김여정은 대외관계 총책 역할로 의전 중심 실무를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당초 전날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김 위원장의 방중 사진에선 김여정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이날 오전까지 공개된 김 위원장이 베이징역에 도착한 모습의 사진과 영상에 따르면 딸 주애, 조용원·김덕훈 당 비서, 최선희 외무상, 김성남 국제부장, 주창일 선전선동부장, 현송월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등이 수행단으로 동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내 리설주의 모습은 아직 포착되지 않았다.김여정은 2011년 11월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례식에서 처음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정치에 발을 들이며 노동당 부부장까지 초고속으로 승진했다. ‘북한의 2인자’로 언급되던 김여정은 최근 김 위원장의 딸 주애가 등장하면서 위상에 변화가 생겼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하기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 가운데, 그의 전용 차량 ‘번호판’이 미국을 향한 메시지라는 해석이 제기됐다.김 위원장은 평양에서 출발한 전용 열차로 2일 오후 4시경(현지 시간) 베이징역에 도착했다. 해당 열차에는 김 위원장의 전용 차량인 벤츠 마이바흐를 운송하는 칸도 따로 마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 위원장은 베이징에 도착한 지 10여 분 뒤 전용차를 타고 북한대사관으로 향했다. 외신 등에 포착된 이 차량의 번호판에는 ‘7·271953’라는 숫자가 적힌 모습이다.이 숫자는 정전협정 체결일인 1953년 7월 27일을 의미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은 이날을 미국을 상대로 한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의미로 ‘조국해방전쟁 승리 기념일’로 부른다. 미국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김 위원장의 의지를 반영한 번호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지난해 평양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선물한 러시아제 리무진 아우르스의 번호판에도 같은 숫자가 새겨져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는 북한 고위 관리들의 차량 번호판 숫자가 보통 727로 시작하는 데 대해 한국전쟁에서의 미국에 대한 승리를 축하는 의미라고 해석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중국이 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사거리 2만km 이상으로 지구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DF)-5C,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한 ICBM DF-61, ‘미국판 사드’로 불리는 지대공 미사일 훙치(HQ)-29 등 신형 첨담 무기를 대거 공개했다. 일각에서는 패권 경쟁 중인 미국에 대한 베이징의 무력 시위라는 분석도 나온다.●ICBM 둥펑 5C와 61 공개… “지구 어디나 타격 가능”3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전승절 행사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열 이후 최첨단 무기 체계가 줄줄이 모습을 드러내며 열병식이 시작됐다. 중국의 ‘블랙호크’라 불리는 Z-20 헬기가 편대 비행을 한 뒤 중국 45대 부대가 행진했다. 이후 주요 무기 체계 등의 퍼레이드가 70여분 간 진행됐다. 대함 무기 체계인 YJ-25, 17, 19 등이 연달아 공개됐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DF) 31AG, 잠수함 탄도 미사일(SLBM) 쥐랑-2 등도 연달아 모습을 드러냈다. 열병식에는 둥펑 DF-41의 개량 무기인 ICBM 둥펑-61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정확한 제원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중국의 핵심 무기 체계로 알려졌다. 이전 모델인 DF-41의 사정 거리는 1만2000~1만5000km 수준으로 DF-61은 이보다 더 개량됐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핵탄두 탑재가 가능항 ICBM DF-5C도 처음 등장했다. 이 미사일의 추정 사거리는 약 2만 km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DF-5C가 “전 지구를 타격 범위로 삼고 있고 관통력, 정밀성이 뛰어나다”고 전했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DF-5C 미사일은 세 부분으로 나뉘어 운반되는 구조다. 기존의 둥펑 계열 미사일들보다 발사 준비 시간도 단축됐다고 한다. 그러면서 “중국에 핵 위협이 되는 세계 모둔 국가에 반격을 가할 수 있는 역량, 수단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역에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고 정밀 유도 시스템도 장착됐다.중국이 자랑하는 둥펑 계열 무기 체계는 극초음속 미사일로 마하 5 수준의 속도다. 기존의 마하 10 이상을 내는 미사일보다는 속도 면에서 다소 뒤처지지만, 타격 전 회피기동을 할 수 있어 적의 대공방어 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중국 대공방어 핵심 HQ-29 첫 공개이번 중국 열병식에서 중국이 자랑하는 대공방어망 무기체계인 HQ-29도 공개됐다. HQ-29는 그동안 대외 공개되지 않은 중국의 최첨단 대공방어 체계로 중국 본토 방어를 위한 핵심 전략 중 하나로 인식됐다. HQ-29는 중장거리 요격 능력을 갖춘 차세대 지대공 미사일이다. 기존 중국의 지대공 미사일은 HQ-9, HQ-19 등이 있는데, HQ-29는 이보다 업그레이드된 신형 무기체계다. 미국 패트리엇(PAC-3)보다는 사거리가 훨씬 길다. 패트리엇은 저중고도 요격이 가능하지만 HQ-29는 2000km 가량 고고도 요격도 가능한 무기 체계로 알려졌다. 때문에 사드나 미국 SM-3에 비견된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전직 인민해방군 교관인 송중핑은 영상을 분석한 뒤 “이것은 비행 궤적의 중간 단계에서 위협을 차단하도록 설계된 중국의 중간 경로 미사일 방어 능력의 일부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 2연발 캐니스터 구성은 상당한 크기, 속도, 운동 에너지를 가진 미사일을 탑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 씨는 “중국은 2010년 이래로 지속적으로 중간 경로 요격 능력을 보여주며 명확한 전략적 메시지를 전달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역량이 단순히 미사일을 요격하는 것이 아니라, 초음속과 위성전이 지배하는 시대에 신뢰할 수 있는 억제력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군사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번 열병식은 단순히 중국 내부의 군사력을 대외 공개했다는 측면 외에도 미국을 염두에 둔 해양 군사력, 미국 본토 타격, 미 항공모함 요격 등을 위한 전략적 무기 체계를 보여줬다는 것에 의미를 둘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기일 상지대 군사학과 교수는 “이번 열병식은 미국을 포함한 대외에 중국의 전략무기를 공개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들은 이번에 중국이 보유한 무기 체계 성능과 제원을 파악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 마련에 분주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3일(현지 시간)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식에서 “인류는 평화나 전쟁, 대화나 대립, 공생과 제로섬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인류 문명의 진보에 설 것이며 평화 발전의 길을 계속 걸어나갈 것이고, 세계 각국 인민들과 손잡고 인류 운명공동체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시 주석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망루에 서서 “중화민족은 강권에 굴하지 않으며 폭력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연설했다.그는 “중국 항일 전쟁은 매우 힘들었던 위대한 전쟁이고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중국 인민들은 근대 이래 외세 침입에 맞서 완전히 승리를 거뒀다”고 평가했다.또 “빛과 어둠, 진보와 반동이 서로 힘겨루기 하는 가운데 중국 인민은 함께 공동의 적에 맞서 싸웠다”며 “중국 인민들은 막대한 민족적 희생을 치러내면서 세계 평화를 지켜내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공헌을 했다”고 치켜세웠다.그러면서 “신(新)시대를 맞이해 전국의 모든 민족은 중국 공산당의 강력한 지도 아래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노선을 걸어나가며 위대한 항전 정신을 이어가고 용감히 전진해 중국 현대화를 이어 강국 건설, 민족 부흥의 위대한 위업을 위해 단결하고 싸워나갈 것”이라고 했다.연설을 마친 시 주석은 곧장 차량에 탑승해 열병식에 나선 병력들을 격려했다. 시 주석은 “동지 여러분 고생이 많습니다“ ”동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동지 여러분 수고가 많습니다” 등 각 부대를 마주할 때마다 인사를 건넸다. 이에 장병들은 “주석님, 안녕하십니까”라고 화답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상법 개정안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에 대한 재계의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기업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로 배임죄 완화를 넘어 폐지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를 받고 “노조법이 먼저 통과됐다면 배임죄 역시 불합리한 부분을 고치고 바꿔야 한다는 것이 대통령의 평소 지론”이라고 답했다.이어 “(완화일지 폐지일지) 수위는 법안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조절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했다.그러면서 “대통령은 배임죄 완화 내지는 폐지, 이 두 개에 있어서 크게 구분하지 않고 생각하고 있다”며 “현실적으로 어떤 실질적인 문제가 생길지에 대한 검토는 있어야 하기 때문에 그런 과정이 남아있다”고 전했다.강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국무회의에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 대통령에게 상법 개정안과 노란봉투법에 대한 기업인들의 우려를 전달했다.김 장관은 “노사 균등의 문제에 있어서 기업에도 가혹하게 여겨진 부분에 대한 완화점을 찾아야 한다면 배임죄 완화 부분에 대한 흐름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밝혔다.이에 이 대통령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발언 기회를 주면서 “세상에는 노동과 기업이 공존한다. 부처 간 칸막이가 생기면 노동자와 기업이 싸우게 되는 만큼 국무회의 자리에서 부처 장관들이 치열하게 토론해 달라”고 당부했다.김영훈 장관은 “산자부 장관의 의견을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3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들을 예정이라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산업재해를 막으려고 단속과 예방을 강조했더니 건설경기가 죽는다는 항의가 있다. 불법과 비인권으로 건설산업 경기를 활성화해서야 되겠느냐”며 강하게 질타하기도 했다. 이어 “사람 목숨을 하찮게 여기면 안 된다. 안전 비용을 줄여 얻은 이익의 몇 배에 달하는 과징금을 매기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지시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최교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여야가 최 후보자의 정치 편향 논란과 12·3 비상계엄 등을 놓고 거세게 충돌했다.2일 민주당 박성준 의원은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진행된 최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후보자의 정치 편향성에 대해 집중 질의하는 것을 문제 삼았다.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이 어떤 정권인가. 공산 전체주의라는 이데올로기를 통해 영구 집권해서 내란까지 범했던 정권 아닌가”라며 “국민의힘 위원들이 (친북 등) 이데올로기 잣대로 최 후보자를 몰아가는 것 자체가 윤석열 내란정권의 연장 아니겠느냐. 여기 계신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이나 명품백 받은 것에 대해 다 옹호했다”고 주장했다.아울러 “12·3 비상계엄을 옹호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이 최 후보자에 대해 이런 질의를 할 자격이 없다”고 했다.박 의원의 발언 직후 국민의힘 측에서는 반발하는 고성이 터져 나왔다.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은 “이렇게라도 후보를 방어하겠다는 절절한 마음은 이해하지만, 사과를 요청한다”며 “(박 의원의 논리대로라면 비상계엄 해제) 투표를 안 한 민주당 의원들은 다 내란을 옹호한 것인가”라고 지적했다.이어 “비상계엄 해제 투표를 안 한 민주당 의원들이 내란을 옹호한 것이라고 인정하면 저희도 (내란 옹호라고) 인정하겠다”며 “제가 계엄에 대해 옹호한 발언이 단 한 번이라도 있으면 사과하겠다. 만약에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으면) 어떻게 하실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지금도 여전히 내란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에 동의한다. 많은 국민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아직도 계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북한 문제, 천안함 문제를 얘기하시니 우리 쪽에서도 거기에 대한 후보자의 답변을 듣기 위해 질의한 것일 뿐”이라며 “국민의힘에서 여태까지 이념 질의를 다 해놓고 하지 말라고 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교육 정책을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 생산적 논의가 오가면 좋겠다”고 촉구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