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형

신아형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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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 없이 보고 듣겠습니다. 진실 앞에 겸손한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abro@donga.com

취재분야

2025-11-23~2025-12-23
경제일반68%
사회일반10%
금융10%
복지3%
국제일반3%
세금3%
무역3%
  • 코로나에 최악 역성장, 아베 건강 이상설 확산… 경제-정치 혼돈속의 日

    일본의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 등으로 195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사상 최악을 기록했다. 일본에서는 최근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고 있는 데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건강에 대한 의문까지 커지면서 사회 전체가 휘청거리고 있다. 17일 내각부는 2분기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7.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추세가 1년간 계속 이어진다고 가정한 연율 기준 GDP 성장률은 ―27.8%로 세계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연율 ―17.8%)보다도 10%포인트 낮다. 일본 경제는 지난해 4분기(―1.9%), 올해 1분기(―0.6%)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경기 침체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일본의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3∼16일 나흘 연속 1000명을 넘어서는 등 다시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3분기에 경제가 반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런 가운데 최근 건강 이상설이 잇따라 제기된 아베 총리는 17일 게이오대병원을 방문해 검진을 받았다. 일본 정치권 일각에서는 아베 총리가 내년 9월까지인 임기를 마칠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도쿄=김범석 특파원 bsism@donga.com / 신아형 기자}

    • 2020-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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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러와 대선 공모 사실… 내가 주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54·사진)이 다음 달 8일 탈세, 불륜 등 대통령의 치부를 낱낱이 까발린 회고록 ‘불충’을 출간한다. 코언은 13일(현지 시간) 공개한 서문에서 “2016년 러시아가 미 대선에 개입해 트럼프 승리에 기여했다는 ‘러시아 스캔들’이 사실이며 퇴임하면 감옥에 갈 것을 알기에 그가 11월 대선에서 패배해도 순순히 백악관에서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이 공개한 서문에 따르면 코언은 대통령을 거짓말쟁이, 사기꾼, 깡패, 인종주의자로 혹평했다. 이어 “수단을 가리지 않고 이기는 것만이 삶의 방식이며 친구도 없다. 평생 책임을 회피하며 살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대통령을 대신해 계약자를 협박하고 동업자에게 사기를 쳤다고 고백했다. 부인 멜라니아 여사에게 대통령의 불륜을 숨겼고, 내연녀 또한 여럿이라고 밝혔다. 코언은 대통령이 지난해 4월 특검으로부터 사실상 면죄부를 받은 ‘러시아 스캔들’을 두고 “러시아와 대놓고 공모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푸틴 주변의 부패한 억만장자들의 환심을 사려 애썼다. 내가 양측의 은밀한 만남을 주선했다”고 밝혔다. 그는 라스베이거스 클럽에서 벌어진 대통령의 문란한 행위, 내연녀 입막음 일화 등도 폭로했다. 2006∼2018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를 지낸 코언은 ‘해결사(fixer)’라 불릴 정도로 온갖 뒤치다꺼리를 했다. 대통령 취임 준비위원회의 자금 유용 의혹에 대한 위증 혐의로 2018년 3년형을 선고받았지만 러시아 스캔들 관련 특검 수사에 협조하며 대통령과 갈라섰다. 지난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을 때도 하원에서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코언을 ‘쥐새끼’라 부르며 분노를 표했다. 코언은 “윌리엄 바 법무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같은 이들이 ‘새 해결사’가 되어 진실을 왜곡하고 법을 어기고 있다”며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지금까지의 스캔들은 빙산의 일각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교도소에서부터 책을 준비한 그는 올해 5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가석방된 후 출간을 서둘렀다. 법무부는 석방 조건을 어겼다며 출간을 막으려 했지만 법원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코언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백악관 측은 “허무맹랑한 소설이며 돈을 벌려고 거짓말을 한다”고 반박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0-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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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태 성행위부터 사기까지…진짜 트럼프를 만날 것” 코언, 폭로 예고

    “대통령의 미국 라스베이거스 섹스 클럽에서의 ‘골든 샤워(성교 중 방뇨)’부터 세금 사기, 부패한 옛 소련 관료들과 유착까지 난 그저 목격자가 아니라 깊숙이 개입한 공모자(eager participant)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사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54)이 다음달 출간에 앞서 공개한 회고록 ‘불충(Disroyal)’의 서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10여 년간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변호사로 일한 그가 대통령에 대한 폭로전을 예고한 만큼 큰 파장이 예상된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코언은 13일(현지 시간) 공개한 책 서문에서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당신은 처음으로 진짜 도널드 트럼프를 만나게 될 것”이라며 대통령은 이 책을 읽지 말 것을 권한다고 적었다. 코언의 주장에 따르면 지금껏 드러나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은 “사기꾼이자 거짓말쟁이, 인종차별주의, 그리고 깡패”다. 저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진정한 친구가 한 명도 없으며 한평생 그가 한 행동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면서 살아 왔다고 덧붙였다.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동산 사업가였던 2006년부터 대통령 취임 후인 2018년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뒤치다꺼리를 도맡아 온 ‘해결사’로 알려져 있다. 코언은 책에서도 “트럼프 타워 26층 그의 사무실을 하루에도 50번씩 드나들며 요구를 들어줬고 휴대전화에 저장된 연락처들도 같을 정도로 그를 통하는 모든 이들은 나를 거쳤다”고 밝혔다. 이어 “스트립클럽과 은밀한 비즈니스 미팅 등 경비가 없는 곳에서 대통령이 본모습을 드러낼 때 늘 함께 했다”면서 대통령의 가족보다 그를 더 잘 안다고 주장했다. 코언은 또 트럼프 대통령을 대신해 계약자들을 협박했고 동업자들을 상대로 사기를 쳤으며 그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에게는 불륜 사실을 숨겼다고 고백했다. 그는 “트럼프가 권력을 향해 가는 길을 위협하는 모든 이들을 괴롭혔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2016년 미 대선에 러시아가 개입해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도왔다는 ‘러시아 스캔들’ 의혹과 관련, “당시 트럼프 대선 후보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몰래 접촉하려고 할 때도 내가 그 둘을 연결하는 임무를 맡았다”고 폭로했다. 나아가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곁을 지키고 있는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과 윌리엄 바 법무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을 언급하며 “이들은 트럼프의 새로운 해결사가 되기 위해 진실을 왜곡하는 아첨꾼들이자 보스를 섬기기 위해 법을 무너뜨리는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코언은 2016년 대선 경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성추문에 휘말린 포르노 배우와 모델에게 입막음용으로 거액의 금전을 지불한 혐의로 2018년 징역 3년형을 선고 받고 뉴욕 교도소에 수감됐다. 이후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협조해 올해 5월 가석방됐다. 코언이 옥중에서부터 집필한 것으로 알려진 이번 회고록 역시 트럼프 행정부의 방해에 출간 여부가 불투명했다. 하지만 코언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제기한 소송에서 승소해 책을 낼 수 있게 됐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0-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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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SJ “틱톡, 최소 15개월간 美사용자 정보 中에 전송”

    중국 동영상 소셜미디어 ‘틱톡’이 미국의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전자기기 수백만 대의 특정 정보를 수집해 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 보도했다. ‘틱톡이 미국인의 개인정보를 중국 정부에 흘리고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주장을 뒷받침할 구체적 정황이 처음으로 나왔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WSJ에 따르면 틱톡은 최소 15개월 동안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틱톡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한 전자기기의 ‘맥(MAC) 주소’를 수집해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로 전송해 왔다. WSJ는 해당 정보를 유출당한 기기가 수백만 대에 달한다고 밝혔다. 맥 주소란 컴퓨터와 휴대전화, 태블릿PC 등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전자기기에 부여되는 12자리 식별 번호다. 주로 광고주나 앱 개발자 등이 온라인상에서 소비자 행동을 분석할 때 쓴다. 애플은 2013년 제3자가 자사 제품의 맥 주소를 읽을 수 없도록 제한했고, 구글은 2년 뒤 보안을 강화해 맥 주소 수집을 규제하고 있다. WSJ는 2018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출시된 9개 버전의 틱톡 앱을 분석한 결과 틱톡이 구글의 보안규정을 우회해 맥 주소를 모으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용자가 전자기기에 틱톡 앱을 설치하고 여는 순간 맥 주소와 다른 기기 관련 데이터가 묶여 바이트댄스에 전송됐다. WSJ는 이러한 정보 유출이 이용자가 틱톡 계정도 만들기 전에 이뤄졌으며 앱을 삭제했다가 다시 설치해도 막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틱톡 대변인은 “가장 최근 출시된 버전은 맥 주소를 수집하지 않는다. 틱톡은 개인정보 보호와 안전에 전념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틱톡의 맥 주소 수집은 바이트댄스에 대한 미 정부의 감시가 강화되던 지난해 11월 중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 인터뷰에서 “내가 11월 3일 대선에서 진다면 중국이 미국을 소유할 것”이라면서 “여러분은 중국어를 배워야 할 것”이라며 거듭 중국에 날을 세웠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0-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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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러, 코로나 백신 세계 최초 등록… 내 딸도 맞아”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11일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공식 등록했다”며 “효능이 좋아 지속적인 면역을 형성한다. 필요한 모든 검증 절차를 거쳤다”고 밝혔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원격으로 주재한 내각 회의에서 “나의 두 딸 중 한 명도 이 백신을 맞았다. 건강 상태가 좋다”고 거듭 주장했다. 푸틴 정권은 의료진, 교사 등에게 먼저 접종한 후 조만간 일반인에게 보급할 방침이다. 통상 백신은 최소 수천 명을 대상으로 한 3차례의 임상시험 이후 등록, 양산, 일반인 접종 등의 과정을 거친다. 서구 전문가들은 러시아 백신이 지난달 중순 막 1차 임상시험을 마쳤다고 본다. 최근 2차 시험을 시작했지만 정확한 결과가 알려지지 않았고 3차 시험은 아예 시작조차 안 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푸틴 정권이 코로나19 창궐로 뒤숭숭해진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안전성과 효능이 검증되지 않은 백신을 선전 도구로 사용한다는 비판이 거세다. 다른 나라가 러시아산 백신을 사용할 가능성도 희박하다. 3상을 제대로 마치지 않은 백신이 미국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등의 깐깐한 기준을 통과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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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지하벙커로 피했나” 질문에… 트럼프 “세상은 항상 위험한 곳”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백악관 인근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으로 10일 기자회견을 시작한 지 약 3분 만에 긴급 피신했다 되돌아왔다. 과거 백악관 인근의 사건 사고로 백악관 건물이 폐쇄된 적은 있지만 미 전역으로 생중계되는 기자회견 도중 대통령이 자리를 뜬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일부 언론은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무기를 소지하지 않았는데도 경호 요원이 과잉 대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6월 말 백악관 인근의 인종차별 반대 시위 당시 백악관 내 지하 벙커로 피신해 논란을 빚었던 터라 대통령의 지도력에 대한 비판도 고조되고 있다. CNN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0분경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우편투표 문제를 언급하던 중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갑자기 들이닥쳐 대통령을 피신시켰다. 동석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 고위 인사들도 아무 설명 없이 자리를 떴다. 약 10분 후 돌아온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울타리 근처에서 총격이 있었고 비밀경호국 요원이 무장한 남성을 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취재진이 “또 지하 벙커로 피신했느냐” “겁을 먹었느냐”고 묻자 “세상은 항상 위험한 곳”이라고 답했다. 총격은 펜실베이니아 애비뉴와 17번가가 만나는 곳에서 발생했다. 백악관에서 직선거리로 약 200m 떨어져 일반인이 백악관에 접근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곳이다. 51세로 알려진 남성은 경호 요원의 총에 맞아 중상을 입고 한 병원으로 옮겨졌다. 남성의 정신병력, 범행 동기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 남성의 무기 소지 여부 논쟁도 거세다. 비밀경호국은 웹사이트에서 “이 남성이 ‘무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남성이 요원을 향해 공격적으로 달려들었고 마치 총을 쏠 것처럼 옷에서 어떤 물체를 꺼내는 동작을 하며 몸을 구부렸다”고 설명했다. 정황상 총으로 진압할 만한 상황이었다는 의미다. 하지만 실제 무장을 했는지, 했다면 어떤 무기를 소지했는지 등에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현장에서 무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남성이 무기를 지니지 않았는데도 요원의 총에 맞았다면 과잉 대응 논란이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첫해인 2017년 한 남성이 야간에 백악관 내에서 17분간 돌아다니다 체포됐을 때 ‘아픈 사람’이라며 의연하게 대처했다. 하지만 인종차별 반대 시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연일 지지율이 하락하자 대통령 본인과 경호 인력 모두 과도한 긴장과 우려에 빠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9·11테러나 전쟁 같은 안보 위기가 아닌데도 대통령이 기자회견 중 아무런 설명 없이 돌연 자리를 뜬 것이 과하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공화당의 대선후보 수락 연설 장소로 남북전쟁의 격전지였던 펜실베이니아주 게티즈버그 혹은 백악관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것도 역풍을 맞고 있다. 두 곳 모두 연방정부 예산이 쓰여 특정 정당의 정치활동 장소로 부적절하다는 의미다. 특히 게티즈버그는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이 명연설을 남긴 곳이어서 지지율 하락에 직면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위한 ‘링컨 후광 효과’에 집착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미 3대 도시 시카고의 최대 번화가 ‘매그니피슨트 마일’ 일대에서는 심야에 폭도들이 상점 유리창을 깨고 약탈 행위를 벌였다. 일부 용의자는 총을 쏘며 저항했고 경찰이 대응 사격을 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무고한 시민을 죽였다’는 잘못된 소문이 퍼져 민심이 더 흉흉해졌다. 역시 미국의 정정 불안 및 지도력 부재를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 신아형 기자}

    • 202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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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코로나 백신 안전성 논란…명칭은 ‘스푸트니크 V’

    세계 4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국(코로나19)인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11일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공식 등록했다”고 밝혔다. 백신 명칭을 옛 소련 시절 인류 최초로 쏘아올린 인공위성 ‘스푸트니크’에서 이름을 딴 ‘스푸트니크 V’로 지어 백신 개발에 한창인 미국을 겨냥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원격으로 주재한 내각 회의에서 “이번 백신은 효능이 좋아 지속적인 면역을 형성한다. 필요한 모든 검증 절차를 거쳤다”고 밝혔다. 이어 “나의 두 딸 중 한 명도 이 백신을 맞았다. 건강 상태가 좋다”고 거듭 주장했다. 푸틴 정권은 의료진, 교사 등 고위험군에 먼저 접종한 후 일반인에게도 보급할 방침이다. 백신 이름 스푸트니크는 냉전 시대인 1957년 소련이 미국보다 앞서 개발에 성공한 세계 최초 인공위성이다. 당시 소련의 인공위성 발사 소식을 듣고 미국은 엄청난 충격을 받았고 이에 자극 받아 1969년 인류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했다. 11월 3일 미 대선을 앞두고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사활을 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를 겨냥한 결정으로 볼 수 있는 이유다. 다만 러시아의 성급한 백신 승인 발표에 안전성 우려도 나오고 있다. 통상 백신은 최소 수천 명을 대상으로 한 3차례의 임상시험 이후 등록, 양산, 일반인 접종 등의 과정을 거친다. 서구 전문가들은 러시아 백신이 지난달 중순 막 1차 임상시험을 마쳤다고 본다. 최근 2차 시험을 시작했지만 정확한 결과가 알려지지 않았고 3차 시험은 아예 시작조차 안 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푸틴 정권이 코로나19 창궐로 뒤숭숭해진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안전성과 효능이 검증되지 않은 백신을 선전 도구로 사용한다는 비판이 거세다. 러시아 당국은 이날 “20여 개국에서 10억 회 분이 넘는 공급 요청을 받았다”고 주장햇다. 하지만 다른 나라가 러시아산 백신을 사용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3상을 제대로 마치지 않은 백신이 미국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등의 깐깐한 기준을 통과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장관은 11일 ABC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을 확신할 수 없다. 3상 임상실험에 관한 투명한 자료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백신 개발의 핵심은 최초 개발이 아니라 전 세계인들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공급하는 것”이라며 “FDA 승인을 받은 미국의 코로나19 백신은 올해 12월 경 나올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트럼프 미 행정부는 올해 4월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이란 이름의 백신 개발 프로젝트를 발족했다. 이 작전 하에 백신 6개가 개발 중에 있으며 이 중 2개는 3상 단계다. 또 미 제약업체 모더나와 국립보건원은 지난달 말 미국 내 89개 지역에서 3만 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시작했다. 실험 지원자들은 반으로 나눠 진짜 개발 약제와 위약을 접종 받으며 실험팀도 누가 진짜 약을 접종받는지 알 수 없다. 이후 약 3개월 간 지원자들의 건강 상태를 체크해 최종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신아형기자 abro@donga.com}

    • 202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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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러시아,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등록…내 딸도 맞아”

    세계 4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국인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11일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공식 등록했다”며 “효능이 좋아 지속적인 면역을 형성한다. 필요한 모든 검증 절차를 거쳤다”고 밝혔다. 리아노보스티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나의 두 딸 중 한 명도 이미 이 백신을 맞았다. 건강 상태가 좋다”고 거듭 주장했다. 푸틴 정권은 의료진, 교사 등 고위험군에 먼저 접종한 후 일반인에게도 보급할 방침이다. 서구 전문가들은 러시아 백신이 3차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았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푸틴 정권이 코로나19 창궐로 뒤숭숭해진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안전성과 효능이 검증되지 않은 백신을 과도하게 빨리 승인했다는 의미다. 크리스티안 린트마이어 세계보건기구(WHO) 대변인은 4일 “모든 백신은 다양한 임상시험과 검사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러시아산 백신을 다른 나라에서 사용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는 지적이 나온다. 3상을 제대로 마치지 않은 백신이 미국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등 서구의 깐깐한 기준을 통과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이유에서다.신아형기자 abro@donga.com}

    • 202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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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조스·빌 게이츠 이어…36세 저커버그, 재산 1000억 달러 돌파

    마크 저커버그 미국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36)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와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 빌 게이츠에 이어 세 번째 천억 달러대 부호에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정보기술(IT) 서비스 수요가 늘고, 중국 소셜미디어 ‘틱톡’의 미국 퇴출에 대한 반사이익을 얻은 결과로 보인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6일(현지 시간) 저커버그 CEO의 순자산은 1000억 달러(약 118조5000억 원)를 기록했다. 최근 페이스북 등 기술주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페이스북 지분 13%를 보유하고 있는 저커버그 CEO는 올해에만 220억 달러(약 26조7000억 원)를 벌어들였다. 특히 틱톡이 미국에서 퇴출 압박에 놓이자 페이스북은 상대적 이익을 누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5일 후 틱톡 사용 전면금지를 발표한 가운데 페이스북 소유 인스타그램은 5일 틱톡과 유사한 서비스인 ‘릴스’를 출시했다. 다음날 페이스북 주가는 무려 6.49% 상승했다. 블룸버그는 “릴스가 틱톡의 경쟁 서비스로 등장하면서 페이스북에 대한 투자 기대가 높아졌다”고 전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0-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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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허위발언, 트위터-페이스북이 막았다

    미국 소셜미디어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가 ‘어린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안전하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담긴 게시물에 철퇴를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어린이들은 코로나19에 거의 면역력을 갖고 있다. 아이들은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재선 캠프는 해당 발언이 담긴 인터뷰 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다. 대통령 본인도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이를 올렸다. 그러자 트위터 측은 코로나19 관련 거짓 정보라는 이유로 “해당 게시물을 지울 때까지 대통령 캠프의 계정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재선 캠프 측은 당초 “대통령은 어린이들이 코로나바이러스에 덜 예민하다는 사실을 말한 것”이라고 반박했지만 트위터 측이 완강한 태도를 보이자 영상을 삭제했다. 페이스북 측도 “해당 영상이 허위 주장을 포함하고 있다”며 게시물을 삭제했다. 유튜브 역시 규정 위반이라며 이 영상을 내렸다. 주요 소셜미디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마스크는 코로나19 방역에 효과가 없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치료가 가능하다”는 한 의사의 영상을 공유했을 때도 같은 이유로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전에도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에 문제가 되는 게시글이 올라오면 경고 문구를 붙이거나 삭제해 대통령과 격렬히 대립했다. 트위터는 5월 ‘우편투표는 사기’라고 주장하는 대통령의 개인 계정 글에 경고 문구를 달았다. 페이스북은 6월 대통령 선거 캠프가 과거 독일 나치 문양을 사용해 내보낸 광고를 삭제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0-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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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약원료 질산암모늄 쌓인 창고 ‘펑’… 사고 추정되지만 테러설도

    “(원자폭탄이 떨어졌던) 히로시마와 비슷한 모습이다.” 자말 이타니 베이루트 시장은 4일(현지 시간) 발생한 참혹한 폭발 현장의 상황을 원자폭탄 피해에 비유했다. 폭발에 따른 열과 진동으로 반경 10km에 이르는 넓은 범위에 걸쳐 피해가 퍼졌다. 마완 아부드 베이루트 주지사는 “이번 참사로 25만∼30만 명이 집을 잃은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피해액은 최대 50억 달러(약 6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CNN 등 외신은 사고 발생 후 앰뷸런스 사이렌 소리와 비명,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소셜미디어에는 “아포칼립스(세상의 종말) 같았다” “사방이 피투성이” 등의 글이 올라왔다. 폭발 당시 순간적으로 통신이 끊어지면서 가족들의 안부를 확인하지 못한 시민들이 혼란을 겪기도 했다. 하산 디압 레바논 총리는 “대재앙이 레바논을 강타했다”며 베이루트에 2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레바논 정부와 적신월사(적십자) 등은 이번 폭발로 5일 오전까지 1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피해 범위가 넓고 부상자가 4000여 명에 달해 사망자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베이루트의 대형 병원인 세인트조지병원도 심하게 파손돼 부상자 치료가 늦어지고 있다. 세계 각국은 애도의 뜻과 함께 복구 지원 의사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도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폭발의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가운데 레바논 당국은 폭발 지점에 질산암모늄이 대량으로 보관돼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레바논 최대 일간지인 알 줌후리야는 폭발이 일어난 해당 창고 벽에 틈이 있었고, 출입문도 고장 나는 등 전반적으로 관리가 소홀했다는 내용의 정부 보고서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질산암모늄은 주로 비료의 재료로 쓰이지만 불이 붙으면 쉽게 폭발해 폭약의 원료로 쓰이는 물질이다. 1995년 미국 오클라호마 연방정부 건물 폭파 사건에서 폭발물로 쓰였고, 2004년 북한 용천역 폭발 사고 등을 일으킨 물질로 잘 알려져 있다. 이날 해당 창고에 있었던 2750t의 질산암모늄이 모두 터졌다면 TNT 1155t의 폭발력을 갖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이것(폭발 사건)은 끔찍한 공격으로 보인다”고 말하면서 테러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는 판단 근거를 묻는 질문에 “내가 만난 훌륭한 장군들이 그렇게 느끼고 있는 것 같았다”고 답변했다. 일각에서는 질산암모늄이 각종 폭발형 무기의 재료로 쓰인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해당 창고가 레바논의 친이란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관련이 있고, 이에 이스라엘이 개입했을 수 있다고 의심한다. 한 전직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은 CNN에 “(폭발 영상에서) 오렌지색 화염은 분명히 군사용 폭발물이 폭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은 대표적인 중동 앙숙이다.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은 2006년 34일간 전쟁을 벌인 전력이 있다. 현지 중동 전문가는 “이스라엘이 배후라면 (헤즈볼라의 보복 등) 후폭풍이 거셀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헤즈볼라가 이번 폭발 사건의 배후가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2005년 라피크 하리리 전 레바논 총리 암살 사건에 개입된 헤즈볼라 구성원에 대한 유엔 특별재판소의 판결을 사흘 앞둔 시점에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든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모두 이번 사건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CNN방송은 미 국방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폭발을 공격으로 볼 근거가 없다”고 보도했다. 카이로=임현석 특파원 lhs@donga.com / 신아형·박효목 기자}

    • 202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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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바다 주지사 “우편투표 전면 확대”… 트럼프 “법정서 보자” 엄포

    미국 네바다주가 11월 대선에서 우편투표 도입을 결정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불법 쿠데타’라고 비난하며 “법정에서 보자”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지지율 하락, 주(州) 정부와의 충돌, 나아가 검찰의 수사 확대 등으로 수세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이 점점 거칠게 대응하는 형국이다. CNN 등에 따르면 야당 민주당 소속 스티브 시설랙 네바다 주지사는 3일 우편투표 확대를 골자로 하는 주 의회 법안에 서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주 내 모든 유권자에게 우편투표 용지를 발송하겠다는 취지다. 이로써 네바다는 유타, 오리건 등 7개 주에 이어 올해 대선에서 우편투표를 전면적으로 실시하는 8번째 주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트위터에 네바다주의 결정을 ‘불법 심야 쿠데타’라고 표현하며 “네바다주에서 공화당이 이기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우체국은 준비 없이 그 많은 우편투표 수송량을 처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는 네바다주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경고하며 우편투표 관련 행정명령 발효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는 부정선거’라는 이유로 연일 우편투표 확대에 반대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미 우정국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정국은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할 추가 우편 물량을 포함해 선거 관련 모든 우편물을 처리할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반박했다. CNN은 스탠퍼드대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 결과를 인용해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우편투표로 이득을 보지 못할 것”이라며 우편투표 방식이 공화당에 불리하다는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모든 미국인이 11월 대선 때 안전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면서 우편투표 확대를 주장했다. 선거 판세는 점점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해지고 있다.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 당선을 위해 필요한 선거인단 숫자인 ‘매직 넘버(270명)’를 확보했다는 분석이 잇따라 나왔다. 미 공영라디오 NPR는 주별 여론조사를 반영한 결과 3일 기준 바이든 전 부통령이 538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297명을 확보해 트럼프 대통령(170명)을 쉽게 제치고 승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정치분석매체 ‘270투윈(270towin)’ 역시 지금의 여론대로라면 바이든 전 부통령이 278명, 트럼프 대통령이 169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검찰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금융사기 혐의로 조사에 착수한 것도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악재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 검찰은 3일 트럼프 대통령이 본인 소유의 자산과 부동산 가치를 불법적으로 부풀렸다는 정황이 담긴 자료를 연방 법원에 제출했다. 검찰은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이 성추문 스캔들 입막음용으로 피해 여성들에게 금전을 제공했다는 의혹에서 수사를 확대한 것이라고 밝혔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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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치, 美 신용등급전망 ‘안정적’ → ‘부정적’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 신용등급은 기존 ‘AAA’를 유지했다. 만일 신용등급을 해칠 만한 요인이 발생하면 최고 등급인 ‘AAA’를 한 단계 낮출 수 있다는 일종의 경고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피치는 “미국의 공공 재정이 악화되고 있고 신뢰할 만한 재정 대책이 없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이어 “미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의한 경제 충격이 일어나기 전부터 재정 적자와 부채가 증가하고 있었다”며 “미국의 전통적인 신용의 견고함이 무너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피치는 미국이 ‘AAA’ 등급 국가 중 정부 부채가 가장 많으며, 내년에는 일반 정부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130%를 넘어설 것으로 바라봤다. 또 피치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미국 내 정치적 분열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0-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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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틱톡, 안보위협… 미국내 사용 금지시킬것”

    전 세계 10억 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중국 동영상 소셜미디어 ‘틱톡’이 미중 갈등의 새 뇌관으로 떠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안보 위협을 이유로 미국 내 틱톡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밝힌 후 틱톡의 매각 협상마저 사실상 무위로 돌아갔다. 중국 관영매체는 “불량배 정권의 야만적 행동”이라고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나는 비상경제권법이나 행정명령을 사용할 권한이 있다. 빠르면 8월 1일부터 틱톡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1일 미국 내 틱톡 서비스는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내 앱스토어에서 틱톡을 차단하는 등 추가 규제에 나설 가능성이 남아있다. 중국 정보기술(IT) 사업가 장이밍(張一鳴·37)이 2016년 9월 출시한 틱톡은 15초짜리 짧은 동영상에 음악을 입혀 지인과 공유하는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각국 10, 20대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 이용자는 약 300만 명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가 기업 가치 1000억 달러(약 120조 원)의 대기업으로 성장한 배후에 중국의 조직적 후원이 있었다고 의심하고 있다. 약 1억 명에 달하는 미국 내 이용자 정보가 틱톡을 통해 중국 공산당에 흘러 들어간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중국 최대 통신업체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하드웨어 부문의 규제였다면, 이제 중국 소프트웨어 산업까지 손볼 의도를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틱톡은 미중 갈등 여파로 미국 내 사업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워지자 지난달 “미국 내 고용 인력을 현재 1500명에서 3년 안에 1만 명까지 늘리겠다”며 유화적 태도를 보였다. 그럼에도 미국의 압박이 이어지자 마이크로소프트(MS)에 미국 내 사업부문 매각을 추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당초 이달 3일경 양측이 협상 합의를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협상 자체가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바이트댄스는 당초 MS에 틱톡을 매각한 후에도 소수 지분을 유지하려 했지만 틱톡의 미국 내 사업을 전면 매각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11월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강경책으로 지지층을 결집시키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젊은 유권자의 반발로 자충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틱톡에서 3500만 명의 추종자를 보유한 19세 가수 베이비 애리얼은 “트럼프가 싫다”고 썼다. 바이트댄스 투자액 중 약 70%가 미국계 자본이어서 장기적으로는 미 경제에 손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중국 관영 환추(環球)시보의 후시진(胡錫進) 편집장은 2일 틱톡 압박의 원인이 “틱톡과 화웨이가 미 정보기술 산업에 도전할 정도로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 역시 “근시안적인 정치 억압”이라고 가세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2일 트위터에 “‘중국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퍼졌지만 미국은 그 어느 때보다 위대해질 것”이라며 반중 정책을 고수할 뜻을 밝혔다.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 신아형 기자}

    • 2020-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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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에 희비…애플, 아람코 제치고 시가총액 세계 1위 등극

    미국 애플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사 아람코를 제치고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에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이동 감소로 원유 수요는 감소하고, 비대면 정보기술(IT) 산업이 각광받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10% 이상 급등한 425.04달러로 마감했다. 마감과 동시에 애플의 시가총액은 1조8400억 달러(약 2191조 원)를 기록했다. 이달 2일 사우디 증시의 아람코의 시가총액은 1조7600억 달러(약 2096조 원)에 그쳤다. 애플이 아람코 시가총액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람코는 지난해 12월 사우디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후 내내 세계 1위 기업 자리를 지켜왔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코로나19 사태 덕을 봤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석유 시장이 위축되면서 유가가 하락한 반면 봉쇄 조치로 야외 활동이 줄고 재택근무 등 비대면 접촉이 늘면서 디지털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늘었다는 의미다. 실제 아람코의 올해 2분기 수입은 370억 달러(약 45조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760억 달러)의 반토막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면 올해 애플의 2분기 실적은 597억 달러(약71조 원)로 지난해 2분기보다 11% 증가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0-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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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정부, 코로나 핑계로 내달 총선 1년 연기

    홍콩 정부가 올해 9월 6일로 예정됐던 홍콩 입법회(국회) 의원 선거를 1년 뒤로 전격 연기했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들었지만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 등에 반발해 세력을 결집하려는 민주 진영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라는 지적이 나온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31일 “코로나가 심각한 상황에서 공공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동시에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를 보장해야 한다”며 “입법회 선거를 내년 9월 5일로 미루겠다”고 밝혔다. 람 장관은 이어 이번 결정을 위해 ‘비상 대권’을 발동했으며 중국의 중앙정부가 전폭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홍콩에서는 공공의 안전과 관련된 비상 상황에서 행정장관에게 법규를 제정할 수 있는 비상 대권이 부여된다. 홍콩에서는 지난달 22일 이후 열흘 연속 100명대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한 달 만에 누적 확진자가 2배 이상으로 늘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확산보다는 민주 진영을 견제하기 위한 꼼수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 지난달 11, 12일 치러진 범민주파 야권 단일후보 예비선거에서 예상보다 훨씬 많은 61만여 명(전체 유권자의 14%)이 투표에 참가해 민주 진영은 고무됐고 홍콩 친중파는 긴장했다. 이후 민주파 의원들은 홍콩 입법회 70석 중 절반인 35석 이상을 확보하는 ‘35 플러스’ 캠페인을 전개해 왔다. 위기감을 느낀 홍콩 정부는 지난달 30일 조슈아 웡(黃之鋒) 등 민주파 인사 12명의 출마를 금지했다. 민주파 진영 의원 22명은 이날 성명에서 “홍콩법상 선거가 한 번 연기되더라도 14일 이내에 선거를 치러야 한다”면서 “이런 식의 조작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0-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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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유세 지원 케인, 코로나 사망… 2011년 공화 경선때 흑인 돌풍 주역

    2011년 미국 집권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유일한 흑인 주자로 출마해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허먼 케인 전 ‘갓파더스피자’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숨졌다. 향년 75세.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6월 29일 양성 판정을 받은 케인은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한 병원에서 약 한 달간 치료를 받다 숨졌다. 그는 6월 20일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재선 유세에 마스크를 쓰지 않고 참석했다. 다만 유족 측은 그가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매우 특별한 사람, 애국자, 훌륭한 친구였다”며 애도했다. 1945년 테네시주 멤피스의 가난한 가정에서 출생한 그는 청소부, 해군 군무원 등을 거쳐 대형 피자 브랜드 ‘갓파더스’의 수장이 된 입지전적 인물이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0-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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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중등교육 제2외국어로 채택된 한국어…중국어는 제외

    인도 정부가 중등교육 과정의 제2외국어 정규 과목으로 한국어를 채택했다. 2000년대 들어 처음 대대적으로 개편한 교육 정책의 일환이다. 반면 최근 국경분쟁 등 인도와 중국의 심각한 갈등 여파로 이전까지 제2외국어 과목에 포함됐던 중국어는 제외됐다. 올해 6월부터 시작된 중국과의 국경분쟁 이후 확산된 반(反)중 정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31일 인디안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28년 만에 새 교육 정책을 발표한 인도 정부는 국내 중학교 학생들에게 가르칠 제2외국어 과목에 한국어를 비롯한 일본어, 태국어, 독일어, 러시아어 등 8개 언어를 포함한다고 밝혔다. 중국어는 빠졌다. 인도는 1968년 첫 교육 정책을 수립한 후 1986년과 1992년 두 차례 개정 작업을 거쳤다. 이후 계속 같은 정책을 유지해왔지만는 올해 대학 입학 전 교육 체계를 ‘10+2년제’에서 ‘5+3+3+4년제’로 세분화하는 등 기존의 낡은 제도를 대폭 손질했다. 한국문화원 등에 따르면 애초 개정 초안에는 한국어가 제2외국어로 포함되지 않았다. 주인도 한국대사관과 한국문화원이 한국어 채택 필요성을 적극 건의한 결과 뒤늦게 채택된 것으로 알려졌다.신아형기자 abro@donga.com}

    • 2020-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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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폼페이오, 위구르족 탄압 中 관리 또 제재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의 신장위구르족 인권 탄압에 대한 구체적 대응 조치를 발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1일(현지 시간) 트위터에 “오늘 신장 내 군산 복합시설을 담당하고 있는 중국 관리 두 명에 제재를 가했다. 중국 공산당의 악랄한 인권 탄압을 규탄하기 위해 함께하자”고 썼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미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미국으로 망명하려는 홍콩 시민을 수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 정부는 31일 내정간섭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신아형기자 abro@donga.com}

    • 2020-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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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대선때마다 후보 변신 바비인형… 이번엔 곱슬머리 흑인후보 선보여

    1992년 이후 미국 대선 때마다 선거 관련 인형을 출시해 온 바비인형 제조사 마텔이 29일(현지 시간) 올해 대선용 새 제품(사진)을 출시했다. 특히 대선후보를 곱슬머리를 지닌 흑인 여성으로 표현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CNN 등에 따르면 ‘2020 바비 캠페인 팀’이란 이름의 새 제품은 흑인 여성 대선후보 외에도 검은 머리에 검은 눈을 지닌 선거운동 매니저, 금발에 푸른 눈을 보유한 선거자금 모금원, 갈색 머리에 갈색 눈의 유권자 등 4명의 여성 인형으로 이뤄졌다. 인종갈등 시위로 격화된 미국의 분열을 수습하고 사회의 다양성을 강조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마텔은 이번 제품을 위해 여성의 공직 진출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그녀가 출마해야 한다’와 협업했다. 리사 맥나이트 마텔 수석부사장은 “미 선출직 공직자 중 여성은 3분의 1 미만이며 선출직 흑인 여성 비율은 이보다 더 낮다. 이 장벽을 없애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마텔의 흑인 여성 대선후보 인형 출시는 야당 민주당의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흑인 여성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할 가능성이 높은 현실과도 무관치 않은 행보로 풀이된다. 바이든 후보는 28일 “다음 주 중 부통령 후보를 지명하겠다”고 밝혔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0-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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