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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에 3300여 명이 거주할 수 있는 ‘미니복합타운’이 조성된다. 괴산군은 괴산읍 대사리 일원 20만3392m²의 부지에 공공주택과 공공문화시설 등이 들어서는 괴산미니복합타운(주민행복도시) 공사를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2024년 준공되는 복합타운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주택 350가구, 분양주택 1431가구, 단독주택 35가구 등 1817가구 3377명이 살 수 있는 대규모 주거단지가 건설된다. 또 괴산군립도서관, 반다비국민체육센터, 국공립어린이집 등 공공문화시설도 지어진다(조감도 참조). 군립도서관은 100억 원을 들여 연면적 3450m², 지상 3층의 규모로 건립된다. ‘넓은 정원 속 도서관’이라는 콘셉트로 일반자료실, 영유아실, 청소년 특화공간, 유기농자료코너, 문화프로그램실, 북카페 등이 들어선다. 비대면 시대에 맞춰 북드라이브스루 시설도 갖춘다. 국민체육센터는 연면적 4530m²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이며 수영장, 헬스장, 다목적룸, 체육관, 실내놀이터, 쉼터 등으로 꾸며진다. 사업비는 110억 원이다. 또 군은 하나금융그룹과 업무협약을 맺고 29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960m²의 2층짜리 국공립어린이집을 신축하고 이전한다. 이차영 괴산군수는 “타운이 완공되면 주택 부족과 전월세 상승 등의 문제를 해결해 정주여건이 크게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전국 유일의 ‘태양광 산업특구’인 충북에서 태양광 등 에너지산업의 현주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2021 솔라·에너지 페스티벌’이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열린다. 충북도와 청주시가 공동 주최하고 ‘태양과 수소로 강호축을 달리다’가 주제다. 행사에는 충북의 에너지 관련 기업과 공공기관, 대학·고교 등 70곳이 참가한다. 기존의 관람·체험형 행사에서 벗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에너지 관련 기업을 위해 기업 간 거래(B2B) 중심의 행사로 치러질 예정이다. ‘강호축’은 충북도가 2014년 제안한 호남∼충청∼강원을 연결하는 초광역 국가발전전략을 말한다. 행사를 위해 충북도가 구축한 홈페이지에는 △태양광·수소·2차전지 등 충북도내 에너지 관련 기업 온라인 전시 △가상현실(VR) 친환경에너지 홍보 △에너지 신산업 해외바이어 화상수출 상담 △에너지 신산업 강연 △태양광 발전시스템 설계 가상현실 체험 등을 담았다. 또 △태양광시스템 기술·정책 △건물태양광시스템 기술 △2차전지 기반 전기화학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스템 등의 동향을 다룬 학술회의도 열린다. 개막식은 30일 오전 10시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 직지홀에서 방역 기준에 따라 50인 이하 소규모 행사로 열리며 행사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된다. 김상규 충북도 신성장산업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참가해 판로 개척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은 2011년 4월 태양광산업특구로 지정됐다. 국도 36호선 주변인 청주·충주시, 음성·진천·괴산·증평군 등 6개 시군에 태양광산업 관련 부품소재 기업체 60여 곳이 몰려 있다. 이곳에서 국내 셀·모듈의 67%를 생산하고 있다. 충북은 전국 처음으로 태양광산업 육성 조례를 제정(2013년)하고, 농촌태양광 사업(2017년)도 시작했다. 2017년 12월에는 제천에 전국 최대 규모인 청풍호 수상태양광 시설을 만들었고, 이듬해에는 진천에 국내 첫 친환경 에너지타운도 조성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태양광산업을 집적화해 기술 지원과 연구개발, 인력 양성 등 특화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며 “태양광을 비롯한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적극 육성해 충북을 ‘아시아 솔라밸리’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벌이 좋아하는 세상은 사람도 살기 좋은 세상입니다.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벌과 함께 하는 삶이 행복합니다.” 충북 청원군 낭성면 추정리에서 3대째 토종벌꿀을 만들고 있는 ‘청토청꿀’의 김대립 대표(46·청주시 한봉지회장). 그는 최근 농촌진흥청에서 주관하는 ‘2021 대한민국 최고농업기술명인’(축산분야)에 선정돼 12월 수상한다. 명인 명칭은 최고 수준의 농업기술을 활용해 지역농업과 농촌 발전에 기여한 농업기술자에게 주어진다. 김 대표는 토종벌 낭충봉아부패병 감염차단기술 개발과 개량, 사육기술 정립으로 토종벌을 지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토종벌 인공분봉법 개발과 토종벌꿀 구조, 무지개꿀 수확법을 인터넷과 현장교육을 통해 전국의 양봉농가에 보급하기도 했다. 김 대표가 토종벌과 함께한 세월은 벌써 40년이 다 되어간다. 9세 때부터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양봉장에서 어깨너머로 배우기 시작했다. 그는 “쉴 새 없이 꽃들을 오가며 꿀을 만들어내는 벌들이 신기했다”며 “어린 나이였지만 내가 가야 할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토종벌의 매력에 흠뻑 빠진 김 대표는 고등학생 때부터 양봉에 나섰다. 학교 건물 옥상에 벌통을 가져다 놓을 정도로 토종벌 연구에 열심이었다. 대학 때는 전공(전자공학과)을 살려 ‘인공 분봉법’을 개발했다. 겨울철 벌통 내부의 온도를 자동 조절하는 전기장치를 통해 분봉 시기를 한 달 이상 앞당긴 것이다. 보통 벌은 5, 6월에 자연 분봉을 하는데 이때는 꽃에 꿀이 가장 많은 시기이다. 그러나 벌이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로 활동이 부진하면 꿀 채취량이 떨어진다. 김 대표는 이 점에 착안해 벌이 5, 6월에 최적의 활동력을 갖도록 분봉 시기를 앞당겼다. 그는 이 장치 개발로 2003년 농림부로부터 ‘21세기를 이끌어 갈 농업분야 최연소 신지식인’에 선정됐다. 2005년에는 새로운 꿀 채취법을 개발해 ‘무지개꿀’이라는 이름을 붙여 서울의 유명 백화점에 일반 꿀의 2, 3배 가격으로 납품도 했다. 기존 토종꿀의 경우 가로로 꿀을 뜨는 탓에 진달래, 아카시아, 밤꽃, 들국화 등 계절별 꽃에서 채취한 꿀의 층 무늬를 볼 수 없고 다양한 맛도 느끼기 어렵다. 그는 층층이 쌓아 쪄 내는 전통 시루떡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새로운 벌통을 제작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무지개꿀에는 꿀 층 무늬가 있고 다양한 향이 그대로 살아 있다. 현재 그가 보유한 특허만 9개나 된다. 자타가 공인하는 토종벌 전문가인 그도 2010년 전국을 휩쓴 ‘낭충봉아부패병’을 피할 수 없었다. 전국 토종벌의 98%를 폐사시킨 이 ‘토종벌 에이즈’로 김 대표도 큰 피해를 입었다. “모두들 속수무책이라고 했지만 그냥 당하고만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양봉인들과 ‘토종벌 지킴이’를 만들고 해결책 찾기에 나섰습니다.” 김 대표는 병원체를 옮기는 곤충의 침투를 막는 ‘해충방지벌통’을 개발했다. 또 발병 위험시기 일벌의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여왕벌의 산란을 자동 조절하는 ‘다기능벌통’도 만들었다. 이 같은 방법으로 거의 초토화됐던 그의 양봉장은 모두 되살아났다. 오랜 기간 그를 지켜본 윤명혁 충북농업마이스터대학 학장은 “김 대표는 낭충봉아부패병을 막는데 1등 공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1년에 100여 곳 이상의 양봉장을 찾아 도움을 주는 등 헌신적인 활동에 충분히 명인 명칭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꿈은 6차 산업과 벌문화원 조성이다. 그는 “계절마다 주제형 밀원(蜜源)을 즐길 수 있는 벌문화원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재의 농장 인근에 11만9000m²의 새로운 농장도 만들고 있다. 또 “농장 주변 마을과 상생할 수 있도록 토종꿀은 물론 지역 농특산물의 생산·판매, 체험, 관광, 휴식 등이 어우러진 곳으로 꾸릴 계획”이라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대(총장 김수갑) 수의과대학 부속동물병원인 세종충북대 동물병원이 23일 개원하면서 ‘충북대 세종시대’가 본격 개막했다. 동물병원 정식 진료는 10월 1일부터 시작한다. 세종시 대평동에 23일 문을 연 세종충북대 동물병원은 490m² 규모로 방사선 촬영실, 컴퓨터단층촬영(CT)·초음파 진단실, 내시경실 등을 갖췄다. 의료진 40여 명과 동물보건사, 임상병리사 등이 근무한다. 이곳에서는 반려동물을 중심으로 한 진료·치료와 함께 수의대 학생들의 임상교육이 진행된다. 또 충북대 수의대가 청주시 개신동 캠퍼스에서 운영하는 동물병원의 분원 역할을 하면서 세종시에 대학병원급 동물 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동물병원 정윤아 주무관은 “그동안 청주 본원을 찾던 세종시와 그 주변의 중증 동물과 보호자들에게 더 나은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지역 동물병원과의 협업을 통해 세종시에 최상의 동물 진료 의료 시스템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충북대는 2024년 3월부터는 수의대를 중심으로 한 세종캠퍼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 1월 충북대를 세종시 4-2생활권(집현동) 공동캠퍼스 부지에 입주할 대학으로 선정했다. 이 캠퍼스에는 충북대를 비롯해 서울대 대학원, 충남대 의대·AI 대학원, KDI 대학원, 한밭대 대학원, 공주대 등 6개 대학이 입주한다. 충북대는 수의대 3, 4학년과 대학원 일부 과정 학생 150여 명을 가르칠 수 있는 4700m² 규모의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임창빈 충북대 사무국장은 “동물병원 개원은 충북대가 세종시로 진출하는 첫 사업”이라며 “앞으로 청주 개신동과 세종 캠퍼스를 효율적으로 운영해 세계적인 수의대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도교육청은 놀이를 통한 기후위기 대응 교육을 할 수 있는 자료집 ‘놀이, 기후위기를 담다’를 만들어 도내 313곳의 모든 공·사립 유치원에 배부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도내 유치원 교사 15명으로 구성된 자료개발지원단이 84쪽 분량으로 만든 자료집이다. 딱딱한 이론보다 재미있고 다양한 놀이를 통해 기후위기의 심각성과 대응 방법을 알 수 있게 했다. △지구를 살리는 하루 △지구를 살리는 놀이 △지구를 살리는 텃밭 활동 등의 내용을 담았다. 책자에 있는 QR코드를 찍으면 인터넷으로 연결돼 동영상이나 카드뉴스 등 다양한 놀이 사례를 볼 수 있다. 도교육청 노영신 유아교육팀장은 “기후위기 대응에 대해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활동 자료집을 만들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며 “교육현장에서 이 자료를 잘 활용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제천에는 46년째 항공기가 뜨지도 내리지도 않는 비행장이 있다. 모산동과 고암동에 걸쳐 있는 18만여 m² 규모의 ‘제천비행장’이다.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016년 뮤직비디오를 촬영해 유명해졌다. 군 공항이지만 사실상 군사시설 기능을 하지 않는 제천비행장을 폐쇄(군사시설 용도 폐기)하고, 시민들에게 돌려달라는 운동이 펼쳐져 실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민들 10만 명 서명 운동 전개 13일 제천시 등에 따르면 지역의 각계 인사 42명으로 구성된 ‘제천비행장 찾기 범시민추진위원회’(위원장 송만배 전 제천문화원장)가 지난달 9일부터 10만 명 서명 운동을 펴고 있다. 이날까지 4만 명이 넘는 시민이 동참했다. 범추위는 비행장이 도심의 확장을 가로막고 있고, 인근에 초등학교와 고층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비행장의 기능을 상실한 점, 30여 km 거리의 원주·충주에 공군비행장이 있는 점 등을 들어 비행장 용도를 폐기하고 시민의 품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송 위원장은 “오랜 시간 동안 비행기가 뜨고 내리지 않은 데다 지역 발전의 걸림돌이 된 제천비행장을 폐쇄해야 한다는 지역민들의 열망이 높다”고 말했다. 범추위는 추석 연휴 기간 귀성객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병행하는 등 이달 말까지 10만 명의 서명을 받아 다음 달에 국방부와 국민권익위원회, 국회 등에 전달할 계획이다. 제천비행장은 1950년대 비행훈련장으로 건설됐다. 1180m 길이의 활주로가 1975년 콘크리트로 포장됐다. 이후 산불진화 헬기나 닥터헬기 등의 이착륙은 있었지만 훈련 목적의 항공기(전투기) 이착륙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2004년 시와 국방부가 협약을 한 뒤 활주로는 개방됐다. 현재는 인근 주민들의 산책이나 운동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시 “용도 폐기되면 시민 공간 활용” 시는 범추위의 활동을 지지하고 있다. 군사시설이다 보니 주변의 꽃밭 조성이나 벤치 조성 등을 할 때 군부대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하고, 좁은 통학로와 차량 교행의 어려움 등 불합리한 점이 많다는 게 이유다. 시는 비행장 용도가 폐기되면 무상 양여나 부지 교환, 매입 등 소유권 이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이전이 성사되면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는 공간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상천 시장은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90년대 초반 관선 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민들과 전임 시장들의 지속적이고 의미 있는 노력이 있었다”며 “제천비행장을 되찾기 위한 노력은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시민의 일원으로서 제천비행장이 시민들께 되돌려져야 함에 공감하며 범추위의 의미 있는 활동을 적극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시의회는 6일 “국방부는 제천비행장을 항구적으로 용도 폐기하고, 소유권을 제천시로 무상 이전해 달라”는 내용의 건의문을 채택했다. 시의회는 “제천비행장은 도심에 있어 지역 발전을 저해하고 주민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며 “반경 1.5km 안에 20개가 넘는 아파트단지와 대형병원, 학교가 있어 군사시설 기능이 사실상 상실됐다”며 용도 폐기를 요구했다. 수원화성군공항이전사업 총괄계획가를 지낸 범추위 백민석 간사(세명대 도시경제부동산학과 교수)는 “군사 목적 비행장의 기능을 종료시키고 시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운동을 펴고 있다”며 “의림지와 도심을 잇는 제천비행장이 새로운 지역발전의 축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괴산군이 절임배추용으로 개발한 지역특화배추인 ‘괴산1호’(사진)의 집중 육성에 나섰다. 군 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3개 농가가 3000m²에서 시험 재배한 괴산1호를 올해는 12개 농가 5000m²로 면적을 확대한다고 9일 밝혔다. 군과 농촌진흥청이 2018년 2월에 함께 개발한 이 배추는 잎과 통이 크고 줄기가 길며 단맛이 강한 게 특징이다. 군 농기센터가 실시한 식미 평가회와 괴산김장축제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하며 호평을 받았다. 군 농기센터는 자체 시험포를 운영해 재배기술과 품종 특성 등을 연구해 그 결과를 바탕으로 시범재배 농가를 도울 계획이다. 또 올해 김장축제 때도 이 배추를 선보인다. 군 농기센터 관계자는 “지역의 토질과 기후에 적합한 경쟁력이 높은 품종이라 ‘절임배추 원조 괴산’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농촌진흥청으로부터 괴산에서만 재배할 수 있는 통상실시권을 확보해 내년부터 종자 보급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괴산절임배추는 1996년 괴산군 문광면에서 처음 만들기 시작했다. 도시 주부들이 김장철이면 김장 쓰레기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농민들이 절임배추 생산에 눈을 돌렸다. 최고 품질의 배추를 청정 암반수로 씻은 뒤 100% 국산 천일염으로 절여 식감이 뛰어나고 가정에서 곧바로 김장을 담글 수 있게 만들었다. 김장 쓰레기를 크게 줄일 수 있어 소비자로부터 인기를 얻으면서 문광면을 넘어 괴산군 전역으로 확산됐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에게 큰 희망이 되기를 바랍니다.” 7년 전 이집트 성지순례 중 이슬람 무장단체의 폭탄테러 피해를 당한 충북 진천 중앙교회가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을 위해 성금을 기탁했다. 김동환 목사는 8일 진천군청에서 송기섭 군수를 만나 아프간 특별기여자들과 이들을 수용한 충북혁신도시 주민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300만 원을 전달했다. 이 교회 신도 31명은 2014년 2월 교회 창립 60주년을 맞아 이집트와 이스라엘 성지 순례에 나섰다가 시나이반도에서 이슬람 무장단체가 벌인 폭탄 테러를 당했다. 이 테러로 신도 1명과 한국인 현지 인솔자 2명, 현지인 가이드 1명 등 4명이 숨졌다. 신도 30명도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김 목사는 “7전 전 겪었던 폭탄 테러로 어려움을 겪었을 때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다”며 “진천 주민들이 성숙한 의식으로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을 맞이하는 것을 보면서 큰 감동을 받았다. 작은 성금이지만 아프간인들을 돕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충북혁신도시 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는 지난달 26, 27일 아프간에서 입국한 390명과 이달 4일 인도에서 입국한 1명 등 391명이 수용돼 있다.진천=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청주대(총장 차천수)가 공군 학생군사교육단(ROTC) 설치를 추진한다. 대학 측은 공군 ROTC 설치대학 조종·일반 분야 지원신청서를 공군에 제출했다고 8일 밝혔다. 청주대는 공군 ROTC 설치에 필요한 비행교육원 운영 시설요건과 예산지원, 대학역량진단, 첨단학과 운영 등의 조건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또 항공운항학 전공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장기 발전계획을 통해 항공과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특성화를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1976년부터 육군 ROTC를 창단해 운영 중인 청주대는 2018∼2020년 국방부 주관 학군단 설치대학 최우수 판정을 받았다. 또 충북에는 공군사관학교, 제17·19전투비행단, 청주국제공항이 있어 군·산·학·관 상생협력 체계가 구축돼 있는 것도 장점이다. 차천수 총장은 “항공·우주 분야 발전의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군 ROTC 유치를 오랫동안 준비했다”며 “공군 특화전공 개설과 교과 운영으로 공군 ROTC를 설치·운영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췄다”고 말했다. 공군은 서류심사와 현장 실태점검 등을 진행한 뒤 11월 설치 대학을 선정할 계획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공예 분야에서는 가장 큰 규모로 열리는 ‘2021 청주공예비엔날레’가 8일 개막한다. 청주시가 현존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인 직지(直指)의 고장임을 알리고, 공예산업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1999년부터 연 공예 분야에서는 세계 최초의 행사다. 올해는 전 세계 32개 나라 309명의 작가가 1192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드론투어, 가상현실(VR) 갤러리, 자율감각쾌락반응(ASMR) 공예, 전지적 공예가 시점 브이로그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와 함께하는 위드코로나 온라인 비엔날레의 새 지평을 보여줄 예정이다. 올 행사의 주제는 ‘공생의 도구’이다. ○ 공예의 본질 탐색 비엔날레 조직위는 “인간의 삶을 이롭게 만들기 위한 ‘도구’에서 출발한 ‘공예’가 가진 본연의 가치와 ‘공생’의 진정한 의미를 탐색하는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걸맞게 행사의 백미인 본전시는 △노동사물의 고고학 △생명―일상의 미학 △언어―감성의 분할 △아카이브―도구의 재배치 등 4개 섹션을 통해 동시대 공예의 지속가능한 미래 가치와 폭넓은 스펙트럼을 조명한다. ‘노동―사물의 고고학’은 무형문화유산의 계승 발전을 이끌고 있는 국내외 작가들과 지역의 고유한 문화유산을 재해석하는 전통 장인, 시간·소리 등 비물질을 매개하는 사물을 제작하는 현대 장인의 작품이 전시된다. 정직한 노동으로 쌓은 숙련된 기량의 결정체를 만날 기회라고 조직위는 설명했다. 참여 작가는 태엽시계 제작자 현광훈, 필장(筆匠) 유필무, 프레임 빌더 캐런 하틀리(영국) 등이다. 의식주를 바탕으로 패션 액세서리, 장신구, 테이블 웨어, 가구 조명 등의 공예품들을 선보이는 ‘생명―일상의 미학’에서는 내 곁에 두고 싶은, 탐나는 공예작품들이 포진한다. 이탈리아의 저명한 디자이너 멘디니와 협업을 해 주목받은 조각보 장인 강금성, 산업도자 디자이너 피터르 스톡만스(벨기에), 네덜란드의 혁신적인 디자인 세대를 연 세바스티안 브라이코빅 등이다. ‘언어-감성의 분할’은 공예가 어떻게 문화·사회·정치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표현 수단이 되는지 다룬다. 뜨개질로 해양생태계를 창조하는 인도네시아의 ‘물야나’와 천연 염색과 손바느질로 독특한 패턴의 의상과 액세서리를 만드는 태국의 ‘솜폰 인타라프라용’의 작품이 눈길을 끈다. 두 작가는 수익금을 지역 아동들의 교육 사업을 위해 쓰고 있다. 제1차 산업혁명 이후 제4차 산업혁명까지 이어온 공예 도구의 역사를 살피는 시간인 ‘아카이브-도구의 재배치’는 공예의 어제와 오늘, 미래를 상상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조직위는 밝혔다. 벨기에의 도자 작가 피터르 스톡만스의 작품을 감상할 기회이다.○ 초대국가관에 프랑스 공예비엔날레의 초대국가관 주빈국은 프랑스이다. 2007년 초대국가관 제도가 도입된 뒤 프랑스 공예를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초대국가관의 주제는 ‘오브제―타블로: 감촉의 프랑스’이다. 프랑스가 주목하는 34명의 작가가 작품을 선보인다. 또 의식주를 주제로 프랑스의 공예를 엿보는 ‘초대국가의 날’과 지역공예작가와 프랑스 작가가 함께 교류하는 ‘아트 투어’가 진행된다. 공예문화 향유 프로젝트인 △공예가(家) 되기 △비 마이 게스트(Be My Guest) △공예탐험―바닷속으로 등의 참여형 프로그램과 △청주국제공예공모전 △충북공예워크숍 △크래프트 캠프 등도 열린다. 코로나19로 직접 관람이 제한적인 만큼 모든 프로그램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만날 수 있다. 개막을 하루 앞둔 7일 오후 열리는 ‘제11회 청주국제공예공모전 시상식’에서는 정다혜 작가가 ‘말총―빗살무늬’로 대상을 받는다. 상금 5000만 원을 받는 정 작가는 “고향 제주의 전통 재료인 ‘말총’에 대한 지난한 탐구가 의미 있는 한 걸음을 내디딘 것 같아 가슴 벅차고 설렌다”며 “전통의 재료와 기술이 ‘유물’이 아닌 ‘오늘’이 되도록 더욱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한범덕 조직위원장(청주시장)은 “팬데믹이라는 값비싼 희생을 치르고 우리는 ‘공생’이라는 두 글자에 담긴 진정한 가치를 깨달았다”며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상처 입은 세계인을 치유하는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영동군 난계국악박물관이 스마트 박물관으로 탈바꿈한다. 영동군은 국악박물관과 국악체험촌 운영 활성화를 위해 ‘스마트 난계국악박물관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2000년 9월에 문을 연 난계국악박물관은 충북도유형문화재 제380호 ‘박연왕지’를 비롯해 편경, 편종, 고악기 등 86점이 전시된 국내 유일의 국악 전문박물관이다. 군은 박물관과 관련 유적을 활용한 콘텐츠를 만들어 이를 스마트 관람 시스템과 연계해 시설에 대한 접근성과 흥미도를 높이기 위해 이 사업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예산은 2억 원이다. 스마트 국악박물관의 핵심은 전통과 현대의 어우러짐을 바탕으로, 최신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관련 콘텐츠 제작이다. 멀티터치가 가능한 대형 스크린을 기반으로 한 ‘미디어 월’과 난계국악박물관 전체를 온라인으로 옮겨 놓은 ‘원격 뮤지엄’이 구축된다. 또 △역사인물 박연 △국악과 영동 △국악박물관과 소장유물 △국악체험촌과 박연 유적 등 4개를 주제로 한 관람콘텐츠도 제작해 국악박물관과 국악체험촌, 제작촌에 영상 형태로 전시한다. 이달부터 촬영 섭외, 촬영 및 스캔, 3차원(3D) 컴퓨터그래픽 제작 등을 시작해 올해 말 완료할 계획이다. 이후 영국사와 반야사, 와인터널, 힐링타운 등으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국악박물관이 지닌 공간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 전시해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문화시설로 도약하고, 2025년 세계국악엑스포 유치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구려의 왕산악(王山岳), 신라의 우륵(于勒)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악성(樂聖)으로 추앙받는 난계 박연(朴堧·1378∼1458)의 생가와 그의 영정을 모신 난계사, 묘소가 있는 영동군은 국악을 알리기 위해 활발한 노력을 하고 있다. 1991년 창단한 국내 유일의 군립(郡立) 국악단인 영동난계국악단은 국내외에서 다양한 공연으로 국악 알리기에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2015년 5월 심천면 고당리 난계사당 옆에 전국 첫 ‘국악체험촌’을 개장했다. 이곳에서는 국악기 체험과 공연 관람, 숙박 등이 가능하다. 또 국악기 제작촌, 2011년 기네스북에 세계 최대 북으로 등재된 ‘천고(天鼓)’가 있는 ‘천고각’ 등도 있다.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에서 태어난 박연은 1405년(태종 5년) 문과에 급제해 집현전에서 학문을 연구하다가 세종이 즉위한 뒤 악학별좌(樂學別坐)에 임명되면서 궁중음악을 전반적으로 개혁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괴산의 대표 농산물인 대학찰옥수수를 활용해 만든 ‘옥수수 품은 괴산빵’(사진)이 나왔다. 이 빵은 대학찰옥수수 가루를 90% 이상 넣어서 반죽한 뒤 옥수수 모양의 틀에 넣어 구워 만들었다. 계절마다 지역 특산물을 반죽에 넣거나 내용물로 활용하는 등 다양한 변화도 가능하다. 업체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구워 독특한 색과 맛으로 차별성을 둘 수 있다. 빵은 즉석제조시범사업장으로 선정된 괴산읍 써니가든, 불정면 목도빵집, 청천면 올어바웃카스테라 등 3곳에서 판매한다. 가격은 개당 2000∼3000원. 6개들이 1상자는 1만2000∼1만8000원이다. 군 농기센터 관계자는 “특산자원 융복합 제품 가공장 구축 시범사업에 따라 눈비산농산영농조합법인도 빵 공장을 세워 10월 말 제조·판매할 계획”이라며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시는 1일부터 ‘남녀직원 통합 당직’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시는 그동안 여직원은 주말 일직 근무를, 남직원은 매일 야간 숙직 근무를 해왔다. 도내에서 남녀직원 통합 당직 근무를 시행하는 곳은 청주가 처음이다. 청주시는 “성별 당직 구분을 벗어나 양성 평등한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해 일·숙직 구분없이 남녀 혼성 3인이 근무하는 당직제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청주시의 여직원 숙직 참여는 1987년 ‘청주시 당직 및 비상근무규칙’ 시행 이후 처음이다. 시는 지난해 8월 여직원 숙직 참여에 대한 내부 설문조사를 시작으로 통합 당직 준비를 시작했다. 같은 해 10월 실·국·소, 구청별 간담회와 올 3월 공무원노조 간담회를 거쳐 5월에 당직실 내 비상벨 설치를 포함한 당직실 환경을 개선했다. 6월부터 3개월간 시범적으로 통합 숙직을 실시한 뒤 참여자 설문조사와 간담회를 통해 직원 공감대가 형성된 것을 확인했다. 시에 따르면 숙직 참가자 중 74%가 남녀 통합 숙직 유지에 찬성했다. ‘여직원도 숙직에 지장이 없으므로 여직원끼리 편성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시는 야간 주취 민원과 긴급출동 같은 비상상황에 대비해 남녀 직원이 함께 근무하도록 했다. 10월부터는 4개 구청에서도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다만, 임신 직원과 출산 후 1년 미만의 여직원은 당직에서 제외한다. 또 만 5세 이하 자녀를 둔 직원이나 단독 육아 직원은 일직만 한다. 그동안 본청의 경우 남직원이 4개월에 한 번, 여직원이 1년에 한 번 당직을 섰다. 통합 당직 시행으로 남녀 직원 모두 6개월에 한 번씩 당직 순번이 돌아오도록 개선됐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국도 37호선인 충북 괴산군 소수면∼음성군 원남면 간 도로 9.7km 구간이 31일 완전 개통됐다. 충북도는 국토교통부가 2014년 2월부터 총 1116억 원을 들여 추진한 이 구간 국도 건설공사가 최근 마무리돼 이날부터 차량 통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제3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반영돼 진행된 이 구간은 그동안 2차로로 폭이 좁고 도로 선형도 불량해 교통 정체와 사고 위험이 높아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어 왔다. 도로는 4차로로 확장됐고 선형도 개량됐다. 이에 따라 상습 지체·정체 구간인 음성 하당 삼거리 등의 혼잡 문제가 해소돼 통행시간이 기존 40분에서 25분으로 15분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 괴산 명소인 화양구곡(명승 제110호)과 쌍곡계곡 등으로의 접근도 쉬워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정기 도 균형건설국장은 “이 도로 개통으로 수도권과 경북 북부권과의 접근성이 좋아져 지역 관광산업 발전은 물론이고 물류비용 절감을 통한 산업경쟁력 향상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20대의 젊은 연주자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친 이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하기 위한 콘서트를 마련했다. 다음 달 4일 오후 4시 충북 청주그랜드플라자호텔 3층 우암홀에서 열리는 ‘토닥토닥’ 콘서트(사진). 김다은(27·피아노), 이은지(21·첼로), 이민지(28·바이올린), 최담(24·〃) 씨 등이 나서는 이번 무대는 ‘지친 마음을 위한 코로나19 극복 힐링콘서트’라는 부제가 붙었다. 연주회는 은지 씨(목원대 재학 중)가 현재 독일 드레스덴 국립음대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사촌언니 민지 씨에게 제안해 성사됐다. 은지 씨는 “코로나19로 무대에 설 기회가 좁아진 요즘 음악인으로서 스스로를 응원하고, 힘들고 지친 많은 이들에게 마음의 평안과 위로를 주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어 콘서트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은지 씨의 제안에 민지 씨가 흔쾌히 응했고, 역시 드레스덴 음대에 재학 중인 최담 씨와 김다은 씨도 동참하기로 했다. 연주곡(8곡)은 ‘엘가 첼로협주곡’과 드보르자크의 ‘어머니가 가르쳐 주신 노래’, 영화 ‘여인의 향기’ OST 등 평소 접하기 힘든 실내악 곡부터 대중성이 있는 곡까지 고루 구성됐다. 은지 씨는 “코로나19로 현장에 오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콘서트 공연 실황을 녹화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며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연주자들이 무대에 서는 기회가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음성군이 ‘2030 음성시(市) 승격’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총력전을 펴고 있다. 전국 어디서나 2시간대면 접근이 가능한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충북혁신도시를 발판 삼아 시 승격을 이뤄내겠다는 것이다. 30일 군에 따르면 군은 음성읍과 금왕읍 인구를 각각 2만 명 이상으로 늘려 시 승격을 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이를 뒷받침할 각종 정책을 추진 중이다. 지방자치법상 시 승격을 위해서는 △인구 5만 명 이상의 읍면이 있거나 △2만 명 이상의 읍면이 2개 이상이며 합산 인구가 5만 명 이상 △군 전체 인구가 15만 명을 넘어야 한다. 군은 전체 인구 15만 명 달성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2개 읍 인구 각각 2만 명 이상 늘리기를 선택한 것이다. 2016년까지만 해도 9만7787명을 기록한 군 인구는 감소세로 전환하더니 올 5월 현재 9만2213명까지 줄어들었다. 현재 음성읍은 1만6700명, 금왕읍은 1만9600명이어서 각각 2만 명을 넘기고, 2곳을 합친 인구가 5만 명을 달성하는 것은 머지않아 가능할 것으로 군은 판단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군은 신도시 개발과 택지 공급, 의료 기반시설 확충, 우량기업 투자 유치 등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금왕읍 금석지구, 삼성면 덕정지구, 대소면 삼정지구, 감곡면 역세권, 맹동면 본성지구 등에서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군은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2025년까지 2만3000여 채의 주택을 공급해 인구를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이다. 응급의료 기반시설 구축도 순항 중이다. 대표적으로 ‘국립소방병원’ 유치에 성공했다. 2024년 충북혁신도시에 개원할 예정인 이 병원은 연면적 3만9224m²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진다. 전체 병상은 302개이며 24개 진료 과목으로 운영된다. 소방관은 물론이고 지역 주민들이 입원할 수 있는 일반병동이 있고, 헬기 이송시설과 서울대병원과의 전문기술·협업도 이뤄질 예정이어서 지역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군은 현재 추진 중인 7개 산업단지를 차질 없이 마무리해 우량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해 내고, 새롭게 5개 산단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군은 민선 7기 3년 동안 투자 유치 목표액 7조4000억 원을 조기 달성하고 지역내총생산(GRDP) 충북 2위를 기록한 상태다. 조병옥 군수는 “상대적으로 성장이 더딘 소이·원남·생극면의 발전전략도 마련했다”며 “균형 있고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2030년 시 승격 목표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려졌다가 67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여자아이의 상태가 점차 나아지고 있다. 30일 충북대병원에 따르면 A 양은 발견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피부봉합 수술을 받은 뒤 현재 항생제 치료를 받고 있다. 발견 당시 오른쪽 목에서부터 등까지 이어진 15㎝ 가량의 상처가 있었다. 상처 부위에서는 구더기가 나오고 패혈증 증세까지 보였지만 의료진의 집중 치료 덕분에 염증수치가 낮아졌고 봉합 수술 부위도 회복중이라 병원 측은 밝혔다.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입원 중인 A 양은 조만간 피부이식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병원 관계자는 “아기가 무사히 퇴원할 수 있도록 모든 의료진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A 양의 안타까운 소식이 알려진 뒤 전국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25일 개설한 후원계좌에는 이날 현재 1억 원이 넘는 성금이 답지했다. 또 충북대병원에도 후원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인천에서 왔다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후원자는 병원 출입구에 기저귀를 맡겨놓고 “부끄럽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경기도에 사는 김모 군(6)은 아기의 사연을 듣고 청주에 사는 할아버지를 졸라 물티슈를 전달했다. 물티슈 박스에는 김 군이 직접 손을 쓴 “아기야 건강하개(게) 지내”라는 편지가 담겨 있었다. 충북대병원 신영덕 대외협력실장은 “아기를 위해 정말 많은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며 “많은 물품이 전달됐고, 아기를 위해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A 양이 건강을 회복한 뒤에도 당분간 병원생활을 이어갈 전망이다. 친어머니가 23일 영아살해미수혐의로 구속됐고, 생모의 가족들도 A 양을 키울 뜻이 없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청주시는 A 양이 아기가 생계급여와 의료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임시 사회복지전산관리번호를 부여했다. 또 관련 매뉴얼에 따라 아기가 퇴원 후 지낼 가정위탁이나 보호시설도 알아볼 계획이다. A 양은 18일 오전 8시경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의 한 식당 앞에 있는 음식물 쓰레기통에 유기됐다가 사흘 뒤인 21일 오전 3시경 이 곳을 지나가던 한 주민의 신고로 발견됐다. 신고자는 “음식물 쓰레기통 안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나서 꺼내주려고 뚜껑을 열었는데 나체의 아기가 있었다”고 신고했다. 소방대원이 출동했을 당시 A 양은 10L 용량의 쓰레기통 안에서 손과 발을 움직이며 울고 있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22일 오전 생모 B 씨를 붙잡았다. 충북경찰청은 26일 B 씨를 영아살해미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앞서 23일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법원에 도착한 A 씨는 아기를 유기한 이유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지난해 4·15총선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의원(63·사진)이 본인의 재판과 상관없이 의원직을 잃게 됐다. 1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선거캠프 회계책임자가 항소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21대 국회의원 가운데 선거법 위반에 의한 낙마는 정 의원이 처음이다. 29일 청주지법에 따르면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1심에서 벌금 1000만 원을 선고받은 정 의원의 회계책임자 A 씨가 항소 마감 시한인 27일 밤 12시까지 항소장을 제출하지 않았다. A 씨는 지난해 6월 정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도 A 씨에게 구형량과 같이 선고가 내려지자 항소하지 않았다. 정 의원은 법원 판결문이 선거관리위원회에 도착하는 대로 의원직을 잃게 된다. 현행법상 선거사무장 또는 회계책임자가 선거법을 어겨 벌금 300만 원 이상의 형을 받으면 해당 국회의원의 당선이 무효가 된다. 정 의원은 총선을 앞둔 지난해 3월 A 씨로부터 정치자금 2000만 원을 받고 1627만 원 상당의 회계 보고를 누락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또 운전사와 함께 지역구인 충북 청주시 상당구 자원봉사자 3만1314명의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위법하게 취득한 혐의도 있다. 앞서 청주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이진용)는 20일 정 의원의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징역 1년과 추징금 3030만 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는 징역 1년(합계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민주당의 의석수는 170석으로 1석 줄게 됐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대통령 옛 휴양시설인 청남대(靑南臺)에서 전통 기법으로 그려진 역대 대통령들의 초상화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청남대관리사업소(소장 이설호)는 다음 달 1일부터 11월 28일까지 청남대 내 호수갤러리에서 안서진 작가의 ‘전통 초상화로 만나는 12인의 대통령’ 특별전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초대 이승만 대통령부터 현 문재인 대통령까지 역대 대통령들이 편안하게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을 담은 작품이 전시된다. 초상화는 모두 한국 전통 채색화 기법인 ‘진채(眞彩)’로 그려졌다. 진채는 옛 궁중에서 많이 그려지던 화려한 채색화로, 광물성 석채를 아교에 갠 뒤 종이나 비단 위에 조금씩 쌓아올린 기법이다. 일반적이지 않은 재료와 진한 색채를 사용하면서도 작품의 사실적인 묘사가 눈에 편안한 것은 안서진 작가가 심혈을 기울였음을 보여준다고 청남대 측은 설명했다. 전시가 열리는 호수갤러리는 청남대 개방 전에는 경호·경비부대 독신자 간부 숙소였다. 청남대 개방 이후에도 외부에 공개되지 않다가 인근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세련된 모습으로 구조 변경해 이번에 처음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전국농어촌지역군수협의회(회장 홍성열 증평군수)가 올 추석 명절 기간 동안 농수산물 선물가액 한도를 20만 원으로 올려달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농어촌군수협의회는 “추석 기간 농수산물 선물가액 상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장기화로 위축된 내수 활성화를 견인하고 농업계는 물론이고 유통업계, 소상공인까지 이어지는 경제유발 효과를 낼 수 있다”며 “26일 국민권익위에 이런 내용을 담은 건의문을 전달했다”고 29일 밝혔다. 협의회는 “농수산물 판매 감소와 태풍 등 자연재해까지 겹쳐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 농어민의 숨통을 틔우기 위해 상향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정한 공직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농수산물(농수산가공품 포함)의 선물 가액은 10만 원이다. 지난해 추석과 올 설에는 이를 개정해 한시적으로 20만 원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그 결과 농수산물 선물 매출액은 직전 연도 같은 기간보다 각각 7%, 19% 상승했다. 홍성열 협의회장은 “설과 추석은 우리 농수산물의 최대 소비 기간으로 농어민의 생계와 직결되는 가장 큰 대목”이라며 “농어촌 지역의 어려운 여건을 감안해 농수산물 상한액 상향이 꼭 이뤄지기 바란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