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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다시 이어지며 자가진단키트와 마스크 등 관련 제품 매출이 다시 반등하고 있다.26일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이달 18일부터 24일까지 자가진단키트 매출은 전주 대비 39.3% 늘었다. 같은 기간 CU도 관련 매출이 전주 대비 34.8% 증가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5·6월 당시 자가진단키트 매출이 꾸준히 줄어들었던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자가진단키트 매출은 코로나 확진자 수 증감의 선행지표로 불릴 정도로 민감하게 움직인다. 실제로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6월 매주 11만~12만 명 대를 유지하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7월 셋째 주(16~22일) 들어 25만3825명으로 늘었다. 7월 이래 첫째 주(2~8일) 15만 명 대, 둘째 주(9~15일) 18만 명대로 꾸준한 상승세다.감소세를 보이던 마스크 매출도 증가세로 바뀌었다. GS25에 따르면 18~24일 마스크 매출은 전주 대비 14.1% 늘었다. 같은 기간 CU도 13.5% 늘었다. 코로나에 감염돼도 격리 의무가 없는 데다 실제 감염되더라도 병원을 잘 가지 않고 마스크만 쓰고 일상생활을 지속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불안감에 마스크를 미리 구매하는 현상도 마스크 매출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에 두 차례 확진됐던 직장인 김모 씨(27)는 “직장 내 타 부서에서 확진자가 늘고 있다는 소식에 대중교통 등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기업들이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 구호와 피해 복구를 위해 성금 기부 등 각종 지원에 나섰다. 에쓰오일은 이재민 구호와 신속한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성금 5억 원을 재난구호 전문기관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고 21일 밝혔다. 효성그룹과 삼양그룹도 각각 성금 3억 원, 성금 2억 원 및 5000만원 상당의 의약품을 기부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2억 원을 전달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수재 의연금 3억 원을 기부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전국 13개 지자체에서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배달의민족 입점 업주의 7월 한 달 치 광고비와 중개이용료 등도 전액 지원한다. LX그룹도 3억 원 상당의 성금과 인테리어 자재를 기부한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는 성금 1억 원을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고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세면도구, 속옷, 담요 등 생필품이 포함된 긴급 구호 키트를 전달했다.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 임직원 80여 명은 21일 오송읍 일대 수해 복구 지원에 나섰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1. 경기 의정부시에서 10년간 편의점을 운영해온 50대 점장 장웅선 씨는 평일은 11시간, 주말엔 3시간씩 직접 매대를 지킨다. 주당 61시간이다. 2013년 시작할 때는 주중에 8시간 근무하고 주말은 쉬었다고 한다. 최저임금이 몇 년 새 가파르게 오르면서 아르바이트생을 줄였고, 장 씨 근무 시간이 늘어난 것이다. 그는 “2013년 최저임금이 4000원대였는데 지금은 주휴수당까지 주면 이미 실질 시급이 1만 원이 넘는다”면서 “내년엔 더 오른다니 내가 더 일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며 착잡해했다. #2. 경기 고양시의 60대 편의점주 A 씨는 재계약 시점인 올해 말 아예 무인 계산대를 설치할 수 있는 편의점 브랜드와 계약할 예정이다. A 씨는 “최저임금이 올라 1년째 부부가 돌아가며 근무하다 보니 가족과 함께할 시간도 없고 건강도 나빠졌다”며 “최소한 야간에라도 쉴 수 있도록 야간 무인 매장을 제안하는 업체를 골라 재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편의점 4사(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에 따르면 무인 점포 수는 2019년 208개에서 지난해 16배인 3310개로 늘었다. 최저임금위원회가 19일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2.5% 높은 시급 9860원으로 결정하자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인들은 또 한번 한숨을 내쉬고 있다. 지금도 안간힘을 쓰며 버티고 있는데, 추가적인 인건비 인상은 감당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경기 안산시에서 자동차정비소를 운영하는 김동경 씨는 “정비업계는 인건비가 52∼54%를 차지한다”며 “요즘은 신차마다 사고 방지 기능이 잘돼 있어 가뜩이나 정비소를 찾는 이들이 줄었는데 임금까지 올려줘야 해 부담이 크다. 사업이 존폐 기로에 놓인 상황”이라고 했다. 같은 지역에서 23년째 음식점을 운영하는 정동관 씨는 “최저시급이 1만 원대까지 가지 않은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타격 후 아직 회복이 안 됐는데 직원 임금은 계속 올려야 하니 막막하다”고 말했다. 소상공인들의 인건비 부담은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 강남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B 씨는 “직원 한두 명이 더 필요한데도 인건비 부담이 커서 추가 채용을 미루고 있다”고 했다. 경기 남양주시에서 양식집을 운영하는 C 씨는 “최근 물가가 올라 똑같은 양의 식재료를 시켜도 지난해 대비 월 150만 원 정도 지출이 늘었다”며 “임금까지 계속 올라 올 초 이미 직원을 2명 줄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주유소들도 수익성이 지속 하락하면서 인건비조차 주기 힘든 곳이 많다. 그렇다고 곧바로 무인화 설비를 들여 ‘셀프주유소’로 전환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무인 시설을 갖추려면 주유기 한 대당 2500만 원이 든다. 작은 주유소라도 1억 원 이상 필요하다는 얘기다. 서울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D 씨는 “투자 여력이 있어서 셀프 매장으로 바꾼 곳들도 있지만 아르바이트생 수부터 줄이고 가족들이 돌아가면서 버티는 곳이 더 많다”고 말했다. 자영업자 중에선 소비자가격을 인상하는 곳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B 씨 역시 “일단 샐러드같이 본래 비싸지 않았던 메뉴 위주로 가격을 올릴 생각”이라고 했다. 이런 움직임은 추가적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최저임금이 1%포인트 오르면 외식과 제품 가격 등에 반영돼 소비자물가가 0.07%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중소·중견기업들 역시 최저임금 인상의 직접적 영향권에 있다. 경남 양산시의 중소 자동차부품 업체 임금 담당 E 과장은 “원래도 수익률이 2∼3%에 불과한데 인건비 부담으로 수익성이 더 나빠질 것”이라며 “생산량이 정해져 있으니 임금이 올랐다고 사람을 덜 쓸 수는 없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5대 그룹 계열사의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들과의 상생을 고민한다면 납품 단가를 올려줘야 하는 상황”이라며 “경기가 좋으면 큰 어려움이 없겠지만 요즘 같은 때는 대기업도 부담스러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1. 경기 의정부시에서 10년간 편의점을 운영해온 50대 점장 장웅선 씨는 평일은 11시간, 주말엔 3시간씩 직접 매대를 지킨다. 주당 61시간이다. 2013년 시작할 때는 주중에 8~9시간 근무하고 주말은 쉬었다고 한다. 최저임금이 최근 몇 년 새 가파르게 오르면서 아르바이트생을 줄였고, 장 씨 근무 시간이 늘어난 것이다. 그는 “2013년 최저임금이 4000원대였는데 지금은 주휴수당까지 주면 이미 실질 시급이 만 원이 넘는다”며 “내년엔 더 오른다니 내가 더 일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고 했다. #2. 경기 고양시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60대 점장 A 씨는 아예 현 매장 계약이 만료되는 올해 말 무인 계산대를 설치할 수 있는 편의점 브랜드와 계약하기로 결정했다. A 씨는 “최저임금이 올라 1년 째 부부가 돌아가며 근무를 서다 보니 가족과 함께할 시간도 없고 건강도 나빠졌다”며 “최소 야간에라도 쉴 수 있도록 야간 무인 매장을 제안하는 업체를 골라 재계약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편의점 4사(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에 따르면 무인점포 수는 2019년 208개에서 지난해 3310개로 15.9배 늘었다. 최저임금위원회가 밤샘 논의 끝에 19일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2.5% 높은 시급 9860원으로 결정하자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은 또 한 번 한숨을 내쉬고 있다. 지금도 안간힘을 쓰며 버티고 있는데, 추가적인 인건비 인상은 감당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경기 안산시에서 자동차 정비소를 운영하는 B 씨는 “정비 업계는 인건비가 52~54%를 차지한다”며 “요즘은 신차마다 사고 방지 기능이 잘 돼 있어 가뜩이나 정비소를 찾는 이들이 줄었는데 임금까지 올려줘야 해 부담이 크다. 사업이 존폐 기로에 놓인 상황”이라고 했다. 같은 지역에서 23년째 음식점을 운영하는 정동관(64) 씨는 “최저시급이 1만 원대까지 가지 않은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잠잠해진 요즘도 여전히 장사가 안 되는데 앞으로 직원 임금을 더 올려야 한다니 막막하다”고 말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인건비 부담이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 강남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모 씨는 “직원 1,2명이 더 필요한데 현재 인건비 부담이 커서 추가 채용을 미루고 있다”며 “일단 샐러드 같이 본래 비싸지 않았던 메뉴 위주로 가격을 올릴 생각”이라고 했다. 경기 남양주시에서 양식점을 운영하는 최모 씨(32)는 “최근 물가가 올라 똑같은 양의 물건을 시켜도 지난해 대비 월 150만 원 정도 지출이 늘었다”며 “올 초 이미 직원을 2명 줄여 더 줄이지 못하는 상황이라 난감하다”고 말했다. 최근 주유소들도 수익성이 지속 하락하면서 인건비조차 주기 힘든 곳이 많다. 물론 곧바로 무인화 설비를 들여 ‘셀프주유소’로 전환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무인 시설을 갖추려면 주유기 대당 2500만 원씩이 소요돼 보통 주유소당 1억 원 정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A 씨는“전환 여력이 있어서 스스로 주유하는 ‘셀프 매장’으로 바꾼 곳들도 있지만 아르바이트생을 줄이고 가족들이 겨우 버티며 운영하는 곳들도 많다”고 말했다. 살아남기 위해 일부 자영업자들은 소비자 가격 인상을 인상하는곳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물가 상승으로 직결될 수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최저임금이 1%포인트 오르면 외식과 제품 가격 등에 반영돼 소비자물가가 0.07%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중소·중견기업들 역시 최저임금 인상의 직접적 영향권에 있다. 경남 양산시의 중소 자동차 부품 업체 임금담당 C 과장은 “원래도 수익률이 2~3%에 불과한데 인건비 부담으로 수익성 더 나빠질 것”이라며 “생산량이 정해져 있으니 임금이 올랐다고 사람을 덜 쓸 수 없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5대 그룹 계열사의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들과의 상생을 고민한다면 납품 단가를 올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경기가 좋은 상황이면 큰 어려움이 없겠지만 요즘같은 상황에서는 대기업에게도 부담스러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상권과 경쟁 점포, 매출액을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는 소상공인 빅데이터 플랫폼을 3년 안에 만들겠습니다. 이커머스 소상공인도 4만3000명까지 양성할 계획입니다.”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사진)은 18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취임 1년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박 이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 1년간의 성과, 향후 과제 등과 더불어 최저임금 문제와 지역 축제 바가지 논란 등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박 이사장은 이날 “유망 소상공인을 집중 발굴해 장기적으론 기업가형 소상공인으로 양성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상권 등의 정보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빅데이터 플랫폼을 2025년 사업화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또한 KT 등 민간 협력사와 함께 올해 중 이커머스 소상공인 3만 명을 육성할 방침이다. 소진공은 박 이사장 취임 이후 인공지능(AI) 보이스봇을 통한 민원응대 역량 강화, 카드형 온누리상품권 등 디지털 역량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박 이사장은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판매액이 전년 대비 3.3배, 앱 가입도 2.4배 늘었다”고 밝혔다.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은 소비자의 신용·체크카드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상품권이다. 박 이사장은 “소상공인의 디지털 교육을 위한 연수원이 없는 것이 아쉽다”며 연수원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박 이사장은 내년도 최저임금과 관련해서는 “최근 직원을 두는 자영업자 수가 늘고 있는데, 그분들은 지역별·업종별 차등화와 동결을 예상한 것 아니겠느냐”며 “입장 차가 있겠지만 저희는 동결 요구가 무리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9월 30일로 종료되는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출 상환유예 조치와 관련해서는 “경제부처 전체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금융계 자체적인 지원책도 많은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일부 지역 축제 등에서 문제가 된 바가지 요금에 대해선 엄중한 대처를 약속했다. 박 이사장은 “고객 편의에 문제가 없도록 지도·감시하고 적발된 상인은 지원사업 참여 시 마이너스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두산그룹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이재민을 지원하고 수해 지역 복구를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5억 원을 기탁한다고 17일 밝혔다. 롯데 유통군은 생수, 컵라면, 간식 등 4000인분의 식품을 수해 현장에 지원한다. 이마트24도 수해 피해 지역 12개 시군에 음료, 컵라면 등 약 5000명분 2만 개의 구호물품을 전달한다. 농심은 폭우 피해를 입은 경북, 충북 지역에 라면과 백산수 등으로 구성된 긴급 푸드팩 2500세트를, 삼양식품은 전북 익산시 주민에게 라면 5000여 개를 지원한다. SPC는 17, 18일에 걸쳐 빵과 생수 총 1만 개를 수해 지역에 전달한다. 금융권도 지원에 나섰다. IBK기업은행은 피해 복구를 위해 3000억 원 규모의 특별 지원 방안을 내놨다. 기업은행은 소상공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3억 원의 피해 복구 자금을 지원하고 대출금리도 최대 1%포인트까지 감면해주기로 했다. DGB금융그룹은 3억 원, 현대해상과 카카오뱅크는 각 1억 원씩의 성금을 기부했다. 삼성, 롯데카드와 흥국생명·화재는 피해 고객 신용카드 결제대금이나 보험료 및 대출 원리금 상환을 최대 6개월간 청구 유예하기로 했다. 금융당국도 피해 가계와 중소기업에 긴급생활안정자금, 기존 대출 만기 연장·상환유예·분할상환, 연체 채무 특별 조정 등의 혜택을 주는 금융지원 방안을 발표했다.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모나미 볼펜’으로 유명한 문구기업 모나미는 최근 색조 화장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사업 부문에 화장품 제조·판매·도소매업을 포함시켰고, 화장품 제조 공장까지 새로 지었다. 기존 문구사업부와 별도로 화장품 개발연구실과 사업부를 만들어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조자개발생산(ODM)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60년 넘게 필기구 제조에 종사해왔던 기업이 화장품으로 눈을 돌린 이유는 바로 인구 감소 때문이다.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수요가 줄어들며 모나미의 매출은 지난해 1100억 원대로 2010년대의 2000억 원대에 비해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 모나미 측은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해 기존의 잉크 생산 및 필기구 제조 노하우를 살릴 수 있는 펜슬형 아이라이너와 아이브로 등을 주요 품목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문구·완구, 교복 등 아동·청소년을 주요 고객으로 하던 기업들이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로 학령인구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등 인구 감소가 현실이 되면서 기업도 사활을 걸고 인구 감소에 대응하고 있다. 또 다른 유명 문구업체인 모닝글로리는 가방 브랜드 ‘캠퍼스메이트’ 제품 라인업을 최근 확대하고 있다. 캠퍼스메이트는 원래 2008년 모닝글로리의 공책 브랜드로 시작됐다. 하지만 학령인구 감소로 수요가 줄어들자 2018년부터 가방 제조·유통으로 사업 방향을 틀었다. 브랜드 관계자는 “학령인구가 줄며 문구만으로는 사업을 이어나갈 수 없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유치원·초·중·고등학교 전체 학령인구는 627만7000여 명으로, 5년 전인 2018년(700만6000여 명) 대비 10.4% 줄었다. 5년 뒤인 2028년에는 524만3000여 명으로 16.5%, 10년 뒤인 2033년에는 432만5000여 명으로 31.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구가 많은 성인층을 노리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교복 브랜드인 ‘스쿨룩스’는 2019년부터 기업 유니폼 사업을 시작해 연간 약 50억 원의 매출을 내고 있다. 매일유업, 일동후디스 등 우유업계도 소비가 줄어드는 우유 제품 대신 성인용 단백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매일유업 단백질 브랜드 ‘셀렉스’ 매출은 2020년 500억 원대에서 지난해 1000억 원대까지 두 배가량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흰우유 매출이 8% 성장에 그친 점에 비교하면 성장세가 빠르다. 완구업체들도 어른이 된 뒤에도 장난감 등을 가지고 노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키덜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들이 새롭게 주목하는 소비층은 현재 20, 30대인 1980년대∼1990년대 중반 출생 세대다. 현재 학령인구인 10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구가 많아 잠재 고객층이 두껍다고 보는 것.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6월 기준 전체 인구에서 20∼39세가 차지하는 비율은 25.8%로, 0∼19세(15.5%)보다 10%포인트 이상 많다. 대부분 사회 초년생 또는 직장인이어서 구매력을 갖춘 데다 학창 시절의 경험 등으로 기업과 브랜드가 이들에게 친숙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우유업계 관계자는 “우유 급식 등으로 우유가 익숙한 20대 중반∼30대들에겐 원유 업계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고 말했다.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과 교수는 “인구 구조가 빠르게 바뀌는 환경 속에서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변화를 택한 것”이라며 “인구 구조 변화가 급격한 만큼 빠르게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점심 식사 후 매일 빙그레의 ‘메로나’를 사 먹는 직장인 백모 씨(28)는 가격표를 볼 때마다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편의점에서는 1개에 1500원이라는 가격표가 붙어 있는데, 바로 옆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서는 600원에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 옆 동네 대형마트에서는 1200원이지만, 5개 이상 샀을 때는 50% 할인해 준다. 근처 슈퍼마켓에서는 개당 850원을 책정해 놨고, 다이소에서는 메로나 같은 아이스바가 1000원이다.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대량 구매 시 개당 600∼700원 선에 살 수 있지만 배송비가 붙는다. 백 씨는 “저마다 아이스크림을 할인 판매한다고 하지만, 대체 뭐가 정상적인 가격인지 모르겠다”고 했다.》파는 곳마다 천차만별인 아이스크림 가격에 소비자는 혼란스럽다. 심지어 아이스크림을 제값 주고 사 먹는 건 바보라는 말까지 나온다. 그나마 아이스크림 가격 자체가 저렴했을 때는 가격 차이에 대한 저항이 작았지만, 최근 아이스크림 가격이 오르며 고공행진을 하자 가격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주부 이모 씨(58)는 “아이스크림 할인을 받으려 대량 구매를 하는데, 가격이 많이 올라서인지 할인을 받아도 부담이 작지 않다”고 했다.● 유통기한 없어, 할인해서라도 ‘일단 팔아라’전문가들은 유독 아이스크림 가격이 판매처별로 크게 차이나는 원인을 아이스크림의 독특한 유통 구조에서 찾는다. 여기엔 제조사와 소비자 사이에 대리점, 제조사의 지사나 영업소 등이 끼어 있다. 일반적으로 대형마트, 편의점, 기업형 슈퍼마켓은 제조사를 통해, 슈퍼마켓이나 소규모 가게들은 대리점을 통해 제품을 공급받는다. 아이스크림엔 권장소비자가격이 아예 없다. 제조사의 공급 가격은 있지만, 소비자가 지불할 아이스크림 가격은 최종 판매자가 정한다. 아이스크림은 잘 녹기 때문에 바로 소비해야 하는 특성상 제조사보다는 유통사가 가격 주도권을 더 많이 갖고 있다. 최근 편의점 4사가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의 아이스크림 공급 가격 인상에도 판매 가격을 동결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판매처에 따라 편차가 큰 아이스크림 가격 탓에 정찰제를 도입하려는 시도도 한때 있었다. 하지만 가격 정찰제가 도입되면 상시 할인하던 아이스크림 가격이 오히려 올라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현재 이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은 거의 없다. 결국 제조사, 대리점, 영업소 등이 얼마의 마진을 챙겨가려고 하느냐에 따라 아이스크림 가격이 들쭉날쭉해지는 구조가 수년째 유지되고 있다. 판매 채널을 늘리기 위해 공급 가격을 낮춰 이익률을 줄이거나 판매 촉진 비용을 지원했을 때 소비자 판매 가격도 낮아질 수 있는 여지가 생기는 것이다. 아이스크림은 유통기한이 사실상 무기한이라는 점도 독특한 요소다. 빙과류는 영하 18도 이하로 제조, 보관되기 때문에 미생물 증식이 어렵다고 보고 유통기한을 별도로 표시하지 않는다. 이론적으로는 소매점은 제품이 팔릴 때까지 무한정 냉동고에 진열해 놔도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결국 대리점이나 영업소, 제조사 입장에서는 매출 감소를 피하고 공장 가동률을 유지하기 위해 이익을 다소 줄이더라도 매출을 늘리는 게 유리하다. 배송 과정에서 녹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채널 판매가 더 활발하다는 특징도 있다. ● 원가 30% 수준… 무인 빙과 점포는 급증아이스크림의 원가는 할인이 적용되지 않은 가격의 30%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원가율은 각 기업의 영업비밀이기는 하다. 하지만 시장에서 워낙 높은 할인율이 적용되는 상품이다 보니 여러 소비자들의 관심 속에 분석이 이루어지고 있다. 가령 통상 할인 없이 1500원인 아이스크림이라면 원가가 450원 정도로 받아들여진다. 제품을 납품받은 소매점들은 저마다의 여건에 맞춰 가격을 책정한다. 인건비가 거의 없고 초기 투자비가 적은 무인 아이스크림 점포는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이익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쓴다. 일반적으로 아이스크림 무인 점포는 33㎡(약 10평) 기준 3000만∼4000만 원의 초기 비용이 들고, 월 70만∼80만 원 수준의 전기요금 정도가 유지비의 전부다. 낮은 유지비용 덕분에 전국 무인 아이스크림 판매점 수 추산치는 2020년 말 약 2000개에서 올해 5월 말 기준 7000여 개로 급증했다. 무인 점포 운영자들은 “아이스크림 값이 저렴해 보이긴 하지만 손해보며 판매하진 않고 있다”고 했다. 편의점이나 대형마트는 개당 가격을 비교적 높게 책정하는 대신 대량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1+1’(1개 구입 시 1개를 더 줌)과 같은 묶음 판매를 늘리는 전략을 쓴다. 편의점은 인건비 등이 반영돼야 하기 때문에 무작정 가격을 낮출 수 없기 때문이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아이스크림을 쉽게 살 수 있게 제휴 할인, 묶음 판매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식자재 마트 등은 할인율이 높은 아이스크림을 미끼 상품으로 내세워 소비자들의 방문을 유도하고, 다른 품목 판매를 통해 마진을 만회하기도 한다.● “가격 경쟁은 긍정적” “합리적 수준에서 차이 나야”아이스크림은 ‘늘 할인가로 저렴하게 판매되는 상품’이라는 인식 때문에 소비자들은 가격 인상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다. 최근 아이스크림 가격은 과거보다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아이스크림 가격은 1년 전보다 9.4% 올랐다. 특히 3월에는 13.7% 오르며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5월(14.3%) 이후 14년 만에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다. 빙그레와 해태아이스크림이 올해 3월 제품 가격을 올렸고, 롯데웰푸드도 7월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빙과업계는 아이스크림 원료가 되는 우유 가격이 5년 전인 2018년보다 14.7% 올랐다고 강조한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5월 설탕 가격지수가 157.2로 네 달 사이 34.9% 올랐다는 점도 가격 인상의 이유로 꼽는다. 원재료 외에 인건비, 전기요금, 물류비, 가스비, 포장재 비용 등도 모두 올랐다고 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이 롯데와 빙그레의 양강 구도로 재편되면서 가격 경쟁이 덜해졌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가격 인상으로 아이스크림 소비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은 아동 인구 감소, 커피 등 다른 대체 디저트류의 확산으로 쪼그라들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인 매장 증가 덕분에 반등에 성공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과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2021년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는 1조8150억 원으로, 2020년(1조7270억 원) 대비 5.1% 늘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는 감소세였다. 하지만 가격이 크게 오르게 되면 아이스크림이 필수재는 아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관련 소비를 줄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판매처마다 가격 차이가 나는 현상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본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비자들은 같은 제품이라면 저렴한 곳으로 몰리게 되고, 이는 건전한 경쟁을 촉진한다”고 했다. 하지만 소비자 권익을 위해서는 과도한 가격 편차는 해소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물론 소비자 입장에서는 저렴할수록 좋지만, 소비자별로 정보 격차가 있고 지역별 접근성도 다른 점을 고려하면 예측 가능한 수준에서 가격 차이가 나는 게 합리적”이라고 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대학생 박모 씨는 최근 점심 식사로 ‘마라탕’을 먹은 뒤, 후식으로 ‘탕후루’를 사 먹었다. 탕후루는 딸기, 토마토, 포도, 귤 등의 과일을 막대에 꽂아 시럽처럼 끓인 설탕을 입힌 중국의 간식. 박 씨는 “요새 탕후루를 파는 곳도 많아지고 주변에 즐기는 사람도 많아 ‘최애(最愛) 간식’이 됐다”며 “중국은 싫지만 먹고 마시는 건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한중 관계 악화로 반중(反中) 정서가 이어지고 있지만 소비 시장에서 젊은층을 위주로 중국 식음료 인기가 고공행진을 하는 데다 중국을 찾는 한국인 여행객도 증가세다. 잘파세대(Z세대와 알파세대를 합친 신조어로 1020세대) 사이에서 이념 소비 트렌드가 약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식음료 시장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기를 거치며 ‘마라’와 ‘탕후루’가 유행의 중심에 섰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냉동·간편 조리식품 분야 인기 검색어에서 10대의 1, 3위가 탕후루, 아이스 탕후루로 나타났다.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당시 집에서 탕후루를 만들어 먹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인기를 끌며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간식으로 주목받은 영향이 크다. 특히 엔데믹 이후엔 노점뿐 아니라 전문 체인점들도 생겨나며 오프라인 매장도 늘고 있는 추세다. 마라탕 인기도 여전하다.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2021년 10대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배달 메뉴는 마라탕이었다. KB국민카드가 최근 4년간(2019∼2022년) 중고등학생, 대학생 학생증 체크카드를 발급한 회원의 음식점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여학생의 경우 커피를 제외한 1위가 마라탕이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반중 정서가 강화됐음에도 마라탕, 탕후루 등과 같은 중국색 짙은 상품의 매출 감소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 일본 관광 열풍 속에서도 중국 여행 역시 조용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투어는 6월 패키지여행 상품 인기 국가로 일본, 베트남에 이어 중국이 3위(8.1%)라고 밝혔다. 5월 중국 정부가 단체 관광의 비자 제한을 완화하자 백두산 인근, 장자제(張家界)와 같은 전통적 관광지를 중심으로 예약이 이루어지며 한국을 출발한 송출객 수가 전월 대비 150% 늘었다. 하나투어는 7, 8월 패키지 예약에서 중국 여행객 비중이 코로나19 확산 전 수준(약 15%)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우 브랜드 각인 수준이 약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중국 관련 제품이나 서비스임을 인지하지 못한다고 설명한다. 황진주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벌어졌을 때 ‘일본 기업’ 이미지가 강한 유니클로 의류, 도요타 자동차, 아사히 맥주 등이 대상이 됐지만, 중국은 소비자에게 각인된 브랜드가 딱히 없어 굳이 불매 운동을 벌일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했다. 국내 소비자들의 이념 소비 성향이 약해졌다는 분석도 있다. 반중, 반일을 따지며 주변 눈치를 살피기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실용적인 소비를 중시하는 분위기라는 설명이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대표적인 여름철 음식인 아이스크림 가격이 지난달에도 1년 전보다 9%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라면 등 서민들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상품들에 대해 정부가 가격 인하를 요청하면서 일부 식품 기업이 가격을 낮추고 있지만 먹거리 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아이스크림 물가는 1년 전보다 9.4% 올랐다. 아이스크림 물가 상승률은 올 3월 13.7%를 보이며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5월(14.3%) 이후 약 1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이후 두 달 연속 상승세가 꺾였지만 지난달 오름 폭이 다시 커졌다. 올해 초 빙과 업체들이 가격을 올린 여파가 시차를 두고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통계청은 보고 있다. 롯데웰푸드와 빙그레 등 빙과 업체들은 올해 2월 제품 가격을 잇달아 인상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가공식품은 출고가가 인상돼도 기존 재고가 먼저 소진되는 데 시간이 걸려 통상 3, 4개월 뒤 물가 영향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고추장(16.0%), 즉석식품(6.7%), 간장(3.1%) 등도 6월 상승 폭이 5월보다 확대됐다. 참외(19.3%), 귤(16.7%) 등 서민들이 즐겨 찾는 일부 과일 역시 오름세가 커졌다. 지난달 농축산물 소비자물가는 0.8% 하락해 안정세를 보였지만 여름철 폭염 또는 집중호우 등으로 인해 농작물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기상 악화에 대비해 비축, 계약재배를 확대하고 수입 조치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정부의 가격 인하 압박이 거세지면서 라면으로 시작된 가격 인하 흐름이 다른 제품들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CJ푸드빌은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에서 판매 중인 단팥빵, 크림빵 등 15종 제품의 평균 가격을 5.2% 인하한다고 이날 밝혔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원·부재료 가격 상승으로 부담이 크지만 물가 안정에 동참하고자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일부 업체는 가격은 그대로 둔 채 제품 무게를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으로 대응에 나섰다. 해태제과는 편의점에 입고되는 고향만두 2종의 중량을 최대 16% 줄이기로 했다. 고향만두는 기존 415g에서 378g으로 8.9%, 고향김치만두는 450g에서 378g으로 16% 줄어든다. 해태제과는 올해 초에도 해당 제품들의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정부는 인위적인 물가 개입은 최소화하면서도 가격 담합 등 불공정행위는 방지하겠단 입장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브리핑에서 “시장경제 체제에서 정부가 특정 품목의 가격을 반드시 내리라고 지시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라면서도 “독과점과 관련돼 있거나 담합 가능성이 있는 부분은 늘 예의주시하면서 개선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세종=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발레라고 하면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우아하고 아름답지만 가까이하기에는 어렵다는 생각이 많이들 들 텐데요. 최근에는 발레를 배우는 일반인이 늘어나며 발레 관련 패션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답니다. 패션 플랫폼 W컨셉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이달 2일까지 발레, 발레 스커트, 발레 가방, 발레 슈즈 등 관련 검색량은 250% 증가했습니다. 레오타드, 시폰스커트, 발레워머 등 발레복 매출도 30% 늘었습니다. W컨셉 관계자는 “애슬레저 트렌드가 헬스와 필라테스를 거쳐 발레로 확산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운동으로서 발레의 가장 큰 장점은 신체 코어 강화입니다. 꼿꼿하게 서 있어야 하고 몸의 중심을 잡아야 해서 체형 교정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요. 특히 웨이트 트레이닝 등이 부담스러운 여성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올해 들어 발레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직장인 김모 씨(29·여)는 “체형 교정 목적으로 새롭게 시작할 운동을 알아보던 중 동작이 아름답고 운동도 되는 발레를 선택했다”고 했습니다. 발레는 신체의 섬세한 움직임이 중요한 운동이기 때문에 동작을 제대로 잡아줄 수 있는 레오타드, 레깅스 등 타이트한 옷들을 주로 입게 되는데요. 보통은 학원에서 제공하는 타이츠를 입지만 필라테스 운동복으로도 입을 수 있는 레깅스 등을 발레 수업 때 입고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관련 브랜드 매출도 늘어나는 추세인데요. 이커머스 업체 론데온에 따르면 안다르, 뮬라웨어, 젝시믹스 등 애슬레저 브랜드들의 6월 실적은 전년 대비 약 80% 증가했습니다. 발레복은 운동용을 넘어 패션 아이템으로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고프코어룩(아웃도어를 일상복으로 활용하는 스타일)의 일종인 이른바 ‘발레코어룩’(발레복과 일상복의 결합)인데요.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토슈즈 느낌의 디자인을 가진 메리제인 슈즈입니다. 코오롱FnC에 따르면 4월 1∼21일 자사 슈즈 브랜드 슈콤마보니가 출시한 메리제인 슈즈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배 증가하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유통팀 기자들이 큐(Q)레이션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뉴스를 인스타그램 Q매거진(@_q_magazine)에서 만나보세요.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최근 아이스크림 가격을 동결한 편의점 업계가 자체 브랜드(PB) 상품의 가격을 내리거나 동결하겠다고 밝혔다. 식품업계에서 시작된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가 유통업계 전방위로 퍼지는 모습이다. 30일 편의점 CU는 PB 브랜드인 ‘헤이루’ 스낵 3종과 우유 2종의 가격을 100원 씩 내리겠다고 밝혔다. 대상은 헤이루 통밀 고구마형 스낵, 통밀 왕소라형 스낵, 통밀 오란다 스낵으로 1500원에서 1400원으로 6.7% 내린다. 헤이루 흰우유 1L도 2600원에서 2500원으로 3.8%, 우유득템 1.8L도 4500원에서 4400원으로 2.2% 인하한다. CU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납품처를 위해 공급가 조정 없이 자체 마진을 축소했다”고 밝혔다. 세븐일레븐도 다음달 1일부로 PB 브랜드 ‘세븐셀렉트’의 과자 2종과 음료 2종 가격을 인하한다. 1600원이던 구운마파링, 신당동떡뽁이(1500원), 허니복숭아에이드(1000원), 상주곶감수정과(1200원) 등 4종을 모두 각 100원 씩 인하한다. 일부 PB 상품의 가격도 동결한다. 동원참치라면, 매운맛양념육포, 우리맛밤 등 9종의 가격을 인하한다. 원가 조정 없이 유통 마진 조정을 통한 가격 조정이다. 이마트24도 PB 상품인 아임e 하루이리터 500ml 생수(600원), 아임e 500ml 페트커피 4종(각 1300원), 아임e 하루e한컵우유 1L(2400원)의 가격을 올해 말까지 동결한다고 30일 밝혔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자체 SSM(기업형슈퍼마켓) GS더프레시의 공산품 PB를 편의점에 도입하는 방식으로 정부의 물가 안정 요구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리얼키친타워, 리얼위생장갑 등 총 6종이 GS25에서 판매 중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시중 대비 30~40% 저렴한 PB 브랜드이며 향후 편의점 도입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우수 자체 개발(PB) 상품을 해외로 수출하고 해외 편의점 인기 상품을 국내에 선보이는 등 전 세계적 네트워크를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 발돋움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세븐일레븐은 국내 자체 PB 상품을 동남아 등으로 수출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2015년 말레이시아 세븐일레븐에 1300박스의 과자와 김을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대만, 하와이 등으로 판로를 넓혔다. 특히 이달에는 대만에 도시락용 김 2만5000개, 하와이에 세븐셀렉트 초코계란과자 1만5000개를 수출하는 등 현재까지 총 60회에 걸쳐 40여 개 상품, 20만 박스 규모의 수출 실적을 올리고 있다. 특히 9월에는 ‘BTS핸드드립커피’를 하와이 세븐일레븐에 수출해 현지 한류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해외 우수 상품의 국내 도입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세븐일레븐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와인 ‘베어풋 2종(베어풋 카베르네 소비뇽, 베어풋 핑크모스카트)’ 등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베어풋은 미국 현지에서 10년간 2000회 이상 수상 이력이 있는 대표적인 데일리 와인이다. 이외에도 일본에서 ‘스카치위스키 하이볼’ 2종도 단독 수입해 판매 중이다. 일본 세븐일레븐의 인기 상품으로 위스키 원액에 다른 첨가물 없이 탄산수만을 섞어 하이볼의 맛을 충실히 구현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전 세계에 진출한 세븐일레븐 네트워크를 통해 앞으로도 양방 소싱을 강화하고 글로벌 상사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이마트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모바일 영수증 이용자가 500만 명을 돌파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마트에 따르면 모바일 영수증이 도입된 2017년 이후 6년간 이마트앱을 통해 모바일 영수증만 발급을 설정한 고객의 수는 약 515만 명에 달한다. 같은 기간 모바일 영수증을 통해 절약한 종이의 양은 누적 2억8000만 장이며 이로 인해 저감할 수 있는 온실가스의 양은 약 500t이다. 20년산 소나무 17만5000여 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탄소의 양에 맞먹는다. 이마트는 민간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 구축 확대에도 지속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이마트가 고객들에게 제공한 전기차 충전량의 환경 기여 효과는 온실가스 5200여 t에 달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전기차로 지구를 돌 경우 약 1530바퀴를 달릴 수 있는 에너지의 양”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6월 자체 애플리케이션인 이마트 앱에 탄소중립포인트 기능을 탑재해 친환경 활동을 이어나간다. 소비자들의 친환경 활동 이용 실적에 따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지원한다. 모바일 영수증만 받기 설정을 켤 경우 모바일 영수증 발급 때마다 100원의 탄소중립포인트가 쌓이며 탄소중립포인트 적립 대상 상품을 2000원 이상 결제 시 포인트 1000원이 자동 적립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향후에도 소비자들이 더 쉽게 친환경 활동에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캠페인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롯데마트는 과일 품질 검증 개선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2∼4개월 단위로 고객의 구매 빈도가 높은 1∼2개 관일 품목을 지정, 해당 품목의 유통 전 과정을 집중적으로 개선하는 작업이다. 이미 지난해 초부터 수박과 참외를 포함한 여름철 과일 8종의 품질 개선 작업을 완료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누가, 언제, 어디에서, 어떤 과일을 고르더라도 신선하고 맛있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MD, 물류 담당자, 매장의 농산 담당자 등 해당 상품과 관련된 전체 관계자의 의견 청취와 더불어 고객 의견 조사, 불만 사항 조사 등 다각적으로 피드백을 점검한다. 대표적인 상품이 수박이다. 롯데마트는 기존 4단계로 이뤄지던 수박 검증 과정을 7단계까지 늘리며 전체 수박 물량의 95%가량을 11브릭스(brix) 이상으로 당도를 맞췄다. 산지 재배 일지 관리를 통해 하우스 재배 과정에서 모종의 종류, 심는 시기, 적정 수확 시기 등을 농장별로 관리한다. 이후 산지 농산물 유통센터에서 2차 추가 선별 작업과 물류센터에서 무작위 샘플 당도 점검 과정을 추가했다. 참외도 품질을 강화했다. 롯데마트는 참외 전체 물량을 비파괴 당도 선별기로 검수하고 참외의 당도 기준을 11브릭스에서 12브릭스로 높였다. 중량 기준도 기존 대비 10% 증량해 참외의 기본 품질 기준을 올렸다. 또한 고객의 시각적 만족도를 위해 참외 외형의 노란색 착색률 90% 이상, 스크래치 2㎝ 미만의 깨끗한 상품만 출하되도록 조정 과정을 거쳤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과일 하면 롯데마트가 떠오를 때까지 지속적으로 품질 개선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GS리테일과 테크 기반 액셀러레이터(스타트업의 성장을 도와주는 기업) ‘블루포인트’는 다음 달 13일까지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더 지에스 챌린지 퓨처 리테일’에 참여할 스타트업을 모집한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기업이 내부 역량에만 의존하지 않고 외부 기술력이나 사업 모델, 서비스 등을 폭넓게 활용해 혁신을 이루는 것을 의미한다. GS리테일은 2020년부터 편의점과 홈쇼핑 등에서 판매할 수 있는 차별화 식품 개발을 위해 ‘넥스트 푸디콘’ 프로그램을 운영해 식품 스타트업을 발굴해왔다. 올해부터는 이 범위를 유통 전반으로 확장했다. 모집 분야는 디지털 전환, 트렌디 상품, 스마트 유통 등 3가지다. 디지털 전환 분야에서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블록체인 기술 등을 통해 고객을 더 잘 이해하고 사업을 혁신할 스타트업을 찾는다. 트렌디 상품 분야에서는 건강기능/유기농, 가공식품, 간편 대체식, 농축산물 등에서 차별화된 원료나 상품 등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한다. 스마트 유통 분야에서는 매장 및 재고 관리, 마케팅과 프로모션 등 운영 관련 개선 방안을 제시할 스타트업을 모집한다. 유통 분야 기술을 보유한 2인 이상의 스타트업 또는 예비 창업자는 GS챌린지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서류 심사 및 미팅을 통해 1차 심사를 진행하며 심사를 통과한 팀에는 약 3개월간 집중적인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데모데이를 통해 최종 5팀을 선발한다. 최종 선발된 스타트업에는 블루포인트가 보유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GS리테일 현업 전문가들의 밀착 멘토링을 지원받을 수 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정부의 라면값 인하 압박에 27일 농심과 삼양식품에 이어 28일 오뚜기와 팔도가 라면값을 내리기로 하면서 라면 제조사 ‘빅4’ 모두 가격을 인하하게 됐다. 여기에 롯데웰푸드와 해태제과, SPC그룹까지 가격을 내리며 과자, 빵 등 가공식품 전반으로 가격 인하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라면 가격 인하 폭이 개당 50원 정도에 그치는 데다 라면 제조사들이 불닭볶음면(삼양식품), 진라면(오뚜기), 비빔면(팔도) 등 주력 제품 가격은 유지해 가격 인하 체감도는 비교적 낮을 것으로 보인다. 전방위적으로 물가가 오르는 가운데 가격 인상 요인이 생길 때마다 정부가 인위적으로 구두 개입하는 ‘두더지 잡기 식 물가 인상’의 실효성을 두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 ● 라면 4개사 모두 가격 인하…제과업계도 동참 롯데웰푸드는 다음 달 1일부터 빠다코코낫과 롯데샌드, 제크 등 자사 과자 3종 가격을 편의점 기준 1700원에서 1600원으로 평균 5.9% 인하한다고 28일 밝혔다. 2010년 이후 첫 인하다. 롯데웰푸드 측은 “서민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밀가루가 주로 들어가는 제품 가격 3종을 내린다”고 했다. 이날 해태제과도 크래커 과자인 아이비 가격을 다음 달 1일부터 10% 인하한다고 밝혔다. 빵 가격도 내렸다. SPC는 파리바게뜨, 삼립 등 주요 계열사에서 제공되는 빵 30여 개 품목을 평균 5% 인하한다. 파리바게뜨는 식빵, 바게트를 포함한 총 10종을 100∼200원가량 내린다. SPC삼립도 정통크림빵 등 총 20종을 100∼200원 인하한다. 라면업체들도 이날 가격 인하 행렬에 동참했다. 오뚜기는 다음 달 1일부로 참깨라면, 진짬뽕, 스낵면 등 라면 15종 가격을 평균 5%대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대형마트 기준으로 스낵면 5개입은 3380원에서 3180원으로 5.9%, 참깨라면 4개입은 4680원에서 4480원으로 4.3% 각각 내린다. 팔도도 일품해물라면, 왕뚜껑봉지면 등 라면 11개 제품을 평균 5.1% 내린다. 이로써 라면 주요 4사(농심, 삼양식품, 오뚜기, 팔도) 모두 가격을 인하하게 됐다. ● 불닭볶음면 비빔면 진라면 등 인기 제품은 제외… “인위적 물가 통제 한계” 지적도 다만 라면 제조사들은 인기 제품은 이번 인하 품목에서 제외했다. 삼양식품은 자사 라면 매출의 60%가량을 차지하는 불닭볶음면 가격은 내리지 않기로 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불닭볶음면의 경우 내부 지침상 국내와 해외 출고가가 같도록 연동시켜 놨다”며 “국내 가격을 내리면 수출 가격도 내려야 하는 구조라 가격을 내리면 수출 타격이 크다”고 했다. 오뚜기와 팔도 역시 스테디셀러인 진라면과 팔도비빔면 가격을 떨어뜨리지 않았다. 불닭볶음면의 경우 삼양식품 해외 매출 비중의 80%를 넘는다. 오뚜기와 팔도도 스테디셀러인 진라면과 팔도비빔면 가격은 유지했다. 정부가 주도하는 물가 잡기의 실효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부는 최근 3%대로 내려온 물가가 소주, 라면 등 식품 가격 인상으로 다시 요동칠 수 있다고 보고 식품업계와의 간담회 등 적극적인 물가 안정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하반기 정책 역량을 경기 회복에 집중하려면 물가안정세를 확실히 매듭지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품목별로 가격 압박을 넣는 것은 자유 시장경제를 거스르는 일”이라며 “물가 상승 부담이 심한 특수 상황이긴 하지만 일일이 인위적 가격 통제로 물가 전체를 잡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는 기업들의 근본적인 원가 부담을 덜어주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정부가 라면값 인하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농심과 삼양식품이 다음 달 1일부터 라면 가격을 5% 가까이 내리기로 했다. 라면 가격 인하는 2010년 이후 13년 만으로, 다른 라면업계나 제과업계로도 가격 인하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식품 물가가 전방위적으로 올라 소비자 물가 부담은 한동안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라면업계, 정부 압박에 ‘백기투항’농심은 다음 달 1일부터 신라면과 새우깡의 출고가를 각각 4.5%, 5.9% 내린다고 27일 밝혔다. 농심이 신라면 가격을 인하한 것은 2010년 안성탕면, 신라면 등의 가격을 2.7∼7.1% 내린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새우깡 가격 인하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 등 소매점에서 신라면(1000원)과 새우깡(1500원) 가격이 각각 50원과 100원 낮아진 950원, 1400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농심은 “제분업계에서 공급받는 소맥분 가격이 다음 달부터 5% 인하되는 데 따른 것”이라고 했다. 삼양식품도 이날 삼양라면, 짜짜로니 등 12개 제품 가격을 다음 달 1일부터 평균 4.7% 순차적으로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삼양라면 5개들이 판매가는 대형마트 기준 3840원에서 3680원으로 내린다. 오뚜기는 다음 달 진라면 등의 가격 인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고, 팔도도 가격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이는 최근 정부의 가격 인하 압박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10월 농심을 필두로 오뚜기, 삼양식품, 팔도가 일제히 라면값을 올렸다. 지난달 라면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1% 올라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국제 밀 가격이 하락한 만큼 라면 가격도 조정해야 한다”고 했고, 한덕수 국무총리도 21일 “밀 가격은 내렸는데 제품 값이 높은 것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담합 가능성을 좀 더 열심히 들여다봐야 한다”고 했다. 라면업계는 밀 가격이 내렸어도 제분업계가 밀가루값을 안 내려 라면값을 내리기 힘들다는 입장이었지만 농림축산식품부가 26일 제분업체들을 소집해 밀가루값 인하를 요청한 뒤 일부 제분업체가 가격을 내리겠다고 하자 백기투항했다. ● 빵·과자도 “인하 검토”… 식품 물가 인상은 지속 SPC그룹 등 원재료에서 밀가루 비중이 높은 제빵업계와 제과업계도 가격 인하 검토에 들어갔다. 제과업계 관계자는 “설탕 등 원부자재 가격은 안 떨어졌지만 향후 가격이 안정화되면 가격을 인하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 2010년 농심, 삼양식품 등이 밀가루 가격 인하로 라면 가격을 내렸을 당시 롯데제과, 크라운해태, 파라바게뜨 등도 일부 품목 가격을 최대 10% 낮췄다. 다만 하반기(7∼12월) 식품 가격 인상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올해 우유 원유가 L당 69∼104원 오를 예정이어서 우유 1L짜리 소매가가 3000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편의점업계는 다음 달 1일부터 수입 캔맥주 가격을 7∼15% 인상하고, 4캔 기준의 묶음 판매 할인가도 1만1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9.1% 올린다. 편의점에서 돼지바와 죠스바가 1200원에서 1500원으로 오르는 등 아이스크림과 커피, 주스, 통조림 가격도 최대 25% 오른다. 매일유업도 다음 달 1일부터 치즈 등의 가격을 최대 15.6% 올린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라면값 인하는 상징적 효과는 있겠지만 소비자물가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은 만큼 눈에 띄게 물가를 낮추진 못할 것”이라며 “원가 절감 요인을 추가로 찾아 소비자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정부가 가격 인상에 일일이 영향력을 행사하긴 어려운 만큼 소비자단체의 역할이 강화돼야 한다”고 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동원육영재단은 예술 인재 양성을 위해 한국예술종합학교와 기부 약정 체결식을 진행하고 10억 원을 기부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서울 서초구 한예종 로사홀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김재철 동원육영재단 이사장(사진 오른쪽), 김대진 한예종 총장(사진 왼쪽) 등이 참석했다. 김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창의와 개성을 갖춘 문화예술 인재를 통해 소프트파워의 미래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기부금은 한예종 음악원과 영상원 학생들의 장학금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동원육영재단은 1979년 설립 이래 9500여 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연구비, 교육 발전, 도서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570억 원가량의 금액을 기부하며 인재 육성을 지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하반기(7∼12월)를 앞두고 식품·유통 업체들이 먹거리 가격을 일제히 올리고 나섰다. “상반기 가격 인상을 자제해 달라”는 정부 요청에 그간 미뤄뒀던 가격 인상을 연이어 단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4사(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는 다음 달 1일 부로 아이스크림, 주스, 통조림 등 식품 판매가격을 일제히 인상한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제조사들이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공급가를 올려 인상 압박이 있었다”고 말했다. 아이스크림 등 여름철 수요가 큰 상품들이 가격 인상 대상이 됐다. 편의점 업계는 주요 아이스크림 7개 제품(스크류바, 죠스바, 옥동자바, 수박바, 와일드바디, 돼지바, 아맛나)의 가격을 다음 달 1일부터 기존 1200원에서 1500원으로 25.0% 올린다. 빠삐코 가격도 1500원에서 1800원으로 20.0% 오른다. 커피를 비롯한 음료류도 가격이 오른다. 칭다오 논알코올릭 500mL는 3300원에서 3700원으로 가격이 12.1% 오른다. 고티카 커피 270mL도 2200원에서 2400원으로 9.1% 인상될 예정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원재료·인건비 상승 등이 시차를 두고 가격에 반영되고 있어 향후에도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도 이어지고 있다. 매일유업은 다음 달 1일부터 ‘뼈칼슘치즈’ 등 19개 제품의 가격을 최대 15.6%까지 인상한다. 아이스크림 주요 3사(롯데웰푸드, 빙그레, 해태아이스크림)도 지난해 대비 일반 소매점 기준 단가를 20∼30%씩 올렸다. 정부는 재차 물가 단속에 나설 예정이다. 올해 2월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식품업계 간담회에서 “상반기 중 가격 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농식품부는 26일 제분업계와 간담회를 갖고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