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언

김태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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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태언 기자입니다.

beborn@donga.com

취재분야

2026-01-09~2026-02-08
문화 일반73%
인사일반18%
문학/출판9%
  • “공동 기획형식으로 미술관 운영… 다양한 담론 끌어낼 것”

    “전문가들이 모여 전시나 교육, 연구에 참여해 다양한 담론을 끌어내는 공동 기획 형식(컬렉티브)으로 미술관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서울 종로구 아트선재센터의 김장언 관장(47)이 올해 가장 큰 변화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아트선재센터에서 8일 만난 김 관장은 다음 달부터 김선정 전 광주비엔날레 대표(57), 미술계 인사와 함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관장은 4년 6개월간 공석이었던 아트선재센터의 관장으로 지난달 24일 임명됐다. 홍익대 예술학과를 졸업한 김 관장은 대안공간 풀 큐레이터, 안양문화재단 예술팀장을 지냈다. 2014년부터 2년간 국립현대미술관 전시기획2팀장을 맡아 한중일 프로젝트 그룹 ‘시징맨’을 소개하는 ‘시징의 세계’, 한일 그래픽디자인 50년사 ‘交(교), 향’전(展) 등 굵직한 전시를 진행했다. 1998년 대우문화재단에서 설립한 아트선재센터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부인 정희자 씨와 외동딸 김선정 씨가 연달아 관장을 맡았다. 김선정 씨가 2017년 7월 광주비엔날레 대표로 취임하면서 아트선재센터 관장직은 계속 비어 있었다. 김 관장은 아트선재센터를 ‘동시대 미술의 게이트’라고 표현했다. 그는 “‘컨템포러리 아트’가 잘 인지되지 않았던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에 동시대 현대미술을 적극적으로 보여준 곳”이라고 평가했다. 아트선재센터의 전시가 실험성이 짙어 난해하다는 평도 있다. 이에 대해 김 관장은 “미술관은 새 연구나 담론을 만드는 곳이기도 하다”며 “관람객의 눈높이도 이전과 많이 달라져 새로운 도전을 지속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990년대 이후 미술사의 주요 이슈와 작가들을 다시 살펴보는 전시를 구상하고 있다”며 “보통은 회고전 형식으로 진행하지만, 새로운 연구 방식을 통해 동시대 미술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2-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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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현대미술관이 1970∼2000년 수집한 해외작품 둘러볼까

    1988년, 한국 사회는 서울올림픽 개최로 열기가 한껏 고조됐다. 미술계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정부가 대대적으로 ‘문화올림픽’을 표방한 탓이었다. 한국미술의 해외 진출에 대한 관심은 뜨거워졌고, 해외 작품의 국내 유입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에서 열리고 있는 ‘미술로, 세계로’는 1970년대부터 2000년에 이르기까지 국립현대미술관이 어떻게 국제미술 작품을 수집해 왔는지를 살펴보는 전시다. 다양한 국적의 해외 작가 96명의 조각, 드로잉, 회화 등 104점을 전시한다. 이효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는 “출품작들은 작가의 국적이나 제작 시기 등에서 공통점이 적어 수집한 시대를 먼저 나눈 다음 작품을 개별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전시장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건희 컬렉션을 제외한 미술관의 전체 소장품 8785점 중 해외 작품은 925점이다. 이 중 72%에 달하는 668점은 2000년 이전에 소장하게 됐다. 미술관이 1980년대부터 2000년까지 해외 작품 소장을 늘리는 데 집중했기 때문이다. 빈약한 소장품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기증에 제한을 두지 않았고, 1988년 서울올림픽을 기점으로 대규모 기증이 이뤄진 영향이 컸다. 생전 백남준 작가는 미국 팝 아트 작가 앤디 워홀, 불가리아 출신의 설치 예술가 크리스토 야바체프의 작품 매입을 주선하기도 했다. 초기 해외 작품 확보는 외교관계나 특정 작가와의 친분에 의해 이뤄졌다. 이번 전시에 소개된 중국 작가 류예자오의 ‘공산불견인’(1978년)이 대표적이다. 류예자오가 1978년 서울에서 전시를 연 후 기증한 것으로, 미술관의 국제미술 소장품 1호다. 이번 전시에선 현대미술관회가 1991년 기증한 영국 거장 데이비드 호크니의 ‘레일이 있는 그랜드캐니언 남쪽 끝, 1982년 10월’(1982년)과 프랑스 작가 장 메사지에의 강렬한 색채 대비와 율동감이 돋보이는 회화 작품 ‘장 바티스타 티에폴로와 빈센트 반 고흐의 만남’(1987년)도 선보인다. ‘장 바티스타…’는 서울올림픽 부대행사로 열린 ‘세계현대미술제’에서 미술관이 개최한 ‘국제현대회화전’을 통해 기증받았다. 이 학예연구사는 “서울올림픽 개최 이전엔 미술관의 수집 능력에 한계가 있었다”면서도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국내에서 개최되는 해외 작가 전시가 늘어 미술관이 해외 작품을 소장하는 기회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술관도 1992년 ‘무상기증을 받지 않겠다’고 밝힌 후 작품을 꾸준히 구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시는 6월 12일까지. 무료.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2-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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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지 못해 멸종된 모리셔스 도도새 그리며 꿈과 자유를 본다”

    3일 서울 종로구 가나아트센터는 연휴 직후인데도 관람객들로 붐볐다. 젊은 스타 작가 김선우(34)의 개인전 ‘Paradise’가 열리고 있었다. 그는 인도양 모리셔스섬에서 날지 못해 멸종한 도도새를 그리며 꿈과 자유를 말한다. 불현듯 떠오른 소재는 아니다. 이날 기자와 만난 그는 이전부터 새를 좋아했다고 말했다. 신작 21점으로 구성된 전시에는 세로 162cm, 가로 520cm의 ‘Paradise of Dodo’를 비롯해 구름, 저녁노을 등을 새로운 구도로 선보인 작품들이 눈에 띄었다. 명화 속 장면을 패러디한 기존 스타일도 볼 수 있다. ‘The Great Wave Off Indian Ocean’은 일본 우키요에(목판화) 작가 가쓰시카 호쿠사이의 ‘파도’를 오마주한 작품이다. “스스로가 자유롭지 못하다고 생각했다”는 그는 어려서부터 그리기를 좋아했다. 고교 2학년 때 뒤늦게 입시를 준비해 동국대 서양화과에 입학했다. 이곳에서 변웅필 작가로부터 배운 뒤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졸업 후 부모님 뜻에 따라 교육대학원을 다녔지만 그림에 대한 갈증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미술 재료비를 벌려고 여러 아르바이트를 했고, 캔버스 틀을 살 수 없어 졸업전시 종료 시즌에 트럭을 빌려 버려진 걸 주우러 다녔다. 그는 “물리적, 심리적으로 힘들었지만 작업실에 너무 가고 싶었다. 이 정도면 그림 그리는 게 운명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대학 졸업 즈음 새 머리를 한 인간을 그렸다. 도도새를 소재로 삼은 계기는 2015년 한 달간 다녀온 모리셔스섬 답사였다. 현지인에게 “도도새를 아느냐”고 물으며 나눈 대화와 감상을 기록하고 드로잉했다. 그해 겨울 독일 여행 때 구상이 더 구체화됐다. “일주일간 현지 갤러리에 포트폴리오를 내놨는데 백전백패였어요. 돌아가기가 아까워 벼룩시장 바닥에 앉아 그림을 그려 팔았는데 10유로를 벌었죠. 그때 그린 그림의 도상이 지금 작업의 뼈대가 됐습니다.” 그의 그림은 미술시장에서 주목받았다. 2019년 5월 경매에 처음 출품해 550만 원에 낙찰된 ‘모리셔스의 일요일’은 지난해 9월 경매에서 1억1500만 원에 팔렸다. 희소식이지만 짧은 기간에 유명해진 그에게 ‘경매시장이 키운 작가’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특정 작가를 띄우려고 가격을 올리는 ‘작전주’ 아니냐는 말까지 들렸다. 김선우는 “난 그림을 그릴 뿐인데 왜 악담하는지 두려웠다. 일주일간 붓을 들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삶의 정점이 너무 빨리 온 게 아닌가 싶어 불안했다. 자중하지 않으면 빨리 내리막길에 접어들 수 있다는 생각에 작업에 더 집중하려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전시는 27일까지.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2-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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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수학이라는 언어로 술술 풀어놓는 세상사

    최근 방영된 드라마 ‘멜랑꼴리아’는 세상의 모든 것을 수학으로 읽어내려는 고교생과 수학 선생님의 이야기를 그렸다. 작품 마지막 화에서는 7년간 한 문제를 증명하는 데 오롯이 매달린 영국 수학자가 소개된다. 수학을 진정 사랑한 선생님은 제자에게 이런 말을 남긴다. “7년을 바친 수학자는 나중에 이렇게 말했어. 이 문제를 푸는 1분, 1초를 나는 사랑했었다고….” 세계적 수학자가 쓴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수학의 아름다움이 비단 드라마 소재에만 국한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저자는 2005년 미국 퍼듀대 수학과 교수로 임용되기 전 두 달에 걸쳐 각국 수학자들과 교류하기 위해 영국, 독일 등을 여행하며 10대 아들에게 편지를 썼다. 이 책은 20편의 편지를 엮은 일종의 에세이집이다. 저자는 수학을 매개로 세상사를 술술 풀어놓는다. 예컨대 러시아 수학자들의 특이한 학습법을 설명하며 다양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명하는 식이다. 그와 동행한 러시아 수학자는 수업 중 무작위로 학생을 지명해 수업을 맡기는 교사를 만나 지적 성장을 경험했다. 저자는 러시아 수학자들이 문제에 대한 독특한 관점을 지녔다면서 다양한 이들이 서로 다른 관심을 갖고 살아가는 건 그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편지에는 문학적 감성도 넘친다. 여행길에서 만난 이들과 유서 깊은 장소에 얽힌 이야기, 시와 음악에 대한 단상들이 포함됐다. 아들에게 보낸 편지임에도 결코 일방적이지 않다. 마치 소크라테스의 질문처럼 사유를 확장시키는 대화 같다. 저자는 한 편지에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커피를 마셨더니 잠을 이루지 못해 편지를 쓴다”며 커피를 마시면 왜 잠이 오지 않는지를 설명한다. 이어 아직 전모가 밝혀지지 않은 커피나 마취제의 화학성분에 대한 호기심을 일깨운다. 이처럼 저자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던지며 광범위한 지적 영역을 탐구한다. 더 좋은 질문을 끊임없이 고민하며 답을 찾는 자세야말로 인생을 깊이 들여다보기 위한 첩경이 아닐까.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2-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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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붓 대신 가위로 ‘색종이 오리기’… 마티스의 색다른 매력속으로

    “나는 항상 내 노력을 숨기려 노력했다. 사람들이 내게 작품을 위해 얼마나 노력을 기울였는지 결코 추측하지 못할 정도로 내 작품이 봄날의 가벼운 기쁨을 가지고 있기를 바랐다.” 프랑스 화가 앙리 마티스(1869∼1954)가 생전에 남긴 말이다. 마티스는 ‘색채의 해방자’ ‘야수파 창시자’로 알려져 있지만 그는 ‘선의 연금술사’이기도 하다. 기호같이 단순해진 형태를 만들어낸 작업은 누구보다 감각적이었다.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 ‘앙리 마티스: 라이프 앤 조이’에서는 마티스의 드로잉과 판화 총 196점을 선보인다. 마티스는 선 안에 색이 채워졌던 과거 화풍에서 벗어나 색만으로 형태를 만들어낸 작품들로 유명하다. 이번 전시는 색면을 탐구했던 마티스의 회화 작품보다는 그가 말기에 선보인 드로잉과 판화, 색종이 오리기에 주목했다. 출품작은 세 명의 컬렉터 소유품으로 이뤄졌다. 24점을 제외한 모든 작품은 30년 넘게 마티스의 판화를 수집해온 영국 런던의 아트 컬렉터 버나드 제이콥슨이 대여했다. 마티스의 간결한 드로잉과 판화 작품은 이미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인기다. 마티스의 작품을 활용해 만든 포스터나 엽서는 일명 ‘감성샷’의 소재로 곧잘 등장한다. 여태껏 크게 조명 받은 적 없던 마티스의 드로잉이 오늘날 많은 이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건 특유의 모던함과 경쾌한 에너지 때문이다. 마티스는 1906년에 발표한 ‘삶의 기쁨’ 이후 드로잉을 보다 발전시켰다. ‘서 있는 여인의 누드’(1949년)에서 보듯 그의 드로잉은 대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하지 않았다. 판화 ‘3개의 얼굴, 우정’(1951년)이나 ‘성모를 위한 습작, 베일을 쓴 성모’(1950∼1951년)를 보면 마티스의 선은 그의 손에 실린 무게에 따라 굵어지거나 가늘어지기도 하고, 들쭉날쭉하거나 직선이 되기도 한다. 전시는 마티스가 평생 시도한 6가지 판화 기법에 따라 작품이 구분돼 있다. 기법에 따라 단순함, 디테일 등 매력이 모두 다른데 이 중 물과 기름의 반발력을 이용한 기법인 석판화 작품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드로잉이라 착각할 정도로 치밀한 ‘실내, 독서’(1925년)를 보면 앞선 작품들과 다른 섬세함을 엿볼 수 있다. 마티스는 색채 화가로 유명했음에도 거의 흑백 판화만을 만들어왔다. 마티스가 자신의 판화 작품이 선대 판화가들의 작품과 견주어지길 바랐을 것으로 추측되는 대목이다. 전시 후반부에는 가위로 한 드로잉이라 할 수 있는 ‘종이 오려붙이기 작업(컷아웃)’이 있다. 1940년 십이지장암 진단을 받은 마티스는 이듬해 수술을 받아 병상에 누워 있어야만 했다. 그때 그는 붓 대신 가위를 들었고 색종이를 자르기 시작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대표작이 20편의 컷아웃 작품을 수록한 아트북 ‘재즈’(1947년)다. 마티스는 큰 종이 위에 밝은 색상을 칠하고, 칠한 종이를 가위로 오려 모양을 만들어냈다. ‘이카루스’(1946년) ‘푸른 누드’(1952년) 등 작품을 만들어내며 가위질에서 유동성을 발견한 그는 “가위는 연필보다 더 감각적”이라고 평했다. 그리고 가위를 활용한 작업 과정을 ‘가위 그리기’라 불렀다. 마티스는 재현을 포기한다면 그 대가로 아름다움과 위대함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를 위해 그는 모든 것을 명료화했고 불필요한 부분은 화면에서 제거했다. 그래서인지 전시는 내내 가볍고 세련된 느낌을 풍긴다. 마티스가 세계적으로 더더욱 사랑받는 이유일 테다. 호주 시드니 주립미술관과 앙리 마티스 컬렉션을 가장 많이 보유한 미국 볼티모어 미술관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마티스 특별전이 개최되고 있다. 일본 도쿄와 중국 상하이, 베이징에서도 마티스전이 열릴 예정이다. 4월 10일까지. 1만3000∼2만 원.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2-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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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로잉·판화·색종이로 경쾌한 에너지 선사…세련미 선보인 앙리 마티스

    “나는 항상 내 노력을 숨기려 노력했다. 사람들이 내게 작품을 위해 얼마나 노력을 기울였는지 결코 추측하지 못할 정도로 내 작품이 봄날의 가벼운 기쁨을 가지고 있기를 바랐다.” 앙리 마티스(1869~1954)는 생전에 이렇게 말했다. 그를 설명하는 단어는 ‘색채의 해방자’ ‘야수파 창시자’로 잘 알려졌지만, 그는 ‘선의 연금술사’이기도 했다. 기호같이 단순해진 형태를 만들어내는 작업은 그 누구보다 감각적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작업에는 마티스의 의도가 숨어있었을 테다.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앙리 마티스: 라이프 앤 조이’는 마티스의 드로잉과 판화 총 196점을 선보인다. 마티스는 선 안에 색이 채워졌던 과거 화풍에서 벗어나 색만으로 형태를 만들어낸 작품들로 이름을 알려왔다. 이번 전시는 색면을 탐구했던 마티스의 회화보다는 그가 말기에 선보인 드로잉과 판화, 색종이 오리기에 주목했다. 출품작은 세 명의 컬렉터 소유품으로 이뤄졌는데, 이 중 24점을 제외한 모든 작품은 30년 넘게 마티스의 판화를 수집해온 영국 런던의 아트 컬렉터 버나드 제이콥슨이 대여했다. 그의 간결한 드로잉과 판화 작품은 이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유명하다. 포스터나 엽서로 제작되면서 일명 ‘감성샷’을 장식한다. 마티스는 1906년에 발표한 ‘삶의 기쁨’ 이후로 드로잉을 보다 발전시켰다고 알려진다. 드로잉 작품 ‘서 있는 여인의 누드’(1949년)에서 보듯 그의 드로잉은 사실적 묘사가 아니다. 판화 ‘3개의 얼굴, 우정’(1951년)이나 ‘성모를 위한 습작, 베일을 쓴 성모’(1950~1951년) 등을 보면 마티스의 선은 화가의 손에 실린 무게에 따라 굵어지거나 가늘어지기도 하고, 들쭉날쭉하거나 직선이 되기도 한다. 여태껏 크게 조명 받은 적 없던 마티스의 드로잉이 오늘날 많은 이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건 특유의 모던함과 경쾌한 에너지 때문일 것이다.이 전시는 마티스가 평생 시도한 6가지 판화 기법에 따라 작품이 구분되어 있다. 기법에 따라 단순함, 디테일 등 그 매력이 모두 다른데 이중 물과 기름의 반발력을 이용한 기법인 석판화 작품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드로잉이라 착각할 정도로 치밀한 ‘실내, 독서’(1925년)를 보면 앞선 작품들과 다른 섬세함도 엿볼 수 있다. 마티스는 색채 화가로 유명했음에도 거의 흑백 판화만을 만들어왔다. 이는 마티스가 자신의 판화 작품이 선대 판화가들의 작품과 견주어지길 바랐을 것으로 추측된다. 전시 후반부에는 가위로 한 드로잉이라 할 수 있는 ‘종이 오려붙이기 작업(컷아웃)’이 있다. 1940년, 암 진단을 받은 마티스는 수술을 받아 누워있어야만 했다. 그때 그는 붓 대신 가위를 들었고 색종이를 자르기 시작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대표작이 20편의 컷아웃 작품을 수록한 아트북 ‘재즈’(1947년)다. 마티스는 큰 종이 위에 밝은 색상을 칠하고, 칠한 종이를 가위로 오려 모양을 만들어냈다. ‘이카루스’(1946년) ‘푸른 누드’(1952년) 등의 작품을 만들어내며 가위질에서 유동성을 발견한 그는 “가위는 연필보다 더 감각적”이라며 ‘가위 그리기’라 이름 붙였다. 마티스는 재현을 포기한다면 그 대가로 아름다움과 위대함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를 위해 그는 모든 것을 명료화했고 불필요한 부분은 화면에서 제거했다. 그래서인지 전시는 내내 가볍고 세련되다. 지금 이 시기, 마티스가 세계적으로 더더욱 사랑받는 이유일 테다. 실제 호주 시드니 주립미술관과 앙리 마티스 컬렉션을 가장 많이 보유한 미국 볼티모어 미술관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마티스 특별전에 개최되고 있으며, 일본 도쿄와 중국 상하이, 베이징에서도 마티스 전이 계획되어 있다. 전시는 4월 10일까지. 1만3000원~2만 원.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2-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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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드리고 붙이고 잇고 다리고…한지의 맛 살아났다 [영감 한 스푼]

    안녕하세요. 김태언 기자입니다. 이번에 새로 영감 한 스푼 뉴스레터 제작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현재 동아일보 문화부에서 미술 영역을 취재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김민 기자와 함께 미술에서 엿보는 인사이트 소식을 현장의 생생함을 담아 전달 드리려 합니다. (저는 한 달에 한 번 가량 소식을 전달 드릴 예정이에요!) 저를 비롯한 미술 담당 기자들은 하루 한 곳 이상의 전시회를 취재하곤 하는데요. 유명 화가의 그림부터 화려한 색감의 캔버스, 압도적인 크기의 조형물까지 휘황찬란한 작품들을 보면서 인사이트를 얻을 때도 많지만 그 난해함에 심적으로, 물리적으로 지칠 때도 많습니다. 이런 현란함에서 조금은 벗어나 관람객들에게 힐링을 주는 전시가 있었는데요. 동양화 작가 강미선(강미선 초대전)의 작품들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입니다.강미선은 동양화의 기본 재료인 한지와 먹의 활용법에 대해 누구보다도 치열한 고민의 흔적과 탐구 의식을 갖고 있었습니다. 화려함의 극치를 이루는 현대 사회 속에서 소박하고 단순한 가치를 추구하려는 강미선의 생각을 전시장에서 조금이나마 짐작해볼 수 있었습니다.영감 한 스푼 미리 보기: 한지에 대한 애정, 수묵화 외길을 지키다강미선 초대전: 水墨, 쓰고 그리다1. 강미선은 한지와 먹에 ‘물감’을 더하는 서구적 방식의 ‘동양화 멋내기’를 과감히 벗어 던진다.2. 나의 것, 나만의 길은 사물에 대한 순도 높은 애정과 열정에서 비롯된다. 한지에 대한 골몰은 기성 동양화의 흐름과는 다른 결의 배접 기법‘ 만들어내게 했다.3. ’겹겹이 쌓은 한지‘라는 새로운 형태의 도화지 위에서 먹은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다채로운 색으로 피어오른다.○ 동양화의 진짜 멋을 찾아 나서다1980년대 국내 동양화단에는 수묵화, 수묵담채화, 채묵화 등 여러 화풍이 혼재돼 있었습니다. 수묵화가 한지와 먹으로만 그린 그림이라면, 수묵담채화는 수묵화에 약간의 물감을 섞은 그림이고, 채묵화는 여기에 물감의 비중이 높인 그림을 말합니다.당시 홍익대 출신의 동양화가들은 전통 재료만을 사용하는 수묵화를 통해 한국 그림의 정체성을 찾고자 했습니다. 남천 송수남(1938~2013)을 중심으로 동양화가들은 지속적으로 수묵화 단체전을 벌였고, 이런 움직임은 수묵화운동이라 이름 붙여졌죠.하지만 수묵화운동의 열기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1990년대 들어서면서부터 동양화는 서양화의 영향을 받으며 점점 더 그 화려함을 더해갔습니다. 한지만 썼을 뿐 다채로운 색감의 유화가 더해졌고, 여백의 미보다는 빽빽함이 채워졌죠. 반대로 캔버스에 먹을 사용하면서 서양화인지 동양화인지 그 경계가 모호해지기도 했습니다.동서양의 컬래버레이션, 동양화의 진화라 평가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동양화의 본질이 훼손되어 간다고도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강미선의 생각은 후자에 가까웠던 것 같습니다. 다른 길로 빠지면 다시는 내가 좋아하는 수묵으로 되돌아올 수 없을 것 같았다.남천의 제자이자 홍익대 동양학과를 나온 강미선은 그간 동양화의 변화, 동양화가들의 변심을 지켜보면서 다시금 동양화의 기본인 한지와 먹에 집중하기 시작합니다. 먹색과 한지의 색이 저에겐 제일 편안한 색이었기 때문이라면서요.작가는 먹빛을 가장 잘 담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그 방법을 한지 배접(종이를 여러 겹 포개 붙임)에서 찾습니다. 한지를 여러 겹으로 쌓아 올린 뒤 표면을 방망이로 두드리고, 잘 붙게 하기 위해 물을 뿌리고, 다리미로 다림질을 하는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해 만든 것이죠. 이 같은 바탕지를 만드는 일은 작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라고 하네요. 그림 그 자체만큼이나 바탕을 더 자세히 들여다 봐야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전시장에서 본 작품 관심(觀心)-세심(洗心)은 한 번 만져보고 싶을 정도로 돌과 같은 우둘투둘한 질감이 선명했는데요. 이처럼 갱지 같은 질감에 더해지는 붓칠은 작가의 트레이드마크입니다. 종이를 겹쳐 붙이고 두드리면 찢어질 것 같은데 실제로는 그 반대로 단단해집니다. 거기에 담묵을 올리면 종이는 그것을 다 받아내죠.작가의 배접 공정을 보니 마치 굴곡 있는 삶을 살아온 주인공이 현실을 마주하고, 버텨내며 더 단단해지는 한 편의 드라마처럼 느껴졌는데요. 이와 관해서는 작가와 더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한지 위에서 피어오른 수묵기자 : 어떤 계기로 배접 기법을 만드셨나요?강미선 : 1990년대 중반이었어요. 석사 졸업 후인 1990년대 초에 3~4년간의 공백기가 있어요. 개인적으로 나만의 것을 고민하던 시기였죠. 스승이었던 남천 송수남 선생님이 그러셨어요. 먹으로 그림 그리는 사람은 많으니 네 길을 찾으라고요.기자 : 어떻게 그 길을 찾으신 건가요?강미선 : 한참을 고민하다 제가 한지를 좋아했다는 사실을 문득 자각했어요. 종이 만드는 걸 따라다닐 정도로 애정이 넘쳤죠. 곧장 한지로 이것저것 실험을 해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배접을 발견했고, 전시 작품에서 보실 수 있는 작품의 질감을 만나게 된 거예요. 그런데 질감만 좋은 게 아니라 먹을 입혔더니 먹색이 다양하게 피어오른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됐죠. 기자 : 피어오른다는 표현이 재밌습니다.강미선 : 수묵화는 먹이 종이 뒷면까지 스며들었다가 다시 피어오르면서 색이 나와요. 종이 한 장에서 먹이 우러나오는 것과 두세 장이 붙은 종이에서 우러나오는 맛이 달라요. 생각지 못했던 색이 나오기도 하죠.기자 : 배접이 새로운 기술이기는 하나 이게 내 길이다 확신하는 건 또 다른 문제 같습니다.강미선 : 자신감을 준 또 다른 사람이 있었죠. 1994년, 지금은 없어진 서울 단성갤러리에서 이런 질감의 작품을 전시했었어요. 그런데 전시 기간 중에 어떤 일본인이 길을 물으러 들어왔기에 가르쳐줬어요. 나가면서 그 사람이 작품이 정말 좋다. 나중에 전시 열게 되면 연락 달라면서 명함을 줬어요. 저는 그 다음 전시를 열 때 도록을 일본 주소로 부쳤고요.기자 : 다시 연락이 왔나요?강미선 : 네. 전시를 보러 오기도 했고 일본으로 초대까지 하더라고요. 작품 20여 점을 들고 일본 후쿠오카로 오라고요. 반신반의하면서 갔는데… 정말 놀랐어요. 알고 봤더니 큰 갤러리를 운영하는 대표더라고요. 1996년 쿠라야 갤러리에서 전시한 작품은 완판됐어요. 정말 감사했고, 큰 힘이 됐습니다. 그분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선 한참을 마음이 아파 일본에 가질 못하기도 했어요.○ 집중할 대상이 있다는 것지난해 4월, 금호미술관으로부터 전시를 열자고 제안 받은 강미선은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막막했다고 합니다. 전시 규모가 미술관 전관(7개 전시실)을 사용하는 방대한 규모였기 때문이죠. 한 개 전시 공간을 채우는 것도 힘든 일인데 일곱 개라니요. 하지만 그는 약 반 년 간 신작 35점을 만들어냅니다.그 중에서도 22m 크기의 수묵 설치 ’금강경(金剛經)-지혜의 숲‘은 한자의 다양한 색감과 먹빛의 매력을 웅장한 풍경처럼 보여줬습니다. 작가는 금강경을 만들기 위해 10여년 간 모아온 수천, 수만 장의 종이들을 모두 꺼내 들었고, 가로세로 11cm의 한지 조각을 한 땀 한 땀 채워 넣었습니다. 그렇게 작성한 글자만 무려 5149자. 4개월에 걸친 작업이었다고 합니다.미술관 지하 1층에 있는 무언가(無言歌)에서는 작가의 또 다른 시도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감물로 불상을 그린 한지 조각들로 벽을 채워 넣은 작품인데요. 마치 어느 석회 동굴에 들어와있는 느낌을 줍니다. 작가는 자연의 재료인 감을 활용해 이 색을 냈다고 하는데요. 지난 여름, 작업실 마당에 있는 감나무에서 떨어진 초록색 땡감을 활용했다고 합니다. 땡감은 그 속에 갈색 빛을 담고 있었는데요. 감물로 담묵(옅은 먹빛)과 농묵(진한 먹빛) 같은 불상의 농담을 표현했습니다.강미선의 작품들을 통해 동양화 작가들의 치열한 고민과 시도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자신이 동양화를 시작한 이유에 집중한 작가에게서 어떤 단단함도 느낄 수 있었고요. 독자분들도 전시회에서 동양화의 매력을 맛보셨으면 좋겠습니다.김태언 드림.전시 정보강미선 초대전: 水墨, 쓰고 그리다2021.11.19~2022.2.6금호미술관(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 18)작품수 35점‘영감 한 스푼’ 연재 안내※‘영감 한 스푼’은 국내 미술관 전시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창의성의 사례를 소개하는 뉴스레터입니다. 아래 링크로 구독 신청을 하지면 매주 금요일 아침 7시에 뉴스레터를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영감 한 스푼 뉴스레터 구독 신청 링크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2-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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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 부상에 이동국 눈물… “이러려고 운동시킨 게 아닌데”

    이동국의 딸 재아가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무릎수술을 받는다. 테니스 훈련 중 무릎을 다친 것. 수술대에 오른 재아와 이를 묵묵히 지켜보는 이동국의 뭉클한 이야기가 그려진다. 이동국과 재아는 심각한 분위기 속에 최종 검사 결과를 듣기 위해 병원으로 향한다. 차 안에서 재아는 “동계훈련을 하면서 (실력이) 엄청 늘 거란 기대가 컸는데 다쳤다”며 아쉬워한다. 이에 이동국은 “이런 모습을 보려고 운동시킨 게 아닌데…”라며 눈물을 글썽인다. 이동국은 간절한 마음을 담아 “다른 건 다 닮아도 부상은 아빠 닮으면 안 된다”며 2006년 월드컵 출전을 좌절하게 만든 무릎 부상을 언급한다. 재아는 재활 성공 확률이 20%밖에 되지 않는다는 진단을 받고 고민하다가 결국 수술을 받기로 결정한다. 퇴원 후 재아는 갑자기 미국 하와이에 가고 싶다고 말한다. 이동국은 딸을 위해 특별한 장소로 이동해 ‘워너비 대디’의 정석을 보여준다. 제작진은 “스포츠 선수 부녀의 부상과 재활 이야기에 스튜디오 MC는 물론 출연진 전부가 눈물을 쏟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동국이 재아에 대해 ‘부모를 위로할 만큼 강한 아이’라고 털어놓았다. 두 부녀의 현실적 고민을 지켜보는 시청자들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2-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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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랑협회가 ‘항의성’ 경매행사 연 이유는[이번주 미술계]

    ※‘이번 주 미술계’는 한 주 간 눈 여겨 볼만한 미술 소식을 정리해드리는 코너로 매주 금요일 발송되는 뉴스레터 ‘영감 한 스푼’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우리는 미술관에 가면 창의성이 샘솟기를 기대하지만, 보기만 해서 무언가를 떠올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영감 한 스푼’은 국내 미술관 전시에서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창의성의 사례를 소개하는 뉴스레터입니다.아래 링크로 구독 신청을 하면 매주 금요일 아침 7시에 뉴스레터를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내일은 동독 출신으로 회화를 고집해 미술시장의 주목을 받은 화가를 소개합니다.▶영감 한 스푼 뉴스레터 구독 신청 링크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151199○ 첫 자체 경매 나선 한국화랑협회한국화랑협회가 설립 이후 처음으로 자체 경매를 열었습니다. 26일 웨스틴 조선 서울 호텔에서 회원 화랑들만 참가하는 경매를 연 건데요.?이번 자체 경매는 국내 양대 경매사인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을 향한 항의성 행동입니다.2007년, 양대 경매사와 화랑협회는 ‘경매를 연 4회로 제한하고, 작품에 대한 평가가 가능하도록 제작연도가 2~3년이 지난 작품을 출품한다’는 등의 내용인 신사협약을 맺었는데요. 협회 측은 경매사들이 협약을 깨면서 미술품 투기를 조장하고, 젊은 작가들의 장기 성장을 막는다고 주장합니다.?○ 학대 아동 주제로 한 전시 ‘밤을 넘는 아이들’서울시 관악구 서울대미술관에서 ‘가정에서 아이들이 당하는 폭력’이라는 미시적인 주제로 전시를 엽니다. 보호가 필요한 아동들이 오히려 가정에서 폭력에 노출되고, 또 은폐되는 문제를 다룹니다.30~40대 작가 10명이 자신의 경험과 사회적 이슈를 바탕으로 회화, 사진, 설치, 영상 등 90여 점을 내놨습니다.▶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20124/111397848/1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2-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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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문화상’ 심경호 교수 등 4명

    3·1문화재단(이사장 김기영)은 제63회 3·1문화상 수상자로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명예교수(학술상 인문·사회과학부문), 김광수 하버드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학술상 자연과학부문), 구본창 사진작가(예술상), 이경무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기술·공학상)를 26일 선정했다. 상금은 각각 1억 원이다. 시상식은 3월 1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2-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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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우파’ 춤바람에… “댄서 직업, 인정받게 해” “음악과 춤, 각자 영역 눈떠”

    작년 가을, 유례없는 춤바람이 불었다. 국내 유명 여성 댄서들의 대결을 그린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 영향이었다. 댄스 열풍의 중심에 두 리더가 있었다. 스우파를 시작으로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스걸파), 올여름 ‘스트릿 맨 파이터’(스맨파)를 총괄 기획, 제작하는 권영찬 책임프로듀서(CP)와 “조명 받지 못한 댄서들을 위해 출연했다”는 댄서계의 ‘왕 언니’ 모니카가 주인공이다. 서울 마포구에서 24일 이들을 만나 ‘한바탕 폭풍’에 대해 얘기했다. 권 CP는 “스우파는 대중에게 댄서라는 직업을 인정받게 했다”고 힘줘 말했다. 모니카 역시 “이전까지 댄서들은 음악이 없으면 춤을 출 수 없다는 생각에 인정받지 못했다. 이를 스우파가 많이 개선시켰다. 음악이 사랑받기 위해 춤이 존재하고, 더 나아가 무엇이 우선이냐를 떠나 각자의 영역이 존중받을 만하다는 걸 알려줬다”고 말했다. 개성 강한 크루들과 PD들 사이에서 둘은 서로의 장점을 눈여겨봤다. 권 CP는 모니카의 자신감을, 모니카는 권 CP의 부드러움을 꼽았다. 권 CP는 프로그램별로 제작진과 다르게 소통한다. “스우파를 연출한 최정남 PD는 과거에도 댄스 프로그램을 연출한 적이 있어요. 이를 존중해 원하는 방향을 충분히 들어주고 독려했죠. 스걸파를 연출한 김나연 PD는 이 프로그램으로 입봉(메인 연출로 데뷔)했기에 불안감을 덜어주고 믿음을 주려 했죠.” 권 CP로부터 ‘실력과 자신감을 갖춘 리더’란 평을 받은 모니카는 “난 절대 지지 않아”라는 말로 화제가 됐다. 모니카는 그런 정신으로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선두에 섰다. 하지만 그에게도 경쟁을 기피했던 20대 시절이 있었다. 모니카는 “승부에 집중하다 보면 그 끝이 허무해지는데, 그때 경쟁이라는 아이에게 핑계를 대는 스스로가 싫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스우파를 통해 경쟁은 단순히 이기는 것만이 아니란 걸 깨달았다. “올바른 경쟁을 하면 자기 능력을 발견할 수 있고 아군도 만들 수 있어요. 내가 챙겨야 할 사람이 생기니까요. 이제야 선의의 경쟁이라는 말이 이해가 돼요.” 올해도 이들은 자신의 자리를 지킬 예정이다. 권 CP는 “스우파, 스걸파를 통해 춤의 재미를 대중에 알렸으니 스맨파를 통해 글로벌 팬덤을 확보하고 싶다”고 말했다. 모니카는 “장르를 특정하기 어려운 춤을 추는 이들에게 ‘난해하다’는 표현 대신 ‘개성이 강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감사한 마음을 동력 삼아 제 자리에서 보이지 않는 곳의 댄서들과 함께 춤을 출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2-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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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쟁 기피했던 모니카 “스우파 통해 ‘선의의 경쟁’ 배웠죠”

    작년 가을, 유례없는 춤바람이 불었다.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 때문이었다. 이 조류의 가운데, 두 리더가 있었다. 스우파를 시작으로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 올 여름 ‘스트릿 맨 파이터’를 총괄 기획, 제작하는 권영찬 CP와 “조명 받지 못한 댄서들을 위해 출연했다”는 댄서계의 왕 언니 모니카다. 2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두 사람을 만나 한바탕 폭풍에 대한 소감을 물었다. 스우파가 남긴 것에 대해 권 CP는 “댄서라는 직업을 인정받게 한 것”이라고 했다. 모니카는 “이전까지 저희는 음악이 없으면 춤을 출 수 없다는 생각에 인정받지 못했다. 그런 부분을 스우파가 많이 개선시켰다”며 “음악이 사랑 받기 위해 춤이 존재하고, 더 나아가 무엇이 우선이냐를 떠나 각자의 영역이 존중받을 만하다는 걸 알려줬다”고 했다.개성 강한 크루들과 PD들 사이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장점을 눈여겨봤다고 했다. 권 CP는 노력이 기반 된 모니카의 자신감을, 모니카는 권 CP의 부드러움을 꼽았다. 특히 권 CP는 프로그램별 소통 방식을 달리했다. “스우파 PD는 댄스 프로그램을 많이 해왔기에 원하는 방향을 들어주고 독려한 반면 스걸파 PD는 입봉작이라 불안감을 달래주고 믿음을 줬다”는 것. “후배들의 생각과 감정을 알고 싶어 먼저 물어봐요. 물론 그땐 대답을 안 해요. 그래도 물어야 이야기하고 싶을 때 말을 하더라고요.” “저런 실력과 자신감을 갖춘 리더면 믿고 따를 것”이라는 권 CP의 말처럼 모니카는 “난 절대지지 않아”라 말할 정도로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선두에 섰다. 그런 그도 20대에는 경쟁을 기피했다고 한다. “승부욕에 집중하다보면 그 끝이 허무해지는데, 그때 경쟁이라는 아이에게 핑계를 대는 자신이 싫었다”는 것. 그러나 스우파를 통해 경쟁은 마냥 ‘이기는 것’이 아니란 걸 알았다고 한다. “올바른 경쟁을 하면 자기 능력을 발견할 수도 있고, 또 아군도 만들 수 있다. 내가 챙겨야 할 사람이 생기니까”라며 “이제야 ‘선의의 경쟁’이라는 말이 이해가 된다”고 했다. 올해 이들은 자신의 자리를 지킬 예정이다. 권 CP는 “스우파, 스걸파를 통해 춤의 재미를 대중에 알렸으니 스맨파를 통해서 글로벌 팬덤을 확보하고 싶다”고 말했다. 모니카는 “스우파 이후 본인의 장르를 추는 사람들에게 ‘난해하다’는 표현이 옅어지고 ‘개성이 강하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감사한 마음을 동력 삼아 앞으로 저의 자리에서 보이지 않는 곳의 댄서들과 함께 춤을 출 것”이라고 말했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2-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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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 가정은 안녕하신가” 작가 10명이 본 ‘가정폭력’

    ‘당신의 가정은 어떤가요?’ 서울 관악구 서울대미술관의 ‘밤을 넘는 아이들’ 전시는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작가 10명이 가정에서 정신적, 신체적 폭력을 당하는 아이들을 주제로 제작한 회화, 사진, 설치, 영상작품 104점을 선보인다. 작품에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개인적 경험이 담겨 있다. 김수정의 ‘The war: 가장 일상적인’(2017년)은 단소, 골프채, 우산 등을 진열해놓은 작품이다. 일순간 ‘사랑의 매’로 돌변하는 생활도구를 통해 화목한 가정 이면에 도사린 억압을 표현했다. 고경호는 돌이나 졸업사진 등 가족 앨범에서 흔한 장면을 그린 ‘들러리’(2019년)를 통해 한 가정의 아들로서 기대되는 역할과 실제 자신 사이의 괴리감을 표현했다. 작가들은 각기 색다른 시선으로 주제를 풀어낸다. 민진영은 집 구조물을, 신희수는 가정 밖 청소년을 통해 가정폭력을 이야기한다. 민진영의 ‘Between Roof and Roof’(2012년)는 완벽해 보이는 집 사이로 깜빡이는 빛이 새어나오게 한 설치작품. 바깥을 향한 누군가의 신호는 보금자리처럼 보이던 집이 실은 고립된 공간이라는 긴장감을 준다. 신희수의 ‘네버랜드―경계의 아이들’(2020년)은 실제 가정 밖 청소년과 그들의 물건을 담은 사진 시리즈다. 이들은 가방 대신 종이쇼핑백이나 비닐봉투를 들고 다닌다. 그 안에는 피임약이나 슬리퍼도 있지만 자랑스레 간직해온 한 장의 상장도 있다. 작품 사이에 둔 스마트폰에서는 아이들의 인터뷰 녹취가 흘러나온다. “집 나왔으면 들어가라는 소리 좀 안 했으면 좋겠어요. 대신 위로와 공감을 해줬으면 좋겠어요. 우리도 용기 내서 나온 이유가 있어요.” “저 하고 싶은 거 엄청 많아요. 비행기도 타보고 싶고 로켓도 타보고 싶고….” 3월 13일까지. 무료.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2-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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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기억을 잃고 센 강에 뛰어든 여인의 정체는?

    프랑스에는 이런 구전이 있다. 19세기 말 여인 한 명이 센강에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센강을 지키던 하천경비대원이 여인의 시신을 건져내 병원으로 옮겼는데, 영안실 직원이 여인의 아름다운 얼굴에 매료돼 몰래 데스마스크(죽은 자의 안면상)를 떴다. 매끄러운 피부, 살짝 감긴 두 눈과 긴 속눈썹, 그리고 신비한 미소…. 여인의 온화하고도 고운 마스크는 금세 유명해져 ‘센강의 모나리자’로 불렸다. 많은 복제품이 제작돼 파리 곳곳으로 퍼져나갔고, 파리 예술계 인사들의 집을 장식하는 하나의 아이콘이 됐다. 센강을 배경으로 전해 내려온 ‘데스마스크’ 구전이 소설로 재탄생했다. 독자들이 “이 작가 신작이 나오면 1년이 지났다는 걸 체감한다”고 말하는 프랑스 베스트셀러 작가 기욤 뮈소(47)의 신작이다. 뮈소는 20년 가까이 작가로 활동하는 동안 매년 한 권의 소설을 내고 있다. 그를 페이지터너(재미있어 책장을 넘기게 하는 책)로 불리게 한 ‘그 후에’ ‘구해줘’, 드라마나 영화화돼 익숙한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아가씨와 밤’이 모두 그의 작품이다. 이번 책은 그가 한국에서 18번째로 출간하는 장편소설이다. 뮈소는 센강의 이름 모를 여인에 대한 이야기를 스릴러 장르로 변주한다. 그의 소설 속 여인은 익사 직전에 구조된다. 질문을 해도 기억을 잃은 상태라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알지 못한 이 여인은 병원으로 이송되던 도중 몰래 도망친다. 한편 특이사건국(BANC)으로 전출된 록산 몽크레스티앙 경감은 계단에서 떨어져 입원한 마르크 바타유 국장을 대신해 이 사건을 맡는다. 그는 이 사건에서 예사롭지 않은 냄새를 맡고, 강력계 자리로 돌아갈 기회라 생각해 비공식적으로 사건 수사에 뛰어든다. 그는 여인이 잠시 머물던 간호 공간을 찾아 머리카락과 소변을 채취해 유전자 검사를 한다. 문제는 여기부터 시작된다. 여인의 이름은 밀레나 베르그만. 독일 출신의 유명 피아니스트였다. 그런데 그녀는 이미 일 년 전 사망한 인물이다. 일 년 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출발해 파리로 향하던 항공기에 탑승했던 그녀는 추락사고로 현장에서 사망한 것. 당시 담당 경찰은 사망자들의 유전자 검사를 철저히 진행하고 신원 확인도 마무리한 만큼 오류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한다. 이 기이한 사건의 실마리는 뜬금없는 한 기사였다. 몽크레스티앙 경감은 비행기 사고 후 1년이 지났을 즈음, 베르그만의 열애설이 실린 잡지를 발견한다. 베르그만의 애인은 작가 라파엘 바타유. 공교롭게도 몽크레스티앙 경감의 전임자였던 마르크 바타유의 아들이었다. 몽크레스티앙 경감은 정신병원에 들어가 작품을 집필하고 있다는 라파엘을 힘겹게 찾아가 자초지종을 묻는다. 왜 라파엘은 자신의 거취를 숨기는가? 항공기 사고에서 사망한 사람이 베르그만이 맞을까? 뮈소가 꾸려놓은 등장인물 간의 관계와 추격전을 따라가다 보면 한시도 다른 생각을 할 수 없다.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2-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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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은 듯 다른 배꼽들, 강렬한 타인의 존재

    “신체적인 동요가 일어날 때만 작업을 해요. 심리적, 신체적 변화의 근원을 추적합니다. 저라는 사람이 무엇으로 형성돼 있는지 궁금하거든요.” 최근 만난 김도희 작가(43)는 서울 동대문구 김희수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개인전 ‘배꼽불’ 전경을 보며 말했다. 그는 몸을 통해 사회의 면면을 경험하고 감각한다. 그리고 그로부터 시작된 세상에 대한 탐구를 설치, 사진, 영상으로 녹여 왔다. 이번 전시에는 대표작과 신작 등 7점이 나왔다. 전시장 초입에 있는 ‘살갗 아래의 해변’(2021∼2022년)은 벽면을 갈아내면 드러나는 문양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벽체를 가는 행위는 부산 영도에서 나고 자란 작가가 선박의 녹을 제거하는 노동자에 대한 기억을 소환한 것이다. 사진 ‘하월곡 88’(2015년)은 서울 성북구 미아리 텍사스촌을 지나던 작가가 코를 찌르는 불쾌한 냄새에 이끌리면서 작업하게 된 작품이다. 그는 화재 이후 방치된 폐허를 오가며 그곳을 청소하고 사진으로 남겼다. 그는 “삶은 몸을 기반으로 겪는 경험을 해석하면서 표면적을 넓히는 기회”라고 했다. 작품은 무심히 놓여 있는 듯하지만 그 이면에 있는 작가의 몸짓을 알고 나면 정적으로 보이지만은 않는다. 작가는 신체 활동을 기반으로 작업하며 생(生)의 흔적을 이야기한다. 2018년 시작해 지금도 진행 중인 ‘뱃봉우리’는 그가 본인, 가족, 지인 등 70여 명의 배꼽에 석고를 넣고 본을 뜬 뒤 거꾸로 세운 것. 지금도 관람객을 대상으로 본 뜨기 작업을 하고 있다. 그는 출산 경험을 말하며 “탯줄을 자를 때 ‘이 아이의 삶도 시작됐구나’ 하고 생각했다. 배꼽에서 강한 생명력을 봤다”고 말했다. 각기 다른 배꼽 모양은 타인의 존재를 다시금 인식하게 한다. 다음 달 5일까지. 무료.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2-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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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남준作 ‘다다익선’ 복원작업 마치고 시험운전

    비디오아트 선구자 백남준(1932∼2006)의 작품 중 가장 큰 규모인 ‘다다익선’(1988년·사진)이 보존·복원 작업을 마치고 17일부터 6개월간 시험운전에 들어간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0일 “다다익선 시험 운전을 통해 가동시간별 작품 노후화 정도를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작품 수명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운영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시험 운전은 6개월 동안 3차에 걸쳐 진행된다. 다다익선은 서울올림픽이 열린 1988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 맞게 제작된 작품이다. 6∼25인치 크기의 브라운관(CRT) 모니터 1003대를 오층탑처럼 쌓아 올린 높이 18.5m의 대작이다. 모니터는 한국 전통문화와 동서양 건축물 등의 이미지를 내보낸다. 다다익선은 모니터 노후화에 따른 안전문제가 제기되자 보존·복원을 위해 2018년 가동을 중단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020년부터 최근까지 보존·복원 작업을 했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2-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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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화드라마 1위 채널A ‘쇼윈도’ 10.3% 최고시청률 피날레

    월화드라마 ‘쇼윈도: 여왕의 집’이 채널A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을 세우고 종영했다. 19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8일 방송된 쇼윈도 최종회는 전국 유료방송 가구 기준 10.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쇼윈도 자체 최고 시청률이자 채널A 역대 드라마 가운데 가장 높다. 쇼윈도는 시청률 2%로 시작해 매주 휘몰아치는 전개로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다 후반에는 8%대의 시청률을 올리며 6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쇼윈도는 완벽한 가정을 꾸린 아내이자 엄마인 한선주(송윤아)가 남편 신명섭(이성재)의 외도와 야망으로 무너져가는 삶을 그렸다. 첫 회부터 신명섭의 내연녀인 윤미라(전소민)가 흉기에 찔린 장면을 보여주며 범인을 추리하게끔 구성해 극의 긴장도를 높여 갔다. 남편의 외도 상대인지 모르고 윤미라와 의자매처럼 지냈던 한선주를 비롯해 한정원(황찬성)이 한선주의 남동생이란 사실을 파악하고 의도적으로 접근한 윤미라 등 인물 간의 팽팽한 긴장도 시청자의 흥미를 자극했다. 무엇보다 극의 빠른 속도감은 흡인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종회에서는 신명섭과 윤미라가 죗값을 치르며 카타르시스를 안겼다는 반응이다. 신명섭은 자신의 뜻대로 통제되지 않는 윤미라를 죽이려 했지만 결국 윤미라의 손에 죽음을 맞았다. 감옥에서 윤미라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하지만 한선주가 그를 찾아가 “잘못된 사랑의 대가, 죽지 말고 살아서 벌 받아. 이제부터 제대로 된 너의 인생을 살아”라고 말한다. 굳건해 보였던 한선주는 집에 돌아와서야 비로소 울분을 토했다. 자신을 가두던 모든 것에서 벗어나 기쁨 후련함 먹먹함이 뒤섞인 한선주의 마지막 표정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사건이 벌어지고 4년 뒤 한선주는 감옥에서 나온 윤미라와 다시 만났다. 윤미라는 한선주에게 “한 번도 못한 말이 있는데, 잘못했어요. 그리고 고마워요”라며 사과했다. 한선주는 “이제 진짜 나를 위해 살 것”이라며 남들에게 보여주는 삶이 아닌 진정한 자신의 삶을 살겠다고 이야기한다. “언제 또 볼 수 있을까요?”라는 윤미라의 질문에 한선주는 미소로 답한다. 각자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여자’라는 쇼윈도를 깨고 나와 온전히 자신을 찾으며 행복해진 한선주와 윤미라의 모습은 긴 여운을 남겼다. 연기자들의 열연은 인기의 요인 중 하나였다. 송윤아는 채널A를 통해 19일 “‘이제 긴 여정을 시작해야 하는구나’ 하고 마음을 다잡은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끝이 났다”며 “많은 분들의 사랑과 응원까지 받아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성재는 “신명섭 역할 때문에 실제 저를 너무 많이 미워하지는 마시길 바란다”며 웃었다. 다른 배우들도 쇼윈도를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했다고 말했다. “존경하는 선배들의 연기를 가까이에서 보고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어 영광이었어요. 많은 걸 배우고 느꼈습니다.”(전소민) “처음 도전해보는 장르인데 즐겁고 좋은 추억이 가득해 두고두고 기억될 것 같아요.”(황찬성)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2-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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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윈도: 여왕의 집’ 유종의 미…시청률 10.3% 종영, 채널A 역대 최고 경신

    채널A 월화드라마 ‘쇼윈도: 여왕의 집’(쇼윈도)이 역대 채널A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18일 종영했다. 19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마지막 방송된 쇼윈도 최종회는 전국 유료방송 가구 기준 10.33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은 물론 역대 채널A 최고 시청률이다. 드라마는 2%대 시청률로 시작했지만, 매주 휘몰아치는 전개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다 후반에는 8%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6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쇼윈도는 ‘완벽한 가정’을 꾸린 아내이자 엄마인 한선주(송윤아 역)가 남편 신명섭(이성재 역)의 외도와 야망으로 무너져가는 삶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첫 회에서 신명섭의 내연녀인 윤미라(전소민 역)가 칼에 찔린 장면을 보여주면서, 범인을 추리하게끔 극의 긴장도를 끌고 갔다. 남편의 외도 상대인지 모르고 윤미라와 의자매처럼 지냈던 한선주, 한정원(황찬성 역)이 한선주의 남동생이란 사실을 파악하고 의도적으로 접근한 윤미라 등 막장 요소도 흥미를 자극했다. 최종회에서는 신명섭과 윤미라가 죗값을 치르며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겼다는 반응이다. 신명섭은 자신의 뜻대로 통제되지 않는 윤미라를 죽이려했지만 결국 윤미라의 손에 죽음을 맞았다. 감옥에서 윤미라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하지만 한선주는 그를 찾아가 “잘못된 사랑의 대가, 죽지 말고 살아서 벌 받아. 이제부터 제대로 된 너의 인생을 살아”라고 말한다. 굳건해보였던 한선주는 집에 돌아와 울분을 토했다. 기쁨 후련함 먹먹함 등 자신을 가두던 모든 것에서 해방된 한선주의 마지막 표정은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사건 이후 4년 뒤 한선주는 감옥에서 나온 윤미라와 다시 만났다. 윤미라는 다시 만난 한선주에게 “한 번도 못한 말이 있는데, 잘못했어요. 그리고 고마워요”라며 사과했다. 한선주는 “이제 진짜 나를 위해 살 것”이라며 남들에게 보이는 삶이 아닌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언제 또 볼 수 있을까요?”라는 윤미라의 질문에 한선주는 미소로 답한다. 각자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여자’라는 쇼윈도를 깨고 나와 온전히 자신을 찾으며 행복해진 한선주와 윤미라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여운을 남겼다. 송윤아는 채널A를 통해 “‘이제 긴 여정을 시작해야 하는구나’하고 마음을 다잡은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끝이 났다. 많은 분들의 사랑과 응원까지 받아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하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이성재는 “실제로는 너무 많이 미워하지 마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소민과 황찬성은 각각 “존경하는 선배님들의 연기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어 영광”, “처음 도전해보는 장르인데, 즐겁고 좋은 기억이 가득해 두고두고 기억될 것 같다”고 말했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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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널A ‘도시어부’ NFT-메타버스로 만난다

    채널A 예능 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목요일 오후 10시 30분)의 대체불가토큰(NFT)이 발행된다. ‘도시어부’는 배우 이덕화, 개그맨 이경규 등이 출연하는 낚시 예능으로 현재 시즌3까지 방송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채널A와 NFT 프로젝트인 트레져스클럽은 “도시어부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국내 첫 ‘제너러티브 아트’ 예능 NFT를 제작해 다음 달 말 발행할 예정이다”고 18일 밝혔다. ‘제너러티브 아트’는 코딩 기술을 이용해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작품을 자체 생성하는 예술이다. 도시어부에서 영감을 얻은 이미지를 컴퓨터에 입력하면 임의로 각기 다른 디자인의 새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식이다. 도시어부의 NFT는 플랫폼 ‘오픈씨’를 통해 5000개가량 판매될 예정이다. 도시어부 IP를 활용한 메타버스 맵도 제작한다. 트레져스클럽은 올해 2분기(4∼6월)에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을 만들어 도시어부를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의 공간(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발행된 도시어부 NFT는 메타버스 안에서 다양한 아이템으로 활용 가능하다. 채널A 측은 “NFT와 예능 프로그램의 만남으로 채널A의 IP를 확장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새로운 재미와 방향성을 보여 드리겠다”고 밝혔다. 트레져스클럽 측은 “NFT를 메타버스와 연계해 NFT 거래가 보다 활발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레져스클럽은 정보기술(IT) 스타트업 제이사이언스 산하 NFT 프로젝트로 최근 영화 ‘특송’의 NFT 3021개를 발행해 1초 만에 완판시켰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웹툰 ‘빈껍데기 공작부인’의 NFT도 22일 7777개 발행할 예정이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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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널A ‘도시어부’, 국내 첫 예능 NFT 발행…메타버스 맵도 제작

    채널A 예능 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목요일 오후 10시 30분)의 대체불가토큰(NFT)이 발행된다. ‘도시어부’는 배우 이덕화, 개그맨 이경규 등이 출연하는 낚시 예능으로 현재 시즌3까지 방송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채널A와 NFT 프로젝트인 트레져스클럽은 “도시어부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국내 첫 ‘제너러티브 아트’ 예능 NFT를 제작해 다음달 말 발행할 예정이다”라고 18일 밝혔다. ‘제너러티브 아트’는 코딩 기술을 이용해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작품을 자체적으로 생성하는 예술이다. 도시어부에서 영감을 얻은 이미지를 컴퓨터에 입력하면 임의로 각기 다른 디자인의 새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식이다. 도시어부의 NFT는 플랫폼 ‘오픈씨’를 통해 5000개 가량 판매될 예정이다. 도시어부 IP를 활용한 메타버스 맵도 제작한다. 트레져스클럽은 올해 2분기(4~6월)에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을 만들어 도시어부를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의 공간(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발행된 도시어부 NFT은 메타버스 안에서 다양한 아이템으로 활용가능하다. 채널A 측은 “NFT와 예능 프로그램의 만남으로 채널A의 IP를 확장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새로운 재미와 방향성을 보여 드리겠다”고 밝혔다. 트레져스클럽 측은 “NFT를 메타버스와 연계해 NFT 거래가 보다 활발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레져스클럽은 IT 스타트업 제이사이언스 산하 NFT 프로젝트로 최근 영화 ‘특송’의 NFT 3021개를 발행해 1초 만에 완판시켰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웹툰 ‘빈껍데기 공작부인’의 NFT 7777개 22일 발행할 예정이다.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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