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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성이 부상으로 빠진 동부가 최하위 인삼공사에도 패하며 속절없이 8연패를 당했다. 8연패는 동부의 팀 최다 연패 타이다. 동부는 10일 원주에서 열린 인삼공사와의 안방경기에서 78-81로 져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4쿼터 초반까지 10점을 뒤지던 동부는 추격에 나서 경기 종료 15초를 남기고 이승준의 덩크슛으로 78-78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동부 선수들이 연장전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을 때 재빠르게 공격에 나선 인삼공사는 4쿼터 종료 0.7초를 남기고 정휘량이 레이업 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3점 차 승리를 낚았다. 동부는 팀의 기둥인 김주성의 부상 공백이 컸다. 무릎 부상으로 지난달 30일 KCC전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던 김주성은 부상 부위가 다 낫지 않은 상황에서도 연패를 끊기 위해 9일 LG전에 출전했다 발목 부상까지 겹쳐 인삼공사전에는 결장했다. 동부의 신인 두경민은 이날 팀에서 가장 많은 18점을 넣으면서 데뷔전부터 8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지만 프로 첫 승을 맛보는 데는 실패했다. 동부의 연패는 두경민의 프로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25일 KT전부터 시작됐다. 김태환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두경민에 대해 “팀플레이에 좀 더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가드인 두경민은 기복 없는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도움이 경기당 평균 1.8개밖에 되지 않고, 턴오버도 평균 2.8개로 많은 편이다. 최하위 인삼공사는 데뷔 후 첫 두 자릿수 득점(13점)을 기록한 신인 전성현의 활약에 힘입어 3승(10패)째를 거두면서 3연패에서 벗어났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주희정(36·SK·사진)이 국내 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정규리그 통산 5000도움 고지에 올랐다. 주희정은 7일 안양에서 열린 인삼공사와의 방문경기에서 50-50으로 맞선 4쿼터 접전 상황 때 52-50을 만드는 최부경의 득점을 지원했다. 전날까지 통산 도움 4999개를 기록 중이던 주희정은 이 패스로 5000도움을 달성했다. 도움 부문 역대 2위는 은퇴한 이상민 삼성 코치가 기록한 3583개이고, 현역 선수 중에서는 김승현(삼성)이 갖고 있는 3175개(역대 4위)가 두 번째로 많은 것이어서 주희정의 기록은 당분간 깨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5000도움은 ‘성실맨’ 주희정의 철저한 몸 관리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기록이다. 고려대를 2학년 때 중퇴하고 1997∼1998시즌에 프로에 데뷔한 그는 지난 시즌까지 16시즌을 뛰는 동안 정규리그 경기를 결장한 적이 8번뿐이다. 30대에 접어든 2007∼2008시즌 후로도 지난 시즌까지 6시즌 연속 전 경기에 출장했다. 통산 최다 경기 출장 기록(830경기)도 주희정이 갖고 있다. 주희정은 “나이가 들수록 훈련량을 늘려야 젊은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많이 훈련하고 있다. 대기록을 세워서 기쁘다. 내가 갖고 있는 도움 기록을 깨기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3일 LG에 패하면서 연승 행진이 7경기에서 멈췄던 SK는 인삼공사에 64-59로 이겨 9승(2패)째를 올리며 단독 선두를 지켰다. 선수들이 머리를 짧게 자르고 경기에 나선 삼성은 오리온스를 69-64로 꺾고 시즌 2승(9패)째를 챙기면서 8연패에서 벗어났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국내 여자 고교 농구에서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했던 신지현(선일여고·173cm)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신지현은 6일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여자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하나외환의 지명을 받았다. 신지현과 함께 1순위 후보로 거론돼 왔던 가드 김시온(상주여고·177cm)은 2순위로 KDB생명 유니폼을 입었다. 17세와 19세 이하 국가대표팀을 거친 가드 신지현은 1월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총재배 전국대회에서 대전여상을 상대로 61점을 넣으면서 단숨에 이름을 알렸다. 61득점은 여자 고교 농구 역대 한 경기 최다다. 올해 출전한 14경기에서는 평균 34득점, 11.7리바운드, 5.3도움을 기록했다. 신지현은 “빠른 시간 안에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신인의 대부분이 대학 졸업 선수인 남자 프로농구와는 달리 여자 프로농구는 고교 졸업 후 바로 프로에 진출하기 때문에 신인들이 첫해부터 주전으로 뛰는 경우가 드물다. 하지만 신지현은 다소 부족한 순발력을 보완하고 근력을 키운다면 시즌 중반부터 주전으로 나설 만한 기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삼성생명이 1라운드 6순위로 지명한 강계리(한림성심대)를 포함해 5명의 대학 재학 선수가 선발됐다. 여자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대학 선수가 뽑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1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7순위로 삼성생명에 입단했던 차홍진(전주비전대)은 다시 드래프트에 나와 가장 뒤인 전체 13순위로 하나외환의 지명을 받았다.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한 13명 모두 프로행에 성공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한 시즌 평균 3점슛 성공률 50%를 넘기는 팀이 나올 수 있을까. KT가 시즌 초반 전대미문의 고감도 3점포를 자랑하고 있다. KT는 전체 54경기 중 10경기를 치른 4일 현재 10개 팀 중 가장 높은 50.5%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10개 구단 중 4번째로 많은 190개를 던져 가장 많은 96개를 넣었다. 3점슛 성공률이 40% 정도만 되도 쓸만한 슈터라는 평가를 받는데 특정 팀의 3점슛 성공률이 50%를 넘는 건 드문 일이다. 1997년 프로농구가 출범한 뒤로 3점슛 성공률이 50%를 넘었던 팀은 없었다. 2000~2001시즌에 LG가 기록한 40.3%가 최고 성공률이다. 지난 시즌 3점슛 성공률이 가장 높았던 전자랜드의 성공률은 35.4%였다. 지난 시즌까지 최근 9시즌 동안 3점슛 성공률 개인 타이틀을 차지했던 슈터 중에도 성공률이 50%를 넘었던 선수는 없었다. 이번 시즌 KT에는 한국 농구를 대표하는 간판 슈터 조성민을 포함해 적중률 높은 외곽포를 장착한 사수(射手)들이 많다. 3점슛 성공률 부문 상위 5명 중 4명이 KT 소속이다. 지난 시즌 3점슛 성공률 1위(45.6%)였던 조성민은 올 시즌 성공률을 57.5%(2위)까지 높였다. 오용준이 54.8%의 성공률로 3위에 올라 있고, 한국 무대를 처음 밟은 용병 앤서니 리처드슨은 53.7%(4위)의 성공률로 골밑뿐 아니라 외곽까지 휘젓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KCC에서 뛰다 올 시즌 KT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김우람은 성공률 52.9%로 5위다. 1위는 동부의 신인 가드 두경민으로 57.7%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전체 54경기에서 50개 이상 3점슛을 넣은 선수들을 대상으로 3점슛 성공률 순위를 매긴다. 경기당 0.93개 이상을 넣은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이종석기자 wing@donga.com}

“김신욱이 들어가면 무의식적으로 공을 띄우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7월 28일 동아시안컵 최종전 일본과의 경기 뒤 김신욱(196cm·울산·사진)을 선발로 내세우지 않은 것에 대해 “득점 기회를 충분히 만들 수 있는데도 무작정 김신욱의 머리만 활용하려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동아시안컵에서 3경기 모두 후반에 교체 투입된 김신욱은 3경기를 합친 출전 시간이 40분이 채 되지 않았다. ‘홍명보호(號)’ 1기였던 김신욱은 그 뒤로 홍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이 홍명보호 5기에 이름을 올리면서 3개월여 만에 다시 대표팀에 승선했다. 스위스(15일) 러시아(19일)와의 평가전을 앞둔 홍 감독은 4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발표한 23명의 대표팀 명단에 김신욱을 포함시켰다. 김신욱이 최근 소속 팀에서 보여준 골 결정력이 홍 감독의 마음을 움직였다. 홍 감독은 “지금 아주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어떤 선수보다 중요한 무기로 쓸 수 있다”며 김신욱의 재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김신욱은 최근 K리그 클래식 4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는 물오른 골 감각으로 4일 현재 득점 선두(18골)를 달리고 있다. 동아시안컵 후 기록한 6골 중 4골은 머리가 아닌 발로 만들었다. 홍 감독은 “이제는 우리 선수들도 (김신욱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충분히 이해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회를 다시 잡은 김신욱은 “감독님이 나를 뽑기까지 많은 고민을 하셨을 것이다. 최근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서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감독님이 요구하는 전술을 100% 수행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주영(아스널)은 이번에도 뽑히지 않았다. 박주영은 지난달 30일 첼시와의 캐피털원컵 후반에 교체 투입되면서 6개월 만에 공식 경기를 뛰었지만 홍 감독은 아직 때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홍 감독은 “아직 준비가 덜 돼 있다. 지금 대표팀에 들어와서 잘못됐을 경우 서로에게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홍 감독은 “내년 1월 이적시장 때까지는 지켜보겠다”고 덧붙여 박주영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는 않았다. 미드필더 남태희(레퀴야) 고명진(서울)과 수비수 신광훈(포항)이 홍명보호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고, 지난달 15일 말리전에서 발목을 다친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은 제외됐다. 홍 감독은 그동안 구자철이 주로 맡던 처진 스트라이커 자리에 김보경(카디프시티)을 세우기로 했다. 김보경은 그동안 왼쪽 날개를 책임져 왔다. 23명의 대표팀은 12일 경기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한다.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23명) ▽골키퍼=정성룡(수원) 김승규(울산) 이범영(부산) ▽수비수=김진수(니가타) 윤석영(동캐스터 로버스) 김영권(광저우) 황석호(히로시마)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곽태휘(알샤밥) 이용(울산) 신광훈(포항) ▽미드필더=손흥민(레버쿠젠) 지동원 기성용(이상 선덜랜드) 고명진(서울) 한국영(쇼난 벨마레) 박종우(부산) 이청용(볼턴) 남태희(레퀴야) ▽공격수=김보경(카디프시티) 윤일록(서울) 이근호(상주) 김신욱(울산)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6년 무관(無冠)의 한국 복싱에 챔피언 벨트를 바치겠다.”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권투체육관에서 만난 손정오(32)는 쉴 새 없이 주먹을 내지르고 있었다. 그의 등 뒤에는 ‘오늘은 땀, 내일은 챔피언’이라고 적힌 관훈(館訓)이 걸려 있었다. 목덜미를 타고 허리까지 흘러내리는 땀이 20일 뒤 챔피언 벨트로 바뀌어 있기를 바라는 듯 연신 샌드백을 두들겼다. 세계 챔피언 하나 없는 ‘복싱 변방’으로 전락한 한국 권투의 명예 회복을 위해 그가 나선다. 손정오는 11월 19일 제주시 제주그랜드호텔에서 열리는 세계복싱협회(WBA) 밴텀급 타이틀매치에서 챔피언 가메다 고키(27·일본·사진)에게 도전한다. 한국 남자 프로복싱은 세계복싱평의회(WBC) 페더급 챔피언이던 지인진이 격투기로의 전향을 발표하면서 2007년 7월 타이틀을 반납한 뒤 6년 넘게 세계 챔피언을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책임감이 무겁다. 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또 올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 기회를 반드시 잡겠다.” 손정오는 프로에 데뷔한 2000년 이후 13년 만에 잡은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그는 “인진이 형이 챔피언에 올랐던 2006년 12월 타이틀매치를 준비할 때 내가 스파링 파트너였다. 이번에는 내가 직접 챔피언 벨트를 두르겠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2007년 9월 로델 테하레스(필리핀)를 KO로 꺾고도 링을 떠났다. “복싱만 해서는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었다.” 그는 고향 충남 천안으로 내려갔다. 처음에는 아르바이트를 하다 나중에는 체육관에서 복싱을 가르쳤다. “관원들을 가르치면서 글러브를 다시 끼고 보니 복싱에 대한 미련이 남더라.” 그는 링을 떠난 지 2년 만인 2009년 11월 링에 복귀한 뒤로 7승 1무의 무패 행진을 하고 있다. 통산 전적은 20승 2무 4패. 손정오를 상대로 타이틀 8차 방어에 나서는 가메다(31승 1패)는 일본의 복싱 영웅이다. 장남인 그뿐만 아니라 동생 다이키(24)는 국제복싱연맹(IBF) 슈퍼플라이급, 도모키(22)는 세계복싱기구(WBO) 밴텀급 챔피언이다. 3형제가 세계 챔피언으로 기네스북에도 올라 있을 만큼 일본에서는 알아주는 복싱 가문이다. 이번 타이틀매치도 가메다 집안이 갖고 있는 가메다프로모션이 주관한다. 이 때문에 손정오는 “홈인 제주에서 경기가 열리지만 ‘안방 프리미엄’ 같은 걸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원정이란 느낌이 더 많다. 판정까지 가지 않도록 악착같이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번 타이틀매치는 채널A가 독점 생중계한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위성우 감독(우리은행)이 이끄는 여자 농구 국가대표팀이 ‘땜빵 센터’의 극적인 버저 비터로 만리장성 중국을 무너뜨렸다. 한국은 27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첫 경기에서 종료 버저와 함께 터진 곽주영(신한은행·사진)의 2점짜리 결승골로 중국에 72-70으로 승리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인 중국을 꺾은 한국은 6년 만의 정상 복귀를 향해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2007년 안방(인천) 대회에서 우승했던 한국은 2009년과 2011년 두 대회 연속 중국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버저비터의 주인공 곽주영은 6월 발표된 대표팀 예비 엔트리 24명에 파워 포워드로 포함됐지만 엔트리를 16명까지 추린 8월에는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곽주영은 하은주(신한은행) 정선화(국민은행) 박지수(청솔중) 등 센터 자원들이 부상과 경험 부족 등으로 줄줄이 대표팀에서 빠지면서 ‘땜빵 센터’로 12명의 최종 엔트리에 다시 승선했다. 소속 팀 신한은행에서 포워드로 뛰는 곽주영은 최근 10시즌 동안 두 자릿수 평균 득점을 기록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날 13점을 넣는 활약으로 대표팀이 만리장성을 넘는 데 힘을 보탰다. 곽주영은 “벤치에서 ‘시간 없어’라는 소리가 들려 과감하게 던졌다. 태어나 이런 슛을 넣어보기는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위 감독은 “곽주영 신정자(KDB생명) 양지희(우리은행)가 안에서 밀리지 않아 이길 수 있었다”며 센터들의 골밑 선전을 승리 요인으로 꼽았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40분 풀타임을 뛴 신정자(9득점)는 팀 리바운드(17개)의 반이 넘는 9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28일 약체 인도를 109-62로 완파하고 2연승한 한국은 29일 일본과 3차전을 치른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신성(新星)’의 눈부신 활약으로 ‘1억 유로의 사나이’는 베일에 가려졌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바르셀로나(바르사)가 27일 안방에서 열린 2013∼2014시즌 첫 ‘엘 클라시코’에서 ‘신성’ 네이마르의 맹활약에 힘입어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레알)를 2-1로 꺾었다. ‘엘 클라시코’는 유서 깊은 명문 팀끼리의 수준 높은 경기를 뜻하는 것으로 바르사와 레알의 맞대결을 지칭한다. 10경기 연속 무패(9승 1무)를 이어간 바르사는 승점 28로 1위를 굳게 지켰고, 승점 22의 레알(7승 1무 2패)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24점)에 이어 3위다. 네이마르와 개러스 베일(레알·사진)의 맞대결에 관심이 집중된 경기였다. 둘 다 이날 경기가 ‘엘 클라시코’ 데뷔전이었다. 지난 시즌까지 브라질리그 산투스에서 뛰었던 네이마르는 5월 이적료 5700만 유로(약 836억 원)에 바르사로 이적했다. 레알은 네이마르를 라이벌 바르사에 빼앗기자 역대 최고인 1억 유로(약 1467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간판 공격수 베일을 모셔오면서 맞불을 놓았다. 둘의 첫 맞대결은 네이마르의 완승으로 끝났다. 네이마르는 전반 19분 선취골에 이어 후반 33분 알렉시스 산체스의 추가골로 이어지는 도움을 기록하는 등 1골, 1도움의 눈부신 활약을 보여줬다. 홈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후반 39분 교체된 네이마르는 영국 BBC와 스카이스포츠로부터 양 팀 최고인 평점 8을 받아 각각 6점(BBC), 4점(스카이스포츠)에 그친 베일을 압도했다. 바르사의 메시(7점, 8점)와 레알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7점, 7점)도 네이마르를 뛰어넘지 못했다. 레알은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헤세 로드리게스의 골로 영패를 면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시즌 개막 후 5전패를 당했던 인삼공사가 첫 승을 신고했다. 인삼공사의 첫 승 제물이 된 팀은 이번 시즌 4전 전승을 포함해 정규리그 역대 최다인 17연승을 달리던 모비스다. 인삼공사는 23일 안양에서 열린 안방 경기에서 25득점, 16리바운드를 기록한 숀 에반스의 맹활약을 앞세워 모비스를 85-81로 꺾었다. 에반스는 인삼공사가 1라운드에서 뽑은 용병이지만 앞선 5경기에서는 평균 9.2득점에 그치며 눈에 띄는 움직임은 보여주지 못했다. 인삼공사는 4쿼터 5분 50초를 남기고 66-65로 1점 앞선 접전 상황에서 양희종의 3점포에 이은 김태술의 2점슛으로 71-65까지 점수 차를 벌린 뒤 힘겨운 첫 승을 낚았다. 인삼공사의 신인 전성현은 승부처이던 4쿼터에서만 알토란 같은 8점을 넣으면서 이상범 감독에게 첫 승을 안기는 데 힘을 보탰다.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시즌 초반 연승 행진을 이어가던 모비스는 인삼공사(5개)보다 3배 가까이 많은 14개의 실책을 저지르면서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 부산에서 열린 KT와 전자랜드의 경기에서는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고 두 시즌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한 찰스 로드에게 관심이 집중됐다. 로드는 2010∼2011시즌부터 두 시즌 동안 전창진 감독이 지휘하는 KT에서 뛰었다. 2011∼2012시즌에는 평균 20점을 넣으면서 KT를 정규리그 3위로 이끌었지만 감독의 지시를 어기는 잦은 돌출 행동으로 ‘미운 오리 새끼’라는 별명이 붙었고 결국 전 감독은 로드와 재계약하지 않았다. 이날 로드는 전 감독이 벤치를 지킨 KT와의 경기에서 뭔가 보여주겠다는 의욕만 앞선 탓인지 8득점에 그쳤고 실책은 팀에서 가장 많은 4개를 저질렀다. 로드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KT와의 첫 경기를 기다려 왔다. 재미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기 시작 후에는 로드보다 KT의 아이라 클라크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트레본 브라이언트의 대체 용병으로 KT에 합류해 처음 출전한 클라크는 1쿼터에만 18점을 몰아넣는 등 3점슛 3개를 포함해 26점을 넣었다. 지난 시즌 LG에서 뛰었던 클라크는 올 시즌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했지만 나이가 많다는 점 때문에 어느 구단도 지명하지 않았었다. 1975년생으로 38세인 클라크는 국내에서 뛰는 용병 중 나이가 가장 많다. KT는 클라크의 활약을 앞세워 인천 연고 전자랜드와의 시즌 첫 항구 더비에서 80-68의 승리를 거두고 4승(2패)째를 챙겼다. 부산=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연아 언니, 연재 누나만 하나요. 우리도 갈라쇼 합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말(馬) 갈라쇼가 열린다. 한국마사회는 27일 경기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개최하는 ‘페가수스 페스티벌’에서 국가대표 승마 선수들과 승용마들이 호흡을 맞춰 마술(馬術) 연기를 펼치는 갈라쇼를 선보인다. 페가수스는 등에 날개가 돋아 하늘을 난다는 그리스 신화 속의 말이다. 갈라쇼는 일종의 축하 또는 자선 특별공연으로 공연예술이나 피겨스케이팅 분야에서 자주 행해졌다. 국내에서는 갈라쇼라고 하면 ‘피겨 여왕’ 김연아나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를 떠올리지만 승마 선진국인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말 갈라쇼가 볼거리의 하나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이번 갈라쇼에서는 한 서커스단에서 고생 끝에 스타 말로 올라서 이름을 날리다 전쟁에 동원돼 두 눈을 잃은 말과 한 소녀의 사랑 이야기를 국가대표 승마 선수들이 화려한 마술과 역동적인 장애물 비월 연기를 섞어 전달한다. 갈라쇼의 내레이터는 승마 선수로도 활동 중인 탤런트 홍요섭 씨가 맡는다. 한국마사회는 갈라쇼 입장 수익 전액을 2014년 말띠 해에 태어나는 미혼모 자녀와 입양 대기 아동 등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한국마사회는 말이라고 하면 사행성과 연결되는 경마만 부각되는 분위기 탈피와 승마의 대중화를 위해 이번 갈라쇼를 준비했다. 박진국 한국마사회 승마활성화 팀장은 “창의적으로 활용만 한다면 말은 훌륭한 관광자원이자 대중예술로 재탄생할 수 있다. 승마와 연극적 요소가 결합한 말 갈라쇼는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감동과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갈라쇼에 앞서 열리는 ‘말 운동회’에서는 예쁜 말 콘테스트와 말 끌고 달리기, 안장 지고 달리기, 승마 체험 등의 이벤트가 열린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여배우 복서 이시영(31·인천시청)에게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져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던 김하율(19·충주시청)이 6개월 만에 이시영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김하율은 2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 복싱 여자 일반부 51kg급 8강전에서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을 펼친 끝에 이시영을 2-1 판정으로 꺾고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18일 열린 전국체전 개회식 때 ‘마린보이’ 박태환(인천시청)과 함께 성화 점화자로 나섰던 이시영은 전국체전 개최 도시 어드밴티지를 얻어 16강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했지만 첫 경기에서 패하며 일찌감치 대회를 마쳤다. 김하율은 4월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 48kg급 결승전에서 이시영과 맞붙었던 김다솜의 바뀐 이름이다. 김하율은 4월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이 열리기 전에 법원에 개명을 신청했고 선발전이 끝난 며칠 뒤 개명 허가를 받았다. 김하율은 국가대표 선발전 당시 판정 끝에 이시영에게 20-22로 패했다. 이 경기 후 편파 판정 논란이 일었다.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이 복싱의 흥행을 위해 여배우를 이용하는 꼼수를 부린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런 사정 때문에 김하율의 소속 팀 충주시청은 이날 경기장에 “국가대표 선발전 그때를 기억하며 오늘 확실히 보여줄 것이다”란 내용을 담은 플래카드를 걸기도 했다. 7월 충주시청에 입단한 김하율은 “전국체전을 앞두고 두 달 동안 하루 7∼8시간씩 훈련했다. 국가대표 선발전 때보다 체력이 많이 좋아졌다. 대표 선발전 때 일로 시영이 언니에게 남아 있는 감정은 없다. 연예인이면서 복싱에도 최선을 다하는 언니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하프코스 정도는 가뿐하게 뛸 수 있죠.” 일주일 전에 풀코스를 완주한 귀화 한국인 김창원 씨(35·사진)는 20일 하프코스 남자부에서 결승선을 1시간11분59초로 가장 먼저 통과한 뒤에도 힘든 기색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를 뒤따라 들어온 참가자들은 허리를 숙인 채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3위를 한 지난해 우승자 최진수 씨(43)는 “10km까지는 같이 달렸는데 그 뒤로 따라가지 못하겠더라. 역시 대단하다”며 김 씨의 우승을 축하했다. 김 씨는 13일 열린 동아일보 2013 경주국제마라톤 마스터스 풀코스 남자부에서도 1위를 했다. 그는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을 출발해 뚝섬 한강공원으로 골인하는 이번 대회 코스를 마음에 들어 했다. “많은 국내 대회를 뛰어봤지만 아주 좋은 코스다. 평탄하고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 달리기에 좋다. 특히 반환점을 먼저 돈 참가자들과 반환점을 향해 가는 참가자들이 겹치는 구간이 짧아 복잡하지 않았다.” ‘마스터스 황제’로 불리는 김 씨는 2011년 동아마라톤 올해의 선수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1시간25분18초의 기록으로 하프코스 여자부 1위를 한 이정숙 씨(48·사진)는 출발 10분 전인 20일 오전 7시 50분에야 출발지인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도착했다. 대입 수시모집 논술시험을 치르는 고3 수험생 딸을 지원 대학에까지 데려다 주고 오느라 늦었다. 이 씨는 레이스 출발 시간에 대지 못할 것 같아 출전 포기도 잠시 고민했었다. “헐레벌떡 도착해서 몸을 풀 시간도 없이 출발하는 바람에 초반에 엄청 힘들었어요. 두 다리가 휘청휘청하더라고요. 완주는 했는데 어떻게 뛰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이 씨는 며칠 전까지 위염을 앓아 훈련도 거의 못했다. 하지만 그는 ‘마스터스 여왕’이라는 별명답게 중반부터 힘을 내기 시작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천안 봉명초등학교 체육 전담 교사인 이 씨는 지난해 동아일보가 주최한 서울국제마라톤과 경주국제마라톤(이상 풀코스 출전), 희망서울레이스(하프코스 출전)에서 모조리 우승을 차지해 2012년 동아마라톤 올해의 선수상 최우수선수로 뽑혔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농구 코트에도 메시가 떴다. LG가 통신 라이벌 KT와의 시즌 첫 대결에서 크리스 메시의 대활약을 앞세워 승리했다. LG는 18일 부산 방문 경기에서 KT를 109-85로 꺾고 시즌 2승(2패)째를 올렸다. 29득점, 17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메시가 LG의 완승을 이끌었다.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6순위로 뽑힌 메시는 그다지 주목받는 용병은 아니었다. 앞선 3경기에서도 평균 6.3점을 넣는 데 그쳤다. LG의 주전 외국인 선수는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선발된 러시아 리그 득점왕 출신 데이본 제퍼슨이다. 김진 LG 감독은 2쿼터 시작과 함께 제퍼슨을 대신해 투입한 메시가 펄펄 날자 3, 4쿼터에도 계속 기용해 제퍼슨의 백업인 메시가 이날은 주전 용병 역할을 했다. LG는 ‘해결사’ 문태종이 20점을 넣으면서 공격을 거들었다. KT는 LG(6개)보다 2배 가까이 많은 11개의 실책으로 추격에 애를 먹었다. KCC는 전주 안방 경기에서 3점슛 6개를 포함해 24득점을 기록한 강병현의 활약에 힘입어 인삼공사를 76-60으로 누르고 3승(1패)째를 챙겼다. 주전 가드 김태술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인삼공사는 개막 후 4연패를 당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SK가 주전들의 고른 득점과 골밑에서의 우위를 앞세워 삼성을 꺾고 시즌 2승(1패)째를 거뒀다. SK는 1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83-7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KCC에 대패하면서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SK는 13일 지난 시즌 꼴찌 팀 KCC에 19점 차로 완패했었다. SK는 더블더블을 기록한 애런 헤인즈(21득점 12리바운드)와 코트니 심스(14득점 11리바운드)를 포함해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고른 공격 가담으로 승리를 챙겼다. SK는 리바운드 수에서 46-26의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3쿼터까지 52-58로 크게 밀리지 않던 삼성은 4쿼터 들어 제스퍼 존슨(21득점 10리바운드)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12점 차로 패했다. 존슨은 팀 동료 마이클 더니건이 부상 선수로 공시되면서 전력에서 이탈하는 바람에 이날 풀타임에 가까운 37분52초를 뛰었다. 삼성은 한때 ‘매직 핸드’로 불린 가드 김승현이 7개의 도움을 기록하면서 왕년의 패스 감각을 보여준 게 위안거리였다. 2쿼터 막판 이동준의 골밑 득점으로 연결된 김승현의 노룩 패스는 전성기 때와 비교해도 모자람이 없었다. 시즌 개막 후 나란히 2연패를 당한 두 팀이 맞붙은 고양 경기에서는 방문 팀 전자랜드가 오리온스를 76-73으로 꺾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3쿼터까지 55-65로 10점을 뒤지던 전자랜드는 4쿼터 들어 3점포 4개를 포함해 21점을 몰아치는 동안 오리온스를 8득점으로 묶으며 역전승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박주영도 우리 팀의 남아있는 일원 중 하나다. 앞으로 계속 지켜볼 생각이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44)은 15일 모처럼 다득점을 기록하며 3-1로 이긴 말리와의 평가전이 끝난 뒤 전반적인 만족감을 표시하면서도 박주영(아스널)의 이름을 입에 올렸다. 최전방 공격수에 대한 고민을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홍 감독은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로 수비 라인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적이 거의 없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홍명보호 4기 명단에 기성용(선덜랜드)이 이름을 올린 뒤로는 중원도 안정을 찾았다. 홍 감독은 브라질전(12일)과 말리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춘 기성용-한국영(쇼난) 조합에 매우 흡족해했다. 홍 감독은 말리전 선발 라인업을 짜면서 브라질전과 비교해 변화를 거의 주지 않았다. 베스트11이 윤곽을 갖춰 가고 있다는 얘기다. 남은 과제라면 믿을 만한 최전방 공격수를 찾는 정도다. 홍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뒤 치른 8경기에서 대표팀이 기록한 6차례의 필드골 중 원톱 공격수가 넣은 골은 없다. 홍 감독은 올해 남은 두 차례의 평가전을 통해 이 고민을 해결해야 한다. 홍 감독은 “월드컵 본선까지 시간이 많지 않다. 주어진 조건에서 최상의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원톱으로 썼던 자원 중 제일 나은 카드를 쓰든, 박주영을 불러오든 길게 끌 상황이 아니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말리전에 원톱으로 선발 출전한 이근호(상주)는 그라운드를 헤집고 다니며 2선 공격진에 여러 번 공간을 만들어줬다. 하지만 정작 자신이 잡은 4차례의 슈팅 기회는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원톱은 2선 라인에 기회를 만들어주는 연계 플레이도 잘해야 하지만 그보다는 기회가 왔을 때 골 결정력을 보여주는 해결사 역할이 먼저다. 브라질전 원톱을 맡은 지동원(선덜랜드)은 기대에 못 미쳤고, 지난달 10일 크로아티아전 후반에 최전방에 섰던 구자철(볼프스부르크)도 인상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한국은 올해 두 차례 더 평가전을 갖고 2014년 1월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11월 15일 평가전 상대로 스위스(FIFA랭킹 14위)가 거론되고 있고, 같은 달 19일로 예정된 평가전은 아직 상대가 정해지지 않았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동부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인 허버트 힐의 활약을 앞세워 시즌 개막 후 3연승을 달렸다. 동부는 16일 창원에서 열린 LG와의 방문 경기에서 77-67로 승리했다. 힐은 26점을 넣고 리바운드 10개를 잡아내는 더블더블의 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2011∼2012시즌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힐은 지난 시즌 중국 리그로 떠났다 1년 만에 국내 무대로 복귀했다.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김명훈과 맞트레이드하면서 삼성에서 데려온 가드 박병우가 10점을 넣는 알토란 같은 역할로 동부 이충희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이 감독은 “박병우는 수비와 볼 배급, 외곽슛이 좋은 선수다. 오늘 경기 내용에 아주 만족한다”고 말했다. LG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전체 2순위인 데이본 제퍼슨이 10득점, 5리바운드로 기대에 다소 못 미쳤다. KT는 한국 농구를 대표하는 간판 슈터 조성민의 감도 높은 슛 감각에 힘입어 인삼공사를 70-58로 꺾고 2승 1패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3점슛 성공률 1위(45.6%)인 조성민은 이날 3점슛 4개를 포함해 야투 11개를 모두 성공시키는 100% 야투 성공률을 자랑하며 양 팀 최다인 27점을 넣었다. 조성민은 자유투 2개 중 1개를 놓쳤다. 주전 가드 김태술이 무릎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인삼공사는 개막 후 3연패를 당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우리 지훈이가 달라졌어요.' 이번 시즌 들어 공격 범위를 넓힌 모비스 함지훈(29·198cm)이 지난 시즌과는 확 달라진 화력으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함지훈은 시즌 개막 후 3경기를 치른 16일 현재 경기당 평균 20.7점을 넣었다.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이다. 리바운드도 평균 6개를 잡아냈고, 도움은 다른 팀의 웬만한 가드보다 나은 평균 4.3개를 기록했다. 함지훈은 지난 시즌 47경기에서 평균 11.9점을 넣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다. 하지만 2007년 데뷔 후 득점력이 가장 떨어졌다. 지난 시즌 수비자 3초 룰이 폐지되면서 골밑 공격 때 애를 먹었기 때문이다. 이 룰은 수비자들이 골밑 부근 페인트 존에서 3초 이상 머물 수 없도록 했던 제도다. 골밑에서 상대 수비수와의 1대 1 대응 능력이 리그 최상위급으로 평가받던 함지훈이지만 수비자 3초 룰이 없어지자 골밑에서의 움직임이 위축되면서 외곽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지난 시즌 함지훈의 야투 성공률은 데뷔 후 가장 낮은 51.7%까지 떨어졌다. 함지훈은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3경기에서 야투 성공률 71.1%를 기록했다. '타짜'로 불리는 문태영(71%)보다 나은 팀 내 최고 성공률이다. 3점슛도 4개를 던져 2개를 넣었다. 수비자 3초 룰 폐지로 고생했던 지난 시즌이 끝나자마자 3점슛 라인 근처까지 올라와 던지는 미들슛 연습을 집중적으로 한 결과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이번 시즌 새로운 무기는 함지훈이다. 지훈이의 활동 폭이 넓어져야 팀이 더 강해진다"고 말했었다. 유 감독의 바람대로 확장된 함지훈의 공격 범위를 앞세운 디펜딩 챔피언 모비스는 개막 후 3연승했다.이종석기자 wing@donga.com}

홍명보 감독(44)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58위)이 15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말리(38위)와의 평가전에서 모처럼 화끈한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3-1의 승리를 거뒀다. 홍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로 한 경기에서 3골 이상 넣은 건 지난 달 6일 약체 아이티(78위)를 상대로 거둔 4-1 승리 후 두 번째다. 홍 감독은 “브라질전을 통해 얻은 자신감을 이어가려면 말리전에서의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는데 뜻대로 돼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날 선발 라인업은 12일 브라질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 홍 감독은 브라질과의 경기 후반 5분과 후반 19분에 각각 교체 투입된 이근호(상주)와 손흥민(레버쿠젠)을 선발로 내세우는 정도의 변화를 줬을 뿐 나머지 9명은 그대로였다. 그동안 기대에 못 미친다는 부실한 공격 옵션을 다시 한 번 점검하겠다는 의도였다. 홍 감독이 그간 답답함을 느꼈던 공격력의 갈증을 푸는 데는 이청용(볼턴)이 큰 역할을 했다. 한국은 0-1로 끌려가던 전반 37분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의 페널티킥 골로 동점을 만든 뒤 이청용의 어시스트 두 방에 힘입은 연속 골로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청용은 후반 1분 상대 페널티지역 안으로 돌아 들어가는 손흥민을 보고 기습적으로 찔러주는 패스로 2-1 역전골을 도왔다. 손흥민은 이청용의 패스를 받아 강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청용은 10분 뒤 상대 페널티지역을 파고들면서 수비수 3명을 제치는 원맨쇼에 이은 패스로 김보경(카디프시티)의 쐐기 골까지 지원했다. 이청용은 브라질전이 끝난 뒤 “상대 페널티지역 부근에서의 패스 정확도가 떨어진 것이 많이 아쉽다. 패스를 좀 더 정밀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모처럼 만족할 만한 공격력을 보였지만 이날 나온 필드골이 모두 2선 공격수에 의해 터졌다는 건 다소 아쉬운 점이다. 한국은 홍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로 넣은 9골 중 최전방 공격수에 의한 득점은 한 골도 없다. 또 한국은 이날 말리전을 포함해 최근 3경기 연속으로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하는 약점을 드러냈다. 이날도 전반 27분 상대 프리킥 상황에서 상대 공격수를 놓치면서 모디보 마이가(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게 헤딩 골을 허용했다. 후반 24분에도 세트피스 상황에서 마나 뎀벨레(클레몽)에게 위협적인 헤딩슛을 허용하는 등 상대 선수를 놓치는 집중력 부족을 여러 차례 보였다.천안=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조엘 켐보이 키무레르(23·케냐)가 13일 열린 동아일보 2013 경주국제마라톤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키무레르는 이날 경주시민운동장 앞에서 출발해 신라공고사거리를 반환점으로 돌아오는 42.195km의 레이스에서 2시간7분48초의 개인 최고기록으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지났다. 이번 대회 참가 선수 중 개인 기록 순위가 10위였던 키무레르는 11일 열린 주요 선수 기자회견에도 초대받지 못했다. 하프코스를 주로 뛰었던 키무레르는 2011년 4월에야 풀코스를 처음으로 완주했고, 이번 대회가 세 번째 풀코스 도전이었을 만큼 경험이 적어 관심을 끌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30km 지점부터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혔던 조너선 키플리모 마이요(25·케냐)와 선두 경쟁을 벌이다 35km를 지나면서 마이요를 따돌리고 끝까지 독주했다. 마이요는 보니파세 음부비 무에마(27·케냐)에게도 추격을 허용해 3위에 그쳤다. 아무도 그를 주목하지 않았지만 키무레르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몸 상태가 정말 좋았다. 1위가 목표였고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기온이 좀 더 낮았더라면 대회 기록(2시간6분46초)도 깰 수 있었을 것이다. 평탄한 코스가 아주 마음에 든다”며 내년에도 경주에서 뛰고 싶어 했다. 이날 출발 시각인 오전 8시에는 섭씨 11도로 선선했지만 키무레르가 결승선에 들어올 무렵에는 20도로 달리기에는 다소 더웠다. 지난해 2위로 우승을 놓쳤던 무에마는 2시간9분6초를 기록하며 2년 연속 2위에 그쳤다. 무에마는 4월 열린 대구국제마라톤에서도 2위를 하는 등 2010년부터 해마다 한국을 찾고 있지만 아직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해 1위부터 6위까지를 독차지했던 마라톤 강국 케냐 군단은 올해도 1∼6위를 휩쓸었다. 국내 부문 남녀부에서는 오서진(25·국민체육진흥공단)과 최보라(22·경주시청)가 각각 대회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국내 남자부 1∼3위를 독차지한 국민체육진흥공단 황영조 감독은 지도자상을 받았다. 올해 1월 창단한 경주시청에 둥지를 새로 튼 최보라는 제인모 감독에게 지도자상을 선물했다.경주=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