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김영호 기자

동아닷컴 팩트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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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모든 순간이 결정적인 순간입니다. 그 찰나에 담긴 진실과 진심을 글로 붙잡겠습니다.

취재분야

2026-06-06~2026-07-06
경제일반36%
국제일반19%
사회일반10%
축구8%
문화 일반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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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범죄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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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호르무즈 통과 선박에 ‘통행료 징수격’ 보험 내놔…“비트코인 결제”

    호르무즈 해협 폐쇄가 약 3개월째 접어든 가운데, 이란이 통제권 강화와 자금 조달을 위해 통과 선박을 상대로 ‘통행료 징수’ 성격의 보험 서비스를 내놨다. 18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날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경제재정부 문서를 인용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해상 화물을 대상으로 해상 운송 보험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다고 전했다.‘호르무즈 세이프’라는 이름을 붙인 이 서비스는 대금 결제를 모두 비트코인으로 처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이번 조치로 100억 달러(약 15조 원)의 수익을 올릴 전망이다.해당 페이지는 현재 외부에선 접근할 수 없다. 다만 파르스 통신이 공개한 스크린샷을 보면 “(이 서비스는) 이란 해운사와 화주들에게 신속하고 검증 가능한 디지털 보험을 제공한다”고 기재돼 있다.파르스 통신은 “암호학적으로 검증 가능한 보험 증권을 제공할 것”이라며 “화주에게는 서명된 영수증이 발급된다”고 설명했다.● 공습 이후 3개월째 ‘마비 상태’…상선 1500척 묶였다호르무즈 해협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전쟁이 시작된 이후 3개월째 사실상 마비 상태다. 미군에 따르면 현재 페르시아만에는 1500척 이상의 상선이 갇혀 있다.경로 개방을 요구하는 선박에 이란 정부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대가로 최대 200만 달러(약 30억 원)에 달하는 대금을 요구하기도 했다.이에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장 에브라힘 아지지는 지난 8일 엑스(X)를 통해 지정항로 운항 및 관리 체계를 곧 공개하겠다고 알렸다. 이어 그는 “이에 따라 제공되는 서비스에 대해서는 필요한 수수료가 징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변동성 큰 비트코인으로 결제‘호르무즈 세이프’는 자금 횡령 혐의로 복역하다 지난해 출소한 기업인 바바크 잔자니가 지난 8일 처음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강도 높은 경제 제재로 인해 이란 내 비트코인 사용량이 크게 늘자 이를 기반으로 대금을 받겠다는 것이다.실제 디지털 자산 운용사 코인셰어스에 따르면 이란 인구의 약 6분의 1인 1400만명이 비트코인을 사용 중이다. 연간 거래량은 전년 대비 11.8% 성장해 이란 국내총생산(GDP)의 약 2.2%에 이른다.그러나 비트코인 기반 보험의 실현 가능성에는 의문이 제기된다. 비트코인은 가치 변동성이 매우 커 결제 수단으로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또한 글로벌 해운 기업들이 해당 보험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미국의 제재를 위반할 위험도 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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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CXMT, 매출 700% 급증”…AI 메모리 호황 속 추격전

    중국 최대 D램(DRAM) 업체 CXMT가 AI 메모리 호황을 타고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의 글로벌 메모리 시장에도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아직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분야에서는 기술 격차가 존재하지만,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범용 D램 시장에서 존재감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18일(현지 시간) 중국 과창판일보 등에 따르면, 전날 CXMT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투자설명서를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제출했다. CXMT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9.13% 급증한 508억 위안(약 12조8000억 원)을 기록했다.● “AI 메모리 슈퍼사이클”…中 반도체 굴기 속도CXMT의 급성장은 최근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 급증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주요 D램 제품 판매 단가는 2024년과 2025년에 각각 전년 대비 55.08%, 33.69% 상승했다.특히 미국의 반도체 규제 강화 이후 중국이 ‘반도체 자립’을 국가 전략으로 밀어붙이면서 CXMT 역시 공격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CXMT는 허페이와 베이징 등에 12인치 웨이퍼 공장을 운영 중이다.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D램 시장은 삼성전자(33.96%), SK하이닉스(34.48%), 마이크론(23.41%) 등 3개 기업이 90% 이상을 점유했다. 다만 CXMT 역시 지난해 4분기 기준 점유율 7.67%까지 올라서며 세계 4위 수준으로 성장했다.● “HBM은 아직 격차있지만”…D램 생산 빠르게 확대하는 中업계에서는 CXMT가 아직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첨단 AI 메모리 분야에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격차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초 CXMT는 올해 상반기 HBM3 양산을 할 계획이었지만, 소재·부품 발주량이 샘플 생산이 가능한 수준의 소량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범용 D램 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과 중국 내 수요를 바탕으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CXMT는 이번 상장을 통해 약 295억 위안(약 6조5000억 원)을 조달해 생산라인 개조와 차세대 D램 연구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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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에서 잠든 노모, 아들이 흉기로 살해…손주가 신고

    80대 노모를 살해하고 달아난 5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18일 울산 동부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50대 A 씨를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 씨는 16일 오전 1시 30분경 동구의 한 주택에서 잠들어 있던 어머니 B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최초 신고를 B 씨의 손주로부터 받았다. 사건 발생 후 6시간만인 오전 7시 30분경 손주는 “할머니가 피를 흘리고 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 씨가 어머니 자택에 출입한 사실을 확인, 9시 26분 자택에서 A 씨를 검거했다.B 씨는 손주와 함께 살고 있었으며, 아들인 A 씨는 평소 왕래가 거의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사실을 인정했으나, 구체적인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아직 뚜렷하게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B 씨에 대한 부검을 실시하는 한편, 추가 조사를 통해 사건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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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중순에 ‘34도’라니…“150년 만 최악 ‘슈퍼 엘니뇨’ 온다”

    태평양 열대해역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엘니뇨(El Niño)가 발달해 전 세계 기온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18일 기상청은 이날 최고 전국 대부분 지역 낮 기온이 30도 이상이 넘는 ‘한 여름’ 날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온은 평년보다 높아 △아침 최저기온은 12~20도, △낮 최고기온 25~34도로 예보됐다.최근 BBC 웨더에 따르면, 최근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태평양 일부 해역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다며 한 달 이내에 엘니뇨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엘니뇨는 열대 태평양 해역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이다. 발생 주기는 2~7년으로 불규칙하며, 한 번 발생하면 수개월 동안 지속된다.엘니뇨의 기준은 통상 해수면 온도 0.5도 상승이다. 엘니뇨 발생 시 전 세계 평균 기온은 보통 0.2도가량 오르며, 강도에 따라 일부 지역엔 홍수·가뭄 등의 재해가 발생할 수 있다.● 엘니뇨 본격 시작…‘올해 말’ 정점현재 태평양 일부 해역의 수온은 급격히 오르고 있다. 이번 주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약 0.5도 높게 나타났다.NOAA는 상승세가 그대로 이어져 가을철에는 수온 상승폭이 1.5도 이상인 ‘슈퍼 엘니뇨’ 단계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2027년이 역대 가장 따뜻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역시 올가을까지 기온이 2.5도 이상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호주 기상청(BoM)은 수온 상승폭이 3도를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1877년에 기록된 최고치(2.7도)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당시 엘니뇨는 약 18개월 동안 지속돼 아프리카와 아시아 전역에 극심한 가뭄과 기근을 일으켰다.2015~2016년 발생한 슈퍼 엘니뇨의 경우 수온 상승폭 2.4도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2016년 우리나라 평균기온은 13.6도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11년 연속 ‘가장 더운 해’…상승 한계선 ‘코앞’미국 기후과학자 지크 하우스파더는 엑스(X)에 “2026년이 역대 최고로 더운 해가 될 확률은 19%로 상당히 높다. 두 번째로 더울 확률은 50%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엘니뇨는 2026년 말 정점에 달해 2027년이 가장 더운 해가 될 가능성은 73%로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이로써 지구는 최근 11년 연속 ‘역대 가장 더운 해’를 맞을 전망이다. 세계기상기구(WMO)의 ‘2025년 전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5년까지 전 지구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1850~1900년)에 비해 1.43도 상승했다. 파리협약이 제시한 기온 상승 한계선은 1.5도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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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든 지출엔 ‘이것’ 있어야”…초고액 자산가들의 4가지 특징

    수백억 원대 자산을 보유한 초고액 자산가들은 어떻게 부를 유지할까.초고액 자산가 가문을 30년간 관리해 온 한 자산관리 전문가가 공개한 ‘부자 가문’의 4가지 습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16일(현지 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자산관리 기업 이튼 솔루션즈의 최고경영자(CEO) 출신 전문가 롭 말러니(Rob Maloney)의 조언을 소개했다. 말러니는 30년 넘게 초고액 자산가들과 일해 온 자산관리 전문가다.● 가장 큰 비용은 ‘세금’…‘장투’로 최소화해야첫 번째 조언은 ‘철저한 세무 계획’이다. 큰 투자에 있어 손해 보지 않으려면 비용과 지출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데, 이때 가장 큰 변수가 ‘세금’이라는 것이다.일례로 단기 투자로 인한 수수료 및 세금이 있다. 말러니는 잦은 매매로 발생하는 세금은 수익률을 갉아먹는 주범으로, 수익률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수익과 손실 시점을 조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경우 최종적인 수익률 자체는 비슷할지 몰라도, 거래 수수료 및 세금이 줄어 수익률이 극대화된다는 계산이다.두 번째는 ‘장기 투자’다. 말러니는 “초고액 자산가들은 매입 후 보유 전략을 취해 주식에 대한 세금을 내는 일이 거의 없다”고 전했다. 투자 진입 시점에서 주식 포트폴리오를 치밀하게 구성해 매매 횟수를 최소화한다는 것이다.● 모든 지출은 ‘의도’ 있어야…‘화목함’이 ‘유복함’ 만든다또 한 가지는 ‘검소함’이다. 초고액 자산가일수록 비용을 신중하게 계산해 매우 검소하게 행동한다는 것이다. 말러니는 실제 자신이 자문한 1억 달러 이상 자산가도 “조사 비용을 10달러 아래로 조절해 달라”는 요청을 들었다고 밝혔다. 돈이 나가는 모든 곳에는 반드시 의도가 있어야 한다는 조언이다.1300억 달러의 자산가 워런 버핏이 출근길에 매일 약 3달러의 햄버거 세트 메뉴를 먹고, 증시가 떨어진 날은 2달러 메뉴로 바꾸는 것은 유명한 일화다.마지막은 의외로 ‘올바른 가족 문화’다. 대다수 자산가들이 2, 3세대가 사용할 수 있는 막대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결코 이를 허투루 넘겨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 글로벌 자산 컨설팅 업체 윌리엄스 그룹에 따르면, 상속 재산의 70%가 2세대에서 사라지고, 90%는 3세대에서 완전히 탕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대신 자녀와 손주들이 스스로 경험을 쌓도록 명확한 목적의식을 심어 줘야 한다는 조언이다. 말러니는 “(자녀들이) 스스로 앞길을 개척하도록 동기 부여하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대다수 자산가 고객들은 이 역할을 훌륭히 해낸다”라고 전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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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서 일가족 3명 강도살인…범인은 ‘16세 고등학생 4명’

    일본 도치기현의 한 주택에 침입해 일가족을 살상한 강력 범죄의 용의자가 전원 16세 청소년으로 밝혀져 일본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18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전날 도치기현 경찰은 앞서 발생한 일가족 강도살인 사건과 관련해 16세 고등학생 4명을 긴급 체포했다. 또한 이들에게 범행을 지시한 혐의로 다케마에 카이토(28)와 아내 미유(25)도 체포해 조사 중이다.● 대낮에 주택 침입해 집주인 살해…범인은 모두 ‘고등학생’사건은 14일 오전 9시 25분경 도치기현 가미노카와마치의 한 주택에서 발생했다. 복면을 쓴 괴한들이 집 안으로 침입해 집주인의 아내 도야마 에이코(69)를 살해했다.괴한들은 이어 현장으로 달려온 40대 장남과 30대 차남의 머리를 가격해 다치게 한 뒤, 금품을 찾다가 도주했다. 부검 결과 도야마의 사인은 출혈성 쇼크로 확인됐다. 흉부에서는 폭행과 흉기에 찔린 흔적이 20곳 이상 발견됐다.이후 경찰은 사건 발생 사흘 만에 현장에 침입한 고등학생 4명을 모두 검거했다. 이들은 범행 현장에서 100km 이상 떨어진 가나가와현 사가미하라시와 가와사키시에 거주하는 16세 남학생으로 조사됐다.● 계획 범죄 가능성 제기…”당일 처음 만났다” 증언도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획 범죄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지난 4월 초 사건 현장에서 차로 20분 거리인 피해자 차남의 집에 절도 사건이 발생했는데, 당시 귀금속과 함께 피해자 집 주소가 적힌 서류도 사라진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게다가 4월 중순부터는 피해자 집 주변에서 외지 번호판 차량과 오토바이가 잇따라 목격돼 가족 측이 경찰에 상담까지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조사 과정에서는 피의자들이 사건 당일 처음 만났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들 중 2명은 같은 학교 동급생이지만, 나머지와는 서로 알지 못하는 관계였던 것으로 조사됐다.최초 체포된 소년은 경찰 조사에서 “동급생 친구 권유로 범행에 참여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돈 받고 범죄 저지르는 ‘어둠의 알바’ 가능성이와 관련해 현지 수사 전문가들은 ‘어둠의 아르바이트(闇バイト)’ 범죄 가능성을 제기했다. SNS로 실행책을 모집하고 대가로 돈을 지급하는 일종의 계약 관계라는 분석이다. 일부에서는 지인을 소개하면 추가 수당을 지급하는 다단계식 범죄 구조 가능성도 제기된다.실제 경찰은 용의자들이 도주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흰색 고급 외제 세단을 발견했는데, 용의자는 모두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없는 나이였다.● 지시책 혐의 받는 부부, 공항 도주하려다 검거경찰은 소년 4명에게 범행을 지시한 것으로 의심되는 부부를 추적해 검거했다. 남편 다케마에는 17일 오전 1시 30분쯤 하네다 공항에서 해외로 출국하려다 검거됐으며, 아내 미유 역시 같은 날 낮 12시 요코하마의 한 비즈니스호텔에서 체포됐다. 이들 부부는 현재 무직 상태다.경찰은 현장 주변 CCTV 분석과 먼저 체포된 소년들의 진술을 토대로 이들의 혐의를 포착했다. 이들 부부는 범행 당시 사건 현장과 떨어진 도치기현 내 다른 장소에서 실행책들에게 실시간으로 범행을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현재 범행을 실행한 소년 2명은 우츠노미야 지방검찰청에 송치됐으며, 향후 조사가 진행되는 대로 추가 범행 여부와 배후 인물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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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일자리 뺏어간 AI가 혁명이라니”…졸업 축사에 폭발한 美대학생들

    인공지능(AI)발 취업난이 현실화된 가운데, 한 대학교 졸업 축사에서 ‘AI’가 차세대 산업혁명이라 발언하자 대학생들의 야유가 쏟아진 사연이 화제다. AI 기술 발전이 미래 산업의 핵심으로 평가받는 동시에, 청년층 사이에서는 실제 일자리 위협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4일(현지 시간) 미국 센트럴플로리다대(UCF) 졸업식 현장에서 벌어진 해프닝을 소개했다.당시 축사에 나선 부동산 개발회사 타비스톡의 임원 글로리아 콜필드는 “우리는 심오한 변화의 시대에 살고 있다”며 연설을 시작했다.● “AI는 차세대 산업혁명” 말하자…학생들은 ‘야유’문제는 AI를 언급한 직후 벌어졌다.콜필드가 “AI의 부상은 차세대 산업혁명이다”라고 선언하자, 객석에 있던 학생들이 야유를 쏟아내기 시작한 것이다. 야유가 점점 커지자, 콜필드는 당황하며 헛웃음을 짓거나 “무슨 일이 일어난 거죠?”라며 시선을 회피하기도 했다.그럼에도 야유가 멎지 않자 그는 “제가 민감한 부분을 건드렸군요”라며 “(축사를) 재개해도 될까요?”라고 묻고는 발언을 다시 이어갔다.하지만 분위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콜필드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AI는 우리 삶의 중요한 부분이 아니었다”라고 말하자, 이번엔 청중들이 도리어 환호와 박수갈채를 보내기 시작한 것이다.결국 콜필드는 “열정이 넘치는군요”라며 애써 발언을 이어갔으나, 이후에도 여러 차례 AI 관련 발언이 나올 때마다 학생들은 야유와 갈채를 반복했다.● “AI가 주류 산업 생태계 무너뜨려…나라도 분노했을 것”비슷한 상황은 다른 대학에서도 나타났다.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 에릭 슈미트는 지난 17일 애리조나대에서 “문제는 AI가 세상을 바꿀 것인가가 아니다. AI는 분명히 세상을 바꿀 것”이라며 “핵심은 여러분이 어떻게 AI 변화에 기여할 것인가다”라고 말했다가 거센 야유를 받았다.2025년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15~34세 미국인 중 ‘일자리를 구하기 좋은 시기’라고 대답한 비율은 43%로 집계됐다. 3년 전(75%)과 비교하면 급격히 떨어진 수치다.특히 생성형 AI 확산 이후 콘텐츠·디자인·게임·IT·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중심으로 채용 축소 우려가 커지면서 대학 졸업생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IT 비평가 브라이언 머천트는 “AI는 예술·엔터테인먼트·테크·게임 등 대학 졸업생들이 정말로 원하는 주류 산업들의 생태계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꼬집었다.그는 이어 “나 역시 만일 20대 초반의 취업 준비생이고, 고작 AI에 프롬프트나 몇 줄 입력하는 것보다 훨씬 큰 미래를 꿈꾸고 있다면, 이른바 ‘차세대 산업혁명’에 거센 야유를 보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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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발 ‘고용 한파’에도 채용 공고 729% 급증한 ‘이 직업’

    인공지능(AI)발 취업난이 현실화된 가운데, ‘현장 배치 엔지니어(Forward-deployed engineer·FDE)’의 채용 수요가 1년 만에 7배 이상 폭증했다.17일(현지 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인용한 구인·구직 플랫폼 인디드의 자료를 보면, 올해 4월 FDE 채용 공고는 533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43건)과 비교해 약 729% 급증했다.FDE는 기업들이 AI를 도입하려 할 때 생기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직무다. 주로 업무 프로세스에 AI를 접목하고, 효율적인 업무 처리가 가능하도록 맞춤형 AI 도구를 구축하는 역할을 맡는다. 과거 AI 방산 기업 팔란티어가 엔지니어를 고객사에 직접 파견해 요구 사항에 맞는 서비스를 개발하도록 지원하면서 시장에 널리 알려졌다.● 오픈AI·앤스로픽·구글 모두 ‘FDE’ 채용 늘린다최근 기업용 AI의 수요가 커지면서 이를 설치하는 FDE의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해 오픈AI는 FDE 전담팀을 만들어 올해까지 규모를 약 50명까지 늘리기로 했다.경쟁사들도 마찬가지다. 앤스로픽은 지난해 관련 부서의 규모를 5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으며, 구글은 클라우드 부문 토머스 쿠리안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FDE 직무 채용을 크게 늘리겠다고 밝혔다.이는 최근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AI 도입을 이유로 수천 명 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것과는 상반된 행보다. 인디드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인간 개발자들은 직접 일을 하는 역할에서 지휘하는 것으로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술업계 넘어 ‘컨설팅’ 업계로도 확대이 같은 흐름은 컨설팅 업계로도 확산하는 모양새다. AI의 등장 이후 컨설팅 기업이 일반 기업과 최신 AI 기술을 연결하는 유통 채널 역할을 하게 됐기 때문이다.실제로 맥킨지의 AI 부문 자회사 퀀텀블랙(QuantumBlack)의 수석 FDE 채용 공고를 보면 △8년 이상 실무 경험과 함께 △관련 분야에 대한 학사 또는 석사 학위를 필수 조건으로 내걸었다. 업계에선 이처럼 기업들의 AI 전환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현장 배치 엔지니어에 대한 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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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뉴 고민하는 시간도 아깝다…‘인간 사료’ 찾는 Z세대 [트렌디깅]

    Z세대 사이에서 투박하고 단순한 식문화 ‘보이 키블(Boy Kibble)’이 유행하고 있다. 보이 키블은 직역하면 ‘남자아이용 사료’라는 뜻으로,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단순한 고단백 식사를 뜻한다. 여기에 더해 직접 소스와 토핑을 더하는 등 이색 레시피가 공유되며 하나의 식문화로 자리잡는 모양새다.14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 SNS에는 ‘보이 키블’을 다룬 영상이 수백 개 등장하고 있다. ● 사료 닮아도 영양은 ‘만점’…투박함·단순함이 핵심지난 1월경 한 보디빌더가 다진 소고기를 볶아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무작위로 넣어 먹는 영상이 화제가 됐는데, 이 모습이 흡사 ‘고양이 사료(kibble)’와 닮아서 보이 카블이라는 이름이 됐다. 보이 키블의 핵심은 여러 재료를 무심하게 넣는 ‘투박함’이다. 주로 흰 쌀밥이나 다진 소고기, 그릭 요거트 및 치즈 등 어디에 들어가도 호불호가 없는 재료가 주를 이룬다. 조리 과정도 매우 단순하다. 마치 비빔밥처럼 취향대로 다양한 소스와 재료를 섞어 먹는 식이다. 대표적인 ‘보이 키블’ 메뉴로는 △치즈를 얹은 군고구마 △그릭 요거트에 담근 쿠키 △코티지 치즈를 얹은 타코 볼 △간장과 참기름을 곁들인 오이 샐러드 등이 있다. 단순한 레시피 덕에 한꺼번에 며칠 분량의 요리를 만들어 놓고 소분해 먹는 ‘밀프렙(Meal Prep)’ 식단과도 연결된다. 몇 가지 재료를 대용량으로 구매해 만들어 가격도 저렴하다는 평가다.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는 카슨 길라스피(28)는 소고기와 흰쌀밥을 섞은 식단을 일주일 분량으로 미리 만들어 둔다고 밝혔다. 그는 “미슐랭 별을 받을 만한 요리는 아니지만 건강한 식사가 된다”며 “덕분에 식비로 일주일에 100달러 정도만 쓰고도 지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완성된 접시보다 스스로 조합하는 재미가 중요”전문가들은 보이 키블의 ‘다양성’이 Z세대를 사로잡았다고 본다. 뉴욕의 레스토랑 운영자인 오누르 사팍은 “젊은 층은 이미 완성된 한 접시의 요리보다 스스로 조합하고 만들 수 있는 선택권을 원한다”고 WSJ에 전했다. 시장조사 업체 민텔은 최근 설문에서 Z세대 응답자의 36%가 식사가 특별했던 이유로 ‘다양한 재료를 직접 선택할 수 있었다는 점’을 꼽았다.다만 일각에선 보이 키블 유행이 물가 상승으로 인한 지출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수익이 적은 Z세대가 캐비어·트러플·푸아그라 같은 고급 식재료 대신 값싼 재료들이 주가 된 식단을 선택하고 있다는 것이다.WSJ는 Z세대 사이 ‘격식을 차린 음식’이 사라지고 있다며 “(Z세대는) 특권 의식이 강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오히려 신선함과 건전함이 담긴 레시피들이 퍼져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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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빠 잃은 초등 제자에 매달 15만원…7년째 돌본 담임교사

    스승의 날을 앞두고 제자를 돕기 위해 남몰래 7년간 매달 지원금을 보내온 초등학교 교사의 선행이 전해졌다. 14일 포스코 교육재단에 따르면, 재단 소속 초등학교 교사 A 씨는 2020년부터 현재까지 제자 B 군의 가정에 매달 15만 원을 전달하고 있다. A 씨는 2020년 당시 5학년이었던 B 군이 갑작스럽게 아버지를 떠나보냈다는 소식을 접했다. B 군과는 1학년이었던 2016년 해당 학급의 담임을 맡았던 인연이 있었다. 당시 B 군의 어머니는 50대 중반의 나이에 고혈압과 당뇨을 앓으며 식당 서빙과 환경미화 기간제 일자리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A 씨는 2020년부터 현재까지 7년간 B 군의 어머니에게 매월 1일 15만 원을 보냈다. ● “고교 졸업까지 돕겠다” 수혜자 편지로 공개A 씨의 후원에는 조건이 없었다. 도움을 사양하는 어머니에게 “B 군에게 밥 한 끼, 빵 한 조각이라도 사주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지원하고 싶다”며 “B 군에도 말하지 말고,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아 달라. 그게 내 바람이다”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위 사실은 올해 3월 B 군의 어머니가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은 뒤 재단에 감사의 편지를 보내며 세상에 드러났다. 그는 편지를 통해 “일가친척도 못 해주는 일을 해주셨다”며 “밤마다 천장을 보며 선생님에 대한 고마움으로 눈물을 적셨다”고 밝혔다. ● 이사장 표창에도 이름 공개는 거절재단 이사장은 스승의 날을 앞두고 A 씨에게 이사장 표창과 부상을 전달했다. 이사장은 이번 사례를 “교육자가 지향해야 할 최고의 덕목”이라고 평가했다. 눈시울을 붉히며 표창을 받은 A 씨는 인적사항 공개를 끝내 거절했다. 재단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평소에도 묵묵하게 교사를 맡아왔으며, 아이들을 가르치는데 진심이신 분으로 안다”고 전했다.A 씨는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인 B 군이 졸업할 때까지 후원을 지속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근무하고 있는 포항제철지곡초등학교는 학급수 46개, 학생수 1342명이 함께 배움을 실천하고 있다.이어 재단 측은 “한 가정을 일으켜 세운 따뜻한 기적이자 모든 교육자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귀감”이라고 밝혔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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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전 보다 싫다” 美 AI 데이터 센터 ‘기피 시설’ 인식 70%…왜?

    미국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원자력 발전소보다 심각한 기피 시설로 인식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13일(현지 시간) 미국 여론조사 기관 갤럽이 3월 2~18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71%가 거주 지역 내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특히 응답자의 48%는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고 답했다. 반면 ‘적극 찬성한다’는 답변은 7%에 불과했다.이는 원자력 발전소 건설 반대 비율(53%)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갤럽이 2001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원전 반대 여론 최고치인 63%보다도 높다.● 반대의 주된 이유는 ‘환경 오염·자원 고갈’데이터센터 건설을 반대하는 이유는 대부분 막대한 자원 소비 때문이었다. 세부적으로는 △과도한 물 소비와 에너지 소비가 약 3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소음 및 공기·수질 오염 등 환경 문제(16%)가 뒤를 이었다.또한 △삶의 질 저하에 대한 우려와 △전기 요금 및 생활비 인상도 각각 20%에 달했다. 그 외 의견으로는 인공지능(AI) 기술 자체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4%)이나 불신(4%) 등이 언급됐다.데이터센터는 AI 구동을 위한 컴퓨팅 자원 확보에 필수적인 시설이다. 현재 미국은 주요 빅테크 기업을 주축으로 3000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AI 인프라 구축 사업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다만 지역사회 내 거부감이 확산하면서 관련 업계와 정치권에도 데이터 센터 유치가 리스크로 작용할 전망이다.한편 한국도 지난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AI 데이터산업 진흥 특별법(AIDC)’ 제정안을 의결하는 등 미래 자산인 AI 인프라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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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렌즈’ 챈들러 역 매튜 페리에 마약 넘긴 중간책, 징역 2년 선고

    미국 인기 시트콤 ‘프렌즈’의 주연배우 매튜 페리(54)에게 치사량의 케타민을 공급한 상담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14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전날 로스앤젤레스 연방법원 셰릴린 피스 가넷 판사는 페리의 사망과 관련해 기소된 에릭 플레밍(56)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법원은 플레밍에게 45일 이내에 자진 출두해 수감 생활을 시작하고, 출소 후 3년간 보호관찰을 받을 것을 명령했다.● 마약상과 배우 연결한 중간책…‘마약 상담가’ 활동도플레밍은 ‘케타민 퀸’이라 불리는 대형 마약상 재스빈 상하(Jasveen Sangha)와 페리를 잇는 핵심 인물이다.영화·TV 제작자 출신인 그는 상하의 집에서 약물을 넘겨받아 페리 측에 전달했으며, 이 과정에서 중간 이윤을 챙겼다. 조사 결과 페리가 사망하기 나흘 전에는 케타민 25병을 약 6000달러(약 893만 원)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마약 상담가로 활동하던 플레밍은 지인을 통해 페리와 연결됐다. 페리 측이 우울증 치료를 위해 의사로부터 처방받은 케타민에 중독 증세를 보이자, 상하로부터 약물을 조달해준 것으로 조사됐다.플레밍은 페리의 비서인 케네스 이와마사에게 약물을 넘겼고, 이와마사는 2023년 10월 28일 이 약물을 페리에게 주입했다. 페리는 몇 시간 뒤 자택 욕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케타민 급성 부작용이다.● ‘케타민 퀸’ 정체 밝혔지만…“도덕적 책임 크다”다만 검찰은 플레밍이 수사에 협조한 점을 고려해 당초 징역 4년에서 2년으로 형량을 낮췄다. 실제 플레밍은 이번 사건에서 최초 제보를 통해 공급책 상하의 정체를 밝히는 데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는 지난달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다.검찰은 플레밍이 수사에 협조했음은 인정하면서도, 약물 중독과 싸우는 피해자에게 불법 약물을 판매했다는 점에서 도덕적 책임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재판부도 선고 과정에서 플레밍이 사건 발생 후 수개월간 침묵했으며, 오직 자신의 처벌을 면하기 위해 수사에 협조했다고 질책했다.플레밍은 선고 전 발언대에서 “매일 내가 저지른 과오로 괴롭다”며 “유가족과 팬들에게 준 상처 때문에 참담하다”고 고개를 숙였다.이번 사건은 비서 이와마사에 대한 선고를 끝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선고 공판은 2주 뒤 열린다.향년 54세로 세상을 떠난 페리는 1994년부터 2004년까지 방영된 ‘프렌즈’에서 챈들러 빙 역을 맡아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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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폭행범 출소후 피해자 집근처 배회…60대男 다시 징역형 선고

    성범죄로 복역 후 출소한 60대 남성이 접근금지 명령을 어기고 피해자 주거지 주변을 반복적으로 배회하다 다시 실형을 선고받았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울산지법 형사4단독 임정윤 부장판사는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 씨(60대)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A 씨는 2018년 주거침입 성폭행 혐의로 징역 7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지난해 3월 출소했다. 당시 법원은 A 씨에게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 이와 함께 △야간(오전 0시~6시) 외출 금지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 음주 금지 △피해자 측에 대한 연락 및 접근 금지 등을 명령했다. 그러나 A 씨는 지난해 8월 초 피해자 주거지 인근을 찾아갔다. 당시 위치를 확인한 보호관찰관이 “접근금지 구역 인근에 있으니 주의하라”고 연락했지만, A 씨는 12분가량 주변을 배회했다. 이틀 뒤에는 저녁 시간대 피해자 집 근처를 53분 동안 맴돌다 보호관찰관에게 적발됐다. 수사 과정에서는 다른 준수사항 위반 사실도 드러났다. A 씨는 심야 시간대 나이트클럽과 노래방에서 술을 마시는 등 모두 4차례에 걸쳐 음주 및 외출 제한 명령을 어긴 것으로 조사됐다.재판부는 A 씨가 법질서를 경시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임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이미 준수사항을 위반해 벌금형 약식명령을 받았음에도 다시 위반했다”며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다만 잘못을 인정하고 새로운 삶을 다짐한 점 등을 양형에 참작했다고 덧붙였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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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일 갈등에 한국은 ‘방긋’…관광수지 11년만에 흑자 전환

    올해 1분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의 ‘한일령(限日令)’ 이후 일본 대신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약 11년 만에 관광수지가 월간 기준 흑자로 돌아섰다.13일 야놀자리서치가 발표한 ‘2026년 1분기 국내외 관광 실적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3월 방한 외래객은 약 474만3000명으로 집계됐다.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보다 23.4% 증가한 수치다. 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가장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관광객 유입 경로도 달라지고 있다. 인천·김포공항 등 수도권 공항 입국객이 19.0% 증가하는 동안 지방 공항 입국객은 40.1% 급증했다. 방한 관광 수요가 서울 중심에서 지방 도시로 확산되며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한일령’에 한국으로 몰린 관광 수요올해 1분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가운데 가장 많은 국적은 중국인이었다. 중국인 관광객은 142만4000명으로 집계됐으며 일본(94만명), 대만(54만3000명), 미국(30만9000명)이 뒤를 이었다.특히 중국인 관광객 증가 배경에는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진 중·일 외교 갈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당시 중국에서는 이른바 ‘한일령’ 분위기가 확산되며 일본 여행 수요가 급감했다. 실제 올해 1분기 일본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54.6% 급감한 107만4000명으로 위축됐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26.9% 증가했다. 일본 대신 한국을 선택한 관광 수요가 상당 부분 이동했다는 해석이 나온다.야놀자리서치의 홍석원 수석연구원은 “중국인의 해외여행 총량은 매년 느는 추세다”라며 “주요 목적지인 일본 노선이 위축되며 수요 일부가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으로 분산 유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또한 “한일령 이후로 일본을 목적지로 하던 크루즈 여행이 부산으로 목적지를 바꾼 경우도 있었다”며 “유류할증료 증가의 영향이 있겠지만, 원화가치가 낮은 현재 한국을 찾는 유인은 강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면세점은 주춤…의료 관광이 새 성장축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관광수지는 약 11년 4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됐다.올해 1분기 관광수지는 22억4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월별로 봤을 때 3월 관광수지는 2억6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다만 외국인 관광객 1인당 평균 지출액은 감소했다. 올해 1분기 1인당 평균 지출액은 1231.4달러로 2019년(1290.4달러)보다 4.6% 줄었다.특히 면세점 소비 감소가 두드러졌다. 외국인 관광객 1인당 면세점 매출은 2019년 914.3달러에서 올해 544.2달러로 크게 감소했다.대신 의료 관광이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외국인 의료 소비액은 2019년 1분기 841억5000만 원에서 올해 약 4911억 원으로 5.8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관광업계에서는 단순 쇼핑 중심 관광에서 의료·체험·지역 관광 중심으로 소비 구조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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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입사원 ‘학점’ 보고 뽑는데…AI 등장 후 ‘A학점’ 30% 급증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보급된 후로 대학생들의 ‘A학점’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취업난으로 기업들이 학점 비중을 높이는 가운데, 신입사원의 역량 평가에 구멍이 생겼다는 지적이 나온다.11일(현지 시간) UC버클리 고등교육연구소가 공개한 발표에 따르면, 챗GPT가 출시된 2022년 11월 이후 A학점 비율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구팀이 2018년부터 2025년까지 미국 소재 한 공립대학교의 학점 데이터 약 50만 건을 분석한 결과다.● AI 노출 높은 강의서 ‘A학점’ 30% 급증연구에 따르면 챗GPT가 등장한 2022년 11월 이후 글쓰기나 코딩 등 AI 활용도가 큰 강의에서 A학점 비율은 약 30%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A-나 B+ 학점 비중은 오히려 줄어들었다.전체 학점 평균(GPA)은 0.12점 상승했다. 반면 표준편차는 소폭 감소했는데, 이는 성적이 상향 평준화돼 상위권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특히 집에서 수행하는 과제가 많을수록 A학점을 받을 확률이 더욱 높게 나타났다. 이를 두고 연구를 주도한 이고르 치리코프 수석연구원은 “학생들은 성적을 높이기 위해 학습량을 늘린 것이 아닌 생성형 AI에 의존했다”고 분석했다.● 기업들 ‘평점 요구’ 늘었지만 신뢰도는 하락최근 기업들은 채용 과정에서 학점 비중을 높이고 있는 추세인데, 학점 마저 신뢰도가 떨어진 것이다. 미국 대학·고용주협회(NACE) 조사 결과, 채용 과정에서 평점을 활용하는 기업 비율은 2023년 37%에서 올해 42%로 상승했다. 바클레이스와 모건스탠리 등 주요 금융사도 특정 직무에 대해 최소 평점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그러나 전문가들은 AI로 인해 학점 신뢰도 자체가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치리코프 연구원은 대학 졸업생들이 비판적 사고 능력을 기르지 못하고 그때그때 쓸 수 있는 발표 자료나 데이터 분석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전했다.채용 담당자들의 고심도 크다. 채용정보 분석 업체 베리스 인사이트의 첼시 샤인 부사장은 “기업들이 지원자의 AI 사용은 원치 않으면서도 관련 기술은 다룰 줄 알기를 바라는 모순된 태도를 보인다”고 지적했다.미국 명문대들도 대응에 나섰다. 하버드대는 A학점 수여 인원 제한을 검토 중이며 예일대 또한 성적이 본연의 변별력을 상실했다고 진단했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은 AI 대필이 쉬운 과제 비중을 낮추는 대신 대면 시험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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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명문대, 졸업생 3분의 1이 ‘AI 부정행위’…‘무감독 시험’ 원칙 철회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133년간 지켜온 ‘무감독 시험’ 원칙을 포기하기로 했다. 1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프린스턴대는 올여름부터 모든 대면 시험에 감독관 배치를 의무화하기로 결의했다. 교수진과 시험 위원회가 만장일치로 찬성한 결과다.이에 따라 앞으로 프린스턴대의 지도 교수는 시험장에 상주하며 목격한 모든 위반 사항을 기록해야 한다. ● 133년 이어진 ‘무감독 시험’ 전통 끝나그간 프린스턴대는 1893년부터 이어진 무감독 시험 원칙인 ‘명예 규율(Honor Code)’을 채택해왔다. 부정행위를 하지 않고, 발견하더라도 자율적으로 신고하겠다는 학생들의 서약만으로 충분하다는 믿음 때문이었다.그러나 최근 생성형 AI의 보편화로 부정행위가 급증하며 ‘학문적 정직성’이 위협받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자 133년간 유지해온 규율을 폐지한 것이다.마이클 고딘 프린스턴 학장은 서한을 통해 교내 시험 내 부정행위가 만연해졌다는 인식이 학생과 교수진 사이에 널리 퍼졌다고 밝혔다. 그는 “AI가 부정행위를 용이하게 만든 반면 적발은 어렵게 만들었다”며 “SNS에서의 비난을 우려해 학생들이 동료의 부정행위를 제보하기 꺼리는 점도 이번 결정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학생들 사이의 부정행위는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프린스턴대 학보사가 지난해 졸업 예정자 5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29.9%가 과제나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부정행위 사실을 인지하고도 이를 실제로 보고한 비율은 0.4%에 불과했다. 프린스턴대 명예위 의장을 지낸 나디아 마쿠크(22)는 노트북 화면을 전환하거나 책상 아래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등 학생들 사이 부정행위의 유혹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도 예외 아냐…美대학가 ‘아날로그 회귀’ 가속프린스턴대만의 문제도 아니다. 퓨 리서치 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2024년 미국 10대 학생 중 약 26%가 AI를 과제에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해(13%) 대비 두 배 늘어난 숫자다.한국에서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지난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국내 주요 대학에서는 AI를 활용한 부정행위 정황이 포착된 바 있다. 이에 따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은 ‘대학 AI 활용 윤리 가이드라인’을 공개하기도 했다.이에 최근 미 대학가는 AI를 활용한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필기시험이나 구술시험으로 돌아가는 모양새다. 일부 대학은 AI 탐지 소프트웨어를 도입하기도 했다.국제 학문 무결성 센터 이사 크리스천 모리어티는 AI를 활용한 부정행위가 학위의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며 “교육의 본질인 비판적 사고 능력 배양을 위해 학문적 정직성 회복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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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류공장 파묻힌 1000만원 순금팔찌, 경찰 금속탐지기로 찾았다

    부산의 한 의류공장에서 직원이 작업 중 잃어버린 고가의 금팔찌를 경찰이 찾아준 사연이 뒤늦게 전해졌다.12일 부산 연제경찰서에 따르면 9일 거제지구대에 A 씨(70대·여)가 딸과 함께 찾아와 “공장에서 작업 중 착용하던 순금 팔찌를 잃어버렸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분실물은 24k 순금 10돈으로 만든 팔찌로, 시세 1000만 원 상당의 고가품이다. 당시 지구대 근무 중이던 강영훈 경사는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A 씨가 매우 상심한 표정으로 지구대를 방문했다”며 “분실 장소와 시간이 명확하고, 분실물도 워낙 고가라 자세히 상황을 물었다”고 설명했다.기지를 발휘한 이는 같은 지구대 백상훈 경감이었다. 그는 금속탐지기가 순금에도 반응한다는 점을 떠올렸다. 마침 지구대에는 금속탐지기가 있었다. 그자리에서 A 씨 딸의 목걸이를 테스트해 보니 반응이 있었다. 두 경찰관은 의류공장으로 이동해 본격적인 탐지를 시작했다. 2층 작업장과 4층 물류창고에 쌓인 수많은 박스와 쓰레기봉투, 작업장 내 옷더미 등을 꼼꼼히 수색했다.경찰관들이 땀범벅이 된 채 수색을 이어가자 미안함을 느낀 A 씨는 “그만 찾아도 된다”고 포기하려 했다. ● ‘삐’ 소리와 함께 터진 오열 “당연한 일 했을 뿐”수색 시작 약 35분 뒤, 2층 작업장에서 ‘삐’ 하는 신호음이 울렸다. 옷더미 바구니 속에 파묻혀 있던 순금 팔찌가 모습을 드러낸 순간이었다. 강 경사가 옷더미 속에서 팔찌를 꺼내자 지켜보던 A 씨와 동료들은 환호하며 서로를 껴안았다.강 경사는 동아닷컴에 “현장에 놓인 수출용 옷가지 박스 수십 개를 일일히 뒤져보느라 매우 지친 상태였다“라며 ”마지막으로 작업 동선을 훑어보던 중 팔찌가 나왔다”고 전했다.A 씨는 안도와 기쁨의 눈물을 쏟으며 현장을 떠나는 경찰관들에게 연신 고개를 숙여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강 경사는 “팔찌를 보자마자 어머니는 엎드려 우시고 따님도 너무 좋아하시더라”라며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다시 한 번 찾아본 건데, 찾아서 정말 보람찼다”고 회상했다.이후 A 씨 딸은 다시 지구대를 찾아와 재차 감사를 표했다. 강 경사는 “시민이 어려움을 겪을 때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돕는 것이 경찰의 당연한 임무”라고 담담한 소회를 밝혔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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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쯤 열린 노트북’ 곳곳에…웃픈 현실인가 유행인가[트렌디깅]

    인공지능(AI) 코딩 열풍으로 노트북을 완전히 닫지 못한 채 이동하는 개발자들이 늘고 있다. AI 코딩 프로그램 특성상 끊임없는 네트워크 연결과 전력 공급이 필요하다 보니, 노트북을 완전히 닫지 못하는 ‘웃픈’ 장면도 벌어지고 있다.최근 오픈AI는 공식 SNS에 “아는 분들은 아는(IYKYK), 조만간 업계에서 벌어질 흥미진진한 일”이라며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개발자는 노트북을 살짝 연 상태로 거리를 걷고 있었다. 노트북을 닫았다가 AI 도구가 멈추는 ‘대참사’를 막기 위해서다.현재 널리 쓰이는 ‘클로드 코드’나 ‘오픈AI 코덱스’ 같은 AI 코딩 서비스들은 로컬 환경 실행과 실시간 네트워크 연결 의존도가 높다. 이 때문에 노트북을 닫으면 작업이 중단되거나 데이터가 끊길 수 있다는 불안감이 개발자들 사이에 퍼져 있다.● 노트북 사이 ‘손가락’ 살짝…“닫혔다가 작업 다 날아갈라”상황이 이렇다 보니 사용자들은 화면과 키보드 사이에 손가락을 끼워 넣거나, 90도 미만으로 살짝 열어둔 채 이동한다. 개발자들 사이에선 이 모습이 ‘작은 타코’ 같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실제 국내 컴퓨터공학 대학원에 재학 중인 강모 씨(25)는 “최근엔 작업 대부분을 AI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AI를 돌리기 위해 노트북을 끄지 않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어차피 이동할 땐 와이파이가 끊긴다. 웬만한 ‘헤비 유저’가 아니라면 굳이 항상 열어둘 필요는 없다”면서도 “그래도 웬만하면 항상 노트북을 닫지 않으려 한는 편이다”라고 말했다.그런가하면 개발자 취준생 A 씨가 ‘노트북 잡는 손에서 시대가 보인다’며 올린 글은 조회수 66만을 돌파하며 누리꾼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여기에는 “개발자님이 노트북 안에서 일하고 계셔서 닫으면 안된다”는 농담섞인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AI 기업이라고 상황은 다르지 않다. AI 클라우딩 업체인 ‘레이븐 AI’의 제품 총괄 제프 찬(39)은 딸들의 아이스 스케이팅 연습이 끝난 뒤에도 노트북을 반쯤 연 상태로 탈의실에 들어간다. 그는 “아이의 스케이트 끈을 풀어주면서도 선반 위의 노트북이 작업을 마쳤는지 수시로 확인한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전했다.주변의 시선을 의식해 나름의 전략을 세우는 이들도 있다. 화면을 최대한 낮춰 닫히기 직전까지 덮거나, 미리 주변 사람에게 설명을 건네는 식이다. 한 개발자는 “가끔은 내가 ‘아이패드 키즈(iPad Kids·디지털 기기에 과하게 몰입하는 아동)’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 민망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밈처럼 자리잡은 ‘노트북 열고 걷기’사실 기술적으로는 노트북을 꼭 열어둘 필요는 없다. 애플의 맥OS는 ‘Caffeinate’ 명령어를 터미널에 입력해 항시 켜둘 수 있으며, 윈도OS의 경우는 ‘전원 옵션’을 변경하거나 ‘powercfg’ 명령어로 절전 모드 진입을 해제할 수 있다.그럼에도 ‘노트북 열고 걷기’는 개발자 커뮤니티 안에서 하나의 밈(meme)처럼 자리 잡고 있다. 퇴근 이후에도 AI 작업을 완전히 멈추지 못하는 엔지니어들의 현실과 불안, 그리고 과몰입 문화를 상징하는 장면이라는 평가도 나온다.애플(Apple) 엔지니어 출신인 팀 몬주레스(Tim Monzures)는 “노트북을 들고 뛰는 모습이 우스꽝스러워 보일 수 있다는 걸 안다”면서도 “하지만 길에서 나와 같은 처지의 개발자들을 마주치면 묘하게 안심이 된다”고 했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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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핵미사일 ‘사르마트’ 연내 배치…사거리 3만5000km”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RS-28 ‘사르마트(Sarmat)’를 올해 말까지 실전 배치하겠다고 선언했다.12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은 사르마트 미사일의 발사 실험 성공을 발표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3일간의 휴전이 종료된 직후 나온 발표다. 푸틴 대통령은 사르마트를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미사일 시스템”이라며 탑재된 탄두의 총 위력이 기존 서방의 유사 무기보다 4배 이상 강력하다고 주장했다.러시아 측은 사르마트가 약 3만5000km으로, 준궤도 비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사르마트는 1988년 구소련제 R-36M2 ‘보예보다(Voyevoda)’ 미사일을 대체할 예정으로, 핵탄두 10여개가 탑재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 난항에 연이은 배치 시도 ‘무산’사르마트는 러시아가 2011년부터 개발에 매진해온 중량급 ICBM이다. 푸틴 대통령은 2018년 3월 연설에서 “미국의 미사일 방어 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신무기 중 하나”라며 사르마트를 처음 대중에 공개했다. 당초 러시아 정부는 사르마트 배치를 2022년 말까지 완료하겠다고 공언했으나 개발 과정에서 결함이 발견되며 일정이 수차례 미뤄졌다. 이후 2023년에도 전투 임무 배치를 발표했으나 무산됐고, 이번에 또 다시 실전 배치를 선언한 것이다.● 軍전문가 “정치적 목적 크다”군사 전문가들은 사르마트의 성능보다 시험 발사 성공 자체에 주목하고 있다. 영국 런던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군사항공우주 부문 선임연구원 더글러스 배리는 “사르마트의 개발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며 “러시아 측에는 위력보다 발사에 성공했다는 사실이 더 중요할 것”이라고 짚었다.이번 발사 실험을 군사적 목적보단 정치적 목적으로 보는 관점도 있다. 유엔 군축연구소(UNIDIR)의 미사일 전문가 파벨 포드빅은 이번 시험이 2022년 이후 두 번째로 성공한 사례라며 “이번 선언은 정치적 투자의 성격이 강하다”고 블룸버그에 전했다. 그는 “엄격한 군사적 관점에서 볼 때 전력 균형이나 핵 억제 정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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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이 외도했다”…특수중상해 입힌 50대 아내, 항소심도 ‘징역 7년’

    인천 강화도에서 남편의 중요 부위를 절단해 변기에 버린 50대 아내가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인천원외재판부 형사1부(부장판사 정승규)는 살인미수 등 혐의로 기소된 A 씨(58)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7년을 선고했다.당초 검찰은 A 씨 등이 피해자인 남편을 살해할 의도가 있었다며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살인미수 혐의에 대해선 무죄로 판단하고, 특수중상해 혐의에 대해서만 징역 7년을 선고했다.항소심 재판부의 판단도 같았다. 재판부는 “원심에서 여러 증거를 종합해 A 씨 등의 미필적 고의를 인정하지 않았고, 중상해의 고의만 인정했다”며 “원심 판단이 잘못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사위 B 씨에 대해서는 처벌 수위를 낮췄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사위 B 씨(40)에게는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죄질이 가볍지 않으나 장모의 부탁으로 범행에 가담했고 주도적으로 실행하지는 않았다”며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고 합의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외도’ 의심해 범행…남편 하체 흉기로 50차례 찔러A 씨는 지난해 8월 1일 오전 1시쯤 인천 강화군의 한 카페에서 흉기로 남편의 신체 중요 부위를 절단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 과정에서 A 씨는 남편의 하체를 약 50차례 찌르고, 절단 부위를 변기에 넣어 물을 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때 사위 B 씨는 피해자를 테이프로 결박하는 등 범행에 가담했다.범행 동기에 대해선 ‘남편의 외도 때문에 그랬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사건 이후 보완 수사를 통해 친딸 C 씨(37)도 함께 기소했다. C 씨는 흥신소를 찾아 피해자의 위치를 불법 추적한 혐의(위치정보법 위반)를 받고 있다. 그는 1심에서 벌금 300만 원을 선고받았으나 항소하지 않아 형이 확정됐다. 피해자인 남편은 사건 직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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