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라

김보라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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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보라 기자입니다.

purple@donga.com

취재분야

2026-05-31~2026-06-30
미국/북미46%
중남미10%
국제사고10%
유럽/EU10%
국제정치6%
아시아6%
인사일반3%
국제인물3%
국방3%
산업3%
  • ‘종전협상 중대 쟁점’ 이란 핵물질 행방 묘연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에서 핵무기 생산이 가능한 고농축 우라늄 처리 여부가 중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정작 고농축 우라늄의 행방은 묘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이란 전쟁 전 이란에 대한 핵 사찰을 진행했던 국제원자력기구(IAEA) 관계자들을 인용해 고농축 우라늄이 저장돼 있는 장소를 파악하는 게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서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행방을 감시 중이고, 이를 제거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이 작업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IAEA 관계자들은 “미국과 이란이 우라늄을 공동으로 회수하려는 계획에 대해 사찰단이 통보받은 적은 없다”고 밝혔다. 연 4회가량 진행되던 IAEA의 이란 핵 사찰은 지난해 6월 이른바 ‘12일 전쟁‘으로 불리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으로 중단됐다. 마지막으로 IAEA가 확인한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은 441kg 규모의 60% 농축 우라늄이었다. 미국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대부분이 이스파한 시설에 저장돼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IAEA 관계자들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중 절반 정도만 이스파한에 보관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나머지는 이스파한처럼 핵시설이 많은 나탄즈와 포르도, 또는 아예 다른 장소에 분산돼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는 또 이란이 저농축 우라늄도 8000kg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이 이들 우라늄에 대한 농축 수준 높이기에 나서면 고농축 우라늄의 양도 급격하게 증가할 수 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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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전협상 흔드는 ‘빌런’ 네타냐후…“레바논 휴전 대상 아냐” 폭주

    미국과 이란이 11일(현지 시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종전 협상을 하기로 했음에도 이스라엘은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만류에도 이번 전쟁을 헤즈볼라 궤멸 기회로 삼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네타냐후 총리가 미국과 이란이 7일 합의한 ‘2주 휴전 유지’ 및 11일 대면 협상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CNN 등에 따르면 나임 카셈 헤즈볼라 지도자는 10일 성명에서 “마지막 숨이 끊어질 때까지 이스라엘과의 싸움을 계속하겠다”며 결사항전 의지를 다졌다.트럼프 대통령은 9일 미국 NBC방송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의 작전을 축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비비(네타냐후 총리의 별칭)와 통화했다. 그가 (공습 수위를) 낮추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공개적으로 이스라엘에 공습 자제를 요청한 발언이라는 해석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8일 기준으로만 최소 303명의 레바논인이 사망하고 1150명이 다쳤다.반면 네타냐후 총리는 10일 소셜미디어 X에 게재한 영상 성명에서 “레바논에서 휴전은 없다”고 밝혔다. 레바논과 국경을 접한 이스라엘 북부 주민의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헤즈볼라 공격을 거듭하겠다는 뜻도 밝혔다.특히 그는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를 위해 “레바논 정부와도 협상하겠다. 내각에 가능한 한 빨리 레바논과의 직접 협상을 시작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이스라엘이 헤즈볼라를 건너뛰고 레바논 정부와 직접 협상에 나서겠다는 것은 헤즈볼라를 더 고립시키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레바논 정부 및 의회에 헤즈볼라 관련 인사가 대거 포진해 이 구상이 현실적이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된다.이번 전쟁이 발발하는 데 상당한 역할을 담당한 네타냐후 총리가 종전 협상까지 훼방 놓는 듯한 행보를 이어가는 데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도 상당하다. 미국 CBS방송 등에 따르면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휴전을 합의할 당시 레바논 또한 휴전 대상에 포함하는 데 동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한 후 갑자기 ‘레바논은 휴전 대상이 아니다’란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네타냐후 총리가 레바논을 휴전 협상에서 빼달라고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받아들였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NYT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올 2월 11일 워싱턴 백악관의 상황실을 비밀리에 찾아 지금이 이란의 신정일치 정권을 무너뜨릴 최적의 시점이라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동 공습을 강하게 촉구했다. 당시 그는 양국의 공습 후 이란의 민중봉기 가능성이 크고, 이란이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했다. 전쟁 발발 후 모두 사실이 아니었음이 드러났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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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 명분’ 이란 440㎏ 농축 우라늄 어디에? 행방 묘연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에서 핵무기 생산이 가능한 고농축 우라늄 처리 여부가 중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정작 고농축 우라늄의 행방은 묘연한 것으로 알려졌다.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이란 전쟁 전 이란에 대한 핵 사찰을 진행했던 국제원자력기구(IAEA) 관계자들을 인용해 고농축 우라늄이 저장돼 있는 장소를 파악하는게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서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행방을 감시 중이고, 이를 제거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이 작업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IAEA 관계자들은 “미국과 이란이 우라늄을 공동으로 회수하려는 계획에 대해 사찰단이 통보받은 적은 없다”며 “전쟁 발발 뒤 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아 고농축 우라늄에 대한 감시 접근권이 복원될 가능성조차 없다”고 밝혔다.연 4회가량 진행되던 IAEA의 이란 핵 사찰은 지난해 6월 이른바 ‘12일 전쟁‘으로 불리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으로 중단됐다. 마지막으로 IAEA가 확인한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은 441kg 규모의 60% 농축 우라늄이었다. 미국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대부분이 이스파한 시설에 저장돼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IAEA 관계자들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중 절반 정도만 이스파한에 보관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나머지는 이스파한처럼 핵시설이 많은 나탄즈와 포르도, 또는 아예 다른 장소에 분산돼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블룸버그는 또 이란이 저농축 우라늄도 8000kg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이 이들 우라늄에 대한 농축 수준 높이기에 나서면 고농축 우라늄의 양도 급격하게 증가할 수 있다. 실제로 이란의 60% 농축 우라늄 보유량은 2021년 4월 0.9kg에서 올해 441kg으로 급증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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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멜라니아 “트럼프와 첫 만남, 엡스타인 소개 아니다” 돌연 성명

    “나를 불명예스러운 제프리 엡스타인과 연관 짓는 거짓말은 오늘 끝내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각종 성범죄 의혹으로 감옥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연루설을 부인하는 성명을 9일(현지 시간) 갑작스럽게 발표했다. 앞서 멜라니아 여사는 엡스타인의 연인 겸 성착취 공범인 길레인 맥스웰에게 2002년 이메일을 보낸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해 8월 조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차남 헌터는 엡스타인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멜라니아를 소개해 준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발표에서 “맥스웰에게 보낸 내 이메일은 그저 캐주얼한 서신 교환에 불과하다”며 “나는 남편을 1998년 뉴욕시의 한 파티에서 우연히 만났으며, 엡스타인이 소개한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한 “뉴욕시와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는 사교계가 겹치는 게 흔하기 때문에 도널드와 나는 가끔 엡스타인과 같은 파티에 초대받았다”며 “엡스타인과 나에 관한 수많은 가짜 사진 및 진술이 수년간 소셜미디어에 유포돼 왔다. 이러한 사진과 이야기는 완전히 거짓”이라고 밝혔다. AP 통신은 멜라니아 여사의 이날 발표가 “백악관은 물론 워싱턴 정가를 놀라게 했다”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엡스타인 논란에서 벗어나는 흐름이던 시점에 발표됐다는 점에서 오히려 정치적 파장을 낳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백악관 관계자는 “멜라니아는 정치에 관심이 없고, 정치적인 측면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며 “그저 과장된 이야기들에 직접 대응하고 싶었던 것일 뿐”이라고 CNN에 전했다. 여사 측은 “멜라니아 여사가 지금 입장을 밝힌 것은 더 이상 참을 수 없기 때문”이라며 “대중과 언론은 영부인으로서 그녀의 놀라운 업적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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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르반, 푸틴에 “러는 사자, 헝가리는 쥐” 굴종 외교 논란

    12일 헝가리 총선을 앞두고 지지율 하락세로 고전 중인 ‘동유럽의 트럼프’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지난해 10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러시아를 ‘사자’, 헝가리를 ‘쥐’에 빗댄 녹취록이 공개됐다. 헝가리 야권은 즉각 “총리가 러시아에 굴종 행보를 보였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번 사태가 오르반 총리와 집권 피데스당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오르반 총리는 당시 겨울을 앞두고 에너지 분야에서 러시아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그 과정에서 오르반 총리는 난데없이 헝가리 어린이들이 즐겨 보는 그림책을 언급했다. 오르반 총리는 푸틴 대통령에게 “헝가리 그림책에 ‘쥐(헝가리)’가 ‘사자(러시아)’를 도와주는 이야기가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언제든 돕겠다”고 말했다. 쥐를 살려줬던 사자가 그물에 걸리자, 쥐가 사자를 풀어주며 보은했다는 이솝 우화를 인용한 것이다. 러시아산 에너지를 헝가리에 적극 공급해주면 헝가리 또한 러시아를 돕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헝가리는 범유럽 차원의 러시아 제재에 소극적이었다. 또 올 2월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유럽연합(EU)의 900억 유로(약 154조 원) 대출 지원 또한 거부했다. 오르반 총리는 푸틴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주요국 권위주의 지도자(스트롱맨)의 강한 지지를 받고 있다. J D 밴스 미 부통령은 7일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를 찾아 오르반 총리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나는 헝가리를 사랑하고, 빅토르도 사랑한다. 그는 정말 훌륭한 사람”이라고 동조했다. 다만 오르반 총리의 장기 집권과 그의 반대파 탄압에 대한 국내외 반발, 생활비 상승, 의료 인프라 낙후, 국영 아동 보호 시설 내 성폭력을 은폐했다는 의혹 등으로 피데스당의 지지율은 하락세다. 8일 현지 여론조사 회사 이란티 인스티튜트에 따르면 피데스의 지지율은 34%로 친EU 성향의 야당 티서(41%)보다 7%포인트 낮았다. 이대로라면 오르반 총리의 실각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기된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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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르반, 푸틴에 “러는 사자, 헝가리는 쥐”…‘굴종 외교’ 논란

    12일 헝가리 총선을 앞두고 지지율 하락세로 고전 중인 ‘동유럽의 트럼프’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지난해 10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러시아를 ‘사자’, 헝가리를 ‘쥐’에 빗댄 녹취록이 공개됐다. 헝가리 야권은 즉각 “총리가 러시아에 굴종 행보를 보였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번 사태가 오르반 총리와 집권 피데스당에 미칠 영향이 관심이다.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오르반 총리는 당시 겨울을 앞두고 에너지 분야에서 러시아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그 과정에서 오르반 총리는 난데없이 헝가리 어린이들이 즐겨 보는 그림책을 언급했다.오르반 총리는 푸틴 대통령에게 “헝가리 그림책에 ‘쥐(헝가리)’가 ‘사자(러시아)’를 도와주는 이야기가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언제든 돕겠다”고 말했다. 쥐를 살려줬던 사자가 그물에 걸리자, 쥐가 사자를 풀어주며 보은했다는 이솝 우화를 인용한 것이다. 러시아산 에너지를 헝가리에 적극 공급해주면 헝가리 또한 러시아를 돕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헝가리는 범유럽 차원의 러시아 제재에 소극적이었다. 또 올 2월에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산 원유를 유럽으로 수송하는 송유관을 고의로 복구하지 않는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유럽연합(EU)의 900억 유로(약 154조 원) 대출 지원 또한 거부했다.오르반 총리는 푸틴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주요국 권위주의 지도자(스트롱맨)의 강한 지지를 받고 있다. J D 밴스 미 부통령은 7일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를 찾아 오르반 총리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나는 헝가리를 사랑하고, 빅토르도 사랑한다. 그는 정말 훌륭한 사람”이라고 동조했다. 다만 오르반 총리의 장기 집권과 그의 반대파 탄압에 대한 국내외 반발, 생활비 상승, 의료 인프라 낙후, 국영 아동 보호 시설 내 성폭력을 은폐했다는 의혹 등으로 피데스당의 지지율은 하락세다. 8일 현지 여론조사회사 이란티 인스티튜트에 따르면 피데스의 지지율은 34%로 친EU 성향의 야당 티서(41%)보다 7%포인트 낮았다. 이대로라면 오르반 총리의 실각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기된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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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전에 고춧가루 뿌리는 이스라엘…레바논 때리며 “목표 남았다”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합의한 지 하루 만에 이란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문제삼아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위협했다.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스라엘이 레바논 공격에 대한 자제 의사를 밝혔다고 했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아직 달성할 군사적 목표가 남아 있다”며 공세 의지를 천명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놓고 미-이스라엘 사이에 미묘한 균열이 시작됐다는 지적이 나온다.8일(현지 시간) 밴스 부통령은 “기본적으로 이란은 다음 단계를 밟아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대통령은 전쟁으로 돌아갈 많은 선택지를 갖고 있다”고 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를 수용해 이란에 대한 공격을 중단했지만,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있는 레바논은 합의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공습에 나섰다.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성명을 통해 “휴전 합의 몇 시간 만에 무고한 어린이와 여성을 살해하는 것을 본성으로 하는 시온주의자 정권이 베이루트에서 다시 잔혹한 학살을 시작했다”고 맹비난했다.이란측 협상단을 이끌 것으로 알려진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이날 X에 레바논 공격, 이란 일부 영공 드론 침입, 이란의 우라늄 농축 권리 부인 등 3가지를 미국이 합의를 위반한 사례로 언급하며 “휴전 및 협상이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밴스 부통령은 갈리바프 의장의 언급에 대해선 “그가 얼마나 영어를 잘 이해하는지 의문”이라며 “우리도 이스라엘도 레바논이 휴전 협정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고 했다. 다만,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대해 자제를 보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이해하기로는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어느 정도 자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이는 우리의 협상이 성공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여전히 완수해야 할 군사적 목표가 남아 있으며 언제든 다시 전쟁에 돌입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8일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스라엘에는 완수해야 할 목표가 더 많이 남아 있다”며 “합의를 통해서든, 혹은 다시 시작될 전투를 통해서든 우리는 반드시 그 목표들을 달성할 것”이라고 했다. 또 “언제든지 다시 전투에 복귀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우리의 방아쇠에도 손가락이 걸려 있다”고 덧붙였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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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생 로봇에 3억 투자… 창업천국 된 관광천국

    “스위스에서는 학생들도 각종 창업 아이디어를 실현해 볼 수 있습니다.” 지난달 23일 스위스 뒤벤도르프의 스위스혁신센터 취리히. 정부, 기업, 학계가 공동으로 만든 일종의 창업 인큐베이터인 이곳에서 만난 취리히연방공대(ETH 취리히) 기계공학과 재학생 리처드 루딘 씨(22)는 동료 학생들과 만든 우주 탐사용 로봇을 설명하며 “다양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 가동되고 있기 때문에 좋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대학 학부생도 실제 기술이나 제품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자금이나 시설을 비교적 쉽게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루딘 씨가 속한 ETH 취리히의 학생 조직 ‘ARIS’는 이곳에서 로켓, 위성, 탐사 로봇 개발 등에 매진하고 있다. 학교 또한 이를 공부의 일환으로 여겨 학점 이수로 인정해 준다. 그는 “이 로봇 부품 하나에만 1만 스위스프랑(약 1880만 원), 로봇 전체를 만드는 데는 최소 15만 프랑(약 2억8200만 원)이 든다”며 “정부, 기업,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했다. 스위스는 자원이 적고 국토가 협소하지만,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약 11만 달러(약 1억6500만 원)에 이르는 부국이다. 특히 생명과학, 정밀기기, 로봇 등 혁신 기술 분야의 세계적 강국이다.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발표하는 세계 혁신 국가 순위에서 스위스는 2011년부터 현재까지 15년째 독보적인 1위를 고수하고 있다. 그 중심에 ‘유럽의 MIT(미국 매사추세츠공대)’로 불리는 ETH 취리히와 로잔연방공대(EPFL)가 있다. 수많은 노벨 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한 두 명문대의 등록금은 학기당 약 800스위스프랑(약 150만 원). 외국인 학생 또한 3배 비싼 2400스위스프랑(약 450만 원) 내외다. 정부가 세계 각국의 인재 유치를 위해 대학에 대대적으로 투자한 덕에 싼 등록금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스위스는 두 대학을 거점으로 삼아 스위스혁신센터 취리히를 포함해 전국에 6곳의 혁신센터를 운영 중이다. 세계적인 우주 과학자이며 2016년 10월∼2022년 12월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화성 탐사, 허블 망원경 등의 업무를 총괄한 토마스 추르부헨 ETH 취리히 교수는 “나 또한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스위스 대학의 각종 연구 지원 프로그램의 혜택을 누린 덕에 NASA 간부로 일할 수 있을 만큼 연구 역량을 키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산학 협력도 활발하다. ETH 취리히와 EPFL에서만 매년 60∼70개의 스타트업이 탄생한다. 이들 기업의 5년간 생존율이 90%에 달한다는 조사도 있다. 스위스는 낮은 세금과 적은 규제를 통해 세계적 기업을 속속 유치하고 있다. 취리히의 법인세율은 약 19.6%로 독일(약 30%) 등 주변국보다 현저히 낮다. 특히 지식재산권(IP) 소득의 최대 90%를 감면해 준다. “법이 금지한 것 외에는 모두 허용한다”는 말이 나올 만큼 규제 철폐에 적극적인 분위기도 다른 유럽 국가와 차별화된 스위스만의 장점으로 꼽힌다. 미국 빅테크들의 스위스 진출도 활발하다. 구글의 취리히 연구개발(R&D) 허브는 이 회사가 운영 중인 미국 외 지역의 R&D 시설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스위스에서 대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를 구축했다.취리히·베른·로잔=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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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한 문명 사라질것” 이란 “중동밖 보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발전소 등 민간 인프라에 대한 공격 유예 시한을 약 12시간 앞두고 7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 “오늘 밤 하나의 문명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며 “나는 그런 일이 일어나길 원하지 않지만, 아마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선 “내일 밤 12시까지 이란의 모든 교량과 발전소를 초토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발전소 등에 대한 공격 유예 시한을 6일 오후 8시에서 7일 오후 8시(미 동부 시간 기준, 한국 시간 8일 오전 9시)로 하루 늦췄다. 이를 확인한 동시에 이란과의 합의 불발 시 집중 공격을 퍼부어 4시간 안에 이란 내 주요 민간 시설을 파괴하겠다며 위협 수위를 높인 것이다. 발전소 등에 대한 공격은 산업, 통신, 행정 등 국가 운영을 사실상 마비시키는 조치다.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7일에도 미국은 이란 최대 원유 수출 단지인 하르그섬의 군사시설을 공습하는 등 위협 수위를 높여갔다. 이란도 강한 대응을 강조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7일 성명을 통해 “미국의 테러리스트 부대가 레드라인을 넘는다면 우리의 대응은 중동 지역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과 그 동맹들이 수년간 이 지역에서 원유와 가스를 확보하지 못하게 기반시설을 공격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이란과의 협상이 “잘되고 있다”며 합의 가능성도 내비쳤지만, 양측은 공격 유예 시한이 임박한 상황에서 상대를 향한 격한 언사를 쏟아낸 것이다. 주요 협상 쟁점을 둘러싼 입장 차이도 크다. 특히 이란이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큰 우선 순위”라고 밝혔다. 반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항행을 위한 새로운 ‘프로토콜(규정) 수립’을 주장하며 해협에 대한 통제를 유지하겠단 뜻을 강조하고 있다. 파키스탄 등 중재국이 제시한 ‘선(先)휴전안’에 대해서도 양측 모두 직접적인 수용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제안에 대해 “중요한 진전”이라면서도 “충분하진 않다”고 평가했다. 이란은 휴전이 아닌 ‘완전하고 영구적인 종전’ 요구가 담긴 답변서를 파키스탄에 전달했다고 이란 관영 IRNA통신이 전했다. 이처럼 양측이 팽팽히 맞서는 건 마지막까지 협상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일 수 있다. 다만, 타협점을 찾지 못할 경우 전쟁의 격화 및 장기화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 양측이 간접 협상 중이지만 큰 진전은 없다고 전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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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15 격추 후 美-이란 모두 자신감…외교적 해법 어려워져”

    이란이 미군 전투기를 격추하고, 미국이 자국 조종사 구출작전에 성공하면서 전쟁이 오히려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단의 성과가 미·이란 양측 모두를 위험할 정도로 고무시켰다는 것이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 시간) 이번 국면이 양국 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이란은 자신감을 얻은 모습이다. 이란 국영 매체는 이날 불에 탄 미군 전투기 사진을 공개하며 3일동안 미 전투기 3대를 격추한 것은 ‘신의 은총에 따른 승리’라고 논평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이런 승리를 세번 더 거둔다면 미국은 완전히 파멸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또한 미군의 구출 작전의 성과에 고무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트루스소셜’을 통해 작전 성공을 치켜세우며 이란을 향해 호르무즈 해협을 열지 않을 경우 발전소와 교량 등을 폭격하겠다고 욕설을 섞어가며 거칠게 위협했다. 이는 이란의 영토 깊숙이 들어가 구출 작전을 수행하고, 철수까지 성공했다는 자신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전직 이란 관료인 사산 카리미 테헤란대 조교수는 “이란은 위협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굴복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공세를 계속 이어갈 것이기 때문”이라며 “이란은 보복을 위해 가용한 모든 역량을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미 싱크탱크 국제위기그룹(ICG)의 이란 프로젝트 책임자 알리 바에즈는 양측 모두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인식하는 현 상황에서는 외교적 해결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 시점부터 전쟁은 전보다 훨씬 위험해질 것”이라며 “더 많은 압박으로 이란을 굴복시킬 수 있다고 믿는 ‘확전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BBC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란내 목표물에 대한 상륙 작전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린다면 더 대담한 선택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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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텃밭 정조준한 트럼프 “밴스가 ‘사기 차르’ 역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J D 밴스 미국 부통령(사진)이 ‘사기 차르(FRAUD CZAR·사기 단속 총책임자)’를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허위 자료 등으로 복지 수당을 챙기는 등의 복지·세금 사기 단속의 책임자를 맡기겠다는 것이다. 사실상 야당인 민주당 강세 지역의 예산 및 세금 운용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겠단 의도로 풀이된다.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부패한 민주당 소속 지자체장들이 모두를 위한 공짜(free for all) 정책을 통해 납세자의 돈을 탈취하고 있다”며 밴스 부통령의 조사가 캘리포니아·일리노이·미네소타·메인·뉴욕주 등 이른바 ‘블루스테이츠’(Blue States·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주들)에 집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성공한다면 우리는 글자 그대로 (적자 없는) 미국의 균형예산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로스앤젤레스에서 단속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일 로스앤젤레스 연방 검찰은 의료 보험 사기를 통해 5000만 달러를 횡령한 혐의로 8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 측은 이번 조사 및 체포 작업이 복지부, 재무부, 법무부 등 연방정부 부처들이 복지 사기를 감시하기 위해 구성한 ‘사기 근절 태스크포스(TF)’와 협력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밴스 부통령이 주도하는 이 TF는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통해 발족됐다. 지난해 말 미네소타주에선 소말리아계 무슬림 미국인들이 미네소타주에서 유령 복지시설을 운영해 막대한 정부 지원금을 횡령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결국 민주당 소속이며 2024년 미 대선 당시 부통령 후보였던 팀 월즈 주지사는 1월 이 같은 사실을 일부 인정하며 주지사직 3선 도전을 포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보수 진영은 미네소타주뿐만 아니라 다른 민주당 주지사 집권 지역에서도 비슷한 복지 사기가 벌어지고 있다고 공세를 벌여 왔다. 밴스 부통령은 X를 통해 “우리는 사기 행위 단속에 있어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란전으로 미국의 국방비 지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백악관이 1조5000억 달러(약 2264조 원) 규모 내년도 국방 예산안을 마련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3일보도했다. 이는 현 ‘2026 회계연도’ 국방 예산보다 약 40% 증가한 규모다. 미 언론들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수준의 증액 시도라고 평가했다. 백악관은 1조1000억 달러는 통상적인 정부 예산 편성 절차를 통해 반영하고, 나머지 3500억 달러는 별도 입법을 통해 재원을 마련할 것을 의회에 요청할 계획이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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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강세지역 겨냥한 트럼프…“밴스 ‘사기 차르’ 맡을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 트루스 소셜을 통해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사기 차르(FRAUD CZAR·사기 단속 총책임자)’를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허위 자료 등으로 복지 수당을 챙기는 등의 복지·세금 사기 단속의 책임자를 맡기겠다는 것이다. 사실상 야당인 민주당 강세 지역의 예산 및 세금 운용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겠단 의도로 풀이된다.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부패한 민주당 소속 지자체장들이 모두를 위한 공짜(free for all) 정책을 통해 납세자의 돈을 탈취하고 있다”며 밴스 부통령의 조사가 캘리포니아·일리노이·미네소타·메인·뉴욕주 등 이른바 ‘블루스테이츠’(Blue States·민주당 지지성향이 강한 주들)에 집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성공한다면 우리는 글자 그대로 (적자없는) 미국의 균형예산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로스앤젤레스에서 단속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일 로스엔젤레스 연방 검찰은 의료 보험 사기를 통해 5000만 달러를 횡령한 혐의로 8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 측은 이번 조사 및 체포 작업이 복지부, 재무부, 법무부 등 연방정부 부처들이 복지 사기를 감시하기 위해 구성한 ‘사기 근절 태스크포스(TF)’와 협력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밴스 부통령이 주도하는 이 TF는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통해 발족됐다. 지난해 말 미네소타주에선 소말리아계 무슬림 미국인들이 미네소타주에서 유령 복지시설을 운영해 막대한 정부 지원금을 횡령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결국 민주당 소속이며 2024년 미 대선 당시 부통령 후보였던 팀 월즈 주지사는 1월 이 같은 사실을 일부 인정하며 주지사직 3선 도전을 포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보수 진영은 미네소타주 뿐만 아니라 다른 민주당 주지사 집권 지역에서도 비슷한 복지 사기가 벌어지고 있다고 공세를 벌여왔다. 밴스 부통령은 X를 통해 “우리는 사기 행위 단속에 있어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란전으로 미국의 국방비 지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백악관이 1조5000억달러(약 2264조원) 규모 내년도 국방 예산안을 마련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3일 보도했다. 이는 현 ‘2026 회계연도’ 국방 예산보다 약 40% 증가한 규모다. 미 언론들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수준의 증액 시도라고 평가했다. 백악관은 1조1000억 달러는 통상적인 정부 예산 편성 절차를 통해 반영하고, 나머지 3500억 달러는 별도 입법을 통해 재원을 마련할 것을 의회에 요청할 계획이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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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2~3주간 극도로 강력하게 타격할 것” 종전 언급은 안해

    “핵심 전략 목표가 거의 완료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발표하게 돼 기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가진 대(對)국민 연설에서 이란 전쟁의 군사적 성과를 자찬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미국을 위협하거나 국경 밖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이란 정권의 능력을 체계적으로 무력화하는 것”이라며 “우린 이 모든 것을 해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사실상 ‘종전’이 가까워졌음을 시사했다. 또 제1, 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등 미국이 경험한 ‘장기전’을 언급하며 이번 전쟁에선 신속하게 목표가 달성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전쟁 33일째인 이날까지 △핵·미사일 능력 제거 △정권교체 △호르무즈 해협 안정같이 미국이 승리 또는 종전 선언을 할 수 있는 근거로 여겨지는 목표들이 제대로 달성됐다는 평가는 거의 없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연설에서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평한 전쟁 성과와 현실 사이의 괴리가 크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 트럼프 “핵 제거” 자평했지만… 고농축 우라늄 여전히 이란에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은 긴 사거리의 무기를 갖고 있었고, 아무도 그들이 갖고 있을 거라 믿지 않던 무기들도 보유하고 있었다”며 이번 전쟁을 통해 이 무기들을 모두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은 그동안 군사적 측면에선 이란의 주요 표적을 1만 개 이상 타격하는 등 상당한 전술적 성과를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를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위협 제거’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전쟁 전 이란의 미사일 재고 규모에 대한 추정치를 공개하지 않았고, 현재도 미사일 능력이 얼마나 파괴됐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또 로이터는 이스라엘 당국을 인용해 이번 전쟁으로 이란 미사일 발사 능력의 70%는 무력화됐지만, 남은 30%의 전력을 제거하는 건 상대적으로 더 어려울 거라고 예상했다. 이란 핵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과 현실 사이의 괴리가 특히 큰 사안으로 꼽힌다. 그는 그동안 이란의 ‘핵 개발 저지’를 전쟁의 핵심 명분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지금까지 450kg(핵무기 10기 분량)에 해당하는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이 제거 또는 통제되고 있다는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은 CBS방송 인터뷰에선 “그건(고농축 우라늄) 너무 깊숙이 묻혀 있어 누구도 반출하기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발을 빼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격 대상을 군사시설에서 전방위로 확대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주요 목표물을 주시하고 있다”며 2, 3주 내 이란과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발전소까지 타격하겠다고 예고했다. 또 “가장 쉬운 목표물이지만 우리는 (그동안) 그들의 원유(시설)는 때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향후 원유 등 에너지 인프라까지 폭격해 이란 경제의 기반을 흔들 수 있다고 위협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전쟁 장기화로 조급해져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압박하기 위해 비군사 시설에 대한 공습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분석한다.● “정권 교체” 주장에도, 혁명수비대 건재… 호르무즈 위기도 발목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그들(이란)의 기존 지도자들이 모두 사망하면서 사실상 정권 교체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란의 기존 지도부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사망해 다른 사람들로 바뀐 만큼, 이 역시 승전 선언을 위한 명분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강경 보수 성향의 이란 혁명수비대가 여전히 실질적인 권력을 쥐고 있다.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는 사망했지만 그 자리를 강경파인 아들이 승계했다. 또 알리 라리자니 전 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등 상대적으로 협상이 가능한 실용적 성향의 인사들이 대거 사망한 뒤 더 강경한 성향의 인사들이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은 정권 교체가 아닌 ‘인물 교체’를 한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미국이 제대로 매듭짓지 않고 서둘러 종전을 선언할 경우 국내외 논란을 촉발시킬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연설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중동산 원유 등을 수입하는 국가들에 “미국에서 원유를 사거나, 이제라도 용기를 내 스스로 원유를 보호하는 데 앞장서라”고 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대해 통행료 규정까지 만들며 통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해협의 안전 확보 책임을 다른 나라들에 떠넘긴 것. 이는 이란에 호르무즈 통제력을 지렛대 삼아 향후 협상과 군사적 대치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 NYT는 “만약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유지한다면 전 세계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기 전엔 존재하지 않았던 문제를 떠안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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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모즈타바, 이란에… 다만 여러 이유로 나타나지 않는것”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사진)가 이란에 있다는 주장이 러시아 측에 의해 제기됐다. 모즈타바는 지난달 8일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후 단 한 번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러시아 도피설 등에 휩싸였다. 알렉세이 데도프 주이란 러시아 대사는 지난달 31일 러시아 매체 ‘RTVI’ 인터뷰에서 “이란 지도부가 거듭 밝힌 바와 같이 이란의 새 지도자는 이란에 있다. 다만 그가 여러 이유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쿠웨이트 언론 알자리다는 모즈타바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심각한 부상을 입어 러시아로 이송됐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비밀 관저에 머무르고 있다고 지난달 15일 보도했다. 즉 데도프 대사의 발언은 이 러시아 체류 보도를 부인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데도프 대사는 푸틴 대통령이 모즈타바가 최고지도자에 오른 후 주요국 정상 중 가장 먼저 축전을 보냈다며 “이란에 대한 러시아의 지속적인 지지와 연대를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란이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과 관련해 이란 당국과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있다며 “러시아 선박의 통항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모즈타바는 지난달 12일 첫 메시지를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피의 복수”를 다짐했다. 같은 달 20일 두 번째 메시지에서도 결사항전 의지를 강조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이라크 내 시아파 세력과의 연대를, 이달 1일에는 레바논의 친(親) 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와의 연대를 강조했다. 다만 네 개의 메시지 모두 그의 실제 음성과 모습이 담기지는 않았다. 이란 국영방송 관계자 등이 대독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신변 이상설이 끊이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모즈타바가 사망했거나 중상을 입었을 가능성을 거듭 제기했다. 그는 모즈타바를 두고 “죽었거나 매우 심각한 상태다. 전혀 소식이 없다”고 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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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이란 러대사 “모즈타바 이란에 있다” 러 체류설 부인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이란에 있다는 주장이 러시아 측에 의해 제기됐다. 모즈타바는 지난달 8일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후 단 한 번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러시아 도피설 등에 휩싸였다.알렉세이 데도프 주이란 러시아 대사는 지난달 31일 러시아 매체 ‘RTVI’ 인터뷰에서 “이란 지도부가 거듭 밝힌 바와 같이 이란의 새 지도자는 이란에 있다. 다만 그가 여러 이유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쿠웨이트 언론 알자리다는 모즈타바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심각한 부상을 입어 러시아로 이송됐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비밀 관저에 머무르고 있다고 지난달 15일 보도했다. 즉 데도프 대사의 발언은 이 러시아 체류 보도를 부인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데도프 대사는 푸틴 대통령이 모즈타바가 최고지도자에 오른 후 주요국 정상 중 가장 먼저 축전을 보냈다며 “이란에 대한 러시아의 지속적인 지지와 연대를 보여 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란이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과 관련해 이란 당국과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있다”며 “러시아 선박의 통항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모즈타바는 지난달 12일 첫 메시지를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피의 복수”를 다짐했다. 같은 날 20일 두 번째 메시지에서도 결사항전 의지를 강조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이라크 내 시아파 세력과의 연대를 강조했다.다만 세 메시지 모두 그의 실제 음성과 모습이 담기지는 않았다. 이란 국영방송 관계자 등이 대독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신변 이상설이 끊이지 않는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모즈타바가 사망했거나 중상을 입었을 가능성을 거듭 제기했다. 그는 모즈타바를 두고 “죽었거나 매우 심각한 상태다. 전혀 소식이 없다”고 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역시 모즈타바가 공습으로 부상을 입었으며 “이로 인해 외모가 훼손(disfigured)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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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907kg급 벙커버스터 이란 탄약고에 투하… 82공수는 중동 도착

    “이란이 이 ‘황금 같은 기회(golden opportunity)’를 거부한다면 세계 역사상 가장 강력한 군대가 심각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브리핑에서 “지금 시점에서 이란 정권을 위한 최선은 (미국과) 합의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란과의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결렬 시 대규모 지상군 투입 가능성 등을 시사하며 압박한 것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발전소 등에 대한 공격 유예를 미 동부시간 6일 오후 8시(한국 시간 7일 오전 9시)까지 연장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연일 협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미-이란 간 입장 차는 여전히 커 6일까지 합의가 이뤄지기 어려울 거란 관측도 제기된다. 양측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 완전 폐기 여부, 우라늄 농축 수준, 장거리 미사일 능력 제한 등 핵심 쟁점을 두고 간극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이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갈등도 협상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82공수사단 등 핵심 지상군 전력 중동 도착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31일 브리핑에서 “앞으로 며칠이 결정적”이라며 “이란은 군사적으로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전쟁 기간과 관련해 “4주, 6주, 8주 또는 특정 숫자가 될 수 있지만 우리는 정확한 시점은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상군 파견과 관련해서도 “필요하다면 그런 선택을 실행할 수 있지만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하는 건 아니다”라며 “협상이나 다른 접근법이 있을 수 있고 핵심은 ‘예측 불가능성’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상 의지를 보이면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강경한 조치를 통해 어떻게든 전쟁을 조기에 마무리 짓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달 30일 트루스소셜에 “이란과의 협상이 타결되지 않거나 호르무즈 해협이 즉시 개방되지 않으면 모든 발전소, 유전, 하르그섬을 폭파하고 완전히 제거해 작전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실제로 미국은 이란의 군사시설에 대한 공습을 이어 가며, 지상군 전력도 중동에 집결시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미군은 907kg급 지하관통폭탄(벙커버스터)을 이란 중부 이스파한의 탄약고에 투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설명 없이 약 30초 길이의 대형 폭발 영상을 올렸는데, 이것이 벙커버스터를 이용한 이스파한 공격이라고 WSJ는 전했다. 또 제31해병원정대에 이어, 미 육군 제82공수사단 소속 수천 명이 중동지역에 도착하기 시작했다고 지난달 30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 육군의 정예 특수부대인 레인저스와 해군 최정예 네이비실 병력도 수백 명이 중동 현지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같은 날 알자지라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전쟁은 “몇 달이 아닌, 몇 주의 문제”라며 “이번 작전이 끝나면 (호르무즈 해협은) 어떤 방식으로든 열릴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종전을 위해 이란이 취할 ‘최소한의 양보’와 관련해 “모든 핵과 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야망을 포기해야 한다”며 핵·미사일 원천 차단 수준의 요구를 고수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핵 포기, 미사일 사거리 및 수량 제한 등 15개 요구사항을 이미 전달했고, 이란이 이를 대부분 수용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란은 현재까지 이런 요구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또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양국의 입장 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 미국은 해협의 완전한 개방과 안전보장을 요구하며 필요시 국제 공조를 통한 관리를 주장한다. 반면 이란은 해협을 자국 안보와 직결된 핵심 지렛대로 보고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스라엘, 고강도 군사작전 지속 의지 나타내 한편 대(對)이란 공세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달 30일 미국 뉴스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전쟁에서 목표의 절반 수준을 달성했다면서도 “구체적인 일정은 정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계속해서 고강도 군사 작전을 이어가겠단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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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라리자니 순교 가혹한 복수” vs 이스라엘 “모즈타바도 제거”

    이란이 18일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골람레자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바시즈 민병대 총사령관 등 수뇌부의 사망을 인정하며 이스라엘과 미국에 ‘가혹한 복수’를 다짐했다. 이에 맞서 이스라엘은 라리자니 사무총장 및 솔레이마니 총사령관에 더해 에스마일 하티브 이란 정보장관까지 제거했다고 각각 17일, 18일에 밝혔다. 또 8일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도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18일 “오늘 추가적인 중대 기습이 있을 것”이라며 “모든 전선에 전쟁의 수위를 높일 중대한 서프라이즈(surprise)가 예상된다”고 했다. 다만 이스라엘이 주도하는 연이은 이란 수뇌부 제거가 강경파들의 힘을 더 키워줘 외교와 협상을 통한 전쟁 종식을 어렵게 만든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바라는 민중 봉기에 따른 이란의 신정일치 체제 종식 역시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 더타임스는 그간 여러 반(反)정부 시위를 유혈 진압했던 바시즈 민병대가 이번 전쟁 과정에서도 이란 곳곳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휴대전화 및 가택 수색을 일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 “복수” vs 이스라엘 “모즈타바도 제거”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은 18일 라리자니 사무총장, 솔레이마니 총사령관을 ‘순교자’로 칭하며 두 사람의 사망을 시인했다. 그는 “두 사람을 죽인 테러범을 기다리는 건 가혹한 복수”라며 강력한 보복을 천명했다. 반면 에피 데프린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란 정권의 모든 지도부를 타격하고 있다. 모즈타바 또한 찾아내 무력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즈타바는 최고지도자에 오른 후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카츠 장관은 “문어의 머리(이란 수뇌부)를 반복적으로 잘라내고 다시 자라지 못하게 하라”고 군에 명령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역시 이란 수뇌부의 연속 제거가 정당하다며 “라리자니와 솔레이마니의 제거는 이란 정권을 흔들고 이란 국민에게 (신정일치) 정권을 축출할 기회를 주려는 목표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많은 이란 관리들은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 한 관리는 뉴욕타임스(NYT)에 “다음 공격 대상이 누가 될지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수뇌부 참수만으로는 신정일치 체제를 붕괴시키는 것이 어렵다는 반론도 상당하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 등 강경파 인사의 입지만 오히려 강화시켜 주는 역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특히 보수파지만 실용적 성향이고 미국과의 협상에도 열려 있다는 평가를 받아 온 라리자니 사무총장의 사망으로 이번 전쟁이 외교와 타협으로 종식될 가능성이 크게 줄었다는 평이 나온다. 그는 이란 혁명수비대 등 강경파와 페제슈키안 대통령 등 온건파의 의견을 조율해 왔다. 또 2015년 이란이 미국 등 서방 5개국과 핵합의(JCPOA)를 타결할 때도 깊이 관여했다. 지난해 6월 미국·이스라엘과 벌인 ‘12일 전쟁’ 때도 알리 하메네이 당시 최고지도자를 설득해 미국과의 협상을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 바시즈 민병대, 반대파 색출… 일부 처형설 더타임스는 이란 강경파가 전쟁 상황을 빌미로 내부 단속을 강화하며 민중 봉기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최근 2주 동안 많은 이란인이 당국으로부터 ‘온라인에 전쟁 이야기를 올리지 말라’ ‘거리에서 시위를 하지 말라’ 등의 위협적인 메시지를 받았다는 것이다. 바시즈 민병대는 현재 수도 테헤란 등 곳곳에서 민간인 차량을 수색하고 주민들의 휴대전화를 검사하고 있다. 가택 수색 등을 통해 주민들을 체포하고 반역 혐의자를 색출하는 작업도 뒤따른다. 이란 타스님통신은 지난해 ‘12일 전쟁’ 당시 이스라엘을 위한 첩보 활동을 한 혐의로 기소된 쿠로시 케이바니라는 남성이 18일 처형됐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 또한 이란 당국이 최소 55명의 미국·이스라엘 협력자를 체포했다고 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스라엘 또한 이란의 민중 봉기가 쉽지 않으며 이란 당국이 이번 전쟁을 빌미로 반대파에 대한 대규모 학살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현재 굶주림에 시달리는 세계 인구가 최소 3억1900만 명이며 이번 전쟁이 오는 6월까지 계속되면 4500만 명이 추가로 극심한 기아에 시달릴 것으로 우려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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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이렇게 화낸건 처음”… 동맹국 호르무즈 파병 거부에 격앙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다(WE DO NOT NEED THE HELP OF ANYONE).”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는 이란의 군사력을 완전히 무력화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한국, 일본, 중국 등에 이란이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을 지키기 위한 파병을 요청한 건 동맹의 협조 의지를 시험하려는 성격이 강했을 뿐 미국이 전황에서 밀리는 것이 아니므로 다른 나라의 지원에 매달리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18일에도 트루스소셜에 “이란은 모든 사람이 테러를 가장 많이 후원하는 국가로 간주하고 있다. 우리는 그들을 빠르게 무너뜨리고 있다”고 썼다. 최근 각국에 연거푸 파병을 요청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반응을 내놓은 건 이번 전쟁의 출구를 찾지 못하는 불안함과 초조함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과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동맹을 끌어들여 부담을 줄이고, 출구전략도 모색하려 했지만 동맹들이 이를 거부하면서 자존심만 구기고 전략적 한계를 노출했다는 것이다.워싱턴포스트(WP)는 “유럽은 올 1월 트럼프 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빼앗으려 시도했던 충격에서 아직 못 벗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우선주의’를 주창하며 ‘관세 폭탄’ 등으로 동맹을 압박하고, 사전 협의 없이 전쟁을 시작한 것의 대가를 치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CNN은 당초 올 4월경 미국을 방문하려던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방미를 연기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美, 우크라 지원 감축 등 유럽에 보복 가능성트럼프 대통령은 17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파병 요청을 거부한 나토에 대한 실망과 분노를 강하게 표출했다. 그는 나토 측에 ‘기뢰 제거함’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며 “큰일도 아니고 비용이 많이 들지도 않는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미국이 나토가 필요하지는 않아도 “그들(나토)은 거기(이란)에 있었어야 했다”며 “우리는 나토에 수조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만큼 그들이 (우리를) 돕지 않는다면, 그건 분명히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이라며 보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한 그는 “우리가 우크라이나에서 그들(나토)을 도왔다는 사실이 전혀 기쁘지 않다”고 했다. 나토 회원국들의 이번 파병에 대한 거절을 명분으로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줄일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대통령의 최측근이며 집권 공화당의 중진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또한 X에 “대통령과 호르무즈 해협의 원활한 통행을 위해 유럽 동맹국이 자산 제공을 꺼리는 문제를 논의했다”면서 “대통령이 이렇게 화난 건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에도 트루스소셜에 “우리가 이란이란 테러 국가에 남은 것을 ‘완전히 끝장내고(finished off)’ 이것을(호르무즈 해협) 이용하는 나라들에 ‘해협’에 대한 책임을 맡기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하다”며 “그러면 지금 반응 없는 우리 ‘동맹들’을 빠르게 움직이게 만들수 있을 것”이라고 썼다. 동맹들에 대한 뒤끝을 또 한 번 나타낸 것이다. ● 美, “이란전 공개 지지라도 하라” 압박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에 참전을 요구하는 초강수를 던졌지만 원하는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결과적으로 전쟁에서 그의 고립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성급하게 ‘참전 청구서’를 들이밀었다가 거절당한 만큼, 미국이 ‘혼자 시작한 전쟁’이란 점도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WP는 “유럽 각국은 자신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채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 전쟁에 가담하기를 꺼리고 있다”고 지적했다.반면 이란은 파병 논란을 계기로 더 큰 자신감을 얻을 수도 있다. 또 현재의 ‘버티기 작전’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 매체 폴리티코 또한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이 유조선을 공격하며 국제 유가를 흔들고 글로벌 경제 불안까지 자극하고 있는 상황이 트럼프 대통령을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는 유럽과 아시아 동맹국에 “이번 주말까지 호르무즈 해협 보호에 대한 공개적 지지 입장이라도 내놓으라”고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17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이란 미사일 기지들을 벙커버스터(지하 관통탄)로 타격했다고 밝혔다. 또 일본에서 미 해병대 2500명을 태운 채 이동 중인 상륙함은 20∼21일경 중동 해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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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이렇게 화내는건 처음”…동맹국 호르무즈 파병 거부에 발끈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다(WE DO NOT NEED THE HELP OF ANYONE).”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는 이란의 군사력을 완전히 무력화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한국, 일본, 중국 등에 이란이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을 지키기 위한 파병을 요청한 건 동맹의 협조 의지를 시험하려는 성격이 강했을 뿐 미국이 전황에서 밀리고 있기 때문이어서 다른 나라의 지원에 매달리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18일에도 트루스소셜에 “이란은 모든 사람들이 테러를 가장 많이 후원하는 국가로 간주하고 있다. 우리는 그들을 빠르게 무너뜨리 있다”고 썼다.최근 각국에 연거푸 파병을 요청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반응을 내놓은 건 이번 전쟁의 출구를 찾지 못하는 불안함과 초조함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과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동맹을 끌어들여 부담을 줄이고, 출구전략도 모색하려 했지만 동맹들이 이를 거부하면서 자존심만 구기고 전략적 한계를 노출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도움이 필요 없다는 문장의 단어를 모두 대문자로 적으며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워싱턴포스트(WP)는 “유럽은 올 1월 트럼프 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빼앗으려 시도했던 충격에서 아직 못 벗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우선주의’를 주창하며 ‘관세 폭탄’ 등으로 동맹을 압박하고, 사전 협의 없이 전쟁을 시작한 것의 대가를 치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CNN은 당초 올 4월경 미국을 방문하려던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방미를 연기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美, 우크라 지원 감축 등 유럽에 보복 가능성트럼프 대통령은 17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파병 요청을 거부한 나토에 대한 실망과 분노를 강하게 표출했다. 그는 나토 측에 ‘기뢰 제거함’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며 “큰일도 아니고 비용이 많이 들지도 않는다”고 쏘아붙였다.그는 미국이 나토가 필요하지는 않아도 “그들(나토)은 거기(이란)에 있었어야 했다”며 “우리는 나토에 수조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만큼 그들이 (우리를) 돕지 않는다면, 그건 분명히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이라며 보복 가능성을 시사했다.또한 그는 “우리가 우크라이나에서 그들(나토)을 도왔다는 사실이 전혀 기쁘지 않다”고 했다. 나토 회원국들의 이번 파병에 대한 거절을 명분으로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줄일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실제로 대통령의 최측근이며 집권 공화당의 중진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또한 X에 “대통령과 호르무즈 해협의 원활한 통행을 위해 유럽 동맹국이 자산 제공을 꺼리는 문제를 논의했다”면서 “대통령이 이렇게 화난 건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18일에도 트루스소셜에 “우리가 이란이란 테러 국가에 남은 것을 ‘완전히 끝장내고(finished off)’ 이것을(호르무즈 해협) 이용하는 나라들에게 ‘해협’에 대한 책임을 맡기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하다”며 “그러면 지금 반응 없는 우리 ‘동맹들’을 빠르게 움직이게 만들수 있을 것”이라고 썼다. 동맹들에 대한 뒤끝을 또한번 나타낸 것이다.● 美, “이란전 공개 지지라도 하라” 압박트럼프 대통령이 동맹에 참전을 요구하는 초강수를 던졌지만 원하는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결과적으로 전쟁에서 그의 고립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성급하게 ‘참전 청구서’를 들이밀었다가 거절당한 만큼, 미국이 ‘혼자 시작한 전쟁’이란 점도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WP는 “유럽 각국은 자신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채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 전쟁에 가담하기를 꺼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들에 ‘관세 폭탄’ 등을 부과하며 신뢰를 잃은 것도 이번 파병 문제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있다.반면 이란은 파병 논란을 계기로 더 큰 자신감을 얻을 수도 있다. 또 현재의 ‘버티기 작전’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정치 매체 폴리티코 또한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이 유조선을 공격하며 국제 유가를 흔들고 글로벌 경제 불안까지 자극하고 있는 상황이 트럼프 대통령을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는 유럽과 아시아 동맹국에 “이번 주말까지 호르무즈 해협 보호에 대한 공개적 지지 입장이라도 내놓으라”고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폴리티코는 전쟁 발발 후 흔들리는 세계 금융시장을 안정시키려는 의도가 크다고 전했다.한편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17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이란 미사일 기지들을 벙커버스터(지하 관통탄)로 타격했다고 밝혔다. 또 일본에서 미 해병대 2500명을 태운 채 이동중인 상륙함은 20~21일경 중동 해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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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상가 라리자니 제거한 이스라엘, 이란전 외교해법 문 좁혔다

    이란이 18일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골람레자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바시즈 민병대 총사령관 등 수뇌부의 사망을 인정하며 이스라엘과 미국에 ‘가혹한 복수’를 다짐했다. 이에 맞서 이스라엘은 라리자니 사무총장 및 솔레이마니 총사령관에 더해 에스마일 하티브 이란 정보장관까지 제거했다고 각각 17일, 18일에 밝혔다. 또 8일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도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18일 “오늘 추가적인 중대 기습이 있을 것”이라며 “모든 전선에 전쟁의 수위를 높일 중대한 서프라이즈(surprise)가 예상된다”고 했다.다만 이스라엘이 주도하는 연이은 이란 수뇌부 제거가 강경파들의 힘을 더 키워줘 외교와 협상을 통한 전쟁 종식을 어렵게 만든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바라는 민중 봉기에 따른 이란의 신정일치 체제 종식 역시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 더타임스는 그간 여러 반(反)정부 시위를 유혈 진압했던 바시즈 민병대가 이번 전쟁 과정에서도 이란 곳곳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휴대전화 및 가택 수색을 일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 “복수” vs 이스라엘 “모즈타바도 제거”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은 18일 라리자니 사무총장, 솔레이마니 총사령관을 ‘순교자’로 칭하며 두 사람의 사망을 시인했다. 그는 “두 사람을 죽인 테러범을 기다리는 건 가혹한 복수”라며 강력한 보복을 천명했다.반면 에피 데프린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란 정권의 모든 지도부를 타격하고 있다. 모즈타바 또한 찾아내 무력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즈타바는 최고지도자에 오른 후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역시 이란 수뇌부의 연속 제거가 정당하다며 “라리자니와 솔레이마니의 제거는 이란 정권을 흔들고 이란 국민에게 (신정일치) 정권을 축출할 기회를 주려는 목표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많은 이란 관리들은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 한 관리는 뉴욕타임스(NYT)에 “다음 공격 대상이 누가 될지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다만 수뇌부 참수만으로는 신정일치 체제를 붕괴시키는 것이 어렵다는 반론도 상당하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 등 강경파 인사의 입지만 오히려 강화시켜 주는 역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특히 보수파지만 실용적 성향이고 미국과의 협상에도 열려 있다는 평가를 받아 온 라리자니 사무총장의 사망으로 이번 전쟁이 외교와 타협으로 종식될 가능성이 크게 줄었다는 평이 나온다. 그는 이란 혁명수비대 등 강경파와 페제슈키안 대통령 등 온건파의 의견을 조율해 왔다. 또 2015년 이란이 미국 등 서방 5개국과 핵합의(JCPOA)를 타결할 때도 깊이 관여했다. 지난해 6월 미국·이스라엘과 벌인 ‘12일 전쟁’ 때도 알리 하메네이 당시 최고지도자를 설득해 미국과의 협상을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 바시즈 민병대, 반대파 색출… 일부 처형설더타임스는 이란 강경파가 전쟁 상황을 빌미로 내부 단속을 강화하며 민중 봉기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최근 2주 동안 많은 이란인이 당국으로부터 ‘온라인에 전쟁 이야기를 올리지 말라’ ‘거리에서 시위를 하지 말라’ 등의 위협적인 메시지를 받았다는 것이다.바시즈 민병대는 현재 수도 테헤란 등 곳곳에서 민간인 차량을 수색하고 주민들의 휴대전화를 검사하고 있다. 가택 수색 등을 통해 주민들을 체포하고 반역 혐의자를 색출하는 작업도 뒤따른다. 이란 타스님통신은 지난해 ‘12일 전쟁’ 당시 이스라엘을 위한 첩보 활동을 한 혐의로 기소된 쿠로시 케이바니라는 남성이 18일 처형됐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 또한 이란 당국이 최소 55명의 미국·이스라엘 협력자를 체포했다고 했다.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스라엘 또한 이란의 민중 봉기가 쉽지 않으며 이란 당국이 이번 전쟁을 빌미로 반대파에 대한 대규모 학살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현재 굶주림에 시달리는 세계 인구가 최소 3억1900만 명이며 이번 전쟁이 오는 6월까지 계속되면 4500만 명이 추가로 극심한 기아에 시달릴 것으로 우려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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