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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처음으로 300만 명을 돌파했다. 부산시는 외국인 증가 추세에 발맞춰 세계적 수준의 상권을 조성하고, 시내 주요 관광지를 잇는 교통망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500만’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부산시는 10월까지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301만9164명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45만1057명) 대비 약 23% 증가한 수치다. 국가별로는 대만이 56만4496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과 일본 등이 뒤를 이었다. 시 관계자는 “미식·크루즈 관광을 비롯해 지역의 고유한 이야기를 담은 융복합 메가 이벤트의 성공적인 개최, 체험 중심의 체류형 관광 콘텐츠 확대 등이 큰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는 더 많은 외국인을 끌어오기 위해 우선 ‘글로컬 상권 혁신 전략’을 내놨다. 혁신 소상공인 140개 기업 육성, 글로컬 상권 30곳 조성, 지역 소비 활성화, 위기 소상공인 업체 연 2만2000개사 재기 지원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를 위해 50억 원 규모의 소상공인 전용 라이콘 펀드를 조성하고 식음료 분야에서 기업가형 소상공인을 적극 발굴해 지원할 계획이다. 유망 소상공인을 부산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고 올해 2조330억 원이었던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자금 지원 규모를 내년에는 1000억 원 늘리기로 결정했다. 특히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글로컬 상권’ 30곳을 조성·지정해 5년간 최대 100억 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부산역과 크루즈터미널에서 전통시장, 골목상권, 관광지를 잇는 투어버스 3대도 내년부터 시범 운영한다. 관광객을 직접 상권으로 연결해 소비와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다. 경기 침체 등으로 장기간 방치된 공실은 관리 신탁을 시범 도입해 관리하고 홍보관과 상담 창구를 운영해 공실률을 낮출 계획이다. 소비 촉진을 위해 민간 기업에 지역 화폐인 동백전 법인 상품권을 발행하고 글로컬 상권 활성화 구역 등에 동백전 추가 캐시백을 제공한다.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는 맞춤형 패키지로 경영 개선이나 채무 조정을 돕고 상생 안전 보험을 새로 도입해 3년간 생명과 손해 부문 보험료 20억 원을 전액 지원한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에서 처음 외국인 관광객 300만 명 시대를 열면서 지역 소상공인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며 “세계적 상권을 조성하고 오직 부산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색 있는 체험 콘텐츠를 확대해 2028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500만 시대를 반드시 열겠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시 산하 공기업인 부산도시공사가 원자재 가격 급등 등을 고려해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의 공사비를 인상해 주기로 했다. 부산도시공사는 국토교통부 건설투자사업 조정위원회의 조정안에 따라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 공사비 상승분의 절반을 분담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지방공기업이 이 같은 방침을 마련한 것은 처음이다. 건설업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자재비와 물가가 급등하자 국토부에 공사비 조정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다. 지방공사는 ‘물가변동 배제특약’에 따라 공사비 인상분을 지급할 의무가 없지만 국토부는 관련 민원을 검토한 끝에 조정안을 마련했다. 부산도시공사는 문제 해결을 위해 전국 공기업 중 처음으로 감사원에 사전 컨설팅도 신청했다. 그 결과 부산 에코델타시티 18·19·20블록, 일광 4블록, 아미4지구, 환경공단 등 6곳의 시공사 컨소시엄에 대해 공사가 부담해야 할 공사비는 총 약 480억 원으로 집계됐다. 각 컨소시엄이 대한상사중재원에 공사비 분담분 확정을 위한 중재를 신청하면 중재 판정 결과에 따라 도시공사가 공사비 상승분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부산도시공사는 중재 과정에 적극 협력해 민간 건설사와의 분쟁을 신속하게 마무리하고 자금 지원을 진행할 계획이다. 신창호 부산도시공사 사장은 “조속한 예산 집행으로 위축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건설업계와의 상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시는 ‘제13회 부산 아름다운 조경상’ 공모전 수상작으로 4곳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에는 공공·민간 조경사업장 14곳이 신청했다. 심사 기준은 기후변화 대응 환경 기여도(도시열섬 완화 등), 작품의 창의성, 주변 조화, 시공 패턴 및 완성도, 청렴성 등이었다. 대상은 낙후된 도심 공간이던 배수지를 정원형 쉼터로 재정비한 영도구의 ‘청학힐링’이 차지했다. 다양한 보행 동선과 황토 맨발 산책로 등을 확보해 공간 구성의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주민들의 이용 만족도도 높아 조경 개선 효과가 뚜렷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우수상은 건축과 잘 융화된 디자인이 돋보이는 사상구의 ‘주례 열린도서관’과 해안 경관 가치를 연계한 부산도시공사의 ‘백석창파’가 선정됐다. 우수상은 민간 정원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은 모모스커피의 ‘모두의 정원’이 받았다. 시상식은 10일 시청 12층 소회의실에서 열린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경남 지역 5개 의과대학이 지방자치단체와 공공·민간 의료기관 등과 손잡고 지역 친화적인 필수 의료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나섰다. 부산대 의과대학 라이즈 사업단은 최근 ‘부산·경남 지역의료 인재 양성 협의체’를 공식 출범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협의체는 지역의 의료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필수 의료를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부산대, 경상국립대, 고신대, 동아대, 인제대 의대를 주축으로 부산시, 경남도, 부산의료원, 경남마산의료원 등이 참여했다. 참여 기관들은 지역사회 기반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교육 운영을 위한 행정 지원에 나서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학생들이 지역에서 실질적인 의료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실습 프로그램도 강화할 계획이다. 협의체 위원장은 5개 의과대학장이 돌아가며 맡는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역 의료체계 전반의 안정성과 대응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시는 ‘제13회 부산 아름다운 조경상’ 공모전 수상작으로 4곳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이번 공모전에는 공공·민간 조경사업장 14곳이 신청했다. 심사 기준은 기후변화 대응 환경 기여도(도시열섬 완화 등), 작품의 창의성, 주변 조화, 시공 패턴 및 완성도, 청렴성 등이었다.대상은 낙후된 도심 공간이던 배수지를 정원형 쉼터로 재정비한 영도구의 ‘청학힐링’이 차지했다. 다양한 보행 동선과 황토 맨발 산책로 등을 확보해 공간 구성의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주민들의 이용 만족도도 높아 조경 개선 효과가 뚜렷하다는 분석이다.최우수상은 건축과 잘 융화된 디자인이 돋보이는 사상구의 ‘주례 열린도서관’과 해안 경관 가치를 연계한 부산도시공사의 ‘백석창파’가 선정됐다. 우수상은 민간 정원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은 모모스커피의 ‘모두의 정원’이 받았다.시상식은 다음 달 10일 시청 12층 소회의실에서 열린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으로 이전하는 해양수산부 직원과 가족들이 안심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관사 임차 시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할 위험을 줄이기 위한 장치가 마련됐다. 부산시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부산도시공사(BMC)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따른 관사 지원사업 보증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부산시는 BMC를 사업 수탁기관으로 지정해 아파트, 오피스텔 100채를 내달부터 2029년 11월까지 4년간 임차해 해수부 직원들에게 관사로 제공한다. 시는 HUG의 보증서 발급을 위한 행정 절차를 지원하고, HUG는 보증서 발급·심사·감정평가 등 전반적인 보증 절차를 담당한다. BMC는 보증 심사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관사 입주·퇴거 등 주택 관리 전반을 맡는다. HUG는 보증 상담부터 감정평가, 신속한 보증 심사까지 전 과정을 지원해 전세보증금 반환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대규모 임차사업 특성상 임대인의 부도나 자금 사정 악화로 보증금 손실 가능성이 제기돼 왔는데, 이를 전세보증금반환보증 제도를 통해 원천적으로 줄이자는 취지”라며 “관사 지원사업의 예측 가능성과 재정 안정성도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운영기관인 BMC 역시 전문 보증 절차 지원을 받아 전세 계약 관리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협약 기관들은 이달 중 임대차 계약과 관련한 사전 상담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시는 다음 달 초 아파트 소유자와 전세 계약을 체결해 해수부 이전 직원 가족들이 곧바로 입주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시는 발달지연 영유아 교육을 돕기 위한 온라인 강연을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민은 누구나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시 장애인종합복지관 우리아이발달지원단 누리집(www.woorii114.org)을 통해 강연을 자유롭게 들을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부산울산경남지부가 공동 주최한다. 첫 강연은 강제욱 인제대부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뇌 발달에 근거한 자기조절’을 주제로 진행한다. 두 번째 강연은 서보순 동의대 유아교육과 교수가 ‘발달지연 영유아를 위한 부모의 역할’을 주제로 강의할 예정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영유아 건강검진에서 심화평가 권고를 받은 비율은 2017년 1.8%에서 2023년 3.3%로 증가했다. 전체 수검자 가운데 12.3%가 ‘추적검사 요망’ 판정을 받아 발달 지원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부산시는 2010년부터 우리아이발달지원단을 운영하며, 2014년 전국 최초로 ‘장애 조기발견 및 지원 시스템’을 구축했다. 올해 전담 인력을 충원하고 전포·용호종합사회복지관, 해운대구장애인복지관과 협력해 권역별 조기발견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이 건립 40년 만에 재개발된다. 1986년 부산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치르기 위해 건립한 요트경기장은 국내 해양 스포츠의 발전을 이끌어왔다.부산시는 해운대구 수영만 요트경기장 광장에서 재개발 민간투자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곳에는 해상 317척, 육상 250척 등 총 567척의 최신식 계류시설과 요트전시장 등 컨벤션 시설, 요트클럽하우스, 판매·수리 시설 등 요트 관련 시설 외에도 복합문화·상업시설과 시민 친수공간 등이 조성된다. 요트경기장 재개발은 2008년 3월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부산시에 민간투자사업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2014년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아이파크마리나㈜를 시행자로 지정했지만, 주민과 시민단체 반발이 거세게 일면서 표류했다. 학교정화구역인 재개발 사업 부지에 15층 규모의 호텔 건립이 포함된 게 주된 이유다. 이에 부산시가 사업 시행자 지정을 취소해 이 사업은 소송전으로 이어졌다. 3년에 걸친 법정 공방 끝에 부산시가 패소하면서 사업 재추진 길이 열렸다. 시행자는 2023년 10월 실시협약 변경안을 제출했다. 상업시설을 늘리는 대신 건물 높이를 2층으로 제한하고, 논란이 된 호텔 건립은 포기했다. 시는 수요 예측 재조사와 협상을 거쳐 올해 1월 변경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교통영향평가, 환경영향평가, 건축·경관 통합심의를 마쳤고, 도시계획위원회 등 각종 절차를 밟고 있다. 총 23만4693㎡ 규모의 이번 재개발은 아이파크마리나㈜가 사업 시행을 맡는다. 1584억 원을 전액 민자로 투입해 지은 뒤 30년간 운영을 맡는 수익형민자사업(BTO) 방식이다. 시는 2027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세계 최고 수준의 해양레저 시설과 시민·관광객이 모두 즐길 수 있는 해양문화 복합공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고 국제 요트대회와 해양레저산업의 허브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새로운 수영만 요트경기장은 해양레저 관광 분야 일자리를 창출하고, 인근 상권을 활성화하며, 마이스산업과 연계돼 지역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모든 시민이 마음껏 바다를 누리는 열린 해양문화 복합공간이자 부산의 관광과 해양레저 공간으로 위상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 15분도시’ 정책이 유엔환경계획(UNEP) 공인 국제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부산시는 최근 리브컴 어워즈에서 ‘도시 종합’ 부문 금상과 ‘지속 가능한 계획 및 관리 정책’ 부문 기준상을 동시 수상했다고 24일 밝혔다. 리브컴 어워즈는 1997년 시작된 국제 대회로,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도시정책을 평가한다. 올해는 52개국에서 총 281개 도시가 도전했으며 이 중 30개 도시와 37개 프로젝트가 본선에 올랐다. 시는 18∼21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본선에서 ‘인구 100만 명 초과 도시’ 부문에 참가했다. 오스트리아 빈, 브라질 상파울루, 중국 바오딩 등과 경쟁해 금상을 받았다. 특히 △경관 및 공공 공간 개선 △예술·문화 및 유산관리 △환경·기후변화 완화 및 녹색경제 △커뮤니티 참여 및 역량 강화 △건강한 생활 방식 △지속 가능한 계획·관리 정책 등 6가지 심사 기준 중 ‘지속 가능한 계획·관리 정책’ 부문에서 본선 진출 30개 도시 중 최고점을 받아 기준상까지 받게 됐다. 부산 15분도시 정책은 박형준 시장의 핵심 공약으로 출발했다. 집에서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해 문화, 복지, 의료, 체육 등 주요 생활기반시설을 15분 이내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도시 모델이다. 단순히 이들 시설을 집 가까이 배치하는 것을 넘어, 주민이 함께 이용하며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공동체 회복을 도모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 15분도시’ 정책이 유엔환경계획(UNEP) 공인 국제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부산시는 최근 리브컴 어워즈에서 ‘도시 종합’ 부문 금상과 ‘지속 가능한 계획 및 관리 정책’ 부문 기준상을 동시 수상했다고 24일 밝혔다.리브컴 어워즈는 1997년 시작된 국제 대회로,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도시정책을 평가한다. 올해는 52개국에서 총 281개 도시가 도전했으며 이 중 30개 도시와 37개 프로젝트가 본선에 올랐다.시는 18~21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본선에서 ‘인구 100만 명 초과 도시’ 부문에 참가했다. 오스트리아 빈, 브라질 상파울루, 중국 바오딩 등과 경쟁해 금상을 받았다. 특히 △경관 및 공공 공간 개선 △예술·문화 및 유산관리 △환경·기후변화 완화 및 녹색경제 △커뮤니티 참여 및 역량 강화 △건강한 생활 방식 △지속 가능한 계획·관리 정책 등 6가지 심사 기준 중 ‘지속 가능한 계획·관리 정책’ 부문에서 본선 진출 30개 도시 중 최고점을 받아 기준상까지 받게 됐다.부산 15분도시 정책은 박형준 시장의 핵심 공약으로 출발했다. 집에서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해 문화, 복지, 의료, 체육 등 주요 생활 기반시설을 15분 이내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도시 모델이다. 단순히 이들 시설을 집 가까이 배치하는 것을 넘어, 주민이 함께 이용하며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공동체 회복을 도모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 가덕도신공항 조성 사업이 2035년 말 개항을 목표로 다시 추진된다. 당초 2029년 개항 목표에서 6년 늦춰진 것이다. 공사 기간은 기존 공고 대비 1년 10개월 늘어났다. 가덕도신공항 공사 일정이 조정된 것은 기존 계획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국토교통부가 사실상 인정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토부는 21일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재추진 계획을 밝혔다. 국토부는 이날 입찰지침서를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홈페이지에 공개한 후 늦어도 12월 말까지 입찰 공고를 진행할 계획이다. 가덕도신공항은 부산 가덕도 일대에 여의도 면적의 2.3배인 666만9000㎡ 규모로 조성된다. 전체 면적 중 약 59%는 바다를 매립해 짓는다. 공사 기간은 106개월(8년 10개월)로 정해졌다. 기존 84개월(7년) 대비 1년 10개월 연장됐다. 연약 지반을 흙으로 덮은 후 다지는 성토 작업 결과를 확인하는 기간이 1년 1개월로 가장 길었다. 국토부 측은 “공사용 도로 개설, 해상 공사 장비 제작 등에 드는 기간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입찰 방식은 기존처럼 시공사가 설계까지 맡는 일괄입찰(턴키)로 진행한다. 공사금액은 10조7000억 원으로 기존(10조5000억 원) 대비 1.9% 올랐다. 국토부는 늦어도 2035년 12월 개항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에 발표한 2029년 12월 대비 6년 늦어지는 것이다. 국토부의 이번 발표는 계약 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과의 협의가 실패하고 사업이 원점으로 돌아간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국토부는 2022년 4월 사전타당성조사 최종 보고서 발표 당시 공사 기간은 116개월(9년 8개월), 개항 시기는 2035년 6월로 설정했다. 하지만 이듬해 3월 윤석열 정부는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개항 시기를 앞당겨 2029년 12월 조기 개항을 추진했다. 2024년 5월부터 입찰 공고를 진행했지만 4차례 유찰됐고 그해 10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수의계약 대상자로 선정됐다. 현대건설은 5월 추가 공사기간 24개월(2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결국 사업을 포기했다. 국토부가 이번에 공사 일정을 1년 10개월 연장한 것은 현대건설의 요구를 대폭 수용한 셈이다. 이에 따라 무리하게 개항을 앞당기려다가 오히려 3년 이상을 허송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부산시는 국토부의 결정에 강하게 반발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1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정부는 가덕도 신공항의 신속한 착공과 개항을 바라는 시민들의 바람을 외면한 결정”이라며 “남은 행정절차라도 최대한 신속히 추진해 조속한 시일 내에 착공하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재입찰 공고에도 유찰이 유력해 사업 속도가 제대로 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유력 후보군 중 하나인 대우건설은 여전히 검토 중이다. 현대건설은 입찰 조건이 변경됐지만 재입찰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수립한 상황이다. 국가계약법상 단독 응찰은 유찰되며 통상적으로 최소 2회 이상 유찰돼야 수의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 가덕도신공항 조성 사업이 2035년 말 개항을 목표로 다시 추진된다. 당초 2029년 개항 목표에서 6년 늦춰진 것이다. 공사 기간은 기존 공고 대비 1년 10개월 늘어났다. 가덕도신공항 공사 일정이 조정된 것은 기존 계획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국토교통부가 사실상 인정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국토부는 21일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재추진 계획을 밝혔다. 국토부는 이날 입찰지침서를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홈페이지에 공개한 후 늦어도 12월 말까지 입찰 공고를 진행할 계획이다.가덕도신공항은 부산 가덕도 일대에 여의도 면적 2.3배인 666만9000㎡ 규모로 조성된다. 전체 면적 중 약 59%는 바다를 매립해 짓는다. 공사 기간은 106개월(8년 10개월)로 정해졌다. 기존 84개월(7년) 대비 1년 10개월 연장됐다. 연약 지반을 흙으로 덮은 후 다지는 성토 작업 결과를 확인하는 기간이 1년 1개월로 가장 길었다. 국토부 측은 “공사용 도로 개설, 해상 공사 장비 제작 등에 드는 기간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입찰 방식은 기존처럼 시공사가 설계까지 맡는 일괄입찰(턴키)로 진행한다. 공사금액은 10조7000억 원으로 기존(10조5000억 원) 대비 1.9% 올랐다. 국토부는 늦어도 2035년 12월 개항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에 발표한 2029년 12월 대비 6년 늦어지는 것이다. 국토부의 이번 발표는 계약 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과 협의가 실패하고 사업이 원점으로 돌아간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국토부는 2022년 4월 사전타당성조사 최종 보고서 발표 당시 공사 기간은 116개월(9년 8개월), 개항 시기는 2035년 6월로 설정했다. 하지만 이듬해 3월 윤석열 정부는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개항 시기를 앞당겨 2029년 12월 조기 개항을 추진했다.2024년 5월부터 입찰 공고를 진행했지만 4차례 유찰됐고 그해 10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수의계약 대상자로 선정됐다. 현대건설은 5월 추가 공사기간 24개월(2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결국 사업을 포기했다. 국토부가 이번에 공사 일정을 1년10개월 연장한 것은 현대건설의 요구를 대폭 수용한 셈이다. 이에 따라 무리하게 개항을 앞당기려다가 오히려 3년 이상을 허송했다는 비판이 나온다.부산시는 국토부의 결정에 강하게 반발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1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정부는 가덕도 신공항의 신속한 착공과 개항을 바라는 시민들의 바람을 외면한 결정”이라며 “남은 행정절차라도 최대한 신속히 추진해 조속한 시일 내에 착공하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하지만 이번 재입찰 공고에도 유찰이 유력해 사업 속도가 제대로 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유력 후보군 중 하나인 대우건설은 여전히 검토 중이다. 현대건설은 입찰 조건이 변경됐지만 재입찰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수립한 상황이다. 국가계약법상 단독 응찰은 유찰되며 통상적으로 최소 2회 이상 유찰돼야 수의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상공회의소는 지난해 매출액 기준 전국 1000대 기업 중 부산 기업이 28곳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9일 밝혔다. 부산 기업 매출 1위는 2년 연속 부산은행이 차지했다. 다만 전체 순위는 2023년(111위) 대비 8계단 하락했다. 신차 그랑 콜레오스의 흥행에 힘입어 전국 순위가 전년 대비 17계단 상승한 르노코리아(139위)가 뒤를 이었다. 2023년에는 총 31곳이 1000대 기업에 속했지만 지난해 3곳이 빠졌다. HD현대마린솔루션과 극동건설이 본사를 각각 경기 성남과 안양으로 옮겼고 와이케이스틸은 매출 부진으로 순위가 밀렸기 때문이다. 전국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부산 기업은 지난해에도 없었다. 2020년 르노코리아가 전국 기업 100위권에서 이탈한 후 5년간 누구도 100위에 진입하지 못하는 상태다. 28곳 가운데 제조업체 비중은 39.3%(11곳)로 나타났다. 나머지 60.7%(17곳)는 금융, 운수, 건설 등 비제조업이 차지했다. 16곳은 매출 순위가 전년보다 올랐고 나머지 12곳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부산 기업 28곳의 총매출액은 8위로 전체의 1.2%를 차지했다. 전국 1000대 기업의 수도권 집중 현상은 여전했다. 서울 등 수도권 기업 비중은 75%에 달하지만, 부산(2.8%)을 포함한 경상권 기업 비중은 14.1%에 불과했다. 전국 100위권 기업의 경우 수도권에 무려 80% 이상이 집중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상공회의소 조사연구팀 관계자는 “올해 주요 부산 기업의 본사 이전으로 지역경제 위상 하락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다만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함께 해운 대기업 등 역외 기업 유치가 추진되고 있는 만큼 지역기업의 이탈을 막기 위한 체계적인 정책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상공회의소는 지난해 매출액 기준 전국 1000대 기업 중 부산 기업이 28곳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9일 밝혔다. 부산 기업 매출 1위는 2년 연속 부산은행이 차지했다. 다만 전체 순위는 2023년(111위) 대비 8계단 하락했다. 신차 그랑 콜레오스의 흥행에 힘입어 전국 순위가 전년 대비 17계단 상승한 르노코리아(139위)가 뒤를 이었다. 2023년에는 총 31곳이 1000대 기업에 속했지만 지난해 3곳이 빠졌다. HD현대마린솔루션과 극동건설이 본사를 각각 경기 성남과 안양으로 옮겼고 와이케이스틸은 매출 부진으로 순위가 밀렸기 때문이다. 전국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부산 기업은 지난해에도 없었다. 2020년 르노코리아가 전국 기업 100위권에서 이탈한 후 5년간 누구도 100위에 진입하지 못하는 상태다.28곳 가운데 제조업체 비중은 39.3%(11곳)로 나타났다. 나머지 60.7%(17곳)는 금융, 운수, 건설 등 비제조업이 차지했다. 16곳은 매출 순위가 전년보다 올랐고 나머지 12곳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부산 기업 28곳의 총매출액은 8위로 전체의 1.2%를 차지했다.전국 1000대 기업의 수도권 집중 현상은 여전했다. 서울 등 수도권 기업 비중은 75%에 달하지만, 부산(2.8%)을 포함한 경상권 기업 비중은 14.1%에 불과했다. 전국 100위권 기업의 경우 수도권에 무려 80% 이상이 집중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상공회의소 조사연구팀 관계자는 “올해 주요 부산 기업의 본사 이전으로 지역경제 위상 하락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다만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함께 해운 대기업 등 역외 기업 유치가 추진되고 있는 만큼 지역기업의 이탈을 막기 위한 체계적인 정책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에서 미래 도시의 시범 모델인 ‘스마트시티’를 구축하는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시는 최근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내 입주 아파트 단지 두 곳에서 ‘로봇도입 시범사업’을 공개했다고 18일 밝혔다. 에코델타시티는 세종시 연동면과 더불어 2018년 정부가 국내 첫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선정한 곳이다. 사업 시행을 총괄하는 스마트시티부산㈜은 이날 행사에서 순찰·바리스타·운반·청소 등 4종의 로봇을 공개했다. 시 관계자는 “로봇 통합 관제 플랫폼을 공동주택이 도입해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건 국내에서 처음”이라고 말했다. ‘부산 에코델타 국가시범도시’는 국토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 스마트시티다. 약 2.8㎢ 규모 부지에 상업·업무·주거·문화시설 등을 만들고 첨단 기술을 적용한 미래 도시를 추구한다. 앞으로 15년간 총 5조6000억 원이 투입된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해 12월 민관 공동 출자 형태의 특수목적법인 스마트시티부산을 설립했다. 공공기관은 한국수자원공사, 부산도시공사가 포함됐고 기업은 LG CNS, 신한은행, 현대건설 등 11곳으로 구성됐다. 이 회사는 향후 5년간 국가시범도시 예정지 내 선도지구를 조성하고 10년간 다양한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로봇 혁신 기술을 도입해 다양한 분야의 첨단 서비스 체계를 구축한다. 그 첫 단계로, 이번에 공동주택 중심의 생활밀착형 로봇 서비스 4종을 시범 도입하게 된 것이다. 로봇 서비스는 에코델타시티 내 호반써밋아파트와 수자인아파트에서 내년부터 운영된다. 무상 운영하는 로봇 4종은 커뮤니티센터에서 식음료를 만드는 바리스타 로봇, 단지 내를 자율주행으로 돌면서 화재나 안전사고를 감지하면 관제실과 관리사무소에 통보하는 순찰 로봇, 아파트 내 공용 공간을 지정된 시간에 자동으로 청소하는 청소 로봇, 지하 주차장에서 집 앞까지 짐을 나르는 운반 로봇 등이다. 고층 외부 창을 닦는 창문 청소 로봇과 입는 형태로 팔과 허리 근력을 보조하는 웨어러블 로봇은 유상 대여로 이용할 수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국가시범도시 조성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공적 역할을 다하고, 국토부 등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에서 미래 도시의 시범 모델인 ‘스마트시티’를 구축하는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시는 최근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내 입주 아파트 단지 두 곳에서 ‘로봇 도입 시범사업’을 공개했다고 18일 밝혔다. 에코델타시티는 세종시 연동면과 더불어 2018년 정부가 국내 첫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선정한 곳이다.사업 시행을 총괄하는 스마트시티부산(주)은 이날 행사에서 순찰·바리스타·운반·청소 등 4종의 로봇을 공개했다. 시 관계자는 “로봇 통합 관제 플랫폼을 공동주택이 도입해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건 국내에서 처음”이라고 말했다. ‘부산 에코델타 국가시범도시’는 국토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 스마트시티다. 약 2.8㎢ 규모 부지에 상업·업무·주거·문화시설 등을 만들고 첨단 기술을 적용한 미래 도시를 추구한다. 앞으로 15년간 총 5조6000억 원이 투입된다.앞서 부산시는 지난해 12월 민·관 공동출자 형태의 특수목적법인 스마트시티부산을 설립했다. 공공기관은 한국수자원공사, 부산도시공사가 포함됐고 기업은 LG CNS, 신한은행, 현대건설 등 11곳으로 구성됐다.이 회사는 향후 5년간 국가시범도시 예정지 내 선도지구를 조성하고 10년간 다양한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로봇 혁신 기술을 도입해 다양한 분야의 첨단 서비스 체계를 구축한다. 그 첫 단계로, 이번에 공동주택 중심의 생활밀착형 로봇 서비스 4종을 시범 도입하게 된 것이다.로봇 서비스는 에코델타시티 내 호반써밋아파트와 수자인아파트에서 내년부터 운영된다. 무상 운영하는 로봇 4종은 커뮤니티센터에서 식음료를 만드는 바리스타 로봇, 단지 내를 자율주행으로 돌면서 화재나 안전사고를 감지하면 관제실과 관리사무소에 통보하는 순찰 로봇, 아파트 내 공용 공간을 지정된 시간에 자동으로 청소하는 청소 로봇, 지하 주차장에서 집 앞까지 짐을 나르는 운반 로봇 등이다. 고층 외부 창을 닦는 창문 청소 로봇과 입는 형태로 팔과 허리 근력을 보조하는 웨어러블 로봇은 유상 대여로 이용할 수 있다.박형준 부산시장은 “국가시범도시 조성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공적 역할을 다하고, 국토부 등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항만공사는 최근 신선대감만터미널(BPT)과 감만부두 2번 선석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일반 부두로 임시 사용되던 2번 선석은 다시 컨테이너 부두로 전환된다. 북항은 2006년 부산항 신항 개장과 북항 재개발 사업 착수 이후 단계적으로 구조조정을 거쳤다. 부산항만공사는 부두 운영사 통합, 일반 부두 이전, 자성대부두 폐쇄 등을 추진하며 북항 기능을 효율화해 왔고, 이번에 마지막 남은 2번 선석의 운영사가 정해지면서 부두 재편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현재 북항은 부산항 전체 물동량의 27%(651만 TEU), 수출입 화물의 40%(420만 TEU)를 처리하고 있다. 이는 인천항(356만 TEU), 광양항(201만 TEU), 울산항(40만 TEU)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규모다. 이번 계약으로 BPT는 총 8개 선석(안벽 길이 2550m)을 보유한 부산항 최대 규모의 터미널로 자리 잡게 된다. 5만 t급 선박 8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규모다. 1988년 문을 연 감만부두는 한진해운, 대한통운 등 4개 운영사가 각각 1개 선석을 맡아 운영해 왔다. 이후 정부의 부두 운영 통합 정책에 따라 합병 작업이 진행됐고, 현재 1번 선석은 세계 6위 글로벌 터미널 운영사인 한국허치슨터미널이, 3·4번 선석은 장금상선 등 국내 기업이 투자한 BPT가 운영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기존 인력과 장비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감만부두 2번 선석 운영의 조기 안정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항만공사는 최근 신선대감만터미널(BPT)과 감만부두 2번 선석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일반부두로 임시 사용되던 2번 선석은 다시 컨테이너 부두로 전환된다.북항은 2006년 부산항 신항 개장과 북항재개발사업 착수 이후 단계적으로 구조조정을 거쳤다. 부산항만공사는 부두 운영사 통합, 일반부두 이전, 자성대부두 폐쇄 등을 추진하며 북항 기능을 효율화해왔고, 이번에 마지막 남은 2번 선석의 운영사가 정해지면서 부두 재편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됐다.현재 북항은 부산항 전체 물동량의 27%(651만TEU), 수출입 화물의 40%(420만TEU)를 처리하고 있다. 이는 인천항(356만TEU), 광양항(201만TEU), 울산항(40만TEU)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규모다.이번 계약으로 BPT는 총 8개 선석(안벽길이 2550m)을 보유한 부산항 최대 규모 터미널로 자리 잡게 된다. 5만 t급 선박 8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규모다.1988년 문을 연 감만부두는 한진해운, 대한통운 등 4개 운영사가 각 1개 선석을 맡아 운영해왔다. 이후 정부의 부두 운영 통합 정책에 따라 합병 작업이 진행됐고, 현재 1번 선석은 세계 6위 글로벌 터미널 운영사인 한국허치슨터미널이, 3·4번 선석은 장금상선 등 국내 기업이 투자한 BPT가 운영하고 있다.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기존 인력과 장비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감만부두 2번 선석 운영의 조기 안정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시는 최근 시민 공모를 거쳐 ‘월드 챔피언 부산 커피 맛쩨’를 부산형 커피 브랜드로 최종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시는 9월 부산형 커피음료 명칭 시민 공모를 진행해 총 1116건의 제안을 받았다. 1차 내부 심사와 2차 선호도 조사를 통해 이 명칭을 확정했다. ‘맛쩨’는 ‘맞지’의 부산 사투리인 ‘맞제’에서 따온 것으로, 맛과 품질의 자신감을 강조한다. 시는 다음 달 4일부터 열리는 ‘부산 커피 어워즈페스티벌’에서 명칭을 홍보하고 최종 레시피를 선보이기 위한 시음 행사도 열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월드 커피 챔피언 3인, 부산경남우유협동조합 등과 함께 부산형 커피를 개발해 내년 초 전국 주요 편의점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시는 최근 ‘명문향토기업 민관협력 우대 협약식 및 임직원 네트워킹 행사’를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역의 우수 향토기업과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복지·문화 우대 시책을 확대하고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지원을 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명문향토기업 임직원은 전국 관광·해양레저시설 30곳과 지역 브랜드 음식점·카페 63곳에서 1인당 연간 3만 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부산 대표 커피 프랜차이즈 텐퍼센트커피는 이들 기업에서 단체 쿠폰을 구매하면 10% 할인 혜택을 적용하고 향후 이용 우대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해운대해수욕장 등 인구 밀집 지역에서 이들 기업을 홍보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명문향토기업은 부산에 본사를 둔 업력 30년 이상, 상시 종업원 수 100명 이상, 최근 3년간 평균 매출액 200억 원 이상인 기업 중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 기업이다. 시는 대선주조, 세정 등 68곳을 부산명문향토기업으로 인증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역 경제의 뿌리이자 시민이 자부심을 느끼는 향토기업들이 더 크게 성장하도록 맞춤형 금융 강화, 일터 환경 개선, 규제 완화 등 여러 측면에서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