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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우 지맥스 대표이사(사진)가 제16회 동명대상을 받았다. 4일 부산 동명대는 이날 오후 부산진구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정 대표에게 동명대상과 포상금 2000만 원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동명대상은 2008년 부산시와 부산상공회의소, BNK부산은행 등이 함께 제정한 공익 포상으로, 옛 향토기업 ‘동명목재’ 강석진 회장의 도전·창의·봉사정신을 계승한 인물을 선정해 시상한다. 정 대표이사는 2004년 지맥스를 설립해 21년 동안 부산 제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지맥스는 부산, 경남 양산, 충남 아산 등 국내 3개 사업장에서 자동차·정보기술(IT) 부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전체 매출 1115억 원 중 520억 원이 해외 매출일 정도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강소기업으로 평가된다. 정 대표는 올해 중소기업 융합대전에서 ‘금탄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등이 참석하거나 영상을 통해 축사를 전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에서 탈북민이 누나 부부의 집에서 목이 졸린 흔적을 남긴 채 숨지고, 며칠 뒤 매형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몇 달째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하던 경찰은 최근 누나를 피의자로 입건했다.4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29일 오후 8시경 기장군 한 아파트에서 40대 탈북민 남성 한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누나인 50대 한 씨는 이날 오후 5시부터 약 3시간 외출했다가 귀가한 뒤 거실에 누워 있던 동생을 깨웠으나 반응이 없어 경찰에 신고했다. 누나의 남편이자 숨진 남성의 매형인 50대 강모 씨는 당시 방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 집은 누나 부부의 집이었다. 10년 전 탈북한 동생 한 씨는 누나 집 근처에서 거주하며 자주 드나든 것으로 알려졌다.1차 검안 결과 동생 한 씨의 사인은 ‘경부압박질식사’였다. 신고 1, 2시간 전 타인에 의해 목이 졸린 것으로 추정됐으며, 현장에서 방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누나 부부를 참고인으로 조사했으나 당시에는 “용의자로 특정할 증거가 없다”며 긴급체포하지 않았다.그런데 사건 발생 며칠 뒤 매형 강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강 씨는 차량에서 유서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으며 사망 시점은 9월 3일로 추정됐다.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하던 경찰은 최근 누나 한 씨를 피의자로 입건했다. 동생 한 씨의 약물 검사에서 누나가 복용하던 수면제와 동일한 약물이 검출된 것이 결정적 단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누나 한 씨가 동생과 남편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누나 한 씨 측은 “북에서 함께 내려온 피붙이 동생을 해칠 이유가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 씨 측은 “최근 부부 관계가 악화해 이혼 갈등이 있었고, 동생이 누나 편에서 중재해 왔다”며 오히려 남편 강 씨가 범행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한 “경찰이 사건 초기에 신속하게 수사하지 않아 진상을 규명할 기회를 스스로 놓쳤다”고 주장했다. 남편 강 씨는 탈북민이 아닌 한국인이다. 경찰은 “법과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 해운대구는 해운대스퀘어 제1호 미디어인 ‘그랜드 조선 미디어’를 활용해 신세계프라퍼티와 진행한 공익 캠페인 ‘세상에서 가장 큰 구조대원’이 2025 대한민국광고대상 옥외광고 부문 대상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대한민국광고대상은 한국광고총연합회가 주관하는 국내 광고계의 권위 있는 상이다. 옥외광고 부문은 매체 활용의 창의성, 환경 적합성, 이용자 경험 향상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상작을 선정한다. ‘세상에서 가장 큰 구조대원’은 해수욕장에서 근무하는 민간 수상구조대원을 모델로 제작한 실시간 입수 통제 안내 영상이다. 파고와 기상 변화 등 실시간 환경 데이터를 반영해 부분 통제·전면 통제 등 6개 버전의 3차원(3D) 아나모픽 입체 영상을 제작해 그랜드 조선 미디어 광고판에 송출했다. 피서객에게 직관적인 안전 정보를 제공해 해수욕장 안전 인식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상은 피서철인 8월 1일부터 9월 14일까지 상영됐다. 그랜드 조선 미디어는 국내 최초로 바다와 어우러진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해운대스퀘어’의 첫 광고판으로, 6월 20일부터 운영되고 있다. 해운대해수욕장 입구인 그랜드 조선 부산 호텔 외벽에 가로 25m, 세로 31m 규모의 곡면 광고판이 설치돼 있다. 김성수 해운대구청장은 “해운대스퀘어가 새로운 미디어 경험을 제공하는 명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경남 창원시의 한 모텔에서 20대 남성이 중학생 남녀 3명을 흉기로 공격한 뒤 건물 밖으로 뛰어내려 숨지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중학생 2명도 사망했고 1명은 중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26세 남성, 모텔에서 중학생 3명 공격 3일 경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13분경 “모텔의 문을 열어 달라”는 내용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이어 모텔에서 사람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추가로 접수됐다. 사고 현장인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 모텔 밀집 지역에 도착한 경찰과 소방대원은 건물 앞에 한 남성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남성은 26세 표모 씨로 확인됐고, 모텔 3층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표 씨는 다발성 골절 등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이후 경찰은 3층에 있는 객실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한 객실 화장실 안에 있던 14세 정모 군과 김모 양, 14세로 추정되는 김모 군을 발견했다. 세 사람 모두 목과 머리 등에 깊은 자상을 입은 채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이들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정 군과 김 양은 숨졌다. 중상을 입은 김 군은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신고 당시 “하지 마”라고 외치는 여성의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로 들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긴급상황으로 판단해 소방에 공동대응을 요청했고, 신고 6분 뒤인 5시 19분쯤 현장에 도착해 표 씨를 먼저 발견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가해 남성이 중학생에게 만남 제안 가능성 수사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표 씨는 사건 약 2시간 전 모텔에 입실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는 김 양을 만나기 위해 모텔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군과 정 군은 김 양과 동행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표 씨가 사전에 김 양에게 만남을 제안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세 사람은 표 씨의 공격을 받아 화장실로 들어갔거나 표 씨를 피해 화장실로 들어간 뒤 그곳에서 공격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모텔은 2∼4층을 객실로 운영하고 있다. 피해자 3명 중 2명과 표 씨가 숨지면서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전 관계를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표 씨가 사전에 김 양에게 만남을 제안했을 가능성에 주목해 이들이 어떤 경로로 알게 됐는지, 왜 함께 모텔에 머물게 됐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생존자인 김 군의 진술 확보가 사건 규명에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군은 얼굴과 목 부위에 자상을 입고 의식이 저하된 상태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성년자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진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 사회도 충격에 빠졌다. 창원시 거주자 최경운 씨(45)는 “중학생들이 왜 모텔에 있었는지, 어떤 상황에서 이런 참극이 벌어졌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중학생 자녀를 둔 부모로서 걱정과 불안이 커진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의 범행 동기와 사건 전후 상황을 다각도로 조사하고 있다”며 “폐쇄회로(CC)TV 분석과 생존자 진술 등을 통해 정확한 경위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창원=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창원=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경남 창원시의 한 모텔에서 20대 남성이 중학생 남녀 3명을 흉기로 공격한 뒤 건물 밖으로 뛰어내려 숨지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중학생 2명도 사망했고 1명은 중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26세 남성, 모텔에서 중학생 3명 공격 3일 경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13분경 “모텔의 문을 열어달라”는 내용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이어 모텔에서 사람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추가로 접수됐다. 사고 현장인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 모텔 밀집 지역에 도착한 경찰과 소방대원은 건물 앞에 한 남성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남성은 26실 표모 씨로 확인됐고, 모텔 3층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표 씨는 다발성 골절 등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이후 경찰은 3층에 있는 객실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한 객실 화장실 안에 있던 14세 정모 군과 김모 양, 14세로 추정되는 김모 군을 발견했다. 세 사람 모두 목과 머리 등에 깊은 자상을 입은 채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이들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정 군과 김 양은 숨졌다. 중상을 입은 김 군은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신고 당시 “하지 마”라고 외치는 여성의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로 들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긴급상황으로 판단해 소방에 공동대응을 요청했고, 신고 6분 뒤인 5시 19분쯤 현장에 도착해 표 씨를 먼저 발견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가해남성이 중학생에게 만남 제안 가능성 수사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표 씨는 사건 약 2시간 전 모텔에 입실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는 김 양을 만나기 위해 모텔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군과 정 군은 김 양과 함께 동행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표 씨가 사전에 김 양에게 만남을 제안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세 사람은 표 씨의 공격을 받아 화장실로 들어갔거나 표 씨를 피해 화장실로 들어간 뒤 그곳에서 공격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모텔은 2~4층을 객실로 운영하고 있다.피해자 3명 중 2명과 표 씨가 숨지면서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전 관계를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표 씨가 사전에 김 양에게 만남을 제안했을 가능성에 주목해 이들이 어떤 경로로 알게 됐는지, 왜 함께 모텔에 머물게 됐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경찰은 생존자인 김 군의 진술 확보가 사건 규명에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군은 얼굴과 목 부위에 자상을 입고 의식이 저하된 상태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미성년자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진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 사회도 충격에 빠졌다. 창원시 거주자 최경운 씨(45)는 “중학생들이 왜 모텔에 있었는지, 어떤 상황에서 이런 참극이 벌어졌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중학생 자녀를 둔 부모로서 걱정과 불안이 커진다”고 말했다.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의 범행 동기와 사건 전후 상황을 다각도로 조사하고 있다”며 “폐쇄회로(CC)TV 분석과 생존자 진술 등을 통해 정확한 경위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창원=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창원=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 해운대구는 해운대스퀘어 제1호 미디어인 ‘그랜드 조선 미디어’를 활용해 신세계프라퍼티와 진행한 공익 캠페인 ‘세상에서 가장 큰 구조대원’이 2025 대한민국광고대상 옥외광고 부문 대상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대한민국광고대상은 한국광고총연합회가 주관하는 국내 광고계의 권위 있는 상이다. 옥외광고 부문은 매체 활용의 창의성, 환경 적합성, 이용자 경험 향상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상작을 선정한다. ‘세상에서 가장 큰 구조대원’은 해수욕장에서 근무하는 민간 수상구조대원을 모델로 제작한 실시간 입수 통제 안내 영상이다. 파고와 기상 변화 등 실시간 환경 데이터를 반영해 부분 통제·전면 통제 등 6개 버전의 3D 아나모픽 입체 영상을 제작해 그랜드 조선 미디어 광고판에 송출했다. 피서객에게 직관적인 안전 정보를 제공해 해수욕장 안전 인식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상은 피서철인 8월 1일부터 9월 14일까지 상영됐다.그랜드 조선 미디어는 국내 최초로 바다와 어우러진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해운대스퀘어’의 첫 광고판으로, 6월 20일부터 운영되고 있다. 해운대해수욕장 입구인 그랜드 조선 부산 호텔 외벽에 가로 25m, 세로 31m 규모의 곡면 광고판이 설치돼 있다.김성수 해운대구청장은 “해운대스퀘어가 새로운 미디어 경험을 제공하는 명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송년회 등 술자리가 잦아지는 연말을 맞아 경찰이 음주운전 특별 단속에 나선다. 부산경찰청과 부산시 자치경찰위원회는 내년 1월 31일까지 두 달에 걸쳐 음주운전 특별 단속을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음주운전 특별 단속은 일정 기간 인력과 장비를 대폭 투입해 집중적으로 음주운전을 적발하는 조치다. 이번 단속은 기존처럼 일선 경찰서가 오후 10시 전후 야간에만 진행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부산경찰청 주도로 새벽 시간대는 물론 낮에도 불시 단속을 벌이는 것이 특징이다. 경찰은 낮에 술자리가 있을 가능성이 큰 식당가와 관광지 등에 인력을 집중 배치해 단속을 강화한다. 경찰 관계자는 “연말연시 술자리가 늘면서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느슨해질 수 있는 점을 우려해 특별 단속에 나서는 것”이라며 “언제 어디서든 단속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도록 홍보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경찰청은 교통경찰과 기동대 등의 경력을 동원해 단속을 이어왔다. 그 결과,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부산에서 발생한 음주 교통사고는 427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492건보다 1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부상자도 764명에서 681명으로 10.9% 줄었다. 현행법은 혈중알코올농도 0.20% 이상 상태에서 운전하다 적발되면 면허취소와 징역 2년 이상 등의 중형이 내려진다고 규정한다. 음주 측정을 거부하면 처벌은 더 무거워질 수 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앞으로 10년이 세계 공항을 혁신하는 데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것입니다.” 26일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호텔에서 열린 ‘에어포트 이노베이트 2025(Airports Innovate 2025)’의 핵심 행사인 ‘혁신리더 패널토론’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공항 운영 전반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널토론은 항공 기술 전문기업 SITA의 산지브 부사장이 좌장을 맡아 50분 동안 진행됐다. 공항 운영사와 항공사, 정보기술(IT) 기업 관계자 7명은 스마트공항 생태계 구축을 위한 실행 과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공항의 앤드루 머피 최고정보책임자(CIO)는 2023년 공항에 도입한 비접촉 생체인식 시스템을 소개했다. 그는 “안면 인식 기반 자동 인증으로 약 7초 안에 출입국 심사 절차가 끝난다”며 “환승객 비중이 높은 허브공항일수록 생체인식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독일 뮌헨공항의 얀 헨리크 안데르손 최고고객책임자(CCO)는 실시간 데이터 통합 관리 역량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승객 흐름뿐 아니라 수하물 이동까지 AI가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해야 공항 운영의 효율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고령자와 장애인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고려한 기술 구축 필요성도 제기됐다. 박재희 한국공항공사 전략기획본부장은 “키오스크 앞에서 머뭇거리는 이용자의 동작을 인식해 음성으로 절차를 안내하는 AI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직원의 디지털 역량 강화가 공항 혁신의 핵심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인도 GMR공항의 키쇼어 최고혁신책임자(CO)는 “기술 부서뿐 아니라 모든 직원이 AI 같은 디지털 기술을 이해하고 있어야 공항 운영 효율이 높아진다”며 “기술 습득이 뛰어난 직원에게 승진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리더가 하향식으로 교육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어포트 이노베이트는 공항 업계 국제기구인 국제공항협의회(ACI)가 2023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국제 행사다. 오만 무스카트와 이탈리아 로마에 이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올해 부산이 처음 개최지로 선정됐다. 미국, 네덜란드, 두바이 등 169개국에서 500여 명의 공항 업계 관계자가 부산을 찾아 25일 개막식 이후 26, 27일 공항 혁신을 위한 기술과 전략을 논의했다. 행사장에는 1046㎡ 규모의 전시 공간이 마련돼 국내외 18개 기업이 항공 관련 첨단 기술을 선보였다. 한국공항공사는 실시간 여객 혼잡도 분석 시스템을 소개하는 부스를 운영했다. 김해공항은 행사 운영 전반을 지원했다. 남창희 김해공항장은 “부산에서 국제 행사가 열리면서 김해공항을 비롯한 국내 공항 인프라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졌다”며 “새로운 국제 노선 신설 등의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앞으로 10년이 세계 공항을 혁신하는 데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것입니다.”26일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호텔에서 열린 ‘에어포트 이노베이트 2025(Airports Innovate 2025)’의 핵심 행사인 ‘혁신리더 패널토론’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공항 운영 전반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패널토론은 항공 기술 전문기업 SITA의 산지브(Sanjeev K.) 부사장이 좌장을 맡아 50분 동안 진행됐다. 공항 운영사와 항공사, IT 기업 관계자 7명은 스마트공항 생태계 구축을 위한 실행 과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공항의 앤드류 머피 최고정보책임자(CIO)는 2023년 공항에 도입한 비접촉 생체인식 시스템을 소개했다. 그는 “안면 인식 기반 자동 인증으로 약 7초 안에 출입국 심사 절차가 끝난다”며 “환승객 비중이 높은 허브공항일수록 생체인식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독일 뮌헨공항의 얀-헨릭 안데르손 최고고객책임자(CCO)는 실시간 데이터 통합 관리 역량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승객 흐름뿐 아니라 수하물 이동까지 AI가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해야 공항 운영의 효율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고령자와 장애인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고려한 기술 구축 필요성도 제기됐다. 박재희 한국공항공사 전략기획본부장은 “키오스크 앞에서 머뭇거리는 이용자의 동작을 인식해 음성으로 절차를 안내하는 AI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직원의 디지털 역량 강화가 공항 혁신의 핵심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인도 GMR공항의 키쇼어 최고혁신책임자(CO)는 “기술 부서뿐 아니라 모든 직원이 AI 같은 디지털 기술을 이해하고 있어야 공항 운영 효율이 높아진다”며 “기술 습득이 뛰어난 직원에게 승진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리더가 하향식으로 교육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에어포트 이노베이트는 공항 업계 국제기구인 국제공항협의회(ACI)가 2023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국제 행사다. 오만 무스카트와 이탈리아 로마에 이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올해 부산이 처음 개최지로 선정됐다. 미국, 네덜란드, 두바이 등 169개국에서 500여 명의 공항 업계 관계자가 부산을 찾아, 25일 개막식 이후 26·27일 공항 혁신을 위한 기술과 전략을 논의했다.행사장에는 1046㎡ 규모의 전시 공간이 마련돼 국내외 18개 기업이 항공 관련 첨단 기술을 선보였다. 한국공항공사는 실시간 여객 혼잡도 분석 시스템을 소개하는 부스를 운영했다. 김해공항은 행사 운영 전반을 지원했다. 남창희 김해공항장은 “부산에서 국제 행사가 열리면서 김해공항을 비롯한 국내 공항 인프라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졌다”며 “새로운 국제 노선 신설 등의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관광공사는 7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된 ‘2025 별바다부산 나이트페스타’에 26만6000여 명이 다녀갔다고 26일 밝혔다. 3년 만에 6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가 야간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2022년 시작한 나이트페스타는 2023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야간관광 특화도시 조성사업’에 선정되며 사업이 더욱 확대됐다. 방문객은 2023년 3만6000명, 2024년 17만8000명, 올해 26만6000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는 11개 콘텐츠가 248회 운영됐다. 해운대·광안리 일대에 집중됐던 과거와 달리 행사 장소가 시 전역으로 넓어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부산 북구 화명생태공원 ‘별바다부산 나이트마켓’에서는 부산 전통주를, 사하구 다대포해변공원 ‘나이트 뮤직 캠크닉(캠핑+피크닉)’에서는 부산 수제맥주를 판매해 지역 소상공인 제품 홍보에도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만족도 조사에서는 부산근대역사관의 ‘나이트 키즈투어’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아이들이 탐정 놀이를 하며 부산 근현대사를 배우는 방식의 프로그램으로 가족 단위 방문객의 호응을 얻었다.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은 프로그램은 ‘별바다부산 나이트마켓’으로 총 10만1694명이 찾았다. 전 부치기와 막걸리 빚기 체험을 즐기려는 외국인 관광객이 몰렸다고 한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내년에는 나이트페스타를 연중 운영해 사계절 야간관광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급증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특화상품 개발에도 나서겠다”라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서른의 길, 두 아이 별빛을 품고 시부모 모시며 숨 가쁘게 내딛던 먼지 이는 시골길. … 황혼의 길 위에 나는 서 있다. 하늘은 낮아지고 별은 가까워져 내 고백을 들여다본다.” 20일 부산 부산진구 부산여대 다촌문화관 1층 강당. ‘길’이라는 제목의 작품이 올려진 이젤 앞에서 박양덕 씨(72)는 “시를 쓰면서 풋풋했던 소녀 시절로 돌아간 듯했다”며 수줍게 웃었다. 이날 강당에선 부산여대 사회복지학부 소속 성인 학습자(만학도) 20여 명이 쓴 시를 전시하는 시화전이 열렸다. 지난해 자전적 수필인 ‘쉿! 내 안의 숨은 페이지들’을 펴내며 수필 작가가 돼 본 이들이 올해는 시인으로 나선 것이다. 학부 내 글쓰기 동아리 ‘SW(Social Welfare) 유니온’ 소속인 이들은 올 3월부터 최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2시간씩 학교에 모여 유명 작가의 시를 암송하고 시 짓기 연습을 했다. 참여자 모두 2편 넘는 작품을 완성했고, 그림과 함께 담은 시 70여 점이 강당을 가득 채웠다. 운율이 살아 있는 문장 속에는 이들이 살아온 시간이 고스란히 담겼다.‘인생 한가운데 선 나에게’란 시를 쓴 조은하 씨(66)는 “가슴속에 있던 감정을 시에 담으면서 치유되는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부산여대는 이들의 작품을 묶어 ‘뒤뚱거려도 날 수 있어’라는 시집도 이날 발간했다. 김미옥 SW 유니온 회장은 “만학도 작가 19명이 모여 날기 위해 함께 뒤뚱거리고 도움닫기한 끝에 소중한 결과물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들 활동을 지원한 한승협 부산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시집을 가까이 두고 종종 펼쳐보면 시 쓸 때의 감정이 되살아날 것”이라며 시화전 개최를 축하했다. 부산 지역 시인들의 교류 단체인 ‘새부산시인협회’의 회원인 한 교수는 ‘감나무’라는 제목의 자신의 축시를 책에 실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60대 부산 중년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만든 창작곡이 대중에게 통할 수 있을까. 이 곡을 들어보고 평가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동명대는 25일 오후 6시 부산 남구 동명대 학술정보관 대강당에서 ‘2025 B-CON(비콘) 디지털 송라이터 쇼케이스’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부산 콘텐츠코리아랩(B-CON)의 창작 과정 가운데 하나인 ‘디지털 송라이터: AI로 횡단하는 뮤직 프로듀서’의 최종 제작발표회다. 비콘 창작 과정은 시민들의 콘텐츠 제작 역량을 높이기 위해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시행하고 있다. 대학은 교육 과정 운영을 맡는다. 시민들은 음악과 웹툰 제작 등 다양한 교육을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디지털 음악 제작 과정은 올해 동명대 엔터테인먼트예술학과(엔터학과)가 운영했으며, 5월부터 이달까지 두 차례에 걸쳐 10주 과정으로 진행됐다. 시민 26명이 교육에 참여했다. 수강생 중에는 음악에 관심이 있는 중장년층이 많았으며, 60대 이상도 3명이 포함됐다. 동명대 엔터학과 소속 교수 4명은 AI를 비롯해 디지털 오디오 워크스테이션(DAW) 등을 활용한 작곡·편곡 기법을 매주 2회 강의했다. 수강생들은 각자 한 곡 이상을 완성했고, 강사진은 이 곡들이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등록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25일 쇼케이스에서는 수강생들이 만든 노래가 무대에 오른다. 영상 편집 강의까지 더해 창작곡에 영상을 입혀 뮤직비디오 형태의 작품을 완성한 수강생도 있다. 이우영 동명대 엔터학과장은 “부산에서 디지털 음악 창작 인재가 배출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하겠다”며 “내년에도 기회가 된다면 더 많은 시민을 상대로 비콘 창작 과정을 운영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첫 신입생을 받은 동명대 엔터학과는 AI 음악, 디지털 공연예술, 유튜버 크리에이팅 등의 교육을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법인보험대리점(GA)인 ㈜사랑모아금융서비스는 우수 보험설계사(FP)를 대상으로 연례 포상 프로그램인 ‘2025 썸머페스티벌 해외연수’를 최근 이탈리아에서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썸머페스티벌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FP 150여 명은 2개 그룹으로 나뉘어 이달 5일부터 20일까지 7박 9일 일정으로 연수에 참여했다. 이들은 로마·피렌체·피사·베네치아·밀라노 등의 주요 유적과 문화 현장을 둘러봤다. 썸머페스티벌은 GA가 조직 활력을 높이기 위해 목표 실적을 제시하고 달성 정도에 따라 FP에게 해외연수와 상품권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연수에 참가한 한 FP는 “사랑모아는 성과를 인정하는 방식이 확실하다. 얼마나 FP를 소중하게 여기는지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상호 사랑모아 대표이사는 “업계에서 가장 일하고 싶은 회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더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사랑모아는 다음 달 8일부터 850여 명의 FP에게 일본 홋카이도 연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60대 부산 중년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만든 창작곡이 대중에게 통할 수 있을까. 이 곡을 들어보고 평가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동명대는 25일 오후 6시 부산 남구 동명대 학술정보관 대강당에서 ‘2025 B-CON(비콘) 디지털 송라이터 쇼케이스’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부산 콘텐츠코리아랩(B-CON)의 창작 과정 가운데 하나인 ‘디지털 송라이터: AI로 횡단하는 뮤직 프로듀서’의 최종 제작발표회다. 비콘 창작과정은 시민들의 콘텐츠 제작 역량을 높이기 위해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시행하고 있다. 대학은 교육 과정 운영을 맡는다. 시민들은 음악과 웹툰 제작 등 다양한 교육을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디지털 음악 제작 과정은 올해 동명대 엔터테인먼트예술학과(엔터학과)가 운영했으며, 5월부터 이달까지 두 차례에 걸쳐 10주 과정으로 진행됐다. 시민 26명이 교육에 참여했다. 수강생 중에는 음악에 관심이 있는 중장년층이 많았으며, 60대 이상도 3명이 포함됐다.동명대 엔터학과 소속 교수 4명은 AI를 비롯해 디지털 오디오 워크스테이션(DAW) 등을 활용한 작곡·편곡 기법을 매주 2회 강의했다. 수강생들은 각자 한 곡 이상을 완성했고, 강사진은 이 곡들이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등록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25일 쇼케이스에서는 수강생들이 만든 노래가 무대에 오른다. 영상 편집 강의까지 더해 창작곡에 영상을 입혀 뮤직비디오 형태의 작품을 완성한 수강생도 있다. 이우영 동명대 엔터학과장은 “부산에서 디지털 음악 창작 인재가 배출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하겠다”며 “내년에도 기회가 된다면 더 많은 시민을 상대로 비콘 창작과정을 운영하고 싶다”고 말했다.지난해 첫 신입생을 받은 동명대 엔터학과는 AI 음악, 디지털 공연예술, 유튜버 크리에이팅 등의 교육을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법인보험대리점(GA)인 ㈜사랑모아금융서비스는 우수 보험설계사(FP)를 대상으로 연례 포상 프로그램인 ‘2025 썸머페스티벌 해외연수’를 최근 이탈리아에서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썸머페스티벌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FP 150여 명은 2개 그룹으로 나뉘어 이달 5일부터 20일까지 7박 9일 일정으로 연수에 참여했다. 이들은 로마·피렌체·피사·베네치아·밀라노 등의 주요 유적과 문화 현장을 둘러봤다.썸머페스티벌은 GA가 조직 활력을 높이기 위해 목표 실적을 제시하고 달성 정도에 따라 FP에게 해외연수와 상품권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연수에 참가한 한 FP는 “사랑모아는 성과를 인정하는 방식이 확실하다. 얼마나 FP를 소중하게 여기는지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상호 사랑모아 대표이사는 “업계에서 가장 일하고 싶은 회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더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사랑모아는 다음 달 8일부터 850여 명의 FP에게 일본 홋카이도 연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경찰에 입문한 지 3년 된 순경이 평소 경찰 내부망에서 수배자 정보를 꾸준히 확인하던 습관 덕분에 편의점에서 근무하던 절도 피의자를 검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부산 강서경찰서 수사과 소속 신혜진 순경(31·사진)은 최근 경찰 내부 수배정보 공유시스템에서 수배자 명단을 살펴보다 낯익은 얼굴을 발견했다. 집 근처 편의점에서 일하는 중년 여성과 닮아 보였기 때문이다. 신 순경은 구강 구조 등 특징이 비슷해 보여 직접 편의점을 찾아 확인했지만 확신이 들지 않았다. 이후 수배 정보를 등록한 부산 동부경찰서 형사과에 사건 당시 CCTV 영상을 요청했고, CCTV 속 여성의 걸음걸이가 편의점 직원과 매우 유사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그는 이 사실을 동부경찰서에 전달했다.동부서 형사과는 절도 혐의를 받는 50대 여성을 편의점에서 검거해 조사한 뒤 불구속 송치했다. 이 여성은 지난 4월 17일 오후 부산 동구의 한 귀금속 가게에서 185만 원 상당의 금목걸이를 훔쳐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해당 목걸이를 피해 가게에 돌려줬다.2023년 경찰에 입문한 신 순경은 “주변에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 시간이 날 때마다 수배자 정보를 꼼꼼히 확인한다”며 “앞으로도 부산 지역 수배자 정보 확인을 더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연말 부산 도심 곳곳이 찬란한 빛으로 물든다. 비슷한 빛 축제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난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은 단순히 조명만 나열하는 게 아니라 특색 있는 축제 기획을 시도하고 있다. 부산 중구는 다음 달 5일부터 내년 2월 22일까지 80일간 ‘2025 광복로 겨울빛 트리축제’를 연다. 올해 빛 거리 조성 구간은 광복로와 광복중앙로, 영주동 산복도로 일원 등 약 1.8km다. 점등식이 열려 핵심 공간으로 자리 잡은 시티스폿 앞에는 높이 15m의 대형 미디어 트리가 들어선다. 트리 중앙에는 가로 5m, 세로 3m 규모의 미디어월이 설치돼 착시효과를 통해 입체감을 주는 ‘아나몰픽 기술’을 활용한 영상이 송출된다. 영상 주제는 크리스마스와 새해, 설날 등의 시기에 맞춰 바뀐다. 2009년 첫선을 보인 트리축제는 부산의 대표 연말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핵심 키워드는 ‘K컬처’다. ‘호랑이와 까치’ ‘일월오봉도’ ‘산타방가사유상’ 등 한국적 소재를 빛 조형물로 표현한다. 중구는 저작권 문제로 넷플릭스 등에서 인기를 끈 특정 캐릭터를 그대로 구현할 수 없지만 비슷한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방문객이 애니메이션과 게임 등의 인기 캐릭터 복장을 한 이들과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도록 코스튬플레이를 운영한다. 바닥을 밟으면 영상이 반응하는 인터랙티브 콘텐츠도 도입했다. 중구 관계자는 “화려한 조명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드는 데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조명 점등 시간은 매일 오후 5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다. 다음 달 24일과 31일에는 연말 분위기를 고려해 오전 1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해운대구는 29일 점등식을 시작으로 내년 1월 18일까지 구남로와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제12회 해운대 빛축제’를 개최한다. 구남로 입구에는 별빛 게이트를 설치하고, 구남로 중앙에는 별 폭발의 순간을 형상화한 4m 크기의 입체 조형물을 선보인다. 높이 3m, 5m, 8m의 대형 트리도 설치된다.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서는 180m 구간에 행성, 별, 우주선을 조명으로 표현한 해운대 유니버스 존이 펼쳐진다. 29일 오후 6시에 열리는 점등식에서는 가수 디셈버 DK의 공연과 해상불꽃쇼가 진행된다. 수영구 민락수변공원에서는 이미 ‘제2회 밀락루체페스타’가 한창이다. 이달 1일 시작된 축제는 내년 1월 31일까지 이어진다. 높이 10m의 대형 트리와 다양한 색의 빛 조형물이 450m 구간에 배치됐다. 대형 전광판에서 영상 콘텐츠가 송출되고, 빛 공예품 만들기 등 체험 콘텐츠가 다양하게 운영된다. 금정구는 ‘부산대학로 빛거리’를 내년 1월 중순까지 선보인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부산대역 출구 주변 약 600m 거리에 3개 콘셉트의 빛 거리를 조성했다. 무지개를 표현한 조명 통로를 세우고, 골목 벽면에 그라피티와 같은 벽화를 그려 골목을 전시 공간처럼 꾸몄다. 비어 있는 점포 내·외부에 미디어아트를 상영하고 있다. 연제구는 고분로13번길과 연봉공원 등 연제 오방맛길 일원에 빛거리를 조성했다. 구는 방문객이 인근 상권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빛 조형물을 배치했다. 연제구 관계자는 “2022년 시작해 4회째 맞는 축제인데, 주민과 더불어 관광객이 꾸준히 찾아 상권의 매출 상승 효과가 나타난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연말 부산 도심 곳곳이 찬란한 빛으로 물든다. 비슷한 빛 축제가 우후죽순 생겨난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은 단순히 조명만 나열하는 게 아니라 특색있는 축제 기획을 시도하고 있다.부산 중구는 다음 달 5일부터 내년 2월 22일까지 80일간 ‘2025 광복로 겨울빛 트리축제’를 연다. 올해 빛 거리 조성 구간은 광복로와 광복중앙로, 영주동 산복도로 일원 등 약 1.8㎞다. 점등식이 열려 핵심 공간으로 자리 잡은 시티스폿 앞에는 높이 15m의 대형 미디어 트리가 들어선다. 트리 중앙에는 가로 5m, 세로 3m 규모의 미디어월이 설치돼 착시효과를 통해 입체감을 주는 ‘아나몰픽 기술’을 활용한 영상이 송출된다. 영상 주제는 크리스마스와 새해, 설날 등의 시기에 맞춰 바뀐다.2009년 첫선을 보인 트리축제는 부산의 대표 연말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핵심 키워드는 ‘K컬처’다. ‘호랑이와 까치’, ‘일월오봉도’, ‘산타방가사유상’ 등 한국적 소재를 빛 조형물로 표현한다. 중구는 저작권 문제로 넷플릭스 등에서 인기를 끈 특정 캐릭터를 그대로 구현할 수 없지만 비슷한 분위를 연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방문객이 애니메이션과 게임 등의 인기 캐릭터 복장을 한 이들과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도록 코스튬플레이를 운영한다. 바닥을 밟으면 영상이 반응하는 인터랙티브 콘텐츠도 도입했다. 중구 관계자는 “화려한 조명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드는 데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조명 점등 시간은 매일 오후 5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다. 다음 달 24일과 31일에는 연말 분위기를 고려해 새벽 1시까지 연장 운영한다.해운대구는 29일 점등식을 시작으로 내년 1월 18일까지 구남로와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제12회 해운대 빛축제’를 개최한다. 구남로 입구에는 별빛 게이트를 설치하고, 구남로 중앙에는 별 폭발의 순간을 형상화한 4m 크기 입체 조형물을 선보인다. 높이 3m·5m·8m의 대형 트리도 설치된다.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서는 180m 구간에 행성, 별, 우주선을 조명으로 표현한 해운대 유니버스 존이 펼쳐진다. 29일 오후 6시 열리는 점등식에서는 가수 디셈버 DK의 공연과 해상불꽃쇼가 진행된다.수영구 민락수변공원에서는 이미 ‘제2회 밀락루체페스타’가 한창이다. 이달 1일 시작된 축제는 내년 1월 31일까지 이어진다. 높이 10m의 대형 트리와 다양한 색의 빛 조형물이 450m 구간에 배치됐다. 대형 전광판에서 영상 콘텐츠가 송출되고, 빛 공예품 만들기 등 체험 콘텐츠가 다양하게 운영된다.금정구는 ‘부산대학로 빛거리’를 내년 1월 중순까지 선보인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부산대역 출구 주변 약 600m 거리에 3개 콘셉트의 빛 거리를 조성했다. 무지개를 표현한 조명 통로를 세우고, 골목 벽면에 그래피티와 같은 벽화를 그려 골목을 전시 공간처럼 꾸몄다. 비어 있는 점포 내·외부에 미디어아트를 상영하고 있다.연제구는 고분로13번길과 연봉공원 등 연제 오방맛길 일원에 빛거리를 조성했다. 구는 방문객이 인근 상권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빛 조형물을 배치했다. 연제구 관계자는 “2022년 시작해 4회째 맞는 축제인데, 주민과 더불어 관광객이 꾸준히 찾아 상권의 매출 상승효과가 나타난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시는 4억6000만 원 예산을 투입해 내년에 두 곳의 러너스테이션을 조성한다고 18일 밝혔다. 1호 조성 후보지는 사하구 부산도시철도 다대포해수욕장역으로 잠정 확정됐다. 시 관계자는 “시설을 역사 내부에 조성할지, 외부 유휴공간에 둘지 부지를 결정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러너스테이션은 러너에게 훈련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시설로, 달리기 거점에 물품 보관함과 탈의실 등을 갖춘 공간이다. 서울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에서 운영 중인 ‘여의나루역 러너스테이션’이 대표적이며, 최근 서울에 잇따라 같은 시설이 들어서고 있다. 애초 시는 수영구 민락역도 유력 후보지로 검토했다. 하지만 해당 공간에 소방·전기 시설이 많아 이설이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돼 제외됐다. 시 관계자는 “다대포역에 시설을 우선 조성하고, 다른 장소는 계속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부산권에 1곳이 확정되면서 2호 시설은 동부산권에 설치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부산항북항친수공원과 센텀시티역, 부산시민공원, 해운대해수욕장 등이 후보지로 거론된다. 전원석 부산시의원은 최근 행정사무감사에서 북항친수공원의 유휴 공간을 활용해 러너스테이션을 조성할 것을 부산시와 부산시설공단 등에 제안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시는 4억6000만 원 예산을 투입해 내년에 두 곳의 러너스테이션을 조성한다고 18일 밝혔다.1호 조성 후보지는 사하구 부산도시철도 다대포해수욕장역으로 잠정 확정됐다. 시 관계자는 “시설을 역사 내부에 조성할지 외부 유휴공간에 둘지 부지를 결정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러너스테이션은 러너에 훈련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시설로, 달리기 거점에 물품 보관함과 탈의실 등을 갖춘 공간이다. 서울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에서 운영 중인 ‘여의나루역 러너스테이션’이 대표적이며, 최근 서울에 잇따라 같은 시설이 들어서고 있다.애초 시는 수영구 민락역도 유력 후보지로 검토했다. 하지만 해당 공간에 소방·전기 시설이 많아 이설이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돼 제외됐다. 시 관계자는 “다대포역에 시설을 우선 조성하고, 다른 장소는 계속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서부산권에 1곳이 확정되면서 2호 시설은 동부산권에 설치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부산항북항친수공원과 센텀시티역, 부산시민공원, 해운대해수욕장 등이 후보지로 거론된다.전원석 부산시의원은 최근 행정사무감사에서 북항친수공원의 유휴 공간을 활용해 러너스테이션을 조성할 것을 부산시와 부산시설공단 등에 제안했다. 전 의원은 “북항친수공원에는 기반 시설이 충분해 샤워 시설까지 갖춘 ‘부산형 프리미엄 러너스테이션’ 조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