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정

최현정 기자

동아닷컴 팩트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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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의 힘을 믿습니다. 진실을 향한 한 걸음, 동아닷컴 팩트라인팀 팀장입니다.

phoebe@donga.com

취재분야

2025-11-13~2025-12-13
미담57%
남북한 관계13%
인사일반7%
사회일반7%
국방7%
국제일반7%
기타2%
  • 고3 때 책 받은 아이, 어른 되어 다시 책방 문을 열었다 [따만사]

    강원도 춘천 ‘책방 바라타리아’에서는 이상하리만큼 비슷한 기적들이 반복된다. 마치 시간이 한 바퀴 돌아 제자리를 찾듯, 한 번 스친 인연이 끝내 다시 돌아오는 순간이 이곳에서는 어색하지 않다.그날도 그랬다. 문을 열고 들어온 한 여학생이 책장 앞에 오래 머물렀다. 책을 펼쳤다가 덮고, 다시 펼치며 조심스러운 숨을 고르는 모습. 강은영 씨는 그 작은 손끝이 이상하게 마음에 걸렸다.‘저 아이… 어디서 봤지?’어딘가 익숙했다. 이유를 설명할 수 없는 느낌뿐이었지만, 기억의 문턱을 톡 건드리는 기시감이 강하게 남았다. 잠시 뒤, 여학생이 책 한 권을 들고 다가왔다.“저… 혹시 기억하시나요? 고3 때 여기서 책 선물 받았던 학생이에요.”말 한마디에 책방의 시간이 단숨에 되돌아갔다. 3년 전, 말없이 책을 받아 들던 수줍은 얼굴. “이 아이에게 힘이 되어달라”며 누군가 맡기고 간 책 한 권. 그날의 공기와 종이 냄새, 작은 체온까지 또렷이 되살아났다. 눈앞의 여학생은 이제 책을 ‘건네받는 아이’가 아니라, ‘누군가에게 책을 건네는 어른’으로 돌아와 있었다. 강은영(50)·장남운(56) 부부는 안다. 책 한 권이 한 사람의 마음을 바꾸고, 그 사람이 다시 또 다른 누군가의 첫 페이지를 떠밀어주는 일. 3년 4개월 동안 미미책을 통해 오간 책은 602권, 그중 451권이 청소년의 품으로 들어갔다. 이 작은 책방에서 반복되는 ‘기억의 순환’은 결코 드문 장면이 아니었다.● “은퇴하면 뭐하며 살까?”… 공공기관 다니던 부부의 조용한 출발점2022년 8월 춘천의 독립서점에서 시작된 미미책은 이렇게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작은 불씨를 옮기며 자라왔다. 어른은 책값을 미리 내고 응원의 말을 남기고, 청소년은 그 응원을 삶의 첫 페이지 삼아 한 걸음을 내딛는다. 이 작은 책방이 지켜본 것은 책이 아니라, 마음이 한 바퀴 돌아오는 장면들이었다.부부는 오랫동안 공공기관에서 일했다. 20년, 27년을 다른 사람들을 위해 일하며 보냈고, 은퇴 이후에는 “이제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자”는 대화 끝에 ‘책방’이라는 결론에 닿았다.강은영 씨는 말했다. “막연히 생각만 했어요. 은퇴하면 좋아하는 거 하며 살자. 둘 다 책 좋아하니까… 서점 어때? 그런 사소한 대화였어요.”처음엔 낡은 집을 고쳐 작은 책방을 꿈꿨지만, 리모델링 불가 판정이 나왔다. 부부는 깊은 고민 끝에 작은 집을 없애고 새 건물을 올리기로 했다. 그렇게 책방은 “언젠가 하고 싶던 일”을 넘어 “해야만 하는 일”이 되었다.● 책방이 완성되기 전부터 마음속에 떠올랐던 단 하나강은영 씨는 고백했다. “책을 매개로 의미 있는 일을 하나 꼭 하고 싶었어요. 그냥 책만 파는 공간이면 안 될 것 같았어요.”그때 떠올린 것이 무라카미 하루키의 어린 시절 일화였다. 어린 하루키는 동네 서점에서 원하는 책을 골라 집으로 돌아왔고, 책값은 아버지가 서점 주인에게 몰래 따로 건넸다. 세계적인 작가의 탄생 뒤에는, 아이에게 ‘책을 마음껏 누릴 수 있게 한 어른의 약속’이 있었다. 보이지 않는 응원이 아이에게 건네지던 방식. 부부는 그 장면을 춘천의 현실로 옮기고 싶었다. 지금 춘천의 청소년에게도 그런 경험을 선물해 줄 수는 없을까.그렇게 탄생한 것이 미래로 보내는 미리 계산한 책 ‘미미책’이다. 어른들은 책방에 와서 자신이 감동받은 책, 청소년에게 꼭 건네고 싶은 책을 골라 책값을 미리 지불한다. 그리고 아직 만나지 못한 아이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짧게 적어 서가에 꽂아 둔다. 청소년은 그 책을 무료로 가져간다. 그러나 ‘그냥 공짜로 받은 책’이 아니라 어떤 어른의 마음과 함께 건네받은 선물이다.● “책값을 미리 내는 것, 우리가 선택한 건 그보다 더 큰 마음이에요”장남운 씨는 미미책의 본질을 이렇게 설명했다. “금전 기부도, 책값을 미리 내는 것도 아니에요. 우리는 ‘응원과 위로를 담아 책을 건네는 일’을 선택한 겁니다. 세대와 공간을 연결하는 매개죠.”책을 받아가는 청소년이 반드시 ‘어려운 환경’일 필요는 없다. 책을 고르는 그 순간 자체가, 잠시 멈추어 마음을 정리하는 일이다.강은영 씨는 말했다. “아이들이 책을 고르는 데 시간이 정말 오래 걸려요. 메시지도 천천히 읽고, 제목도 오래 보고… 그 모습 자체가 아름답죠.”어떤 아이들은 책을 가져가는 일조차 오래 망설인다. “정말 가져가도 되는 걸까.” 두 번째 방문에서야 겨우 한 권을 골라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반대로, 책을 살 수 있는 형편이라고 생각해 끝내 미미책을 고르지 않는 청소년도 있다.“생각보다 아이들이 어른보다 더 공동체적이에요. ‘나는 책을 살 수 있으니까 다른 친구가 가져가면 좋겠다’고 말하는 아이들이 있어요. 어른보다 훨씬 어른스러운 선택을 할 때가 많아요.”● 책을 고르는 아이들, 마음을 남기는 어른들미미책 서가 앞에는 늘 시간이 느리다. 책장을 넘기며 아이들은 스스로의 이야기를 고른다. 어떤 아이는 이렇게 적었다.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라는 말이 지금 내 입시생활에서 가장 듣고 싶었던 말 같아요.”강은영 씨는 그 메모들을 읽을 때마다 책방 주인 이전에 ‘어른’으로서 마음이 흔들린다고 했다. “성적이 좋은데도 공허하다고 써놓는 아이들이 많아요. ‘나는 잘 살고 있는 걸까?’라는 문장을 보면 마음이 덜컥 내려앉죠.”반대로, 책을 받아갔던 아이가 대학생이 되어 돌아와 또 다른 아이에게 책을 선물하는 장면은 부부에게 오래 남는 순간이 된다.“바로 눈앞에서 ‘기억의 순환’이 일어난 거잖아요. 정말 기뻤어요.”● 지역을 넘어 전국으로… 책이 만든 조용한 확산의도한 적은 없었다. 그러나 미미책은 서서히 전국으로 알려졌다. 한겨울, 장일호 작가가 “100만 원이 생긴다면 바라타리아에 가서 미미책을 하고 싶다”고 말한 인터뷰는 큰 전환점이었다. 그 뒤로 SNS를 통해 다른 지역에서 벤치마킹이 이어졌다. 공공기관이 정책으로 흡수하려 할 때 상처도 받았지만, 지금 부부는 담담히 말한다.“어떤 방식이든 괜찮아요. 오래 이어지는 게 더 중요해요.”● “책방은 우리 인생의 절정이에요”부부는 미미책을 설명하는 코멘트에서 이 말을 강조했다.“미미책은 정말 우리를 많이 행복하게 해줘요. 책을 맡겨주는 어른들, 그 책을 받아가는 아이들이 남긴 글을 읽을 때마다 늘 마음이 흔들려요. 그 덕분에… 지금이 우리 인생에서 가장 반짝이는 순간 같아요.”미미책을 가져간 청소년의 38%는 춘천 외 지역 학생들이다. 전철을 타고 홀로 춘천까지 온 중학생, 수학여행·현장학습을 준비하며 “그 책방에 가보고 싶다”고 선생님을 설득한 아이들도 있다. 지도 앱을 찍어 조용히 책방을 찾아오는 그 길 위에, 어른들의 손편지와 책 한 권이 기다리고 있다.“사소해 보이지만, 저는 그게 ‘천국행 티켓’을 나누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책방에서 보내는 지금이 우리 인생의 절정 같아요.”●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아주 느린 방식“10년 뒤요? 이곳을 찾는 아이들이… 또다시 아이를 데려오면 좋겠어요.” 부부에게 미미책은 ‘프로그램’이 아니라 ‘함께 늙어갈 삶의 일부’다. “나중에 우리보다 나이 든 손님도, 그 손님의 아이도, 또 그 아이가 책을 고르러 오면… 그 이어짐만으로 충분할 것 같아요.”춘천의 작은 동네서점. 누군가는 이곳에서 인생 첫 책을 고르고, 누군가는 아이들을 위해 응원을 남기고, 누군가는 먼 지역에서 전철을 타고 위로를 얻으러 찾아온다. 그 앞에는 늘, 책 한 권을 매개로 사람과 미래를 잇는 부부가 서 있다.그리고 2025년, 그들이 만든 이 작은 연결의 방식은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출연한 GKL사회공헌재단(이사장 이재경)이 주최한 ‘이웃사랑실천상·GKL사회공헌상’ 대상 수상으로 공식적인 기록에도 남게 됐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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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KL, ‘2025 이웃사랑실천상·사회공헌상’ 시상식 개최…대상에 ‘미미책’ 운영 부부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사장 윤두현)와 GKL사회공헌재단(이사장 이재경)은 12월 12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 모짤트홀에서 ‘2025 이웃사랑실천상·GKL사회공헌상 시상식’을 개최했다.올해로 2회째를 맞은 ‘이웃사랑실천상·GKL사회공헌상’은 지역사회에서 이웃사랑과 공익적 가치를 실천해 온 개인과 단체를 발굴·조명하기 위해 마련된 시상으로, 진정성·공익성·지속성·확산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했다.이번 시상식에서는 총 4명의 수상자가 선정됐으며, 최우수 사례인 ‘GKL사회공헌상 대상’은 강원도 춘천에서 서점 ‘바라타리아’를 운영하는 강은영·장남운 부부에게 돌아갔다.강은영·장남운 부부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미미책(미래로 보내는 미리 계산한 책선물)’ 프로그램을 통해, 서점을 찾는 어른들이 책값을 미리 결제하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면 청소년들이 해당 책을 무료로 받아갈 수 있도록 하는 나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책을 매개로 세대 간 응원과 연대를 확산시키는 새로운 사회공헌 모델로 평가받았다.이 밖에도 행복나눔상에는 서울 은평구에서 시설 청소년을 위한 멘토링 활동을 지속해 온 박유미 씨, 사랑나눔상에는 전남 곡성에서 주민 중심의 문화장터 ‘뚝방마켓’을 조성·운영해 온 임원자 씨, 희망나눔상에는 서울 동숭동 일대에서 무료 도시락을 만들어 이웃에게 전달해 온 다품 공동체 배영근 씨가 각각 선정됐다.시상식에서는 각 수상자의 활동을 담은 영상 상영과 함께 시상이 진행됐으며, 가족과 추천인, 관계자들의 축하 속에 따뜻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특히 이웃사랑실천상 수상자 중 여호현 씨가 운영하는 ‘청춘악단’의 축하공연이 더해지며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대상 수상자인 강은영·장남운 부부는 수상 소감을 통해 “이 상은 저희 개인이 이뤄낸 성과라기보다, 청소년들에게 책을 선물하고 응원의 마음을 남겨주신 지역사회의 어른들과 참여자 모두에게 주신 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희망나눔상 수상자인 배영근 씨는 “고단한 순간이 있어도 지치지 않고, 끝까지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말했다.한편 GKL사회공헌재단은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출연한 공익법인으로, 문화·관광 분야를 중심으로 사회적 가치 실현과 지역사회 상생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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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최대 전광판 LUUX에 구현된 ‘사랑의 온도탑’…광화문이 달라졌다

    연말연시 나눔 캠페인의 상징인 ‘사랑의온도탑’이 광화문 한복판 초대형 전광판을 통해 3D 미디어아트로 구현됐다.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오가는 도심 공간에서 나눔의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시도다.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병준)는 12일 연말연시 ‘희망나눔캠페인’의 상징물인 사랑의온도탑을 광화문 초대형 전광판 ‘LUUX(룩스)’를 통해 3D 미디어아트 콘텐츠로 선보였다고 밝혔다. LUUX는 높이 60.5m, 너비 49.5m, 총면적 약 3000㎡ 규모로 국내 최대급 디지털 사이니지로 꼽힌다.광화문 일대는 최근 정부의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지정 이후 초대형 디지털 전광판이 잇따라 들어서며 새로운 도심 미디어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랑의열매는 이러한 변화에 맞춰 기존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사랑의온도탑 디자인을 디지털 콘텐츠로 확장했다.올해 사랑의온도탑은 굴뚝에서 따뜻한 나눔의 온기가 퍼져나가는 모습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LUUX를 통해 공개된 미디어아트 역시 같은 콘셉트를 반영해 연말연시의 따뜻한 분위기를 담아냈다. 서울시청 방향 평면 전광판에는 사랑의온도탑과 브랜드 캐릭터 ‘열매둥이’를 활용한 모션 그래픽이 구현됐고, 광화문광장 방향 곡면 전광판에는 전광판의 곡률을 살린 ‘온도계 수은주’ 연출이 적용됐다.특히 전광판의 위치와 시점에 따라 서로 다른 장면과 메시지가 보이도록 설계해 시민들에게 입체적인 시각 경험을 제공한다. 오는 24일부터 31일까지는 실시간 나눔온도를 매일 업데이트해 실제 광화문 사랑의온도탑과의 연결성도 강화할 예정이다.전광판에는 현장에서 바로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QR코드도 함께 노출된다. 해당 미디어아트는 이달 31일까지 LUUX를 통해 송출되며, 사랑의열매 공식 인스타그램에서는 15일부터 28일까지 시민 참여형 이벤트도 진행된다. 사랑의열매는 광화문 일대를 ‘나눔 메시지의 중심지’로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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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노피·서울모금회, 어르신 호흡기 프로그램 운영…만족도 99%

    고령층 호흡기 질환 예방을 목표로 한 ‘숨튼약속’ 프로그램이 서초구 내 복지관에서 시범 운영을 마쳤다. 어르신들이 AI 기반 숨건강 체험을 통해 자신의 호흡 상태를 직관적으로 확인하고, 전문 의료진 강의를 함께 들을 수 있어 높은 만족도가 이어졌다.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글로벌 바이오제약 기업 사노피의 후원을 받아 어르신 대상 호흡기 건강 프로그램 ‘숨튼약속’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다고 10일 밝혔다. 고령화와 함께 증가하는 만성 폐질환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기획된 이 프로그램은 사노피·서초구청·모금회가 공동으로 추진해 서초구 내 복지관들과 연계해 진행됐다.‘숨튼약속’은 호흡기 질환 정보를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고, 생활 속 호흡기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올해 시범 운영에서는 전문의 강의와 함께 AI 기반 인터랙티브 체험을 결합해 어르신들이 ‘숨 건강’의 의미를 시각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특히 이번 프로그램을 위해 개발된 AI 인터랙티브 체험 장치가 큰 관심을 모았다. 초기 화면에는 건조한 풍경이 나타나지만, 참가자가 바람개비에 숨을 내쉬면 호흡의 강도와 지속 시간에 따라 화면이 점차 ‘건강한 숲’ ‘생명의 정원’ ‘생명의 호수’로 변한다. “건강한 숨이 가족의 일상을 변화시킨다”는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전달하도록 설계된 장치다.지난 11월에는 방배노인종합복지관, 양재노인종합복지관, 반포종합사회복지관에서 총 227명의 어르신이 시범 운영에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AI 체험과 함께 방배지에프내과 이영목 원장,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민진수 부교수의 강연을 듣고 COPD·고령층 호흡기 질환·폐 기능 저하 요인·예방 관리법 등을 배웠다. 강의 후에는 호흡 건강 OX 퀴즈가 이어져 내용을 쉽게 복습할 수 있었다.만족도 조사에서도 긍정적 반응이 두드러졌다. 99%가 “강의와 AI 체험이 유익했다”고 답했으며, 97%는 “COPD와 관련 질환을 새롭게 이해하게 됐다”고 응답했다. 또한 85%는 “정기검진·운동 등 생활습관 관리의 필요성을 다시 인식했다”고 밝혔고, 87%는 “배운 내용을 가족이나 지인에게 전하고 싶다”고 답했다. 모금회는 “지역사회 건강 메시지 확산이라는 목표가 실질적으로 확인된 결과”라고 설명했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5-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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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째 1000만 원”…배동성·전진주 부부, 올해도 선행 이어갔다

    배우 배동성·요리연구가 전진주 부부가 올해도 1000만 원을 기부하며 사랑의열매 연말 모금 캠페인에 동참했다. 두 사람은 최근 3년 동안 매년 1000만 원씩 꾸준히 기부해 누적 기부액 3000만 원을 채웠고, 올해는 개인 고액 기부 프로그램 ‘나눔리더 골드’ 인증패를 받았다.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0일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기부금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배동성·전진주 부부와 황인식 사랑의열매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기부금은 자립준비청년의 자립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나눔리더’는 1년 내 100만 원 이상을 기부한 개인에게 부여되는 회원 자격으로, 기부액에 따라 그린·실버·골드로 구분된다.부부가 사랑의열매와 인연을 맺은 것은 2022년이다. 당시 유튜브 채널 ‘배동성&전진주의 정밥TV’가 10만 구독자를 넘어선 것을 기념해 감사 콘서트를 열고, 수익금과 부부의 기부금을 합쳐 1000만 원을 전달한 것이 출발점이었다. 이후 부부는 연말마다 ‘기부를 약속한 부부’라는 신념을 지키며 선한 영향력을 확산해 왔다.배동성은 “아내와 매년 기부하자고 약속했는데 올해도 그 마음을 지킬 수 있어 감사하다”며 “우리가 받은 사랑을 사회에 돌려드리는 부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전진주는 “언젠가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되는 것이 소망”이라며 “이번 기부금은 ‘정밥TV’ 시청자들이 함께 모아준 의미 있는 성금”이라고 전했다. 아너소사이어티는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이다.사랑의열매 측은 부부의 꾸준한 나눔에 대해 “귀감이 되는 사례”라며 “맡겨진 성금이 꼭 필요한 곳에 사용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랑의열매는 이달 1일부터 연말연시 집중모금 ‘희망2026나눔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총 4500억 원 모금을 목표로 내년 1월 31일까지 전국 17개 지회에서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으며, 10일 기준 사랑의온도탑은 35.2도를 기록했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5-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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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 라운지] AI 시대, 언론 생존 키워드는 ‘데이터·GEO’…연수 성료

    한국언론진흥재단과 뉴스테크이니셔티브가 10일 서울 정동 미디어교육원에서 ‘AI 시대 뉴스테크와 비즈’ 연수를 개최했다. 국내 50여 개 언론사의 혁신·전략 담당자가 참석해 AI 기술 변화가 미디어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전략을 공유했다.이번 연수에서는 쿠키리스 환경 속 1st Party 데이터 확보, 리테일 미디어(RMN), AI 기반 광고 기술, 생성형 엔진 최적화(GEO) 등 최신 동향이 소개됐다. 또 콘텐츠 구조화, 지식 그래프 구축을 포함한 AI 시대 뉴스 포맷 최적화 방안도 논의됐다. 현장에서는 AI 전환(AX) 시대 언론사의 경쟁력이 데이터와 기술 역량에 달렸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행사를 공동 주관한 황용석 건국대 교수는 “이번 연수는 실무 중심의 AI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저널리즘과 기술 결합을 통해 뉴스 미디어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한편, 뉴스테크 이니셔티브는 테크놀로지를 통해 저널리즘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한국언론진흥재단과 건국대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센터(DCRC)가 운영하는 산학 협력 전문가 네트워크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5-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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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덜란드 참전용사 이야기, 서울 버스정류장에서 만난다

    주한네덜란드대사관이 한국전쟁 횡성전투 75주년을 맞아 네덜란드 참전용사 인터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사관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참전용사들의 경험담을 소개하며,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내용을 연말까지 연재한다.12월 한 달 동안은 서울 시내 두 곳의 버스정류장(서울역사박물관·서대문역사거리)에 설치된 네덜란드 참전용사 포스터와 인증샷을 찍어 올리면 대사관 마스코트 ‘네오’ 인형 키링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참여자는 QR코드로 티저 영상을 시청하고 대사관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한 뒤 인증샷을 업로드하면 된다.대사관 측은 “작은 캠페인이지만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널리 알리고 기억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5-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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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가 몰랐던 착한 영웅들”… GKL상, 올해는 관광·문화도 품었다

    그랜드코리아레저(사장 윤두현)와 GKL사회공헌재단(이사장 이재경, 이하 재단)이 올해 ‘이웃사랑실천상·GKL사회공헌상’ 수상자 26명을 선정했다.일상 속에서 선행을 실천해온 시민을 발굴해 격려하는 취지로 마련된 상은 올해 관광·문화 분야를 새롭게 신설하며 선행 범위를 확대했다.GKL사회공헌재단은 2회째를 맞은 이번 공모에서 전국 각지에서 추천된 총 226명의 후보 가운데 ‘진정성·공익성·확산 가능성’을 기준으로 26명을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가운데 가장 우수한 네 명이 ‘GKL사회공헌상’ 본상을 받는다. 본상은 △대상 △행복나눔상 △사랑나눔상 △희망나눔상 등 4개 부문으로 구성되며, 총 5000만 원의 상금과 상장이 수여된다.올해 공모는 지난 5월 7일부터 후보자 추천 접수가 이뤄졌고, 추천인 연령대도 10대부터 80대까지로 폭넓었다. 재단은 “평범한 일상에서 드러나는 작은 배려와 선행 실천이 지역사회에 큰 변화를 만든다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시상식은 12일 서울 시청 프레지던트호텔 모차르트홀에서 개최되며, 수상자와 가족, 추천인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재단 관계자는 “누군가의 친절이 또 다른 사람에게는 큰 희망이 되는 순간이 있다”며 “주변의 착한 실천을 발견하고 응원하는 문화가 더 널리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GKL사회공헌재단은 공기업 GKL이 출연한 공익법인으로, 문화·관광 분야 중심의 사회적 가치 실현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주요 사업은 △관광 취약계층의 여행기회 제공 △관광산업 고도화 지원 △지역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등이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5-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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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희대 대법원장, 사랑의열매 희망2026나눔캠페인에 성금 전달

    조희대 대법원장이 8일 오전 연말연시를 맞아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병준) 이웃돕기 캠페인 ‘희망2026나눔캠페인’에 성금을 전달했다.조희대 대법원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법원을 방문한 사랑의열매 김병준 회장에게 이웃사랑의 상징인 사랑의열매를 전달받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성금을 기부했다. 전달식에는 사랑의열매 황인식 사무총장 등이 함께했다.한편 사랑의열매는 지난 1일 ‘사랑의온도탑’을 서울 광화문광장에 세우고 연말연시 집중모금캠페인 ‘희망2026나눔캠페인’을 시작했다. ‘행복을 더하는 기부, 기부로 바꾸는 내일’을 슬로건으로 내년 1월 31일까지 62일간 전국 17개 시·도 지회에서 일제히 전개된다.나눔목표액은 4500억 원이며, 사랑의온도탑은 목표액의 1%에 해당하는 45억 원이 모금될 때마다 1도씩 올라 목표액이 달성되면 100도가 된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5-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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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 라운지] “한양대를 빛낸 언론인” 김기정 협회장·김호상 대표 영예의 수상

    한양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과 총동문회는 ‘2025 자랑스러운 한양 언론인상’ 수상자로 김기정 한국인터넷신문협회장과 김호상 KT ENA 대표이사를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올해 공로상은 언론정보대학원 동문회 발전에 기여한 박정찬 전 연합뉴스·연합뉴스TV 사장과 금교돈 전 조선교육문화미디어 대표에게 돌아갔다.‘자랑스러운 한양 언론인상’은 언론정보대학원 졸업생 가운데 각 분야에서 두드러진 활동으로 학교의 명예를 높인 동문에게 매년 수여된다. 김기정 회장은 국민일보 기자를 시작으로 쿠키뉴스 대표를 지냈으며, 한국온라인신문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환경TV와 그린포스트경제 대표이사로 활동하며 한국인터넷신문협회를 이끌고 있다.김호상 대표는 KBS에서 30여 년간 예능 PD로 활동하며 ‘비타민’, ‘개그콘서트’,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등 굵직한 프로그램을 연출했다. 이후 KBS 울산방송국장을 거쳐 2023년부터 KT ENA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를 이끌고 있다.시상식은 오는 12월 9일 오후 7시 서울 성동구 마조로 한양대학교 동문회관 6층 헤리티지 홀에서 개최된다. 한양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은 1983년 개원 이후 언론·문화·정치·경제 등 주요 분야에서 13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국내 최고 수준의 특수대학원으로 자리매김해왔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5-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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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들 마음건강 위한 투자” 테바소프트, 유니세프에 2400만 원 기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에듀테크·멘탈케어 기업 테바소프트가 국내 아동·청소년의 사회정서학습(SEL) 지원을 위해 2400만 원을 기부했다고 5일 밝혔다. 테바소프트는 AI 기반 정서관리 솔루션 ‘심스페이스(Seamspace)’를 운영하며 아동·청소년의 마음건강 증진 필요성에 공감해 기부를 결정했다.기부금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를 통해 국내 아동·청소년의 마음건강 문해력 향상 및 사회정서학습 지원 사업에 사용된다.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테바소프트는 ‘2026 사회정서학습 수업사례 공모전’도 공동 개최한다. 공모전은 오는 1일부터 24일까지 전국 초·중·고·특수학교 교사와 사설 기관 교사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학생 사회·정서 상태 데이터 활용 수업 사례 ▲SEL 기반 학업 성취·참여 향상 사례 ▲SEL을 통한 긍정적 변화 사례 등을 주제로 한다.사회정서학습 자료 활용 여부와 관계없이 SEL 기반 수업 경험이 있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심사는 외부 전문가 5인이 맡으며, 대상 1팀을 포함한 총 10팀의 우수 사례를 선정해 2026년 1월 16일 발표할 예정이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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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석 총리, ‘희망2026 나눔캠페인’ 성금 전달

    김민석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병준)에 성금을 전달하며 ‘희망2026 나눔캠페인’에 동참했다. 김 총리는 김병준 회장에게 사랑의열매 배지를 전달받고 연말연시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기부에 참여했다.사랑의열매는 전날 서울 광화문광장에 ‘사랑의온도탑’을 설치하고 내년 1월 31일까지 62일간 전국 17개 시·도에서 집중모금을 시작했다. 올해 목표 모금액은 4500억 원이며, 목표액의 1%인 45억 원이 모일 때마다 온도탑은 1도씩 올라 목표액이 달성되면 100도가 된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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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듀윌, 한라산 높이만큼 쌓인 쌀 기부…15년간 158톤

    에듀윌이 158회차 ‘사랑의 쌀 나눔’을 통해 서울모자의집에 쌀 100포대를 전달하며 누적 기부량 158톤을 달성했다. 회사는 2011년부터 15년간 총 1만5800포대를 기부해 왔으며, 이날 행사에는 양형남 회장이 직접 참석해 겨울철 급식·자립 지원을 위한 쌀을 전달했다. 기부한 쌀 포대를 쌓아 올리면 한라산(1947m) 높이와 맞먹는 규모다. 서울모자의집은 한부모가정의 주거·생계·교육을 돕는 시설로, “겨울철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양형남 회장은 “이번 나눔이 자립을 위해 땀 흘리는 어머니들과 아이들에게 든든한 응원이 되기를 바란다. 에듀윌은 우리 이웃을 세심하게 살피며 나눔의 가치를 꾸준히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에듀윌은 올해 AI 교육기업 전환을 선언하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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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4대 금융 1300억 쏟았다…사랑의열매 ‘희망2026’ 뜨거운 출발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1일 연말연시 이웃돕기 캠페인 ‘희망2026나눔캠페인’을 공식 시작했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출범식에서는 캠페인의 상징인 ‘사랑의온도탑’이 점등됐으며, 첫날에만 1300억 원의 성금이 모였다.올해 캠페인의 슬로건은 ‘행복을 더하는 기부, 기부로 바꾸는 내일’로, 내년 1월 31일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62일간 동시 진행된다. 모금 목표액은 4500억 원이다.출범식에는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 김병준 사랑의열매 회장, 김재록 서울 사랑의열매 회장 등이 참석했다. 기부자 대표로는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그룹 회장단과 서울 사랑의열매 최연소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백은별 씨가 함께했다.올해 출범식의 가장 큰 특징은 캠페인 최초로 4대 금융그룹 회장단이 모두 현장에서 성금을 전달한 점이다. KB·신한·하나·우리금융 회장단은 총 800억 원을 기부하며 목표액의 17.8%를 첫날 채웠다. 금융권은 경기 변동성 속에서도 ESG 경영 확대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왔으며, 올해는 대표들이 직접 참여하며 연말 나눔 의지를 강조했다.같은 날 오전에는 삼성의 성금 전달식이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진행됐다. 장석훈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과 삼성전자 사원대표가 참석해 500억 원을 기탁했다. 삼성은 1999년 희망나눔캠페인 출범 이후 27년간 매년 성금을 기부해 왔으며, 올해 누적 기부액은 9200억 원을 돌파했다.김병준 사랑의열매 회장은 “올해는 변화된 복지 수요에 맞춰 ‘생활안정·역량강화·위기대응’ 3대 배분 어젠다를 중심으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기부자들의 마음이 필요한 곳에 더 정확히 전달되도록 촘촘한 지원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재난과 경제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를 지켜낸 국민의 연대가 우리 사회의 힘”이라며 “기부가 이웃의 내일을 바꾸는 실질적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올해는 새롭게 디자인된 온도탑 ‘사랑은 굴뚝을 타고’도 첫 공개됐다. 시민의 온기가 굴뚝을 통해 퍼져 나가는 형태를 형상화했으며, 하단에는 MZ세대를 겨냥한 ‘리워드형 기부존’을 도입해 카드·현금·QR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간편 기부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날 모금된 1300억 원 기준 올해 나눔온도는 28.9도에서 출발했다. 한도 45억 원이 모일 때마다 온도는 1도씩 오른다.캠페인은 전국 17개 시·도와 공동 추진되며, 디지털 기반 참여형 모금 방식을 확대한다. 특별 홈페이지 운영, 온라인 플랫폼 모금함, SNS 스토리 콘텐츠, 카카오 이모티콘 배포 등이 마련됐고, 지역별로는 착한가게·나눔리더 릴레이, 출범식, 지역 연계 모금 등이 함께 진행된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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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전력이 커지면… 한국도 모병제로 갈까

    국방·안보 분야에서 인공지능의 비중이 급격히 커지는 가운데, 한국의 병역 시스템까지 변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인공지능이 전쟁 양식을 바꾸는 ‘새로운 군사 혁명’으로 떠오르면서 실제 전장에서 AI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한국은 어떤 준비가 되어 있는지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이 같은 논의는 아리랑TV가 새롭게 선보이는 7부작 특별 방송 ‘Decoded: The AI Conversations’ 첫 회에서 다뤄진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한국 AI 산업을 이끄는 리더들과 함께 AI 기술의 본질과 미래를 쉽고 흥미롭게 풀어내는 토크 시리즈다. 진행은 아리랑TV 앵커 출신 김한울 아나운서가 맡고, 과학 커뮤니케이터 강성주 박사가 패널로 참여해 전문적 해석을 더한다.첫 회에는 위성영상 AI 분석 기업 ‘SI Analytics’ 전태균 대표가 출연해 AI가 실제 전장에서 만들어내는 변화를 집중적으로 짚었다. 전 대표는 세계 각국이 무기 체계와 군사 운용에 AI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미국의 클라우드 기반 군사 자산 운용 및 중국의 드론·로봇 중심 AI 전력을 사례로 소개했다.강성주 박사 또한 “‘첫 AI 드론 전쟁’이라 불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특히 자폭형 AI드론, 전장에 엄청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하며 AI가 실전에서 이미 강력한 변수가 되고 있음을 강조했다.전 대표는 “‘자주 국방 AI를 키우기 위해서는 데이터, 인프라, AI모델 세 가지가 필요한데, 이중 가장 만들기 어려운 것이 데이터”라고 답했다. 이어 “‘‘SI Analytics’는 AI로 위성 영상의 해상도와 품질을 높이고 분석하는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자체 개발했다”고 밝혔다.이날 방송에서 가장 주목받은 대목은 병역제도 변화 가능성에 관한 질문이었다. 강 박사가 “AI가 우리군에서 더 큰 역할을 하게 되면 징병제 시스템이 모병제로 바뀔 가능성도 있느냐”고 묻자 전 대표는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다”면서 “앞으로는 AI와 인간 자원을 어떻게 섞어 편성할지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전 대표는 “향후 10년의 전장은 AI전쟁이 될 것”이라며 “실시간으로 서로를 감시하고 인지하게 되면 결과적으로 전쟁을 멈추게 만드는 억지력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Decoded: The AI Conversations’는 12월 1일(월) 오전 9시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월요일 동시간대 방영된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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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일 UN 전문가 광저우 집결…“다자주의 복원·지역 협력 강화 논의”

    한국유엔체제학회(KACUNS, 회장 박재적)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중국 광저우외국어대학교에서 열리는 ‘제24회 동아시아 세미나(East Asian Seminar on the United Nations System)’에 참석한다. 올해 행사는 UN 창립 80주년을 맞아 동아시아 지역의 협력 과제를 논의하는 국제 학술 교류의 장이다.이번 세미나의 핵심 의제는 ‘UN 창립 80주년: 공통의 미래를 위한 다자주의 복원(The 80th Anniversary of the United Nations: Revitalizing Multilateralism for a Shared Future)’이다. 한중일 3국의 UN 관련 학자와 전문가들은 다자주의의 흔들림, 지역 안보 지형 변화, 국제개발 환경 등을 검토하며 동아시아가 기여할 수 있는 현실적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올해는 특히 ‘여성·평화·안보(WPS)’에 관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 1325호 채택 25주년이자, ‘베이징행동강령’ 선언 30주년이 되는 해다. 이에 따라 특별 세션에서는 전 세계적 규범으로 자리 잡은 양성평등·여성 인권의 성과를 되짚고, 향후 동아시아가 기여해야 할 방향성이 제시될 예정이다.한국유엔체제학회는 2001년 일본유엔체제학회(JAUNS)와 국제 세미나 협력을 시작했으며, 2011년부터는 유엔중국협회(UNA-China)까지 참여해 매년 동아시아 세미나를 공동 순환 개최해 왔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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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번 태그로 기부 끝’…97년 전통 구세군 자선냄비, 첫 스마트기부 도입

    구세군이 올해로 97번째를 맞는 연말 자선냄비 모금 캠페인을 시작한다. 구세군 한국군국(사령관 김병윤)은 28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2025 구세군 자선냄비 시종식-Light of Hope’를 열고, 전국 300여 곳에서 자선냄비를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올해 주제는 ‘희망의 빛(Light of Hope)’으로, 사회·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위해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희망의 메신저’로 참여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시종식은 구세군 브라스밴드와 서울주니어합창단 공연, 주요 내빈 축사, 구세군 홍보대사 무대, 타종 세레머니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등 교계·지자체·파트너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모금의 시작을 함께했다.올해 자선냄비에는 NFC 기반 ‘원태그 스마트기부’가 새롭게 도입됐다. 스마트폰을 모금판에 태그하는 것만으로 앱 설치 없이 14초 안에 기부할 수 있어 현금 없이도 손쉽게 참여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전국 주요 거리뿐 아니라 LG유플러스 직영점, 제주공항 면세점, 일부 상점에도 비치된다.거리 모금 외에도 ▲재능기부 ‘스페셜자선냄비’ ▲어린이집·학교 대상 나눔교육 ▲전국 교회가 참여하는 ‘사랑의 달’ 캠페인 ▲기업 사회공헌 ▲온라인 선물지원 캠페인 ‘산타트리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가 가능하다. 구세군 홈페이지에서도 간편결제를 통한 온라인 후원을 받을 수 있다.모금액은 아동·청소년, 노인·장애인, 여성·다문화, 긴급구호·위기가정, 소외·불평등 완화, 지역사회·기후변화, 글로벌 파트너십 등 7개 사회복지 분야에 사용된다. 기초생계, 역량강화, 건강증진, 환경개선, 사회안전 등 5대 원칙에 따라 내년도 복지사업에 배분될 예정이다.구세군 자선냄비는 1928년 서울에서 시작돼 올해로 97년째를 맞았다. 이번 모금은 12월 31일까지 이어진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5-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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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만 5000명 선택한 ‘춘식이 기부 배지’…올해 수익금은 자립준비청년에 간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카카오의 사회적 가치 커머스 플랫폼 ‘카카오메이커스’가 24일 오후 5시부터 ‘2025 춘식이 사랑의열매 기부 배지’를 판매한다. 지난달 진행된 디자인 투표에는 6만 5000여 명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최종 선정된 배지 판매 수익금 전액은 자립준비청년 IT기기 지원에 사용된다.이번 기부 배지는 카카오프렌즈 대표 캐릭터 ‘춘식이’와 사랑의열매 심볼을 결합해 매년 높은 호응을 얻어온 콜라보레이션의 2025년 신작이다. 투표에는 △따스히 안아줄게요 △힘차게 날아올라요 △늘 꽃길만 걸어요 △새로운 시작을 응원해요 등 4종 디자인이 후보에 올랐다. 이 가운데 39%로 최다 득표를 차지한 ‘따스히 안아줄게요’가 최종 제작 디자인으로 결정됐다.배지는 24일 오후 5시부터 12월 3일 오후 5시까지 카카오메이커스 앱과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올해는 콜라보 5주년을 맞아 특별 리워드도 제공된다. 배지 구매 고객 중 선착순 1만 명에게는 2021~2025년 역대 배지 디자인을 모은 스티커팩과 함께 향후 배지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배지 선물하기 쿠폰’이 증정된다.사랑의열매와 카카오메이커스는 2021년부터 기부 배지 프로젝트를 이어오며 매년 취약계층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전달해왔다. 첫해에는 쪽방촌에 난방매트 874개를 지원했고, 2022년에는 조손가정에 20kg 쌀 689포를 전달했다. 2023년에는 자립준비청년에게 노트북 131대를, 2024년에는 영케어러 200명에게 노트북을 지원하며 실질적인 ‘기부의 선순환 모델’을 만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5-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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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건강기록’ 앱 인정받았다… 보건의료정보원, 베스트 브랜드 대상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이 ‘제24회 글로벌스탠더드경영대상’에서 베스트 브랜드상(BEST BRAND)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공공·민간을 아우르는 브랜드 경쟁력 인증 제도에서 보건의료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기관이 최고 평가를 받은 사례로 주목된다.이번 상은 한국경영인증원(KMR)이 주관해 고객 만족도, 브랜드 신뢰도, 서비스의 지속 가능성, 사회적 가치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각 분야의 최우수 브랜드를 선정한다. 2002년부터 이어진 글로벌스탠더드경영대상은 기업의 그린경영·투명경영 등 12개 부문에서 경영전략과 미래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인증으로, 공신력 높은 시상식으로 꼽힌다.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나의건강기록’ 앱 서비스를 통해 공공 브랜드 가치와 지속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정보원 측은 “국민 건강 증진의 동반자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나의건강기록’ 앱은 이용자가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도 자신의 건강 관련 정보를 안전하게 조회할 수 있도록 설계된 서비스다. 진료 이력과 투약 정보, 건강검진 결과, 예방접종 내역까지 한 앱에서 확인할 수 있어 개인별 건강관리가 훨씬 효율적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염민섭 한국보건의료정보원 원장은 “국민들이 건강 정보를 편리하고 안전하게 활용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해온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 더욱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민 건강 증진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밝혔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5-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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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안장보장간화회 이사장, 전쟁기념사업회 방문

    오카베 토시야 일본 안전보장간화회 이사장 일행(전 육군막료장·대장)이 19일 오후 전쟁기념사업회를 방문해 한·일 안보 협력과 미래지향적 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 회장은 오카베 이사장을 환영하며,“뉴질랜드 어느 박물관에 새겨진 ‘더 나은 미래를 가지려면 과거와 화해해야 한다’는 문구처럼 한·일 지도자들이 함께 새겨야 할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카베 이사장은 “올해가 한·일수교 60주년인 만큼 양국이 더욱 가까워지고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가 확대되기를 바란다”며 지속적 대화의 필요성을 밝혔다.양측은 한반도 안보상황과 양국 간 국방 협력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누며, 지속적인 상호 방문과 대화 확대의 필요성에 뜻을 같이 했다. 이날 방문에는 간화회 국제교류반장 아라키 후미히로(전 항공막료부장·중장), 카미노타니 히로시(전 항공총대부사령관·중장), 시모 주니치(전 해상마이즈루 지방총감·중장) 등 간화회 임원들이 함께 했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5-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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