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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대형마트 업계 2위로서 전국 각지에 140여 개 점포를 거느렸던 홈플러스가 30년 만에 파산 수순을 밟게 됐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후 영업 부진과 자금난이 겹친 데다 회생 계획 이행에 필요한 추가 자금 확보에도 실패했기 때문이다. 홈플러스는 14일 이내에 2000억 원을 마련해 법원에 즉시항고 하면 회생절차 폐지 결정이 뒤집힐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 업계 2위에서 파산 위기 기업으로1997년 출범한 홈플러스는 1999년 영국 테스코가 경영권과 지분 49%를 인수하면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마트에 문화센터, 푸드코트 등을 갖춘 복합 생활공간 전략으로 빠르게 성장하며 이마트, 롯데마트와 함께 ‘대형마트 빅3’로 꼽혔다. 2013년에는 매출 8조9298억 원, 영업이익 3382억 원으로 업계 2위에 올랐다. 2015년 7조2000억 원에 MBK에 팔릴 당시엔 국내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규모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MBK가 인수 자금의 약 60%(4조3000억 원)를 차입금으로 조달한 점은 홈플러스의 발목을 잡았다. MBK는 차입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우량 점포 68곳을 매각한 뒤 다시 임차하는 ‘세일 앤드 리스백’(점포 매각 후 재임차)에 나섰다. 단기적으로는 현금을 확보했지만 매년 4000억 원 안팎의 임차료를 부담하면서 장기 수익성은 악화했다. 소비 트렌드가 새벽배송, 당일배송, 모바일 장보기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재편됐지만, 홈플러스는 자금난과 마트 규제 때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 결국 2021년 영업 손실 1335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5464억 원까지 확대됐다. 올 2월 말 기준 홈플러스의 부채비율은 2955%에 달했다. 자금난이 길어지면서 신용평가사들은 지난해 2월 말 홈플러스 단기채권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하향 조정했다. 등급 하향 나흘 뒤 홈플러스는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를 신청했다. 신용등급은 최하위인 ‘D’로 떨어졌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난 10년간 모든 자원을 이자 갚는 데만 쓰고 재무 구조 개선에만 치중한 경영 방식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12월 3000억 원의 자금을 유치하고, 대기업슈퍼마켓(SSM)인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매각을 전제로 하는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 홈플러스는 익스프레스를 하림그룹에 매각해 1206억 원을 확보했고 MBK는 긴급운영자금 1000억 원을 지원했다. 하지만 홈플러스는 추가로 필요한 2000억 원의 조달 방안을 끝내 제시하지 못했다. 재판부는 “인수합병이 이뤄지지 않은 채 영업을 지속하는 과정에서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반면 급여, 물품대금 채무, 조세 등 공익채권이 급증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영업 부진으로 매출은 줄어드는데 제때 지급조차 못 하는 급여와 세금만 쌓이고 납품 기업에 손해를 끼치고 있다고 본 것이다. ● 불완전 판매·책임 공방 논란도사실상 파산 수순을 밟게 됐지만 홈플러스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월 홈플러스가 신용등급이 강등될 것이란 사실을 미리 알고도 개인에게 단기 회사채를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불완전 판매’ 논란이 불거졌다. 4190억 원 규모로 추산되는 전자단기사채는 사실상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회생절차 막판에는 2000억 원의 추가 지원 자금을 두고 대주주 MBK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이 맞섰다. 2000억 원을 누가 부담할지를 두고 옥신각신하며 책임 공방을 벌이는 사이, 회생계획 이행에 필요한 추가 자금 조달은 끝내 불발됐다. 외신도 이번 사태를 MBK의 대표적 투자 실패 사례로 평가했다. 2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은 홈플러스 사태를 두고 “MBK의 홈플러스 투자가 사실상 실패한 바이아웃(경영권 인수)으로 귀결됐다”고 진단했다. 홈플러스는 이번 결정에 대해 14일 이내 서울고등법원에 즉시 항고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회생절차 폐지 결정이 취소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하지만 MBK와 메리츠금융이 자금 마련 방안을 놓고 장기간 이견을 보여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전날 제재심의위원회에서 MBK 주요 임원들에 대한 ‘직무정지’ 등의 중징계 결론을 내렸다. 현행법상 MBK에 불건전 영업행위 및 내부통제 의무 위반 혐의가 있다고 본 것이다. MBK에 대한 최종 제재 수위는 이르면 다음 달 열리는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결정된다.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국내 대형마트 순위 2위까지 올랐던 홈플러스에 대해 법원이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내렸다. 홈플러스는 2주 내에 약 2000억 원의 자금 조달을 하지 못하면 사실상 파산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3일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재판장 정준영 법원장)는 홈플러스가 지난달 30일 낸 수정 회생계획안이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재판부는 “회생 계획안을 수행하기 위해 최소 약 2000억 원의 운영자금이 필요한데 현재까지 조달되지 않았다”며 “회생계획안 수행 가능성이 없으므로 회생 절차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또 법원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사업부 매각은 성사됐지만, 나머지 사업부는 인수합병이 이뤄지지 않은 채 영업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매출은 감소하는 반면 공익채권이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 상황에서 사업을 지속한다고 해도 물품 대금이나 직원 월급 등 회사가 먼저 갚아야 하는 빚만 더 쌓일 거란 취지다. 법원은 채무자회생법에 따라 회생계획안을 확정 짓는 기한을 9월로 늦출 수도 있었다. 그런데도 이날 곧바로 절차를 끝낸 것은 앞서 두 차례 기한을 연장했는데도 홈플러스가 2000억 원 마련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회생 절차 조사위원인 삼일회계법인은 “홈플러스가 사업을 지속할 때의 가치가 2조5058억 원으로 청산 가치인 3조6816억 원보다 부족해 외부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홈플러스가 이번 결정에 대해 14일 안에 불복(즉시항고)할 수 있고, 2000억 원을 조달하면 회생 절차를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 간 갈등으로 2000억 원을 조달하지 못하고 있다. 김병주 회장이 이끄는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를 인수한 뒤 점포를 팔고 다시 임차해 쓰는 방식 등으로 차입금을 갚아 나갔다. 하지만 그 여파로 임차료와 이자 부담에 따른 영업손실이 누적됐고, 지난해 2월 신용등급 강등 나흘 뒤에는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홈플러스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메리츠금융그룹은 MBK파트너스와 김병주 파트너가 제공한 1000억 원의 연대 보증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이유로 자금 지원을 거절하고 있다”며 “메리츠금융그룹이 2000억 원의 운영자금 대출을 해 주실 것을 간청드린다”고 했다. 반면 메리츠금융그룹은 “김 회장은 메리츠가 제공한 긴급운영자금대출 1000억 원에 대해 보증을 선 바 없다”고 반박했다.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국내 대형마트 순위 2위까지 올랐던 홈플러스에 대해 법원이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내렸다. 홈플러스는 2주 내에 약 2000억 원의 자금 조달을 하지 못하면 사실상 파산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3일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재판장 정준영 법원장)는 홈플러스가 지난달 30일 낸 수정 회생계획안이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재판부는 “회생 계획안을 수행하기 위해 최소 약 2000억 원의 운영자금이 필요한데 현재까지 조달되지 않았다”며 “회생계획안 수행 가능성이 없으므로 회생 절차를 폐지한다”고 밝혔다.또 법원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사업부 매각은 성사됐지만, 나머지 사업부는 인수합병이 이뤄지지 않은 채 영업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매출은 감소하는 반면 공익채권이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 상황에서 사업을 지속한다 해도 물품 대금이나 직원 월급 등 회사가 먼저 갚아야 하는 빚만 더 쌓일 거란 취지다.법원은 채무자회생법에 따라 회생계획안을 확정 짓는 기한을 9월로 늦출 수도 있었다. 그런데도 이날 곧바로 절차를 끝낸 것은 앞서 두 차례 기한을 연장했는데도 홈플러스가 2000억 원 마련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회생 절차 조사위원인 삼일회계법인은 “홈플러스가 사업을 지속할 때의 가치가 2조5058억 원으로 청산 가치인 3조6816억 원보다 부족해 외부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재판부는 홈플러스가 이번 결정에 대해 14일 안에 불복(즉시항고)할 수 있고, 2000억 원을 조달하면 회생 절차를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 간 갈등으로 2000억 원을 조달하지 못하고 있다. 김병주 회장이 이끄는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를 인수한 뒤 점포를 팔고 다시 임차해 쓰는 방식 등으로 차입금을 갚아 나갔다. 하지만 그 여파로 임차료와 이자 부담에 따른 영업손실이 누적됐고, 지난해 2월 신용등급 강등 나흘 뒤에는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홈플러스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메리츠금융그룹은 MBK파트너스와 김병주 파트너가 제공한 1000억 원의 연대 보증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이유로 자금 지원을 거절하고 있다”며 “메리츠금융그룹이 2000억 원의 운영자금 대출을 해 주실 것을 간청드린다”고 했다. 반면 메리츠금융그룹은 “김 회장은 메리츠가 제공한 긴급운영자금대출 1000억 원에 대해 보증을 선 바 없다”고 반박했다.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차량 배터리 정보 허위 설명과 관련해 집단분쟁조정 절차를 개시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소비자 53명은 벤츠코리아가 2023년 6월부터 수입·판매한 EQE 차량에 실제로는 중국 파라시스 배터리 셀이 탑재됐음에도 중국 씨에이티엘(CATL) 배터리 셀이 탑재된 것으로 설명하고 판매했다며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모델명은 EQE 350+, EQE 350 4MATIC, EQE 53 4MATIC+, EQE 500 4MATIC SUV다. 이에 위원회는 전날 심의를 거쳐 집단분쟁조정 절차를 개시했다. 2023년 6월 8일부터 2024년 8월 12일까지 벤츠코리아 딜러사를 통해 CATL 제품이 탑재된 것으로 안내받고 차량 구매한 소비자들은 계약서 등 서류를 구비, 한국소비자원 홈페이지를 이용해 조정 절차에 참여할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홈페이지와 일간신문을 통해 14일 이상 이 사실을 공고하고 참가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소비자기본법상 집단분쟁조정 결정 기한은 공고 종료일로부터 30일이며, 정당한 사유가 있는 경우 각 30일 이내의 범위에서 2회 연장이 가능하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오뚜기 함태호재단은 한국식품과학회와 공동으로 제33회 오뚜기 함태호 학술상 시상식을 열고 오세욱 국민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를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오 교수는 병원성 미생물을 선별하는 선택배지를 미국에서 특허 등록하고 산업화에 성공했다. 해당 기술이 국내 식품공전(식품위생법에 따라 제반 규정을 제시하는 고시) 공인배지로 채택되는 데도 기여했다. 오 교수는 이를 통해 국가 식품안전 관리체계 고도화 등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상패와 상금 3000만 원을 받았다. 1996년 설립된 재단법인 오뚜기 함태호재단은 2009년 오뚜기 함태호 학술상을 제정했다. 지난해까지 총 32명의 식품 관련 교수 및 연구자들이 수상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고물가의 장기화로 소비 패턴이 프리미엄과 초저가로 갈리는 ‘K자형 소비’ 흐름이 이어지면서 유통사들이 가성비 매장인 ‘오프 프라이스’ 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브랜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사려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우려는 것이다. 2일 신세계백화점은 회사가 직접 운영하는 오프 프라이스 매장 ‘신세계 팩토리스토어’ 사업 확대에 나선다고 밝혔다. 대표 매장인 팩토리스토어 강남점을 기존 1091㎡(약 330평)에서 1388㎡(약 420평) 규모로 확장하고,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적용한다. 2017년 팩토리스토어 사업을 시작한 이후 첫 전면 리브랜딩(재단장)이다.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OPS·Off-Price Store)’는 브랜드의 이월 제품 또는 재고 등을 유통사가 직접 매입해 정상가 대비 최대 90%까지 할인 판매하는 초저가 점포를 가리킨다. 일반 아울렛보다도 할인율이 높고, 여러 브랜드 상품을 한 공간에서 비교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신세계는 의류와 잡화 중심이던 상품군을 여행용품, 소형가전, 글로벌 스포츠 슈즈, 캐릭터 지식재산권(IP) 상품 등으로 확장했다. 강남점에는 뷰티 특화 공간인 ‘뷰티 트레저 박스’와 여행용품 전문 공간 ‘트래블 스페셜티 존’을 새로 선보인다. ‘이월 의류를 싸게 파는 매장’이라는 기존 이미지를 넘어 고객이 보물찾기하듯 다양한 상품을 발견하는 라이프스타일형 매장으로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 팩토리스토어는 지난해 연 매출 1000억 원 이상을 올렸다. 올해 중 경기 의정부시, 경남 김해시, 서울 노원구 월계동 등 3개 점포를 추가해 총 23개 점포에서 13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세계는 중장기적으로 국내 중소 패션 브랜드의 재고 상품을 해외 시장과 연결하는 방식의 해외 사업 확대도 추진한다. 현대백화점과 이랜드리테일도 오프 프라이스 매장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2019년 현대아울렛 동대문점에 ‘오프웍스’ 1호점을 선보인 뒤 현재 총 7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오프웍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기존 의류 중심 매장을 패션·라이프스타일 상품을 함께 선보이는 ‘오프웍스 웨어하우스’로 리뉴얼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이 2013년 처음 선보인 오프 프라이스 매장 ‘NC픽스’도 전국 1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랜드리테일 NC픽스는 6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9% 늘었다. 대명화학그룹 큐앤드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도심형 뷰티아울렛 ‘오프뷰티’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지난해 5월 서울 광장시장에 1호점을 연 뒤 빠르게 점포를 최근 30개까지 늘렸다.오프 프라이스 매장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소비구조 변화가 있다. 고가 상품 수요가 유지되는 동시에 브랜드 상품을 정가보다 낮은 가격에 사려는 실속형 소비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코히어런트마켓인사이트는 글로벌 오프 프라이스 시장이 2026년 4056억 달러(약 628조3960억 원)에서 2033년 7367억 달러(약 1141조3690억 원)로 연평균 8.9%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고물가와 불황 속에서도 품질이 보증된 브랜드 상품을 찾는 수요는 여전하다”며 “이에 온라인 채널보다 가격이 저렴한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가 앞으로도 주목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고물가의 장기화로 소비 패턴이 프리미엄과 초저가로 갈리는 ‘K자형 소비’ 흐름이 이어지면서 유통사들이 가성비 매장인 ‘오프 프라이스’ 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브랜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사려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우려는 것이다.3일 신세계백화점은 회사가 직접 운영하는 오프 프라이스 매장 ‘신세계 팩토리스토어’ 사업 확대에 나선다고 밝혔다. 대표 매장인 팩토리스토어 강남점을 기존 1091㎡(약 330평)에서 1388㎡(420평) 규모로 확장하고,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적용한다. 2017년 팩토리스토어 사업을 시작한 이후 첫 전면 리브랜딩(재단장)이다.‘오프프라이스 스토어(OPS·Off-Price Store)’는 브랜드의 이월 제품 또는 재고 등을 유통사가 직접 매입해 정상가 대비 최대 90%까지 할인 판매하는 초저가 점포를 가리킨다. 일반 아울렛보다도 할인율이 높고, 여러 브랜드 상품을 한 공간에서 비교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신세계는 의류와 잡화 중심이던 상품군을 여행용품, 소형가전, 글로벌 스포츠 슈즈, 캐릭터 지식재산권(IP) 상품 등으로 확장했다. 강남점에는 뷰티 특화 공간인 ‘뷰티 트레저 박스’와 여행용품 전문 공간 ‘트래블 스페셜티 존’을 새로 선보인다. ‘이월 의류를 싸게 파는 매장’이라는 기존 이미지를 넘어, 고객이 보물찾기하듯 다양한 상품을 발견하는 라이프스타일형 매장으로 바꾸겠다는 전략이다.신세계 팩토리스토어는 지난해 연 매출 1000억 원 이상을 올렸다. 올해 중 경기 의정부시, 경남 김해시, 서울 노원구 월계동 등 3개 점포를 추가해 총 23개 점포에서 13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세계는 중장기적으로 국내 중소 패션 브랜드의 재고 상품을 해외 시장과 연결하는 방식의 해외 사업 확대도 추진한다.현대백화점과 이랜드리테일도 오프 프라이스 매장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2019년 현대아울렛 동대문점에 ‘오프웍스’ 1호점을 선보인 뒤 현재 총 7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오프웍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기존 의류 중심 매장을 패션·라이프스타일 상품을 함께 선보이는 ‘오프웍스 웨어하우스’로 리뉴얼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이 2013년 처음 선보인 오프 프라이스 매장 ‘NC픽스’도 전국 1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랜드리테일 NC픽스는 6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9% 늘었다. 대명화학그룹 큐앤드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도심형 뷰티아울렛 ‘오프뷰티’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지난해 5월 서울 광장시장에 1호점을 연 뒤 빠르게 점포를 최근 30개까지 늘렸다.오프프라이스 매장이 주목 받는 배경에는 소비구조 변화가 있다. 고가 상품 수요가 유지되는 동시에 브랜드 상품을 정가보다 낮은 가격에 사려는 실속형 소비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코히어런트마켓인사이트는 글로벌 오프프라이스 시장이 2026년 4056억 달러(약 628조3960억 원)에서 2033년 7367억 달러(1141조 3690억 원)로 연평균 8.9%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고물가와 불황 속에서도 품질이 보증된 브랜드 상품을 찾는 수요는 여전하다”며 “이에 온라인 채널보다 가격이 저렴한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가 앞으로도 주목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CJ제일제당이 실적 부진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식품’과 ‘바이오’로 이원화되어 있던 사업 구조를 3개 부문으로 재조정한다. CJ제일제당은 기존 사업 구조를 ‘라이프스타일식품’, ‘기술소재’, ‘핵심소재’ 등 3개 부문으로 개편한다고 1일 밝혔다. 라이프스타일식품 사업부문은 2025년부터 식품 사업을 이끌어온 그레고리 옙 대표가 담당한다. 햇반과 ‘비비고’ 브랜드 등 글로벌 전략 제품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확대에 집중한다. 기술소재 사업부문은 차별화된 기술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미래 먹거리 개발 및 신시장 개척을 담당한다.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조미소재 ‘핵산’, 천연조미소재 ‘테이스트앤리치(TnR)’,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로 각광받는 ‘PHA’ 등이 대표 사업이다. 윤석환 CJ제일제당 대표가 기술소재 사업부문 대표를 겸임한다. 핵심소재 사업부문은 식품, 사료 원료 소재 사업 간 시너지를 노린다. 2020년 CJ푸드빌 대표 취임 후 흑자 전환을 통한 수익성 확대와 K베이커리 등 글로벌 사업 가속화를 통해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김찬호 전략지원부문 대표가 지휘한다. 윤 대표는 “각 사업의 본질과 목적에 맞춘 전략으로 실행력을 높여 미래 성장 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취지”라고 밝혔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한국과 일본 롯데 식품 계열사가 싱가포르에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아 양국 식품사의 시너지 창출과 해외 사업 전략을 이끌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롯데웰푸드와 일본 롯데제과가 양사 이사회 의결과 관계국 기업결합 심사 승인을 마치고 7월 싱가포르에서 합작법인을 공식 출범한다고 30일 밝혔다. 신규 법인은 롯데 식품사의 아시아 사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그동안 사업별로 나뉘어 있던 경영관리와 의사결정 체계를 일원화하고, 생산·영업·물류 인프라를 공동 활용해 운영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양사는 글로벌 메가 브랜드 공동 육성, 원재료 구매 및 물류 효율화, 공동 연구개발(R&D)을 통한 신제품 출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규 시장 진출 등을 추진한다. 양사의 생산·판매망을 연계해 아시아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신 회장이 꾸준히 강조해 온 ‘한일 원롯데’ 전략의 핵심 프로젝트다. 신 회장은 정기적으로 ‘원롯데 식품사 전략회의’를 주재하며 한국과 일본 식품 계열사 간 협력을 확대하고 해외 시장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일본 내수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해외 사업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신 실장이 합작법인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되면서, 롯데가 식품 부문의 해외 사업에서도 미래 성장동력 찾기에 본격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롯데의 원롯데 전략은 식품 외 다른 사업 영역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롯데호텔앤리조트와 일본 롯데홀딩스가 일본 내 호텔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 위해 합작법인 ‘롯데호텔스 재팬’을 설립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투자 유치와 롯데벤처스 엘캠프 재팬 운영 등에서도 한일 롯데 간 협력이 이어지고 있다. 진영동 롯데싱가포르JV 대표는 “합작법인 설립을 계기로 한일 롯데 식품의 아시아 사업 역량을 하나로 모으게 됐다”며 “양사의 강점을 결집해 메가 브랜드를 함께 육성하고 신규 시장을 개척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한국과 일본 롯데 식품 계열사가 싱가포르에 합작법인을 설립해 아시아 사업을 통합 운영하기로 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아 양국 식품사의 시너지 창출과 해외 사업 전략을 이끌 예정이다.롯데그룹은 롯데웰푸드와 일본 롯데제과가 양사 이사회 의결과 관계국 기업결합 심사 승인을 마치고 다음 달 싱가포르에서 합작법인을 공식 출범한다고 30일 밝혔다. 신규 법인은 한국과 일본 롯데 식품사의 아시아 사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그동안 사업별로 나뉘어 있던 경영관리와 의사결정 체계를 일원화하고, 생산·영업·물류 인프라를 공동 활용해 운영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합작법인은 앞으로 글로벌 메가 브랜드 공동 육성, 원재료 구매 및 물류 효율화, 공동 연구개발(R&D)을 통한 신제품 출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규 시장 진출 등을 추진한다. 양사의 생산·판매망을 연계해 아시아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신 회장이 꾸준히 강조해 온 ‘한일 원롯데’ 전략의 핵심 프로젝트다. 신 회장은 정기적으로 ‘원롯데 식품사 전략회의’를 주재하며 한국과 일본 식품 계열사 간 협력을 확대하고 해외 시장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일본 내수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해외 사업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신 실장이 합작법인 이사회 의장을 맡으면서 그룹의 미래 성장사업을 이끌어 온 역할이 식품 부문 해외 사업으로 확대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롯데의 원롯데 전략은 식품 외 다른 사업 영역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롯데호텔앤리조트와 일본 롯데홀딩스가 일본 내 호텔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 위해 합작법인 ‘롯데호텔스 재팬’을 설립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투자 유치와 롯데벤처스 엘캠프 재팬 운영 등에서도 한일 롯데 간 협력이 이어지고 있다.롯데 측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계기로 한일 롯데 식품의 아시아 사업 역량을 하나로 모으게 됐다”며 “양사의 강점을 결집해 메가 브랜드를 함께 육성하고 신규 시장을 개척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신세계백화점이 협력회사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 규모를 대폭 확대하며 상생 경영에 힘을 싣는다. 신세계는 동반성장위원회와 함께 운영 중인 ‘협력회사 ESG 지원사업’의 대상 기업을 올해부터 기존 10개사에서 20개사로 2배 확대한다. 전문 인력과 시스템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ESG 관련 교육부터 현장 컨설팅, 평가, 우수기업 인증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우수 협력사로 선정되면 기업 경영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먼저 동반성장위원회 명의의 ‘ESG 우수 중소기업 확인서’가 발급되며 확인서를 획득한 협력사는 시중은행 금리 우대와 해외 진출 지원, 연구개발(R&D) 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올해 참여 업체로는 광주·전남 지역 유통 회사인 ‘다르다 김밥’과 환경 컨설팅 회사 ‘그린웨이브’, 실내 건축 디자인 회사 ‘예스디자인’ 등이 있다. 참여 기업 가운데 백화점 입점 우수 협력사에는 온·오프라인 프로모션 지원을 포함해 백화점식 매장 운영 노하우 전수, 상품 개발 컨설팅 등 실질적인 성장 지원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지난해 ESG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광주·전남 지역 식음료 브랜드 ‘바리에’는 사업 참여 이후 ESG 경영 진단 지표가 2배 이상 개선되는 성과를 거뒀다. 신세계백화점의 마케팅 지원을 통해 지역 인플루언서 협업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를 진행하며 두 달 만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7%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ESG 지원사업을 협력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성장 엔진’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상품 경쟁력 제고, 브랜드 인지도 향상, 판로 확대까지 지원하며 동반 성장 생태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협력사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함께 만들어가는 핵심 파트너”라며 “앞으로도 ESG 지원사업을 통해 협력사의 경쟁력 향상을 지원하고 더 많은 협력사가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CJ올리브영이 비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방한관광객 2000만 명 시대를 맞아 전국에 지역색을 살린 매장을 통해 올리브영을 지역 관광의 기반으로 키워나간다는 구상이다. 올리브영은 방한관광객 10명 중 8명이 찾는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올리브영이 세금환급(택스 리펀드) 전문기업 글로벌텍스프리(GTF)와 외국인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3월과 6월 ‘올영세일’ 기간에 K뷰티를 구매한 외국인 수가 3년 전보다 11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리브영은 최근 수도권뿐만 아니라 부산, 경북 경주시, 전남 여수 등 전국 곳곳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서울 중심이던 방한관광객의 발길이 현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하는 ‘데일리케이션’ 수요를 타고 전국으로 확산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6월 올영세일 기간 비수도권 매장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해 전국 평균(45%)을 웃돌았다. 올리브영이 엔데믹 이후 지역별 특색을 살린 매장과 체험 요소를 강화한 대형 매장을 전국으로 확대한 성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2024년 개점한 경주황남점은 한옥 외관을 적용해 황리단길 상권의 분위기와 어우러지도록 꾸몄고, 지난해 문을 연 제주용담점은 돌하르방 같은 지역색이 잘 드러나는 요소를 인테리어에 활용했다. 외국인 관광객 소비를 지역 경제와 연계하기 위한 지역특화 상품도 발굴하고 있다. 강릉 지역 매장에서는 로컬 커피 브랜드 테라로사와 협업한 상품을 선보이고, 제주 매장에서는 감귤·땅콩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베이글칩이나 립밤 등 상품을 한정 판매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향후 비수도권 대형 매장을 관광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신규 개점하거나 리뉴얼 예정인 330㎡(약 100평) 이상의 대형 매장 78개 가운데 43개를 비수도권에 배치할 계획이다. 상권별 수요를 분석해 점포망을 재정비하고 외국인 관광객과 지역 고객 수요가 모이는 곳에는 대형·특화 매장을 배치하는 방식으로 오프라인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서울 강서구에서 초등학생 자녀를 키우는 김모 씨(41)는 최근 마트에서 미국산 돼지고기를 구매했다. 김 씨는 “그동안 아이들에게 국내산 돼지고기만 먹였는데, 요즘은 식비 절약을 위해 수입 돼지고기도 장바구니에 넣고 있다”고 했다. 고물가로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 돼지고기 소비를 늘리고 있다. 이에 돼지고기 수입량이 올해 월평균 4만 t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수준으로 뛰어올랐다.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1∼5월 돼지고기 누적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5% 증가한 23만5000t으로 집계됐다. 월평균으로는 4만7000t으로, 지난해 월평균 수입량(3만7500t)보다 약 25% 늘었다. 특히 올해 4월에는 돼지고기 수입량이 5만6641t으로 기존 월간 최대치였던 2025년 5월(5만6228t)을 넘어섰다. 국가별로는 미국산 비중이 30%로 가장 많았으며, 스페인산(28%)이 근소한 차이로 2위였다. 캐나다와 독일, 네덜란드가 뒤를 이었다. 부위별로는 삼겹살이 45%로 가장 많으며, 앞다리(40%)와 목심(9%) 순이다.수입 돼지고기 수요가 늘어난 배경에는 국산 돼지고기 가격 부담이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6월 국내산 삼겹살의 100g당 소비자가격은 전년 동월(2693원) 대비 7% 오른 2881원이다. 반면 수입 냉동 삼겹살은 1년 전보다 2% 오른 1519원으로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작았다. 돼지고기 1kg을 산다고 했을 때 국내산 냉장 삼겹살은 2만8810원, 수입 냉동 삼겹살은 1만5190원으로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지게 된다. 대형마트는 수입 돼지고기를 100g당 1000원 이하로 파는 행사를 자주 진행하고 있다. 고물가로 압박을 받는 소비자들이 이를 구입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8일까지 수입 돈육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에서도 수입 돼지고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7% 늘었다.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 강세는 공급 감소와 계절적 수요 증가가 함께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구제역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 등 가축 질병과 기록적인 폭염으로 돼지 농가가 피해를 입었다. 올해 5월까지 누적 돼지 출하 마릿수와 돼지고기 생산량은 전년보다 각각 1.9%, 1.6% 줄었다. 한국 특유의 소비 구조도 삼겹살 가격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돼지 한 마리에서 나오는 삼겹살 물량은 제한적인데, 가정과 외식 시장 모두 구이용 삼겹살과 목살을 선호하면서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돼지고기는 비교적 부담이 작은 서민 단백질로 여겨졌으나 최근 가격이 급등하며 국내산 선호의 가격 저항선이 흔들리고 있다”며 “외국산에 대한 심리적 장벽도 낮아진 만큼 수입 물량은 당분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서울 강서구에서 초등학생 자녀를 키우는 김모 씨(41)는 최근 마트에서 미국산 돼지고기를 구매했다. 김 씨는 “그동안 아이들에게 국내산 돼지고기만 먹였는데, 요즘은 식비 절약을 위해 수입산 돼지고기도 장바구니에 넣고 있다”고 했다. 고물가로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 돼지고기 소비를 늘리고 있다. 이에 돼지고기 수입량이 올해 월평균 4만 t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수준으로 뛰어올랐다.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따르면 올해 1~5월 돼지고기 누적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5% 증가한 23만5000t으로 집계됐다. 월평균으로는 4만7000t으로, 지난해 월평균 수입량(3만7500t)보다 약 25% 늘었다. 특히 올해 4월에는 돼지고기 수입량이 5만6641t으로 기존 월간 최대치였던 2025년 5월(5만6228t)을 넘어섰다.국가별로는 미국산 비중이 30%로 가장 많았으며, 스페인산(28%)이 근소한 차이로 2위였다. 캐나다와 독일, 네덜란드가 뒤를 이었다. 부위별로는 삼겹살이 45%로 가장 많으며, 앞다리(40%)와 목심(9%) 순이다.수입 돼지고기 수요가 늘어난 배경에는 국산 돼지고기 가격 부담이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6월 국내산 삼겹살의 100g당 소비자가격은 전년 동월(2693원) 대비 7% 오른 2881원이다. 반면 수입 냉동 삼겹살은 1년 전보다 2% 오른 1519원으로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작았다. 돼지고기 1kg을 산다고 했을 때 국내산 냉장 삼겹살은 2만8810원, 수입 냉동 삼겹살은 1만5190원으로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지게 된다.대형마트는 수입 돼지고기를 100g당 1000원 이하로 파는 행사를 자주 진행하고 있다. 고물가로 압박을 받는 소비자들이 이를 구입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8일까지 수입 돈육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에서도 수입 돼지고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7% 늘었다.국내산 돼지고기 가격 강세는 공급 감소와 계절적 수요 증가가 함께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구제역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 등 가축 질병과 기록적인 폭염으로 돼지 농가가 피해를 입었다. 올해 5월까지 누적 돼지 출하두수와 돼지고기 생산량은 전년보다 각각 1.9%, 1.6% 줄었다. 한국 특유의 소비 구조도 삼겹살 가격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돼지 한 마리에서 나오는 삼겹살 물량은 제한적인데, 가정과 외식 시장 모두 구이용 삼겹살과 목살을 선호하면서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돼지고기는 비교적 부담이 적은 서민 단백질로 여겨졌으나 최근 가격이 급등하며 국내산 선호의 가격 저항선이 흔들리고 있다”며 “수입산에 대한 심리적 장벽도 낮아진 만큼 수입 물량은 당분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뷰티기업 에이피알(APR)의 김병훈 대표가 K뷰티의 인기 비결에 대해 “과거에는 ‘신선함’에 기인했다면, 오늘날은 과학과 기술을 결합해 ‘신뢰와 검증’의 영역으로 진화 중”이라고 말했다. 28일 APR은 김 대표가 24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비즈니스 오브 뷰티(BoB) 글로벌 포럼 2026’의 연사로 참석해 ‘K뷰티 재도약의 비결’에 대해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 포럼은 매년 전 세계 기업인과 투자자들이 모여 산업 트렌드와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행사로, 한국 뷰티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포럼 연사로 나선 것은 김 대표가 처음이다. 김 대표는 미래 뷰티 산업 키워드로 ‘롱제비티(건강한 노화)’를 제시했다. 김 대표는 “이는 삶의 질에 관한 문제”라며 “이를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도록 진입 장벽과 비용을 낮추는 것이 ‘건강한 노화의 민주화’”라고 말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 효과로 골목 상권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중소벤처기업부는 28일 한국신용데이터 매출 데이터를 활용해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 이후 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소득 하위 70% 국민에게 1인당 10만~60만원을 1, 2차에 걸쳐 차등 지급했다. 사용처는 지역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연 매출 30억 원 이하 사업장으로 제한됐다. 중기부는 2차 지급이 시작된 5월 18일부터 이달 7일까지 3주간 전국 사업자의 매출 변화를 전년 동기와 비교 분석했다.분석 결과 지원금 지급 이후 사업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6% 늘었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16.0%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경남(14.7%)과 대구(14.0%), 인천(13.8%) 등이 뒤를 이었다. 제주는 5.2%로 매출 증가폭이 가장 낮았다. 이밖에 전남(7.0%), 서울(7.3%), 경기(9.0%) 등으로 전 지역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확인됐다.소상공인 주요 업종별의 매출도 전반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물가와 밀접한 소매업(16.4%)과 교육서비스업(11.2%)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예술·스포츠·여가업은 4.6% 증가해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폭을 보였다.전통시장에서는 부산 동구 수정전통시장(123.7%), 강원 동쪽바다중앙시장(114.8%), 경남 삼천포중앙시장(114.0%) 등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이병권 중기부 제2차관은 “앞으로도 소상공인 분야 공공·민간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통합·구축해 보다 정교하고 효과적인 맞춤형 정책 수립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중소기업계가 내년도 최저임금 동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고물가·고금리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지불 여력이 한계에 달한 만큼 업종별 경영 여건을 반영한 최저임금 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는 24일 서울 영등포구 중기중앙회에서 ‘중소기업·소상공인 생존을 위한 최저임금 결정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 버팀목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무너지면 서민 경제 전체가 무너진다”며 “최저임금 동결로 최소한의 숨구멍을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이날 중소기업계는 “반도체 호조와 대기업 실적에 힘입어 경제성장률이 오르고 주가지수는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는 먼 나라 이야기”라며 “지불 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계속해서 오르는 최저임금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전날 진행된 최저임금위원회의 제8차 전원회의에서 노사는 내년도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을 제출했다. 경영계는 올해 최저임금인 1만320원을, 노동계는 이보다 1680원 많은 1만2000원을 제안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종학 GS25경영주협의회 정책국장은 “주휴수당 부담 때문에 근무 시간을 쪼개는 부작용이 반복되는 등 현 제도가 소상공인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며 업종별·규모별 차등 적용, 주휴수당 제도 개선, 생산성 향상 지원 확대를 요구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서울회생법원이 홈플러스와 대주주 등에 이달 30일까지 추가 자금조달 방안을 내라고 요구했다. 홈플러스가 회생계획 이행을 위한 2000억 원 자금 조달과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지 못하자 법원이 홈플러스 회생에 의문을 제기하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했다는 해석이 나온다.23일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재판장 정준영 법원장)는 홈플러스 채권자협의회, 주주, 노조 등에 ‘회생계획안의 배제 및 회생절차 폐지에 대한 의견’을 30일까지 제출해달라고 했다. 재판부는 “회생계획에 관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소명자료를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미 제출된 회생계획안이 수행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 회생절차를 폐지하는 것에 관한 의견을 달라”고 요구했다. 이번 의견조회는 회생계획안 인가 시한인 7월 3일이 임박함에 따라 법원이 30일까지 구체적인 자금 조달 계획을 제출하지 못하면 회생 절차를 종료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회생계획안이 인가되기 전에 절차가 폐지될 경우 곧바로 파산이 선고되지는 않는다. 홈플러스는 계획안을 보완해 회생을 다시 신청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사실상 파산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에 2000억 원의 자금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메리츠 측은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보증 제공 등 경영진 책임이 전제돼야 자금 지원에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고환율과 원재료·포장재 가격 상승 부담이 이어지면서 식음료·외식업계의 가격 인상이 잇따르고 있다. 23일 롯데칠성음료는 이달 26일부터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등 12개 음료 브랜드, 총 44개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5.3% 인상한다고 밝혔다. 2024년 6월 이후 2년 만의 가격 인상이다. 칠성사이다 출고가는 4.3%, 밀키스는 6%, 칸타타는 5.7%, 핫식스는 4% 오른다. 미국 펩시코로부터 원액을 수입해 생산·판매하는 펩시콜라는 5%, 마운틴듀는 6.1%, 게토레이는 6.3% 인상된다. 이번 인상분은 다음 달 1일부터 편의점 등 주요 소매처의 판매 가격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칠성음료는 전체 원재료비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알루미늄과 플라스틱 가격이 전년 대비 50% 이상 올라 가격을 올렸다고 밝혔다. 환율 상승에 따른 원액 수입 비용 증가, 유가 상승에 따른 물류비 부담도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분식 프랜차이즈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떡볶이 프랜차이즈 동대문엽기떡볶이를 운영하는 핫시즈너는 다음 달 1일부터 전 제품 판매가를 약 7% 인상하기로 했다. 17년간 소비자 판매가와 가맹점 식자재 공급가를 동결해 왔지만, 최근 식·원자재 수급 환경 악화와 생산시설 확충, 유지·보수, 금융비용 등으로 가격 조정이 불가피해졌다고 회사는 밝혔다. 가격 인상 움직임은 커피·버거·외식 브랜드 전반으로도 번지고 있다. 메가MGC커피는 6월 19일부터 ‘할메가커피’ 라인업 3종 가격을 각각 200원씩 올렸고, 이디야커피도 매장 내 스틱커피와 커피믹스 제품 가격을 최대 15.2%까지 상향 조정했다. 더본코리아는 이달 9일부터 역전우동, 미정국수, 롤링파스타, 새마을식당 등 11개 브랜드 일부 메뉴 등의 가격을 평균 11% 인상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서울회생법원이 홈플러스와 대주주 등에 이달 30일까지 추가 자금조달 방안을 내라고 요구했다. 홈플러스가 회생계획 이행을 위한 2000억 원 자금 조달과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지 못하자, 법원이 홈플러스 회생에 의문을 제기하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했다는 해석이 나온다.23일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재판장 정준영 법원장)는 홈플러스 채권자협의회, 주주, 노조 등에 ‘회생계획안의 배제 및 회생절차 폐지에 대한 의견’을 30일까지 제출해달라고 했다. 재판부는 “회생계획에 관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소명자료를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미 제출된 회생계획안이 수행가능성이 없다고 본다. 회생절차를 폐지하는 것에 관한 의견을 달라”고 요구했다. 이번 의견조회는 회생계획안 인가 시한인 7월 3일이 임박함에 따라, 법원이 30일까지 구체적인 자금 조달 계획을 제출하지 못하면 회생 절차를 종료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회생계획안이 인가되기 전에 절차가 폐지될 경우 곧바로 파산이 선고되지는 않는다. 홈플러스는 계획안을 보완해 회생을 다시 신청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사실상 파산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에 2000억 원의 자금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메리츠 측은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보증 제공 등 경영진 책임이 전제돼야 자금 지원에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