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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파견해달라는 요구에 선뜻 응하지 않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동맹국들을 향해 “나토에 크게 실망했다. 기억하겠다(we’re going to remember!)”며 재차 경고했다. 이날 로이터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내각회의에서 이란에 대한 종전 협정을 압박하는 발언을 하다가 화살을 나토에 돌렸다. 그는 “나토에 크게 실망했다”며 “이건 나토에 대한 시험(a test for NATO)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군함을 가져와 총격 받는 사람을 지켜주면 좋겠다’고 했더니 아주 사소한 일인데도 안 하겠다고 했다”고 지적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실제로 몇몇 동맹국들이 ‘전쟁이 끝난 후에 개입하고 싶다’는 발언을 했다”며 “하지만 전쟁이 시작될 때, 혹은 시작되기 전부터 개입했어야 한다”고 맹비난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들 중 특히 영국, 호주, 독일을 콕 찝어 말하기도 했다. 그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에 대해서 “사랑스러운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충격적인 일을 했다. 가장 긴 유대를 갖고 있는데도 우리를 돕고 싶어 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영국 총리가 이란과의 전쟁을 하기 전 항공모함을 보내 달라는 요청을 거절한 것을 언급하며 “우리에 비해 장난감(toys) 수준인 항공모함을 ‘전쟁이 다 끝나면 보내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이미 이겼으니까 필요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그는 호주에 대해서도 “호주도 훌륭하지 않았다. 호주 때문에 좀 놀랐다”며 “중동의 5개국을 제외하면 누구도 훌륭했다고 하지 않겠다. 우리는 그다지 많은 지원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독일에 대한 압박 발언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 수장이 ‘이것(이란 전쟁은) 우리의 전쟁이 아니다’라고 말한 걸 들었을 때, 나는 ‘음, 우크라이나도 우리 전쟁이 아니에요’라고 말한 것”이라며 “아주 부적절한 말이었지만 그는 해버리더라. 없던 일로 할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미국이 발을 뺄 수도 있다는 경고성 발언으로 들린다. 앞서 라르스 클링바일 독일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군함 파견 요청에 “분명히 해두겠다. 이건 우리의 전쟁이 아니다. 우리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절 의사를 밝혔는데, 이를 겨냥한 셈이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토가 대이란 군사작전을 돕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미국은 나토에 아무것도 필요로 하지 않지만, 이 아주 중요한 순간을 절대 잊지 않겠다”며 동맹국들을 향한 불만을 거듭 표출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들을 겨냥해 군함 파견을 요구했다가 “지원이 필요하지 않다”며 돌연 선언하는 등 여러 차례 번복하고 있다. 앞서 그는 14일부터 한국,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동맹국들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호위 작전에 참여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해당 국가들이 참여를 거부하거나 즉답을 피하자 그는 17일 “우리는 더 이상 나토 회원국의 지원이 필요하지 않고, 원하지도 않는다”며 “일본, 호주,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하지만 그는 이튿날인 18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만약 우리가 테러 국가 이란의 잔재를 완전히 제거해 버리고,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책임을 이를 이용하는 국가들이 지게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으로 실질적 이익을 얻는 동맹국들이 해협 통항 재개 및 관리를 위한 부담을 져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21일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하지 않는다. 우리에겐 필요가 없다”며 “유럽과 한국, 일본, 중국 등 다른 많은 나라들은 그것을 필요로 하니, 그들이 좀 관여해야 할 것”이라며 재차 파견을 요청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충북지사 경선에서 윤희근 전 경찰청장이 예비후보에서 사퇴했다. 이에 따라 김수민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와 윤갑근 변호사의 양자대결로 재편됐다. 윤 변호사는 이에 “모욕적이고 분노가 치민다”면서도 경선 완주 의지를 밝혔다. 윤 전 청장은 27일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지금이 출마할 때의 명분을 지킬 수 있는 최후의 마지노선”이라며 예비후보 사퇴를 선언했다.그는 “새로운 리더십을 표방하며 시대교체, 세대교체를 주장해 왔는데 당이 그런 아이콘으로 전혀 생각지도 못한 사람을 내세운 걸 보며 자존심을 팽개치고 받아들이기 힘들었다”며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윤 전 청장은 김영환 충북도지사의 공천 배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의 법원 인용 여부와 상관없이 6·3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앞서 윤 전 청장은 윤 변호사와 함께 추가 공모로 경선에 합류한 김 전 부지사에 대한 감점이나 가점 배제, 경선 일정 조정 등을 요구하며 기탁금 납부를 거부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경선 룰 변경은 불가하다며 이날 정오까지 경선 기탁금을 납부하라고 했다. 이에 윤 전 청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마지막 남은 명예까지 저버리며 적당히 타협하지 않겠다”며 “이번 여정은 이쯤에서 멈추겠다”고 사퇴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한편 윤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경선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함께 경쟁하던 후보들이 떠났다. 한 분은 컷오프됐고, 두 분은 스스로 물러났다”며 “그리고 지금 저 혼자 남았다. 모욕적이고 분노가 치민다”고 말했다.다만 그는 “지금 물러나는 것은 무너진 원칙과 불공정의 과정을 인정하는 것이고, 아무 일 없던 것처럼 넘기는 것이며 무책임한 도피”라며 “끝까지 공천 과정에 참여하여 이번 공천과정이 얼마나 잘못됐고 불공정한 것인지와 사전 내정설을 포함하여 제기된 의혹들을 밝혀 나갈 것”이라고 했다.윤 변호사는 경선 후보들의 사퇴에 대해서는 “닫힌 문이 다시 열렸기 때문”이라며 “그 한 번의 결정으로 원칙은 무너졌고 공정은 설 자리를 잃었다”고 말했다.국민의힘 충북도지사 후보는 이로써 김 전 부지사와 윤 변호사 2인 경선으로 결정될 예정이다.앞서 국민의힘 충북지사 경선에는 김 지사, 윤 전 청장, 윤 변호사, 조길형 전 충주시장이 후보로 등록했다. 하지만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16일 김 지사를 공천 배제(컷오프)하고 후보 추가 모집에 나섰다. 이후 김 전 부지사가 후보로 지원하자 국민의힘 내에서는 ‘김수민 내정설’이 나왔다. 공관위는 내정설을 부인했지만 논란은 잦아들지 않았다. 이후 조 전 시장은 페이스북에 “공천을 구걸하는 것은 구차한 일”이라며 “물새가 노닐던 물가를 흐리지 않고 살며시 떠나듯이 그렇게 작별을 고한다”며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오세훈 서울시장은 27일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군 복무는 의무이다. 그렇다면 예우도 의무여야 한다”며 “서울은 이 약속을 지켜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서해수호의 날은 2002년 제2연평해전, 2010년 천안함 피격, 같은 해 연평도 포격에서 희생된 장병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가장 빛나는 날을 국가에 내어준 청년들에게’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같이 말했다.오 시장은 “오늘은 서해수호의 날이다. 제2연평해전, 천안함, 연평도 포격전. 서해는 우리가 잊을 수도 없고 잊어서도 안 되는 이름들로 가득하다”라며 “이 땅의 청년이라면 누구나 안다. 군복을 입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국가의 부름에 응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라고 말했다.그는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국가는 청년을 먼저 찾는다. 청년들은 망설임 없이 자신의 가장 빛나고 젊은 날을 내놓는다”며 “그렇다면 묻지 않을 수 없다. 이 사회는 청년들에게 무엇을 돌려주었나”라고 물었다.오 시장은 서울시가 부상제대군인을 대상으로 시세의 40% 수준만 받고 임대해 주는 ‘위국헌신 청년주택’을 방문해 부상제대군인들을 위로한 것을 언급하며 “국가가 남긴 상처를 청년 홀로 감당하게 두어선 안된다”며 “2022년 전국 최초로 청년부상제대군인 상담센터를 열어 무료 법률상담, 심리 재활 지원 등을 시행한 것도 그 하나의 원칙에서 출발했다”고 했다.이어 “올해부터는 같은 아픔을 먼저 이겨낸 선배가 1대1로 곁에 서는 동료상담가 제도를 시작한다”며 “같은 길을 먼저 걸어온 사람의 한마디가 때로는 가장 깊은 곳까지 닿는다”고 말했다.아울러 그는 “나아가 2024년에는 조례를 개정해, 군 복무 기간만큼 최대 3년까지 서울시 청년정책 참여 연령을 늘렸다”며 “기후동행카드, 서울청년문화패스 등 청년으로서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들이, 나라를 지키러 간 시간 때문에 ‘손해’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저는 믿는다”고 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미국 전쟁부(국방부)가 중동에 최대 1만 명의 추가 지상군을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 병력은 이미 재배치 중인 해병대 약 5000명과 미국 육군 제82공수사단 소속 수천 명의 공수부대 병력에 추가될 방침이다. 미국과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미국이 군사적 압박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WSJ는 이날 국방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더 많은 군사적 선택권을 제공하기 위해 중동에 최대 1만 명의 지상군을 추가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추가되는 지상군 병력에는 장갑차까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WSJ는 해당 병력이 어디로 배치될지는 불분명하다면서도 이란 본토와 이란의 주요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을 타격·점령할 수 있을 정도의 거리에 배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악관 부대변인 애나 켈리는 “병력 배치와 관련된 모든 발표는 국방부에서 나올 것”이라며 “앞서 말했듯이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모든 군사적 선택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다만 대이란 군사작전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언급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란에 대한 미군의 지상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란군도 대응에 나섰다. 26일 이란 관영 타스님 통신은 군 소식통을 인용해 “전투 참여를 위해 조직된 인원이 100만 명을 넘어섰고, 이외에도 최근 며칠 사이 혁명수비대 합류를 자원하는 이란 청년들이 대거 몰렸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이란 지상군 사이엔 우리 영토를 미국인들에게 역사적 지옥으로 만들겠다는 열의가 넘치고 있다”고 했다. 이와 별도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종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핵무기 포기 약속 ▲국내 우라늄 농축 전면 금지 ▲60% 농축 우라늄 450㎏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이관 등 15개 항이 담긴 종전안을 이란에 전달했다.다만 이란 정부는 이같은 종전안에 대해 “과도하고 비현실적”이라며 거부 의사를 밝힌 상태다. 또 전쟁 종료 시점과 조건은 자국이 주도하겠다는 입장이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경기 광명시에 있는 한 대형 가구 매장의 푸드코트에서 한 부모가 자녀에게 잘못된 공공질서를 가르쳤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이 부모는 테이블에 쓰레기와 자녀의 바구니를 그대로 방치한 채 자리를 떠났다.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인스타그램에는 “자녀에게 쇼핑 바구니 ‘여기 두면 직원이 치울 거야’라고 말하는 부모”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제보자 A 씨는 “가구 매장 레스토랑에서 부부와 세 남매 가족을 목격했다”며 “자녀들의 테이블과 방치한 쇼핑 바구니”라며 관련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식사를 마친 테이블 아래에 가구 매장 바구니가 방치돼 있었고, 테이블 위에는 먹다 남은 음식물과 쓰레기로 어지럽혀져 있었다. 당시 부모 중 한 명은 테이블과 바구니를 치우지 않고 자녀에게 “여기 그냥 두면 직원이 알아서 치울 거야”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가구 매장 푸드코트는 이용객이 직접 식사를 가져오고 반납하는 ‘셀프 서비스’로 운영된다. 식기 반납과 테이블 정리까지 이용객이 직접 해야 하는 자율 퇴식 시스템인 것이다. 그러나 다음 손님이 이용할 수 없을 만큼 정리가 전혀 되지 않아 ‘민폐’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 아이들에게 공공장소의 기본 에티켓 조차 가르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 같은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예전 같으면 엄마한테 바로 야단맞고 바구니 반납하고 엄마가 테이블을 닦고 있었을 텐데”,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인 것 같다”, “콩 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는 법이다. 애기들이 어떻게 자랄지 보인다”, “ 부모들이 부적절한 공공질서를 가르쳤다.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정의롭고 위대한 우리 조국의 적들에게 모든 총알이 명중하게 하소서.”“자비를 받을 자격이 없는 자들에게 압도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소서.”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국방부) 장관이 25일(현지 시간) 펜타곤에서 열린 기독교 예배에서 다소 과격한 기도문을 낭독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이날 AP통신, 미국 라이브나우 폭스, PBS 등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기독교 예배에서 “정의롭고 위대한 우리 조국의 적들에게 모든 총알이 명중하게 하소서. 모든 결정에 지혜를 주시고, 앞으로 닥칠 시련을 견딜 수 있는 인내심과 흔들리지 않는 단결력, 그리고 자비를 받을 자격이 없는 자들에게 압도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소서”라는 기도문을 낭송했다.헤그세스 장관은 해당 기도문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할 당시 군종 목사가 미군들에게 처음으로 해준 것이라고 소개했다. 군종 목사는 군 내부에서 예배를 주재하는 목사들을 말한다.PBS는 헤그세스 장관이 군 수장으로서 복음주의 신앙을 자주 언급하는 부분과 그가 보수적 개혁 복음주의 교회 연합(CREC)에 속해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종교연합은 기독교적 원칙이 정치·사회·교육 등에 우선 적용되야 한다고 주장하는 더그 월슨 목사가 공동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헤그세스 장관의 과격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대이란 군사작전인 ‘압도적 분노’(Epic Fury·에픽 퓨리)가 시작된 3월 초 펜타곤에서 진행된 전쟁 브리핑에서 “(이란과) 애초에 공정한 싸움이 될 의도도 없었고 실제로도 공정한 싸움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그들이 쓰러져 있을 때도 계속 때리고 있고, 그게 맞다”고 발언했다.헤그세스 장관은 이란군의 드론 보복으로 쿠웨이트 미군기지에서 미군 6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서 “드론 몇 대가 침투하거나 비극적인 일이 생기면 (신문) 1면 뉴스가 된다. 언론이 바라는 것은 오직 트럼프 대통령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2024년 총선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한 혐의로 기소된 장예찬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이 파기환송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 판결이 확정되면 장 부원장은 5년간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부산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김주호)는 26일 오후 장 부원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파기환송심 선고공판에서 벌금 150만 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홍보물을 제작해서 페이스북에 게시하고 수영구 구민들에게 문자 메시지 형태로 발송한 행위는 대법원 파기환송 판결에 적시된 바와 같은 사유로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해 공표했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판결했다.이번 판결이 확정되면 장 부원장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5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된다. 공직선거법 제18조에 따르면 100만 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5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된다.장 부원장은 파기환송심 선고 후 재판부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분간 중앙 정치 무대에서 좀 멀어져야 하지만 다양한 방송활동이나 제가 할 수 있는 역할로 우리 당과 보수 진영을 위해 계속해서 헌신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장 부원장은 22대 총선을 이틀 앞둔 2024년 4월 8일 당시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해 홍보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그는 여론조사에서는 ‘누가 당선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27.2%를 기록하면서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장 부원장은 본인 지지자 중 85.7%가 본인에게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결과를 인용해 ‘당선가능성 여론조사 1위’라는 문구가 담긴 홍보물을 배포했다. 장 부원장은 후보자로 등록하면서 학력에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 국립음악대학교 음악학사 과정 중퇴’라고 표기해 허위사실 공표했다는 혐의도 받았다. 1심 재판부는 장 부원장에게 벌금 150만 원을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여론조사 문구 일부만을 떼어 오거나 크기 및 배치를 조절해 공정한 판단을 그르치게 할 우려를 발생시킨 경우 왜곡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학력 부분에 대해서는 장 부원장이 실제로는 ‘자위트 응용과학대’ 소속 음악학부에 재학 후 중퇴한 사실이 있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마스트리히트 국립음대와 자위트 응용과학대는 서로 무관한 학교다.2심에서는 여론조사와 학력 부분 모두 무죄를 선고 받았다. 2심 재판부는 여론조사 왜곡 혐의에 대해서는 “(홍보) 문구가 다소 부적절해 보이기는 하나 전체적으로 볼 때 문구만으로 당선가능성 여론조사 1위로 나타났다고 믿게 할 정보라고 단정하기는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학력 부분에 대해서는 “정규 학력의 경우와는 달리 반드시 학교명을 게재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하지만 대법원은 여론조사 부분에 대해 “홍보물 하단에 ‘여론조사 가상대결 지지층 당선 가능성 조사’ 문구가 작은 글씨로 기재돼 있지만 의미가 명확하지 않고, 문구의 위치와 글자 등을 볼 때 일반 선거인들이 제대로 확인하거나 의미를 파악하기 어려웠다”며 유죄 취지로 사건을 돌려보냈다. 허위 학력 기재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확정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제주에서 친구를 둔기로 폭행해 살해하려 하고, 그 여동생도 흉기로 협박하며 강제로 추행한 20대가 법정에서 심신미약을 주장했다. 그는 피해 남매의 집에 불도 질렀다.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부장판사 서범욱)는 이날 살인 미수, 현주건조물방화 및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20대 A 씨에 대한 재판을 열었다.A 씨는 올해 1월 7일 오전 제주 제주시에 있는 친구 B 씨의 집에 찾아가 그를 의자에 앉힌 뒤 둔기로 머리를 내리친 혐의를 받는다. 또 A 씨는 B 씨의 여동생을 흉기로 위협하고 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A 씨는 가스레인지로 자신이 입고 온 옷에 불을 붙여 B 씨 집 일부를 태운 혐의도 받는다.다행히 피해자의 다른 가족이 귀가하면서 119에 신고했고, 피해자들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A 씨는 이날 재판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면서도 심신미약을 주장했다. 심신미약이란,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 미약한 경우로, 형을 감경할 수 있다. A 씨의 변호인은 재판과정에서 “피고인은 아동학대 방임 가정에서 성장했다“며 ”정신감정을 통해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판단을 받아보겠다”고 주장했다.재판부는 이를 수락했고 정신감정 결과를 받고 재판을 속행하기로 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은 이란 전쟁 26일째인 25일(현지 시간) 현재까지 1만 개 이상의 이란 군사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브래드 쿠퍼 중부사령관은 이날 X(엑스·구 트위터)에 올린 5차 전황 브리핑 영상을 통해 “이제 작전은 4주 차에 접어들었다”며 “이란이 국경 밖으로 유의미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작전능력을 제거한다는 명확한 군사적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계획대로, 혹은 계획보다 앞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불과 몇 시간 전 1만 번째 이란군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이란 군함들은 지역 해역을 배회하며 전 세계 해운을 위협하고 방해해왔다. 하지만 그런 시대는 이제 끝났다”며 “우리는 이란 해군 대형 함정의 92%를 파괴했고 이 함정들은 더 이상 항해하지 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전 세계에 해군력과 영향력을 유의미하게 투사할 능력을 상실했다”고 했다. 쿠퍼 사령관은 최근 이란의 공격률이 대폭 줄었다고 했다. 그는 “이란의 드론 및 미사일 발사율은 90% 이상 감소했다”며 “이는 미군과 지역 이웃 국가들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이 급격히 줄어들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란 정권이 미사일 역량을 재건할 능력도 제거했다”며 “우리는 이란 미사일, 드론, 해군 생산시설 및 조선소의 3분의 2 이상을 손상시키거나 파괴했다”고 했다.쿠퍼 사령관은 “우리의 작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이란의 광범위한 군사장비 제조 시설을 제거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탈영한 해병대 장병이 차량을 훔쳐 도주했다가 5시간 만에 붙잡혔다.경기 김포경찰서는 26일 군무이탈과 절도 혐의를 받는 해병대 2사단 소속 A 일병을 검거해 군 수사단에 인계했다고 밝혔다.A 일병은 이날 0시 10분경 인천시 서구 검단동의 해병대 2사단 부대를 무단 이탈한 뒤 김포시 양촌읍에서 그랜저 차량을 훔쳐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당시 A 일병은 길거리에 세워진 차량의 문이 잠겨있지 않은 것을 발견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훔친 차량으로 자택이 있는 전남 목포까지 도주했다가 5시간 만인 오전 5시 17분경 경찰에 체포됐다.경찰은 해병대로부터 무단이탈 병사가 있다는 제보를 받은 상태에서 그랜저 차주로부터 차량 도난 신고를 받았다. 이후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A 일병을 검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일병은 군 수사단에서 탈영 경위 등을 조사 받을 예정이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지도부와의 간담회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원청과 하청, 성별 차이에 의한 양극화 문제는 여전한 과제”라고 말했다.전은수 청와대 부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경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노총 초청 간담회에서 “정부 출범 후 노동자 생명 안전을 중시하는 일터 문화, 임금체불 근절, 노조법 개정, 노동절 명칭 복원 등 성과도 있었다“며 ”충분한 대화를 통해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인 양극화를 조금이나마 완화하는 길에 함께해 달라”고 주문했다.간담회 참가자들은 공공기관 총액 인건비제(인건비 총량을 정부가 관리하는 제도)에서 공무직은 제외해 달라는 의견을 냈다. 주 4일제 도입과 정년 연장도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요청했다.이에 이 대통령은 주 4일제 시범 사업에 대한 사용자들의 평가와 임금 수준, 업무 효율 등의 측면에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 물었다.한 참가자는 최근 대전 대덕구에서 발생한 안전공업 화재 사고를 언급하며 정부가 안전관리자 배치 기준 마련 등 제도 개선에 나서달라고 제안했다.담배인삼노조 위원장이 “청와대 본관에 흡연실이 없는 것 같다”며 흡연실 설치를 제안하자, 이 대통령은 “회사 매출을 늘리려는 작전인가?”라고 반문하며 참가자들이 한바탕 웃었다.이 대통령은 “우리 사회가 충분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양극화 문제를 극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노동이 존중받고, 힘의 균형이 맞춰져 부당한 착취가 없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일부 대형 베이커리 카페가 편법 상속과 증여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지적에 대해 “일부 대형 베이커리가 부동산 상속 과정에서 꼼수 감세를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관련 부처에 제도 보완을 지시했다. 자녀에게 재산을 물려줄 때 대형 베이커리 카페를 세워 가업상속공제 제도를 이용해 상속세를 줄이는 행태에 대책 마련을 주문한 것이다.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국무회의 비공개 회의에서 일부 대형 베이커리가 ‘꼼수 감세’를 받고 있다는 문제를 지적했다.이 대통령은 임광현 국세청장에게 먼저 가업 상속에 따른 상속세 인하 제도에 타당성이 있는지 물었다. 이후 “가업 상속 기준이 10년인데, 10년(운영한 것이)이 가업이라고 할 수 있는 게 맞느냐”며 “그래도 20년, 30년 등 일종의 장인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 내지는 그분이 일을 그만뒀을 때 명맥이 끊기는 정도의 사업을 가업이라 할 수 있지, 10년을 두고 가업이라고 하는 게 맞느냐”고 물었다.그러면서 “세금 혜택이 있다 보니 약간 꼼수로 세금을 줄이려는 차원에서 가업 승계 제도가 잘못 활용되고 있는 것은 아니냐”라며 대형 베이커리 카페의 편법 상속을 예로 들었다.가업 상속 공제는, 10년 이상 운영한 중소기업 등을 승계할 때 최대 600억 원까지 상속 재산에서 공제해주는 제도다. 제과점업도 해당된다. 최근 잇달아 문을 여는 대형 베이커리 카페가 상속 및 증여세 회피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대형 베이커리만 두고 한 얘기가 아니라 기업 상속에서 발생하는 ‘꼼수 감세’에 대한 지적”이라고 설명했다.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 대통령의 주문에 “가업 상속과 기업 상속을 비교해서 조금 더 면밀하고 촘촘하게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대답했다.앞서 이 대통령은 올해 1월 15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대형 카페, 기업형 베이커리들이 편법 상속과 증여에 활용되는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실태 파악과 대비책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저수지에서 산불 진화용 물을 긷던 소방헬기가 추락했다. 다행히 탑승자는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24일 오후 1시 34분경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풍년저수지에서 소방헬기 1대가 저수지에 추락했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저수지에서 50대 조종사와 정비사 등 2명을 구조했다. 이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이 헬기는 이날 오전 11시 54분경 입장면 호당리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추락한 헬기는 저수지에 한동안 떠 있다가 시간이 지나 가라앉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불은 오후 1시 30분경 모두 진화된 것으로 전해졌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월세를 독촉한다는 이유로 집주인을 살해하려 한 40대 남성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가해자가 재판에서 “피해자가 자해했다”고 주장하자 법원은 “황당하고 일말의 반성조차 않는다”고 질타했다.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법 형사2부(부장판사 김성환)는 최근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 씨에게 징역 16년을 선고했다.A 씨는 지난해 9월 경남 김해에 있는 한 주택에서 집주인 50대 B 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당시 A 씨는 16개월치 월세를 미납한 상태였다. A 씨는 사건 당일 B 씨와 밀린 월세 납부와 퇴거 문제로 말다툼을 벌였다. 월세독촉에 앙심을 품은 그는 미리 꺼내 둔 흉기를 B 씨에게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B 씨는 이 사건으로 복부와 주요 장기를 크게 다쳐 긴급 수술을 받았다. 그는 목숨을 건졌지만, 일부 장기를 절제하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A 씨는 이와 관련해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가 자해했다”는 취지로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피해자의 진술, 상해 정도 등을 근거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A 씨는 과거 폭력 범행으로 2차례 형사처벌을 받는 등 22회에 달하는 범죄 전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재판부는 “피고인 범행은 살인기수에 버금갈 정도로 불법성과 가벌성이 중대하나, 자해했다는 황당하고도 터무니없는 변소로 범행을 부인하면서 일말의 반성조차 하고 있지 않다”며 “사람과의 갈등을 살인으로 해결하려 한 피고인을 장기간 사회에서 격리해 진심으로 참회하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게 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교통사고로 뇌사 상태가 된 70대 여성이 장기기증으로 3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떠났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6일 부산대병원에서 공말수 씨(71)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3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고 하늘나라로 떠났다고 24일 밝혔다.지난달 4일 공 씨는 시니어 클럽에서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공 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판정을 받았다. 이후 고인은 가족의 동의로 간장과 신장(양측)을 기증해 3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공 씨는 경남 김해시에서 3남 5녀 중 다섯째로 태어나 학교를 졸업하고 부모님을 도와 농사일을 했다. 그는 결혼 후에는 자녀를 키우며 식당 일을 했다. 그는 주말이면 절에서 등산객에게 나눠 줄 식사를 만드는 봉사를 했고, 주변에 어려운 사람을 보면 먼저 다가가 도움을 주는 온정 가득한 사람이었다.가족들은 평소 남을 돕기를 좋아했던 고인의 뜻에 따라 삶의 끝에서도 다른 생명을 살리길 원했을 것으로 생각해 기증을 결심했다.공 씨의 아들 정현석 씨는 “엄마, 하늘에서 우리 내려다보고 있나요? 우리에게 해준 모든 것들이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 자주 하지 못해 미안해요. 하늘나라에서 잘 지내고, 사랑해요”라고 말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24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국민의힘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22대 국회 후반기 모든 상임위원장을 민주당이 맡겠다고 한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는 “노무현 정신의 부정이며 87년 민주화 성취에 침을 뱉는 행위”라고 비판했다.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정 대표는 어제 봉하마을에 가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 앞에서 눈시울을 붉혔다. 노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민주당 의원의 말대로, 정치적 이익을 위해 노 전 대통령을 소환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 시절 국회가 이룩한 정치개혁의 정신을 지키는 것이 진정한 추모”라고 강조했다.송 원내대표는 “참여정부 당시 최고의 정치개혁은 17대 국회 원구성에서 여야 간 대화와 타협으로 국회의장은 제1당이 가져가고, 법사위원장은 제2당이 가져가는 전통을 만든 것”이라며 “2004년 총선에서 승리해 원내 과반을 차지한 열린우리당이 17대 국회에서 법사위를 야당에 양보했다”고 말했다.이어 “지금 정 대표는 응당 제자리에 되돌려놓아야 할 법사위원장직을 반환하기는커녕 상임위 100% 독점을 공공연히 부르짖고 있다”며 “여야 의석수에 따른 상임위원장 배분의 전통은 87년 민주화 이후 13대 국회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집권여당이 상임위원장을 100% 독식하겠다는 것은 노무현 이전을 넘어서 87년 민주화 이전으로 되돌아가겠단 역사적 퇴행에 불과하다”고 했다.그러면서 “필요할 때만 노 전 대통령을 소환하며 악어의 눈물을 흘리고 뒤돌아서서는 민주주의를 배신하는 나쁜 정치를 중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앞서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에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전날 법사위원장에서 사임했다.같은날 정 대표는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집권여당의 책임과 국민에 대한 도리를 다하기 위해 후반기 상임위 구성과 운영을 100% 민주당이 맡아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18개 상임위 가운데 의석수에 따라 민주당이 11곳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데, 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과정에서 나머지 7곳도 민주당이 가져가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코스피 지수가 개장 직후 5600선을 회복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발전소 폭격 보류 발언으로 투자 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24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5.63포인트(3.62%) 상승한 5,601.38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코스피는 5400선까지 밀렸다.코스닥도 전 거래일보다 35.51포인트(3.24%) 오른 1,132.40에 거래되고 있다.환율도 내려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6.4원 내린 1,490.9원에 개장하면서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23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3대 주가지수가 중동 긴장 완화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8% 오른 46,208.47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15% 상승한 6,581.00, 나스닥종합지수는 1.38% 뛴 21,946.76을 나타냈다. 국제유가 또한 10% 넘게 급락했다.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는 이날 아시아장에서 한때 배럴당 114달러를 웃돌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유예 발언이 공개된 직후 배럴당 96달러선까지 떨어졌다.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99.94달러로 전장 대비 10.9% 하락했다. 또 4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88.13달러로 전장보다 10.3% 하락했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6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상가로 돌진하는 일이 발생했다.23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경 경기도 광주시 경안동의 한 상가 건물 1층에 있는 미용실로 승용차 한 대가 돌진했다.이 사고로 미용실 유리창 등 집기가 파손됐지만 당시 내부가 비어 있어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사고는 승용차를 운전하던 60대 여성 A 씨가 미용실 앞에 주차하기 위해 우회전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A 씨는 “차량 바퀴가 연석에 걸리자 이를 넘어가기 위해 가속페달을 밟은 뒤 곧바로 제동 페달을 밟았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길고양이를 잔혹하게 학대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울산 남부경찰서는 23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30대 남성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A 씨는 길고양이를 포획해 자택에서 학대하고 죽인 혐의를 받고 있다. 그의 범행은 동물보호단체의 신고로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단체는 A 씨 자택 인근에서 쓰레기 봉투에 담긴 고양이 사체 4구를 발견했다. 사체 일부는 다리가 절단되거나 꺾인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발견된 사체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이란과의 전쟁에 반대하면서 사임한 조 켄트 전 미국 국가대테러센터(NCTC) 국장이 22일(현지 시간) 미국의 지상군 투입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사실상 (이란에게) 인질을 내주는 결과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켄트 전 소장은 이날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에 지상군을 투입하는 것은 미국에) 재앙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곳에 미군을 투입하는 것은 이란이 드론과 미사일로 공격할 수 있는 표적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켄트 전 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으로 분류돼왔다. 하지만 17일 이란과의 전쟁을 결정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며 전격 사퇴했다. 그는 “양심상 이란과의 전쟁을 지지할 수 없었다”며 “이 전쟁은 이스라엘의 강력한 로비 압력 때문에 시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켄트 전 소장은 과거 미국 육군 특전부대(그린베레)에서 장기 복무하며 11차례 실전에 참여한 것으로도 전해진다. 이후 미국 중앙정보국(CIA) 소속 특수 작전 요원으로도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부인은 미국 해군에서 암호 분석가로 복무하던 중 2019년 시리아에서 자살폭탄 테러로 목숨을 잃었다. 켄트 전 소장은 이같은 사실을 언급하며 “(내가) 의사를 결정할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된다면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행동하겠다고 다짐했었다”고 사퇴 동기를 설명했다. 한편 지상군 투입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개전 초기 그는 “어디에도 병력(지상군)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정부가 이란 원유 생산 거점인 하르그 섬 장악, 호르무즈 해협 확보를 위한 이란 남부 해안 점령, 농축우라늄 확보 등 세 가지 지상전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