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호

최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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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h1225@donga.com

취재분야

2025-11-05~2025-12-05
사건·범죄48%
건강12%
월드톡10%
국방8%
사고8%
미담6%
경제일반4%
노동2%
과학일반2%
사회일반0%
  • 117번 연락·감금·방화미수…스토킹 남성, 왜 집행유예였나

    여자친구의 이별 통보에 집착해 100차례 넘게 연락을 반복하고, 집 안에서 불을 지르는 등 난동을 벌인 남성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새벽 시간대 ‘같이 죽자’며 불을 붙이는 등 범행 과정의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피해자의 처벌 불원 의사와 정신과적 질환 진단이 양형에 반영됐다.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제13형사부(부장판사 나상훈)는 현주건조물방화미수·특수협박·감금·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 씨에게 지난 7월 징역 2년·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스토킹 재범예방 강의를 명령했다.● 새벽 다툼 끝에 “같이 죽자” 불 붙이고 감금까지…112 신고로 구조A 씨는 지난해 10월 11일 새벽 본인의 집에서 여자친구 B 씨와 말다툼을 하다 “같이 죽자”며 매트리스 위 키친타월에 불을 붙이면서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는다. 다행히 B 씨가 급히 이불로 덮어 불길을 꺼 방화는 미수에 그쳤다.그러나 두려움에 집 밖으로 도망친 B 씨는 곧바로 A 씨에게 끌려 돌아왔다. 이어 창문 밖으로 “살려달라”고 외치는 B 씨를 A 씨가 제압하며 감금이 이어졌고, 이는 112 신고를 받고 경찰이 강제로 문을 개방할 때까지 약 1시간 동안 지속됐다.● 재판부 “반성 진정성 의문…그러나 피해자 의사·정신질환 등 고려”재판부는 “피고인이 이 사건 각 범행을 진심으로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판시했다. 다만 범행을 인정한 점과 피해자의 처벌 불원 의사, 동종 전과 및 벌금형 초과 전력 없음, 양극성 정동장애 진단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판단했다.● 경찰, 전기통신 이용 접근금지 A 씨에게 통보했지만 10여차례 위반B 씨는 이 사건 이후 그와의 관계를 정리하자, A 씨는 한 달 뒤 스토킹을 시작했다. 지난해 8월 16일, 그는 약 3시간 동안 무려 117회에 걸쳐 B 씨에게 연락을 시도했다. 또한 ‘1원 송금’을 통해 메시지를 보내는 방식의 스토킹도 이어갔다.경찰은 A 씨에게 ‘전기통신을 이용한 접근금지’ 결정을 고지했지만 A 씨는 이후에도 10차례 전화를 걸고 송금 메시지를 보내는 등 연락을 시도해 이를 위반했다.A 씨는 지난 2월에도 B 씨를 폭행하고 협박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지만, B 씨가 처벌을 원치않아 검찰에 송치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 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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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 골다 숨 멈춤’ 가벼이 볼게 아냐…뇌혈관 손상 부른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뇌 미세출혈 위험을 2배 이상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뇌 미세출혈이 지속되면 뇌졸중 등 심각한 뇌혈관 질환으로 번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3일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 안산 코호트를 통해 중장년층 1441명을 8년간 추적 연구한 결과, 중등도 이상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뇌 미세출혈 발생 위험이 2.14배 높았다고 밝혔다. ● 중등도 수면무호흡증 환자, 뇌혈관질환 발생률 높아중등도 이상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잠자는 동안 호흡장애가 시간당 15회 이상 반복되는 현상이다. 경증 수면무호흡증(시간당 5~14회)의 경우 뇌 미세출혈 위험 증가가 관찰되지 않았다.연구에서 수면무호흡증이 없는 정상군의 뇌 미세출혈 발생률은 3.3%에 그친 반면, 중등도 이상 수면무호흡 환자군에서는 발생률이 7.25%를 기록했다, 연구팀은 수면 중 반복적인 호흡 끊김이 저산소증을 유발해 뇌혈관을 손상시켜 이같은 결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또 이런 결과는 뇌혈관질환 발생 위험과 관련된 유전자(APOE ε4) 보유 여부와도 관계없이 나타났다. 이는 수면무호흡증 자체가 뇌 미세출혈 발생 위험을 높이는 독립적인 위험 요인이라는 점을 의미한다. ● “증상 심하면 전문의 찾아야”연구팀은 “수면 중 심한 코골이나 숨이 잠시 멈추는 듯한 현상, 낮 동안 과도한 졸림이 빈번하게 나타난다면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극적으로 치료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이번 연구결과는 장기간 추적조사를 통해 수면무호흡과 뇌 미세출혈과의 직접적 관련성을 처음으로 입증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신철 고려대 의대 명예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수면무호흡이 뇌졸중 치료 전략의 중요한 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질병관리청은 “뇌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수면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과학적 근거가 마련된 만큼 수면무호흡증을 단순한 ‘코골이’나 ‘수면 습관 문제’가 아닌 뇌혈관 건강을 위해 주의 깊게 관리해야 하는 질환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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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수프는 빈곤층 음식” 美 통조림 회사 임원 해고

    자사 제품 구매층을 빈곤층이라고 표현한 간편식 업체 임원이 결국 해고 당했다. 임원은 해고됐지만 그가 남긴 인종차별, 제품비하 발언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최근 AP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의 통조림 수프 업체 ‘켐벨’의 정보보안 부문 부사장인 마틴 밸리는 지난해 11월 회의 과정에서 자사 수프 제품을 “빈곤층을 위한 고가공식품”이라고 표현했다.회의에 참석한 사이버보안 분석가 로버트 가르자는 “밸리가 인도인 노동자들을 ‘바보’라고 비하하는 등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며 “종종 그는 식용 마리화나를 섭취해 취한 상태로 출근했다”고 주장했다.● 발언 내부문제 제기했지만…돌아온건 해고 통보가르자는 해당 내용을 취합해 내부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그에게 돌아온건 오히려 해고 통보였다. 그는 이같은 처우에 회사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가르자는 이 과정에서 밸리의 문제적 발언이 담긴 녹취를 언론에 공개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캠벨 측은 밸리를 해고했다.캠벨은 “문제의 발언은 천박하고 모욕적이며 거짓을 담고 있다”며 “이런 행동은 우리 회사의 가치나 문화와 맞지 않으며, 우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그런 언어를 용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다른 발언 공개되며 논란 이어져밸리는 해고됐지만, 논란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가르자가 디트로이트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밸리의 목소리가 담긴 녹취를 추가로 공개한 것이다.해당 녹취에서 밸리는 “(캠벨 제품은) 생물공학으로 만들어진 고기다. 나는 3D 프린터에서 나온 닭고기 한 조각도 먹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캠펠 측은 “부정확하고 터무니없는 발언”이라며 “우리 수프에 사용되는 닭고기는 오랫동안 신뢰받은 USDA(미국 농무부)의 승인을 받은 미국 공급업체에서 공급받고 우리 회사의 엄격한 품질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모든 수프는 항생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닭고기로 만들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 2025-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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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세령 ‘아들 임관식’ 올블랙 패션 난리…착용템 줄줄이 품절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이 아들 이지호 씨(24)의 해군 장교 임관식에 참석하며 착용한 ‘올 블랙’ 패션이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실제로 그가 착용한 선글라스와 롱코트, 토트백은 행사 이후 주요 판매처에서 잇따라 품절되며 관심을 입증했다.지난달 28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수료 및 임관식에는 임 부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홍라희 리움 명예관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삼성가 일가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재계 주요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당일 현장의 분위기와 패션 선택에도 더 큰 시선이 집중됐다.● 생로랑의 ‘SL 782’, 롱코트는 셀린느의 ‘마이클 라이더’…토트백은?임 부회장은 검정 선글라스에 블랙 코트, 블랙 토트백으로 전체 톤을 통일해 아들의 임관을 조용하지만 품격 있게 축하했다. 군 행사 특유의 단정함을 살리면서도 세련미를 강조한 스타일링이 공개되자, 그가 착용한 각 제품은 SNS와 패션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실시간 검색어처럼 퍼져나갔다.임 부회장의 선글라스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생로랑의 ‘SL 782’ 모델로, 40만~60만원대 제품이다. 면세점과 주요 온라인 채널에서는 ‘입고 즉시 품절’ 현상이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그가 착용한 블랙 롱코트는 셀린느 2026 SS(봄·여름) 시즌 신상품 ‘마이클 라이더’ 코트로, 아직 공식 판매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공개 직후부터 문의가 급증한 상태다.● 화제의 토트백은 ‘더 로우’…국내 품귀에 최대 800만원대가장 화제를 모은 아이템은 미국 브랜드 ‘더 로우(The Row)’의 대표 라인 ‘아그네스(Agnes)’ 토트백이다. 국내에서는 640만~740만원대에 판매되며, 물량이 부족해 해외 주문대행 시 760만~800만원대까지 가격이 뛰는 것으로 전해졌다.더 로우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블랙핑크 제니, 배우 고소영·한가인 등이 애용하는 하이엔드 브랜드로, ‘조용한 럭셔리’를 대표하는 라인업으로 평가받는다.● “심플한데 압도적”, “재벌 패션 중 최고” 누리꾼 반응 이어져임 부회장의 패션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가방 어디 제품이냐”, “심플한데 유난히 고급스럽다”, “올 블랙이 이렇게 세련될 수 있나”, “재벌 중 패션 센스가 제일 좋다” 등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특히 행사 참석이라는 제한적 상황 속에서도 과하지 않고 절제된 스타일링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역시 임세령”이라는 평가가 뒤따랐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 202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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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량리역 SKY-L65 ‘줍줍’ 3가구…최대 10억 시세차익 로또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인근의 초고층 주상복합 ‘롯데캐슬 SKY-L65’가 3가구 무순위(줍줍) 청약을 진행한다. 이미 입주가 완료된 단지로 전매제한과 실거주 의무가 없어, 당첨 시 약 10억 원 규모의 시세차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번 재공급 물량은 ‘불법행위 재공급’ 전형으로 전용 84㎡A형 2가구와 84㎡D형 1가구다. ● ‘불법행위 재공급’ 84㎡ 3개 물량 풀렸다이번 청약 일정은 1일 특별공급, 2일 1순위 청약 순으로 진행되며 당첨자 발표일은 이달 5일이다. 재당첨 제한 기간은 10년이 적용된다.분양가는 전용 84㎡A형이 10억 4120만 원, 84㎡D형이 10억 5640만 원이다. 당첨자는 계약금 10%를 먼저 납부하고, 중도금 60%는 내년 1월 12일, 잔금 30%는 같은 해 2월 9일까지 제출해야한다.이번 물량은 청약 과정에서 불법 행위가 적발되면서 계약이 취소돼 나온 물량이다.● 왜 최대 10억 시세차익이 가능한가… 허가구역 규제는 어떻게 피했나84㎡형 최근 실거래가가 19억 5000만 원(2024년 10월 기준)에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단순 계산으로 약 9억~10억 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입주가 이미 완료된 단지인 만큼, 당첨 즉시 전매가 가능하고 실거주 의무도 없다.상업지역에 위치한 주상복합 단지라는 점도 규제 회피의 핵심이다. 전용 84㎡는 대지지분이 15㎡를 넘지 않아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가 적용되지 않았다. 같은 허가구역이라도 주거지역은 대지지분 6㎡ 이하, 상업지역은 15㎡ 이하일 경우 허가가 필요하지 않다.이 때문에 서울 내 규제로 막혀 있는 초역세권 신규 아파트 가운데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즉시 전매가 가능한 드문 물량으로 평가받고 있다.● 청량리역 초역세권 입지…1호선·수인분당선, KTX 강릉선 경춘선까지롯데캐슬 SKY-L65는 청량리4구역 재개발로 들어선 주상복합 단지로, 지하 7층~지상 65층, 4개 동, 총 1,425가구 규모다. 지난 2023년 7월 입주를 시작했으며, 청량리역 초역세권 입지에 위치해 교통이 뛰어나다고 평가받는다.지하철 1호선과 경의중앙선, 수인분당선은 물론 KTX 강릉선과 경춘선도 이용할 수 있다. 향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C노선도 정차할 예정이어서 미래 가치가 높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서울에 거주하는 무주택 가구 구성원이면 청약통장에 가입하지 않았어도 신청할 수 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 202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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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돔 2㎏ 주문했는데 258g?”… 대구 횟집 ‘횟감 빼돌리기‘ 논란 [e글e글]

    대구의 한 시장 횟집에서 2㎏짜리 참돔을 주문한 손님이 실제로는 용기 포함 258g의 횟감을 받았다는 주장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항의가 이어지자 횟집은 “참돔 1㎏ 금액을 돌려주겠다”며 일부 환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129만 구독자를 보유한 ‘입질의추억TV’에 소개된 이 사연은 수산물 수율 조작 논란과 맞물려 소비자 불신을 키우고 있다. 영상 게시 이후 온라인에서는 “시장 회 조심해야 한다”는 반응이 이어지며 논란이 확산됐다.● 참돔 2㎏ 주문… 실제 받은 건 용기 포함 258g구독자 A 씨는 “참돔은 ㎏당 2만 7000원해서 5만 4000원, 전어는 ㎏당 2만 3000원으로 4만6000원, 총 10만 원을 결제했다”며 “그런데 집에 와서 보니 참돔 양이 너무 적었다”고 했다. A 씨는 포장된 참돔회를 저울에 올려 무게를 측정해보고 충격을 받았다. 용기를 포함해 258g에 그친 것이다. 당황한 A 씨는 횟집 측에 수율이 어떻게 되는지 물었고, 횟집으로부터 참돔은 40%, 전어는 50%라는 답변을 받았다.● 수율 문제 제기했더니 “참돔 1kg 금액 돌려주겠다”A 씨는 “중량이 너무 적게 나왔다고 따져 물었더니 ‘머리가 크면 그럴 수 있다’라고 하더라”라며 “실장한테 ‘수율 가지고 장난친 거 아니라고 장담할 수 있냐’고 몇 번을 물었는데 대답이 없더라. 그러다가 ‘계좌 보내주면 참돔 1㎏ 금액 돌려드리겠다’는 답을 받았다”고도 했다.그러면서 “이 가게 단골이라 사장님한테 전화해서 포장하곤 했는데 이번엔 가게로 전화해서 포장했더니 이렇게 장난질 당했다”며 “얼마 전에도 단골이라 전어 3마리 더 준다고 하고서는 손질하고 썰 때 1마리 슬쩍 빼는 걸 보고 말았다. 그래서 전화 주문이 더 의심이 갔다”고 말했다.● 전문가 “평균 수율 33~40%… 258g은 ‘반쪽만 뜬 수준’”해당 사연을 소개한 김지민 수산 전문 칼럼니스트는 “참돔 2㎏을 떴는데 순살이 200g대면 10분의 1토막 아닌가. 머리가 큰 걸 감안해도 잘 뜨시는 분들은 40%까지 뽑는 걸 봤다”라며 “보통 38%, 수율이 안 나오면 33%다. 평균적으로 35%라고 가정해보면 1㎏에 350g이고 2㎏은 700g이다”라고 설명했다.이어 “A 씨는 2㎏에 258g인 것”이라며 “또 부위별로 2줄씩은 나와야 하는데 1줄씩 나왔다. 설마 참돔 한 마리를 반쪽만 썬 것인가. 양심적으로 판매했으면 돈을 돌려줄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제 시장 회 못 믿겠다”… 소비자 불신 확산해당 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시장 회는 꼭 손질 과정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 “이래서 생선 먹기가 무섭다”, “계좌 보내주면 돈 돌려주겠다는게 정말 소름돋는다”, “이제 눈앞에서 회 뜨는거 아니면 제대로 못 믿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 202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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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 1000 낙수? 그런 건 없다”…‘김 부장’ 작가 송희구의 현실적인 일침

    JTBC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종영한 가운데, 원작 소설의 작가 송희구(42)가 사회 초년생들에게 “직장은 소중한 곳이며, 할 수 있는 만큼 해야 한다”는 조언을 전해 화제가 되고 있다.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직장’의 의미를 재해석한 그의 메시지가 시청자·청년층 사이에서 공감을 얻고 있다.● “직장은 소중한 곳…내가 할 수 있는 만큼 다해야 한다”송 작가는 최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사회 초년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묻는 질문에 “살짝 꼰대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요즘 젊은 분들이 직장을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직장, 진짜 소중한 곳”이라며 “직장생활에서 배우는 것들 플러스, 나의 어떤 종잣돈도 마련할 수 있고 생활비도 마련할 수 있는 그런 곳이기 때문에 직장 내에서는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은 다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요즘에 ‘월 1000(만원), 월 2000(만원), 앉아서 몇 분만 해도 월 1000(만원을 번다) 이런 게 있지 않냐. (하지만) 사실 그런 건 없다”며 “그런데 그걸 믿고 그것만 따라가다가 또 잘못되는 사람들이 진짜 많다”고 짚었다.송 작가는 “직장은 어쨌든 손익에 움직이기 때문에 나는 과연 직장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 그리고 이게 없어졌을 때 나는 누구인가를 미리미리 생각해보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송희구 작가, 대기업 생활 경험으로 ’김 부장‘ 스토리 올려송 작가는 청년들에게 “회사에서는 맡은 업무에 충실하되, 회사 밖에서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반드시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가 직장 밖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게 된 계기는 자신의 경험에서 비롯됐다. 송 작가는 대기업에서 근무하던 시절 회사 안에서의 ‘직함’과 ‘직급’이 사라지면 본인의 정체성이 무엇으로 남는지 스스로 질문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블로그에 ‘김 부장’ 이야기를 연재하게 됐다고 말했다.송 작가는 실제 대기업에서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김 부장’ 스토리를 블로그에 연재했고, 해당 작품은 2021년 단행본으로 출간된 뒤 웹툰·드라마로 빠르게 확장됐다. 그는 이후 직장을 그만두고 현재 작가 겸 부동산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드라마에 등장하는 송익현 과장(신동원 분)은 제 워너비 버전의 ‘저’”라며 “드라마 속에서라도 멋있게 표현하고 싶었다”고 웃었다.● “궁극적 목표는 도서관 짓기…책 가까이하는 공간 만들고 싶다”그의 장기적 목표는 ‘도서관 짓기’라고 밝혔다. 그는 “중기적인 플랜은 괜찮은, 멋진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라며 “진짜 장기적인 플랜은 도서관을 멋있게 지어서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송 작가는 “(서울 코엑스의) 별마당 (도서관) 같은 걸 보면 사람들이 가서 사진도 찍고 한다” “사람들이 책은 안 읽더라도 (책을) 가까이 했으면 좋겠다. 나중에 세상을 떠날 때 사회에 환원하고 떠나는 게 저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 부장 이야기, 전국 7.6% 기록 종영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한편 11월 30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최종회에서는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인생 2막에 접어든 김낙수(류승룡 분), 박하진(명세빈 분), 김수겸(차강윤 분)의 가족애를 그리는 엔딩으로 종영했다.최종회 시청률은 수도권 8.1%(이하 닐슨코리아 유료 가구 기준) 및 전국 7.6%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 202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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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식 앓는 아이,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도 될까? 연구진의 경고 [알쓸톡]

    주말이면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을 나가거나, 창문을 활짝 열어 집안 공기를 환기시키는 가정이 많다. 그런데 천식을 앓는 아이가 있다면 이 평범한 일상조차 건강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이가 개·고양이 알레르기가 없더라도,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환경 그 자체가 기도 염증을 높여 천식 중증도를 끌어올린다는 것이다.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국내 소아천식 환아 975명을 장기간 추적한 연구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의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호흡기 염증 수치가 지속적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주말마다 반려동물과 함께 야외 활동을 즐기는 가정이 늘어나는 가운데, 이번 연구는 “알레르기 검사는 음성인데 왜 자꾸 기침이 심해질까”라는 부모들의 질문에 직접적인 답을 제시했다.● 반려동물 키우는 가정, 소아 천식 악화 가능성 더 높았다서울아산병원 유진호 교수 연구팀은 5~15세 소아천식 환자 975명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보유 여부, 알레르기 감작 상태, 폐 기능, 기도 염증 지표(호기 산화질소), 최근 12개월 입원력 등 다양한 요소를 비교 분석했다. 부모들이 실제로 겪는 “날씨가 좋아서 산책을 나갔더니 오히려 증상이 심해졌다”는 경험과 맞닿은 연구 결과다.연구팀은 조사 시작 이후 6개월·12개월까지 아이들의 변화를 추적했다. 그 결과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의 아이들은 기도 염증 수치가 꾸준히 높은 상태를 보였으며, 이는 최소 6개월 이상 지속됐다. 최근 1년간 천식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경험도 더 많았고, 일부 아이들은 폐 기능 수치가 뚜렷하게 떨어졌다.● “알레르기 검사 음성이어도 위험”…노출 자체가 염증 높여부모 입장에서는 가장 혼란스러운 지점이 바로 이 부분이다. “우리 아이는 알레르기 음성인데 반려견이랑 지내도 괜찮겠죠?”라는 질문에 이번 연구는 “반드시 그렇지 않다”는 확실한 데이터를 내놓았다. 연구진은 개·고양이에 대한 알레르기가 없는 아이도 반려동물과 지속적으로 생활할 경우 천식 조절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12개월 시점에서는 집단 간 차이가 다소 줄어드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는 계절 변화·생활 습관·약물 조절 등 여러 요인이 복합된 결과로 해석됐다.● “왜 악화될까?” 임상 현장의 의문 해소한 연구이번 연구는 실제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을 해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많은 부모들이 “검사는 음성인데, 왜 우리 아이만 기침과 쌕쌕거림이 반복되죠?”라고 묻는다. 이제 전문가들은 “반려동물 노출 자체가 기도 염증을 높일 수 있다”고 명확히 설명할 수 있다.김원호 국립보건연구원장은 “기존에는 반려동물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에게만 개, 고양이 등을 키우는 것을 피하도록 권유했지만, 알레르기가 없더라도 기도 염증이 심해지고 천식이 악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질병관리청은 이번 연구결과와 연계해 오는 12월 반려동물로 인한 알레르기 발생·악화를 예방 및 관리할 수 있도록 ‘반려동물 알레르기 예방관리수칙’을 발표할 예정이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 202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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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취 사고·불법 숙박’ 문다혜…검찰, 항소심도 징역 1년 구형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가 음주운전과 불법 숙박업 운영 혐의로 1심에서 벌금형을 받았으나, 항소심에서도 검찰로부터 징역 1년을 구형받았다. 지난해 만취 상태로 이태원 일대에서 사고를 낸 데 이어 서울·제주에서 5년 넘게 불법 숙박영업을 이어온 정황이 드러나면서, 재판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항소심에서도 ‘징역 1년’…검찰 “벌금형은 부당”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2-3부(부장판사 임기환)는 27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문 씨에 대한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문 씨는 지난해 10월 5일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에서 만취 상태로 차를 몰며 차선을 바꾸다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힌 혐의를 받는다. 사고 당시 문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9%로 면허 취소 기준(0.08%)을 넘겼다.여기에 더해 문 씨는 서울 영등포 오피스텔·양평동 빌라·제주 협재 단독주택 등 세 곳을 숙박업 신고 없이 운영해 약 5년간 1억 3600만 원 상당의 수익을 올린 혐의도 받는다.검찰은 “1심 벌금 1500만 원은 죄질에 비해 지나치게 가볍다”며 다시 한 번 문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문다혜 “피해자에 사과…같은 잘못 반복하지 않겠다”문 씨는 최후진술에서 “이 사건으로 피해를 본 피해자분들에게 사과드린다”며 “신중하지 못했던 점을 반성하며 앞으로는 동일한 잘못을 절대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고 밝혔다. 문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취재진 질문엔 묵묵부답문 씨는 이날 오전 11시 10분경 법원을 찾은 후 항소 이유 등을 묻는 취재진에 답변 없이 법정으로 들어갔다. 그는 재판이 끝난 뒤에도 묵묵부답으로 자리를 떴다. 항소심 선고 공판은 2026년 1월 29일 오전 10시에 열린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 202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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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에 올라간 차중 3호, 12차례 교신 완료…큐브위성 5기도 교신 완료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Ⅱ)에 실려 발사된 차세대중형위성 3호(차중 3호)가 예정된 궤도에 진입하며 초기 운용 단계에 들어갔다. 함께 실린 큐브위성 12기 중 5기 역시 지상국과의 교신에 성공해 국내 위성산업의 실제 운용 역량이 한 단계 확대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차중 3호, 남극·국내 포함 12차례 양방향 교신…“초기 운용 안정화”27일 우주항공청(우주청)은 이날 새벽 발사된 차중3호가 예정된 궤도에 정상 진입했으며, 오전 1시 55분경 남극세종기지 지상국과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후 2시 48분경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지상국 안테나를 통해 추가 교신에 성공했다. 이로써 차중 3호는 현재까지 항우연 지상국과 2차례, 해외 지상국(남극세종기지, 노르웨이 스발바르)과 12차례 양방향 교신을 수행했다.교신 과정에서 위성본체 구성품이 정상 작동하는 것으로 확인되며 초기 운용 안정 단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주청은 향후 지속적인 교신으로 위성 상태 정보를 받아 정밀 점검을 이어갈 계획이다.차중 3호는 앞으로 두 달간 초기 운영을 거쳐 탑재체 점검과 임무 준비를 수행한 후, 태양동기궤도에서 1년간 지구를 하루 약 15바퀴씩 돌면서 우주 과학 임무를 진행한다. 차중 3호에는 바이오 3D프린팅 기반 줄기세포 3차원 분화 배양 검증(BioCabinet), 우주 플라즈마-자기장 측정기(IAMMAP), 우주용 광시야 대기광 관측기(ROKITS) 장비가 실렸다.● 같이 발사된 큐브위성 12기 중 5기, 지상국과 교신 성공차중 3호와 같이 발사된 큐브위성 12기도 각 개발 주관 기관에서 초기 교신과 성능 점검에 들어갔다. 이 중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에트리샛(ETRISat), 코스모웍스의 JACK-003·004, 인하대의 인하로샛, 카이스트의 케이-히어로 5기는 지상국과 교신을 완료했다.● 나머지 큐브위성 7기, 지속 교신시도 예정…12월 2일에 성공 판가름나나머지 7기 중 일부는 첫 교신을 시도할 예정이며, 교신하지 못 한 못한 위성은 일정에 따라 추가 교신을 계속 시도할 예정이다.우주청은 “큐브위성은 각 기관이 개별 지상국과 각자 교신하기 때문에 교신 시점이 모두 다르고, 초기 성공 판단 시점도 달라진다”며 “발사 후 5일이 지난 12월 2일, 큐브위성들의 상태를 종합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윤영빈 우주청장은 “이번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은 13기 위성에 성능 검증 기회를 제공해 우주 임무 수행을 통해 위성 산업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며, 5·6차 발사도 성공적으로 준비해 탑재 예정 위성들에 대한 성능 검증 기회를 차질 없이 제공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 202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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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권침해 주범은 ‘50대 남성 직장 상사’…피해자 80%는 침묵했다

    한국 사회에서 인권침해를 가장 많이 저지르는 집단은 50대 남성 직장 상사이며, 피해자의 80% 가까이는 침묵하거나 대응을 포기했다는 대규모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직장이라는 일상 공간에서 상급자의 말과 행동이 인권침해로 이어지지만 피해자 대부분은 심각한 문제로 여기지 않거나 대응 방법을 몰라서 참는다는 분석이다.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26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만 704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5 인권의식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인권침해, 45.%가 직장에서 이뤄져…가해자는 직장상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인권침해를 겪었다고 응답한 3514명 중 45.2%가 직장에서 이같은 피해를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많은 이웃, 동호회 등 지역사회(28.3%)보다 16.9%p(포인트) 높은 수치다.가해자 유형을 보면 직장 상사·상급자를 지목한 비율이 26.6%로 가장 높았다. 이는 다음 순위를 차지한 ‘이웃이나 동호회 사람들’(15.4%)보다 1.7배 높았고, 3위인 ‘고객이나 소비자’(8.1%)보다 3배나 높은 수치다.● 가해성별은 남성이 압도적…연령대는 50, 60대가 3분의 차지가해자의 성별은 남성이 58.4%, 여성이 33.4%로 남성이 더 많았다.가해 연령대의 경우 50대가 34.7%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60대 이상이 28.2%로 두 번째를 차지하면서 중장년·노년층이 가해 연령대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40대(17.5%), 30대(8.2%), 20대 이하(2.2%)가 뒤를 이었다.● 80% 가까운 피해자가 대응포기…“심각하게 생각안하고 대응 방법 몰라서”인권침해를 경험한 사람들 중 79.2%는 적극적인 대응을 포기하고 침묵을 선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거나 시정을 요구한 사람은 13.2%에 불과했고, 인권 침해에 오히려 동조한 사람도 7.7%나 됐다. 대응포기와 침묵을 선택한 사람들 중 대다수는 “인권 침해를 심각하지 않게 생각하거나 방법을 몰라서 침묵했다”고 응답했다.● 전문가 “직장 중심으로 가해자와 피해자에 맞춤 대응 전략 필요”‘2025년 국가인권통계 분석 토론회’에서 해당 연구 결과를 발표한 유은혜 숭실대학교 정보사회학과 교수는 “한국 사회 인권침해의 전형적인 가해자 프로필은 ‘40∼50대 남성 직장 상사’”라며 “직장을 중심으로 가해자와 피해자에 대한 맞춤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토론회에서 토론자로 참여한 장미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명예선임연구위원은 “직장 내 인권침해는 조직의 위계 구조와 침묵을 강요하는 문화가 결합한 문제”라며 “침해를 인지해도 신고 경로 부족, 불이익 우려, 조직 내 고립 등에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 202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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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찌민 가방 시신’은 피싱범…용의자는 경북 조폭

    베트남 호찌민 주택가에서 20대 한국인 남성의 시신이 대형 가방속에 넣어진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체포된 용의자 중 한명이 MZ조폭 조직원으로 밝혀졌다.26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최근 한국인 남성 A 씨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B 씨(25)는 경북 지역의 한 조폭 조직원으로 밝혀졌다. 그는 경북경찰청의 관리 대상인 것으로 파악됐지만 대구 지역 조폭인 ‘월배파’ 소속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B 씨와 함께 시신을 유기한 C 씨(24)는 특정 조폭 소속이 아닌 것이 밝혀졌다. 다만 그는 경찰의 관리 대상이 아니지만 특정 조폭을 추종하는 세력으로 전해졌다.● 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스캠 범죄 벌여사망한 A 씨는 캄보디아 범죄단지(웬치) 등에서 활동하며 스캠(사기) 범죄를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 현지 경찰은 현재 B 씨와 C 씨를 체포해 A 씨가 사망에 이른 경와 시신 유기 전후 상황 등을 수사하고 있다. 또 A 씨 시신이 다소 부패한 상태인 점 등을 토대로 사망 시점과 원인을 확인하고 있다.● 송환 협의오면 한국 경찰 넘겨받을 예정경찰 관계자는 “현재는 현지 경찰이 수사 중”이라며 “용의자 2명에 대한 송환이 협의가 되면 한국 경찰이 담당 수사팀을 지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A 씨는 지난 23일 오후 4시경 호찌민 주택가에 있는 아파트 인근에서 파란색 대형 가방 안에 담긴 채 발견됐다. 해당 지역은 고층 아파트가 있던 고급 주택가로 비교적 치안이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었다.경비원과 행인들은 가방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자 현지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가방 주변에 있던 B 씨와 C 씨는 행인들이 몰려들자 곧바로 택시를 타고 도주했지만, 이후 경찰에 체포됐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 202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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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에 102대도…인도 불법주차 1만5000건 신고한 시민 [e글e글]

    대구 변화가에서 인도를 가로막은 불법 주차 차량들을 신고해온 시민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그는 2023년부터 현재까지 1만 5000건 이상의 불법주차를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대구 동성로 인도 주차 평일이라 50대 밖에 없네요’라는 제목의 글과 불법주차 차량들을 찍은 사진들이 올라왔다.● 하루에만 102대 신고…총 1만 5466건글쓴이 A 씨는 2023년 11월부터 비슷한 내용의 글을 커뮤니티에 올려왔다. 11월 현재까지 1만 5466건의 불법 주차 차량을 신고했다.날짜와 신고한 차량들은 다르지만 그는 항상 대구 동성로에서 불법 주차 차량들을 찍어 올렸다.A 씨는 이날 불법주차 차량 50대를 안전신문고에 신고했고 지난 23일엔 102대를 신고완료했다고 밝혔다.그가 찍은 사진들은 모두 동성로 도로 옆 인도에 불법 주차한 차량들이다. 시민들은 불법 주차차량 때문에 비좁은 틈으로 걸어가거나 틈마저 없을 경우 차도를 걷기도 했다. ‘소화전 5m 이내 주·정차 금지’ 등 소방법 자체를 위반한 차량도 있었고, 공용 주차장 바로 옆 인도에 세워둔 얌체 운전자도 있었다.● “유모차 끌고 지나가기 힘들어”…차주 적반하장 A 씨는 불법 주차 근절에 나선 이유에 대해선 “유모차를 끌고 인도를 지나가려는데 차량이 떡하니 서 있어서 앞으로 나갈 수 없었다”며 “비켜달라 하니 차주가 ‘유모차를 차도로 내려서 지나가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 뒤로 인도에 불법 주차 차량만 보이면 전부 신고했고, 신고 차량들은 과태료를 물게됐다고 한다.누리꾼들은 “동성로 주변은 정말 불법 주차 차량 지옥인데 이런분들이 계셔서 변화가 보이는 것 같다”, “대구 주민으로서 항상 답답했는데 이런 영웅이 있다는게 자랑스럽다”, “계속 신고해달라. 언젠가는 바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환호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계속 신고하다가 협박 받으실 것 같아서 걱정이다”, “항상 몸 조심하시길 바란다” 등의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 202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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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백질, 아침에 먹어야 근육 생성 효과 최고

    단백질은 섭취 시간에 따라 근육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각각 다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아침에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권장했다.일본 히로시마대 생명건강과학대학원 공중보건·건강정책학과 인-킨 카잉 연구팀은 최근 아침 식사에서 섭취하는 단백질의 양과 근육량·악력·보행 능력 등 근육 기능 지표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발표했다. 논문은 국제학술지 ‘Nutrition Reviews’에 게재됐다.● “근육 노화 늦추는 효율적 전략”연구진은 아침 단백질 섭취량이 충분한 사람일수록 근육 관련 지표가 전반적으로 양호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아침 식사에서 20~30g의 단백질을 섭취한 집단은 근육량 유지가 더 안정적인 부분을 확인했다. 특히 노년층의 경우 아침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면 근감소증 위험이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대로 아침 식사에서 단백질 섭취가 지나치게 적은 사람은, 하루 전체 단백질을 권장량에 가깝게 먹고 있어도 근육량이 기대보다 낮았다. 연구진은 “같은 단백질이라도 단백질 합성 반응이 활발한 아침 시간대에 공급하면 근육 생성에 더 효율적으로 쓰일 수 있다”며 “아침 단백질은 단순히 식사 메뉴를 구성하는 차원을 넘어, 근육 노화 속도를 늦추기 위한 효율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 202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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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업업체 파산에…미미미누 “광고비 전액 피해자 주겠다”

    입시·교육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유튜버 미미미누(본명 김민우)가 자신이 광고했던 학습앱 ‘파트타임스터디’의 파산 사실을 알리며 직접 사과했다. 그는 광고비 전액과 추가금을 모두 피해자에게 돌려주겠다고 밝혔다.미미미누는 25일 유튜브 채널에 ‘파트타임스터디 파산 및 보증금 반환 지연에 사과드립니다’라는 영상과 함께 입장을 전했다. ● 공부 목표시간 달성하면 추가금 받는 시스템…며칠전부터 환급신청 안받아들여져파트타임스터디는 수험생 이 보증금을 걸고 공부 목표 시간 등을 달성하면 보증금에 추가금을 더해 돌려받는 앱이다. 하지만 파산을 앞둔 며칠 전부터 환급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액은 인당 20만원부터 90만원까지 다양했다.미미미누는 이에 “제 채널에서 광고를 진행했던 ‘파트타임스터디’ 서비스가 24일 아무런 예고도 없이 갑작스럽게 파산 신청을 해서 많은 분들이 보증금을 환급받지 못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저의 입장과 대응 방안을 직접 전달드리고자 카메라를 켜게 됐다”고 했다.● 미미미누 “받았던 광고비·추가금, 전부 피해자에게 지급예정”이어 “제가 받았던 광고비 전액과 추가적인 금액을 피해자분들께 정식으로 전달해서 지금 이 순간에도 잠 못 이루고 마음고생을 하고 계실 분들이 앞으로 쉽지 않은 싸움을 해나가는 데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미미미누는 파트타임스터디의 경영악화 부분에 대해선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두 차례 광고를 논의하면서 업체 대표님을 직접 대면하고 최대한 많은 자료들을 철저히 검수하며 진행해왔으나 경영 악화에 대한 조짐을 파산 직전까지 내부 이사님들에게조차 숨겨왔다는 사실을 저 또한 파산 당일에서야 급작스러운 메일 한 통을 받고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파트타임스터디 대표에 연락했지만 잠적이어 “대표님을 비롯한 직원 분들께 계속해서 연락을 시도했지만 끝내 닿지 않았다”며 “저와 제 채널을 신뢰하고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셨을 시청자분들께 최소한 저라도 최대한 빠르게 책임을 지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이 영상이 공개된 즉시 피해자 단체 측에 연락해서 정확한 증빙과 함께 약속한 금액을 최대한 빠르게 전달하도록 하겠다”며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죄송하다”며 사과했다.미미미누 채널은 최근까지 해당 업체와 협업해 이용자가 업체에 맡기는 보증금을 추가로 제공하는 판촉활동을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사과영상 올린날 추가 피해자 막기위해 광고 삭제미미미누는 사과영상을 올린 이후 유튜브 게시판에 “파트타임스터디 서비스를 운영하던 ㈜스터디워크가 파산 절차를 진행하게 돼 가입자분들의 보증금 환급이 채권자 등록 정차로 넘어가 지연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고, 우선 신규 가입자의 피해라도 막기 위해 채널 내 광고부터 빠르게 삭제 조치했다”며 후속조치를 진행했다.● 누리꾼 “자신도 피해자인데 받았던 광고비 주는거 대단하다”영상 공개 후 온라인 반응은 대체로 호의적이다. 누리꾼들은 “유튜버로써 광고한건데 광고비를 피해자에게 준다니 존경스럽다”, “본인도 어찌보면 피해자인데 대단하네”, “나도 피해자인데 빠르게 대응해줘서 고맙다”고 전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 202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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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년간 친정엄마 돌본 딸, 마지막 순간엔 5명 살리고 떠났다

    40대 어머니가 뇌사 후 장기기증을 통해 5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생전 16년 동안 뇌출혈로 쓰러진 친정어머니를 돌보며 두 자녀를 키워낸 헌신적인 삶이었다.● 두통느껴 병원 이송됐지만 못 깨어나…장기기증으로 5명 살렸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25일 “지난 9월 6일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에서 이지원 씨(45)가 뇌사 판정을 받은 뒤 장기기증으로 5명을 살리고 영면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지난 8월 12일 심한 두통을 느껴 119에 신고했으나 곧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판정을 받았고 이후 가족의 동의로 심장, 폐장, 간장, 신장(양측)을 기증해 5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가족은 왜 장기기증을 선택했나…“아이들이 기억하길 바랐다”이 씨의 가족들은 아직 어린 아이들을 생각하면 이 씨를 이렇게 보낼 수는 없다는 생각에 다시 일어나기만을 간절히 희망했다. 하지만 의료진의 말대로 시간이 지날수록 이 씨의 몸이 눈에 띄게 안 좋아지는 걸 느낄 수 있었고, 갑자기 이 씨의 죽음을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에 무척 괴로웠다.가족들은 이 씨가 어디선가 살아 숨 쉬길 바라는 마음과 나중에 아이들이 커서 엄마의 마지막을 기억할 때 다른 생명을 살리고 간 천사 같은 사람이었다고 생각해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고 한다.● 1남 1녀 막내로 주변사람 잘 챙겨…16년간 친정어머니 간병해그는 경기도 안양시에서 1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나 조용하고 낯을 가리는 편이었지만 밝은 성격으로 주변 사람들을 잘 챙겼다. 특히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먼저 나서서 돕기도 했다.이 씨는 학교를 졸업하고 디자인 회사에 다니다 결혼 후 1남 1녀의 자녀를 키우며 지냈다. 그는 2007년도에 갑자기 친정어머니가 뇌출혈로 쓰러져 16년 넘게 지극 정성으로 옆에서 병간호를 하기도 했다.이 씨의 남편인 서준혁 씨는 “사랑하는 나의 아내 지원아. 언젠가 네가 나중에 이 세상을 떠나게 되면 자유로운 바람으로 태어나고 싶다고 했지. 너의 소원이 이루어졌을까? 하늘에서 우리 걱정하지 말고 편히 잘 쉬고, 그동안 우리 가족을 위해 너무 고생하고 수고했어. 너의 사랑 오래오래 기억할게. 고맙고, 정말 사랑해”라며 마지막 인사와 함께 눈물을 흘렸다.이 씨의 기증으로 5명의 생명이 연결되며, 그의 헌신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이어졌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 202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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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학생 손-다리 만지고 “목소리 섹시”…동국대교수 성희롱 의혹

    동국대학교 문화유산학과의 한 교수가 학생들에게 성희롱성 발언과 신체 접촉을 지속적으로 해 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학점을 미끼로 한 협박성 언행까지 있었다는 폭로가 나오며, 교수-학생 간 권력 관계가 취약한 신설 학과에서 피해가 장기간 은폐됐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학생회 “반복된 발언·접촉…학점 갑질까지 있었다”24일 동국대 문화유산학과 1~3대 학생회는 교수 A 씨의 성희롱·성추행성 발언과 학점 갑질을 고발하는 대자보를 사회과학관 등에 게시했다. 학생회에 따르면 A 교수는 강의실·면담·술자리 등에서 성적인 농담과 신체 접촉을 반복해 왔으며, 학생 개개인의 진로와 학점 구조를 악용해 압박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대자보에 따르면 A 교수는 학생들에게 “목소리가 섹스어필적이다”, “너와 술을 마시고 싶어서 면담을 잡았다”, “OO학이 주는 기쁨이 여자와 자는 것보다 크다” 등의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손이나 다리를 지속적으로 만지는 등 부적절한 신체접촉도 이어졌다고 밝혔다. 해당교수는 술자리에서 학점을 빌미로 학생을 압박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그는 다른 전공으로 옮기려는 학생을 향해선 “너는 A 절대 안 준다”고 면박을 주거나, 학생을 꾸짖었다는 것이다. 또 사적인 술자리에서는 “2차 가면 시험 문제를 알려주겠다”, “성적 잘 받고 싶으면 술값을 네가 내라”는 등 부적절한 언행도 있었다고 한다.● 신설 학과의 ‘좁은 생태계’…피해 은폐 구조 만들었나피해 학생들은 문화유산학과가 2022년에 신설돼 규모가 작고, 진학·취업을 위해 교수와의 관계가 매우 중요해 피해 사실을 쉽게 드러낼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학교 인권센터의 경우 피해 학생들이 도움을 요청했지만 절차상 이유로 충분한 보호를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동국대 “12월 이사회에서 징계 여부 결정”동국대는 12월 초 이사회에서 해당 교수에 대한 징계 안건을 상정하며, 여기서 징계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징계가 결정되면 교원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확정한다. 동국대 관계자는 “인권센터 신고 접수 후 신고인·피신고인 조사를 진행했다”며 “이사회에서 징계 가부를 판단하고 절차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밝혔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 2025-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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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타야서 ‘마약 파티’-성매매…한국인 남성 체포

    태국 파타야의 한 고급 콘도에서 한국인 남성이 마약 투약과 성매매 알선 혐의로 체포됐다. 체포 당시 그는 음란물을 시청하며 도박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고, 현장에서는 필로폰 16g과 각종 흡입 도구가 발견됐다.● 젊은 여성 불러 ‘마약 파티’…필로폰 16g 발견23일(현지시각) 타이이그재미너(Thai Examiner) 등 태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지난 20일 파타야의 고급 콘도에서 한국인 A 씨(46)를 검거했다. 그는 마약 투약, 불법 입국, 성매매 알선 등 복수의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외국인이 젊은 여성들을 고용해 오락과 마약을 즐기고 있다”는 제보를 접수하고 잠복 끝에 현장을 급습했다. A 씨는 별다른 저항 없이 체포됐지만 당시 도박을 하며 음란물을 시청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콘도 내부에서는 필로폰 4g이 든 비닐봉지 4개, 총 16g가량과 흡입 도구가 함께 발견됐다.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자신의 콘도에서 이른바 ‘마약 파티’를 열며 젊은 여성들을 불러 성매매가 이뤄지도록 알선한 정황도 드러났다. 그는 마약 유통 혐의는 부인했지만 “친구에게서 4000바트(약 18만 원)에 필로폰을 사 개인적 사용과 유흥 목적에 썼다”고 진술했다.● 입국금지 이력에도 태국 불법 체류…“장기간 일탈 행위”수사 과정에서 A 씨가 과거 태국에서 입국 금지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불법으로 체류해 온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태국 이민국은 이와 관련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외국인 일탈 행위에 대한 강력한 단속이 시작됐다”고 전했다.태국 경찰은 A 씨 휴대전화와 통신기록 등을 분석하며 공범 여부, 마약 공급 경로, 추가 범죄 가능성을 수사 중이다.경찰은 “이번 사건이 파타야에서 마약 사용과 성매매, 도박과 같은 불법 오락이 서로 결합되는 양상을 잘 보여준다”며 “마약 도구, 현금 흐름, 디지털 활동 등이 결합된 정황은 A 씨가 장기간에 걸쳐 불법 행위를 이어왔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 2025-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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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년 모듬전 논란이 시작이었다” 광장시장, 결국 소송전으로 번졌다

    광장시장 ‘바가지 논란’이 결국 일반 점포들의 집단 손해배상 소송으로 번지며 전통시장의 구조적 양극화와 시장 신뢰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전문가는 지자체의 시급한 개입을 조언하면서도 상인회의 통합을 주문하고 있다.24일 종로구 등에 따르면 광장시장 내에서 일반 점포들로 이뤄진 ‘광장시장총상인회’는 노점들을 대표하는 ‘광장전통시장총상인회’를 상대로 3억 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연내 제기하기로 했다.● 총상인회, 전통시장총상인회에 내용증명 보낸 상태이번 청구액 3억 원은 일반 점포 상인들이 최근 수년간 받은 경제적 피해를 추산한 금액이다. 총상인회는 소속 상인 2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지난 13일 전통시장상인회 측에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광장시장은 ‘광장시장’과 ‘광장전통시장’ 등 2개 구역으로 나뉘어 운용하고 있다. 이들은 각각 2개의 상인회를 운영하고 있다. 1956년 지어진 3층짜리 광장주식회사 건물을 중심으로 한 광장시장은 요식업, 침구류, 전통공예 등 200여개 일반 점포가 속해있다. 먹자골목 중심 노점상인회는 250여개 노점·점포가 속해있다.이번 갈등 역시 이 이원화 구조에서 비롯됐다. 소비자들은 두 조직의 경계를 알기 어렵지만, 민원·비난은 사실상 일반 점포인 ‘총상인회’로 집중된다. 이는 상권 전체의 브랜드 리스크를 키우는 요인으로 지적된다.논란의 결정적 계기는 최근 한 유튜버가 촬영한 순대 사건이다. 8000원으로 주문했지만 1만 원을 요구받고 음식 상태도 좋지 않았다는 내용이 빠르게 퍼지며 비난이 향했다. 전통시장상인회는 해당 노점에 영업정지 10일을 내렸지만 논란은 수습되지 않았다.● 전통시장상인회 “지금 답변 어렵다”전통시장상인회 측 관계자는 이번 소송과 관련해 동아닷컴에 “지금은 답변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 ‘바가지 논란’, 사실상 2년 누적…“2023년 모듬전 사태 여진”광장시장총상인회 관계자는 “금주내로 총상인회에서 소송을 본격적으로 진행할지 결정할 예정”이라며 “이렇게까지 해야한다는 점이 안타깝다”고 전했다.총상인회 관계자는 “이번 논란은 갑작스러운 일이 아니다”라며 “2023년 모듬전 바가지 사태 이후 누적된 여파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그는 바가지 논란에 대해서는 “총상인회와 전통시장상인회가 분리되어서 운영되고 있단 점을 시민들이 모르고 바가지 논란에 대한 민원을 우리(총상인회)에게 쏟아내고 있다”며 “담당 구역도 아닌데 억울하게 지탄받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 “광장시장 상인회, 하나로 통합해야…강제 못해 지자체 개입 필요”전문가들은 이번 갈등의 근본 원인을 상인회의 이원화 구조에서 찾았다. 여준상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광장시장은 두 개 상인회가 따로 운영되는 구조라 한쪽의 문제가 다른 쪽에도 그대로 피해로 이어진다”며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지자체인 종로구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중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두 상인회를 하나로 통합해 운영한다면 바가지 논란과 같은 사안이 발생했을 때 더 신속하고 세밀한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다만 여 교수는 강제 통합이 사실상 불가능한 제도적 한계도 지적했다. 그는 “현행법상 시장마다 상인회를 하나로 두도록 강제할 근거가 없어, 이런 구조가 장기간 유지될 경우 갈등 요인이 계속 누적될 수 있다”고 말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 2025-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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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진하다 렉서스 올라탄 쉐보레…가해자는 태연히 ‘음악감상’

    서울 한 지하주차장에서 SUV가 후진 기어를 넣은 채 경사로를 밀려 내려가 다른 차량 위로 그대로 올라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사고 직후 보인 가해 운전자의 태도가 온라인에서 큰 공분을 사고 있다.● 후진기어 넣고 엑셀 밟은 SUV, 결국 뒤에 있던 차량 올라타21일 SNS 플랫폼 ‘쓰레드’에는 지난 주말 서울 시내 한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사고 목격담과 현장 사진이 공개됐다. 글을 올린 피해자 A 씨에 따르면 사고는 경사면에서 정차해 있던 SUV가 갑자기 후진 기어와 풀악셀이 동시에 걸리면서 시작됐다. SUV는 아래 주차 구역에 서 있던 렉서스 승용차를 그대로 덮쳤고, 차량은 전면 유리 위로 올라탄 상태에서 멈춰 섰다.공개된 사진에는 쉐보레 SUV가 피해 차량 보닛과 전면 유리를 짓누르며 올라탄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충격으로 피해 차량 전면부는 심각하게 파손됐고 A 씨는 “차량이 반파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음악만 들으며 앉아 있었다”… 사고 직후 태도에 공분피해자 A 씨는 사고 직후 상황을 전하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SUV 운전자는 시동도 끄지 않은 채 차 안에서 음악을 들으며 앉아 있었다”며 “사과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현장에는 경찰과 119 구급대까지 출동해 수습에 나섰고 사고 처리는 2시간 넘게 이어졌다.A 씨는 자신의 차 위에 SUV가 올라탄 상황인데도 SUV 운전자는 밖으로 나오지도 않았다며 황당함을 드러냈다. 온라인에서는 해당 글이 빠르게 확산했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운전자의 상태를 의심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누리꾼 “음주나 마약을 한 상태여서 안나온거 아닌가?” 의심누리꾼들은 “이 정도 사고를 내놓고도 차에서 나오지 않는 건 정상적인 반응이 아니다”, “음주나 약물 때문이었을 가능성도 있다. 경찰이 간이검사를 해야 한다”는 반응을 내놨다. 또 “보험 처리로 끝낼 사안이 아니다”, “피해자 분 반드시 병원 가서 진단받고 기록 남겨라”라는 조언도 이어졌다.일부는 “사고 자체보다 태도가 더 문제”,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최소한의 책임 있는 행동은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사고 경위와 운전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 2025-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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