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4월 개학’…“19일부터 모든 입국자 특별입국절차”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17일 1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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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모든 초중고교 및 유치원의 개학을 2주일 더 연기했다. 코로나19로 인한 3번째 연기다. 23일로 예정된 개학은 4월 6일로 미뤄졌다. 법정 수업일수가 줄어들면서 대학입시 일정도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학교가 지역사회의 주요 감염원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전국 학교의 개학을 4월 6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두 차례에 걸쳐 3주간 개학을 연기했다. 유 장관은 “개학 시기는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최악의 경우 (4월 6일보다) 더 연기하고 그렇지 않으면 앞당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법정 수업일수(연간 초중고 190일, 유치원 180일)에서 10일을 감축하도록 각급 학교에 권고했다. 이에 따라 대학수학능력시험 등 대입 일정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교육부는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며 변경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19일 0시부터 국내에 도착한 입국자 전체를 대상으로 특별입국절차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현재는 중국(홍콩 마카오 포함) 등 아시아 일부와 유럽 전역을 대상으로 실시 중이다. 이에 따라 19일부터 모든 입국자는 건강상태질문서와 함께 특별검역신고서를 작성해야 한다. 입국장에서 발열 검사를 받고 증상이 있을 경우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는다. 입국자 명단은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통보돼 입국 후 14일간 증상 발현 여부를 지자체가 확인한다.

한편 17일 전체 코로나19 확진자는 8320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84명 늘어 사흘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대구와 경기지역 신규 확진자가 각각 32명과 31명이었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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