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제명안 부결 “安 정치적 타격 크다는 이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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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25일 13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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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인수위원장과 권은희 의원. 뉴스1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권은희 의원. 뉴스1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에 찬성 의사를 밝힌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의 제명 요구안을 부결됐다. 국민의당은 24일 의원총회에서 관련 논의를 진행했지만 제명안 동의가 어렵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권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의 제명의건을 상정·의결하기 위한 두 번째 의원총회를 개최했지만 또다시 안건상정을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권 의원은 제명이 부결된 데 대해 “절벽에서 떨어진 심정이라고 안철수 대표에게 다시 호소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권 의원은 “저의 제명처리가 됐을 경우, 안철수 대표가 입을 정치적 타격과 제명처리가 안 됐을 경우 제가 겪을 수 있는 정치적 불편 중 안 대표의 정치적 타격이 더 크다는 이유가 반대 의견”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비례대표인 권 의원은 지난 18일 국민의힘과의 합당 과정에서 자신을 제명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의원직을 유지하는 대신 국민의힘과 함께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제명될 경우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지만 자신이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게 된다.

경찰 출신 권 의원은 검수완박 법안에 대해 동의하는 의견을 내왔다. 권 의원은 이날도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내부에서 이견이 나오는 것을 언급하며 “검사가 검찰청이라는 기소권한을 가진 조직 내에서만 수사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무엇이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검사가 중수청이라는 기소권한이 없는 수사조직에서 수사를 하면 무엇이 문제라는 거냐”며 “경찰 수사와 검찰 수사로 이분하고 조정하는 것은 그들만의 리그”라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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