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CCTV 관제센터, 참사 당일 행안부에 보고 1건도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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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1월 6일 12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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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사망자 156명 가운데 우리 국민 130명의 장례가 6일 마무리된다.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우리 국민 사망자 130명의 장례가 오늘 마지막 한 분을 끝으로 마무리된다”면서 “외국인 사망자 26명 중 17명의 장례가 완료됐다”고 말했다.

장례가 완료되지 않은 외국인 사망자 9명 중 6명은 이번 주 송환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본국 도착 후에도 우리 공관원이 공항에서 영접하고 장례식에 참석하여 위문하는 등 장례를 마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참사로 인한 사망자는 이날 오전 9시를 기준으로 외국인 26명을 포함해 156명이며 부상자는 중상 33명을 포함해 197명으로 전날보다 1명 늘었다.

김 본부장은 “어제 국가 애도 기간이 종료됐다. 애도 기간에 합동분향소를 찾아 아픔을 함께하고 위로를 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애도 기간이 끝났지만 유가족과 부상자분들을 끝까지 살피고 지원하는 데 전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소방청은 이태원 참사 당일인 지난달 29일 119 신고 접수는 총 17건이 있었는데 행정안전부 상황실에는 단 1건도 전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119에 들어오는 모든 신고는 행안부에 통보되는 것은 아니다”며 “사건의 경중도를 가려서 지금 (행안부 상황실에 통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1년에 약 1200만 건의 119 신고가 접수돼 일일이 유관부서에 통보를 다 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구청 직원이 아닌 상인연합회를 통해 사태를 파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이 국장은 “용산구에는 오후 10시 29분 용산구청 상황실로 유선으로 통보했고, 서울시 재난통합 상황실 역시 유선으로 오후 10시 28분에 통보됐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용산구청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에서 행안부로 상황을 보고한 건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자체 CCTV 관제센터 운영 규정에 따르면 관제요원은 비상 상황이 생기면 경찰서나 행안부 상황실로 상황을 전달하게 돼 있다.

소방에서 대응 1단계 전달을 받고는 참사 당일 오후 10시 53분쯤 서울시와 용산구에 상황관리 철저 지시를 내렸고, 현장상황관은 오후 11시 40분에 파견했다고 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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