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박범계 겨냥 “현 장관의 새 정부 정책 비판 적절치 못해”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3월 24일 10시 28분


코멘트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24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앞 프레스다방을 방문해 법무부 업무보고 유예 통지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2.03.24. 사진공동취재단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24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앞 프레스다방을 방문해 법무부 업무보고 유예 통지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2.03.24. 사진공동취재단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24일 박범계 법무부장관을 향해 “현 정부 장관이 새 정부 정책에 대해 비판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앞 기자실을 방문해 “국민들을 위해 정권 인수인계가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협조 부탁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분과는 박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공약인 ‘법무부 장관 수사지휘권 폐지’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며 법무부 업무보고를 전격 유예했다.

박 장관은 전날 약식 기자간담회를 통해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은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 책임행정 원리에 입각해 있다. 아직 수사지휘권이 필요하다는 입장은 여전하다”며 윤 당선인의 공약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안 위원장은 법무부 업무보고 유예 통보 시기에 대해 “세부적인 시간이나 결정 사항 등은 간사에게 물어보면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전날 박 장관이 말한 때부터 내부에서 논의를 했다”고 했다.

‘박 장관이 기자회견을 한 것은 전날 오전이고 인수위에서 법무부와 대검찰청을 분리해 업무보고를 받기로 결정한 것은 전날 오후다. 이날 아침까지 다른 의사결정을 내린 요인이 있었나’ 묻는 질문에는 “여러 내부 소통이 있었다”며 “원활한 인수인계를 위해서는 이렇게 하는 것이 낫겠다는 최종 결론을 내리고 9시에 자료로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안 위원장은 ‘안 위원장이 인수위원장을 하면서 국무총리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다. 안 위원장이 국무총리 생각이 있었다면 인수위원장을 맡지 않았을 것’이라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에 대해 “(인수위가) 정식으로 일이 돌아간 지 사흘밖에 되지 않았다”며 “다른 어떤 일에 신경쓸만한 여력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지난 한 주는 인사를 위해 적절한 사람들을 찾느라 노력을 들였고, 이번 한 주는 인수인계를 위한 업무보고를 통해 파악하는 것이 정말로 중요하다”며 “본격적인 인수위 업무는 다음 주부터 돌아가기 시작할 것이다. 제 역할은 이것이 제대로 돌아가게 만드는 초기 작업”이라고 말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