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북한인권결의안’ 초안 제출한 EU에 “가소로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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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3월 19일 0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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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유엔인권이사회에 북한인권결의안 초안을 제출한 유럽연합(EU)에 가소로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외무성은 19일 ‘조선인권연구협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유럽동맹은 유엔인권이사회 제49차 회의에 우리의 인권 실상을 악랄하게 걸고드는 결의안이라는 것을 또다시 제출하였다”고 했다.

외무성은 “인민대중제일주의를 핵으로 하는 자신들의 인권보장정책과 실상에 대해 애써 부정하며 대결 분위기를 고취하려는 양면적이며 이중적인 행태”라며 “EU가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적극 편승해 해마다 반공화국 인권소동을 연례행사처럼 벌여놓고 있다. 반공화국 인권 결의안은 우리에 대한 체질적인 거부감과 극도의 적대시로 일관된 모략 날조 문서”라고 강도 높은 비난을 했다.

그러면서 “위민헌신의 숭고한 인덕정치가 펼쳐지고 전체 인민이 국가와 사회의 진정한 주인이 돼 모든 분야에서 참다운 자유와 권리를 마음껏 행사, 향유하고 있는 곳이 바로 우리의 사회주의 사회”라고 자평하며 “뿌리 깊은 인종주의와 인종차별, 피난민 학대, 경찰폭력, 살인, 성폭행과 같은 끔찍한 인권유린행위들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고 있는 유럽동맹 나라들이 인민의 이상향을 향해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은 참으로 가소로운 일”이라고도 했다.

외무성은 또 “그가 누구이든 우리의 국권인 인권을 건드리는 데 대해서는 추호도 용서치 않고 끝까지 강경 대응해 나가는 것은 우리의 불변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EU는 지난달 말 북한인권결의안 초안에서 코로나19 영향을 비롯해 북한 내 심각한 인권과 인도주의 상황을 강조하면서 그 책임에 집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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