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만’ 여초 찾은 이재명 “품격있는 후보라 말할 순 없지만”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3월 4일 20시 52분


코멘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4일 서울시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후문에서 열린 ‘더 큰 중랑! 새로운 광진! 뭉치면 이깁니다!‘ 중랑-광진 유세에서 밝게 웃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4일 서울시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후문에서 열린 ‘더 큰 중랑! 새로운 광진! 뭉치면 이깁니다!‘ 중랑-광진 유세에서 밝게 웃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4일 여초(女超) 커뮤니티인 여성시대(여시)를 찾아 “여성이 안심하고 존중받는 삶을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여성시대는 회원 수가 82만 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여성 커뮤니티 사이트다.

이 후보는 이날 여성시대 게시판에 ‘여시님들 안녕하세요.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이재명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과 영상을 올렸다. 이 후보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의식한 듯 “여시님들, 제 자신이 감히 품격있는 후보라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소개했다.

이 후보는 “여성들은 여전히 사회구조적 차별과 불안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제가 만들고자 하는 대한민국의 삶은 여시님들이 바라는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 역할을 저 이재명이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2030 여성을 위한 자신의 공약인 ▲데이트 폭력 처벌법 신속 제정 ▲성범죄 처벌 대폭 강화 ▲여성 1인가구 주거안전시설 지원 ▲성별 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고용평등 임금 공시제 ▲여성 청소년 생리대 구입비 지원 사업 확대 ▲HPV 백신 무료 접종 등을 언급했다.

이 후보가 사전투표 첫날인 이날 국내 최대 여초 사이트를 찾은 것은 마지막 남은 부동층인 20대 여성의 표심을 얻기 위한 행보로 판단된다. 이 후보는 앞서 친여 성향 커뮤니티로 분류되는 딴지일보 게시판과 클리앙, 보배드림, 82쿡 등에 직접 글을 올린 바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