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우파’ 로잘린, 고3 레슨비 먹튀 의혹…SNS서 해명 요구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Mnet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스우파’)에 출연 중인 원트팀 소속 댄서 로잘린이 과거 수강생의 레슨비를 이른바 ‘먹튀’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해 3월 로잘린에게 입시 안무 레슨을 수강하려고 했던 누리꾼이 “레슨을 받지 못한 채 레슨비 역시 환불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작성자 A 씨는 “고등학교 3학년 때 그분의 춤을 좋아해서 지난해 3월 24일 레슨을 의뢰했고 4월 1일에 레슨비와 입시 작품(안무) 등 260만 원, 연습실 대관비 30만 원을 포함해 총 290만 원을 입금했다”고 말했다.

작성자에 따르면 로잘린은 처음 작성자에게 4월부터 레슨을 진행하자고 했지만 레슨 날짜가 점점 미뤄지다 6월 29일 레슨이 갑자기 취소됐다. 그 이유는 로잘린과 작성자의 부모가 통화를 하다 빚어진 갈등 때문이었다.

작성자 A 씨와 로잘린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사진출처=네이트판

작성자 A 씨와 로잘린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사진출처=네이트판

작성자는 “서로 말싸움이 오가던 중 그분이 환불 이야기를 꺼냈고 부모님은 그렇게 해달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로잘린은 학부모에게 “이미 학생을 위해 입시 작품을 창작했고 그 작품을 창작하며 쓴 시간과 고생한 것이 있으니 작품비는 환불해드릴 수 없다며 50만 원만 환불해주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환불 금액에 대해 의문이 생겨 댄서 분께 여러 번 연락을 드렸지만 답장을 해주시지 않았고 부모님도 답답한 마음에 학원 근처에 있는 카페에 가서 만남을 요청했지만 댄서 분은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댄서 분이 환불해주겠다는 50만 원은 아직 입금되지 않았다”라며 “언제 입금해줄 수 있는지 물어봤지만 답변이 없자 290만 원 전액 환불을 바란다고 했고 돌아온 답변은 ‘안 된다’였다”라고 말했다.

작성자 A 씨의 부모와 로잘린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사진출처=네이트판

작성자는 로잘린에 대해 “여전히 존경하는 분이며 멋진 춤 실력으로 내가 닮고 싶어 하는 모습을 하고 계시지만 레슨비 290만 원은 제게 적지 않은 금액이다”라며 “그 분을 향한 비난을 원하진 않는다. 일에 대한 처리가 미숙했을 뿐이다. 앞으로 이러한 일을 겪는 학생들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작성자는 로잘린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까지 공개하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로잘린의 SNS에는 해명해달라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로잘린은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누리꾼들은 “290만 원이면 누군가에게는 굉장히 큰 돈인데 수업이 진행되지 않고 환불도 못 받았다면 굉장히 화날 일”이라고 했다.

학원의 설립 운영 및 과외 교습에 관한 법률 제18조에 따르면 학원설립·운영자, 교습자 및 개인과외교습자는 학습자가 수강을 계속할 수 없는 경우 또는 학원의 등록말소, 교습소 폐지 등으로 교습을 계속할 수 없는 경우에는 학습자로부터 받은 교습비등을 반환하는 등 학습자를 보호하기 위하여 필요한 조치를 하여야 한다.

‘스우파’에 출연한 댄서들과 관련된 폭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프라우드먼 소속인 헤일리와 웨이비 소속 리수는 학폭 의혹에 휩싸였다.

‘스우파’는 국내 최초 여성 스트릿 댄서들의 경연을 그린 프로그램으로 회가 거듭될수록 인기가 고공 행진 중이다. 그동안 잘 몰랐던 댄서들의 세계를 알리며 화제성을 몰고 가고 있는 중 댄서들의 과거 논란이 암초로 작용하지 않을지 우려가 모이고 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