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 앞두고…쌓인 택배로 발 디딜 틈 없는 中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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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12일 19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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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교대에 쌓인 택배. 웨이보
건교대에 쌓인 택배. 웨이보
중국 대학이 개강을 앞두고 교내에 쌓인 택배 상자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중국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서는 상하이건교(上海建桥)대학 교내에서 촬영된 사진이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새 학기를 열흘 가량 앞두고 사용할 물건을 택배로 미리 보낸 학생들로 인해 교내가 택배 상자로 가득 찼기 때문이다.

중국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기숙사 생활을 한다. 이에 부모들은 개강 전에 자녀들의 짐을 차량을 이용해 옮겨줬다. 하지만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으로 인해 부모들의 교내 출입이 금지된 상황이다.

이에 중국 누리꾼들은 “부모들이 대학 생활을 시작하는 외동 자녀들에게 물량 공세를 퍼부은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9월 입학하는 신입생들이 부모들에게 풍족한 용돈을 받아 물건을 주문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아는 동생은 필요한 물품 리스트를 작성해 4000위안(약 70만 원)을 썼다더라”고 말했다.

과거에는 학교 내 매점 등에서 필요한 물품을 구매했지만, 최근에는 인터넷 쇼핑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늘어난 것도 택배 물건이 많이 쌓인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대학뿐만 아니라 베이징의 한 대학에서도 지난 10일 택배 물건을 찾기 위해 학생들이 한꺼번에 모여들면서 장사진을 이뤘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택배를 제대로 찾아갈 수 있을까”, “대학 측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할 듯” 등 우려를 표했다.

건교대에 쌓인 택배. 웨이보
건교대에 쌓인 택배. 웨이보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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