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철 서울고검장 사의…박범계 “인사적체” 거론 다음날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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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28일 15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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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철(52·사법연수원 23기) 서울고검장이 28일 “떠날 때가 됐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조 고검장은 이날 기자단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떠날 때가 됐다. 사의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검사장급 이상 현직 고위 간부 가운데 첫 사의 표명이다. 이로써 검사장급 이상 보직 가운데 공석은 총 8자리로 늘어나게 됐다.

앞서 박범계 법무부장관은 전날 인사 적체가 있다며 대규모 인사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거론했다. 법무부는 같은날 검찰인사위원회를 열고 인사 적체 해소를 위해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탄력적으로 할 수 있도록 인사 기준을 변경했다.

기존에는 고검장은 고검장급 보직으로, 검사장은 검사장급 보직으로 수평 이동했지만 새 인사 기준에서는 구별없이 인사를 할 수 있게 된다. 서열과 기수를 중요시하는 문화가 있는 검찰 안팎에서는 “모욕을 주기 전 알아서 물러나라는 뜻”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조 고검장은 사법연수원 23기로 1997년 서울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법무부 검찰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법무부 대변인, 서울남부지검 1차장검사 등 주요 보직을 거쳐 지난 2020년 1월 수원고검장으로 발령받으며 고검장으로 승진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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