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에서 수영 중인 아이를 찾을 수 있겠는가?
호주에서 찍힌 한 장의 사진이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호주 페이스북 페이지 ‘소아 심폐소생술(CPR Kids)’은 수영장 사진을 공개하며 물 아래에 무엇이 보이느냐 물었다.
수영장을 가득 채워 출렁이는 물속에는 아무것도 없어 보였다.
CPR Kids는 사진 오른쪽 아래를 표시해 다시 올렸다. 그제야 희미한 형상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약간 어두운 빛을 띠는 이 부분의 정체는 바로 수영장 바닥에서 잠수 중인 아이였다.
아이가 옅은 파란색 반바지를 입은 데다 자외선 차단제 때문에 물이 뿌옇게 변해 인식하기 어려웠다.
사진을 본 사람들은 “정말 무섭다. 아이가 있는지 전혀 몰랐다”, “갑자기 속이 울렁거린다”, “아이들에게 형광 수영복만 입혀야 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간호사이자 CPR Kids 이사인 사라 헌스테드는 “아이들이 수영장에 갈 때마다 부모는 아이를 ‘적극적으로’ 감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위에 아무리 많은 사람이 있어도 그들이 모두 아이들을 지켜보는 건 아니라면서 “수영 중인 아이를 두고 책을 읽거나 휴대폰을 보는 것을 삼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호주의 생명 구조단체 ‘Royal Life Saving’은 수영장에서 아이들을 감독하는 ‘풀 워처(pool watcher)’를 둬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에 헌스테드는 감독관이 있어도 사고는 여전히 발생한다며 모든 부모가 심폐소생술 훈련을 받을 것을 호소했다.
실제로 호주에서 5세 미만 아동의 주요 사망 원인은 익사다. 그런데도 국민의 5% 정도만 심폐소생술 훈련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
- 좋아요
- 0개
-
- 슬퍼요
- 0개
-
- 화나요
- 0개
-
- 추천해요
- 개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