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압색 해서라도 신천지 명단 확보해야…전광훈 온전한 정신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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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24일 09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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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21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중국 입국 유학생 보호·관리 지원을 위한 교육부-서울시 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이 21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중국 입국 유학생 보호·관리 지원을 위한 교육부-서울시 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과 관련해 “현재 서울에 중증 환자는 없지만, 서울이 뚫리면 대한민국이 뚫린다”며 “앞으로 일주일이 고비”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24일 오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지역사회 본격 확산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앞으로 일주일이 코로나19 확산, 아니면 저지의 최대 고비가 되리라 본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현재 서울시의 확진환자 현황에 대해 “확진환자가 25명으로 늘었는데, 그중 7명이 완치돼 퇴원했고, 18명이 격리치료 중이다”라며 “중증 환자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말 중에 서울 은평성모병원에서 확진환자 2명이 나왔다. 이것이 병원 내 감염이기 때문에 저희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서울시만큼은 아직까지 저희가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확진환자의) 폭발적 증가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시 소재 신천지교회 폐쇄 조치를 발표한 박 시장은 “신천지 교회의 특성 상 은밀한 장소와 모임이 계속되고 있다는 제보도 있고, 압수수색을 통해서라도 교인 명단을 확보하는 게 긴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신천지 교회 집회에 참석한 사람이 수백명인데 한명이라도 빠져나가면 그 사람을 통해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교인 관리를 위해 정확한 명단 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정 종교에 대한 탄압이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지금 우리가 맞서는 것은 감염병이지 특정 종교가 아니다”라며 “신천지라서 폐쇄했다기보다 신천지가 전국적 환산의 진원지가 되고 있으므로 방역·폐쇄 등 행정조치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박 시장은 서울시의 집회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 광화문광장 집회를 강행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에 대해서는 “전광훈 목사는 ‘(코로나19) 걸려도 애국’이라고 했다는데, 온전한 정신을 가졌는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울지방경찰청에 요청해서 아예 집회가 불가능하도록, 해산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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